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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D-24] 정당별 지지율 변화-민주·민노당 지지율 2%대 엇비슷

    KSDC 조사 결과,탄핵안 가결 후 1주일이 지난 현재 열린우리당 후보의 지지율은 35.3%로 한나라당(10.7%)과 민주당(2.5%),자민련(0.5%) 3당 후보의 지지율을 합한 것(13.7%)보다 3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은 전연령층에서 한나라당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 이번 조사의 특징이다. ●50대 이상 우리당 23.4% 지지 20대,30대에서 열린우리당의 지지는 각각 37.9%,44.3%였지만 한나라당의 지지는 3.4%,8.3%로 한자리수에 불과했다.선거 결과를 좌우한다는 핵심 연령층인 40대의 경우,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은 35.8%로 한나라당 16.2%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층이었던 50대 이상의 고연령층에서도 열린우리당의 지지는 23.4%로 한나라당(14.9%)을 10% 정도 앞섰다. 열린우리당은 월소득 3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40.1%),화이트칼라(42.3%),전문직·공무원(45.9%),경기도 한수 이북 거주자(41.3%),호남출신(42.3%)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서울보다 경기서 우리당 강세 서울에서 열린우리당 후보 지지도는 34.9%,한나라당 12.3%,민주당 3.3%로 서울보다 경기에서 열린우리당 강세가 두드러졌다. 경기도의 열린우리당 지지는 36.4%,한나라당 8.9%,민주당 1.6%였다.인천에서는 열린우리당 32.8%,한나라당 11.7%,민주당 2.6%,민주노동당 5.1% 순으로 민주노동당이 민주당을 앞질렀다.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기 전에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한나라당 24.3%,열린우리당 21.0%,민주당 16.4% 순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탄핵 후 한나라당 후보 지지율은 10.7%로 13.6%포인트 하락했고,민주당 후보는 13.9%포인트 떨어지면서 민주노동당 후보 지지율(2.1%)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열린우리당 후보 지지는 14.3%포인트 상승했다. ●한나라 지지자 탄핵후 38%만 남아 탄핵 전 한나라당 후보 지지자 중 38.0%만이 탄핵 후에도 한나라당을 지지했고 17.8%는 열린우리당 지지로 돌아섰다.탄핵 전 민주당 후보 지지자 중 9.8%만이 민주당을 지지했고,45.1%가 열린우리당 지지로 대거 이동했다. 탄핵 전에 지지정당 후보를 정하지 못했던 부동층(35.0%) 중 23.3%가 탄핵 후 열린우리당을 지지한 반면,한나라당 지지로 선회한 비율은 3.4%,민주당 선회 비율은 1.7%에 불과했다.˝
  • [씨줄날줄] ‘내가 원조’/우득정 논설위원

    음식점 간판에서 가장 흔한 단어가 ‘원조’다.‘원조 소머리 국밥’‘원조 닭갈비’‘원조 낙지’‘원조 족발’….그러면서도 ‘원조’라는 단어는 유난히 크고 붉은 글씨로 적혀 있다.이러고도 성에 차지 않으면 ‘진짜’라고 덧칠한다.역사와 전통을 담보하는 징표로 간판과 식당 출입문,건물에 이르기까지 고색창연한 빛을 띠게 한다.‘원조’임을 내세우는 음식점들의 공통된 마케팅 수법이다. 하지만 한 골목에 수십 곳의 음식점들이 간판에 ‘원조’라고 주장하지만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 찾아가보면 금방 들통이 난다.용하게도 원조 집은 북적거리는 반면 유사 원조 집은 썰렁하기 이를 데 없다.원조 집에서 차례를 기다리다 지치거나 시간에 쫓긴 사람들만 유사 원조 집에서 대리만족을 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이러한 이유로 마케팅에서는 유사 상호와 상품이 경쟁할 경우 최후에는 2개 업체만 살아남게 된다고 했던 것 같다. 음식점이나 주류업계에서 유행했던 원조 논쟁이 최근 들어 인터넷은 물론,정치권에서도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요즘 네티즌 사이에서는 비키니 차림을 한 늘씬한 몸매의 아가씨 사진이 인기다.자칭 ‘원조 몸짱’이라고 주장하는 50대 중반의 여 탤런트가 30년 전에 주간지용으로 찍은 사진이다.그런가 하면 환갑에 접어든 뽀빠이 이상용씨도 내가 ‘원조 몸짱’이라며 근육질 몸매를 인터넷에 띄우고 있다.청소년들이 ‘몸짱’으로 선망하는 권상우와는 근육의 질에서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설명도 곁들이고 있다. 정치에서는 ‘원조 야당’‘원조 보수’라는 말이 유행하더니 지난 대선 당시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가 TV토론에서 ‘부패 원조당’‘부패 신장개업당’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뒤 ‘원조 잡초’‘원조 철새’라는 말도 생겨났다.그럼에도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사이에 ‘노란 점퍼’를 둘러싼 원조 공방에 이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사이에 ‘천막 당사’의 원조 공방이 벌어지는 것을 보니 원조가 아직까지는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듯하다. 손님들은 수많은 ‘원조’ 간판에도 불구하고 정확하게 본래 손맛을 찾아간다.그런 의미에서 정치권의 원조 공방은 부질없는 짓이다.정치권이야말로 지금 맛으로 승부할 때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사설] 公約없이 총선 치를 텐가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일이 불과 25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정당들은 도대체 뭘 내세우며 선거를 치르려고 하는지 안타깝기 짝이 없다.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 등 여야 할 것없이 탄핵사태를 빌미삼아 힘겨루기에만 몰두하고 있다.정당의 정책과 비전을 내세운 공약 대결은 찾아볼 수가 없다.오히려 총선을 ‘친노’ 대 ‘반노’이거나,‘민주’ 대 ‘반민주’의 세대결로 몰아가려는 인상마저 짙다. 대통령 탄핵사태가 정당들의 이해와 무관하지는 않겠지만 정당들이 제할일은 제쳐놓고 오로지 편가르기에만 몰두하는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다.한나라당은 지금 당권싸움에다,지역구 공천 잡음,비례대표 공천 심사위원회 구성 논란 등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민주당은 방송사와의 갈등과 탄핵공방에 함몰돼 당의 정체성이 무엇인지조차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열린우리당은 여당이라고 자처하면서도 정책 비전이 없기는 마찬가지다.민생정치를 내세우고 있지만 이벤트적 성격에 치우칠 뿐 구체적인 복안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겨우 자민련과 민주노동당이 총선공약을 발표했을 뿐이다. 이번 총선이 갖는 역사적 의미는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통해 새정치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다.부패 정치,지역 정치,편가르기 정치를 추방하고 인물과 정책을 내세워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유도하는 것이 새정치의 첫걸음이다.그런데도 정당들이 선거일이 얼마남지 않았는데도 국정과 민생에 대한 공약하나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싸움에만 몰두하고 있다면 한심한 일이다. 과거에는 정당들이 선거를 앞두고 지역주의를 촉발한다든가,바람정치로 세몰이를 했던 나쁜 전례가 있다.그러나 지금 지역주의나 보스정치가 사라진 마당에 정당들이 과거의 선거전략을 그대로 답습하려 한다면 시대의 요구나 변화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이다.정당들은 지금부터라도 국정,경제,민생 등에 대한 정책과 비전으로 총선에 임해야 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 [총선 D-26] 본지 선거자문위원이 본 권역별 민심-부산·경남

    노무현 대통령 탄핵 가결 이후 한나라당이 줄곧 우위를 지켜오던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조차 열린우리당이 1위로 나섰다.지난 16일,17일 방송 3사 등이 보도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PK지역에서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한나라당보다 20∼30%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급반전 현상은 과거 무응답층이 탄핵 가결을 보고 지지정당을 열린우리당으로 대거 바꿨기 때문으로 추론된다.지난 16일 보도된 업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탄핵과정을 보고 ‘마음에 들거나 지지하는 정당의 변화가 생겼다.’는 응답이 25.6%였다.지지정당 변경이 부산에서는 33.5%,경남에서는 31.5%로 지지정당을 바꾼 사람이 네 명당 한 명꼴로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런 현상의 중심에는 지역정서의 교체가 있다.이 지역은 노무현 대통령 취임 후 YS와 함께 정치적 동고동락을 하면서 형성되었던 ‘한나라당 정서적 연대’가 이완·해체되는 과정을 겪고 있었다.탄핵 소추는 이러한 해체과정을 일시적으로 가속화시킨 것이다.대통령 탄핵소추는 “한나라당이 해도 해도 너무하는 것 아이가.우리 지역출신 대통령을 그래도 우리가 지켜줘야 하는 것 아닝교.”라는 동정론이 급속하게 확산되는 계기로 작용했다. 향후 PK지역의 민심은 다음과 같은 변수에 의해 요동칠 개연성이 크다.첫째,YS 이후 이 지역을 이끌어 갈 한나라당 차세대 주자들의 부상 여부이다.이 지역 출신 최병렬 대표의 퇴진,YS의 최측근인 강삼재의원의 정계은퇴,PK중진으로서 구심점 역할을 했던 박관용 국회의장의 정계은퇴 등으로 정치리더십의 공백 상태가 초래되었다.이제 누가 PK대표주자로 자리매김될 것인가가 PK민심에는 중요하다. 권철현,김무성,김형오 의원 등 이 지역 맹주를 노리는 한나라당 주자들이 유권자들로부터 어느 정도 인정받고,그들과 얼마만큼 강한 정서적 일체감을 느끼느냐가 관건이다. 둘째,박종웅·하순봉 의원,김영재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 등 한나라당을 탈당한 무소속 출마자들의 파괴력 여부이다.YS의 지원활동도 변수다.탄핵정국은 무소속 출마자들에겐 약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셋째,민주노동당의 약진여부이다.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접전이 예상되는 PK지역 선거구는 최대 10개 안팎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민주노동당이 선전하는 곳도 2∼3군데다.특히,창원에서 민노당 권영길 대표의 선전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넷째,선거과정에서 불거질 ‘동정론’과 ‘배신론’의 충돌 여부이다.안상영 부산시장의 자살에 대한 ‘동정론’과 한나라당을 탈당한 김혁규 경남지사에 대한 ‘배신론’이 어떤 형태로든 선거쟁점으로 부상되어 ‘총선 민심’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대표집필 김형준 명지대 객원교수˝
  • [총선 D-26] 40代의 전쟁

    4월15일 제17대 총선은 ‘40대의 전쟁’이다. 19일 중앙선관위가 4·15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상황을 집계한 결과 역대 처음으로 40대 이하가 전체 후보의 절반을 넘겼다.이번 총선을 계기로 우리 정치의 중심축이 50대에서 40대로 낮아졌음을 의미한다.특히 2002년 16대 대선 때 40대 유권자가 가장 높은 투표율을 바탕으로 당락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총선은 ‘40대에 의한 40대의 선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전체 예비후보 등록자 1267명 가운데 52.8%가 4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예비출마자부터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각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을 보면 선거결과는 더욱 세대교체 현상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지난 15대 총선에서는 50대 후보가 42.9%로 가장 많았고,40대 이하는 42.8%에 그쳤다.유행가 ‘바꿔’ 열풍과 함께 세대교체 바람이 거셌던 2000년 16대 총선에서도 40대 이하는 46%였다. 4·15총선 예비후보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507명으로 전체의 40.0%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50대가 373명(29.4%)으로 뒤를 이었다.60대 이상이 225명(17.7%),30대가 153명(12.1%),20대 9명(0.7%)이다. 이같은 후보 연소화 추세는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물갈이 요구에 따른 것으로,정치권 변화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측면에서 일단 긍정적 현상으로 평가된다.그러나 각 정당의 이미지 정치의 결과라는 점에서 장기적 정치발전에 있어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상대 윤성이 교수는 “40대 이하 후보가 절반을 넘은 것은 변화와 개혁에 대한 시대적 요구의 반영이기도 하지만 일시적 시대적 분위기에 편승,이미지 정치를 앞세운 각 당의 선거전략에 따른 결과”라며 “장기적인 정치발전과 정치안정의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만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예비후보들의 정당별 평균연령은 자민련이 54.2세로 가장 많고,한나라당(52.1세),민주당(50.9세),열린우리당(48.9세),민주노동당(40.9세)의 순을 나타냈다.자민련과 민노당 후보의 평균 연령은 13.3세가 차이난다.이날 현재까지 공천을 받은 현역 국회의원은 전체 272명 중 165명으로,현역 공천율 60.6%를 기록했다.이는 지난 16대 총선에서의 현역 공천율 68.6%보다 8%포인트 낮아진 것이다.특히 16대 총선 선거구가 227곳인 반면 이번 17대 총선 선거구는 이보다 16곳 늘어난 243곳인 점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현역공천율은 더욱 낮은 셈이다.한편 성별로는 남성 1204명,여성 63명으로 여성후보의 비율이 5.0%에 그쳤다.직업별로는 현역 국회의원 165명,정치인 473명,변호사 100명,교육자 74명 등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 [총선 D-28] 본지 선거자문위원이 본 권역별 민심 ①수도권

    4·15총선 정국이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로 요동치고 있다.서울신문은 한국선거학회 및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교수진과 함께 28일 앞으로 다가온 17대 총선의 표심을 권역별로 집중 점검한다.첫 순서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민심을 분석한다.서울신문 선거분석 자문교수단(총괄 및 수도권 담당)인 어수영(이화여대 교수) 한국선거학회 회장,이남영(숙명여대 교수) KSDC 소장과 이영란 숙명여대 교수,김형준 명지대 객원교수,박명호 동국대 교수,이명진 국민대 교수,장원호 서울시립대 교수 등 전문가가 분석을 맡았다. 탄핵정국이 하루아침에 열린우리당의 전국적 정당지지율을 50%대로 끌어올렸고,탄핵소추 의결을 주도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거센 역풍에 흔들리고 있다.전문가들은 수도권의 경우 전통적 한나라당 지지층은 크게 빠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다만 민주당 지지도가 크게 하락하면서 열린우리당이 우위를 점하게 됐고,상대적으로 한나라당 후보들이 불리해졌다고 평가했다. ●“수도권 야당 소장파 타격” 지역(출신)구도 외에 계층·세대 구도가 동시에 작동되고 있는 수도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은 열린우리당엔 호재로,민주당엔 악재로 작용했고,한나라당은 비(非)중산층 지역을 중심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17대 국회의 지역구 243개 의석 중 107석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 열린우리당의 수도권 우세는 전국적으로 1당이 되는 데 유리한 발판이다. 박명호 교수는 “처음 탄핵안이 발의됐을 때는 야당의 수도권 출신 의원들 때문에 가결이 불투명했는데 대통령의 격발성 발언으로 이들도 합류했다.”면서 “이후 역풍이 부는 상황에서 가장 타깃이 되는 후보들”이라고 말했다.박 교수는 또 “서울 강남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미약하겠지만 젊은 층이 많이 사는 경기 일산이나 수도권 신도시의 경우 변화의 폭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번 탄핵 정국에서 한나라당 지지층의 변화는 그리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여론조사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밝혔다.열린우리당이 부동층과 민주당 지지층을 대거 흡수,가파르게 올라갔지만 한나라당은 2∼3% 빠지는 데 그쳤다. 장원호 교수는 “한나라당은 1당이 못 되더라도 열린우리당과 양강 구도는 이룰 것”이라며 “민주노동당 지지자가 한나라당 후보들의 높은 당선 가능성과 지지층 충성도를 감안,열린우리당을 찍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열린우리당의 안정의석 확보를 안심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열린우리당의 강세는 한나라당엔 ‘약’이 될 수도 있지만 민주당엔 ‘독’밖에 될 게 없다는 뜻도 된다.김형준 교수는 “대통령 지지도 조사에서 부동층에 머물렀던 친노(親盧) 성향의 유권자들이 탄핵 국면에서 대거 움직였다.”면서 “민주당은 ‘한·민 공조’로 인해 전통적 지지층이 흔들렸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호남에서보다 수도권에서 ‘밴드왜건’ 효과에 더 희생될 것 같다.이남영 교수는 “호남 지역의 바닥 민심은 아직 완전히 돌아선 것 같지 않다.”고 평했다.반면 수도권에서는 몇몇 경쟁력 있는 후보들조차 안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역대 선거에서는 투표 일주일 전까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비율이 50%에 육박했지만 최근엔 부동층이 35% 안팎으로 줄어 앞으로 이 수치가 총선 때까지 유지될 것이냐가 관건이다.박 교수는 “학생들에게 물으면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사람이 10명 중 9명이지만 투표를 하겠느냐고 물으니까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김형준 교수는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 결과와 한나라당의 새 대표 및 전당대회 효과,북한과 미국 상황 등 남은 여러가지 변수를 지적했다. ●부동층의 쏠림과 민주 지지층 급속 이탈 김형준 교수는 정당지지율 급변 요인을 두 가지로 꼽았다.‘친노 성향 부동층의 쏠림현상’과 ‘민주당 지지층의 급격한 이탈’이다.김 교수는 “친노 성향 부동층이 탄핵의결을 계기로 적극적 의사표시에 나서고,한나라당과의 공조에 불만을 지니고 있던 민주당 지지자의 상당수가 열린우리당으로 돌아선 것이 지지율 급변의 주요인”이라고 지적했다.어수영 교수는 “보수층일수록 자기를 숨기려는 경향이 크다.”며 “이를 감안하지 않고 민심이 열린우리당에 쏠렸다고 분석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같은 민심이 총선까지 그대로 이어질 것인가?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소 엇갈렸다.일정부분 흐름은 이어지겠지만 돌발적인 정치상황 변화,각 지역후보의 인물 됨됨이 등에 따라 의석수는 지지율과 차이를 보일 것이라는 지적이 우세하다.다만 민주당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데는 대체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박명호 교수는 “지역구 선거는 ‘인물’이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정당 지지가 후보 지지로 직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장원호 교수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양강구도가 굳어지면서 민주당의 고전 또는 참패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보수층 결집을 통한 ‘재역풍’의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이남영 교수는 “여론조사 기관들이 전화조사 응답 기피층이 얼마인지 밝히지 않고 있지만 주로 보수층이 응답을 거절했을 것”이라며 이들 말 없는 보수층이 촛불 시위도 못하고 의사를 표시할 방법이 투표밖에 없기 때문에 투표장에 더욱더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정리 박정경 이두걸기자 olive@˝
  • ‘촛불집회’ 판단 배경

    경찰청은 촛불집회의 성격 규정을 위해 지난 16일 밤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는 등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회의에서 전원이 발언한 끝에 ‘문화행사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이 나자 실무자들이 밤샘작업을 벌이며 법률을 검토하고 문안을 정리,17일 오전 10시쯤 공식 발표했다. ●비상 간부회의에서 결론 최기문 경찰청장은 16일 광화문 촛불집회가 끝난 직후인 밤 10시30분쯤 경찰청 정보국장·경비국장·수사국장 등 경무관 이상 고위간부 10여명을 긴급 소집했다.1시간 남짓 회의에서 최 청장은 정보국으로부터 촛불집회 현장상황에 대한 보고를 듣고 간부들에게 일일이 의견을 물어보는 등 신중한 자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대부분 간부들이 이날 촛불집회 내용이 13∼15일 촛불집회와 별 차이가 없고,정치성이 강해 문화행사로 규정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경찰의 입장을 언제,어떤 형태로 밝힐 것인지도 고민거리였다.16일 밤 입장은 정리됐지만 발표시기가 늦으면 뒷말이 나올 수 있고,이르면 ‘경찰이 행자부장관의 말을 맞받아친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왜 집회로 판단했나 경찰이 촛불집회를 문화행사가 아니라고 판단한 근거는 크게 세 가지.첫째,자유발언 시간에 참석자들이 말한 내용이 정치성이 강하다는 점이다.“우리가 해야 할 일은 혁명을 완수하는 일이다.”,“대통령이 거짓말을 했다면 저들(국회의원)은 도둑·강도이다.”등 특정 정당이나 인물을 비판했다는 것이다. 둘째,노래와 구호도 정치성을 띠고 있었다는 것이다.노래는 기존 대중가요를 정치적 내용의 가사로 패러디한 ‘탄핵무효가’ 등이 주류를 이뤘다. 또 일부 참석자가 “탄핵무효”,“민주수호”,“우리가 국민”이라는 구호를 선창하면 다른 참석자들이 일제히 이를 제창했다는 것이다.셋째,민주노동당이 탄핵을 비판하는 당보를 배포했고,전국학생연대가 ‘총선에서 심판하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나눠주는 등 정치적 행위가 있었다는 점도 고려됐다. ●경찰,“선택의 여지가 좁았다” 경찰 내부에서는 부담이 있지만 다른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지난 15일 ‘야간 촛불집회는 불법’이라고 발표해놓고 하루만에 ‘문화행사이기 때문에 합법’이라고 번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경찰청의 총경급 간부는 “경찰로서는 법을 엄격하게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총선D-29] 호남·충청표 우리당 지지 견인

    각종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열린우리당 지지율을 가파르게 끌어올린 것은 호남권과 충청권의 표쏠림이 주된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호남권을 주된 기반으로 하고 있는 민주당은 오차범위이긴 하지만 민주노동당에게도 뒤지는 ‘수모’를 겪고 있다.그러나 한 달 앞둔 총선 결과를 이번 조사로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SBS가 지난 15일 TN소프레스에 의뢰,실시한 1000명 여론조사(95% 신뢰도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총선에서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53.8%가 열린우리당을 꼽았다.한나라당은 15.7%,민주당 4.4%에 그쳤다.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한 같은 날 1000명 조사에서도 열린우리당 39.6%,한나라당 16.4%,민주당 5.9% 순이었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한 14일 2025명 조사(95% 신뢰도에 표본오차 ±2.2%포인트)에서는 열린우리당 44.4%,한나라당 14.8%,민주당 5.4%로 민주당이 민주노동당(5.8%)보다 뒤졌다. 이에 대해 코리아리서치 김정혜 이사는 “부동층이 20%대로 10% 포인트가량 줄어들면서 열린우리당으로 몰린 데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지층 일부도 이탈했다.”고 분석했다.특히 호남과 충청권에서 열린우리당으로의 ‘표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이사는 “우리 국민은 정당에 대한 충성도가 낮고 덜 싫은 정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있어 섣부른 추정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또 총선은 전국 243개 지역구에서 정당 외에 인물과 조직 등 보다 다양한 변수로 치러지기 때문에 정당 지지도와 후보 지지도를 동일시할 수 없다.20·30대의 낮은 총선 투표율도 감안해야 한다. 한 조사전문가는 “지난 대선에서 촛불집회나 인터넷 등을 통해 젊은 층이 대거 결집했는데도 20대 투표율은 결국 50%대로 평균 70%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반면 갤럽의 김덕구 상무는 “탄핵 정국은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미증유의) 사태여서 투표율에 대해 과거와 같은 사고로 들여다 보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탄핵정국의 민감성과 조사의 한계상 ‘거품’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국민대 이명진(정치사회학 전공) 교수는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의사표현에 소극적이고 조사 자체에 응하지 않는 비율이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이와 관련, 김정혜 이사는 “그럴 개연성은 있다.”고 동의하면서도 “이번 조사에서 특별히 그런 ‘침묵’을 체감하지는 못했다.”라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
  • [탄핵정국] 들끓는 탄핵 찬·반 집회

    16일 서울,부산,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반대하는 도심 촛불시위가 닷새째 이어졌다. 이에 맞서 보수단체들이 주말 서울 도심에서 탄핵을 지지하는 맞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 등 5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탄핵무효 부패정치청산 범국민행동은 이날 저녁 광화문우체국 앞 인도에서 시민,학생 등 3000여명(경찰 추산)이 참여한 가운데 촛불집회를 가졌다.경찰의 정치집회 불허방침에 맞서 집회를 문화행사로 전환한 주최측은 특정 정당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시민발언 사이에 공연과 노래배우기 등을 배치하는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4명이 나와 선거법 위반여부를 감시했다.한 관계자는 “일부 시민들의 발언이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면서 “일단 캠코더로 찍어 중앙선관위로 올려 보내면 유권해석을 거쳐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민주노동당은 광화문에서 민주노총,전농,한총련과 비상시국대회를 가진 뒤 종로 일대에서 별도의 행사를 가졌다. 고려대,숭실대,연세대 등 서울지역 10여개 대학 총학생회도 이날 비상시국회의와 교내집회 등을 갖고 탄핵무효화 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동국대,서울대 등에서는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을 중심으로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을 규탄하고 수구냉전세력의 정치권 퇴출을 요구하는 성명을 준비중이다. 개원한의사협의회,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등 한의사단체들도 서명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맞서 박찬성 북핵저지시민연대 대표,봉태홍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사람들 대표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경찰이 탄핵반대 촛불시위를 막지 않을 경우 이번 주말 같은 장소에서 탄핵 지지와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단병호, 민노당 비례대표 2번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은 심상정 당 중앙위원으로 결정됐다.2번은 단병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다.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노동당이 5∼7%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단 전 위원장이 금배지를 달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노동당 박창완 선관위원장은 15일 “비례대표 후보 20명에 대해 전당원이 직접 참여,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18명의 순위를 정했다.”고 설명했다.후보들은 지난 1일부터 전국을 돌며 로드쇼 형식으로 선거운동을 펼쳤고,진성당원 1만 4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9∼14일 온·오프라인에서 투표가 이뤄졌다. 상위순번인 3번에 이영순(43) 전 울산 동구청장이 뽑혀 울산 동구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하는 남편 김창현 위원장과 부부 동반 국회 입성이 이뤄질지도 관심거리다.유일한 20대 여성 후보인 이주희(26)씨는 쟁쟁한 농민·노동운동가들 틈에서 선전해 9번을 차지하는 이변을 낳았다. 다음은 비례대표 순위. 4번 천영세 부대표,5번 최순영 부대표,6번 강기갑 전농 부의장,7번 현애자 전농 제주여성농민회장,8번 노회찬 사무총장,9번 이주희 대학생,10번 이문옥 고문,11번 송경아 소설가,12번 김석진 후보,13번 석윤수경 중앙위원,14번 정태흥 한총련 전 의장,15번 이정미 후보,16번 김병일 경북지부장,17번 김미경 후보,18번 이선근 경제민주화운동본부장. 박록삼기자 youngtan@˝
  • 총선 경쟁률 4대1 넘을듯

    30일 앞으로 다가온 제17대 총선의 경쟁률이 4대1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품수수와 흑색선전으로 구속된 선거사범이 지난 16대 총선 때와 비교해 무려 12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법무부는 15일 고건 대통령권한대행 주재 공명선거 관계 장관회의에서 보고한 ‘17대 총선 선거사범 검찰 단속현황’을 통해 이날까지 선거사범 7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이는 16대 총선 중이던 2000년 같은 기간의 구속사범 6명에 비해 12배 증가한 수치다. 전체 입건자 수도 16대 때 356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 모두 720명이 입건됐다.이중 48.2%에 달하는 347명이 금품수수 혐의를 받았다.법무부는 “검찰이 전체 입건자 가운데 171명을 기소,25명은 불기소 하는 등 28.2%에 해당하는 203명에 대한 처리를 마쳤다.”면서 “위법행위를 하면 즉시 단죄되며 선거운동에도 큰 불이익을 볼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이날 현재 17대 총선 예비후보자 885명이 등록,3.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선관위는 현역의원 재출마예상자 가운데 절반 정도만 등록했고 앞으로도 200명 이상이 추가로 등록할 것으로 보여 이번 총선 경쟁률은 4대1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정당별로는 열린우리당 후보자 208명이 등록,전체의 23.1%로 가장 많았다.이어 한나라당 183명,민주당 162명,무소속 163명,민주노동당 100명 순이었다.연령별로는 40대 365명이 등록해 전체의 41.2%로 가장 많았다.여성 후보자는 40명으로 4.5%에 그쳤다. 박지연기자 anne02@˝
  • [시론] 재신임 - 총선 연계 바람직하지 않다/윤성이 경상대 정치행정학부 교수

    총선결과가 대통령 신임문제와 연계된다면 국회의원 선거가 갖는 본래의 목적과 의미가 필연적으로 변질될 수밖에 없다. 이번 17대 총선부터는 1인2표제가 도입되어 유권자들은 후보와 정당에 대해 각각의 투표를 행사하게 된다.비례대표 의원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 도입은 여러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 무엇보다도 선거구당 1명만이 당선되는 소선거구제도 하에서는 민주노동당과 같은 군소정당들의 의회진출이 거의 불가능하였으나 1인2표제가 도입됨으로써 이제는 의석확보의 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또한 정당투표의 도입으로 정당의 지지율이 의석수로 직접 반영되어 정당정치가 확립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그러나 유권자 입장에서는 지지후보와 지지정당을 각각 선택하여야 하는 두 번의 어려운 결정을 요구받게 되었다.그간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많은 유권자들이 지지정당을 결정하지 못한 채 무당파층으로 남아있다.정당투표를 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가뜩이나 지지정당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 대통령은 17대 총선 결과와 본인의 재신임을 연계시키겠다고 선언하였다.이래저래 우리 유권자들은 몹시 힘든 선택을 강요받게 되었다. 대통령은 애초 생각하였던 국민투표가 위헌적 요소로 인해 불가능해지자 총선과의 연계라는 새로운 카드를 제시하였다.이제 4월의 국회의원 선거는 국민의 대표를 뽑는 본래의 목적을 넘어서는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과연 총선의 결과가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을 판단하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인가.유권자들은 이번 총선을 본래의 국회의원 선거로 받아들어야 할지 아니면 또 다른 대통령 선거로 생각하여야 할지 헷갈리지 않을 수 없다. 자기 지역의 대표를 선출하는 본래의 국회의원 선거라면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이 우선적인 판단기준이 되어야 마땅하지만,총선결과가 대통령 신임문제와 직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후보자보다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투표의 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국회의원을 선출할 것인지 대통령을 재신임할 것인지가 고민인 것이다.총선결과가 대통령 신임문제와 연계된다면 국회의원 선거가 갖는 본래의 목적과 의미가 필연적으로 변질될 수밖에 없다. 이번 총선에서 새롭게 도입되는 정당투표 부분만을 갖고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결정한다면 최소한 지역구 의원 선출과 대통령 재신임 문제 사이에 생기는 혼란은 피할 수 있다.그러나 이 역시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다.대통령 재신임에 관한 여론조사를 보면 대통령의 국정수행능력에 대해서는 부정적 여론이 다수이나 재신임 투표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있다. 또한 다수의 국민들이 열린우리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대통령의 발언이 잘못되었다고 하면서도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대통령이 임기 도중에 그만두었을 경우 예상되는 극심한 정치적,경제적 혼란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반영되었다고 본다.정당투표를 재신임과 연계하게 되면,불필요한 혼란을 원치 않는 많은 유권자들은 열린우리당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다. 17대 총선 결과를 재신임과 연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선거결과나 재신임 여부와 상관없이 총선 후 정국이 안정보다는 더욱 극단적인 대립과 혼란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만약 열린우리당이 승리하여 대통령이 재신임 받는다 하여도 과연 대통령 직까지 건 올인 선거의 결과를 야당이 순순히 승복할 것인가? 결코 기대할 수 없는 대목이다.총선결과가 대통령의 재신임에 미치지 못할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해 질 것이다. 이미 많은 외신들이 대통령 탄핵발의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전하고 있다.더 이상 감당하기 힘든 정치적,경제적 위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총선결과와 대통령 재신임 연계는 반드시 재고되어야 한다. 윤성이 경상대 정치행정학부 교수 ˝
  • 시민단체 “황우석 노벨상추진위 중단을”

    정부가 ‘인간 배아 줄기세포 추출’에 성공한 서울대 황우석 교수에 대해 노벨상을 받도록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여성민우회·참여연대·환경정의시민연대·민주노동당 환경위원회 등 10개 정당ㆍ시민사회단체들은 2일 성명서를 내고 “과학기술부는 황 교수를 노벨상 후보로 추천하기 위한 추진위원회 구성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에서 “과기부가 세계적인 윤리 논란을 야기한 황 교수를 노벨상 후보로 추진하겠다는 것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인간 난자를 이용한 배아 줄기세포 배양은 생명을 도구화하고 여성의 몸을 상품화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윤리 논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과기부가 노벨상 수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과기부측은 “황 교수의 업적은 세계가 인정한 학문적 성과”라면서 “민간 학회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노벨상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총선 D-44] 민노당 창원등 121곳 공천·사민당도 울주·이천 기대

    ‘더이상 그들만의 리그는 없다.’ 원외정당인 민주노동당(대표 권영길)과 녹색사민당(대표 장기표)이 4·15총선 공천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지으며 17대 원내 진출을 목표로 닻을 올렸다.민노당과 녹색사민당은 각각 민주노총·전국총농민회연맹과 한국노총을 세력기반으로 삼고 있는 정당들로 노동자·농민 등 소외계급 및 진보평화세력의 이해관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민노당은 1일 121곳의 공천을 마무리지으며 지역구 7석,비례대표 7∼8석 등 15석 이상을 목표하는 총선 체제를 정비했다. 민노당이 첫손에 꼽는 지역은 권영길 대표가 출마하는 경남 창원갑이다.권 대표는 전국언론노조연맹 위원장과 국민승리21·민노당 대선후보 등을 거친 진보정치세력의 대표주자다.또한 각각 울산 북구청장과 동구청장을 역임한 조승수 후보와 김창현 후보는 안정적인 업무수행을 통해 ‘노동자의 행정 능력’을 충분히 검증받은 상태로 당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밖에 부산 금정구에 출마하는 김석준 부산대 교수와 경남 거제의 나양주 전 대우조선 노조위원장,성남 중원의 정형주 후보,울산 남갑의 윤인섭 변호사,성남 수정의 김미희 후보 등 7∼8곳도 지역 특성과 당·후보 지지도 등을 감안할 때 어느 당 후보와도 겨뤄볼 만하다고 장담한다. 또한 비례대표후보로는 단병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과 여성부문후보 심상정 부의장 등 21명의 후보등록신청을 받았다. 녹색사민당도 이날 “공천심사위를 거쳐 서울 동작갑에 장기표 대표를 공천하는 등 1차 공천자 14명을 확정했으며 18일까지 100여곳의 후보를 낼 계획”이라면서 “지역구 5석,비례대표 5석 등 모두 10석을 당선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1차 공천자에는 울산 울주 신진규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의장,경기도 이천·여주 김만재 하이닉스반도체 전 노조위원장,서울 영등포갑의 정해훈(전 KBS 기자) 중앙위원 등이 포함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지역구의원 15명 는다

    국회는 27일 17대 총선의 지역구 수를 현행 227석보다 15석이 증가한 242석으로 사실상 확정했다.민주노동당,시민·여성단체 등에서는 “정치권의 기득권 보호와 정치개악”이라며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국회는 오후 본회의를 열어 민주당 이 제안한 지역구 15석 증원이 골자인 지역구 획정기준안을 193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135,반대 40,기권 18표로 가결시켰다.열린우리당이 제안한 현행 지역구 동결안은 찬성 38,기권 10,반대 145표로 부결됐다.이에 따라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선거구획정의 인구기준은 지난해 12월 31일이며 ▲선거구 인구 하한선은 10만 5000명으로 고정하고 상한선은 그것의 3배가 넘지 않는 범위내에서 조정한다는 기준안에 따라 구체적 지역구 획정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여야는 비례대표 의석수(현행 46석)증감 및 동결을 놓고 견해차를 보여 전체 의원정수는 선거 40여일을 앞두고도 여전히 불투명하다.국회는 새달 2일 본회의를 열어 전체의원 정수와 선거구 획정안이 포함된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정당법 등 정치관계법을 일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비례대표 의석에 대한 조율이 안될 경우,이날 처리 여부도 낙관할 수 없다. 국회가 이날 획정위에 넘긴 선거구 획정기준에 따르면 현행 지역구는 227개에서 242개로 15곳이 늘어난다.서울 노원,송파,대구 달서 등 3개 지역은 선거구가 2개에서 3개로 늘어난다.서울 성동,부산 남,대구 동,인천 계양,광주 서,울산 남,경기 광명,안양 동안,남양주,안산 상록,안산 단원,의정부,시흥,오산 화성,청주 흥덕,전주 완산,익산,여수,구미,진주,김해 등 21개는 두 개 선거구로 분구된다.또 수원 영통 선거구는 신설된다. 반면 대구 중,여주,영월 평창,철원 화천 양구,태백 정선,부여,예산,진안 장수 무주,고흥,나주,고령 성주,군위 의성,봉화 울진,청송 영양 영덕,의령 함안,산청 합천,북제주 등 17개 선거구는 인근 선거구와 통·폐합된다. 박현갑 박록삼기자 eagleduo@˝
  • [盧대통령 취임 1년-서울신문·KSDC여론조사] 국민과 ‘코드’ 달랐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국민들로부터 낮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경제안정과 국가안보 등 국민들의 핵심 관심분야보다는 시민운동 등 국민참여 분야에 현 정부가 상대적으로 많은 국가 에너지를 투입한 때문이라는 조사결과 분석이 나왔다. 서울신문이 노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국민여론조사에서 참여정부의 10대 핵심추진 정책과제에 대해 국민이 체감하는 평균점수는 100점 만점에 37.9점으로 보통(50점) 이하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노 대통령이 취임 후 잘한 일에 대해 ‘없다(36.4%)’거나 ‘모른다(35.8%)’고 답해 국민 대다수가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노무현 정부는 ‘경제안정’과 ‘국가안보’,‘사회투명도’,‘국민통합’,‘권력분산’ 등 국민들의 요구 수준이 높은 상위 정책과제에 있어서 50점 이하의 낮은 점수를 기록,참여정부가 국민들로부터 낮은 평가를 받는 직접적 원인이 됐다.반면 상대적으로 국민들의 요구 수준이 낮은 ‘국민참여’ 과제만이 50.6점을 얻어 그나마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KSDC전문가들은 “국민이 생각하고 있는 정책순위와 정부가 1년간 수행해온 정책순위에 엇박자가 있었다.”면서 “노 대통령 정부가 국민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남은 4년의 임기 동안 국민참여 등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거시적으로 접근하고,경제·안보 등 국민들이 우선 해결해주기 바라는 어젠다에 정부의 에너지를 우선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17대 총선 정당후보 지지도는 열린우리당 15.9%,한나라당 12.7%,민주당 9.0%,민주노동당 2.7%,자민련 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20대와 30대,40대가 모두 열린우리당-한나라당-민주당 순의 지지도를 기록했고,50대는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 순으로 지지를 보냈다.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52.2%로,두 달 전 조사보다 1.9%포인트 늘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盧대통령 취임 1년-서울신문·KSDC여론조사](하)국정수행및 정책-17대총선 정당 지지도

    17대 총선 정당후보 지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15.9%가 열린우리당을,한나라당 12.7%,민주당 9.0%,민주노동당 2.7%,자민련 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규모는 52.2%로 조사되었다.지난해 12월 조사와 비교해 보면,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은 6.3%포인트 증가한 반면,한나라당은 0.3%포인트,민주당은 0.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층의 규모는 오히려 1.9%포인트 상승했다. ●우리당 50대이하 전 연령층서 강세 각 정당의 지지도는 지난 대선 당시와 달리 연령대별로 커다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50대 이상의 연령층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열린우리당의 강세가 돋보였다.20대에서 열린우리당이 19.9%로 가장 높았고,그 다음으로 한나라당(11.5%),민주당(11.2%)순으로 나타났다.30대에서도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18.5%로 가장 높았고,한나라당(10.4%),민주당(8.4%)순이었다.주목할 만한 사실은 선거의 핵심 계층인 40대에서도 열린우리당의 강세가 두드러졌다.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은 18.5%인 반면,한나라당의 지지율은 13.3%,민주당의 지지율은 7.0%였다. 50대 이상의 고연령층의 경우 한나라당의 지지가 15.2%로 가장 높았고,민주당의 지지율이 9.7%,열린우리당 8.7% 순이었다. ●국민 52%가 지지후보 결정못해 국민들의 52.2%가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으로 분류되었다.지역별 심층분석 결과에 따르면 부동층은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상대적으로 높게 분포하고 있는 반면(각각 55.6%),호남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부동층의 비율(41.9%)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아직까지 지지정당을 결정짓지 못한 응답자들이 많은 수도권과 달리 호남지역에서 부동층의 비율이 낮다는 것은 정당간 이동,즉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부동층으로 남지 않고 곧바로 열린우리당으로 지지를 선회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부동층에 대한 성별 분석결과에 따르면 여성 응답자 가운데 57.6%가 부동층으로 밝혀져,남성들보다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지지정당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또한 연령대별 부동층의 비율은 각각 20대 45.9%,30대 50.8%,40대 52.0%,50대 이상 58.3%로 나타났다.이렇게 연령대가 높을수록 부동층의 비율이 높다는 것은 전통적인 정당지지구조가 붕괴하면서 유권자들이 마땅한 지지정당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4명중1명 최근 지지정당 바꿔 전통적 정당지지 구조의 변동은 지역별 정당지지의 변화와 함께 최근 지지정당을 바꾼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도 확인된다.이번 조사결과 “최근 지지정당을 바꾼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13.8%가 ‘있다.’고 대답했다.지지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이 55.2%에 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정당지지자 4명 가운데 1명은 최근에 지지정당을 바꾼 것으로 볼 수 있다.지지정당을 바꾼 경험이 있는 응답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각각 20대 10.6%,30대 17.2%,40대 17.0%,50대 이상 10.9%인 것으로 나타나, 지역별 분석결과에 따르면 다른 지역에 비해 호남지역에서 지지정당을 바꿨다는 응답자의 비율(17.5%)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호남에서 민주당 이반현상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지지정당을 바꾸기 전(처음)에 지지했던 정당으로는 각각 한나라당 32.7%,민주당 45.8%,열린우리당 5.5% 등으로 나타났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의 이반이 큰 반면,열린우리당으로부터 이탈한 유권자는 상대적으로 작다. 17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24.0%가 이번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에,그리고 14.0%의 응답자가 민주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마찬가지로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 가운데 33.4%는 여전히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있었지만,9.1%는 열린우리당에 투표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열린우리당이 민주당 지지층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지지층의 상당 부분을 잠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盧대통령 회견]야당 “대통령 탄핵받아 마땅”

    야권은 24일 노무현 대통령이 한국방송기자 클럽과 가진 취임 1주년 회견에서 “대선후보 경선 때 십수억원을 썼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경선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등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한나라당 은진수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4억원을 받아 구속영장이 청구된 한화갑 의원의 경우에 비춰 형사불소추 특권의 보호막 뒤에 숨지 말고 즉각 검찰 수사를 자청해야 한다.”며 “부패하고 무능한데다 위선에 가득찬 노 대통령은 탄핵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민주당 조순형 대표도 이날 관훈클럽 초청토론에서 “국민의 이해를 얻으면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며 “어떤 사람은 구속하자면서 자기만 고통스럽다고 넘어가자는 것은 검찰에 지침을 주는 것”이라고 성토했다.장전형 부대변인은 “어느 기업에서 받아 어디에 사용했는지 밝혀야 한다.”면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경선자금과 함께 수사해야 한다.”고 몰아세웠다.야권은 또 노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지지 기대’ 발언에 대해서도 맹공을 퍼부었다.자민련 유운영 대변인은 “국정을 내팽개친 채 열린우리당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착각하는 듯한 언행을 계속할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민주노동당 김종철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은 상식 이하의 발언”이라며 “그렇게 총선 결과가 걱정된다면 차라리 대통령 그만두고 출마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혹평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권영길대표 “총선 최소15석 확신”

    민주노동당이 17대 총선에서 의석 15석과 정당지지율 15% 획득을 공언했다. 23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한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는 “서울,경기,충청권에서 1명 이상씩 당선자가 나오는 등 지역구에서 7∼8명,비례대표에서 7명 정도 당선자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며 “현재 지지율이 계속 상승중인 만큼 15%는 물론 20%까지 나올 것으로 보고,의석수도 15석 이상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아울러 “민주노동당은 이번 총선을 ‘평등과 자주’를 중심으로 진보·보수가 대별되는 명실상부한 정책선거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권 대표는 ▲부유세 등 조세개혁으로 무상교육과 무상의료 실시 ▲특목고·자립형 사립고 폐지 ▲최저임금,평균임금 절반수준으로 인상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실시 ▲주한미군 단계적 철수 논의 시작 등을 17대 국회에서 실현할 ‘6개 분야 핵심정책’으로 소개했다.그는 특히 17대 국회로 진출할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시민단체로부터 정기적인 세비 감사를 받으며,지역구 의원들은 2년 뒤 주민들에게 소환여부를 묻는 중간평가를 실시하겠다는 약속을 밝혀 관심을 끌었다. 이밖에 권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은 출범당시 소수정권의 한계로 개혁의 발목을 잡혔다고 했지만,이제는 1당이 되더라도 개혁을 추진할 수 없을 만큼 보수회귀로 돌아서고 말았다.”고 거세게 비판했다.또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열린우리당 등에 대해서도 지역주의와 금권 부패정치,반개혁 등을 지적하며 비판의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한편 권 대표는 자신의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미 창원을 지구당 당원들에 의해 후보로 선출됐고,당내에서 인준을 받았다.”고 말했다.또한 영남 지역구에서 열린우리당과의 제휴 가능성에 대해서는 “영남 일부 지역은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의 대결인 만큼 열린우리당과 총선을 위한 전략적 제휴는 없다.”면서 “열린우리당은 창원을에서도 후보를 내겠다고 말하며 연대의 가능성을 스스로 닫았다.”고 제휴 가능성 자체를 일축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盧대통령 취임 1년]노동정책

    참여정부가 출범하면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됐던 분야는 노동이었다.노무현 대통령의 양대 노총 방문,당시 권기홍 노동부 장관과 노 대통령의 잇단 친(親)노조적 발언 등으로 참여정부는 ‘친 노동’이라는 꼬리표가 붙어다녔다. 그러나 참여정부의 친 노동 정책은 지난해 상반기 화물노조 운송거부와 철도파업 등이 터지면서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출범과 함께 내걸었던 ‘개혁적 노동정책’은 서서히 후퇴의 길로 접어 들었고,오히려 실업률과 비정규직 증가 등 노동 현안 문제들을 더욱 꼬이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노동시장의 불균형 문제다.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1월 실업률은 3.7%로 현정부 출범 당시인 지난해 2월 실업률과 차이가 없다.특히 청년실업률은 올 1월 8.8%로 3년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노동사회연구소(소장 김유선)가 분석한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비정규직은 784만명으로 2002년 8월 772만명보다 12만명 증가했다.임금소득 불평등도 심해졌다.상·하위 임금소득자 10%의 시간당 임금격차는 지난 2001년 5.2배였으나 2003년에는 5.6배로 벌어졌다. 이에 따라 참여정부의 지난 1년 노동정책에 대한 평가도 다양하다.한국노동연구원 최영기 연구위원은 “참여정부의 노동정책이 구체화되기도 전에 노동계와 재계,언론매체들의 대정부 비판이 이어지는 바람에 개혁세력이 주도권을 상실했고 정책수명도 단축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경총 김영배 전무는 “초반에는 아마추어적인 면도 있었으나 1년간 경험을 통해 노사관계가 안정을 찾아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그러나 노동계의 진단은 다르다.한국노총 이정식 대외협력본부장은 “정부가 노사간 힘의 균형을 위한 공정한 심판자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런 상황에서 집권 2년째에 들어선 노 대통령의 노동정책에 대한 변화 기류도 감지된다.또 올해는 민주노동당이 처음 제도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대화와 타협을 슬로건으로 내건 민주노총 새 집행부도 출범했다.이런 것들이 ‘화학적 융합’을 이룰지 주목된다. 유진상기자 j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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