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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동당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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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탐구 5黨의 ‘길’]⑤민주노동당-이곳이 아킬레스건

    5만여 진성당원의 참여로 당내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이지만 취약점은 있다. 민주노동당 의석은 10석이다.의회 내에서 법과 제도의 제·개정을 주도하기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민주노총과 전농(전국농민회총연맹)뿐 아니라 사회 모든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대의명분을 만들고 국민 여론을 등에 업지 않고서는 당이 뜻한 바를 펼치기 어려움을 의미한다.즉,계급정당이라는 이미지를 어떻게 떨쳐내느냐는 과제가 남아 있다. 당내 ‘건강한 노선 투쟁’의 필요성도 중요한 과제다.민주노동당은 국가보안법 폐지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있다.하지만 정작 당의 강 모 고문이 연루된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에 대해 뚜렷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지난달 29일 한 핵심 당직자가 이에 대해 “당의 존립과 관련된 사안임에도 지도부는 무책임한 행보를 계속했다.”고 비판하며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당의 ‘건강한 노선 정립’과 무관치 않다.오는 6일 7차 중앙위원회 이후 새로운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서 계속될 당권 싸움 역시 ‘건강한 노선 투쟁’의 필요성이 역설적으로 제기되는 대목이라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이와 함께 ‘원내·외 병행전략’이라는 한국정당사 초유의 실험은 자칫 ‘운동권 정당’으로 전락하거나,‘의회주의에 함몰됐다.’는 당내 비판에 직면해 자중지란을 일으킬 우려도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제도권과 불가피하게 일정 정도 타협하거나 의회를 부정하며 ‘거리의 정치’를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에 놓일 수 있다. 박록삼기자˝
  • LG휴대전화 1조원 대박?

    홍콩 최대 기업인 허치슨 왐포아사가 LG전자에서 10억달러(약 1조 2000억원) 규모의 휴대전화 구입계약을 추진중인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허치슨사를 포함해 해외투자자들은 ‘4월 총선결과’에 따른 한국의 경제정책 변화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어,향후 일관된 경제정책 추진이 투자유치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일부 투자자들은 올해 한국의 5%대 성장전망이 너무 낙관적이지 않느냐는 우려도 내놓았다.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달 23일부터 8일동안 홍콩-런던-뉴욕에서 연 해외IR(국가설명회)에서다. ●이헌재 부총리 IR팀 효과 가시화 지난 1일 귀국한 IR팀에 따르면 허치슨사의 리카싱(李嘉誠)회장은 이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LG전자 휴대전화를 몇년에 걸쳐 총 10억달러어치 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허치슨그룹 산하 이동통신 업체인 허치슨텔레콤이 유럽과 홍콩에서 추진하는 제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사업에 LG전자의 휴대전화 단말기를 주력제품으로 채택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룹 회장이 직접 언급한 것으로 봐서 성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리카싱 회장은 또 LG유통과 합작으로 한국내 유통업 진출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허치슨사는 부산항과 광양항에서 10선석의 컨테이너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는 광양항에 4선석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가신용등급 상향은 아직 난망 IR기간 동안 질문을 쏟아냈던 무디스·S&P·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들은 5∼7월새에 한국을 직접 방문해 경제전반을 조사한다.IR에 참석한 재경부 관계자는 “해외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열린우리당의 총선 압승과 민주노동당의 국회진출로 한국의 경제정책이 분배로 선회할 것인지와 올해 과연 5%대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인지였다.”면서 “한국경제를 보는 불안한 시선이 완전히 걷히지 않아 (이번 IR성과가)국가신용등급 상향으로 직결되기를 기대하기는 다소 이르다.”고 지적했다.다만,이번 IR가 공교롭게 ‘4월 총선’ 직후에 잡혀 해외투자자들의 궁금증과 불안감을 해소시키는데 톡톡히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S&P 존 챔버스 회장은 이 부총리에게 “굉장히 좋은 타이밍에 나왔다.”면서 ‘택일 비결’을 묻기도 했다.리만 브러더스(투자은행) 풀드 회장 등 국제금융계 거물들의 이 부총리 면담요청도 쇄도해 개인적 ‘브랜드 가치’를 실감케 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中쇼크 치밀 대응을”

    한나라당 등 야당이 ‘차이나 쇼크’와 관련,정부에 경제정책의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당 정책개발특위 위원장인 이한구 의원은 2일 “우리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철수가 타이완이나 싱가포르보다도 심하다는 사실은 우리나라 경제가 그만큼 취약하다는 외국인들의 시각을 나타낸 것”이라면서 “정부는 철강 등 대(對)중국 수출이 많은 관련 산업계와 긴밀히 협조해서 신속 대응하는 체제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3일 여야대표회담에서 이 문제를 의제로 삼아 국회차원의 기업 지원대책 논의를 제안했다.민주노동당 이선근 경제민주화운동본부장도 “우리 내수시장이 죽어 있어 외파가 왔을 때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문제”라며 내수시장 정상화를 강조했다. 이지운기자 jj@˝
  • 당선자중 69명이 박사…절반은 ‘해외파’

    17대 국회의원 당선자 299명 가운데 박사학위 소유자는 69명으로 전체 23.1%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박사과정을 수료하거나 재학 중인 사람(19명)까지 합하면 29.4%이다.국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당선자는 35명,해외파 박사는 34명으로 엇비슷하다.한나라당 소속이 37명이고 열린우리당 27명,민주당 4명,국민통합21 1명 순이다. 서울신문 조사에 따르면 석사학위 소유자는 50명(16.7%)이며 국내가 32명,해외가 18명이다. 석사과정 수료 및 재학 중인 당선자도 59명에 이르러,결국 학부를 졸업한 후 석사나 박사 과정을 공부한 국회의원 당선자는 모두 197명으로 65.9%에 달한다. ●해외파 경제학 박사 최다 한나라당은 특히 비례대표 21명 중 10명이 해외박사 출신들로 연구소급이다.이들 모두가 미국 유학파들로 해외박사 34명 중 27명이 미국에서 박사를 해 특정국가 편중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박사 중에는 경제학 전공이 12명으로 가장 많아 눈길을 끌었다.정치학은 6명,교육학 3명,사회학 2명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국내박사는 정치학이 10명으로 최다였고 법학 8명,행정학 6명이며 경제학은 1명뿐이었다. ●‘서울대당’ 비아냥거림도 학부는 서울대 출신이 115명으로 단연 많았다.전체 38.5%로,대학원을 서울대에서 다닌 당선자까지 합치면 143명에 달해 일각에선 ‘서울대당’을 만들어도 되겠다는 비아냥이 쏟아지고 있다. 고려대가 31명,연세대 24명,성균관대도 14명으로 몇몇 특정 학교 출신이 절반을 넘는 등 학벌 편중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화여대는 여성 의원 대거 진출에 힘입어 10명을 배출했다.경희대 8명,외국어대 7명,건국대 6명 순으로 뒤를 이었으며 부산대와 영남대는 각각 7명,6명으로 지방대 체면을 살렸다.육사는 5명에 그쳐 군인 출신의 퇴조를 보여줬다. 그러나 학력 타파의 징후도 보인다.대학을 중퇴하거나 고졸,중졸 등이 9명으로 당당히 국회에 입성했다.열린우리당 이상락(성남 중원)·장향숙(비례대표) 당선자는 정규 학교를 전혀 다니지 않았다. ●골프 실력 천차만별 이번 조사에서 골프 실력을 밝힌 당선자 210명 가운데 스코어가 84 (핸디캡 12) 이하인 ‘고수’는 1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핸디캡이 한자릿수인 싱글도 6명이나 됐다. 스코어가 100(핸디캡 28) 이상인 당선자는 43명,85∼99인 사람은 78명이었고 골프를 치지 않는 사람은 민주노동당 당선자 10명 전원을 포함해 75명이었다. 자격증은 변호사가 가장 흔하지만 교사도 10명이나 됐다.미국 변호사 자격도 한나라당 박진·유기준·박승환,열린우리당 유재건 등 4명이고,열린우리당 최재천·우윤근 당선자는 변호사·변리사·세무사 3관왕이다. 운동권 출신은 각종 기능사 자격이 많았다.열린우리당 김근태(열관리사,고압가스기능사 등 6종)·이영호(식품냉동기술사 등 4종),한나라당 김문수(환경관리기사 등 3종) 당선자가 대표적이다.한나라당 박계동·이병석 당선자는 택시기사 면허를 갖고 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 [집중탐구 5黨의 ‘길’]⑤민주노동당-중점 추진과제 6가지

    민주노동당이 힘을 싣고 추진하려는 법과 제도의 핵심적인 내용 여섯 가지를 정리해본다. 첫째,800만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차별 철폐 문제다.민노당의 총선공약인 ▲파견근로 금지 ▲탈법적 하도급을 통한 채용금지 ▲임시직의 경우 1년 후 정규직 전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특수고용 노동자의 노동자성 인정 등을 내놓은 상태다.민노당은 우선적으로 ‘비정규직 차별실태조사특위’ 구성할 것을 각 당에 제안했다. 둘째,시급한 과제로 이라크 추가파병안의 재검토 필요성을 들고 있다.민주노동당 의원 10명은 물론,17대 당선자의 46%가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상황이다.미·영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 등 급변하는 이라크 정세도 민노당의 논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노회찬 사무총장은 “17대 국회가 열리자마자 열린우리당 내 개혁적 의원들과 파병반대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셋째,정당법과 국회법,선거법 등 각종 정치 관련 법률의 개정이다.주민소환제를 비롯해 ▲불체포특권 등 각종 국회의원 특권 폐지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 등은 열린우리당과 공감도 있는 만큼 구체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민주노동당은 총선 직후 ‘제2의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 넷째,부유세 등 세제 개혁이다.‘기득권의 논리’를 따르는 다수 의원들의 반대 속에서 민주노동당의 고독한 싸움이 될 공산이 크다. 다섯째,국가보안법의 폐지다.민주노동당과 열린우리당은 물론,한나라당 의원들의 80%조차 국가보안법 개정에 동의할 정도로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다.하지만 국가보안법 역시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분단상황’이라는 현실론이 국민들의 ‘반공 콤플렉스’를 자극한다면 또다시 민주노동당과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의 ‘외로운 싸움’이 되거나 형식적 개정에 그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WTO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 필요성이다.민주노동당은 ‘분배를 통한 경제성장’과 ‘민주적 경제참여’라는 두 축으로 국제 금융자본에 종속되는 것을 방지함과 동시에 국내 재벌개혁을 이룬다는 복안이다. 박록삼기자˝
  • 말말말˙˙˙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정당이 없던 상황에서 민노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큰 틀에서 민노당을 지지하나 당원이라고 당의 모든 정책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학벌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만 국립대로서 서울대가 갖고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민주노동당원인 홍상욱 서울대 총학생회장이 민노당의 서울대 폐지 공약에 대한 학내 언론의 질문에 답하며-
  • [정치플러스]與, 교섭단체 요건완화 검토

    열린우리당은 30일 국회개혁추진단 회의를 열고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완화할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해찬 국회개혁추진단장은 “현행 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명은 너무 많다.”면서 “교섭단체는 정치협상의 기본단위인 만큼 기준을 어느 정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국회의원이 각 상임위에 한 명씩 배치될 수 있다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존 상임위가 17개임을 고려하면 그 선이 적절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민주노동당 등 특정 정당을 대상으로 검토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상임위가 세분화된다고 해도 20개 이상으로 늘어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회의에 참석했던 서울대 정치학과 박찬욱 교수는 의원정족수의 5%인 15석으로 조건을 낮출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 불안한 전경련 ‘응전’ 선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민주노동당에 ‘응전(應戰)’을 선언했다. 전경련 이승철 상무는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민주노동당사를 찾아 노회찬 사무총장을 만났다.비공식 예방이고 10여분의 짧은 만남이었지만,최근 정치 지형의 변화에 따라 민주노동당과의 관계 설정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오는 4일 전경련 현명관 부회장이 노 사무총장과 비공개 회담을 갖기로 한 것도 전경련의 위기감과 연결시키는 해석이 많다. 29일 만남에서 이 상무는 의례적으로 축하인사를 한 뒤 “앞으로 정례협의회 등으로 자주 대화를 나누며 접점을 찾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 상무는 “전경련은 민주노동당의 정책을 관심있게 보고 있으며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는 ‘뼈있는’ 말도 곁들였다.기업에 대한 민주노동당의 도전에 사실상 ‘응전’의 성격이 짙었다. 17대 국회에 10명의 국회의원을 진출시킨 민주노동당이 ‘부유세’ 입법안을 심도있게 논의하면서 기존의 노사,노정(勞政) 정책에 문제를 제기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자 전경련으로서는 궁지에 몰릴 수도 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전경련으로서는 마냥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인 것이다. 실제로 전경련은 최근 경제조사실을 중심으로 민주노동당의 노사정책,기업투자 등 각종 정책에 대응한 논리개발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상무는 30일 “기업,금융,산업,노사문제 등 폭넓게 정책 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노사문제에 대해서 민주노동당이 노사 모두의 의견을 균형있게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물론 양측 간에 타협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이 상무는 “제도권에 들어온 민주노동당이 현실적인 문제도 고려할 것임을 감안하면 오히려 더 나아진 부분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민주노동당 곽주원 정책위원 역시 “전경련이 기업으로서 건강한 정책과 노사관계를 추구한다면 민주노동당 역시 적대할 이유는 없다.”며 “사회적 필요성과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노동관계 정책 및 양측의 관계 설정이 이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민노당 ‘감격의 메이데이’

    민주노동당이 제도권 진입 이후 첫 노동절을 맞았다. 지난 1987년 7∼9월 ‘노동자 대투쟁’ 이후 진보정당을 꾸린 뒤 노동절대회 때마다 노동자의 정치세력화 및 원내 진출을 목표로 삼았기에 올해 114주년 세계노동절 기념행사는 민주노동당의 노동자·농민 출신 의원,당직자 가릴 것 없는 모두에게 감격으로 다가오는 듯했다. 천영세 부대표 등 민주노동당 당선자 7명은 30일 중앙대 대운동장에서 열린 노동절 전야제에 참석했다.또한 1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리는 114주년 세계노동절대회에 권영길 대표를 비롯한 당선자 전원이 참석한다.특히 대회사 낭독을 권 대표가 직접 함으로써 노동자 원내 진출의 의미가 안팎으로 공유될 전망이다.민주노동당은 본대회에 앞서 ‘노동절 기념 당결의대회’를 통해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최저임금 실천 등 노동과제를 비롯,원내 의정활동의 결의를 발표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단병호(민주노총 전 위원장) 당선자는 “노동시간 단축과 노동조건의 향상 등 노동자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투쟁의 정신을 계승하는 데 노동절 행사의 본질적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올해 노동절 의미는 지난 87년 이후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출’로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작은 성과를 올렸고 앞으로 더 큰 성과를 내기 위해 전진해야 한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노동절의 감격은 여성농민운동 출신인 현애자 당선자에게도 마찬가지였다.현 당선자는 “노동자를 중심으로 농민,서민 등의 힘을 모은 정당인 만큼 농민들에게도 이번 노동절의 감회는 특별하다.”면서 “일하는 사람이 주인 되는 세상을 위해 앞으로 민주노동당을 더욱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 새 지도부 선출방식 어떻게?

    민주노동당이 새로운 지도부 선출방식을 놓고 ‘찬성투표제’ 도입을 당 중앙의 안으로 결정했다가 내부 논란이 일자 ‘선호투표제’를 검토하는 등 혼선을 겪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29일 전국집행위원회를 열어 다음달 6일 당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에 상정할 안을 결정했다.선호투표제와 1인 다표제의 연기명투표방식이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집행위원회는 지난 24일 당대표와 사무총장,정책위의장 등 13명의 최고위원 선출 방식을 ‘찬성투표제’로 할 것을 잠정 결론지었다. 하지만 28일 열린 전국 시·도지부사무처장단회의에서는 상무집행위안인 찬성투표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표출됐다. 사무처장단은 대표,사무총장,정책위의장은 선호투표제나 단순 다수투표제로 하고,나머지 최고위원은 1인 1표,1인 2표,선출될 수만큼의 표를 주는 방식에 대한 의견으로 잠정 합의했다. 찬성투표제는 출마한 모든 후보에게 표를 줄 수도 있는 제도로 ▲자질이 부족한 후보 배제의 기능 ▲과반 득표자 부재로 결선투표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간편성 등의 장점이 있으며,유엔 사무총장과 서울대 총장 선거 등에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찬성투표제’에 대한 부정적 의견은 당 게시판에서도 계속 제기됐다.‘노나매기’ 당원은 “지명도 있는 후보에 대한 인기투표가 될 수 있는 공정하지 않은 경쟁 방식”이라며 “민주주의 상식과 당의 변화된 위상을 망각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황필권’ 당원 역시 “최고위원은 과반수 득표를 해야 한다는 당헌 때문에 찬성투표제가 제기된 것 같다.”면서도 “당원들이 가장 잘 아는 방식으로 최고위원을 선출하고,과반이 안되면 결선투표를 거치는 것이 부작용이 가장 적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노총의 연기명 투표제(선출 후보 숫자만큼 투표하는 방식)를 제안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全農 “민노당 재창당하라”

    민주노동당이 명실상부한 노동자,농민의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전국농민회총연맹이 민주노동당의 당명과 강령의 개정 등을 포함한 ‘재창당’을 요구했다.당의 정체성을 놓고 또 한번 논란을 예고한 셈이다. 민주노동당은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민주노총과 전농 대표단과 정례협의회를 가졌다.전농측은 “이번 당 대회에서 새 지도부 선출과 함께 재창당 문제를 처리해달라.”고 요구했다. 당측은 “새 지도부를 선출한 뒤 6월 열리는 중앙위원회에서 재창당 논의기구를 설치하는 안건을 다루자.”고 일단 급한 불은 껐다. 전농측은 ‘노동’이라는 당의 명칭이 농민들 사이에서는 당세를 확대하는데 걸림돌이 되는데다 강령에 농민·농업정책과 관련된 부분이 적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로 민주노동당과 전농은 이미 지난해 10월 정치협의회에서 당명 개편 등을 포함한 재창당 문제와 중앙위원 및 대의원 배정에서 농민을 노동자의 절반수준으로 하는 것에 사실상 합의했다.지금까지는 중앙위원과 대의원에 노동자 30%,농민 3%를 할당해왔다. 민주노동당과 전농은 또 주요 사업과 강령에 농업회생정책을 포함시키는 것 등에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한다. 다음달 6일 7차 중앙위를 거쳐 ‘13인 최고위원’을 선발하는 당 대회(5월 29일)를 마친 뒤 6월 중앙위원회를 앞두고 당명과 강령 개정,노동자와 농민의 대표성 등을 놓고 또다시 뜨거운 논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편 민주노총측은 이날 17개 소속 연맹에서 각각 한 명씩 정책 보좌관을 파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과 최고위원을 현재의 1명에서 2명으로 늘려줄 것을 당에 요구했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은 일상적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민주노총 간부를 당에 파견하는 것에 합의했다. 박록삼기자˝
  • [사설] 여·야·정 협의채널 방향 옳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다음달 3일 대표회담을 갖기로 했다.총선 기간중에도 대표회담이 거론되었으나 무산된 적이 있다.그때야 탄핵정국에 이은 선거로 인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을 때여서 이해관계가 복잡했지만 선거가 끝난 지금의 상황은 사뭇 다르다.정국을 달궜던 탄핵도 마무리되어가고 있고,이제 정치권이 어떻게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상생정치로 체질을 바꿀 것인가 하는 문제가 최우선 과제로 남았다. 총선이 끝난 뒤 국회의 양대 축으로 자리잡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워크숍과 연찬회 등을 통해 당의 정체성을 다듬고 정책정당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더욱이 두 당의 대표가 만나 경제살리기를 위한 대화에 나서고,나아가 여야와 정부가 참여하는 초당적인 협의채널까지 모색키로 한 것은 환영받고 칭찬받아야 될 일이다.정부도 두 당의 협의에 따라 국정협의 채널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으로 본다. 지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은 거칠게 표현하자면 ‘돈 먹지 말고,싸움하지 말라.’는 것이다.뒤집어 얘기하면 깨끗한 정치를 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일 열심히 하는 국회로 변모시키라는 것이다.일 열심히 하는 국회는 더이상 민생을 볼모로 잡고 세겨루기나 정쟁을 벌이는 국회가 아니다.어떤 현안이든간에 여야가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의견수렴과정을 거치고 여기에 정부가 가세한다면 생산적인 정치는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여야 대표회담과 여·야·정 협의채널은 자주 가동될수록 좋을 것이다.다만 보여주기 위한 정치,이미지 정치에 함몰돼 여야 대표들과 대통령이 만나 사진이나 찍고 뒤돌아서서 서로 발목을 잡는 구태는 되풀이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덧붙여 원내 중심의 상생정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제1당과 제2당뿐 아니라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등도 대화에 참여시키는 화합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 [사설] 노동계 夏鬪, 이젠 달라져야

    민주노총이 임단협 투쟁일정을 확정하면서 올해에도 ‘하투(夏鬪)’의 강도가 만만찮을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민주노총은 임금 인상과 근로조건 후퇴없는 주5일제 실시,비정규직 차별 철폐,노조의 경영 참여 등을 내걸고 6월 중순 이후 투쟁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결코 녹록지 않은 사안들이다.우리는 만성적인 분규사업장으로 꼽혔던 통일중공업 노사가 인내를 갖고 협상한 결과 임금과 고용 안정을 ‘빅딜’했듯이 각 사업장에서는 미리부터 노사 대화에 나서 갈등과 대립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한다. 우리는 특히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민주노동당이 마침내 국회 의사당에 진출한 사실을 거듭 상기시키고자 한다.노동계로서는 자신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된 만큼 투쟁 방식도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맞부딪쳐 쟁취하던 방식에서 상생과 공존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뜻이다.그래야만 산업 공동화와 일자리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다.이런 맥락에서 볼 때 근로시간 주 40시간만 쟁취하고 월차휴가 폐지 등과 같은 노동자들에게 불리한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 내용은 무시하라는 식의 민주노총 투쟁지침은 곤란하다.개별 기업이 감당할 수 없는 요구 조건을 관철시키라는 것은 파업을 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최근 외국계 투자회사 간부가 민주노동당을 방문해 정책 방향에 대해 문의한 데서 알 수 있듯 국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올해의 노사 풍향도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우려를 기대로 바꿔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연결시키는 것은 노사 모두의 몫이다.그런 의미에서 개별 사업장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쟁점에 대해서는 노사정위원회라는 중앙 단위의 큰 틀에서 대화할 것을 제안한다.˝
  • “민노당 원내진출에 우려” S&P·무디스

    |뉴욕 연합|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가 27일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출에 따른 노사관계 불안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했다.두 신용평가기관 고위 관계자들은 한국경제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민노당의 원내 진출에 따른 한국 노사관계 변화 전망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이 부총리를 수행한 권태신(權泰信)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이 전했다. 권 정책관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이에 대해 “노동운동권 인사들이 제도권에 진입함으로써 오히려 노사관계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부총리는 또 헌법재판소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탄핵은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며 “탄핵이 부결된다면 여당이 안정적 다수 의석을 확보한 만큼 금융,기업구조조정이나 외국인 투자 유치,내수회복 등 경제적 과제들을 수행하기가 수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핵문제와 관련,이 부총리와 동행한 조태용 북핵외교기획단장은 “6자회담이 두차례나 열렸고 미국·중국은 물론 북한도 평화적 해결의지를 거듭 강조하는 등 외교적 해결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지적했다.˝
  • [씨줄날줄] 눈물의 해단식/김경홍 논설위원

    빛이 있으면 그늘도 있다.총선이 끝난 후 제1당과 제2당으로 새로 자리매김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워크숍이다 연찬회다 해가면서 연일 바쁘다.원내 진출의 숙원을 푼 민주노동당도 여기저기 불려다니고 찾아오는 사람들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한다. 한 쪽에서 잔치가 한창인데 다른 한 쪽에서는 한숨과 눈물로 지새고 있다.자민련은 김종필 총재가 정계를 은퇴했고,민주당은 27일 당사무처 해단식을 가졌다.민주당의 한 당선자는 일괄사표를 낸 사무처 직원들에게 “아직 상견례도 못했는데 헤어지게 돼 가슴 아프다.”면서 끝내 눈물을 쏟았다.또 다른 당직자는 “권력을 찾아간 사람들은 설악산에서 웃음꽃을 피우고 있는데 정통 민주당을 지킨 우리는 구석에 모여 우는 처지”라고 한탄했다.시대가 변했는가,아니면 정치무상인가. 민주당은 50년 전통을 이어받은 정통야당이다.두차례나 대권을 창출한 화려한 추억도 있다.남북화해의 물꼬를 튼 햇볕정책도 민주당이 저작권을 갖고 있다.하지만 집권당으로서 정권을 재창출했던 민주당의 현주소는 초라하다.총선에서 불과 9석밖에 얻지 못하는 참패를 기록했고,월 임대료도 내지 못해 당사마저 비워야 할 처지에 놓였다. 민주당의 몰락은 어디에서 비롯됐을까.열린우리당과 분당이라는 정치적 요인에다가,탄핵정국 초래,자기쇄신 미흡 등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적의 적은 아군이라는 등식은 오히려 민주당이 설자리마저 앗아갔다.민주당으로서야 빚만 남겨놓고 떠난 배은망덕한 열린우리당이 밉고,그래서 탄핵이라는 자충수까지 두게 됐을 것이다.하지만 무엇보다 민심은 아침저녁으로 변하고,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한 탓이 크다. 오늘 민주당의 눈물은 우리 정당들이 얼마나 국민속에 깊이 뿌리내리지 못했던가 하는 취약성을 여실히 보여준다.정당들이 그 기반을 국민과 당원에게 두지 않고 권력에 두는 한,지금 민주당의 눈물은 언제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눈물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등잔박물관을 운영하는 김동휘씨는 “등잔불은 밝다는 것보다는 빛이라는 것,어둠을 밀어내거나 쫓아내는 것이 아니라 어둠과 공존하는 것”이라고 해석한다.민주당이 다시 빛을 얻게 되기를 기다린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
  • 민노당 ‘노선싸움’ 시작됐나

    민주노동당 이상현 대변인은 선대위 해산 이후 지난 26일 ‘딱 하루’ 출근했다.그리고 그날 이후 당에 나오지 않았다. 지난 24일 민노당 선대위가 해산하면서 당은 선거 이전 상무집행위 체계로 전환됐다.이에 따라 김종철 선대위 대변인이 물러나고,기존의 이상현 당 대변인이 26일 복귀했다.하지만 이날 열린 상무집행위에서 “당대회 준비위는 총선 체계의 연장선상에서 기존 선대위가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논란끝에 결국 채택됐다.이 대변인은 출근 하루 만에 물러나고,김 대변인이 다시 등장하게 된 셈이다.며칠새 ‘김종철에서,이상현으로,다시 김종철’로 대변인이 바뀐 모양새였다. 왜 그랬을까? 당대회 준비위 구성을 놓고 당내 정파가 부딪힌 결과의 부산물이라는 시각이 있다. 민주노동당내에는 운동의 지향과 세계관 등에서 차이를 보이는 그룹이 크게 두 측으로 나뉜다.노회찬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하는 ‘좌파성향 그룹’과 함께 ‘범 민족주의계열’이 또 하나다.당 안팎에서는 새 지도부를 뽑는 5월29일 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이러한 당내 복잡한 역학관계가 반영되는 ‘노선투쟁의 전초전’이 표면적으로 일부 드러난 것이라는 해석들이다.물론 긴장감이 조성되어가는 것은 분명하지만,노골적인 대립은 아직 아니다. 선대위 체계의 중심 역할을 수행한 좌파 그룹은 당대회 준비위까지 이러한 인적 구성을 끌고가야 한다고 주장했고 의원 10석의 당 정치지형의 변화는 이러한 주장에 명분도 실어준다.하지만 범민족주의계와 좌파그룹이 엇비슷하게 공존하는 상집위 체계가 다소 껄끄러운 것 또한 사실이다.권영길 대표는 중도적 입장으로 평가된다.어쨌든 노 총장이 주도하는 그룹 입장에서는 ‘당대회 준비위 구성’이라는 전초전의 일합(一合)에서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도 보여진다. 특히 5월6일 남원 당중앙연수원에서 열리는 제7차 당중앙위원회에서 양측은 본격적으로 맞붙게 된다. 이 자리에서 150여명의 중앙위원들은 ‘공직,당직 겸임금지 문제’ 등 후보자격 문제와 ‘찬성투표제’ 도입 등 선출방법 등에 대해 밤샘 토론을 거쳐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이 결과에 따라 당대표와 사무총장,정책위원장이 누가 될지,어느 세력이 당권의 중심을 잡게 될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중앙위원회와 당대회가 가까워져 올수록 당 내부에서 이러한 노선 투쟁 등 대립 현상은 더욱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진보정당의 국민적 뿌리내리기가 중요한 시기인 만큼 당의 역량을 갉아먹는 식의 노선싸움은 안됨을 양측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박근혜대표 “4년중임 개헌 당내 논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7일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문제에 대해 당내에서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일각에서도 같은 주장이 나오고,민주노동당도 기존의 찬성 당론을 재확인하는 등 17대 국회에서는 4년 중임제 개헌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란이 예상된다. 박 대표는 이날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꿔야 한다는 게 내 소신이고 그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며 당내 논의 착수 방침을 밝혔다. 박 대표는 ‘오는 2008년이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가 동시에 끝나게 돼 개헌 논의를 하기에 적기라는 얘기가 있다.’는 지적에 “그렇다.”면서 개헌논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박 대표는 그러나 “개인적 소신이 당론으로 결정되기 위해선 당내에서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제를 달았다. 박 대표는 29일부터 예정된 총선 당선자 연찬회와 관련,“의제에는 제한이 없다.”고 말해 이 자리에서 개헌문제가 공론화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앞서 열린우리당 장영달 의원이 당선자 연찬회에서 공개적으로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주장했다.정동영 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는 이날 별도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지만 지난 2001년 12월 여야 개혁중진 모임에서 4년 중임 대통령제 개헌에 동조했었다. 민주노동당도 4년 중임제 개헌 수용 입장을 재확인하고 대선에서의 결선투표제 도입을 주장했다. 노회찬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개헌에 대해선 이미 공식입장이 수립돼 있다.”며 “16대 대선 공약을 통해 민노당은 대통령은 임기 4년에 중임을 허용하고,대선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열린우리당에서 추진 중인 남북 국회회담에 대해 “남북관계는 국민적 합의와 공감대를 바탕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총선과정에서 제시한 대로 국회 내에 초당적으로 남북관계 관련 기구를 만들어 남북 국회회담도 그 틀에서 논의하고 결정되는 대로 추진하자.”고 밝혔다. 박대출기자 dcpark@˝
  • 박근혜대표 “4년중임 개헌 당내 논의”

    박근혜대표 “4년중임 개헌 당내 논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7일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문제에 대해 당내에서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일각에서도 같은 주장이 나오고,민주노동당도 기존의 찬성 당론을 재확인하는 등 17대 국회에서는 4년 중임제 개헌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란이 예상된다. 박 대표는 이날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꿔야 한다는 게 내 소신이고 그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며 당내 논의 착수 방침을 밝혔다. 박 대표는 ‘오는 2008년이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가 동시에 끝나게 돼 개헌 논의를 하기에 적기라는 얘기가 있다.’는 지적에 “그렇다.”면서 개헌논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박 대표는 그러나 “개인적 소신이 당론으로 결정되기 위해선 당내에서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제를 달았다. 박 대표는 29일부터 예정된 총선 당선자 연찬회와 관련,“의제에는 제한이 없다.”고 말해 이 자리에서 개헌문제가 공론화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앞서 열린우리당 장영달 의원이 당선자 연찬회에서 공개적으로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주장했다.정동영 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는 이날 별도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지만 지난 2001년 12월 여야 개혁중진 모임에서 4년 중임 대통령제 개헌에 동조했었다. 민주노동당도 4년 중임제 개헌 수용 입장을 재확인하고 대선에서의 결선투표제 도입을 주장했다. 노회찬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개헌에 대해선 이미 공식입장이 수립돼 있다.”며 “16대 대선 공약을 통해 민노당은 대통령은 임기 4년에 중임을 허용하고,대선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열린우리당에서 추진 중인 남북 국회회담에 대해 “남북관계는 국민적 합의와 공감대를 바탕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총선과정에서 제시한 대로 국회 내에 초당적으로 남북관계 관련 기구를 만들어 남북 국회회담도 그 틀에서 논의하고 결정되는 대로 추진하자.”고 밝혔다. 박대출기자 dcpark@
  • [시론] 17代국회 새 선량에 바란다/김일수 고려대 교수· 기윤실 공동대표

    제 17대 국회가 개원을 서두르고 있다.새로운 정치기상도를 엮어낸 국민들은 여의도에서 정치다운 진짜 정치가 펼쳐지려는지 사뭇 마음 졸이고 있다.총선을 통해 확인된 국민의 뜻은 몇 가지 점에서 분명하다. 첫째,3김정치의 종식이다.3김으로 대표되는 우리의 의회정치는 1인 보스에 의존하는 보스정당,특정지역에 터잡은 지역정당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보스정치는 계파유지에 고비용을 필요로 하다 보니,자연스레 금권정치와 짝하지 않을 수 없었다.이것이 부패정치의 근원이라 말해도 지나침은 없으리라.지역정당은 이성의 정치보다 감성의 정치,공동선의 추구보다 지역이익 챙기기,정책대결보다 감정대결로 경도될 수밖에 없었다. 둘째,여당과 야당의 확실한 자리매김이다.이번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의 과반수의석획득과 한나라당의 기사회생(起死回生),민주당·자민련의 몰락은 주목을 끄는 대목이다.여대야소로 인해 다시는 정부와 여당은 국회 때문에,야당 때문에 정치 못해 먹겠다는 소리를 할 수 없게 되었다.자신들의 결핍된 능력과 자질로 인해 야기된 정책실패를 남에게 덮어씌우고 동정 얻기를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국민들은 이제 냉정한 눈으로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정책을 보고 느끼고 평가할 수 있으리라 짐작된다.두 번이나 대권 도전에 실패하고도 여당인지 야당인지 모르던 한나라당도 미몽에서 깨어날 수 있게 된 셈이다. 셋째,최초로 진짜 이념정당의 의회진출이다.노동자·농민의 이익을 대변해 온 급진적인 이념정당인 민주노동당의 의회진출은 지난 세기 80년대 독일 녹색당의 의회 진출만큼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민주노동당이 몰고 올 진짜 충격파는 17대 국회가 개원되면서부터 감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당선만 되면 금배지와 더불어 100개가 넘는 특권이 국회의원들에게 수여되고,의사당의 보이지 않는 육중한 담장은 의원과 국민 사이를 갈라놓는 묘한 권위주의의 상징이었다.민노당이 의회 제3당으로 당당히 자리함으로써 이 담장이 해체되고,불필요한 특권들이 무너져 내리리라 전망된다. 이제 의회는 국민의 고통에 더 큰 관심을 쏟게 되고,환난을 희망으로 열어가기 위한 이념과 정책의 대결장으로 변화해 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민노당을 넘어서 제17대 국회의원 재적 30%에 해당하는 의원들이 이념적으로 급진성향의 인사들임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의회로 뽑아 보낸 진정한 뜻은 의회가 이념의 극렬한 대결장이 아니라,오직 국민 전체의 복리를 위해 이념을 뛰어넘어 대화와 타협,상생의 정치를 펼치라는 주문이다. IMF 관리체제 이후 지난 7년간 경제난과 높은 실업률,생활고와 카드빚 때문에 빈약했던 중산층마저 무너져 내리고,패륜과 파괴가 우리의 공동체적 삶의 터전을 사막화하고 있다.이런 현실에서 정치는 왜 존재하며 무엇을 위해 있어야 하는지를 17대 국회개원에 앞서 여야정치인들은 곰곰이 생각해 보기 바란다.성장이든 분배이든,안정이든 개혁이든 국민들에게 미래에 대한 확실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먼저 정치권부터 항시 민생의 현장을 파고 들어가 국민들이 겪는 이 절실한 고통과 탄식을 나누기 바란다.또한 이 난제를 풀기 위해 피부에 와 닿는 구체적인 해결책을 적시에 내놓는 열심을 보여주기 바란다.권력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국민들의 절망이라는 공통의 적과 대결하는 진실하고 믿음직한 정치를 열어갔으면 한다.정말이지 개원부터 파행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어서는 안 된다. 김일수 고려대 교수· 기윤실 공동대표˝
  • [열린세상] 민노당의 실체 과장 돼 있다/임춘웅 언론인

    4.15 총선의 최대 수혜자는 아마도 민주노동당이 아닌가 한다.총선 후 모든 언론매체가 민노당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각종 시사 토론회에도 민노당이 빠지면 일이 안 되는 분위기다.원내 과반의석을 확보한 열린 우리당의 대승은 민노당의 그늘에 가려 먼 옛날의 얘기처럼 까마득해 보인다. 진보정당 민노당의 제도권 진입의 의미는 아무리 강조해도 넘치지 않을 것이다.한국의 정치풍토에서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진보정당에 대한 국민의 변화된 반응은 우리 정치지형에 일대 지각변동을 일으킨 사건임을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시대의 변화에 새삼 놀라고 그 변화의 속도에 또 한번 충격을 받게 된다.진보세력의 원내 진출을 희망해 왔던 한 사람으로서 반가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요즘 민노당에 쏟아지는 기대와 조명은 너무 과장돼 있다는 게 필자의 솔직한 생각이다.이런 때일수록 민노당의 현주소를 보다 냉철히 보고 그 실체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한국의 정치발전을 위해서나 민노당의 앞날을 위해서도 다같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민노당의 실력이 실제보다 과장되면 보수계층의 과잉대응이 나타날 염려가 없지 않고 그것은 이제 겨우 뿌리를 내린 진보정당의 성장에도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빚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민노당은 이번 총선에서 2개의 지역구에서 당선자를 냈고 정당투표에서 13%의 지지를 받아 비례대표에서 8석의 의석을 획득했다.실로 눈부신 약진이다. 문제는 13%의 지지도에 있다.이번에 표를 찍은 13%가 과연 진짜 민노당 지지자인가 하는 것이다.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보수기득권 사회의 중심이라 할 서울의 강남지역,그중에서도 강남구,서초구,송파구에서도 민노당은 공히 9∼11% 대의 고른 지지표를 얻었다.전국 통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이 결과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 지지표가 민노당이 대변하는 노동자,농민,도시 서민층의 표라고 말할 수 있을까.숭실대의 강원택 교수는 이를 70년대 서독의 녹색당 지지표와 매우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당시 녹색당 지지는 기존 정당에 매력을 잃은 고학력 화이트 칼라,아이디얼리스트,도시 중산층이었다는 것이다.이번 민노당 지지표에도 이런 성향이 있지 않았나 하는 게 강교수의 평가다.필자도 동의한다. 재야 정치세력의 제도권 진입을 통해 이념적 획일성을 희석하고 거리정치를 막아 보려는 의식계층이 이번 민노당에 지지표를 던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한겨레 신문이 조사한 것을 보면 민노당 지지율은 총선 불과 6개월 전인 지난 10월에 2.9%,3개월 전인 올해 1월에도 3.5%,선거 임박한 4월1일에 5.1%였다.그러나 결과는 13%로 나타났다.그러니까 민노당을 이념적으로 지지하는 사람은 전체의 3% 내외로 보는 게 적절하다. 나머지 10%의 표는 진보정당의 정치권 진입을 하나의 정치발전으로 보는 지식계층의 일시적 지지표로 봐야 옳다.그러니까 그 10%는 진보의 원내진출이 이루어진 이제는 민노당을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오히려 다음에는 민노당 견제세력으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념적으로 지지한 게 아니라 의도적으로 표를 주었기 때문에 진보세력의 지나친 성장을 견제하려는 의식이 발동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또 현실적으로 원내교섭단체 구성도 안 되는 불과 10석의 의석으로 민노당이 할 수 있는 일은 지극히 제한돼 있다.최근 매스컴을 통한 일반적 평가는 마치 앞으로의 정치가 민노당을 중심으로 한 진보세력과 반 진보의 대결 국면이 될 것 같이 보는 경향마저 있으나 이는 민노당의 실체를 과장해 보는 데서 오는 일종의 착시현상이다. 그러나 지금 당장에는 어떤 예측도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는 일이다.좀더 시간이 지나고,보다 정밀한 선거분석과 민노당의 행태가 구체화된 다음에나 실제에 근접한 예측이 가능해질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노당이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이다. 임춘웅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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