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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플러스] ‘민노당 공개지지’ 전공노 간부 집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병운)는 8일 17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노동당 지지를 선언한 혐의로 기소된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 김영길 피고인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부위원장인 김정수 피고인에게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 17대국회 개원식 이모저모

    노무현 대통령이 7일 17대 국회 개원식에 축하연설을 하러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열린우리당은 물론 한나라당 의원들도 기립박수로 예우했다.하지만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은 자리에 그대로 앉아서 ‘반대’ 내지 ‘불만’을 표시했다.노 대통령의 연설내용에는 여야가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간담회에서 ‘상생정치’ 의미는 제각각 노 대통령은 축하 연설을 마친 뒤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여야 각 정당대표들과 환담하면서 야당에 ‘대화정치’의 문을 열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경제살리기에 나선다면 적극 협력할 생각이 있다.”며 ‘상생의 정치’를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가치와 정책을 갖고 절차에 따라 대립·경쟁해야 한다”면서 “이것을 흠집내기와 구분해서 하면 상생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뼈 있는’ 말로 되받았다. 특히 노 대통령은 김덕룡 원내대표가 “서로 합의하기 쉬운 것부터 국민통합적 개혁을 해야 한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지난해 경험을 보면 야당과 정책면에서 안 맞는 적이 별로 없었고 정부 정책이 한나라당과 충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노 대통령은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가 “몇차례의 면담 요청을 거절당했다.”고 말하자 “만나서 서로 상처를 주는 경우도 있었다.”고 응수했다.노 대통령은 김학원 자민련 원내대표에게도 “민주당과 자민련의 의견도 마찬가지로 존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여야 의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본회의장 중앙통로를 통해 입장,축하 연설을 시작했다.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입·퇴장할 때 기립박수를 치기로 당론(?)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내 강경 보수파인 김기춘·홍준표·정형근·이방호·박혁규 의원 등은 끝까지 자리에서 일어서지 않았다.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무려 13차례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노 대통령은 축하 연설에서 17대 국회는 모범적인 선거와 시민의 활발한 참여를 통해서 건설해낸 ‘국민의 국회’ ‘시민의 국회’라고 치켜세우면서 여당의원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반면 노 대통령이 “경제는 위기가 아니다.”며 경제문제를 언급하자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선 “왜 저러는 거야.”라며 야유하거나 비웃는 등 환영받지 못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대통령 연설은 그야말로 개원 축하에 그쳤어야 하는데 불필요한 말들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고 꼬집었다.다른 중진 의원은 “그런 식의 논리라면 선거를 통해 뽑힌 대통령이라고 모두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다.”며 “돈과 권력,감성적 선동과 허위사실 유포로 정권을 잡은 노 대통령도 그런 분 아니냐.”고 흥분했다. ●확 달라진 국회와 국회의원들 본회의장에서는 여성의원들의 화려한 옷차림이 돋보였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이혜훈 의원은 핑크색 치마정장,전여옥 대변인은 보라색 상의에 검정바지를 입었고,송영선·김애실 의원은 각각 분홍색 치마정장과 비둘기색 바지정장으로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열린우리당의 강혜숙 의원과 홍미영 의원 등은 개량 한복을 입었고,민주노동당의 단병호 의원은 감색 점퍼,강기갑 의원은 여지없이 두루마기를 걸쳐 눈길을 끌었다. 전광삼 구혜영 박지연 기자 hisam@seoul.co.kr˝
  • 시민단체 ‘국회의원 모시기’ 경쟁

    17대 국회의 개원과 함께 시민·환경단체들이 각종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이번 국회는 NGO 출신 인사들이 대거 진출한 데다 진보정당 원내진입 등 시민·환경단체의 입장대변이 과거보다 훨씬 유리해졌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각 단체들은 정책입안 단계에서부터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국회의원과 유대강화에 나서는 한편,정책토론회 등을 통한 ‘우리편 만들기’ 작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반면 일부 시민단체들은 의정활동 감시계획 등을 내놓으며 국회의원들을 압박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정책토론·협의체 구성 활발 국회의원과의 유대강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쪽은 환경단체들이다. 그동안 환경 파괴적인 국책사업들은 힘의 논리에서 밀렸기 때문이라며 국회의원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정책결정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들과 파트너십 유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인 곳은 환경운동연합이다.이 단체는 최근 17대 국회의원 33명으로 국가환경정책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위원들은 국책사업평가와 생태·환경법연구,국제환경 협력 등을 통해 환경정책을 입안하고 적극적인 입법추진 활동도 벌이게 된다. 자문위원회에는 친(親)환경 성향의 국회의원들이 대거 포진됐다.‘낙동강 살리기 경남총궐기본부’ 공동본부장을 역임한 안홍준 의원을 비롯,오산·화성 환경연합 의장 출신인 안민석,한탄강댐 네트워크 사무처장을 지낸 이철우 의원 등이 활동하게 된다. 또한 한명숙 전 환경부장관과 환경관리공단 관리이사 출신인 우원식,새만금간척사업의 반환경성과 비합리성을 제기했던 이미경 의원 등도 포함돼 있다. 환경정책 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한명숙 의원은 “행정 부처에 있을 당시 경제 개발부처를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면서 “17대 국회에서는 환경보전 문제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무분별한 개발우선 논리에 대해서 제동을 거는 계기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현안문제 해결 위한 줄잇기 한창 최근 법원이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 대해 엇갈린 선고를 내림에 따라 시민단체들이 주장하는 ‘대체복무제’ 도입 요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심적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는 조만간 국회로비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연대회의는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토론회와 공청회를 개최하는 한편,이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의원들을 통해 대체복무법안의 의원입법 발의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오는 10일 여야 의원과 시민단체간 확대 간담회를 갖고 파병결정 재검토를 위한 연대모임을 구성키로 했다.이에 앞서 지난 4일 각 당과 시민단체간 실무협의기구를 출범시켰다.실무협의기구는 열린우리당 임종인·유기홍·유승희 의원,한나라당 고진화 의원,민주노동당 노회찬·이영순 의원과 시민단체 대표로 박석운 전국민중연대 집행위원장과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민족문제연구소 등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 시민연대’도 17대 국회 개원과 함께 특별법 개정을 위한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사무국장은 “특별법 개정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시민단체·연구소 등에 의견을 자주 물어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시민단체 의사를 반영시키기 위해 정당별 의원들과의 만남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정치권의 견제기능 강화를 부르짖는 시민단체들은 국회개원과 함께 의원들의 변화와 개혁의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국회의원에게 으름장을 놓고 있다.선거때 약속을 지키는지 의정활동을 꼼꼼히 체크하겠다는 것이다. ●의정 감시체계도 구축 지방의제21전국협의회·에너지시민연대·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소비자문제연구시민연대 등 4개 환경단체가 주축이 된 ‘녹색선거시민연대’는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감시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쓰시협 김미화 사무처장은 “선거가 끝남과 동시에 시민연대도 해단식을 가졌지만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선거때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견제역할을 충실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시민단체들의 움직임에 국회의원들 역시 의정활동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시민·환경단체를 노크하는 등 대등한 파트너로 인정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민주노동당의 원내진입 등 변화된 정치지형에 맞춰 국회·시민단체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로비활동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파트너십을 발휘해 성공적인 입법 선례를 남긴다면 서로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 ‘김혁규 총리’ 사실상 철회

    ‘김혁규 총리’ 사실상 철회

    5일 실시된 지방 재·보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참패했고,한나라당은 압승했다. 열린우리당은 4명을 뽑는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전패(全敗)했다.19명을 선출하는 기초단체장 선거도 거의 완패했다.수도권에선 전멸했고,대전·충남권에서만 3명을 당선시켰다.광역의원 38석 중 6석만을 얻는 데 그쳤다. 이번 선거는 ‘4·15 총선’ 이후 51일 만에 치러져 ‘미니 총선’으로 불린 만큼 향후 정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여권은 ‘김혁규 총리후보 지명’ 문제와 지도부 인책론 등을 둘러싸고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이와 관련,김혁규 의원은 6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오찬회동을 갖고 “국정운영의 걸림돌이 되고 싶지 않다.”며 총리지명에 대한 고사 의사를 밝혔다. 김혁규 의원은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이같은 입장을 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김 전지사는 회동에서 “언론에서 나를 반대하고 있는데 언론 보도는 국민들의 여론이기 때문에 존중해야 한다.”며 “지금은 화합을 통해 국가에너지를 모아야 할 때로,대통령의 리더십과 통치력에 손상이 가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신중하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8일쯤으로 예정된 총리후보 지명을 늦출 가능성을 시사했으며,청와대는 사실상 ‘김혁규 카드’를 철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청와대는 경제전문가 중에서 후임 총리를 물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 등 지도부는 6일 중앙상임위원회의에서 사퇴 의사를 표명했으나 일부는 반대하는 등 조기 전당대회 개최 주장을 포함해 지도부 인책 논란이 거세질 움직임이다. 반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지난 총선 때 위기상황을 무난히 극복한 데 이어 이번에도 압승을 주도함으로써 당내 장악력을 더욱 높이게 됐다. 모두 19명을 뽑는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는 한나라당 13명,열린우리당 3명,민주당 1명,무소속 2명 등으로 나타났다. 광역의원 당선자는 전체 38명 가운데 한나라당 28명,열린우리당 6명,민주노동당 1명,자민련 1명,민주당 2명으로 집계됐다.한편 선관위는 유권자 1247만 4282명 가운데 355만 2874명이 투표에 참가해 평균 28.5%의 투표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6·5 재보선 결과] 민노당 새 지도부 과제

    김혜경 신임 대표 등 민주노동당 새 지도부 앞에 놓인 안팎의 과제들은 어느 것 하나 녹록한 것이 없다. 당 내부 갈등이나 당 바깥의 영향력을 통합하고 조정하는 것으로부터 국회의원단과 중앙당의 유기적 관계를 구축하는 문제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김 대표 등 최고위원 13인에게 주어진 첫번째 과제는 당내 분란과 대립,갈등의 통합이다.이번 지도부 선거기간 정파간 차이에서 불거진 ‘친북-반북’ 논쟁이 실천적 과제와 동떨어진 채 소모적으로 비화된 점은 무엇보다 해결이 절실한 과제다. ●중앙당인사가 黨통합 바로미터 특히 신임 김창현 사무총장이 전 사무총장인 노회찬 의원과 사업 방식,내용면에서 구분지어지는 만큼 중앙당과 시·도당 관계 설정이나 조만간 있을 중앙당 인사 등이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김 총장은 “정파를 뛰어넘는 인사 탕평책을 쓸 것”이라면서 “당내 정파간 입장의 차이들은 일상적인 논의와 토론으로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김 대표는 30여년동안 서울 창신,난곡 등지에서 도시빈민운동을 해온 이력이 말해주듯 정치적 색채가 두드러지지 않아 범좌파그룹과 민족민주계를 아우를 수 있는 대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그는 “선거과정에서 약간 도가 지나친 부분은 있었다.”면서도 “당내 발전을 위해 생산적인 논의로 승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소수의 힘’ 관철 전략도 숙제 하지만 문제는 당 내부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10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하며 ‘제 3당’의 위치에 올라섰지만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국회 운영 등에서 양당 중심으로 몰고가는 속에서 현실적인 무기력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게다가 ‘당직·공직 겸임 금지’로 상징되는 중앙당이 의원단을 지도하겠다는 원칙을 뒷받침하도록 세부적인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절실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6·5 재보선 결과] 살길찾은 민주 ‘웃음꽃’

    “민주당에 들어온 뒤로 웃을 일이 없었는데 너무 좋다.좋아 죽겠다.” 기쁨에 겨워 흥분을 감추지 못한 손봉숙 의원의 5일 표정이 민주당 분위기를 고스란히 내보여준다. 한 당직자는 “분당 후 9개월 만에 처음 웃었다.”며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당이 사활을 걸었던 전남지사 선거는 물론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및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4곳 중 3곳에서 승리를 거두자 광주에 차려진 민주당 선거대책본부 사무실에서는 샴페인이 터졌고,몇몇 당직자들은 기쁨의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4·15 총선 참패로 존폐의 기로에 놓여 있던 민주당은 재·보선 기간 국회 원내행정실에 실무자 3명만 남겨 놓은 채 한화갑 대표 등 주요당직자 전원이 광주에 상주하며 선거에 매달릴 정도로 당의 명운을 걸었었다.그런 만큼 승리의 감격도 크다. 한 대표는 “민주당을 살려내자는 호소가 먹혔다.전남도민에게 감사드리고 박준영 후보가 전남 발전에 몰두할 수 있도록 당력을 모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준영 전남지사 당선자는 6일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 인사를 했고,김 전 대통령은 “압도적 표차로 당선된 것에 놀랐다.(박 당선자의) 능력과 자질이라면 전남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고 한다. 박 당선자와 한 대표,이정일 사무총장,이낙연 원내대표,손봉숙·김종인·김효석 의원 등 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광주 망월동 5·18 묘역을 참배,선거 승리를 자축하고 당의 재건을 다짐했다. 전남지사 선거 승리로 민주당은 일단 ‘공중분해’의 위기는 벗어날 듯하다.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열린우리당과의 통합 논의도 당분간 ‘없던 얘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7일 새로 입주하게 될 여의도 임대당사에서 주요당직자회의를 갖고 6·5 재·보선 이후 17대 국회에서의 활로를 모색할 예정이다. 열린우리당내 갈등요소가 많은 만큼 민주노동당·자민련 등 나머지 비교섭단체들과의 적극적인 공조로 정국 흐름에 대응해 나가면서 내년 4월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다시한번 재도약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김혁규 총리’ 사실상 철회

    5일 실시된 지방 재·보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참패했고,한나라당은 압승했다. 열린우리당은 4명을 뽑는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전패(全敗)했다.19명을 선출하는 기초단체장 선거도 거의 완패했다.수도권에선 전멸했고,대전·충남권에서만 3명을 당선시켰다.광역의원 38석 중 6석만을 얻는 데 그쳤다. 이번 선거는 ‘4·15 총선’ 이후 51일 만에 치러져 ‘미니 총선’으로 불린 만큼 향후 정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여권은 ‘김혁규 총리후보 지명’ 문제와 지도부 인책론 등을 둘러싸고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이와 관련,김혁규 의원은 6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오찬회동을 갖고 “국정운영의 걸림돌이 되고 싶지 않다.”며 총리지명에 대한 고사 의사를 밝혔다. 김혁규 의원은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이같은 입장을 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김 전지사는 회동에서 “언론에서 나를 반대하고 있는데 언론 보도는 국민들의 여론이기 때문에 존중해야 한다.”며 “지금은 화합을 통해 국가에너지를 모아야 할 때로,대통령의 리더십과 통치력에 손상이 가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신중하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8일쯤으로 예정된 총리후보 지명을 늦출 가능성을 시사했으며,청와대는 사실상 ‘김혁규 카드’를 철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청와대는 경제전문가 중에서 후임 총리를 물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 등 지도부는 6일 중앙상임위원회의에서 사퇴 의사를 표명했으나 일부는 반대하는 등 조기 전당대회 개최 주장을 포함해 지도부 인책 논란이 거세질 움직임이다. 반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지난 총선 때 위기상황을 무난히 극복한 데 이어 이번에도 압승을 주도함으로써 당내 장악력을 더욱 높이게 됐다. 모두 19명을 뽑는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는 한나라당 13명,열린우리당 3명,민주당 1명,무소속 2명 등으로 나타났다. 광역의원 당선자는 전체 38명 가운데 한나라당 28명,열린우리당 6명,민주노동당 1명,자민련 1명,민주당 2명으로 집계됐다.한편 선관위는 유권자 1247만 4282명 가운데 355만 2874명이 투표에 참가해 평균 28.5%의 투표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 민노당 대표 김혜경씨

    민주노동당의 김혜경 부대표가 새 대표로 선출됐다.김 신임 대표는 6일 서울 능동 리틀앤젤스회관에서 열린 정기 당대회에서 전날까지 나흘간 진행된 온·오프라인 당원 투표를 통해 전체의 64.36%를 얻어 당선됐다. 최고 위원 13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 2만 6285명이 참가한 가운데 김 대표는 1만 702표를 얻어 4116표에 그친 정윤광 후보와 1469표를 얻은 김용환 후보를 제쳤다. 관심을 모았던 사무총장에는 김창현 전 울산 동구청장이 57%를 얻어 당선됐다. 여성부문에는 박인숙,김미희,유선희,이정미 최고위원이 당선됐고,일반부문에는 최규엽,이영희,김종철 최고위원이 뽑혔다.농민부문 하연호,노동부문 이용식 최고위원이 선출됐다. 정책위 의장 선거에서는 이용대 후보가 40.21%를 얻어 주대환 후보(29.36%)를 앞섰으나 과반수 득표에 실패해 오는 12∼17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민노당은 지난 97년 ‘국민승리 21’을 시작으로 2000년 1월 창당을 거쳐 7년 가까이 이끌어 왔던 권영길 대표 체제가 공식적으로 막을 내리고 2기 시대로 접어들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 ˝
  • “등록금 인상반대” 점거… 뒤틀린 상아탑

    ‘제자는 총장실을 48일째 점거하고,스승은 제자를 형사고발하고‘ 사제간 정은커녕 대화마저 끊긴 우리 대학의 현주소다. 명지대 학내 분규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학교측은 형사고발이 학생들의 불법행위에 제동을 걸기 위한 형식적 조치라고 주장했지만 이례적인 강수에 논란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제자 고발은 반교육적 행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명지대 서울캠퍼스 학생들과 민주노동당 서대문을 지구당 등 10개 서대문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는 4일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 당국은 총장실을 점거한 학생들에 대한 징계와 형사고발을 취하하는 것은 물론 올해 등록금을 합리적으로 재조정해야 한다.”면서 “불미스러운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학교측은 등록금 인상에 반발하며 ‘학원자주화 승리를 위한 투쟁위원회’를 결성,지난 4월19일부터 총장실을 점거하고 있는 학생 10명에게 무기정학 또는 유기정학을 내리는 한편 이 가운데 경영대 학생회장 유원석(22·경영학과 4년)씨 등 5명을 무단침입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학생들은 “학교가 대화를 거부한 채 강경대응으로 일관하는 것은 반교육적 행위”라고 비난하며 지난 7일부터 2771명으로부터 징계 및 형사고발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을 받아 학교 당국에 제출했다. ●“고발은 위협용일 뿐” 명지대측은 “형사고발은 학생들을 처벌하려는 것이 아니라 위협용”이라면서 “고발장을 접수시켰을 뿐,아직 한차례도 경찰에 나가 고발인 진술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학교측은 “총학생회의 등록금 투쟁은 지난 4월 초 마무리됐는데 일부 강경파가 임의기구를 만들어 극단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들은 학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교무위원회를 막는 등 업무와 수업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결국 사태추이를 주시하며 충분히 협의한 끝에 강경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고발했다는 것이다.학교측은 또 투쟁위원회의 등록금 동결 요구에는 “모든 협상은 정식채널인 총학생회를 통해서만 가능하며 대표성이 없는 단체와 협상하는 것은 나쁜 전례를 남길 것”이라고 일축했다. ●“형사고발은 과민반응” 학생들은 총장실 점거라는 방법에는 이견을 드러냈지만,그렇다고 형사고발한 것은 심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어국문과 3학년 강병호(23)씨는 “지금까지 학생들이 여러 차례 총장실을 점거했어도,바뀌는 것이 없었는데 학생운동이 왜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으면서도 “하지만 형사고발은 비인간적인 과민반응”이라고 비판했다. 명지대 학내 분규는 오는 8일 비상학생총회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투쟁위원회는 1192명의 서명을 받아 총학생회가 주관하는 비상총회를 발의시켜 놓았다.비상총회는 재적인원 5600여명의 10분의1이 넘으면 발의할 수 있다. 이 자리에서는 등록금 인상과 학생 징계·형사고발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학교측은 비상학생총회를 앞두고 “다수의 학생이 의결한 사안이라면 일단 고려해 보아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재보선 D-1 요동치는 판세점검

    ■ 전황(戰況) 1.경남지사→한나라당 우세. 2.부산시장→한나라당 우세 또는 박빙우세. 3.제주지사→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초경합. 4.전남지사→열린우리당과 민주당 혼전. ■ 예상 전적 1.열린우리당→최선 3승,최악 0승. 2.한나라당→최선 3승,최악 1승. 3.민주당→최선 1승,최악 0승. 코 앞으로 다가온 6·5 재·보선 판세에 대한 각 당의 분석을 종합한 예상치다.각 당이 카메라 앞에서 말하는 포장된 판세가 아니라,당의 핵심 실무자들이 자체 분석한,비교적 솔직한 내용을 합쳐 풀이한 것이다.3일 열린우리당 실무자는 기자에게 “경남지사는 열세,부산시장은 박빙열세,전남지사는 박빙우세,제주지사는 초경합”이라고 털어놨다.한나라당 실무자는 “경남 압승,부산 우세,제주는 경합”이라고 밝혔다.민주당 실무자는 “전남에서 우세로 돌아섰다.”고 주장했다. ●경남지사 한나라당은 김태호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 장인태 후보에게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당선 안정권에 들었다는 판단이다.열린우리당 역시 고전하고 있음을 인정한다.다만 “인물면에서 우리당 후보가 우월하기 때문에 막판 추격에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비해 열세라는 점을 인정하지만,임수태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점차 올라가고 있다며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장 열린우리당은 여론조사로는 오거돈 후보가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를 1∼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온다고 말한다.그러나 “투표율과 숨어 있는 한나라당 표 등을 감안한 심층적인 판세분석에서는 한나라당에 뒤지는 것 같다.”는 게 실무자들의 분석이다.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에 6∼7%포인트 정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한다.선거 초반엔 열린우리당과 백중세였으나 중반 이후 갈수록 표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지사 열린우리당 진철훈 후보와 한나라당 김태환 후보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박빙을 펼치고 있다는 게 양당의 공통된 평가다. 열린우리당은 선거운동 초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 무산에 따른 여권 책임론으로 6∼7%포인트가량 뒤졌지만,최근 지역개발론에 대한 여당 프리미엄에 힘입어 지지율 격차를 1∼2%포인트로 좁혔다고 주장한다.반면 한나라당은 단순지지도에서 열린우리당에 5∼6%포인트 앞서 있으나 판별분석에서는 2∼3%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남지사 열린우리당은 민화식 후보와 민주당 박준영 후보의 지지도 격차가 선거 초반보다는 많이 줄었지만,민 후보가 여전히 10%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고 강조한다.반면 민주당은 ‘영남발전특위’ 논란 등에 따른 호남 소외감으로 민심이 민주당으로 돌아섰다고 주장한다.여론조사에서도 열린우리당 후보를 3∼5%포인트 앞선다는 것이다. 전광삼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 [사설] 선거연령 19세 입법도 조기추진을

    선거연령 조정문제는 우리 정치권이 얼마나 변화에 둔감하고,당리당략에 매달려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공직선거 투표자격을 만 20세 이상으로 한 선거법규정은 1960년에 만들어졌다.80년대 이후 선거연령을 낮추자는 논의가 수차례 있었지만,정파적 이해 때문에 번번이 무산됐다.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세계 130개 국가 중 86.9%인 113개국이 선거연령을 18세로 하고 있다.그런데도 야당이 요구하면 여당이 반대하고,여당이 요구하면 야당이 반대하는 상황이 20여년간 이어져 왔다. 법무부가 엊그제 2006년부터 민법상 성인연령을 20세에서 19세로 낮추는 법개정안을 발표했다.정상 교육절차를 밟았다면,19세는 대학 1년생이다.사회 각 분야에서 충분히 성인 대접을 받을 만하며,성인연령을 19세로 낮추는 것은 때늦은 감마저 든다.이번 기회에 민법뿐 아니라 청소년보호법 등 다른 법안에서의 연령규정도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그중 시급한 것은 선거연령 조정이다.지난해 중앙선관위,올해초 국가인권위가 국회에 선거연령 인하 의견을 전달했음에도,지난 ‘4·15총선’도 현행대로 치러졌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모두 투표연령을 19세 이상으로 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민주노동당은 18세로 더 낮추자고 주장했다.국제 추세에 맞춰 18세 방안도 검토해볼 만하지만,학제상 고교생인 점을 감안해 단계적 조정이 바람직하다.또 선거법은 민법에 앞서 개정해야 한다.대통령선거나 총선이 임박하면 각 정당은 득실을 따지고,조금이라도 불리할 듯싶으면 다시 반대편으로 돌아선다.17대 국회 초기에 선거법을 손질해 오는 10월로 예정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때부터 선거연령을 19세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
  • 17대의원이 가장많이 꼽은 ‘단짝’ 박원순

    17대 국회의원들이 가장 많이 ‘친한 사람’으로 꼽은 외부 인사는 박원순(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 변호사로 나타났다.박 변호사는 열린우리당 김춘진·이은영 의원과 한나라당 박진·박계동·김영선 의원 등 5명이 최근 서울신문사가 발간한 ‘17대 국회의원 인물정보’에서 스스로 ‘친하다.’고 밝혀 여야를 넘나드는 친교 관계를 보여줬다.열린우리당은 일부 인사들에게 다소 집중된 반면 한나라당은 다양하게 분산되는 면을 보였다. ●백기완씨 민노당 의원들과 두루 친분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과 민주당 김종인·이승희 의원 등 3명이 친한 사람 명단에 올려 두 번째를 차지했다.문규현 신부도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 등 3명과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고 백기완 재야운동가는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았다. 2명의 의원들로부터 동시에 친한 사람으로 거명된 인사는 서울대 황우석 교수(열린우리당 박병석·자민련 김학원)와 유홍준 영남대 교수(열린우리당 김부겸·최규성),함세웅 신부(열린우리당 김희선·유기홍),최열 환경운동가(열린우리당 김부겸·이석현),안병영 교육부총리(열린우리당 신중식·한나라당 이재웅) 등 주로 사회적으로 덕망 있고 민감한 이해관계와 동떨어진 이들이었다. 같은 정치인 중에는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의원이 뽑혔다.같은 당 정봉주 의원 등 7명이 택했다.정동영 전 의장은 강창일 의원 등 6명이,천정배 원내대표와 이부영 전 의원,임종석 의원은 각각 5명의 여야 의원들로부터 친분을 확인받았다.아무래도 다수당이 유리했으며,지도급 정치인들의 당내 역학관계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강창일 의원은 정 전 의장의 서울대 국사학과 1년 후배이다. ●‘짝사랑(?)’과 단짝형 열린우리당 김한길·최재천 의원은 신기남 의장을 친교 명단에 올렸지만 신 의장의 명단에는 이들이 없었다.같은 당 우상호 의원도 송영길 의원을 “연세대 동기동창”이라고 밝혔지만 송 의원은 김영춘 의원을 친한 사람으로 명시,‘단짝’임을 드러냈다.민주노동당 권영길·천영세 의원도 서로가 친하다고 답변했다. ●마당발형과 끼리끼리형 재계 마당발형으로는 열린우리당 이계안·홍창선 의원과 한나라당 이종구·공성진 의원 등을 들 수 있다.현대캐피탈·현대카드 대표이사를 지낸 이계안 의원은 재계 출신답게 동양증권 박중진 부회장,삼일회계법인 안경태 대표,우리금융 황영기 회장 등과 두루 친하다.그는 특히 노동운동가 출신인 열린우리당 이목희 의원과 문성현 전 금속연맹 사무국장과도 친하다고 공개했다.홍창선 의원은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이인호 전 신한은행장,이충구 전 현대자동차 사장과 가깝다고 했다. 이종구 의원은 강준석 루치니 사장,한성건 마한전자 사장 등을,공성진 의원은 김동녕 예스24 대표,윤승수 영종건설 대표 등 주로 중소기업 관계자를 꼽았다. 주한 중국대사관 법률고문을 지낸 열린우리당 우윤근 의원은 리빈 중국대사와,한나라당 이성권 의원은 일본 고노타로·이치다 의원 등과의 친교를 과시했다. 끼리끼리형도 있다.민주노동당 심상정·단병호·노회찬 의원 등은 서로를 친교 명단에 포함시켰으며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은 안희정·박범계·김만수·서갑원 등 전 청와대 비서관들이 가장 친한 사람들이다.남경필·원희룡 의원 등은 한나라당 소장파들끼리 친하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이 한나라당 소속인 손학규 경기도지사를 꼽은 경우는 여야 교차형에 속한다.한나라당 김애실 의원은 민주당 출신인 김성훈 전 농림장관을 외사촌이라 밝혔고,한나라당 이상배 의원은 민주당 김종인 의원을,열린우리당 조정식 의원은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을 각각 친한 사람으로 올렸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서울교통비 인상안’ 시민반발

    다음 달 1일부터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함께 대중교통 요금을 조정키로 한 서울시 방침이 서민들의 부담이 늘어난다는 반대론에 부딪혔다. 서울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 노동조합,민주노동당 서울시지부 등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대중교통 공공성 강화를 위한 연대회의’는 2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중교통요금 인상은 물가상승의 주범이 돼 어려운 경제사정과 고유가 행진,심각한 취업난 등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더욱 힘들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시의 대중교통요금체계 개편의 골자는 멀리 가는 승객이 많은 돈을 내는 통합거리비례제의 도입으로,지하철과 지선·일반간선버스(10㎞ 이내)의 기본요금은 현재 700원(교통카드 사용시 버스 650원,지하철 640원)에서 800원으로 오른다. 연대회의는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른 거리비례제 도입은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버스에 비해 장거리 통행 위주인 지하철 요금을 기본거리 10㎞에 800원,이후 5㎞마다 100원씩 더 내도록 한 것은 집값 상승 등으로 수도권 외곽으로 이주한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더욱 증가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선거권 19세’로 법개정 이어질듯

    법무부 민법개정특별분과위원회가 민법 개정안을 내놓은 것은 ‘법의 현실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현행 민법은 1958년 제정된 이후 1984년 단 한차례 부분적으로 개정했을 뿐 그동안의 사회변화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19세 되면 부모동의없이 계약할 수 있어 개정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성년을 20세에서 19세로 낮춘 것이다.만 19세가 되면 부모의 동의가 없어도 매매계약 등 법률행위를 할 수 있고,결혼도 할 수 있게 된다.이제까지는 18세 안팎에 고교를 졸업하면 어른으로 대접받으면서도 법률행위는 할 수 없었던 괴리가 있었다. 나아가 민법이 다른 법률의 표준이 되는 일종의 ‘준거법’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개정안은 20세 이상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는 선거법의 개정작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선거연령을 낮추어야 한다는 주장은 그동안에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지만,지난 4·15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더욱 구체화됐다.열린우리당은 19세로,나아가 민주노동당은 18세가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폈다.당시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자민련이 받아들이지 않았지만,이제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열린우리당이 국회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데다,한나라당도 선거연령을 19세로 낮추는데 부정적이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자격증 관련법·노동법상 성년기준 바꿔야 아울러 만 20세를 제한 연령으로 규정한 각종 자격증 관련 법률의 개정작업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공인노무사법이나 변리사법 등이 대표적이다.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이나 노동법 등의 성년 기준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정안은 민생과 직결되는 재산권 분야의 766개 조항 가운데 130여개 조항을 대대적으로 손본 것이다.따라서 국민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독소조항으로 인식되어 온 각종 보증 관련 조항에도 메스가 가해졌다.보증 방식에 제한을 두어 앞으로는 반드시 보증인의 기명날인이나 서명이 있어야 효력이 발생한다.구두 보증이나 컴퓨터 용지로 출력,막도장을 찍은 보증서류는 효력이 없게 된다. 또 주채무자가 3개월 이상 채무를 갚지 않을 경우 그 상황을 반드시 보증인에게 알려주도록 했다.통보를 받지 못하면 보증인은 그 기간 동안의 이자 등의 책임이 면제된다. ●미성년자의 불법행위 책임도 인정 완성된 건물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면 건설회사와의 계약을 해지할 수 있고,법원에 해당 건물의 철거까지 요청할 수 있도록 한 조항도 부실공사를 막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또 여행계약과 중개계약 조항을 신설,여행자 보호 등을 실현했다.여행 관련 부분 등은 그동안 약관으로만 규정돼 있어 분쟁이 그치지 않았다.미성년자의 불법행위 책임을 인정한 것도 특징이다.미성년자가 책임능력과 함께 재산이 있으면,법정감독자가 아닌 본인이 책임을 지도록 했다. 이밖에 무제한적 포괄근보증을 금지한 것도 국민생활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그동안 회사의 불법행위로 인한 채무는 연대보증을 한 임원들이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 상례였다.개정안은 이같은 포괄근보증을 금지하고,보증기간도 약정 이후 3년으로 제한했다. 박홍환 박경호기자 stinger@seoul.co.kr˝
  • ‘선거권 19세’로 법개정 이어질듯

    법무부 민법개정특별분과위원회가 민법 개정안을 내놓은 것은 ‘법의 현실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현행 민법은 1958년 제정된 이후 1984년 단 한차례 부분적으로 개정했을 뿐 그동안의 사회변화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19세 되면 부모동의없이 계약할 수 있어 개정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성년을 20세에서 19세로 낮춘 것이다.만 19세가 되면 부모의 동의가 없어도 매매계약 등 법률행위를 할 수 있고,결혼도 할 수 있게 된다.이제까지는 18세 안팎에 고교를 졸업하면 어른으로 대접받으면서도 법률행위는 할 수 없었던 괴리가 있었다. 나아가 민법이 다른 법률의 표준이 되는 일종의 ‘준거법’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개정안은 20세 이상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는 선거법의 개정작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선거연령을 낮추어야 한다는 주장은 그동안에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지만,지난 4·15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더욱 구체화됐다.열린우리당은 19세로,나아가 민주노동당은 18세가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폈다.당시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자민련이 받아들이지 않았지만,이제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열린우리당이 국회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데다,한나라당도 선거연령을 19세로 낮추는데 부정적이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자격증 관련법·노동법상 성년기준 바꿔야 아울러 만 20세를 제한 연령으로 규정한 각종 자격증 관련 법률의 개정작업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공인노무사법이나 변리사법 등이 대표적이다.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이나 노동법 등의 성년 기준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정안은 민생과 직결되는 재산권 분야의 766개 조항 가운데 130여개 조항을 대대적으로 손본 것이다.따라서 국민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독소조항으로 인식되어 온 각종 보증 관련 조항에도 메스가 가해졌다.보증 방식에 제한을 두어 앞으로는 반드시 보증인의 기명날인이나 서명이 있어야 효력이 발생한다.구두 보증이나 컴퓨터 용지로 출력,막도장을 찍은 보증서류는 효력이 없게 된다. 또 주채무자가 3개월 이상 채무를 갚지 않을 경우 그 상황을 반드시 보증인에게 알려주도록 했다.통보를 받지 못하면 보증인은 그 기간 동안의 이자 등의 책임이 면제된다. ●미성년자의 불법행위 책임도 인정 완성된 건물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면 건설회사와의 계약을 해지할 수 있고,법원에 해당 건물의 철거까지 요청할 수 있도록 한 조항도 부실공사를 막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또 여행계약과 중개계약 조항을 신설,여행자 보호 등을 실현했다.여행 관련 부분 등은 그동안 약관으로만 규정돼 있어 분쟁이 그치지 않았다.미성년자의 불법행위 책임을 인정한 것도 특징이다.미성년자가 책임능력과 함께 재산이 있으면,법정감독자가 아닌 본인이 책임을 지도록 했다. 이밖에 무제한적 포괄근보증을 금지한 것도 국민생활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그동안 회사의 불법행위로 인한 채무는 연대보증을 한 임원들이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 상례였다.개정안은 이같은 포괄근보증을 금지하고,보증기간도 약정 이후 3년으로 제한했다. 박홍환 박경호기자 stinger@seoul.co.kr
  • [원전센터 이번엔 풀릴까] 환경단체·해당지역 입장

    [원전센터 이번엔 풀릴까] 환경단체·해당지역 입장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원전센터)을 유치하겠다는 지방자치단체가 크게 늘어나자 정부는 17년 장기미제 사업이 실마리를 찾을 것이라며 미소짓고 있다.하지만 11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 속에서도 원전센터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봉우리는 높다.무엇보다 원전센터 유치를 청원한 지역이라도 찬성하는 주민뿐 아니라 격렬히 반대하는 주민이 적지않다. 여기에 지난해 전북 부안지역의 원전센터 반대운동을 계기로 핵반대 시민운동은 더욱 조직화됐다.나아가 ‘원전 중심의 전력 정책의 수정’을 당론으로 내세우고 있는 민주노동당은 이 모든 반대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할 태세다. ●마감날부터 시작된 저지운동 원전센터 유치청원이 마감된 31일 서울 광화문 열린광장에서는 ‘핵폐기장 추진 저지 투쟁 돌입 기자 회견’이 열렸다.이 자리에는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반핵국민행동 소속 시민단체 회원과 부안 및 고창 주민,민노당 단병호 의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이들은 ‘핵폐기장 추진 일정 중단과 핵발전소 신규 승인 저지’를 요구하면서 지난달 24일부터 농성을 벌여왔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정부가 최악의 수를 두고 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기각으로 복귀한 이후 상생과 합의의 정치를 내세웠지만,이같은 국정 운영방향이 처음부터 흔들리고 있다.”고 성토했다. ●조직화된 환경단체의 반대활동 환경운동단체들은 정부가 ‘제2의 부안사태’를 앞장서 유발시켰다고 비난한다.일부 지방자치단체의 부도덕한 유치 청원과 잘못된 사업방식 사례를 발굴·폭로하고,해당 지역주민들과 연대해 핵발전소 확대정책 중단을 촉구하는 운동을 펴나가겠다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 서주원 사무총장은 “정부가 부안사태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합리적 대화 없이 유치추진 일정을 밀고 나가는 것은 무책임과 무능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국론분열을 부추기는 현 정부는 핵폐기장과 핵발전소 추진정책의 도덕적 정당성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핵산업계를 이용해 건전하지 못한 일부 지역 주민을 동원,유치청원을 부추겼다.”면서 “사고와 지진의 위험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지 못한 핵발전소를 확대하려는 방침을 정부가 여전히 고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핵폐기장백지화 범부안대책위원회 이현민 정책실장은 “무책임한 결정만을 일삼는 정부에는 국민만이 대안”이라면서 “정책의 실수는 할 수 있는 것이지만 국민의 소리에 귀를 귀울이지 않은 참여정부는 앞으로 커다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존의 환경단체뿐 아니라 이번에 청원을 낸 지역에서도 반핵운동은 시작됐다.이미 영광·고창·울진·군산 등 4개 지역 핵폐기장 반대 대책위원회가 지난주 성명을 내고 강력한 반대운동을 천명해 놓은 상태다. 이들 시민환경단체들은 연대해 ▲유치청원 지역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에 반대를 설득하고 ▲전국적인 반대투쟁으로 반핵 공감대를 형성,▲지속가능한 에너지정책을 위한 전국민적인 합의기구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의회를 비롯해 주민 반대도 여전 원전센터 유치에 주민의 3분의1 이상이 찬성한 읍·면이라고 해도 반대하는 주민은 있다.나아가 해당 읍·면만 벗어나면 반대는 더욱 거세진다. 위도 주민들이 찬성하지만,관광수입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는 변산 주민들이 반대에 앞장서는 부안의 사정은 다른 지역들도 다르지 않다. 원전센터 유치에 반대했던 정균환 전 민주당의원이 영향력을 발휘하는 고창군의회는 반대하는 분위기가 강하다.의원 14명 가운데 11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정종구(44·군의원) 고창핵폐기물처리장반대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도 “군수와 군의회를 비롯해 많은 주민이 반대하고 있어 예비신청을 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치를 신청한 영광군 홍농읍에서 6∼7㎞ 떨어진 월암·가곡·단덕리 쪽에서는 서명을 받으려는 유치 위원회쪽 사람들에게 “나가라.우리는 안 찍어준다.”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영광군 핵 폐기장 반대 범 군민대책위원회’도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김선근(43·원불교 영산성지 교무) 위원장은 “일단 영광군수가 예비신청을 하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고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과 연대해 원천봉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울진은 설상가상 지진까지 일어나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박종화 근남면 청년회장은 “사상 최대의 강진이 일어나 군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마당에 더 이상의 핵시설물을 유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 투쟁으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사회부 ■ 원전수거물 부지 선정 일지 ▲5월1일 원전센터 유치신청 공고 ▲7월9일 부안군 의회,유치 반대 결의 ▲7월14일 김종규 부안군수 원전센터 유치신청서 제출,주민 대규모 반대집회 ▲7월16일 격포초·곰소초·변산중·변산서중 원전센터 반대 첫 등교 거부 ▲7월29일 청와대,현금보상 배제 결정 ▲8월23일 부안주민 전주 도심서 격렬시위,전경버스 2대 방화 ▲11월19일 대규모 반대시위 재개 ▲11월20일 촛불시위 원천봉쇄 ▲12월2일 정부·반대위간 대화재개 ▲12월10일 원전센터 부지 유치신청 추가 접수 결정 ▲2월14일 핵폐기장 유치 찬반투표 ▲2월18일 위도 경찰경비경력 철수. ▲3월10일 위도만의 투표 실시 요구 ▲4월29일 김춘진 열린우리당 당선자 핵폐기장 반대집회 ▲5월31일 위도외 10곳 신규 유치 청원
  • [원전센터 이번엔 풀릴까] 환경단체·해당지역 입장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원전센터)을 유치하겠다는 지방자치단체가 크게 늘어나자 정부는 17년 장기미제 사업이 실마리를 찾을 것이라며 미소짓고 있다.하지만 11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 속에서도 원전센터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봉우리는 높다.무엇보다 원전센터 유치를 청원한 지역이라도 찬성하는 주민뿐 아니라 격렬히 반대하는 주민이 적지않다. 여기에 지난해 전북 부안지역의 원전센터 반대운동을 계기로 핵반대 시민운동은 더욱 조직화됐다.나아가 ‘원전 중심의 전력 정책의 수정’을 당론으로 내세우고 있는 민주노동당은 이 모든 반대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할 태세다. ●마감날부터 시작된 저지운동 원전센터 유치청원이 마감된 31일 서울 광화문 열린광장에서는 ‘핵폐기장 추진 저지 투쟁 돌입 기자 회견’이 열렸다.이 자리에는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반핵국민행동 소속 시민단체 회원과 부안 및 고창 주민,민노당 단병호 의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이들은 ‘핵폐기장 추진 일정 중단과 핵발전소 신규 승인 저지’를 요구하면서 지난달 24일부터 농성을 벌여왔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정부가 최악의 수를 두고 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기각으로 복귀한 이후 상생과 합의의 정치를 내세웠지만,이같은 국정 운영방향이 처음부터 흔들리고 있다.”고 성토했다. ●조직화된 환경단체의 반대활동 환경운동단체들은 정부가 ‘제2의 부안사태’를 앞장서 유발시켰다고 비난한다.일부 지방자치단체의 부도덕한 유치 청원과 잘못된 사업방식 사례를 발굴·폭로하고,해당 지역주민들과 연대해 핵발전소 확대정책 중단을 촉구하는 운동을 펴나가겠다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 서주원 사무총장은 “정부가 부안사태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합리적 대화 없이 유치추진 일정을 밀고 나가는 것은 무책임과 무능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국론분열을 부추기는 현 정부는 핵폐기장과 핵발전소 추진정책의 도덕적 정당성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핵산업계를 이용해 건전하지 못한 일부 지역 주민을 동원,유치청원을 부추겼다.”면서 “사고와 지진의 위험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지 못한 핵발전소를 확대하려는 방침을 정부가 여전히 고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핵폐기장백지화 범부안대책위원회 이현민 정책실장은 “무책임한 결정만을 일삼는 정부에는 국민만이 대안”이라면서 “정책의 실수는 할 수 있는 것이지만 국민의 소리에 귀를 귀울이지 않은 참여정부는 앞으로 커다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존의 환경단체뿐 아니라 이번에 청원을 낸 지역에서도 반핵운동은 시작됐다.이미 영광·고창·울진·군산 등 4개 지역 핵폐기장 반대 대책위원회가 지난주 성명을 내고 강력한 반대운동을 천명해 놓은 상태다. 이들 시민환경단체들은 연대해 ▲유치청원 지역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에 반대를 설득하고 ▲전국적인 반대투쟁으로 반핵 공감대를 형성,▲지속가능한 에너지정책을 위한 전국민적인 합의기구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의회를 비롯해 주민 반대도 여전 원전센터 유치에 주민의 3분의1 이상이 찬성한 읍·면이라고 해도 반대하는 주민은 있다.나아가 해당 읍·면만 벗어나면 반대는 더욱 거세진다. 위도 주민들이 찬성하지만,관광수입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는 변산 주민들이 반대에 앞장서는 부안의 사정은 다른 지역들도 다르지 않다. 원전센터 유치에 반대했던 정균환 전 민주당의원이 영향력을 발휘하는 고창군의회는 반대하는 분위기가 강하다.의원 14명 가운데 11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정종구(44·군의원) 고창핵폐기물처리장반대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도 “군수와 군의회를 비롯해 많은 주민이 반대하고 있어 예비신청을 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치를 신청한 영광군 홍농읍에서 6∼7㎞ 떨어진 월암·가곡·단덕리 쪽에서는 서명을 받으려는 유치 위원회쪽 사람들에게 “나가라.우리는 안 찍어준다.”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영광군 핵 폐기장 반대 범 군민대책위원회’도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김선근(43·원불교 영산성지 교무) 위원장은 “일단 영광군수가 예비신청을 하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고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과 연대해 원천봉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울진은 설상가상 지진까지 일어나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박종화 근남면 청년회장은 “사상 최대의 강진이 일어나 군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마당에 더 이상의 핵시설물을 유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 투쟁으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사회부 ■ 원전수거물 부지 선정 일지 ▲5월1일 원전센터 유치신청 공고 ▲7월9일 부안군 의회,유치 반대 결의 ▲7월14일 김종규 부안군수 원전센터 유치신청서 제출,주민 대규모 반대집회 ▲7월16일 격포초·곰소초·변산중·변산서중 원전센터 반대 첫 등교 거부 ▲7월29일 청와대,현금보상 배제 결정 ▲8월23일 부안주민 전주 도심서 격렬시위,전경버스 2대 방화 ▲11월19일 대규모 반대시위 재개 ▲11월20일 촛불시위 원천봉쇄 ▲12월2일 정부·반대위간 대화재개 ▲12월10일 원전센터 부지 유치신청 추가 접수 결정 ▲2월14일 핵폐기장 유치 찬반투표 ▲2월18일 위도 경찰경비경력 철수. ▲3월10일 위도만의 투표 실시 요구 ▲4월29일 김춘진 열린우리당 당선자 핵폐기장 반대집회 ▲5월31일 위도외 10곳 신규 유치 청원 ˝
  • “부산 득표율 2%P 안팎 결판”

    6·5재·보선전이 30일로 마지막 휴일을 맞아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이에 따라 여야 지도부는 휴일인 이날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지원유세를 벌였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경남 창녕군 영산 신씨 시조사당에 참배한 것을 시작으로 밀양,양산,김해 등을 돌며 장인태 경남지사 후보를 지원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부산을 방문해 연제구와 프로축구 경기가 열린 사직주경기장,부곡동,해운대,사직동 교회 등을 돌면서 ‘텃밭’ 수호에 총력을 기울였다. ●민노당 선전도 변수 30일 현재 각 당의 주장을 종합해보면 경남지사 선거는 한나라당이 유리한 상황이다.광역단체장 선거중 한나라당이 유일하게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김태호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가량 앞서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낙승할 것이라는 주장이다.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8.9%의 득표율을 기록한 민주노동당 임수태 후보의 선전도 한나라당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장인태 후보의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막판 뒤집기가 가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특히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총리지명을 둘러싼 잡음이 ‘영남 소외론’으로 비쳐지면서 지지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도 적지 않다. 열린우리당은 경남에서의 열세를 부산에서 만회하려 하고 있다.조경태 선대본부장은 “득표율 2%포인트 내외에서 결판이 날 것 같다.선거 당일 투표율이 당락을 좌우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도 이날 기자들에게 “초접전이다.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박 대표는 이날 부산을 순회하며 “노무현 대통령이 이제는 또 ‘민주대연합’을 얘기하면서 편가르기를 시작했다.우리는 대통령이 언제쯤 먹고사는 문제에 신경 쓸지를 기다려야 하는가.”라며 연일 노 대통령에게 맹공을 퍼부었다.그는 “대통령은 모든 국민을 책임지는 자리인데,급박한 문제는 뒷전으로 미루고….국민의 요구는 무시하고 정치적인 것만 신경을 쓰는데 이해할 수 없다.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APEC 변수로 제주도 안개속 또 하나의 초 접전지역은 제주도다.열린우리당 박양수 조직위원장은 “진철훈 후보가 이번 주말 조금씩 앞서나가기 시작했다.”며 “우리당의 정당 지지율이 높고 ‘여당이 돼야 발전한다.’는 지역의 정치의식이 뿌리 깊어 결국 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한나라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유치 무산에 따른 여권 책임론이 비등하고 인물 우위도를 들어 김태환 후보의 신승을 전망하고 있다. 전남지사는 열린우리당 민화식 후보가 민주당 박준영 후보를 다소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박양수 조직위원장은 “민 후보가 6∼7% 포인트 앞서나가다 종반에 들면서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며 “정당지지도가 워낙 앞서 있어 큰 승리도 기대된다.”고 말했다.반면 민주당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김대중 맨’인 박 후보가 민 후보를 제치고 역전에 성공했다는 정반대의 분석을 내놓았다. 장전형 대변인은 “TV토론 등 검증결과 김대중 전 대통령 밑에서 국정경험을 쌓고 능력을 인정받은 큰 일꾼을 밀어줘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지운 김상연 박지연기자 jj@seoul.co.kr˝
  • “부산 득표율 2%P 안팎 결판”

    6·5재·보선전이 30일로 마지막 휴일을 맞아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이에 따라 여야 지도부는 휴일인 이날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지원유세를 벌였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경남 창녕군 영산 신씨 시조사당에 참배한 것을 시작으로 밀양,양산,김해 등을 돌며 장인태 경남지사 후보를 지원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부산을 방문해 연제구와 프로축구 경기가 열린 사직주경기장,부곡동,해운대,사직동 교회 등을 돌면서 ‘텃밭’ 수호에 총력을 기울였다. ●민노당 선전도 변수 30일 현재 각 당의 주장을 종합해보면 경남지사 선거는 한나라당이 유리한 상황이다.광역단체장 선거중 한나라당이 유일하게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김태호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가량 앞서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낙승할 것이라는 주장이다.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8.9%의 득표율을 기록한 민주노동당 임수태 후보의 선전도 한나라당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장인태 후보의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막판 뒤집기가 가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특히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총리지명을 둘러싼 잡음이 ‘영남 소외론’으로 비쳐지면서 지지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도 적지 않다. 열린우리당은 경남에서의 열세를 부산에서 만회하려 하고 있다.조경태 선대본부장은 “득표율 2%포인트 내외에서 결판이 날 것 같다.선거 당일 투표율이 당락을 좌우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도 이날 기자들에게 “초접전이다.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박 대표는 이날 부산을 순회하며 “노무현 대통령이 이제는 또 ‘민주대연합’을 얘기하면서 편가르기를 시작했다.우리는 대통령이 언제쯤 먹고사는 문제에 신경 쓸지를 기다려야 하는가.”라며 연일 노 대통령에게 맹공을 퍼부었다.그는 “대통령은 모든 국민을 책임지는 자리인데,급박한 문제는 뒷전으로 미루고….국민의 요구는 무시하고 정치적인 것만 신경을 쓰는데 이해할 수 없다.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APEC 변수로 제주도 안개속 또 하나의 초 접전지역은 제주도다.열린우리당 박양수 조직위원장은 “진철훈 후보가 이번 주말 조금씩 앞서나가기 시작했다.”며 “우리당의 정당 지지율이 높고 ‘여당이 돼야 발전한다.’는 지역의 정치의식이 뿌리 깊어 결국 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한나라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유치 무산에 따른 여권 책임론이 비등하고 인물 우위도를 들어 김태환 후보의 신승을 전망하고 있다. 전남지사는 열린우리당 민화식 후보가 민주당 박준영 후보를 다소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박양수 조직위원장은 “민 후보가 6∼7% 포인트 앞서나가다 종반에 들면서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며 “정당지지도가 워낙 앞서 있어 큰 승리도 기대된다.”고 말했다.반면 민주당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김대중 맨’인 박 후보가 민 후보를 제치고 역전에 성공했다는 정반대의 분석을 내놓았다. 장전형 대변인은 “TV토론 등 검증결과 김대중 전 대통령 밑에서 국정경험을 쌓고 능력을 인정받은 큰 일꾼을 밀어줘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지운 김상연 박지연기자 jj@seoul.co.kr
  • ‘김혁규 총리’ 30일 지명

    열린우리당내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총리지명에 대한 논란이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이에 따라 여권은 이르면 30일 김 전 지사를 새 총리 후보로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민주당 등이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보여 인사청문회 등 총리 인준 과정에서 치열한 논란이 예상된다.김 전 지사 지명에 부정적이던 일부 당선자들은 28일 당 지도부 설득에 따라 인사청문회를 보고 최종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당선자는 28일 김 전 지사의 총리 지명과 관련,“빠르면 빠를수록 좋다.재·보선에서의 유불리는 별로 고려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17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는 30일이나 아니면 17대 국회가 개원하는 6월7일도 역사적 의미가 있으므로 둘중에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우리당 당선자들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김 전 지사에 대한 지명 배경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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