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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병중단 결의안’ 23일 제출

    여야 국회의원 40여명은 23일 ‘이라크 추가 파병 중단 및 재검토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열린우리당 김원웅,한나라당 고진화,민주노동당 노회찬,민주당 손봉숙 의원 등 파병을 반대하는 여야 의원들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23일 국회에서 의원들의 동참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원내대표는 “다른 나라도 추가 파병이 없을 뿐더러 기존의 부대도 철수하고 있다.”면서 “후속 행동은 결의안을 낸 뒤 차후에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결의안에는 열린우리당 송영길·김영춘·유승희·임종인 의원 등 20여명과 한나라당 고진화·배일도·박계동·주승용 의원 등 5명,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등 10명 전원,민주당 한화갑·김홍일·이낙연·김효석·손봉숙 의원 등 8명이 서명했다. 결의안은 ‘이라크 내외 여건과 중대한 변화로 이라크 파견 목적과 임무를 온전히 수행하기 어렵게 됐고 한국군과 국민의 안전을 심각히 위협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는 이라크 추가 파병을 유보하고 일체의 실무추진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민주노동당은 피랍된 김선일씨 무사 귀환과 이라크 파병 반대를 위해 국회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민노당이 17대 국회 첫 등원 이후 국회에서 농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혜경 대표와 천영세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의원 전원은 22일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파병방침을 철회하지 않는 한 김씨는 물론 앞으로도 수많은 우리 국민들이 생명을 위협받을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보다 중요한 (한·미)동맹이 세상 어디에 있다는 것이냐.”고 파병 철회를 정부에 촉구했다.소속 의원 10명 전원은 원내대표실에서 이날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천 대표는 김씨를 억류중인 무장단체와 이라크 종교 지도자들에게 “김씨는 전쟁의 직접적 당사자가 아닌 민간인일 뿐”이라면서 “이라크의 평화를 바라는 수많은 국민들이 반드시 파병을 철회시키겠다.”고 즉각적인 석방을 호소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정치권 ‘행정수도 공방’ 본격화

    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싸고 여야간 공방이 대국민 설득논리를 개발하는 경쟁으로 구체화되고 있다.여당은 신행정수도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며 본격적인 대국민 설득작업을 펴기로 했다. 반면 야당은 이전시기,이전비용 등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된 구체적인 타당성 분석을 통해 이전문제를 집중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전략이다. 열린우리당은 22일 정책의총을 갖고 “신행정수도 건설은 지역주의 해소,지방분권과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희망의 프로젝트”라며 ‘중단없는 추진’을 다짐했다. 당내 신행정수도건설 특별위원회의 한명숙 위원장은 “행정수도건설특별법은 16대 국회에서 87%라는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킨 법으로 국민적 합의를 거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신행정수도 건설목적과 내용을 미디어나 당원교육 등을 통해 전국적으로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야당은 수도 이전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국민의 알 권리 충족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객관적인 분석자료를 제공하겠다.”며 “소요 재원과 재원조달 방안 등을 권위가 있는 연구기관에 의뢰,심층 분석자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한나라당은 국토개발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국회예산정책처 등에 분석작업을 의뢰키로 하고,민주당과 민주노동당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김선일씨 살해 충격] ‘파병반대’ 이틀째 촛불시위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일반 시민들은 22일 서울 광화문에서 이틀째 촛불집회를 갖는 등 김선일씨 석방과 추가파병 철회를 촉구했다.반면 일부 보수단체는 파병철회 주장을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참여연대,민주노동당 등 36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이라크파병반대 국민행동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병철회 등의 논의를 위해 노무현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다. 국민행동은 “김씨의 무사 귀환문제는 정부와 국민의 진정한 용기를 시험하는 시험대”라며 “진정한 용기는 일단 정했으니까 파병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명분 없는 파병과 이로 인해 발생할 한국·이라크 국민간의 적대행위를 종식시킬 수 있는 결단”이라고 주장했다. 국민행동은 이날 오전 2시까지 촛불집회를 가진데 이어 저녁에도 광화문에서 김씨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촛불집회를 여는 등 당분간 야간 촛불 집회를 계속키로 했다. 자유시민연대,베트남참전 전우회 등 보수단체로 구성된 북핵저지시민연대도 서울 탑골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씨의 즉각석방을 촉구했다.시민연대는 “정부의 이라크 현지교민 보호 대책을 규탄하며 김씨 석방에 총력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하지만 국회와 일부사회 단체들의 파병 철회 주장은 이라크 무장 테러집단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이라며 자제를 요구했다. 경찰은 21일의 광화문 촛불집회를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자료 채증작업을 거쳐 주최자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낼 예정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피랍 김선일씨 참수위기] ‘비상체제’ 정부 움직임

    “전력을 다해 김선일씨를 구출하라.” 이라크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된 김선일씨 구출을 위해 온 나라가 비상체제에 들어갔다.청와대는 공식 일정을 취소·연기했으며,정부는 개별·연석 회의를 잇달아 열어 대책을 협의하는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모든 외교라인을 통해 김선일씨 석방교섭을 벌이면서도 그의 안전을 감안해 살얼음판을 걷듯 말 한마디,행동 하나에 조심하고 있다.여야는 석방을 위해 초당적으로 대처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김씨를 납치한 이라크 무장단체가 24시간내 한국군의 철수와 추가파병 철회를 요구한 가운데 정부는 심야 대책회의를 여는 등 시간이 갈수록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노 대통령 새벽 6시에 보고받아 노 대통령은 오전 6시 관저에서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으로부터 전화로 피랍 사실을 처음 보고받았다.노 대통령은 본관에 출근하자마자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과 이종석 차장으로부터 2차 보고를 받았다. 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는 파병을 해도 아랍권이나 이라크에 적대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재건지원에 전력을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를 이라크 현지 주민들에게 잘 설명하고 홍보하라.”고 주문했다고 윤태영 대변인이 밝혔다. 김우식 비서실장은 오후 3시30분 청와대에서 NSC와 국정상황실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비서관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으며 청와대는 이날 저녁 6시30분에 예정돼 있던 민주당 의원들과의 만찬을 연기했다.윤태영 대변인은 “이라크 현지 한국인 피랍사건 대처에 전력을 기울이기 위해 만찬을 일단 연기하기로 했다.”며 “추후 민주당측과 협의해 일정을 다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이 오는 24일 ‘행정수도 이전과 국가균형발전’을 주제로 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하려던 계획도 취소했다. ●정부 심야 대책회의 외교통상부와 이종석 차장을 비롯한 NSC 관계자들은 21일 밤 10시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심야 대책회의를 가졌다.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장은 오전 상임중앙회의에서 민간인 납치를 강력규탄하고 교민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했다.당은 오후에 비상 고위 당·정 협의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확인했다.안영근 제1정조위원장은 당·정·청 협의를 마친 뒤 “언론은 김씨 구출,생환이 목적인 만큼 테러단체 등 자극적인 표현은 삼가 주기를 바란다.”며 ‘이라크 무장단체’로 표기를 통일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최선을 다해 김씨를 구해야 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교민안전 대책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여옥 대변인은 “정부는 외교채널은 물론 접촉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김씨를 반드시 구출해야 하며 한나라당은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는 오전에 긴급 의원·지도부회의를 열어 “파병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권영길 의원은 “한국 진보정당 이름으로 이라크 저항세력에 김씨 생명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는 긴급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민주당도 장전형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라크 파병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며 명분없는 전쟁에 우리의 젊은이들이 희생당하게 할 수는 없다.”며 파병 재검토를 촉구했다. ●정부의 ‘파병원칙’ 강조 배경 정부는 이날 파병을 반대해 온 정치권 인사들과 시민단체들의 ‘파병 철회’ 시위가 거세지는 가운데서도,한국의 이라크 지원과 재건을 위한 파병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같은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정부는 내심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파병 저지를 조건으로 한국인의 목숨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정부 방침의 확고함을 강조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최영진 외교부 차관은 열린우리당 이미경 의원 등의 방문을 받고 “벼랑 끝에 선 심정”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시민단체의 반발을 무릅쓰고 파병원칙을 재강조한 것은,흔들리는 모습을 보일 경우 민간인을 상대로 한 극단적 저항세력의 위협에 한국 정부가 굴복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데드라인’이 몇시냐 김선일씨를 납치한 ‘모노시즘과 지하드’가 김씨 처형시간을 ‘20일 일몰 후 25시간내’라고 한 것과 관련해 혼란이 일기도 했다.외교통상부 최영진 차관은 “상황에 따라 오늘 밤이 될 수도 있고 내일 새벽이 될 수도 있다.”고 애매한 입장을 취했다.정부는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협상에 매진하되 우리측에서 시한을 정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한국 시간으로 새벽 1시(이라크 시간 현지 오후 7시)에서 3시(이라크 오후 9시)까지 해석에 따라 정부내에서 다양한 시한대가 제시되기도 했다. 박정현 김수정 박현갑기자 jhpark@seoul.co.kr˝
  • 김선일씨 생사여부 확인 안돼

    한국인 김선일씨 납치법들이 설정한 24시간 시한이 수시간 지났지만 김씨의 운명에 대해서는 새로운 소식이 없다고 알자리자 방송이 22일 밝혔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 날 납치법들로부터 아무런 새로운 메시지를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원칙·희망 갖고 구출 백방노력” 정부는 21일 이라크 무장단체에 피랍된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33)씨를 반드시 귀환시켜야 한다는 원칙 아래 협상 채널을 총가동하고 나섰다. 정부는 특히 납치를 주도한 무장단체가 22일 새벽 3시(한국시간) 전후 정도를 ‘참수시한’으로 정한 만큼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판단 아래 다각도로 석방노력을 적극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장재룡 외교부 본부대사를 단장으로 하고,외교·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 관련부처 관계자 6명으로 구성된 현지대책반을 요르단에 급파했다. 현지에서는 주 이라크 한국대사관을 통해 이라크 성직자협회,미군 임시행정처(CPA),다국적군사령부(MFNC),이라크 외교부 등의 협조 아래 석방교섭에 총력을 기울였다.특히 알자지라 방송이 피랍 소식을 방송하기 직전 주 카타르 대사관에 통보해 주는 등 호의적인 점을 감안,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정부는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무장단체측과 협상 채널 구축을 시도하는 등 백방으로 구출 노력을 전개했다. 정부는 그러나 피랍사건의 계기가 된 이라크 추가 파병문제와 관련,이라크 재건 차원에서 이뤄지는 만큼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도 우려하던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되자 당혹해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후 국무총리 직무대행인 이헌재 경제부총리 주재로 11개 관련부처 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對) 테러대책위원회를 열어 현지 교민보호 및 이라크 무장세력의 국내 테러 가능성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외교통상부는 최영진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국외테러대책본부’를 구성했으며 NSC는 오전 8시 긴급 상임위를 열어 미국과의 협조체제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매우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외교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구출을 위해 전력투구하면서 백방으로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영진 외교부 차관은 “일본의 경우 무사 귀환한 적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원칙과 희망을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모든 가능한 방법,이라크내 여러 단체들을 통해 모든 역량을 다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 차관은 이날 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 등 주한 중동국 대사 12명을 외교부 본부로 초청,“김씨의 석방을 위한 여러분의 도움은 매우 소중할 것”이라며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아시아협력대화(ACD)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중국 칭다오를 방문 중인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이날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과 개별 연쇄회동을 갖고 석방 대책을 논의했다.중·일 외교장관들은 심심한 동정을 표시하고 조속한 석방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반 장관은 “납치세력은 김씨를 무조건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당초 일정을 하루 앞당겨 22일 급거 귀국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라크 교민 67명에 대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철수토록 전화나 이메일로 권고했다.국민들의 이라크 방문 중지도 당부했다. 또 열린우리당은 이날 정부측과 고위 당정협의를 통해 대책을 논의하는 등 여야 모두 초당적인 대처를 강조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의 일부 의원과 민주노동당 등은 파병 철회를 강력히 촉구하는 등 파병 재검토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사실을 확인 중”이라며 “이라크 현지에서 미군측이 어떤 언급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 이지운기자 crystal@seoul.co.kr ˝
  • [피랍 김선일씨 참수위기] “결국 이런일이” … 경악

    “걱정했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21일 꼭두새벽에 전해진 김선일씨 피랍소식은 전 국민을 경악으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TV에 비친 김씨의 절규에 무사귀환을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았으나 납치단체들이 김씨의 석방조건으로 내건 한국군 파병 철회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파병 철회 움직임을 본격화했다.인터넷상에서도 김씨를 살리기 위한 파병철회가 이뤄져야 한다는 네티즌이 우세했다.그러나 “국익을 생각하면 추가파병은 이뤄져야 하며 김씨의 무사구출을 위해 정부가 전력을 기울이는 것과 파병문제는 별개”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참여연대,민주노동당 등 36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이라크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의 무사귀환과 추가파병 중단을 촉구했다.비상국민행동은 이라크 무장단체 앞으로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미국의 부당한 침략과 전쟁,학살에 대한 이라크 국민들의 저항은 정당하지만 민간인을 억류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결코 정당하지 않다.”고 비난하고 김씨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줄 것을 호소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의 홍근수 목사는 “정부의 목적은 국민의 생명을 보전·보호하는 것”이라면서 “정부의 잘못된 파병결정으로 생명이 위험해졌다.이번 파병결정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다닌 한국외대 용인캠퍼스 총학생회와 아랍어과 학생회 학생 등 20여명도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파병철회와 대책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네티즌도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포털사이트 다음이 이날 실시한 추가파병 여론조사에서 78.7%가 “자국민 보호가 우선이다.당장 추가파병을 철회해야 한다.”고 대답한 반면 “파병추진”은 14.4%에 불과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盧대통령 24일 ‘행정수도 TV토론’ 출연

    盧대통령 24일 ‘행정수도 TV토론’ 출연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24일 MBC TV의 생방송 프로그램인 ‘100분 토론’에 출연해 행정수도 이전과 국가균형발전 문제를 놓고 패널들과 토론을 벌일 전망이다.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은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100분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달라는 제의를 MBC측으로부터 받았다.”면서 “행정수도 이전의 기본 취지와 국가균형발전의 의미에 대해 대통령이 육성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출연을 긍정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이 취임 이후 MBC 100분 토론에 출연,정치현안에 대해 토론하는 것은 지난해 5월1일 이후 두번째이다. 이 홍보수석은 “여야 정치인들이 토론의 패널로 참석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지적하고 한나라당이 반론권을 요구할 경우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도 국정은 대통령이 책임지는 것이라고 말했고,한나라당이 국정을 책임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최근 한 방송사 토론에서도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전직 당원이 출연해 열린우리당을 위한 토론을 했는데 이번에도 노 대통령을 위한 자리가 아닌가 우려된다.”며 “열린우리당,한나라당,민주노동당 의원도 토론회에 나와서 국민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24일 ‘행정수도 TV토론’ 출연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24일 MBC TV의 생방송 프로그램인 ‘100분 토론’에 출연해 행정수도 이전과 국가균형발전 문제를 놓고 패널들과 토론을 벌일 전망이다.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은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100분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달라는 제의를 MBC측으로부터 받았다.”면서 “행정수도 이전의 기본 취지와 국가균형발전의 의미에 대해 대통령이 육성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출연을 긍정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이 취임 이후 MBC 100분 토론에 출연,정치현안에 대해 토론하는 것은 지난해 5월1일 이후 두번째이다. 이 홍보수석은 “여야 정치인들이 토론의 패널로 참석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지적하고 한나라당이 반론권을 요구할 경우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도 국정은 대통령이 책임지는 것이라고 말했고,한나라당이 국정을 책임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최근 한 방송사 토론에서도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전직 당원이 출연해 열린우리당을 위한 토론을 했는데 이번에도 노 대통령을 위한 자리가 아닌가 우려된다.”며 “열린우리당,한나라당,민주노동당 의원도 토론회에 나와서 국민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정가 카페] 이해찬 총리후보 검증 민노, 모의 인사청문회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자 대역’은 철저하게 이 지명자 입장에 서서 얘기를 해야죠.” 민주노동당이 모의 총리후보 인사청문회를 23일 갖는다.국회의원 10명 전원과 전교조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가 청문위원 역할을 맡아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와 이라크 파병,교육부 장관 시절 추진했던 ‘신자유주의 교육정책’ 등 현안들에 대해 매섭게 추궁할 예정이다.‘이 총리 지명자 대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청문위원인 노회찬 의원의 이준협 보좌관은 “새로운 인사청문회의 전형을 보여줌과 동시에 의원들이 모두 청문회에 참여하는 틀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4∼25일 국회 인사청문특위에 앞서 민주노동당 의원 3명과 전교조 등 시민사회단체 4명으로 꾸려진 ‘이 총리 후보 평가단’은 지난 18일 이 지명자에게 이라크 파병,미군재배치,국민연금 등 내용을 담은 스무 장짜리 질의서를 보냈고,23일 오전까지 답변서를 요청했다. 평가단은 이 지명자의 답변서와 노무현 대통령 대선공약,현 정부 정책 등을 비교해서 평가 점수를 매길 예정이다. 성적표는 ▲개혁성과 민중성 ▲국정수행능력과 통합조정능력 ▲도덕성 등 3가지 항목으로 구성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메트로 의회]“민-우 의원 소수의견 묵살말라”

    수도이전문제를 두고 서울시의회와 경기도의회가 반대입장을 밝히자 새천년민주당,열린우리당 등 소수당 의원들이 불만의 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시의회 정승우(새천년민주당·구로1)의원은 16일 “의장 등 의장단의 수도이전반대 입장이 시의원 전체가 반대하는 것으로 비쳐진다.”며 “그동안 문제삼지 않았으나 앞으로 수도이전에 관한 민주당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힐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시민조차 찬반양론이 팽팽한 만큼 의회내에서 논의하고 해결해야 한다.”며 의장단의 궐기대회 등 장외집회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아울러 8명의 소속당 의원들과 협의,조만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6명의 의원이 활동하는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도 현 의장단의 수도이전 반대 움직임을 못마땅하게 보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 6명은 이날 긴급 간담회를 열고 “신행정수도이전문제에 대해 정부와 중앙당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는 뜻을 모았다.정부나 중앙당의 방침을 따르겠다는 것이다. 소수당 의원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전날 신행정수도이전 후보지가 발표되면서 임동규의장이 언론을 통해 밝힌 ‘신행정수도이전반대’라는 서울시의회의 공식입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의회내의 갈등을 예고한다. 그동안 서울시의회는 이 문제에 대해 여러차례에 걸쳐 ‘반대한다.’는 공식입장만 밝혔지 구체적인 행동은 없었다.최근 정부가 신행정수도이전문제를 급속히 추진하자 서울시의회 또한 반대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서울시의회는 지난 15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오는 29일 시민 3만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반대궐기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시의회가 이처럼 반대 수위를 높이자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 등 소수당의 시의원들도 중앙당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서울시의회는 전체 의원 102명 가운데 한나라당의원이 86명에 달한다.그동안 3차례에 걸쳐 결의한 사항이지만 결국 한나라당 의원들이 곧 서울시의회의 공식 입장처럼 비쳐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신행정수도이전문제에 대해서는 서울시의회내 소수당 의원들도 당의 뜻을 적극 지원하며 본인들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내세울 태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이들의 활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의회 소수당 의원들도 수도이전반대 움직임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도의회 이진용(열린우리당·가평)의원은 “김순덕의장이 밝힌 수도이전 반대입장은 도의회 전체 의견이 아니라 김의장 개인의 의견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이 하는 일에 대해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대안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수도권은 인구 과밀화로 교통·환경문제 등으로 중병을 앓고 있으나 뚜렷한 해결책은 없는 실정”이라며 “수도이전은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도의회는 지난 15일 김순덕의장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고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이름의 천도에 반대한다.”며 “막대한 재정지출과 국론분열을 초래하는 행정수도 이전계획을 전면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17일 수도이전 반대 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어 오는 28일로 예정된 임시회 본회의에서 정식 협의안건으로 채택키로 했다. 또 도내 31개 시·군 기초의회에도 수도이전의 부당성을 알리는 서한을 보낼 계획이다. 경기도 의회는 전체 의원 104명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이 91명으로 대부분이며 열린우리당 7명,새천년민주당 4명,민주노동당 1명,무소속 1명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수원 김병철 서울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인터뷰] 김대환 노동부장관

    김대환 노동부 장관은 요즘 잠못 이루는 밤이 이어지고,낮에는 각종 대책회의에다 노사 협상을 살펴보느라 눈코뜰새 없다.하투(夏鬪)를 맞아 주무장관으로서 무척 힘들 것이란 예상은 했지만 각종 노사문제가 생각처럼 쉽게 풀리지 않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이수호 민주노총위원장과 고교(대구 계성고) 친구여서 외부에서는 노사문제를 잘 풀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았다.17일 과천청사 집무실에서 만난 김 장관은 며칠 전보다 더 수척해진 모습이 역력했다.그런 분위기 탓인지 무거운 표정으로 운을 뗐다. “노·사 안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행적 사고를 탈피하는 게 급선무입니다.노조는 단숨에 모든 걸 얻어내려는 성급함보다 단계적인 교섭을 통해 서서히 목표에 접근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사용자측도 과거처럼 정부나 공권력에 의존해 노사문제를 해결하려는 사고를 버리고,근로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근무 개선 등에 적극 투자해야 합니다.” 병원파업이 계속되고 자동차·은행·궤도 노조의 파업이 우려되는 시점이라 원론적인 발언에만 머물렀고,예민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병원파업에서 보듯 정부가 수수방관하고 있는 게 아닌지.재계 유력 인사는 장관이 없어야 노사협상이 오히려 더 잘 될 것이라고 얘기하는데. -우선 병원파업이 오랫동안 지속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하지만 이번 병원 교섭은 국립대·사립대·중소병원 등 다수 병원 노사가 한꺼번에 교섭하는 산별교섭을 처음 시도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진통은 예상됐다.정부는 가급적 직권중재를 자제하고 노·사가 자율적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현안을 풀어가도록 하는 과정에서 합의가 늦어지고 있다.양측 모두 벼랑끝에 몰린 만큼 곧 타결될 것으로 믿는다.협상이 지연된다고 해서 물리적인(공권력 투입) 힘으로 밀어붙이면 되지 않느냐는 얘기도 나오지만 노사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이런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병원파업이 장기화된 원인은. -처음 산별노조 교섭전환에 따라 협상단 구성 등 여러가지 걸림돌이 많았다.따라서 노·사 모두 협상이 매끄럽게 진행될 수 없었다.특히 사용자측의 준비가 소홀한 측면도 있다.병원노사의 기틀을 마련한 자리인 만큼 앞으로 똑같은 상황이 전개되면 학습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정부는 어디까지 노사자율 해결 원칙에 맡길 것인지. -노·사 갈등 현안에 대한 정부의 방침은 자율적인 해결에 맡긴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정부가 분규해결에 급급해 직접 개입하는 것은 정부 의존성을 심화시키고 자율해결 노력도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노사 자율 해결이라고 해서 정부가 마냥 뒷짐을 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병원파업처럼 국가경제나 국민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의 경우,노사교섭 주선과 불법행위 자제 지도 등에 나서고 있다. 파업으로 공공성이 침해받는 등 불법행위에 대한 대응방안은. -노조의 합법적인 권리행사는 보장하지만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노·사를 막론하고 엄정대처할 방침이다.병원파업에서 보듯 병원로비를 점거해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한 행위에 대해서는 추후에 책임을 물어 법과 원칙을 세우겠다.특히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공익사업장의 필수업무는 유지돼야 한다는 점과 국민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협조할 것을 강조하고 싶다.공익사업 파업시 최소업무를 유지토록 의무화하는 방안은 앞으로 논의될 ‘노사관계법 선진화 방안’에도 들어 있다. 노동계의 파업확산 예고에 따른 정부의 대응책은. -올해 임·단협의 주요 골자는 주 40시간제,비정규직 문제,임금인상 등이 맞물려 협상이 순조롭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다시 말하지만 노·사의 문제는 자율적으로 풀어가도록 유도할 것이다.다만 현재의 경제나 고용상황에 비춰볼 때 노조가 지나치게 투쟁 위주로 한꺼번에 요구사항을 관철하려고 하거나,사용자가 미온적으로 교섭에 임한다면 결론을 낼 수 없다.정부는 자율적으로 협상을 마무리짓도록 지원하고,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해 합리적인 교섭질서가 확립되도록 노력하겠다. 연례행사가 돼버린 노동계의 파업을 막기 위한 획기적 대안은 없나. -아직까지 산업현장에 합리적 노사 관계가 정착되지 못한 탓이다.이 문제는 그동안 정치·경제 상황과 맞물려 상당기간 대립해왔기 때문에 단기간에 해결하기는 어렵다.하지만 노동운동이 제도권 내로 흡수되고 투명경영이 확산되는 추세여서 노사관계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본다.정부 차원에서 노사분규를 인위적으로 줄인다는 것은 어렵다.다만 정부는 중앙단위 노·사·정 대화를 활성화하고 업종·기업 단위에서도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지원하겠다. 민주노동당 원내 진입 등 노동계의 변화도 예상되는데.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출로 인한 노사 또는 노정 관계 전망에 대해서는 솔직히 기대반 우려반이다.노동계의 목소리를 제도권 내에서 대변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현안을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풀어갈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메트로 의회]“민-우 의원 소수의견 묵살말라”

    수도이전문제를 두고 서울시의회와 경기도의회가 반대입장을 밝히자 새천년민주당,열린우리당 등 소수당 의원들이 불만의 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시의회 정승우(새천년민주당·구로1)의원은 16일 “의장 등 의장단의 수도이전반대 입장이 시의원 전체가 반대하는 것으로 비쳐진다.”며 “그동안 문제삼지 않았으나 앞으로 수도이전에 관한 민주당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힐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시민조차 찬반양론이 팽팽한 만큼 의회내에서 논의하고 해결해야 한다.”며 의장단의 궐기대회 등 장외집회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아울러 8명의 소속당 의원들과 협의,조만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6명의 의원이 활동하는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도 현 의장단의 수도이전 반대 움직임을 못마땅하게 보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 6명은 이날 긴급 간담회를 열고 “신행정수도이전문제에 대해 정부와 중앙당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는 뜻을 모았다.정부나 중앙당의 방침을 따르겠다는 것이다. 소수당 의원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전날 신행정수도이전 후보지가 발표되면서 임동규의장이 언론을 통해 밝힌 ‘신행정수도이전반대’라는 서울시의회의 공식입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의회내의 갈등을 예고한다. 그동안 서울시의회는 이 문제에 대해 여러차례에 걸쳐 ‘반대한다.’는 공식입장만 밝혔지 구체적인 행동은 없었다.최근 정부가 신행정수도이전문제를 급속히 추진하자 서울시의회 또한 반대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서울시의회는 지난 15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오는 29일 시민 3만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반대궐기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시의회가 이처럼 반대 수위를 높이자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 등 소수당의 시의원들도 중앙당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서울시의회는 전체 의원 102명 가운데 한나라당의원이 86명에 달한다.그동안 3차례에 걸쳐 결의한 사항이지만 결국 한나라당 의원들이 곧 서울시의회의 공식 입장처럼 비쳐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신행정수도이전문제에 대해서는 서울시의회내 소수당 의원들도 당의 뜻을 적극 지원하며 본인들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내세울 태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이들의 활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의회 소수당 의원들도 수도이전반대 움직임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도의회 이진용(열린우리당·가평)의원은 “김순덕의장이 밝힌 수도이전 반대입장은 도의회 전체 의견이 아니라 김의장 개인의 의견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이 하는 일에 대해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대안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수도권은 인구 과밀화로 교통·환경문제 등으로 중병을 앓고 있으나 뚜렷한 해결책은 없는 실정”이라며 “수도이전은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도의회는 지난 15일 김순덕의장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고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이름의 천도에 반대한다.”며 “막대한 재정지출과 국론분열을 초래하는 행정수도 이전계획을 전면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17일 수도이전 반대 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어 오는 28일로 예정된 임시회 본회의에서 정식 협의안건으로 채택키로 했다. 또 도내 31개 시·군 기초의회에도 수도이전의 부당성을 알리는 서한을 보낼 계획이다. 경기도 의회는 전체 의원 104명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이 91명으로 대부분이며 열린우리당 7명,새천년민주당 4명,민주노동당 1명,무소속 1명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수원 김병철 서울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민노당 정책의장 ‘범좌파’ 주대환씨

    민주노동당이 결선투표 끝에 가까스로 투표율 50%를 넘기는 등 우여곡절을 거쳐 정책위의장을 뽑았다.17일 선임된 새 정책위의장은 주대환 마산갑 지구당 위원장이다.이로써 민노당은 집단지도체제인 ‘13인 최고위원회’ 구성을 마무리지었다.하지만 앞으로 갈 길이 멀다.당내 범좌파 그룹에 속하는 주 의장은 당 정책위원회,공동정책연구원,의원 정책보좌관 등 100여명에 이르는 당의 정책라인을 아우르게 된다.하지만 선거운동 기간에 실천적인 과제와는 거리가 먼 ‘친북-반북’을 선거 이슈로 들고 나와 ‘당내 정파간 대립과 분열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는 “북한의 어려운 문제에 대해 독자적 입장을 갖고 비판할 부분도 있겠지만 당원이나 국민의 정서와 다르지 않는 선에서 당론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범좌파그룹과 민족주의그룹간 세력균형이라는 의미를 갖는다.민족주의그룹이 추구하는 반미·통일운동에 일정부분 견제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민족자주계열의 김창현 사무총장 등 7명의 최고위원과 정치적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청학련,부마항쟁 사건 등으로 옥고를 치른 바 있는 주 의장은 지난 95년 민주당 마산합포 지구당을 맡는 ‘외도’를 빼고는 한국노동당 창당 준비부터 민중당,진정추,국민승리 21 등 합법적 진보정당 운동을 해왔다.주 의장은 “대중들의 생활상 고통을 조금이라도 경감할 수 있는 정책이 있다면 무엇이든 개발하겠다.”며 “제대로 세금을 걷고 제대로 복지하는 것이 핵심정책”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씨줄날줄] 國의 뜻/김경홍 논설위원

    서구의 나라 이름을 보면 대부분 민족이나 땅을 의미하는 단어가 복합돼 있다.아메리카,잉글랜드,네덜란드 등이 그렇다.한자권의 동양권에서는 나라 이름 뒤에 국(國)자가 뒤따른다.대한민국이 그렇고 중국이 그렇다. 그러면 한자권에서 ‘국’자는 무엇을 의미하는가.한자의 국(國)에는 ‘백성들(작은 입 口)과 땅(一)을 지키기 위해 국경(큰 입 口)을 에워싸고 적을 침입하지 못하게 했다.’는 뜻이 담겨 있다. 여야 국회의원 35명이 국회의원 배지의 ‘國’자가 마음에 안 드니 한글인 국자로 바꿔야 한다며 국회법 규칙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17대 국회의원 대부분이 한글세대로 구성된 마당에 배지에 한글로 국회의원을 상징하는 ‘국’자를 쓰는 것은 늦었지만 옳은 일이다.특히 개정안을 제출한 의원들이 “‘國’자가 의혹을 나타내는 ‘或’자로 보여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을 보면 의혹없는 나라사랑을 하겠다는 충정도 느낄 수 있다.앞서 민주노동당의 노회찬 의원은 “한글로 ‘국’자라고 바뀔 때까지 의원 배지를 달지 않겠다.”고 선언하기까지 했다. 국회의원들이 의혹의 중심에서 벗어나 진정한 나라사랑에 나선다면 ‘국’자뿐 아니라 한글로 대문짝만하게 ‘대한민국 국회의원 아무개’라고 써서 목에 걸고 다닌들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문제는 술집에서,골프장에서,시위 현장에서는 국회의원 배지를 떼고 다니는 국회의원들이 ‘國’자를 ‘국’자로 바꾼 뒤 보여줄 모습에 있다. 나라를 지킨다는 의미가 있는 ‘國’자가 의혹을 나타내는 ‘或’자로 오해된다고 바꾸자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자가당착이다.국회의원 배지의 ‘國’자를 ‘국’자로 바꾸기 전에 명심해야 할 일이 있다.국회의원들은 기껏해야 배지 따위가 권위의 상징이 아니라 정말 나라를 생각하는 다짐의 상징이어야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국회의원이 뭐기에 지역의회 의원들이 배지에 지역을 의미하는 ‘域’자를 써서 국회의원 배지 비슷한 흉내를 내서 웃긴 일도 있다. 땅덩어리가 크고 머릿수가 많아서 큰나라가 아니라 정신,즉 국혼(國魂)으로 나라의 크기가 정해진다.진정한 ‘國’자의 뜻은 껍질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낄 일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 민주당 지도부 21일 초청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21일 한화갑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라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16일 밝혔다.윤 대변인은 “이번 만찬은 민주노동당를 초청해 자리를 함께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으며,한나라당 지도부와 의원들을 초청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여건을 봐가며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신행정수도 후보지 발표] ‘천도’ 국민투표 논란 변수로

    ■ 후보지 선정 이후 정부가 15일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충청권 4곳을 선정했지만 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싼 격론은 날로 확산되고 있다.정치권은 물론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천도(遷都)냐,행정수도냐.’를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국민투표 실시 여부도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천도냐,행정수도 이전이냐”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는 지난 8일 발표한 이전대상 기관으로 행정부뿐 아니라 입법·사법부까지 총망라한 85개 기관을 확정했다.당초 행정부만 옮길 것이라던 예상을 뒤엎었다. 한나라당은 이날 정부가 신행정수도 후보지 4곳을 확정한 것과 관련,“행정수도 이전은 국민적 의견수렴과 동의절차를 거친 뒤 구체적인 재원조달계획을 세워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민주노동당도 “충분한 국민의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이미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특별법이 통과돼 추진중인 국가정책에 대해 천도 논란을 일으키고 국민투표 운운하며 발목을 잡은 것은 악의적인 시도”라고 반박했다. ●국민투표 실시 여부도 논란 여론조사기관인 한길리서치연구소가 지난 12·13일 이틀간 전국 만 20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응답자의 68.1%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이방호 의원은 지난 10일부터 행정수도 이전문제를 국민투표에 부치자는 내용의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당내 상당수 의원들이 동참하고 있으며 범국민 서명운동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당 지도부도 국민투표 실시 가능성을 열어둔 채 여론조사 등 민심을 수렴하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과 신행정수도건설추진단은 “세계적으로도 수도 이전과 관련해 국민투표를 실시한 전례가 없다.”고 일축했다. ●“신행정수도 통일 후에도 유효할까” 정치권 일각에선 새로 만들어질 행정수도가 통일 후에도 ‘통일수도’로서 명분과 기능을 다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계획은) 일개 정당의 득표용으로 급조된 전략이며 통일의 비전이 전혀 담겨져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한나라당 주성영 의원도 “새로 만들어질 행정수도가 과연 통일 후에도 ‘통일수도’로 명분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행정수도 이전에 필요한 천문학적 비용으로 통일 후 신수도를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성공의 조건 그간의 숱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신행정수도 건설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행정수도 이전은 행정기관의 이전이라는 정부 주장과 달리 ‘천도(遷都)’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게 됐다. 참여정부가 추진하는 신행정수도 건설의 목적은 수도권 과밀을 막고 수도권 위주의 개발을 억제,국토를 균형있게 발전시키자는 데 있다.이 때문에 행정수도 입지·규모 등을 확정짓기에 앞서 ▲국토균형발전 효과 ▲기존 서울의 성격 ▲환경친화적인 도시개발 등의 요인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국토균형발전등 꼼꼼히 따져야 지방분권은 참여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경영목표 가운데 하나다.청와대는 물론 국회·사법부까지 이전을 전제로 한다.대부분의 중앙 행정기관이 옮길 경우 서울·수도권의 인구를 분산시키고 집중을 억제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행정수도 건설이 진정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분산’이 아닌 ‘분권’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단순한 인구 분산만으로는 진정한 지방균형발전을 꾀할 수 없다.중앙 정부에 집중된 권력을 지방 정부로 나눠주지 않는 한 행정수도 건설은 지방에 또 하나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수도권과의 ‘윈·윈전략’도 세워야 한다. 서울은 이미 세계적인 금융·상업·관광 도시로 성장했다.행정수도 이전으로 수도권의 순기능이 찌그러들기보다는 오히려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행정수도 이전은 서울을 경쟁력 있는 세계적 도시로 키우고,수도권을 동북아 중심국가의 중추적인 역할로 육성한다는 전제가 깔려야 한다. ●최적의 입지 선정으로 투자비 줄여야 행정수도 이전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입지가 중요하다.서울과 지나치게 근접하면 지방분산 효과를 거둘 수 없다.수도권과 가까울 경우 도시 연담화(도시가 길게 이어지는 현상)로 수도권 문제의 확대 재생산을 키우는 꼴만 가져올 수 있다. 수도권은 인구의 30% 정도가 몰려 있고,외교·금융·상업·소비 시설이 집중한 곳이다.기존 기능과 연계가 원활한 곳으로 행정수도를 옮기는 것이 이전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선진 도시개발의 모델을 삼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는 전문가도 많다.수도권 개발의 실패를 거울삼아 가장 아름답고 편리한 생태 도시를 조성해야 하며,지역 할거나 정치적인 흥정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한나라, 천막당사 접고 염창동에 새 둥지

    “담배도 안 피우는데 흡연 10년차의 증상이 나타난다.” “코 막혀 숨도 못쉬고 귀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급증했다.” “햇볕이 그대로 천막을 통과해 얼굴이 익어가고 두통 호소 환자가 늘어난다.” 한나라당 상황판에 실린 글이다.천막당사에서 겪은 애환들이 담겨져 있다.이 상황판은 15일 트럭에 실렸다.그러곤 염창동 새 당사로 옮겨졌다.원래 이 상황판은 4·15총선용이다.선거 승리를 위한 격려문을 싣고자 당사 마당에 설치했다.하지만 선거가 끝난 뒤부터는 ‘신문고’가 됐다.당직자나 직원들은 천막당사의 고충을 글로 표현했다.한나라당은 이날 여의도 천막당사 시대를 마감하고 염창동에 새 둥지를 틀었다.84일간의 풍찬노숙(風餐露宿) 신세를 접은 것이다. 이로써 여의도 정가시대는 사실상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열린우리당도 지난 3월 영등포로 이전함으로써 주요 정당은 여의도를 떠났다.민주노동당과 민주당만 여의도에 남아 있다.한나라당이 천막당사로 옮긴 것은 지난 3월24일.박근혜 대표가 임시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다음날이다.박 대표는 ‘차떼기 정당’의 오명을 벗어나려고 호화당사 이전을 전격 선언했다.그동안의 생활은 피난민이나 다름없었다.큰 일교차로 낮엔 덥고,밤엔 석유난로가 필요했다.여의도 벌판의 바람은 거셌다.먼지나 소음 또한 참기 어려운 공해였다. 강서보건소 옆에 위치한 새 당사는 2층짜리 식당건물로 쓰이던 곳이다.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에서 “호화당사에서 안일하게 지낸 정당의 말로가 어떤지 알았다.”며 “정신은 영원히 천막을 떠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신행정수도 후보지 발표] ‘천도’ 국민투표 논란 변수로

    [신행정수도 후보지 발표] ‘천도’ 국민투표 논란 변수로

    ■ 후보지 선정 이후 정부가 15일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충청권 4곳을 선정했지만 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싼 격론은 날로 확산되고 있다.정치권은 물론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천도(遷都)냐,행정수도냐.’를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국민투표 실시 여부도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천도냐,행정수도 이전이냐”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는 지난 8일 발표한 이전대상 기관으로 행정부뿐 아니라 입법·사법부까지 총망라한 85개 기관을 확정했다.당초 행정부만 옮길 것이라던 예상을 뒤엎었다. 한나라당은 이날 정부가 신행정수도 후보지 4곳을 확정한 것과 관련,“행정수도 이전은 국민적 의견수렴과 동의절차를 거친 뒤 구체적인 재원조달계획을 세워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민주노동당도 “충분한 국민의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이미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특별법이 통과돼 추진중인 국가정책에 대해 천도 논란을 일으키고 국민투표 운운하며 발목을 잡은 것은 악의적인 시도”라고 반박했다. ●국민투표 실시 여부도 논란 여론조사기관인 한길리서치연구소가 지난 12·13일 이틀간 전국 만 20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응답자의 68.1%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이방호 의원은 지난 10일부터 행정수도 이전문제를 국민투표에 부치자는 내용의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당내 상당수 의원들이 동참하고 있으며 범국민 서명운동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당 지도부도 국민투표 실시 가능성을 열어둔 채 여론조사 등 민심을 수렴하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과 신행정수도건설추진단은 “세계적으로도 수도 이전과 관련해 국민투표를 실시한 전례가 없다.”고 일축했다. ●“신행정수도 통일 후에도 유효할까” 정치권 일각에선 새로 만들어질 행정수도가 통일 후에도 ‘통일수도’로서 명분과 기능을 다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계획은) 일개 정당의 득표용으로 급조된 전략이며 통일의 비전이 전혀 담겨져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한나라당 주성영 의원도 “새로 만들어질 행정수도가 과연 통일 후에도 ‘통일수도’로 명분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행정수도 이전에 필요한 천문학적 비용으로 통일 후 신수도를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성공의 조건 그간의 숱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신행정수도 건설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행정수도 이전은 행정기관의 이전이라는 정부 주장과 달리 ‘천도(遷都)’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게 됐다. 참여정부가 추진하는 신행정수도 건설의 목적은 수도권 과밀을 막고 수도권 위주의 개발을 억제,국토를 균형있게 발전시키자는 데 있다.이 때문에 행정수도 입지·규모 등을 확정짓기에 앞서 ▲국토균형발전 효과 ▲기존 서울의 성격 ▲환경친화적인 도시개발 등의 요인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국토균형발전등 꼼꼼히 따져야 지방분권은 참여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경영목표 가운데 하나다.청와대는 물론 국회·사법부까지 이전을 전제로 한다.대부분의 중앙 행정기관이 옮길 경우 서울·수도권의 인구를 분산시키고 집중을 억제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행정수도 건설이 진정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분산’이 아닌 ‘분권’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단순한 인구 분산만으로는 진정한 지방균형발전을 꾀할 수 없다.중앙 정부에 집중된 권력을 지방 정부로 나눠주지 않는 한 행정수도 건설은 지방에 또 하나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수도권과의 ‘윈·윈전략’도 세워야 한다. 서울은 이미 세계적인 금융·상업·관광 도시로 성장했다.행정수도 이전으로 수도권의 순기능이 찌그러들기보다는 오히려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행정수도 이전은 서울을 경쟁력 있는 세계적 도시로 키우고,수도권을 동북아 중심국가의 중추적인 역할로 육성한다는 전제가 깔려야 한다. ●최적의 입지 선정으로 투자비 줄여야 행정수도 이전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입지가 중요하다.서울과 지나치게 근접하면 지방분산 효과를 거둘 수 없다.수도권과 가까울 경우 도시 연담화(도시가 길게 이어지는 현상)로 수도권 문제의 확대 재생산을 키우는 꼴만 가져올 수 있다. 수도권은 인구의 30% 정도가 몰려 있고,외교·금융·상업·소비 시설이 집중한 곳이다.기존 기능과 연계가 원활한 곳으로 행정수도를 옮기는 것이 이전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선진 도시개발의 모델을 삼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는 전문가도 많다.수도권 개발의 실패를 거울삼아 가장 아름답고 편리한 생태 도시를 조성해야 하며,지역 할거나 정치적인 흥정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씨줄날줄] 정치 경호실장/이목희 논설위원

    “각하를 지키는 것이 나라를 지키는 것이다.” 유신정권 말기 청와대 경호실장이었던 차지철씨가 집무실에 써놓았던 글귀다.차씨는 대통령의 신체안전뿐 아니라 정치생명까지 책임지는,이른바 ‘보위경호’의 개념을 도입했다. 차씨는 30경비단 연병장에서 국회·정치권의 주요 인사를 불러 ‘국기하기식’ 행사를 대대적으로 갖곤 했다.탱크,장갑차 등 엄청난 화력을 갖춘 경호부대의 위용을 보고 대통령에 반기를 들 생각조차 못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차씨의 전횡은 김재규씨의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사건을 불러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전두환 정권 들어서는 장세동 전 경호실장이 ‘심기경호’라는 용어를 만들어 냈다.대통령의 마음이 편해야 국정이 잘 된다는 차원에서 심리상태까지 경호 범주에 넣은 것이다. 노태우 정권때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한 인사는 “대통령이 골프를 치다가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었다.”고 전했다.대통령이 친 공이 안 좋은 쪽으로 날아가면 미리 준비했던 다른 공을 적절한 곳에 슬쩍 떨어뜨려줬다는 얘기였다.김영삼 정권 말기에는 한보사태 등으로 대통령의 심기가 안 좋자 미모의 여경을 주변 경호에 배치하려 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취소한 일이 있었다.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정권에서는 경호실장이 사실상 2인자였던 때가 많았다.대통령 면담 일정을 경호실장이 좌지우지하니 힘이 붙을 수밖에 없었다.대통령의 정치자금을 관리하면서 정치권에 대한 영향력도 대단했다.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이 엊그제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을 향해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이라면서 “차지철씨를 연상시킨다.”고 비난했다. 최근 일부 여당 인사들이 청와대 방침에 엇박자를 놓고 있다.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및 이라크 추가파병 논란이 대표적 사례다.반면 유 의원은 노 대통령을 감싸면서 민노당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다가 반격을 당했다. 시대가 바뀌긴 했지만,집권자에 대한 일방적 옹호는 보기에 안 좋다.그렇다고 과거 정권의 지탄받는 인사들과 비교해 비꼬는 일도 삼가는 게 바람직할 듯싶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NGO] 시민단체 “파병 재검토 불씨 살려라”

    이라크 추가 파병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일부 시민단체와 학계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파병철회 요구와 함께 정치권으로도 파장이 미치고 있다.16대 국회의 파병 결정으로 정치권에서 일단락됐던 이 문제가 17대 들어 ‘재검토’ 여론 확산과 함께 다시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원점 재검토’에 여야 국회의원 90명이 서명하면서 파장은 확대되고 있다.시민단체와 국회의원들은 연대를 통해 국민대토론회를 열고 청문회 등을 거쳐 파병추진 중단 권고 결의안을 낼 계획이다.이런 일련의 움직임은 최근 주한미군 재배치와 맞물려 안보불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국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라크 파병 논란 재점화 정부는 예정대로 추진 원칙을 거듭 밝히고 있다.다음주중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파병문제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리고 8월중 현지에 파병할 계획이다.한반도 안보 및 한·미동맹 강화,국가간 신뢰 차원에서 추가 파병원칙에 흔들림이 없다. 파병 찬성쪽은 무엇보다 국익과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중시한다.최근 해군 함상토론회 등에서 유종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라크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가더라도 파병은 국익에 도움이 된다.”며 “아울러 파병을 통해 한반도 밖에서 군사력 사용에 관한 훈련 경험과 비대칭적 전쟁에 대해 경험을 쌓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351개 시민 사회단체가 참여한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파병반대국민행동)과 정치권 일부에서는 명분없는 전쟁과 이라크 상황변화를 들어 파병 재검토를 거세게 요구하고 있다.김경수 명지대 교수는 “치안 혼란 가중과 민병대 반발 등 이라크 상황이 국회에서 파병안을 통과시킨 지난 2월과 크게 달라졌다.”면서 “파병 결정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모적 논쟁,국론 분열 우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파병 재검토를 요구하는 여야의원들과 ‘파병원점 재검토를 위한 모임’을 가진 뒤 이라크 파병 원점 재검토 추진에 동의한 여야의원 9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이 자리에는 열린우리당 67명을 비롯해 민주노동당(10명),민주당(8명),한나라당(5명) 의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라크 추가 파병 재검토 동의 및 연대 구체화를 위해 공청회·정책청문회·국민토론회를 갖기로 결의안을 채택하고,반대시위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파병반대국민행동은 지난 12일 광화문에서 파병반대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오는 26∼30일을 ‘이라크 주권이양 반대 국제공동반전주간’으로 선포,이 주간에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박석운 공동위원장은 “국민대토론회 등을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그대로 전달할 계획”이라며 “서명 의원들은 추가 서명운동과 함께 각 당의 내부 논의과정에서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는 국회 개원과 맞물려 이라크 추가 파병 전면 재검토 등 17개 분야 국회 개혁과제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전달했다. 그러나 16대 국회에서 어렵게 결론지은 문제를 다시 꺼내 소모적 논쟁과 국론분열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여권 “파병철회 불가” 당론 기울어 파병 재검토 서명 의원이 재적의원(299명)의 3분의 1에 육박하면서 정치권으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그러나 재검토 결의안의 국회 상정 및 통과 가능성은 높지 않을 전망이다.여당과 한나라당의 당론 변화가 쉽지 않고,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국회가 개원되지 않고 상임위도 결정되지 않아 이달중 결의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은 지연이 불가피해졌다.파병안이 이미 통과된 상황에서 결의안의 법적 구속력도 의문시되고 있다. 현 시점에서 관건은 열린우리당 의원들.한 일간지 조사결과 열린우리당 의원 152명중 57.6%가 재검토 의사를 밝혔지만 최근 열린 정책의총에서 파병 철회를 포함한 원점 재검토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당정,나아가 노무현 대통령과 엇박자를 노출하는데 대한 부담과 여당으로서의 책임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여기에 유엔 안보리가 지난 8일 이라크 새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면서 파병반대 명분도 크게 약화됐다는 지적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여당의 설득 작업이 진행되면서 서명의원들의 의지가 급격히 꺾이는 것 같다.”며 “파병 재검토는 어떤 경우라도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은 “16대와 비교해 상황이 변했으므로 재검토 결의안이 마련된다면 새로운 논의가 유효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쉽지 않은 사안이지만 문제 제기에 동의하는 의원들이 많아 당내 논의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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