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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대국회 첫 국감 D-3] 각당 국감전략

    국회 국정감사는 각 정당과 소속의원들의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무대다.‘스타의원’이 탄생하기도 하고,정국 주도권의 주인이 뒤바뀌기도 한다.4일 시작될 17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맞아 여야는 저마다 ‘정책국감’,‘민생국감’을 외치며 한판승부를 벼르고 있다.각 당의 국정감사 전략을 점검한다. ●열린우리당 ‘국정감사는 야당의 무대’라는 정치권의 금언처럼,정부를 뒷받침해야 하는 집권여당으로서는 국정감사에서의 자리매김이 그만큼 여의치 않다.정부의 실정(失政)을 파헤치면서도 야당의 ‘정치적 공세’는 효과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공수(攻守)를 동시에 수행하는 1인2역을 맡아야 하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국감의 목표를 ‘안정’과 ‘개혁’에 맞추고 있다.‘안정’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우선 경제와 민생을 앞장서 챙김으로써 집권당으로서의 안정감을 부각시키겠다는 것이다.또 하나는 야당의 파상공세를 적절히 봉쇄,정국 대치로 인해 국민들이 불안감을 갖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미다.천정배 원내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와 민생안정 문제에 대해 따질 것은 따지고,정책 대안도 제시할 것”이라며 “야당의 부당한 공격을 적극 차단,정책국감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나아가 이번 국감을 11월 각종 개혁법안 처리를 위한 교두보로 삼고 있다.과거사 정리와 국가보안법 폐지 등의 당위성을 국감에서 적극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전병헌 원내부대표는 “법사위에서는 국보법이 인권침해와 정권안보에 악용돼 온 사례를,행자위에서는 과거사 왜곡에 따른 각종 부작용을 실증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최근 당 정책위원회가 마련한 ▲자유민주체제 훼손 ▲민생경제 파탄 ▲사회안전망 붕괴 ▲수도이전 졸속 추진 등 4대 현안을 중심으로 국정감사 전략을 짜고 있다.한나라당은 정책위 산하 6개 정책조정위원회를 통해 4대 집중분야의 세부전략을 마련하고 있다.특히 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쟁점사항이 국회 상임위 전 분야에 분산돼 있는 만큼 상임위 간사를 통해 종합적인 대응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이한구 정책위의장은 30일 “수도이전 문제점에 대한 세부 리스트를 뽑아놓은 만큼 각 상임위별로 문제제기를 해나갈 것”이라며 “국보법의 경우 전·현직법무장관의 관련 발언이 현 정권과 배치됐던 점 등을 들어 추궁하고,과거사의 경우는 인권침해 및 독립성·중립성 저해 우려에 초점을 맞춰 따지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현 경제파탄과 국가 혼란의 중심에 노무현 대통령이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는 한편 국가보안법 폐지와 과거사 진상규명 등 ‘개혁 드라이브’의 허구와 정략성을 추궁한다는 방침이다.경제문제에 있어서는 가계부채 증가와 신용불량자 급증,국민연금 및 건강보험 문제,실업 및 비정규직 대책 등 민생문제와 국가부채 증가에 따른 재정파탄,무분별한 국책사업 추진 등을 지적할 계획이다. ●민주노동당·민주당 민주노동당은 국정감사의 의의를 입법·예산심사·행정부 견제뿐 아니라 사회적 갈등의 수렴과 적극적 조정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두고 ‘정책국감·민생국감·참여국감’의 국감방향을 설정했다.정책국감을 통해 민주노동당이 폭로보다는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정당임을 보여주고 민생국감을 통해 경제난에 따른 서민들의 고통을 보듬겠다는 방침이다. 민노당의 국감전략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참여국감’으로,이를 위해 시민사회단체들과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각 상임위별로 의원과 시민단체간에 정보공유 네트워크도 가동할 방침이다.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서 정부의 정책실정을 밝혀내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국정감사를 민생과 경제챙기기에 전력을 다하라는 추석민심을 바탕으로 실정을 폭로하기보다는 국민의 정부에서의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 집행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진경호 전광삼 김준석기자 jade@seoul.co.kr
  • 상임위별 국감 포인트

    상임위별 국감 포인트

    다음 달 4일부터 17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다.22일까지 계속될 이번 국감은 행정수도 이전과 국가보안법 개폐 등 굵직한 현안이 어느 때보다 많아 여야간 첨예한 격돌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정책 국감을 통해 11월 개혁입법 추진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방침인 반면 한나라당은 과거사 정리와 국가보안법 개폐 등 이념적 사안에 집중하는 여권의 모습을 최근의 경제난과 대비시켜 집권능력을 검증하겠다는 전략이다.여야가 맞부딪칠 국감 현안들을 주요 상임위별로 정리한다. ●운영위 공공기관의 각종 연·기금이 중점 감사대상이다.연·기금의 주식·부동산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한나라당의 공세가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기획예산처를 상대로 연·기금의 부실 관리실태를 중점적으로 파헤쳐 연·기금 주식투자 허용을 주장하는 여당의 논리를 무력화시킨다는 방침이다.반면 열린우리당은 연·기금의 주식투자 성공사례를 집중 부각시켜 맞불을 놓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이밖에 한나라당은 청와대와 시민단체의 ‘유착관계’를,민주노동당은 ‘무풍지대’였던 국회 사무처의 예산 집행 실태에도 칼끝을 겨누고 있다. ●정무위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여야가 대립각을 세우는 이슈와 주요 증인이 많아 이번 국감에서 가장 주목받는 상임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카드대란,정수장학회 문제,행정수도이전 문제 등 정치권의 굵직한 현안이 모두 몰려 있다. 열린우리당은 행정수도 이전 및 ‘관제데모’논란과 관련해 한나라당 최병렬 전 대표와 홍사덕 원내총무,이명박 서울시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카드대란’을 집중 추궁하기 위해 당시 책임질 위치에 있었던 이헌재 경제부총리,전윤철 감사원장,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 등 전직 관련 장관을 모두 부르겠다는 입장이다. ●통외통위 한나라당은 한·미 동맹 약화와 노무현 정부 대미외교노선의 함수관계를 집중 파헤친다는 방침이다.즉,‘노무현 정부의 반미친북 성향으로 인해 한·미동맹이 악화됐다.’는 진단을 도출해 내겠다는 전략이다. 탈북자 대책과 북핵 6자회담 공전도 관심사다.북한의 최수헌 외무성 부상이 유엔총회에 참석해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무기화했다고 밝힌 점에 대한 진위여부와 정부의 대응책이 쟁점이다.국제간 수출입 통제 품목인 시안화나트륨 107t이 북한에 유입된 경위와 정부의 은폐 여부도 논란거리다. ●국방위 주한미군 철수,이라크 파병,국방부 문민화 등이 핵심쟁점이다.한나라당은 주한미군 철수 문제와 관련,안보 불안과 비용문제 등을 거론할 방침이다. 이라크 파병과 관련해서는 이라크 국민들이 한국군의 추가파병 사실을 잘 알지 못해 추가파병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한나라당은 국방부의 향후 주적개념 폐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문제점 또한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행자위 서울시의 행정수도이전 반대시위 논란으로 벌써부터 뜨겁다.열린우리당은 수도이전 반대시위가 서울시에 의한 ‘관제데모’임을 밝혀내겠다며 이에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울시 예산이 시위에 편법 지원됐는지 여부를 가리는 것이 핵심포인트.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 “수도이전 반대시위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여권 공세에 정면승부를 선언한 이명박 서울시장의 증인 채택 여부로 시작부터 파행이 우려된다. 서울 강남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정책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문화관광위 여야 모두 국감 최대 이슈로 ‘신문과 방송’을 꼽고 있을 만큼 그 어느 상임위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편집권 독립 보장을 위한 신문사 사주의 소유지분 제한을 비롯,주요 일간지의 시장점유율 제한,공동배달제 등을 골자로 하는 신문법 제정에 대한 정부 입장을 집중적으로 질의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신문법·방송법 개정안에 전력 투구할 태세다.탄핵 관련 프로그램과 국가보안법 비판 프로그램 등을 소재로 KBS의 공영성 확보 방안을 주로 거론할 듯하다.최근 민영방송 재허가 심사 중간과정을 공개한 방송위원회의 위상도 여야가 맞붙을 무대다. ●보건복지위 열린우리당이 가장 긴장하고 있는 상임위 중 하나다.김근태 의원이 장관으로 있는 데다 소속위원들이 주로 초선으로 구성된 반면,한나라당에는 김덕룡 원내대표,정형근 중앙위의장,이강두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대거 몰려 있어 여당으로서는 거센 정치적 공세로 수세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국민연금 문제를 비롯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먹을거리,의약품 문제와 적십자사 혈액관리 문제 등이 깊이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정보위 국가정보원의 과거사 재조명 작업과 최근 불거진 국정원의 정치인·언론인 사찰논란,감청 문제 등이 도마에 오를 듯하다.최근 논란이 됐던 북한의 ‘양강도 폭발사고설’과 관련한 국정원의 정보수집능력도 추궁 대상이다.과연 한·미간에 정보교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도 점검 포인트. ●기타 이밖에 교육위에서는 최근 제기된 ‘고교등급제’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논란이,과학기술정보통신위에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불러온 핵물질 실험이,농해수위에서는 쌀 개방과 직결된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정부 전략이,환경노동위에서는 비정규직 처우개선 문제가 각각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정치부 종합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이슈 따라잡기] 勞-­政 갈등 심화 조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다음달 10일 비정규직보호법 철폐를 위한 규탄대회를 함께 여는데 이어,11월 하순쯤에도 노동관련 정부 입법안 저지를 위한 연대투쟁을 계획 중이어서 노·정 갈등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양대 노총은 ‘공동실무추진회의’를 통해 공동 투쟁의 범위와 투쟁방법 등을 논의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이에 따라 가뜩이나 노동문제가 외자유치 등에 최대 걸림돌이란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노·정 관계마저 악화된다면 우리 경제·사회 전반이 더욱 수렁에 빠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공동투쟁의 핵심은 제도개선 양대 노총이 연대투쟁에 나서기로 한 현안은 정부의 비정규직보호 입법안 철회와 공무원노조의 노동3권 보장,한·일 FTA 저지 등 세 가지다. 정부가 지난달 10일 확정 발표한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에 대해 양대 노총은 “오히려 비정규직을 확대하고,차별금지 조항도 실효성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공무원노조법과 관련해서도 전국공무원노조와 함께 단체행동권을 포함한 노동3권의 완전한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또한 한·일 FTA 체결이 우리나라 산업에 미칠 타격과 무역적자 심화우려 등의 이유로 강력 저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과거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공동으로 장외투쟁을 벌인 것은 1996년말.당시 두 노총은 국회에서 노동법과 안기부법 날치기 통과에 항의하며 한달여동안 공동투쟁을 벌였다. ●정부의 입장도 단호 노동계의 상반기 투쟁이 임·단협 중심이었다면 하반기에는 제도개선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지금까지 제도개선 투쟁은 국회차원의 뒷받침이 거의 없었다.하지만 양대 노총의 장외투쟁과 민주노동당의 원내 지원이 맞물릴 경우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정부의 입장은 단호하다.비정규직 보호법안이나 공무원 노조법안을 이미 밝힌 정부안대로 입법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양대 노총은 공동성명을 통해 “현 정부의 노동정책은 노동자간 갈등을 조장해 노조활동 자체를 원천 봉쇄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꼬집고 “지금 상황에서 사회적 교섭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동 전문가들은 그러나 “임단협 투쟁에서 보듯 현실을 외면한 극단적인 투쟁은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면서 “양대 노총이 연대투쟁에 나서더라도 총파업 등 강경 투쟁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언론인, 정치인, 문인들의 일화와 풍류를 담은 ‘언론·정치 풍속사’/남재희 지음

    언론인,정치인,문인들의 일화와 풍류를 담은 ‘언론·정치 풍속사’(민음사 펴냄)가 출간됐다. 남재희 전 노동부장관이 쓴 이 책에는 한국일보 기자,조선일보 문화·정치부장,서울신문 편집국장과 주필 등 20년 동안 언론인으로,또 20년간 정치인(4선 의원)으로 한국현대사의 한가운데에 있었던 경험을 술에 얽힌 얘기로 풀어냈다.대폿집에서 고급 룸살롱까지 다루면서 유명 인사들의 교유,뒷얘기,은밀한 일화를 들려준다 ‘나의 문주(文酒) 40년’이라는 부제의 책은 모두 7부로 이뤄졌다.1부는 ‘생활 풍습의 중요한 한 단면’으로 언론인,문인들과 술을 나눈 이야기가 실려 있다. 문인화로 정평이 난 청곡 윤길중,다재다능했던 소설가 이병주,선비 언론인 천관우 등이 등장한다.1972년 서울신문 편집국장 시절,사회부 기자였던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과의 인연도 들어 있다.그는 “30명쯤 되는 사회부 기자와 술을 마시면 끝까지 따라와 ‘국장,2차 사시오.’하는 것이,권영길 기자다.술이 장사였다.”고 회고한다. 제2부 ‘현대의 황진이들’은 유명 살롱의 마담부터 당대의 여걸이라 할 만한 인물들의 이야기다. 제3부 ‘정치일탈’편에서는 박정희 정권 실세 3인방인 이후락 공화당 비서실장,김형욱 중앙정보부장,김성곤 공화당 재정위원장과의 술자리도 나온다. 4부 ‘슈퍼 거물들과의 술자리’는 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들의 술 이야기를 다룬다.전두환 전대통령이 “김지하 시인을 석방시켜달라.”는 저자의 요청에 “당장 석방하라.”고 아랫사람에게 지시한 에피소드도 있다.1만 2000원.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盧대통령 해외 순방외교 여야 5당의원 동행할 듯

    다음 달 4일 노무현 대통령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 및 인도·베트남 국빈 방문부터 대통령 해외순방에 여야 국회의원들이 동행할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3일 “최근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이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에게 국익 우선의 외교를 위해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여야 의원이 동행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천 원내대표는 “한나라당,민주노동당,민주당,자민련 등 야 4당에 청와대 측의 제안을 전했고,각 당 모두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의 AS EM 참석과 인도·베트남 방문에는 우리당 송영길·한나라당 이재창 의원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 대표는 “ASEM 방문의 경우 국회 국정감사와 겹쳐 일단 의원수가 많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들만 동행할 예정이나 국감이 끝나면 다른 당도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1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및 남미 순방 때부터는 여야 5당 의원들이 모두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코오롱 노조 “이웅열회장 물러나라”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코오롱 등 주요 계열사의 경영실적 악화와 코오롱캐피탈의 대규모 횡령사고에 대한 미숙한 처리 등으로 사내로부터 거센 ‘공박’에 시달리고 있다.또 손쉬운 돈벌이 수단으로 명품 수입차와 명품 의류에 열을 올리는 경영 행태도 ‘재벌 3세’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재벌가(家)의 2,3세들이 최근 수년간 경영 능력을 단기간에 인정받기 위해 뛰어든 벤처와 수입차 사업의 ‘원조격’이다.그렇지만 그는 이런 사업에서도 명분과 실리를 챙기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의 잇단 경영 미숙은 결국 직원들로부터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라는 퇴진 압력에 이르렀다. ㈜코오롱과 코오롱건설 노동조합은 23일 서울 여의도 민주노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오롱캐피탈에 대한 관리감독 부실에 따른 책임을 계열사와 우리사주조합,소액주주 등에게 전가하는 이 회장은 횡령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코오롱건설 노조는 “지난해 순이익 113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자금 횡령으로 인한 그룹의 손실분 보전에 쏟아 부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이 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캐피탈의 손실분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사측의 구조조정으로 64일간 파업을 벌인 ㈜코오롱 노조도 “그룹 회장으로서 이 회장이 조금이라도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소액주주와 노동자를 ‘봉’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자신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이것이 장기 파업의 책임을 끝까지 따져 물었던 이 회장다운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이 회장이 이런 난관을 극복하고 진정한 전문경영인으로 자리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노회찬 ‘무책임한 폭로’

    노회찬 ‘무책임한 폭로’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사실 확인을 하지 않은 채 외교관련 정부 문서를 공개,‘무책임한 폭로’를 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노 의원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의원 63명이 지난 7월 용산기지 이전에 대한 감사 청구안을 제출한 다음날 외교통상부가 주한 미국대사관에 ‘감사 청구안이 9월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면서 “이는 명백한 입법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외교부의 해명과 청문회 개최를 요구했으나 40여분 뒤 다시 기자실을 찾아 기자회견문을 수거하는 소동을 벌였다.외교부가 보냈다는 공문의 수신처는 알고 보니 ‘주한 미대사’가 아니라 ‘주미대사’였다.외교부는 “노 의원이 공개한 문건은 외교부가 재외공관과 국내 정치 상황 정보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주미 한국대사관에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사 출신인 열린우리당 정의용 의원은 “설령 주한 미대사에게 보낸 공문일지라도 외교 문제는 상대방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관련 문건 등이 유출되면 외교적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면서 “의원들이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노 의원은 “중요한 사안에 대한 제보를 면밀히 검토하지 않고 발표해서 유감”이라고 잘못을 시인하면서도 “주미대사에게 보냈다 하더라도 이는 미국측에 보내는 간접적 메시지 아니겠느냐.”며 용산기지 이전협상 과정에서 외교부가 보인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3급 기밀로 분류된 해당 자료를 노 의원의 보좌관에게 현장 열람토록 허용하는 등 기밀문서 관리에 문제점을 드러냈다.국회법에 따른 외교부 내부 규정은 원칙적으로 국회의원에게만 열람을 허용하므로 논란은 월권시비로도 번지고 있다. 외교부는 “사전에 담당부서 과장이 노 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관련 문건을 보여 주었고 보좌관들의 방문은 그 후에 이뤄졌다.전례로 하지 않는다는 조건에서 문건 열람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말말말˙˙˙

    기업도시 건설이 기업의 투자 활성화와 국토의 효율적 발전,부동산 경기 연착륙을 위한 것이라고 정부가 선전하고 있으나 이는 국가가 스스로 재벌 2중대임을 국민에게 고백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이선근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장,건설교통부가 민간기업에 기업도시 건설시 토지 강제수용권을 주기로 한 것을 비판하면서-
  • 대우종기 매각 힘겨루기

    대우종기 매각 힘겨루기

    ‘가격이냐 비(非)가격이냐.’ 대우종합기계 인수전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참여업체간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특히 연원영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사장이 19일 보유지분 일괄매각과 함께 우선협상대상자를 복수로 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에서는 복수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되면 높은 인수가격을 제시한 효성이나 두산,우리사주조합과 손을 잡은 팬택컨소시엄간의 ‘가격과 비가격 요소’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괄매각·복수선정의 의미는 일괄매각은 방산부문을 민수부문에 끼워파는 것을 의미한다.이렇게 일괄인수를 하게 되면 자금력이 없는 업체는 인수비용이나 인수이후에 자금부문에 부담이 된다.이를 두고 KAMCO가 팬택컨소시엄을 배제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우선협상대상자의 복수 선정은 팬택컨소시엄의 원천배제시 예상되는 우리사주조합의 반발 무마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을 하고 있다.어떤 경우든 KAMCO는 우선협상대상자를 복수로 할 경우 경쟁구도를 유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연원영 사장은 “매각방식 결정은 전적으로 가격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가격은 효성과 두산이 높게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팬택의 경우 노조의 지지가 비가격 요인에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하지만 종업원 대출 등 자금 조달 방법과 실현 가능성은 의문시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우리사주조합이 추진중인 대출 방식과 관련,금융기관이 잘 협조할지 의문”이라고도 말했다. 대우종기 우리사주조합은 “시중은행의 대출의향서까지 제출했는데 이를 의심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반박했다. 팬택측도 이날 연 사장이 특정업체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발언을 했다며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대응방안 마련에 들어갔다.팬택 관계자는 “연 사장이 대우종기 매각심의위원회의 심의가 끝난 뒤에 그 결과를 공식 발표해야 함에도 심의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다른 업체의 편을 드는 듯한 불공정행위를 한데 대해 우려를 금치 못한다.”며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했다. 팬택측은 “효성이나 두산도 인수자금의 일부를 대출로 조달하는 것은 우리와 다를 바 없다.”면서 “가격,비가격 요인을 종합한 다각도의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우종기에 촉각 곤두세운 기업들 대우종기는 비슷한 처지의 다른 기업들에는 벤치마킹의 대상이다.우리사주조합의 인수전 참여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는 대우건설과 대우조선해양,쌍용건설,대우인터내셔널 등이 꼽힌다.대우종기가 우리사주조합 컨소시엄에 팔리면 이들 기업도 대부분 반면교사로 삼을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직원들이 0.5%(180만주)의 지분을 갖고 있다.매각차익을 노린 기업의 인수에 내부의 거부감이 강해 우리사주조합 측에서 인수전에 참여가능성이 크다. 대우조선해양은 민주노동당과 금속연맹과 손잡고 ‘대우종기 케이스’를 논의중이다.김종식 노조 사무국장은 “대우종기 매각이 끝난 후에 구체적인 플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쌍용건설은 우리사주조합이 20%의 지분과 함께 ‘우선매수청구권’을 소유하고 있다.워크아웃 졸업후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들어가면 우리사주조합의 단독인수인지,아니면 다른 기업과 제휴여부를 할 것인지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쌍용건설은 우리사주조합의 단독인수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김성곤 김태균 김경두기자 sunggone@seoul.co.kr
  • 홍석천씨 민주노동당 입당

    지난 2000년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밝혀 국내 ‘커밍아웃 연예인’ 1호가 됐던 방송인 홍석천씨가 민주노동당에 입당한다. 홍씨는 18일 오후 7시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공식 출범하는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입당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홍씨는 17일 “민주노동당이 성소수자 문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연대하는 모습에서 용기를 얻어 입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 [‘국보법 개폐’ 세확산 경쟁] 민노 “폐지 100만인 서명운동”

    민주노동당이 국가보안법 완전 폐지에 전 당력을 쏟아부으며 안간힘을 쏟고 있다. 김혜경 대표는 13일 당원 50여명과 함께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7대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국보법을 폐지시켜 국민 기본권과 민주주의를 신장시키고 평화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당의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할 것임을 선포한다.”면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100만인 서명운동’을 펼치고 전시회,문화제 등을 개최하는 등 범국민적 국보법 폐지 운동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천영세 의원단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이 이날 제안한 국보법 관련 5당 대표 TV토론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이 이처럼 국보법 완전폐지에 올인하는 까닭은 최근 여론조사에서처럼 당의 이해 득실을 떠나 자칫 국보법 폐지 흐름이 역풍에 휘말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우려와 함께 반민주,반인권 등 독소조항은 남긴 채 껍데기만 바꾸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걱정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 등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회 정문 담장에 ‘국보법 폐지’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보라색 리본 30여개를 거는 행사도 가졌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여야 국가보안법 개폐 국회 본회의 격돌

    여야 국가보안법 개폐 국회 본회의 격돌

    국가보안법 개폐를 놓고 첨예하게 대치 중인 여야가 10일 국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격돌했다.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각각 의원 5명씩을 내세워 공방을 벌였고,민주노동당 의원 2명도 이에 가세했다. 선공에 나선 열린우리당 이은영 의원은 “국보법 때문에 무고한 교수와 동급생,선배들이 어느날 갑자기 간첩으로 발표돼 구속됐고 심지어 사형까지 당했다.”면서 “한나라당이 진정 국가와 민족을 생각한다면 국보법의 녹슨 칼을 빼들어 국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최재천 의원은 “국보법을 폐지하면 광화문 네거리에서 인공기를 흔들고 김정일을 외쳐도 처벌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데 국가안보를 실제로 위협하려는 명백한 목적이 없는 한 지금도 처벌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이어 “그런 상상적인 상황들,김일성 추모집회 등을 예로 들어 국보법 폐지를 비판하는 일은 철저히 배제돼야 한다.”고 한나라당을 비난했다.최 의원은 “북한을 반드시 주적으로 표현해야 한다는데,꽃을 반드시 꽃이라고 해야 하느냐.국가가 아니라 군사독재정권을 지켜온 국보법을 폐지한다고 당장 나라가 망하느냐.”면서 “술에 취해 김정일 만세를 외쳐도 당장 신고하는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왜 신뢰하지 않느냐.”고 공격했다. 같은 당 선병렬 의원은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려는 것이지,국가안보를 폐지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한나라당의 폐지반대는 모든 노비가 해방되고 노비제도마저 사라졌는데도 계속 노비문서를 흔들며 권리를 행사하려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은 “국보법은 자유의 적에게는 자유를 줄 수 없다는 방어적 민주주의의 산물”이라며 “활발한 남북교류에도 불구하고 한반도는 여전히 세계에서 군사적 긴장이 가장 높은 지역이고,북한이 적화통일노선을 포기했다고 단정할 징후도 없다.”며 국보법 폐지 반대의 논리를 폈다.그는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폐지 주장도 문제지만,발언 시점도 문제”라며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이 국보법 폐지 반대의견을 낸 직후 대통령이 폐지를 주장한 것은 자칫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불복종이라는 나쁜 관습을 만들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장윤석 의원은 “북한의 대남적화전략이 칼이라면 국보법은 대한민국의 안전과 국민의 자유를 지키는 방패”라며 “국보법을 남용하거나 악용할 주체는 권력을 장악한 집권세력으로,노무현 정부가 이를 악용하지 않는다면 국보법이 존재한다고 해서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파견근로’ 모든 업종으로 확대

    파견근로가 전업종으로 확대되고 파견기간도 현재 최대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노동부는 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마련해 각계 의견수렴을 거친 뒤,다음주중 당정협의후 확정키로 했다. 파견근로자 보호법 개정안에는 현재 26개 업종으로 제한하던 것을 건설부문과 선원·의료 등 일부 금지업종만 제외하고 전체 업종으로 확대된다.파견근로자를 채용할 수 있는 기간도 최대 3년으로 늘리고,계속해서 같은 근로자를 사용하려면 일정기간 휴지기를 두도록 할 예정이다.대신 불법·편법 파견행위로 적발되면 파견 사업주는 물론 사용자에 대해서도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했다.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법 개정안은 기간제 근무의 남용을 막기 위해 현재 1년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한 근로계약기간을 3년으로 늘리고,이를초과할 경우 임의로 해고할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해 임금 등 불합리한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을 명시하고 노동위원회내에 ‘차별구제위원회’와 같은 차별 시정기구도 별도 마련하게 된다.단시간 근로의 남용을 막기 위해 주당 12시간 이상의 초과근로를 제한하고,근로자들이 초과노동 요구는 거부할 수 있도록 했다.임금과 근로계약,근로시간 등 근로조건에 대한 서면작성도 의무화된다. 이와같은 정부의 비정규직 대책안에 대해 노동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노동계는 “대화를 강조해온 정부가 지난 2년 동안 노사정위원회 논의조차 전면 부정하고 사용자들의 입맛에 맞춘 개악안을 내놓았다.”면서 “비정규직 양산을 막기 위해 파견대상 업종과 기간을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앞서 민주노동당은 지난 7월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폐지안 등 비정규직 처우개선과 관련된 법안을 국회에 제출해 입법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친일진상규명법’ 한나라 의원 퇴장속 상정

    ‘친일진상규명법’ 한나라 의원 퇴장속 상정

    국회 행정자치위는 8일 전체회의를 열어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이 대표발의한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을 여야간 논란 끝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심의안건으로 상정했다. 개정안은 올 3월 통과된 친일진상규명법보다 친일행위 조사대상 범위를 크게 확대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군의 경우 ‘중좌(중령) 이상’에서 ‘소위(소위) 이상’으로,‘고등문관’은 ‘군수 이상’으로,‘경찰간부’는 ‘경시(총경급) 이상’으로 범위를 넓혔다. 개정안이 상정됨에 따라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에 대한 국회 심의 절차가 시작됐으며,열린우리당은 이 개정안을 오는 23일 현행 친일진상규명법 시행 이전에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자체적으로 입안 중인 별도의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안을 늦어도 13일까지 확정해 행자위에 제출한다는 방침으로,시기에 구애받지 말고 두 개정안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여야간 논란이 예상된다.임태희 대변인은 “한나라당 개정안과 열린우리당 개정안을 놓고 함께 토론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이 잠정 마련한 개정안은 경찰과 헌병의 경우 계급 여하를 막론하고 모두 조사하는 것은 물론,동양척식주식회사와 조선식산은행의 지방조직까지 포함하는 등 역시 조사대상을 넓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친일 행적의 증거가 확실한 경우에 한해 조사한다는 단서를 달고 있다. 이날 행자위에서 여당의 상정 추진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장시간 논란이 거듭되자 이용희 위원장은 전격적으로 “합의가 안 되니 상정 여부를 기립 표결에 부치겠다.”고 선언,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의원 14명만 참석한 가운데 찬성 13,기권 1명(이 위원장)으로 상정을 가결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표결이 시작되는 순간 이에 반발,퇴장했다. 앞서 표결 전 토론에서 박기춘 의원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3월에 통과된 친일진상규명법은 16대 국회 마지막에 시한에 쫓겨 졸속으로 만든 누더기 법안인 만큼,발효일인 23일 이전에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인기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은 “여야 합의로 통과된 법을 시행도 해보기 전에 개정안을 제출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상정을 반대했다. 이종수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국감준비 현장] 국회 의원회관 새벽 1시30분 불켜진 방 38곳

    [국감준비 현장] 국회 의원회관 새벽 1시30분 불켜진 방 38곳

    8일 새벽 1시 국회 의원회관 2층.‘ㄷ’자로 굽은 복도를 따라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본지 국회팀 기자들의 구두굽 소리가 쩌렁쩌렁 울려퍼졌다.형광등마저 모두 꺼진 어두컴컴한 복도에선 희미한 비상등이 유일한 길잡이였다. 머리카락이 주뼛 설 정도로 고요한 복도의 코너를 돌자마자 갑자기 눈이 부셨다.어느 방에서 흘러나온 불빛일까.발 뒤꿈치를 들어 살금살금 다가갔다.어두운 복도로 불빛을 쏟아낸 사무실은 회관 236호,한나라당 김충환 의원 사무실이었다. 몰래 들여다 본 사무실 책상 위에는 서류뭉치가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조금 전까지 사용했는지 컴퓨터도 여전히 켜져 있다.그리고 사무실 안쪽에선 누군가 차디찬 바닥에 녹색 모포를 깔고 누워 있었다.잠깐 선잠이 든 모양이었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자료 준비에 여념이 없는 의원회관을 급습해 봤다.7일 밤부터 8일 새벽까지 회관에서 만난 의원이나 보좌관들은 “꼭 밤늦게까지 일한다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니 어쩔 수 없다.”면서 “요즘 밤 10시,11시까지 일하는 것은 야근으로도 치지 않는 것이 회관 풍속도”라고 말했다.특히 187명에 달하는 초선 의원에겐 다음달 초 시작되는 17대 첫 국감이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그만큼 국감 준비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게 이들의 ‘행복한 하소연’이었다. 708호.열린우리당 복기왕 의원 사무실엔 자정 무렵까지 ‘손님들’이 북적거렸다.교육위 소속인 복 의원의 보좌관이 민간단체 관계자에게 의정 활동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참이었다.이들은 기자가 사무실 문을 두드리는 것도 모른 채 ‘국감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하는 수 없이 사무실을 어슬렁거리며 책상 위에 널려 있는 서류뭉치를 하나 집어들었다.그제서야 다들 화들짝 놀라면서 “아휴,그게 얼마나 중요한 건데…‘1급 비밀’이에요.”라며 보안에 잔뜩 신경을 쓰는 눈치였다. 비슷한 시각 802호 사무실에선 ‘의원님’도 함께 남아 보좌진 7명과 심야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은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세출결산 보고서를 들여다 보고 꼼꼼하게 문제점을 지적하는 중이라고 했다.현 의원은 이병길 보좌관에게 “복지부 인원이 27명 늘어났는데 인건비가 26억 6800만원이나 책정된 것이 좀 이상하지 않으냐.자료를 다시 챙겨보라.”고 주문했다. 자정을 넘겨 8일 0시40분쯤 3층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역시 환하게 불이 켜진 303호에 들어서자마자 사무실 전화가 요란하게 울려댔다.길경진 보좌관은 기자에게 인사를 건네는둥 마는둥 하더니 전화부터 받았다.아니나 다를까.방 주인인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이 걸어온 전화였다.집에서 상임위 결산자료를 들여다보다 이상한 점을 발견해 길 보좌관에게 문의하는 거라고 했다. 5분쯤 지나자 이번에는 이호중 비서관의 휴대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또 이 의원이에요?”라고 묻자 이 비서관은 “날마다 새벽 1∼2시에 집에 들어가니 아버지가 아들 ‘안부’가 걱정이 돼 전화를 거셨다.”며 웃었다. 4층으로 올라갔다.복도 끝 화장실에서 누군가 걸어나왔다.반팔 셔츠에 반바지 차림.슬리퍼도 신었다.뒤를 쫓아가 410호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 사무실로 들어갔다.‘추리닝맨’임을 자청한 김익흥 보좌관은 “국감 기간에는 아예 회관 사무실에서 먹고 자는 게 훨씬 마음 편하다.”면서 “오늘 밤도 집에 들어가긴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추리닝파’는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604호 사무실을 포함한 곳곳에서 포착됐다. 밤을 새우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열린우리당 이광철 의원측은 “피감 기관에서 보내온 자료만 들여다보는 것도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각자 다른 각도에서 살펴봐야 새로운 ‘팩트’를 건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다시 자료에 얼굴을 파묻었다. 회관 탐방을 마치고 유일한 출구로 남은 회관 뒤편 안내실 쪽으로 내려왔다.시계는 이미 1시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뜻밖에도 한나라당 김영숙 의원과 이충호 보좌관을 만났다.겨우 자료를 검토한 뒤 귀가하는 길이라고 했다.이날 기자들이 회관에서 철수하는 시점에도 사무실 38곳의 형광등은 여전히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기자들이 확인해 보니 열린우리당에선 김재윤 정청래 문희상 강창일 이근식 이광철 임종인 김영춘 김우남 강기정 김영주 노영민 홍창선 노현송 우제창 유필우 박병석 김교흥 문석호 의원 등 19명의 사무실이 열려 있었다. 한나라당에선 주호영 권오을 주성영 이혜훈 임태희 고진화 이재웅 박진 김충환 나경원 진영 정형근 이계진 박형준 안홍준 최구식 김영숙 의원 등 17명이나 됐다.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과 민주당 이정일 의원의 사무실도 불을 밝히고 있었다. 전광삼 박록삼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9일 TV 하이라이트]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은수의 연락을 받은 진국은 무슨 생각에서인지 진수를 영실에게 보내주라고 희수에게 말한다.덕배는 진국에게 진국의 생모와 결혼하고,영실이 원한을 품게 된 사연을 이야기한다.영구와 영실은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진수 때문에 안타까워한다. ●두번째 프러포즈(KBS2 오후 9시50분) 처음 만난 연정과 하룻밤을 보내게 된 민석. 미영의 전화를 받고 일어난 두 사람은 당황스러워한다.12층 남자의 자살소동으로 미영을 알아보게 된 옛 친구 유경.미영과 꽃비, 단비는 비디오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경수와 또 만나게 된다. ●왕꽃 선녀님(MBC 오후 8시20분) 가족들이 자신의 생일을 알아주지 않아 시몽은 속상하지만 부용진으로부터 와인과 뜻밖의 선물을 받자 감동을 한다.미영은 애기신이 들어온 상태의 초원이 혹시라도 밖으로 나갈까 옆에서 잔다.애기신 때문에 천진난만하게 개구쟁이 짓을 하던 초원의 눈에 사람의 몸이 투시되어 보인다. ●한밤의 TV연예(SBS 오후 11시5분) ‘귀신이 산다’개봉을 앞둔 배우 차승원을 만나본다.코믹연기를 자랑하는 그의 ‘고집’을 집중 조명한다.디지털 카메라의 전성시대는 개인 홈페이지의 엄청난 발전을 가져왔고,연예인들도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과 이야기를 나눈다.스타들의 디카에 얽힌 에피소드를 들어본다. ●강원래의 미스터리 헌터(iTV 오후 10시50분) 새로운 자취방으로 이사가던 날,짐 정리를 끝낸 현주는 마지막으로 거울을 어디에 둘지 고민한다. 이사를 돕던 친구는 출입구에 거울을 걸면 안 된다고 말하지만,현주는 친구의 말을 무시하고 마침 눈에 띈 화장실 출입구에 거울을 걸어두는데…. ●책,내게로 오다(EBS 오후 11시40분) ‘나의 독서일기’코너에서는 오늘의 저자 김경욱이 고백하는 나의 독서일기를 들어본다. 그를 따라 지하철과 대학시절 친구들을 만나고 함께 책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었던 서점 ‘그날이 오면’을 함께 가본다.그곳에서 소개하는 세 권의 책을 만난다. ●생방송 쟁점토론(YTN 오후 3시10분) 노무현 대통령의 ‘국가보안법 폐지’ 발언 이후 정치권은 물론 시민단체와 법조계까지 온 나라가 ‘국보법 존폐논란’으로 시끄럽다.열린우리당은 낡은 시대의 유물인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당론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고 민주노동당과 민주당도 지지 입장을 밝혔다.
  • [국감준비 현장] 첫 국감에 ‘목숨’ 건 보좌관들

    ‘국정감사에 목숨을 건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바짝 긴장하는 쪽은 정부 부처 공무원 등 피감기관 관계자들만이 아니다.‘공격의 칼’을 뽑아든 국회의원 보좌관들도 못지않게 신경을 곤두세운다.자기가 모시는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얼마나 빛을 보느냐,정부 실정을 얼마나 제대로 파헤치느냐에 따라 이들 보좌관의 운명이 왔다갔다하는 것이다.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변에서는 “국정감사 한번에 보좌관 3분의1이 바뀐다.”는 게 정설로 굳어져 있다.한 재선의원 보좌관은 “지난 6월 17대 국회가 출범한 뒤 벌써 80여명의 보좌관이 업무 미숙 등의 이유로 옷을 벗었고,이번 국감이 끝나면 또한번 보좌관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며 “국감이 피감기관의 ‘지뢰밭’이라면 보좌관들에겐 ‘무덤’”이라고 말했다. 7일 밤늦게 본지 기자들이 의원회관 곳곳을 돌며 만나본 보좌관들은 이같은 중압감을 고스란히 드러내 보였다.새벽을 마다하고 눈에 불을 켰다.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의 김성전 보좌관은 예비역 공군 중령으로,벌써 며칠째 숙식을 의원회관에서 하고 있다.임 의원과 호흡을 맞추며 군개혁을 해내겠다는 야심에 가득차 있다.편안한 생활한복으로 갈아입고 일하던 김제동 비서관은 “보좌진 대부분은 국회 생활이 처음이지만 호흡도 잘 맞고 오히려 신선한 시각으로 활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열린우리당 이상민 의원실의 심재진 보좌관은 조세정책연구원 출신의 ‘조세 전문가’다.이날도 채형우 보좌관과 함께 밤늦게까지 일하던 심 보좌관은 “연구원에 있을 때가 편했다.”고 농담삼아 푸념했다.이 의원이 재경위 활동뿐 아니라 국가보안법 폐지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심 보좌관이나 채 보좌관도 덩달아 몇 배로 바빠졌다.집이 인천인 심 보좌관은 지난달 임시국회 때부터 매일 밤 11시40분 전철 막차를 타고 집에 들어가고,아침에는 6시에 일어나 출근하는 이른바 ‘초인적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실의 지방 출신 오갑수 보좌관과 이호중 보좌관은 강 의원과 함께 합숙하며 새벽 출근,한밤 퇴근 등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한다.게다가 모두 농민운동가들이라 국회 의정활동에는 다소 서툴지만 토론자료 작성,정책대안 논의,국감준비 등에서는 삐걱대는 부분을 찾기가 어렵다.이처럼 집에 며칠씩 못 들어가며 과로한 탓에 병에 걸리기 일쑤다.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의 이혜정 보좌관은 지난달 말에야 뒤늦게 의원실에 합류했다.수백쪽에 이르는 문화관광부와 산하기관의 두툼한 결산 보고서를 뒤적이느라 매일같이 두어 시간 남짓 눈 붙이다 그만 왼쪽 눈의 실핏줄이 터지고 말았다. 한나라당 진영 의원실의 박용석 보좌관도 마찬가지다.박 보좌관은 눈병이 3주째 낫지 않고 있다.하지만 초선 의원에 초임 보좌관이라 일 못한다는 소리 듣는 것은 죽기보다 싫다.국감도 가까워져오니 부담감은 더욱 크다.이정일 비서관은 “보좌진들이 자발적으로 밤늦게까지 남는 것은 물론,주말도 없이 일하지만 정기국회 뒤 달콤한 휴가를 즐길 생각으로 위안삼고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 박지연기자 youngtan@seoul.co.kr
  • [여야 국보법 대치 심화] 작은정당들 입장

    여야가 국가보안법 폐지와 개정으로 나뉘어 가파른 대치 국면으로 치달으면서 비교섭단체인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자민련 소속 23명 의원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폐지론에 힘을 실은 민주노동당과 민주당,그리고 존치 또는 극히 일부 개정이면 충분하다는 자민련으로 크게 나뉜다.폐지론과 개정론이 19대4인 셈이다. 국보법 폐지를 ‘강령적 정책’으로 채택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은 당연히 의원 10명 모두 적극적 폐지론자들이다.또 국가인권위의 권고대로 형법 보완도 필요없는 완전 폐지 입장이다.폐지와 형법 보완이 대세인 열린우리당과도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노회찬 의원은 “국가보안법 폐지는 시간을 끌면 안 되고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면서 “늦춰지면 사회 갈등에 휘말릴 수밖에 없고 자칫 폐지론 자체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9명의 의원들 역시 폐지 입장에 힘을 싣고 있다.또 폐지 이후 ‘민주질서수호법(가칭)’ 형태의 대체입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장전형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은 신속하게 당론을 정해 책임있는 여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면서 “폐지 이후의 프로그램까지 밝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자민련은 ‘국보법 폐지 절대반대’다.지난 6일 김학원 대표 등 의원단 전원과 당 간부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국가보안법 존치를 위해 보수단체들과 힘을 모으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한국 ‘국제금융 큰손’ 될까

    우리나라가 외환보유액을 종자돈삼아 국제금융계의 ‘큰 손’으로 등극할 수 있을까. 외환보유액의 일부를 떼내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한국투자공사’(KIC) 설립안이 7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이제 올가을 국회를 통과하는 일전(一戰)만이 남아있다.그러나 ‘사모펀드법’ 못지않은 난항이 예상된다.야당이 “관치금융의 극치”라며 발목을 단단히 틀어잡을 기세다.애초부터 KIC 설립에 부정적이었던 한국은행은 뒷짐만 지고 있다. 한국투자공사는 동북아 금융허브를 표방하며 내놓은 재경부의 야심작.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등 외환위기 이후 매물로 나온 대형 부동산을 줄줄이 사들여 국내에서도 유명해진 ‘싱가포르 투자청’(GIC)을 벤치마킹했다.세계4위의 외환보유액 국가답게 ‘여유분’(200억달러)을 조금 떼내 국내외 부동산이나 주식 등에 전문적으로 투자,수익률을 극대화하자는 취지다.그동안 외환보유액은 미국 국채 등 주로 안전자산에 투자돼왔다.하지만 한은 등 관계부처간 협의과정에서 부동산과 주식투자는 배제하기로 했다. 재경부 최중경 국제금융국장은 “투자자로서 국제금융시장에 직접 참여하면 시장에서 얻는 정보의 질이 다르다.”며 공사설립 필요성을 역설했다.국내외 금융위기 조짐에 역동적으로 신속대응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여당인 열린우리당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정치적 성향이 강한 정부가 국가비상금인 외환보유액을 운용하겠다는 것은 관치금융의 극치”라며 펄쩍 뛰고 있다.민주노동당도 부정적이다.과거 외환보유액 일부를 시중은행에 맡겼다가 외환위기때 돌려받지 못한 뼈저린 경험이 있어서다. 김태동 금융통화위원은 “재경부가 모델삼은 싱가포르투자청도 외환보유액을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외환보유액을 떼내 투자하겠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경고했다. 부처 논의과정에서 가뜩이나 변질된 공사 설립안이 국회에서 ‘누더기’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투자대상 제한으로 한은이 올리고 있는 수익률 이상을 달성하기도 힘겨워 보여,출범후 ‘효용성 시비’도 예상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공무원노조법 ‘산넘어 산’…단체행동권 요구

    공무원의 단체행동권 조항이 빠진 공무원노조법(정부안)에 대해 공무원노조단체들이 반대입장을 잇따라 공개적으로 밝히고 나서 이번달 정기국회 심의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정부안 입법 저지를 위해 총파업 투쟁 방침을 굳힌데 이어 상대적으로 온건노선을 지향해 온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도 ‘정부안 반대’로 공식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이들 단체는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전공노)과 한나라당 배일도 의원(공노총)을 통해 각각 의원입법 형식으로 개정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안 가운데 핵심은 단체행동권 전면금지와 가입범위다.특히 단체행동권 불인정에 대해 두 단체의 입장은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공노총은 “원칙적으로 노동3권이 온전히 보장돼야 하지만 현실 여건상 어렵다면 일단 선언적인 문구만이라도 삽입하자.”며 ‘시행 유예론’을 제기한 상태다.‘절대 불가’ 입장의 정부를 상대로 한 일종의 절충안이다.반면 전공노는 “단체행동권 없는 공무원노조법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가입범위에 대해서는 두 단체가 비슷하다.정부안의 ‘6급 이하’를 ‘무보직 과장급 이하’로 고쳐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동부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사무관과 무보직 서기관 등 정책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들의 노조참여는 국익보호 차원에서 온당치 않다는 이유에서다.가능성은 낮지만,전공노와 공노총이 공동대응에 나설 경우 최근 이해찬 총리체제 출범 뒤 강경해지고 있는 정부와의 힘겨루기가 정면대결로 치달을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정부는 여전히 사용자가 직장을 폐쇄할 수 없는 한 피사용자의 파업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논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진상 조태성기자 js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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