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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TV 하이라이트]

    ●시네마천국(EBS 밤 12시) 미국의 TV시리즈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본토에서 방영 후 2,3년이 지나고 나서야 한국에 소개되었다. 그러나 지금 케이블 채널은 최신 미국 TV시리즈의 시즌을 방영하기에 바쁘다. 시리즈들의 어떠한 매력이 미국뿐 아니라 한국의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면서 하나의 신드롬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는지 만나본다.   ●다이아몬드의 눈물(SBS 오후 9시55분) 형민을 기다리던 인하는 쓰러지고, 병원에 실려 갔다가 임신 사실을 알게 되면서 착잡해 한다. 이후 인하는 철종으로부터 형민이 진화 그룹의 사위가 되어 미국 지사장으로 떠난 사실을 듣고, 이로 인한 충격으로 아이를 예정보다 빨리 낳는다. 그로부터 6년 뒤, 인하는 병원비와 생활고에 시달린다.   ●박주현의 시사 업 클로스(YTN 오후 3시5분) 17대 국회의 두번째 국정감사가 3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화요일 막을 내렸다. 정감사를 마친 소감, 평가와 국감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 보완되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여야 의원들과 토론해 본다. 민병두 열린우리당 의원, 고경화 한나라당 의원,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이 패널로 참석한다.   ●맨발의 청춘(MBC 오후 8시20분) 누구한테라도 전화가 오면 사랑할거라며 외치고 있던 경주는 기석에게 전화가 오자 깜짝 놀란다. 고민하던 경주는 기석에게 핸드폰을 찾아준 대가로 저녁을 사겠다고 한다. 인애는 보험을 들 만한 동창을 찾기 위해 인터넷을 뒤진다. 화숙에게 어린 여동생 보배가 오토바이를 몰고오자 천동은 놀란다.   ●신화창조의 비밀(KBS1 오후 7시30분) 지난 1945년, 광복과 함께 설립된 태평양은 60년 동안 국내 화장품 시장 점유율에서 1위를 지켜왔다. 태평양의 제품 개발사는 한국의 화장품 발전사라고 할 정도로 한국 화장품 시장을 주도해 왔다.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세계적인 아름다움을 창조해 내는 태평양의 외길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본다.   ●윤도현의 러브레터(KBS2 밤 12시15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록의 3대 ‘여자 천왕’인 소찬휘 마야 서문탁이 조인트 무대를 꾸며 한 무대에서 노래를 부른다. 봄여름가을겨울의 ‘봄여름가을겨울’과 Wild Cerry의 ‘Play that Funky Music’을 관객들과 함께 열창하고, 각자 서로의 히트곡을 바꿔부르는 특별한 시간도 갖는다.
  • 우리당 “대구·부천서 반전드라마” 한나라 “중앙당 총동원… 全勝기대”

    10·26 국회의원 재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13일 시작됐다. 여야 지도부는 앞다퉈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또 열린우리당은 전날 부재자 투표 대리접수 공방과 관련,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과 이정현 부대변인을 고발하는 등 초반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대구 동을, 경기 광주, 부천 원미갑, 울산 북구 등 4곳에서 치러지는 이번 재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은 다음달 25일 자정까지 이어진다.●중앙 집중형 대 지역 자율형정당마다 여야 지도부의 지원 전략이 달라 이채롭다. 열린우리당은 당 차원의 지원을 줄이고 후보 중심의 지역선거로 치를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대구·울산은 지원 유세를 하지 않을 예정이고 광주와 부천도 한두번 정도 내려가는 것으로 끝낼 예정이다.”고 밝혔다.‘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라는 게 명분이지만 현지의 요청과 당의 낮은 지지도가 복합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를 비롯, 지도부가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전날 경기 광주와 부천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도 두 곳의 재래시장 등을 돌며 지원에 나섰다. 최근 자체 조사 결과 4곳 모두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현장 정치’라는 소신에 따라 적극 유세을 이어갈 계획이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도 당의 외연을 넓히려 지도부가 적극 나설 예정이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신중식 부대표와 함께 광주 이상윤 후보 선거대책위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뒤 재래시장 등을 돌며 지원유세를 펼쳤다.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는 전날에 이어 울산 북구에서 정갑득 후보와 함께 현장을 누비며 ‘실지 회복’ 의지를 다졌다.●명암 교차 속 ‘진인사(盡人事)’ 열린우리당은 4곳 가운데 뚜렷한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 없다며 답답해하는 분위기다. 오영식 원내 공보부대표는 “4곳 모두 승리하고 싶지만 현재로선 부천과 대구 2곳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체 조사 결과 부천의 이상수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한나라당 임해규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고, 대구 동을의 이강철 후보도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가 오차범위에서 격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대구 동을과 경기 광주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부천과 울산은 12일 여론조사에서 10%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본다. 특히 광주의 경우 공천의 문제점을 들어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사덕 전 원내총무와 표가 갈리는 게 악재라고 판단, 전력 지원할 예정이다. 민주노동당은 울산에 전력 투구한다. 당 관계자는 “초반 고전은 후보 선정이 늦었기 때문”이라며 “당력을 집중해 기본적 지지층을 중심으로 동력을 회복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종수 박준석기자 vielee@seoul.co.kr
  • [千법무 지휘권 발동 파문] 한나라 “자진사퇴” 우리 “어불성설”

    [千법무 지휘권 발동 파문] 한나라 “자진사퇴” 우리 “어불성설”

    천정배 법무부장관의 강정구 교수에 대한 ‘불구속 수사지휘권’ 파문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여야는 이번 사건이 오는 10·26 재보선 결과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총력 대응할 테세다. 당장 한나라당은 13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천 장관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면서 압박하고 나섰고, 열린우리당은 ”어불성설”이라며 맞받아치는 등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최고중진·상임운영위원 연석회의에서 “50년 전 일본에서 법무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는데 그런 검찰 치욕의 날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재현된 것은 심히 유감”이라면서 “천 장관은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의 의견을 검찰에 주입시키는 행태에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이날 광주 재보선 선거 지원유세에 나선 박근혜 대표도 “지난해 한나라당이 국가보안법을 힘겹게 막아내 그래도 처벌할 근거라도 남아 있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이런 사람(강정구 교수)들이 100명,200명 날뛰고 다녀도 속수무책일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강 교수에 대해 ‘법대로’ 처리를 주장했다. 이에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천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 주장을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전병헌 대변인은 “법적인 권한을 행사한 것을 갖고 해임건의안 제출이나 자진사퇴 운운하는 것은 제1야당답지 않고 졸렬한 태도”라고 논평했다. 전 대변인은 “우리당 의원 가운데 강 교수의 입장과 시각에 동의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라고 전제,“천 장관은 이념적·학문적인 시각이 아니라 인권보호 차원의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엄호했다.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도 “소신과 판단에 따라 규정된 권한을 행사했는데 해임건의안 제출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다시 색깔논쟁으로 몰아가서 정치공세의 호재로 악용하고자 한다면 국민들의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여야 내부에는 표면적 강경기류와는 다른 신중론도 일부 제기됐다. 한나라당의 이성권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의회 내 세력관계로 볼 때 천 장관 해임결의안은 신중해야 한다.”면서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이 (여당에)합세하면 부결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없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광웅 국방부장관의 해임건의안이 부결됐던 전례에서 보듯 역풍을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강 교수의 주장은 학자적 양심에 따른 소신발언이므로 사법적 잣대가 적용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을 폈다. 홍승하 대변인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고 도주할 일도 없는 강 교수를 구속 수사할 필요가 없는 만큼 천 장관이 검찰 지휘권을 행사한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장관 사퇴 요구에 대해 분명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seoul.co.kr
  • 쌀관세화비준안 상정

    쌀 관세화 유예협상에 대한 비준동의안이 13일 국회 통외통위에 상정됐다. 동의안은 지난 6월 국회에 제출된 이래 5차례 상정이 시도했으나 정당간 견해차와 민주노동당의 점거 농성 등으로 무산됐다. 통외통위는 전날 여야 물밑조율을 통한 합의결과에 따라 마찰없이 동의안을 상정, 외교통상부의 제안설명과 국회 전문위원의 검토보고서 등을 청취한 뒤 대체토론을 벌였다. 통외통위는 여기서 오는 18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정부당국자 및 농민단체 관계자, 농업관련 전문가 등을 참석시킨 가운데 공청회를 열어 쌀협상안의 문제점과 정부 대책 등을 따진 뒤 전체회의를 다시 열어 의결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쌀비준동의안은 이르면 이달 하순쯤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쌀협상 비준동의안은 ▲쌀 관세화 유예 기간을 오는 2014년까지 10년 추가 연장하되 이 기간에 최소시장접근(MMA) 물량을 현행 20만 5228t에서 2014년 40만 8700t이 되도록 매년 균등히 증가시키고 ▲밥쌀용 판매 수입쌀의 물량을 2010년까지 최소시장접근 물량의 30% 이상이 되도록 단계적으로 균등 증가시키는 것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이지운기자 jj@seoul.co.kr
  • [10·26 재보선 현장을 가다] ‘노·박 대리전’ 대구동을

    [10·26 재보선 현장을 가다] ‘노·박 대리전’ 대구동을

    “반쪽짜리니까 여당 의원을 테스트해 보는 것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이강철씨요?그 사람 열린우리당 아닙니까.” 대구 동을은 아직은 냉랭하지만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의 텃밭이지만 밑바닥 정서는 조금씩 꿈틀대고 있다. 재선거전이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노-박 대리전’ 양상을 띠면서 ‘제2의 영천대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꿈틀대는 민심 대대적인 언론 보도 탓인지 초반부터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비교적 높다. 그러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정치 불신이다. 정치인은 똑같다는 정서가 생활고에 시달리는 시민들의 머릿속에 가득하다. 11일 밤 반야월시장에서 장사를 끝내고 부인과 함께 집으로 향하던 박복환(71·신기동)씨는 “오늘도 몇 푼 못 벌었다.”면서 푸념을 늘어 놓았다. 이어 “어떤 후보가 와서 인사를 하기에 ‘정치를 똑바로 하라.’고 야단을 쳤다.”면서 “다 똑 같은 놈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누구를 찍으면 좋겠느냐.”며 관심을 보였다. 밑바닥에선 한나라당 정서가 강하다는 것이 느껴지지만 드러내놓고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에게 호감을 보이는 유권자는 많지 않다. 오히려 ‘지금까지 한나라당을 찍었지만 달라진 게 없다.’는 말을 쉽게 한다. 반면 ‘바꿔보자.’는 쪽에서는 적극적이다. 방촌시장에서 만난 직장인 장경옥(48·봉무동)씨는 “친구들과 선거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한번 바꿔야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많다.”고 전했다. 우모(53·검사동)씨도 “한나라당 정서가 있지만 생각만큼 크지 않다.”면서 한나라당 프리미엄에 제동을 걸었다. 대구에서 4번이나 낙선한 이 후보에 대한 동정론도 한몫하고 있다. ●‘공중전’과 ‘지상전’ 한나라당은 지난 11일 선거대책위 발대식에 박근혜 대표가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총력전에 나섰다. 선거사무실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느껴진다. 사무실 외벽엔 “정권을 찾아 오겠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유 후보가 박 대표로부터 공천장을 받는 사진이 걸려 있다. 당 마크도 큼직하게 박혀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이 후보의 ‘개인플레이’로 대응 중이다. 열린우리당에 대한 반감이 그만큼 두텁기 때문이다. 이 후보 사무실 외벽에는 “공공기관 동구 유치”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지만 열린우리당 명칭이나 로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이 후보 캠프는 당 지도부가 이곳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조차 주저한다. 지난 11일 지역신문 창간 기념일에 참석한 문희상 의장도 이 후보를 만나지 않고 그냥 상경했다. 지난 4일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역혁신박람회 참석차 대구에 갔지만 통상적인 지역 유지들과의 오찬을 생략했다. ●최대 이슈, 공공기관 유치 대구시 평균 재정 자립도가 32%이지만 동구는 24%에 그친다. 때문에 이전이 확정된 12개 공공기관 유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반야월시장 근처 공원에서 만난 60대 아주머니들은 “힘있는 사람이 와야 공공기관 유치도 가능한 것 아니냐.”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 후보측의 ‘힘 있는 후보론’이 적어도 유권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일에는 성공한 듯하다. 유 후보측에선 공공기관 유치에 예상외로 유권자들이 관심을 보이자 당황해하는 모습이다. 유치는 전적으로 지방자치단체의 결정 사항이고, 대구시장이 한나라당 소속임을 강조하며 ‘이 후보의 실세론’에 맞불을 놓고 있다. ●최대 변수,‘박풍’ 양 캠프 모두 가장 큰 변수를 ‘박풍(朴風)’으로 꼽는다. 택시기사 이종수(58)씨는 “특히 여성 유권자들이 박 대표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옥석(75·여·검사동)씨는 “박 대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고, 주부 이모(53·방촌동)씨도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박풍’이 몰아쳤던 영천선거와 다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방촌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30대 아주머니 장모씨는 “표로 연결되는 것은 나이 드신 할머니들에게 해당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민주노동당 최근돈, 자민련 이명숙, 무소속 조기현 후보도 두 후보 사이를 파고 들며 바닥표를 다지고 있다. 대구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군소3당 “드디어 할말 다할 기회”

    이번 정기국회부터 비교섭단체에도 당 대표들의 본회의 연설기회가 주어진 가운데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자민련 3당은 첫 대표연설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81년 대표연설제 도입후 처음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지난 1981년 대표연설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 실시되는 것으로 지난달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의 합의에 따라 이루어지게 됐다. 이번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계기로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 등 국회 내 소수 정당들의 목소리가 힘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 3년만에 대표연설 의욕민주당은 3년 전 제1당 시절에 비교하면 착잡한 분위기다. 하지만 3년 만에 대표연설에 복귀하게 되자 의욕도 높아졌다. 송병옥 당 국가전략연구소장은 “연구소와 국회 전문위원들의 토론을 거치고 여론 수렴을 통해 민생 안정과 정치개혁, 경제 분야에서 여덟가지 이슈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민노 진보정당 50년만에 원내진입 강조민주노동당은 진보정당 ‘원내진입 50년’이라는 역사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김성희 부대변인은 “비정규직 대책과 무상의료·교육 필요성과 복지예산 확대를 강조하는 한편 다음달 6자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자민련은 이번 기회에 당의 건재를 알리려는 듯하다. 이규양 대변인은 “강정구 교수의 발언과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파문 등 현 정부의 좌경성향을 집중 성토해 전통보수 당임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핵문제 등 안보문제도 거론하고 경제실책도 곁들일 예정이다.박준석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野 “기구만 만들면 대통합 되나”

    노무현 대통령의 12일 국민대통합 연석회의 제안에 야권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바닥에 깔린 공통적인 정서는 노 대통령의 제안이 ‘대연정의 다른 얼굴’이라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통합’이라는 원칙은 공감을 표시하지만 방법론에는 회의적이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통합·화합 정신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면서도 “말로만 기구를 만들겠다고 할 게 아니라 대통령이 대통합을 위한 진정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이 화합을 얘기하면서 국론분열이 예상되는 선거구제 개편을 함께 강조한 것은 결국 연석회의 제의가 정치적 구호임을 의미한다.”며 “이는 다른 버전의 연정 시리즈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국민대통합 연석회의 제안은 이벤트 정치다.”며 “연정의 변형된 형태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원내부대표는 “협의체가 쌍방향이 아닌 일방적 소통의 장이 된다면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고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미군관련 재판권포기 78%”

    정부가 미군 범죄에 대한 사법처리에 여전히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미군의 비공무 중 범죄 241건의 22.0%인 53건만 한국측이 재판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정책국감 기틀 ‘절반의 성공’

    올 국정감사가 11일 막을 내렸다. 예년에 견줘 ‘유달리 조용했다.’는 평가 속에 여야는 “정책국감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자료 제출 공방’ ‘이벤트 치중’이나 ‘피감기관과 술자리’ ‘인신공격성 질의’ 등의 구태로 아쉬움도 남겼다.●상임위 곳곳 ‘자료 전쟁’ 이번 국감은 ‘자료제출 공방’으로 시작했다가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곳곳에서 피감기관의 자료 부실 제출을 놓고 설전을 벌였고, 건설교통위는 한때 파행을 겪었다.특히 국무조정실이 ‘국정감사 정보공개 및 홍보강화방안’ 지침서를 내려보내면서 이런 신경전을 더욱 부채질한 형국이 됐다.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실사 결과 국무조정실 지침은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며 “효과도 없는 지침을 만들어 국감을 물타기하고 국정 활동을 방해했다.”고 꼬집었다.문화관광위 소속 민주당 손봉숙 의원의 보좌관은 KBS 이사회 회의록을 직접 열람하느라 2주일 동안 KBS로 출퇴근하는 ‘수공업’에 매달렸다.●의원들의 빛과 그림자 올 국감에선 ‘중국산 김치의 납 함유량이 국산의 5배’라는 사실을 밝혀낸 보건복지위의 고경화(한나라당) 의원과 인터넷 민원 서류의 위·변조 가능성을 제기한 행정자치위의 권오을(한나라당) 의원 등이 돋보였다. 재정경제위 등 3개 상임위에서 삼성문제를 다루고 처음으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되는 등 ‘삼성 국감’으로도 불릴 만큼 삼성그룹이 화제였다.열린우리당 박영선, 민주노동당 심상정·노회찬 의원 등은 ‘삼성 3인방’으로 맹활약했다. 철저한 사전 현장 답사를 바탕으로 꼼꼼한 질의가 돋보인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박순자·박재완 의원, 건설교통부 산하 기관들의 부도덕 실태를 까발린 한선교 의원도 호평을 받았다. 여야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로 매일 국감 브리핑을 하면서도 소속 상임위에서 ‘송곳 질의’를 하며 ‘1인 2역’을 한 열린우리당 오영식,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대한축구협회의 회계비리를 적발한 열린우리당 이광철 의원, 차분한 질의로 ‘시청료 논쟁’에 불을 지핀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 등도 눈길을 끌었다. 반면 ‘술자리 폭언 파문’을 일으킨 법사위 소속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과 그 자리에 참석한 열린우리당 이원영·정성호·최용규 의원 등의 행태는 ‘이맛살 케이스’로 꼽힌다. 한나라당 이상배 의원은 피감기관장의 언어 장애를 비화하는 발언을 했다가 사과했고, 열린우리당 홍미영 의원은 이원종 충북지사를 김영삼 정부 시절 이원종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오인하고 자료를 뿌렸다가 회수하는 해프닝을 벌였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배드뱅크 이용자들 절반이상 효과못봐

    금융채무 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 구제를 위한 신용회복 프로그램의 실효성 문제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개인 워크아웃과 배드뱅크 신청자 중 절반이 중도 탈락했거나 연체중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민주노동당 경제민주본부는 11일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과 자산관리공사가 진행하는 배드뱅크를 통해 빚을 갚는 신용불량자 103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실효(탈락)했거나 연체 중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워크아웃 이용자 90명 가운데 31명이 3회 이상 연체로 탈락했고,1회 이상 연체했거나 재조정 중인 채무자도 12명이나 됐다. 반면 10회 이상 꾸준하게 낸 채무자는 26명에 불과했다. 배드뱅크를 통해 채무 조정을 받은 13명 가운데 10회 이상 납부한 채무자는 5명뿐이었다. 나머지는 모두 연체 중이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국감 중계] 한자 스피드퀴즈 진땀 뺀 법제처장

    10일 오전 법제처 국감장에서 때아닌 ‘스피드 퀴즈’가 펼쳐졌다. 법사위 소속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작심한 듯 지나치게 난해한 법률용어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김선욱 법제처장에게 즉석 한자시험을 실시한 것. 노 의원은 법제처가 추진 중인 ‘법률 한글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안’과 관련,“특별법에 따라 바뀌게 될 법률용어를 몇 가지 물어보겠다.”며 김 처장에게 모두 10개의 법률용어 뜻풀이 문제를 제시했다. 김 처장은 민법 233조의 ‘몽리(蒙利)’라는 용어의 뜻을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면서 난처한 웃음을 지었다. 김 처장은 감사원법 19조의 ‘장리(掌理·일을 맡아서 처리함), 교통안전법 2조의 ‘삭도(索道·케이블카 등의 케이블)’ 등 2문제의 뜻은 맞혔으나, 형사소송법 77조의 ‘전촉(轉囑)’, 형사소송법 221조 ‘호창(呼唱)’, 민법 299조 ‘위기(委棄)’ 등 8개 용어의 뜻을 맞히지 못했다. 이에 노 의원은 “법제처장이니까 2문제나 맞힌 것이지 모르는 게 당연하다.”면서 “전촉이나 위기 등 국어사전에도 없는 단어가 버젓이 법전에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제처가 어려운 한자용어를 알기 쉬운 한글로 바꾸지 않고, 단순히 한자의 음만을 한글로 표기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노 의원은 “오늘 퀴즈를 풀면서 장관이 느낀 고충이 바로 일반 국민이 평소에 느끼는 고충”이라며 “법률용어 자체를 실생활에서 쓰이는 쉬운 말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갑작스러운 스피드퀴즈에 진땀을 흘린 김 처장은 “국어전문가를 채용해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부고]

    ● 송보열 前 제일은행장 행원 출신으로 첫 제일은행장에 올랐던 송보열(宋寶烈) 전 제일은행장이 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74세. 송 전 행장은 지난 88년 제일은행 출신으로는 첫 은행장을 역임했으며, 이후 제일시티리스 회장 등을 지냈다. 유족으로 서예가인 부인 김정묵 여사와 재훈(삼성서울병원 기획조정실장·성균관의대 교수)·재복(고려대 공대 교수)·재용(서울대 경영대 교수)·재호(경동도시가스 사장)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12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도 포천 서능공원묘지.(02)3410-6901. ● 유석근 前 한국일보 편집위원 유석근 전 한국일보 편집위원이 10일 오전 10시 급환으로 별세했다.53세. 고인은 1978년 한국일보 견습35기로 입사, 체육부장과 편집위원 등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강정례 씨와 병석(학생), 새보미(학생) 등 1남1녀. 빈소는 서울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이며 발인은 13일 오전. 장지는 경기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나자렛동산.(02)2290-9452. ●이재환(한국야쿠르트 책임연구원)씨 모친상 김진홍(국민일보 논설위원)김창성(두리관세사무소 사무장)씨 빙모상 10일 성인천한방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32)891-4334 ●권오형(전 문경초등학교 교장)씨 상배 기용(농협중앙회 차장)기목(연세대 정보통신처 부처장)기대(대오엔지니어링 대표)기홍(이화공영 부장)기창(서울대병원)씨 모친상 1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392-0299 ●정태용(전 삼우관광 회장)씨 별세 한정자(전 한국여성개발원 선임연구원)씨 상부 석준(미국 거주)주호(〃)민수(건축사)씨 부친상 김윤수(종합건축사사무소 성현 차장)씨 빙부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410-6905 ●공계진(민주노동당 사무부총장)을진(사업)운진(〃)씨 부친상 박상조(사업)박상웅(농업)황부상(도화종합건설 부장)씨 빙부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010-2295 ●신항대(재미 사업)항구(명진·화성실업 대표)항락(광주일보 광고국장)씨 모친상 10일 조선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10시 (062)231-8901 ●신동인(충주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씨 부친상 9일 청원 초정노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43)216-0564 ●최용길(금강엘이비종합건설 대표)화길(사업)씨 모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3010-2268 ●송승호(자영업)용호(증권예탁결제원 예탁업무부 대리)씨 모친상 9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30분 (02)2650-2752 ●김춘권(전 한양건축 회장)씨 상배 손영식(재미 사업)황태웅(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전무)김장환(전 쌍용제지 상무)정봉화(세림정보 부사장)한상현(영원산업개발 상무)최영식(순천향대 교수)씨 빙모상 10일 강남성모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8시 (02)590-2538 ●박상준(현대시멘트 부장)씨 부친상 김원규(한마음병원 원장)씨 빙부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40분 (02)3010-2265 ●안희준(SK 상무)희경(회사원)씨 부친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410-6909
  • 鄭통일 “김윤규씨 의법조치”

    鄭통일 “김윤규씨 의법조치”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0일 김 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의 비리 의혹과 관련,“관련 법령과 시행령에 따라 의법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번 사건은 남북협력기금 집행과정에서 사기업 내부에서 이른 바 회계부정사건이 발생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히고 “만일 나중에 남북협력기금의 유용 사실이 확인된다면, 관련 법규에 따라 지출된 협력기금의 전부를 환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롯데관광의 대북사업 가능성과 관련,‘대북사업에 있어 현대아산의 독점권을 인정하느냐.’는 한나라당 정문헌 의원의 질의에 “특정기업과 북측이 계약을 맺었다고 해서 정부 정책이 거기에 자동 귀속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남북경협과 북방경제를 전담할 반관반민(半官半民) 성격의 가칭 ‘남북협력공사’ 설립 검토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이날 통일부 국감에서 “한·미 양국 국방부가 ‘북한군 격멸’,‘북한정권 제거’,‘한반도 통일 여건 조성’ 등을 목적으로 명시한 UNC/CFC(유엔사/한미연합사) ‘작전계획 5027-04’를 지난 2003년 12월 말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2002년 12월5일 제34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이준 당시 국방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서명한 ‘한미연합사의 작전기획을 위한 대한민국 국방장관과 미합중국 국방장관의 군사위원회에 대한 전략기획지침’을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국방부는 권 의원의 주장에 대해 “대북 선제공격과 관련한 어떤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작전계획은 유사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수립한 군사기밀”이라며 “사실 여부를 떠나 이를 국정감사장에서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현정부 환경정책 49.2점”

    국민들이 생각하는 현 정부의 환경정책 점수가 50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환경연구소는 이달 초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 환경의식’ 조사결과 현 정부의 환경정책 점수는 49.2점으로 낙제점수를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조사는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실의 의뢰로 이루어졌다. 역대 환경파괴를 가장 많이 한 정권은 박정희 정권이라고 답한 사람이 32.9%로 가장 많았다. 전두환 대통령 때는 13.0%, 현 정부 12.5%로 각각 나타났다.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가장 노력한 대통령을 묻는 질문에는 33%가 ‘모르겠다.’고 답했다. 박정희 대통령이라고 한 사람은 21.7%였고 노무현 대통령 19.6%, 김대중 대통령 16.3%였다. 전세계 국가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환경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하위’ 57.0%,‘중위’ 33.9%,‘상위’ 7.0%로 나타나 국민 과반수가 환경 수준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족을 포함, 환경오염으로 인한 질병을 앓은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69.3%가 ‘그렇다.’고 했다. 이들 중 42.3%는 비염을 앓은 적이 있었으며 다음으로 아토피성 피부질환 37.2%, 기관지염 32.4%, 천식 18.5% 순이었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재벌에 약한 檢 국민 불신할 것”

    7일 열린 법사위의 대검찰청 국감에서는 삼성그룹이 관련된 사건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면서 검찰이 삼성을 감싸는 것 아니냐는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그러나 그때마다 검찰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답변을 회피하거나 두루뭉술하게 넘어갔다. 검찰이 수사 중인 삼성 관련 현안은 ▲안기부 도청 사건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변칙증여 사건 ▲1997년·2002년 삼성의 대선자금 관련 사건 ▲떡값 검사 의혹 등이다. 법사위원들은 사안별로 검찰의 엄정수사를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이원영 의원은 “검찰이 재벌에 약한 모습을 보이면 국민은 검찰을 불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선병렬 의원은 “안기부 도청테이프 사건에서 떡값 수수 의혹을 받은 검사들 중 일부가 에버랜드 CB 변칙증여 수사 지휘부였다.”면서 “관련 고발을 받고도 기소까지 3년 6개월의 시간이 걸린 것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종빈 검찰총장은 “변칙증여에 대한 첫 사건이기 때문에 수사에 어려움이 있었을 뿐, 당시 검사들은 소신을 갖고 열심히 수사했다.”고 반박했다. 이 회장과 홍석현 전 주미대사의 수사 착수 여부도 의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홍 전 대사에 대한 소환장 발부 여부를 물은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의 질문에 검찰은 “검사 떡값 수수 의혹과 관련해 우편 진술서를 요청했고, 서울지검에서 소환장을 보냈다.”고 답했다. 홍 전 대사의 회신은 검찰에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유시민 “낙하산 다 나쁜건 아니다”

    7일 국회 재경위의 소비자보호원 국정감사에서는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의 ‘낙하산’ 발언을 놓고 여야간 설전이 벌어졌다. 유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이승신 소보원장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모든 낙하산이 나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8월 김철 한누리투자증권 고문이 소보원 부원장에 임명된 것을 두고 야당 의원들이 ‘낙하산 인사’라고 비난을 쏟아붓자 소보원측을 두둔하고 나선 것이다.유 의원은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 등을 향해 “(정권을) 놓치신지 8년이 지나서 가물가물하신 모양인데 (낙하산 인사가) 왕왕 필요하다.”며 “이렇게 공격해놓고 나중에 어떻게 하시려고 하느냐.”고 말했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강력하게 반발했고, 유 의원도 목소리를 높여 한동안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졌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홍사덕 변수’ 여야 속앓이

    여야는 7일 다음달 26일 치를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거의 확정했다. 각 당은 지원유세 일정과 구체적 전략을 짜는 등 본격적 선거전에 돌입했다. 재선거 대상지는 대구 동을, 경기 광주, 부천 원미갑, 울산 북구 등 4곳. 재선거 이전의 주인은 열린우리당 1곳, 한나라당 2곳, 민주노동당 1곳이다. 여야는 적어도 본전은 해야 한다는 강박감 속에 지지율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겉으로는 ‘엄살’에 가까운 반응을 보인다.●대구 동을:노-박 대리전 열린우리당 이강철 후보와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가 맞붙었다. 각각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대표의 측근 인사로 ‘노-박’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어 당 차원의 총력전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4곳 가운데 그나마 근소한 차이로 접근한 곳”이라면서도 “지난 4·30 재선거 때 경북 영천에서 16% 이상 앞서다가 선거 당일 역전당할 만큼 지역 정서가 강하기에 결코 안심할 수 없다.”고 평가한다. 한나라당은 “최근 달라진 지역 정서 등으로 쉬운 싸움은 아니겠지만 박 대표 등 당 차원의 집중적 지원을 통해 초반에 격차를 벌여 승기를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본다.●경기 광주:‘홍사덕 변수’ 여야 모두 ‘홍사덕 위력’에 속앓이가 심하다. 열린우리당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홍 전 의원이 압도적으로 앞서고 열린우리당 이종상, 한나라당 정진섭 후보가 2,3위를 오락가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후보가 될 경우 여당은 ‘탄핵 면죄부’, 한나라당은 ‘공천 실패’라는 후폭풍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 고심이 크다.한나라당은 홍 후보의 출마 철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당의 조직력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부천 원미갑:여 실세 통할까 노 대통령 선대위 총무위원장을 지낸 열린우리당 이상수 후보의 재기 여부가 관건. 그러나 자체 분석에서 이 후보가 한나라당 임해규 후보를 추격하다가 주춤한 상태여서 당혹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임 후보측은 10%대로 앞서고 있다고 판단, 바닥표를 훑으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울산 북구:민노당 탈환 촉각 민주노동당의 정창윤 울산시당 위원장과 정갑득 전 현대차 노조위원장이 후보 자리를 놓고 2파전을 벌이고 있다. 당은 전통적 강세지역인데다 조승수 전 의원의 의원직 박탈이 부당하다는 지역 정서에 힘입어 승리가 무난하다고 분석한다.이종수 이지운기자 vielee@seoul.co.kr
  • 정총장 “통합형 논술 계획대로 실시”

    정총장 “통합형 논술 계획대로 실시”

    7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립대 국감은 서울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서울대가 본고사를 부활시키려 한다며 정운찬 총장과 신경전을 벌였다. 반면 한나라당은 ‘3불(不)정책’ 등 교육부의 지나친 규제가 문제라며 서울대를 옹호했다. 열린우리당 지병문 의원은 “통합 교과형 논술이라고 하든, 다른 이름을 쓰든 관계없이 본고사는 절대 안 된다.”고 거듭 못을 박았다. 정 총장의 사퇴까지 거론했던 같은 당의 정봉주 의원은 “서울대가 수시전형에서 기존 문제집을 베껴 출제하고 고교등급제까지 실시했다.”고 공격했다. 유기홍 의원 역시 “서울대 면접구술 고사 문제는 본고사에 가깝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그러자 정 총장은 “국민 모두가 서울대 입시만큼은 객관적이고 공정하다고 믿고 있으니 국민 기대를 꺾지 않도록 해줬으면 한다.”고 맞받아친 뒤 “(면접 문제도)입시가 얼마나 변별력이 없으면 이런 것을 갖고 변별하려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문제집을 베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 문제들은 기하학적 직관과 벡터 연산 능력만 있으면 일반고 학생도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라고 수학과 교수들에게 직접 들었다.”고 응수했다. 고교등급제 논란에 대해서는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이 “2005학년도 특기자 전형에서 전체 고교의 지원자 대비 합격률은 15.7%였지만 특목고 합격률은 29.1%나 됐다.”면서 “실질적으로 특목고 출신을 우대하는 신(新)고교등급제 효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정 총장은 “서울대는 고교등급제를 전혀 시행하지 않으며 논술고사도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있다.”면서도 “(통합교과형 논술은)원래 계획대로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학과 학문의 자유는 헌법에도 보장돼 있으므로 대학에 학생 선발권을 줘야 한다.”는 소신을 거듭 강조한 뒤 “국립대 법인화도 대학 자율이 핵심인 만큼 개인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서운한 감정도 숨기지 않았다.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 등이 “서울대가 우수한 인재를 뽑아놓고 하향평준화시킨다.”고 지적하자 “우리 대학을 너무 저평가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한 뒤 “실력 면에서 국제적으로도 손색이 없고, 우리가 길러낸 인재가 외국에서 인정받으며 활약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이어 “노벨상감으로 평가받는 박홍근 하버드대 화학과 교수와 게임이론의 권위자인 조인구 일리노이대 교수가 모두 서울대 출신”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서울대 기업 눈치보기 논란

    올 국정감사에서 서울대가 기업체별 기부금 현황 등 일부 국회의원 요구자료에 대해 제출을 거부, 기업 눈치보기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은 6일 “서울대에 출연되는 기부금을 관리하는 ‘서울대 발전기금 재단’의 2002년 이후 기업체별 기부액과 기부일, 기부목적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으나 서울대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기업체의 기부금 현황이 공개될 경우 향후 후원회 모금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므로 이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사유를 밝혔다. 서울대는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이 요구한 ‘2000년 이후 연도별 기업체 기부금 현황, 고액기부자 명단’ 역시 “해당정보가 공개되면 법인의 경영과 정당한 이익을 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제출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서울대가 기부금 모금을 위해 지나치게 기업체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최 의원측은 “기부금을 받는 것이 창피한 일도 아니고, 다른 대학들도 내역을 공개하는 마당에 서울대만 이를 거부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면서 “정당한 목적으로 쓰였다면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서울대는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이 요구한 ‘2006학년도 대학입학 전형 중 학생부 및 면접고사 배점 반영비율’ 역시 제출하지 않았다.아직 수시 2학기 전형을 실시하는 중이라 공개하기 곤란하다는 이유였지만, 본고사 부활 논란 등 도마에 올랐던 예민한 사안에 대해 피해 가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신불자 채무탕감” “금융질서에 위배”

    “신불자 채무탕감” “금융질서에 위배”

    금융채무 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 구제를 위한 신용회복 프로그램의 실효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 등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과 배드뱅크 참가자들의 연체율이 갈수록 높아져 결국에는 참여자 전원이 탈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은 신용회복위와 자산관리공사가 운영하는 1차 배드뱅크인 한마음금융은 침묵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반론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연체율 악화는 엄연한 사실 신용회복위와 한마음금융은 그동안 “빚을 갚는 사람들까지 흔들릴 수 있다.”며 프로그램의 중도 탈락률 공개를 꺼려왔다. 그러나 국정감사를 앞두고 의원들의 자료요청이 쇄도해 어쩔 수 없이 자료를 공개하게 됐다. 공개 결과 신용회복위의 중도 탈락자 비율은 지난해 말 6.9%에서 올해 8월 현재 12.4%로 높아졌음이 드러났다. 신용회복위를 통해 채무조정을 받은 뒤 빚을 갚아 나가는 45만 8270명 가운데 5만 6666명이 포기했다. 배드뱅크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올해부터 8년간 원금을 갚는 균등형 방식 참가자(15만 9722명)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로 탈락한 사람은 올해 2월 7.2%(1만 1715명)에서 5월 15.1%(2만 4190명),8월 21.3%(3만 4002명)로 급증했다.3개월 미만 연체자는 8월 현재 4만 5000여명에 이르러 탈락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채무 탕감해야” VS “금융질서 무너뜨린다” 심 의원을 비롯해 실효성 문제를 제기한 국회의원들은 “신용회복에 참가한 사람들 대부분은 적절한 소득이 없어 자력으로 신용불량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현재 추세대로 탈락률이 높아지면 결국에는 ‘돌고 돌아’ 모든 참가자들이 다시 신불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배드뱅크나 신용회복위는 채권단 중심으로 꾸려진 민간기구이기 때문에 또 하나의 ‘추심 기구’에 불과하다.”면서 “정부가 책임지는 공적 지원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결국 신용불량자 문제가 상당 부분 카드사 등 금융기관의 무분별한 대출에서 생긴 만큼 사회 전체가 그 비용을 부담하는 차원에서 연체금 상환을 면제해줘야 한다는 논리이다. 그러나 신용회복위와 한마음금융은 “현재의 프로그램이 결코 겉돌고 있지 않다.”고 항변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신용불량자들은 애초부터 채무 상환능력이 좋지 않은 데다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탈락자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최근 많은 참가자들이 법원의 개인파산 등으로 이동해 탈락률이 높아진 측면도 있으며, 한두 달 연체한 뒤 다시 프로그램에 합류하는 사람도 있다는 주장이다. 한마음금융 김양택 부장은 “배드뱅크의 특징은 8년에 걸친 장기 분할상환구조로 참가자들의 월 평균 분할상환금은 11만원이고, 이에 대한 연체이자부담은 월 995원에 불과하다.”면서 “참가자들의 월 평균 소득이 150여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모두 다 탈락할 것이라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신용회복위 한복환 사무국장도 “탈락률이 높아진다는 점만 부각시키면 현재 충실하게 빚을 갚는 것을 이행하는 사람의 탈락까지 부추길 수 있다.”면서 “일부 의원들의 주장대로 채무를 모두 탕감해 주면 채무자들 사이에 형평성이 문제가 되고, 결국에는 금융질서가 무너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금융연구원 관계자는 “350여만명에 이르는 신용불량자 중 대부분은 신용회복위나 배드뱅크에조차 참여하지 못하는 나쁜 상황”이라면서 “신불자들의 갚을 능력을 고려해 신용회복기구를 통한 채무 상환과 법원 파산을 통한 탕감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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