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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 새대표 문성현씨

    10일 민주노동당 신임 대표 최고위원에 문성현 후보가 선출됐다. 문 후보는 지난 6일부터 닷새 동안 진행된 당 대표 결선투표에서 1만 6547표(53.62%)를 얻어 1만 4315표(46.38%)에 그친 조승수 후보를 여유 있게 누르고 2기 당대표에 당선됐다.유권자 4만 7400명 가운데 3만 1269명이 투표에 참여해 66.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문 신임대표의 취임으로 당 안팎에서는 ‘통합의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다.선거과정에서 드러난 정파간의 대립 후유증을 치유하고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2기 지도부의 당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선거과정에서도 ‘특정 정파의 지도부 독식 위험론’과 ‘피선거권 없는 후보의 대표 불가론’을 둘러싸고 과열 양상을 보였다. 문 신임 대표는 “임기 1년 동안 통합을 최우선 가치로 내걸겠다.선거과정에서 드러난 차이를 딛고 의원단들과 긴밀히 연대해 지방선거와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며 취임 일성을 밝혔다.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는 “열린우리당이 주도하는 법안과는 협상할 생각이 없다.단호히 저지한다.”는 입장이다.민노당이 그동안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조정자’ 역할에 그쳤던 평가를 딛고 주력할 것임을 시사한 언급으로 풀이된다.최근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의 핵심 이슈가 되고 있는 ‘민주개혁세력 대연합’에 대해서는 “민노당은 이미 독자세력화에 성공했다.노동자와 농민 입장에 서서 당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문 신임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79년부터 30여년 동안 노동운동에 투신해 전노협 공동의장과 금속연맹 위원장을 거치며 민주노총 창립의 산파 역할을 담당했다.2000년 민노당에 입당,경남도당 위원장과 비대위 집행위원장을 역임했다. 한편 문 신임대표와 경쟁을 벌였던 조승수 후보는 “선거 결과에 낙담하지 않고 당 활동에 소극적으로 임하지 않겠다.문 대표에게 충성을 다할 것을 맹세한다.”며 쉽지 않았던 선거 소회를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與경제통 의원들 “부적절 발언” 반발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금산 분리) 원칙을 계속 유지할지를 공론화하자고 제안한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여당의 경제통 의원들이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은 ‘금산 분리 원칙, 지켜야 한다.’는 논평을 통해 윤 위원장을 비판했다. 국회 재경위 소속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은 10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금산 분리 원칙은 80년대 말부터 추진해온 것으로 우리 기업을 굉장히 건강하게 만들었다.”면서 “윤 위원장의 어제 발언은 참여정부 금감위원장으로서는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그는 또 윤 위원장이 ‘국내 산업자본이 밉다고 외국자본에 은행을 내줄 수만은 없다.’고 한 데 대해 “지분을 한꺼번에 팔지 말고 단계적으로 컨소시엄에 매각하면 금산 분리 원칙을 지킬 수 있다.”고 반박했다. 송영길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로서는 금산 분리 원칙을 쉽게 바꿀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이날 국회 재경위 전체회의에 출석,“현재로서는 정부 정책에 변화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윤 위원장이 출석하는 16일 국회 정무위에서 론스타펀드의 외환은행 매입·매각 문제와 함께 이 문제도 불거질 전망이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민노 새대표 문성현씨

    10일 민주노동당 신임 대표 최고위원에 문성현 후보가 선출됐다. 문 후보는 지난 6일부터 닷새 동안 진행된 당 대표 결선투표에서 1만 6547표(53.62%)를 얻어 1만 4315표(46.38%)에 그친 조승수 후보를 여유 있게 누르고 2기 당대표에 당선됐다. 유권자 4만 7400명 가운데 3만 1269명이 투표에 참여해 66.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문 신임대표의 취임으로 당 안팎에서는 ‘통합의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다.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정파간의 대립 후유증을 치유하고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2기 지도부의 당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과정에서도 ‘특정 정파의 지도부 독식 위험론’과 ‘피선거권 없는 후보의 대표 불가론’을 둘러싸고 과열 양상을 보였다. 문 신임 대표는 “임기 1년 동안 통합을 최우선 가치로 내걸겠다.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차이를 딛고 의원단들과 긴밀히 연대해 지방선거와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며 취임 일성을 밝혔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는 “열린우리당이 주도하는 법안과는 협상할 생각이 없다. 단호히 저지한다.”는 입장이다. 민노당이 그동안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조정자’ 역할에 그쳤던 평가를 딛고 주력할 것임을 시사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최근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의 핵심 이슈가 되고 있는 ‘민주개혁세력 대연합’에 대해서는 “민노당은 이미 독자세력화에 성공했다. 노동자와 농민 입장에 서서 당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문 신임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79년부터 30여년 동안 노동운동에 투신해 전노협 공동의장과 금속연맹 위원장을 거치며 민주노총 창립의 산파 역할을 담당했다.2000년 민노당에 입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비대위 집행위원장을 역임했다. 한편 문 신임대표와 경쟁을 벌였던 조승수 후보는 “선거 결과에 낙담하지 않고 당 활동에 소극적으로 임하지 않겠다. 문 대표에게 충성을 다할 것을 맹세한다.”며 쉽지 않았던 선거 소회를 밝혔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청문회로 포문…5월까지 전면전?

    청문회로 포문…5월까지 전면전?

    여야의 신임 원내대표단이 첫 격돌한인사청문회가 정치공방과 파행으로 얼룩진 점은 주목할 만하다.5·31 지방선거를 정점으로 첨예한 대결구도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여기에 청문회 이후의 정치 일정도 순탄치 않은 대치 정국을 예고한다. 열린우리당의 2·18전당대회,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2월20∼21일), 대정부질문(22∼28일), 윤상림·황우석 국정조사(3월 이후),4월 임시국회 등 곳곳에 뇌관이 포진해 있다. 한나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9일 “이재오 원내대표가 첫 무대인 인사청문회에서 대여 강성기류를 보이고, 야 4당의 국정조사 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시사점이 크다.”면서 “지방선거를 겨냥한 여야의 충돌이 상당히 거셀 것”이라고 내다봤다. ●靑 “오늘 임명 강행” 무엇보다 한나라당이 인사청문회 대상 6명 중 김우식 과학기술부총리와 이종석 통일,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등 3명에 대해서는 ‘절대 부적격’이라며 임명 철회를 요구했지만 청와대는 10일 임명을 강행키로 해 양측간 대립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김한길·이재오 원내대표가 나란히 나설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비토’ 장관들이 도마에 오를 대정부질문, 쟁점 법안을 다룰 각종 상임위 등에서 여야간 대립각은 더욱 날카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도 이날 “절대 부적격 판정을 내린 김우식, 유시민, 이종석 후보들이 상임위에서 원만한 협조를 구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8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우리당의 새 지도부도 한나라당과의 긴장관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차기 대선까지 염두에 둔 여권내부 역학 관계를 고려할 때 새 지도부가 한나라당과의 ‘어정쩡한 화해’보다는 ‘원칙과 정체성’으로 정국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당 관계자는 “전대 이후 여야 관계가 결코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우리당과 한나라당 지도부가 충돌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차기 대선을 위한 각 당내 경선이나 본선에서 ‘정치력 부족’이라는 부메랑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 “장관 인준 청문회 표결로” 하지만 한나라당 관계자는 “여야가 처한 환경이나 지도부의 인적 구성, 지방선거나 차기대선 등 일정을 감안하면, 향후 여야간 극심한 대결과 충돌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또 인사청문회가 요식행위에 그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청문위원들의 표로 인준 여부를 결정토록 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에 제출키로 했으나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반대 의사를 밝혀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우리당 지지율 17% 한달새 3.4%P 올라

    2월 들어 열린우리당 지지도가 다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어느 정도 ‘전당대회 효과’를 얻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는 7일 정치·사회 이슈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조사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이에 따르면 매달 정기적으로 조사하는 정당 선호도는 한나라당이 34.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열린우리당은 절반 수준인 17.2%에 불과했다. 그러나 1월에 비해 열린우리당은 다소 상승(3.4%포인트)한 반면 한나라당은 다소 감소(1.7%)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다소 줄었지만 큰 변화가 없었다.1월 초 출범한 국민중심당은 겨우 0.6%에 머물렀다. 노무현 대통령 지지도는 33.4%로 1월에 비해 6.3%포인트 올랐다. 오는 18일 전당대회에서 선출할 열린우리당 의장으로 적합한 인물에는 정동영(39.7%) 후보와 김근태(38.0%)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1,2위를 차지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인사 청문회] “친북”공세에 “국방비 늘린 좌파 있나”

    [인사 청문회] “친북”공세에 “국방비 늘린 좌파 있나”

    6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이종석 통일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야당의 사상검증과 여당의 정책 수행 능력 검증이 팽팽하게 맞부딪쳤다. 이 내정자는 ‘친북좌파’ 지적이 나올 때마다 발언 강도를 높이며 정면돌파했다. 정책현안에는 원칙론을 펴면서도 민감한 사안에는 “장관이 되면….”이란 식으로 예봉을 피해갔다. ●사상검증 한나라당의 홍준표·전여옥·박성범 의원이 사상검증에 나섰다. 홍 의원이 “운동권 출신이 통일부 장관이 되면 극심한 혼란을 가져온다.”고 주장하자 이 내정자는 “한나라당에도 운동권 많지 않느냐. 국가적 책무 수행과정에서 논해야 하지 않느냐.”고 맞받았다. 전 의원은 이 내정자의 저서 가운데 ‘유엔군의 북진으로 인민군 파멸됐다.’는 부분을 소개하며 “유엔군이 적군이냐.”고 따졌다. 이 내정자는 “상상력을 발휘하지 말라.”며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박 의원은 “붉은 걸 붉다고 말하는 건 색깔론이 아니라 본질론”이라고 하자 이 내정자는 “참여정부 들어 매년 국방비를 9%씩 증액했다. 이런 친북좌파도 있느냐.”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은 “이 내정자가 완전히 바뀌었는지 여야간 입장이 다르다. 여당 안에서도 동맹파인지 자주파인지 의견이 갈리고, 속과 겉이 다른지 우려한다.”면서 “수박은 겉은 파랗지만 속은 빨갛고, 사과는 겉은 빨갛지만 속은 하얗다. 수박인지 사과인지….”라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과 열린우리당 최성·유선호 의원은 청문회가 사상검증 공방으로 치닫는 데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향후 대북정책 방향은? 북한 인권과 납북자·국군포로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원희룡·남경필·박성범 의원이 집중 추궁하자 이 내정자는 “보편적 가치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국가 전략에 관한 것”이라며 원칙적인 입장을 폈다. 납북자·국군포로 문제에 대해 “국군포로 문제는 정부 내 태스크포스(TF)팀이 꾸려져 있고 납북자가족 특별법 등을 제정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일부 여당 의원들이 이 내정자를 상대로 날선 질의를 벌이는 한편 야당 의원 일부는 옹호하는 시각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열린우리당 신학용 의원은 “국회 입법조사과에서도 전략적 유연성이 한·미상호방위조약과 상충된다는 의견을 보내왔는데 국회를 경시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같은 당 신계륜 의원도 “3년간 남북관계 진전이 별로 없고 현안에 대해 전략적 사고가 부족한 것이 아닌가.”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은 “친북 성향인 줄 알았는데 시장주의를 신봉하는 균형감각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긍정적으로 평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 겸임 논란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이 “이 내정자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통일부장관 직무에만 전념해야 한다.”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 겸직불가론을 폈다. 최 의원은 “기밀문건 유출 논란의 한가운데에 있는 이 내정자가 NSC 상임위원장을 겸직할 경우 남북관계 진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도 “북한이 도발을 할 경우 통일부의 입장과 외교정책 방향이 충돌할 수 있는 만큼 통일부장관이 NSC 상임위원장을 맡는 것은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이 내정자는 “대통령이 판단할 부분이다.”고 비껴갔다. ●전략적 유연성 외교각서 논란의 책임은… 전략적 유연성 협상과 기밀문서 유출 과정에서 이 내정자의 도의적·정치적 책임을 따졌다. 열린우리당 한명숙 의원이 협상과정에서 ‘사전협의’ 조항이 빠진 것을, 한나라당 박계동·정의화·정문헌 의원이 기밀문서 유출에 대한 책임을 추궁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2006년에 들어서 전략적 유연성을 인정한 것은 노 대통령이 기존의 입장을 번복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해명을 촉구했다. 문서 유출에 대해 이 내정자는 “책임자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외교안보 시스템의 문제는 아니지만 각별히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민노 6~10일 당대표 결선투표

    민주노동당은 6일 당 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결선투표를 시작해 오는 10일까지 치른 뒤 2기 지도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치러진 최고위원 선거에서 과반 득표에 실패한 문성현·조승수 후보는 5일 동안 유권자 4만 7000여명을 상대로 치열한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1차선거 문성현 1위… 과반 실패 1차 선거에서 문 후보는 1만 5596표(47.58%)로 1위를 차지했고, 조 후보는 1만 4682표(44.79%)를 얻는 데 그쳤다. 당내 정파간 대립을 둘러싸고 ‘독식’과 ‘균형’이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조 후보측은 지난달 선출된 최고위원 10명 가운데 자주파(NL) 후보가 7명이 당선돼 특정 성향의 독식을 견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문 후보측은 ‘독식 견제론’은 당내 대립을 조장한다며 맞서고 있다. ●조승수 “자주파 지도부 독식 막아야” 최근 두 후보측은 이같은 기류를 반영하듯 기자회견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조 후보는 “당직선거 결과 1기 지도부의 주류노선을 계승하는 의견그룹이 사실상 독식하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특정 정파가 당 3역을 독식한다면 혁신은 물론 당 발전에도 상처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독식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으로 당 대표를 뽑을 수 없다.”면서 “갈등을 조장해 대표를 하려는 것은 진보정당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반격했다. 진보정당 운동과 원내 경험이 자산인 조 후보의 ‘원내·대중정치 연계를 통한 강력한 진보야당론’과 노동운동 30여년 경력의 문 후보의 ‘단결과 통합을 통한 민생정치론’이 막판 표심의 향방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인사청문회 난기류 예고

    오는 6일부터 시작하는 국무위원 5명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둘러싸고 여야가 준비단계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면서 정국이 달궈지고 있다. 특히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는 증인채택 부결로 여야가 가파르게 대치하고 있고 이종석 통일부장관 내정자의 경우는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의 잇단 비밀문건 폭로로 여권내 난기류가 형성돼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3일 유시민 내정자가 관련된 ‘84년 서울대 프락치사건’의 증인 채택이 무산된 것과 관련 열린우리당을 성토하면서 전의를 다졌다.전날 열린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서울대 총학생회의 민간인 감금·폭행사건 피해자 3명에 대한 증인채택안이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의 반대로 부결됐기 때문이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여당이 인사청문회 증인 신청을 부결한 것은 국회의 사명과 역할을 포기한 것”이라며 “정인봉 당 인권위원장이 증인 대상자들을 면담하고 피해자들을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반드시 참여시켜 유 내정자의 도덕성을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위 간사인 박재완 의원도 “인사청문회에서 증인 채택이 무산되기는 처음”이라며 “철저한 검증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에 부응, 철저하게 자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나라당은 이날 원내대표단·상임위원회 간사단 연석회의를 열고 인사청문회 종합대책을 논의했다. 이종석 내정자도 상황은 어렵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 내정자의 친북·반미 성향 혐의를 거두지 않고 ‘과거’를 샅샅이 점검하면서 벼르고 있는 데다 여당의 최재천 의원마저 지난 1,2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문서를 폭로함으로써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내정자와 통일외교통상위 소속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대책회의를 가졌다. 열린우리당 한 의원은 “한나라당이 이 내정자의 자질·업무 능력을 제쳐두고 ‘문건 폭로’를 집중 공격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며 “문건 부문은 이 내정자에게 진상을 밝히라고 주문했고 당은 자질·능력 검증에 치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씨줄날줄] 공안검사/우득정 논설위원

    참여정부 출범 이후 민주노동당의 한 의원은 검찰개혁을 위한 인적 청산 기준 3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정치검사, 둘째 비리검사, 그리고 마지막이 공안검사였다. 김영삼 정부 초기에 ‘구공안’이라는 낙인과 함께 처음으로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한 뒤 국민의 정부를 거쳐 참여정부에 들어서는 공안검사는 이처럼 검찰내 ‘공공의 적’이 돼 버린 것이다.“공안검사들은 국가보안법이라는 마녀의 빗자루를 타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승천하다가 국가보안법의 약발이 떨어지면서 끝모를 추락의 길로 들어섰다.”는 것이 공안검사 몰락을 당연시하는 진영의 시각이다. 그러다 보니 요즘 검사들은 ‘공안’으로 분류되기를 극히 꺼린다. 전공분야를 물을라치면 ‘특수’‘기획’‘마조(마약과 조직폭력)’, 하다못해 ‘형사’를 들먹일지언정 ‘공안’이라는 단어에는 대뜸 손사래를 친다. 하지만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공안검사는 말단 공안검사조차 마음대로 사표도 내지 못할 정도로 검찰 자존심의 상징이었다. 기수별 선두 그룹에서 일처리가 확실하고 인간관계가 원만한 엘리트들만 선발됐다. 검찰기준으로는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재야 및 운동권 시각으로는 ‘정권 안보’를 위한 첨병이 되려면 무죄 선고가 나오거나 조직내 이념적인 불협화음이 나와선 안 됐던 것이다. 당시에는 공안사건의 무죄선고나 공안부내 불협화음은 국가 안위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래서 공안검사에게는 검사장 승진이나 국회의원 진출이라는 출세가 보장됐다. “공안이라는 딱지가 붙으니 사건이 들어오질 않아. 게다가 노동, 학원, 선거 등 공안사건은 별로 돈도 되지 않고.”참여정부 출범 이후 개업한 공안부장 출신 변호사의 푸념이다.20여년간 운동권의 반대편에서 공익의 수호자로서 악전고투한 결과가 오늘날 온통 낙인투성이라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사와는 담을 쌓은 채 이력서만 깨끗하게 보존해온 인물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게 그의 불만이다. 이번 대규모 검사장 승진인사에서 공안통들이 전멸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지만 검찰의 누군가는 국가보안법 위반자를 기소해야 한다. 또 선거법을 위반한 정치인에게 칼날을 들이대야 한다. 다만 추락하는 공안검사에게 어떤 날개를 달 것인지는 검찰의 몫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감세땐 부유층만 혜택”

    열린우리당 유재건 의장은 신년 기자회견문의 절반 이상을 양극화 해소 방안에 할애했다. 한나라당을 겨냥한 정치공세도 양극화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이날 회견에 대해 문제 해결의 새로운 키워드를 제시하지 못한 채 선언적인 제안과 추상적인 대책에 머물렀다는 평가도 없지 않았다. 야당은 의미를 평가절하했다. 유 의장이 언급한 ‘국회 양극화 해소 특위’는 지난해 10월13일 문희상 전 의장이 국회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안한 ‘국회 양극화 대책 특위’의 재탕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유 의장은 “감세 주장으로 국민의 환심을 사려고 들면서, 다른 한편으로 증세가 뒤따르는 사회안전망 확충을 주장하는 것은 모순”이라면서 “감세 정책의 혜택은 대부분 부유층에 돌아갈 것”이라고 꼬집었다. 유 의장은 당초 회견문에 한나라당의 사학법 장외투쟁을 강도높게 비판하는 문구를 실었다가 전날 여야 원내대표의 산상회담 직후 대폭 수정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등원 합의로 연설문 원본을 크게 고쳤다.”고 말했다. 야당의 평가는 인색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양극화가 무슨 유행어도 아니고, 필요하면 여야 정치인들 말잔치에 불려다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논평했다.박찬구 황장석기자 ckpark@seoul.co.kr
  • “서울시장 선거 올인” 맹형규 의원직 사퇴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서울 송파갑)이 31일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 국회의원직을 내놓았다. 오는 5월 지방자치단체장 출마 의사를 밝힌 여야 현역 의원 가운데 의원직을 던지고 예비후보로 나서기는 맹 의원이 처음이다. 맹 의원은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 이상 (노무현 정권이)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가 경쟁력을 갉아먹지 못하도록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저의 모든 것을 던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평소 정가에서 ‘영국신사’로 불릴 만큼 유연하고 낙천적인 정치 스타일의 맹 의원이 사퇴를 선언하자 나머지 주자들은 당혹감을 감추려는 듯 일제히 맹 의원을 비판했다.서울시장 후보 경쟁자인 홍준표·박계동·박진 의원 등은 “심정적으로는 맹 의원의 결정에 동의하지만 당 지도부가 ‘의원직 사퇴 자제령’을 내린데다 사학법 재개정을 논의할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의원직 1석이 아쉬운 상황에서 사퇴를 결정한 것은 당인으로 무책임한 행태”라고 주장했다.특히 당 인재영입위원회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서울시장 후보 외부영입은 맹 의원의 사퇴 선언을 계기로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현재 예비후보자 등록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서울시장:맹형규(한·60·17대 국회의원) 정재복(무·60·상록회중앙회 이사) 이태희(무·48·스카이맨랜드 대표이사) ▲부산시장:김석준(노·49·민노당 부산시당 위원장) ▲대구시장:김범일(한·56·전 대구시 정무부시장) 신주식(한·57·대구가톨릭대 교수) ▲인천시장:김성진(노·46·민노당 인천시당 위원장) ▲광주시장:오병윤(노·49·민노당 광주시당 위원장) ▲대전시장:송석찬(우·54·16대 국회의원) 최기복(국·60·범충청하나로연합 상임의장) 고낙정(무·64·부동산 중개업) ▲강원지사:이호영(한·60·전 이회창 대통령후보 정무특보) ▲충북지사:정우택(한·53·전 국회의원), 김진호(한·59·전 국회 정보위 전문위원) ▲충남지사:이완구(한·56·전 국회의원) 전용학(한·54·전 국회의원), 박태권(한·60·전 충남도지사) ▲전남지사:박주선(민·57·전 국회의원) ▲경북지사:남성대(한·58·전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참고=우:열린우리당 한:한나라당 민:민주당 노:민주노동당 국:국민중심당, 무:무소속)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지방의원 선거구 재조정 혼선 가중

    5월31일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불과 4개월 앞두고 광역 시·도에 있는 기초의원 선거구 조정권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넘기는 내용으로 선거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도가 이미 조례로 선거구를 획정해 놓은 상태여서 선거법이 개정되면 커다란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소수정당,“기존 규정은 양대정당에만 유리” 30일 정치권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열린우리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은 지난 23일 “지방의 이해에 따른 자의적 선거구 획정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앙선관위가 선거구 획정권을 갖도록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을 개정한다는데 합의했다. 특히 4인 이상의 자치구·시·군 선거구는 2개 이상 선거구로 분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규정을 ‘4인을 초과해야’ 분할할 수 있도록 바꾸고, 이번 지방선거부터 적용키로 했다. 이처럼 여야 4당이 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은 각 시·도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마련한 획정안이 시·도 의회에서 처리되는 과정에서 변질됐다고 소수정당들이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행 법은 광역 시·도별로 의원의 정수는 법으로 정하고, 구체적인 선거구는 시·도에서 선거구획정위를 구성해 규정한 뒤 조례로 결정토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를 제외한 15개 시·도 가운데 울산을 제외한 14개 시·도 의회가 조례안을 처리했다. 그러나 획정위가 안에서 4인 선거구는 크게 줄어든 반면 3인 및 2인 선거구는 크게 늘었다.161개의 4인 이상 선거구는 39개만 남았고,122개가 2인 또는 3인 이상 선거구로 쪼개졌다. 결국 3인 선거구는 381개로,2인 선거구는 모두 607개로 늘어났다. 조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소수당의 반발이 거세지자 일부 지방 의회는 버스안에서 통과시키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민주노동당과 시민단체는 “선거구 획정 조례가 지나치게 양대정당에 유리하게 만들어졌다.”면서 조례의 무효화를 주장하며 헌법소원까지 제출했다. 결국 한나라당이 국회에 장기간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서 소수당의 협력이 절실했던 열린우리당이 법 개정에 동의했다는 것이 지방 의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한나라당은 자율과 분권이라는 지방자치 정신에 어긋난다며 선거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다.●한나라당,“지방자치 정신에 어긋나” 선거법 개정에는 상당한 문제점이 뒤따른다. 이미 대다수 지역에서 획정된 선거구를 토대로 사실상의 선거운동의 전초전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구가 다시 획정되면 출마 후보자들은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또한 ‘선거구별 의원정수는 시·도 조례로 정한다.’는 법 규정에 따라 시·도 의회가 조례로 처리했는데, 이를 폐기하는 상위 법안을 만드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라는 지적이다.입법 기간도 빠듯하다. 여야 4당은 “선관위가 2월15일까지 법 개정을 하면 이번 선거부터 적용할 수 있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정부 일각에서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민노 사무총장 김선동·정책위장 이용대

    민주노동당은 25일 신임 사무총장에 김선동 전 전남도당위원장과 정책위의장에 이용대 전 경기도당위원장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조승수 전 의원의 출마로 관심을 끌었던 대표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조 전 의원과 문성현 비대위 집행위원장이 접전을 벌였지만 과반 득표를 못해 다음달 6일부터 10일까지 결선 투표를 치른다.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 동안 치러진 2기 지도부 선거에는 선거권을 가진 당원 4만 7476명 가운데 3만 3663명이 참여해 71.02%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일반 부문 최고위원으로 김성진 인천시당위원장과 김기수 전 대구시당위원장, 이해삼 비정규직철폐운동본부장이 선출됐다. 여성 부문에는 심재옥 서울시의원과 박인숙 전 최고위원, 김은진 여성위 부위원장, 홍승하 전 대변인이, 농민 부문에는 강병기 농민위원장이 당선됐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노대통령 신년회견] 與 “안정감 있게 비전 제시” 野 “알맹이 없는 네탓회견”

    25일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놓고 여야의 반응은 극과 극을 달렸다. 여당은 노 대통령이 제시한 비전에 대해 집권 후반기의 ‘안정감’으로 해석했지만 야당들은 ‘본질회피’‘신뢰감 부재’‘실망’ 등을 앞세워 ‘전략적 후퇴‘라고 몰아쳤다.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이 경제·민생·안보 분야까지 차분하고, 안정감있게 비전을 제시했다.”며 “우리당은 당·정 혼연 일체로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에 동참, 서민생활 안정과 경제활성화에 모든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정동영·김근태 고문 등 당권 주자들도 “양극화 문제 해소에 대통령의 강한 입장이 반영됐다.”며 환영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국민과 야당, 언론에 책임을 떠 넘기는 ‘네탓 기자회견’이라고 공격했다. 이계진 대변인은 ‘증세를 검토하지 않는다.’는 노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 “야당의 지적과 국민들의 저항 여론에 부딪혀 당초 증세 추진 입장에서 후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본질 회피로 일관한 나머지 알맹이가 없다.”며 비전도 희망도 없는 회견이라고 공격했다. 유 대변인은 특히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가락국수’에 비유,“국민들은 가락국수를 주문했는데 ‘맹물국수’가 나와 맹물국수를 훌훌 마신 격”이라고 공격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도 “사회 양극화 해소 및 복지 확충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선 조세 개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적 문제지만 오늘 회견은 지방선거를 의식해 ‘현실과 원칙’ 모두 비켜가며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한 회견”이라고 혹평했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대치 40일만에 협상 길 열리나

    대치 40일만에 협상 길 열리나

    ‘협상은 시작, 등원은 암초?’ 개정 사학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40여일째 얼어붙은 정국 예측도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 체제가 구축되면서 국회 정상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사학법 재개정 합의 뒤 등원 원칙’ 등 변수가 많아 2월 임시국회가 열릴지는 불투명하다. ●한,“5대 현안 일괄타결” 김 원내대표는 25일 한나라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4당 원내대표를 잇따라 만나 정국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사학법과 관련, “성서도 아니고, 일점 일획도 고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한나라당이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성실하게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유재건 의장이 전날 “일점 일획도 못 고친다.”고 밝힌 입장에 견줘 훨씬 유연해졌다. 한나라당 이 원내대표도 이날 “대여 협상에서 ▲사학법 재개정 합의 ▲윤상림 게이트와 황우석 파문 국정조사,X파일 특검 ▲서민생활보호대책특위 ▲기초의원 선거구제 재검토 ▲김원기 국회의장 사퇴 등 5대 현안을 일괄타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협상 창구로 원내수석부대표와 수석정책조정위원장급으로 구성된 4자실무회담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실무회담에서 해결되지 않으면 원대대표가 직접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히면서 내용과 형식 등 ‘협상 매뉴얼’을 제시했다. 나아가 이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를 만나 30일 북한산에서 ‘산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사실상 협상이 시작된 셈이다. ●사학법이 협상의 단초이자 암초 이같은 ‘해빙 무드’에도 불구하고 ‘암초’가 많다. 사학법이 핵심 관건이다. 한나라당은 재개정안 초안을 만들어 협상의 단초를 마련했지만 열린우리당이 받아들이기 힘든 조항이 많다. 초안에는 초·중·고에는 ‘개방형 이사제’를 도입하지 않고, 대학만 ‘추천이사’를 도입하되 구체적 선임방법은 정관에 반영하도록 해 사실상 사학법인 자율에 맡겼다. 면직 사유에 지난 달 9일 통과된 개정안에서 제외한 노동운동을 다시 포함한 것도 난제다. 다음달 2일 예정된 한나라당과 사학법인의 토론회와 박근혜 대표의 ‘재개정 원칙’ 고수도 넘어야 할 산이다. 박 대표가 2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여기에 김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을 겨냥,“국가 일을 하는데 가출한 딸아이 달래듯 모든 것을 들어주겠다며 돌아오라고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본론으로 들어가면 양당의 간극을 좁히는 데 난항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한나라당은 ‘사학법 재개정 합의 뒤 등원’이라는 마지노선을 긋고 있고, 열린우리당도 좀처럼 양보할 기색은 아니다. 유 의장이 ‘재개정 용의’를 두번이나 밝혔다가 거센 당내 반발로 ‘일점일획 수정 불가’로 돌아선 것만 해도 그렇다. 김 원내대표가 이런 당내 기류를 바꾸지 못한다면 이날 발언은 한나라당을 원내로 끌어들이기 위한 ‘협상용’에 그칠 수 밖에 없다. 이종수 황장석기자 vielee@seoul.co.kr
  • 민노 2기지도부 경선 ‘스타트’

    민주노동당이 20일부터 닷새 동안 당 대표를 포함해 선출직 최고위원 11명을 뽑는 지도부 경선에 들어갔다. 대표 최고위원에는 주대환 정책위의장과 문성현 비대위 집행위원장, 조승수 전 의원이 유권자 4만 7000여명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사무총장은 김선동 전 전남도당 위원장과 이용길 충남도당위원장이, 정책위의장은 김인식 서울 중구지역위 부위원장과 이용대 전 경기도당 위원장, 윤영상 정책위 부의장이 후보로 나섰다. 이와 함께 일반명부 최고위원 3명과 여성명부 최고위원 4명, 농민명부 최고위원 1명이 차기 지도부로 선출된다. 이번 선거는 지난 5일부터 전국 순회 유세를 비롯해 방송사 후보자 합동토론회도 거쳤지만 눈에 띄는 쟁점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있다 하더라도 당내 문제에만 국한돼 공당의 지도부 선거 분위기를 조성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왔다.후보들은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사회 양극화 해소 등 현안도 거론했지만 뚜렷한 차이가 없다. 대표 최고위원 선거의 경우 ‘당내 통합’과 ‘강력한 야당’이 핵심 슬로건이다. 통합 문제는 당내 다양한 정파로부터 자유로운 대중 정당을 지양하자는 것이다. 주대환 후보는 ‘대중 정당’을 강조하며 “당직·공직 겸직 금지를 풀자.”고 제안했다.문성현 후보는 ‘당내 통합’을 내걸고 “정파가 함께 힘을 모아 강령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제안했다.반면 조승수 후보는 당 정체성을 분명히 확립해 강력한 진보야당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2007년 대선에서 500만표 지지로 이어가자고 호소하고 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세금논쟁’ 올 정가 핫이슈로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 화두가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양극화 해소를 위한 재원조달’ 언급이 증세(增稅)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여야간 첨예한 대립각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재원조달 논란이 5·31 지방선거를 거쳐 대선에 이르기까지 정치적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청와대는 이에 대해 ‘경국대전’(사회적 합의구조)이 필요하다면서 세금논쟁으로 확산되는 것을 경계했다.●노 대통령의 진정성은… 여야의 현상적인 반응과는 별개로 정치권에서는 노 대통령이 정치적 파장과 논란이 예상되는 화두를 던진 배경과 함의에 주목하고 있다. 무엇보다 87년 체제의 절차적 민주주의를 넘어 신자유주의를 극복하고 사회경제적인 민주화로 나아가는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문제제기’라는 해석이 가능하다.여권의 한 핵심인사는 20일 “야당의 공세를 염려해 미래를 위해 해야 할 일을 방치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구시대의 막내’라는 노 대통령의 고백에서 드러나듯 당장의 정치공학적 손익계산보다는 역발상의 정치를 통해 새 시대를 위한 논의의 틀을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읽혀진다. 노 대통령의 문제제기가 긍정적인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정치권과 사회 지도층, 학계, 경제계, 노동계, 시민사회단체 등 구성원간 합의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포퓰리즘”vs“국민 합의 거칠 것” 하지만 한나라당을 비롯한 정치권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의 언급이 지방선거는 물론 차기 대선까지 감안한 고도의 정치행위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지방선거를 앞두고 소수의 부자와 다수의 가난한 사람간 이분법적 갈등구조를 형성하는 포퓰리즘 정치”라고 각을 세웠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지방선거용으로 세금정책을 발표,‘한나라당은 있는 사람 편, 우리당은 없는 사람 편’이라고 말하기 위해 거짓말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방선거 국면에서는 ‘정책실패로 인한 양극화의 책임을 서민의 부담으로 돌리려 한다.’는 논리로 여당을 몰아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동당도 ‘재원조달=증세’라는 등식에는 반대한다. 노회찬 의원은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이거나 부유세를 도입하지 않고, 왜 빈곤층에게 세금을 더 걷으려 하느냐.”고 되물었다. 열린우리당으로서는 얽히고 설킨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서 ‘논의와 합의과정의 주도권’을 잡아나갈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재원조달 언급을 세금인상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정략적 태도라며 초당적 협력과 논의구조를 이끌기 위한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증세는 조세저항을 유발할 수 있다. 사전에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유재건 당 의장),“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사회적 논의를 거쳐 재원확보 방안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원혜영 원내대표 대행) 등의 발언에서 우리당의 현실적인 고민을 엿볼 수 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노대통령 TV신년연설] 한나라 “말의 성찬” 우리당 “미래 제시”

    18일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 연설과 관련, 여당은 호평한 반면 야당은 혹평하는 등 첨예하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말의 성찬’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정치를 혼자서 하겠다는 발상으로밖에 안 보인다.”면서 “국민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국민에게 배워야 한다.”고 비꼬았다. 이계진 대변인은 “야당을 거리로 나서게 한 사학법 날치기 처리에 대한 사과나 재개정 의지가 없는 것만 봐도 이번 신년 연설은 국민화합이나 상생정치와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낙연 원내대표는 “사학법에 이어 국민연금법의 강행처리를 머리에 상정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양극화 해소를 위한 인식자체는 다행스러우나, 구체적 조세ㆍ재정 개혁방안이 뒷받침되지 못했다.”면서 “(국민연금 문제는) 사회적 합의보다는 강행처리에만 골몰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우려했다. 국민중심당 정진석 원내대표도 “좌파정부가 아니라고 얘기하기 이전에 왜 국민이 좌파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으로 이해하는지를 먼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반면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오늘의 문제와 내일의 과제에 대해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의 고민과 지향을 분명하고 또렷하게 보여주었다.”고 환영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4野 ‘황우석·윤상림‘ 국조추진

    한나라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은 18일 국회에서 야4당 원내대표회담을 열어 서울대 황우석 교수 논문조작과 법조 브로커 윤상림 로비의혹 사건에 대해 국정조사를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 이낙연 원내대표는 회담 후 브리핑을 갖고 “국회가 정상화되는 대로 황우석 교수 및 윤상림 사건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하는 등 5개 항에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학법 무효화를 위한 장외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등원을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첫 장관인사청문회 ‘반쪽’

    1·2,1·4개각으로 입각하게 될 국무위원 5명과 경찰청장의 자질을 검증하게 될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26일 한꺼번에 열린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에 여당 단독으로 진행하거나 상임위원회에 따라 민주노동당이 함께 참여하는 반쪽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열린우리당은 야당의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보건복지위·과학기술정보통신위·행정자치위·산업자원위·환경노동위·통일외무통상위 등 6개 상임위에서 동시에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과기정위·산자위처럼 민주노동당 의원이 없어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는 상임위는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된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를 상대로 할 보건복지위다. 장관직 수행 능력 및 자질 문제가 화두로 꼽히고 있다. 여당 의원 중 유 내정자의 입각에 반대한 ‘서명파’로 문병호·김선미 의원이 있어 벌써부터 전운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유 후보자의 각종 저서와 발언록을 중심으로 보건복지 정책과 관련해 말을 바꾼 사례는 없는지 챙겨보는 움직임도 있다. 이종석 통일부장관 내정자의 자질을 검증하게 될 통외통위에선 북핵문제와 6자회담 등 남북관계 현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이 후보자가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차장 시절에 ‘월권’ 시비를 낳았다는 점에 비춰 통일장관 겸 NSC상임위원장으로서 리더십 여부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쪽 청문회가 진행될 경우 애초 전 국무위원을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열자고 제안해 관련 법까지 개정했던 한나라당은 물론이고, 야당의 참여를 이끌지 못한 열린우리당도 비판의 목소리를 면치 못하게 됐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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