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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5재보선 공식 선거전 돌입… 막오른 ‘열전 13일’

    국회의원 3명과 기초단체장 6명 등을 새로 뽑는 4·25 재·보궐 공식 선거전이 12일 시작됐다. 각당 지도부는 이날 접전지역을 방문,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열전 13일간의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연말 대통령선거 전에 치러지는 마지막 선거인 이번 재·보선은 대선 여론의 ‘바로미터’나 다름없다. 각당 지도부는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는 처지여서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의 분화로 원내 제1당으로 올라선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선부터 기호1번을 달고 출전,‘재보선 불패신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독식을 막아 ‘재보선 0패’의 불명예를 반드시 설욕하겠다며 잔뜩 벼르고 있다.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중심당 등 군소정당들도 재·보선을 통해 당세를 확장해 향후 범여권 정계 개편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이번 재·보선에서는 국회의원을 뽑는 전남 무안·신안과 대전 서을이 최대 관심지역으로 꼽힌다. 무안·신안에선 민주당 공천을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씨가 초반 열세를 뒤집고 원내에 입성할 수 있느냐가 호남 민심의 가늠자가 될 것 같다. 또 대전 서을에서는 한나라당의 재보선 불패신화를 진두지휘했던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을 등에 업은 이재선 후보와 ‘충청의 맹주’를 자임해온 국민중심당 심대평 전 충남지사가 일대 격전을 치른다. 박 전 대표는 공식 선거전 첫날인 이날 대전 서을 지역을 찾아 이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치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주요 당직자들을 이끌고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역구인 경기 화성을 방문, 시민들을 대상으로 소속 정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전남 무안·신안을 방문, 김홍업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및 필승결의 대회에서 선거지원 활동을 벌였다. 국민중심당 대표로 출사표를 던진 심대평 후보도 대전 용문사거리에서 거리유세를 시작했다. 한편 이번 재·보선은 경기 화성시, 대전 서을, 전남 무안·신안 등 국회의원 선거구 3곳을 비롯해 기초단체장 6곳, 광역의원 9곳, 기초의원 37곳 등 총 55개 선거구에서 실시되며 모두 56명의 당선자가 배출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받은 결과, 총 173명이 등록해 평균 3.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대전 서을과 경기 화성이 각각 3대1이었으며, 무안·신안에는 7명이 몰려 이번 재·보선에서 가장 높은 7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임기내 개헌 사실상 무산

    임기내 개헌 사실상 무산

    노무현 대통령 임기 중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이 사실상 무산됐다. 노 대통령은 11일 국회 6개 정파의 ‘임기 중 개헌 발의 유보’ 요청에 대해 “각 당이 차기 정부, 국회의 개헌을 당론으로 책임있게 결정하고 약속하면 정당 대표들과 개헌 내용 및 추진일정을 대화하고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6인 원내대표 “18대서 추진” 청와대와 정치권 사이의 개헌 협상이 제대로 추진될지는 불투명하지만, 정치권 전체가 개헌 유보에 합의한 이상 설사 노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하더라도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청와대는 ‘개헌발의 유보’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던 차기 대선 후보들의 ‘임기단축 약속’을 이날 철회, 개헌 발의를 거둬들이는 수순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청와대가 최종적으로 발의 계획을 철회할 경우 올해 대선 정국의 최대 변수 가운데 하나가 정리되는 셈이다.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원내대표 회담의 합의로 대화의 문이 열렸지만, 원내대표 수준이 아니라 각 당이 차기정부, 차기 국회에서의 개헌을 당론으로 결정하고 정당간 합의 등을 통해 국민에게 책임있게 약속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실장은 “현실적으로 현 정부에서의 개헌이 어렵다면 다음 정부에서의 개헌을 차선의 방안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정치권의 확실한 담보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한나라당 김형오, 열린우리당 장영달, 통합신당모임 최용규, 민주당 김효석, 민주노동당 권영길, 국민중심당 정진석 의원 등 6개 국회 원내교섭단체 및 정당 원내대표들은 회동을 갖고 “개헌문제는 18대 국회 초반에 처리하기로 한다. 따라서 대통령은 임기 중 개헌 발의를 유보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전격 발표했다. ●우리당 논란끝 발의 유보로 정리 열린우리당은 그동안 노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하면 정해진 법 절차에 따라 국회가 논의하면 된다는 입장이었으나, 내부 논란 끝에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장영달 원내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대선 등 현안이 많으니 대통령께서 양보해주십사하는 차원에서 당 지도부와 의견교류를 거쳐 내린 결단”이라며 “18대 국회 초기에 처리하려면 적어도 17대 국회에서 개헌 추진위 내지 개헌문제 연구위 등을 각 정파가 합의해 설치, 개헌 문제를 논의해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각당이 개헌을 공약하라는 청와대의 주문에 대해 당별로 미묘한 입장차를 보여 논란이 이어질 여지는 있다. 박찬구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동두천시장 보선 한나라-무소속 대결

    11일 4·25 재보선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동두천시장 보선, 양평·가평 군수 재선거에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이 공천을 포기, 한나라당과 무소속 후보간의 대결로 치러진다.서울 양천구청장 선거는 3명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등록현황 ▲서울 양천구=오경훈(43·한나라당·전 국회의원) 문영민(56·민주당·정당인·전 양천구의회의장) 추재엽(51·무소속·전 양천구청장) ▲경기 동두천시=이경원(63·한나라당·대진대 국제학부 교수) 노시범(49·무소속·전 경기개발공사 대표)홍순연(46·무소속·동두천시새마을지회 이사)오세창(55·무소속·전 경기도의원) ▲경기 양평군=강병국(42·한나라당·전 팔당호 수질정책협의회 정책국장) 김선교(46·무소속·전 용문면장) 유병덕(66·무소속·전 양평농협조합장) 박장수(49·무소속·양평군의원) 권영호(52·무소속·프랑스 파리 아메리칸교수) ▲경기 가평군=조영욱(68·한나라당·전 가평교육장) 이진용(49·무소속·전 경기도의원) ▲충남 서산시=유상곤(56·한나라당·서산시 부시장) 명노희(47·민주당·전 신성대 행정학교수) 박상무(48·국민중심당·서산시의회의원)이복구(61·무소속·전충남도의회의장) ▲경북 봉화군=우종철(46·한나라당·정당인) 박현국(47·무소속·전 한국농협경영인봉화군 연합회장)엄태항(58·무소속·약사)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靑 “개헌발의 조건부 유보”] 靑 명분있는 ‘퇴각’… 국정운영 득? 실?

    [靑 “개헌발의 조건부 유보”] 靑 명분있는 ‘퇴각’… 국정운영 득? 실?

    노무현 대통령이 개헌 이슈에서 명분을 갖춘 퇴각의 길로 몰리면서 임기말 국정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불가피하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지지세를 유지해 국민연금법이나 사립학교법, 로스쿨법안, 북핵 6자회담 등 고난도의 의제를 풀어나가려던 복안에 일단 제동이 걸리게 됐다. 청와대는 그동안 임기말 회복한 정국 주도권과 이슈 선점권을 이용해 굵직한 역사적·사회적 문제의 해법찾기를 시도해 나간다는 의욕을 보여왔다. 노 대통령 스스로 “한 시대의 막내가 되고 싶다.”고 표현한 것처럼 임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사회 각 분야에 걸친 과거의 모순과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하고 싶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아왔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이같은 정치 도전은 개헌 국면에서 의회 권력에 막혀 진퇴양난에 봉착하게 된 형국이다. 물론 겉으로는 노 대통령이 개헌 카드를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다. 이날 개헌 발의유보를 열린우리당이 주도하고 청와대가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향후 협상과정을 통해 한동안 개헌의 불씨는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탈당으로 여당이 사라진 국회에서, 그것도 입법부내 모든 정파를 망라한 원내대표 6인이 노 대통령의 개헌 추진에 제동을 건 점은 개헌 협상에 임하는 노 대통령의 발걸음을 무겁게 할 전망이다. 각 정파의 반대를 무릅쓰고 개헌 발의를 당초 복안대로 강행하면, 탈당한 대통령이 임기말 의회 권력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최악의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부담은 ‘승부사’인 노 대통령으로서도 감당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나머지 국정 과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회와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할 처지에서도 그렇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이 이날 오전 언론과의 접촉에서 “아직 보도로만 봐서 (원내대표 합의의)정확한 내용을 검토한 뒤 논의해 봐야 한다.”,“오후에 종합적으로 발표한다.”며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 점도 이같은 상황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그렇다고 노 대통령의 부담이 이번 개헌 사안에 그칠 것이라고 장담할 수도 없다. 당장 한·미 FTA 관련 문서가 완전 공개되면, 일부 언론과 청와대가 주도한 ‘FTA 이벤트’의 거품이 빠질 수 있다는 민주노동당과 범국본, 진보진영 등 ‘반 FTA진영’의 공세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 그동안 정부가 부각해온 것과는 달리 한·미 FTA의 부정적인 조항들이 국민과 정치권에 공개된다면, 노 대통령은 또다시 시련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靑 “개헌발의 조건부 유보”] 대선주자 반응 “잘한일”… 각론엔 입장차

    한나라당·열린우리당·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중심당·통합신당모임의 원내대표들이 11일 개헌문제를 18대 국회 초반에 처리키로 합의한 것과 관련, 대체로 수긍하면서도 미묘한 입장 차이를 나타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 중인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이날 개헌 유보 합의와 관련,“각 당이 합의해서 개헌 발의 유보를 요청하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환영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캠프대변인인 한선교 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6당 원내대표의 합의는 지극히 당연하고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지금은 개헌논의가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하며, 각 당의 후보들이 정해지면 개헌을 공약으로 내걸고 차기정부에서 이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도 “6당 원내대표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개헌안을 철회하고 국정에 전념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 전 의장은 그러나 “개헌은 당연히 추진되어야 하지만 대통령 스스로 동력을 잃어버렸다.”며 “야당 대권주자들이 약속하면 개헌안을 유보할 수 있다는 발언과 한·미FTA를 빌미로 개헌을 재차 연기한 행위는 명분도 동력도 잃어버린 무책임한 행위였다.”고 비판했다. 정동영 전 의장도 “각 정당은 18대 국회 초에 개헌을 처리하겠다고 한 만큼 이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개헌 논란을 매듭지어야 한다.”면서 “차기정부를 책임질 각 주자들은 임기 1년내에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4년 중임제의 도입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헌법의 틀을 세울 것을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각 정당 원내대표가 개헌에 대한 진전된 합의를 이루어낸 것을 평가한다.”면서도 “이번 합의가 진정성을 갖기 위해서는 각 당이 당론화과정을 통해 국민에게 책임있는 의지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이자상한선 55~60%로 하향을”

    현행 최고 66%인 대부업법 최고이자율을 55∼60%로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금융감독원 등이 대부업 감독을 담당, 대부업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금융연구원 정찬우 연구위원은 11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대부업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 발표 자료를 통해 “금리상한의 급격한 조정은 무등록 음성대부시장의 성장을 야기할 수 있으며 불법영업에 따른 위험 프리미엄이 이용자에게 전가되면서 금리상한 조정 이전보다 더 높은 금리를 부담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금리상한을 우선 60%와 55%로 조정하되 추가로 낮추는 것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은 이어 “금리상한을 급격히 낮추면 대형업체는 신용평가를 강화, 대부분의 고객은 대부 대상에서 제외되고, 소형업체는 현재도 대부분 66% 상한선을 지키지 않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 “신용도가 높은 계층은 대형업체를 이용하게 하고, 낮은 계층은 대안금융과 사회안전망 확충을 통해 흡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엄호성 금융소위위원장은 “현재 지방자치단체가 대부업체 관리감독을 맡고 있어 전문성 부족과 인력미비 등 문제가 많은 만큼, 이를 금감원이 맡아 과학적인 관리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30%로 인하, 대부업계는 현행 유지 등을 주장하는 등 의견이 엇갈렸다. 이현욱 참여연대 작은권리찾기운동본부 집행위원장(변호사)은 “해외 사례를 보면 연 20% 정도가 일반적인 이자상한선”이라면서 “정책적 고려를 더하면 연 30% 수준으로 상한선을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송태경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 정책실장도 “법적 금리 상한은 시장금리의 평균 두배를 넘지 않는 게 보편적”이라면서 “정부는 자의적으로 상한선을 선언하는 대신 서민금융을 위한 공적자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국민연금법 재처리 ‘압박’

    국민연금법 재처리 ‘압박’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일 국회에서 부결된 국민연금법의 재처리를 정부측에 촉구하고, 한나라당은 민주당·민주노동당 등과 동조해 개정안을 이달 중 제출키로 해 국민연금법 개정 협상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총리 재의요구 수용할 밖에” 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부결되고 기초노령연금법만 처리된 것과 관련,“국회가 국민연금법을 잘 처리해 주길 바라고 정부도 적극 협상하고 협력해서 기초노령연금법의 재의 요구없이 처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국민연금법은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 그것이 안되면 부득이 또 어려운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무총리가 국민연금법 처리를 위해 또는 이것이 함께 처리되도록 하기 위해 기초노령연금법의 재의 요구를 해야 되지 않느냐 하는 검토의견을 제출했고, 대통령도 재의 요구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기초노령연금제도는 노인복지에 매우 중요한 문제”라면서 “국회가 국민연금법을 잘 처리해주면 재의를 요구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고 원만하게 넘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장관 때문에 부결됐다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이 아닐 것”이라면서 “정치적으로 있을 수 있는 얘기지만 국회가 장관에게 호불호의 감정을 갖고 중요한 법을 부결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피력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인 이달 중으로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새로 제출하기로 했다. ●한나라 이달 법안 다시 제출키로 한나라당은 새 개정안에 지난 2일 부결된 ‘보험료율 9% 동결, 급여율 40% 인하’라는 수정안 내용을 그대로 담되, 국회법상 부결된 안건을 같은 회기 중에 다시 발의하지 못하도록 한 일사부재의 규정에 따라 이미 통과된 기초노령연금법안 내용을 일부 수정해 새 개정안에 함께 포함시키기로 했다. 고경화 제6정조위원장은 “새 개정안이 통과되면 지난 2일 통과된 기초노령연금법은 자동으로 사장되기 때문에, 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도 별 문제가 없다.”면서 “새 법안이 노인연금 문제를 더 포괄적으로 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2008년부터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하위 소득자 60%에게 평균 월소득의 5%(8만 9000원 안팎)를 지급하도록 한 당초 법안 내용을 ‘80%, 점진적 10%증액’으로 고칠 방침이다. 박찬구 김기용기자 ckpark@seoul.co.kr
  • 한총리 “FTA 협상문 내주라도 공개”

    한덕수 국무총리는 10일 국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특위 위원들에 대한 협상문 열람 허용 문제와 관련,“모든 것이 변경될 수 있다는 조건 하에서 다음주에라도 협상문을 공개(열람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부가 왜 FTA에 반대하는 의원들에게만 협상원문을 공개하지 않느냐.’는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의 질의에 대해 “그런 일을 한 적이 없고, 그것은 정말 정부를 모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각당 의원들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한 총리를 비롯한 경제분야 국무위원들을 상대로 한·미 FTA 협상결과에 대한 평가와 후속 보완대책을 집중 추궁했다. 특히 한·미 FTA 찬반 양대 진영의 ‘논객’격인 한 총리와 민노당 심 의원은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공방으로 눈길을 끌었다. 권오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한·미 FTA 체결에 따른 농업분야 피해대책과 관련,“2004년 수립된 119조원 투융자계획을 올해 예산확정 때 전면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농업 피해규모와 관련,“애초 관세철폐 유예기간을 10년 정도로 봤을 때 피해규모를 8조 9000억원 정도로 예상했지만 당초 예상보다 훨씬 긴 15∼20년의 유예기간을 받은 만큼 피해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며 “자세한 숫자는 4월 말까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는 예상대로 한·미 FTA를 둘러싼 찬반 양론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찬성론자들은 협상타결을 긍정 평가하면서 피해분야 보완대책 수립을 주문한 반면, 반대론자들은 농촌 붕괴와 양극화 심화 등 심각한 충격을 몰고 올 것이라며 협상 철회를 촉구했다. 농업분야 피해대책을 놓고도 극명하게 엇갈린 해법이 쏟아졌다. 같은 당 의원들끼리도 찬반 입장에 따라 서로 다른 주장을 쏟아냈다. 찬성론자들은 농업분야의 적극적인 구조조정 필요성을 제기한 데 반해 반대론자들은 농업·농촌에 대한 대규모 재정 지원을 요구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미 FTA시대]정부대책은 반대여론 무마용?

    한·미 FTA 타결로 예상되는 문화산업 전반에 미칠 파장에 대해 정부는 이미 충분히 연구했고 대책 또한 국회 비준 기간 동안 철저히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선은 회의적이다. 다른 분야에서 더 많은 것을 얻어내기 위해 문화산업 분야에서 미국에 너무 많이 넘겨준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방송분야의 경우 PP(프로그램제공사업자)의 외국인 간접투자 지분제한 폐지로 연간 2447억∼4894억원의 매출 감소가 우려된다. 이에 문화관광부는 국내 방송콘텐츠 제작활성화 지원을 위해 10년간 5000억원을 조성하고,‘PP전용 디지털방송제작센터’ 건립과 운용에 약 4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은 “재원 마련 등 구체적인 예산 마련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충분한 연구검토가 없어 협상 타결에 따른 반대여론 무마용으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스크린쿼터가 73일 유지로 확정된 영화 분야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높기는 마찬가지. 문화부는 현재 향후 5년간 영화발전기금에서 500억원을 출자해 총 30개의 중대형 영상투자조합을 결성해 한국영화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기반을 만들기로 했다. 하지만 영화위원회 김혜준 사무국장은 “우리나라 문화산업이 ‘한류’ 등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 강점이 있어 한·미 FTA 등 개방정책을 추진하는 배경이 됐지만 중국 등에서는 아직도 보호주의적 경향이 강해 개방정책이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지적재산권 분야의 경우 온라인 저작권 강화와 관련된 사생활 침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네티즌이 P2P 사이트에서 ‘스파이더맨3’을 다운받을 경우 콜롬비아픽처스는 우리 정부를 통해 그의 아이디 등 신상정보를 제공받아 법적 대응의 근거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미국 거대 미디어그룹들이 저작권 보호를 명분으로 합법적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에 대해 문화관광부 저작권팀은 “저작권 강화는 세계적인 추세이며 향후 한류와 관련, 우리문화 콘텐츠 보호라는 측면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서울대 기술과법센터 정상조 교수는 “저작권 보호를 위해 법원의 허가 없이 개인의 신상명세를 저작권자에게 넘겨주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며 “미국의 요구대로 저작권 보호에만 초점을 맞출 경우 자칫 상당수 네티즌을 범법자로 내 몰고 인터넷 산업 기반을 와해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정치권 ‘反FTA연대’ 가속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반대하는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의 정책적 연대가 강화될 전망이다. 9일 국회에서 열린 ‘한·미 FTA 졸속체결에 반대하는 국회의원 비상시국회의 워크숍’에 참석한 의원들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전문가 등 30여명은 오는 6월 한·미 양국의 체결 조인식을 앞두고 ‘반(反)FTA’행보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들은 오는 20일쯤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의 ‘반FTA’연대체인 ‘한·미 FTA 비준저지를 위한 국민회의’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들은 그간 정치권과 시민사회 진영의 반대 운동을 결집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우선 활동 목표는 정보공개를 촉구하는 데 맞춰져 있다. 워크숍에서 참여연대 이태호 협동사무처장은 “협상 개시부터 타결 때까지의 정부의 밀실협상, 법률개정사항의 비공개, 합의없는 타결 선언 등 협상 전 과정의 내용적·절차적 하자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며 정보공개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최근 협정 타결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정부의 홍보전에 맞서기 위한 최소한의 자위수단으로 이해된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정부의 다음달 중순 공개방침은 사실상 민간자문위원회 검토일정을 감안한 미국측의 요구”라면서 “주요쟁점의 협상 원문과 부속서 등 모든 협정문을 늦어도 이달 내에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보공개에 이은 다음 활동목표는 협상 내용 검증이다. 국회 민생정치준비모임의 김태홍 의원은 “국회내 관련특위가 있지만 활동시한도 오는 6월로 종료되는 데다 지금까지 권한없는 정보공개와 보고청취 등 한정된 활동에 국한됐다.”면서 “특위를 재구성하고 상임위별로 검토를 충실히 해서 협정 전 과정과 내용을 면밀히 검증해야 한다.”고 다짐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 “국민연금법 개정안 주내 발의”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이달 초 무산된 국민연금법 개정을 4월 임시국회에서 재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3년여 산고 끝에 국회 본회의 문턱에서 부결된 국민연금법 개정안의 일부 조항을 놓고 여전히 첨예한 이견을 보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캐스팅 보트’를 쥔 통합신당모임이 한나라·민주노동당안과 열린우리당안을 모두 반대한다는 입장이어서 국회 본회의 통과가 불투명한 상태다. 한나라당은 9일 65세 이상 노인인구 80%에 급여율 10%의 기초노령연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이번주 중 발의키로 했다.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이번주 초 본회의에 냈던 한나라·민주노동당 공동발의안을 중심으로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다시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이미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기초노령연금법은 손댈 수 없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만 국민연금 보험료율과 급여율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본회의에서 부결된 국민연금법의 ‘더 내고 덜 받는 안’(보험료율 12.9%-급여율 50%)에서 ‘그대로 내고 덜 받는 안(9%-50%)’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기초노령연금법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 건의 언급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광삼 나길회기자 hisam@seoul.co.kr
  • [한·미 FTA 시대] FTA특위 “정부, 대책보다 홍보 급급”

    6일 열린 국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대책특위에서는 협상결과 평가와 정부의 대국민 홍보 방식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비준 여부를 제대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특위 운영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열린우리당 강창일 의원은 제주 감귤에 대한 계절관세 도입 결정에 강한 이의를 제기했다. 강 의원은 “수확기에 관세를 유지한다고 해놓고 수확기가 10∼3월인데 왜 9∼2월로 했냐.”면서 “미 캘리포니아 상·하원 의원들의 압력을 받은 부시 정부가 우리 정부에 압력을 넣은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은 “정부가 마치 모든 협상이 끝난 것처럼 대국민 홍보에 치중한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쟁점 사항에 대한 세부 조문 정리에 따라 더 얻을 수도 잃을 수도 있는데 협상은 지금부터라고 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통합신당모임 변재일 의원은 “미국 쇠고기가 들어와도 한우는 차별화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홍보만 하니까 농민을 우롱하는 것 같다.”면서 객관적 평가자료를 주문했다. 열린우리당 유승희 의원은 “상임위 차원의 공청회든, 청문회든 철저한 검증절차를 거치고 피해 계층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측이 “투자자-국가 소송제도(ISD) 적용 대상에서 부동산과 조세 정책이 제외됐다.”고 확정적으로 설명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김양수 한나라당 의원은 “똑같은 정부 자료에서도 ‘ISD 간접수용 대상에서 부동산과 조세 정책이 제외됐다.’는 문구와 ‘부동산 가격 안정화 정책 등 공공복지를 위한 정당한 정책은 예외적 경우를 제외하고는 간접 수용이 아니다´ 라는 문구가 동시에 들어 있다.”면서 “협정문이 공개된 후에는 이것이 장밋빛인지 핏빛인지 판가름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특위가 과외공부하듯 하는 형태로 지속돼선 안 된다.”면서 “정부의 일방적인 선전 공간이 되지 않도록 상임위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실시하고 특위도 국정조사위로 발전적 해체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미 FTA 시대-종합] “한·미 FTA 독소조항 변질 우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의약 분야에도 개성공단 원산지 인정 문제와 같은 ‘제 논에 물대기’식 엇갈린 해석이 존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건의료단체연합·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등은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독립적 이의신청 기구’와 ‘의약품·의료기기 위원회’ 설치는 원칙적인 합의에 그치거나 세부 협정문이 없어 자칫 독소조항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독립적 이의신청 기구는 협상 과정에서도 첫 손가락에 꼽힌 잠재적 독소조항으로 꼽힌다.●다국적 제약사 의약품 가격 결정에 압력 소지미국이 협상 초기부터 의약품 가격결정 방식과 관련, 우리 정부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독립기구 설치를 요구해 정부가 이를 받아들였다.정부는 “이의신청을 허용하되, 원심 번복은 불가능하며 최종 결정이 아니어서 문제가 없다.”면서 “한국측 전문가로 구성된 인력풀에서 사안마다 독립기구를 만들어 판단한 뒤 최종 결정은 복지부 장관이 내리는 정책주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절차나 모델이 문구화되지 않은 채 ‘정당한 구제절차 마련을 위한 독립 이의 절차에 합의한다.’고만 돼 있어 논란의 소지가 다분하다. 신형근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정책국장은 “미국인이 위원회에 들어갈 수 없다는 대목은 어디에도 없다.”면서 “‘원심번복이 없다.’는 부분도 미국이 수긍만 했지 합의문에는 없다.”고 지적했다.민주노동당 현애자(보건복지위) 의원도 “다국적 제약사가 가격결정에 잦은 이의를 제기할 경우, 우리 정부의 ‘가격대비 약효가 뛰어난 제품에만 보험료를 지불한다.’(의약품 선별등재방식)는 가격인하 기전이 무의미해지는 것은 물론 그만큼 건강보험 적용 시기가 늦춰져 환자들이 불편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협상팀 관계자는 “불공정하거나 차별적인 요소를 없애자는 취지였다.”면서도 “구체적인 모델은 마련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제약사측, 위원회 위원활동… 정책 간섭할 수도 의약품 관련 이슈를 논의할 ‘의약품·의료기기 위원회’ 설립도 간과할 수 없다. 정부는 “양국 관료로 구성된 위원회는 정부 차원의 의견 제출 기회를 확대시킬 것”이라며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위원회는 앞으로 한·미 두 나라의 FTA 이행사항을 감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은 “복지부의 결정구조를 넘어서 다국적 제약회사의 간섭을 받는 상시적 구조가 생기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양국 보건의료 담당자가 의장을 맡고 위원을 구성한다.’고만 규정해 다국적 제약사 관계자들의 진입도 가능하다는 것이다.2004년 미·호주 FTA에선 위원회보다 낮은 단계의 ‘상호 실무그룹’만 마련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정치플러스] 권영길 “18일 대선출마 공식선언”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5일 “오는 18일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노당 대선후보 경선은 이미 출마를 선언한 노회찬·심상정 의원을 비롯해 3파전 이상으로 치러지게 됐다. 권 의원은 “한나라당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대선후보로 결정된다면 싸워서 이길 자신이 있다.”고 했다.
  • [여의도 IN] 한나라, 국민연금법 ‘여진’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이 공동제출한 국민연금법 수정안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 한나라당에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당 지도부가 지난 3일 표결불참 의원 7명에 대해 윤리위 회부를 결정하자 당사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표결 불참자인 이해봉 의원은 4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한나라당 국민연금안에는 반대하는 것이 개인의 소신이었기 때문에 표결이 있기 얼마 전 회의장을 떠났다.”고 반발했다. 고진화 의원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졸속 개정안을 만든 과정에 대해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역공세를 취했다. 이에 대해 강재섭 대표는 “윤리위 제소에 대해 의원들이 철저하게 의견을 모아야만 집권한 과거의 예가 있다.”며 윤리위 회부 방침의 정당성을 거듭 확인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국회상임위 ‘FTA찬반 격론’

    국회상임위 ‘FTA찬반 격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통외통위)는 4일 오전 전체 회의를 열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종훈 한·미 FTA 협상단 수석대표로부터 협상 전반에 대한 보고를 받고, 협상 결과 평가 및 후속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전반적으로 한·미 FTA 타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였지만 농촌, 도시 등 출신 지역과 의원 각자의 소신에 따라 찬반이 엇갈렸다. 농촌 출신의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FTA 타결은 경제의 ‘6·29선언’”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농업부문에 대해서는 혁명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100% 공감한다.”며 “박홍수 농림부장관과 함께 대통령을 설득하겠다.”고 답했다. 또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이번 협상에 대해 총량적인 손익계산서를 제출하라.”며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제출을 거부해온 분야별 역량 평가를 비롯한 용역보고서도 즉각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통외통위는 시작부터 한·미 FTA 협상 결과에 대한 청문회 개최와 국정조사 실시를 두고 논란을 벌였다.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한·미 FTA 협상 국회 비준을 위한 청문회, 국정조사, 범국민대책기구 구성 및 대국민 여론조사 실시 등 3단계 검증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노당 권 의원도 “지금 필요한 것은 기대효과에 대한 갑론을박이 아니라 협정 체결 및 비준 여부를 가리기 위한 객관적이고 분명한 검증”이라며 “협상추진 배경과 쇠고기 수입 합의, 농업시장 전면개방 등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규명하고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청문회를 열자.”고 거들었다. 논쟁은 오후에 열린 농림해양수산위(농해수위)에서 더욱 치열했다. 농해수위는 상임위 전체가 한·미 FTA 협상 무효 결의안 채택을 검토하는 등 격앙된 분위기였다. 권오을 농해수위원장은 상임위 시작부터 “이번 협상은 한마디로 농업을 희생양으로 한 협상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은 “FTA 비준 저지를 위한 상임위 차원의 결의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민노당 강기갑 의원도 “농해수위가 한·미 FTA를 거부할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열린우리당 김우남 의원은 “쌀 하나를 지키기 위해 쇠고기나 오렌지 등 농업 분야에서 너무 일방적으로 희생했다.”며 “농해수위를 중심으로 농어촌 출신 의원 및 FTA 반대 시국회의 멤버들과 연대해 비준 반대운동을 적극 전개하겠다.”고 가세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미 FTA 시대] 투자자 국가제소제 ‘위헌’ 논란

    2일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투자자-국가간 국제중재 회부’(ISD·Investor-State Dispute Settlement) 가 포함돼 있어 독소 조항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정부는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하지만 ‘우리 헌법이 규정하지 않은 개념도 포함해 위헌소지가 있다.’는 판단이다.●ISD, 투자자가 국가를 국제 중재에 회부 우리 정부는 한·미 FTA협상 과정에서 ‘외국에 투자한 기업이 투자국 정부의 공공정책 등으로 피해를 입은 경우 해당 국가를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중재센터(ICSID)에 제소할 수 있다.’는 ISD 제도를 도입했다.제소 대상은 국회 입법 사항과 행정 처분, 사법부의 판결까지 국가 삼권 전반이 총망라된다. 투자자의 자산 가치를 떨어뜨릴 만한 모든 정부의 조치를 국가의 강제소유권 획득(수용)으로 본다는 ‘간접 수용’까지 담아 정부의 보상 책임을 밝히고 있다. 통상법 전문가들은 ‘우리 헌법에 없는 간접 수용까지 포함한 것은 위헌’이라고 지적한다. 우리 사법권이 아닌 국제 중재에 바로 맡기는 것도 헌법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간접수용 개념은 우리 헌법에 없는 것으로 이를 채용한 한·미 FTA는 위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통상법 전문가인 송기호(수륜법률사무소) 변호사는 “국제 중재에 회부되면 3명의 중재 위원이 우리 헌법과 법률을 배제하고 협정문과 국제법만을 놓고 심사하게 된다.”면서 “우리 법률과 사법시스템이 배제된 채 국제 중재로 넘어가 버려 법적 안정성의 근간이 흔들리게 된다.”고 말했다.●정부,“국제신인도 제고를 통한 투자유치”강조 정부는 ISD도입이 미국 투자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투자를 적극 유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심 의원 측은 “ISD에서 가장 중점이 될 사안이 부동산 정책인데 정부가 간접수용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하는 부분은 부동산 정책 전반이 아니라 담보대출 규제 등 가격안정화 정책 부분에만 한정하고 있어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다.”고 말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한나라, 피해대책특위 구성 검토

    정치권은 3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내용에 대해 정당별로 엇갈린 평가를 내리는 한편 그에 따른 후속 대응방안 마련에 부심했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원칙 찬성’ 기조 속에 협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통합신당모임과 민주노동당은 각각 청문회 개최와 규탄대회를 준비하는 등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협상 타결로 피해가 예상되는 농업·의약품 등 취약분야 당사자들과의 간담회 개최와 소득보전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피해계층에 대한 국가적, 제도적 보완대책이 있는지 면밀히 따져보고,FTA 평가단이나 피해대책특위 구성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은 확대정책회의를 열어 당내 FTA 평가위를 중심으로 손익계산과 보완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4일 협상단의 종합보고를 청취한 뒤 상임위별로 관계부처와 공동토론회를 벌여나가기로 했다. 정세균 의장은 “국민의 입장에서 철저히 따지고 국민여론을 감안해 5번이든,10번이든 의총을 열어 당의 입장을 정하겠다.”며 “정부가 피해계층에 대한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우도록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통합신당모임은 이날 집행회의에서 이번 협상결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내면서 FTA 청문회 개최를 재차 주장했다. 최용규 원내대표는 “협상내용을 검증해 경제적 손익을 따지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산업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에 대한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도 국회 본청 앞에서 FTA 타결 규탄대회를 갖는 한편 한·미 FTA를 추진한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성토했다.전광삼 김상연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연금개혁 무산시킨 무책임 정치

    국회가 정부·여권의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부결시켰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이 낸 수정동의안도 무산시켰다. 서로 자기 당의 안을 고집하다가 결국 두 법안 모두 물거품이 된 것이다. 참으로 무책임하고 개탄스러운 작태다. 나라살림이야 거덜나건 말건 당리당략에 눈먼 소아적 발상이나 다름없다. 개혁이 다급한 연금법은 제쳐두고 새로 막대한 세금이 들어가는 기초노령연금법과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을 일사불란하게 제정한 것은 노인 표를 겨냥한 얄팍한 속셈이 아니고 뭔가. 국민연금은 이대로 가면 오는 2047년에 바닥난다. 하루에도 800억원씩 잠재부채가 늘어나 고스란히 미래세대에게 떠넘겨지고 있다. 그래서 촌각을 다투는 법안인데 어쩌자고 이렇게 미적거리는지 답답하다. 정부 개정안은 보험료율을 9%에서 12.9%로 올리고 받는 돈은 소득의 60%에서 50%로 내리자는 것이다. 반면 한나라당과 민노당의 안은 보험료율을 그대로 두고 소득의 40%를 주자는 것이다. 둘 다 ‘반쪽 개혁’이긴 하나, 정부안이 현실성이 있어 우리는 이 안을 지지했다. 그런데 이마저 못하겠다면 나라의 장래는 누가 책임질 것이며, 후세에게 어떻게 낯을 들 것인가. 연금개혁은 역대 정부가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인기 없는 정책이라 외면해 왔다. 참여정부는 이를 무릅쓰고 3년여 공을 들여 이나마 진전시켰는데 막판에 무산되고 말았다. 연금법안은 여권과 야당이 따로 법안을 상정한 것 자체가 문제였다. 정치권의 의견조율이 덜된 상태에서 표결했으니 상대 당의 법안이 먹혀들 리가 없었던 것이다. 연금개혁은 올해를 넘기면 다시 기회를 잡기 어렵다. 정치권은 우선 법안부터 통일해야 한다. 국가의 장래를 위해 역사적 책무를 더 이상 방기하지 말기 바란다.
  • 정치권 FTA입장차 극명

    정치권 FTA입장차 극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에 대한 정치권의 입장은 극명하게 갈렸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대책 마련에 강조점을 뒀지만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민생정치준비모임 등은 무효화 투쟁과 국회 비준 거부 의사까지 밝혔다. 민주당과 민노당, 국민중심당 등은 ‘FTA 국회청문회’를 추진키로 했다. 대선예비주자들의 입장은 크게 한나라당과 범여권으로 나뉘었다. 한나라당 ‘빅2’는 한목소리로 반겼다. 박근혜 전 대표는 2일 협상 타결 직후 “국익 차원에서 대통령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도 “개성공단 원산지 표시 문제, 섬유문제 등에서 미흡한 점이 없지 않지만 국가 미래를 생각한다면 개방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협상 타결을 계기로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동북아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미 FTA 협상의 문제점을 지적해온 범여권 대선예비주자들은 비판적이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은 “이는 엄청난 대국민 사기극으로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오는 6월 양국 정부간 협정체결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정당 및 사회단체간 연석회의를 구체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생정치모임의 천정배 의원은 “참여정부가 ‘4·2 조공협상’으로 경제주권을 넘겨주고 민생을 포기했다.”면서 “범국민적 항쟁을 통해 협상을 무효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협상의 미흡함을 지적하면서도 “아쉽지만 개성공단 제품의 원산지 인정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는 점은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혀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정당·정파별로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등이 긍정 평가를 내렸다.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양국이)국제화시대의 동반자로서 상호 협력·공존하기 위한 협상이 됐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피해 분야에 대한 대비책이 제대로 마련되었는지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최재성 대변인은 “협상단이 고생했지만 무조건 (국회 비준)통과는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국익에 도움되는 협상이었다고 생각하면 비준 동의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협상 내용을 따져보고 국익과 민생에 도움이 안 된다면 비준 거부 운동까지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김형탁 대변인은 “지도부와 소속 의원이 몸을 던져 한·미 FTA 체결을 국민과 함께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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