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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당 첫 정책토론회

    민주노동당은 14일 경의선 도라산역에서 대선 예비후보인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통일·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첫 정책 토론을 가졌다. 권영길 후보는 “한나라당마저 무상의료, 무상교육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며 “이 공약은 권영길의 것이고, 민주노동당의 것이었다. 점심 한 끼를 먹어도 원조집을 찾아가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권 후보는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노회찬, 심상정 후보에게 북한 ‘혁명열사릉’ 방문을 제안했다. 권 후보는 “민노당 대선 후보가 되면, 혁명열사릉을 방문하겠다.”며 “그것(혁명열사릉 방문)이 화해, 상생의 길인 동시에 분단을 이기고, 평화를 만들고, 통일을 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노회찬 후보는 “10년 이상 일한 환경미화원의 월급이 75만원이고, 사교육비 부담은 세계에서 가장 높고, 대학 등록금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며 참여정부의 복지정책을 비판한 뒤 “민노당 대선후보로 선출되면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후보는 “대부분의 나라가 군비 감축을 하는 중에도 우리나라는 국방비를 대폭 증액했고, 향후 2020년까지 620조원을 투입하려 한다.”며 “올해 국방비 예산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두배가 넘었다.”며 과도한 국방비 지출을 막아 통일지향적인 평화체제를 실현할 뜻을 밝혔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국회의원 발목 잡는 ‘오세훈 법’ ?

    각종 이익단체 소속 개인 명의의 소액 후원금을 무더기로 받은 국회의원들이 검찰 수사 선상에 줄줄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04년 3월 개정된 정치자금법이 국내외 법인이나 단체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을 수 없도록 제한하자 이를 피해가기 위해 법인이나 단체 구성원의 개인 명의로 후원금을 받는 ‘쪼개기’ 후원 수법이 검찰에 뒷덜미를 잡혔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회 안팎에선 ‘법과 현실이 괴리돼 범죄인을 양산한다.’는 불만도 있다. 하지만 곱지 않은 국민 시선을 의식해 선뜻 재개정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장동익 전 대한의사협회장의 발언으로 불거진 의협 로비 의혹 수사에서 ‘쪼개기’ 후원금을 받은 한나라당 고경화·김병호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같은 당 정형근 의원도 역시 개인을 빙자한 단체의 후원금을 받은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치과의사협회 후원금 1000만원을 받은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을 불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조사했다. 언론노조측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등도 소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검찰은 쪼개기 후원 역시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한다면서 처벌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박철준 1차장 검사는 “돈을 받았으면 명목이 있을 것”이라면서 법인·단체의 쪼개기 후원을 비판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법과 현실이 괴리돼 있다.’고 푸념하고 있다. 특히 ▲후원회 행사 금지 ▲법인·단체 후원 금지 ▲모금 한도 제한 등을 골자로 한 개정 정치자금법, 이른바 ‘오세훈 법’의 재개정 필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의협 소속 의사 8명의 이름으로 후원금 800만원을 받은 사실과 관련, 검찰 조사를 받은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개인 명의로 후원금이 들어오면 그게 어떤 단체가 준 건지 어떻게 알겠느냐.”고 하소연했다. 민생정치모임 최재천 의원은 12일 “이익단체 등 정책적인 로비 수요가 많은데도 소통할 창구는 모두 막혀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렇다 보니 이익단체들이 연고를 짚어가며 국회의원을 음성적으로 접촉하게 되고 불법임을 알면서도 쪼개기 후원을 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로비스트법을 만들고 정치자금법도 개정할 필요가 있는데 국민이 국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다 보니 의원들도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식으로 서로 미루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우리나라 정치 역사나 현실을 감안하면 현행 정치자금법의 각종 제한을 더 강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많다. 민노당 노회찬 의원실 이준혁 보좌관은 “후원 한도를 더 낮춰 법인·단체의 영향력 행사를 원천적으로 봉쇄했을 때 법인·단체의 후원을 풀어주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탐사보도-석면의 공포] ‘반환 미군기지’ 석면 덩어리 함께

    석면이 많이 들어간 건축자재가 쓰인 대표적인 건물의 하나가 미군기지다. 대부분의 미군기지는 석면의 위험성이 알려지기 시작한 1970년대 이전에 지어졌다. 기지내 환경 문제가 토양·지하수 오염에 초점이 맞춰져 왔지만 석면의 위험성은 간과됐다. 우리보다 먼저 석면 피해를 경험한 일본에서는 1986년 미 해군 요코스카 기지가 석면 폐기물을 불법 투기한 게 밝혀지면서 석면이 사회적인 문제로 부상했다.일본 가나가와 산재직업병센터에 따르면 요코스카 기지에서 1990년부터 2005년까지 모두 98명의 일본인 근로자가 석면으로 인한 산재 판정을 받았다.2002년에는 미군기지 석면피해자 16명이 국가(고용주)와 미군(사용주)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일본과 미국으로부터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을 텄다. 우리나라 실정은 어떤가. 보상은커녕 석면이 전혀 제거되지 않은 채 미군 기지를 되돌려받는 중이다. 한·미 양국이 2004년 체결한 연합토지관리계획(LPP)과 용산기지이전협정(YRP)에 따라 2011년까지 66개의 미군기지가 반환된다. 경기도 화성 매향리사격장 등 23개 기지가 지난달 31일까지 우리 정부로 돌아왔다. 대부분의 기지에서는 오염된 토양과 지하수가 복구되지 않고 반환됐다. 환경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단병호 의원(민주노동당)에게 제출한 9개 기지의 오염 조사결과에 따르면 매향리 사격장 토양에서는 중금속인 납이 기준치(100㎎/㎏)의 34배가 넘는 3445㎎/㎏이 검출됐으며, 의정부의 에셰욘 캠프의 지하수에서 검출된 TPF(석유계총탄화수소)는 1298㎎/ℓ로 기준치(1.5㎎/ℓ)의 865배다. 석면은 미국측이 책임지고 처리해야 할 8개 치유항목인 지하유류저장탱크 제거, 변압기 절연유 제거, 유출물 청소, 저장탱크 유류배출 등에 포함되지 않았다. 환노위 우원식(열린우리당) 의원 측은 “그동안 미군에 석면 처리를 꾸준히 요구해 왔으나 묵살됐다.”면서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반환 미군기지 환경치유에 관한 청문회’에서 석면 문제를 다시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 미군은 자국의 석면 관련 법에 따라 한국 기지의 어디에 석면을 많이 사용했는지 파악해 왔다. 해체 작업도 진행해 왔다. 그러나 반환이 결정된 이후부터는 해체 작업이 중단된 상태이고, 그들이 그린 ‘석면 지도’는 한·미행정협정(SOFA)상 외교문서로 분류돼 공개되지 않고 있다.20여년간 미군기지의 석면 해체 작업을 맡은 한 업체의 사장은 “기지 건물의 지붕, 하수도 파이프, 기계실, 난방실 등이 온통 석면 제품이었다.”면서 “반환 결정이 나면서부터 일감이 뚝 떨어졌다.”고 말했다.환경부 관계자는 “석면이 함유된 건축물 등은 오염 폐기물로 볼 수 없어 미국에 치유 의무를 부과하기 힘들다.”면서 “반환 완료 뒤에는 ‘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특별법’에 따라 우리 정부가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민노,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 추진

    민주노동당이 제출한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민노당은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을 추진하는 서명을 받고 있으며 지난달 28일부터 상가법 개정을 촉구하는 전국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중에는 상가세입자의 권리 관계를 요약한 ‘상가임대차 119’를 발간할 예정이다. 민노당의 개정안은 세입자가 건물주에게 계약갱신을 청구할 수 있는 기간을 현행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고 임대료 최고 인상률을 연 12%에서 5%로 제한하자는 것이 골자다. 보호대상은 보증금액과 사업자등록증 여부와 상관없이 상가와 사무실을 빌린 모든 사람으로 넓히자고 제안했다. 특별시·광역시·도에 실질적 권한을 가진 10인으로 구성된 상가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하고, 빌린 건물의 개·보수비용을 사안에 따라 주인에게 청구하는 권리를 보장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현행 환산보증금제도(월세×100+보증금)는 없앨 것을 건의했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으며 이로 인해 많은 상가 임차인이 법에서 보호된 5년 계약이 아니라 1∼2년 계약기간이 끝난 뒤 권리금조차 받지 못하고 쫓겨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환산보증금이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인상되지 못하는 것도 한 까닭이다. 사업자등록증을 폐지한 것은 기존 법에서는 비영리민간단체나 정당 등은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환산보증금이 임대차보호법의 범위를 벗어날 경우, 현재는 건물주의 부당한 임대료 인상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건물주가 공정거래법의 적용을 받는 임대사업자로 등록돼 있으면 지나친 임대료 인상, 부당 약관 등은 ‘거래상 지위 남용’에 걸려 시정을 명령받기 때문이다. 부천귀금속도매백화점은 재계약시 임대료를 12% 올리고 임대료 연체 때 월 10%의 가산금을 물리는 약관을 사용해 왔다. 임차인들의 고발에 공정위는 임대료 증감 요인을 따지지 않고 일률적 인상은 부당하다고 지난 4월 지적했다. 월 10%로 연 120%에 해당하는 가산금에 대해서는 대부업법상 이자율 상한(연 66%)도 웃도는 무거운 부담이라며 무효 판정을 내렸다. 시정명령이 지켜지지 않으면 공정위는 검찰 고발 등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시간이 걸리지만 나름대로 효력이 있는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제 불평등 이제 그만] (6)불완전한 상가임대차 보호법

    [경제 불평등 이제 그만] (6)불완전한 상가임대차 보호법

    서울 강남구에서 소규모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씨. 계약기간 2년으로 보증금 6000만원에 월세 200만원을 내고 장사를 해 왔다. 계약 만기일이 석달 정도 남았는데 주인이 월세를 250만원으로 올려주든지 아니면 나가라고 통보해 왔다. 박씨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의 보호를 받는 줄 알았으나 그녀의 환산보증금은 2억 6000만원으로 범위를 벗어난다. 환산보증금은 월세에 100을 곱한 금액에 보증금을 더한 금액이다. 서울시는 2억 4000만원, 서울시를 제외한 과밀억제권역은 1억 9000만원, 광역시는 1억 5000만원, 그 외 지역은 1억 4000만원까지가 보호를 받을 수 있는 환산보증금 액수다. 상가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된 2002년에 정해진 금액으로 그동안의 부동산값 상승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박씨는 “서울 강남에서 환산보증금 범위 안에 드는 곳이 얼마나 있겠느냐.”면서 “요즘 장사도 안돼 손해를 감수하고 계속 장사를 할지, 한번에 큰 손해를 입고 장사를 접을지 선택만 남았다.”고 한탄했다. ●몇달 사이로 법보호 못받아 2002년 가을 보증금 7000만원에 월세 150만원으로 서울 변두리 지역에서 호프집 계약을 한 허모씨. 주인은 얼마전 보증금으로 3000만원을 더 요구했다. 인테리어를 바꾸면서 2000만원이 들어 여유가 없다. 그동안의 물가상승률을 고려해도 보증금 인상폭이 너무 큰데다 사정을 설명했지만 ‘싫으면 나가라.’는 답만 들었다. 허씨가 계약을 맺은 시점은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되기 몇달 전이라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그는 “몇달 기다려 계약을 하거나 아니면 중간에 월세를 조금 올리더라도 재계약을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된다.”고 털어 놨다. ●전세의 월세 전환은 연 15%까지 보증금 1억원에 월세 90만원으로 1년간 사무실을 임차한 전모씨. 계약기간 만료가 다가오자 건물주인은 보증금을 5000만원으로 낮추고 5000만원에 대해 월세를 3부(연 36%)로 하자고 제안해 왔다. 전씨는 월세가 너무 높아 법률구조공단에 상담을 신청했다. 전씨는 임대차보호법의 보호를 받는 경우다.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경우 보증금의 연 15%까지만 월세로 주면 된다. 전씨는 주인에게 90만원에 62만 5000원을 더한 금액만 주면 된다. ●권리금은 사실상 ‘폭탄 돌리기’ 서울 신림동에서 7년째 약국을 하는 최모씨. 주인이 상가 전체를 리모델링하겠다며 계약이 끝나는 대로 나가줄 것을 요구했다. 허씨는 약국에 들어간 시설비와 고객에게 들인 무형의 노력 등을 일시에 잃게 됐다. 그는 “내가 약국하는 사람에게 넘겼다면 받을 수 있던 권리금 3000만원 정도를 날리게 됐다.”며 속상해했다. 권리금은 건물주가 아닌 기존 임차인에게 준다. 권리금이 있다는 건 상권이 형성돼 있고 안정적인 영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계약서에 기재하지 않아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권리금을 지불하기 전 수준이 적당한지, 상가가 헐리거나 업종이 변경될 가능성 등을 미리 알아봐야 한다. ●악덕 부동산중개업소도 문제 서울 광화문 오피스텔에서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65만원을 내고 지난해 6월부터 여행사를 운영하는 김모씨.6월 재계약을 앞두고 주인이 월세를 80만원으로 올려주든지 아니면 나가라고 통보해 왔다. 거래하던 중개업소에 알아 보니 다른 부동산에서 집주인에게 80만원을 받아 주겠다며 자기와 계약을 맺자는 전화를 했다고 알려 줬다.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에 의해 김씨는 계약기간을 1년으로 정했지만 5년 동안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임대료 인상률도 연 12%까지다. 따라서 김씨는 1년간 7만 8000원이 오른 72만 8000원을 내고 오피스텔을 쓴 뒤 이후 매년 12%씩 더 내고 5년을 채우겠다고 주장할 수 있다. 물론 주인과 사이가 틀어질 각오를 해야 한다. 그는 “중개수수료 받겠다고 주인에게 전화한 부동산 중개업소가 더 얄밉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상가 임대대란 예고 11월이면 2002년부터 시행된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보호기간 5년이 끝난다. 임차인들은 주인들이 요구하는 오른 금액으로 다시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민주노동당 이선근 경제민주화운동본부장은 “잘못된 법률 때문에 올해 말 건물주의 계약 해지 남용, 임대료 과다 인상 등이 쏟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언론노조 조합원 명의 빌려 총선때 민노당 1억 불법후원

    언론노동조합 전임 집행부의 회계 부정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김대호)는 2004년 총선 당시 언론노조가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들에게 불법으로 후원금을 제공한 혐의를 잡고 조만간 관련 의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200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시 언론노조가 ‘총선투쟁 비용’으로 조합원들로부터 1명당 1만원씩 모아 1억여원의 자금을 마련하고 이 중 5200만원을 민노당 권영길 의원에게 후원하는 등 수천만원을 민노당 측 의원들에게 불법 후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언론노조는 당시 정치자금법이 개정돼 개인이 아닌 법인이나 단체는 후원금을 줄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 노조원들의 명의를 확보하고 ‘쪼개기 후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성희 민노당 부대변인은 “노조에서 받은 후원금에 대해 모두 정상적으로 영수증 처리를 해 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면서 “민노당 자체적으로도 조사 중이지만 현재까지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체크카드 수수료대전 ‘2라운드’

    [경제현장 읽기] 체크카드 수수료대전 ‘2라운드’

    체크카드 수수료율을 둘러싼 공방이 ‘제2라운드’에 돌입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최근 국민, 우리 등 7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과도한 체크카드 수수료율 적용으로 1890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카드업계는 이에 대해 노 의원이 평균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높게 상정했고, 감가상각비 등 시설 투자비용이나 업무 관리비용 등을 감안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비씨카드 등 업계 일부에서 수수료율을 이미 낮췄고, 금융감독당국도 요율 재조정을 추진하고 있어 일정 정도의 수수료율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회찬의원 “시중은행 과도한 적용” 노 의원이 체크카드 수수료율 문제를 꺼낸 것은 올해 2월에 이어 두번째. 당시 노 의원은 5개 전업카드사가 2005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체크카드 수수료로 483억원의 부당 이득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신용카드는 카드사가 고객의 결제 대금을 대신 먼저 지불한다. 그러나 체크카드는 결제 대금이 통장에서 바로 빠져나간다. 따라서 체크카드는 자금조달 비용이 없고, 대손충당금을 쌓거나 연체관리를 할 필요가 없다. 신용카드와 달리 대손비용이나 채권회수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지금까지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똑같이 책정, 논란을 일으켰다. 노 의원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들의 ‘체크카드 이용현황’과 ‘카드업무관련 비용구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600억여원의 체크카드 가맹점수수료 수익 중 대손비용, 채권회수비용을 제외한 관련 비용 709억원을 차감하면 1890억원은 부당이익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비율로는 전체 비용의 69.6%나 된다. 노 의원에 따르면 농협이 732억원으로 체크카드 부당이득이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은행 581억원 ▲우리 277억원 ▲하나 145억원 순이었다. 노 의원은 “체크카드 가맹점수수료 부당이익 비중이 전체 체크카드 가맹점수수료 추정수익의 약 70% 수준”이라면서 “5∼10%의 이윤을 감안하더라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 “신규설비 비용 등 누락” 신용카드의 ‘묻지마 소비’ 폐해를 절감한 2003년 카드대란 이후 체크카드의 ‘파이’는 커지고 있다.1일 평균사용액은 2004년 72억원에서 지난 1·4분기 460억원으로 6배 넘게 늘었다. 발급장수 역시 같은 기간 1178만장에서 3176만장으로 급증했다. 체크카드 사용 확대의 원인은 24시간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신용카드와 달리 신용상태에 관계없이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기 때문. 능력에 맞는 소비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체크카드 열풍에 한몫하고 있다. 노 의원 주장에 대한 카드업계의 반발 역시 만만찮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노 의원이 내놓은 자료의 시중은행 가맹점수수료율은 모든 수수료율을 단순 평균한 2.89∼3.22%이고, 이는 금융감독원 추산 수치인 2.37%보다 훨씬 높다.”면서 “기준 자체를 잘못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민노당이 작성한 체크카드 비용추정표에서는 매년 발생하는 감가상각비와 신규설비 투자비용, 일반 업무관리 비용 등이 누락돼 통계로서 가치가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체크카드 수수료 인하 필요성 그 자체를 부인하는 목소리는 업계에서도 찾기 힘들다. 체크카드가 자금조달 비용 등이 없는 만큼, 신용카드와 같은 수수료를 받는 데 대한 논리가 궁색하다. 비씨카드,KB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은 이미 최근에 체크카드 수수료율을 자율적으로 낮췄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감독당국도 가맹점 수수료의 합리적 개선을 위한 용역을 거의 마무리한 만큼, 체크카드를 포함한 카드수수료율 인하는 조만간 가시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성차별로 감독공모 탈락” 박찬숙씨, 인권위에 진정

    여자농구 간판스타 출신인 박찬숙(48)씨가 여자프로농구 A구단의 감독 공모에서 탈락한 것은 여성에 대한 차별이라며 11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하기로 했다고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실이 10일 밝혔다. 박씨는 심 의원실을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최근 감독의 선수 성추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A구단의 감독 공개모집에 참가했는데 구단측이 납득할 만한 근거 제시 없이 후보에서 탈락시켰다.”면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경력이나 실력에서 뒤처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구단측의 성차별 때문에 뽑히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 [6월 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 그 이후-(10) 대안정당 가능성] “정치변화 노력부족”vs“생활정치 정당 필요”

    ■ ‘386 정치인’ 우상호 의원 민주화가 낳은 정치세력의 한가운데에는 ‘386’이라는 이름이 있다. 제도정치권의 변신 과정에서 ‘젊은 피’ 수혈로 일컬어지던 이들. 제도정치의 이념적 분화를 넓혔다는 평가도 받지만 기존 정치 권력의 틀에 안주해 정치 불신만 가중시켰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386 대표주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6월 항쟁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이던 우상호(8일 열린우리당 탈당 선언) 의원을 통해 이들의 자화상을 들여다봤다. ▶386정치인의 공과를 평한다면. -“반대만 했지 사회적 책임을 져본 적 있냐.” 정치 시작하며 많이 들은 비판이다. 그래서 정치 활동보다 상임위 활동에 주력했다. 실제 386 정치인들은 해당 상임위에서 우수 의원으로 인정받았다. 대안 제시 능력도 인정받았다. 그러나 정치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부족했다. ▶개혁성과 도덕성만으로 정당체제를 바꿔내기엔 한계가 있었을 텐데. -국가보안법 문제만 해도 우리가 책임질 수 있는 범위에서는 노력했지만 정당끼리의 경쟁 국면이 됐을 때 우리는 ‘여럿 중 하나’에 불과했다. 정치적 실천의 계기에 섰을 때 단일 대오를 이루지 못한 책임도 크다. 노선과 정책보다 친소 관계나 정치 입문 계기 등이 잣대가 된 점도 마찬가지다. ▶대안 세력으로서 386의 역할은. -386은 정치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됐다. 아직도 주어진 시대적 과제가 많이 남았다. 실질적 민주화를 완성하고 민족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양극화와 사회적 불평등 문제와 같은 개혁 의제도 쌓여 있다. 구혜영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 ‘정치세력화 앞장’ 정대화 교수 6월 항쟁은 ‘시민사회’의 탄생을 가져왔다.90년대 들어 폭발적으로 성장한 시민사회는 16대 총선 낙천·낙선운동과 17대 총선에서 물갈이연대를 통해 의회를 감시하는 정치 활동에 주력했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현안을 정치 의제로 쟁점화한 주역이기도 했다. 시민사회의 ‘수혈 정치’를 뛰어넘어 주도적인 정치세력화에 앞장서고 있는 정대화 상지대 교수를 만나 민주화가 남긴 정치의 과제와 대안을 들어봤다. ▶민주화 이후 정치상을 평한다면. -보스정치와 지역주의, 패거리정치 등 정치권의 고질적인 병폐를 민주화 이전엔 따질 겨를이 없었지만 더 이상 국민이 용납하지 않게 되면서 점차 개선되고 있다. 민주화 이전엔 부패정치가, 이후에는 무능정치가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개혁인사 영입과 진보정당 원내 진입을 민주화의 정치적 성과로 꼽는데. -정치민주화의 공과다. 영입된 인사들이 새로운 정치 토대를 닦아야 하는데 ‘초대받은 정치’에 머물렀다. 준비없는 상태에서 편입됐기 때문이다. 스스로 대안적 정치 리더십을 형성하지 못했고 보스·패거리정치에 휘말려 우왕좌왕했다. 우리 정치가 민주노동당을 갖게 된 것은 근본적 발전이다. ▶바람직한 대안정치의 방향은. -좋은 정당과 좋은 정치시스템이 함께 나와야 한다. 사회의 흐름을 대변하는 정당이 나오고, 국민 의식을 대변하는 사회적 세력이 등장해야 한다. 민주화 이후 다양화된 각 분야의 계층적 이익을 대변하는 ‘생활정치’가 완성될 때 6월 항쟁은 소임을 다하게 될 것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6월 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 그 이후-(10) 대안정당 가능성] 제도권 정치에 ‘진보’ 수혈…이념 지평 확대

    87년 6월 항쟁은 30여년에 걸친 권위주의적 군사문화를 청산하고 민주주의 정부 수립을 가능케 했다. 김영삼 정부는 하나회를 해체했고 금융실명제를 실시했다. 김대중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을 비롯, 인권제도를 정비했다. 노무현 정부는 부패정치 청산을 실현했다.17대 국회에서는 진보정당이 원내에 진출하게 됐다. 그러나 민주화의 세례를 받고도 우리 정치는 후한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민주화 이후 정치권의 현주소와 미래상을 정리해 보았다. 6월 항쟁은 정치의 이념적 지평을 넓힌 계기가 됐다. 특히 진보진영의 정치세력화는 정치 체제의 이념적 분화를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입과 시민사회 진영의 정치세력화를 들 수 있다. 본격 진보정당으로 헌정 사상 최초의 원내 진출을 실현한 민주노동당은 기성 보수정치와 달리 뚜렷한 자기 정체성과 계급·계층 지향, 정책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 환경을 만들어냈다. 진성당원에 기반한 운영으로 정당 민주주의의 골격을 갖췄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비정규직·장애인·소수자 문제 등 그동안 제도권 정치에서 소외됐던 주제가 의회 무대에 올려지면서 보수독과점 중심의 정당정치를 이념과 정책 경쟁의 장으로 유인하는 계기가 됐다. 김상곤 한신대 교수는 “기존 보수정당의 개혁을 명분으로 편입된 개별 재야 인사들은 보스정치와 인맥 정치의 폐해에 눌려 보조재 역할에 그친 측면이 크다.”면서 “민노당의 출범은 제도권 정치에서 진보 대 보수의 축을 형성하는 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민주화 이후 시민운동 진영도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정치세력화의 한 축을 이뤘다. 여성단체 출신 인사들과 환경운동 활동가들의 의회 진출이 단적인 예다. 이들은 지역 중심의 정당 구조를 해체하는 데도 일정 부분 기여했다. 그러나 아직은 ‘가능성’에 머물러 있다. 보수 양당 체제가 확고하기 때문이다. 양극화 심화와 공공부문 축소, 고용의 불안정화 등 신자유주의가 심화되는 것도 민노당과 진보 진영의 운신을 좁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민노당이 정치적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실패한 측면도 크다. 정당과 운동단체 사이에서 우왕좌왕하고 있다는 평가가 그것이다. 정대화 상지대 교수는 “민노당은 지난 대선에서 100만표를 얻었다. 민주노총 조합원 가족이 최소 300만이라고 할 때 이 정도 지지로는 정상적인 노동 정치를 했다고 할 수 없다.”면서 “과거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는 10석으로 정권을 흔들었다. 정치 리더십 확보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열린우리 초·재선의원 16명 집단 탈당… ‘다단계 이탈’ 대통합 기폭제 되나

    열린우리 초·재선의원 16명 집단 탈당… ‘다단계 이탈’ 대통합 기폭제 되나

    8일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 16명이 집단탈당했다. 우상호·임종석·이인영·이목희 의원 등 열린우리당 재선그룹과 중도개혁 성향의 초선 의원들은 이날 탈당 기자회견을 통해 “열린우리당이 민주개혁 세력의 분열을 극복하지 못한 것을 반성하며 민주개혁세력 대통합을 위해 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장 당을 만들기보다 향후 대통합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산하에 국민경선 추진기구를 둬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이미 탈당한 천정배 의원 등 민생정치모임 소속 의원들과 이강래·노웅래·전병헌·우윤근 의원, 미래구상 등 시민사회인사들과 결합해 범여권 단일 대선후보 선출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탈당으로 국회 의석분포는 재적의원 299석 가운데 한나라당 128석, 열린우리당 91석, 중도통합민주당 34석, 민주노동당 9석, 국민중심당 5석, 무소속 32석으로 재편됐다. 이번 탈당으로 범여권내 대통합 흐름이 속도를 내면서 범여권 세력들의 주도권 쟁탈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줄 잇는 엑소더스 정국 재선그룹과 중도개혁 성향 의원들의 탈당으로 열린우리당은 사실상 해체 수순에 돌입했다. 열린우리당의 ‘엑소더스’는 이달 내내 예고돼 있다. 분기점은 오는 14일이다. 지도부 주도의 대통합일정 마지노선이자 중앙위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가 상정돼 있다.15일에는 홍재형 의원을 비롯한 충청권 의원들이 탈당 의사를 밝혔고 일부 초선의원과 정대철 고문 중심의 대통합신당창당준비위원회도 동참하기로 했다. 당초 12일을 탈당기점으로 삼았던 중진의원들은 거사일을 늦췄다.14일 이후 당 지도부와 함께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점에 김근태·정동영 전 의장도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친노진영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통합 흐름이 가속화되면 대세를 따라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 반면, 잔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순차 탈당이 당초 2·14전당대회 때 의결과는 다르다는 점을 들고 있다. 탈당이 열린우리당 창당 정신과 참여정부의 정책 실패를 인정하는 꼴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친노 진영의 한 의원은 “정치권이 주도하는 신당 창당은 대통합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선도탈당 대열에는 김근태·정동영 전 의장 측근 의원들이 많다. 기득권 확보 차원의 탈당”이라고 지적했다. ●대통합 주도권 싸움 본격화 이들의 행보가 대통합 국면에 미칠 파괴력이 주목된다. 대통합추진체 구성은 탈당해서 신당을 만든 뒤 통합 작업을 하는 이른바 ‘제3지대 신당론’과 궤를 달리한다. 시간이 없기 때문에 ‘선 통합노력’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시민사회 진영과 범여권 정파들이 적극 수용한다면 이들은 ‘대통합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대통합을 위한 대장정에 놓여 있는 장벽도 만만치 않다. 국민경선을 통해 곧바로 단일후보를 선출하자는 주장은 노무현 대통령과 박상천 민주당 대표가 주장한 ‘대선 직전 후보 단일화’와 배치된다. 열린우리당에 친노그룹이 남을 경우, 이들의 결행은 ‘배제론’에 기반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범여권내 통합 주도권 싸움도 피해갈 수 없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이날 “탈당에 진정성이 있다면 독자정당 창당을 포기하고 통합민주당과 결합하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했다. 통합신당 김한길 대표도 “9월22일 추석연휴 이전에 오픈프라이머리를 완료하고 중도개혁세력의 대표주자를 선정하겠다.”며 치열한 주도권 쟁탈전을 예고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치권 “승복해야” 한 목소리

    열린우리당 등 범 여권은 7일 “선관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확전을 경계했다. 특히 노 대통령에 대해 재발 방지를 촉구하고,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정치적 이용을 자제하라는 등 양비론적 주문을 했다. 열린우리당 최재성 대변인은 “선관위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대통령은 이미 탈당하신 분이며 대통령의 향후 대응은 열린우리당과는 관계없다.”며 당에 불똥이 튈 것을 경계했다. 최 대변인은 “한나라당 대선주자 관련 문제에도 엄격한 선거법의 잣대가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합당을 앞두고 있는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은 노 대통령에게 ‘자숙’을 요청했다. 중도개혁통합신당 양형일 대변인은 “중앙선관위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선관위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거나 시비를 얘기하는 것은 선관위의 중립성에 비춰 바람직스럽지 않다. 고 말했다. 양 대변인은 또 “대통령과 청와대는 정치적 시비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어떤 행위도 삼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청와대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논평에서 “노 대통령은 선관위의 결정에 승복하고 선거법 위반 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언행에 주의하고 공정한 대선 관리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참여정부평가포럼에 대해 “선거법상 사조직이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고 하더라도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면죄부를 받은 것은 아닌 만큼 앞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김성희 부대변인은 “선관위 결정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노 대통령이 선관위 결정에 항변하려면 하위직 공무원에 대한 정치적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국민중심당 류근찬 대변인은 “선관위의 결정을 존중한다. 적절한 판단으로 본다.”면서 “과거 두 차례에 걸쳐 공정선거 준수 요청을 받은 ‘전과’가 있는 노 대통령이 이번에는 공정선거의무를 철저히 이행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구혜영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 “지자체가 불법 국제결혼 조장”

    농어촌 총각의 결혼을 독려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도입한 국제결혼 비용 지원사업이 인권을 침해하고 국제결혼업체의 배만 부풀리는 문제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주여성 인권연대, 한국여성의 전화연합 등 여성단체 연합체인 이주여성네트워크는 7일 중구 무교동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농어민 국제결혼 비용 지원사업’ 관련 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꼬집었다.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과 정책위원회가 각 시·군의 2007년 예산서를 분석한 결과 전국 246개 지자체 중 국제결혼 비용을 지원하는 곳은 60곳으로, 예산 규모는 총 28억 4850만원에 이른다. 지자체에 따라 농어민 1명에게 최고 800만원까지 지원하며, 상당 부분이 지자체가 선정한 국제결혼 중개업체에 결혼 성사 비용으로 들어간다. 배우자를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지자체가 이를 유도한다는 취지는 얼핏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우자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 제공, 불법계약서 작성, 미인대회식 대량 맞선 등은 인권 침해 요소가 다분하다. 또 베트남·필리핀에서 불법으로 규정한, 이윤을 목적으로 한 상업적인 국제결혼이 이루어지면서 결과적으로 농어촌 남성을 범죄자로 몰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중개업체는 성사비용을 당초 9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올리기도 해 결국 중개업체만 이득을 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지자체 예산이 국제결혼 지원 비용에 편중돼 이주여성의 정착 지원 비용은 극히 적다는 점도 문제가 됐다. 한 지자체는 올해 결혼 지원금 규모가 1억 7400만원인 반면 결혼이민자 가정 지원비는 전무했다. 최 의원측은 “국제결혼이 늘어나면서 문화적 차이와 의사소통 문제로 큰 갈등을 겪는 결혼이민자 가정에 대한 지원도 중요해졌지만 이들을 위한 정책은 뒷전”이라고 주장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노대통령 참여정부평가포럼 발언 요지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 2일 참여정부평가포럼 강연은 격정적인 정치연설로 4시간 동안 진행됐다. 한나라당 ‘빅2’ 후보를 비롯, 참여정부의 정책코드에 어긋나는 대선 주자와 정파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날 강연의 키워드는 “능동적이고 창조적인 시민에 의한 시민주권사회 실현을 위한 참여운동을 펼쳐나가자.”는 대목이라고 천호선 대변인이 3일 전했다. 다음은 분야별 강연 요지. ●“한나라 공약은 한마디로 부실” 한나라당은 계속 참여정부를 흔들고 있는데 참으로 무책임한 집단이다.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과 행동이 너무 많아 종잡을 수 없다. 토론이 본격화되면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후보의) 밑천이 드러날 것이다. 저도 하고 싶다. 그런데 헌법상으로 토론을 못하게 돼 있으니까 단념해야 한다. 한나라당 후보들의 공약은 한마디로 부실하다. 대운하, 열차 페리 두 사업의 사업비를 다 보태도 참여정부 균형발전 투자의 5분의1도 안 된다. 대운하는 민자유치를 한다고 하나, 참여할 기업이 있을 리 없다. 열차 페리는 제가 2000년 해수부장관 시절에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을 이미 내린 사업이다. 서울시장이 공무원 퇴출 얘기 하니까 아주 좋은 정책인 것처럼 했는데 그거 보면서 바로 정부는 하지 말라고 메모를 보냈다. 반드시 법적 절차에 의해서 해야 하고, 객관적 사실을 조사하고, 확인된 사실을 근거로 징계해야지, 그렇게 하면 안 된다. 민주노동당은 반재벌, 반시장주의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하지만 복지나 사회 투자라는 측면을 보면 쓸 만한 정책이 별로 없다. ●“언론에 영합하면 정권 잡나”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은 언론에도 적용돼야 한다. 세계언론인협회의 성명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전제로 하고 있다. 유감스럽다. 언론에 영합해서 정권을 잡아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 국정홍보처가 설사 불법을 했다 치더라도 국가기관을 폐지할 일은 아니다. 차떼기하고 공천헌금 받은 정당도 문을 닫지는 않았다. 민생 경제는 2004년부터 회복되고 있다. 온갖 저주와 악담을 이기고 그렇게 극복했다. 참여정부는 안보를 잘하고 있다. 자화자찬한다. 국방개혁은 돌이킬 수 없도록 제도화해 놨다. 요즘 한나라당은, 기자들 앞에서 하는 짓을 보면 절대로 국방 개혁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용산 기지에는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공원이 만들어질 것이다. 돈은 좀 들지만 대운하 같은 데다 돈 쓰지 말고 이런 데 돈을 써야 된다. 참여정부 대통령은 혁신 대통령이다. 설거지 대통령이다. 행정수도, 용산기지 이전, 전시작전통제권, 국방개혁, 방폐장 부지 선정, 사법개혁 등 묵은 과제들을 해결했다. 대단히 치밀하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다. 저는 스스로를 과장급 대통령으로 생각할 때도 있다. 그러면서도 세계적인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 민생과 복지는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의 정체성이다. 국민의 정부도 좋은 정부다. ●“손학규가 범여권? 정부 모독” 대선에서 1대1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 당 해체를 주장하는 사람들, 해 온 사람들, 탈당한 사람들, 오로지 대통합에 매달려 탈당으로 대세를 몰아가려는 사람들의 전략은 외통수 전략이다. 대통합과 후보 단일화를 병행 추진해야 한다. 손학규씨가 왜 범여권인가. 정부에 대한 모욕이다. 장관을 지내고 나가서 감정 상한 일도 없는데 대선전략 하나만으로 차별화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내가 사람을 잘못 본 것인가, 내가 어리석은 사람인가, 그런 생각을 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젊음이여,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황광우 지음

    한국의 1980년대는 사람들의 이름에 시대의 흔적을 새겼다. 평범한 이름 석자가 ‘민주화의 상징’이 되기도 했고,‘빨갱이의 수괴’가 되기도 했다. 수많은 가명과 필명이 탄생했고, 작명 과정에서 후일담이 넘쳐났다. 황지우 시인의 동생인 황광우(49)는 ‘정인’ 혹은 ‘최윤석’으로 불렸다. 때론 ‘조현업’으로 불렸고, 때론 ‘살로우만’이라고도 불렸다. ‘젊음이여,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창비 펴냄)는 황광우가 이름을 바꿔가며 살아야 했던 시대를 그린 자전적 초상화다. 황광우가 호명한 사람들에 대한 삶의 기록이고, 호명 받은 사람들의 기억으로 재생된 펄떡거리는 역사다. 한국 현대사의 상흔이자 진보의 동력이었던 두 꼭짓점,80년 5월과 87년 6월을 찍은 무채색 다큐멘터리다. 황광우의 이름은 80년대 곳곳에 발자국을 찍었다.78년 ‘서울 6개 대학 연합시위’에 연루돼 군사재판을 받았고,80년 ‘서울의 봄’ 땐 서울대 총학생회 간부로 활동하다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제적됐다.85년 구로동맹파업 땐 ‘학출’(대학생 출신 위장취업자) 노동자로 공장을 멈췄고,87년 6월항쟁 땐 최루가스 안개 속에서 항쟁을 주도했다. 황광우에게 80년대는 젊음의 시대였다. 젊음의 상징은 ‘돌격’이다. 일단 부딪고 아픔은 부서진 뒤 생각한다. 아픈 줄 모르고 부서져간 이름들을 황광우는 하나씩 기억해냈다. 광주항쟁 당시 머리에 총을 맞고도 기적처럼 살아난 김상호, 광주의 배후조종자로 지목돼 13년간 망명생활을 해야 했던 윤한봉,80년대 중반 목숨 걸고 조직 비밀을 지켰던 인천 노동운동의 리더 전희식, 감옥을 수없이 들락거리다 약혼식마저 감옥에서 해야 했던 김창한…. 황광우는 역사에서 ‘수’가 중요하다고 말한다.“500명의 시위대가 1000명의 전경들에게 밀렸던 몇 달 전”을 기억하며 87년 6월의 황광우는 “1000명의 전경들이 1만명의 시위대열에 에워싸여 버렸다.”며 감격한다. 오늘의 민주화는 소수의 스타가 아닌 독재권력에 ‘떼로 덤빈’ 다수의 무명인들이 이룩한 ‘수의 승리’란 것이다. 황광우도 분명 스타였다. 정인이란 필명으로 쓴 ‘소외된 삶의 뿌리를 찾아서’와 ‘들어라 역사의 외침을’은 당대 젊은이들의 의식을 때린 필독서였고, 민주노동당 중앙연수원장을 마지막으로 현실정치에서 물러날 때까지 그는 진보정치 진영의 촉망받는 이론가였다. 그런 그도 몇몇 스타운동가들이 ‘386’이란 이름을 전유하며 순식간에 명멸하는 지금, 거리에서 이름 없이 스러져간 이들이 내뱉었던 뜨거운 호흡을 그리워한다. 윤동주의 시어를 빌려, 황광우는 오직 말한다.“젊음이여,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 1만1000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한나라 TV정책토론후 “지지후보 바꿀 의향있다”

    한나라 TV정책토론후 “지지후보 바꿀 의향있다”

    국민들은 한나라당 대선주자 정책비전대회 중 첫 회로 지난 29일 실시된 경제분야 정책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가장 토론을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표는 또 토론 성적을 토대로 한 대통령감 적합도에서도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오차 범위 내에서 제쳤다.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이남영)가 서울신문사 의뢰로 30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1일 집계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TV 생중계를 통해 정책토론회를 시청했거나 관련 보도를 접한 365명 가운데 28.9%가 “가장 토론을 잘 한 후보”로 박 전 대표를 꼽았다. 이 전 시장은 박 전 대표의 절반 수준인 14.4%로 2위에 그쳤다. 이어 홍준표(2.5%)·원희룡(1.4%)·고진화(0.8%) 의원 순이었다. 하지만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전체의 51.5%로 절반을 넘었다. “정책토론회 또는 뉴스를 보고 어느 후보가 대통령감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에서도 박 전 대표는 29.4%로 27.5%를 얻은 이 전 시장에 근소하게 앞섰다. 고(1.0%)·홍(0.4%)·원(0.2%) 의원 등은 미미한 수치에 그쳤다.“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0.6%였다. 특히 토론회를 시청한 응답자와 안한 응답자 모두를 대상으로 지지 후보를 바꿨는지 묻는 질문에 12.2%가 “그렇다.”라고 응답, 토론회가 대선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환기시켰다. 반면 지지후보를 바꾸지 않았다는 응답은 65.3%였다. 이 전 시장 지지자 중에서 박 전 대표 지지로 입장을 바꿀 의향이 있는 응답자는 18.8%였으며, 반대로 박 전 대표 지지에서 이 전 시장 지지로 바꿀 의향이 있는 경우는 12.3%였다. 이 전 시장 지지자 중 원·홍·고 의원 지지로 바꿀 의향이 있는 응답자는 각각 1.4%,1.4%,0.9%였으며, 박 전 대표 지지에서 홍 의원 지지로 바꿀 의향이 있는 경우는 1.4%였다. 정당별 지지도는 한나라당 47.5%, 열린우리당 5.5%, 민주당 3.4%, 민주노동당 3.1%, 중도개혁통합신당 0.4%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오차 범위는 ±3.7%다. 조사를 주관한 KSDC 김형준(명지대 정치학 교수) 부소장은 “대통령 적합도에 대한 평가가 기존의 여론조사들과 다소 차이를 보이는 것은 박 전 대표가 이 전 시장에 비해 토론을 잘했다고 평가받았고 이것이 대통령 후보감에 대한 평가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뱃놀이하자고 백두대간 가르나” 범여권도 ‘대운하’ 공세 봇물

    범여권도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대해 30일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이날 “대통령 선거를 야바위 같은 공약으로 치르려 한다.”면서 “뱃놀이하자고 백두대간을 가르는 역사를 하려는 발상은 희극적”이라고 평했다. 전날 한나라당 정책토론회에서 이 전 시장이 대운하와 관련,“물류는 20%이며, 관광이 중요하다.”고 한 발언을 겨냥한 논평이다. 중도개혁통합신당 강봉균 통합추진위원장은 확대간부회의에서 “물류절감과 관광진흥 효과에 의문이 들고, 환경파괴와 식수오염이 우려된다.”며 한나라당 다른 후보들의 비판에 힘을 실어줬다. 열린우리당 최재성 대변인은 이날 확대간부회의 뒤 브리핑에서 “토론회는 구름 위에 운하를 짓겠다는 공상영화 그 자체였다.”면서 “한나라당이 집권한다고 해도 대운하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당내에 많은데 국가시책으로 추진될지 국민들이 걱정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원혜영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대운하 공약은 서민을 무시한 건설 포퓰리즘적 정책”이라고 못박았다. 같은 당 송영길 의원은 국회 브리핑에서 환경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친 경인운하의 예를 들며 “경부운하 구상은 선거공학적인 포퓰리즘의 극치로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강 하류부터 4㎞ 직선구간만 서해와 연결하면 공정이 끝나는 경인운하를 반대했던 이 전 시장이 경부운하 구상을 내놓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논리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약값 오를 것 같기도 안 오를 것 같기도?

    한·미FTA 협상 전문이 공개되면서 약값 인상을 둘러싼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은 지난 27일 한·미FTA 협상 협정문 5장 2조의 각주를 들어 “약제비 적정화 제도가 무력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각주’에는 “의약품의 정부 조달은 의약품 규정이 아닌 정부 조달 규정이 규율한다.”고 명시됐다. 정부 조달 규정이 적용될 경우, 의약품은 ‘상품’으로 분류된다.‘비위반제소’ 대상이 되는 것이다. 협정문 규약을 위반하지 않더라도 상대국 투자자의 기대 이익이 실현되지 않으면 제소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28일 전만복 한·미FTA 의약품·의료기기 분과장 등이 나서 “각주는 건강보험제도와는 무관하다.”면서 “군병원이나 보훈병원의 의약품목록 관리와 관련된 사항으로 미·호주FTA 협정문도 동일한 문구를 담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도 “사실상 선진국 수준으로 신약의 최저가를 보장해주는 등 미국측 주장을 들어줬다.”며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약값이 경쟁적 시장도출 가격에 기초하도록 보장한다.’,‘특허 의약품의 가치를 적절히 인정한다.’는 협정문구 탓이다. 이에 대해 복지부측은 “약값은 현행대로 합리적 기준에 따라 결정된다.”면서 “문구는 선언적 의미로 미국이 막바지까지 요구한 신약의 최저가격 보장은 협정문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아울러 허가·특허 연계와 관련해선 의약분야 협정문에 구체적인 이행 방안이 정해지지 않아 국내 이행조치는 협정문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우리측에 유리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위안부 첫 고발’ 故 정서운 할머니 추모비

    일제 ‘위안부’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으로 고발한 고(故) 정서운 할머니를 기리는 추모비가 정 할머니의 고향인 경남 하동군에 세워졌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정서운 할머니 추모위원회는 지난 26일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의 작은 공원 취간림에 정 할머니의 넋을 기리는 ‘추모와 평화의 탑’ 제막식을 가졌다. 이 추모비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처음으로 세상에 알리고 숨진 정 할머니의 뜻을 기리고 일본 정부의 사과와 보상을 촉구하기 위해 건립됐다. 추모위는 탑 건립을 위해 5개월에 걸쳐 모금 활동을 벌였다. 이날 추모비 건립 행사에는 서울, 대구, 통영 등에서 모인 ‘위안부’ 피해 할머니 10여명과 민주노동당 권영길·노회찬 의원,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79) 할머니는 추도사에서 “역사가 살아있어야 한다는 마음에 일제의 사과를 요구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전쟁이 없어져 우리 같은 아픔을 당하는 사람이 더 이상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태평양전쟁 희생자를 추모하는 평화순례행사 ‘스톤워크(Stone Walk) 코리아 2007’의 일원으로 전국을 돌고 있는 일본인 5명이 참가, 피해 할머니들을 끌어안고 용서와 화해를 구해 눈길을 끌었다. 정 할머니는 14살때인 1937년 당시 일본군 주재소에 갇힌 아버지를 풀어주겠다는 동네 이장의 말에 속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8년 간 위안부생활을 했다. 이후 귀국한 뒤 1991년 위안부 존재를 부정하는 일본 정부의 주장에 맞서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해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중국 베이징(北京) 세계여성대회 등에서 활발한 증언활동을 하다 2004년 삶을 마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한·미 FTA 협정문 공개] 정치권 “국정조사 검토”

    정치권이 25일 공개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문에 대해 은폐·축소 의혹을 제기하며 본격적인 검증에 나서기로 해, 반대 운동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이날 협정문 전문이 공개되면서 일부 공개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자, 정치권은 국회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와 국정조사까지 검토하고 있어 협상 재평가 논란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 FTA 졸속 타결을 반대하는 국회 비상시국회의 간사인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협정문을 훑어본 결과 정부의 주장이 은폐·축소·과장됐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다음주부터 협정문의 독소 조항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상임위별로 청문회를 열고 필요하면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면서 “검증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정부측에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고 안 되면 협상 타결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이 제시한 협정문의 문제점은 ▲협정문 한글본 은폐 ▲세이프가드를 10년에 한번만 사용 ▲개성공단 역외가공 지정 관련, 국제규범 준수조항 누락 ▲자본시장 통합법 통과와 방카슈랑스 규제의 제2단계 이행 등이다. 한·미 FTA와 관련 없는 문제들이 협정문 포함됐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정부가 협정문을 국회에 공개할 당시 한글판이 준비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는 국민의 알 권리를 무시한 것이고 입법부의 정당한 행정부 감시 활동을 방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서혜석 대변인은 “한글본 협정문이 공개된 만큼 협상 결과가 우리 국익에 부합하는지 철저히 검증한 뒤 비준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도개혁통합신당 양형일 대변인은 “한·미FTA 협정문 공개로 그동안의 논란과 억측이 해소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최인기 정책위의장도 “정부가 국민에게 솔직하지 못해서 신뢰를 잃었던 측면이 있는 만큼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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