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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저격수 권영길

    “말로만 특검을 얘기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 후보가 연일 삼성 비자금 사건 특검을 주장하며 날을 세우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반부패’ 기치를 내걸자 ‘삼성 저격수’를 자처하며 진보주자로서 입지 굳히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권 후보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여성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권의 침묵으로 특검이 언제 될지 모르는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특검 도입을 위한 원내대표 회담 제안에 각 정당과 대선후보는 조속히 답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후보단일화에 대해 그는 “정동영, 이인제, 문국현 후보는 단일화 대상이 아니다.”라고 거부 입장을 재확인한 뒤 “범여권 후보단일화는 치우고 삼성 문제를 단일 의제로 해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이날 권 후보는 “마사지걸 운운하며 천박한 여성의식을 보여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여성공약을 믿을 수 없다.”면서 ▲대통령 직속 국가성평등위원회 설치 ▲여성가족부를 성평등부로 위상 강화 등 여성 정책을 발표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국타이어 직원 788명 건강진단 명령

    최근 1년 6개월여동안 10여명의 직원이 잇따라 돌연사했던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의 780여 직원에게 건강진단 명령이 내려졌다.8일 대전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한국타이어 직원 14명이 급성 심근경색 등으로 돌연사하는 등 숨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전노동청이 숨진 이 회사 직원들이 근무하는 생산관리팀과 설비보전팀의 직원 788명에게 ‘임시 건강진단 명령’을 내렸다. 회사측이 업무정지 6개월 처분까지 받은 부실 보건기관에 직원들의 건강검진을 맡겨왔다는 노동부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 사실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우원식(대통합민주신당)의원이 대정부 질의를 하기 위해 이날 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노동부가 지난해 말 한국타이어 직원들의 특수건강진단을 맡은 대전산업보건센터를 점검한 결과, 근로자 간기능 수치(GOT/GPT)가 정상(38/40)보다 3배 가량이나 높은 100 이상이 나왔는 데도 센터는 ‘정상 또는 적합’ 판정을 내렸다.노동부는 이를 적발한 뒤 이 센터에 업무정지 6개월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한국타이어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연간 두차례 실시하는 작업환경 측정을 이 센터에 계속 맡겼다. 센터는 올 상반기에 ‘소음 수치만 기준치를 초과한다.’는 보고서를 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직원 7명이 집에서 잠을 자거나 휴식을 하다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돌연사하는 등 모두 14명이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간질환으로 숨진 근로자는 5명이다.한편 한국타이어 제품 불매운동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벌어지고 있다. 민주노동당 대전시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불매 운동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19세 표심 잡아라”

    “청소년들의 표심(票心)을 잡아라.” 8일 서울 여의도 한국스카우트연맹회관에서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주최로 열린 ‘국가발전을 위한 청소년분야 정책과제’ 토론회에서는 청소년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청사진이 쏟아졌다. 토론회에는 대통합민주신당 김형주 의원과 한나라당 임해규 의원,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 민주당 송재덕 선대위 청소년대책본부장,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선후보·곽노현 정책대변인이 참여해 350여명의 청소년들과 당의 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17대 대통령선거에서 첫 투표를 하는 19세 유권자 63만 8000명이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며 청소년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청소년에게 희망권을 돌려주겠다.”며 초중등교육법에 체벌금지 명문화, 두발·복장 자율화,18세 이상 선거권 부여를 약속했다. 대선 후보를 대신해 참석한 국회의원들도 공약을 내걸었다. 정동영 후보측은 2012년 대입폐지 등을 강조했다. 권영길 후보측은 ‘아토피 STOP 프로젝트’, 학교보건법 개정 등을 통해 건강권 보장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명박 후보측은 이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만들었던 청소년증, 청소년 담당관에 대해 설명했다. 이인제 후보측은 인터넷 등 유해 환경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박빛나(21·여)씨는 “여느 선거와 마찬가지로 좋은 청소년 공약들이 많지만 청소년도 약자인지라 당선 후 실제 정책에서는 소외되곤 했다.”면서 “이번만큼은 지켜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는 “20∼24세 청년 유권자가 366만 2000명이고, 학부모 유권자도 1000만명에 달한다.”면서 “16대 대선에는 1위와 2위 차이가 50만표에 불과했던 만큼 아직 부동표로 남아 있는 청소년 표심이 대선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청소년 전담부서 신설 등의 정책과제를 대선공약에 반영해줄 것을 정당에 요청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반부패 3인회동 시작도 하기전에 ‘삐걱’

    범여권이 어렵사리 공감대를 모은 반부패 연대회의를 위한 예비모임이 초반부터 삐걱거리고 있다.7일 오전 비공개 회의를 추진하다 언론에 알려지자 이를 취소하고는 오후에 다시 비공개 회동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당초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민주노동당 권영길·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측은 이날 오전 비공개 회동을 갖기로 했다. 하지만 민주노동당측이 “당의 공식 결정이 없었다.”는 이유로 불참을 알려와 일단 ‘1차 회동’은 무산됐다. 민노당의 회동 당사자였던 최규엽 집권전략위원장은 “신당의 민병두 의원이 삼성 비자금 문제를 놓고 만나서 얘기해 보자고 해서 그러자고 했다.”고 말했다. 사적인 만남으로 알고 있었다는 설명이다.최 위원장은 “그런데 창조한국당 정범구 최고위원도 회동에 온다고 하고 창조한국당측이 회동 사실을 문자메시지로 기자들에게 공지했다. 공식성을 띤 회동이라면 내가 책임질 수 없어서 못 간다고 통보했다.”고 불참 원인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창조한국당 정범구 최고위원은 “민노당에서 회동에 대한 내부 논의가 다 된 줄 알았다.3당이 반부패와 삼성 문제에 대한 원론적인 합의가 있으니 다시 회동을 주선해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당의 민병두 전략기획본부장도 “회동 성사 과정의 오해는 있었지만 반부패라는 공통 분모를 두고 가능하면 협의하는 쪽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3자의 입장을 종합하면 민노당의 불참으로 1차 회동이 무산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회동의 주도권을 둘러싼 기싸움 성격이 짙다. 공통적으로 반부패를 내걸었지만 연대체의 성격과 의제가 서로 달랐다. 정 후보측은 논의가 확대되면 범여권 단일화의 마당으로 가능하다는 입장이다.반면, 권 후보측은 삼성문제 해결을 위한 기구로 삼고 이를 발판으로 진보주자의 위상을 세우겠다는 취지였다. 문 후보측은 반부패를 고리로 정 후보보다 선명하게 개혁 전선을 그으면서 차별화하겠다는 의중을 갖고 있었다. 때문에 3자 연대체가 범여권 후보단일화를 위한 기제라는 관측은 너무 앞서나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회창 대선출마 선언]범여권 득실계산 분주

    범여권은 7일 ‘창의 귀환’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거친 표현이 난무했고, 목소리엔 날이 섰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출마를 ‘역사의 퇴행’으로 규정했다.“반드시 싸워 이기겠다.”며 전의도 불태웠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이 전 총재를 ‘불법 대선자금의 최종 책임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노욕의 대통령병 환자’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한때 대쪽판사였던 분이 난데없이 반공투사로 돌아온 건 시대의 코미디”라고 꼬집었다. 범여권은 한편 ‘적의 분열’을 보고도 기뻐하지 않았다. 급변하는 상황 전개에 따른 득실계산으로 분주했다.‘위기’인지 ‘기회’인지 섣불리 판단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범여권 관계자들은 “득실을 따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오히려 당장은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범여권 후보들의 지지도는 동반 하락 중이다. 낙관적 전망과 비관적 전망이 교차한다. 통합신당의 한 관계자는 “모든 게 새로 시작되는 상황이다. 이슈를 선점하면 역전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기대 섞인 분석을 했다. 범여권 선두주자인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측은 ‘그리 나쁠 것 없다.’는 계산이다. 정 후보측 한 관계자는 “승산이 희박한 상태에서 판이 흔들리는 것 자체가 우리에겐 기회”라고 표현했다.‘3자구도’의 형성으로 일말의 가능성이 생겼다는 얘기다. ‘전선’의 변화 조짐도 긍정적 요소라는 게 자체 판단이다. 정 후보측 박영선 의원은 “‘부패 대 반 부패’,‘과거 대 미래’ 등으로 전선이 변화되면 범여권이 다시 뭉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이 대결’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면 자칫 변방으로 밀려나 주도권 경쟁에서 멀어질 수도 있다. 정 후보측 한 관계자는 “힘 한번 못 써보고 게임이 끝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고민은 또 있다. 이 전 총재가 전통 보수층을 결집할 경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중도층’ 공략을 강화할 공산이 커진다. 정 후보의 입지는 그만큼 좁아진다. 나머지 범여권 후보들도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문 후보측 한 관계자는 “여론의 초점에서 멀어지면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인제 후보측도 3자 구도 속에서 고사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내비쳤다. 권 후보측은 직접적인 득실 요인이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 상황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통 큰 정치가 아쉽다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통 큰 정치가 아쉽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세번째 대선 출마로 대선 정국이 혼미한 요즘, 이런 가정을 해봤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핵심 측근인 이재오 최고위원을 전격 사퇴시키고 당과 관련된 모든 일은 박근혜 전 대표에게 일임하겠다고 선언한다. 박 전 대표는 이것과 상관없이 경선 승복 문화를 창출한 당사자답게 정권 교체를 위해 무조건 이 후보를 돕겠다고 밝힌다. 또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민주당의 이인제·창조한국당의 문국현·민주노동당의 권영길 후보는 극적으로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차기 정권은 제 정파간의 연정임을 선언한다. 이렇게 되려면 누구든 자기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먼저 손해를 봐야 한다는 얘기다. 그게 통 큰 정치다. 하지만 지금의 대선주자나 정치지도자 중에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기꺼이 할 사람이 없어 보인다.2보 전진이 분명히 보이는데도 말이다. 지난번 칼럼에서 이명박 후보의 포용력 부족을 지적했었다. 이재오 최고위원 거취에 대한 고민이 길어질수록 그에겐 손해다.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려는 것이지, 당권을 움켜쥐려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가 대선에서 실패하면 정계 은퇴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 후보는 잘나갈 때 좀 더 세심하게 주변을 살폈어야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민자당 후보 시절 직계인 민주계만으로는 도저히 힘에 부치자 최대 계파인 민정계 출신들로 신민주계를 만든 전례를 따를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이 후보와 이 후보 진영은 대세론에 도취했다. 시간만 가면 대권을 수중에 넣는 것으로 착각했다. 박 전 대표측을 똘똘 뭉치게 만든 것도, 이 전 총재가 대권 삼수(三修)에 나서는 것도 이 후보 진영이 원인 제공을 했다. 개혁은 최소한 같은 당 식구들이라도 보조를 맞춰야 성공을 거둘 수 있다. 대통령후보를 빼곤 모든 것을 내줄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편으로 이 후보 진영의 승자 독식주의로 박 전 대표가 느꼈을 허탈감과 배신감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주류에서 비주류로 내려앉은 것도 억울한데 공천 탈락까지 걱정해야 하니, 누군들 격앙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런데 박 전 대표가 이명박-이회창 지지율 즐기기 게임을 접고, 이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선수를 친다면…. 이 후보는 허를 찔리게 될 것이다. 집에 불이 크게 났다고 하자. 일단 불부터 끄고 방 몇칸을 내줄 것인지는 나중에 얘기하자고 한다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을 게다. 박 전 대표의 이미지는 더욱 좋아지고 그의 주가 역시 치솟을 것이다. 당권 장악과 공천권 확보는 물론 차기 대통령후보 역시 따 놓은 당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후보의 핵심 측근은 “그럴 경우 우리는 그쪽 요구를 다 들어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데 이 후보와 박 전 대표는 이해득실만 따지며 주판알 튕기기에만 열중이다. 통 큰 정치와는 거리가 멀다. 점차 실망하는 국민들이 늘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범여권은 어떤가. 보수진영의 분열로 절호의 기회가 왔는데도 후보 단일화는 아직 불투명하다. 연대론으로 무게중심이 이동 중이지만, 누가 주(主)가 되느냐는 문제로 여전히 티격태격이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자기중심적 사고가 깔려 있다. 겉으로 내세우는 거창한 이념과 논리를 실천할 행동은 찾을 길이 없다. 정파적 이해만 득실하다. 통 큰 정치는 아직도 연목구어(緣木求魚)인가. jthan@seoul.co.kr
  • 김용철 변호사 국회 증언대 서나

    삼성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로비 의혹을 폭로한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 출신의 김용철 변호사가 국회 증언대에 설지 주목된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6일 국회 법사위에서 김 변호사를 오는 13일 열리는 임채진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에 법사위는 교섭단체 간사간 협의를 거쳐 8일 김 변호사의 증인 채택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노 의원은 이날 법사위에서 “최근 불거진 삼성 비자금 사건, 검사 등에 대한 로비사건, 에버랜드 주가조작 사건 등에 검찰총장 후보자가 관련됐는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김 변호사를 증인으로 불러 이 사안들에 대한 입장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 간사인 이상민 의원은 “김 변호사의 주장은 검찰과 관련된 내용이 많아 차기 검찰총장이 참고할 내용이 많다.”며 “통합신당 입장은 기본적으로 찬성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간사인 주성영 의원은 “아직 특별하게 입장을 정리한 것은 없다.”면서도 “통합신당과 증인 채택문제를 협의해 보겠다.”고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부고]

    ●장영철(선진국민연대 공동의장)씨 모친상 민욱(고려대구로병원 안과전공의)씨 조모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010-2292●조원준(A&A 대표)원창(APEX 〃)씨 모친상 엄대현(사업)씨 빙모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3010-2295●전기수(대신회계법인 본부장)기현(방송인)씨 부친상 한지현(동양제철화학 중앙연구소)씨 빙부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010-2631●임무길(인벤텍상하이 상무이사)무섭(삼성전자 책임연구원)씨 모친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3410-6909●이종환(한국은행 외환전산반장)씨 모친상 5일 부천 순천향대부속병원, 발인 7일 오전 11시30분 (032)327-4006●이계영(백석대 대외협력처장)씨 빙모상 6일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3779-1609●황규동(전 한국수입업협회 이사)씨 별세 경인(한국유통물류진흥원 선임연구원)선인(강화자활수련기관 팀장)씨 부친상 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392-3499●김창현(전 울산동구청장)씨 부친상 이영순(민주노동당 국회의원)씨 시부상 6일 울산전문장례예식장, 발인 9일 오전 7시 (052)289-5494●원익선(전 연합뉴스 총무부장)씨 모친상 6일 서울의료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430-0297●박수길(서울아산병원 신장내과 교수)수철(사업)샛별(아주대병원 건진센터소장)씨 부친상 김석훈(김석훈치과 원장)씨 빙부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10시 (02)3010-2230
  • [UCC명예기자단] 대선주자 6인 “농민이 최고!”

    대선후보 6인이 한자리에 모여 농업정책을 놓고 공약 대결을 펼쳤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비롯한 6명의 대선후보들이 지난 6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주최 대선주자 초청 토론회에서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토론회는 정동영, 이명박 후보와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국민중심당 심대평,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차례로 15분씩 발표시간을 갖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울신문·프리챌 UCC명예기자 이혜민 salt0439@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범여 ‘반부패 연대’ 움직임

    범여권 후보들이 ‘반부패’를 고리로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후보 단일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6일 반부패 연대를 위한 3자 회동을 제안했다. 전날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가 내놓은 반부패 미래세력 연석회의에 대한 화답으로 들린다. 문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김용철 변호사도 고백했듯이 현재는 국가적 위기상황”이라면서 “부패 세력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빠른 시간 내에 정동영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와의 만남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와 관련,▲삼성 비자금 문제 등 ‘떡값 비리’의혹에 대한 특검 발의 ▲에버랜드 편법 증여사건 전면 재수사 ▲반부패 범국민 대책기구 설립 등 세 가지가 우선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문 후보는 회동 대상에서 민주당 이인제 후보를 뺐다.“이인제 후보는 금산분리 원칙을 철폐하자는 후보다. 연대 자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여야 개념의 정치적 구도가 아니라는 점에서 정 후보보다 ‘보수 VS 진보’의 진영 논리를 분명히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상대할 때만 해도 정 후보와 문 후보는 각각 ‘평화경제론’과 ‘사람중심 경제론’을 내세워 ‘제 길’을 갔다. 그러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등장하면서 ‘반부패’라는 공통분모를 찾았다. 이 전 총재와 이명박 후보를 함께 묶어 부패세력으로 규정하고, 자신들은 반부패 진영으로 묶음으로써 부패 대 반부패의 구도를 형성하려는 의도인 것이다. 삼성 비자금 의혹 문제를 반부패 이슈와 연결시켜 국민적 공감대를 기대하려는 시도도 엿보인다. 그러나 반부패 연대가 범여권 후보단일화라는 옥동자를 탄생시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두 후보만 보더라도 반부패라는 이슈 이외에는 공통점을 찾기 어렵다. 정 후보는 이슈 중심의 연대체를 확대시켜 합의된 내용을 공약화하고 이를 단일화로까지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문 후보는 좀처럼 10%대 지지율을 보이지 못하면서 단일화 제안을 할 만한 동력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정 후보에 맞서 진보성을 부각시키면서 차별화를 꾀하고 인지도 제고 효과까지 노리는 듯하다. 민노당 권영길 후보도 “반부패를 위한 테이블에는 앉을 수 있으나 후보 단일화는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문 두 후보는 경쟁 대상일 뿐으로 단일화의 여지가 없다는 주장이다. 민노당은 7일 오전 선대위 회의를 갖고 3자 회동 제의에 응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동영후보, 2011년부터 “대학입시 폐지”

    정동영후보, 2011년부터 “대학입시 폐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얼굴) 대선 후보는 오는 2011년 대학 입시를 전면 폐지하고 수능을 졸업자격 시험으로 전환하겠다고 5일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한국산업기술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학입학 및 대학교육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민노·민주 등에 반부패회의 제안 앞서 정 후보는 이날 당 선거대책회의에서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창조한국당, 시민사회세력 등이 참여하는 ‘반부패 연석회의’를 제안, 사실상 범여권 후보단일화 논의에 시동을 걸었다. 정 후보는 대입정책 공약을 통해 “수능을 고교졸업 자격시험으로 전환하고 이 시험을 통과한 학생이 1년에 두 차례 이상 세 개 이상 대학에 복수지원할 기회를 주겠다.”면서 “고교졸업 자격시험은 학력평가가 아니라 합격·불합격 등 통과 여부만을 따지는 방식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신 성적으로만 선발 대신 대학은 학교생활부에 기록된 학업성적(내신)과 개성·특기·봉사활동 등을 판단해 학생을 선발하고 논술 등 본고사 부활 논란이 일고 있는 대학별 입시도 금지한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그는 투명한 내신 평가를 위해 학교운영위원회가 내신 평가를 견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갖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학생 1인당 교육비 정부 투자금액을 3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확대해,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4.3%(30조원) 수준의 교육예산을 2012년까지 6% 수준인 70조원 규모로 증액하는 한편, 학급당 학생 수를 35명에서 25명으로 줄여 일대일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대학교육 혁신을 위한 방안으로 ▲2년제 전문대와 4년제 대학의 학위구분 폐지 ▲산업적합도 높은 100개 사립대학에 국·공립대 수준의 지원 ▲대기업과 대학간 연구개발을 위한 매칭펀드 조성 및 세제감면 혜택 ▲연구중심대학과 직업교육중심대학의 구분 ▲전국민 평생학습 계좌제 ▲부실대학 퇴출시스템 마련 등 7대 과제를 제시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범여권 단일화 ‘지지부진’

    범여권 단일화 ‘지지부진’

    5일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대선후보가 제안한 ‘반부패 미래세력 연대회의’를 놓고 나머지 범여권 주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정 후보는 범여권 후보단일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회심의 카드로 꺼내 들었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는 얘기가 된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치 부패와 경제 부패를 상징하는 후보가 대선가도에 등장했다.”면서 “각 정당과 시민사회가 힘을 모아 과거·부패세력의 복귀를 막아야 한다.”며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대상은 신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시민사회단체다. 사실상 ‘반한나라당’ 연대 전선이다. 정 후보가 밝힌 연석회의의 대상과 내용, 구도를 종합하면 범여권 후보단일화 논의를 위한 ‘예열작업’이라고 할 만하다. 그러나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를 빼면 나머지 후보들은 일언지하에 거부하고 나섰다. 연대회의 성사 가능성조차 불투명해지면서 그 다음 단계인 단일화 논의는 더 어려워진 상황이다. 정 후보측은 “삼성 비자금 문제 말고도 이회창·이명박 후보로 상징되는 집권층의 부패에 대안을 찾지 않는 것은 미래세력의 직무유기”라며 범여권의 단합을 강조했다. 정 후보측이 연석회의를 통해 궁극적으로 노리는 것은 ‘단일화 논의의 주도권 확보’인 듯하다.‘이회창 바람몰이’로 한나라당의 분열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단일화에 속도를 낼 시기가 아니라는 자체 판단이 밑바닥에 깔려 있다. 비록 ‘넘버3’로 추락했지만 정 후보에 훨씬 못 미치는 다른 후보들이 쉽게 단일화 논의에 응하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현 상황에서 단일화하자는 요구는 다른 후보들에게 양보하라는 얘기나 다름 없다는 점도 정 후보측이 섣불리 접근하기가 껄끄러운 대목이다. 정 후보측 민병두 전략기획본부장도 “합의 가능한 부분부터 논의하고 (점점 확장되면) 단일화 논의도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정 후보 중심의 이슈를 뚜렷하게 부각시키면서 단일화 논의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가치 전선’을 만드는 게 목적이라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제안한 ‘삼성 비자금 연석회의’에 응대하면 될 일이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이 대목에서 범여권 주자들의 비판이 집중됐다. 권 후보는 “급조된 정치공학적 졸속 제안”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도 “본질을 호도하는 기회주의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다만 문 후보측은 6일 기업 부패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며 조건부 긍정 신호를 보냈다. 이같은 주자들의 반응은 정 후보의 제안이 돌파력을 갖지 못할 경우 향후 단일화 논의에서 정치적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책선거 원년으로] 사람·중기중심 ‘이상적 경제’시험대에

    [정책선거 원년으로] 사람·중기중심 ‘이상적 경제’시험대에

    서울신문은 4일 창조한국당의 대통령 후보로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확정됨에 따라 문 후보의 정책을 점검합니다. 아울러 앞서 선출된 민주당 이인제·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의 정책도 짚어봅니다.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후보의 지지도 등을 감안해 기사 분량을 차별화했습니다. 서울신문은 이미 한나라당·대통합민주신당·민주노동당 후보의 정책과 인물을 검증한 바 있습니다. “아빠는 이제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서서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국가운영 방식을 전면적으로 바꾸어야 하고, 무엇보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중심의 사회를 만들어내야 한다.” 4일 창조한국당의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문국현 후보가 대선 출마를 결심한 뒤 중소기업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딸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다. 문 후보는 사람중심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치로 내걸었고, 이 가치가 문 후보의 최대 강점이다. ‘사람중심 가치’를 내건 문 후보의 지지도는 출마선언을 즈음한 8월 중순의 0.1%에서 5.2%(10월31일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로 수직상승했다. 문 후보가 34년간 몸담았던 유한킴벌리의 한 직원은 “문 전 사장의 반대파는 노조도, 사원도 아닌 보수적인 임원들이었다.”면서 “문 전 사장이 이뤄놓은 사람중심 경영이 유한킴벌리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의 정책은 개인의 이상을 풀어놓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많다. 장유식 대변인은 “기반 확대를 위한 하드웨어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여전히 후보의 ‘개인기’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중심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문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마찬가지로 성장을 강조하는 ‘경제 대통령’을 표방한다. 하지만 성장을 이뤄내는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이 후보는 시장과 기업, 그 중에서도 대기업을 성장의 원동력으로 보고 있지만 문 후보는 경제정책의 핵심을 사람과 중소기업에 맞춘다. 문 후보는 “경제 위기의 원인은 사람을 기계처럼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가짜 경제의 낡은 패러다임 때문”이라며 “지식창조적인 사람중심·중소기업중심의 진짜경제로 전환하면 8% 성장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고 주장한다.8% 성장률 달성의 방법으로 잠재성장률 4∼5%에 중소기업 생산성을 2배로 올려 2%포인트 끌어올리고, 환동해 경제협력벨트로 1%포인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1%포인트를 추가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노동시간 단축과 유한킴벌리의 ‘4조 2교대제(12시간 주간근무 4일-휴식 4일-12시간 야간근무 4일-휴식 4일)’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아울러 5년간 500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다. 일자리의 90%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을 살리고, 교대조 확대와 평생학습시스템이 구축되면 가능하다는 논리다. ●이상주의자의 한계? 전문가들은 문 후보의 문제의식에 공감하면서도 너무 이상적이라고 비판한다. 홍익대 경제학과 전성인 교수는 “생산요소 투입의 증가보다 요소 생산성의 증가를 강조한 게 돋보이고, 평생학습을 강화하면 생산성이 향상되는 것도 맞다.”면서 “그러나 생산성 향상과 중소기업 우대로 8% 성장이 과연 가능한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성신여대 경제학과 강석훈 교수는 “고용을 중시하고, 인적자원의 계발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발상은 긍정적이지만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이 없다.”고 강조했다. 4조 2교대를 일반화하기가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경상대 경제학과 장상환 교수는 “4조 2교대를 실시할 수 있는 기업은 유한킴벌리처럼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진 중견기업이나 생산과정이 조립장치산업이고, 야간근무가 필수적인 기업에서나 가능한 것”이라면서 “이를 적용할 수 있는 기업은 전체의 3%도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문 후보는 참여정부 초기 대통령 자문 ‘사람입국 신경쟁력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근로시간 단축과 평생학습 모델을 전파하려고 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노동연구원 은수미 연구위원은 “사람중심 경제를 그토록 외치는 문 후보가 당장 구조적인 문제로 떠오른 비정규직 해법을 내놓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대기업에 종속된 중소기업의 문제를 풀지 않고서는 그 어떤 중소기업 강화 정책도 공허하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주요 공약들 어떤게 있나 문국현 후보 캠프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에서 탈당한 김영춘 의원을 제외하면 현역 정치인을 찾아볼 수 없다. 시민·사회단체와 학계·경제인 중심으로 구성된 캠프를 문 후보 스스로는 ‘여태껏 여의도 정치에 없던 새로운 조직’으로 설명한다. 하지만 출발이 늦은 만큼 캠프 정비가 마무리되지 않은 탓에 자신의 전공인 경제분야를 제외하고서는 ‘뉴 싱크탱크’의 분야별 공약은 심한 기복을 보인다. ●부동산 ‘반의 반 값 아파트‘,‘건설비 거품 70조원 절감’ 등으로 요약되는 문 후보의 부동산 정책은 참여정부는 물론 민노당의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진보적이다. 경실련을 거쳐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출신인 성균관대 김태동 교수가 문 후보의 정책자문역을 맡고 있으며, 그의 부동산이론이 반영됐다. ‘반의 반 값 아파트’는 토지를 매매하지 않고 토공·주공 등 공공기관이 입주자에게 임대하는 방식으로, 입주자에게는 건물의 소유권만 인정하는 개념이다. 분양원가 중 거품이 심한 땅값을 제외해서 전국적으로 거의 비슷한 건축비 수준(평당 400만원)으로 아파트 값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수도권 신도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 등에 5년 동안 100만 가구를 공급하고, 후분양과 택지 공공개발을 원칙으로 한다. 문 후보는 부동산 개발사업 비용 200조원 가운데 부패의 원천인 거품을 걷어내면 70조원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행 건설비 산정방식인 ‘표준품셈제’를 ‘시장단가제’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문 후보의 부동산 분야 공약은 명확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세종대 부동산학과 변창흠 교수는 “건설교통부가 건설업체의 이익을 반영, 민자유치사업이나 대규모 국책사업의 공사예정가 산정이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다는 것은 맞는 지적”이라면서 “시장단가제의 전면 도입은 현실적이고, 과도한 개발이익의 사유화를 막아 국가재원을 절약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교육 문 후보의 캐치프레이즈는 ‘사람입국 창조교육’이다.▲유치원 및 고등학교 무상교육 ▲3불정책 유지 ▲기회균등선발제 실시 ▲국립대 공동학위제 도입 ▲사대, 교대 교육전문대학원 전환 ▲영어조기교육 지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한글과 한국어 공부를 4∼5세에 끝내게 하고 6∼10세에는 제1외국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다. 건설 분야에서 거품을 뺀 25조원으로 교육비를 정부예산의 25% 이상으로 확대하고, 교육경쟁력 1위 달성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5위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참여정부의 교육개혁 정책을 어느 정도 답습하고 있으며, 현실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고려대 교육학과 권대봉 교수는 “한국 학부모의 교육열, 교육철학과 이념이 극명하게 다른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의 압력, 교육정책이 바뀌면 공교육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는 사교육을 감안하지 못한 매우 순진한 공약”이라면서 “3불정책 계승과 단위학교의 자율성 보장으로 교육선진화를 이루겠다는 내용은 상충된다.”고 비판했다. ●통일·대북정책 ‘환동해 경제협력벨트’ 계획은 문 후보의 유일한 통일 공약이다. 제1공약인 8%의 경제성장률 가운데 1%를 이를 통해 이뤄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2010년까지 사할린∼나홋카∼속초를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구축,2008년까지 블라디보스토크∼청진 전력망 및 환동해 종단철도 구축 등을 들고 있다. 그러나 안보 논리를 간과하고 경제적·기능주의적으로만 접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서보혁 객원연구위원은 “환동해 등 주변국을 중심으로 한 생소한 개념을 내세워 동북아 공동의 안보 중심축으로서 우리의 위치가 모호해졌다.”면서 “한·미관계와 북핵문제 해결 등 경제적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안보 고유의 논리에 대한 의식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우려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수도사업 민영화 “다음 정부로”

    수도사업 민영화 “다음 정부로”

    수도사업 민영화 정책이 새 정부에서 다시 논의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시민단체와 공무원 노동조합의 반대로 정부가 한발 물러서자 정부 방침에 따라 민영화를 추진하던 서울시도 주춤하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4일 “현재의 여건에선 정부의 일정이 절대 무리이다.”면서 “서울시는 내년 이후 새 정부의 일정을 보면서 상수도사업본부의 민영화가 아닌 공사화를 먼저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환경부는 지난 7월 물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9년까지 160여개로 쪼개진 상수도사업 구조를 30여개로 묶고 공사화 또는 민영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5개년 추진계획’을 발표했었다. 수도사업은 한국수자원공사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양대 산맥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에 ‘물산업육성과’를 신설하고 내년까지 ‘물산업육성법(가칭)’을 제정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서울시도 이러한 정부의 움직임에 보조를 맞춰 상수도사업본부의 공사 전환, 민간 개방 등을 검토했다. 지난 8월 이러한 연장선에서 상수도사업본부의 공무원 231명을 다른 업무에 배치하고, 지난달 1일자로 ‘물산업육성과’를 만들었다. 그러나 전국공무원노조 민주노동당, 사회진보연대 등 29개 단체로 구성된 ‘물사유화저지사회공공성강화공동연대’는 지난달 17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세계 곳곳에서 입증됐듯이 수도사업 민영화·사유화는 재앙을 낳는다.”면서 “경영성과와 수익성에만 우선순위를 두면 수돗물 공급이 불안정해지고 수질 개선은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수년에 걸쳐 자체적으로 효율화에 성공했고, 유수율과 보급률도 90%를 넘겨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정부 방침의 철회를 요구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는 지난달 31일 부산에서 한국노총과 간담회를 갖고 “전력과 가스, 수도 등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공공성이 강한 부문에 대해 민영화를 하는 것은 한국의 현실에 맞지 않다.”고 말해 사실상 민영화를 반대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사설] 전관예우가 변호사 탈세 주범이다

    최종 근무지에서 개업하는 형사재판부 부장판사나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2년내 30억원 이상 벌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정설이다. 전관예우를 기대해 사건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차피 세무조사로 뜯기게 될 테니 수입의 5분의1만 신고하라.”는 게 법조 선배들의 조언이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그제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폭로한 ‘변호사 조사요령과 세원관리방안’이라는 국세청 내부보고서는 이러한 소문이 사실임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수임료는 줄여서 신고하고 성공보수나 비공식 착수금 등은 신고에서 누락해 개업 2∼3년만에 평생 쓸 돈을 벌어들인다는 것이다. 판·검사 출신 변호사들에 따르면 형사사건의 경우 지방부장판사 출신은 수임료(착수금)가 평균 1000만∼2000만원, 고등부장판사 출신은 2000만∼3000만원, 대법관 출신은 5000만원 이상이다. 착수금 외에 구속영장 기각, 기소유예, 구속적부심, 보석 등 재판 단계별로 최소 500만원에서 수억원대까지 성공보수가 추가된다. 모두 현찰이다. 수임료 신고대상에서 누락되는 것은 물론이다. 검찰과 법원의 최고위층 출신은 변호사 선임계도 내지 않고 전화 한 통화로 1억원 이상을 챙긴다. 변호사들은 사건 알선 리베이트로 수임료의 30%를 지급하기 때문에 탈루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현직에서는 ‘정의’를 외치다가 개업하자마자 리베이트 지급이라는 불법을 감추기 위해 탈세를 합리화하는 셈이다. 따라서 우리는 전관예우가 법조 비리와 탈세의 주범이라고 본다. 법원과 검찰은 전관예우를 근절하기 위해 지금까지 숱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인간적인 정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전관예우가 사라지지 않는 한 사법제도 선진화도 공염불일 따름이다.
  • 최저임금 근로자 5년새 2.5배 급증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2일 노동부 국감에서는 최저임금제가 도마에 올랐다. 정진섭 한나라당 의원은 “참여정부 출범 이후 최저임금이 적용되는 근로자 수가 2003년 85만명에서 2008년에는 212만명(예상치)으로 2.5배 수준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전체 근로자 가운데 최저임금이 적용되는 근로자 비율도 2003년 6.4%에서 2008년에는 13.8%로 높아질 것”이라면서 “이는 고용의 질과 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사회 안전망 확충 차원에서 최저임금을 현실화하고 지급액수를 높이는 과정에서 적용근로자 수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은 “장애인의 상당수가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단 의원은 “최저임금 적용 제외 인가를 받은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장애인 138명을 대상으로 8월말∼9월초 실태조사를 한 결과 월평균 임금이 최저임금의 3분의1 수준인 22만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조사 대상 장애인 가운데 45.9%는 10만원 이하의 월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직업훈련을 받은 장애인은 36.8%에 불과했다.”고 말했다.한편 내년도 근로자 최저임금은 시간급 3770원, 일급 3만 160원(1일 8시간 기준)으로 확정, 고시했으며 2003년 당시 최저임금은 시간급 2275원(일급 1만 8200원)이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전관 변호사’들 뻔뻔한 탈세

    법관이나 검사를 사직한 뒤 곧바로 최종 근무지 주변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는 이른바 ‘전관 변호사’들이 수천만원부터 수억원까지 탈세를 관행적으로 저지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이 1일 국회 법사위의 대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질의자료에 따르면 부장판사·검사급 출신의 ‘전관’ 변호사들은 형사사건의 경우 착수금이 최소 1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공보수는 불구속시 3000만∼1억원, 보석 허가시 2000만원 이상, 기소유예시 5000만원 이상이며, 보석보증금은 500만∼1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노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세무직원이 작성한 국세청의 내부문서에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전관 변호사들은 구속 사건을 맡는 경우 착수금 1000만원 이상, 성공보수 1억원 이상을 받는 것이 관행이고,3000만∼1억원에 이르는 보석보증금도 변호사들이 챙기며, 고위층 간부를 상대로 한 로비를 일컫는 ‘전화변호’는 착수금 1억원 이상이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국세청 내부 문서에 따르면 ‘상당수의 전관 변호사들은 수입의 대부분을 신고하지 않고 탈세하는 의혹이 있다.’,‘구속에 대한 불안심리, 가장의 구속에 따른 잔여가족의 생계불안 등을 이용해 고액현금을 받고도 증빙을 남기지 않는 경향이 있음. 지능적 탈세를 자행’이라는 대목도 있다고 노 의원은 공개했다. 이 밖에 노 의원은 전 국회의원 출신 변호사가 착수금 2000만원 중 700만원만 신고하고 나머지 성공보수 4억원의 신고를 누락한 사례,2003년 2월 개업한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가 20억원대 소송을 맡아 1억 3500만원을 받았으나 800만원만 신고한 사례,13억원대 소송에서 승소한 변호사가 성공보수 4억 3200만원의 신고를 누락한 사례 등도 국세청 자료에 들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 의원은 국세청 자료를 토대로 부장판·검사 출신 변호사 14명의 최근 6년(2000∼2005년) 간 납세실적을 분석한 결과 평균 20억원의 탈세를 저지른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의 A변호사는 6년 동안 1666건을 수임해 44억원을 벌었다고 신고했지만 국세청의 내부추정 방식에 따른 추정 수입은 최소 177억원에 이르고, 추정 탈세액은 약 5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 의원은 또 부장판사 출신인 부산 지역 변호사들의 경우 B변호사가 2001∼2005년 약 49억원을,C변호사는 2002∼2005년 35억원을,D변호사는 2002∼2005년 30억원을 각각 탈세했고, 부장검사 출신인 대구의 F변호사는 2002∼2006년 약 22억원을 탈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변호사 14명 중에는 전직 국회의원과 지구당 위원장, 지방변호사회 회장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외환위기 10년 그리고 미래] (3) 구조조정 10년의 한계

    [외환위기 10년 그리고 미래] (3) 구조조정 10년의 한계

    부동산담보 대출로 몸집을 불리고, 땅짚고 헤엄치기 하듯이 이자를 따먹은 것 외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이 지난 10년간 경제와 국가를 위해 한 일이 뭔가.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거친 시중은행의 수익성·건전성·성장성이 모두 좋아졌다지만, 은행의 주요 기능인 경제에 혈액을 공급하는 ‘금융 중계기능’에 충실했느냐는 반문이다. 실물경제(기업)의 ‘그림자’인 금융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할 경우 또 다른 경제위기가 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카드대란’ 등 지속적으로 신용위기를 유발하는 것도 문제다. 생산적 활동에서 금융의 기여도가 몹시 취약해졌다는 것은 예금은행의 대출비중을 보면 확연하다. 한국은행 경제통계 자료에 따르면 1997년 예금은행의 기업대출은 70.8%, 가계대출은 29.2%였지만 10여년 만에 잔액 기준으로 2006년 말 기업대출 비중은 50.2%, 가계대출은 49.5%로 바뀌었다. ●기업 자금중계 기능 대폭 약화 특히 외환위기가 지나간 2001년부터 은행들의 기업대출은 들쭉날쭉 불안정하기 짝이 없다. 기업대출은 2001년 6조원 감소로 시작해 2002년 37조원으로 급증했다가 2004년에는 3조 8000억원으로 급감한다.2005년 15조원으로 늘어났다가 최근 중소기업대출 증가 등으로 올해 9월 현재 58조 2000억원이 폭증했다. 기업대출이 이렇게 급감할 때는 가계대출이 폭증하는데 2001년 가계대출은 45조원 증가했고, 기업대출이 급감한 2004년에도 22조 5000억원의 가계대출이 발생했다. 산업노동정책연구소의 ‘IMF백서’에 따르면 보험회사도 소매금융에 주력하면서 전체 대출 중 가계대출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97년 44%에서 2000년 55%,2004년 81.6%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즉 금융의 생산부문에 대한 지원이 지난 10년간 약화된 것이다. 금융연구원은 “외환위기 때 대기업 투자로 망했던 은행들이 지난 10년간 지나친 위험회피로 안전자산 투자를 선호하고, 실물투자 및 장기금융을 회피하고 있어 실물경제 발전에 제약을 가하고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실물과 동반성장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쏠림이 낳은 신용위기로 양극화 심화 그러나 기업금융보다 가계금융의 비중이 높은 ‘또 다른 쏠림현상’이 가계부실과 신용불량을 부르면서 경제에 새로운 주름살을 만들었다.2002∼2003년 ‘신용카드 대란’ 때는 전업계 카드사들과 함께 은행계 카드들도 함께 신용불량자를 양산했다.2004년부터 가계의 부동산담보대출이 폭발할 때는 저금리로 고객을 유혹하며 2006년 말부터는 ‘부동산발 금융 위기’의 한가운데 서 있었다. 중소기업 대출 쏠림현상도 또 다른 두통거리다. 한국은행도 최근 “중소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명목 국민총생산 대비 기업대출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금융안정성에 적지 않은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은행 국내 지점들이 단기외채를 끌어들여 무위험차익거래로 수익을 얻자, 국내 시중은행도 이에 동조해 단기외채를 급증시켜 금융감독 당국의 비난을 받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10년 사이에 금융권이 만들어낸 카드사태와 부동산 위기는 아직도 치유되지 않았다.370만명까지 치솟은 카드 신용불량자는 여전히 내수부진으로 이어지고 있고, 상위 소득계층의 부동산 대출증가와 연동된 주택시장의 투기와 거품도 경제성장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수익원 찾아야 외환위기 직전 지방은행을 포함해 34개였던 은행은 외환위기 직후 통폐합이 시작돼,2003년 7월 신한은행에 조흥은행이 합병되면서 최종 7개로 줄었다. 은행의 개수는 줄었지만 국내에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3973개까지 줄었던 시중은행의 국내지점은 2007년 6월 현재 4574개로 급증했고, 외환위기 전의 4682개에 육박하고 있다. 이같은 경쟁은 은행의 수익률을 갉아먹는다. 월급계좌를 은행에서 증권사로 옮기게 한 자산관리계좌(CMA)의 열풍도 은행에는 시련을 가져다주고 있다. 예금금리 0.1∼0.2%에 자금을 조달해 5∼6%로 대출할 수 있었던 ‘자금줄’이 고갈되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국내은행 순이자 마진은 2004년 2.82% 이후 계속 떨어져 2.47%로 악화됐다. 특별취재팀 ■ ‘먹튀’ 펀드들 펀드(Fund)는 다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투자 활동을 하는 일종의 기관투자자를 말한다. 주로 주식이나 채권 파생상품 등 유가증권에 투자된다. 펀드는 크게 연기금, 뮤추얼펀드,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가입하는 펀드는 뮤추얼펀드다. 반면 헤지펀드나 사모펀드는 100명 미만의 소수 투자자로부터 사적으로 자금을 모으고, 대규모 차입을 통해 고수익을 추구하곤 한다. 카리브해의 버뮤다제도 등 조세회피 지역에 위장 거점을 설치하고 자금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금융당국이 통제하기가 쉽지 않다. 상당수의 ‘먹튀 펀드’는 론스타 등 사모펀드에 해당한다. 이들에 대한 빗장이 대거 열린 것은 IMF 외환위기 직후이다.1998년 한 해에만 ‘의무공개매수제도’ 폐지, 외국인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전면 허용, 외국인 취득가능 유가증권 대상 규제 폐지, 외국인 투자등록 신고범위 축소, 외국인 투자촉진법 제정 등이 숨가쁘게 이뤄졌다. 하지만 이들의 투자는 ‘외자유치’라는 이름으로 포장됐다. 론스타 외에도 외국계 펀드와 투자은행들은 막대한 이익을 거둬들였다. 뉴브릿지는 1999년 제일은행을 인수한 뒤 풋백옵션(기업 인수 뒤 추가부실이 발생하면 손실을 보전해 준다는 계약) 등을 행사,1조 15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어 ▲골드만삭스는 진로 투자로 1조원 ▲칼라일은 한미은행 투자로 7000억원 ▲JP모건은 만도 투자로 1244억원 등을 벌어들였다. 그러나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는 거주지국이 한다.’고 정한 조세조약에 따라 과세는 거의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지난해부터 외국 펀드들의 한국 법인이 고정사업장이라는 점을 입증하거나, 실질적 수익소유자를 가리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특별취재팀 ■ 수익 독식하는 외국투자자 최근 몇 년 동안 일반인들의 입에서 가장 많이 오르내린 외국계 기업 이름은? MS, 애플 등이 정답일 것이다. 그러나 론스타 역시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다만 외국 투기자본의 대명사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거둔 막대한 수익을 외국으로 빼돌린다는 ‘먹튀’라는 수식어도 쌍둥이처럼 붙어 다닌다. ●론스타, 외환은행 팔면 5조원 수익 지금까지 론스타의 손익계산서는 어떨까. 먼저 론스타의 구상대로 외환은행을 HSBC에 판다면 최대 5조 3760억원 정도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극동빌딩 매각과 배당, 서울 강남 역삼동 스타타워 빌딩 매각 등을 합쳐 모두 7조 5140억원의 수익을 남겼다. 론스타의 ‘말바꾸기’도 계속됐다.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은 지난해에는 “강남 스타타워 빌딩 매각차익에 대한 세금 1400억원은 국세심판원의 결정이 나오면 납부할 것이고, 사회공헌기금 1000억원을 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세심판원이 스타타워 매각 차익에 대한 국세청 과세가 정당하다는 결정을 내리자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사회공헌기금 1000억원 이야기는 유야무야된 상태다. 투기자본감시센터 장화식 집행위원장은 “론스타게이트의 의혹규명과 올바른 처리를 위해 국회에서 ‘외환은행 불법매각 관련 특별조치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모든 의혹을 파헤칠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분율 제한, 횡재세 도입 등 필요 외국 투자자만 배 불리는 구조는 다른 금융기관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은행(지방·특수은행 제외), 보험·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161개 금융회사 가운데 외국인 주주(은행은 1% 이상 보유자)가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회사는 모두 58개로 전체의 36.0%를 차지했다. 7개 시중은행 가운데 SC제일은행, 한국씨티은행은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지분 합계가 100%이다. 외환은행은 최대주주인 론스타 지분 51.02%를 포함해 외국인 지분율은 80%를 웃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배당액 역시 막대한 양으로 늘어났다.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외환,SC제일, 한국씨티은행과 우리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지주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외국인 투자자에게 배당한 금액은 3조 2927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대자동차가 지난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순이익(1조 5260억원)의 두 배에 달한다. 이 금융사들의 외국인 대상 배당 총액은 2003년 1497억원을 시작으로 ▲2004년 3767억원 ▲2005년 4957억원 ▲2006년 1조 8951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주주 배당액 1조 2277억원 가운데 90% 가까운 1조 152억원이 외국인 주머니로 들어갔다. 외환은행의 지난해 배당액 6449억 700만원 중 76.93%인 4961억 2700만원도 론스타 등 외국인이 챙겼다.‘세금으로 살려 놓은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늘려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버블의 과실은 외국 자본이 독식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1992년 이후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323조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주가가 오르면 외국인이 회수할 돈이 더 많아지면서 단기 대외지급능력이 악화되는 만큼 은행 지분율 4% 제한, 영국 횡재세 등의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별취재팀
  • [서울신문·KSDC 공동 대선 국민 여론조사] 이명박 지지율 55.6% 고공비행

    [서울신문·KSDC 공동 대선 국민 여론조사] 이명박 지지율 55.6% 고공비행

    이번 조사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55.6%의 지지를 얻어 압도적인 고공비행을 이어갔다.2위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14.2%)를 무려 41.4%포인트차로 앞섰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5.2%,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2.9%,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2.7%에 그쳤다.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18.5%로 조사됐다. 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가정한 가상대결에서는 한나라당 이 후보가 통합신당 정 후보를 57.1% 대 20.2%의 지지율 차이로 앞질렀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에게는 59.7% 대 11.9%, 민주당 이인제 후보에게는 61.3% 대 7.7%로 더 많은 격차를 벌렸다. 범여권 단일후보로 적합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는 정 후보가 61.2%, 문 후보 7.6%, 이인제 후보 5.4%를 차지했다. 그러나 후보 단일화 전망에 대해서는 21.1%가 ‘이뤄질 것’이라고 답한 반면 49.9%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 국민 다수가 단일화 성사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현 대통령은 국정운영에서 ‘잘 하고 있다.’가 28.9%에 불과해 30%대 밑으로 다시 내려갔다.‘잘못하고 있다.’는 69.1%였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41.7%, 통합신당 9.0%, 민주당 3.8%, 민노당 2.5%, 창조한국당 0.9%, 국민중심당 0.4%로 나타났다. 대선의 쟁점구도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4.6%가 ‘평화 대 경제’라고 응답,‘성장 대 분배’(17.8%)와 ‘진보 대 보수’(15.9%),‘호남 대 영남’(7.8%)을 크게 앞질러 탈지역화·탈이념화의 경향이 뚜렷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57.9%가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34.6%였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법사위-李·鄭 검증공방 맞불

    31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 연루 의혹이 제기된 BBK 및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에 대한 미국 국무부의 송환 승인 소식이 전해지자 여야 대선 후보를 겨냥한 의혹 제기와 수사 촉구가 빗발쳤다. 대통합민주신당 이상민 의원은 “김씨가 2주일 뒤면 송환되는데도 그동안 검찰은 김씨가 미국으로 도피했다는 이유로 증거 수집 노력을 게을리했다. 직무방기인데 의도적 수사 회피 아니냐.”면서 “검찰이 이 후보 관련 의혹을 밝혀줘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동철 의원은 “수사 종결을 선언한 ‘도곡동 땅 차명소유 의혹’과 ‘BBK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당장 수사를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정상명 검찰총장은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하기 전에 많이 수사한 상태에서 혐의가 있다고 볼 때만 청구한다. 김씨가 들어오면 차근차근 들여다 보고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도곡동 땅 수사결과 발표는)최선의 결론이었다. 지금 새로운 범죄 단서를 찾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김씨에 대한 송환 소식이 전해지자 이 후보 관련 의혹을 부추기려는 공세가 더욱 거세졌다.5년 전 김대업 사건이 떠오른다.”면서 “잊지 말자 김대업, 속지 말자 김경준”을 외쳤다. 같은 당 이재오 의원도 “검찰은 ‘BBK 고소’ 사건과 관련해 2002년 1월 이명박 후보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통보해 BBK와 이 후보는 무관함을 입증했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박세환 의원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처남은 2001년 20억원대의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지만 검찰은 다른 한 명의 1인극으로 결론을 냈다. 철저히 왜곡·축소됐다.”고 주장하고 “재수사를 통해 공모 여부와 실제 이익을 본 사람이 누군지 밝혀야 한다.”고 반격했다. 이에 정 총장은 “2001년 처리한 사건이며, 적법하게 처리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 총장은 삼성그룹 법무팀장 출신인 김용철 변호사가 최근 제기한 의혹에 대한 수사 계획을 묻는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의 질의에 대해 “어떤 경위로 내부 일을 언론에 보도하게 된 것인지뿐만 아니라 자료의 신빙성 등을 광범위하게 검토한 뒤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기 위해 필요하면 그 때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홍성규 오상도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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