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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K 수사 발표] ‘李 특검법’ 본회의 통과할까

    7일 대통합민주신당과 참주인연합이 발의한 ‘이명박 특검법’이 대선 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을까. 통합신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특검법 발의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6일 법사위 개의를 제안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이미 이 법안의 법사위 상정을 거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통합신당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세워 놓고 특검법을 통과시킨다는 복안이다. 한나라당이 위원장인 최병국 의원을 포함, 법사위에 불참할 경우 통합신당 간사가 위원장 대신 의사일정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법사위에 참석해 상정을 저지할 경우 통합신당은 국회의장의 직권 상정이라는 카드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최재성 원내공보부 대표는 “한나라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은 법안 통과에 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직권 상정만 되면 통과는 무난하다.”고 말했다. 현재 한나라당을 제외한 의석 수는 통합신당 141석, 민주노동당 9석, 민주당 7석, 국민중심당 5석, 창조한국당 1석, 참주인연합 1석 등 164석이다. 하지만 대선을 2주 남짓 남겨둔 상황에서 국회 본회의를 열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또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볼 때 직권상정이 가능할지도 미지수다. 민노당 관계자는 “특검법에 대해 통합신당에서 구체적인 논의 제안을 해오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현실적으로 특검법 통과보다는 다른 방안을 통해 진실 규명에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김경준 메모’ 정치권 발칵

    BBK 의혹사건의 검찰 중간 수사결과 발표일을 하루 앞둔 4일, 정치권은 폭풍전야의 긴박한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만 해도 검찰측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연루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지자 신당과 한나라당은 엇갈린 표정 속에 향후 전략 마련에 고심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김경준씨가 검찰 조사과정에서 부인 이보라씨의 어머니에게 건넨 메모내용이 한 언론에 의해 공개되자 신당은 물론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이 발끈하고 나서면서 또 다른 논란거리로 번지고 있다. 막판 돌발 사태에 대해 신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측은 각각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검찰청사를 항의방문하는 등 분주한 ‘역공세’에 나섰다. 신당은 긴급 선대위와 긴급 선대본부장 회의를 잇따라 가진 뒤 정대철 총괄 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김근태, 정세균, 김효석 의원 등 소속의원 50여명과 당직자 등 100여명이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청사로 몰려가 검찰 수사에 강력 항의했다. 이와 별도로 신당은 또 회의에서 ▲검찰 수사팀 교체, 원점에서 재수사 ▲법사위 소집, 사실 규명 ▲특검법 발의 ▲다른 당 및 시민단체와 연대, 진상조사단 구성 ▲김경준씨 변호인단 구성 ▲정동영 후보 지방 유세 전면 취소 등을 결정했다. 정동영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신당은 5일 검찰 수사결과 발표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도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후보는 5일 예정된 방송 녹화를 빼고는 모든 유세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혜연 대변인은 “메모 내용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범국민 저항운동’을 포함한 중대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측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씨와 전화 통화를 갖고 “에리카 김씨가 메모 내용을 있는 그대로 확인해 줬다.”면서 “김경준씨의 증언과 관련해 녹음테이프도 갖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녹음테이프를 공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검찰이)‘다스와 BBK 소유주가 이명박 후보와 상관 없다고 자백하라. 사인하면 보도된 대로 형량이 줄어 들고 보석으로 풀려 나도록 하겠다. 그리고 부인도 가만 안 두겠다.’고 김경준씨에게 직접 한 얘기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도 검찰의 수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김씨 메모의 진상을 철저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명박 후보측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검사가 그런 말을 했다고 하는데 세상에 어느 검사가 그러겠나.”며 “그거 위조 아닌가. 하도 위조를 밥 먹듯 하니까.”라고 반발했다. 박형준 대변인도 “사기꾼 농단에 또 춤출 것인지 묻고 싶다. 검찰 수사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기 위한 김경준씨와 배후세력의 공작이라는 강한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반박했다. 구혜영 박지연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선택2007 D-14] 권영길·이인제 마이웨이 행보

    민주노동당 권영길·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4일 각각 서울·수도권과 충청지역을 돌며 ‘표심잡기 행보’를 이어갔다. 후보들간 합종연횡으로 어지러운 날이었다. 그러나 두 후보는 ‘어렵지만 내 갈길을 간다.’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 권 후보는 이날 오전 청와대 입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유세전을 벌였다. 그는 “수많은 대중 유세를 포기하고 국무회의 중인 노무현 대통령을 상대로 연설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유세장에는 20명의 당원과 비슷한 수의 경찰 그리고 경호원들이 자리했다. 노 대통령은 같은 시각 국무회의에서 삼성 비자금 특검법을 심의·의결했다. 권 후보는 “노 대통령은 특검을 받아들이는 순간에도 ‘국회가 특검법을 통과시킨 것은 횡포이자 지위의 남용’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면서 “이는 국회의 횡포가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의 폭언”이라고 비난했다. 또 “청와대는 특검 대상이고 노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은 특검의 잠재적 피의자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후 권 후보는 성남시장과 수원역 앞에서 유세전을 계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충남지역을 찾았다. 그는 다시 한번 범여권 단일화 논의를 일축했다. 이 후보는 “자신과 민주당에 범여권 후보단일화를 또 다시 제안한다면 그것은 민주당을 죽이려는 음모로밖에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다. 그는 통합신당 측에서 ‘민주당과의 협상채널이 복원됐다.’고 말한데 대해 “그런 일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더 이상 그들의 노리개감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대전 어정동 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충청남도 곳곳에서 유세전을 벌였다. 오전에는 대전 서구 가장동에서 열린 ‘사랑의 연탄 나누기’ 현장에 참여, 연탄을 직접 배달하기도 했다. 그는 충청지방 일정을 마친 뒤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7주년 기념식’ 참석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행사시작 30분 전 돌연 불참을 통보했다. 통합신당의 한 관계자는 “단일화 압박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겠냐.”고 분석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SBS 5일부터 후보검증토론

    SBS는 5일부터 2주간 ‘2007 국민의 선택-대선후보 검증토론’을 방송한다.한국민영방송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릴레이 토론은 각각 밤 11시10분에 편성돼 90분간 전국 민영방송 네트워크를 통해 생방송된다. 검증토론은 5일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를 시작으로 7일 민주당 이인제 후보,9일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10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12일 이회창 후보,14일에는 이명박 후보가 출연한다.특히 이번 토론에는 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분석, 평가해 온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대선 평가단이 전문가 패널로 참여해 후보들의 자질과 정책검증을 실시한다.
  • [선택 2007 D-15] 권영길·이인제 “마이웨이”

    보수와 개혁진영에서 합종연횡과 외부인사 영입작업이 급물살을 탄 3일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마이 웨이’를 외치며 표심 공략에 진력했다. 권 후보는 국제통화기금(IMF) 양해각서 체결일이기도 한 이날 광주와 전주를 연이어 방문해 IMF 사태 이후 10년간의 양극화 문제를 파고 들면서 서민 표심 끌어 안기에 공을 들였다. 권 후보는 광주 유세에서 “IMF를 불러온 수구보수 세력들은 ‘잃어버린 10년’을 이야기하고 IMF 이후 10년 동안 집권해 온 무능보수세력들은 ‘다시 찾은 10년’을 이야기하는데 거꾸로 매달려온 50년, 뒤집혀 매달려온 10년이었다.”며 범여권과 한나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권 후보는 또 ▲장애인 의무고용비율 5%로 상향조정 ▲장애인 노동권보장을 위한 산별협약 체결 등을 골자로 한 장애인 공약도 발표했다. 사흘째 호남 표심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이날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를 방문, 득표 활동을 벌였다. 이 후보는 이날도 통합신당과 한나라당을 각각 ‘무능정당’‘부패정당’으로 비판하고 스스로를 ‘야당 투사’라고 지칭하면서 대안 후보로서의 입지를 확보하는 데 진력했다. 이 후보는 남광주 시장 유세에서 “10년 전 독자 출마해 500만표를 획득했고, 영남에서만 260만표를 얻어 마침내 민주개혁세력이 정권을 잡고 호남정권이 막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며 “국민과 고통을 함께 한 야당 투사 이인제가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호남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한나라 “BBK는 끝났다”

    “BBK는 끝났다.” vs “BBK는 새로운 시작이다.”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의 공방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3일 자체 정보망을 가동한 결과 검찰이 이명박 후보의 주가연루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며 “BBK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이에 통합신당은 검찰에 ‘성역 없는 진실규명’을 추가로 주문하는 한편 ‘BBK 특검법’을 검찰수사 발표 직후 발의키로 하는 등 다각도로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통합신당은 일단 의원 발의 형태로 ‘BBK 특검법’을 제출한 뒤 한나라당이 거부하면 당론으로 정해 민주당, 민주노동당과 연대해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통합신당 정대철 상임고문은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선대본부장단 회의에서 “검찰의 계좌추적을 통해 이명박 후보가 사건의 주범이라는 것이 상당히 밝혀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정치적 판단과 타협을 모색하고 있다는 우려가 들려오는데 검찰은 사실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신당 진실규명대책단장인 정봉주 의원은 이날도 이 후보의 주가조작 혐의를 제기했다. 정 의원은 “2001년 7월21일과 23일 발행된 세금계산서에 ㈜LKe뱅크 대표자 성명이 ‘이명박’으로 기재돼 있고, 이 후보의 최측근인 김백준씨가 같은 해 4월18일 이후에도 BBK 부회장 자격으로 모 생명보험사 사장 취임에 축하화환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검찰 수사 결과를 계기로 ‘이명박 대세론’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통합신당이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BBK 특검법’을 제출하겠다고 한 것을 가리켜 “의도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검찰을 권력의 시녀로 만들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동안 BBK 문제를 총괄해온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이 후보가 검찰의 서면조사를 받았다는 언론보도와 관련,“수사 절차와 방법은 검찰이 정하는 것이고, 서면조사 여부도 우리는 대답해줄 수 없다.”고 못박으면서도 “우리는 검찰에 할 도리는 다 했다.”며 사실상 시인했다. 이종락 박지연기자 jrlee@seoul.co.kr
  • 공략할 표심-노동자·농민 든든한 지원군

    노동자·농민은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여기에 삼성 비자금 특검법 추진으로 수도권 30∼40대가 원군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이 권 후보의 1차 타깃층이다. 권 후보측 박용진 대변인은 “비정규직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투쟁에 힘입어 영남지역 노동자와 호남지역 농민 등 전통적 지지층이 복원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비정규직 대표를 비례대표 1번에 할당하기로 결정하면서 그동안 소원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새로운 지지층으로 형성됐다. 동성 커플과 이성 동거커플 등을 위한 ‘동반자 등록법’ 제정 운동 등 우리 사회의 금기를 깨기 위한 정책간담회를 통해 사회적 소수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때문에 권 후보와 캠프에서는 민노당이 범여권 후보단일화의 한 대상으로 지목받는 시선에 쐐기를 박는다. 전통적 지지층과 새로운 지지층을 탄탄히 묶어 세우려면 진보정당의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고 확신한다. 권 후보측 문명학 정무특보는 “그동안 후보 지지율이 당 지지율의 3분의2 수준에 그쳤지만, 후보 난립상이 정리되고 구도가 분명해지면 지지율 상승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선택 2007 D-16] 문, 권, 이, 심 주말 표정

    2일 수도권 공략에 이틀째 나선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서울시민들이 많이 찾는 수락산과 북한산 일원에서 등산객들을 상대로 ‘믿을 수 있는 경제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적극 세일즈했다. 문 후보는 즉석 연설을 통해 “젊은이들이 영혼을 팔아서라도 일자리를 갖고 싶다고 절규하는 상황을 기존 정치인에게 맡겨서는 희망이 없다.”며 자신의 공약인 ‘일자리 500만개’를 거듭 약속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이날 하루종일 삼성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며 자신의 진보 색깔을 부각시키는 데 집중했다. 권 후보는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비자금 사건 특검 수사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불개입을 촉구하고 나선 데 이어 오후에는 태평로 삼성 본관 앞에서 종로 삼성생명 빌딩 앞까지 가두 행진을 하며 삼성 비자금 사건의 명확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전북을 찾은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유세에서 전북 발전 공약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유세에서 ▲새만금에 신경제대특구 건설 ▲새만금 신항만과 김제 국제공항 건설 ▲영상관광 메카 조성 ▲환황해권 서해안 해양관광벨트 구축 ▲2012년 지속가능발전 세계정상회의의 전주 유치 등을 내세웠다.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는 이날 충남지역 유세에 앞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자신이 최근 후보 단일화의 큰 틀에 합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일단 부인했다. 그는 또 이날 ‘국민중심당 정진석 의원이 심 후보의 이명박 후보 지지를 촉구하며 선거대책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이는 보수연대를 꾀하려는 정 의원 개인의 입장인 것 같다. 이 문제를 놓고 저와 협의한 적이 없다.”며 거리를 뒀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대선후보 동행 25시] (5) 세상 바꾸려는 권영길

    [대선후보 동행 25시] (5) 세상 바꾸려는 권영길

    “비 오는 날, 흐린 날도 햇살처럼 웃기 위해 기호3번 권영길 세상을 바꾸자….” 회식자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노래 ‘곤드레만드레’가 울려퍼지는 서울 명동거리. 지난 1일, 유난히 칼바람이 몰아치는 명동 유세현장에 선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의 목소리가 상기됐다. 대선가도에 뛰어든 지 세번째다. 이제 담담할 법도 한데 떨리는 마음은 여전하다고 한다. 도대체가 바뀐 것 하나 없는 세상 때문이란다. 권 후보는 “서민들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과 비정규직, 삼성 비자금 문제로 고통받는데 그 고통을 안겨준 부정부패 후보들이 선거전에 나설 자격이나 있느냐.”며 손을 치켜올린다. ●“서민지갑에 211만원 채워주겠다” 서민 지갑에 211만원을 채워주겠다는 다짐이 이어진다. 온 사회를 뒤흔들었던 대형 의제들과 싸우느라 정작 서민경제의 지킴이를 자처해 온 권 후보의 정책을 알리는 데 소홀했다는 자성이기도 하다. 매달 100만원씩 서민 가정의 소득을 올리고 무상의료와 무상교육 등 사회복지를 통해 서민 지갑에서 111만원씩 절약할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이다. 서민 경제의 친구, 권 후보의 첫번째 약속이다. ●성소수자 위한 ‘동반자 등록법´ 공약 성 소수자들과의 만남이 예정된 장소로 옮길 때 기자는 대선 삼수생의 소회를 물었다. 권 후보는 “많이 좋아졌다.”고 답했다. 무슨 소릴까,3%대 안팎의 지지율을 받는 후보가. 전국을 다니면서 절대적 지지층이 열성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게 된다고 한다. 권 후보는 “지난 2002년 배타적 지지를 결심하는 데 그쳤던 민주노총이 이번에는 아예 상황실을 만들어 권영길 승리를 지원하고 있다.”며 뿌듯해했다. 이른바 ‘8010’(80만 조합원이 10명씩 조직하기)운동이라고 소개한다. 전농과 전빈련도 2002년에는 배타적 지지조차도 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조직별로 지지를 결의하는 등 기층이 모여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낮은 지지율은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분당(分黨)’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골 깊어진 내홍은 또 무엇이라 변명할 것인가. 권 후보는 “언론이 지지율의 신화에만 빠져서 그렇지.”라며 오히려 여유를 보인다. 동성 커플과 비혼 이성 동거인, 장애인 여성…. 흔히 성 소수자로 일컬어지는 이들이다. 권 후보는 이번에 ‘동반자 등록법’ 제정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독일의 파트너 등록법이나 프랑스의 시민연대계약법(PACS)처럼 동성이나 이성 동거커플에게 동반자 관계를 인정하는 법안이다.‘배우자가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수술 동의서에 사인을 할 수도 없고, 조세혜택은 물론 재산상속도 받을 수 없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흘러나오자 권 후보는 딸 이야기를 꺼냈다. 노동운동 지도자로 수배받던 시절, 자신은 명동성당에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어 결혼식에도 못 가본 첫딸 이야기였다. 권 후보는 딸이 동성동본의 상대와 결혼하자 집안에서 의절을 하겠다던 아픈 기억을 털어놨다. 권 후보는 “정서적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안다. 민노당이 이분들을 껴안고 가지 못한다면 진보 정당이라는 이름을 떼야 한다.”며 어렵지만 끝까지 가겠다는 다짐을 한다. 차별과 금기를 깨는 사회, 권 후보의 두번째 약속이다. 젊은이들과의 대화를 위해 마지막 유세장소인 서울 을지로 한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권 후보는 잠겨버린 목소리 탓인지 연방 따뜻한 물을 찾았다. 행사장은 권 후보를 위한 춤과 노래로 가득찼다. 이내 힘을 낸 권 후보는 취업난과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묻는 젊은이들에게 “권영길이 대통령 돼야만 해결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선택 2007 D-18] 鄭·文 단일화 전격 성사?

    범여권 후보단일화를 둘러싸고 대통합민주신당과 창조한국당 사이에 훈풍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양당 내부에서는 요즘 ‘결단’과 ‘전격적’이라는 단어가 자주 들린다. 이와 관련, 신당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종교계 원로인사들이 준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기로 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양당의 지역 시·도당을 중심으로 연일 단일화를 촉구하는 분위기도 높아간다. 신당의 원혜영·이계안·이미경·우원식 의원 등 두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해온 의원들은 30일 오찬 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다음달 5일을 기점으로 ‘정책연대를 통한 연립정부 구성’을 촉구할 방침이다. BBK를 비롯해 갖가지 크고 작은 의혹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고공비행을 이어가자 후보 단일화 말고는 더이상 국면전환 카드가 없다는 절박감이 짙게 배어 있다. 양당 협상단은 이번주 말쯤 회동을 갖고 단일화 방법과 시기 등에 대해 담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BBK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개혁진영의 반전 카드가 필요하다. 오는 5일 전 국면전환을 이루는 동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모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와 문 후보는 지난 28일쯤 종교단체 원로들이 제안한 반부패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토론회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의 거부로 성사되지 못했다. 같은 날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반부패 정책연대를 통한 연립정부’ 구성을 촉구하며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당측 인사들과 창조한국당 최병욱·신명식 대전시당 위원장이 후보 단일화 추진에 뜻을 모으기도 했다. 문 후보의 최종 결단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문 후보는 정 후보가 참여정부 실정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문 후보측 관계자는 “신당측이 참여정부 실정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하고 가치 중심 연대에 동의한다면 다음주 초 비정규직법 제정을 위한 연대체를 역제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선택 2007 D-18] “한표라도 더!” 지방표심 일구기

    대선 선거운동 4일째인 30일 창조한국당 문국현,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지지율 제고에 나섰다. 문 후보는 광양을 시작으로 여수∼순천∼광주∼나주∼목포 등을 돌며 호남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문 후보는 국립5·18묘지를 찾아 “우리 국가 미래를 결정적으로 정해 오신 호남 국민들께서만 올바른 판단을 해주신다면 그것이 곧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길”이라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여수를 방문, 시청 앞에서 유세를 갖고 세계박람회 유치를 축하한 뒤 그는 “남해안 시대가 열리고 여수가 그 중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 텃밭인 호남을 ‘저인망식’으로 훑은 데 이어 이날은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지하철로 이동하고 둘째 딸 진화씨와 급식봉사를 하는 등 말 그대로 발로 뛰는 선거운동을 펼쳤다. 특히 자신의 과거 지역구였던 안양을 방문, 다시 한번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인천시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통 야당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민주당이야말로 이번 선거혁명을 통해 정권을 창출할 자격이 있다.”면서 “서민경제를 위한 각종 대책을 포함한 정책 공약집을 어느 당보다 먼저 내놓고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후보는 대전과 청주, 천안 등 충청권에서 ‘서민 대통령’임을 알리기에 나섰다. 삼성 비자금 특검과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강조한 데 이어 이번에는 민노당이 그동안 중시해온 민생경제 정책 홍보에 나선 것이다. 그는 “수출은 매년 호황인데 서민 지갑은 계속 얇아지고 있다.”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경제의 덩치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서민 지갑을 채우는 것으로 권영길은 211만원을 채워넣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심 후보는 이날도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을 방문하고, 천안 아라리오 광장에서 유세전을 펼치는 등 충청권에 머물며 ‘충청 대통령’을 내세웠다. 그는 “국정경험 세력이 국민의 여망인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선봉에 서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진석 공동선대위원장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지지 요구에 이어 이날은 심 후보와 이 후보와의 연대 회동설이 나오자 오전 일정을 취소하고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은 연대를 말할 여건도 상황도 아니다.”라고 진화에 부심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지지율10% 후보만 토론 부당”

    서울남부지법 제51민사부는 30일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각각 대선후보 토론회 초청 기준이 불합리하다며 KBS와 MBC를 상대로 낸 대통령후보 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유권자 관심이 높은 첫 방송토론회부터 발언기회를 갖지 못하면 군소후보로서 이미지가 굳어져 선거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고 결정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KBS와 MBC는 법원에 이의신청을 낼 방침이다. 권영길·문국현 후보는 KBS와 MBC가 1,2일 개최하는 대선후보 토론회 초청 대상을 지지율 10% 이상인 후보로 한정한 것은 헌법상 평등의 원칙에 어긋난다다며 지난 20일 법원에 방송금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내년 국도건설 예산안 뜯어보니] 정부서 신청도 안한 사업에 1179억 배정

    [내년 국도건설 예산안 뜯어보니] 정부서 신청도 안한 사업에 1179억 배정

    국회 예산안 심의 때마다 논란이 되는 게 지역구 예산 챙기기다. 각 상임위에서 예비심사를 할 때 예결위 종합심사 단계에서 삭감될 것을 감안해 미리 예산을 증액하거나 자기 지역에 선심성 예산을 무더기로 끼워넣는 행태 등이다. 예결위 종합심사에서도 사업 타당성 검토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예산을 배정하는 행태가 적지 않다. 예결위 종합심사에서 증액요구된 국도건설 예산을 정당별로 분석한 결과, 국민중심당이 24개 사업 336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나라당은 27개 사업에 대해 3317억원, 대통합민주신당은 43개 사업 2254억원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7개 사업 1358억원, 민주노동당은 3개 195억원을 요구했다. 이는 소속 정당이 다른 의원들이 공동으로 증액 요구한 액수를 중복합산한 것이다. ●건교위에서도 치열한 지역 챙기기 지역별로는 대전·충남 지역이 3491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다음으로 광주·전남 지역 2659억원, 부산·울산·경남 2077억원, 대구·경북 901억원, 전북 565억원, 경기 423억원, 충북 6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강원 지역은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강원 원주)이 5개 사업에 대해 증액을 요구했지만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진 않았다. 특히 정부는 예산안에 포함시키지 않았으나 예결위원들이 종합심사 과정에서 41개 사업에 1179억원의 신규배정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예산 늘리기는 예결위 이전 단계인 건설교통위원회(건교위) 예비심사에서 예견됐다. 분석결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도 관련 예산은 117개 사업 8641억원이었다. 하지만 건교위 예비심사에서만 건설교통부에서 상정한 예산안의 88.9%에 해당되는 7686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건교위 소속 의원들이 증액시킨 예산만 총 48개 사업 2954억원이다. 건교위 소속 한 의원은 “건교위는 관례적으로 의원 개개인이 증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업을 서면으로 제출하도록 한다.”면서 “지역구에서 올라오는 보고서를 건교위에 전달하면 어느 정도 반영이 된다.”고 밝혔다. 건교위에서 증액을 요구하더라도 예결위에서 모두 반영된다는 보장은 없다. 이를 잘 아는 건교위 의원들은 일단 증액요구를 많이 해놓은 뒤 “자신이 노력해서 예산증액을 많이 했다.”고 홍보하기도 한다. ●너도 나도 막무가내 증액 요구 건교위에서 가장 많은 예산증액을 요구한 의원은 720억원의 증액을 요구한 대통합민주신당 주승용(전남 여수을) 의원이었다. 다음으로는 한나라당 김재경(경남 진주시을) 의원, 한나라당 이인기(경북 고령·성주군) 의원, 국민중심당 정진석(충남 공주시·연기군) 의원 등이었다. 당초 정부에서 아예 예산을 신청하지 않은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조속한 사업 시행’이나 ‘원활한 사업 집행’ 등을 이유로 충북 영동 지역의 ‘영동∼용산 국도 건설’ 등 모두 21개 사업들이 새로 추가됐다. 이런 식으로 증액된 예산만 총 436억원이다. 충북 영동 지역의 ‘영동∼용산 국도 건설’ 사업은 2007년도 예산안 검토 과정에서 기획예산처가 사업 타당성이 없다며 사업추진 중단을 밝혔지만 건교위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이용희(충북 영동) 의원이 또다시 예산배정을 요구한 경우다. 강국진 김민희기자 betulo@seoul.co.kr
  • [선택2007 D-19] 후보들 군자금 ‘부익부 빈익빈’

    “위성중계 차량에서 트럭까지” 대선 유세에서도 양극화가 뚜렷하다. 각 후보의 선거운동 방식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진다. 거대정당 후보는 자금력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첨단시설을 활용한 유세전을 펼친다. 반면 군소 후보와 무소속 후보는 사재(私財)에 개인차입금까지 동원하느라 숨이 가쁠 지경이다. 한나라당 이명박·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측은 각각 위성중계 차량 270여대를 굴리고 있다. 통신위성을 이용해 유세 장면을 전국에 실시간으로 생중계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선거사상 처음 도입된 것이다. 이 후보측은 지난 23일 개국한 인터넷 방송국 ‘엠붐캐스트(MBoomCast)’를 통해 유세 현장을 내보내고 있다. 두 후보의 유세장에서는 산뜻한 유니폼 차림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청년 유세단원 수십명을 볼 수 있다. 저작권료가 많이 드는 로고송도 10여개씩 틀어댄다. 이들은 신문과 TV·인터넷 광고에서도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유세차량 법정한도인 326대의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101대를 계약, 가동하고 있다. 그나마 지난 27일 출정식 때는 계약사측에 비용을 제때 치르지 못해 차량 동원이 늦어지면서 행사가 1시간30분이나 지연되는 촌극까지 벌어졌다. 로고송도 3개에 불과하고, 유세단은 엄두를 못낸다. 한 차례에 3억원인 TV 정강·정책 연설은 생각도 못하고,TV광고는 광고료가 저렴한 밤 11시 이후로 잡았다. 이 후보가 고배를 마셨던 지난 2차례의 대선 당시 유세현장과는 ‘극과 극’인 셈이다. 국회 의석이 한 개인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선거보조금이 20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유세차량은 80대만 운영되고 있고, 로고송도 저작권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신인가수의 곡만 골라 사용한다. 신문과 TV광고도 줄였고, 유세단 역시 자원봉사자들이다. 문 후보가 “제가 내야 할 돈이 60억원 정도”라고 말할 만큼 사재 의존도가 높다. 당원들의 10만원 소액 후원금을 그나마 위안으로 삼고 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측은 영상차량 1대를 포함,3대의 유세차를 가동하는 정도다. 각 지역위원회가 트럭이나 승합차 등을 한 대씩 마련,200여대의 유세차량이 거리를 누빈다. 학생과 청년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중앙유세단이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일선 사업장과 농촌에서는 비정규직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피켓 유세를 적극 활용해 ‘자금’이 아닌 ‘정책’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정당보조금, 개인차입금 등을 탈탈 털었지만 20억원 정도에 불과해 ‘무한도전’이란 이름으로 발품을 팔고 있다.TV나 신문 광고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내년 국도건설 예산안 뜯어보니] 민노의원들도 ‘제몫 챙기기’

    내년 총선을 의식한 예산 챙기기 행태에는 진보 정당을 자처하는 민주노동당도 예외가 아니었다. 도로건설은 단계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게 민노당 당론이어서 일부 소속 의원들의 이같은 행태는 당론과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강기갑 의원은 내년 예산안 종합심사 과정에서 ‘대덕 테크노 산업단지 진입도로’,‘삼천포∼사천1 지역간선’ 등 3개 사업에 대해 모두 194억원을 증액 요구했다. 비례대표인 강 의원은 고향인 경남 사천에서 내년 총선을 준비 중이다. 예결위 계수조정 소위위원이어서 예산확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강 의원은 ‘삼천포∼사천 지역간선’에 대해 “예산반영이 제때 안 돼 사업진행이 안 되면서 교통체증이 엄청나다는 지역 의견을 반영해 최소수준으로 예산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덕 테크노산업단지 진입도로’에 대해서는 “진입도로가 하나밖에 없어 신규건설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천영세 의원한테서 받았다.”고 밝혀 천 의원을 대신해 예산을 증액했음을 내비쳤다. 비례대표인 천 의원도 대전 대덕구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건교위 소속 이영순 의원은 예결위 종합심사 전 단계인 건교위 예산심의 과정에서 울산지역 국도건설 예산을 254억원이나 증액시켰다며 이를 홍보하는 보도자료까지 냈다. 비례대표인 이 의원도 내년 총선에서 울산 남구갑 지역구 출마를 노리고 있다. 이 의원이 증액했다고 자랑한 사업은 정부안에서 예산책정이 아예 안 된 ‘부산∼무거 확장’ 등 3건. 하지만 이 사업들은 예결위 종합심사에서 전액 삭감된 상태다. 이 같은 의원들의 행태는 민노당 당론과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민노당 정책위 관계자는 “종합적인 국토 공간계획과 환경문제를 고려했을 때 국가교통기간망은 철도 위주로 하고 도로건설은 단계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것이 당의 공식 입장”이라면서 “민노당은 선심성 예산 늘리기에 아주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행 교특회계를 폐기하고 대중교통과 환경부문에 재원을 중점 배분하는 ‘녹색교통특별회계’를 신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날 당론 배치를 인정하면서도 “어차피 예결위에서는 백지상태에서 새롭게 예산심의를 하게 된다.”면서 “건교위 위원으로서 이 정도 노력했다는 걸 유권자들에게 보여주는 효과는 있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선택2007 D-19] 李후보 지지·반대 ‘넷심’ 증가

    [선택2007 D-19] 李후보 지지·반대 ‘넷심’ 증가

    정책선거 실종이라는 이번 대선의 특징은 인터넷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 의혹을 둘러싼 네거티브 공방만이 사이버 대선의 담론으로 자리매김해 있을 뿐이다. 서울신문과 인터넷정치연구회 윤성이 경희대 교수팀은 지난 16일 인터넷에서의 네티즌 표심을 1차 분석한 데 이어 29일 2차로 인터넷상의 대선 지형을 분석했다. 포털사이트 토론방과 인터넷 접속 순위 사이트인 랭키닷컴(www.rankey.com)의 순위 등을 분석자료로 삼았다. 분석은 인터넷정치연구회 윤성이 경희대 정외과 교수, 장우영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원 교수, 송경재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교수가 맡았다. 포털의 댓글 정치 토론방을 분석한 결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인터넷에서 의제를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과 윤성이 경희대 교수팀이 지난달 29일과 지난 24∼26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정치기사 댓글 가운데 조회수가 100건 이상 되는 1030개를 분석한 결과 이 후보에 관한 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 두 달간 이 후보가 온라인 상에서 담론을 주도했음을 의미한다. ●BBK공방 가열로 넷심 갈수록 호·불호 명확 주목할 대목은 10월 말에 비해 이달 들어 이 후보에 대한 지지 의견과 반대 의견이 모두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 후보에 대한 호·불호가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 후보에 관한 지지층이 지지와 반대로 분리되는 , 즉 지지층의 분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지지의 분화는 이 후보의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 공방이 계속되는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반면 다른 후보들은 사이버 상에서 그다지 의제를 주도하지 못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경우 10월 말에 216건으로 댓글이 급증세를 보였으나 11월 하순 들어서는 댓글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이회창 후보에 대한 관심도가 급격히 떨어진 셈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에 관한 댓글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온라인에서 강세를 보인 문 후보는 10월 말 58건의 댓글 토론이 있었으나 11월 말에는 4건으로 줄어들었다. 특이한 점은 한나라당 경선이 끝난지 넉달이 지난 시점에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지지 의견과 반대 의견이 여전히 많다는 점이다. 아직 박 전 대표의 지지층이 사이버 상에 엄존해 있으며, 따라서 그의 행보가 남은 대선 기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BBK해명 “안믿는다”35.2%↑·“믿는다”40.2%↓ 김경준씨 송환 이후 가열된 BBK 공방이 사이버공간에서의 넷심(네티즌 표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 2007대선토론(http://election2007.media.daum.net/)에 실린 BBK사건 관련 토론 가운데 조회수가 높은 13개 주제 828건을 분석한 결과 이 후보의 BBK 해명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BBK 의혹이 사실이고, 이 후보가 개입됐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난 11∼16일 253건이었으나 20~25일에는 342건으로 증가한 것이 이를 말해준다. 열흘 사이에 이 후보의 해명을 믿지 않는다는 의견이 35.2% 늘어난 것이다. 반면 BBK 의혹은 김씨의 조작이라며 이 후보를 옹호하는 의견은 같은 기간 112건에서 67건으로 40.2% 감소했다. 김씨가 송환된 16일을 기준으로 BBK와 관련한 이 후보의 주장을 신뢰하는 의견과 신뢰하지 않는 의견의 비율은 1대1.25였다.100명이 이 후보 말을 믿으면,125명은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25일 조사에서는 이 비율이 1대1.51로 늘었다. 물론 이같은 분석은 연령별·성별·지역별 표본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일반여론조사에 비해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포털사이트의 토론 내용을 기초자료로 한 것이라는 점에서 과학적 통계의 정확성은 떨어진다. 송경재 교수·구동회 기자 kugija@seoul.co.kr
  • [선택2007 D-19] 文·權·李·沈 일제히 지방으로

    선거운동 사흘째인 29일 군소 후보들은 일제히 지방으로 달려가 표심 일구기에 열을 올렸다. ●문국현 “중소기업 대통령될 것” 부산·창원을 찾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거리 유세에서 “중소기업부를 만들고 스스로 ‘중소기업대통령’이 돼 매달 중소기업진흥대책회의를 직접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후보 단일화와 관련,“정책 연합은 이미 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무원칙한 정치세력 야합에 불과한 옛날식 단일화로 발전하는 일은 없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권영길 “이명박 되면 5대 재앙”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이날 아침 울산 현대자동차 직원들을 상대로 ‘출근 유세’를 펼치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집권하면 국민에게 5대 재앙을 몰고 올 것”이라며 “터졌다 하면 이명박이다. 탈세·위장취업·부동산 투기·주가조작 등 안 걸린 문제가 없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으면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이냐.”라고 이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이인제 “신당과 단일화 안해” 무안에서 영광까지 전남 동부지역 일대를 거쳐 광주로 이동한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후보 단일화 논의를 재개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나라를 이렇게 만들고 배신을 일삼아온 신당은 국민의 심판이 이미 끝났으며 한나라당은 비리와 부패·범죄로 얽혀 있어 국민들에 의해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을 살려야 지역균형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며 호남인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심대평 “행정수도 재추진해야” 텃밭인 대전에 머문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는 이날 노은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앞에서 거리유세를 가졌다. 심 후보는 “충남 연기·공주 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는 행정수도로 재추진해야 한다. 더 이상 충청이 영호남 패권주의의 들러리가 될 수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선택2007 D-19] 인터넷 보수 대 진보 대접전

    진보의 여론 형성 창구로 인식되던 인터넷 지형이 흔들리고 있다. 탄핵 사건 등을 통해 인터넷의 위력을 실감한 보수가 진화하면서 진보 일색이었던 인터넷은 보수와 진보가 진검 싸움을 펼치는 대접전지로 변화했다. 서울신문과 인터넷정치연구회 윤성이 경희대 교수팀이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인터넷 트래픽 조사기관 랭키닷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터넷은 곧 진보’이던 2002년 대선 때의 공식이 이번 대선에서는 완전히 깨졌다. 사이트 수와 접속빈도, 토론 및 댓글수 등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보수단체인 뉴라이트 계열 사이트들이 크게 늘고 ‘명박사랑’이나 ‘창사랑’ 등 보수 진영의 정치인 팬클럽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진보 비정부기구(NGO)의 ‘사이버 영토’는 5년 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줄어든 형국이다. 정치인 팬클럽 분야에 있어서 한나라당 경선 이후 ‘명박사랑’과 ‘MB연대’가 35∼50%의 점유율을 보였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대선 출마와 함께 ‘창사랑’이 1위로 치고 올라와 보수 3강 체제를 이루고 있다. 정치인 팬클럽의 원조격인 노사모와 창조한국당 후보의 희망문이 20%대의 점유율로 뒤를 따랐다. NGO 분야도 보수의 선전이 눈에 띈다. 자유주의연대와 뉴라이트 전국연합이 35∼40%의 점유율을 보이며 보수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그 뒤를 바른사회 시민회의와 탈북자 동지회 등 보수 NGO가 잇고 있다. 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국민의 힘 등 진보 NGO의 평균 점유율은 다 합쳐 15%에 불과하다. 반면 진보 진영은 그동안 절대 우위를 지켜왔던 정당 홈페이지와 인터넷신문 분야에서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당 홈페이지의 경우 대통합민주신당이 창당 이후 줄곧 30%대 이상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해 왔으나 11월 들어 급격하게 추락, 한나라당에 선두자리를 내주고 민노당에도 뒤지는 처지가 됐다. 문국현 후보의 창조한국당은 창당 이후 10∼1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치인 홈페이지에서는 줄곧 이명박 후보의 독주체제가 이어져 왔으나,10월에 새로 진입한 문국현 후보가 5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진보 진영의 정치인 중에는 정동영 신당 후보·유시민 의원·손학규 전 지사·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가, 보수 정치인으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전여옥 의원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넷신문 분야는 진보 색채의 오마이뉴스·데일리 서프라이즈·프레시안의 3강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오마이뉴스의 점유율이 20% 미만으로 떨어져 특정 인터넷 신문의 독점 체제는 사실상 붕괴된 것으로 평가됐다. 데일리안·고뉴스·프리존 뉴스 등의 보수 인터넷 신문들이 뒤를 잇고 있다. 정치 웹진 분야에서도 진보의 강세가 뚜렷하다. 이 분야의 원조격인 서프라이즈가 40% 전후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엔파란닷컴과 함께 뉴라이트의 폴리젠·조갑제의 세계·에코넷 등의 보수 웹진이 빠른 속도로 진보 웹진을 위협하고 있다. 장우영 서강대 교수·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씨줄날줄] 계급투표/이목희 논설위원

    정당민주주의를 먼저 시작한 유럽 선진국에서 투표 행태를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계급의식이다. 경제성장과 복지사회 건설로 계급성이 약화되긴 했다. 그렇더라도 소득이 낮은 유권자층이 진보정당을 지지하는 성향은 일정 부분 유지되고 있다. 유럽보다 계급투표 정도가 낮은 미국 역시 마찬가지다. 소득이 내려갈수록 민주당에 투표하는 경향이 높아진다. 우리는 특이하다. 역(逆)계급투표의 전통을 갖고 있다.1980년대까지 권위주의 정권에서는 소득과 학력이 낮고 농촌에 거주하는 이들이 정치적 동원대상이었다. 못살고, 소외받는 계층이 선거에서 오히려 보수주의 집권여당 후보를 지지하는 현상이 빚어졌다. 절차적 민주화가 이뤄진 지금도 이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정당 가운데 가장 왼쪽에 민주노동당이 위치하고 있다. 민노당 지지계층을 분석하면 고학력자와 30∼40대 고소득자가 많다고 한다. 왜 저소득·저학력자 다수가 자신을 대변한다고 주장하는 민노당을 지지하지 않는 것일까. 올 대선에서 권영길 민노당 후보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근본 이유라고 본다. IMF 경제위기 이후 경제양극화, 비정규직 양산으로 민노당이 비집고 들어갈 틈새가 넓어졌다. 정당들의 마구잡이 이합집산 가운데 민노당의 일관성이 돋보인다. 또 범여권 진영의 지지부진은 민노당의 영역 확대에 기회가 된다. 권 후보가 세번째 대선 출마로 다소 식상하긴 하나 노련미를 갖췄다. 그런데 지지율 2∼3%라니…. 민노당이 뒤늦게 계급투표를 독려하는 총력 캠페인에 나섰다. 민주노총 조합원 80만명을 근간으로 주변 10표씩을 모으는 ‘행복 8010’ 전략이다. 하지만 저소득층에 다가가는 캐치프레이즈가 없다.2002년 대선의 ‘살림살이 나아지셨습니까.’를 능가하는 구호를 만들어야 한다. 자주파와 평등파가 코리아연방공화국, 범여 후보단일화 같이 서민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는 주제로 싸움질만 해서는 지지폭을 넓히기 힘들다. 이번 대선에서 의미있는 득표를 올리지 못하면 내년 총선도 기대할 게 없다. 민노당이 살아야 우리 정당정치가 그나마 명맥을 유지할 듯싶어서 하는 말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선택2007 D-20] 4弱도 대중속으로

    선거운동 이틀째인 28일 지지율 한 자릿수의 군소 후보들도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 낮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30분∼1시간 단위의 일정을 소화하며 대중 속으로 파고들었다. ●문국현 “청년실업 절반이하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고 토론회에 참석한 뒤 서울 명동 거리로 나섰다. 직장인 3000명의 지지선언과 함께 이뤄진 명동 유세에서 문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일자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영혼을 팔아서라도 직장을 구하고 싶다는 얘기를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누군가 희생해야 한다는 생각에 나서게 됐다.”면서 “청년실업을 반 이하로 줄이고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 어디서든 직장을 얻게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경기 부천시 춘의 테크노파크를 방문해 ‘문국현식 경영’ 홍보에 주력했다. 이후 부천 시내 일대를 돌면서 ‘바닥표’를 다지기에 공을 들였다. ●권영길 “靑전체가 특검 대상”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삼성 비자금 특검’을 대선 이슈로 이어나가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이날 오후 서울 종각 앞에서 유세를 펼친 권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 전체가 (특검)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면서 “노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아 지난 대선에서 선거운동을 해서 대통령에 당선됐고 (노 대통령이) 30억원을 받았다면 반드시 수사대상이 돼야 한다.”고 노 대통령과 청와대에 직공을 날렸다. 이번 대선에서 노 대통령에 대한 반감으로 보수세력이 힘을 얻고 있다고 판단, 참여정부와 분명한 차별성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인제 “참나쁜 노정권 심판”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임진각 망배단 참배로 하루를 시작, 문산∼일산∼천안∼청주∼대전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했다. 이 후보는 문산 터미널 유세에서 “노무현 정권은 참으로 나쁜 정권”이라면서 “노무현 정권을 계승한 정동영 후보는 가족이 행복한 나라라고 말하고 있다. 통합신당에는 한 표도 주지 않고 철저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범여권이 아닌 ‘야당’임을 강조, 현 정권과 거리두기를 시도했다. ●심대평 “얼치기 진보·부패 보수”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는 이틀째 텃밭인 충청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충북 괴산 오창 지역을 찾은 심 후보는 “얼치기 진보나 부패한 보수에 이 나라의 장래를 맡길 수는 없다.”면서 “충청이 영호남 패권주의에 들러리나 변두리가 결코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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