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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대] 러시아는 뭘 얻고자 전쟁을 일으켰을까/임명묵 작가

    [2030 세대] 러시아는 뭘 얻고자 전쟁을 일으켰을까/임명묵 작가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제기되는 질문의 하나는 러시아의 전쟁 동기다. 대체 러시아에 무슨 득이 된다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전쟁 양상을 보면 러시아가 뭘 얻으려 한 것인지 모호하다. 서방세계의 제재로 러시아 경제는 만신창이가 됐고, 국제적 위상도 크게 추락했다. 그 충격이 워낙 커서 이제는 전체 우크라이나를 장악한다 해도 이 손실을 다 만회할 수는 없게 됐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혹자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이라는 명백한 위협을 막기 위해 러시아가 전략적인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한다. 모스크바 코앞까지 서방의 군사적 위협이 닥쳤는데 이걸 눈 뜨고 방기할 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애초에 전쟁이 봉쇄된(혹은 봉쇄됐던) 세계에서 지정학적 위협론으로 전쟁을 감행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애초에 동유럽 국가들을 나토로 끌어들인 것은 나토가 아니라 ‘위협적인 강대국’으로서 러시아 자신이 형성한 이미지였다.  그러니 러시아와 크렘린 수뇌부에 우크라이나는 어떤 이해득실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진정한 목적이었다고 가정하는 것이 더 상황을 잘 설명해 줄 수도 있다. “우크라이나는 독립적 민족국가라기보다는 러시아인과 ‘한 가족’ 같은 사촌 민족이다. 그런 사촌을 소련 정권이 억지로 독립시켰고, 서방이 러시아로부터 아예 떼어내려 한다고 본다. 서방의 자유민주주의는 우크라이나에서 모든 가치 있는 전통을 말살하고 우크라이나를 뿌리 없는 미국 같은 나라로 만들려고 하는 기획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에 저항하는 동부의 러시아인들을 탄압하기까지 한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개입은 러시아를 무너뜨리려는 거대한 기획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이런 대러시아 민족주의의 서사에서 우크라이나는 그야말로 존재론적 위협이다.  자유민주주의를 체제의 논리로 내면화하고 있는 대다수의 서방인은 저런 서사에 기반해서 전쟁까지 감행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도 없고 용납할 수도 없는 것이다. 문제는 서방 자유주의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이 갈수록 세력을 확장하고 자유주의 체제에 도전을 가하는 데 거침이 없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러시아, 이란, 중국이 그렇고 심지어 서방 안에서도 그런 경향은 강해지고 있다. 그러니 작금의 세계 질서의 위기는 본질적 차원에서는 사상의 위기이자 서사의 위기다. 이 위기로부터 지금의 자유주의 합의를 지켜내지 못한다면, 세계는 서로 충돌하는 수많은 서사의 난투극으로 금세 변해 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변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자유주의에 대한 도전자들의 생각을 더 깊게 탐구할 필요가 있다. 러시아의 ‘이득’만 봐선 우크라이나 전쟁을 예측할 수 없었다는 점을 떠올리면 더더욱 그렇다.
  • “이 여자 남편이 우크라 군인”…주민 폭로로 러軍에 성폭행 당해

    “이 여자 남편이 우크라 군인”…주민 폭로로 러軍에 성폭행 당해

    우크라이나에서 남편이 군인이라는 이유로 러시아군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란민 여성의 폭로가 나왔다. AFP통신은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자포리지야에서 이날 중부 지역으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리던 엘레나(가명)가 남동쪽으로 약 300㎞ 떨어진 도시 헤르손을 탈출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자신을 조산사라고 소개한 엘레나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군 침공 직후 4명의 자녀를 먼저 탈출시켰다고 밝혔다. 남편은 군인이어서 최전선으로 보내졌다. 그는 재산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 위해 남았지만, 차량을 구하지 못해 탈출이 미뤄지고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군이 지난 3일 도시를 점령하면서 상황은 급격히 나빠졌다. 이날 오후 3시쯤 한 상점에 들렀던 그는 러시아 군인 2명이 들어오고 나서 도시가 점령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군인들은 상점 손님들과 대화를 시작했고, 그중 한 남성이 엘레나를 가리키며 “이 자가 반데로브카”라고 소리쳤다. 그는 이어 “이 여성(엘레나)의 남편이 우크라이나 군인이다. 전쟁이 일어난 이유는 이 여자의 남편과 같은 사람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반데로브카는 제2차 세계대전 전후로 러시아와 싸우기 위해 나치와 협력하면서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 조직’(OUN)을 이끈 스테판 반데라를 지칭하는 용어다. 이 남성의 발언에 위협을 느낀 엘레나는 재빨리 가게를 빠져나와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두 명의 러시아 군인이 그의 뒤를 따라 집으로 들어왔다.엘레나는 눈물을 흘리며 “군인들은 아무 말도 없이 나를 침대로 밀었다. 총으로 위협하며 옷을 벗겼다”고 회상했다. 이어 “군인들은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가끔 나를 ‘반데로브카’라고 부르거나 서로에게 ‘이제 네 차례야’라고 말할 뿐이었다”며 “그들이 떠나고 나니 새벽 4시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 상황이 너무 역겹고, 더는 살고 싶지 않다. 내 남편이 군인임을 폭로한 그 사람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우크라이나 성폭력 및 가정 폭력 피해자 지원 단체인 ‘라스트라다 우크라이나’ 관계자는 “수천 명의 여성과 어린 소녀들이 성폭행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첫 번째로 받은 신고가 지난달 3일 ‘러시아 군인 3명이 어머니와 17세 딸을 동시에 성폭행했다’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검찰청은 지난달 말부터 러시아군에 의한 성폭행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2008년부터 강간죄는 전쟁범죄로 인정됐다”며 “국제형사재판소를 통해 정의를 바로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푸틴이 용납한 극우 정치인이자 ‘광대’ 지리놉스키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푸틴이 용납한 극우 정치인이자 ‘광대’ 지리놉스키

    러시아의 극우 민족주의 정치인 블라디미르 지리놉스키 자유민주당 당수가 코로나19와 투병 끝에 6일(현지시간) 75세로 눈을 감았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 의장은 이날 하원 전체 회의 도중 “힘겹고 오랜 투병 끝에 블라디미르 지리놉스키가 숨졌다”고 전했다. 지리놉스키는 지난 2월 초부터 코로나19의 변이 오미크론 감염으로 폐의 70% 정도가 손상되면서 인위적 혼수 상태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여덟 차례나 백신 접종을 했다고 자랑해 온 그는 몇 주 전 폐렴으로 입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하원에 조전을 보내 “지리놉스키는 러시아의 가장 오래된 정당(자유민주당) 가운데 하나를 창설하고 끊임없이 이끌면서 러시아 의회주의 정착과 발전에 많은 일을 했고, 항상 열띤 토론에서 애국적 태도와 러시아의 이익을 견지했다”고 애도를 표했다. 소련 붕괴 직전인 1989년에 창당된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자유민주당을 이끌며 대선에만 여섯 차례 출마한 지리놉스키 당수는 과격하고 거친 발언과 기행을 일삼는 ‘괴짜 정치인’으로 유명했다. 1990년대부터 러시아 자유민주당 당수이자 하원의원으로 활동해 오는 동안 의회 회의나 공개 토론회 등에서 반대 진영 인사나 정치인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몸싸움을 벌여 수시로 구설에 올랐다. 국제 사회에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사건은 TV 토론 도중 정적인 보리스 넴초프(2015년 2월에 암살)의 얼굴에 주스를 끼얹은 일이었다. 그는 자유민주당이 1993년 총선에서 23%의 득표율로 선두를 차지하면서 한때 강력한 대권 주자로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잇따른 과격 발언과 기행으로 낙인 찍히면서 인기를 잃었다. 그는 지난 2013년 이슬람권인 러시아 남부 캅카스 지역의 높은 출산율을 비판하며 세계적 평균보다 훨씬 많은 10~15명의 자녀를 낳는 캅카스 주민들의 출산율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듬해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행보에 개입하는 데 반대하는 자국 시위대를 ‘비애국자이자 정신이상자들’이라고 몰아세웠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공군기들과 미사일을 받아들인 발트해 국가들과 폴란드를 융단 폭격해 지구 상에서 쓸어버려야 한다고 막말을 퍼부었다. 과격한 주장은 이후로도 계속되며 보수 민족주의 성향 유권자들의 인기를 누렸으나 폭넓은 대중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그는 늘 한창 때라며 자신을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깊이 이해하며 많은 것을 예견하는 사람”이라고 떠벌였다. 영국 BBC는 광대 같은 그의 극우 민족주의 사상이 러시아인들을 충격으로 몰아넣기도 했지만 즐겁게 만들어주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1990년대 초반 그는 “러시아 병사들이 인도양의 따듯한 바닷물에 군화를 닦을 수 있는 날이 오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러시아가 결국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날짜까지 꼽았는데 이틀 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당시 그의 말이다. “2월 22일 오전 4시 (우리의 새로운 정책을) 여러분은 실감하게 될 것이다. 난 2022년이 평화롭길 바란다. 하지만 난 진실을 사랑한다. 난 70년 동안 진실을 얘기해 왔다. 평화롭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가 다시 위대해지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실제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은 2월 24일이었다. 지리놉스키는 2018년 BBC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영토라고 주장했다. “그건 우리 영토다. 우리 국민들이다. 우리 나라의 일부다.” 푸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행보를 보면 머릿속에 비슷한 생각이 자리하지 않을까 싶다. 정치 경력 내내 다른 나라들을 위협했다. 발트해 국가부터 독일, 일본, 중동 국가 등 다채로웠다. 정치에 입문하기 전에는 소련 정부가 공인한 유대인 문화조직을 운영했다. 정치펑론가 콘스탄틴 에거트는 고인을 “크렘린의 ‘포켓 민족주의자’(푼돈 꺼내 쓰듯 편리하게 이용해 먹는다는 뜻인 듯)이자 스캔들 메이커”라고 표현했다. 그는 1993년 지리놉스키의 성공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초래한 ‘야만적 개화주의’의 전조였음을 뒤늦게 깨닫는다고 털어놓았다. 2018년 대통령 선거에서 그는 고작 5.6% 득표에 그쳤다. 러시아 야권을 대표하는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인기에 밀려서였다. 2018년 한 존경 받은 러시아 언론인이 12년 전에 고인으로부터 그루핑을 당했다고 폭로했는데 지리놉스키의 아들이 나서 중상이라고 반박했다.
  • 러 국방부 “마리우폴 철군 거부한 우크라…도시 점령할 것”

    러 국방부 “마리우폴 철군 거부한 우크라…도시 점령할 것”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측이 격전지인 마리우폴 주둔 군대 철수를 거부했다고 밝히며 도시를 점령하는 작전을 밀고 나갈 것이라고 했다. 5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가 자국 군인들의 생명 보존에 관심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러시아군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군이 마리우폴을 민족주의자들(우크라이나군)로부터 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에 모스크바 시간으로 이날 오전 6시부터 전투를 중단하고 무기를 내려놓은 뒤 조율된 통로를 따라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지역으로 도시를 벗어나라고 제안했다며 “하지만 이같은 제안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의해 계속해서 무시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지난달 20일에도 마리우폴의 우크라이나군에 무기를 내려놓고 도시를 떠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이를 거부했다.  마리우폴은 독립을 선포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과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를 잇는 통로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마리우폴을 점령할 경우 러시아는 돈바스에서 크림에 이르는 동남부 지역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러시아군과 돈바스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군은 지난달 초부터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점령 작전을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아조프) 연대’ 등을 중심으로 저항을 계속하고 있다.
  • “러軍, 맹독성 질산 탱크 폭파”…주황색 독구름 포착

    “러軍, 맹독성 질산 탱크 폭파”…주황색 독구름 포착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질산 탱크가 폭발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우크라이나 국영 매체 우크라인폼은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에서 독성 질산 탱크가 폭발해 주황색 독구름이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단이자 집권당 ‘국민의 종’ 대표인 데이비드 아라카미아는 “러시아군이 루한스크주 루비즈네에서 독성 질산 탱크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루한스크 군사행정위원장 세르히 하이다이 역시 “방공호를 떠나지 말고, 실내에 있다면 모든 문과 창문을 닫으라”고 주의를 요구했다. 이어 “탱크에서 나온 질산은 흡입하면 치명적이다. 독성 연기는 호흡기를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이다이 위원장은 “질산으로 현기증, 기관지염, 피부 화상과 눈 화상, 점막 화상으로 인한 시력 상실이 우려된다. 밖으로 나오지 말고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친러 분리주의 세력은 이번 폭발이 우크라이나 소행이라고 반박했다.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군사당국은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단체가 루베즈노예(루비즈네의 러시아식 표현)에서 퇴각하기 전 질산 탱크를 폭파시킨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위험한 맹독성 구름이 치솟았다”고 주장했다. 양측이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는 사이 폭발한 질산 탱크에서는 주황색 독구름이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왔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키이우서 퇴각한 러시아, 돈바스 노린다루한스크주는 도네츠크주와 함께 러시아와 동남부 국경을 맞대고 있다. 2만 5000㎢ 면적 중 1만㎢가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 분리독립을 선언한 ‘루한스크인민공화국’이다. 친러 분리주의 반군은 2014년부터 주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경계선을 두고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대치했다. 질산 탱크가 폭발한 루비즈네는 이 경계선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는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이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퇴각한 러시아군은 현재 동부 돈바스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돈바스의 ‘해방 달성’을 새로운 군사행동 목표로 삼고,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루한스크 군사행정위원장 세르히 하이다이는 5일 CNN에 “러시아군 포격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루비즈네에서는 죽은 사람을 마당에 묻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승기념일 앞둔 러시아, 여차하면 핵무기 사용”이에 대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옌스 스톨텐베르그는 러시아가 돈바스로 초점을 옮기고 병력 재편성, 재무장, 재보급을 위해 키이우에서 빠져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오는 6∼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몇 주 동안, 우리는 러시아가 돈바스 전체를 장악하고 점령된 크림반도로 가는 육교를 만들기 위해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서 추가 공격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이런 움직임은 다가오는 전승기념일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 두진호 박사는 “러시아는 매년 5월 9일 대조국 전쟁(제2차 세계대전의 러시아식 표현)의 승리를 대대적으로 기념한다. 러시아는 이번 ‘특별군사작전’의 성과를 전승기념일과 연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두 박사는 “단기 속도전 실패로 키이우에서 전승기념 행사를 개최하지 못한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돈바스에서 특별군사작전의 성과를 과시하고자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러시아는 4월 중순 이전에 우크라이나와의 휴전 협상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하거나, 전쟁을 종결해야 한다. 이것이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에 전투력을 집중하는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돈바스에 대한 공세마저 여의치 않을 경우,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을 겨냥한 핵무기 사용으로 전쟁을 종결짓고자 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 [속보] 교황, 푸틴에 격노 “철없고 파괴적 침공”

    [속보] 교황, 푸틴에 격노 “철없고 파괴적 침공”

    프란치스코 교황이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침공을 일으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일부 강력한 통치자(potentate)가 갈등을 일으키고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지중해 섬나라 몰타 순방 중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며 “슬프게도 일부 강력한 통치자가 민족주의적 이익이라는 시대착오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교황이 이렇게 푸틴을 겨냥한 비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교황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철없고 파괴적인 침공”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교황청은 대화의 여지를 열어두기 위해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편이고 교황은 이번 침공 이후 푸틴 대통령이나 러시아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해 왔지만,이날 발언은 교황이 격노했음을 보여준다고 AP는 평가했다. 교황은 지난달 13일 “도시 전체가 묘지로 변하기 전에 용납할 수 없는 무력 침략을 멈춰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지만,러시아를 직접적으로 지칭한 것은 기도할 때 등으로 한정해왔다.
  • [STOP PUTIN] 프랑스 국민배우 드파르듀, 친하게 지내던 푸틴에 등 돌려

    [STOP PUTIN] 프랑스 국민배우 드파르듀, 친하게 지내던 푸틴에 등 돌려

    프랑스 국민 배우 제라르 드파르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사이가 좋았다. 2013년 세금 문제로 프랑스를 떠나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한 그는 흑해 연안의 휴양지 소치에서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여권을 받았다. 당시 둘은 악수를 나눈 뒤 서로 껴안았고, 드파르듀는 러시아가 “위대한 민주주의”를 구현했다고 치켜세웠다. 2015년 그가 러시아의 크름(크림) 반도 합병을 지지하자 우크라이나가 5년 동안 그의 입국을 막을 정도였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둘 사이를 갈라 놓았다. 그는 지난 31일(이하 현지시간) AFP 통신에 보낸 성명을 통해 “러시아 사람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같은 지도자들의 미치고, 용납할 수 없는 권력 남용에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얼마 안돼 “두 나라는 늘 형제 국가였다”며 전쟁을 규탄하고 협상을 요구했다. 그는 또 1일 밤부터 사흘 연속 파리에서 열리는 공연 수익금을 “비극적인 동족상잔의 우크라이나 희생자들에게”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1일 드파르듀가 아마도 우크라이나에서의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며 설명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드파르듀가 “민간인에 대한 공습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으며 그는 민족주의 요소에 대해 모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드파르듀가 올해 초 지중해 연안 국가들에서 여생을 보냈고 지금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시민권을 취득한 것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 美 “예스맨 속 푸틴, 전세 오판”… 러, 돈바스에 용병 1000여명 투입

    美 “예스맨 속 푸틴, 전세 오판”… 러, 돈바스에 용병 1000여명 투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스맨’에 둘러싸여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세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는 미국의 분석이 나왔다. 침공 5주차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민간 용병조직을 투입하는 등 화력을 집중하면서 이 지역 포성이 높아지고 있다. 케이트 베딩필드 백악관 공보국장은 30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푸틴이 러시아군에 의해 오도되고 있다고 느낀다는 정보가 있다”며 “이것이 푸틴과 군 지휘부 간 끊임없는 긴장을 유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딩필드 국장은 손실이 큰 러시아군의 상황과 서방의 제재로 말미암은 러시아 경제 타격을 언급하면서 “푸틴의 참모들이 진실을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푸틴이 잘못된 정보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정보를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그들의 침공 결정이 ‘전략적 실패’임을 이해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와 CNN은 익명의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푸틴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정예군이 아닌) 징집병을 보내 희생시키고 있는 것조차 몰랐다”며 “푸틴으로의 정보 흐름에 명백한 장애가 생긴 것”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의 정보 공개는 푸틴 대통령의 계산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유럽의 한 외교관은 “백악관의 평가는 유럽의 생각과 일치한다”면서 “푸틴은 상황이 전보다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예스맨’으로 둘러싸인 게 큰 문제”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침공 5주차인 러시아군은 키이우 등 주요 도시를 공략하지 못한 채 일부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에 밀리면서 동부 돈바스 지역에 화력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최우선 목표는 남동부 요충지인 항구도시 마리우폴이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 국방부는 31일 하루 동안 마리우폴의 일시적 휴전을 우크라이나 측에 제안했다. 러시아군이 통제하는 베르스크를 경유해 우크라이나 내륙 자포리자로 가는 인도주의 통로를 열어 주겠다는 것이다. 이런 제안은 역으로 러시아군의 마리우폴 함락 의지를 드러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9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마리우폴의 인도적 상황 해결을 위해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무장세력들이 무기를 내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정규군뿐 아니라 민간 용병조직인 와그너 그룹도 돈바스에 투입하기 시작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와그너 그룹 용병 1000여명이 돈바스 지역에 있다고 본다”며 “이들은 지난 8년간 돈바스 지역에서 싸운 경험이 있어서 이 지역 특성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전쟁 초기부터 군사작전의 목표를 ‘우크라이나 점령’이 아닌 ‘돈바스 해방’이라고 대내외적으로 밝혀 왔다. 러시아가 최고 요충지 마리우폴을 포함한 돈바스 전역을 손에 넣는다면 명목상 승리를 선언하면서 종전을 위한 출구전략 카드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마리우폴을 거점으로 삼아온 아조우(아조프) 연대를 괴멸시키면 러시아는 자국민을 상대로 ‘우크라이나 탈나치화’라는 선전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네오나치 조직에 뿌리를 둔 아조우 연대는 현재 우크라이나 정규군에 편입돼 러시아군의 침공을 막는 최전방 보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 “러, 철군 아닌 재배치로 시간끌기”… ‘푸틴 기만전술’ 경계하는 서방

    “러, 철군 아닌 재배치로 시간끌기”… ‘푸틴 기만전술’ 경계하는 서방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29일(현지시간) 새 안전보장 체제를 논의하기 시작하면서 휴전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다. 하지만 서방세계는 러시아가 발표한 군사활동 축소는 “철군이 아닌 재배치”라며 ‘기만전술’을 경계하고 있다. 휴전의 대원칙에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세부사항과 우선순위를 정하는 과정에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체르니히우의 군대 축소를 발표한 이날에도 남부 미콜라이우 지방정부 건물을 로켓으로 공격해 12명을 숨지게 하는 등 공습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양국은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5차 회담이 끝난 후 ‘평화협정을 위한 실질적인 대화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전투 중단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러시아 측 수석대표는 국영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양국 간 상호 수용할 수 있는 합의에 이르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우크라이나가 제시한 안을 검토한 뒤 대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렘린도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무장세력이 저항을 중단하고 무기를 버리지 않는 한 급박한 인도주의 상황을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함락 시도를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우크라이나도 경계를 풀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비디오 연설에서 “키이우 공격을 줄이겠다는 러시아 측 주장을 믿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안보 보장 조항들은 전투 중단 및 2월 24일(러시아 침공일) 이전 상태로 러시아 군대의 완전 철수가 이뤄져야 서명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서방세계는 러시아의 군사활동 축소 발표를 전력 재배치를 위한 전형적인 시간 끌기 전략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서방의 추가 제재를 피하기 위한 제스처라는 분석도 나왔다. 협상에서 ‘휴전’(cease fire)에 대한 명시적 언급이 없었던 데다 러시아가 키이우 북쪽에 배치된 군대를 분단 전략의 목표인 동쪽 돈바스 지역과 남동쪽으로 돌려 공습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그들이 행동에 나서는 것을 볼 때까지 어떤 것도 예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북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의 말과 행동이 있는데, 우리는 후자 쪽에 더 무게를 둔다”고 경계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실제 철수가 아니라 재배치로 본다”면서 “누구도 크렘린의 발표에 속아 바보가 돼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평화협상도 산 넘어 산이다. 우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을 경계하는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집단 안보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 러시아가 점유한 크림반도 및 돈바스 지역 문제도 갈등의 불씨로 남을 공산이 크다. 우크라이나가 정상 간 대화로 풀어 나가자고 제안한 돈바스의 물리적 경계에 대한 해석도 엇갈린다. 러시아는 친러 세력이 독립을 선포한 도네츠크·루간스크인민공화국뿐만 아니라 도네츠크·루한스크주 전역을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가 민간인을 향한 비인도주의적 행위를 멈추지 않는 한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는 즉각적인 휴전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의 해방에 주력하겠다”면서 우크라이나 동남부에 대한 총공세를 예고했다. CNN은 “러시아가 동부 연안을 확보한다면 푸틴이 우크라이나의 국가 지위를 무너뜨리려는 열망을 포기한다는 보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 이스탄불 협상에도…러 국방부 “우크라 군사작전 지속”

    이스탄불 협상에도…러 국방부 “우크라 군사작전 지속”

    러시아군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상과 관계없이 목표 달성 때까지 우크라이나 내 특별군사작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렘린궁과 러시아 국방부는 2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와 협상에 대해 “오늘이나 내일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면서 “이와 별도로 특별군사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반러 친서방 노선을 걷는 민족주의 성향의 현 우크라이나 국가 지도부 퇴출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도 이날 국방 관련 회의에서 “러시아군은 설정 목표 달성 때까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방부는 “28일 저녁 공중 발사 고정밀 순항미사일로 우크라이나 북서부 리우네주 클레반 지역에 있는 대규모 연료기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연료기지에서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도시들에 배치된 우크라이나군 군사 장비들로 연료가 공급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국방부는 “간밤에 전술비행단이 68곳의 우크라이나 군사시설을 타격했다”면서 여기엔 3곳의 지휘소, 4개 방공미사일 기지, 2곳의 탄약고, 19곳의 군사장비 집결지 등이 포함됐다고 소개했다.
  • 킥복싱 세계 챔피언, 우크라서 전사…마리우폴 결국 러시아 손에

    킥복싱 세계 챔피언, 우크라서 전사…마리우폴 결국 러시아 손에

    킥복싱 세계 챔피언이 마리우폴 전투에서 전사했다. 28일(현지시간) 키이우인디펜던트는 킥복싱 세계 챔피언 출신 막심 카갈(30)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 침략에 맞서 싸우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카갈의 킥복싱 코치 올레그 스키르타는 “아조우(아조프) 연대 일원으로 마리우폴을 지키던 카갈이 지난 25일 전투에서 러시아 침공군과 교전을 벌이다 전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형제여 편히 잠들라. 편히 쉬라. 우리가 복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우크라이나 중부 크레멘추크 출신인 카갈은 2014년 ISKA 킥복싱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의 코치는 카갈이 우크라이나 킥복싱 사상 최초의 세계 챔피언이었다고 설명했다. 카갈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 소속 특수부대인 아조우 연대에 합류했다.러시아는 아조우 연대를 네오나치(신나치주의) 세력으로 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강조했던 비(非)나치화 핵심 대상이 아조우 연대이기도 하다. 아조우 연대가 ‘우크라이나의 애국자(패트리엇 오브 우크라이나)’, ‘신나치 사회당’(SNA)‘ 등 네오나치 세력에 그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아조우 연대는 나치 상징인 ‘검은 태양’ 휘장과 나치 문양(하켄크로이츠)과 유사한 상징물을 사용한다. 2015년 아조우 연대 대변인을 역임한 안드리 디아쳰코도 신병 중 10~20%가 나치주의자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과거의 극단주의 지도자들은 이제 아조우 연대에서 사라졌으며, 정부의 공식적인 감독과 지휘 하에 우크라이나 방위군의 일부로 활약하고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년간 네오나치당을 탄압했으며, 러시아의 침공 이후에는 민족주의자, 초국가주의자 및 여러 젊은이가 아조우 연대에 합류했다. 마리우폴에서는 800여명의 아조우 연대원이 러시아 맹공을 막아냈다.하지만 아조우 연대의 총력 방어에도 마리우폴은 사실상 러시아군 손에 넘어갔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28일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우리 권한 안에 있지 않다. 불행하게도 오늘날 우리는 점령군들 손안에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군 공격으로 지금까지 마리우폴 내 주거용 건물 90%가량이 부서졌고, 이 가운데 40%는 완전히 파괴됐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 지역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런 까닭에 러시아군은 이달 초부터 마리우폴 외곽을 포위한 채 집중 포격을 가했다. 그 과정에서 마리우폴 주민 29만명이 피란길에 올랐고 민간인 50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마리우폴 시장은 폐허가 된 도시에 아직 남아있는 주민도 많다며, 이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킬 인도적 조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100여년 전 페스트 창궐 시기와 코로나 시대 인간의 태도는 닮았다”

    “100여년 전 페스트 창궐 시기와 코로나 시대 인간의 태도는 닮았다”

    전염병 창궐과 반발 심리 등 다뤄“푸틴 용서 못 받아… 서구도 관망”“현재나 과거나 방역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닮아 있습니다. 정부는 질서가 흐트러지는 걸 원치 않아 처음에 전염병을 부인하고, 사망자 수가 늘어나자 사람들은 누가 퍼뜨렸는지 뒷담화를 하게 되죠. 이후 장기간 지속된 방역에 지쳐 반발하기 시작합니다.” 2006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터키 작가 오르한 파무크(70)가 인류 공동의 난제 팬데믹을 소재로 한 ‘페스트의 밤’(민음사)으로 돌아왔다. 파무크는 28일 국내 언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전염병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두려워했다면, 지금은 많은 정보를 알기 때문에 두려워한다”며 “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을 때 코로나19는 없었지만 페스트 창궐 당시 인간 영혼의 반응을 서술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액자소설 형식을 띤 작품은 여성 역사학자를 화자로 1901년 오스만제국의 속주 ‘민게르’라는 가상의 섬에 페스트가 퍼지며 촉발된 이야기를 다룬다. 섬은 이슬람교와 그리스정교가 공존하는 문명의 충돌지다. 무슬림들은 방역 조치를 존중하지 않고, 종교·정치적 분열의 소용돌이 속에서 방역은 실패한다. 오스만제국은 전염병 확산을 우려한 서구 열강의 압력에 따라 섬을 봉쇄하고, 섬 지도층은 민게르가 독립국임을 선포한다. 파무크는 “죽음은 우리로 하여금 형이상학적인 것을 생각하게 하기에 오랜 세월 동안 전염병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최근 10년간 이 주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읽었고 방역 적용의 어려움, 방역과 격리에 저항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갔다”고 했다. 이어 “이 책을 쓸 때 터키의 정치적 상황도 권위적으로 변하고 민주주의가 희석돼 이를 다루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터키의 전신 오스만제국 말기 풍경을 슬픈 시선으로 묘사한 그는 “당시 오스만은 서구 제국주의가 아닌 수많은 민족주의·종교 등 내부 갈등으로 쪼개졌다”며 “민게르섬은 ‘고립된 공간’이란 주제를 좋아하는 내가 크레타섬, 헤이벨리섬, 메이스섬 등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고 작업 막바지에 코로나19가 닥쳐 ‘전염병이 확산되니까 소설을 썼다’는 오해를 피하고 싶었다는 그는 “격리 부분을 너무 장황하게 서술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이를 축소하려 노력했다”고 돌이켰다. 여성을 화자로 설정한 이유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죽을 때까지 여성 주인공이 사건 내부에서 모든 것을 보고 설명하는 방식의 소설을 쓸 것”이라며 “중동 남성들의 형편없는 사고가 안타깝고 제 모습도 고치려 노력한다”고 했다. 이 책은 터키에서 출간된 지 1년 만에 한국어판이 영미판보다 먼저 나왔다. 팬데믹에 우크라이나 전쟁의 비극이 겹친 현 세계에 대해 파무크는 “푸틴의 공격은 용서받을 수 없지만, 서구 사회도 핵전쟁이 두려워 관망하고 있다”며 “어떤 의미에서 중세가 다시 도래했다”고 진단했다.
  • ‘러시아군 포로 무릎 꿇리고 총격’ 영상에 우크라 당국 “즉각 조사” 약속

    ‘러시아군 포로 무릎 꿇리고 총격’ 영상에 우크라 당국 “즉각 조사” 약속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포로들을 무릎 꿇게 한 뒤 총격을 가한 영상이 유포돼 논란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즉각 조사에 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2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자국 군인들이 무릎 꿇고 있는 러시아군 포로들의 다리에 총격을 가하는 듯한 영상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6분가량의 영상은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 영상 속 우크라이나 군복을 입은 이들은 러시아 국경에서 약 32㎞ 떨어진 하르키우주 올호브카에서 러시아 정찰대를 생포했다고 말한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억양으로 우크라이나어와 러시아어를 번갈아 사용했다. 문제의 영상에 대해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정부는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 즉시 조사에 들어갈 것이다. 우리 군은 포로를 모욕하지 않는다”며 “사실이라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다. 우크라이나군은 포로의 인도적 대우를 규정한 제네바 협약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조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해당 영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적이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고자 우리 군이 러시아 포로를 비인간적으로 취급하는 것처럼 보이게 영상을 촬영해 유포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은 국제 인도법의 규범을 엄격히 준수한다고 확신한다. 정보와 심리전의 가능성을 고려해 공식적인 소식통만 신뢰해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군 포로 학대에 관한 조사 착수를 표명했다. 알렉산더 바스트리킨 러시아 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이 생포한 군인을 학대한 모든 정황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오르한 파무크 “현재나 과거나 방역에 대처하는 태도는 닮아 있어”

    오르한 파무크 “현재나 과거나 방역에 대처하는 태도는 닮아 있어”

    “현재나 과거나 방역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닮아있습니다. 정부는 질서가 흐트러지는 걸 원치 않아 처음에 전염병을 부인하고 사망자 수가 늘어나자 사람들은 누가 퍼뜨렸는지 뒷담화를 하게 되죠. 이후 장기간 지속된 방역에 지쳐 반발하기 시작합니다.” 2006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터키 작가 오르한 파무크(70)가 인류 공동의 난제 팬데믹을 소재로 한 ‘페스트의 밤’(민음사)으로 독자들에게 돌아왔다. 파무크는 28일 국내 언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전염병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두려워했다면, 지금은 많은 정보를 알기 때문에 두려워한다”면서 “제가 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을 때 코로나19는 없었지만, 페스트 창궐 당시 인간 영혼의 반응을 서술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액자소설 형식을 띤 작품은 여성 역사학자를 화자로 1901년 오스만제국의 속주 ‘민게르’라는 가상의 섬에 페스트가 퍼지며 촉발된 이야기를 다룬다. 섬은 이슬람교와 그리스정교가 공존하는 문명의 충돌지다. 무슬림들은 방역 조치를 존중하지 않고 종교·정치적 분열의 소용돌이 속에서 방역은 실패한다. 오스만제국은 전염병 확산을 우려한 서구 열강의 압력에 따라 섬을 봉쇄하고, 섬 지도층은 민게르가 독립국임을 선포한다. 파무크는 “죽음은 우리로 하여금 형이상학적인 것을 생각하게 하기에 오랜 세월 동안 전염병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최근 10년간 이 주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읽었고 방역 적용의 어려움, 방역과 격리에 저항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갔다”고 했다. 이어 “이 책을 쓸 때 터키의 정치적 상황도 권위적으로 변하고 민주주의가 희석돼 이를 다루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터키의 전신 오스만제국 말기 풍경을 슬픈 시선으로 묘사한 그는 “당시 오스만은 서구제국주의가 아닌 수많은 민족주의·종교 등 내부 갈등으로 쪼개졌다”며 “민게르섬은 ‘고립된 공간’이란 주제를 좋아하는 내가 크레타섬, 헤이벨리섬, 메이스섬 등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고 작업 막바지에 코로나19가 닥쳐 ‘전염병이 확산되니까 소설을 썼다’는 오해를 피하고 싶었다는 그는 “격리 부분을 너무 장황하게 서술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들어 이를 축소하려 노력했다”고 돌이켰다. 여성을 화자로 설정한 이유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죽을 때까지 여성 주인공이 사건 내부에서 모든 것을 보고 설명하는 방식의 소설을 쓸 것”이라며 “중동 남성들의 형편없는 사고가 안타깝고 제 모습도 고치려 노력한다”고 했다.그는 프랑스 소설가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1947)와 비교하는 시각에 대해 “‘페스트’는 1940년대 나치가 프랑스를 점령한 것을 묘사한 정치적 알레고리인 반면, 제 책은 사실주의적 팬데믹 소설”이라고 강조했다. 이 책은 터키에서 출간된 지 1년 만에 한국어판이 영미판보다 먼저 나왔다. 펜데믹에 우크라이나 전쟁의 비극이 겹친 현 세계에 대해 파무크는 “푸틴의 공격은 용서받을 수 없지만, 서구 사회도 핵전쟁이 두려워 관망하고 있다”며 “어떤 의미에서 중세가 다시 도래했다”고 진단했다. 한국을 두 차례 방문했다는 그는 “펜데믹이 끝나면 한국을 다시 가고 싶다”며 “한국 독자들의 따뜻한 관심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 “나치 영토 청소중” 체첸군, 마리우폴 주택가 돌며 ‘총기 난사’

    “나치 영토 청소중” 체첸군, 마리우폴 주택가 돌며 ‘총기 난사’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시청을 장악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체첸군이 마리우폴 주택가를 파괴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체첸공화국 독재자 람잔 카디로프(46)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나의 전사들이 나치의 영토를 청소하고 있다”며 체첸군이 마리우폴에서 주거 건물을 향해 기관총을 난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영상에서 한 무리의 체첸 병사들은 선전용 카메라에 자신들의 모습이 비춰지자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시다) 등을 외치며 전의를 북돋웠다. 앞서 카디로프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의 시청을 장악하고 자국 국기를 꽂았다며 해당 내용이 담긴 아담 딜리마노프 러시아 국회의원의 연설 영상도 공유했다. 그러면서 “다른 부대들은 마리우폴을 통해 이동하며 아조프(아조우) 연대의 오물을 제거하고 있다. 신의 뜻이라면 마리우폴은 완전히 깨끗해질 것”이라고 밝혔다.아조우 연대는 극단 민족주의 성향의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 소속 특수부대다. 2014년 5월 돈바스 전쟁 당시 결성된 신나치·극우 성향의 민병대로부터 출발해 그해 11월 정식군에 합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목적으로 강조했던 ‘탈나치화’의 표적이기도 하다. 체첸은 러시아 남서부에 있는 러시아 자치공화국이다. 카디로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한 병력을 파병했다. 이달 초부터 러시아군에 포위된 마리우폴은 집중 포격을 받아 도시가 무참히 파괴됐다. 시내 병원의 70%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무너졌다. 러시아군은 대피로 개설을 약속하고도 포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마리우폴 시민 약 10만 명이 식량과 물, 전력이 없이 갇혀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주민 6000여 명을 러시아로 강제 이주시키려고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러시아가 마리우폴 주민을 인질로 삼아 우크라이나를 압박할 목적으로 수용소로 데려갔다고 밝혔다.
  • [속보] 난항 직면한 우크라, 러시아와 협상에 “큰 어려움”

    [속보] 난항 직면한 우크라, 러시아와 협상에 “큰 어려움”

    러, ‘미국의 방해’ 비난 이후 협상 난항우크라 “원칙 입각한 협상 매우 어렵게 진행”러 “미가 군사충돌 장기화 원해” 비난바이든 “완전한 폭력배에 맞서 대동단결”러 공격에 아이·임산부 등 민간인 희생 겨냥우크라이나가 2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침공해 수천명의 인명 피해를 낳고 있는 전쟁을 끝내기 위한 자국과 러시아 간 협상이 러시아가 미국의 ‘방해’를 비난한 이후 큰 어려움에 부닥치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는 미국이 군사 충돌 사태를 장기화하려 협상을 방해하고 있다며 휴전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를 미국 탓으로 돌렸다.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보좌관은 이날 취재진에게 “협상은 온라인으로 계속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측은 분명하고 원칙에 입각한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매우 어렵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러 “우크라, 여러 차례 휴전 체제 위반”“우크라, 휴전을 군대 재편성 기회 이용”러 외무 “바이든, 푸틴에 용납 못할 발언”“러에 적대적 행동, 단호한 대응 받을 것”  앞서 러시아는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충돌 상태를 가능한 한 장기화하려 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협상에서 입장을 전환했다고 비난한 가운데 나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계속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21일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와의 협상 기간 중 휴전 체제 도입 문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휴전을 군대 재편성을 위한 기회로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는 (군사)작전 중단이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 부대에 의해 (군대) 재편성과 러시아 군인들에 대한 공격 지속을 위해 이용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우크라이나 측이 여러 차례 휴전 체제를 위반했으며 이는 협상 과정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평화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소극적이란 주장이었다.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측에 즉각적인 적대행위의 중단과 크림반도·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동맹 미가입 명문화, 돈바스 지역의 친러 반군이 설립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 인정을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같은 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용납 못할 발언을 했다며 미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미국과 외교 단계 단절이 목전에 있다”고 경고했다. 외무부는 보도문을 통해 “국가 최고위급에 어울리지 않는 미국 대통령의 그러한 발언은 러·미 관계를 단절의 경계(위기)에 처하게 함을 강조했다”면서 “러시아에 대한 적대적 행동은 단호하고 굳건한 대응을 받을 것이란 점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전범’이라고 칭한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바이든, 푸틴에 대통령 호칭 없이“푸틴은 전범, 살인 독재자, 폭력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시하며 민간인 살상도 서슴지 않고 있는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푸틴 대통령을 “전범이라고 생각한다”며 ‘전범’으로 규정했다.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17일엔 ‘살인 독재자’, ‘폭력배’라고 공개적으로 칭하며 발언 수위를 높였다. 푸틴 대통령을 언급할 때 ‘대통령’이란 직함을 떼낸 것은 이미 오래 전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의회에서 열린 기념 오찬 연설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부도덕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살인 독재자, 완전한 폭력배에 맞서 대동단결하고 있다”면서 “푸틴은 그의 침공에 대해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전범’으로 규정하자 AP 통신은 “가장 강력하게 규탄한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연일 푸틴 대통령을 향해 고강도 발언을 쏟아내는 것은 그가 전쟁을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민간 시설까지 무차별 폭격하면서 어린이와 임산부를 포함한 민간인 희생이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고강도 경제 제재로 응징에 나선 데 이어 민간인을 겨냥한 무차별 공격하는 비인간적인 행태를 ‘전쟁범죄’로 규정해 국제사법 체계를 통한 처벌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한 달 만에 민간인 최소 953명 사망”유엔 “난민 폭증 전례 찾기 힘든 비극”  유엔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이 약 한 달 만에 95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개전 일인 지난달 24일 오전 4시부터 이날 0시까지 우크라이나에서 목숨을 잃은 민간인은 어린이 78명을 포함해 최소 953명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다친 민간인은 어린이 105명을 포함해 1557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인권사무소는 실제 사상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했다. 피란민도 계속 늘어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날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국외로 탈출한 사람이 약 356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피해 피란을 떠난 사람 수도 우크라이나 내부 피란민을 포함해 1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매슈 솔트마시 UNHCR 대변인은 “(난민 발생) 속도와 규모 측면에서 이번 위기는 최근 들어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라면서 “(난민 356만명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이 한 달도 안 돼 이뤄졌다”고 말했다.
  • 대량살상 ‘진공 폭탄’ 무차별 발사, 마리우폴 점령 혈안…직접 영상 공개

    대량살상 ‘진공 폭탄’ 무차별 발사, 마리우폴 점령 혈안…직접 영상 공개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점령에 집착하고 있는 러시아군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민병대가 대량살상무기인 열압력탄, 일명 진공폭탄을 발사하는 영상이 처음 공개됐다. 20일(이하 현지시간) 텔레그래프는 러시아군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민병대가 마리우폴 근처에서 다연장로켓발사대 TOS-1A(토스원알파)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민병대와 러시아 국영방송 러시아투데이(RT)가 공개한 영상에는 이들이 TOS-1A를 사용, 마리우폴 아조프 연대 쪽으로 진공폭탄 수십 발을 발사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그간 말로만 전해지던 진공 폭탄 사용이 영상으로 처음 확인된 것이다.선동음악이 깔린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를 겨냥, 마리우폴에 토스원 알파를 배치했다”는 DRP 관계자 육성도 담겨 있었다. 관계자는 “DPR 민병대는 우크라이나에서 특수작전을 전개 중인 러시아군 지원으로 TOS-1A를 사용, 마리우폴 주변에서 민족주의자들을 겨냥했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열압폭탄, 기화폭탄이라고도 하는 진공폭탄은 미세한 연료 구름을 퍼뜨리고 이 구름을 폭발시켜 열과 충격파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연료 구름이 폭발할 때 주변 산소를 빨아들이기 때문에 진공 폭탄으로 불린다. 사람의 내부 장기까지 손상시키기는 탓에 비윤리적 대량살상무기로 간주한다.앞서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TOS-1A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영국 국방부는 “진공폭탄은 고온 폭발을 일으키기 위해, 주변에 있는 공기에서 산소를 사용한다. 기존 폭발물보다 폭발 효과가 더 오래간다”고 설명했다. 또 진공폭탄이 인프라를 파괴할 수 있으며, 내부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주고 화상을 입혀 노출된 사람들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진공폭탄을 사용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가 운영하는 즈베즈다는 러시아군이 지난 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동쪽 체르니히우에서 진공폭탄을 쐈다고 보도했다. 즈베즈다는 해당 보도에서 “TOS-1A 중화기 시스템의 정밀한 사격으로, 적의 포병대와 박격포 부대를 진압하고 14개의 무기와 군사 장비, 40명이 넘는 민족주의자들을 파괴했다”고 전했다.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부터 마리우폴을 손에 넣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지금도 도시의 90%가 파괴될 정도로 맹렬한 공격을 퍼붓고 있다. 러시아가 이토록 마리우폴 점령에 집착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일단 마리우폴이 크림반도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을 연결하는 유일한 육로라는 지정학적 이점이 있다. 2014년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는 러시아 본토와 겨우 다리 한 개로 연결돼, 접근성과 결속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장악하면 이런 점을 보완할 수 있다. 또 우크라이나의 흑해 연안 지역 80% 이상을 차지할 수 있다. 마리우폴의 경제적 가치도 크다. 아조프해로 향하는 마리우폴 항구는 철강, 석탄, 곡물 등을 중동에 수출하는 주요 거점이다. 마리우폴이 넘어가면 우크라이나는 주요 수출 항로가 막혀 경제적 타격을 입는다. 러시아에게 마리우폴 점령은 무엇보다 침공의 정당성을 확보하기에 좋다. 바로 마리우폴을 사수 중인 네오나치 조직 '아조프 연대'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의 비(非)나치화를 위해 특별군사작전을 전개한 것이다”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주장을 합리화하는 최적의 소재인 셈이다.
  • “극단적” 러 법원, 페이스북·인스타그램 활동 중지 명령

    “극단적” 러 법원, 페이스북·인스타그램 활동 중지 명령

    러 검찰 “러시아인에 대한 증오·적개심 조장”“우크라 반전시위 콘텐츠 삭제 지시 안 따라”러시아 법원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증오와 적개심을 조장하고 반전시위 콘텐츠를 삭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소된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 메타가 운용하는 플랫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러시아 내 활동을 중지시키는 판결을 내렸다. 판사는 페이스북 등이 매우 극단주의적이라고 판단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 트베르스코이 구역 법원은 이날 메타에 속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활동을 극단주의적이라고 규정하고 활동 중지를 명령했다. 판사는 “메타 플랫폼 활동 중단에 관한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인다”면서 “효력은 판결 즉시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타는 러시아 내에 지점을 개설하거나 상업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다만 법원은 메타의 또 다른 플랫폼인 왓츠앱의 러시아 내 활동은 금지하지 않았다.러 검찰, 11일 ‘메타’ 극단주의 조직 지정“러시아인에 폭력 사용 동반 위협 조장” 러시아 검찰은 앞서 지난 11일 메타를 극단주의 조직으로 지정하고, 러시아 내 활동을 중지시켜 달라고 자국 법원에 요청했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중대사건을 담당하는 자국 연방수사위원회에 메타의 테러리즘 선전, 러시아인에 대한 폭력 사용 위협을 동반한 증오 조장 등의 혐의에 대해 형사사건으로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메타 지도부의 행동은 테러행위 허용에 대한 생각을 품게 할 뿐 아니라, 러시아인에 대한 증오와 적개심을 조장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특히 인스타그램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과 반전 시위 촉구에 관한 콘텐츠 4500건 이상을 삭제하라는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메타는 앞서 증오 발언 내부 규정의 지침을 바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폴란드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 대한 협박성 콘텐츠를 허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후 러시아 수사위원회는 메타 직원들의 극단주의 호소와 테러 지원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트위터·페이스북, 병원 폭격 허위주장 러 게시물 삭제 앞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러시아군 폭격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한 병원과 관련해 허위 주장이 담긴 러시아 측 게시물들을 삭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10일 보도했다. 삭제된 게시물은 주영국 러시아대사관이 올린 것으로, 이 가운데에는 ‘가짜’라는 빨간 라벨과 함께 폭격당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및 어린이병원 관련 사진이 포함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폭격당한 산부인과 병원이 운영을 중단한 상태였고, 우크라이나군과 급진 세력이 건물을 사용하던 중이었다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 또 들것에 실려 이송되는 사진 속의 부상한 임신부가 배우라는 주장이 담겼다.트위터는 이들 게시물이 폭력적 사건을 부인하는 것을 금지한 콘텐츠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삭제했다. 트위터 대변인은 “이들 트윗은 우리 규정, 특히 폭력적 사건을 부정하는 것과 관련된 혐오스러운 행위 및 학대 행동 규정을 위반해 단속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측은 병원을 폭격한 것에 대한 국제적인 비판론이 들끓자 관련 설명을 계속 바꾸고 있다. 폭격 사실 자체를 거세게 부인하는가 하면 이 병원이 오래 전부터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무장 세력이 장악해온 시설이라고 주장하는 등 오락가락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내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차단하고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으로 규정하는 매체를 처벌하는 언론통제법을 시행하는 등 SNS와 언론을 탄압하고 있다.
  • [속보] 러 “우크라 협상 기간에 휴전 없다… 진전 미흡”

    [속보] 러 “우크라 협상 기간에 휴전 없다… 진전 미흡”

    “우크라, 여러 차례 휴전 체제 위반”러는 적극적, 우크라는 협상 소극적 주장 펴“우크라, 휴전을 군대 재편성 기회로 이용”우크라, 러에 즉각 적대 행위 중단 요구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 기간에도 군사작전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협상 진전이 미흡하다는 이유에서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와의 협상 기간 중 휴전 체제 도입 문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휴전을 군대 재편성을 위한 기회로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러, 내실 있는 준비 많이 돼 있는데”“우크라, 더 유연하고 건설적이어야” 그는 “문제는 (군사)작전 중단이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 부대에 의해 (군대) 재편성과 러시아 군인들에 대한 공격 지속을 위해 이용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우크라이나 측이 여러 차례 휴전 체제를 위반했으며 이는 협상 과정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어 “협상 진전이 원하는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측은 신속하고 내실 있게 (협상) 작업을 할 훨씬 더 많은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은 누구든 그 가능성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측이 더 유연하고 건설적으로 되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러시아는 평화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소극적이란 주장이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측에 즉각적인 적대행위의 중단과 크림반도·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동맹 미가입 명문화, 돈바스 지역의 친러 반군이 설립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 인정을 요구하고 있다.“문서화 할만한 어떤 합의도 없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담판 가능성에 대해선 “이를 위해선 (양국 대표단이) 협상을 추진하고 결과를 조율할 필요가 있다”면서 “아직 양국 정상이 문서화해야 할만한 어떠한 합의도 없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21일 새벽 공군기에서 발사된 고정밀 순항미사일로 우크라이나 서북부 리우네주의 ‘노바 류보미르카’ 군사훈련장에 있는 훈련센터를 타격해 80명 이상의 외국 용병과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을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또 역시 고정밀 순항미사일로 리우네주 셀레츠 지역의 탄약고와 기계화여단 본부도 파괴했다고 덧붙였다.로이터 “러군, 우크라 부두에 대형 상륙 지원 선박 정박” 또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베르스크의 항구 부두에 대형 상륙 지원 선박을 댔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곳은 러시아군에 포위된 아조우해(아조프해) 연안 도시 마리우폴에서 서남쪽으로 70㎞ 지점에 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마리우폴을 제외한 아조우해 연안 대부분을 장악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마리우폴은 항복을 거부하고 있다. 러시아군의 매체인 즈베즈다 웹사이트는 “이 항구의 이용 가능성을 과대평가하기는 어렵다”면서 “이제 특수 작전의 남부 측면은 장비와 탄약을 포함해 어느 때나 필요한 모든 것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즈베즈다 웹사이트는 이 같은 선박 10척이 작전에 참여하고 있으며 각각의 선박은 탱크 20대 혹은 병력 수송용 장갑 차량 40대까지 실어나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우크라 “러, 의료진·환자 인간 방패 삼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4차 평화협상이 이어지는 중에도 우크라이나 남부 해안도시 공략을 강화하며 폭격을 퍼부었다. 아조프해에 면한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벌써 21일째 포위된 채 집중 포격을 당하면서 거의 폐허로 변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최대 물동항 오데사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인 미콜라이우에서도 교전 강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에 장악된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마리우폴에 2주 넘게 무차별 포격을 가했다. CNN은 사실상 마리우폴 전역이 전장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지방 당국은 이날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의 중환자 전담 병원을 장악해 일반 시민과 의료진, 환자들을 몰아넣고 인간방패로 삼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푸틴, 우크라이나 일부 도로명 변경 요구... 자국민 홍보용”

    “푸틴, 우크라이나 일부 도로명 변경 요구... 자국민 홍보용”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협정이 4차 회담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그가 ‘신나치’라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인사들의 이름을 딴 도로명을 변경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쟁에서 고전하며 우크라이나 정권 축출에 사실상 실패한 푸틴이 자국민들에게 홍보할 거리를 찾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문인 알렉산더 로드얀스키는 21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은 일부 우크라이나의 도로명의 ‘탈나치화’라는 러시아의 요구에 동의하는 것이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푸틴의 자국민 홍보용 요구, 합의 어렵지 않아” 우크라이나 도로명의 ‘탈나치화’는 푸틴이 ‘신나치’라 주장하는 인사들의 이름을 딴 도로명을 변경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로드얀스키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조직(OUN)의 창설자 중 한 명으로 2차대전 당시 소련으로부터의 우크라이나 독립을 위해 나치에 협력했던 극우 민족주의 정치인 스테판 반데라(1909~1959)의 이름을 딴 거리가 수도 키이우와 리이우에 있는 게 대표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신나치’라는 것이)사실이든 아니든 이런 문제가 있으며, 우리는 동의하지 않더라도 이는 그들의 공식이다”라면서 “도로명을 바꾸는 건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어 사용 제한을 해제하라는 요구 역시 수용이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어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나 2014년 크름반도 침공과 ‘탈(脫) 러시아’ 정책 등을 계기로 책과 출판물, TV 등에서 러시아어 사용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됐다. 그는 “일부 지역에서 러시아어를 ‘지역어’로 지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것은 본질적으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푸틴이 자국 국민들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선전하기 위해 팔 거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그는 “이들에게는 홍보 전략이지만 우리에게 평화와 주권을 의미한다면 (타협이) 상대적으로 쉽다”고 덧붙였다. 돈바스·크름반도 문제가 최대 난관 평화회담의 최대 쟁점은 우크라이나의 ‘중립성’과 영토 문제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중립성 역시 타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보다 더 구체적인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실한 안전보장을 한다는 점에서 타협점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칭 도네츠크루간스크 인민공화국의 독립과 크름반도에서의 러시아의 주권을 인정하는 영토 문제가 가장 타협이 어렵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는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침공했는데, 이것을 포기하겠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영토에서의 우리의 주권과 관련된 것은 어디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저지하기 위해 평화회담을 이용하고, 전열을 정비해 더욱 파괴적인 ‘제2의 공격’을 개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막대한 손실을 입은 러시아가 자국군의 인명피해를 줄이고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에 대한 공격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다고도 분석했다. 또 주요 도시 점령에 실패한 러시아가 생화학무기를 꺼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이는 서방의 군사적 개입의 ‘레드라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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