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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전기 「세기와 더불어」허동찬씨의 분석(신고 김일성자전연구:5)

    ◎서열4위 김형직을 회장으로 날조/조선국민회 실제 주도자 이름 삭제/“일제에 투옥” 주장 사실 아닐 가능성 김일성의 부친 김형직의 우상화에는 조선국민회가 불가결이었다.그는 조선국민회의 결성자로 활약하게 되는 것이다. 일제의 경찰기록을 보면 조선국민회의 조직경위는 다음과 같다. …1914년 9월에 장일환이 하와이의 박용만을 찾아 가 같이 싸울 약속을 했다.그는 귀국하여 총독정치의 상황과 민심을 살피고 이를 박용만에게 통보하여 청년단체를 조직하며 국권회복운동을 하기로 하였다. 장일환은 1915년에 조선으로 돌아와서 1909년에 먼저 돌아와 있었던 전하와이 국민회회원 강석봉과 만났다.이해 겨울 그는 또 만주 안동현의 백세빈을 만나 조선국민회를 조직하도록 합의하였다.이들은 간도에 이주할 계획까지 하였으나 그 계획은 실현하지 못하였다. 1917년 2월.배민수,김형직이 조선국민회에 가입하여 장일환의 자택에서 회합하였다.거기서는 평양 장로파신학교에 조선각도 청년들을 모아 국민회를 조직할 것을 협의하였고 3월23일 13명이 모이도록 결정되었다. 그러나 결성 당일에는 6명이 결석하였다.이 때문에 9명이 이보식의 집에서 회합하고 장일환을 회장,배민수를 통신겸서기,백세빈을 외국통신원으로 선출하여 조선국민회를 조직하였던 것이다. ○장일환이 우두머리 1917년6월,회원 배민수,김형직,노선경 등은 각기 자기의 식지를 잘라 「대한독립」이라고 혈서를 썼다.다른회원들 중에는 「결사」라고 혈서하는 이도 있었다.이 때 배민수는 중국의 무관학교에 입학할 뜻을 밝혔다.또 국민보를 발간하여 회원에서 보내는 계획도 있었다. 17년 7월,노선경은 간도의 동지들과 연락하는 통신임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서간도로 갔다.그리고 김은현,조옥소는 양경수에게 돈 일만원을 내게 하며 그 일부로 권총을 구입하려고 하였다. 그후 조선국민회 회원은 일제경찰에 체포되었다.평양의 회원은 1918년 2월 장일환 이하 12명이 신병송검되고 기타 13명은 석방되었다…. 이상이 일제 경찰기록의 요지이다.이기록을 보면 조선국민회는 2년반동안 갖은 고생을 다한 장일환이 17년 3월 23일에 세운 결사이다. 그는 조선에서 강석봉,백세빈,배민수,김형직,이보식 등을 차례로 동지로 삼아 그중 백세빈,배민수를 간부로 뽑았다.나머지는 회원이 되어 각각 자기 맡은 임무를 수행하였다. 그러나 북한이 이러한 일제자료를 입수한 후 착수한 것은 김형직을 제외하고는 자료에 나오는 인명을 모조리 은폐하는 작업이었다.은폐하기 위해서는 일본측 자료를 개찬하여야 하는데 개찬한 결과는 북한에서 발간된 조선전사16에 사진 판으로 실려 있다. 이를 참작하면서 변조과정을 밝혀 본다. 일제자료에는 조선국민회 회원의 본적·주소·직책·이름을 회장 장일환(32세)외국통신계 백세빈(25세),서기 배민수(22세),서당 교사 김형직(34세),회원 서광조의 순으로 밝히고 있다.그러나 조선전사16은 이 일제기록 중에서 순번 제4위인 김형직의 본적과 주소,이름만을 사진판으로 하여 다음과 같이 책에 실었다. 일,회원씨명 본적‥평안남도 대동군 고평면 남리 주소‥평안남도 강동군 정읍면 동삼리 서당교사 김형직 당삼십사년… 이와같은 기록은폐작업으로 당시 강동군 고읍면 동삼리 내동부락이란 시골에 있었던 김형직은 평양에서 활동하고 있었던 다른 간부를 제쳐놓고 일약 「회장」으로 「출세」하는 것이다. 동지들을 없애 치운 이유는 그들이 기독교신자이고 대부분이 후에 상해임정과 연계를 가지게 되는 민족주의자였기 때문에 김일성체제의 의사와는 어긋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회고록에는 여태까지 그렇게도 철저하게 삭제하고 은폐한 이름을 일부 복원시키고 있는 것이 이채롭다.김일성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아버지는 장일환 배민수 백세빈 등 애국적인 독립운동자들과 함께 1917년 3월 23일,평양 학당골에 있는 리보식의 집에서 조선국민회를 결성하였다.조선국민회에 망라된 청년투사들은 손가락을 잘라 「조선독립」「결사」라는 혈서를 썼다』 일본기록에 의하면 김형직은 「대한독립」을 혈서한 인물인데 이 혈서는 아마도 회장 장일환 앞에서 썼을 것이다.그러나 김일성은 맹원 김형직의 입장을 은폐하고 이상과 같이 그를 장일환을 지도하는 인물로 올려 놓았다.그러나 김일성이 한 말의 내용은 일본경찰기록을 크게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그는 지금도 여전히 경찰기록 이상으로는 조선국민회에 대해서 모르고 있는 것이다. ○일제기록 이상 몰라 조선국민회 회원은 1918년 2월 이전의 어느 날,25명이 일제경찰에게 체포되어 그중 12명이 감옥생활을 하였다.북한에서는 이것도 체포자가 백여명이었다고 과장하고 있지만 문제는 감옥에 간 12명중에 김형직이 들어 있었는가 어떤가이다.필자는 이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①52년 전기에서는 김형직이 3·1운동이후에 평양감옥에 들어갔다 하였다. ②1961년에 발간된 「조선근대혁명운동사」로부터 3∼4년은 그가 1916년에 투옥되었다고 변경하고 있었다. ③그랬던 것이 조선국민회 자료를 입수한 후부터는 투옥이 1917년 가을부터 18년 가을까지로 다시 변경되었다. 김형직은 만경대에서는 그 부친 보현의 장남이었다.따라서 그 「혁명적가정」에서는 많은 일가친척들이 그의 일거일동에 주목하고 있었다.그런데도 그들은 김형직이 3·1운동 이후에 투옥되었다고 주장한 것은 그들이 그의 투옥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된다.투옥의 해가 세번이나 변경되는 추태를 보면 김일성 자신도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 현대사자료25,37면 같은책 38면 같은책 동면 조선전사16,22면 같은책 동면 세기와 더불어1,26면 1952년 4월 20일자 로동신문의 「김일성장군의 전기」참조 「조선근대혁명운동사」,북한 과학원역사연구소간 일본번역판,2백92면 「민족의 태양 김일성장군」15면
  • 「남한조선로동당」 간첩사건을 보고/전문가 좌담

    ◎“남북대화” 미소뒤의 적화음모 일깨워/북,“개방” 외쳐도 통일전선전략 불변/주사맹신 운동권·재야 정신차려야/통일 앞둔 시점… 대공경계심 고삐풀지 말길 「남한조선로동당」간첩사건은 우리사회에서 점차 무르익고 있는 평화통일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충격적인 사건이었다.남로당사건이후 최대규모의 간첩사건인 이번 사건이 우리사회에 던져준 문제점은 무엇이고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할지 등을 장수련통일원 통일연수원교수·고영환북한연구소 연구원(전 북한외교관)·구로다 가쓰히로 일본산케이신문 서울특파원등 3명의 대담을 통해 알아본다. ▲장수련교수=이번 사건을 살펴보기에 앞서 우선 공산주의의 속성을 논해야 할 것 같습니다.공산주의의 속성은 한마디로 폭력으로 정권을 탈취하기 위한 집단이라는 것입니다.그러나 일부 국민들이나 지식인들은 공산당을 서구적인 합법정당의 개념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공산당이 정당이 아니라 폭력집단이라는 사실은 역사속에도 잘 나타나 있고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주고 있습니다.교훈의 하나는 공산주의는 겉으로는 미소를 띠며 속에는 음모를 품고 있다는 사실입니다.그 양면성은 7·4남북공동성명 발표때나 최근 남북합의서 체결때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이면에서는 남침땅굴을 파고 이번 남한조선로동당사건을 일으켰던 것이지요. ○서구공산당과 달라 북한이 제의한 고려연방제 또한 남한공산혁명의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 국가보안법을 철폐하려는 목적에서였다고 생각합니다.그것은 후진국을 공산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형식과 내용이 다른 양면전술이었던 것입니다.이번 사건을 비롯한 최근 일련의 간첩사건은 공산주의의 양면성이 잘 드러났으며 우리정부의 민주발전노력을 악용한 본보기라고 생각합니다.또한 사건을 미리 막지 못한 정부의 책임은 크지만 근본책임은 일부 몰지각한 유사 민주주의자에게 있습니다. ▲고영환연구원=저는 이번 사건이 놀랄 것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그런 짓을 않으면 북한은 이미 북한이 아니라는 것이죠.북한이 안고 있는 난관을 뚫기 위해 쓰는 방법으로 몇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경제적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해 주민동원을 더욱 심하게 하는 것이나 일본·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노력도 그 하나이고 다음으로 대남공작 같은 것입니다.이번 사건에서 북한지도자들에게는 남한이 북한보다 더 위기에 있는 것으로 비쳐졌을지도 모릅니다.거물급 간첩으로 이번 사건의 총책인 이선실은 김일성과 단둘이 만나 남한에는 정부를 좋아하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다고 말했을 것입니다.사실 이번 사건에서 김일성을 찬양하는 축시나 깃발을 보면 그들이 발붙일 토양이 많다는 생각이 들고 난관의 돌파구는 더욱 남한혁명 뿐이라고 여기게 할 것입니다. ▲장교수=미국의 어느 학자는 「공산주의는 파리」라고 했습니다.더러운 곳에 붙어 사는 파리를 공산주의에 비유한 것이지요.다시 말하면 서식처를 제공하지 않으면 공산주의도 헛것이라는 겁니다. 공산주의에 먹혀들 수 있는 소지를 만들지 않아야 합니다.이것은 우리가 깊이 반성해야 할 과제입니다. ○사회 면역성 부족 ▲구로다 가쓰히로특파원=저는 고영환씨의 얘기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한국의 민주화나 개방정책으로 볼때 이번 사건은 놀랄 것이 없다는 얘기지요.문제는 한국도 민주화 됐듯이 북한도 변했을 것이라는 소박한 생각을 한국국민들이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그동안 북한의 대남혁명노선은 전혀 변한 것이 없습니다.변화는 표면적인 적일 뿐이지요.이번 사건에서 새삼 느낀 것은 남한의 진보적·반정부적 운동은 결코 북한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또 하나는 그런 조직이 있더라도 면역성이 있으면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한국사회는 이번에 적발된 간첩단의 활동에 영향을 받지 않을 면역성이 있다고 봅니다. ▲장교수=저는 좀 생각이 다릅니다.운동권학생들을 만나보면 지금도 사회주의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면역성이 약한 것이지요.그것은 우리가 47년동안 제도적으로는 자유민주주의를 이식해 유지해왔지만 밑바탕정신을 제대로 이식하지 못한 때문입니다. ▲고연구원=북한 주민들은 통일방법이란 무력남침과 남한사회혼란에 따른 정부전복 등 2가지 방법밖에 생각하지 않습니다.따라서 남한의 날조극으로 발표된 버마 아웅산사건이나 대한항공기 폭파사건에 있어서도 뒤늦게 북한이 계획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도 『대남공작부서가 똑똑치 못해 실수했다』는 적대적인 대남 비판을 일삼고 있을 정도입니다. 반면 남한사회내에서는 남한조선로동당간첩사건 등 북한의 소행을 파헤쳐 밝혀도 일부인들은 이를 의심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이번 간첩단사건에 각계의 많은 사람이 포함된 것도 이같은 사회분위기가 조직원 포섭에 좋은 토양을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정부측발표를 국민이 의심하면 이는 북한이 좋아하는 것이죠. ▲구로다특파원=간첩사건을 보면서 저는 간첩을 보내는 북한은 제쳐두고 남한에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그 이유는 6·25전쟁책임이나 대한항공기폭파사건등 북한의 도발행위를 남북합의서채택등 마주앉는 자리에서 따지거나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것입니다.이번에도 모신문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설문대상자의 40%가 간첩단발표 사실을 의심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저는 이같은 자세가 간첩단사건 이상으로 심각한 「사건」이라 생각합니다. ▲장교수=맞습니다.북한이 겉으로 대화를 제의해오는 것은 무력혁명을 위한 지하조직을 보조세력으로 키우는 이면에서 행하는 상층통일전술의 일환입니다.남한내 의심계층을 이용한 지하조직구축과 대화제의라는 그들의 통일전선전술을 극복할 또는 역이용할 전술이 남한에서는 시급히 요청되고 있습니다. ○사회체질 개선 역점 ▲고연구원=74년 2월 제가 대학2학년때 김일성은 『남조선 학생들의 반정부시위가 격해지고 박정희대통령이 간암으로 죽어간다는 소리가 있으니 이때 사회주의 대건설에 나서자』고 대대적인 사회운동을 벌였습니다. 이렇듯 북한은 남한사회분열을 좋은 기회로 삼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남한 학생들사이에선 국가보안법을 없애라는 주장이 많습니다.그런데 북한의 형법은 『김일성머리뒤에 혹이 있다』는 사실만 말해도 일가족이 사라지는 악법입니다.체제비판은 커녕 이런말만 해도 극형에 처해지는 악법은 한마디 지적도 않고 남한내에 암약하는 간첩을 막는 법을 왜 없애라고하는지요. 저는 우리 한국은 지금 통일을 위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앞에 두고 있다고 봅니다.그런 좋은 상황에서 한국사람들은 불필요한 논란을 벌이면서,이 좋은 순간에 허리띠를 풀려고 하는 것같아 안타깝습니다. ▲구로다특파원=이번에 구속된 사람 대부분이 젊은층으로 소위 지식인을 자처한 사람이 많습니다.그런데 왜 이들이 혁명의 전위대에 앞장섰는지를 나름대로 볼때 한국의 젊은 지식층에는 김일성컴플렉스가 있는 것같습니다.이는 북한이 깨끗한 사회라는 환상과 민족의 정통성논란등에서 마치 김일성이 우월해보이는 데서 나온 결과라고 봅니다.그러나 인간이 생활하는 사회의 행복도는 객관적·절대적으로 평가해야 하며 「북한주민들이 더 행복하게 산다」는 잘못된 감정적·상대적 평가는 버려야 할것입니다. ○기성세대 책임 통감 ▲장교수=이런 사회풍토가 나온데는 기성인들의 책임도 큽니다.자본주의는 땀을 많이 흘려야 잘사는 사회입니다.즉 깨끗한 사회풍토가 돼야하지 노력없이 대가만 많이 받는 사회에서는 불신풍토가 만연합니다.그것은쉽게 체제불만과 연결되는 것이죠.저는 권력보다는 재력에 의한 피해가 더욱 우려된다고 봅니다.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지는 평등사회가 조직원들이 발붙일수 없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고연구원=제가 보는 관점에서 남한에서는 북한을 더욱 알릴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정부나 정당이나 학교등에서 과장이나 왜곡은 하지 않으면서 있는 그대로의 북한 실상을 좀더 알리고 확산되면 불신은 사라지고 4천만이 국론을 모으는 방향으로 애를 쓸 것입니다. ○민족주의 편승,암약 ▲구로다특파원=이번 사건도 「늑대와 소년」을 보는 식이 돼서는 안된다는 점에서 한가지 제언을 하겠습니다. 한국에는 민족주의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김일성은 이같은 민족주의에 편승,남한내 지하조직망을 쉽게 포섭해갔습니다.자기과시욕이 있고 기성관념에 반항하는 젊은이들이 부르짖는 민족주의가 쉽게 이용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한국내에서는 민족주의라는 큰 명제에 대한 새로운 정립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장교수=좋은 말씀인데 그에 덧붙이자면우리 젊은이들은 자기가 사는 곳은 교과서적 자유민주주의를 하라고 외치면서도 북한의 사상은 신앙적으로 받아들이는 학문적 편견을 버리라는 것도 당부하고 싶습니다.
  • 「세르비안 사라예보」 창설 선포/민병대지도자 의회 발족

    ◎부시,「보스니아 비행금지」 설정 지지 【사라예보 AFP 연합】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세르비아계 민병대는 사라예보시를 분할,자신들이 장악하고 있는 9개지구에 「세르비안 사라예보」의 창설을 공식 선포했다고 탄유그통신이 2일 보도했다. 「세르비안 사라예보」에 소속된 9개지구는 사라예보시 전체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규모다. 탄유그통신은 사라예보의 세르비아세력들이 9개지구 지도자들로 구성된 시의회를 발족시켰다고 전했다. 앞서 세르비아계 지도자인 라도반 카라치는 지난주 보스니아에 세워질 「세르비아인공화국」이 신유고연방에 합류하기를 원한다고 말한바 있다. 또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들은 내전이 시작될 때부터 보스니아를 세르비아·회교도·크로아티아인들의 3개국가로 분할하고 사라예보를 세르비아인 통치국가의 수도로 삼겠다고 밝혀왔다. 【뉴욕·사라예보 AP 로이터 연합】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수도 사라예보 시내및 외곽에서 2일 세르비아세력과 회교도세력간에 자동화기를 동원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 가운데 부시미대통령이 세르비아계 민병대 군용기에 대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영공 비행금지지역 설정을 지지하기로 결정했으며 사라예보에 대한 국제구호물자 수송활동도 3일부터 재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타임스지는 이날 미행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백악관은 현재 세르비아 민병대가 보스니아 영공에 그들의 전투기를 비행시키지 않기로 한 약속을 준수하도록 강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실바나 포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내일부터 공수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유엔의 구호물자 공수활동은 지난달 3일 이탈리아 수송기가 사라예보 인근에서 미사일에 피격돼 승무원 4명이 숨진 뒤 중단됐었다.
  • 남미/페루게릴라 기승 도미노현상 우려(세계의 사회면)

    ◎최대좌익 「빛나는 길」,정부와 대결 조짐/곳곳서 월경 확인… 각국,국경통제 안간힘 페루정부와 페루최대의 게릴라조직인 「센데로 루미노소」(빛나는 길)가 정면대결양상을 보임으로써 남미전체가 술렁이고 있다.「빛나는 길」이 리마에서 움직이면 그여파가 이웃나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알베르토 후지모리대통령이 최근 이 게릴라지도자 아비마엘 구즈만을 체포함으로써 페루에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이웃나라들은 게릴라활동이 자기나라에까지 침투하지 못하도록 국경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남미제국이 이처럼 긴장하고 있는데는 그만한 사정이 있다.「빛나는 길」은 스스로 자신들의 운동을 「세계혁명의 횃불」이라며 공산주의혁명을 이웃 남미제국으로 수출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남미각국은 모두 좌익게릴라가 기생하기 좋은 환경에 놓여 있다.이들나라엔 빈부격차·관료부패·과중한 외채·민주화진통의 네가지 공통점이 있다.뿐만 아니라 남미 하면 떠오르는 것이 마약이다.이 마약이야말로 이들 게릴라가 활동하는데 가장 중요한 자양분역할을 한다.「빛나는 길」도 연간 10억달러규모의 마약밀매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약거래엔 국경이 없다.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마약은 미국은 물론 전세계로 팔려간다.그렇다고 이 지역에 기반을 둔 게릴라 활동이 전세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마약루트를 따라 남미 전역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남미에서도 특히 마약왕국으로 유명한 콜롬비아,페루에서 게릴라가 더욱 극성을 부리는 것은 이때문이다. 미국은 그래서 상황이 비슷한 이 지역 정치권과 의회제도에 대한 불신이 게릴라활동을 자극해 도미노현상을 일으킬까 늘 우려하고 있다. 각국정부는 이들 게릴라가 자국내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들이 벌써 국경을 자유로이 넘나들고 있음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이들은 칠레북부의 기업인,마약밀매자들에게 이른바 혁명세를 강요하고 있으며 코카인 최대수출국인 콜롬비아의 아마존지역에서는 직접 마약을 밀매,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볼리비아언론들은 「빛나는 길」이 자국내 「자라테 윌카」라는게릴라조직과 연계돼있다고 말하고 있다.지난 7월 리마에서는 폭발사건이 발생했는데,게릴라문제 전문가들은 이 사건이 「자라테 윌카」의 지도자」주스티노 페랄타가 볼리비아당국에 체포된데 대한 보복이라고 말하고 있다. 「빛나는 길」과 후지모리정부관계는 남미제국의 경우처럼 정적관계이면서도 색다른 면을 보인다. 전직철학교수 구즈만이 이끌고 있는 「빛나는 길」은 교조적 모택동주의와 민족주의성향을 띠고있다.이단체는 일본계 후지모리대통령에 대항,페루국민의 반일감정을 부추기고 있다. 남미에서 게릴라활동이 횡행하고 있는 것은 부의 대부분이 소수계층에 집중돼있는데 대한 빈민층의 반발이 크기 때문이다.따라서 남미제국의 게릴라조직은 대개 공산주의를 추종한다. 그렇다고 해서 남미국민들이 게릴라활동에 희망을 걸고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계속되는 테러에 염증을 느끼고 있으며 지난날 아르헨티나의 「추악한 전쟁」의 경우처럼 게릴라소탕이 인권탄압의 명분으로 작용한 예도 있기 때문이다. 구즈만이 체포되자 지난 20일 리마에서수천명의 시민들이 2만6천명의 생명을 앗아간 12년간에 걸친 공산게릴라의 폭력종식을 외치는 시위를 벌였다.
  • 한­러시아 밀월시대 예고/옐친 11월 방한결정의 뜻

    ◎동북아구도 중대변화 신호/경협진전땐 평양에도 영향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방한일정이 한차례 우여곡절끝에 11월 단독방한으로 결정됐다. 이번 방한은 일본방문이 연기됨에 따라 자동순연됐다가 다시 일정이 잡힌 것이어서 외견상으로는 특별히 새로울 게 없다고 할수도있다.하지만 옐친대통령의 이번 방한결정은 한·러시아의 관계를 증진시킴은 물론 여러 면에서 러·일 및 러·중국관계등 한반도주변국들의 관계에 중대변화를 미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지난 9일밤 옐친대통령이 청와대로 직접전화를 걸어 방한연기의 불가피성을 이야기하고 양해를 구했을 때만해도 일각에서는 방일과 방한이 별개사안이라는 점을 들어 방한연기의 당위성에 의문이 제기됐던 게 사실이다. 이런 점을 의식,우리정부는 곧바로 방일연기와 무관하게 오는 11월말∼12월초로 옐친대통령의 방한일정을 다시 잡아줄것을 러시아정부에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옐친대통령의 이번 방한결정을 놓고 러시아측이 우리정부의 의사를 존중하고 방한의의를 한층 높인 것으로 풀이했다.옐친대통령의 방한이 양국기본관계조약을 정식발효시켜 양국관계를 법적·제도적으로 한차원 높게 발전시킬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점에 양국간 견해가 일치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미 알려진대로 옐친대통령의 방일이 불투명해진 것은 ▲일정부가 북방영토반환과 대러시아 경제원조를 결부시키는 데 너무 집착함으로써 화를 자초했다는 지적과 함께 ▲러시아내 보수세력들이 영토반환을 담보로한 어떤 협상도 불가하다는 방침을 고수,옐친의 방일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라는 두가지 분석이 있다.따라서 옐친의 단독방한결정은 러시아내 보수세력들에서도 방한 나아가 한국과의 관계개선에는 아무 거부의사가 없음이 재확인됐다는 점에서 또다른 의의를 찾을수 있다. 지난 수개월사이 러시아정부는 「조소군사동맹」의 수정 내지 청산등을 요구하는 우리정부의 요구에 불분명한 입장을 보여왔었다.옐친대통령이 방한기간중 기본관계조약체결과 한반도 긴장완화·경제협력등에 관한 실질진전을 이룰경우 북한·러시아관계는 물론 남북한 관계에도 긍정적인 변화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볼수있다. 옐친대통령의 단독방한으로 가장 충격을 받을 쪽은 역시 일본일 것이다.일정부는 외견상으로는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라며 애써 그 의미를 축소하려하고 있으나 정계일각에서는 대러시아 외교를 전면수정해야 한다는등 비판의 소리가 벌써 나오고 있다. 러시아정부내 민족주의세력의 지원을 받으며 최근 실세로 부상하고 있는 겐나디 부르불리스 대통령궁 국무장관은 옐친의 방일연기 직후 『일본은 아시아서 러시아의 역할을 과소평가하는 대신 자신들의 역할은 과대평가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일본 도움없이도 아시아에서 러시아가 뛰놀 마당은 얼마든지 있다는 자신감의 일단을 피력한 것이다. 옐친은 11월 방한에 이어 12월 중국을 잇따라 방문키로 돼있다.러시아가 아시아의 주요 파트너로 한국·중국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짐작케하는 대목이다.물론 러·일 관계악화의 반사이익이 곧바로 한국으로 돌아온다고 볼수는 없을 것이다. 옐친대통령의 방한은 한·러시아의 밀월시대를 예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임은 틀림없을 것 같다.
  • 러 개혁파 외무차관/옐친,경질 결정

    【도쿄=이창순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외무부 일부개혁파 간부를 경질키로 결정했으며 아다미신 주이탈리아대사를 제1외무차관으로 기용할 방침이라고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13일 정부소식통을 인용,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특히 이번 인사는 코지레프외무장관을 중심으로한 민주개혁파의 유엔외교노선에 대한 민족주의 계열및 보수파,군산복합체인사들의 비판에서 야기된 것이라고 이 신문은 밝혔다.
  • 강제징용·원폭피해·부도환사건/한·일간 어두웠던 역사를 무대에

    ◎종군위안부 배상청구계기 극화 러시/피해 강조보다 일측 관점도 보여줘야 한일관련 문제를 다룬 연극들이 잇따라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일제당시 강제징용됐던 한국인 노무자들의 문제를 다룬 국립극단의 「안네 프랑크의 장미」(차범석작·문고헌연출)가 6∼9일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고 있고 1천여명의 징용자들이 수장된 의혹의 대해난사고를 다룬 역사추적극 「폭침­우키지마마루는 부산항으로 못간다」가 극단 새벽에 의해 오는 10월 부산과 서울,일본에서 공연된다. 이에앞서 지난 8월 한달동안 화제속에 공연됐던 극단 한강의 「산타 히로시마」(홍가이작 원제 히바쿠샤)도 원폭피해자 문제를 다룬 한일관련 연극이었다. 한편 일제때 강제징집돼 남방에서 군사포로감시요원으로 복무하다 전후 전범으로 몰려 사형당한 한국인들의 문제를 다룬 김의경씨의 새 작품이 내년 국립극단에 의해 공연될 예정이어서 어둠속에 묻혀있던 한일의 과거사가 하나씩 무대위에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한일관련 연극들은 소재면에서 원폭피해자,강제징용자를 비롯해 의문의 폭발사고로 침몰한 징용자 귀국선의 희생자문제등 그동안 역사의 뒤안길에 묻혀있던 사건들을 추적,과감하게 다루고 있는 것이 특색. 이는 최근 외국의 기록보관소에 보관돼있던 비밀문서들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반세기 가까이 쉬쉬해왔던 종군위안부문제를 놓고 한일 양국의 민간단체들은 물론 정부가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일본법정에 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는가하면 당시 조선인 강제징집책임자의 증언이 언론에 소개되는등 한일과거사가 더이상 금기사항이 될 수 없다는 사회적 공감대의 반영이다. 그동안 독립투사들과 의병활동을 민족주의적인 입장에서 다룬 기성 극작가들의 작품과 광주문제를 비롯해 계층과 빈곤,도시문제들을 다룬 민족극계열의 젊은 연극인들의 작품들은 공연된 적이 있지만 한일관계문제를 직접 다룬 작품은 한손에 꼽을 정도였다.이는 소재도 적을뿐 아니라 관객과 직접 만난다는 장르의 특이성때문에 무대에 올려질 수 있는 작품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었다. 연극평론가 서연호교수(고려대)는 『한일관계라는 측면에서 정부가 그동안 터부시해왔기 때문에 태평양전쟁과 일제하 역사를 다룬 작품은 지난 85년 서울연극제에 참가했던 김의경씨의 관동대지진사건을 다룬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서」정도로 거의 없다』며 『역사적인 사실과 기록을 찾아내 이를 연극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은 기성작가들은 물론 젊은 연극인들이 의욕을 갖고 해야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의경씨도 『이와같은 역사극은 피해자인 우리의 입장만을 강조하기보다 가해자들이 역사를 어떻게 보고 생각하느냐를 추적해야한다』며 『이경우 단순한 연극적인 볼거리보다는 역사적인 지식과 지혜,재미를 모두 줄 수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일의 과거사를 다룬 모처럼의 의욕적인 무대들이 광복절이 있는 8월전후에 잠시 일었다 사그러드는 「단발성 기획」이 아니라 시기에 상관없이 마련되는 의미있는 무대들로 계속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 몬테네그로/세르비아에 결별 경고

    ◎“동맹관계 재고”… 유고에 새 민족분규 가능성/파니치 불신임안 제출에 불만 【베오그라드 AFP 연합】 세르비아와 함께 신유고연방을 구성하고 있는 몬테네그로의 밀로 주카노비치 총리는 5일 세르비아가 최근 일방적으로 밀란 파니치 총리에대한 불신임결의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세르비아와의 동맹관계를 재고하겠다고 말했다고 베오그라드의 일간지 폴리티카 엑스프레스가 인용 보도했다. 주카노비치 총리는 세르비아측이 취한 「일방적인 조치」로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간의 관계재검토가 필요하게 됐다면서 『결혼은 배우자간 사이가 좋을 때에만 지속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4월25일 신유고연방을 구성한 세르비아와 갈라설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새로운 민족분쟁 위기를 예고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유고연방의 사회당의원및 급진파인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들은 파니치 연방총리가 유고사태를 논의한 런던 국제회의에서 양보조치를 취했다고 비난하면서 불신임결의안을 제출했다.
  • “부활 획책 공산주의 결국은 몰락”/내한 대처 전 영총리

    ◎“한국 급속성장 자질 소유”/고대서 명예박사 받고 연설 영국 최초의 여성총리로 「철의 여인」등으로 불렸던 마거릿 대처 전 영국총리(66)는 방한 이틀째인 3일 하오 고려대에서 명예이학박사학위를 받은데 이어 「21세기와 산업민주주의의 미래」란 주제로 기념강연을 했다. 대처 전 총리는 이날 강연에서 『공산주의가 몰락했다고 하지만 공산주의자들은 아직도 민족주의자라는 옷을 입고 부활을 꿈꾸고 있다』고 지적하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이념 또는 사상이라는 전장에서의 투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대처 전 총리는 또 『사기업의 경험이 거의 없었던 소련등에 비해 한국과 홍콩,대만 등은 곧 급속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자질을 갖고 있다』면서 『공산주의가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이 진실이며 결국에 가서는 패배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인촌기념회 등의 초청으로 2일 하오 부군 데니스 대처경과 함께 내한한 대처 전 총리는 4일 롯데호텔에서 한차례 더 강연을 한뒤 울산의 현대중공업등 산업시설을 돌아보고 5일출국한다.
  • 외언내언

    「한마리의 요괴가 유럽을 배회하고있다.공산주의란 이름의 요괴다」.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쓴 최초의 과학적사회주의강령문서인 공산당선언의 첫머리에 나오는 대목이다.1848년 영국 런던에서의 일이다.이 요괴가 1917년 마침내 정착한 곳이 구러시아였다.공산요괴덕분에 소련으로 변했다가 지금은 다시 새러시아로 돌아간 곳이다.◆구러시아를 근거지로 동구를 삼키고 중국을 지배했으며 한반도도 절반을 장악하는 위세를 떨치던 공산요괴가 자기모순에 빠져 어느날 갑자기 떠나버린 자리에 혼돈이 끊이질 않고있다.공산요괴의 빈자리에 나타난 민족주의란 이름의 새요괴가 배회하고 있기 때문이다.◆공산요괴가 무리하게 만들어낸 공산대국 소련을 하루아침에 15개 독립공화국으로 붕괴시켜버린 민족주의요괴때문에 지금 당장 가장 심한 고통을 당하고있는 나라는 역시 공산요괴의 강압으로 만들어진 모자이크의 나라 유고.민족주의가 민족을 청산하는 유혈의 난센스까지 벌어지고있다.비슷한 운명의 체코는 양분되고.자연발생의 민족주의가 인공적인 공산요괴의 무이를 압도하고있는 결과다.◆하나 민족주의가 반드시 분열만 가져오는것은 아니다.공산요괴에 의한 무이·모순의 이합집산을 강요당했던 구공산권에서는 자연스런 원형복귀의 분열을 야기시키고있지만 예멘이나 독일의 경우엔 통일을 가져왔다는 사실도 간과해선 안될것이다.공산요괴에 의한 동일민족의 분열과 분단이 무리와 모순이었기 때문에 이 경우는 오히려 통일과 단합이 자연의 순리라 할수있을 것이다.◆우리는 여기서도 공산요괴가 마지막으로 버티고있는 한반도를 생각하게된다.한반도의 분열과 분단도 따지고보면 공산요괴의 이데올로기적 탐욕에 의한 자연거부의 무이에서 비롯된것.공산요괴만 떠나준다면 구공산권과는 다른 민족주의자연회복의 독일·예멘식통일이 한반도에서도 간단하지않을까 생각해본다.
  • 한국역사인가 중국주변사인가/발해사 소속문제 재론

    ◎송기호교수,한·중수교 계기 남북한·중·일·러 학계 입장정리/남북한/고구려 계승국… 한국사 편입 당연/중국/영토내 존재했던 지방정부 간주/러·일/역사규명보다 자국영향연구 초점 발해사는 한국사인가,중국주변사인가. 한중수교를 계기로 양국 학계가 견해차를 보여온 발해사의 소속문제를 놓고 학계의 논의가 다시 시작됐다.발해사를 둘러싼 남·북한과 중국·러시아·일본학계의 입장을 정리한 서울대 송기호교수(한국사)의 글이 「역사비평」가을호에 실린것. 송교수는 「발해사,남북한·중·일·러의 자국중심해석」이라는 기고문에서 발해는 중국만주,러시아 연해주,우리나라 북부에 걸쳐 존재했던 고구려계와 말갈계 사람들이 세운 나라지만 자체적으로 남겨진 사료가 전혀 없어 민족주의적 입장에 선 관련국들의 자의적 해석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한뒤 각국의 발해관을 요약·정리하고 있다. 송교수는 우선 중국이 역사의 범주를 현재 중국영토 안에 있었던 과거의 역사 모두로 잡고 있으며 이는 소수민족동화정책의 일환으로 이들의 분리독립의식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는 중국의 역사관을 소개하고 있다. 중국은 발해가 고대 중국 동북일대에 살았던 속말말갈족이 주체가 돼 세운 나라로 독립국이 아닌 일개 지방정권으로 중국사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비해 러시아학자들은 발해사를 독립된 역사로 보고 있다.이는 발해사를 중국으로부터 떼어내 자국의 역사에 편입시키려는 의도를 깔고 있는 것으로 송교수는 보고 있다.또 러시아학자들의 연구는 발해 전체보다는 연해주지방으로 국한돼있고 발해사 자체의 규명보다는 연해주지방의 과거역사규명에 초점을 맞춰 중앙아시아로부터의 영향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북한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발해가 고구려의 계승국가임을 들어 한국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남한에 비해 발해사에 대한 연구가 왕성한 북한학계의 경우 60년대 만주 발해유적의 직접답사·발굴을 근거로 고구려 계승성을 강조하고 있다.80년대이후 북한내의 유적조사에 착수한 북한은 『발해의 모든 것이 고구려적인 것이고 당나라로부터 영향받은 것은 무시해도 좋을 정도라는 주장을 아직까지 수정없이 일관』하고 있다는 것. 송교수는 또 북한이 발해의 지배층은 고구려인이었고 대조영이 고구려 왕실출신이라는 점,그리고 발해멸망과정에 도식적인 계급투쟁설을 적용하고 있는데 이것이 북한의 주체사관과 어떻게 부합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80년대이후 본격화된 한국의 발해사연구는 문헌사학분야에 집중돼있다.그리고 북한과 마찬가지로 최치원의 발언과 「삼국유사」의 기록만을 근거로 고구려 계승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일본의 발해사연구는 발굴조사와 지리고증,일본과의 대외관계에 집중돼있다.그러면서 발해와 일본의 외교관계를 천황제적 질서속에서 보고 역시 자국중심의 해석에 치우쳐있다. 송교수는 『민중사학이 고대사에 적용될 수 있다면 발해사는 말갈족의 다수성을 근거로 볼때 만주사에 속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이는 만주가 역사적으로 중원과 별개의 지역이었기 때문에 중국사의 일부는 분명히 아니다』고 부연하고 있다. 송교수는 마지막으로 무엇보다도 관련국 학자들이 『발해사가 과연 어느 나라에 속하는가 하는 점보다는 그 실체 규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그동안 일본인들의 식민사관을 교정하는 데 집착했던 우리학계도 이제 한중수교를 계기로 한반도 북부의 부여·고구려·발해등을 둘러싼 중국과 러시아학계와의 「학문적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이민족 말살” 세계 곳곳서 만행

    ◎“종교 갈등” 아제르군에 아르메인 2천명 참사/유고서도 참극… 마약마선 16만명 국외추방/몰도바도 포연조짐 유고판「킬링필드」가 내전중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 재연되고 있는 가운데 지구촌 곳곳에서 전세계인의 지탄을 받고있는 「이민주 말소작업」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일명「인종정화」라고도 불리는 이같은 만행은 세르비아의 민족주의세력에서 보듯 타민족을 학살하거나 국경밖으로 강제 추방시킨후 자기들만의 단일민족 거주지역을 조성하는 것을 일컫는다. 캄보디아내전 당시를 연상케하는 이 작업은 애초 인종·종교 분포상태등을 고려하지않은 강대국들의 자의적인 국경선 획정,다민족 국가 위정자들의 집권전략,이웃 국가들간의 구원등이 그 배경을 깔고있다. 현재 유고이외에 점령지내에서 시대착오적인 참상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지역은 독립국가연합(CIS)내의 나고르노­카라바흐 자치주.기독교도가 다수를 이루는 아르메니아와 회교도 주축의 아제르바이잔은 양국 국경과 아제르바이잔 영토내의 아르메니아인 다수 거주 지역인 나고르노를 둘러싸고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최근 아제르바이잔군이 전략 요충지 10개 마을을 점령한 가운데 지금까지 아르메니아인 2천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유엔 주재 아르메니아대사 알렉산더 아르주마니안은『전세계가 보스니아의 비극적인 상황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틈을 이용해 아제르바이잔군이 아르메니아 영내로 침공을 확대하는 한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아르메니아인들을 몰아내는등「이민족 말소」행위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그는『유고사태에서 보듯 회교도들과 크로아티아인들에 대한 세르비아측의 고문·살인·강간등의 만행은 인종 청소작업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며 현재 이 지역에서 서로 죽고 죽이는 참혹한 복수극은 날로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인구 4백30만명 가운데 64%가 루마니아계이고 나머지는 슬라브계와 우크라이나계로 구성된 CIS내의 몰도바공화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특히 루마니아계와 슬라브계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자 이웃 루마니아정부는 몰도바가 법과질서를 회복하도록 돕기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있는 반면 러시아당국은 대규모 학살사태를 막기위해 지역분쟁에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있어 「내전」을 향해 마주 달리고있는 셈이다.여기에다 전통적으로 용맹성을 떨치던 코사크병사들도 러시아인들에 가세,몰도바의 민족분규는 한층 복잡한 양상을 띠고있다. 이들 국가는 그래도 독립국가연합의 향후 위상과 관련,국제적인 관심이 쏠려있지만 「피의 수난사」로 얼룩져온 쿠르드족은 주변국가들의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못하고 있다.터키의 동남부 지역에 위치한 쿠르드주은 최근 독립운동을 전개하다 엄청난 인명피해를 당했고 이라크 북부지역에 본거지를 두고있는 쿠르드족 또한 이라크의 걸프전 패배를 틈타 대규모 봉기를 일으켰으나 이라크정부군에 밀려 무수한 희생을 당한채 2백만명이 추위와 굶주림속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가하면 인도지나반도의 미얀마에선 반정부세력을 토벌한다는 명분으로 자국내의 소수민족들을 국경밖으로 내몰고있어 방글라데시·태국·인도등과의무력충돌 가능성도 높아가고 있다.미얀마는 최대 종족인 버마족 이외에 50여개의 잡다한 민족으로 구성된 나라다. 지난해 말부터 가속화되고 있는 미얀마 군사당국의「인종 청소작업」으로 인해 지금까지 10만여명의 로힝갸주 회교도들이 미얀마 서부 아라칸지방에서 쫓겨나 방글라데시로 이주했고 동부 마너플라우 산악지대에 살던 카렌주 역시 6만여명이 태국으로 피신했다.
  • 안개속의 크렘린 정정/소련쿠데타1년:하

    ◎끝없는 정정·불화… 개혁 “좌초위기”/민주세력 「권력나눠갖기」에 골몰/친옐친 의회마저 사사건건 시비/보수세력 급격 확산… “옐친축출 기도” 소문도 목숨을 건 쿠데타세력과의 일전에서 승리한 러시아민주세력들은 지난 1년 마치 「전리품을 나누듯」권력을 나누어가졌다. 일개 연방공화국의 고위관리에 불과했던 인사들이 하루아침에 소련 실질승계자가 된 대러시아를 다스리게 됐다. 하지만 구체제라는 「공동의 적」이 사라진 탓인지 승리의 환희는 어느 순간 권력다툼과 개혁노선을 둘러싼 이견으로 바뀌어 이합집산을 거듭하고 있다. 페레스트로이카 초기 고르바초프와 함께 개혁청사진을 짰던 알렉산더 야코블레프,바딤 바카틴,그리고리 야블린스키등이 모두 일선에서 물러나 옐친을 비판하고 있고 대신 겐나디 부르불리스장관,예고르 가이다르총리대행등 신진세대들이 제1참모로 등장했다. 유리 페트로프 비서실장,빅토르 일류신 수석보좌관등 옐친의 지방당 근무시절 교분을 맺은 소위 「스베르들로프 마피아」가 측근참모로 권력의 핵을 이루게 됐다.지난 5월 세르게이 샤흐라이 부총리가 이들과의 알력으로 물러나는 등 이들의 위세는 계속 논란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쿠데타 이전 옐친의 최대 정치적 기반이던 러시아의회가 지금은 그를 비판하는 주무대가 됐고 의회와의 이견 때문에 새헌법조차 아직 채택되지 못하고 있다.루슬란 하스블라토프 러시아최고회의의장은 의회내 최대파벌인 「러시아연합」을 이끌고 옐친의 정책에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있다.토지사유화·기업파산법 등 일련이 개혁입법이 모두 저지되고 일부는 의회해산과 총선실시를 요구한다. 알렉산더 루츠코이부통령과의 불화도 심각하다.루츠코이부통령은 보수적 민족주의자·군부등의 지지를 바탕으로 옐친이후를 겨냥,세력을 모으고 있다. 가장 강력한 반대세력은 금년초 결성된 「시민동맹」.군산복합체 대표인 아르카디 볼스키,루츠코이부통령,니콜라이 트라프킨 러시아민주당당수등이 함께 이끄는 이 단체는 보수지식인·노조지도자·군장교·고위관료등이 망라된 쿠데타 이후 최대 반개혁 단체이다. 이들은 옐친을 직접 공격하지는 않고 있으나 『파괴적 변화의 시대는 끝났다』며 가이다르의 개혁정책을 집중공격하고 있다. 이와함께 제2의 쿠데타경고가 끊이지 않고있다.코지레프외무장관은 보수세력이 군부·내무부·안전부를 장악하고 쿠데타를 기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샤흐라이는 『강경파들이 금년 가을이나 겨울중 옐친축출을 기도할 것이며 루츠코이부통령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의 인사에서는 옐친대통령의 보수선회 징후가 눈에 두드러지기 시작했다.지난 6월 개각 때 가이다르 반대파인 군수산업 대표 3명이 경제담당 부총리직에 기용됐다. 고르바초프가 한때 만들었던 막강한 권한의 안보협의회가 다시 구성된 것도 이런 징후를 뒷받침한다.대통령·부통령·가이다르총리대행을 포함,5명으로 구성된 이 기구는 국정 전분야를 감독할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수 있게 돼 구정치국이 부활했다는 비난을 받고있다. 일부에서는 독자적인 지지정당이 없는 옐친이 결국 개혁템포를 늦춰 보수세력의 협조를 구해 권력안정을 꾀하기로 방향을 바꾼것으로 보고있다. 쿠데타 1년을 맞는 크렘린정국은 쿠데타가 일어나기 1년 전과 너무도 흡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1992년 8월의 일본/이창순 도쿄특파원(특파원수첩)

    일본의 8월은 두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히로시마(광도)하늘에는 매년 8월 「평화의 종소리」가 울려퍼진다.그러나 야스쿠니(정국)신사에서는 군국주의 망령이 부활한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하늘에는 올 8월에도 어김없이 비둘기가 날고 전쟁이 없기를 기원하는 「평화의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그것은 원폭피해라는 인류비극의 마지막을 알리는 조종이어야 한다고 일본인들은 말한다. 일본은 원폭피해의 비극성을 늘 강조한다.그들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미국인들에게 죄의식을 강요해 왔다.그러나 자신들의 침략행위에 대한 죄의식에는 눈을 감는다.그러니 히로시마의 평화의 종소리는 야스쿠니신사에서 되살아나는 군국주의 망령들의 무곡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일본을 대표하는 왕궁 근처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는 일본의 과거 군국주의의 상징이다.그곳에는 2차대전 전몰자들과 함께 전범 우두머리 도조 히데키(동조영기)등 7명의 A급 전범 영정이 있다.일본 각료들은 8월15일(종전기념일)을 전후하여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다. 야스쿠니신사참배는 과거 군국주의 지도자들의 아시아 주변 국가 침략행위를 정당화하고 군국주의의 호전성에 대한 동경은 아닌가.그 해답은 나카소네(중증근)전총리의 신사참배 인식에서 찾아진다.85년 8월15일 일총리로서는 최초로 신사를 공식 참배했던 나카소네는 14일자 요미우리(독매)신문에 실린 그의 칼럼에서 『야스쿠니신사참배는 국가전통의 정신적 계속성을 정하는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당시의 공식참배는 주변국가들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며 일본법원도 헌법위반이라고 판결했다.나카소네 전총리는 그러나 자신의 칼럼에서 『공식참배는 위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나카소네의 이같은 주장에서 일본의 군국주의적 민족주의의 부활을 느낀다.일본 학습원대의 이반 홀교수(미국인)는 『일본은 군국주의 망령을 단호하게 물리칠 전망이 암울하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군국주의적 민족주의는 다시 부활하고 있다.그 상징은 군사적 해외진출을 합법화한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안 제정이다.일본의 민족주의는 2차대전이후 억압되어왔다.그러나 일본은 자신에게 새로운 힘이 축적되었다는 사실을 확신하자 시대에 뒤떨어진 배타적 민족주의 의식을 재천명하고 있다. 배타적 민족주의의 부활은 PKO법과 함께 일본의 전후 비군사화 대외정책 원칙이 무너지고 있음을 나타낸다.일본의 비군사적 가치기준이 상실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이제 미국의 인류학자 베네딕트가 말하는 한송이 청초한 「국화꽃」으로 남아있기를 거부하고 있다. 베네딕트는 그의 저서 「국화와 칼」에서 일본은 아름다운 국화꽃과 냉혹한 칼이라는 양극성의 국민성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군사적 영향력으로 재무장한 「위대한 힘」으로 부활하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일본의 첨단기술은 현대기술문명을 창조하고 있다.일본은 거만스럽게도 냉전이후 경제중심의 새로운 국제질서는 「일본의 시대」라고 주장한다.일본은 「위대한 힘」의 창조를 위해 정치·군사대국화를 지향하고 있다.베네딕트가 지적한 「칼」의 속성이 그 실체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다음달 자위대를캄보디아에 파견한다.일본군이 47년만에 아시아대륙에 다시 상륙하게 되는 것이다.일본은 국제평화를 위해 자위대를 파견한다고 말한다.그러나 자위대의 해외파병은 군사적 모험주의의 또 다른 출발이 아닌가하는 불안을 느끼게 한다.그것은 역사적 체험때문이다. 일본은 과거 침략사의 청산을 여전히 외면하고 있다.그들은 외부세계의 비판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일본은 과거 침략행위에 대한 진정한 반성없이 이를 그대로 덮어두고 전후시대를 마감하려하고 있다. 일본의 이같은 태도는 아시아 주변국가들을 분노케한다.그러나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존재는 더욱 커지고 아시아국가들의 일본 의존도는 점점 심화되고 있다.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다가온다. 지난 1945년 8월15일은 아시아의 일제지배국가들에게는 환희의 날이었다.우리들 마음속에는 여전히 잔악한 일본 식민지지배의 잔영이 앙금처럼 남아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사회 각부분에서 일본 중독증 현상이 너무 심화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일본에서 맞는 광복절은 우울하다.
  • 유고 민족분쟁 「끝」이 안보인다

    ◎유혈내전의 본질과 사태추이/문답풀이/티토사후 민족주의 고개… 종교전 양상/세르비아 영토욕에 「땅뺏기전쟁」 변질/희생자 10만·난민 2백50만명선 추정/유엔등 무력개입땐 유럽화약고 될듯 좀처럼 유혈내전의 소용돌이에서 헤어날줄 모르는 유고사태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유엔과 나토가 마침내 무력개입태세를 본격화하고 있다.그러나 오히려 내전의 중심지 보스니아에서는 전투가 격화되고있다.세르비아는 또한 점령지에서의 이민족 추방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발칸반도에는 추방과 살육의 공포를,유럽 전역에는 난민공포를 안겨주고 있는 유고사태의 본질과 향후전망을 문답으로 정리해본다. ­유고는 어떤 나라인가. ▲유고는 1차대전후 승전국들이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를 세르비아에 강제병합,창설됐다.이처럼 「잘못된 과거」를 안고 탄생한 유고는 4개의 언어,3개의 종교를 갖고있는 5개의 민족이 각 공화국과 자치주에 흩어져 분열가능성이 상존해왔지만 티토의 강력한 영도력과 사회주의라는 이념의 끈에 의해 연방체를 존속시켜왔다.그러나 지난80년 티토가 사망,지배력이 상실되고 동구사회주의의 몰락과 소련의 붕괴를 신호탄으로 각 공화국의 민족주의가 고개를 들면서 세르비아의 패권주의와 충돌,폭발적 분열양상으로 치닫게 되었다.6개 공화국,2개 자치주로 구성돼있던 유고는 내전촉발 1년여가 지난 지금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 완전독립,마케도니아 독립선포,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내전진행 등 갈갈이 찢긴 상태이며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만이 보이보디나·코소보자치주와 함께 신유고연방의 명맥을 잇고있다. ­내전당사자들은 누구인가. ▲현재 내전이 진행중인 보스니아는 4백30만 주민이 회교도 44%,세르비아계 33%,크로아티아계 17% 등으로 구성돼있다.초기에는 이들 3개 민족중 회교도와 크로아티아계가 연합,세르비아계에 대항했으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인접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가 자민족보호를 구실로 개입,실제 내전주역으로 대치하고 있는 상태다. ­무엇때문에 다투고 있나. ▲기본적으로는 각 민족들의 영토확보욕구때문이다.세르비아의 영토팽창야욕이 노골화하자 보스니아정부를 구성하고있는 회교도는 크로아티아계와 공동전선을 구축,세르비아계에 대항해왔다.그러나 독립을 달성한 크로아티아가 자민족들을 지원,보스니아내 영토확보에 나서면서 세르비아와의 땅따먹기 전쟁으로 변질됐다.이 틈바구니에서 회교도들도 제2의 팔레스타인 난민신세가 되지않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지금까지의 피해상황은. ▲내전발발 1년만인 지난 6월말까지의 사망자만 공식 1만4천여명,비공식으로는 약4만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후는 사망자집계조차 불가능한 실정이며 최근 세르비아가 점령지 회교도들에 대한 집단처형을 가하고 있다는 보스니아정부의 주장등에 비추어 유고사태 총희생자수는 최고 10만명 가까이까지 추정되고 있다.난민발생은 약2백50만명으로 1백50만명은 구유고 각 공화국에,50만명은 유럽으로 흩어지고 50만명은 아직 보스니아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고사태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그전의 영토분쟁차원을 넘어 이민족에 대한 「인종청소」를 목적으로 저질러지고 있는 세르비아계에 의한 난민수용소만행등 인권유린문제와 독립한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에 대한 주권침해를 국제질서의 차원에서 그대로 좌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또 전쟁을 피해 이웃 유럽으로 몰려드는 회교계 난민문제도 심각한 형편이다.게다가 유고내전의 확산은 유럽 전체의 화약고로 번질 위험성을 우려하고 있다. ­유고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이 실효를 거두지 못한 이유는. ▲그동안 유엔·EC등이 주축이 되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분쟁당사자들이 직접서명한 휴전협정만도 30여차례에 가깝다.그러나 번번이 협정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살육전이 재개되곤 했었다.그 원인은 교전을 벌이고 있는 당사자들에 대한 중앙통제가 불가능하며 특히 영토확장에 혈안이 된 밀로세비치 세르비아대통령이 분리독립한 각 공화국에 산재해 있는 세르바아계의 보호를 구실로 침략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방이 그동안 군사적 행동을 서둘지 않았던 이유는. ▲그동안 유럽각국은 EC를 통한 경제적 외교적 제재를 가하는 정도에 불과했다.공산권 붕괴이후 EC각국은 자국의 이해관계와 진공상태인 유럽안보공백의 주도권 다툼으로 내부분열돼 유고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을 피해왔다.이라크의 사담 후세인과 신경전을 펴온 미국 또한 유럽의 문제에 대해 섣불리 나설 형편이 못되는데다 오는 11월 대선을 의식,적극개입을 주저해왔다. ­유엔결의를 통한 무력개입 가능성은. ▲미국 영국 프랑스등 3개국의 유엔결의안 초안합의로 유엔의 무력개입 가능성은 높다.경제적 외교적 제재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는데다 미국중심의 NATO와 독일 프랑스가 주축이 된 WEU가 공조체제로 구체적인 실행이 임박하고 있다.그러나 유고에 대한 군사개입이 지상전으로 전개될 경우 80만명의 병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이만한 규모의 동원이 가능할 것인지는 회의적이다.또한 유엔이 이번 유고사태의 군사개입에서도 과거 걸프전에서 거둔 승리만큼 일사분란한 군사적 지휘권과 재정적인 지원을 각국으로부터 받을 수 있을 것인지도 미지수다.유고사태의 군사개입에 앞서 현재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에 주둔하고 있는 1만여명의 유엔평화유지군 철수도 선결문제중의 하나다. ­서방의 무력제재로 과연 내전종식이 가능할 것인가. ▲유엔이 가상하고 있는 개입시나리오중 우선 일차적으로 착수해야할 일은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을 위한 보급로 확보다.그러나 이를 위해 지상군을 투입한다해도 세르비아계가 게릴라전으로 맞설 경우 미국을 중심으로한 유엔이 희생자속출에도 불구,끝까지 해결사노릇을 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특히 다국적군에 참여했던 나라들이 국내사정으로 자국군대를 철수시킬 경우 군사개입까지 하면서 내전종식에 이르지 못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 미야자와총리 신사참배의 뒤안/이창순 도쿄특파원(특파원 수첩)

    미야자와(궁택)일본총리가 많은 논쟁을 불러 일으키는 야스쿠니(정국)신사를 참배한다.미야자와총리는 9일 『적당한 시기에 개인적인 자격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영령을 추도하겠다』고 밝혔다. 미야자와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지난 85년 8월15일(종전기념일)나카소네 당시 총리의 참배이후 총리로서는 처음이다.미야자와총리는 나카소네 전총리의 공식참배와는 달리 「개인자격」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을 대표하는 총리가 개인적이든 공식적이든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다는 것은 일본의 과거 군국주의적 민족주의에 대한 동경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20명의 각료중 13명도 참배를 밝혔다.일본은 더욱이 자위대의 해외파견을 합법화하는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을 만들어 자위대를 곧 캄보디아에 파견하는 등 정치·군사대국화를 지향하고 있다. 일본의 총리및 각료의 야스쿠니신사참배가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2차대전 전몰자들의 영령이 봉안돼 있는 야스쿠니신사에 2차대전 A급전범 7명의 영령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인들이 전쟁희생자를 추도하는 것은 국민으로서 당연한 일이다.그러나 야스쿠니신사에는 전범 우두머리 도조 히데키(동조영기)등 7명의 A급전범의 위패가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때문에 일본총리나 각료의 참배는 과거 군국주의 지도자들의 아시아 주변국가 침략행위를 정당화하고 군사적 팽창주의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해석할수 있다. 중국·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이같은 이유때문에 일본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민감한 반발을 보여왔다.지난 85년 나카소네 전총리가 공식참배했을 때는 중국·한국 등 아시아국가들 뿐만아니라 구소련까지도 강력히 반발했다.나카소네 전총리는 해외의 강력한 반발로 그 다음해 부터 참배를 중단하고 다케시타·가이후 등 다음 총리들도 참배를 보류해 왔다.나카소네 전총리의 공식참배(공용차 이용,국비지출)는 더욱이 국내에서도 헌법위반이라는 판결이 났다.오사카(대판)고등법원은 최근 『나카소네 전총리의 공식참배는 헌법에 규정된 정경분리원칙에 위반된다』고 판결했다.이에 앞서 센다이(선대)고등법원도 지난해「위헌」판결을 내렸다. 미야자와총리는 공식참배의 위헌판결로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다시 논란이 되고 일왕의 중국방문을 앞둔 가운데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겠다고 밝혔다.미야자와총리의 참배발표는 일왕의 중국방문에 반대하는 자민당내 일부 의원과 2차대전 전몰유족회등을 배려한 행위라고 일본언론들은 분석한다.미야자와총리가 최근 공식참배를 하지않겠다고 밝히자 자민당 일부 의원과 유족회들이 강력히 반발했었다. 미야자와총리는 또 가장 민감한 반발을 보여온 중국이 일왕의 방중실현을 위해 자신의 참배에 강력히 반대하지 못할 것으로 계산했을 가능성도 있다.미야자와총리는 그러나 『각료시절에도 여러번 사적으로 참배했고 그같은 기분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미야자와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미야자와총리는 9일 나가사키(장기)원폭희생자위령평화기념식에 참가한후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밝혔다.나가사키 하늘에는 이날 평화의 상징 비둘기가 날고 전쟁이 없기를 기원하는 「평화의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그러나 평화의 종소리가 채 멎기도 전에 일본총리는 군국주의를 회상케하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밝혔다.일본의 두개의 얼굴을 다시 본다.일본의 진정한 모습은 어느 것일까.
  • 쇠퇴하는 크로아티아 민족주의(해외사설)

    신유고연방과 전투중인 크로아티아 대통령 및 총선에서 민족주의자인 도브롭스라프 파라가가 이끄는 우파당이 겨우 5%의 지지를 받았다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파라가후보는 유엔평과군을 자국령서 철수시키고 크로아티아 국경을 교전상대국인 세르비아공화국 수도 베오그라드근교까지로 해야한다는 극히 국수적 선거공약을 내세워 유권자들의 반세르비아 감정에 영합,당초 15%정도의 득표를 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나 유권자들은 투즈만후보에게 많은 지지를 보냈다.투즈만은 이번 선거가 있기전 대통령으로 재임하면서 파라가와는 대조적으로 세르비아 공격을 받아 국민들의 희생이 많은 지역은 전략상 일단 포기하고 현재 확보된 영토를 지키기 위해 세르비아측이 제안한 휴전안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었다. 크로아티아 군부는 세르비아군 총탄이 날아드는 면전에서 이같은 주장을 하는 투즈만대통령의 태도에 실망감을 느꼈지만 투즈만은 군에 유럽국가들로부터 외교적인 승인을 받기위해 대응하지 말것을 지시했었다. 크로아티아인들은 이번 선거에서 유럽과의 협력관계를 의식하는 투즈만후보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보냈다.투즈만후보는 선거전에서도 선동적인 언급을 삼갔다.이같은 태도는 일견 소극적인 자세로 비쳤을지도 모른다. 물론 투즈만후보도 그가 사는 빌라를 정부로 부터 저렴하게 불하받았다는 비난이 나돌고 정부와 행정기관이 과거 공산당의 정책을 그대로 추진한다는 등 비판의 소리를 들어 선거에서 고전을 치르기도 했다.그러나 크로아티아인들은 이같은 상황에서도 그를 밀어주었다. 그러나 그가 이끄는 크로아티아 민주운동당은 전체 의석의 반을 차지했다고 주장할지 모르나 큰 지지를 받는데는 실패했다. 프란요 투즈만은 누가 봐도 유럽인이며 서구의 지원을 받기 위해 앞으로 힘쓸 것만은 틀림없다.크로아티아인들이 투즈만을 선택한 것은 유럽이 그를 밀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 외언내언

    구소련이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휩쓸고 있다.수영 체조 육상등 각 종목에 걸쳐 폐막 4일전인 6일까지 김35 은29 동20등 84개 메달로 김21 은29 동24개등 74개 메달의 2위인 미국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국가는 붕괴되고 경제는 파탄이며 정치는 혼돈인데 메달은 쏟아지니 어찌된 일인가.의아하고 신기해하며 놀랍다는 세계의 반응이다.◆「국가주도로 인재와 돈을 아낌없이 투입해온 구소련의 유산이 마지막 꽃을 피운 것이다」「이제까지 해온 훈련시스템의 축적이다」「구소련은 붕괴되었지만 아직 1년미만이며 그 유산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정치목적으로 스포츠를 육성·이용해온 사회주의 체제유산의 요인을 강조하는 설명들이다.◆「이 메달은 나를 길러준 벨로루시에 대한 답례다」 「몰도바의 온국민도 저 국기게양을 보고 있을 것이다.하루속히 몰도바만의 팀을 만들고 싶다」이번 단일팀(EUN)은 독립국공동체(CIS)11개국과 그루지야로 구성되었다.개인경기의 경우 개별공화국 국기와국가를 게양·연주케한 것도 큰 자극제가 되었다는 설명이다.◆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선수개개인의 생활에 직결되는 경제적 동기인 것으로 지적된다.「특권계급에서 빈곤층의 한 시민으로 전락한 선수들의 장래에 대한 위기감의 결과다」「이 금메달 하나에 나의 장래와 내 형제의 생활이 걸려있다」「바르셀로나의 성적은 좋은 직장과수입원 확보의 열쇠다」감독 선수들의 말이다.◆결국 예상을 뒤엎은 EUN 선수들의 이번 올림픽 메달석권은 붕괴된 구소련 사회주의와 CIS의 민족주의 그리고 개인적 이익을 가장 중요한 행동동기로 삼는 자본주의의 합작품이라는 결론이다.중국이나 독일의 선전에도 비슷한 설명이 가능할지 모르겠다.북한의 위축은 무엇때문일까도 생각하게 된다.
  • “스킨헤드족은 국수주의 산물”/독정부 「극우단체백서」 발표

    독일정부는 4일 국수주의를 표방하며 외국인들을 조직적으로 배척,테러를 가하는 스킨헤드족(빡빡머리)이 76개 조직에 회원은 4만명이라고 밝혔다. 독일정부가 이날 야당인 사회당(SPD)의 요구로 국회에 제출한 「극우단체 백서」에 따르면 냉전해소뒤 동구서 민족주의가 문제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서구에 국수주의가 확대되고 있으며 도시게릴라화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스킨헤드족 이외에도 미국에서 유색인종 테러로 악명 높은 KKK가 유럽서 확대되고 있다며 이들 극우세력은 70년대 적군파처럼 테러그룹화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스킨헤드족도 동독과 서독은 그 생성과정부터 달라 성격에 차이가 난다는 것.서독 스킨헤드는 문화적 반작용이라는 점에서 정치색이 없으나 동독은 사회주의시절 공산당 규범에서 이탈된 혐오스런 외양을 하고 저항하는 수단에서 출발했던 만큼 통일후 국수주의 성격으로 변모하고 있다.정치상황 변화에 따라 이들은 네오나치즘을 표방하고 있으며 군대편제 조직 회원이 4천2백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버려진성등 외진곳에서 합숙,민족주의와 국가주의 정신을 고취하며 군사훈련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들이 얼마나 편집광적인가 하는 예로 「최후의 승리」라는 한 스킨헤드그룹 단체가에 나타난 『터키인들을 집단수용소로 쓸어 보내자.터키여인들을 더럽혀 주고 아이들은 목을 베자』라는 가사를 들었다. 독일정부는 점증하는 청소년들의 무력주의 위험성을 우려하고 지금까지 군사훈련을 받아온 강경 극우세력들이 장래 조직이 강화된 테러그룹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러군부,북방섬 반환 반대/의회 비밀청문회… 옐친방일연기 촉구

    ◎서방·일의 압력 가중될듯 【모스크바·도쿄 외신 종합】 일본과 마찰을 빚어온 북방4개섬(쿠릴열도)반환을 둘러싸고 러시아군부가 27일 처음으로 일본으로의 반환을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나선 가운데 러시아의회도 28일 북방4개섬 반환에 대한 비밀청문회를 시작함으로써 러­일간에 새로운 긴장관계가 조성될 전망이다. 특히 군부의 막강한 지원을 받고 있는 러시아의회의 이날 청문회에서는 옐친 대통령의 오는 9월 방일을 연기해야 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옐친의 개혁정책도 국외·국내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돼 주목되고 있다. 옐친은 북방4개섬의 반환을 거부할 경우 서방과의 협력에 위협을 받을 것이며 반환에 합의할 경우는 또다른 러시아 강경보수주의자들의 입지를 강화시켜 주는 셈이 되는 것이다. 북방섬 반환에 대한 민족주의적 입장을 고수해온 의원들은 옐친대통령이 일본과 서방측으로부터 러시아를 매각하도록 압력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서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정부측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며 의원들은 북방4개섬중 하보마이(치무)와 시코탄(색단)2개섬에 대해 「공동주권」을 일본에 부여하는 방안을 제안한 레그 루미얀체프 의회 헌법위원회 위원장의 보고서도 검토할 예정이다. 러시아군 참모본부는 이날 청문회에 앞서 27일 북방4개섬에 주둔하고 있는 러시아군을 감축하는 것을 중지하도록 촉구하는 문서를 의원들에게 배포,처음으로 이 문제에 대한 반대견해를 공식 표명했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또한 러시아군부는 북방4개섬은 러시아에 전략적·정치적·경제적으로 중요한 지역일 뿐더러 영토문제양보는 일본에 새로운 요구의 구실을 주고 다른 인접국의 같은 요구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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