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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9 개각 ‘핵심 3인방’, ‘조국 법무장관·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수혁 주미대사·‘

    8·9 개각 ‘핵심 3인방’, ‘조국 법무장관·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수혁 주미대사·‘

    8·9 개각의 ‘하이라이트 3인방’은 조국 법무부 장관·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이수혁 주미대사 내정자를 꼽을 수 있다. 현 정부 초대 민정수석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직행한 조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호위무사’격이었다는 점에서, 정치권은 물론 국민적 관심이 그를 향해 쏠려 있었다. 앞서 지난 6월 말 조 후보자가 인사검증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그의 법무부 장관행은 일찌감치 사실처럼 굳어졌고 이변은 발생하지 않았다. 조 후보자의 지명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과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문 대통령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조 후보자 본인이 민정수석으로서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구상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최근 임명된 윤석열 검찰총장,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과 한 조를 이뤄 ‘조국-윤석열-김조원’ 사정라인이 각각 검찰개혁, 적폐 및 부정부패 청산, 공직기강 분야에서 개혁작업을 가속화하리라는 관측이다. 다만 민정수석에서 곧바로 법무부 장관을 맡는 게 부적절하다는 비판과 함께 회전문 인사라는 야당의 거센 반발을 인사청문회에서 어떻게 돌파할지가 난제다. 극일(克日) 카드로 과기정통부 수장에 발탁된 최 후보자 역시 눈에 띈다. 청와대는 9일 개각 발표에서 최 후보자에 대해 “우리나라가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고, 현재도 인공지능(AI)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국내 반도체 연구·산업 발전의 산증인”이라고 평가했다. 4차 산업혁명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경쟁력을 높일 적임자라는 것이다. 당초 과기정통부 장관 후임은 인물난으로 인해 유영민 장관의 유임이 점쳐졌다. 최 후보자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소재·부품·장비 관련 연구개발(R&D)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막판에 급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압박하는 반도체 분야에서 최 후보자가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책 지원을 다하고, 핵심 소재 수출 규제 등 경제위기 상황에서 역할을 다해주리라는 기대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LG전자 전신인 금성사에서 재직하며 현장 경험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미대사에 전격 내정된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초 유력했던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고사하면서 낙점됐다.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외교통상부 차관보, 북핵 6자회담 초대 수석대표 등 북핵·다자외교 전문가로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역량을 평가받았다. 특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과 함께 한일갈등 해결을 위해 한미동맹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시점에서 그의 역할론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 조윤제 주미대사의 향후 행보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소장 등 핵심 역할을 맡은 만큼 외교 분야에서 계속 물밑 역할을 하리라는 관측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베스트셀러]일본 여행 서적 판매 ‘뚝’

    [베스트셀러]일본 여행 서적 판매 ‘뚝’

    한일관계 악화는 서점에도 어김없이 불어닥쳤다.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는 국내 관광객이 줄면서 일본 여행 관련 서적 판매도 감소했다. 교보문고가 9일 온·오프라인 도서 판매량을 집계해 발표한 8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여행 분야 20위 내에 일본지역 안내서는 1종도 오르지 않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여행 베스트셀러 순위에는 1위를 비롯해 7종의 일본 가이드 도서가 포함됐다. 베스트셀러 종합 1위는 지난주에 이어 어린이 도서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8’이다. 어린이 독자들의 힘으로 ‘흔한 남매 1’가 한 계단 상승한 종합 4위에 올랐다. 스타 강사 설민석의 인기가 눈에 띈다. ‘설민석의 삼국지 1’과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헙 11’이 나란히 종합 5·6위를 차지했으며, 100위권 내에 4종의 도서가 올라 가장 많은 종수를 올린 저자가 됐다. 이 외에도 역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도서가 출간돼 인기를 끌고 있다. 김진명의 ‘직지 1’은 종합 7위, 최태성의 ‘역사의 쓸모’는 종합 12위에 올랐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구역질 나는 책’이라고 맹비난한 이영훈 낙성대경제연구 이사장의 ‘반일 종족주의’는 지난주보다 3계단 상승해 8위에 올랐다. 다음은 교보문고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8: 괴도와 납치된 신부 사건(트롤·아이세움) 2. 여행의 이유(바캉스 에디션·김영하·문학동네) 3. 유럽 도시 기행. 1(유시민·생각의길) 4. 흔한남매. 1(흔한남매·아이세움) 5. 설민석의 삼국지. 1(설민석·세계사) 6.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1(설민석·아이휴먼) 7. 직지. 1(김진명·쌤앤파커스) 8. 반일 종족주의(이영훈·미래사) 9. 천년의 질문. 1(조정래·해냄) 10. 죽음. 1(베르나르 베르베르·열린책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8·9 개각은 총선용…유영민·이개호·진선미 돌아오고 이낙연·유은혜·김현미는

    8·9 개각은 총선용…유영민·이개호·진선미 돌아오고 이낙연·유은혜·김현미는

    문재인 대통령이 9일 10곳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한 면면을 보면 내년 총선을 대비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개각으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현역 의원인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 3명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돌아와 내년 총선을 준비한다. 유 장관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과 경쟁했던 부산 해운대갑에 다시 도전할 전망이다. 이 장관은 지역구인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진 장관은 서울 강동갑에서 각각 3선을 준비할 예정이다.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되면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강원 강릉 출신인 최 위원장은 불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내년 총선 출마설이 그치지 않고 있다. 이번 개각에는 포함돼 있지 않은 현역 의원 겸 장관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올해 말쯤 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내년 총선 출마 의사가 강하다. 특히 이낙연 국무총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개각 대상은 아니지만 내년 민주당 총선 승리를 위해서 이 총리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당 안팎의 의견이 많다. 이 총리는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 “현재로서는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했지만 당에서 요구 시 어떤 역할이라도 맡을 수 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올해 연말 혹은 내년 초쯤 당으로 복귀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보건복지부 장관 하마평이 있었지만 이해찬 대표의 총선 차출 요청으로 개각 대상에서 빠지면서 민주당의 험지인 TK(대구·경북)지역에 전략 공천될 가능성이 크다. 조국 전 민정수석도 법무부 장관에 내정되면서 부산 차출론은 사실상 종료됐다. 한편 야당에서는 이번 개각이 ‘위기에 빠진 국민에게는 눈 감아버린 총선용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이번 인사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극일에 힘써야 할 관료들이 총선 출마 예정자 이름표를 달고 청와대를 떠나 금배지를 달겠다는 욕망의 메시지로 보인다”고 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도 “일선에 복귀하는 현직 장관 중 상당수가 내년 총선 출마자이기에 이번 개각이 대한민국 개혁을 위한 전환점이 아닌 총선 대비용이라는 인상을 준다는 점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조국이 온다”...우려 속 ‘침묵 모드’ 검찰

    “조국이 온다”...우려 속 ‘침묵 모드’ 검찰

    행정 경험 없어...“불확실성 커졌다”검찰에 손 내밀까...소통 능력 의문윤석열도 시험대 “총장 능력 보여야”“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청와대가 9일 조국 전 민정수석비서관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자 검찰 내부에서는 “예상된 인사”라며 큰 동요를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검찰 개혁에 앞장 선 ‘칼잡이’가 법무부 수장으로 온다는 점에서 검찰은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미 오래 전부터 유력한 법무부 장관으로 거론됐기 때문에 놀랍지도 않다”면서 “다만 조 후보자가 앞으로 어떻게 법무부를 이끌어 갈지 정보가 없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커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행정 경험이 없는 조 후보자에 대한 우려를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조 후보자는 박상기 현 법무부 장관과 마찬가지로 비(非) 법조인에 교수 출신이다. 검찰 내부에서는 조 후보자의 소통 능력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의구심을 갖고 있다. 이미 법무부와 검찰의 관계가 틀어질 대로 틀어진 가운데, 조 후보자가 전향적으로 “검찰 입장을 듣겠다”는 식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관계를 회복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그래도 현 장관보다는 낫지 않겠느냐”며 기대를 하는 눈치다. 검경 수사권 조정 과정에서 검찰이 당시 민정수석인 조 후보자를 직접 설득했다면 지금보다는 나았을텐데 법무부 장관이 중간에서 검찰 입장을 전달하지 않고 배제하면서 오히려 상황이 악화됐다는 것이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적어도 박상기 장관이 지난 5월 검사장들에게 메일을 보내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검찰의 우려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은 (조 후보자가)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박 장관은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 확대, 검찰의 보완수사 권한 강화, 경찰의 1차 수사 종결 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 요구 및 송치 검토 등 3가지 보완책을 제시했다. 검사가 작성한 피의자 신문조서의 증거능력 제한과 관련해서도 “각계각층의 의견을 심층적으로 수렴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 오면서 검찰 조직이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최근 검찰 인사 이후 무더기 사퇴로 윤석열 체제의 검찰이 초반부터 흔들리는 분위기였지만, ‘조국 효과’로 다시 검찰이 재정비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 검찰 관계자는 “이제 윤 총장도 시험대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면서 “수사 능력이 아닌 총장으로서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전문성 개각’ 2기 내각 완료…3년차 국정동력 확보

    ‘전문성 개각’ 2기 내각 완료…3년차 국정동력 확보

    이번 8·9 개각은 7명의 장관을 교체한 지난 3·8 개각 이후 154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문재인 정부 2기 구성 완료와 내년 총선 대비라는 의미를 동시에 갖는다. 법무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농림축산식품부·여성가족부 등 4개 부처 장관이 교체된 것을 포함해 10곳의 장관급 인사가 바뀌었고, 차관급(국립외교원장) 1곳이 갈렸다. 대규모 인적쇄신을 통해 집권 3년차 국정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체된 유영민 과기부 장관을 비롯, 현역 의원인 이개호 농식품부·진선미 여성부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할 예정이라 이번 개각은 ‘총선차출용’으로 해석된다. 김현미 국토교통·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 현 정부 초대 장관은 유임됐다. 일본 경제보복, 한미 방위비·북한 미사일 발사 등 현안이 산적한 외교·국방부 수장 역시 유임됐다. 특히 야당의 결사 반대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 최측근이자 ‘호위무사’로 불린 조국 전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에 기용한 것은 윤석열 검찰총장 발탁과 함께 검찰 개혁을 완성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총선 출마자들이 지역구로 복귀해 선거 기반을 다지도록 하는 동시에, 후임을 전문가 및 관료 출신들로 채워 국정과제를 완수하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구상으로 풀이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9일 개각 발표 브리핑에서 “이번 개각 및 특명전권대사 인사는 문재인 정부의 개혁 정책을 일관성 있게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데 역점을 뒀다”면서 “도덕성을 기본으로 하고 해당 분야 전문가를 우선 고려했다. 여성과 지역 등 균형성도 빠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개각으로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이 사실상 완성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고 대변인은 “정부는 국민들이 느낄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해 모든 국민이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 실현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개각에 영향을 끼친 큰 요인으로 내년 총선 일정이 작용했다. 총선이 8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출마를 희망하는 현직 장관들은 속히 지역에서 바닥을 다져야 한다. 문 대통령은 집권 3년차 2기 내각은 선거가 아닌 국정운영에 전념하는 인사들로 채워 일하는 정부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중으로 보인다. 후임 장관들은 정치인 출신이 아닌 전문가·관료 그룹으로 채운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반도체·AI 분야 전문가인 최기영 서울대 교수를 발탁한 데에는 일본 경제보복 사태와 맞물려 국산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총선출마 예상 장관들 중 일부는 이번 개각 대상에서 제외되며 당분간 장관 자리를 지키게 됐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는 연말 쯤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거취를 정리할 수 있으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청와대 8·9개각…민주 “적재적소의 개각” VS 한국 “야당과 전쟁 선포”

    청와대 8·9개각…민주 “적재적소의 개각” VS 한국 “야당과 전쟁 선포”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내정하는 등 10곳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하자 여야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적재적소의 개각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자유한국당은 조 전 수석의 법무부 장관 내정을 겨냥해 “야당 무시를 넘어서 야당과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에서 “조 후보자는 국민이 바라는 사법개혁의 적임자”라며 “그 외 후보자들도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 개혁성이 검증된 적임자들이며 특히 지역균형까지 감안한 조화로운 인사라 확신한다”고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확대간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능력이 검증된 분들로 개각이 진행됐다”며 “문재인 정부의 중후반기 국정을 책임지고 뒷받침할 적임자로 구성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논평에서 “침몰하는 대한민국, 위기에 빠진 국민에게는 눈 감아버린 총선용 개각,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혹평했다. 민 대변인은 “기어이 민정수석 업무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공공연하게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내고 내로남불의 잣대를 들이대는 인물이 공정성이 요구되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이름을 올렸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국거래소에서 금융시장 점검 현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추진한 조 전 수석을 임명하는 것은 검찰 장악에 이어서 청와대 검찰을 하나 더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내편 네편 극단적인 이분법적인 사고로 무장한 사람에게 법무부 장관이 말이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야당 가운데 유일하게 긍정적 평가를 했다. 오현주 대변인은 “대체로 각 분야에서 경험과 전문성,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인사들을 배치한 무난한 개각”이라며 “조 후보자는 사법 개혁에 대해 꾸준한 의지를 밝혀왔다는 점에서 장관직을 수행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누구도 못 막은 조국의 법무부행...“검찰 개혁 의지” 반영

    누구도 못 막은 조국의 법무부행...“검찰 개혁 의지” 반영

    문 대통령, ‘검찰 집도의’로 조국 낙점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 속도 낼 듯윤석열과 관계 촉각, 충돌 가능성도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 개혁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조 전 수석의 법무부행에 대해 우려섞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이 강행한 데에는 “이번에 실패하면 검찰 개혁이 어려울 것”이란 절박함도 깔려 있다. ‘검찰 집도의’로 낙점된 조 후보자는 문 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되는 순간부터 검찰 개혁을 가열차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는 지난 2년 2개월 동안 문 정부의 초대 민정수석으로 지내면서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의 큰 틀을 마련하는 데 주력해 왔다. 지난 4월 말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국회 설득 작업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수사권 조정 법안은 경찰에 대한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경찰에 수사종결권을 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공수처 법안은 검찰의 권한인 기소권을 공수처에 일부 이양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검찰 힘빼기’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법무부 장관으로서 검찰 설득도 중요한 업무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기 현 법무부 장관은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검찰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검찰 내부 불만을 잠재우지 못하고 결국 ‘검찰 패싱’ 논란을 일으켰다. 문무일 전 검찰총장도 이런 박 장관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검찰과 법무부의 관계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기도 했다. 문 정부의 ‘2기 사정 라인’인 조 후보자와 윤석열 검찰총장이 앞으로 어떤 관계를 맺는지도 검찰 개혁의 속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윤 총장은 지난달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폄훼하거나 저항할 생각이 없다”면서 “좋은 법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전문가로서 겸허하게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취임 이후에도 아직까지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윤 총장이 문 전 총장처럼 검찰의 입장을 적극 개진할 경우 조 후보자와의 갈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윤 총장과 조 후보자는 서울대 법대 선후배이긴 하지만 친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윤 총장은 취임 인사 차 국회를 찾은 자리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게 “(조 후보자가)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말씀하시는 것은 좀 그렇지만 사람 자체는 괜찮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오해가 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SNS 활동을 문제 삼은 것은 아니다”라며 “사람 자체는 괜찮다는 걸 강조하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정-치어쓰] 법무 조국 “난 청문회 통과 못한다”···과거 인터뷰서 밝힌 이유

    [정-치어쓰] 법무 조국 “난 청문회 통과 못한다”···과거 인터뷰서 밝힌 이유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9일 차기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습니다. 앞으로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는데요. 그간 조 후보자와 친일 논쟁을 벌였던 야당은 후보자 낙마를 벼르는 모습입니다. 조 후보자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저서, 인터뷰를 종합해 청문회 쟁점을 예상해봤습니다. 먼저 2010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절 조 후보자의 언론 인터뷰 한토막을 꺼내보겠습니다. 인터뷰에서 “어떤 자리를 생각해 본 적이 있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조 후보자는 “난 청문회 통과 못한다”라고 답합니다. 당시 조 후보자가 말한 자신의 불가 사유 두 가지는 ‘국가보안법 처벌’과 ‘위장전입’ 전력입니다. 당시 인터뷰 전문을 옮기면 이렇습니다. -그러면 ‘장외 우량주’인 조 교수도 거론되겠다. 드림팀 놀이를 하면서 어떤 자리를 생각해 본 적 있나. =하하. 나는 청문회를 통과 못한다. 국가보안법으로 처벌받은 적이 있고…이 대목은 오프더레코드를 요청해야 하나? 위장전입을 한 적도 있다. 내가 제사를 모시는데 집안 어른들이 내 명의로 선산을 구입하면서 실제 거주하지 않았던 친척집으로 주소를 옮긴 적이 있다고 들었다. <한겨레21 2010. 11. 03>그해 7·28 재보궐 선거에 이름이 오르내리며 정치권에서 주목받던 조 후보자는 ‘진보집권플랜’이라는 책을 내고 정파를 뛰어넘어 시민들이 직접 대통령, 총리, 장관 후보들을 뽑아보자며 ‘드림팀 놀이’를 제안합니다. 이에 대해 기자가 ‘(놀이 제안자로서) 당신은 어떤 자리를 생각해봤냐’고 물었더니 자신 스스로 청문회에서 공격받을 수 있는 지점을 언급한 겁니다. 우선 국가보안법 처벌 부분입니다. 조 후보자는 1992년 최연소로 울산대 법학과 교수가 됩니다. 바로 다음 해인 1993년 사노맹(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산하 남한사회주의과학원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가입죄 위반으로 구속되죠. 1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지만 5~6개월간 구치소 생활을 합니다. 조 후보는 당시 일에 대해 “사노맹 핵심 간부였던 백태웅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가 고향·학과 선배여서 자금 지원과 글을 써줬다. 사노맹에 이견도 있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이 부분을 도돌이표처럼 재언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해 민정수석 자격으로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조 후보자를 향해 ‘시대착오적 좌파정권의 척수’라고 비난한 바 있죠.위장전입 문제는 지금까지 언론에서 지적한 바가 없기에 지난 7일 조 후보자에게 직접 사실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조 후보자는 수 차례 전화 연결에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조 후보자 측에서 문자로 연락을 해왔는데요. 요지는 “‘선산 구입 위해 위장전입했다고 들었다’라고 인터뷰에서 말했는데 실제로 확인해보니 그런 사실이 없었다”라는 겁니다. 문자 내용을 그대로 옮겨보겠습니다. 조국 측) 위장전입한 바 없습니다. 기자) 그럼 인터뷰 내용이 잘못됐다는 말인가. 조국 측) “선산 구입 위해 위장전입했다라고 들었다”라고 했는데 그러지 않았음을 확인했습니다. 기자) 그렇게 들었는데 직접 사실 확인을 해보니 아니라는 말인가 조국 측) 네, 집안 어른들이 그랬다고 들었는데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 사안은 서류를 통해 확인될 것입니다. 조 후보자 측의 말을 종합해보면 조 후보자가 집안 어른들에게 들은 내용으로 인터뷰를 했지만 확인해보니 사실과 다르다는 겁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볼 수 있지만 아직은 조 후보자 측의 주장이기 때문에 서류상 확인이 필요할 듯 보입니다.그동안 청문회에서 위장전입은 단골 소재였습니다. 많은 후보자들이 ‘과거에는 관행이었다’, ‘위장전입 관련 법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로 그대로 장관직에 임명됐죠. 청와대 고위공직후보자 인사검증 7대 기준조차 위장전입에 대해 ‘05년 7월 이후 부동산 투기, 자녀의 선호학교 배정 등을 위한 목적으로 2회 이상 위장전입을 한 경우’로 세부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2005년 이전에 한 위장전입 한 번 정도는 괜찮다는 겁니다. 국민들이 주민등록법 위반으로 전과자가 되는 현실과 비교하면 후보자들에게 관대한 측면이 있습니다. 조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다시 한번 이 부분을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또한 조 후보자가 SNS에서 일본 정부의 문제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일부 야당과 언론을 ‘친일파’로 규정하고 그들의 행위를 ‘이적(利敵) 행위’라고 비판한 것이 정당한지를 놓고 야당의 문제 제기가 있을 듯합니다. 물론 틀린 사실을 얘기하는 일부 야당 의원들에게는 잣대를 들이대야죠. 그럼에도 ‘적(일본)을 돕는 행위를 했다’고까지 규정한 건 과도해 보입니다. 이번 청문회 역시 제대로 된 ‘정책’ 청문회가 되기는 힘들 듯한데요. 야당은 ‘흠집 내기’가 아닌 도덕성 검증을 하되 조 후보자가 주장해 온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도입이 옳은 일인지 검증하는 데 집중하는 건 어떨까요.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유튜브에서 ‘정-치어쓰‘ 검색하셔도 영상 확인 가능합니다.
  • 검찰 개혁 전면에 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검찰 개혁 전면에 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문재인 정부 첫 민정수석검찰 개혁 선봉에 선 인물수사권 조정 합의 이끌어패스트트랙 지정에도 역할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조국(54)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이 9일 내정됐다. 청와대 참모인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으로 직행하는 것은 2011년 이명박 정부 당시 권재진 전 장관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조 후보자는 문 정부가 출범하자 비(非) 검찰 출신으로 10년 만에 민정수석에 임명됐다. 그는 지난 2년 2개월 동안 민정수석으로 지내면서 검찰 개혁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앞장서면서 지난해 6월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장관의 합의문도 이끌어 냈다. 또 수사권 조정 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되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조 후보자는 2000년대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과 부운영위원장으로 활동했다. 2007년 대법원장의 지명을 받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대법원 2기 양형위원회 위원도 지냈다. 문 대통령이 당 대표를 할 당시에 당의 인적·조직쇄신 등 당 혁신 작업에 참여했다. 2012년 대선 때는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를 통해 문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고, TV 찬조 연설도 했다. 2017년 대선 때도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밝히며 문 대통령을 측면 지원 사격했다. 조 후보자는 만 16세 나이로 서울대 법과대학에 입학했다. 만 26세에 울산대 교수로 임용돼 화제가 됐다. 울산대 교수 재직 당시인 1993년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사건에 연루되면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감 생활도 했다. ▲1965년 부산 출생 ▲혜광고 ▲서울대 법학과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법학대학원 법학 석사·박사 ▲울산대 법학과 조교수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민주통합당 혁신위원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속보] 조국 법무부 장관·주미대사 이수혁…靑, 중폭 개각 단행

    [속보] 조국 법무부 장관·주미대사 이수혁…靑, 중폭 개각 단행

    주미대사에 이수혁 의원…장관급 8명·차관급 1명 등법무·과기·농식품·여가·공정위·금융위·방통위·보훈처 청와대가 9일 법무부 장관에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지명하는 등 장관급 8명과 주미 대사, 차관급 1명 등 중폭의 개각을 단행했다. 청와대는 이날 ▲법무부 장관에 조국 전 수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김현수 농림부 차관, ▲여성가족부 장관에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한상혁 변호사, ▲공정거래위원장에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에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국가보훈처 처장에 박삼득 전쟁기념사업회 회장을 지명했다. 또 주미 대사에는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차관급에서는 김준형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를 국립외교원 원장에 임명했다. 또 전 통일부 장관인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임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정인 고사’ 주미대사에 이수혁 내정… 과기부 최기영 유력

    ‘문정인 고사’ 주미대사에 이수혁 내정… 과기부 최기영 유력

    조윤제 대사 후임에 李의원 검증 막바지 崔, 日경제 보복에 과기부 장관 급부상 “文, 반도체·인공지능 전문성 주목한 셈” 조국 법무장관… 농식품부 김현수 유력청와대가 조윤제 주미대사 후임으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대신 더불어민주당 이수혁 의원을 사실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미대사로 검증을 받았던 문 특보는 앞서 청와대에 고사의 뜻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8일 “문 특보가 고사의 뜻을 밝힌 것은 맞다”면서 “조 대사의 유임은 아니며 후임자에 대한 검증작업이 막바지 단계”라고 했다. 이어 “9일 개각과 함께 후임자 인선 발표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했다. 문 특보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개인적 사정으로 고사했다”고 밝혔다. 후임 주미대사로는 초대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외교관 출신 비례대표 초선 이수혁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1997년 주미대사관 참사관으로 근무하면서 남북한 비공식 외교 경로인 뉴욕채널을 개설해 그해 제네바 4자회담을 이끌어 냈다. 1999년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통상비서관을 지냈고, 2003년 북핵 6자회담 초대 수석대표를 맡았다. 이후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독일대사, 국정원 1차장을 역임했다.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당 대표가 영입해 정치권과 연을 맺었고, 2017년 대선때 문재인 캠프의 외교·안보 자문을 했다. 문 대통령은 9일 법무부 장관 등 장관(급) 7~8명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개각에는 일본 경제 보복 조치가 영향을 줬다. 당초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유임 가능성이 높았지만,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전문가인 최기영 서울대 교수의 발탁으로 가닥이 잡혔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서 시작된 경제 보복 사태와 맞물려 최 교수의 전문성을 주목한 셈”이라며 “지난 3월 조동호 후보자 낙마 이후 1순위였는데 본인이 고사했다가 마음을 바꾼 것 같다”고 했다. 유 장관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 총선에 나설 정치인 출신도 교체된다. 농식품부 장관으로는 김현수 전 차관, 여가부 장관에는 홍미영 전 인천 부평구청장이 유력하다. 처음부터 단수로 검증됐던 조국 전 민정수석은 예정대로 법무부 장관에 발탁된다.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조성욱 서울대 교수,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임에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임으로는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였던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가 유력하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장관급)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오늘 조국 법무 장관 등 7~8개 부처 개각

    오늘 조국 법무 장관 등 7~8개 부처 개각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법무부 장관 후보에 조국 전 민정수석을 지명하는 등 7~8명의 장관(급)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한다.
  • 한선교, 조국 겨냥 ‘폴리페서 방지법’ 발의

    한선교, 조국 겨냥 ‘폴리페서 방지법’ 발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이 8일 대학교수가 정무직 공무원으로 임용될 경우 휴직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일명 폴리페서 방지법)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고등교육법상 학교의 교수, 부교수, 조교수, 강사 등이 국무위원 등 정무직 공무원으로 임용되는 경우 휴직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현행법은 재직 중 대학교수가 정무직 공무원으로 임용되면 임용권자가 휴직을 명할 수 있다. 한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휴직하고 2년 2개월간 청와대에서 근무하다 다시 교수로 복직한 후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거론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이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학자라면 자신의 입신양명보다 학생 수업권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정무직 공무원이 되기를 원한다면 나중에 복학하더라도 일단 휴직이 아닌 사직을 해 교수 공백을 막고 학생 수업권도 지켜줘야 한다”고 했다. 조 전 수석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나를 폴리페서(정치교수)라고 공격하는데 앙가주망(현실 참여)은 지식인과 학자의 도덕적 의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22회]‘양승태 독대’ 김앤장 변호사의 ASMR “비밀유지 해야···”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22회]‘양승태 독대’ 김앤장 변호사의 ASMR “비밀유지 해야···”

    양승태 전 대법원장 21차 공판 지상중계김앤장 전관 출신 중심으로 청와대·사법부 소통전범기업과 논의 공개는 “변호사 윤리 위반” 과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는 판사 출신 변호사는 양 전 대법원장을 만나기 위해 대법관 사무실과 대법원장 사무실을 들락거렸다. 서울 강남의 고급 호텔 식당에서 자주 만나 식사도 했다. 자신이 소송 대리를 맡은 대법원 사건에 대해 서슴지 않고 양 전 대법원장에게 궁금점과 의견을 말했다. 오랜 친분이 있었고 만나서 “사담을 나눈 것”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사실상 로펌과 법원의 창구 같은 역할을 했다. 그가 속한 로펌에서는 판사 출신은 물론 고위 관료를 지낸 ‘전관’들로 구성된 대응팀을 만들었다. 서울대, 전관, 김앤장 법률사무소. 이 공통점을 가진 이들이 모이니 정부와 사법부가 움직였다.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21회 공판에는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의 변호를 맡았던 한상호 김앤장 변호사가 증인으로 나왔다. 그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의 재판에 증인으로 법정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변호사는 특히 양 전 대법원장과 독대해 강제징용 사건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지목돼 더욱 주목을 받았다. 한 변호사가 양 전 대법원장의 사법연수원 네 기수 후배이고 같은 판사 출신에 1994년 법원행정처에서 함께 근무한 경력도 있어 매우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날 오전 10시 8분쯤, 두리번거리며 천천히 법정에 들어선 한 변호사는 증인석에 앉자마자 특이한 모습을 보였다. 들릴 듯 말 듯한 아주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려 재판이 열린 417호 대법정의 방청석에서는 도무지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강제징용 사건의 핵심 증인으로 꼽히는 한 변호사의 출석으로 휴정기에도 절반 가까이 찬 방청석에 있던 모든 이들이 법정 앞으로 귀를 쫑긋 세웠다. 법정 경위가 한 변호사의 앞에 놓인 마이크를 그의 입에 더 가까이 대기도 하고, 증인석 스피커의 볼륨을 키우느라 왔다갔다 분주했다. ●김앤장 변호사, 전범기업과의 논의 내용 묻자 “변호사윤리장전 어긋나” “변호사가···의사교환에 대해 ···”, “제시된···윤리장전···의사교환 내용들을···없습니다” 검찰이 김앤장을 압수수색하면서 확보한 한 변호사 작성의 메모나 문건들에 대해 진정성립 절차를 갖고 본인이 작성한 것이 맞는지 확인하자 한 변호사는 연신 이렇게 답했다. 그가 증언을 거부한 메모나 문건들은 신일철주금과 논의한 내용들이었다. 의뢰인과 주고받은 내용을 밝히는 것은 변호사의 비밀준수 의무를 어기는 것이라 문제가 된다는 것이었다. 가장 먼저 2015년 9월 8일자 한 변호사의 메모를 검찰이 제시하며 직접 작성한 것이 맞는 지 묻자 증언을 거부했다. 검찰이 “그럼 이 메모에 있는 필적이 증인의 필적이 맞는가”라고도 바꿔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다. 검찰은 “양승태 피고인의 변호인 의견서를 보면 한상호 증인을 비롯한 김앤장 관계자 증언에 대해 이들의 증언이 업무상 비밀누설죄로 형사처벌받거나 변호사윤리장전에 따른 윤리규정 위반이라는 이유로 징계사유가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증인으로서의 진술은 공익성에 이바지하는 것으로 그 자체가 정상이고 증언거부권을 증인의 권리여서 기밀누설죄가 성립이 안 돼 업무상 기밀누설이라는 이유로 증인이 작성한 메모에 대한 진정성립을 따지고 있는데 증언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은 형사소송법상 정당한 사유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증인의 증언을 통해 실체적 진실 발견이라는 매우 중요한 공익상의 법익이 지켜질 수 있도록 소송 지휘를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한 변호사를 가운데 두고 검찰과 양 전 대법원장 측의 공방이 몇 차례 오가다 재판부가 3분 휴정을 한 뒤 “증인의 필적이 맞냐는 질문에 대해선 증인의 증언거부 사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을 냈다. 한 변호사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진실 발견을 위해 감사드리고···저도 계속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만···말씀드렸다시피···(변호사)윤리장전에 해당돼···많은 걱정들을 하고 있습니다. 필적은 제 필적이 맞습니다.” 그러면서 거듭 강조했다. “저는 재판에 협조하러 나온 사람입니다.” 그나마 자신의 ‘클라이언트’인 신일철주금과의 논의 과정을 제외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작은 목소리로나마 답변했다. 양 전 대법원장과의 대화 내용이나 양 전 대법원장의 의견 등 이른바 ‘재판 거래’와 관련된 혐의와 직결될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지만 그의 희미한 기억과 목소리로도 일제 강제징용 사건을 둘러싼 박근혜 정부와 양승태 사법부의 움직임, 그리고 전범기업 소송 대리를 맡은 김앤장의 대응과정이 다시 확인됐다. 한 변호사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의 질문과 그의 답변을 토대로 재구성해봤다. ●양승태 “강제징용 왜 소부에서 선고했는지” 불만 드러내 2012년 5월 24일 대법원 1부(주심 김능환)가 1·2심 모두 패소로 결론났던 강제징용 사건을 원고 승소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선고 이틀 뒤인 26일 오전 김앤장은 대책회의를 열었다. 김영무 대표와 한 변호사, 김용갑·권오창·조귀장 변호사 등이 모였고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도 참석했다. 올해 5월 14일 윤 전 장관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사법농단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대책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히며 “특별한 자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한 변호사는 “잘 생각이 안 난다”며 참석 사실조차 밝히지 않았다. 회의를 통해 한 변호사는 재상고심까지 신일철주금 측 소송 대리를 맡기로 했다. 그해 9월 양 전 대법원장이 취임하기 전에도 한 변호사는 대법관 사무실에서 양 전 대법원장을 만났고, 대법원장 취임 이후에는 사무실과 서울 서초구의 한 호텔 식당에서 자주 만났다고 말했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이 “증인의 검찰 진술조서에 따르면 파기환송이 선고된 날로부터 양승태 피고인이 대법원장인 시절에 15번 정도 만난 것으로 보이는데 만났을 때 나눈 이야기가 모두 기억나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2013년 3월, 두 사람이 식당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김능환 전 대법관의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김 전 대법관이 대법관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에서 퇴직한 뒤 부인이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일한다는 보도들이 나오며 화제가 됐다. 김 전 대법관의 근황에 대해 얘기하다 한 변호사가 “강제징용 사건이 (파기환송으로) 선고될 때 알고 계셨냐”고 물었다. 그러자 양 전 대법원장이 “주심인 김 전 대법관이 귀띔도 안 해줬다”면서 “그렇게 중요한 사건을 전원합의체가 아닌 소부에서 선고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한 변호사는 “(2012년) 강제징용 판결은 선례에도 어긋나고 한일관계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한일청구권 협정을 뒤집는 것”이라는 의견도 슬쩍 내밀었다. 다만 검찰이 “2012년 대법원 판결에 대한 적정성에 대한 대화도 있었느냐”고 묻자 한 변호사는 “직접적으로 적정 여부에 대해서 말씀을 나눈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2015년 5월엔 당시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이었던 임 전 차장으로부터 재상고심과 관련해 연락이 왔다. “새로 제출된 증거를 근거로 소부에서 처리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원칙적으로 전원합의체에서 판단하기로 했다. 남은 대법관들을 설득하기 위해 외교부 의견서가 필요하니 김앤장에서 법무부와 외교부의 의견서 제출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내달라”는 요청이었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한 변호사는 “정확히 기억 못하겠다”며 답을 피했다. 검찰이 제시한 한 변호사가 듣고 전달해 김앤장에서 작성된 문건에는 ‘5/14 법원 동향. 기조실장과 (외교부) 법률국장이 직접 만났음. 기조실장은 외교부 의견서 꼭 있어야 한다는 입장 vs 대국제법률국장은 대법원의 정식 요청이 있어야 제출가능하다는 입장. 대법원은 새 증거 근거로 파기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원칙대로 전합이 회부키로 함’ 한 변호사는 임 전 차장에게 이 같은 내용을 들었다고 말했다. ●임종헌, 김앤장 변호사에 “의견서 내달라” 요청 후 절차 상의 같은 문건에는 ‘5/18 법원 동향. 기조실장 왈 협의 완료됐다. 민사소송규칙은 언급 안 할 예정’이라고도 적혔다. 그리고 한 변호사는 당시 임 전 차장에게 “재상고 사건을 대법원은 전원합의체에 회부하기로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검찰이 “재판과는 관계가 없는 임종헌 기조실장이 강제징용 재상고 사건 논의 끝에 전원합의체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양승태 피고인의 결심이 있었다고 생각했느냐”고 물었다. 한 변호사는 “전원합의체 말씀을 한 건 (대법원장의 결심이) 어느정도 감안됐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대법원장은 13명의 대법관이 심리하는 전원합의체의 재판장이기도 하다. 검찰은 임 전 차장에게 이러한 의견서를 받았다고 양 전 대법원장에게 말했는지 물었지만 한 변호사는 “사적인 만남이었기 때문에 명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며 얼버무렸다. 검찰 조사에서는 양 전 대법원장에게도 전달했다고 말했다며 거듭 질문하자 “(김능환) 전 대법관 말씀이 나왔을 때 이 사건에 대한 말씀을 드렸고 그런 차원에서 임 실장님께 제안을 받았기 때문에 알려드린다는 취지에서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 뒤에도 한 변호사는 강제징용 사건과 관련해 양 전 대법원장과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 재차 “그래서 만난 것은 아니다. 꼭 그렇지 않다. 오가며 사적인 자리에서 말씀은 드리려고, 관심이 있으신지 물어보고 그런 정도였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후 의견서를 내는 문제를 두고 임 전 차장과는 계속해서 의견을 나누었다고 설명했다. 전범기업 측 소송 대리를 맡은 김앤장에서는 기존 송무팀과 별도의 대응팀이 꾸려졌다. 한 변호사와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현홍주 전 주미대사, 최건호·조귀장 변호사가 포함됐다. 대응팀은 ‘새로운 차원의 접근’을 시도하기로 했다. 정부, 특히 2012년 파기환송 판결이 한일청구권 협정에 반한다고 판단해 반감이 큰 외교부의 입장을 근거로 대법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설득하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양 전 대법원장 등 법원과 원활한 소통이 되는 한 변호사에게도 역할이 요구됐다. 대응팀은 정부와 청와대, 사법부 등 전방위적으로 정보를 취합했고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했다. 유 전 장관은 한국과 일본의 정치인, 학자, 전·현직 관료들이 모인 ‘한일 현인회의’를 주도하며 일본의 아베 총리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번갈아 만나며 강제징용과 관련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전관 출신 ‘김앤장 대응팀’ 전방위 로비… ‘외교부 움직여 대법원 설득’ 시도 2014년 11월쯤 현 전 대사가 유 전 장관과 한 변호사를 불러 청와대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강제징용 사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무총리가 보고를 했고, 대통령이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법원에 직접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는 설명이었다. 청와대와 정부가 모두 같은 의견임을 확인한 김앤장은 이들과 더욱 활발히 소통했다. 현 전 대사와 유 전 장관의 대화내용이 담긴 메모 ‘10월 11일 유명환 식사, 대통령 주재 회동. 연말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확인. 신영철 전 대법관 유 장관 법과 대학 동기. 12년 판결 문제 있다. 주한 일본대사관 고바야시 검사’에는 특히 ‘※법무부로부터 들었는데 연말에 전합으로 하기로. 적어도 올해 (한일 수교) 50주년 기념일(2015년 6월 22일) 전에 선고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검찰이 이 같은 정보를 2014년 11월 13일 접하고 일본 관계자에게 상황을 보고했냐고 물었지만 한 변호사는 “오전에 말씀드렸듯 의사교환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검찰은 김앤장 조귀장 변호사가 미쓰비시 관계자와 통화한 내용을 정리한 문건이 있다며 질문을 계속했다. ‘※클라이언트 반응. 대법원 심사숙고. 매스컴, 식자층 등 반성 여론으로 재상고심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음. 다만 대법원이 기존 판결을 바꾸려는 노력은 계기가 부여돼야 가능성 높아짐. 청구권 협정의 일방 당사자인 한국 정부의 긍정적 입장 표명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음. 지금까지는 준비서면 등으로 법률적 주장을 했으나 외교부 등 외부에서도 대법원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는 게 무르익었음’이라는 문건 속 문장들이 읽혔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증인이 증언거부 하고 있는 내용을 왜 밝히느냐”며 항의했다. ●양승태 직접적인 입장이나 재판거래 혐의는 “기억 안 나” 함구 이날 검찰로부터 제시된 한 변호사가 작성한 메모들에는 이런 내용들도 있었다. ‘(2015년 11월) 지난 토요일 조 차관(조태열 당시 외교부 2차관)과 미팅. 대법원과 커뮤니케이션 문제 없나. 혼네(本音·본심에서 우러나온 말)로 문제 없다. 지난번 장관 미팅 때 10월 30일 전후로 추진. 한일 정상회담 OK, 개각 전에 해야 하지 않겠나? 외교부가 먼저하는 게 좋겠다. 대법원이 조심스러워진 건가? 윤 장관이 VIP(대통령)와 논의해야’(한 변호사가 작성한 메모) ‘(2015년) 11월 17일 곽병훈 (당시) 청와대 법무비서관 전화. 외교부, 위안부 문제 진전 전까지 곤란하다. 대법원이 이니셔티브(주도권)을 쥐고 먼저 시작하는 게 좋지 않을까?…유명환, 대법원 시작하면 외교부는 따라올 것으로 예상. 대법원 외교부 설득해 진행되도록’(한 변호사가 곽 전 비서관과 통화한 내용을 적은 메모) ‘곽 프로(곽 전 비서관) 오찬. 곽 부장도 조심스런 반응. 위안부 문제도 있는데 이 시점에 꺼내든다는 게 헌법재판소 사건에 제출된 의견서 언급하며 외교부 초안, 헌재 의견서 보완 방안 언급하니 좋은 아이디어라는 반응. 늦어질 가능성 대비 필요’(한 변호사 작성 메모) ‘외교부 장관→BH(청와대) 실장→외교안보·민정수석→법원행정처→대법원’ (한 변호사 작성 메모 ※본인의 상상을 적은 것이라고 주장) “증인은 양승태 피고인을 만난 자리에서 외교부가 (의견서 제출 등 소송 대응에) 소극적이라 걱정이라 말했더니 양승태 피고인이 ‘외교부 요청으로 시작된 일인데 외교부가 절차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느냐”고도 검찰은 물었다. 한 변호사는 “거기에 대한 공감을 표시한 정도였다고 생각한다. 제가 자신은 없지만 그런 취지로 답한 것 같기도 하고. 정확하지 않지만 사적 대화를 하다가 재판에 대해 가볍게 말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사적인 대화, 가벼운 언급으로 강제징용 사건은 피고 측 대리인과 대법원장 사이에 지속적으로 대화가 오갔다. 그 사이 법원행정처 고위 간부가 김앤장과 소통했고, 김앤장은 정부와 청와대, 일본으로부터 다양한 정보를 얻어 대응했다. 재상고심이 결과가 나오는 데만 6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과정에는 이들의 움직임이 있었다. 양 전 대법원장 시절인 2016년 9월 대법원은 민형사 소송규칙 개정안을 시행해 판사가 변호사 등 소송 관계인과 법정 밖에서 만나거나 전화 변론을 해선 안 된다고 규정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임기 내내 전관예우 근절을 강조하며 법관들에게 경계를 강조했다. 한 변호사는 다음달 18일 다시 법정에 나오게 된다. 증인신문이 길어질 것을 염두에 두고 재판부가 한 기일 더 부르기로 하고 재판을 서둘러 마친 이유에서다. 한 변호사는 건강 문제로 9월 초에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추석 연휴 뒤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증인들이 말하는 모든 사정을 고려해주면 향후 재판 진행이 제대로 될지 의문스럽고 납득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항의의 뜻을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조국 서울대 복직에 학생들 반응 “환영한다” “정치 하시길”

    조국 서울대 복직에 학생들 반응 “환영한다” “정치 하시길”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서울대 교수로 복직하자 학내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조 전 수석은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돼 2년 2개월간의 근무를 마치고 8월 1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복직했다. 이 대학 법학관 내에는 최근 “교정에서 조국 교수를 환영하며”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조국을 사랑하는 학생들 중에서’라고 밝힌 대자보 작성자는 “최근 조국 교수가 복직하자, 석연치 않은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트XX 포럼’이라는 단체가 서울대학교 게시판에 ‘조국 교수님, 그냥 정치를 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대자보를 붙였다”면서 “오로지 교수 개인에게 망신을 주기 위해 사퇴를 거론하는 의도가 순수해보이지 않았고, 이를 참을 수 없어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조국 교수의 휴직과 복직은 모두 법률과 학칙에서 정한 바에 따라서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우리 법률은 대학 교수가 선출직 공무원(국회의원)에 진출하는 경우는 ‘사직’을, 임명직 공무원에 진출하는 경우는 ‘휴직’을 각각 규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전 민정수석이) 법무부장관에 임명되면 다시 휴직 신청을 해야 하는데 왜 복직을 하느냐고 묻는다면 난센스다, 그렇다고 교수직을 그만두라고 하는 것은 지나치고 무례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전적으로 교수 본인의 선택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보수를 표방하는 학생단체 ‘서울대 트루스포럼’은 “조국 교수님, 그냥 정치를 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대자보를 붙였다. 이 단체는 이달 초 “조국 교수가 ‘폴리페서’를 비판했음에도 자신에게만 관대하고,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친일파로 매도한다”는 대자보를 학내 곳곳에 부착했다. 이들은 조 전 수석의 교수직 사퇴를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조 전 수석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를 둘러싼 학생들의 대자보를 보면서 ‘사상의 자유시장 이론’(marketplace of ideas theory)을 실감하게 된다”며 “학생들이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논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학생이 교수를 비판하는 것도 문제없다”고 밝혔다. 다만 트루스포럼을 겨냥해 “‘지성의 전당’인 대학 안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북한이 고정간첩과 정보기관을 동원해 일으킨 사태’라고 주장하고, 헌재 결정을 부정하는 ‘태극기 부대’ 수준의 집단이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나의 수강생이나 지도 학생이었다면, 엄히 꾸짖었을 것”이라고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나경원 “한일 갈등 골든타임…말꼬리 잡을 때 아니야”

    나경원 “한일 갈등 골든타임…말꼬리 잡을 때 아니야”

    “아베 총리·한국 정부 모두 양보 의지 보여야”조국 법무부장관 기용설에 “신독재 위한 인사” 나경원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일 갈등과 관련해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모두 양보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일본 정부가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확정하면서도 특정 품목을 개별 허가 대상에 추가하지는 않으며 여지를 남겼다”면서 “계속 파국으로 치닫던 한일 갈등이 잠시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봤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면서 “아베 총리가 계속 한국 정보의 태도 변화만 이야기하지만 일본 정부 역시 변화와 양보 의지를 보여야 한다. 아베 총리도 한국을 설득할 수 있는 중재안, 협상안을 들고 나오라”고 주문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부랴부랴 ‘1+1’안을 제시했다가 공개 거부를 당한 아마추어 외교는 더 이상 안 된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특히 전날 있었던 ‘우리 일본’ 발언 논란을 의식한 듯 “제1야당에 말꼬리 잡기하느라 에너지 낭비하지 말고 내가 제시한 ‘2+1’ 합의안을 포함해 실질적 해법을 찾는 데 주력해달라”고 덧붙였다. ‘1+1’안이란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이 1대1로 조성한 기금으로 배상하는 방안으로 우리 정부가 일본에 제시했다가 거부당한 안이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언급한 ‘2+1’안은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에 우리 정부가 더해진 안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6일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당시) 피해자와 발표해도 될 수준의 합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고 발언했다”면서 “그런데 강제징용 피해자 법률대리인은 물론 피해자도 그런 합의가 없었다는 주장이 언론 등을 통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경위에 대해 다시 한 번 청와대가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면서 “피해자의 동의를 얻지 않고도 마치 동의를 얻은 것처럼 꾸며내는 것은 피해자 가슴에 더 큰 멍을 남기는 가혹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한편 9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청와대의 개각 하마평에 대해서도 나경원 원내대표는 청와대를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기용설에 대해 “부적격과 면죄부 인사”라면서 “이 정부가 끊임없이 추구해 온 ‘신독재’ 완성을 위한 검찰 도구화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또 문정인 청와대 외교안보특보가 주미 대사 내정자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도 “부적격을 넘어 극히 위험한 인사”라고 규정했다. 이어 “외교안보 파탄에 책임이 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유임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면서 “결국 읍참마속을 해도 여러번 해야 될 두 장관을 유임하겠다는 것은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외교안보 파탄, 국난에 대해 이 정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한미일 삼각공조를 벗어나 북중러로 가겠다는 의사 표시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결국 문재인 정권의 인사로 대한민국이 희생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르면 8일 ‘중폭 개각’…‘조국’ 포함 ‘김수현’ 빠질 듯

    이르면 8일 ‘중폭 개각’…‘조국’ 포함 ‘김수현’ 빠질 듯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8일 중폭 규모의 개각을 단행할 전망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예상대로 차기 법무부 장관에 발탁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 정치인 출신 장관들도 이번에 교체된다. 차기 농식품부 장관으로는 김현수 차관의 승진이 유력하고 여가부 장관 후보는 홍미영 전 인천 부평구청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유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검증까지 받았지만 이번 인선에서는 최종적으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을 통해 “이해찬 대표가 최근 문 대통령에게 김 전 실장이 내년 총선에서 대구나 구미에 출마하는 방안을 강력하게 요청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번 개각에서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김 전 실장 입각이 무산되면서 복지부 장관 자리는 박능후 현 장관이 당분간 계속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공석인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는 조성욱 서울대 교수, 최근 사의를 표명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대신해서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사퇴 의사를 밝힌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의 후임으로는 표완수 시사인 대표와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였던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국, 일본어로 페이스북 글…“이순신 정신, 한국인 DNA 속에”

    조국, 일본어로 페이스북 글…“이순신 정신, 한국인 DNA 속에”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어로 글을 올렸다. 조국 전 수석은 이 글에서 “일본의 국력은 한국보다 우위”라면서 “그러나 일본이 한국을 정치적·경제적으로 능멸한다면 한국은 정당방위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조국 전 수석은 일본의 수출 규제 등 최근 깊어진 한일 갈등에 대해 일본 국민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의미로 일본어로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조국 전 수석은 “이순신 정신, 의병과 독립군의 경험 등이 한국인의 DNA 속에 녹아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 일본의 조치는 과거 일본이 한국에 남긴 깊은 상처 자국을 파헤쳤다. 한국의 주권을 모욕하고 자유무역을 훼손하는 일본 정부에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그리고는 “평화나 인권을 중시하는 일본 국민과는 연대할 것”이라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들은 우호와 친절로 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청문회 앞둔(?) 조국 “청문회, 도덕성·정책검증 구분 필요한 때”

    청문회 앞둔(?) 조국 “청문회, 도덕성·정책검증 구분 필요한 때”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6일 현행 인사청문회 시스템과 관련 “도덕성 검증(비공개)과 정책검증(공개)을 구분하는 개정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조 전 수석은 이르면 오는 8일쯤 단행될 6~7개 부처에 대한 중폭 개각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될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수석은 페이스북에 “인사청문회는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한 국회의 통제방식이지만 후보자의 철학이나 업무능력보다는 먼지털기식 흠집 내기로 가기 일쑤”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 전 수석은 지난 4월 ‘미공개 정보 이용 투자 논란’ 끝에 임명됐던 이미선 헌법재판관에 대해 한국거래소가 1차 조사에서 주식거래 과정에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고 볼만한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혐의 없음’ 결론을 냈다는 기사를 링크하고 “당시 불법 주식투자라고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 부부에 대하여 맹공을 퍼부었던 분들은 사과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했다. 조 전 수석은 이어 “이 재판관이 ‘지방대 출신 40대 여성 판사’?이는 법조계 내 ‘비주류’의 교집합이다?가 아니었더라도, 그랬을까?”라며 “이 재판관 청문회 경우 시종 남편의 합법적 주식투자가 공격 대상이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아무튼, 강원도 화천 이발사의 딸 이미선 재판관님, 헌법정신을 적극적으로 구현하는 훌륭한 판결 기대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조 전 수석은 전날에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해온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이 펴낸 책 ‘반일 종족주의’의 내용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조 전 수석은 페이스북에 일제 식민지배 기간에 위안부 성 노예화 등이 없었다는 이 교장의 주장 등을 언급하며 “이런 주장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학자, 동조하는 일부 정치인과 기자를 ‘부역·매국 친일파’라는 호칭 외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고 적었다. 이어 “‘이들을 이렇게 비판하는 것은 전체주의적, 파시즘적 발상이자 국민을 둘로 나누는 이분법’이라는 일부 지식인의 고상한 궤변에는 어이상실”이라고도 했다. 조 전 수석은 또한 “정치적 민주주의가 안착한 한국 사회에서는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책조차도 ‘이적표현물’로 규정되어 판금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그 자유의 행사가 자초한 맹비판은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이런 구역질 나는 책을 낼 자유가 있다면, 시민은 이들을 ‘친일파’라고 부를 자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조국, ‘반일 종족주의’ 책 비판하며 “친일파로 부를 자유 있다”

    조국, ‘반일 종족주의’ 책 비판하며 “친일파로 부를 자유 있다”

    ‘식민지 근대화론’ 이영훈 공저자 참여 신간‘반일 종족주의’, 위안부·강제동원 등 부정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5일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해온 것으로 잘 알려진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이 펴낸 책 ‘반일 종족주의’를 강하게 비판하며 이에 동조하는 이들을 ‘친일파’로 부를 자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국 전 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인 이영훈 교장이 공저자로 참여한 ‘반일 종족주의’ 책에 대한 기사를 링크했다. 이 책에서 필자들은 일제 식민지배 기간에 강제동원과 식량 수탈, 위안부 성노예화 등 반인권적·반인륜적 만행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조국 전 수석은 “이런 주장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학자, 이에 동조하는 일부 정치인과 기자를 ‘부역·매국 친일파’라는 호칭 외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들을 이렇게 비판하는 것이 전체주의적, 파시즘적 발상이자 국민을 둘로 나누는 ‘이분법’이라는 일부 지식인들의 고상한 궤변에는 어이상실”이라고도 했다. 조국 전 수석은 “대한민국이라는 민주공화국의 정통성과 존립 근거를 부정하고 일본 정부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언동도 ‘표현의 자유’라고 인정하고,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책조차도 ‘이적표현물’로 규정되어 판금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그 자유의 행사가 자초한 맹비판은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이런 구역질 나는 책을 낼 자유가 있다면, 시민은 이들을 ‘친일파’라고 부를 자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훈 교장은 ‘반일 종족주의’에서 “한국은 거짓말 문화가 팽배한 사회”라고 비판하면서 “한국 민족주의에는 자유롭고 독립적 개인이란 범주가 없고, 이웃 일본을 세세의 원수로 감각하는 적대 감정인 반일 종족주의에 긴박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반일 종족주의가 극단적으로 나타난 사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이 책에서는 독도 역시 반일 종족주의의 최고 상징이라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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