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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검찰, 청와대 압수수색 6시간 만에 종료

    [속보] 검찰, 청와대 압수수색 6시간 만에 종료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청와대 비서실을 압수수색을 한 지 6시간여 만에 종료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4일 오전 11시 30분쯤 대통령비서실 압수수색에 착수해 6시간이 지난 오후 5시 35분쯤 끝났다. 다만 대통령비서실은 군사상 비밀을 요구하는 곳인 만큼 대상 기관의 협조를 받는 임의 제출 형식으로 집행됐다. 이날 압수수색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이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의혹에 대해 어느 정도 감찰을 진행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2017년 감찰 당시 유 전 부시장과 김경수 경남지사,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천경득 총무비서관실 인사담당 선임행정관이 금융위원회 인사에 개입한 정황을 확보했다는 특감반원 진술을 받았다. 이에 특감반원들은 “(자료를) 청와대에 두고 나왔다”고 주장했지만, 청와대는 “이미 폐기했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해당 자료의 유무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의 칼끝은 감찰을 무마한 ‘윗선’을 향하고 있다. 검찰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당시 민정수석)을 비롯해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당시 민정비서관)이 회의를 통해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민정수석실 감찰 업무의 총책임자였던 조 전 장관에 대한 소환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해 12월에도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과 특별감찰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을 한 바 있다. 곽혜진 demian@seoul.co.kr
  • [서울포토] 고래고기 관련 문건 보여주는 청와대 대변인

    [서울포토] 고래고기 관련 문건 보여주는 청와대 대변인

    4일 오후 청와대에서 고민정 대변인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 제보 경위 및 문건 이첩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브리핑 중 고 대변인이 2018년 1월 민정수석실 보고서 문건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19. 12.4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 靑 “김기현 제보, 특감반원 아닌 행정관이 외부서 받아”

    靑 “김기현 제보, 특감반원 아닌 행정관이 외부서 받아”

    청와대가 4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측근 비리 의혹을 촉발한 최초 첩보는 경찰 출신이거나 특감반원이 아닌 청와대 행정관이 외부에서 제보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의혹에 관해 최초 제보 경위와 제보 문건 이첩 경과에 관해 대통령 비서실장 지시로 민정수석실이 자체 조사했다”면서 “그 결과 경찰 출신이거나 특감반원이 아닌 행정관이 외부에서 제보된 내용을 일부 편집해 요약 정리했으며, 따라서 고인이 된 수사관은 문건 작성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문건은 외부 제보 없이 특감반이 자체 생산한 다음 경찰에 지시해 수사하게 한 사실이 없고, 고인 등 특감반원이 울산에 내려간 것은 본건 자료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2017년 10월쯤 당시 민정비서관실 소속 A 행정관이 제보자로부터 스마트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 전 시장 및 측근에 대한 비리 의혹을 제보받았다”면서 “A 행정관은 제보가 담긴 SNS 메시지를 복사해 이메일로 전송한 후 출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외부 메일망 제보 내용을 문서파일로 옮겨 요약하고 일부 편집해 제보 문건을 정리했으며, 그 과정에서 새로이 추가한 비위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A 행정관은 ‘과거에도 같은 제보자로부터 김 전 시장과 측근의 비리를 제보받은 바 있다’고 했다”고 했다. 해당 제보 문건 정리 이후의 진행 경과와 관련해서는 “A 행정관은 정리한 제보 문건이 업무계통을 거쳐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에게 보고된 것으로 기억하고, 추가 지시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또 “다만 백 전 비서관은 이런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나 제보 문건 내용이 비리 의혹에 관한 것이어서 소관 비서관실인 반부패비서관실에 전달하고 반부패비서관실이 경찰에 이첩했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은 고인의 발인일로, 이것으로 더는 억측과 허무맹랑한 거짓으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아달라”면서 “유서 조차 바로 보지 못한 유족에게 다시 한번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검찰,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청와대 비서실 압수수색

    검찰,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청와대 비서실 압수수색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청와대 비서실을 압수수색 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4일 오전 11시 30분쯤 대통령비서실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비서실은 군사상 비밀을 요구하는 곳인 만큼 대상 기관의 협조를 받는 임의 제출 형식으로 집행됐다. 이날 압수수색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이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의혹에 대한 감찰을 어느 정도 진행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2017년 감찰 당시 유 전 부시장과 김경수 경남지사,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천경득 총무비서관실 인사담당 선임행정관이 금융위원회 인사에 개입한 정황을 확보했다는 특감반원 진술을 받았다. 특감반원들은 “(자료를) 청와대에 두고 나왔다”고 주장했지만, 청와대는 “폐기했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해당 자료의 유무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의 칼끝은 감찰을 무마한 ‘윗선’을 향하고 있다. 검찰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당시 민정수석)을 비롯해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당시 민정비서관)이 회의를 통해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민정수석실 감찰 업무의 총책임자였던 조 전 장관에 대한 소환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해 12월에도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과 특별감찰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곽혜진 demian@seoul.co.kr
  • 검찰,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청와대 압수수색 시도

    검찰,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청와대 압수수색 시도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4일 오전 청와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자료 확보를 시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의 혐의를 입증할 ‘디지털 포렌식’ 자료의 원본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특감반원에게 2017년 10월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유 전 부시장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상당한 자료를 확보했다는 진술을 받았으나 원본은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앞서 특감반원들은 검찰 조사에서 “(자료를) 청와대에 두고 나왔다”고 밝혔지만, 청와대는 “폐기했다”는 입장이다. 앞선 지난해에도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당시 부장검사 주진우)가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과 필요한 증거물 목록을 청와대에 제출하고 압수물을 임의 제출받는 방식으로 집행한 바 있다. 곽혜진 demian@seoul.co.kr
  • [속보] 검찰, ‘유재수 감찰 무마’ 청와대 압수수색

    [속보] 검찰, ‘유재수 감찰 무마’ 청와대 압수수색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4일 오전 청와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자료 확보를 시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의 혐의를 입증할 ‘디지털 포렌식’ 자료의 원본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특감반원에게 2017년 10월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유 전 부시장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상당한 자료를 확보했다는 진술을 받았으나 원본은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앞서 특감반원들은 검찰 조사에서 “(자료를) 청와대에 두고 나왔다”고 밝혔지만, 청와대는 “폐기했다”는 입장이다. 곽혜진 demian@seoul.co.kr
  • [사설] ‘깜깜이 수사’ 용인하는 형사사건 공심위 운용 개선해야

    법무부가 자체 훈령으로 제정한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우려했던 대로 현재 진행 중인 검찰의 주요 사건 수사가 ‘깜깜이’로 전환됐다. 실제로 훈령 시행 이후 처음으로 그제 열린 서울동부지검의 형사사건 공개심의위원회는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사건 수사 내용 공개 여부와 범위 등을 논의하고도 아무것도 공개하지 않았다. 무엇을 어느 선까지 논의했고 실제 결론은 어떻게 났는지 전혀 밝히지 않은 것이다. 국민은 나중에 주요 인사 소환조사나 구속영장 청구, 기소 등 각각의 수사 단계 때 검찰이 알리지 않으면 “심의위에서 그런 내용으로 결의됐구나” 하고 짐작만 할 수밖에 없다. 언론은 검찰이 알려주는 대로 받아쓰고, 국민은 딱 거기까지만 알라는 것으로 국민의 알권리를 완전히 배제한 결정인 셈이다. 이런 황당한 결과가 나온 것은 대검의 형사사건 공개심의위원회 운영 지침 때문이다. 지침은 심의 결과를 외부에 공개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민감한 사건 수사에 대해 이런 식의 기준이 계속 적용된다면, 검찰의 수사착수 여부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권력형 비리 사건의 주요 피의자 소환조사 등도 검찰이 공개하지 않으면 알 도리가 없다. 게다가 이 규정은 언론과 수사검사의 직접 접촉 또한 전면 금지시켰다. 피의자의 인권보호와 무죄추정의 원칙이 지켜지는 것은 긍정적이겠으나, 일률적인 수사 상황 공개금지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취재환경이 악화하면서 오히려 일선 취재현장에서는 ‘아니면 말고’식 속보 경쟁이 시작됐고, 검찰이 오보 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기에 더 자극적인 속보가 쏟아지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들이 들린다. 검찰 내부 취재가 막히면서 살아 있는 권력과 직속 상관까지 손본 무소불위한 검찰에 대한 언론의 감시기능 약화 우려도 쏟아진다. 법무부와 검찰은 인권침해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할 수 있도록 권력형 비리 등 주요 사건에 한해 수사 내용을 적극적으로 공개하는 쪽으로 제도를 수정하는 것이 옳다.
  • 송철호, 의혹 공개 반박 “조국 울산에 온 적 없다”

    송철호, 의혹 공개 반박 “조국 울산에 온 적 없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나 경찰과의 접촉은 없었다며 공개 반박에 나섰다. 전인석 울산시 대변인은 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현 대전지방경찰청장)의 직권남용 등 고발 사건을 비롯해 왜곡·확산하는 언론보도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겠다”며 송 시장의 입장을 전했다. 전 대변인은 “한 언론이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 송 시장 후보와 함께 울산의 한 사찰을 찾았다’고 보도했다”며 “송 시장은 ‘당시 조 전 수석이 울산에 온 사실조차 없다.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른 언론에서는 ‘검찰이 지난해 1월 황 전 청장이 송 시장 후보, 현지 경찰관, 서울에서 온 인사 등 4명과 울산 한 장어집에서 만난 단서를 확보해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는데, 이는 명백한 허위 보도”라면서 “당시 송 시장이 황 전 청장과 만난 일은 결단코 없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김 전 시장의 ‘울산광역시장 선거무효 소송’ 추진에 대해서는 “(제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12.8% 차이로 이겼는데, 현직 시장에게 사퇴하라고 하는 것은 시민들의 신성한 주권 행사를 능멸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광역시장과 기초단체장은 물론 광역·기초의회도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의석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했을 정도로 표심이 민주당으로 쏠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시장을 훔쳐 갔다고 하는데, 13% 차이로 당당하게 승리한 것”이라며 “거의 침몰 직전에 제가 시장을 맡았는데, ‘절도시장’인 것처럼 떠들고 다니는 것은 시민들에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울산 장어집에서 송 시장과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의 만남을 주선했다는 의혹을 받는 건설업자 류모씨는 이날 “당시 식당에는 황운하와 나, 그리고 송철호가 아닌 강길부 국회의원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한편 황 청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 직전에 김 전 시장 주변을 수사하도록 민정수석실이 하명을 내린 게 아니라 거꾸로 검찰이 경찰의 수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유시민의 알릴레오’ 생방송에서 “2018년 7월 송모 검사장이 울산지검에 새로 왔다. 그때부터 노골적인 수사 방해가 있었다”면서 “검찰 방해로 충분한 수사가 안 됐지만 이 정도면 기소할 만하다고 해서 기소의견을 보냈는데 그걸 불기소처분했다. (검찰이) 불기소라는 결론을 내려놓고 짜맞추기 불기소결정문을 써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서울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檢, 잘못 짚었다” “靑, 무리수 뒀다”… 갈등 깊어지는 靑·檢

    “檢, 잘못 짚었다” “靑, 무리수 뒀다”… 갈등 깊어지는 靑·檢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밑에서 특별감찰반원으로 일했던 A 검찰수사관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후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관련한 ‘하명 수사 의혹’을 둘러싼 청와대와 검찰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조국 사태’ 이후 양측 모두 청·검 갈등 구도를 부담스러워했지만,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확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3일 “유서에 있지도 않은 내용을 거짓으로 흘리고 있다”며 “지난 1일부터 피의사실과 수사상황 공개를 금지하는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 제도가 시행되고 있음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면서 검찰을 향한 경고 수위를 한껏 높였다. 청와대가 전날 고인이 지난달 울산지검 수사를 받기 전후 민정비서관실 동료와의 통화내용을 공개하면서 민정수석실은 법과 원칙에 따라 업무를 수행했고 ‘백원우 별동대’ 가동도 사실이 아니라며 적극 반박한 데 이어 연이틀 검찰을 겨냥한 것이다. 청와대의 강경대응에는 ‘조국 사태’ 때만큼이나 특정 언론을 대상으로 한 검찰의 ‘의도적 흘리기’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권 관계자는 “검찰이 조국 수사와 관련, 민정수석실까지 판을 키우려다가 무리하게 ‘하명 수사’ 프레임을 건 것”이라며 “‘에이스’로 인정받았던 고인 ‘주변’을 파헤치려 했던 것 같은데 향후 검찰에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은 수사권을 가진 검찰이 올인한 결과, 금융관련 업체에서 골프채와 항공권, 자녀 유학비용 등을 제공받았다는 것인데 지금에 와서 보면 민정에서 (감찰을) 덮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면서도 “감찰 당시에는 예컨대 ‘골프 클럽’을 받은게 아니고 ‘7번 아이언’을 받았다는 식이었고, 그걸로도 옷을 벗긴 것”이라고 했다. 감찰까지 받은 유 전 부시장이 경제부시장으로 기용된 ‘배경’은 논란이 불가피하지만, 적어도 청와대 감찰 과정의 위법성은 없다는 주장인 셈이다. 반면 검찰은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청와대 대변인이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불편함을 드러냈다. ‘하명 수사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누가 관여했는지 밝혀내기 위해 A씨를 조사하려고 한 것일 뿐인데, 청와대가 “A씨는 이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다”는 식으로 먼저 결론을 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에 수사를 한 것이고, 이를 통해 억울한 사람이 나오지 않게 하는 것도 검찰의 역할이 아니냐”라고 말했다. 청와대 스스로 ‘수사 가이드라인 논란’을 부추긴다는 의견도 있다. 2014년 ‘정윤회 문건 파동’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사 초기 “문건 유출은 결코 있을 수 없는 국기문란 행위”라고 밝혔을 때도 수사 개입 논란이 있었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보장해야 한다”며 수사 개입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조사를 한 차례만으로 끝냈다면 오히려 검찰 식구에 대한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이 나왔을 것”이라면서 “자료 확보를 위한 합법적 수사까지 문제 삼아서는 안 될 일”이라고 했다. A씨의 휴대전화가 그의 행적을 들여다보는 데 핵심 증거물이 된 이상 확보하는 게 당연하고, 원본은 향후 유족에게 돌려주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빈소 찾은 백원우 붙잡고 통곡한 유족…白, 질문엔 묵묵부답

    빈소 찾은 백원우 붙잡고 통곡한 유족…白, 질문엔 묵묵부답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3일 오전 검찰 조사를 앞두고 숨진 전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백 전 비서관은 침통한 표정으로 눈물짓는 유족들을 위로했다. ●백, 유족 위로 뒤 10분 만에 빈소서 나가 백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10시 37분쯤 서울 서초구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민정비서관실 특감반 수사관 A씨의 빈소를 찾았다. A씨는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 몇 시간 전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백 전 비서관은 굳은 표정으로 A씨 빈소에 들어섰다. 유족들은 백 전 비서관의 옷깃 등을 잡으며 통곡했다. 백 전 비서관 역시 침통한 표정으로 유족들을 다독였다. 빈소 문이 닫히고 나서도 안에서는 울음소리가 흘러나왔다. ●靑 “유족, 유품 빨리 돌려달라고 말해” 조문을 마친 백 전 비서관은 취재진 등을 의식한 듯 10여분 만에 다른 문으로 A씨의 빈소를 빠져나갔다. ‘울산 수사 상황을 챙기기 위해 특감반원을 보냈느냐’, ‘최근 A씨와 통화한 적이 있느냐’는 등의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도 빈소를 찾아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김 수석은 “(고인은) 대단히 성실하게 본인의 의무를 수행한 공무원이었다”면서 “고인이 남긴 유품을 빨리 돌려받았으면 좋겠다는 유족들의 부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고인에게 (검찰 수사와 관련해) 압박을 가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광철 민정비서관은 “고인이 어떤 이유에서 이런 극단적 선택을 했는지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며 “고인의 명예가 회복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빈소에 문재인 대통령 이름의 조화를 보내 고인을 애도하기도 했다. ●윤석열 “비통”… 식사 일정 모두 취소 한편 윤석열 검찰총장은 ‘평소 아끼던 A수사관의 사망으로 매우 비통한 심경’이라며 이번 주에 예정된 공식 식사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靑, ‘하명수사 의혹’ 수사관 사망에 “유서 없는 내용 거짓으로 흘려”

    靑, ‘하명수사 의혹’ 수사관 사망에 “유서 없는 내용 거짓으로 흘려”

    靑 “언론, 왜곡 보도 명예훼손 주의하라” 경고靑, 檢이 유리한 국면 위해 허위정보 유출 판단청와대가 3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아래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유서에 있지도 않은 내용을 거짓으로 흘리고 있다”며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어제부터 확인되지 않은 ‘관계자’ 발로 일부 언론에 사실관계가 틀린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고 대변인은 “유서에 있지도 않은 내용을 거짓으로 흘리고, 청와대에 근무했다는 이유만으로 사건과 연관 없는 사람에 대해 의혹이 있는 것처럼 보도하는 행태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의혹사건과 관련 없는 민정수석실 고유 업무를 수행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고 대변인은 “언론인도 사실관계가 확인 안 된 왜곡 보도로 고인을 욕되게 하고 관련자 명예를 훼손하며 잘못된 정보 제공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경고했다.동시에 “검찰은 지난 1일부터 피의사실과 수사상황 공개를 금지하는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 제도가 시행되고 있음을 명심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이번 조치는 하명 수사 및 감찰 무마 의혹으로 청와대와 검찰 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검찰이 허위 정보를 일부 언론에 지속해서 흘려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려는 시도로 보고 이에 공개적인 경고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고 대변인이 오보로 적시한 보도는 세계일보의 2일자 ‘숨진 별동대 수사관, 휴대전화 초기화 말아달라’, 3일자 문화일보 ‘윤건영과 일한 서장에 포렌식 못 맡겨, 검-경·청 갈등 심화’라는 제목의 기사다. 세계일보는 ‘사정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검찰 수사관이 남긴 유서에 휴대전화 초기화를 시키지 말라는 요청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는 ‘휴대전화에는 통화내역과 메신저 내용이 담겨 있을 것으로 보여 의혹 규명에 결정적 역할을 할 증거를 보존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명백히 밝혀달라는 일종의 부탁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달려 있다.이 기사는 전날 검찰이 고인 휴대전화를 확보하려고 이례적으로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한 것과 맞물려 주목을 받았다. 문화일보는 검찰의 경찰 압수수색과 관련해 ‘청와대 국정상황실에 보고될 수도 있는데 어떻게 서초경찰서에 포렌식을 맡기겠나’라는 검찰 관계자 코멘트를 실었다. 여기에는 ‘검찰 내부에서는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감찰 무마 의혹에 연루됐다는 증언이 나온 상황에서 그와 함께 근무했던 서초서장이 지휘하는 경찰에 맡기는 게 부적절하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서초서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 요구에 “휴대전화 압수수색과 관련해 여러 보도에서 ‘전례 없는’, ‘이례적인’ 사안이라고 보도한 것을 봤다”면서도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했다.서울중앙지검 전문공보관은 전날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금일 모 언론의 ‘휴대전화 초기화’ 관련 유서 내용 보도는 오보”라고 공지했었다. 앞서 청와대는 전날에도 숨진 수사관의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 시절 울산행 경위는 물론 최근 검찰 소환 조사 이후의 언급을 공개하는 등 청와대의 하명 수사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는 점을 공식적으로 밝혔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靑, 수사관 사망에 “유서 없는 내용 거짓으로 흘려”

    [속보] 靑, 수사관 사망에 “유서 없는 내용 거짓으로 흘려”

    청와대가 3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아래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유서에 있지도 않은 내용을 거짓으로 흘리고 있다”며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어제부터 확인되지 않은 ‘관계자’ 발로 일부 언론에 사실관계가 틀린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고 대변인은 “유서에 있지도 않은 내용을 거짓으로 흘리고, 청와대에 근무했다는 이유만으로 사건과 연관 없는 사람에 대해 의혹이 있는 것처럼 보도하는 행태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의혹사건과 관련 없는 민정수석실 고유 업무를 수행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고 대변인은 “언론인도 사실관계가 확인 안 된 왜곡 보도로 고인을 욕되게 하고 관련자 명예를 훼손하며 잘못된 정보 제공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경고했다. 동시에 “검찰은 지난 1일부터 피의사실과 수사상황 공개를 금지하는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 제도가 시행되고 있음을 명심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는 하명 수사 및 감찰 무마 의혹으로 청와대와 검찰 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검찰이 허위 정보를 일부 언론에 지속해서 흘려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려는 시도로 보고 이에 공개적으로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 대변인이 오보로 적시한 보도는 세계일보의 2일자 ‘숨진 별동대 수사관, 휴대전화 초기화 말아달라’, 3일자 문화일보 ‘윤건영과 일한 서장에 포렌식 못 맡겨, 검-경·청 갈등 심화’라는 제목의 기사다. 세계일보는 ‘사정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검찰 수사관이 남긴 유서에 휴대전화 초기화를 시키지 말라는 요청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문화일보는 검찰의 경찰 압수수색과 관련해 ‘청와대 국정상황실에 보고될 수도 있는데 어떻게 서초경찰서에 포렌식을 맡기겠나’라는 검찰 관계자 코멘트를 실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송철호 시장 “하명수사 있을 수 없는 일”...오보 법적대응

    송철호 시장 “하명수사 있을 수 없는 일”...오보 법적대응

    “언론 보도, 사실 확인 없이 왜곡·양산”송 시장, 라디오 인터뷰서 “가짜뉴스”선거 무효 소송엔 “시민 우롱 말아야”송철호 울산시장이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3일 “전혀 사실이 아니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인석 울산시 대변인은 이날 송 시장을 대신해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이 최근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현 대전경찰청장) 직권남용 등 고발 사건을 비롯해 확산하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야겠다고 했고, 언론 보도가 사실 확인 없이 왜곡·양산되고 있어 크게 우려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전 대변인은 “향후 오보, 허위 보도에 대해서는 시정 운영에 큰 차질을 빚을 수도 있는 문제이기에 강력한 법적 조치 등 엄정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 송 시장 후보와 함께 울산의 사찰을 찾았다는 보도에 대해 전 대변인은 “송 시장은 ‘당시 조 전 수석이 울산에 온 사실조차 없고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이 지난해 1월 황 청장이 송 시장, 현지 경찰관, 서울에서 온 인사 등 4명과 울산 한 장어집에서 만난 단서를 확보해 수사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송 시장은 ‘당시 울산경찰청장을 만난 일이 결단코 없고 이는 명백한 허위 보도’라고 했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대통령, 그 당시 민정수석을 오래전부터 아는 분들인데 상식선에서 그런 일을 할 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황 청장과의 만남에 대해 “2017년 9월과 12월 두 번 만났다”면서 2018년 1월 청와대에서 내려온 이른바 백원우 특감반원 2명과 장어집에서 만났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소설이나 가짜뉴스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송 시장은 “그때 선거 이야기하지 않았느냐고 많이 묻는데 꿈도 꾸지 못했고 선거 이야기는 일절 없었다”면서 “그때는 아직 저는 시장 후보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내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황 청장과의 만남이 부담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내사가 있는지 뭔지 알 수 없었다”면서 “황 청장이 검경 수사권 문제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고 그 이야기를 꺼내기에 주로 경찰 수사권 독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김 전 시장이 선거 무효 소송을 하겠다는 데 대해서는 “시민을 우롱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13% 가까이 이겨서 시정을 열심히 돌보고 있는 사람인데 선거를 도둑질했느니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패한 김 전 시장은 앞서 청와대와 경찰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선거무효 소송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시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과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불법 선거를 주도했으므로 울산시장 선거는 중대한 하자로 인해 무효”라면서 “권력형 관권·공작 선거 게이트의 가장 큰 수혜자이자 공동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송 시장은 즉각 사퇴하고 국민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검찰은 김 전 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하명 수사 의혹으로 청와대 민적수석실 등을 조사 중이다. 김 전 시장은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 당시 측근 비위 의혹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낙선했다. 검찰은 지난 3월 해당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연말 정국을 뒤흔드는 ‘울산 고래고기 환부사건’은 무엇?

    연말 정국을 뒤흔드는 ‘울산 고래고기 환부사건’은 무엇?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검·경 갈등의 대표적 사례인 `고래고기 환부사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산 고래고기 환부사건 수사를 이끌었던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시장 측근 수사는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한 것인지 검찰이 불순한 의도로 무리한 불기소 결정을 한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 울산경찰은 고래고기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적었다. 또 지난달 2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감반이 김 전 시장 측을 사찰하기 위해 울산에 간 것 아니냐’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를 부인하며 “당시 특감반은 고래고기 사건에 대한 검·경의 갈등을 조율하고자 울산에 방문한 것”이라고 답해 재조명되고 있다. 울산 고래고기 환부사건은 경찰이 범죄 증거물로 압수한 고래고기를 검찰이 유통업자에게 돌려주면서 벌어진 울산지역 검·경 간의 갈등 사례다. 울산경찰청은 2016년 4월 밍크고래 40마리를 불법 포획한 유통업자 6명을 검거하면서 이들이 냉동창고에 보관 중이던 고래고기 27t을 모두 압수했다. 하지만, 울산지검은 이 가운데 21t을 한 달 만에 유통업자들에게 돌려주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 사건은 한 해양환경보호단체가 고래고기 환부를 결정한 담당검사를 직무유기·직권남용 등 혐의로 2017년 9월 울산경찰청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검찰은 DNA 분석으로는 고래유통증명서가 발부된 고래고기와 불법포획된 고기를 구분하기 어렵고 증거가 부족해 압수된 고래고기를 적법하게 유통업자에게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를 충분히 구분할 수 있다며 맞섰다. 경찰이 사건 수사과정을 수시로 언론에 브리핑하자, 검찰은 `언론 플레이 중단하고 수사기관은 수사 결과로 말해야 한다`며 경찰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후 경찰이 사건 수사를 위해 관련자들에 대한 각종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법리적 하자 등을 이유로 대부분 기각하면서 갈등이 계속됐다. 검찰은 지난해 9월·10월 고래고기 사건 관련 세미나를 2차례 진행해 DNA 분석을 통한 고래 불법포획 판정에는 허점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경찰은 두 번째 세미나가 열리던 날 DNA 일치 판정이 난 고래고기를 유통업자에게 돌려주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고래고기 환부를 결정한 담당검사는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해외연수를 갔다가 1년여 만인 지난해 12월 말 귀국했다. 해당 검사는 경찰에 원칙과 절차에 따라 처리했다는 원론적인 내용의 답변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담당검사와 검사 출신 변호사(유통업자 측)에 대한 수사를 매듭짓지 못하고, 유통업자 5명만 검찰에 송치했다. 울산지검은 지난 6월 경찰이 언론 보도자료로 배포한 의료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래고기 환부사건 담당부서인 울산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 2명을 입건했다. 이에 경찰은 `고래고기 사건에 대한 명백한 보복행위`라며 검찰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은 오는 9일 대전시민대학 식장산홀에서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라는 제목의 책 출판 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송철호 울산시장 “언론보도 확인없이 왜곡·양산”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송철호 울산시장이 “언론 보도가 사실 확인 없이 왜곡, 양산되고 있어 크게 우려한다”는 입장을 냈다. 전인석 울산시 대변인은 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님이 최근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현 대전지방경찰청장) 직권남용 등 고발 사건을 비롯해 확산하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밝혀야겠다고 말했다”며 회견 개최 이유를 밝혔다. 전 대변인은 “지난 11월 29일 한 언론에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 송 시장 후보와 함께 울산의 사찰을 찾았다’고 보도했다”며 “송 시장은 ‘당시 조 전 수석이 울산에 온 사실조차 없고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1월 30일 또 다른 언론에서는 ‘검찰이 지난해 1월 황 전 청장이 송 시장 후보, 현지 경찰관, 서울에서 온 인사 등 4명과 울산 한 장어집에서 만난 단서를 확보해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며 “송 시장은 ‘당시 울산경찰청장을 만난 일이 결단코 없고 이는 명백한 허위 보도’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오보, 허위 보도에 대해서는 시정 운영에 큰 차질을 빚을 수도 있는 문제이기에 강력한 법적 조치 등 엄정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각 언론은 악의적, 억측성 보도가 아닌 올바른 사실만을 취재해 보도해주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전 대변인은 “송 시장은 울산의 전 공직자와 더불어 지역경제 회복과 7개 성장 다리 사업의 안착 등 시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백원우, 숨진 특감반원 빈소 조문…유족들 눈물

    백원우, 숨진 특감반원 빈소 조문…유족들 눈물

    10분간 짧은 조문 후 서둘러 빠져나가“고인과 최근 통화했나‘ 질문 답 안해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3일 오전 검찰 조사를 앞두고 숨진 전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백 전 비서관은 침통한 표정으로 눈물 짓는 유족들을 위로했다. 10여 분의 짧은 조문을 마친 백 전 비서관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장례식장을 빠져 나갔다. 백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10시 37분쯤 서울 서초구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민정비서관실 특감반 수사관 A씨의 빈소를 찾았다. A씨는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 몇 시간 전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A씨는 백 전 비서관이 만든 ‘별동대’ 성격의 별도 특감반 소속으로 울산에 내려가 경찰이 하고 있던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인 수사를 직접 챙긴 인물로 의심받고 있었다. 해당 수사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미안하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백 전 비서관은 굳은 표정으로 A씨 빈소에 들어섰다. 유족들은 백 전 비서관의 옷깃 등을 잡으며 눈물을 지었다. 백 전 비서관 역시 침통한 표정으로 유족들을 다독였다. 빈소 문이 닫힌 뒤에도 안에서는 울음 소리가 흘러 나왔다. 10여 분 뒤 백 전 비서관은 취재진 등을 의식한 듯 10여 분만에 다른 문으로 A씨의 빈소를 빠져 나갔다. ‘울산 수사상황을 챙기려 특감반원을 보냈냐’, ‘최근 A씨와 통화한 적이 있느냐’는 등의 질문에도 백 전 비서관은 대답하지 않았다. 한편 같은 시각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광철 민정비서관, 김영식 법무비서관 등 현 민정수석실 관계자들도 빈소를 찾았다. 김 민정수석은 “동료들이 기억하는 고인은 훌륭한 공무원이었다”면서 “유족들 역시 고인의 명예가 지켜졌으면 좋겠다고 부탁하셨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한국당 “노영민 ‘울산행’ 답변에 별동대원 극단 선택”

    한국당 “노영민 ‘울산행’ 답변에 별동대원 극단 선택”

    나경원 “내년 총선 4·15부정선거로 획책” 곽상도 “별동대원 허위진술에 부담 느껴” 김태우 “백원우 죄 받는다” 유튜브 공세자유한국당은 2일 이른바 ‘3대 친문(친문재인) 게이트’ 의혹에 대해 국회 국정조사 실시를 재차 요구했다. 청와대가 지난해 6·13지방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선거농단’ 의혹을 집중적으로 쟁점화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날 숨진 채 발견된 수사관을 언급하며 “한마디로 이 정권이 탄생한 이후로 ‘자살당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렇게 돼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청와대는 백원우 별동대와 같은 것을 가동해 제2의 김기현, 제3의 김기현을 만들어서 ‘4·15총선’을 ‘4·15부정선거’로 획책할 것이라는 것이 미루어 넉넉히 짐작된다”고 했다. ‘백원우 별동대’란 울산시장 선거 의혹 개입의 ‘키맨’인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창성동 별관에서 따로 운영했다는 감찰팀을 지칭한 것이다. 수사관의 죽음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난달 29일 국회 운영위원회 답변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한국당 진상조사위원장인 곽상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분은 애초 울산에 간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노 실장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감찰팀이 ‘고래고기 사건’을 둘러싼 검경 갈등 조정을 위해) 울산을 찾아간 사실을 밝히자 자신이 몸담았던 검찰에 허위 진술한 것이 부담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태우TV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을 맹비난했다. 그는 백 전 비서관을 향해 “백원우 니들 죄 받는다. 죽을 때까지 이 직원을 기억하라”며 “진작에 책임졌으면 이런 일 생겼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靑 “백원우 별동대 없었다”… 檢, 서초署 이례적 압수수색

    靑 “백원우 별동대 없었다”… 檢, 서초署 이례적 압수수색

    당시 울산시장 사건 수사와 무관 ‘선긋기’ 특감원 휴대전화 확보… 경찰, 강력 반발청와대는 2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 민정수석실은 법과 원칙에 따라 업무를 수행했을 뿐이며 ‘백원우(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별동대’ 가동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전날 숨진 채 발견된 검찰수사관 A씨가 백 전 비서관 밑에서 직제에 없는 특별감찰반원으로 일했으며,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에서 김 전 시장 관련 수사 상황을 점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숨진 검찰수사관은 백 전 비서관 산하 특별감찰반에서 ‘(대통령) 특수관계인’ 담당 업무를 했던 2명 중 1명”이라면서도 “직제상 없는 일이라든지, 비서관의 별동대라든지 등의 억측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은 대통령비서실 직제령에 따라 친인척·특수관계인 담당 업무를 했지만 2018년 1월 민정수석실의 행정부 내 기관 간 엇박자 및 충돌 실태 점검 당시 검경 갈등의 대표적 사례였던 ‘울산 고래고기 사건’ 조사에 업무 지원 차원에서 투입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민정비서관실 직원들의 ‘울산행’은 ‘울산시장 사건’ 수사와 무관하며 업무 범위를 벗어나지 않은 활동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A씨가 울산지검에서 수사를 받기 전날인 지난달 21일 민정비서관실 동료와의 통화에서 “울산지검에서 오라는데 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우리는 ‘울산 고래고기’ 때문에 간 것밖에 없는데 왜 부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한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A씨를 부검한 결과 ‘특이 외상이 보이지 않는다’는 1차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관련성은 없어 보인다”고 했다. 사망 시점은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오후 1~2시쯤으로 추정됐다. 검찰은 사망 원인과 관련 의혹을 규명하는 데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서울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해 A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이에 경찰은 “(검찰 입장에서) 공개돼서는 안 될 통화 내역이나 문자메시지가 있는 게 아니라면 이렇게까지 할 이유가 없다”며 “고인의 유류품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청와대 “숨진 특감반원, 백원우 별동대 아니다…억측 보도”

    청와대 “숨진 특감반원, 백원우 별동대 아니다…억측 보도”

    “특감반원, 울산시장 첩보 수사와 관련 없어”“숨진 고인, 고래고기 사건 조사차 울산 간 것”“극단적 선택의 이유 낱낱이 밝혀져야 할 것”청와대가 자유한국당 소속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비위 첩보와 관련한 일부 보도와 관련 이른바 ‘하명 수사’는 없었다고 재차 밝혔다. 또 전날 숨진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이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의 별동대였다는 보도를 부인하며 “억측”이라고 잘라 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전날 숨진 백 전 비서관 산하 특별감찰반원으로 근무했던 검찰수사관을 포함한 2명의 특감반원이 “당시 직제상 없는 일을 했다든지 혹은 비서관의 별동대였다든지 하는 등의 억측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시 특수관계인 담당을 했던 두 분은 대통령 비서실 직제령 등 법과 원칙 따라 업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이 2명의 특감반원이 당시 울산시장 사건 수사를 점검했다는 언론 보도가 계속 이어지는데 이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희가 확인했지만, 창성동 특감반원들은 울산시장 첩보 문건 수사 진행과는 일절 관련이 없다”고 했다.그는 “고인이 활동한 민정비서관실 특감반 편제·활동을 설명하면, 당시 이 특감반은 대통령 비서실 직제 7조 1항 3호에 대통령 친인척 및 특수관계인 업무를 담당했다”며 “2017년 민정실 특감반은 5명 중 3인은 친인척, 2인은 특수관계인 담당이었고, 어제 돌아가신 한 분은 특수관계인 담당 2인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은 대통령 친인척 및 특수관계인 담당뿐 아니라 민정비서관실 직원이기도 하다. 민정비서관실은 민정수석실 선임 비서관실로 업무 성질 및 법규상 위배되는 사례를 제외하고는 민정수석실 조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해경이나 정부 포상 관련 감찰 업무를 수행한 게 조력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감찰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고 대변인은 “2018년 1월 경 민정비서관실 주관으로 집권 2년 차를 맞아 행정부내 기관 간 엇박자와 이해 충돌 실태를 점검하기로 했고, 그 실태조사를 위해 민정수석실 행정관, 감찰반원 30여 명이 대면 청취를 했다”며 “이 과정에서 이 두 분의 감찰반원은 울산 고래고기 사건에 대한 현장 대면 청취를 담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8년 1월 11일쯤으로 추정되는데 그날 오전 이들은 기차를 타고 오후에 울산에 도착해 먼저 해경을 방문해 중립적 견지에서 고래고기 사건 설명을 청취했다”며 “그 다음 고인은 울산지검으로, 또 다른 감찰반원은 울산경찰청으로 가서 고래고기 사건 속사정을 청취했다. 그리고 각각 기차를 타고 상경했다”고 설명했다.고 대변인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민정비서관실 업무와 관련된 과도한 오해와 억측이 고인에 대한 심리적 압박으로 이어진 게 아닌지 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이유에서 그런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가 낱낱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산하에서 특감반원으로 근무했던 검찰수사관이 전날 검찰 조사를 3시간 앞두고 지인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기현 “울산시장 선거는 무효…송철호 사퇴하라”

    김기현 “울산시장 선거는 무효…송철호 사퇴하라”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패한 자유한국당 소속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청와대와 경찰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선거무효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시장은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과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불법 선거를 주도했으므로 울산시장 선거는 중대한 하자로 인해 무효”라며 “권력형 관권·공작 선거 게이트의 가장 큰 수혜자이자 공동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송철호 울산시장은 즉각 사퇴하고 국민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검찰은 김 전 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하명 수사’ 의혹 등으로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시장은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 당시 측근 비위 의혹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다가 선거에서 낙선했다. 검찰은 올해 3월 해당 사건을 무혐의로 처분했다.최근 검찰은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으로부터 김 전 시장 측근 비위 첩보를 백원우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부터 전달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수사를 지휘한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현 대전지방경찰청장)은 첩보를 청와대가 아닌 경찰청 본청으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김기현 전 시장 수사에 청와대가 깊숙히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지난해 선거에서 김 전 시장을 누르고 당선된 송철호 현 시장은 경남지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인권변호사로 활동한 막역한 사이다. 김기현 전 시장은 또 선거 무효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공직선거법 관련 조항에 대한 위헌심판 청구도 제기할 예정이다.석동현 한국당 법률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은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선거무효나 당선 무효 소송의 경우 먼저 현행 공직선거법상 ‘선거소청’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그런데 시·도지사 선거의 소청 기간이 ‘선거 후 14일’로 너무 짧을 뿐 아니라 뒤늦게 당선 무효 등 사유를 안 경우 소청 허용 규정이 없어서 위헌적 요소가 있다”고 설명했다. 석 부위원장은 “따라서 한국당은 공직선거법상 선거소청 등 조항에 대해 이번 주 중으로 위헌법률심판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선거소청 절차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등에서 선거·당선 효력에 대해 이의 있는 정당이나 후보자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제기하는 심판 청구를 말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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