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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채널A 기자 고소 “허위내용 보도로 명예훼손”

    조국, 채널A 기자 고소 “허위내용 보도로 명예훼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과 관련된 가짜뉴스를 보도했다며 채널A 기자를 경찰에 고소했다. 28일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허위내용을 보도한 채널A 조XX 기자를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처벌해달라는 의사를 경찰청에 접수했다”며 “2019년 12월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 보도를 청구했지만 채널A가 거부해 형사처벌을 구한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이 문제 삼은 보도는 채널A가 지난해 11월 29일 단독으로 보도한 ‘조국-송철호, 선거지 울산 사찰 함께 방문’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다. 보도 내용의 골자는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일하던 2018년 6·13 지방선거 직전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등과 울산의 한 사찰을 방문해 큰 스님에게 송 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는 내용이다. 조 전 장관은 “모두 허위이다. 송철호 울산시장도 ‘조 전 수석이 2018년 선거 전후로 울산에 온 사실조차 없다’고 밝혔다”며 “조 기자는 보도 이전 나에게 어떤 사실 확인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자신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관여했다고 주장한 유튜브 채널 진행자 우종창 전 월간조선 기자를 고소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마성영 부장판사)는 지난 17일 우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조 전 장관은 “나와 내 가족과 관련해 수많은 허위·과장 보도가 있었지만 이 두 허위주장은 내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였음을 물론이고 민정수석으로서 업무에 대한 중대한 공격이므로 형사처벌을 구한 것”이라며 “추후 두 사람에 대해서는 손해배상 소송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담당 관서를 지정해 조 전 장관 고소 사건을 배당할 계획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강남 2주택 김조원, 잠실 아파트 팔 듯

    강남 2주택 김조원, 잠실 아파트 팔 듯

    서울 강남 3구에 주택 두 채를 소유한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잠실 아파트를 매각할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김 수석은 지난 3월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당시 본인 명의의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84.74㎡·25.6평)와 부인 명의의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아파트(123.29㎡·37.3평)를 신고했다. 청와대와 여권 관계자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김 수석은 잠실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곡 한신아파트와의 인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991년 2월 당시 역삼 한신아파트였던 도곡 한신을 사들인 후 이곳에서 자녀들을 키우며 29년간 소유했다고 한다. 국토교통부가 제공하는 실거래가 공개 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김 수석의 집과 같은 면적의 도곡 한신아파트는 17억 5000만원, 잠실 갤러리아팰리스는 17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앞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달 안에 비서관급 이상 다주택자 참모들에게 한 채를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처분하라고 강력 권고하면서 그간 김 수석의 거취에 관심이 쏠려 왔다. 당초 김 수석이 노 실장의 결정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체설이 돌기도 했지만, 지난 22일쯤 한 채를 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실상 유임이 굳어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2주택 김조원 청와대 수석, 잠실 아파트 매각 양도세 절감

    2주택 김조원 청와대 수석, 잠실 아파트 매각 양도세 절감

    김조원, 지난해 7월 조국 후임…유임 전망 서울 강남구 도곡동과 송파구 잠실동에 아파트 한 채씩을 보유한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잠실 아파트를 매각할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김 수석은 지난 3월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당시 본인 명의의 도곡동 한신아파트(84.74㎡)와 부인 명의의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아파트(123.29㎡)를 신고했다. 김 수석은 두 채의 서울 강남 지역 소재 아파트 가운데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달 31일까지 다주택자 참모들에게 한 채를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처분하라고 강력 권고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다주택 참모 중 노 실장의 권고를 이행하지 않는 참모는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김 수석도 그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해 7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후임으로 임명된 김 수석이 잠실 주택을 처분하기로 하면서 유임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잠실동은 허가구역 묶여…매매 단절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난 2017년 5월 이후 도곡 한신은 약 7억원, 잠실 갤러리아팰리스는 3억5000만원 상승했다. 갤러리아팰리스가 위치한 잠실동은 최근 매매시 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거래가 뜸하다. 반면 도곡동 한신아파트는 역시 토지거래허가구역인 대치동과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어 거래가 자유롭다. 여기에 재건축 연한을 채워 최근 추진위원회가 발족하는 등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잠실동 아파트를 팔기로 한 데는 김 수석이 지난 1991년 2월 당시 역삼 한신아파트이던 도곡 한신을 사들인 후 지난 29년간 꾸준히 소유해 온 탓으로 분석된다. 도곡 한신은 재건축 추진 아파트고, 잠실 갤러리아팰리스는 주상복합 건물이기도 하다. 장기보유한 도곡 한신보다 잠실 갤러리아팰리스는 양도 차익이 적어 양도세 절감 효과도 있다. 지난달 김 수석이 보유한 것과 같은 면적의 도곡 한신아파트는 17억5000만원, 잠실 갤러리아팰리스는 17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내로남불 원천봉쇄’ 靑 다주택 3명 교체…‘똘똘한 한 채’ 비서관도(종합)

    ‘내로남불 원천봉쇄’ 靑 다주택 3명 교체…‘똘똘한 한 채’ 비서관도(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비서진 인선을 단행한 가운데 5명의 교체대상 중 3명이 이른바 ‘다주택자 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주택자뿐만 아니라 ‘똘똘한 한 채’를 지킨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도 바꿨다. 이는 줄곧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벌이며 다주택자 과세 부담을 늘리는 등 일관된 부동산 정책 추진에 있어 청와대 내부에서 ‘내로남불’ 논란이 일어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의미로 해석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에 교체된 박진규 전 신남방·신북방비서관과 조성재 전 고용노동비서관은 2주택자다. 윤 전 비서관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과 세종시에 아파트 1채씩을 보유한 2주택자였다가 이달 초 세종시 아파트를 팔았다. 그러나 강남 대신 세종 아파트를 매도했다는 점에서 ‘똘똘한 한 채’를 지킨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앞서 충북과 서울에 아파트를 한 채씩 보유했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충북 청주 아파트를 먼저 매각하면서 ‘똘똘한 한 채 남기기’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내로남불’ 논란 속에 서울 강남권 반포 아파트도 추가로 내놓으면서 무주택자가 됐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런 사회적 압박 속에 결과적으로 부동산 문제가 인사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부동산 정책을 담당한 국토교통비서관이 교체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정부의 강력한 집값 안정 의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별개로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이나 정동일 사회정책비서관의 교체는 부동산 이슈와는 거리가 있다. 김 차장의 경우 추후 국방부 장관으로 낙점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정 비서관은 사회수석으로의 승진 기용 가능성이 일부에서 제기된다.국세청장·靑 수석급 추가교체 가능성 정무수석 박수현 전 靑대변인 유력 한편 정치권에서는 조만간 후속 인선이 이뤄지리라는 예상이 흘러나온다. 이르면 다음 주 김현준 국세청장의 후임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와 맞물려 청와대 수석급 인사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교체 검토 대상으로는 김조원 민정수석, 강기정 정무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정무수석에는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발탁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조원 민정수석의 경우 애초 교체검토 대상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2주택 가운데 한 채를 매각하기로 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다시 유임설에 무게가 실리는 등 거취가 말끔히 정리되지 않는 모양새다. 김연명 사회수석은 향후 개각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에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신임 안보실 1차장에 서주석 국방차관신남방·신북방비서관 여한구 통상실장 고용노동 도재형 교수·국토교통 하동수 정책관사회정책 류근혁 복지부 실장… 5명 발탁 청와대는 이날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을 교체하고 후임에 서주석 전 국방부 차관을 임명하는 등 5명의 청와대 차관급 및 비서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서주석 신임 안보실 1차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기획실장,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수석을 지냈으며, 문재인 정부 들어 국방부 차관을 지내며 국방개혁 작업을 주도했다. 안보실 1차장은 NSC 사무처장을 겸한다. 청와대는 또 신남방·신북방비서관에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을, 고용노동비서관에 도재형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국토교통비서관에는 하동수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 사회정책비서관엔 류근혁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이 각각 임명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광장] 한 번도 경험해 보고 싶지 않았던 나라/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한 번도 경험해 보고 싶지 않았던 나라/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2017년 4월 대선 후보로 뛰던 문재인 대통령이 ‘5G’를 ‘오지’라 읽었다가 곤욕을 치렀다.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이 “파이브지”라고 해야지, 갖은 면박이 쏟아졌다. 그때 “오지가 어때서?” 감쌌던 사람, 내 주위에도 숱했다. 그랬던 사람들이 소탈해서 좋다던 문 대통령의 언어 사용법을 불편해한다. 다음달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귀중한 휴식을 드리고자 한다”고 굳이 메시지를 알렸다. 앉은 자리에서도 몇천만원씩 전세금이 뛰는데, 영영 무주택자 될까봐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사는 판인데. 대통령은 지금 따뜻한 언어로 국민과 밀월을 이어 가자 할 때가 아니다. 소문이 갈수록 고약해진다. “6ㆍ17 한평생 내 집 마련 금지대책.” “이러다 부동산 대책 카드(현재 22장)로 포커 치겠네.” 이런 체념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정부는 집값 잡을 생각이 애초에 없었다. 집값이 올라야 보유세 양도세 취득세 온갖 이름의 세금폭탄을 때릴 거니까.” 세금징수론쯤은 그래도 양호했다. 양극화 기획 음모론은 무섭다. 다주택 팔라고 하면서 살 만한 집이나 수도권 대출은 다 묶어 놨다, 괜찮은 집은 현금 부자들만 ‘줍줍’해서 금수저 자식에게 주라는 얘기다, 서민들 기회 빼앗아 부자들 몰아주는 초양극화 정책이다, 중산층 무너져야 집 없는 서민들이 진보 정권에 계속 기댈 거 아니냐…. 추문은 꼬리를 물어 정치에 관심 없는 주부들 입에서조차 옮겨다닌다. 청와대는 팔짝 뛸 노릇일지 모른다. 소문의 진위는 중요하지 않다. 정책의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다는 사실이 팔짝 뛰게 두려울 일이다. 청와대 비서실 참모 교체설만 해도 그렇다. 뭐가 문제인지 아직도 감 잡지 못하고 있다. 청주와 반포 아파트 사이에서 줄타기하다 강남의 똘똘한 한 채 논란을 불붙인 노영민 비서실장은 유임. 여론을 못 이겨 아파트 두 채를 다 처분하게 된 포상인 모양이다. 강남 아파트 두 채를 계속 붙들고 있다 경질될 거라던 김조원 민정수석도 다시 유임. 마음을 돌려 한 채 처분하겠다니 뒤늦게 받는 보너스인가. 다주택 처분 안 하고 끝까지 뭉갠 이들이 경질되면 그들에겐 탈출구가 열리는 건가. 이런 인사 기준이 사실이라면 국민 분노를 얕잡아 본 것이다. 그들의 이중성에 분노하지만 손목을 비틀어 강남 집 몇 채 내놓게 한다고 ‘이생집망’(이번 생에 집 사기는 망했다)이 없던 일이 되지는 않는다. 다주택 공직자들과 집 안 팔고 버티는 청와대 참모들을 보면 명료해지는 사실이 있다. 진보 정권의 유력자들이 기득권 깊숙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그 진실을 그들만 모르거나 모른 척하며 집 부자를 손봐주겠다는 정책만 고집하는 형국이다. ‘1대99’ 이분법의 정책은 엉뚱한 곳으로 유탄을 날리고 있다. 국회 통과를 앞둔 ‘임대차 3법’만 해도 전세금을 아침에 밀어올리고 저녁에 또 밀어올리는 중이다. 갈지자 정책은 집 가진 자와 없는 자, 두 쪽으로만 세상을 가른 게 아니다. 정책의 불확실성은 위에서 아래로 또 그 아래로 시장의 먹이사슬을 맹렬히 가동시킨다. 맨바닥에서 하중을 받는 무주택자와 앞길 구만리 흙수저 청춘들은 꿈꿀 수 있는 것이 ‘환생’뿐이다. 서울 아파트 중간값이 9억원을 넘었다. 대출을 무차별 틀어막고서는 내 집을 엄두 내려면 현금 3억~5억원쯤은 쥐고 있으라 한다. 기득권에 편입된 정책 입안자들이 서민 사정을 알 리 만무하다. 그러니 이런 정책이 꿈쩍않고 버틴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아들을 돈 많이 들기로 소문난 스위스 유학을 어찌 그리 수월히 보냈는지, 윤미향 의원은 무슨 수로 현금만 모아 집을 몇 채나 샀는지. 자꾸 궁금한 이유다. 슈퍼 여당에서 강력한 부동산 법안들을 줄줄이 발의해 놨다. 임대차 계약 무기한 갱신, 아파트 전월세 금액을 지자체장이 정하는 법안도 끼어 있다. 의도가 정의에 가깝다고 어떤 결과든 눈감아 줄 수는 없다. 진보라 믿는 오랜 가치관을 이 와중에 한 번쯤 실험해 보고 싶은 건 아닌지, 정말 전월세 서민들을 도와줄 수 있겠는지 백번 고민부터 해보라 말하고 싶다. “나도 전세 살지만 저건 사회주의 정책 아닌가, 겁난다”는 댓글이 수두룩하다.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빠. 나폴레옹은 언제나 옳아.” 조지 오웰 ‘동물농장’에나 나올 낡은 프레임에 집 없는 서민을 가두지 말라. 누구를 견제할지가 아니라 누구를 최우선하는 정책을 펼지만 고심해야 한다. 국민 40% 이상이 집이 없는 사람들이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던 문 대통령의 말에 “이런 경험은 한 번도 해 보고 싶지 않았다”고 대꾸하고들 있다. sjh@seoul.co.kr
  • “한 번도 경험해 보고 싶지 않았던 나라”

    2017년 4월 대선 후보로 뛰던 문재인 대통령이 ‘5G’를 ‘오지’라 읽었다가 곤욕을 치렀다.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이 “파이브지”라고 해야지, 갖은 면박이 쏟아졌다. 그때 “오지가 어때서?” 감쌌던 사람, 내 주위에도 숱했다. 그랬던 사람들이 소탈해서 좋다던 문 대통령의 언어 사용법을 불편해한다. 다음달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귀중한 휴식을 드리고자 한다”고 굳이 메시지를 알렸다. 앉은 자리에서도 몇천만원씩 전세금이 뛰는데, 영영 무주택자 될까봐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사는 판인데. 대통령은 지금 따뜻한 언어로 국민과 밀월하자고 할 때가 아니다. 소문이 갈수록 고약해진다. “6ㆍ17 한평생 내 집 마련 금지대책.” “이러다 부동산 대책 카드(현재 22장)로 포커 치겠네.” 이런 체념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정부는 집값 잡을 생각이 애초에 없었다. 집값이 올라야 보유세 양도세 취득세 온갖 이름의 세금폭탄을 때릴 거니까.” 세금징수론쯤은 그래도 양호했다. 양극화 기획 음모론은 무섭다. 다주택 팔라고 하면서 살 만한 집이나 수도권 대출은 다 묶어 놨다, 괜찮은 집은 현금 부자들만 ‘줍줍’해서 금수저 자식에게 주라는 얘기다, 서민들 기회 빼앗아 부자들 몰아주는 초양극화 정책이다, 중산층 무너져야 집 없는 서민들이 진보 정권에 계속 기댈 거 아니냐…. 추문은 꼬리를 물어 정치에 관심 없는 주부들 입에서조차 옮겨다닌다. 청와대는 팔짝 뛸 노릇일지 모른다. 소문의 진위는 중요하지 않다. 정책의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다는 사실이 팔짝 뛰게 두려울 일이다. 청와대 비서실 참모 교체설만 해도 그렇다. 뭐가 문제인지 아직도 감 갑지 못하고 있다. 청주와 반포 아파트 사이에서 줄타기하다 강남의 똘똘한 한 채 논란을 불붙인 노영민 비서실장은 유임. 여론을 못 이겨 아파트 두 채를 다 처분하게 된 포상인 모양이다. 강남 아파트 두 채를 계속 붙들고 있다 경질될 거라던 김조원 민정수석도 다시 유임. 마음을 돌려 한 채 처분하겠다니 뒤늦게 받는 보너스인가. 다주택 처분 안 하고 끝까지 뭉갠 이들이 경질되면 그들에겐 탈출구가 열리는 건가. 이런 인사 기준이 사실이라면 국민 분노를 얕잡아 본 것이다. 그들의 이중성에 분노하지만 손목을 비틀어 강남 집 몇 채 내놓게 한다고 ‘이생집망’(이번 생에 집 사기는 망했다)이 없던 일이 되지는 않는다. 다주택 공직자들과 집 안 팔고 버티는 청와대 참모들을 보면 명료해지는 사실이 있다. 진보 정권의 유력자들이 기득권 깊숙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그 진실을 그들만 모르거나 모른 척하며 집 부자를 손봐주겠다는 정책만 고집하는 형국이다. ‘1대99’ 이분법의 정책은 엉뚱한 곳으로 유탄을 날리고 있다. 국회 통과를 앞둔 ‘임대차 3법’만 해도 전세금을 아침에 밀어올리고 저녁에 또 밀어올리는 중이다. 갈지자 정책은 집 가진 자와 없는 자, 두 쪽으로만 세상을 가른 게 아니다. 정책의 불확실성은 위에서 아래로 또 그 아래로 시장의 먹이사슬을 맹렬히 가동시킨다. 맨바닥에서 하중을 받는 무주택자와 앞길 구만리 흙수저 청춘들은 꿈꿀 수 있는 것이 ‘환생’뿐이다. 서울 아파트 중간값이 9억원을 넘었다. 대출을 무차별 틀어막은 상황에서 내 집을 엄두 내려면 현금 3억~5억원쯤은 쥐고 있으라 한다. 기득권에 편입된 정책 입안자들이 서민 사정을 알 리 만무하다. 그러니 이런 정책이 꿈쩍않고 버틴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아들을 비싸기로 소문난 스위스 유학을 어찌 그리 수월하게 보냈는지, 윤미향 의원은 무슨 수로 현금만 모아 집을 몇 채나 샀는지. 자꾸 궁금한 이유다. 슈퍼 여당에서 강력한 부동산 법안들을 줄줄이 발의해 놨다. 임대차 계약 무기한 갱신, 아파트 전월세 금액을 지자체장이 정하는 법안도 끼어 있다. 의도가 정의에 가깝다고 어떤 결과든 눈감아 줄 수는 없다. 진보라 믿는 오랜 가치관을 이 와중에 한 번쯤 실행해 보고 싶은 마음은 한 치도 없는지, 정말 전월세 서민들을 도와주겠는지 백번 고민부터 해보라 말하고 싶다. “나도 전세 살지만 저건 사회주의 정책 아닌가, 겁난다”는 댓글이 수두룩하다.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빠. 나폴레옹은 언제나 옳아.” 조지 오웰 ‘동물농장’에나 나올 낡은 프레임에 집 없는 서민을 가두지 말라. 누구를 견제할지가 아니라 누구를 최우선하는 정책을 펼지만 고심해야 한다. 국민 40% 이상이 집이 없는 사람들이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던 문 대통령의 말에 “이런 경험은 한 번도 하고 싶지 않았다”고 대꾸하고들 있다.
  • 檢 ‘옵티머스 연루’ 전 靑행정관 소환

    檢 ‘옵티머스 연루’ 전 靑행정관 소환

    검찰이 옵티머스 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전직 청와대 행정관인 이모(36) 변호사를 최근 소환 조사했다. 이 변호사는 최근 구속 기소된 옵티머스 간부의 아내다. 검찰 수사가 옵티머스 측의 정계 로비 의혹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김재현(49) 옵티머스 대표 등을 구속 기소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오현철)는 최근 전직 청와대 행정관인 이 변호사를 소환 조사했다. 이 변호사는 옵티머스 이사이자 H법무법인 대표 윤모(43·구속 기소) 변호사의 아내로,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옵티머스 계열사인 해덕파워웨이 사외이사로 일했다. 이후 이 변호사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다 옵티머스 사태가 벌어지자 지난달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옵티머스의 페이퍼컴퍼니로 의심받는 셉틸리언의 지분을 김 대표의 부인인 윤모씨와 함께 절반씩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는 셉틸리언을 통해 해덕파워웨이를 무자본 M&A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 변호사를 상대로 이런 의혹과 옵티머스의 펀드 사기에 얼마나 관여했는지를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변호사가 민정수석실에 근무할 당시 금융 당국의 옵티머스 관리감독 등에 관여하지 않았는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검찰은 김 대표와 2대 주주 D대부업체 이모(45) 대표, 윤 변호사를 구속 기소하고, 송모(49) 옵티머스자산운용 이사는 불구속 기소했다. 김 대표와 윤 변호사, 송 이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상 사기, 사문서 위조, 위조 사문서 행사 등의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이중 사문서 위조와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만 제외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8년부터 2020년 6월까지 공공기관 발주 관급공사 매출채권(공사대금채권)에 투자하겠다고 속인 뒤 약 2900명의 피해자들로부터 약 1조 2000억원을 편취해 부실채권을 인수하고 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경찰, ‘마약·사이버범죄’ 檢 수사권 포함에 반발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인 개정 검찰청법 시행이 다음달 4일로 다가온 가운데 청와대가 만든 세부 시행령 초안을 두고 경찰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수사권 조정안의 취지와는 다르게 검사가 직접 수사할 수 있는 범위가 부당하게 확대됐다는 것이다.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은 검찰청법 시행령 개정안 초안을 마련해 관계기관에 보냈다. 초안에는 법무부 장관의 검사 수사개시 승인 조항이 마련돼 있다. 특히 제3조에는 ‘법무부 장관은 국가적·사회적으로 중대하거나 국민 다수의 피해를 초래해 검사가 수사개시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검찰총장의 요청이 있거나 직권으로 해당 사건을 검사가 수사개시하도록 승인할 수 있다’는 규정이 담겼다. 개정 검찰청법에는 검사의 수사개시 범위를 부패범죄·경제범죄·공직자범죄·선거범죄·방위사업범죄·대형참사범죄(6대 범죄)로 제한하고 있지만, 법무부 장관 승인이 있다면 기타 범죄도 검사가 수사를 개시할 수 있다는 의미다. 경찰청 관계자는 “법률에 열거된 6대 범죄 외 다른 범죄까지 검사가 수사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건 위임범위를 벗어나 직접수사 범위를 부당하게 확대하는 조항”이라며 “검사들은 해당 조항을 염두에 두고 수사개시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 사건까지 내사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마약범죄와 사이버범죄 수사도 검사가 직접 수사할 수 있게 됐다고 반발한다. 6대 중요범죄를 명시한 시행령 제2조에 세부적으로 언급돼 있는데, 경제범죄에 마약류 불법거래가 포함됐고, 대형참사범죄에 해킹 등을 통한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 침해죄가 포함됐다. 마약범죄와 해킹범죄는 6대 중요범죄가 아님에도 6대 범죄의 한 종류라고 분류했다는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마약을 경제범죄로 보는 건 지나친 자의적 해석”이라며 “수사권 조정 입법 과정에서도 마약범죄에 대한 수사개시권한을 검찰이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런데 대통령령을 통해 이를 포함하는 건 기존의 수사권 조정 입법 취지에 어긋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강남 2주택’ 김조원, 집 팔고 유임 가닥… 새달 1~2곳 개각 가능성

    ‘강남 2주택’ 김조원, 집 팔고 유임 가닥… 새달 1~2곳 개각 가능성

    강기정 수석 후임 박수현·최재성 거론국가안보실 1차장 서주석 前차관 유력정경두 국방·강경화 외교 등 교체설 속“부동산 민심·코로나 상황이 변수 될 것” 청와대가 김조원 민정수석을 유임시키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강기정 정무수석과 김연명 사회수석,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의 교체가 굳어진 가운데,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의 거취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정책 혼선으로 민심이 들끓고 국정지지율이 40%대 중반까지 곤두박질친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주 참모진을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국면 전환용 8월 중폭 개각 가능성은 희박하며, 9월 정기국회 전 최소한에 그칠 전망이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교체설이 돌았던 김조원 수석은 인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달 초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비서관급 이상 다주택자 11명에게 이달 중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할 것을 강력 권고한 뒤 김 수석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됐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과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를 보유한 그가 참여정부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공직기강비서관으로 호흡을 맞춘 오랜 인연이 있는 데다 공직기강을 담당하는 민정의 상징성 때문이다. ‘직’ 대신 ‘집’을 택한다면 청와대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김 수석은 결국 한 채를 정리하기로 했다고 한다. 재임 1년 5~8개월에 이르는 장수 수석들도 교체된다. 강 수석 후임으로는 대야 관계가 무난하고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은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거론된다. 그는 현 정부 첫 정무수석으로도 검토됐었다. 4선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이 기용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안보실에선 김 차장의 교체가 확실시된다. 후임은 서주석 전 국방차관이 유력하다. 지난 5월에도 교체가 검토됐던 것으로 알려진 윤 수석의 잔류는 미지수다. 최근 문 대통령이 국정홍보 강화 방안을 지시했던 만큼 교체 요인은 있지만, ‘대안’이 마땅치 않다면 재신임될 것으로 보인다. 개각 대상으로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정 장관 후임에는 육군 중장으로 예편한 김유근 차장이 물망에 오른다. 복지·국토부는 각각 코로나19, 투기와의 전쟁이 진행형인 만큼 교체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국토부 장관을 교체한다면 부동산 정책 실패를 자인하고 야당에 끌려가는 모양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애초 다주택 논란과 관련한 청와대 문책 인사는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를 통한 국면 전환은 ‘문재인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8월에 1~2곳만 개각한 뒤 시차를 두고 후속 인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결국 부동산 민심과 코로나19 상황이 최대 변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강남 2주택’ 김조원, 집 팔고 유임 가닥… 새달 1~2곳 개각 가능성

    ‘강남 2주택’ 김조원, 집 팔고 유임 가닥… 새달 1~2곳 개각 가능성

    강기정 후임엔 박수현·최재성 거론김연명 교체… 윤도한 거취는 불투명안보실 1차장에 서주석 前차관 유력“부동산 민심·코로나 상황 변수될 것” 청와대가 김조원 민정수석을 유임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강기정 정무수석과 김연명 사회수석,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의 교체가 사실상 굳어진 가운데,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의 거취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정책 혼선으로 민심이 들끓고 국정지지율이 40%대 중반까지 곤두박질친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주 참모진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국면전환용 8월 중폭 개각 가능성은 희박하며, 최소한에 그칠 전망이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교체설이 돌았던 김조원 수석은 인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달 초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비서관급 이상 다주택자 11명에게 이달 중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할 것을 강력 권고한 뒤 김 수석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됐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과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를 보유한 김 수석이 참여정부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공직기강비서관으로 호흡을 맞춘 오랜 인연이 있는 데다 공직기강과 인사검증 업무를 담당하는 민정의 상징성 때문이다. ‘직’ 대신 ‘집’을 택한다면 문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김 수석은 다주택 매매 권고에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한 채를 정리하기로 했다고 한다. 재임 1년 5~8개월에 이르는 장수 수석들도 교체된다. 강 수석 후임으로는 대야 관계가 무난하고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은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거론된다. 그는 현 정부 첫 정무수석 물망에도 올랐었다. 협치 강화를 위해 4선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이 기용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서훈 안보실장 체제로 바뀌면서 후속 인사가 불가피했던 안보실에선 김 차장의 교체가 확실시된다. 후임으로는 참여정부 안보수석을 지낸 서주석 전 국방차관이 유력하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5월, 교체가 검토됐던 것으로 알려진 윤 수석의 잔류는 미지수다. 최근에도 문 대통령이 국정홍보 강화 방안을 거듭 지시하는 등 소통수석실의 역할에 만족하지 못하는 만큼 교체 요인은 있지만, ‘대안’이 마땅치 않다면 재신임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청와대 개편은 한 번에 끝나지 않고 개각과 맞물려 후속 인사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사를 통한 국면전환은 ‘문재인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개각 시기와 폭은 전적으로 대통령 뜻에 달려 있지만, 8월에 1~2곳만 진행한 뒤 시차를 두고 중폭 개각이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부동산 민심과 코로나19 상황이 최대변수란 얘기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똘똘한 두채’ 김조원, 수석 집 팔고 잔류 가닥

    ‘똘똘한 두채’ 김조원, 수석 집 팔고 잔류 가닥

    청와대가 김조원 민정수석을 유임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강기정 정무수석과 김연명 사회수석,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의 교체가 사실상 굳어진 가운데,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의 거취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정책 혼선으로 민심이 들끓고 국정지지율이 40%대 중반까지 곤두박질친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주 참모진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국면전환용 8월 중폭 개각 가능성은 희박하며, 9월 정기국회 이전 최소한에 그칠 전망이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교체설이 돌았던 김조원 수석은 인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달 초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비서관급 이상 다주택자 11명에게 이달 중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할 것을 강력 권고한 뒤 김 수석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됐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과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를 보유한 김 수석이 참여정부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공직기강비서관으로 호흡을 맞춘 오랜 인연이 있는 데다 공직기강과 인사검증 업무를 담당하는 민정의 상징성 때문이다. ‘직’ 대신 ‘집’을 택한다면 문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김 수석은 다주택 매매 권고에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한 채를 정리하기로 했다고 한다.재임 1년 5~8개월에 이르는 장수 수석들도 교체된다. 강 수석 후임으로는 대야 관계가 무난하고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은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거론된다. 그는 현 정부 첫 정무수석 물망에도 올랐었다. 협치 강화를 위해 4선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이 기용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서훈 안보실장 체제로 바뀌면서 후속 인사가 불가피했던 안보실에선 김 차장의 교체가 확실시된다. 후임으로는 참여정부 안보수석을 지낸 서주석 전 국방차관이 유력하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5월, 교체가 검토됐던 것으로 알려진 윤 수석의 잔류 여부는 미지수다. 최근에도 문 대통령이 국정홍보 강화 방안을 거듭 지시하는 등 소통수석실의 역할에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교체 요인은 있지만, 만약 ‘대안’이 마땅치 않다면 재신임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청와대 개편은 한 번에 끝나지 않고 개각과 맞물려 후속 인사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사를 통한 국면전환은 ‘문재인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개각 시기와 폭은 전적으로 대통령 뜻에 달려 있지만, 8월에 1~2곳만 진행한 뒤 시차를 두고 중폭 개각이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부동산 민심과 코로나19 상황이 최대변수란 얘기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해킹범죄가 대형참사?…“검찰 수사개시 범위 억지 확대” 경찰 반발

    해킹범죄가 대형참사?…“검찰 수사개시 범위 억지 확대” 경찰 반발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인 개정 검찰청법 시행이 다음달 4일로 다가온 가운데 청와대가 만든 세부 시행령 초안을 두고 경찰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수사권 조정안의 취지와는 다르게 검사가 직접 수사할 수 있는 범위가 부당하게 확대됐다는 것이다.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은 검찰청법 시행령 개정안 초안을 마련해 관계기관에 보냈다. 초안에는 법무부 장관의 검사 수사개시 승인 조항이 마련돼 있다. 특히 제3조에는 ‘법무부 장관은 국가적·사회적으로 중대하거나 국민 다수의 피해를 초래해 검사가 수사개시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검찰총장의 요청이 있거나 직권으로 해당 사건을 검사가 수사개시하도록 승인할 수 있다’는 규정이 담겼다. 개정 검찰청법에는 검사의 수사개시 범위를 부패범죄·경제범죄·공직자범죄·선거범죄·방위사업범죄·대형참사범죄(6대 범죄)로 제한하고 있지만, 법무부 장관 승인이 있다면 기타 범죄도 검사가 수사를 개시할 수 있다는 의미다. 경찰청 관계자는 “법률에 열거된 6대 범죄 외 다른 범죄까지 검사가 수사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건 위임범위를 벗어나 직접수사 범위를 부당하게 확대하는 조항”이라며 “검사들은 해당 조항을 염두에 두고 수사개시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 사건까지 내사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마약범죄와 사이버범죄 수사도 검사가 직접 수사할 수 있게 됐다고 반발한다. 6대 중요범죄를 명시한 시행령 제2조에 세부적으로 언급돼 있는데, 경제범죄에 마약류 불법거래가 포함됐고, 대형참사범죄에 해킹 등을 통한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 침해죄가 포함됐다. 마약범죄와 해킹범죄는 6대 중요범죄가 아님에도 6대 범죄의 한 종류라고 분류했다는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마약을 경제범죄로 보는 건 지나친 자의적 해석”이라며 “수사권 조정 입법 과정에서도 마약범죄에 대한 수사개시권한을 검찰이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런데 대통령령을 통해 이를 포함하는 건 기존의 수사권 조정 입법 취지에 어긋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이버범죄는 대형참사와 무관한데도 억지로 껴 넣었다”며 “수사역량을 갖춘 경찰에서 수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靑 ‘강남 2주택’ 김조원 수석 교체 검토

    靑 ‘강남 2주택’ 김조원 수석 교체 검토

    청와대가 이르면 다음 주 김조원 민정수석 등 일부 고위 참모 교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청와대 참모진 인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사 폭을 두고 검토가 진행 중이며 일괄 교체 대신 일부를 다음주 우선 교체하고, 순차적으로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늦어도 8월초에는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교체 대상으로는 우선 김 수석이 거론된다. 김 수석이 교체 검토대상으로 거론되는 것은 부동산 민심이 들끓는 가운데 사회적 파장이 컸던 다주택 고위공직자 논란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수석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과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달초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다주택 참모 매각 조치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 외에 1∼2명의 수석과 3∼4명의 비서관이 교체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임기 후반 코로나19 극복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여야 협치를 중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재임 1년 7개월을 넘긴 강기정 정무수석 교체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유임은 확실시되며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잔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훈 전 국정원장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이동에 따라 안보실도 개편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군 출신인 김유근 안보실 1차장이 교체가 확실시되고 있으며 후임으로는 서주석 전 국방부 차관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종 2차장은 유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데스크 시각] 참모의 자격/임일영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참모의 자격/임일영 정치부 차장

    참모로 산다는 것은 고된 일이다. 대통령의 비서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자서전 ‘운명’에서 참여정부 민정수석으로 보낸 첫 1년 동안 치아를 10개쯤 뽑았다고 했다. 압박과 고통은 짐작조차 어렵다. 비서관부터 수석(비서관), 실장까지 직위가 올라갈수록 책임도 가중된다. 단 어떤 경우에도 참모란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나’를 앞세워선 안 된다. ‘비서’임을 잊고, 대통령의 ‘측근’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면 궤도를 이탈하게 된다. 소명의식을 잃은 채 안팎의 정치에 매달리게 된다. 6·17 부동산 대책으로 민심이 들끓던 지난 2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솔선수범을 강조하며 법적으로 처분할 수 없는 경우가 아니면 이달 중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할 것을 강력 권고했다. 권고 형식이지만, 따르지 않는다면 인사 조치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내비쳤다. 당시 김조원 민정수석은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노 실장이 비슷한 취지의 권고를 했을 때도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관급 이상 참모 중 다주택자는 11명(이미 몇몇은 처분)이지만, 세간의 시선은 오롯이 김 수석에게 쏠려 있다. 참여정부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공직기강비서관으로 호흡을 맞췄던 오랜 인연, 공직기강과 인사검증 등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상징성을 지닌 그가 서울 강남에 ‘똘똘한 두 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10일쯤 남았다. 김 수석이 집을 팔지 않고 청와대에 남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분양권이어서, 세종으로 복귀할 거라서, 가족이 살고 있어서, 상속을 받아서’ 등 불가피함을 호소하던 이들도 서두르고 있다. 최악은 김 수석을 비롯한 일부 참모가 ‘직’을 버리고 ‘집’을 택하는 경우다.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회 개원 연설에서 “투기 억제와 집값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정작 참모들이 ‘강남불패’의 끈을 놓지 못했다고 국민은 받아들일 터. 비서실장의 지시에도 무게가 실리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 민심에 기름을 끼얹는 것은 물론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는 기대하기 어렵다. 청와대 참모가 강남에 집이 있다고 해서 잘못은 아니다. 애초 고위공직자의 다주택 처분은 부동산 대책의 본질이 아니었다. 공급 측면에서 미칠 영향도 미미하다. 대통령도 청와대발 다주택 처분 권고가 공직사회 전반을 압박하는 모양새로 비치는 것을 마땅찮아했다고 한다. 하지만 당정청이 들끓는 민심을 수습하고자 이 문제를 끌어들인 순간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 됐다. 대통령의 참모라면 ‘처신’이 달라야 한다. 솔선수범에 대한 기대치가 옅어진 지 오래지만, 국민에겐 허탈함과 냉소만 남을지도 모른다. 총선 직후 70%에 육박하다가 40%대 중반까지 곤두박질친 국정지지율의 앞자리 숫자가 ‘3’으로 바뀌는 촉매제가 될 것이란 우려마저 적지 않다. 국면 전환용 인사를 하지 않는 게 지금껏 문 대통령이 지켜 온 소신이다. 하지만 일부 참모들이 경제적 욕망에 충실한 선택을 한다면 개편이 불가피하고, 이와 연동된 개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면 인사의 기대 효과는 떨어진다. 참모가 대통령의 인사권을 제한하고, 국정의 발목을 잡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전부 비서일 뿐인데 그걸 망각한 것 같다. 청와대 경력을 디딤돌로 정치적 욕망을 실현하거나 장삼이사처럼 경제 논리대로 움직이려 했다면 애초 들어가지 말았어야 한다”며 “참모 자격에 대한 최소한의 고민, 소명의식이 남아 있길 기대할 뿐”이라고 했다. argus@seoul.co.kr
  • [단독] 옵티머스 투자금 절반 6070… “보호 대책 필요”

    [단독] 옵티머스 투자금 절반 6070… “보호 대책 필요”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투자금 중 30%는 70대 이상 노인들의 노후 자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금융사 직원의 “안전하다”는 말을 믿고 평생 모은 돈을 투자했다가 하루아침에 투자금을 날리게 됐다. 19일 서울신문이 국회 정무위원회 미래통합당 사모펀드 비리 방지 및 피해 구제 특별위원회(사모펀드 특위)를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옵티머스펀드의 개인 투자자 판매액(2404억원) 가운데 70대 이상 노인이 투자한 돈이 697억원(29.0%)으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657억원(27.3%), 60대 591억원(24.6%), 40대 301억원(12.5%) 순이었다. 60대와 70대를 합치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3.6%에 달한다.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한 펀드 중 87%는 NH투자증권(2092억원)을 통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국투자증권(279억원), 한화투자증권(19억원), 케이프투자증권(14억원)에서도 고객들에게 옵티머스펀드를 판매했다. 고령층이 부실 사모펀드 피해의 직격탄을 맞은 건 증권사 지점 프라이빗뱅커(PB)들이 고객의 믿음을 담보로 판매를 적극 권유한 영향이 크다. 이 과정에서 상품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불완전판매 논란도 불거졌다. 지난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라임자산운용에 이어 옵티머스펀드까지 사모펀드 피해가 고령층에 집중되면서 고령층을 상대로 한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한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모펀드 특위 소속 이영 의원은 “개인 투자자 중 60대 이상의 투자액이 절반이 넘는 만큼 PB 등이 기존 신뢰 관계를 통해 고령 고객에게 파는 불완전판매 우려가 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권순채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주임연구원은 “녹취 의무화, 계약서를 쓰고 나서 이틀 안에 취소할 수 있는 숙려제, 고령 투자자 전담 창구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투자금 대부분은 이번 사태의 ‘키맨’으로 꼽히는 윤모(43) 변호사가 감사로 재직한 업체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확인됐다. 사모펀드 특위 자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의 현장 감사 결과 5125억원의 펀드 자금 중 4767억원은 윤 변호사가 감사로 재직하는 4개 업체로 투입됐다. 옵티머스 이사이기도 한 윤 변호사는 지난 7일 펀드 서류 위조(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야당에서는 윤 변호사의 부인인 이모(36) 변호사가 지난해 10월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일한 점 등을 근거로 권력형 비리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옵티머스 사태가 불거진 지난달 사임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사의 불완전 판매, 유사투자자문사의 투자 자문 행위 등을 집중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고령층을 기만하는 각종 행위를 경험하셨거나 직간접적으로 모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한예종 옮겨와 GBC와 연계… 송파를 예술 클러스터 핵으로”

    “한예종 옮겨와 GBC와 연계… 송파를 예술 클러스터 핵으로”

    서울에서 가장 빠르게 바뀌는 도시가 송파구다. 불과 2000년대 초만 해도 ‘강남 3구’라는 단어가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발전이 더뎠다. 하지만 제2롯데월드 건설에 이어 영동대로와 잠실 일대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기업과 일자리가 빠르게 늘고, 송파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급증하고 있다. 1년에 한두 번 놀이동산을 갈 때나 찾던 송파가 명실상부 ‘글로벌 도시’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한국종합예술학교(한예종) 유치가 송파가 글로벌 도시로 변신하는 데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박 구청장에게 송파의 미래를 들어봤다. -송파구의 브랜드 전략이 많이 바뀐 것 같다. “글로벌 도시로 자리잡는 송파에 맞는 디자인과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1998년부터 사용한 상징은 소나무를 형상화한 것인데 과거의 모습을 잘 보여 주지만,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하는 송파의 모습은 제대로 보여 주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1년 정도 전문가들과 논의해 새 도시브랜드 이미지(CI)와 새 캐릭터 ‘송송파파’를 만들었다. 송파구의 새 도시브랜드는 발전 방향과 미래비전을 압축해 상징화한 것으로 ‘서울’, ‘선도’, ‘송파’, ‘사람 인’을 뜻하는 한글 초성자음 ‘ㅅ’을 활용해 만들었다. 캐릭터 ‘송송파파’는 ‘송파’의 자음을 활용해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지향하는 하트(‘ㅅ’)와 다양한 가치와 문화를 연결하는 다리(‘ㅍ’)를 형상화해 만들었다.”-새로운 브랜드 전략이 필요한 이유는 뭔가. “지난해 송파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만 272만 9000명이었다. 앞으로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마이스(MICE) 시설이 들어서고 영동대로 지하개발 계획이 본격화되면 송파를 찾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게 되고, 점점 더 글로벌 도시가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브랜드화 전략은 도시의 경쟁력을 가르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세계인들이 송파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송송파파’ 캐릭터의 이름을 정할 때도 발음하기 쉬우면서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정했다.”-한예종 유치전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한예종이 있는 성북구 석관동 캠퍼스 부지 일부인 ‘의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얼마 전 문화체육관광부가 한예종 이전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면서 우리 송파구도 한예종 유치에 나섰다. 송파구가 한예종 이전을 추진하는 지역은 방이동 운동장 부지(방이동 445-11) 주변이다. 1979년 운동장을 짓기로 용도는 정해졌지만 뚜렷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면서 그대로 방치됐다. 경기 고양시·과천시, 인천시 등이 유치를 선언한 상태다. 송파구는 한예종 유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현재 운영하고 있고 이달 초에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한국예총)와 한예종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한예종을 송파구가 유치해야 하는 이유는. “질문을 ‘한예종 입장에서 송파구로 와야 하는 이유가 뭔가’로 바꿔서 생각해 보자. 한예종은 예술문화 분야의 최고 엘리트를 양성하는 기관이다. 이 때문에 어떤 환경에서 학생들이 교육받고 또 어떤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전시·공연을 할 수 있는지가 상당히 중요하다. 그런데 지금 송파구에는 올림픽공원, 다양한 장르의 미술관과 박물관, 콘서트홀 등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또 잠실 일대에는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사업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전시·컨벤션 시설과 공연장 등이 이미 갖춰진 곳에서 다양한 창작활동을 하는 게 학생들 입장에서도 좋다고 생각한다. 한예종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이전 부지로 송파구를 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한예종 학생회가 2016년 2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87.6%가, 지난해 3월 설문에서는 80.3%가 송파구 이전을 희망했다.”-송파구는 얻는 게 없나. “한예종의 송파구 유치는 현재 추진 중인 문화·예술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화룡점정’이 될 것이다. 삼성동에 건설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 제2롯데월드로 연결되는 축에는 전시·공연장이 배치되면서 문화·예술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물적 인프라는 이미 갖춰진 상태다. 하지만 아직 이런 인프라를 채울 소프트웨어는 마련되지 않았다. 한예종이 들어와 다양한 공연과 전시 활동을 하게 되면 부족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채우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송파구는 많이 발전한 편이다. 지역균형발전 관점에선 한예종 유치가 쉽지 않아 보인다. “맞다. 송파가 경쟁 후보지들보다 많이 발전한 곳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효과성의 측면에서 보면 얘기가 다르다. 송파는 앞서 제시한 공연·전시 인프라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도시다. 한마디로 물리적 공간으로서 한예종 학생과 교수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세계에 그들의 실력을 선보일 수 있는 입지적 장점도 갖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 최고의 문화예술 엘리트 양성 기관인 한예종의 입지 선정은 정치 논리로 결정될 게 아니라, 그곳에 한예종이 들어섰을 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느냐로 결정돼야 한다. 한예종이 미국 줄리어드나 영국 왕립예술학교(RCA) 같은 곳이 되기 위해선 송파구에 자리잡는 게 맞다고 본다.”-복지와 교육 등에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다고 들었다. “구민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게 지방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교육과 장애인복지 분야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교육은 ‘송파쌤’(SSEM·Songpa Smart Education Model)이라는 플랫폼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장애인 복지는 오금동의 발달장애인복지관에서 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려고 노력 중이다. 반려견과의 교감을 통한 치료나 제과, 음악, 체육교육 등 특색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많이 만들려고 한다.” -앞으로 2년 동안 추진할 사업은 뭔가. “문화와 교육 관련 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교육은 송파쌤을 중심으로 인물도서관, 미래교육센터 등을 늘려 갈 계획이다. 문화와 관련해선 한예종 유치가 매우 중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송파를 문화예술의 허브로 만드는 작업을 추진하려고 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박성수 송파구청장 ▲광주시 출생(1964)▲서울 종암초, 서울사대부중, 서울 용문고, 서울대(82학번) 법대 졸업, 고려대 대학원 법학 석·박사 ▲제33회 사법시험 합격(1991) ▲제23기 사법연수원 수료(1994) ▲인천지검 검사(1994~1996), 서울중앙지검 검사(1997~2000), 서울북부지검 검사(2001~2005), 수원지검 검사(2005)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행정관(2005~2007), 청와대 법무비서관(2007~2008) ▲사법연수원 교수(2008~2010) ▲울산지검 부장검사(2011~2012)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2015~2016), 송파갑 지역위원장(2012~2018) ▲노무현재단 감사(2018~) ▲민선 7기 송파구청장(2018~) ▲송파문화재단 이사장(2019~) ▲부인과 2남 ▲저서 ‘검찰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
  • [서울광장] 박지원 후보자가 갖는 몇 가지 함의/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박지원 후보자가 갖는 몇 가지 함의/이종락 논설위원

    1990년쯤 평민당(평화민주당) 시절 3년 전 평민당에 입당했던 박지원이 당시 김대중(DJ) 총재에게 말했다. “총재님, 만약 예수가 부활한다면 제일성으로 뭐라 할지 아십니까?” 그러자 김 총재가 “뭐여~”라고 답변을 구하자 박지원은 “기자 왔니?”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예수가 부활하더라도 기자가 오기 전에 부활 소식을 알려선 안 되죠.” 이 일화는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의 언론관을 단적으로 나타낸다. 박 후보자는 당대변인 시절 새벽 4시쯤 일어나 12개 조간신문을 모두 읽은 뒤 6시 30분에 동교동에 가서 DJ에게 보고했다. 이후 현안에 대해 DJ의 견해와 지시를 들은 뒤 기자들에게 DJ의 생각은 물론 숨소리까지 그대로 전달했다. 대표적인 ‘언론 프렌들리’ 정치인 박지원이 국정원장에 내정된 며칠 뒤 전화를 걸었다. DJ의 가신으로, 동교동을 상징하는 인물로서 문재인 정부하에 국정원장을 지내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박 후보자의 입을 통해 직접 듣고 싶었다. 하지만 전화를 받은 박 후보자는 “국정원장으로 재직하는 기간에는 일체의 언론과의 전화 소통과 SNS 활동을 안 하겠다는 말씀 들으셨죠. 내가 국정원장이 된 의미는 이 위원이 절 잘 아시니 그대로 써 주세요. 저도 궁금하네요”라며 답변을 피했다. 문재인 정부와 거리를 두고 국민의당과 민주평화당, 민생당에서 활동한 박 후보자로선 소원이 하나 있었다. “남북사업을 다시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이 이뤄질 당시 막후에서 대북 밀사·특사로 활약해 김정일 시대부터 북한 고위층들과 막연한 사이다. 북한 인사들과 회담 테이블에 앉아 반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어쩌면 남한 내 유일한 사람일 듯싶다. 그런 소망을 이뤘으니 박 후보자가 국정원장 임명 발표 직후 “문 대통령님을 위해 애국심을 가지고 충성을 다하겠다”며 흥분할 만했다. 문 대통령이 남북 관계에서 노무현 정부보다 김대중 정부를 더 쳐주는 북한 고위층들의 평가를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DJ를 끌어안지 않고서는 남북 관계를 돌파할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하에 DJ를 다시 호출한 셈이다. 한 여권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박지원 후보자는 임명 발표 2주 전에 이미 국정원장으로 내정됐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답보 상태에 있는 남북 관계에 대한 해결사로만 박 후보자를 선택했을까. DJ-친노-친문 간 외교·안보 연정과 더불어 좀처럼 허물 수 없는 정치적 연대를 이뤘다는 데 이번 인사의 의미를 찾는 게 옳을 듯싶다. 박 후보자는 2003년 대북송금 특검 수사로 구속됐다. ‘대북송금 특검’을 국민의 정부 관계자들은 다분히 정치적인 이벤트로 받아들였다. 참여정부는 국민의 정부와의 정치적 단절이 필요했고, DJ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했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던 문 대통령으로서도 박 후보자에게 마음의 빚이 있었을 테고 이번 임명으로 ‘구원’(舊怨)을 완전히 털어 버린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박 후보자는 석방된 뒤 서울대와 전남대 강연 등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불려가 “김대중 세력과 노무현 세력은 하나로 뭉쳐야 한다. 이게 내 뜻이다”라는 얘기를 듣곤 일절 비난을 삼갔다. 이후 노 전 대통령 임기 말기에 청와대에서 화해의 식사 자리도 가졌지만 남아 있던 마음의 앙금을 이번 기회에 완전히 해소한 셈이다. 실제로 박 후보자는 야당 시절 기자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해서 진보개혁 세력이 재집권해야 DJ가 말한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 관계가 살고 또 호남이 살 수 있다. 진보개혁 세력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갈 겁니다”라고. 올해 78세인 박 후보자가 지난 21대 총선에서 패하자 기자는 그가 소망한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가 힘들 것으로 봤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정치 인생 막바지에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고 사라지고 싶다”는 희망을 못 이룬 것처럼. 특히 총선에서 자신을 이긴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청와대 비서실장 재직 시 행정관으로, 민주당 원내대표로 활동할 때 참모였던 부하라 “박지원 시대도 이젠 저무는구나”라고 판단한 것도 사실이다. ‘불사조’ 박지원은 국정원장 임명 발표 당시 “앞으로 제 입에서는 정치라는 정(政) 자도 올리지도 않겠다”고 했지만, 그의 비중을 감안할 때 진보세력의 가교 역할을 맡을 듯하다. 박지원의 향후 동선이 후반기 문재인 정부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jrlee@seoul.co.kr
  • ‘부부 1채씩’ 김외숙·이호승·진영도 세금폭탄 피한다

    “서울 강남북에 시세 30억~40억원대(합계)의 아파트 2채를 가졌다면 내년 보유세가 4000만원 가까이 오른다.”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부담을 높이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이 나오자 시장에서는 이런 분석이 나왔다. 대책에는 집을 3채 이상 가졌거나 조정대상지역 내 2채 이상을 보유했다면 종합부동산세 세율이 현행 0.6~3.2%에서 1.2~6.0%로 크게 오르는 내용이 담겨 있어서다. 실제로 서울 노른자 땅에 2채 이상의 집을 보유 중인 다주택 가구는 모두 ‘세금 폭탄’을 맞게 될까. 서울신문은 세무사들의 도움을 받아 차관급 이상 공직자 중 고가 다주택 보유자인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례를 대상으로 내년 보유세(종부세·재산세·도시지역재산세·지방교육세·농어촌특별세 등)가 대략 얼마나 오를지 분석해 봤다. 그 결과 이들이 짊어질 세 부담은 예상만큼 크지 않았다. 이 처장은 서울 강남구 한양5차 아파트(82.55㎡)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알파리움2단지 아파트(142.01㎡)를 가지고 있다. 2채 모두 투기과열지구에 있는데, 공시지가 합계는 32억 3600만원(올해 기준)이고 시세(한국감정원 기준)는 41억 7000만~46억 5000만원이다. 분석 결과 이 처장의 가정이 내년에 낼 보유세는 약 2919만원으로 예측됐다. 한 해 전보다 884만원가량 올랐다. 부담이 안 되는 액수는 아니지만 ‘세금 폭탄’이라고 표현할 만한 금액은 아니다. 청와대 참모 중 강남 다주택자인 김 수석도 예상보다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늘지는 않을 듯하다. 김 수석은 강남구 도곡한신아파트(84.74㎡)와 송파구 갤러리아팰리스 C동(123.29㎡) 등 2채를 가지고 있다. 이 아파트의 공시지가 합계는 23억 7100만원이고 시세는 30억~33억원쯤 된다. 시뮬레이션 결과 김 수석이 내년에 낼 보유세는 약 1327만원으로 전년보다 400만원쯤 늘어난다. 이 처장과 김 수석의 세금 부담이 예상보다 소폭 증가한 건 ‘세테크’(절세법) 덕분이다. 두 사람은 아파트 2채를 배우자와 1채씩 나눠 가지고 있다. 이 처장의 분당구 아파트와 김 수석의 송파구 아파트는 배우자 명의다. 현행 종부세는 가구별로 합산해 세금을 매기지 않고 인별 과세를 한다. 보통 한 가구가 집을 2채 이상 보유하면 다주택자로 여기지만, 과세 기준으로는 부부 중 한 사람 명의로 주택 여러 채를 가졌을 때만 다주택자로 보고 무거운 세율을 적용한다. 금융기관 소속 한 세무사는 “다주택 가구에서 부부가 1채씩 나눠 등기하는 건 대표적인 세테크 방식”이라고 말했다. 만약 이 처장이 2채 모두 본인 명의로 소유했다면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7·10 대책으로 종부세 7341만원을 포함해 약 9982만원의 보유세를 내야 한다. 김 수석도 2채 모두 본인 소유였다면 내년 보유세가 약 5980만원으로 뛴다. 종부세율 인상으로 다주택자가 고가 매물을 쏟아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처럼 다양한 세테크 수단을 활용해 ‘잠그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차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 중 2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했지만 부부가 1채씩 나눠 가진 이들이 많았다.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대표적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단독] 수천만원 오른다던 다주택 보유세, 수백만원만 더 내는 이의경·김조원

    [단독] 수천만원 오른다던 다주택 보유세, 수백만원만 더 내는 이의경·김조원

    아파트 2채, 배우자와 각각 소유 ‘稅테크’현행 개인별 과세 영향… 매물 안 나올 듯“서울 강남북에 시세 30억~40억원대(합계)의 아파트 2채를 가졌다면 내년 보유세가 4000만원 가까이 오른다.”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부담을 높이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이 나오자 시장에서는 이런 분석이 나왔다. 대책에는 집을 3채 이상 가졌거나 조정대상지역 내 2채 이상을 보유했다면 종합부동산세 세율이 현행 0.6~3.2%에서 1.2~6.0%로 크게 오르는 내용이 담겨 있어서다. 실제로 서울 노른자 땅에 2채 이상의 집을 보유 중인 다주택 가구는 모두 ‘세금 폭탄’을 맞게 될까. 서울신문은 세무사들의 도움을 받아 차관급 이상 공직자 중 고가 다주택 보유자인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례를 대상으로 내년 보유세(종부세·재산세·도시지역재산세·지방교육세·농어촌특별세 등)가 대략 얼마나 오를지 분석해 봤다. 그 결과 이들이 짊어질 세 부담은 예상만큼 크지 않았다. 이 처장은 서울 강남구 한양5차 아파트(82.55㎡)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알파리움2단지 아파트(142.01㎡)를 가지고 있다. 2채 모두 투기과열지구에 있는데, 공시지가 합계는 32억 3600만원(올해 기준)이고 시세(한국감정원 기준)는 41억 7000만~46억 5000만원이다. 분석 결과 이 처장의 가정이 내년에 낼 보유세는 약 2919만원으로 예측됐다. 한 해 전보다 884만원가량 올랐다. 부담이 안 되는 액수는 아니지만 ‘세금 폭탄’이라고 표현할 만한 금액은 아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단독] 수천만원 오른다던 다주택 보유세, 수백만원만 더 내는 이의경·김조원

    [단독] 수천만원 오른다던 다주택 보유세, 수백만원만 더 내는 이의경·김조원

    아파트 2채, 배우자와 각각 소유 ‘稅테크’현행 개인별 과세 영향… 매물 안 나올 듯“서울 강남북에 시세 30억~40억원대(합계)의 아파트 2채를 가졌다면 내년 보유세가 4000만원 가까이 오른다.”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부담을 높이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이 나오자 시장에서는 이런 분석이 나왔다. 대책에는 집을 3채 이상 가졌거나 조정대상지역 내 2채 이상을 보유했다면 종합부동산세 세율이 현행 0.6~3.2%에서 1.2~6.0%로 크게 오르는 내용이 담겨 있어서다. 실제로 서울 노른자 땅에 2채 이상의 집을 보유 중인 다주택 가구는 모두 ‘세금 폭탄’을 맞게 될까. 서울신문은 세무사들의 도움을 받아 차관급 이상 공직자 중 고가 다주택 보유자인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례를 대상으로 내년 보유세(종부세·재산세·도시지역재산세·지방교육세·농어촌특별세 등)가 대략 얼마나 오를지 분석해 봤다. 그 결과 이들이 짊어질 세 부담은 예상만큼 크지 않았다. 이 처장은 서울 강남구 한양5차 아파트(82.55㎡)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알파리움2단지 아파트(142.01㎡)를 가지고 있다. 2채 모두 투기과열지구에 있는데, 공시지가 합계는 32억 3600만원(올해 기준)이고 시세(한국감정원 기준)는 41억 7000만~46억 5000만원이다. 분석 결과 이 처장의 가정이 내년에 낼 보유세는 약 2919만원으로 예측됐다. 한 해 전보다 884만원가량 올랐다. 부담이 안 되는 액수는 아니지만 ‘세금 폭탄’이라고 표현할 만한 금액은 아니다. 청와대 참모 중 강남 다주택자인 김 수석도 예상보다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늘지는 않을 듯하다. 김 수석은 강남구 도곡한신아파트(84.74㎡)와 송파구 갤러리아팰리스 C동(123.29㎡) 등 2채를 가지고 있다. 이 아파트의 공시지가 합계는 23억 7100만원이고 시세는 30억~33억원쯤 된다. 시뮬레이션 결과 김 수석이 내년에 낼 보유세는 약 1327만원으로 전년보다 400만원쯤 늘어난다. 이 처장과 김 수석의 세금 부담이 예상보다 소폭 증가한 건 ‘세테크’(절세법) 덕분이다. 두 사람은 아파트 2채를 배우자와 1채씩 나눠 가지고 있다. 이 처장의 분당구 아파트와 김 수석의 송파구 아파트는 배우자 명의다. 현행 종부세는 가구별로 합산해 세금을 매기지 않고 인별 과세를 한다. 보통 한 가구가 집을 2채 이상 보유하면 다주택자로 여기지만, 과세 기준으로는 부부 중 한 사람 명의로 주택 여러 채를 가졌을 때만 다주택자로 보고 무거운 세율을 적용한다. 금융기관 소속 한 세무사는 “다주택 가구에서 부부가 1채씩 나눠 등기하는 건 대표적인 세테크 방식”이라고 말했다. 만약 이 처장이 2채 모두 본인 명의로 소유했다면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7·10 대책으로 종부세 7341만원을 포함해 약 9982만원의 보유세를 내야 한다. 김 수석도 2채 모두 본인 소유였다면 내년 보유세가 약 5980만원으로 뛴다. 종부세율 인상으로 다주택자가 고가 매물을 쏟아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처럼 다양한 세테크 수단을 활용해 ‘잠그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차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 중 2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했지만 부부가 1채씩 나눠 가진 이들이 많았다.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대표적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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