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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청와대 전 행정관, 옵티머스 대표 돈 5억 받아 차명 투자”

    [단독]“청와대 전 행정관, 옵티머스 대표 돈 5억 받아 차명 투자”

    청와대 재직 시절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지분 9.8%를 차명 보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모(36)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김재현(50·구속기소) 옵티머스 대표로부터 5억원을 받고, 이를 다시 차명 투자해 해당 지분을 획득한 정황이 드러났다. 앞서 이 전 행정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조사했던 검찰은 이 전 행정관도 옵티머스 금융 사기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사기 등 혐의의 피의자 전환을 검토 중이다.15일 서울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구속된 옵티머스 임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전 행정관이 옵티머스 지분을 차명 보유하게 된 구체적인 과정 등을 파악했다. 이 전 행정관은 지난해 10월 청와대 행정관으로 임명되면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옵티머스 지분 9.8%를 김 대표 비서 명의로 전환하고, 이를 숨긴 채 올해 6월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전 행정관은 지난 7월 검찰 조사에서 “지분 분산을 위해 명의만 빌려준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과 복수의 사건 관계인에 따르면 검찰은 피의자들로부터 옵티머스의 돈세탁 창구로 의심받는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 ‘셉틸리언’의 최대주주이던 이 전 행정관이 김 대표의 제안에 따라 김 대표로부터 5억원을 받고, 이를 다시 옵티머스에 투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김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작성한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서 “프로젝트 수익자 중 ‘정부 및 여당 관계자’라고 표현한 것은 이 전 행정관을 의미한다”면서 “이런 투자 구조 탓에 자칫 문제가 불거지면 청와대 인사가 개입된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김 대표는 정부 고위 관료와 대형 건설사 회장 등 실명이 기재된 이른바 ‘로비 리스트’에 대해서는 자신의 PC에 보관 중이던 전화번호부일 뿐 로비는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또 김 대표가 청와대 파견 근무 중이던 검찰 수사관 A씨와 친분을 쌓아 왔다는 진술도 확보했지만, 김 대표와 A씨 모두 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7월 청와대에서 퇴직해 검찰로도 돌아가지 않고 개인 사무실을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증폭된 의혹과 관련해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첫 공판에서 하나하나 소명하고,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반면 서울신문은 이 전 행정관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靑, CCTV 영상 제공 거부” 보도 후… 文대통령, 수사 협조 지시

    “靑, CCTV 영상 제공 거부” 보도 후… 文대통령, 수사 협조 지시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라임·옵티머스 로비 의혹’과 관련,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지시한 것은 권력형 비리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청와대를 향한 의구심을 불식시켜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사태가 길어질수록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성역 없는 수사’를 하더라도 청와대 고위급이 연루되는 일은 없으리라는 판단을 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날 지시는 라임·옵티머스 의혹에 대한 문 대통령의 첫 언급이다. 전날 ‘라임 의혹과 관련해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가 청와대에서 강기정 전 정무수석을 만난 것이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검찰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요청했다’는 보도를 보고받은 뒤 나왔다. 당초 청와대는 “출입기록은 법률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대통령 지시로 입장을 바꿨다. 다만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성역이 없어야 한다’는 것은) 청와대에 대한 지시다. 검찰 수사에 어떻게 일일이, 법무부와 검찰에 청와대가 개입을 하겠는가”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강 전 수석이 이 대표를 만난 지난해 7월의 CCTV는 보존기한(3개월)이 지나 검찰이 요청한 시점(지난 7월)에는 이미 폐기됐었다. 사실상 청와대가 협조할 부분은 출입기록 정도다. ‘옵티머스 의혹’에 연루된 이모(36) 전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에 대한 자료 요청 가능성도 있지만, 청와대를 나간 지 4개월여가 지나 실효성은 없어 보인다. 의혹의 핵심으로 거론된 윤석호(43·구속기소) 옵티머스 이사의 아내인 이 전 행정관이 지난해 10월 인사검증을 뚫고 청와대에 들어간 배경과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관계자는 “고위공무원단(1~3급)이 아니면 검증에 한계가 있다”면서 “경력과 전과, 세평 등은 체크하지만 본인과 남편 재산까지 훑을 수는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제기되는 의혹들은 금융감독 당국 조사를 막거나 유예하도록 해야 설득력이 있는데 금융감독원에 영향을 미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했다. 당시 직속상관은 이광철 민정비서관이다. 둘은 2018년 무죄 판결이 난 ‘국가정보원 댓글 직원 감금사건’에서 강 전 수석 등을 변호했다. 김조원 전 민정수석은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당무감사원장 시절 감사위원이던 이 전 행정관과 함께 일했다. 그가 임명되기 두 달 전 민정비서관에서 물러난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그를 전혀 모른다”면서 “내가 나올 땐 인사검증 얘기도 없었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단독] 李 전 행정관, 靑 재직 중에도 옵티머스 드나들었다

    [단독] 李 전 행정관, 靑 재직 중에도 옵티머스 드나들었다

    1조 2000억원대 피해를 낸 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 사기 수사에서 참고인 신분에 머물렀던 이모(36)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청와대 재직 시절인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옵티머스 사무실에 드나들었다는 진술이 처음 확인됐다.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금융감독원 조사가 진행 중이고 검찰 수사까지 임박한 시점에도 옵티머스 내부 일에 관여한 듯한 정황이 드러난 셈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1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옵티머스 관련 초기 수사를 진행했던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당시 부장 오현철)는 지난 7월 옵티머스 2대 주주 이동열(45·구속 기소) 대부디케이에이엠씨 대표를 사기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윤석호(43·구속 기소) 옵티머스 사내이사와 그의 아내 이 전 행정관(변호사)이 서울 강남구 대화빌딩 4층 옵티머스 사무실 공간을 4~6월간 함께 사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 대표는 금감원 현장 실사 직전인 지난 6월 상황을 설명하면서 “윤 이사가 자금 사용처 소명 등을 준비했다”면서 “내가 당시 사무실을 윤 이사와 함께 썼고, 윤 이사는 유리 칸막이로 된 별도 공간을 이 전 행정관, 다른 직원 3명 등과 같이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 전 행정관은 지난해 10월 청와대 근무를 시작해 옵티머스 사태가 불거진 직후인 지난 6월 퇴직했다. 옵티머스 지분을 차명 보유한 의혹도 받고 있는 이 전 행정관이 금감원 실사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관여했을 가능성을 두고 검찰의 추가 수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참여연대도 이날 “이 전 행정관이 차명으로 옵티머스 주식을 보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성역 없는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이 전 행정관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검찰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기존 수사팀 검사 9명 외에 법무부가 파견 승인한 검사 5명, 중앙지검 내부 충원 4명 등 모두 18명으로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라임·옵티머스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에 어느 것도 성역이 될 수 없다”면서 “빠른 의혹 해소를 위해 청와대는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검찰이 사건 관련자들의 출입 기록을 요청하면 검토·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조국, ‘라임 몸통’ 김봉현 로비설에 “황당무계”

    조국, ‘라임 몸통’ 김봉현 로비설에 “황당무계”

    ‘라임 사태’의 배후이자 ‘몸통’으로 지목되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도 로비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황당무계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조국 전 장관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금 전 오후 6시쯤 조선일보 박국희 기자가 문자를 보내와 다음과 같이 물었다”며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조국 전 장관 글에 따르면 박 기자는 조국 전 장관에게 “김봉현 전 회장이 작년 5~6월 지인과 나눈 문자메시지를 확보했는데 ‘금감원이고 민정실(민정수석실)이고 다 내 사람’, ‘민정수석 라인을 타고 있다’는 언급이 있다. 김봉현 전 회장이 민정실에도 로비를 한 합리적 의심이 드는데, 당시 민정수석으로서 입장을 부탁한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조국 전 장관은 “황당무계한 주장인 바, 이러한 허위사실을 보도하여 나의 명예를 훼손하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더 이상 연락하지 말아 달라. 조선일보와는 대화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조국 전 장관은 “확인해 보니 해당 문자 메시지 내용이 조중동 등에 이미 보도되었다”면서 “김봉현이 누구건 라임 관련 사람을 아예 알지 못한다. 조중동 등이 ‘김봉현, 조국에게 로비’라는 제목을 뽑을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독]“청와대 행정관, 금감원 조사 임박한 시기 옵티머스 드나들어”

    [단독]“청와대 행정관, 금감원 조사 임박한 시기 옵티머스 드나들어”

    1조 2000억원대 피해를 낸 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 사기 수사에서 참고인 신분에 머물렀던 이모(36)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청와대 재직 시절인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옵티머스 사무실에 드나들었다는 진술이 처음 확인됐다.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금융감독원 조사가 진행중이고 검찰 수사까지 임박한 시점에도 옵티머스 내부 일에 관여한 듯한 정황이 드러난 셈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1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옵티머스 관련 초기 수사를 진행했던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당시 부장 오현철)는 지난 7월 옵티머스 2대 주주 이동열(45·구속 기소) 대부디케이에이엠씨 대표를 사기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윤석호(43·구속 기소) 옵티머스 사내이사와 그의 아내 이 전 행정관(변호사)이 지난 4월과 6월 사이 서울 강남구 대화빌딩 4층 옵티머스 사무실 공간을 함께 사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 대표는 금감원 현장 실사 직전인 지난 6월 상황을 설명하면서 “윤 이사가 자금 사용처 소명 등을 준비했다”면서 “내가 당시 사무실을 윤 이사와 함께 썼고, 윤 이사는 유리 칸막이로 된 별도 공간을 이 전 행정관, 다른 직원 3명 등과 같이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 전 행정관은 지난해 10월 청와대 근무를 시작해 옵티머스 사태가 불거진 직후인 지난 6월 퇴직했다. 옵티머스 지분을 차명 보유한 의혹도 받고 있는 이 전 행정관이 금감원 실사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관여했을 가능성을 두고 검찰의 추가 수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참여연대도 이날 “이 행정관이 차명으로 옵티머스 주식을 보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성역 없는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이 전 행정관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라임·옵티머스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에 어느 것도 성역이 될 수 없다”면서 “빠른 의혹 해소를 위해 청와대는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검찰이 사건 관련자들의 출입 기록을 요청하면 검토·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종민 “청와대, 권력형 비리의 해방구되기로 한 모양”

    김종민 “청와대, 권력형 비리의 해방구되기로 한 모양”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회 위원을 지냈던 김종민 변호사가 14일 라임 사태 관련 핵심 인물인 이강세 전 광주MBC 대표에 대한 출입기록 제공을 거부한 청와대를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청와대가 부패와 권력형 비리의 해방구, 범죄의 소도가 되기로 작정한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검찰의 이 전 대표 청와대 출입 기록과 폐쇄회로(CC)TV 영상 제출 요구를 거부했다고 SBS가 전날 보도했다. 이 전 대표는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고 법정에서 증언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강 전 수석에게 전달한 돈을 건네줬다고 밝힌 인물이다. 청와대는 자료 제출 거부 사유로 공공기관 정보공개법 9조를 들며 해당 자료가 공개될 경우 국가안전보장 등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와 사생활의 비밀 또는 자유를 침해할 우려를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7월 28일 청와대 사무실에서 강기정 당시 정무수석을 만나 ‘라임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가 조속히 종결돼야 한다’고 했다”고 진술했으며 김 전 회장은 “이 전 대표가 강 전 수석에게 전달하겠다고 해서 5000만 원을 건넸다”고 말했다. 강 전 수석은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며 김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직접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김 변호사는 “사모펀드 사건은 청와대가 깊숙이 개입되었음이 속속 확인되고 있는 대형 권력형 부패게이트”라며 “1984년생으로 2012년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 연수원 41기 이모 행정관과 그 남편은 하수인 깃털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모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은 청와대 재직중에도 옵티머스 주식 10만주(지분율 9.85%)를 차명으로 소유했고, 그의 남편은 옵티머스의 이사를 지냈다. 김 변호사는 “변호사 경력 10년도 안 된 일개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부부의 영향력으로 수천억 펀드가 왔다 갔다 했다고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정수석실은 검찰, 경찰, 국가정보원 등으로부터 보고를 받으며 정보를 취합할 수 있는 곳으로 마음만 먹으면 사모펀드 범죄 수사의 움직임을 샅샅이 파악하고 대비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김 변호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의 친인척과 청와대 비서관 이상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을 임기 내내 공석으로 비워두고 있다며,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만들겠다고 한 것은 검찰 무력화의 정치적 시나리오라고 비난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최근 국민의힘이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을 임명하면, 북한인권재단 이사회 인선 및 청와대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야당이 ‘권력형 비리 게이트’로 규정한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직접 취재했는데 큰 문제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조국흑서’ 필진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문 정권의 권력형 비리”

    ‘조국흑서’ 필진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문 정권의 권력형 비리”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 등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했던 ‘조국흑서’ 필진들이 라임·옵티머스 펀드 관련 정치권 연루 의혹에 대해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권경애 변호사는 문재인 정권에서 사모펀드 비리가 계속 터지는 이유에 대해 “이전 정권의 권력형 비리는 재벌을 압박해서 K재단이니 미르재단에 출연하게 하고 재벌가의 불법승계를 승인해 주는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사모펀드”라고 분석했다. 문 정부의 경제 핵심 정책을 맡은 장하성 현 주중대사와 김상조 정책실장은 사모펀드를 혁신경제의 동력이라 주창했다고 덧붙였다. 권 변호사는 외환위기 이후 외국계 헤지펀드에 은행 등 공적 자산이 사영화 되는 것을 보고 토종사모펀드를 키우겠다 결심한 1세대 사모펀드 주창자인 이헌재 휘하 사단들은 자본의 해외유출을 막겠다는 명분이라도 있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을 인수했다 매각한 론스타에서 보듯이 5년 간 4조의 시세차익을 내고 되파는 잿팟의 투자 시장이 환상적인 신세계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스탠다드를 외치며 기업 인수합병(M&A)시장에 뛰어들어 골드만삭스 같은 투자은행의 한국지사와 손 잡고 소소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이들 중에는 운동권 출신의 정치인들도 꽤 되었다고 돌아봤다. 토종사모펀드 1위라는 라임펀드는 수천 수만 명의 투자자들의 투자금 1~2억 원을 편취한 것이라고 권 변호사는 지적했다.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증권사나 은행의 판매사들의 꾀임에 빠져 평생 모은 투자자금을 날린 것이다. 그는 “투자자들에게서 모은 펀드자금으로 은행을 산다거나 공기업을 산다는 것은 꿈도 못꿀 테니 어디 부지조차 대장에 제대로 기재되지 않은 캄보디아의 콘도 설립에 투자한다거나, 이차전지 기술도 없는 사업체에 투자를 해서, 피투자사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사외이사나 사내이사로 들어가 횡령으로 회사 자금을 빼돌려서 투자자들의 펀드자금을 상환하는데 한계가 오면 다른 펀드를 만들어서 돌려막기를 하고, 돌려막기를 하도록 금감원과 금융위를 움직일 수 있는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했다”고 사모펀드 사태를 규정했다.특히 윤석호 전 옵티머스 이사의 배우자인 이진아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은 청와대 재직중에도 옵티머스 주식 10만주(지분율 9.85%)를 차명으로 소유했다면서 아예 자기 사람들을 청와대 행정관으로 들여보내 직로비를 했다고 비판했다. “1명에게 100억을 편취하는 것보다, 100명에게 1억씩을 편취하는 대중적 펀드사기가 더 나쁘다”고 했던 한동훈 검사장의 말을 인용하며 권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이 한 검사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또 법무부가 라임 사건을 전담했던 서울남부지검의 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을 폐지한 것도 비판했다. 한편 ‘조국흑서’로 불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또 다른 필진인 김경율 회계사가 참여연대를 떠나서 세운 경제민주주의21은 13일 성명을 내고 “강기정 전 정무수석·김상조 정책실장·김병욱 의원·윤석헌 금감원장·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이재명 경기지사 등은 이번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하여 소상하게 해명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강 전 정무수석은 라임 사태 해결 명목으로 5000만원을 받았다는 법정 증언을 거부했고, 이낙연 대표는 옵티머스 관계사가 선거 사무실 복합기 임대료를 대납해 사실을 시인했다. 경제민주주의21은 “김병욱 의원은 이번 사태의 진상을 규명해야 할 국회 정무위에서 여당 간사직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금감원에 대한 영향력 행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더욱 철저하게 해명해야 마땅하다”면서 “제기된 연루 의혹을 투명하게 해명하지 못하는 공직자는 사임·사퇴·사보임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단독] 옵티머스 김재현 “실형 받아도 靑 통해 사면”

    [단독] 옵티머스 김재현 “실형 받아도 靑 통해 사면”

    공범 “金, 행정관이 사면 해줘” 檢진술전방위 인맥 과시하며 책임 전가 시도 모 건설사 오너 통한 ‘펀드 개선안‘ 거론정치권 넘어 재계까지 수사 확대될 듯1조 2000억원대 펀드 사기 혐의를 받는 김재현(50·구속 기소) 옵티머스 자산운용 대표가 검찰 수사를 앞두고 공범들에게 정·관·금융계 인사들을 통한 ‘실형 후 사면’을 약속하며 법적인 책임을 대신 져 달라고 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형 건설사 오너의 협조를 받아 일단 펀드 환매 사태를 수습하는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향후 검찰 수사가 정치권 등을 넘어 재계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 대표와 공범 관계로 구속 기소된 윤석호(43) 옵티머스 이사는 검찰 조사에서 “(김 대표가) 향후에 실형을 받게 되더라도 청와대 관계자를 통해 사면까지도 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검찰이 청와대 관계자에 대해 캐묻자 윤 이사는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근무하는 행정관 A씨로 기억한다”면서 “(김 대표는) A씨를 굉장한 파워가 있는 사람으로 설명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윤 이사는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행정관으로 근무하던 자신의 아내 이모 변호사를 통해 A씨에 대해 확인한 결과 그 정도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 법조계에서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특별사면을 행정관을 통해 실현하겠다는 주장은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는 당시 윤 이사가 모든 법적 책임을 지면 향후 자신이 유력 인사들을 통해 윤 이사를 구제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둘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검찰은 김 대표가 B건설사 회장을 통한 펀드 하자 개선 방안도 거론한 것으로 파악했다. 김 대표는 지난 5월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동열(45·구속 기소) 대부디케이에이엠씨의 사업들을 담보로 B건설사의 보증을 받고, NH투자증권이 문제가 된 옵티머스 펀드를 전부 환매해 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펀드 사기) 사건이 터지면 NH투자증권도 자유로울 수 없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와 딜을 볼 수 있다”고 윤 이사에게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B건설사 관계자는 “옵티머스와 계약한 사실이 없다. 우리는 옵티머스의 피해자에 가깝다”고 해명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단독]옵티머스 대표 “靑행정관 통해 사면 가능”…내부 회유 정황

    [단독]옵티머스 대표 “靑행정관 통해 사면 가능”…내부 회유 정황

    1조 2000억원대 펀드 사기 혐의를 받는 김재현(50·구속 기소) 옵티머스 자산운용 대표가 검찰 수사를 앞두고 공범들에게 정·관·금융계 인사들을 통한 ‘실형 후 사면’을 약속하며 법적인 책임을 대신 져 달라고 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형 건설사 오너의 협조를 받아 일단 펀드 환매 사태를 수습하는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향후 검찰 수사가 정치권 등을 넘어 재계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1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 대표와 공범 관계로 구속 기소된 윤석호(43) 옵티머스 이사는 검찰 조사에서 “(김 대표가) 향후에 실형을 받게 되더라도 청와대 관계자를 통해 사면까지도 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검찰이 청와대 관계자에 대해 캐묻자 윤 이사는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근무하는 행정관 A씨로 기억한다”면서 “(김 대표는) A씨를 굉장한 파워가 있는 사람으로 설명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윤 이사는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행정관으로 근무하던 자신의 아내 이모 변호사를 통해 A씨에 대해 확인한 결과 그 정도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 김 대표는 당시 윤 이사가 모든 법적 책임을 지면 향후 자신이 유력 인사들을 통해 윤 이사를 구제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둘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검찰은 김 대표가 B건설사 회장을 통한 펀드 하자 개선 방안도 거론한 것으로 파악했다. 김 대표는 지난 5월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동열(45·구속 기소) 대부디케이에이엠씨의 사업들을 담보로 B건설사의 보증을 받고, NH투자증권이 문제가 된 옵티머스 펀드를 전부 환매해 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펀드 사기) 사건이 터지면 NH투자증권도 자유로울 수 없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와 딜을 볼 수 있다”고 윤 이사에게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B건설사 관계자는 “옵티머스와 계약한 사실이 없다. 우리는 옵티머스의 피해자에 가깝다”고 해명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조국흑서’ 서민 “김남국, ‘똘마니계 전설’…조국·추미애 똘마니 겸직”(종합)

    ‘조국흑서’ 서민 “김남국, ‘똘마니계 전설’…조국·추미애 똘마니 겸직”(종합)

    서민 “추미애 위해 맹활약, 내가 과소평가”김남국, 김용민이 진중권에 ‘조국 똘마니’ 발언 소송 걸자 “표현의 자유 고려한 조치”김남국, ‘조국 백서’ 필자…국감서 秋 옹호서민 단국대 교수가 13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옹호하고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엄호한 김남국 민주당 의원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이어 추 장관 똘마니를 겸했다”며 “두 주군을 모신 가히 ‘똘마니계의 전설’”이라고 조소했다. 서 교수는 조 전 장관 사태로 불거진 진보 정권의 위선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아 ‘조국 흑서’로 불리는 책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 저자이자 기생충학자다. 김용민 의원은 자신을 ‘조국 똘마니’로 부른 진 전 교수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었다. ‘똘마니’는 범죄 집단 등 조직에서 부림을 당하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머리맡에 조국 사진 두고 눈물지어조국 똘마니인줄 알았더니 秋똘마니” “추미애 위한 김남국 활약 눈부셔똘마니 주군 한 명도 모시기 힘든데 가히 전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남국 의원께 사과합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김남국 의원님은 조국 전 장관님의 똘마니이기만 한 게 아니라, 추미애 (법무부) 장관님의 똘마니도 겸하고 계셨다”며 이렇게 비꼬았다. 서 교수는 “일전에 제가 페이스북에서 김남국 의원님을 조국 똘마니라 불렀다”면서 “머리맡에 조국 사진을 두고 자고, 그 사진을 보며 가끔 눈물짓기까지 하는 분에게 조국 똘마니는 적합한 표현이라 생각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변호사 출신의 김남국 의원은 ‘조국 백서’의 필자로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공천 신청을 했다가 이후 경기 안산단원을로 바꿔 21대 총선 때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서 교수는 “하지만 어제 국감장에서 추 장관님을 위해 맹활약하는 김 의원님을 보면서 너무 과소평가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김 의원님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셨다. 충신의 대명사로 널리 회자되는 송나라 재상 진회라 해도 저렇게까지 주군을 보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김남국, 국감서 秋아들 의혹 野 제기하자끼어 들어 “이미 수사 종결된 사안 아냐” 김남국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추 장관 아들 서모씨에 대한 야당의 질문이 이어지자 야당 의원의 질의 도중 “이미 수사가 종결된 사건 아닌가”라고 끼어드는 등 추 장관을 적극 옹호했었다. 서 교수는 “김 의원님께 사과드린다”면서 “김 의원님은 조국 전 장관님의 똘마니이기만 한 게 아니라, 추 장관님의 똘마니도 겸하고 계셨다. 대부분의 똘마니가 한 명의 주군을 모시는 것도 힘겨워하는 판에, 엄연히 다른 인격체인 조국과 추미애 모두를 같은 마음으로 모시는 김 의원님은 가히 ‘똘마니계의 전설’이라 할만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분 잘 모시고 큰 일 하시라”고 덧붙였다. 김남국 의원은 김용민 의원이 자신을 ‘조국 똘마니’라고 표현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 민사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진 전 교수의 발언을 보통 국민의 비판과 동일하게 보기는 어렵다”면서 “김용민 의원이 형사 고소를 않고 민사 소송으로 다투고자 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고 옹호했다.진중권 “김용민, ‘조국 똘마니’ 소리 원통해 의정 못해 소송 걸어? 뿜었다” 김용민, 진중권에 민사소송 제기김용민 ‘조국 검찰개혁위’ 출신 진 전 교수는 지난 7일 김용민 의원이 ‘조국 똘마니’라고 진 전 교수가 자신을 비하한 데 대해 원통해 민사소송을 걸었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폐청산 어쩌구 하는 단체에서 저를 형사고소한 데에 이어 어제 민사소송도 하나 들어왔다”면서 “원고가 민주당 김용민 의원”이라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소장을 읽어 보니 황당(했다)”면서 “이분이 나한테 ‘조국 똘마니’ 소리 들은 게 분하고 원통해서 지금 의정 활동을 못하고 있다는 그 대목에서 뿜었다”고 조소했다. 변호사 출신의 김 의원은 지난해 조국 전 장관이 법무부 재임 당시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법무·검찰개혁 권고안을 마련했다. 이후 민주당이 21대 총선에서 수도권에 전략 공천했고 지난 4월 국회의원에 당선됐다.김용민 “윤석열, 사상 최악의 검찰총장”진중권 “조국 똘마니… 윤석열 최악이면인사 검증한 조국에 엄중 책임 물으라” “벌써 레임덕? 머리 피도 안 마른 초선이감히 대통령 인사 정면 부정하고 나서” 김 의원은 지난 6월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시사발전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인물”이라면서 “검찰 역사상 가장 최악의 검찰총장이 될 거란 생각이 든다”고 윤 총장을 거칠게 비난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다음날인 22일 “누가 조국 똘마니 아니랄까봐. 사상 최악의 국회의원”이라며 김 의원 말을 빗대 받아쳤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윤 총장이 사상 최악의 총장이라면 인사 검증을 맡았던 조국 민정수석에게 엄중히 책임을 물으라”면서 “사상 최악의 검찰총장을 임명한 대통령에게 준엄하게 임명 책임을 추궁하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벌써 레임덕이 시작됐나 보다”라면서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초선의원이 감히 대통령의 인사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나섰다”고 쏘아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국, 문갑식·공병호 ‘허위사실 명예훼손’으로 고소

    조국, 문갑식·공병호 ‘허위사실 명예훼손’으로 고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허위 사실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문갑식 전 조선일보 기자와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조국 전 장관은 12일 페이스북에 “문갑식씨는 ‘조국 일가 ××은행 35억 떼먹고 아파트 3채·커피숍·빵집에 분산투자’, ‘웅동학원 교사 채용 비리? 조국 모친 박정숙씨 계좌로도 들어갔다’ 등의 허위사실을 주장해 나와 모친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공병호 소장에 대해서는 “‘조국, 취임부터 가족펀드로 돈벌이’, ‘가족펀드가 웰스씨엔티에 투자했기 때문에 조국씨가 민정수석으로 있으면서 자기 사업을 해왔다’ 등의 허위사실을 주장했다”고 했다. 조국 전 장관은 “두 사람 모두 나나 내 가족에게 사실 확인을 하지 않았다”면서 “추후 두 사람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곽상도, 문준용 사과에도... “靑 민정수석실 어떤 역할했나”

    곽상도, 문준용 사과에도... “靑 민정수석실 어떤 역할했나”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 아들이 허위 사실 공표, 명예 훼손을 하지 못하도록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12일 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국정감사 증인 채택 건과 관련해 곽 의원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에는 대통령의 친·인척을 전담하는 직원이 있다. 국감장에 (자신이 출강 중인 대학의) 이사장을 누가 불렀는지는 청와대 직원들도 다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곽 의원은 “야당 의원이 증인으로 불러내 국감장에 대기시켜놓았다는 억측과 소설을 전제로 온갖 비난을 가했다”며 “이렇게 해놓고도 (문준용씨는) 당사자에게 어떤 사죄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8일 문준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이 출강하는 대학의 이사장을 곽 의원이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시켰다면서 “곽상도는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의원이니 법은 잘 알테고, 혹시 멋모르고 걸려들지도 모르니 일단 달라고 하는 것, 자료 준 사람이 자기 때문에 피해 볼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런 걸 상습적(좋지 않은 일을 버릇처럼 하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건국대 이사장을 국감증인으로 신청한 쪽이 더불어민주당으로 알려지자 10일 문준용 씨는 “제가 잘못 안 부분이 있군요. 미안합니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페어플레이합시다”라고 사과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곽상도·문준용 “나빠요” 설전에 김남국도 가세 “매번 헛발질”(종합)

    곽상도·문준용 “나빠요” 설전에 김남국도 가세 “매번 헛발질”(종합)

    문준용 “곽상도, 무분별한 권한 남용”곽상도 “국회의원이 확인하니 불편하냐”김남국 “사립탐정처럼 일하지만 매번 헛발질”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정감사 증인과 관련해 설전을 벌인 데 이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까지 논쟁에 가세했다. 앞써 문씨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곽 의원이 국감에서 자신이 출강 중인 대학의 이사장을 불러냈다고 전하며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 곽상도 나빠요”라고 비판했다. 문씨는 “곽 의원이 제가 출강 중인 대학 이사장을 국감에 불러냈다고 한다. 제 강의평가를 달라고 했다는데, 한마디로 시간강사 시킨 게 특혜 아니냐는 소리. 그런데 그거 하나 물어보고 이제 됐으니 들어가라고 한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또 “곽 의원은 지난 번에 제 조카 학적정보 유출로 한 분 징계 먹게 만들었다. 강의평가 유출하는 것은 위법이다”라며 “자료 준 사람이 자기 때문에 피해 볼지는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이에 곽 의원은 9일 문씨를 향해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맞받았다. 곽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문준용씨에게 경고한다”며 “대통령 아들이라고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야당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라”고 즉각 반발했다. 곽 의원은 이틀 전 교육부 국감에 출석한 유자은 건국대 이사장은 자신이 아닌 더불어민주당 김철민·서동용 의원이 부른 증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왕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에 ‘문준용 씨 자료’도 제출해주도록 요청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지난해 8월 시간강사법이 실시되면서 많은 대학 강사들이 자리를 잃었지만, 문씨는 올해 강좌가 2개에서 4개로 늘어 미심쩍다는 게 곽 의원의 주장이다. 곽 의원은 “남들과 달리 강좌가 늘어난 것이 ‘아빠 찬스’인지, 좋은 강의로 평가받은 결과인지 확인하려고 자료 제공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아들이 아빠 찬스 누리고 사는 데 야당 국회의원이 일일이 확인하니 불편합니까”라며 “문 대통령 임기가 종료되면 그마저 끝날 것이니 그때까지는 자숙하길 바란다”고 질타했다.두 사람의 공방에 이번엔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문씨 주장에 가세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통해 곽 의원을 향해 “이상하리만큼 문 대통령의 친인척 특혜와 비리에 집착하고 있다”며 “사설탐정처럼 열심히 일하지만, 매번 헛발질을 한다”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곽 의원이 (문 대통령 친인척에) 집착하는 것은 박근혜 정부 때 민정수석으로서 제대로 일하지 못했다는 한 때문일까? 아직까지 성공하거나 제대로 된 문제 제기가 하나도 없다”며 “박 정부 시절 비위를 하나도 못 막아낸 실패한 민정수석답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허위사실로 조국 명예훼손’ 우종창, 항소심서 집행유예로 풀려나

    ‘허위사실로 조국 명예훼손’ 우종창, 항소심서 집행유예로 풀려나

    항소심, 유죄 인정하면서도 “공적사안 관련” 감형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허위 의혹을 제기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유튜버 우종창(63)씨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게 됐다. 서울고법 형사3부(배준현 표현덕 김규동 부장판사)는 8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우종창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우종창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우종창씨가 제보받았다고 주장하면서 공개한 내용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직무수행과 관련한 공적 사안에 관한 것”이라며 형량을 낮췄다. 또 “우종창씨가 방송을 내보내 개인적으로 경제적 이익을 얻거나 피해자(조국 전 장관)에 대한 사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범행하지는 않았다”며 “방송에서 제보 내용을 확정적으로 진실로 단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월간조선 기자 출신인 우종창씨는 2018년 3월 유튜브 방송에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1심 선고 직전인 2018년 1~2월 김세윤 부장판사를 청와대 근처 한식집에서 만나 식사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세윤 부장판사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기소된 최씨의 1심 재판장이었고, 조국 전 장관은 민정수석이었다. 조국 전 장관은 우종창씨의 방송이 명백한 허위사실로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우종창씨를 경찰에 고소했고, 우씨는 지난해 11월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우종창씨가 합리적 근거 없이 막연한 추측으로 허위사실을 방송했다고 판단, 실형을 선고하고 우종창씨를 법정구속했다. 한편 형사재판과 별도로 조국 전 장관은 이 사건과 관련해 우종창씨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진중권 “김용민, ‘조국 똘마니’ 소리 원통해 소송 걸어? 뿜었다”

    진중권 “김용민, ‘조국 똘마니’ 소리 원통해 소송 걸어? 뿜었다”

    김용민, 진중권에 민사소송 제기김용민 ‘조국 검찰개혁위’ 출신김, 윤석열에 “사상 최악 검찰총장” 비난진 “尹 임명한 대통령에 책임 추궁해”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7일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똘마니’라고 진 전 교수가 자신을 비하한 데 대해 원통해 민사소송을 걸었다고 밝혔다. ‘조국’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의미하며 ‘똘마니’는 범죄 집단 등 조직에서 부림을 당하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폐청산 어쩌구 하는 단체에서 저를 형사고소한 데에 이어 어제 민사소송도 하나 들어왔다”면서 “원고가 민주당 김용민 의원”이라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소장을 읽어 보니 황당(했다)”면서 “이분이 나한테 ‘조국 똘마니’ 소리 들은 게 분하고 원통해서 지금 의정 활동을 못하고 있다는 그 대목에서 뿜었다”고 조소했다. 변호사 출신의 김 의원은 지난해 조국 전 장관이 법무부 재임 당시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법무·검찰개혁 권고안을 마련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에서 수도권에 전략 공천했고 지난 4월 국회의원에 당선됐다.김용민 “윤석열 사상 최악의 검찰총장될 것”진중권 “조국 똘마니… 윤석열이 최악이면 인사 검증한 조국에 엄중 책임 물으라” “벌써 레임덕? 머리 피도 안 마른 초선이 감히 대통령 인사 정면 부정하고 나서” 김 의원은 지난 6월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시사발전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인물”이라면서 “검찰 역사상 가장 최악의 검찰총장이 될 거란 생각이 든다”고 윤 총장을 거칠게 비난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다음날인 22일 “누가 조국 똘마니 아니랄까봐. 사상 최악의 국회의원”이라며 김 의원 말을 빗대 받아쳤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윤 총장이 사상 최악의 총장이라면 인사 검증을 맡았던 조국 민정수석에게 엄중히 책임을 물으라”면서 “사상 최악의 검찰총장을 임명한 대통령에게 준엄하게 임명 책임을 추궁하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벌써 레임덕이 시작됐나 보다”라면서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초선의원이 감히 대통령의 인사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나섰다”고 쏘아붙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우병우 ‘홍만표와 정운호 몰래 변론’ 보도 경향신문 상대 일부 승소

    우병우 ‘홍만표와 정운호 몰래 변론’ 보도 경향신문 상대 일부 승소

    우병우(53)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경향신문사를 상대로 제기한 정정보도 청구 및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금 청구 1심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이동욱)는 23일 우 전 수석이 경향신문사와 기자들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 사건 판결 후 72시간 안에 (신문 지면) 1~2면에 정정보도문을 게재하고 온라인과 모바일에서도 이를 볼 수 있도록 하라”고 판결했다. 당시 편집국장과 기자들을 상대로 제기된 1억원의 손해배상금 중엔 500만원만 인정됐다. 경향신문은 2016년 7월 19일 ‘우 전 수석이 홍만표 전 검사장과 함께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사건과 관련해 수임계를 내지앉고 변론을 맡았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또 홍 전 검사장의 고교 후배이자 법조브로커인 이민희씨와도 함께 어울려 다녔다고 보도했다. 우 전 수석은 즉각 반발하며 “경향의 보도는 100% 허위보도”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그러면서 이튿날인 20일 곧장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사건 접수 4년여만에 내려진 1심 선고에서 재판부는 “원고(우 전 수석)가 구한 정정보도 내용 중 일부는 배척하고 허위사실 적시로 인정된 부분만 인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 전 수석이 홍 전 검사장과 함께 정 전 대표를 수임계 없이 몰래 변론했다는 취지의 보도는 일종의 추측 보도”라면서 “증명된 사실이 없고 고위관계자를 인용했으나 취재원 보호 등의 이유로 누구인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입증을 못했다. 이런 식으로 보도를 하면 어떤 기사라도 쓸 수 있기 때문에 일단 허위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우 전 수석은 앞서 자신의 처가 부동산을 넥슨코리아가 1000억원대에 매입했다고 보도한 조선일보를 상대로 유사한 소송을 벌여 대법원에서 일부 승소 확정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조선일보는 판결에 따라 올해 초 1~2면 하단에 오보를 인정하는 정정보도문을 실었다. 다만 해당 보도가 고위공직자의 공직 수행과 관련된 공익적 사안이라는 점이 받아들여지면서 기자들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는 인정되지 않았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단독] 감사원 2인자 사무총장에 최성호 제1사무차장 유력 검토

    [단독] 감사원 2인자 사무총장에 최성호 제1사무차장 유력 검토

    감사원 사무총장에 최성호 제1사무차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의 복수 관계자들은 22일 “새 사무총장에 최 차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종호 전 사무총장이 지난 8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가면서 현재 사무총장은 한 달여째 공석으로 있다. 감사원 사무총장은 차관급이지만 1000여명이 넘는 감사원 직원들의 인사, 예산을 실질적으로 지휘하는 막강한 파워를 행사한다. 사정기관인 감사원의 업무특성상 주로 정권과 가까운 이들이 가는 자리로, ‘코드 감사’, ‘정치 감사’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사무총장의 인선과도 무관하지 않다. 최 차장이 사무총장으로 임명되면 그동안 논란이 되고 있는 원전 월성1호기 조기 폐쇄에 대한 막바지 감사를 총 지휘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닌다. 최 사무차장은 제3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감사원 특별조사국장, 공직감찰본부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감사원 안팎에서는 “최 차장이 사무총장으로 임명될 경우 문재인 정부 사무총장들은 모두 부산 출신”이라며 “특정 지역 출신이 사무총장을 내리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첫번째 사무총장은 왕종홍 현 방위사업청장으로 문 대통령과 같은 부산 경남고, 두번째 사무총장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으로 문 대통령의 신임이 투터운 김 민정수석은 부산 중앙고, 최 차장은 부산 해동고를 나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해병대 헬기사고’ 김조원에 시한부 기소중지...검찰 “최종 판단 아냐”

    ‘해병대 헬기사고’ 김조원에 시한부 기소중지...검찰 “최종 판단 아냐”

    2년 2개월 만에 기소중지검찰, 전문수사자문위 구성연말까지 사고 원인 밝힌다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 사고와 관련해 검찰이 당시 헬기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을 지낸 김조원(63)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대구지검 포항지청 형사1부(부장 김영오)는 지난 16일 김 전 수석 등을 오는 12월 31일을 기한으로 기소중지 처분했다. 시한부 기소중지는 의료·교통사고 관련 사건 등에서 전문가 감정이 필요할 경우 수사를 일시 중단 또는 보류한 뒤 감정 결과를 보고 수사를 재개하는 방식의 처분이다. 김 전 수석은 2018년 7월 17일 5명이 순직한 마린온 사건 당시 KAI 사장이었다. 고(故) 박재우 병장 등 순직 장병의 유족들은 사고 직후 “김 전 수석 등 KAI 측이 관리상 과실은 물론, 결함이 있는 헬기를 해병대에 공급해 5명의 장병을 숨지게 했다”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또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같은해 8월 유족 측을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지만 이후 수사는 속도를 내지 못했다. 검찰은 최근 기소중지 처분을 내리면서 직권으로 전문수사자문위원회를 꾸렸다. 헬기 전문가들인 자문위원들은 연말까지 ▲기체 결함 ▲기어박스 결함 ▲재료 및 부품 사용 결함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감정을 할 계획이다. 해병대가 사고 당시 민·관·군 합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한 뒤 내놓은 결과도 참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시한부 기소중지는 사안을 면밀하게 살펴보기 위한 취지”라면서 “일단 전문가 감정을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밝힌 다음에 최종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재용 변호인단 “영장서 삼성생명 제외 요구? 허위”

    이재용 변호인단 “영장서 삼성생명 제외 요구? 허위”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으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이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당시 범죄 사실에서 삼성생명 관련 내용을 제외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삼성 변호인단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변호인은 지난 6월 2일 수사팀의 결론을 수긍할 수 없어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심의를 신청했고 이에 수사팀이 이틀 뒤 기습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면서 “변호인은 당시 수사팀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전혀 알지 못했고 당연히 구속영장에 어떤 범죄 사실이 담길지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범죄 사실을 전혀 모르는데 변호인이 수사팀에 삼성생명 관련 내용을 빼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 내용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날 한 매체는 이 부회장 변호인단의 이동열 변호사가 지난 6월 검찰이 이 부회장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무렵 수사팀 검사에게 연락해 최재경 변호사의 요청이라며 삼성생명 관련 내용을 빼달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대검 중수부장,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지낸 최 변호사는 현재 삼성전자 법률고문으로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을 지휘하고 있다. 공소장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 삼성물산 합병을 앞두고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을 만나 제일모직의 주요 자산인 삼성생명 지분 매각 등을 논의한 것으로 나와 있다. 이는 투자자에게 중요한 정보임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이 부회장이 이를 고의로 은폐하고 삼성생명 지분을 계속 보유하는 것처럼 허위 기재했다고 보고 있다. 변호인단은 또 ‘전관예우‘가 거론된 데 대해서는 “이번 수사는 2년 가까이 장기간에 걸쳐 강도높게 이뤄졌고 수사팀과 변호인이 한 치의 양보없이 구속영장 심사와 수사심의위 심의 등의 과정에서 치열하게 공방했다”며 “이는 모두가 아는 사실인데 전관예우라는 주장은 사실 왜곡”이라며 “변호인들의 명예를 훼손한 데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출소 임박 조두순에 바빠진 국회…‘화학적 거세’ 제안도

    출소 임박 조두순에 바빠진 국회…‘화학적 거세’ 제안도

    조두순의 오는 12월 출소를 앞두고 제2의 조두순을 막자는 국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현행법상 조두순이 피해자에 접근하는 것을 원천 차단할 방법이 없어 신속하게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 소급 적용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들어 치료목적의 ‘화학적 거세’ 주장도 나온다.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은 13일 아동 성폭력범은 출소 후에도 사회와 격리해 보호수용 시설의 관리·감독을 받게 하는 보호수용법 제정안 발의를 예고했다. ‘조두순 격리법’으로 이름 붙은 해당 법안은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범이나 살인범에 대해 검사가 법원에 보호수용을 청구할 수 있고, 법원은 1년 이상 10년 이하의 보호수용 선고가 가능토록 했다. 다만 소급 적용 조항이 없어 조두순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 통화에서 “격리법 외에도 여러 가지를 검토 중”이라며 “청와대가 출소 반대 청원에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했었는데, 행정 편의주의에만 머무르지 않고 더 적극적인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청와대 국민청원에 조두순의 출소를 반대하는 청원이 올라와 60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당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1일 이낙연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조두순의 출소가 100일도 남지 않았다. 조두순에 대한 보호관찰이 강화될 계획이지만, 피해자와 그 가족이 감당해야 할 공포와 불안이 너무 크다”며 관련법 처리를 위한 국민 의견 수렴을 당부했다. 민주당 정춘숙 의원은 피해 아동에 대한 가해자의 접근 금지 범위를 현행 100m에서 500m로 늘리는 내용의 이른바 ‘조두순 접근 금지법’ 발의를 준비 중이다. 조두순의 거주지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고영인(경기 안산단원갑) 의원은 전자발찌를 차야 하는 보호관찰대상자의 활동 범위를 법에 명시해 피해자들의 불안을 덜어주는 전자발찌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다. 한편 국민의힘 박민식 전 의원은 “소급 입법 처벌은 금지되나 입법론적 측면에서 치료행위는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성폭력범죄자의 성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의 이른바 화학적 거세를 제안했다. 박 전 의원의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인권침해가 아니냐고 말하는데 화학적 거세가 어찌 인권침해가 되느냐”며 “인권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 등 많은 나라에서 오랫동안 해온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흉악범에 대해서는 화학적 거세법이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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