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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병우, 징역 1년으로 감형→대법원 상고 “끝까지 싸울 것”

    우병우, 징역 1년으로 감형→대법원 상고 “끝까지 싸울 것”

    원심에서 유죄로 판단된 혐의 상당수가 무죄로 뒤집히면서 항소심에서 형량이 감경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대법원에 상고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의 변호인은 항소심 판결을 선고받은 전날 서울고법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이에 우 전 수석은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받게 됐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권에서 국정농단을 막지 못하고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총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지난 4일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2부(함상훈 김민기 하태한 부장판사)는 우 전 수석의 혐의 대부분을 무죄로 판단, 1심 판결을 깨고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비선 실세’였던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비위를 알고도 감찰 직무를 유기했다는 핵심 혐의와 이 전 특별감찰관의 직무수행을 방해한 부분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의 비위 정보 등을 국가정보원에서 사찰해 보고하도록 지시한 혐의와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에게 이 전 특별감찰관을 사찰하도록 지시한 혐의만 유죄로 인정됐다. 우 전 수석은 판결 선고 직후 취재진을 만나 “수사 계기가 됐던 국정농단 방조 혐의가 모두 무죄로 나왔다”며 “대법원에 가서 끝까지 제 무죄를 위해 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우병우, 국정농단·불법사찰 2심 ‘징역 4년→1년’

    우병우, 국정농단·불법사찰 2심 ‘징역 4년→1년’

    이석수·김진선 사찰 가담 혐의만 ‘유죄’직권남용·직무유기 등 무죄로 뒤집혀대폭 감형에도… 우 “대법원에 상고할 것” 유해용 전 판사, 사법농단 연루 2심 무죄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태를 방조하고 불법 사찰을 벌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우병우(54)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심에서 1심의 징역 4년보다 대폭 감형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1심에서 유죄로 판단한 직무유기나 직권남용죄 등이 인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와 관련해 기소된 유해용(55)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은 항소심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함상훈)는 4일 특별감찰관법 위반, 직권남용죄, 강요, 직무유기,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모두 18개 혐의로 기소된 우 전 수석의 항소심 선고에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과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 대한 사찰과 관련해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익정보국장의 직권남용에 공모 가담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징역 1년을 선고했다. 2017년 구속 기소돼 384일간 수감됐던 점을 고려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2심 재판부는 1심에서 별도로 진행됐던 우 전 수석의 국정농단 방조와 불법 사찰 혐의를 병합 심리했다. 1심에서 각각 징역 2년 6개월과 1년 6개월, 총 징역 4년이 선고됐지만 이날 국정농단 방조 등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우 전 수석이 당시 안종범(61)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최서원(65·개명 전 최순실)씨에 대한 감찰 의무를 수행하지 않은 직무유기 혐의에 대해 “대통령이 별도로 지시하지 않는 이상 민정수석의 적극적인 감찰 의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우 전 수석은 재판 직후 “특검과 검찰은 총 23건의 범죄사실로 입건한 뒤 18건으로 기소했는데 (항소심에서) 2건에 대해서만 유죄가 인정됐다”면서 “이 2건에 대해서도 사실관계와 법리관계를 따져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같은 법원 형사5부(부장 윤강열)는 직권남용과 절도, 변호사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유 전 판사에 대해 범죄사실에 대한 증명이 없다며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이른바 ‘사법농단’과 관련해 기소된 14명의 전현직 판사 중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건 신광렬·조의연·성창호 부장판사에 이어 네 번째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포토] ‘국정농단 묵인·불법사찰’ 우병우 2심서 징역 1년

    [포토] ‘국정농단 묵인·불법사찰’ 우병우 2심서 징역 1년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을 묵인하고 국가정보원을 통해 불법사찰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법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우병우 2심 징역 1년형…1심보다 형량 3년 줄어

    우병우 2심 징역 1년형…1심보다 형량 3년 줄어

    국정농단 방조와 불법사찰 혐의를 받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함상훈 김민기 하태한)는 4일 오후 2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우 전 수석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다만 재판부는 우 전 수석이 1심에서 1년간 구금생활을 한 점을 감안해,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우 전 수석은 문화체육관광부에 소속 공무원들의 좌천성 인사조치를 하게 하고 대한체육회와 전국 28개 스포츠클럽으로 하여금 현장실태 점검준비를 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미르·K스포츠재단의 모금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비리행위에 대한 내사에 착수하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 이 전 특별감찰관이 해임되도록 했다는 혐의도 있다. 또 최씨 등에 대한 비위를 인지하고도 진상 은폐에 적극 가담하는 등 국정농단 사태를 방조한 혐의와 세월호 수사외압 관련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 등도 받는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우 전 수석은 이 전 특별감찰관을 사찰한 혐의로 추가 기소돼 1심에서 각각 징역 2년6개월과 징역 1년6개월, 총 4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은 두 사건을 병합해 심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열린 2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구시대 유물 정치” 文의 반격… 정부는 ‘삭제 원전 문건’ 공개

    “구시대 유물 정치” 文의 반격… 정부는 ‘삭제 원전 문건’ 공개

    산업부, 논란된 ‘북한 원전 자료’ 발표6쪽 문건엔 ‘정부 공식 입장 아님’ 명시靑, 김정은에게 건넨 USB도 공개 검토문재인 대통령은 1일 “버려야 할 구시대의 유물 같은 정치로 대립을 부추기며 정치를 후퇴시키지 말기 바란다”고 국민의힘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2018년 ‘한반도의 봄’ 당시 정부가 북한에 극비리에 원전을 지어 주는 방안을 추진해 ‘이적행위’를 했다고 주장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공세에 정면 대응한 셈이다. 이날 밤 산업통상자원부도 산업부 직원들이 삭제해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 문건을 전격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취약계층의 고통을 거론한 뒤 “가뜩이나 민생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렇게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생 문제 해결을 두고 더 나은 정책으로 경쟁하면서 협력하는 정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이 문제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김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전해듣고 “지금까지 수많은 마타도어를 받아 봤지만…”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고 한다. 청와대는 야권의 정치 공세를 차단하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넨 이동식저장장치(USB)의 내용 공개도 염두에 두고 법률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은 “(청와대가) 필요하다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또 김 비대위원장에 대해 “법적 대응을 계속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초선 의원 31명은 입장문을 내고 “지체 없이 우리를 고발하라”며 “고발이 진실을 밝히는 수단이 된다면 기꺼이 그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고발을 적극 검토하고 있고, 국민의힘도 법원에서 싸우는 게 진실 규명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어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 간 이례적인 소송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산업부가 공개한 문건은 6쪽짜리였다. 보고서 첫머리에 ‘향후 북한 지역에 원전 건설을 추진할 경우 가능한 대안에 대한 내부 검토 자료이며,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님’이라고 명시돼 있다. 보고서에는 북한 원전 건설과 관련해 (1안)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부지(함경남도 금호지구) 건설, (2안)DMZ 건설, (3안)신한울 3·4호기 건설 후 북한 송전 3가지 방안에 대해 검토했고, 북한 내 사용후핵연료 처분이 전제될 경우 1안이 소요 시간과 사업비, 남한 내 에너지전환 정책 일관성 측면에서 설득력 있다고 적혀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檢출신 검사 최대한 뽑겠다는 공수처

    법 허용 최대치 12명 뽑아 균형 맞출 듯김진욱 처장 “정치적 편향 임용 없을 것”여운국 차장, 우병우 변호 등 논란 계속 초대 처장과 차장 인선을 마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번 주 검사·수사관 채용 절차를 시작하는 등 조직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본격적인 업무 개시까지는 두 달가량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2~4일 부장검사 4명과 평검사 19명을 선발하기 위한 원서 접수를 진행한다. 변호사 자격 7년 이상 보유자는 평검사로, 12년 이상 보유자는 부장검사로 지원할 수 있다. 뒤이어 3~5일에는 4~7급 수사관 원서를 받는다. 공수처는 조만간 공수처 검사 인선에 필요한 인사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공문을 국회에 보낼 예정이다. 처장이 임명하는 수사관과 달리 공수처 검사는 인사위 과반의 동의를 받아 추천이 이뤄지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다. 인사위는 김진욱 처장과 여운국 차장, 처장이 위촉한 외부 전문가 1명, 여야 추천위원 각 2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된다. 이에 대해 김 처장은 “공수처 검사에 정치적으로 편향된 인사가 임용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가 있지만 여야 추천위원들이 인사위에 참여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한다면 그런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면서 “인사위 구성과 운영에 적극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처장은 검사 출신 공수처 검사를 법이 허용하는 최대치인 12명 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처장과 여 차장 모두 법관 출신이어서 일각에서 제기된 수사 능력 문제를 보완하고 인적 구성에 있어 균형을 맞추겠다는 취지다. 공수처법상 검사 출신 공수처 검사는 정원(25명)의 절반을 넘을 수 없다. 수사관 임기가 6년이라 지원을 꺼릴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연임이 보장되고 정년을 마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수사관으로서 경험을 쌓은 뒤 검사가 되는 길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한편 1일 취임식을 앞두고 여 차장의 과거 변호 이력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여 차장의 임명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에는 이날 오후 8만 60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박근혜 국정농단 세력의 핵심인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세월호 유가족을 사찰한 기무사 장교들의 변호를 맡았던 인물이 검찰개혁의 상징인 공수처의 초대 차장으로 임명되는 건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이 추천한 공수처장이 대한변협 부회장을 (처장으로) 추천한 것도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주호영, 문 대통령에 특검 요구 “무엇이 이적행위인가”

    주호영, 문 대통령에 특검 요구 “무엇이 이적행위인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1일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특검과 국정조사를 통한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2003년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 이뤄진 대북송금 특검을 언급하며 “당시 문재인 민정수석이 특검으로 김대중 정부의 대북 비밀송금을 밝혔듯이, 이번 의혹도 특검을 실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거부한다면, 우리가 특검과 국정조사로 진실을 밝히겠다”며 “대통령이 도보다리에서 김정은에게 건넸다는 USB 속 자료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또 “대한민국 원전은 폐쇄하고, 한 손에 핵무기를 잔뜩 움켜쥔 김정은의 손에는 플루토늄을 양산할 수 있는 원전을 쥐여주려고 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2007년 평양에서 김정일과 ‘춤판’을 벌였고, 그 결과가 10·4 합의”라며 “당시 100조원이 들지, 200조가 들지 알 수 없는 약속어음을 끊어줬다. 문 대통령은 임기 말 김정은과 어떤 춤판을 벌일지 국민은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文, 여운국 공수처 차장 임명… 우병우 변호 경력

    [속보] 文, 여운국 공수처 차장 임명… 우병우 변호 경력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제청한 여운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초대 차장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여 차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된다. 여권 일각에서는 그가 박근혜 정부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변호한 경력을 이유로 반대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서울대 법대 출신의 여 차장은 1997년 대전지법을 시작으로 수원지법·서울중앙지법·서울고법 등에서 판사로 근무하다가 2016년 사임했다. 여 차장은 지난 26일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다음달 퇴임하는 박상옥 대법관의 후임으로 추천되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공수처 합헌… 차장 후보에 판사 출신 여운국 단수 추천

    공수처 합헌… 차장 후보에 판사 출신 여운국 단수 추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위헌 논란에서 벗어난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이 판사 출신 여운국(54·사법연수원 23기) 변호사를 차장 후보로 제청하고 조직 완비 작업에 들어갔다. 김 처장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초 복수(검사 출신 1명·법관 출신 1명) 제청 방침을 정했지만 다수 의견에 따라 단수로 여 변호사를 제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추천 이유로는 형사 사건 전문성이 강조됐다. 김 처장은 “여 변호사는 법관 생활을 20년 하면서 영장전담 법관 3년과 고등법원 부패전담부 법관 2년을 해 형사사건 경험이 많다”면서 “헌법을 전공한 저와 보완 관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 변호사는 법무법인 동인 소속으로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 및 이날 임기를 시작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연수원 동기이자 김 처장보다 연수원 2기수 아래다. 전남 화순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군 법무관을 거쳐 대전지법에서 처음 판사 업무를 시작해 2016년 법복을 벗었다. 지난 26일 대한변협으로부터 박상옥 대법관의 후임 대법관 후보로 추천되기도 하는 등 동기 중에서 ‘에이스’로 꼽혔다. 2014∼2015년 서울고법 대등재판부에서 근무할 당시 재판 능력을 인정받아 서울지방변호사회로부터 우수법관으로 선정됐다.김명수 대법원장과의 친분으로 2017년 9월 김 대법원장의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지원 사격을 하기도 했다. 앞서 그해 4월엔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수사를 받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두 번째 구속 심문 변호를 맡아 법원에서 기각 결정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최진녕 변호사(법무법인 씨케이)는 “검찰의 수사와 판사의 법리 판단 영역에는 실무상 차이가 있어 결과적으로 처·차장 모두 법관 출신으로 구성된 공수처가 초기에 얼마나 수사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한편 김 처장은 이날 헌재 합헌 결정과 관련해 “공수처가 앞으로 업무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면서 “추후 헌재 결정문을 분석해 공수처 수사규칙 등 기준을 만드는 데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을 빚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의혹 사건의 공수처 이첩에 대해서는 “이제 조직을 구성하는 단계라서 지금은 수사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이날 헌재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과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공수처법의 전체 조항이 위헌이라는 취지로 청구한 헌법소원 심판에서 합헌 결정을 내렸다. 재판관 9명 중 5명은 합헌 의견을 냈고 3명은 위헌, 나머지 1명은 각하 의견을 냈다. 재판관들은 “공수처는 대통령을 수반으로 하는 행정부에 소속되고, 그 관할권의 범위가 전국에 미치는 중앙행정기관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행정 각부에 속하지 않는 독립된 형태의 행정기관을 설치하는 것이 헌법상 금지된다고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소수의견을 낸 이은애·이종석·이영진 재판관은 “수사·공소권은 가장 중요한 기본적인 행정영역이며 이를 행정 각부에 소속되지 않은 공수처에 부여하는 것은 헌법을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평등권 침해 주장에 대해 재판부는 “고위공직자가 공수처의 수사 등의 대상이 된다고 해서 실질적 불이익을 받는다거나 법적 지위가 불안정해지는 등 차별이 없어 평등권을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헌법상 영장 신청자는 검찰청법상 검사로 국한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법과 원칙에 따른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유상범 의원은 헌재 선고 직후 취재진과 만나 “헌재의 존립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정치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태년 “이명박정부 국정원, 노무현 불법사찰 정황 규명해야”

    김태년 “이명박정부 국정원, 노무현 불법사찰 정황 규명해야”

    “MB청와대·국정원, 노무현 일가 정치 사찰”“국정원, 민간인 불법사찰 규명 협조해야”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치 사찰했고 국가정보원은 김승환 전북도 교육감을 불법 사찰한 정황이 나오고 있다며 “모든 불법과 탈법을 한 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낱낱이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청와대는 2008년 인수위 시절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를 사찰했고 민정수석이 이를 세세하게 챙겼다고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명박 정부는 국정원을 통해 정치사찰을 자행한 것”이라면서 “댓글 공작 등으로 선거까지 개입한 이명박 청와대와 국정원이 무엇을 못 했을까 싶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언론에 보도된 문건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시기 국정원은 김승환 전북도 교육감을 야권 인사로 낙인찍고 사찰한 정황이 있다”면서 “문건에는 2009년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국정원에 여야 국회의원 전원에 대한 신상 자료 관리를 요청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정원은 철저한 정보 공개를 통해 민간인 불법 사찰의 진실을 규명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MB, 대법서 징역 17년 확정 수감 중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횡령,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이 대법원에서 확정돼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당시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뇌물)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통령의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검사와 이 전 대통령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징역 17년을 선고한 2심을 확정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이 실소유주로 지목된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 회삿돈 349억원을 횡령하고 다스의 미국 소송비 119억원을 삼성전자가 대납하게 하는 등으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대통령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는 “우리나라 최고법원인 대법원에서까지 이런 판결이 선고될 줄은 생각지 못했다. 졸속재판”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12만쪽이 넘는 증거 기록을 딱 넉 달 동안 검토했다. 하루 1000페이지”라면서 “유죄로 확정된 횡령금이나 뇌물죄에 단 1원도 대통령에게 전달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승환 전북교육감 “국정원과의 악연…불법 사찰정보 공개하라”

    김승환 전북교육감 “국정원과의 악연…불법 사찰정보 공개하라”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21일 SNS를 통해 국가정보원이 자신에 대한 불법사찰 정보 공개 요구에 대해 부실한 자료를 내놓았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앞서 김 교육감을 포함한 18명은 국정원을 상대로 사찰성 정보 파일 공개를 요구했다. 이에 국정원은 지난해 11월 대법원의 정보공개 수용 판결 이후 전담반을 꾸려 공개 대상 사찰정보를 선별했다. 국정원은 지난 19일 63건의 불법사찰 정보를 당사자들에게 발송했다. 공개된 불법사찰 자료 중 3건은 김 교육감과 관련된 것이다. 공개 자료는 맨 앞 장에 공개 범위 중 ‘일부’에 체크 표시가 돼 있고, 중간에는 파란색 필기구로 ‘김승환’이라고 쓰여 있었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강한 표만을 표시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정원은 2017년 11월 21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 수사 검사가 저에게 보여줬던 사찰 기록마저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 사건은 우병우 민정수석의 지시를 받아 국정원이 저를 사찰했던 기록”이라며 “국정원은 국정원이다”고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또 ‘국정원과의 악연의 시작’이란 글에서 “고대 문과대학에서 법학통론을 강의하던 1986년부터 자신에 대한 사찰은 시작되었지만 국정원이 제가 요구한 사찰정보 공개 청구에 대해 아무것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교육감은 2015년 12월 퇴근길에 미행을 당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2017년 4월에는 국정원 직원의 도 교육청 출입을 금지하는 등 정보기관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 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1년 2개월 수사에도… “세월호 수사외압 없었다”

    1년 2개월 수사에도… “세월호 수사외압 없었다”

    “우병우·황교안 직권남용 보기 어렵다”유가족 사찰 의혹 추가 기소 없이 끝내유족 등 “사찰 사실 밝혀져… 이의 신청”19일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이 출범 1년 2개월 만에 박근혜 정부의 검찰 수사외압 의혹과 유가족 사찰 의혹 등에 대한 추가 기소 없이 수사를 마무리했다. 세월호 유족 등은 일제히 수사 결과가 미흡하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수단은 이날 세월호 참사 관련 총 17건의 의혹 중 13건을 무혐의로 결론지었다. 특수단은 세월호 유족들이 법무부의 검찰 수사 외압 의혹으로 우병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고소한 사건에 대해 “법무부의 대검찰청에 대한 의견 제시가 부적절한 점은 있으나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고 임경빈군 구조 방기 의혹에 대해서도 “(해경 관계자 등이) 임군이 살았다고 인식하고도 지연 이송했다고 볼 만한 증거가 없다”고 봤다. 기무사나 국가정보원의 세월호 유가족 사찰 의혹에 대해서도 혐의가 없다고 봤다. 특수단은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이 기무사로부터 유가족 동향이 일부 기재된 보고서를 받아 본 사실은 인정되지만 청와대나 국방부가 사찰을 지시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정보기관이 유가족에 관한 동향 보고서를 작성한 것은 사실이나, 미행·도청·해킹 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권리 침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특수단은 사건 증거가 저장된 세월호 폐쇄회로(CC)TV의 DVR(CCTV 영상이 저장된 녹화 장치) 조작·은닉 의혹에 관해서는 특검 수사가 예정된 만큼 수사 기록을 특검에 인계하기로 했다. 특수단은 앞서 지난해 2월 세월호 승객 구조에 필요한 지시를 내리지 않아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낸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로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지휘부 11명을 기소하고, 5월에는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방해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로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특수단의 수사 결과에 대해 임군의 어머니 전인숙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1월 특수단과 만나 들은 내용에서 수사 결과가 전혀 진전된 게 없다”며 “해경이 최초로 아이를 발견한 시간에 아이가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에 대해서 목격자 진술로만 판단한 건 부실 수사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장훈 4·16재단 공동대표도 “기무사 유가족 사찰은 재판에서 다 사실로 밝혀졌는데도 무혐의 처분한 건 모순된다”며 “수사 결과에 대한 이의 신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관혁 단장은 “수사단은 최선을 다했지만 법률가로서 되지 않는 사건을 만들 수 없었다”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분들께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윤석열도 최재형도 정치적 목적으로 일하지 않아” 논란 매듭

    “윤석열도 최재형도 정치적 목적으로 일하지 않아” 논란 매듭

    갈등 속 검찰총장·감사원장 임기 보장더이상 충돌 피하고 민생에 올인 의지與 “文, 尹총장 정치 행보에 경고” 해석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정치를 염두에 두고 검찰총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갈등이 더이상 불거지지 않도록 매듭을 짓고 국정 동력을 민생에 쏟아붓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동시에 윤 총장의 정치적 행보를 조기에 차단하는 메시지도 함축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윤 총장에 대해 “여러 평가가 있지만 저의 평가를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윤 총장에 대한 평가이기도 하지만,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검찰총장을 끝까지 내치지 않은 문 대통령 자신과 현 정부에 대한 평가로 해석될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말 검찰총장의 직무 중지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간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 간의 갈등에 직접 개입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과거 같았으면 검찰총장보다 검찰 선배인 법무부 장관, 민정수석을 통해서 아무런 갈등이 없는 것처럼 필요하면 임기 상관없이 물러나게도 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 그런 시대가 더 좋았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검찰총장의 임기제가 확실히 보장되면서 정치적 중립을 보장받고, 법무부는 검찰과 분리되면서 검찰이 제대로 개혁을 하도록 독려하는 입장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때로는 갈등이 생긴다 해도 민주주의 국가에서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민주주의가 보다 건강하게 발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여권에서는 윤 총장의 정치 행보에 대한 문 대통령의 경고라는 해석이 이어졌다. 여론조사 등에 야권 대선주자로 버젓이 올라와 있는 윤 총장의 정치적 행보를 에둘러 지적한 것이라는 얘기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총장이 정치할 생각을 하면서 검찰총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며 “이 대목은 은연중 강력한 경고라고 생각한다. 정말 예리한 발언”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에 대한 감사원 감사 및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정치적 목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월성원전에 대한 1차 감사는 국회의 의결로, 최근 2차 감사는 공익감사 청구로 “최소한의 범위”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감사원이 정치적 목적으로 감사를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원의 독립성, 검찰의 중립성을 위해서 감사원 감사나 검찰 수사에 대해서 (대통령이) 일절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지금까지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文대통령 “秋·尹 갈등, 감정싸움 처럼 비춰진 부분 반성해야”

    文대통령 “秋·尹 갈등, 감정싸움 처럼 비춰진 부분 반성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에 대해 “마치 개인적인 감정싸움처럼 비춰졌던 부분까지 좋았다고 생각하진 않고, 그런 부분에 대해선 반성할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사이에 권력 견제를 위한 갈등이 때때로 생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장관과 총장 간 견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과거 같았으면 총장보다 선배인 법무부 장관, 민정수석을 통해서 말하자면 아무런 갈등이 없는 것처럼 임기도 상관없이 물러나게도 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며 “그런 시대가 더 좋았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총장은 임기제가 확실히 보장되면서 정치적 중립을 보장받고 있고, 법무부는 검찰과 분리 돼 검찰이 제대로 개혁을 하도록 독려는 입장에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갈등이 생긴다고 해도 그것이 민주주의 국가에 있어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보다 건강하게 발전하고 있는 걸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혹자는 총장 임기제와 징계가 서로 상충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전적으로 잘못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총장 임기제가 없다면 징계가 필요없다. 언제든지 마음에 안들면 그만두게 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법부가 총장에 대해 집행정지 결정을 내리고 징계의 적절성에 대해 판단하겠다는 부분도 삼권분립이 제대로 이뤄지고 아주 건강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갈등 양상이 시끄러워 보이고 불편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그런(좋았다는) 관점에서 볼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관피아 논란에… 주금공 사장 선임 눈치 보나

    금융위원회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의 새 사장 인선 과정을 두고 뒷말이 나온다. 현 사장의 임기는 이미 끝났고 사장 후보자들의 최종 면접을 치른 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정부가 임명하고 있지 않아서다.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금공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달 15일 지원자 가운데 3명을 대상으로 최종 면접을 진행해 그 결과를 금융위원회에 전달했다. 3명 중에는 금융위 관료 출신인 최준우 전 증권선물위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정부가 이후 한 달이 지났는데도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주금공 사장 인선은 보통 임추위가 후보자 면접 결과를 넘기면 금융위원장이 복수 후보를 청와대에 제청하고, 대통령이 최종 1명을 임명하는 순으로 진행한다. 현 이정환 사장은 지난 2일로 임기가 끝났다. 다만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르면 임기가 만료된 임원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하도록 돼 있어 이 사장은 계속 출근하고 있다. 하지만 연초 정기 인사를 하지 못하는 등 경영에 차질을 빚고 있어 주금공 내부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금융위 관계자들이 인선 지연 이유에 대해 함구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관피아’를 바라보는 싸늘한 여론 탓에 금융위나 청와대가 차기 사장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주금공 차기 사장으로는 최 전 위원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 주요 금융기관장 인사에서 금융관료 출신들이 요직을 독식해 낙하산 논란이 불거지면서 정부도 여론의 눈치를 안 볼 수 없는 형편이 됐다. 청와대가 개각 등 다른 인사를 처리하느라 주금공 사장 선임에 신경쓰지 못한다는 설도 돈다. 청와대는 지난달 31일 새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을 임명했고, 법무부·환경부 장관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 청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18일 파기환송심 이재용… 삼성 준법위 실효성 인정 땐 집유 가능성

    18일 파기환송심 이재용… 삼성 준법위 실효성 인정 땐 집유 가능성

    박근혜(69) 전 대통령에 대해 대법원이 14일 징역 20년의 실형을 확정하며 ‘국정농단’ 관련 사건의 핵심 피고인 중 오는 18일 파기환송심 선고를 앞둔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64)씨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절차는 마무리됐지만 이 부회장을 비롯해 ‘문화부 블랙리스트’나 ‘국가정보원장 특별활동비 사건’ 등 박근혜 정권 당시 일어난 여러 사건에 대한 최종 판결은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는 오는 18일 오후 2시 5분 박 전 대통령과 최씨에게 그룹 경영권 승계 등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 대한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이 부회장은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유죄 액수가 대폭 낮춰지며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항소심에서 무죄로 판단한 일부 액수를 유죄로 봐야 한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되돌려보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대법원의 유무죄 판단을 뒤집을 수 없다는 점에서 이 부회장은 실형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삼성의 준법감시위원회 활동의 실효성과 지속 가능성이 인정될 경우 이를 감경요소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이 부회장이 재판부의 작량감경 등을 통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부회장의 재판이 최씨나 박 전 대통령에 비해 더딘 것도 특검이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예단을 갖고 있다”며 재판부 기피신청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서울고법과 대법원 모두 기피신청을 기각하며 재판이 재개됐고, 지난달 30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다.한편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확정판결이 내려진 이날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구회근)는 박 전 대통령에게 특수활동비 일부를 지원한 혐의로 기소된 남재준(77)·이병기(74)·이병호(81)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에서 이들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남재준 전 원장은 징역 1년 6개월, 이병기 전 원장은 징역 3년, 이병호 전 원장은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재임 시절 국정원장 앞으로 배정된 특활비 중 각각 6억원, 8억원, 21억원을 박 전 대통령에게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우병우(54)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국정농단 묵인과 국정원을 통한 특별감찰관 불법사찰 혐의로 1심에서 각각 2년 6개월, 1년 6개월 등 총 4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오는 28일 두 사건을 병합한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저는 오늘 정들었던 민주당을 떠나고자 합니다”

    “저는 오늘 정들었던 민주당을 떠나고자 합니다”

    백종훈, 더불어민주당 탈당“약속 잊은 대통령, 국민 갈라놨다”“민주당, 인면수심과 아시타비 떠올라” 백종훈(45) 대구 수성구의원이 자신이 몸담았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백 의원은 13일 오전 우체국 등기와 팩스로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백 의원은 탈당의 변을 통해 “저 백종훈은 오늘 정들었던 민주당을 떠나고자 한다. 제가 처음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고, 의원이라는 무거운 자리를 수행할 수있는 기회를 준 고마운 정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지금의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과 슬픔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백 의원은 “새로운 것에 대한 변화를 두려워하던 대구를 바꾸는 데 미약하게나마 힘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교편을 내려놓고 민주당에 입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탄핵과 함께 치러진 대선에서 지금의 대통령이 당선됐고, 그 기세를 몰아 민주당의 불모지였던 수성구의회도 현재의 국민의힘보다 한 석이 많은 과반 의석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했다. “민주당과 대통령, 처음 했었던 약속들 잊어갔다” 백 의원은 “하지만 2년여를 지나오면서 바라본 민주당과 대통령은 처음 했었던 약속들을 잊어갔다”며 “‘기회는 평등할 것이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대통령 취임 당시의 약속은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건을 비롯한 많은 사건·사고들을 통해 국민들에게 더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며 탈당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정당과 이념을 떠나 대한민국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그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고, 사상 유례없는 분열과 갈등의 양상을 보이면서 국민을 갈라놨다”며 “여성 인권을 대변한다고 자처하던 민주당 출신 광역단체장들의 연이은 성범죄와 함께 우리 편 감싸기를 위해서 피해자를 모욕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면수심과 아시타비(我是他非·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라는 말이 떠올랐다”고 했다. 아울러 백 의원은 “대통령과 당 지도부에게 바른 소리를 전달하고 문제를 지적했던 소장파들은 한 명씩 한 명씩 민주당을 떠나갔다. 결국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친문이니 비문이니 하면서 라인과 계파가 다르다는 이유로 기회를 주지 않는 민주당은 더 이상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는 “무소속으로 있으면서 지역구 주민들과 수성구민들에게 어떻게 봉사해야할지 고민해 보겠다”며 “이렇게 아픈 선택을 통해서 제가 아끼고 사랑했던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뒤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백 의원은 대구 영신고와 고려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후 한양대 교수로 재직하다 2015년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을 도우며 정치에 입문했다. 백 의원 탈당으로 대구 8개 구·군 기초의회 중 유일하게 민주당이 다수였던 수성구의회는 민주당 9명, 국민의힘 9명, 정의당 1명, 무소속 1명 구도가 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조국 “김태우 개인 농단인데 야당·언론, 얼마나 날 공격했나”(종합)

    조국 “김태우 개인 농단인데 야당·언론, 얼마나 날 공격했나”(종합)

    조국 “김태우 개인 비리 감추려 ‘농단’”“文 정부는 블랙리스트 안 만들어”재판부 ‘靑 민간인 사찰 의혹’ 김태우 폭로에 징역형 집유 선고판사 “언론 공개해 국가 기능에 위협 초래”김태우 “즉각 항소, 靑 비리 사실 언론 제보가 유죄라니 납득 못 해”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폭로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된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수사관이 유죄 판결을 받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민간인 사찰을 한 적이 없음이 재확인 됐다”고 강조했다. 조 “靑서 민간인 사찰 한 적 없음 재확인” 조 전 장관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이른바 김 전 수사관에 대해 법원이 유죄를 인정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사실을 소개했다. 특히 조 전 장관은 “법원이 5가지 범죄사실 가운데 4가지는 청와대의 직권남용으로 볼 수 없다”고 한 부분을 언급하며 자신이 민정수석 시절 취급한 업무가 정당했음을 알렸다. 조 전 장관은 “당시 야당과 보수언론이 김태우씨의 폭로를 근거로 그 얼마나 청와대를 공격했던가”라면서 “이 일로 인해 특감반은 전면 해체돼야 했고, 나는 2018년 12월 31일 국회 운영위에 출석해 야당 의원들의 추궁에 답변해야 했다”고 억울해했다. 이어 “김씨는 이후 국민의힘 후보(서울 강서을)로 출마한 후 낙선, 이후 유튜브 방송을 통해 문재인 정부 공격에 나서고 있다”며 김 전 수사관의 정치적 행보를 겨냥했다. 조 전 장관은 2018년 12월 당시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김태우 감찰관은 개인 비리를 숨기고자 만든 ‘농단’으로 개인 비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면서 “문재인 정부는 블랙리스트를 만들지 않았다”고 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판사 “김태우, 첩보 보고서 언론 공개로대통령 인사권·특감반 의구심 일으켜” “인사·감찰 국가 기능에 위협 초래” 수원지법 형사1단독 이원석 부장판사는 이날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폭로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수사관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하면서 2년간 형의 집행을 유예했다. 이 판사는 “피고인은 검찰 공무원으로서 청와대 특감반 파견 근무 당시 비위 행위로 감찰을 받던 중 친여권 인사에 대한 부실검증 의혹과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을 주장하며 관련 첩보 보고서를 언론에 공개했다”면서 “이는 대통령 인사권과 특감반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을 불러일으켜 인사와 감찰이라는 국가 기능에 위협을 초래할 위험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이 판사는 또 김 전 수사관이 폭로한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과 관련해 사건 관련자가 기소된 것을 언급하면서 “일부 행위에 정당성이 있다고 해서 나머지 행위에 대해서도 정당성을 부여받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유재수 감찰무마’ 일부 정당성 있다고나머지 행위 정당성 부여 받을 수 없다” 검찰, 유재수 사건으로 조국 재판에 기소 ‘유재수 감찰무마’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2017년 8월 금융위원회 국장으로 있던 유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업체들로부터 금품과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비위 혐의를 포착하고 특별감찰에 착수했다가 ‘윗선’의 개입으로 3개월여 만에 돌연 중단했다는 의혹으로, 김 전 수사관의 폭로로 불거졌다. 검찰은 2019년 4월 김 전 수사관을 기소하면서 그의 여러 폭로 중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은 공무상 비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공소사실에 포함하지 않았다. 반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면서 유 전 부시장 감찰을 중단시킨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11월 조 전 장관의 여러 혐의 중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에 대한 심리를 마무리하고, 현재는 가족 비리와 관련한 심리를 진행하고 있다.“수사기관 고발·감사원 제보 대신 언론에 제공해 죄책 가볍지 않다” 이 판사는 자신의 폭로가 공익신고자 보호법, 부패방지법 등에 따라 정당한 행위였다고 주장한 김 전 수사관 측 주장에 대해서도 “수사기관 고발이나 감사원 제보 등 이미 마련된 제도적 절차를 통해서 얼마든지 관련 의혹을 제기할 수 있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판사는 “피고인은 수사기관이나 감사원 등에 고발하는 절차를 알고 있었음에도 언론에 첩보보고서를 제공해 논란을 증폭한 점을 보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 “다만 일부에 관해서는 기소가 이뤄졌고, 실제로 국가기능에 위협이 발생했다고 보기 어려운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김태우 “靑 범죄사실 똑같이 공익신고,언론 제보했는데 유무죄 갈려 납득 못해” 재판이 끝난 뒤 김 전 수사관은 “‘유재수 감찰무마’를 포함해 청와대의 범죄 사실과 관련한 모든 사안을 똑같은 마음으로 공익신고하고, 언론에 제보한 것인데 어떤 것은 유죄이고, 어떤 것은 무죄라니 납득할 수 없는 결론이다”라며 “판결 내용을 검토하고 즉각 항소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판결문을 받아 검토한 뒤 항소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 전 수사관은 2018년 12월부터 2019년 2월까지 공무상 알게 된 비밀을 여러 차례에 걸쳐 언론 등을 통해 폭로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그가 폭로한 16개 항목 중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금품수수 의혹 등 비위 첩보, 특감반 첩보 보고서, 김상균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비위 첩보, 공항철도 직원 비리 첩보, KT&G 동향 보고 유출 관련 감찰 자료 등 5개 항목의 경우 공무상 비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 중 KT&G 건을 제외한 4개 항목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양정철 조만간 미국행… 대선 전에 귀국할 듯

    양정철 조만간 미국행… 대선 전에 귀국할 듯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조만간 미국으로 출국한다. 정권 창출에 기여한 대통령 최측근이 집권 후 공직을 한 번도 맡지 않은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6일 통화에서 “양 전 원장이 조만간 미국으로 출국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 언론 보도와 달리) 애초부터 본인이 비서실장을 맡을 뜻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양 전 원장은 그를 초청한 해외 연구기관에서 당분간 정책 연구활동에 전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내 역할은 끝났고 이제 잊힐 권리를 달라”며 공직을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줄곧 유지한 바 있다. 다만 친문(친문재인) 진영에서는 양 전 원장이 미국으로 출국하더라도 내년 대선국면이 본격화하기 전에 귀국해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양 원장이 이번 총선 과정에서 핵심 당직인 민주연구원장을 지내며 대승을 견인한 만큼 정권 재창출 과정에서도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금껏 거리를 두겠다고 말했으니 아쉽지만 오래 떠나려는 것 아니겠느냐”면서도 “때가 되면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해석이 가능한 것은 양 전 원장이 문 정부 들어 장기간 외유를 떠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기 때문이다. 양 전 원장은 지난 2017년 5월 대선 승리 후 청와대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돌연 출국, 미국과 일본 등을 오가며 작가로 활동했다. 그리고는 2019년 4월 귀국해 민주연구원장직을 수락한 후 총선 승리에 기여했다. 양 전 원장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불린다. 이들에겐 이른바 ‘3철’이라는 수식어도 붙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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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정철 조만간 미국행… 대선 전에 귀국할 듯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조만간 미국으로 출국한다. 정권 창출에 기여한 대통령 최측근이 집권 후 공직을 한 번도 맡지 않은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6일 통화에서 “양 전 원장이 조만간 미국으로 출국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 언론 보도와 달리) 애초부터 본인이 비서실장을 맡을 뜻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양 전 원장은 그를 초청한 해외 연구기관에서 당분간 정책 연구활동에 전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내 역할은 끝났고 이제 잊힐 권리를 달라”며 공직을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줄곧 유지한 바 있다. 다만 친문(친문재인) 진영에서는 양 전 원장이 미국으로 출국하더라도 내년 대선국면이 본격화하기 전에 귀국해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양 원장이 이번 총선 과정에서 핵심 당직인 민주연구원장을 지내며 대승을 견인한 만큼 정권 재창출 과정에서도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금껏 거리를 두겠다고 말했으니 아쉽지만 오래 떠나려는 것 아니겠느냐”면서도 “때가 되면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해석이 가능한 것은 양 전 원장이 문 정부 들어 장기간 외유를 떠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기 때문이다. 양 전 원장은 지난 2017년 5월 대선 승리 후 청와대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돌연 출국, 미국과 일본 등을 오가며 작가로 활동했다. 그리고는 2019년 4월 귀국해 민주연구원장직을 수락한 후 총선 승리에 기여했다. 양 전 원장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불린다. 이들에겐 이른바 ‘3철’이라는 수식어도 붙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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