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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대선에 개입 의도”

    “내년 대선에 개입 의도”

    한나라당은 7일 노무현 대통령이 전날 당·청 오찬회동에서 제기한 ‘외부선장론’에 대해 “내년 대선에 개입하겠다는 의도”라고 경계심과 함께 비판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선장론을 얘기했는데 이는 결국 정계 개편과 대선에 관여해 정권연장을 이루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유시민 복지장관,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에 이어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에 기용하려는 것은 결국 정권연장을 위한 포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 지역구가 섬이라 배에 대해서는 잘 아는데 배가 아무리 크고 튼튼해도 잘못 관리하면 고장나고 사고난다.”며 “고장난 배는 선장을 찾을 게 아니라 수리소에 보내 수리부터 해야 한다. 그냥 끌고 나가면 침몰할 게 너무 뻔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도 ‘외부선장론’에 대해 “국정이 혼란스러운데 대통령이 지금 대선후보를 걱정할 때냐.”(조순형 의원),“외부에서 유능한 선장이 와도 침몰하는 타이타닉호를 되돌릴 수는 없을 것”(유종필 부대변인)이라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文법무’ 지명 않을듯…김성호 청렴위 처장 유력

    ‘文법무’ 지명 않을듯…김성호 청렴위 처장 유력

    노무현 대통령은 이르면 8일 천정배 법무부장관의 후임을 내정할 방침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명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김성호 국가청렴위 사무처장의 발탁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참모들로부터 법무부장관 인선과 관련,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문 전 수석을 지명할 때 당과의 관계를 비롯, 정치적 부담 등 장·단점을 검토했다. 때문에 노 대통령이 문 전 수석의 카드를 걷고 다른 후보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후임 법무부장관의 인선에는 여러 변수가 있다.”면서 “변수에는 문 전 수석을 지명하지 않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전 수석이 배제되면 김 사무처장이 발탁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높다.”면서 “최종 방침은 8일 가닥이 잡힐 것 같다.”고 말했다. 한명숙 총리는 이날 노 대통령과의 오찬을 겸한 주례보고에서 후임 법무부장관의 제청권을 행사하면서 인사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구성키로 합의한 ‘당·정·청 고위 모임’은 8일 오후 3시 첫 회의를 갖기로 했다. 모임의 범위는 한 총리와 김근태 당 의장, 김한길 당 원내대표,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참석하는 ‘4자 회동’으로 확정됐다. 박홍기 황장석기자 hkpark@seoul.co.kr
  • 黨 ‘문재인 카드’ 철회 자신감

    신임 법무부 장관으로 8일 누가 임명되느냐에 따라 당청 갈등이 분기점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일 벌어진 청와대와 열린우리당간 ‘담판’의 득실도 이때 확인될 전망이다. 특히 한나라당에서 `문재인 법무카드´는 절대반대를 명확히 하고, 더불어 실익 없는 작전통제권 조기 환수를 문제삼아 윤광웅 국방부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까지 꺼내 여권을 압박하는 상황이라 열린우리당은 완전히 수세에 몰릴 수도 있다. 6일 청와대 오찬에 대해 열린우리당 한쪽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인사권 존중’을 다짐받아 당·청간의 주도권을 다시 잡은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특히 이들은 회담 이후에도 문 전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기용 가능성을 열어놓은 점을 두고, 김근태 의장이 노 대통령 앞에서 또다시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에 이어 문 전 수석이 법무장관에 임명될 경우 야당의 공세뿐만 아니라 민심 이반을 견뎌낼 수 없다는 전제하에서다. 그러나 김 의장측에서는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에는 다 담겨 있지 않지만 할 말을 다 했다.”면서 “당은 대통령에게 인사권 존중이라는 ‘명분’을 돌려주고 ‘문재인 법무 철회’라는 ‘실리’를 챙긴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즉, 문 전 수석의 내각 입성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당의 또다른 인사는 “문 전 수석을 법무장관에 임명하는 것은 민심을 고려할 때 불가능하지만, 청와대 비서실장 기용 등은 가능한 것 아니냐.”면서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인사권은 통제를 받지 않는 무소불위 권력이 결코 아니다.”면서 “원칙에 맞고, 일반 국민의 여론에도 부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문재인씨 불가 사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가 법무부장관이 된다면 대선의 중립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광웅 국방부장관을 성토하는 목소리는 더 높았다. 강창희 최고위원은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는 경우에 따라서는 국가 멸망에 이를 수도 있는 중대한 실정이므로 한나라당은 나라의 안위를 위해서라도 윤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에 윤 장관에 대한 정책청문회 개최를 제안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는 윤 장관 해임 건의안을 제출할 뜻도 밝혔다.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외부선장’ 논란 벌일 때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외부선장론’으로 여당이 뒤숭숭하다. 김근태 의장 등 여당내 유력한 대선후보주자들을 앞에 두고 꺼낸 점을 들어 해석이 더욱 분분한 모양이다. 신중한 쪽은 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일이 급선무임을 강조한 원론적 발언으로 풀이한다. 반면 확대해석하는 쪽은 김 의장을 비롯해 지금 당내 인사는 대선후보로 적합하지 않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기까지 한다. 청와대가 부랴부랴 “원론적 차원의 발언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으나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듯 하다. 노 대통령이 민감한 시점에 미묘한 파장을 낳을 발언을 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당과 힘을 겨루는 차원의 언급이라면 더 문제일 것이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이 이를 제 입맛대로 해석하고 네편 내편 나뉘어 갑론을박한다면 더욱 딱한 일이다. 대선은 앞으로 1년 하고도 넉 달이 남았다. 갈 길이 멀다. 당장 코 앞에는 8월 임시국회와 100일 회기의 9월 정기국회가 놓여 있다. 해를 넘기고도 진척을 보지 못한 입법현안들이 쌓여 있다. 여기에 각종 경기지표는 빨간불이 들어온 지 오래다. 청와대와 여당이 집안 문제로 치고받을 때가 아닌 것이다. 한달을 끈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 임면 논란에 국민들은 지쳤다. 그런데도 이번엔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기용 여부를 놓고 여권이 또 어떤 다툼에 휩싸일지 걱정부터 해야 할 처지다. 걸핏하면 민심을 내세우지만 정작 민심은 뒷전으로 밀린 지 오래다. 법무장관 인선에 있어서 당·청은 마지막까지 함께 숙고하고 결과와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 외부선장 논란이나 섣부른 정계개편 논의도 끊어야 한다. 그것만이 대통령과 여권, 국정 전체의 누수를 막는 길이다. 노 대통령은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바깥에서 선장이 올 수도 있다.”고 했다. 빗대어 당부한다. 여권 모두가 맡은 본분에 최선을 다해야 떠난 민심이 돌아설 것이다.
  • 노대통령 “黨과 함께 갈것”… 정계개편 부정적

    노무현 대통령은 6일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청와대 오찬에서 “휴가였지만 제대로 쉬지 못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휴가 동안 편할 수 없었던 상황임에는 분명하다. 김병준 교육부총리에 대한 거센 사퇴요구에다 법무부 장관 인선을 둘러싼 당·청 갈등까지 맞물렸다. 게다가 7·26 재·보선의 참패에 따른 정계개편과 탈당설까지 제기된 만큼 향후 국정 및 정국 구상에 고심할 수밖에 없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은 수시로 상황보고를 받았고, 회의도 주재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어수선한 휴가를 보냈지만 당면 현안과 8·15 경축사 준비, 국정의 방향 등에 대해 상당히 정리한 것 같다.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6일 오찬에서 윤곽을 제시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오찬에서 법무부장관 기용을 둘러싼 당내 비판 의견과 관련,“내가 20%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라고 무시하는 것이냐.”면서 “나도 (언젠가) 뜹니다.”라며 자신감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우선 당면 현안인 법무부장관 문제를 처리할 방침이다. 당·청 갈등의 핵심인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장관 기용 여부를 늦춰 ‘득’이 될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재로선 문 전 수석의 카드를 꺼낼지는 불투명하다. 때문에 제3의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8·15사면에 대한 기준도 마련했다. 가급적 정치인들은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때마다 나오는 ‘탈당론’에 대해 오찬 자리에서 “임기가 끝난 뒤에도 백의종군해서 열린우리당과 함께 하겠다.”며 쐐기를 박았다. 나아가 “당이 패배주의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배를 갈아 타면 배가 가지고 있는 좋은 정책과 노선도 잃어 버리게 된다.”며 ‘정계개편론’에 반대를 표시했다. 정계개편을 통한 정권재창출을 염두에 둔 당 차원에선 ‘뜨악’할 만한 일이다. 역설적으로 극단적인 ‘역발상 카드’는 쓰지 않겠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에 대한 책임감과 애정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노 대통령은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인 이슈를 추스름으로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국정과제에 힘을 쏟는 한편 외교·안보에 좀더 매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기적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더욱 얽히고 설킨 남북관계와 한·일관계, 한·미 관계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 대통령은 다음달 예정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미국 워싱턴에서의 한·미 정상회담에 적잖은 시간을 할애할 전망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사설] 당·정·청 협의채널 제대로 가동하라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어제 오찬 회동에서 고위 당·정·청 모임을 만들기로 했다. 김병준 교육부총리 파동에 이어 법무부장관 인선을 둘러싼 청와대와 여당의 공개 설전은 지켜보는 이들이 민망할 정도였다. 때문에 새 협의 채널 구성은 바람직한 조치지만 당·청간 근본 문제 해결책은 이날도 결론짓지 못했다. 당·정·청 모임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면 당·청 관계는 언제라도 깨진다. 청와대 회동의 합의사항에는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함’과 ‘당의 조언·건의를 대통령이 경청함’이 함께 들어가 있다. 지금 논란의 핵심은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장관 임명 여부다. 청와대는 문 전 수석의 기용을 희망하는 데 반해 여당 지도부는 반대하고 있다. 청와대 회동에서도 견해차는 해소되지 않았다. 노 대통령과 여당 사이의 정면 충돌을 뒤로 미룬 채 미봉한 느낌을 준다. 당·청 관계가 다시 삐걱거리지 않으려면 청와대 회동 합의에 들어 있는 ‘합당한 방식의 조언과 건의’가 중요하다. 청와대와 당은 언론플레이를 통한 상호 비난전을 삼가야 한다. 당은 여론의 흐름을 조용히 청와대에 전달하고, 노 대통령은 그것이 옳은 길이라면 적극 수용해야 한다. 문 전 수석의 법무부장관 기용의 타당성은 감정대립보다는 논리와 증거로 따져봐야 한다. 당·정·청 모임이 합리적 결론을 도출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교육부총리와 법무부 장관 논란은 어찌 보면 전초전이다. 내년 대통령선거가 가까워질수록 권력투쟁 양상이 빈번하게 드러날 게 틀림없다. 인사뿐 아니라 기업정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당·청이 부딪칠 요인은 대단히 많다.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을 고수할 뜻을 밝히면서 ‘외부 선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차기 대권주자를 둘러싼 당·청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당·정·청 모임은 이런 난제들을 풀어가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
  • 당·정·청 협의체 구성키로

    노무현 대통령은 6일 “대통령의 인사권은 책임있는 국정운영을 위한 핵심적 권한”이라면서 “(당이) 존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최근 불거진 당·청간의 인사를 둘러싼 갈등과 관련, 김근태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5·31 지방선거 직전 논란이 된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부산정권’ 발언을 해명하는 가운데 “코드인사라고 (비판)하는데 솔직히 쓸 만한 사람, 마음 통하는 사람을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 문 전 수석의 기용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문 전 수석을 장관에 임명할지 여부를 놓고 여전히 고심 중”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과 당 지도부는 오찬에서 ▲대통령의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한 권한이며 ▲당의 합당한 방식을 통한 조언과 건의는 대통령이 경청하며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당·정·청 고위모임’을 갖는 데 합의했다. 노 대통령은 또 “탈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뒤 “임기가 끝난 후에도 백의종군의 마음으로 당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열린우리당이 너무 패배주의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크고 튼튼한 배를 가지고 선장이 안 보인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당을 잘 지키고 있으면 좋은 선장이 탈 수도 있고, 당내외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면 된다.”면서 “이 배를 떠나서 다른 배를 타게 되면 노선과 정책을 잃어버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열린우리당이 앞으로 정계개편에 대한 논의의 중심에 서서 정권 재창출에 나서야 한다는 당위론과 함께 차기 대권주자의 외부 영입 가능성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의장은 “인사권이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는 점에 당도 이견이 없다.”면서 “지방선거 패배 이후 변화가 필요하다는 절박한 심정을 갖고 있다.”며 당의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7일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사표를 수리할 방침이다. 박홍기 황장석기자 hkpark@seoul.co.kr
  • ‘文법무’ 논의없어 ‘불씨’ 잠복

    ‘文법무’ 논의없어 ‘불씨’ 잠복

    ‘문재인 법무 카드’ 반대 논쟁으로 증폭돼 오던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의 갈등이 6일 노무현 대통령과 당지도부의 오찬을 통해 일단 봉합되는 형국이다. ●인사권 존중·黨건의 경청 ‘빅딜´ 이날 오찬에서 노 대통령과 당지도부는 현안인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에 대해 어떠한 결론을 내지는 못한 채 ‘대통령의 인사권 존중’과 ‘당의 조언과 건의 경청’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대통령의 인사권과 당의 이견이 팽팽하게 맞설 때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답은 제시되지 못했다. 특히 당장 김병준 교육부장관의 사표 수리와 신임 법무부 장관 인선 등 눈앞의 개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의 원칙적인 ‘합의’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대방에게 상당한 이해를 구한 듯한 이날 대화는 또한 대통령과 당지도부 모두 완곡하게 자신의 처지와 입장을 강조하고 있어, 인사권의 향배에 따라 언제든지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文법무´ 당정청 모임 첫안건 될듯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오찬에서 문 전 수석의 거취에 대해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신설되는 ‘비공식 고위당·정·청모임’을 통해 법무부 장관 인선이 첫번째 안건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위 당·정·청 모임은 지난해 사라진 ‘12인 회의’를 연상케 한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나 지도부는 문 전 수석의 법무장관 임명에 대해 ‘반대’ 의사를 완곡하게 표현하고 있다. 김 의장은 인사권이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전제를 한 뒤 ”다만 5·31 선거 패배 이후 민심이 많이 떠나 이 민심을 거스르지 않아야 한다는 인식에서 당이 출발했다.”면서 ‘문재인 카드’ 반대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당지지율 하락에 책임감을 느끼지만 열린우리당이 너무 패배주의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다른 시각을 드러냈다. 당·청갈등이 1차 봉합된 상황에서 만약 노 대통령이 ‘문재인 법무’를 강행할 경우에는 당·청관계는 파국으로 치닫게 될 전망이다. ●‘외부선장´ 언급, 金의장 자극 될수도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은 큰 배다. 선장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해서 하선하려 해서야 되겠느냐.”면서 “바깥에서도 선장이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예정된 정계개편 움직임과 관련해 노 대통령이 처음으로, 공식 자리에서 언급한 발언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문소영 황장석기자 symun@seoul.co.kr
  • 당·청 오찬회동 대화록

    당·청 오찬회동 대화록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6일 청와대 오찬 회동은 시종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거취 논란에 이은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당의 ‘비토론’으로 불거진 당·청 갈등의 한복판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오찬에는 한명숙 총리와 김근태 의장을 비롯, 당에서 21명이 참석했다. 대화는 노 대통령의 말에 대해 당 측이 의견을 개진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다음은 정태호 청와대, 여당 우상호 대변인이 전한 대화록 요지. ●노 대통령 허심탄회하게 얘기하자. 대통령의 인사권은 책임있는 국정운영을 위한 핵심적인 권한이다. 존중해 달라. 그동안 비선정치한 적도, 특정 측근에게 과도하게 권력을 준 적도 없다. 참여정부는 균형과 견제의 시스템에 의해 인사가 운영되고 있다. 장담컨대 참여정부는 마지막까지 ‘권력형 게이트’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책임지고 싶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 의장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당도 이견이 없다. 다만 5·31 패배 이후 민심이 많이 떠나 있어 이를 거스르지 않아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이다. 다만 당의 의견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 죄송하게 생각한다.5·31 패배 이후 당은 깊은 충격을 받고 있다. 이것이 민주개혁세력 전체 위기로 귀결돼서는 안 되고 변화가 필요하다는 절박한 심정을 갖고 있다. ●이석현 의원 대통령과 당은 공동운명체이다. 국민여론을 수렴해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역할은 당연한 것이 아니겠느냐. 인사문제에 관련해서도 건의는 드릴 수 있는 것 아니냐. ●노 대통령 우리가 나누는 한마디 한마디가 당청 갈등으로 비쳐지기 때문에 나도 부자유스럽다. 서로에게 이견이 있어도 서로 불편을 감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에게 정치지형이 유리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대통령도 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 당 지도부도 당에 소속된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일정 역할을 해달라. 당과 청와대가 서로 합의 가능한 일부터 차근차근 해나가며 소통해 나가자. ●김한길 대표 지금은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다. 인사권이 대통령 고유권한이라는 데 동의한다. 그러나 주요 인사에 대해 당은 의견을 전달하고 대통령은 조언을 참고해 결정하시는 것 아니겠느냐. ●정장선 의원 당의 지도부와 청와대 사이의 의사소통이 어려운 점은 안타까운 상황이다. 타개해 나가야 한다. ●한명숙 총리 총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낀다. 대통령의 고민도 잘 지켜봤고 당의 입장도 잘 이해하고 있다. 직접 대화가 부족한 상태에서 신문 보도에 의해 서로의 의견을 전달받기 때문에 오해가 생기고 확대해석되는 것 같다. 당정간의 긴밀한 대화가 필요하다. 시스템을 만들어 최선을 다하자. ●강봉균 정책위의장 대통령 인사권도 존중돼야 하며 의견 전달할 때도 비공개가 맞다고 본다. 가까운 사람 장관시키는 것을 문제삼을 수는 없다. ●노 대통령 중요한 인사문제에 대해 지도부와 상의할 의사가 있다. 그러나 이것도 또한 일정하게 시스템화됐으면 좋겠다. 탈당은 하지 않겠다. 당은 역사적 정통성과 미래 국민통합의 주역이 되어야 할 정당이다. 임기가 끝난 후에도 백의종군의 마음으로 당과 함께할 것이다. 당이 너무 패배주의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은 역사적 정통성과 역량 있는 인재를 많이 가지고 있다. 그리고 미래의 소망을 가진 정당이다. 이 크고 튼튼한 배를 가지고 선장이 안 보인다고 너무 걱정하지는 말자. 각자 제자리에서 역할을 열심히 하면 잘 될 것이다. 당을 잘 지키고 있으면 좋은 선장이 탈 수도 있고, 당 내부에도 좋은 인재가 많다. 당 내외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면 된다. 이 배를 떠나서 다른 배를 타면 노선과 정책을 잃어버리게 된다. 박홍기 황장석기자 hkpark@seoul.co.kr
  • 한나라 ‘문재인 법무’ 엇갈린 기류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장관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한나라당에선 엇갈린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당 지도부를 비롯한 다수 의원들은 연일 반대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부산지역 법조인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일각에선 “문재인 전 수석이라면 안될 것도 없는 것 아니냐.”는 기류도 있다. 당 지도부는 4일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까지 나서 사실상 ‘불가 입장’을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기류가 ‘정면 돌파’로 가닥을 잡는 듯한 양상을 보이자 “오만의 극치”,“정신적 테러” 등 비판발언 수위를 높여 대여 압박을 강화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대선을 앞두고 중립성과 객관성, 도덕성을 담보할 수 있고 국민의 신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법무장관이 돼야 한다.”며 “지금 거론되는 인물(문 전 수석)은 여당 내부에서도 불만이 있고 능력과 도덕성 등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사람”이라고 말했다.그는 “노 대통령이 또다시 코드인사, 오기인사, 막무가내식 인사를 하면 국민적 버림을 당할 것”이라며 “이런 식의 인사는 (조기)레임덕만 촉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윤석 인권위원장은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했는데 이는 잘못된 헌법인식으로, 주권재민(主權在民)의 원리를 망각한 발언”이라며 “노 대통령은 오기와 독선을 버리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인사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코드인사’라는 이유만으로 문 전 수석을 거부했다가 더 못한 사람이 법무장관으로 임명되는 경우도 생각해 봐야 한다.”며 당 지도부와는 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부산 출신의 한 초선 의원은 “문 전 수석의 인품이나 도덕성은 어느 정도 검증된 것 아니냐.”며 “대통령 측근이라고 해서 무조건 반대해야 할 이유도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도 “문 전 수석이 과연 노 대통령을 위한 법무장관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한 법무장관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도 “고위공직자의 기본 자질인 능력과 도덕성 면에서 문 전 수석이 큰 하자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여당이 대통령 레임덕 재촉하나

    요즘 열린우리당의 주요 당직자들의 언행이 너무 나가고 있다.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교육수장으로서 역할을 하기 힘들다는 의견은 내놓을 수 있었다고 본다. 하지만 인선이 확정되지 않은 법무부 장관은 다르다. 공개적으로 누구는 안 된다는 식의 발언을 미리 하는 것은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 대통령의 레임덕을 여당 스스로 재촉해 국정이 표류하면 누가 책임질 건가. 법무부 장관 후임으로는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문 전 수석의 기용에 당연히 찬반 견해가 있다. 반대론자들은 회전문 인사, 코드 인사를 든다. 그리고 내년 대선 때 중립성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반면 능력과 인품이 법무부 장관을 하기에 충분하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여당은 이런 여론을 종합해 청와대에 조용히 전달하면 된다. 대놓고 반대의견을 말하는 것은 인기가 떨어진 노무현 대통령을 공격함으로써 당 지지도를 만회해 보자는 의도로 비친다. 특히 특정인의 대권욕심이 깔려 있다면 비판받아야 한다.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가 모두 ‘문재인 부적격론’을 언급했다. 이에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통령의 인사권은 헌법적 권한”이라고 맞받아쳤다. 집권당과 청와대의 대화통로가 얼마나 부실하면 이렇듯 언론을 통해 갑론을박하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그동안 여론과 동떨어진 행보를 해온 청와대측에 한편의 책임이 있다. 그러나 청와대를 비난해야 할 의무감이라도 있는 양 행동하는 것은 여당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 청와대와 여당은 한계를 넘은 인사갈등을 진정시켜야 한다. 노 대통령과 김 의장이 만나도 되고, 다자 협의채널을 가동해도 된다. 중요한 것은 사전검증이다. 후임자 발표에 앞서 추가 문제점은 없는지, 여론 흐름은 어떤지를 잘 살펴 김 교육부총리 인선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 이병완실장 “문재인 법무 왜 안되나”

    이병완실장 “문재인 법무 왜 안되나”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3일 김병준 부총리의 사의 표명 직후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공개적으로 ‘문재인법무 카드’에 반대의사를 밝힌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강렬히 드러냈다. 이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의) 인사권이 흔들린다는 것은 대통령의 레임덕 차원이 아니고 마무리 국정운영에 있어서 국정이 표류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임기가) 1년 반 남은 시점에서는 대통령의 인사권은 국정운영의 핵심”이라고 전제,“인사권이 최대한 존중되는 인식과 정치권의 시각이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사실상 여권 지도부를 겨냥했다. 그는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기용 가능성과 관련,“‘능력도 있고 인품도 훌륭하다 그러나 안 된다.’는 얘기가 나오던데 그 부분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 아닌가.”라고 정치권의 비토 움직임에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인사를 함에 있어 능력있고 인품이 훌륭하면 그 이상의 자질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이런 인사파동 언제까지 봐야 하나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결국 사퇴했다. 취임 13일, 논문의혹이 불거진 지 9일 만이다. 부총리에 내정되면서 코드인사 논란에 휩싸였던 것까지 따지면 꼬박 한달 간 그의 거취로 나라가 시끄러웠던 셈이다. 때 늦은 감은 있으나 정국이 더 큰 소모적 공방에 매몰되지 않게 된 점은 다행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특정인의 진퇴에 온 나라가 들끓어야 하는지 아쉬움과 함께 걱정이 앞선다. 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중앙인사위를 방문해 ‘적재적소(適材適所)’라는 다짐을 방명록에 남겼다. 그러나 이후 나라의 사정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개각 때마다 ‘코드 논란’이 불거졌고, 부적합을 이유로 중도 하차한 고위인사가 한 둘이 아니다. 이기준 전 교육부총리,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최낙정 전 해양수산부장관, 강동석 전 건교부장관, 최영도 전 국가인권위원장 등 본인의 흠결로 물러난 인사가 줄을 잇는다. 국회 해임건의로 경질된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이나, 논란끝에 임명된 유시민 복지부장관과 이종석 통일부장관처럼 임면과정에서 정치적 마찰을 부른 인선은 열거조차 어렵다. 국민들은 이런 인사파동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지 답답하다. 청와대는 등용문을 넓히고 인재풀을 확대해야 한다. 국가경영에 내사람 네사람이 어디 있는가. 대통령이 임명하면 다 대통령 사람이 되는 것 아닌가.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도 보다 정교하게 손질해야 한다. 국회 역시 형식적인 검증이나 어거지 청문회가 되지 않도록 인사청문회 제도를 보완해야 할 것이다. 국회의원들은 충분한 자료조사 등 사전준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김 부총리 파문은 일단락됐으나 조만간 있을 법무장관 인선이 걱정스럽다. 유력후보인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여당이 반대의 뜻을 정했다고 한다. 임기 후반 여권내 인사갈등은 권력누수로 직결된다. 당·청간 신중한 논의를 당부한다.
  • [김병준 부총리 사의] 향후 黨·靑관계 어떻게 변하나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사퇴는 향후 당·청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결론부터 따져보면 그간의 ‘암묵적인’ 전략적 제휴관계를 떠나 ‘탐색전’에 들어갈 것 같다. 탐색전에는 정계개편 파고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과 열린우리당의 운신 방향 등이 포괄적으로 포함될 수 있다. 지금까지 외형상으로는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양측 모두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이대로 가자.”는 기류가 감지됐었다. 그러나 이번 사안은 경우가 달라 보인다.‘김병준 카드’가 차지하는 비중부터가 기존 사안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향후 당·청관계 예상도에도 ‘갈등 증폭’,‘노 대통령 정치적 권위 추락’ 등 극단적인 평가가 시시각각 흘러나오고 있다. 당 핵심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자. 이 관계자는 “김 부총리 문제는 당·청관계의 장악력을 판단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고 말할 정도였다. 인사권은 대통령의 몫이라는 정도로 치부해온 예전 관행을 벗어나 ‘적절한’ 선에서 개입하며,‘사퇴 불가론’을 고수해 온 청와대를 압박했다. 그래서 김 부총리의 사퇴로 정국주도권 싸움에서 당이 판정승을 거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여하튼 예고된 정치일정을 감안하면 당·청 갈등은 피할 수 없음이 분명해 보인다. 다음주 내정될 것으로 보이는 법무부장관 임명부터 신경전이 시작될 수 있다. 노 대통령이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그대로 밀어붙일 경우 당·청 관계는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 같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2일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장관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개인적으로는 문 전 수석이 법무장관에 가장 적합하고 훌륭한 인물이라고 본다.”면서도 “(법무장관으로는) 국민들이 적합하다고 보지는 않는 것 같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김 의장의 이같은 언급은 ‘민심’과 ‘여론’에 반해 법무장관을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은 지난달 28일 문 전 수석의 기용에 대한 당내의 부정적 의견과 당 추천인사 명단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이같은 당내 기류를 감안하면 노 대통령이 문 전 수석을 임명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한 여권 관계자의 “대통령이 주도하는 정계개편을 위해 당과 결별하려는 수순이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무리수를 두겠냐.”는 언급이 이를 뒷받침한다. 당측도 더 이상 대통령의 인사 문제에 개입해 치받기에는 한계가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이 대통령과 각을 세울 수 있겠나. 당이 단일화돼 있지도 않은데 급하게 처신하다간 운신의 폭만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정기국회 때 제기될 입법과 정책 현안이 당·청 갈등의 뇌관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문 전 수석을 그대로 밀어붙일 경우 ‘작심’한 것으로 봐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 정가의 시각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김부총리 청문회 이후] 노·심·초·사

    [김부총리 청문회 이후] 노·심·초·사

    김병준 교육부총리 파문은 향후 당청관계의 새로운 질서를 가늠케 한다. 김 부총리의 거취 문제를 놓고 적어도 열린우리당 측은 ‘선도 높은’ 목표를 세워둔 것으로 보인다. 애초 당청관계는 다음달 정기국회를 정국 주도권의 방향타로 보고 적어도 연말까지는 전략적 제휴기로 가야 한다는 암묵적 합의가 존재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7·3 개각을 계기로 열린우리당은 정국 주도권을 갖기 위한 ‘반란’을 시도했다. 당 핵심관계자는 “김 부총리 인사 문제는 당으로서는 되면 좋고 안돼도 그만인 사안이 아니다. 당청관계의 장악력을 판단할 수 있는 바로미터였다.”고 말했다. 인사권은 대통령의 몫이라는 정도로 치부해 온 관행을 벗어나 적절한 선에서 개입하며,‘사퇴 불가론’을 고수해 온 청와대를 압박했다. 당장 유력한 법무부 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는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인선 여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파문을 계기로 당 우위의 구도가 굳어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노무현 대통령 입장에서는 김 부총리의 인사가 단순히 내각 인사 선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함께 집권 말 정국 운영의 중심추 역할까지 염두에 둔 중후한 카드였다. 때문에 김 부총리 인선이 퇴진 쪽으로 기운 것은 노 대통령의 ‘정치적 권위’를 실추시킨 사건으로 읽힌다. 집권 하반기 노 대통령의 레임덕 문제로 이어진다. 시기와 강도가 역대 정권과는 궤를 달리 한다. 노 대통령이 그동안 구상했던 몇가지 정치 실험을 돌아보자. 노 대통령은 처음부터 당정 분리를 선언했다. 막후에선 8인 회의를 통해 당을 간접 지배하려고 했지만 사실상 실패했다. 또 차기 대권주자군으로 꼽히는 인사를 장관직으로 차출했다. 직접 통치자와 맞서거나 독자적으로 나섰던 역대 사례와는 다른 점이다. 그러나 현재 여권 내에 강력한 차기 대권주자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노 대통령과 ‘동인화(同人化)’되면 안 된다는 ‘분리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노 대통령의 레임덕이 빨라지고 심화될 것이라는 경고 현상들이다. 김형준 국민대학원 교수는 “이럴 경우 당청관계는 참여정부가 내세우는 핵심 사안으로 부딪힐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아닌 게 아니라 부동산·경제정책, 안보문제로 벌써부터 당청간 균열음이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당청은 정기국회까지 전면적인 각세우기로 나설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노 대통령은 집권 하반기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당의 협조가 필수적이고 당으로서도 노 대통령의 입지 약화는 여권 공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걱정을 하기 때문이다. 구혜영기자 koohy@ seoul.co.kr
  • “靑에 ‘아니다’라고 말하겠다”

    7·26 재·보선 참패 이후 여당 지도부가 ‘당·청 재정립론’을 다시 꺼내들었다. 당·청관계 재정립은 위기 때마다 당 지도부가 내놓은 카드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통령의 ‘영역’을 어느 정도 인정하던 종전과는 달리 “할 말은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결기가 비춰져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심지어 당 일각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도 요구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겉으로는 당이 국정운영의 중심을 잡겠다는 의도로 보이지만 향후 정계개편에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깔린 것 같다.●“대통령에게 할 말은 하겠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28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흐트러진 당·정·청 전열을 다시 세우겠다.”면서 “국민의 명령을 좇아 비가 새는 곳은 막고 뜯어고칠 것은 뜯어고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의 발언은 ‘선거 패배 책임이 민심과 동떨어진 청와대의 국정운영 방식에 있다.’는 상당수 여당 의원들의 상황인식과 궤를 같이한다. 당은 당장 법무부장관 인선 문제에 대한 입장을 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다름아닌 후임 법무부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김 의장이 전날 비공개로 연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수렴한 결과이다. 당의 이런 움직임은 “개각은 대통령 고유의 인사권한”이라던 종전의 태도와 판이하다. 그런 탓에 더욱 주목되고 있다.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앞으로 당·청 관계의 키워드는 협력과 견인”이라면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지만 주도할 부분은 확실히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조기 정계개편론 논란 일부에서 불거진 노 대통령의 탈당론도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문학진 의원은 이날 “5·31 선거 직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일일이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런 발언이 또 나오면 여러 생각을 다시 해봐야 한다.”면서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청 관계를 둘러싼 당의 인식 변화는 ‘조기 정계개편론’과도 무관치 않다. 실제 재·보선에서 민주당 조순형 후보가 당선된 이후 당내 호남지역 의원들 사이에는 정계개편론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게다가 민주당은 정계개편 주도권을 쥐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자 열린우리당으로선 자칫 논의의 주체가 아니라 객체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판단 아래 속도조절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민주개혁세력통합론’을 주창해온 김 의장이 이날 회의에서 “정치권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권력게임의 유혹에 빠져 국민이 처한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며 조기 정계개편론에 제동을 건 것도 이런 상황을 역설적으로 방증하고 있다. 민병두·정성호 등 열린우리당 초선의원 28명도 정계개편 논의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따라서 조기 정계개편론에 대한 찬반 논쟁도 가열될 조짐이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편치않은 여름휴가

    편치않은 여름휴가

    ●폭우·재보선패배·金부총리… 노무현 대통령의 여름 휴가는 여느 해와 달리 편치는 않을 듯싶다. 7·26 재·보선의 참패에 따른 여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탈당 및 정계 개편 문제에다 사면, 법무부장관 인선 등 만만찮은 현안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표절 논란도 부담일 수밖에 없다. ●4박5일 관저서만 머물 예정 노 대통령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휴가를 잡았다. 휴가 동안 특별한 일정없이 관저에서 머물 예정이다. 다만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 수준의 외출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현안도 현안이지만 집중호우로 수재민이 속출한 상황도 고려한 것 같다.”고 전했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노 대통령은 휴가 동안 8·15 광복절 경축사 구상과 정책 점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8·15 경축사·민심수습안 몰두 노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향후 국정기조의 방향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 민심을 추스르기 위한 방안을 포함시킬지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휴가 기간에 8·15 경축사에 대한 구상의 얼개를 정리, 휴가를 마친 뒤 참모들과 구체화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복절 사면 대상의 윤곽도 휴가 기간에 그려질 전망이다.“8월초쯤 대상의 기준 및 범위이 정해질 것”이라는 청와대의 예고도 이를 뒷받침한다. 사면의 초점인 노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 등 정치인이 포함되느냐의 여부에 맞춰져 있다.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의 후임 인선도 노 대통령의 당면 현안이다.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최우선 적임자로 꼽고 있지만 여당 일각의 반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탓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총리실 수석 달라진 등급 정무 = 공보>민정

    총리실 수석 달라진 등급 정무 = 공보>민정

    국무총리 비서실은 그동안 나란히 1급이던 정무수석비서관과 민정수석비서관, 공보수석비서관이 세 축이다. 하지만 고위공무원단 제도 출범에 따른 직무등급 부여 결과 정무수석과 공보수석은 각각 가등급, 민정수석은 나등급을 받아 격차가 생겼다. 고위공무원단 직위가 모두 12개인 국무총리 비서실과 27개 직위인 국무조정실은 민정수석이 다소 아쉽지만 이번 직무등급 조정이 그런대로 합리적이라고 평가한다. ●국무총리 비서실 민정수석이 정무수석이나 공보수석보다 낮은 등급을 받은 것은 자리의 비중이나 수석의 업무 능력에 따른 평가라기보다는 김형욱(43) 수석이 다른 수석보다 나이가 적다는 것이 고려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사람이 아닌 업무의 중요성이 등급부여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는 중앙인사위원회의 설명과는 다소 다른 것이다. 수석 아래 정무기획비서관 등 11개 국장급 자리는 모두 같은 2급이었지만 다등급과 라등급으로 나눠졌다. 정무기획비서관, 민정1비서관, 공보비서관은 다등급, 정무1·2비서관, 민정2비서관, 시민사회비서관, 홍보기획비서관, 의전비서관은 라등급이다. 당초 중앙인사위 초안에는 라등급으로 돼 있던 공보비서관은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해 다등급을 따냈다는 후문이다. 총리를 가까이서 보좌하는 의전비서관이 과거의 명성을 뒤로한 채 라등급이 된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국무조정실 기획관리조정관, 심사평가조정관, 경제조정관, 사회문화조정관, 규제개혁조정관 등 1급 조정관이 모두 가등급을 받아 만족해하고 있다. 그러나 국장급은 비서실과 마찬가지로 희비가 엇갈렸다. 같은 2급이던 총괄심의관, 일반행정심의관, 외교안보심의관, 조사심의관, 정책상황실장, 심사평가 1·2심의관, 심사평가제도심의관, 재경금융심의관, 산업심의관, 농수산건설심의관, 사회정책심의관, 복지여성심의관, 노동심의관, 규제개혁1심의관, 규제개혁2심의관은 모두 다등급이다. 다만 국무회의나 차관회의 등을 챙기는 자리로 비중이 적지 않은 의정심의관이 라등급인 것은 이병국 심의관이 초임국장인 것이 감안되지 않았겠느냐는 분석이다. 소속기관으로 2급이던 규제개혁기획단 기획총괄팀장과 규제개혁1·2팀장은 마등급으로 내려왔다. 복권위원회 사무처장이 라등급으로 현상을 유지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천 법무 사표 오늘 수리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천정배 법무장관의 사표를 수리할 방침이라고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이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후임 장관이 결정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될 때까지 차관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정 대변인은 후임 인선 시기와 관련,“준비되는 대로 발표하는 걸로 알고 있지만 시기를 못박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고 밝혀 다음달 초순으로 미뤄질 가능성을 내비쳤다. 법무부 장관 후보로는 김성호(56·경남 남해 출신) 국가청렴위 사무처장, 정홍원(62·경남 하동)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문재인(53·경남 거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천정배 법무 공식 사의

    천정배 법무 공식 사의

    천정배 법무부장관은 21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공식 사의를 표명했다(본지 7월17일자 6면 보도). 노 대통령은 천 장관이 사의를 밝힘에 따라 금명간 사의를 받아들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후임 인선은 가급적 빨리 할 계획이지만 검증 등의 절차가 필요한 만큼 노 대통령의 휴가가 끝난 다음달 초순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후임 법무장관에는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비롯, 김성호 국가청렴위 사무처장, 임내현 전 법무연수원장, 정홍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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