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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무·검찰총장 공식내정 이르면 이달말 인사청문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신임 법무장관에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을, 공석인 검찰총장에는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을 각각 내정했다고 청와대가 발표했다. 권 수석의 법무장관 내정으로 앞으로 공석이 되는 민정수석의 후임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임명할 방침이다. 청와대는 다음 주 두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구서를 국회에 보낼 예정이며, 국회는 여야 협의를 거쳐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쯤 청문회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권재진 법무장관·한상대 검찰총장

    권재진 법무장관·한상대 검찰총장

    이명박 대통령은 권재진(왼쪽·58·연수원 10기)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에, 한상대(오른쪽·52·연수원1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에 각각 내정하고 15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은 14일 오전 한나라당을 방문해 최고위원과 법사위원 등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의 법무장관, 검찰총장 인사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13일 한나라당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법무장관 등 인선과 관련, “사람이 결정되면 당과 상의해 처리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당과 상의한 뒤 검증 모의청문회 등 최종 검증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일(15일) 인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명단을 정리해서 당에 넘겼으며, 이후 검증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법무장관에 권 수석을 낙점했으며, 한나라당 지도부가 동의한다는 답변을 보내오면 검증 모의청문회를 거쳐 권 수석을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검찰총장은 한 지검장이 내정됐다. 권 수석은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를 졸업했다. 대구고검장 ,서울고검장, 대검차장을 지냈다. 한 지검장은 서울 출신으로 고려대를 졸업했으며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고검장 등을 지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권재진 법무 임명 둘러싼 당·청 기류-反] “강행 땐 당·대통령 모두 신뢰 잃어”

    ●황 원내대표 “오늘 오전 의총” 청와대 권재진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기용에 반발하는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개혁 성향의 초선 모임인 ‘민본 21’ 소속 의원 17명은 14일 오전 회의를 갖고 “권 수석을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하면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 모두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릴 것”이라며 의견 수렴을 위한 긴급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를 받아들여 15일 오전 10시에 의총을 열기로 했다. ‘민본 21’은 성명서를 내고 “양대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선거관리 주무장관으로서 공정성 시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인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한나라당이 과거 문재인 민정수석의 장관 임명을 같은 이유로 반대한 전례가 있음에도 강행한다면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두언 의원은 “대통령은 재집권에 아무 관심이 없는 듯하다.”고 반발했다. 친이명박계인 심재철 의원도 “국민은 ‘내년에 선거가 있으니까 자기 비서를 장관 시킨다’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본 21’은 이 같은 결의를 관훈토론에 참석하려는 홍준표 대표에게 급히 전달했으나, 홍 대표는 토론에서 “국민 정서상 곤란하다는 이유로 반대하면 안 된다.”며 ‘권재진 카드’를 수용할 뜻을 재확인했다. 이에 한 초선의원은 “소장파의 지지로 당 대표에 올랐는데 이렇게 배신할 수 있느냐.”면서 “홍 대표의 리더십도 무너질 것”이라고 반발했다. ●“양대 선거 앞두고 공정성 우려” 그러나 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우리가 인사 문제에 개입하면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뒤로 빠지는 상황이고, 최고위원들도 반대 입장은 밝혔지만 행동에 나설 생각은 별로 없다. 더욱이 많은 의원들이 외유 중이어서 소장파의 반발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수도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권재진 법무 임명 둘러싼 당·청 기류-强] 靑 “일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적임자”

    청와대는 왜 ‘권재진 카드’에 집착하나. 민주당은 물론 한나라당 일각의 거센 반대 속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이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려는 것은 현실적인 이유가 가장 크다는 것이 청와대 쪽의 설명이다. ●‘청문회 통과’ 등 조건 충족 집권 후반기를 맞아 이 대통령이 ‘일하는 내각’을 모토로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 출신으로 능력을 갖춘 인물을 찾아야 하는데, 현재 권 수석보다 법무장관 후보로 더 나은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청문회 통과’라는 기본조건을 충족시키면서 연수원 기수도 고려해야 하고, 검찰 조직 내에서 신망이 있어야 한다는 여러 가지 전제조건을 감안할 때 인재풀이 지극히 협소하다는 것이다. “전관예우 문제 때문에 거액의 연봉을 받고 로펌에 간 변호사 출신은 아예 못 쓰지 않느냐.”(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말에서 이 같은 고민이 드러난다. 청와대의 다른 고위관계자는 “법무부 장관도 결국 대통령의 스태프(참모) 아니냐. 인사권자 입장에서는 누가 제일 일을 잘할 수 있는 최적임자인지를 고려했을 것이고, 이것저것 다른 것을 따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권 수석이 지난 2009년 9월부터 2년 가까이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 손발을 맞춰 일해 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이런 경험이 장관으로서의 업무연속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드러난 일선 검사들의 반발과 김준규 검찰총장의 사퇴에서 보듯 정권 말기로 가면서 검찰조직의 통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도 이 대통령이 누구보다 신뢰하는 것으로 알려진 권 수석을 법무장관에 기용하려는 배경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권 수석이 김윤옥 여사의 초등학교 후배로, 어린 시절부터 친한 사이라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에 내정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문재인 사례와 비교는 잘못” 일부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006년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에 임명하려 했지만 ‘측근기용’이라는 비난에 막혀 무산됐던 사례와 권 수석의 법무장관 기용을 비교하면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문 전 수석은 검찰 경험이 없고, 노 대통령의 부산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정치적인 동지이면서 최측근 인사였지만, 권 수석은 대검차장, 서울고검장 등 검찰의 핵심요직을 두루 거친 데다, 정치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들어 문 전 수석의 사례와 비교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반박도 나오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靑회동 계기로 당·청 혼선 정리 기대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새 지도부와 오찬을 했다. 오찬의 성격은 이 대통령과 7·4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최고위원들과의 상견례지만, 중요한 이슈를 놓고 한나라당과 청와대의 시각 차가 있는 상황이어서 관심이 높았다.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에 내정하려는 기류와 관련해 남경필 최고위원이 반대의견을 냈다. 참모 출신이 법무장관이 되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공정한 선거관리가 힘들 것이라는 게 이유다. 소장파를 중심으로 상당수 당직자들의 의견도 비슷하다. 일리가 있는 지적이다. 한나라당과 청와대는 충분한 의견 조율을 통해 법무장관과 어제 물러난 김준규 검찰총장 후임에 적임자가 발탁되도록 해야 한다. 그러지 않아도 정권 말기로 갈수록 힘이 약해지는 게 속성인데 인사를 놓고 불필요한 잡음이 계속되면 여권의 힘만 더 빠진다. 잘못된 인사를 하면 힘이 더 빨리 약해질 수 있다. 이 대통령이 오찬에서 “당과 정부가 정책혼선을 빚는 것처럼 비춰지는데 잘 조율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한나라당과 청와대는 중요 이슈에 대한 혼선을 빨리 정리해야 한다. 대표적인 게 감세 철회와 반값 등록금과 관련된 혼선이다. 청와대 회동을 계기로 당·청은 심기일전해 제대로 된 여권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명박 정부는 아직 1년 7개월이 남았다. 벌써부터 지리멸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당·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등 현안 해결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야당과 성실하게 협의하면서 납득시키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야당도 노무현 정부 때 이뤄진 한·미 FTA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해서는 곤란하다. 한나라당은 집권 여당이다. 여당이라면 야당과는 달리 포퓰리즘에 대해서는 일정한 선을 그어야 한다. 서민을 위한 대책은 물론 시급하지만 옥석을 가리고 재원대책도 충분히 검토한 뒤 내놓아야 한다. 아무리 선거가 중요해도 무책임하게 쏟아내서는 안 된다. 야당과는 달라야 한다. 한나라당과 청와대는 소통을 보다 활성화해 혼선과 불필요한 잡음, 불협화음을 떨쳐내야 한다.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고, 살기 힘든 서민들을 위해 보다 따뜻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내놓기 바란다. 또한 야당, 국민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 MB “마지막까지 열심히 일하는 사람 필요”… 權법무 기용 시사

    MB “마지막까지 열심히 일하는 사람 필요”… 權법무 기용 시사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으로 기용하는 것에 대해 한나라당 대다수 의원이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권재진 카드’를 끝까지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재차 확인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등 당 신임 지도부의 오찬간담회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가 그대로 드러났다. 이 대통령은 법무장관·검찰총장 인선과 관련, “청문회가 중요하다. 사람이 정해지면 홍 대표, 황우여 원내대표와 상의해 처리하겠다. 마지막까지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스타일리스트는 곤란하다.”고 밝혔다고 김기현 당 대변인이 전했다. 마지막까지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란 청와대 참모인 권 수석, 스타일리스트란 김준규 검찰총장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남경필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법무장관 내정자로 권 수석이 거론되고 있는데 적절치 않다. 우리가 야당 시절 내세웠던 원칙을 지금 바꾸면 안 된다.”면서 “홍 대표 등 극소수만 제외하고 의원들 대부분이 반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친이(친이명박)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원희룡 최고위원조차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로 벌어 놓은 민심을 다 까먹을 수 있다.”면서 “내 의견을 적절한 방법으로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의원들의 부정적인 정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침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도 홍 대표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에 큰 문제가 없다.”고 하자 참석자들이 반발했다. 중진 의원들은 “청와대에 당의 분위기를 똑바로 전하라.”고 채근했다. 정두언 의원은 트위터에 “대통령님 정말 너무해요. 인사 때마다 당을 어렵게 하시고. 대통령님은 진정 정권 재창출을 원하시는 건지. 설마 난 됐으니 그 다음은 모르겠다는 건 아닌지요.”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홍 대표는 오후 늦게 기자들과 만나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인사에 당론이란 없고 의원들 개개인의 생각만 있을 뿐”이라며 찬성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박준선 의원 등 홍 대표의 측근들까지 권 수석의 법무장관 기용을 비판하고 있어 당·청 갈등과 당 내분이 동시에 터져나올 조짐마저 보인다. 청와대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들어 ‘권재진 카드’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내년 대선, 총선을 앞두고 측근 인사가 법무장관으로 가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에 대해 “선거는 해마다 있는데 그렇게 따지면 항상 못 한다. 청와대에 있다고 장관으로 못 나가는 것은 좀 억울한 일 아니냐.”면서 “장관이나 수석이나 모두 대통령 참모 아니냐. 미국은 백악관 보좌관이나 장관이나 다 세크리터리(비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 괜찮았던 사람들은 로펌 변호사를 해서 전관예우에 다 걸린다.”면서 “인재 풀이 굉장히 국한돼 있다. 이제 검찰에서 나간 사람은 못 쓰게 돼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이창구기자 sskim@seoul.co.kr
  • 司正 핵심3인방 이르면 내일 인사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에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르면 14일 법무장관, 검찰총장, 청와대 민정수석 등 사정라인의 핵심 3인방에 대한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명박 대통령은 검·경 수사권 조정에 반발한 김준규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이르면 14일쯤 후임 검찰총장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13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오찬을 갖는데, 여기서 사정라인 교체와 관련해 홍 대표 등의 의견을 들어본 뒤 최종결심을 굳힐 것이라는 전망이다. 홍 대표는 이와 관련, “법무부 장관은 독립적 역할하는 검찰총장, 감사원장과 다르며, 법무행정을 하는 사람”이라면서 “청와대 수석이 독립적 기능을 하는 검찰총장이나 감사원장 자리에 가는 것은 반대하지만 개인적 문제가 없다면 법무부 장관으로 가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현재 검찰총장 사표수리 절차는 진행 중이며, 13일에는 관련 인사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검찰총장 후보로는 차동민 서울고검장과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이 막판 경합을 벌이고 있다. 법무장관에는 권재진 수석이 사실상 내정 단계이며, 노환균 대구고검장이 후임 민정수석으로 거론된다. 다만 정치권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법무장관 인선은 시간이 다소 걸릴 수도 있다. 민주당은 물론 한나라당 일부에서조차 권 수석의 법무장관 기용에 거세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의 ‘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권 수석이 법무장관이 되면 내년 총선과 대선 때 영향을 미칠 수 있거나 시빗거리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의 최측근을 법무장관에 앉히려는 것은 이해하기도, 용납하기도 어렵다.”면서 “임기 말 국정운영과 선거 관리의 공정성에 의심을 받을 수 있는 인사가 이뤄져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최측근인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에 기용하려고 할 때 야당인 한나라당이 반대했다는 점을 들기도 한다. 청와대 측은 이에 대해 검찰 경력이 전무한 당시 문 수석과 권 수석의 경우를 비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수·강주리기자 sskim@seoul.co.kr
  • “권재진 법무기용 반대 靑전달 총선 공천 완전국민경선 해야”

    “권재진 법무기용 반대 靑전달 총선 공천 완전국민경선 해야”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신임 지도부의 13일 회동에서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기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제시할 것이다.” 한나라당 쇄신파를 대표하는 남경필 최고위원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법무부 장관이나 검찰총장은 국정 운영에 부담이 없는 인물을 써야 하며, 일이 발생하기 전에 당의 입장을 정리해서 대통령께 전달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홍준표 대표가 측근인 김정권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하는 데 손을 들어 줬는데. -그동안 총장은 대표보다는 청와대가 원하는 사람으로 됐다. 이게 더 큰 문제였다. 친이·친박 등 ‘선출되지 않은’ 계파의 영향력을 차단하는 것도 중요했다. 총장 임명에 동의하는 대신 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1·2사무부총장과 여의도연구소장 등 세 자리는 대표의 영향력 밖 인물로 하면 된다. →김 총장도 쇄신 의원 모임인 ‘새로운 한나라’ 소속 의원인데. -오늘(12일) 새로운 한나라 오찬 모임에서도 만났다. (김 총장이) 새로운 한나라에서 제시한 당 쇄신 방안을 추진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핵심은 당연히 내년 총선 공천 문제다. 새로운 한나라는 당의 변화와 개혁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이어 가자는데 100% 공감했다. 앞으로도 모임이 유지될 것이다. →정작 당 지도부에서는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나온다.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를 해야 한다. 예측 가능한 일정을 제시해 인재를 끌어들이고, 이들이 현역 의원들과 경쟁하도록 해야 한다. 당 체제를 정비한 뒤 8월 중순부터 공천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 →현역 의원에 대한 물갈이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총선 때마다 전체 당선자의 60%가량은 초선으로 채워졌다. 물갈이를 해야만 정치가 발전한다면 한나라당은 이미 세계 최고의 선진 정당이 됐어야 한다. 물갈이 문제가 아니다. 권력자를 위해 줄을 세웠던 게 문제다. →홍 대표 체제 1주일 지났다. 잘 이끌고 있나. -다른 사람 얘기를 일단 들으려고 하는 것은 잘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슈를 너무 툭툭 던지는 것은 고쳐야 한다. 치열하게 논쟁하는 것은 좋지만, 대표로서 안정감을 찾을 필요가 있다. →홍 대표와 충돌이나 갈등이 생길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닌가. -나는 친이·친박으로부터 자유롭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에게 빚진 게 없다. 잘하면 얼마든지 뒷받침할 수 있고 잘못하면 얼마든지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다만 지금까지는 당에 쓴소리를 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지도부이기 때문이다. 공동운명체로서 역할을 할 것이다. →당장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문제를 놓고도 지도부 간 입장이 다른데. -정치적 합의점 이끌어낼 수 있다. 당직 인선이 마무리되면 얘기해 보겠다. 지금까지는 지도부의 각자 다른 생각을 모으지 못했다. 청와대에 끌려가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도부가 하나로 뭉치면 청와대와 정부를 끌고 갈 수 있다.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내세운 정책에 대해 포퓰리즘 논란도 있다. -정책적으로는 유승민 최고위원과 가장 공통 부분이 많다. 갈등을 조장해서 이득을 취하는 게 포퓰리즘이다. 중산층을 살리고,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사이의 갈등을 없애겠다는 게 어떻게 포퓰리즘인가. 같은 맥락에서 황우여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과 정책적 연대도 이어 갈 것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처리할 때까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직을 유지하기로 했는데. -몸싸움은 안 한다. 미국에서 비준안이 통과되고 우리가 야당 요구를 다 들어주겠다는데 (야당이) 몸으로 막으면 타격이 클 수 있다. 한나라당도 조급증에 빠져 강행 처리하면 역풍을 맞을 것이다. →한나라당에서 8월 임시국회를 처리 시한으로 정하지 않았나. -노력한다는 것이지 시한을 못 박지는 않았다. 야당이 말과 행동을 바꾸는데 국민이 납득할 명분이 없다. →전당대회 결과를 자평하면. -계파의 도움 없이 지도부에 입성했다는 점은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다만 아직 당 대표감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는 점은 넘어야 할 숙제다. →당 대표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은 느껴졌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하면 당의 쇄신을 바라는 여론을 나와 원희룡 최고위원이 양분했다. 지지율을 합치면 25%가량이다. 이 정도면 선두권이다. 이 같은 국민들의 기대를 이어 가면서 당심을 파고들어야 한다. →집권 여당에 대한 국민 기대 자체가 낮은 거 아닌가. -보수 진영이 자신감과 포용력, 담대함을 지나치게 잃어버렸다. 편을 가르고 갈등을 유발했다. 이익단체화된 것이다. 이를 뛰어넘는 새로운 길을 제시해야 한다. →새로운 길은 어떤 길인가. -노무현 정부는 분배를 통해, 이명박 정부는 성장을 통해 각각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다 실패했다. 사람에게 투자하는 게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대학등록금 문제를 포함한 교육책임제, 정년 연장, 청년 실업 등 모든 정책이 사람에서 시작돼야 한다. 4대강 사업 등 토목공사는 최소화해야 한다. 장세훈·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새 법무 인선기준은 공정선거·검찰개혁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안 변경에 반발해 사표를 제출한 김준규 검찰총장의 후임 인선이 임박한 가운데 새 법무장관에 누가 기용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거 관리를 책임지는 자리에는 국민의 눈에 공정하다고 평가받을 수 있는 인물이 기용돼야 한다.”며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의 기용 움직임에 쐐기를 박고 나섰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도 비슷한 여론이 감지된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공정성과 중립성을 의심받을 수 있는 인사의 기용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과거 권위주의적 정부에서조차 법무장관에 민정수석을 앉히지 않았던 것은 ‘법 집행의 중립성’이라는 대의를 거스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5년 전 노무현 대통령이 최측근인 문재인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에 앉히려다가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과 야당인 한나라당의 반발에 부딪혀 뜻을 접은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한나라당은 그때 ‘코드 인사’ ‘오기 인사’라며 맹비난하지 않았던가. 청와대는 검찰 경험이 전혀 없는 문 전 수석과 대검 차장 출신인 권 수석은 ‘경력’ 면에서 다르다지만 설득력은 없어 보인다. 그럼 판사 출신의 역대 법무장관에 대해서는 뭐라 할 것인가. 올 초 감사원장 후보에 지명됐다가 13일 만에 스스로 물러난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전관예우 외에 ‘감사원 중립’이라는 벽에 좌초된 것으로 봐야 한다. 각료 기용은 대통령 고유의 인사권이라는 시각도 있으나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인사권도 상식과 정도를 벗어나선 안 된다. 대통령이 신임하는 참모 출신이어야 통치철학을 더 잘 구현할 수 있다는 믿음부터 버려야 한다고 본다. 법무장관은 엄정한 법 집행을 관리·감독하는 자리다. 더구나 김준규 총장의 사퇴 파동을 거치면서 정치권은 말할 것도 없고 국민 사이에서도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따라서 새 법무장관의 인선 기준은 내년 양대 선거의 공정한 관리와 국민의 눈높이에서 검찰 권력을 개혁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시야를 조금만 넓힌다면 이러한 과제들을 강단 있게 해낼 인물은 얼마든지 있다. ‘보은 인사’ ‘회전문 인사’와 같은 냉소적인 평가가 다시 나오지 않도록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 저축銀 국조 ‘묻지마 증인 요구’

    저축은행 국정조사가 정치 공방전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여야는 전·현 정권 실세들은 물론 상대 당 현역 의원들에 대한 무차별 증인 채택을 요구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양쪽에서 제시한 증인만도 200명을 훌쩍 넘겼다.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12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증인 채택을 위한 협상을 시도했지만, 여야 간 견해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양측은 우선 부산저축은행 대주주인 박연호(구속) 회장과 김양(구속) 부회장 등 이번 사건의 직접적인 관계자 50여명을 증인으로 세우는 데만 합의했으며 13일 재논의를 거쳐 14일 확정할 예정이다. 민주당 측은 회의에서 부산저축은행 사전 인출 사태와 관련, 민주당 조경태 의원을 제외한 부산 지역 국회의원 17명에 대한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한나라당이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 박지원 전 원내대표, 문희상·박병석·우제창·강기정·박선숙 의원과 서갑원·임종석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 10여명을 증인에 포함시키려 하자 맞불 작전에 나선 셈이다.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도 증인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다가 대신 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을 집어넣었다. 또 조진형·박준선 의원, 공성진 전 의원, 자유총연맹 회장인 박창달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들과 김황식 국무총리, 청와대 권재진 민정수석, 김두우 홍보수석,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추경호 경제금융비서관, 정진석 전 정무수석, 이동관 언론특보,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정선태 법제처장,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을 증인 명단에 올렸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동생인 박지만씨 부부, 이웅열 코오롱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법무법인 김앤장 김영무 대표 등도 포함됐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한명숙 전 총리와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 이헌재·진념 전 경제부총리,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지난 정권 인사들을 증인으로 요청했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교 개각...이르면 13일 오후 원포인트 개각...법무에 권재진 사실상 내정....정치권 반발이 변수.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에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르면 13일 오후 법무장관, 검찰총장, 청와대 민정수석 등 사정라인의 핵심 3인방에 대한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명박 대통령은 검경 수사권 조정에 반발한 김준규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이르면 13일 오후나 14일쯤 후임 검찰총장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13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오찬을 갖는데, 여기서 사정라인 교체와 관련해 홍 대표 등의 의견을 들어본 뒤 오후쯤 후임 총장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검찰총장 후보로는 차동민 서울고검장과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이 막판 경합을 벌이고 있다. 법무장관에는 권재진 수석이 사실상 내정 단계이며, 노환균 대구고검장이 후임 민정수석으로 거론된다.  다만 정치권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법무장관 인선은 시간이 다소 걸릴 수도 있다. 민주당은 물론 한나라당 일부에서조차 권 수석의 법무장관 기용에 거세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의 ‘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권 수석이 법무장관이 되면 내년 총선과 대선 때 영향을 미칠 수 있거나 시빗거리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의 최측근을 법무장관에 앉히려는 것은 이해하기도, 용납하기도 어렵다.”면서 “임기 말 국정운영과 선거 관리의 공정성에 의심을 받을 수 있는 인사가 이뤄져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 수석은 저축은행 국정조사 관련 증인으로 거론되고 있고,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해서도 해명할 것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대통령 가족과도 친밀한 관계로 알려져 있는 등 여러모로 부적절한 인사”라고 비판했다.  지난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최측근인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에 기용하려고 할 때 야당인 한나라당이 반대했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청와대 측은 이에 대해 검찰 경력이 전무한 당시 문 수석과 권 수석의 경우를 비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권 수석은 검찰조직의 에이스로 능력을 인정받아 왔고 정책의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강주리기자 sskim@seoul.co.kr
  • MB·與지도부 13일 오찬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13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회동을 갖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오후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이 대통령이 오는 13일 홍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와 오찬회동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만나는 것은 지난 3월 17일 안상수 당시 대표와의 정례회동 이후 넉 달 만이다. 이르면 이번 주중 검찰총장-법무장관-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이어지는 ‘사정 라인’ 개편이 예상되는 만큼 이번 오찬회동에서 이른바 ‘원포인트 개각’에 대한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부 간 의견 조율이 이뤄지게 될지 주목된다. 법무장관에는 권재진 민정수석이 여전히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지난 5·6개각 때처럼 당쪽에서 ‘측근인사’의 기용에 대한 반대기류가 거센 게 막판 변수로 남아있다. 검찰총장 후임으로는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과 차동민 서울고검장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디스아바바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차기 총장 누가 될까

    차기 총장 누가 될까

    4일 김준규 검찰총장이 중도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후임 총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차기 검찰총장은 정권 교체기 전후에 불거질 가능성이 높은 갖가지 권력형 비리에 대한 사정도 맡고 있어 무게감이 더한다. 검찰 안팎에서는 차기 총장 후보로 사법연수원 13기의 차동민(52) 서울고검장과 한상대(52) 서울중앙지검장, 박용석(56) 대검 차장, 14기 노환균(54) 대구고검장 등 4명을 꼽고 있다. 이 중에서도 차동민 고검장과 한상대 지검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총장권한 대행을 맡은 박 차장도 다크호스로 부상된다. 차 고검장은 검찰 내에서는 특별수사와 기획 업무에 밝고,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나 총장감으로도 무난하다는 평을 받는다. 임채진 전 검찰총장 사직 당시에 대검 차장으로 있으면서 검찰 조직을 추스른 적도 있다. 한 지검장은 서울고검장으로 있다가 이례적으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내려왔다. 이와 관련, “총장 임명에 앞서 부족한 야전 경험을 채워 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왔었다. 성격이 호방하며 업무 스타일도 합리적이라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 내부에서는 한 지검장이 유력하다고 봤는데 김준규 총장 사퇴가 변수가 돼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차장은 대검 중수부장까지 지낸 특수통으로 정책 판단에 탁월하다는 평을 듣는다.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유력시되는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의 고교 1년 후배로, 권 수석의 향배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노 고검장은 이들 중 유일하게 대구·경북(TK) 출신이며 고려대를 나온 현 정권의 ‘성골’이다. 하지만 다른 후보들보다 기수가 낮아 노 지검장이 총장으로 임명될 경우 선배, 동기들이 대거 옷을 벗어야 한다. 또 중앙지검장 당시 한명숙 전 총리 뇌물 사건, 민간인 사찰 사건 등을 이유로 야당이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도 크다. 한편 김 총장은 1988년 검찰총장 임기제 도입 이후 중도 낙마한 10번째 수장으로 기록됐다. 김 총장은 2009년 8월 천성관 총장 후보자의 낙마 이후 발탁됐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MB “검찰 집단행동으로 비쳐선 안돼”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9일 밤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부터 검찰간부들이 집단사의를 표명했다는 보고를 받고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검찰이 집단행동을 하는 것처럼 비쳐서는 안 된다.”면서 “검찰이 슬기롭고 지혜롭게 처신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30일 오전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검찰총장회의 축사에서도 “갈수록 검찰에 대한 시민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요구의 기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는 “우리 사회에 여러 갈등이 있다. 이해를 달리하는 계층 간 마찰이 일어나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힘을 가진 사람들이 싸운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때일수록 더 협력하고 대화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고 지혜를 나누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날 검찰 간부들이 검경 수사권 조정에 반발, 집단 사표를 낸 것에 관해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번 기후변화의 환경문제가 나왔을 때 ‘미 퍼스트’(Me First)를 이야기했다. 서로 남의 탓만 하면 안 된다.”면서 “이런 점에서는 누구 할 것 없이 모든 계층이 자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서로 이해를 구하고 협력할 때 서민정책을 쓰더라도 서민 마음을 우선 따뜻하게 할 수 있다.”면서 “옛말에 ‘동냥은 못 해 줄망정 쪽박은 깨지 말라.’는 말이 있다.”면서 “정부도, 정치권도, 기업도, 부처도 모든 사람들이 그런 관점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박연차 前회장 법정구속

    박연차 前회장 법정구속

    박연차(66) 전 태광실업 회장이 다시 구속됐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조해현)는 24일 뇌물 공여와 조세 포탈 등 혐의로 기소된 박씨에게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190억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박씨는 2008년 12월 구속됐다가 지병을 이유로 2009년 11월 보석이 허가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앞서 대법원은 소득세법상 중소기업인 휴켐스의 주식 양도 포탈세액을 산정하면서 중소기업 외 법인세율을 적용하는 등 법리를 오해했다면서 서울고법으로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세종증권과 휴켐스 주식 차명거래에 따른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부분은 전부 유죄로 인정했지만 홍콩법인 APC에서 차명으로 받은 배당이익의 종합소득세를 포탈한 부분에 대해서는 세금 액수를 200억원대가 아닌 140여억원대로 산정해 일부 무죄로 판결했다. 정대근 전 농협회장,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이택순 전 경찰청장 등에게 뇌물을 준 혐의는 모두 유죄로 인정했지만 이상철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대한 배임증재 혐의는 무죄로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특별세무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800여억원 상당의 부과세금을 모두 납부했고, 고령의 나이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점 등 정상이 인정된다.”면서도 “유죄로 인정되는 총 세금 포탈액이 174억원에 달하고, 박씨를 통해 적지 않은 공직자들이 부정한 금품을 수수해 공직사회의 기강을 문란하게 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여야, 저축銀 국조 요구서 제출

    여야, 저축銀 국조 요구서 제출

    여야가 23일 저축은행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는 등 국정조사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한나라당, 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은 의원 282명 명의로 ‘저축은행 비리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조사범위는 부실 저축은행 예금자·후순위채 투자자 피해 현황 및 피해 대책, 부실 저축은행 대주주 및 임직원 등의 은닉재산 및 범죄수익 환수 추진계획,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들의 사전 예금인출 경위 및 조치, 저축은행 제도 개선 대책 등이다. 또 금융당국의 정책결정과정과 감사원의 저축은행 감사 등 부실 감독에 대해 책임 문제도 규명하기로 했다. 다만 민주당이 요구한 청와대와 일부 여권 인사들의 부실 은폐, 구명로비 개입 의혹 등은 여당의 반대로 조사범위에서 제외됐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부산저축은행 사건위임계약서를 입수, 공개하며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대검 중수부장 출신 이인규 변호사가 대검 중수부를 상대로 부산저축은행의 변호 활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은 착수금으로 3억원, 성공보수금으로 최대 9억 9000만원을 약정했다.”면서 검찰의 부실수사를 비판했다. 여야는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18명의 국조 특위를 구성, 29일 본회의에서 국조 계획서를 채택, 새달 초 활동에 들어간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수사권 조정 합의] 靑 중재에 극적 타결… 경찰 명분 얻고 검찰 실리 챙겼다

    [수사권 조정 합의] 靑 중재에 극적 타결… 경찰 명분 얻고 검찰 실리 챙겼다

    20일 합의된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통해 경찰은 명분을, 검찰은 실리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견은 여전히 크다. 극적 타결을 이룬 모양새이지만, 6개월 뒤 만들어질 검사 지휘권에 대한 법무부령을 두고 양쪽이 ‘동상이몽’ 중이다. 이에 수사권을 둘러싼 검·경 사이의 ‘밥그릇 싸움’ 2라운드는 이미 예고돼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합의안은 우선 검찰 쪽의 입장을 반영해 ‘수사관, 경무관, 총경, 경감, 경위는 사법경찰관으로서 검사의 지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한 형사소송법 196조 1항을 보다 강조했다. 1항은 ‘모든 수사에 관해 검사의 지휘를 받는다’고 고치고, 3항을 신설해 ‘사법경찰관리는 검사의 지휘가 있는 때에는 이에 따라야 한다’고 구체화했다. 또 사법경찰관이 범죄를 수사한 때에는 관계 서류와 증거물을 지체없이 검사에게 송부하도록 한 4항을 신설했다. 동시에 2항은 경찰 쪽의 의견을 들어 ‘사법경찰관은 범죄의 혐의가 있다고 인식하는 때에는…수사를 개시·진행해야 한다’고 규정해 경찰의 수사 개시·진행권을 명시했다. 또 3항에서 검사의 지휘를 따라야 한다고 규정하는 대신 ‘사법경찰관리는 범죄수사와 관련해 소관 검사가 직무상 내린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는 검찰청법 53조는 삭제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은 청와대가 막판에 직접 개입하면서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로 청와대 서별관에서는 임태희 대통령 실장, 김효재 정무, 권재진 민정수석과 이귀남 법무, 맹형규 행안장관, 조현오 경찰청장, 임채민 국무총리 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1시간 40분간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임 실장은 총리실장과 청와대 참모들은 바깥 쪽에 앉히고 나머지 검·경 관계자들은 가운데에 앉혀 놓고 “오늘 이 자리에서 합의가 안 되면 아무도 이 방을 못 나간다.”면서 배수진을 치고 압박을 가했다. 또 여러 차례 정회를 하면서 임 실장이 다른 방에서 개별접촉을 하며 설득을 벌였다. 이미 지난 17일 이 대통령이 ‘밥그릇 싸움’이라고 직설적으로 비판을 했는데도 양쪽이 평행선을 달리는 데 대한 비난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이대로 국회에 이 문제를 넘길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조정안과 관련, “일반의약품(OTC) 문제도 같은 것인데 한두 가지 품목이라도 먼저 시작하는 게 중요한 것 아니냐.”면서 “검찰이나 경찰이나 양쪽에서 불만이 있는 게 당연하지만, 첫 부분을 시작했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은 회의와 관련해 “오늘도 문구 조정이 많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김황식 총리가 지난 17일 이 법무 장관과 조 청장을 불러 제시했던 중재안에는 경찰의 수사 개시권만 명시했지만, 이날 회의에서 경찰 주장대로 수사 진행권까지 명문화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196조 1항에 ‘모든 수사’에 대한 검찰의 지휘권을 명시하는 데 경찰 쪽이 합의하면서 논의가 급진전을 이뤘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형사소송법 196조 3항에서 ‘검사의 지휘에 관한 구체적 사항은 법무부령으로 정한다’고 규정한 것이 여전히 불씨를 남겼다는 지적도 있다. 검사 지휘권의 범위와 행사 방법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양쪽 사이에 첨예한 입장 대립이 재현될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선거·공안 사건에 대해서만 검사가 지휘권을 행사하는 내용도 이번에 상당히 심도 깊게 논의된 안 가운데 하나였지만, 모두 6개월 뒤 법무부령에서 정하자고 사실상 유보를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양쪽 다 법무부령을 정하면서는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번에 합의한 것이기 때문에 법무부령 개정 과정이 상당히 치열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성수·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檢·警 수사권 조정 실패

    檢·警 수사권 조정 실패

    조정안의 국회 사법개혁특위 제출을 하루 앞두고 19일 밤 진행된 검경 수사권 조정 협상이 실패했다.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은 이날 밤 9시 40시쯤 “검경 수사권 논의를 계속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수사권 조정 타결 실패를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검경 수사권 조정은 검찰과 경찰의 손을 떠났으며, 총리실은 20일 사개특위에 조정안 중재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총리실 보고안에는 총리실의 조정안에 대해 ‘경찰 수용’, ‘검찰 불수용’의 내용과 정부 관계 부처의 의견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8시쯤 외교통상부 신청사 13층에서 진행된 검경 수사권 막판 조정은 007작전을 방불케 할 만큼 철통같은 보안 속에서 이뤄졌다. 김남석 행정안전부 제1차관, 황희철 법무부 차관, 홍만표 대검 기조부장, 박종준 경찰청 차장이 자리한 초저녁 ‘마지막 협상 테이블’에는 긴장감이 흥건히 묻어났다. 협상 주역인 홍 기조부장과 박 차장은 수사권 조정 중재안의 조문 한 구절, 한 획을 놓고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임 총리실장은 논의 시작 1시간 40분 만인 9시 40분쯤 합의 실패를 공식 선언하고 논의를 마무리 지었다. 이와 관련, 박 차장은 “끝내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면서 “합의 실패 이유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4인 조정회의가 이미 예정돼 있었고, 검경 양측의 이전투구와 관련, “밥그릇 싸움만 하고 있다.”는 지난 17일 이명박 대통령의 날 선 질타에도 불구하고 서울중앙지검 평검사들이 이 대통령의 발언 이틀 만에 평검사 회의를 밀어붙여 눈총을 샀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법규에 따라 정상 소집된 것으로 집단반발이나 외부 시위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평검사 127명은 휴일임에도 대부분 청사로 나와 회의에 참석했다. 평검사들은 오후 3시 20분쯤부터 10시 40분까지 7시간 이상 진행된 마라톤회의 끝에 ‘수사권 논의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평검사회의 결과’라는 문건을 통해 “사법개혁특위의 검경 수사권 문제가 경찰 수사 현실을 반영해 법제화한다는 본래의 취지를 벗어나 국가 수사구조 변경 논의로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평검사들은 이 문건을 김준규 검찰총장에게 제출하기로 했다. 중앙지검은 다른 일선 지검이 잇따라 평검사회의를 열 때도 “좀 더 상황을 두고 보자.”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조정안 통과가 임박하자 “더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행동에 나섰다. 김 총장을 비롯한 대검 간부들도 출근해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국회와 총리실을 상대로 입장을 전달했다. 대검 구본선 기획조정과장은 기자간담회를 자청, 경찰에 수사개시권을 부여할 경우 예상되는 문제점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청와대 권재진 민정수석은 중앙지검 평검사들이 회의를 개최한 것과 관련, “토론 자체를 말릴 수는 없다.”면서도 “(이런 회의가) 바람직하지는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조현오 경찰청장은 20일 열리는 국회 사개특위 회의에 참석, 이귀남 법무부 장관과 외나무다리에서 만나 진검승부를 벌인다. 유지혜·임주형·김양진기자 hermes@seoul.co.kr
  • 국정원 50주년… 이상연 전 안기부장 ‘정보기관 숙명’ 논하다

    국정원 50주년… 이상연 전 안기부장 ‘정보기관 숙명’ 논하다

    이상연 전 국가안전기획부장(국가정보원 전신)은 1987년 당시 안기부 제1차장을 맡아 KAL기 폭파 사건의 수사를 총지휘한 인물이다. 이 수사는 인권침해가 없었고 국제공조를 통해 완벽하게 이뤄진 수사로 평가받는다. 이 전 안기부장은 국정원 설립 50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발전 역사 마디마디에 국정원의 숨결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면서 “정보기관만큼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곳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 현안에 휘둘리지 않고 역사적 소명의식을 가져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다음은 이 전 안기부장과의 일문일답. →국정원의 지난 50년간의 공과(功過)를 평가한다면. -1948년 정부가 수립됐을 때도 북한에서는 이미 지하조직과 빨치산(파르티잔)이 준동하고 있었다. 6·25 전쟁 후에도 공산세력을 척결하는 것이 최대 과제였다. 1970년대 중반까지도 북한은 남한보다 우세했다. 공이라면 국가정보체계를 확립하고 정보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또 경제적으로 산업화, 글로벌화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 대한민국 발전 역사에서 국정원 숨결이 서리지 않은 곳이 없다. 반면 정보기관이라는 게 어느 나라든 무한적으로 충성심과 사명감을 강요한다. 그러다 보니 제도적인 장치가 매우 빈약했다. 정보기관 50년 역사에서 초기에 이런 뒷받침이 없는 상태에서 국가적 임무를 수행하다 보니 절차상의 에러가 많았다. 공도 있으면 물론 과도 있지만 과만 과장해서 비판하는 경향이 있다. 옛날 것을 오늘 기준으로 비판하면 아무리 설명해도 비판받는다. 그러나 미국 FBI 후버 전 국장이 말했듯이 우리는 자랑도, 불평도, 변명도 할 수 없는 특성이 있다. →KAL기 폭파 사건의 수사를 총지휘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KAL기 폭파 사건은 한마디로 현대 역사에서 가장 야만적인 사건이다. 지금도 북한이 테러국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다. 8년간 공작을 목적으로 테러범을 키운 사례는 김현희밖에 없다. 사건이 발생했을 때부터 언론에 발표할 때까지 전 과정을 관여했다. 이 사건은 국제 공조 수사였고 완벽한 수사였다. 인권 문제로 지적받은 적도 없다. 김현희는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 그는 고도의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강압적으로 수사를 할 경우 자결할망정 얘기를 안 했을 것이다. 일주일 만에 범행 사실을 털어놓았는데, 머리가 무척 좋은 사람이다. 여전히 조작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2002년 당시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방문했을 때 “KAL기 사건은 아랫사람들이 실수한 것”이라고 고백했다. 진실은 하나다. 조작설은 의혹이 있어서가 아니라 전략적으로 악용하기 위한 것이다. →북한이 최근 베이징 비밀 접촉을 공개했는데, 이 사건은 어떻게 보나. -한마디로 상식 이하다. 회담에 나서는 성숙된 자세가 아니다. 이런 형태는 앞으로의 회담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무대응으로 대응하고 대꾸할 가치가 없는 사안이다. 북한내 대남라인의 군부와 여러 라인의 갈등이 엿보이기도 한다. →국정원이 지향해야 할 선진국형 국가정보기관이 되려면. -국정원은 고도로 전문화돼야 한다.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CIA는 특수부대 같은 능력을 갖추고, 특수부대는 CIA 같은 능력을 가졌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했다. 이 말처럼 지금보다 더 전문화돼야 한다. 또 국정원은 사회의 화두로 뜨면 안 된다. 중요 현안에 대해 일일이 해명하기보다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자세가 정보기관의 숙명이다. 신분 보장도 중요한 이슈다. 정보요원은 어느 정보건 어느 시대건 국가 미래를 위해서 희생과 애국심을 강요당하지만 무조건 강요하기만 하면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정치 현안에 휘말리지 않고 국가의 미래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양지회 회장을 지냈는데 국정원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출세나 공명심이 있는 사람들은 국정원 직원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역사적 소명의식과 무명의 헌신을 하겠다는 정의감이 필요하다. 튼튼한 안보와 국가 발전을 정보맨의 자긍심으로 삼았으면 좋겠다.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떻게 하면 국민들이 국정원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다. 언론에 대해서는 추측기사 때문에 고통을 받는 곳이 정보기관이다. 철저하게 팩트에 기반한 팩트리딩을 해주기를 바란다. 정보 부족이 문제가 아니라 판단과 사용의 문제이고 정책의 문제다. 나라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국정원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격려와 성원도 해주어야 한다. 정리 오이석·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이상연 前 안기부장은 ▲75세 ▲1963~1981년 국군보안사령부 ▲1981년 서울특별시 부시장 ▲1985년 대구직할시장 ▲1987년 국가안전기획부 제1차장 ▲1988년 국가보훈처장 ▲1990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 ▲1991년 내무부 장관 ▲1992년 3~10월 국가안전기획부장 ▲2004년 11월~2010년 12월 사단법인 양지회장 ▲2010년 1~12월 6·25전쟁 6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위원
  • [저축은행 수사] 檢 ‘성역없는 수사’… 청와대까지 사정권?

    권부 핵심을 향한 검날이 예사롭지 않다. 검찰은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청탁을 하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데 이어 또 다른 수석급 인사를 수사선상에 올려놨다. 검찰 수사 향방에 따라 정치권에 앞서 청와대가 먼저 큰 진통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 측에서 로비스트 박태규씨를 내세워 청와대 수석급 K씨에게 퇴출 저지 등 구명 청탁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이 금융감독원과 감사원, 금융위원회를 넘어 청와대까지 사정 칼날을 겨눈 셈이다. 검찰 관계자는 “검사 완화 등 로비와 관련해 금감원, 감사원 수사가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고 봤는데, 청와대 인사의 이름이 나오면서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혀, 향후 불똥이 어디로 튈지는 예측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 야당뿐 아니라 여권 실세도 사정권에 들어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부산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청와대 인사의 이름이 여럿 오르내리고 있다. 권 수석이 이 은행 고문 변호사이자 연수원 동기인 박종록 변호사로부터 구명 청탁 시도를 받은 사실<서울신문 5월 30일자 1, 3면>이 확인됐으며, 백용호 정책실장은 이 은행 계열사인 서울신용평가정보에서 고문으로 재직하며 14개월간 4500여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정진석 정무수석도 삼화저축은행 사외이사로 3년간 재직한 사실이 확인됐다. 집권 후반기에 접어든 청와대는 대검 중수부 수사를 지지하고 이명박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저축은행 비리에 대해 단호한 조처를 강조한 상황이다. 이런 탓에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청와대 관계자들이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 더구나 검찰은 김광수(54) 금융정보분석원장까지 구속시키며 성역 없는 수사에 힘을 싣고 있다. 김 원장은 앞서 구속된 은진수(50) 전 감사원 감사위원 등과는 달리 검찰이 진술 외에 구체적 물증 확보는 부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원장이 구속돼 법원까지 검찰의 정·관계 수사에 힘을 실어준 모양새가 됐다. 향후 정·관계 로비의 큰 축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박씨가 검거될 경우 관련 수사는 지금보다 더 큰 폭발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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