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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대통령, 아직도 권력 행사 뜻…사태 심각성 몰라”

    김종인 “대통령, 아직도 권력 행사 뜻…사태 심각성 몰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는 2일 김병준 국민대 교수의 국무총리 내정 등 전격 개각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아직까지도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하나도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여권에서 거국내각 총리 후보자로 거론돼온 김 대표는 이날 “가장 편한 사람으로 만들어놓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박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 가운데 홍보수석, 민정수석만 딱 임명한 건 아직도 권력을 스스로 행사하겠다는 뜻”이라며 “거국내각이니 책임총리니 처음부터 안 될 것이라고 내가 그러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또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잘못했다. 거국내각 등의 이야길 해서 박 대통령의 행동반경을 넓혀준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야당의 대응 기조에 대해서도 “금방 뭐가 될 것 처럼 어린애처럼 성급하게 덤벼드는 야당으로는 정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미애 “제2차 최순실 내각…아직도 정신 못 차렸구나”

    추미애 “제2차 최순실 내각…아직도 정신 못 차렸구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박근혜 대통령의 개각 발표에 대해 “최순실 내각을 정리하라고 했더니 또 2차 최순실 내각을 만든 느낌”이라면서 “아직도 정신 못 차렸구나, 그런 느낌이 드는 순간”이라고 질타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이 국정공백 진공상태를 만들고 또 쪽지 내려 보내서 총리인사를 발표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 또한 “이런 방식, 이런 꼼수로 정말 이 성난 민심을 잠재울 수 있다고 보나. 야당 협조를 받을 수 있다고 보나. 틀렸다”라고 분노했다. 그는 ”이렇게 상황을 안일하게 보고 자신의 국정 주도권만 고민하는 저 독선적인 대통령에게 정말 절망을 느낀다. 앞으로 박 대통령은 더 큰 시련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 대표는 앞서 정치검찰 대명사인 최재경 민정수석을 임명된 것을 두고 “엄청난 의미를 내포했다. 검찰을 여전히 손아귀에 쥐고 놓지 않겠다, 최순실을 사수하라 그런 의미였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한 일은 바로 그 코드에 맞춰서 총리를 즉각 임명한 것이다. 어제까지는 부역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거국 내각 쇼를 벌이다가 안 되니까 오늘은 그 쇼도 사실은 이런 일을 하려고 짜 맞춘 시나리오 각본이 있었지 않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그는 “이는 아직도 정신 못 차린 대통령을 의미하는 것이고 우리는 더욱더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면서 국민과 함께 싸워야할 시간이 멀고도 험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원내대표 또한 “이런 방식, 이런 꼼수로 정말 이 성난 민심을 잠재울 수 있다고 보나. 야당 협조를 받을 수 있다고 보나. 틀렸다”라며 “이런 방식으로는 이 엄청난 국정게이트에 묶여 동력을 상실한 국정이 살아날 수 없다.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민정수석/박홍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민정수석/박홍기 논설위원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은 흔히 조선시대 대사간(大司諫)에 비유된다. 사간원의 수장인 대사간은 정3품 당상관(장관급)이다. 국왕에 대한 간쟁(諫諍)이 주된 소임이었다. 국왕의 옳지 못한 처사나 잘못을 비판하는 역할을 맡았다. 민정(民情)을 살펴 국왕에게 전달할 뿐만 아니라 국왕 친인척의 과오나 비행 여부도 관리·감독했다. 견제가 많은 만큼 위험 부담도 컸다. 원칙과 상식, 소신과 배짱이 요구될 수밖에 없던 이유다. 민정은 ‘백성들의 사정과 생활형편’을 뜻한다. 넓은 의미에서 민심(民心)이다. 민정수석의 활동 영역은 대사간과 비교할 수 없이 포괄적이다. 청와대 밖 세상, 즉 민심과 여론의 동향을 제때 포착해 국정에 반영하는 일은 가장 기본적인 업무다. 고위 공직자들의 비리를 좇고 인사 자료를 검증하는 데다 검찰·경찰·국가정보원·국세청·공정거래위원회 등 사정기관을 컨트롤하고 있다. 인사와 정보, 공권력 등 국정 전반을 다루는 것이다. 정권의 실세가 되지 않을 수 없다. 까닭에 역대 대통령들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을 민정수석에 앉혔다. 당연하다. 민정수석실의 권한은 대통령에 따라 차이가 났다. 노태우 정권은 1990년 분리돼 있던 민정수석실과 사정수석실을 민정수석실로 통합해 검찰 출신을 수석에 임명했다. 군에서 검찰로의 권력 이동이다. 김대중 정권은 출범 직후 민정수석을 없앤 뒤 민정과 사정비서관으로 직제를 개편해 대통령 비서실장 직속으로 이관했다. 하지만 1999년 ‘옷로비 사건’을 겪자 민정수석을 부활시켰다. 노무현 정권은 검찰 경험이 없는 문재인 변호사를 민정수석으로 발탁했다. 역대 민정수석은 검찰의 몫으로 여겨졌던 탓에 파격이었다. 노 정권의 경우, 민정수석 4명 중 1명만 검찰 출신이다.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은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들로만 기용했다. 업무는 과중하다. 두 차례 민정수석을 지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무리하다 보니 민정수석 1년 만에 이를 열 개나 뽑아야 했다. 재미있는 건 이를 뺀 개수가 직급에 따라 차이가 났다는 거다”라는 말로 민정수석실의 업무 부담을 회고한 적이 있다. 과거 정부에서는 대통령과 민정수석의 독대는 낯설지 않았다. 또 대통령의 인사와 관련해 잡음이 생기면 민정수석이 책임을 지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검증 실패를 떠안았다. 박 대통령은 최근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을 민정수석에 임명했다. 곽상도, 홍경식, 김영한, 우병우 등 4명의 민정수석 후임이다. 숱한 의혹 속에서도 버티던 우 전 수석도 국정 농단이라는 전대미문의 최순실 게이트 앞에서 끝내 무너졌다. ‘역대 최악’이라는 꼬리표까지 붙은 우 전 수석은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있다. 문제는 최 신임 수석의 역할이다. 현 국정 난맥상을 초래한 우 전 수석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 민심을 똑바로 봐야 가능하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정치 이슈·경제 논리 분리… 절차·판단 정당하면 면책 보장”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정치 이슈·경제 논리 분리… 절차·판단 정당하면 면책 보장”

    최근 30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치고 민간 회사로 자리를 옮긴 고위 공무원 A씨는 “공직 생활 내내 교도소 담벼락을 걷는 심정이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지금도 사석에서 종종 2007년 일화를 언급하며 몸을 사린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첫 도입을 주도했다. 여러 부처의 반대를 뿌리치고 힘겹게 DTI·LTV 적용을 강행한 끝에 천정부지로 치솟던 집값도 꺾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공무원은 곧장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불려 가야 했다. “이 좋은 제도를 왜 진즉에 도입하지 않았느냐”며 되레 추궁을 당했다고 한다. A씨는 “공직사회에 오래 몸을 담고 책임이 늘어갈수록 끝은 좋지 않을 거란 불안감만 커졌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했다는 사명감보다 결국 서초동(검찰)에 불려 가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더 크다”고 지난 30년의 소회를 밝혔다. 백용호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그렇더라도 지금은 공무원들에게 ‘국가를 생각하라’고 호소할 수밖에 없다”면서 “외교, 안보, 경제 등 모두가 각자 자기 위치에서 전문 관료들의 사명감과 힘을 보여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그러자면 성과에 따라 말단 공무원부터 장관급까지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인사제도를 시행해야 한다”며 ‘공정한 인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무총리실장과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낸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지금 한국은 과거 김영삼 대통령의 가족 비리와 잇단 파업 속에 외환위기로 들어가기 직전의 1997년과 비슷한 느낌”이라면서 “대선이 있는 내년은 정치 이슈로 경제가 더 어려워져 불안한 외국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과 경제성장률 추가 하락으로 기업의 도산 사태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3선 의원 출신의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은 “대통령 단임제의 마지막 임기에 고생 안 한 사람이 없다”며 “대통령이 아닌 국민을 위해 각 부처 공무원들은 청와대에서 시키지 않더라도 위임된 지위와 권한으로 자신이 맡은 일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최순실 사건이 터졌다고 해서 당장 기업들이 사업하는 데 지장 있는 거 아니다”라면서 “(사건이 터진 지) 일주일밖에 안 된 만큼 좌고우면하지 말고 국회의원은 예정대로 예산 심의를 하고 공무원들은 자기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을 차분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순실 사건이 아니더라도 내년에는 대선 일정 때문에 구조개혁 등 경제정책 추진력이 매우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책이 추진력을 갖지 못하더라도 불가피하게 반드시 해야 하는 게 구조조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광우(연세대 석좌교수) 전 금융위원장은 “절차와 판단이 정당하다면 그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는 면책 조항 명기와 감사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고위 관료는 “감사제도 개편과 함께 검찰 개혁(수사권·기소권 분리) 없이는 공무원의 복지부동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법안 기획부터 발의, 입법, 예산 확보, 시행까지 통상 3~4년의 시간이 걸린다”며 “대통령 4년 중임제가 도입돼야 공무원들도 연속성 있게 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서울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조응천 “곳곳에 십상시들 버젓이 살아있다”

    조응천 “곳곳에 십상시들 버젓이 살아있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1일 “당·정·청 곳곳에 ‘최순실 라인’과 ‘십상시들’이 버젓이 살아있다”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민조사위’ 회의에서 ‘비선 실세’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조 의원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다가 ‘정윤회 문건 유출’과 관련해 기소됐다 무죄를 받았다. 이후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면서 다시 주목받았지만 말을 아껴왔다.  조 의원은 “주권자인 국민을 배신하고, 국가 조직을 망치고, 사리사욕을 채우던 사악한 무리를 끌어내려 죄가 있다면 합당한 벌을 받게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청와대 최재경 민정수석이 검찰을 어떻게 지휘하는지도 중요하지만, 공직사회, 공기업, 금융계 심지어 대기업까지 뻗어 있는 암적 존재를 민정수석이 어떻게 처리하는지 지켜볼 것”이라면서 “‘문고리 3인방’ 중 안봉근, 이재만 전 비서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할 것인지 끝까지 주시하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경계의 눈초리를 보냈다. 조 의원은 “지금 이 시기에도 김 전 실장이 상황을 장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라면서 “이런 분이 막후에서 총괄 기획한다면 이 게이트 진상이 제대로 밝혀질 리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는 순종하는 자세로 사건을 왜곡하고 국민의 질타를 받다가 권력의 힘이 빠지면 기다렸다는 듯 권력을 향해 달려드는 모습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하기 위한 눈속임”이라면서 “정권마다 반복되는 눈속임에 속을 국민은 없다”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이 지긋지긋한 막장 드라마의 끝은/최여경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이 지긋지긋한 막장 드라마의 끝은/최여경 사회부 차장

    막장 드라마. 권력 암투와 배신, 불륜과 복수가 난무하는 드라마를 이렇게 부른다. 막장 드라마의 틀거리는 대체로 비슷하다. 두뇌 회전이 다소 둔하고 쉽게 휘둘리는 기업 회장이 있고, 중상모략과 계략에 능한 그의 아들이나 딸, 사위나 며느리가 등장한다. 마냥 정의로운 인물과 물심양면 도와주는 지인이 있다. 인물들은 쉽게 속고 속인다. 문을 연 채 비밀을 털어놔 들통나고, 통제 공간에도 수월하게 들어가서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한다. 구성이 허술하기 짝이 없지만 방송국 편성을 받아 시청자들 눈앞에 펼쳐진다. 이보다 더한 막장 드라마가 있다.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40년 전 뜬금없이 나타난 종교 지도자에게 오랜기간 의지했고, 그가 죽자 그의 딸이 대통령을 농간했다. 대통령은 그의 딸이 하라는 대로 하고, 읽으라는 대로 읽을 뿐이다. 나라 정책은 미친X 키질하듯 제멋대로였고, 그사이 딸은 막강한 부(富)를 취했다.’ 민망하고 불경스러운 이 막장 드라마는 해외에도 순식간에 수출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확인된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을 두고 영국 가디언은 ‘박 대통령이 샤머니즘 지도자와 딸에게 홀렸다’고 했고, 프랑스의 르몽드는 ‘박 대통령은 마리오네트’라 불렀다. 구글에서 ‘샤머니즘’과 ‘박’이라는 단어만으로 검색하면 가디언이나 르몽드, 시드니 모닝 헤럴드 같은 세계 유수 매체의 관련 기사가 줄줄이 엮여 나온다. 얼마 전 프랑스 명문대에서 강의하는 한국인 교수가 메신저 문자를 보냈다. 그는 “강의하는 데 한국에 대해 물어볼까봐 조마조마했다”며 “상황이 어떻게 돼 가고 있는 것이냐”고 물었다. 중국에서 언론학을 공부하는 친구도 물었다. “너희 대통령이 샤머니즘에 빠졌다는데 정말이냐.” 도저히 답을 할 수 없어 한마디로 갈음했다. 수습 불가. 이 드라마가 오늘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는 게 우리의 비극이다. 막장 드라마도 철저한 인과응보, 결자해지를 향해 달려가면서 막판에는 속을 시원하게 풀어 준다. 그런데 이 비극은 나라 안팎에 있는 모든 국민을 충격에 빠뜨리고 도저히 고개를 들 수 없게 만들었다. 이 지긋지긋한 현실은 도대체 끝이 안 보인다. ‘몸통’으로 불리는 최씨가 입국해 31일 검찰 조사를 받았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나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도 속속 소환될 예정이다. 이름을 다 거론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인물이 수사 대상이 됐지만, 하루하루 또 다른 이름이 드러나고 그들의 비리가 불거진다.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지만, 진짜 몸통을 배제한 채 수사가 제대로 될 리 없다. 바로 박 대통령과 청와대다. 이 사태를 ‘박근혜 게이트’로 불러야 한다는 말이 나올 만큼 이 사태를 방기한 박 대통령이야말로 이 드라마의 시작과 끝을 관통하는 주인공이다. 박 대통령이 수사를 받지 않는 한, 청와대가 철옹성처럼 꼭꼭 닫혀 있는 한 아무리 날카로운 검찰의 칼날도 진실을 드러내진 못한다. 숨어서는 안 된다. 정치 원로들에게 자문 따위를 받으러 시간을 쓸 필요도 없다. 그들의 조언이 없어서 이 사태가 벌어진 게 아니다. 차라리 검찰의 칼날 끝에 당당히 서는 정공법을 쓰길 권한다. 진실을 갈구하는 국민의 열망에 조금이나마 부응하는 것이고, 대통령 자신이 누군가의 꼭두각시가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cyk@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비서실장 정갑영·이장무·권영세 거론… 최재경 민정, 검증 돌입

    공석 장기화 땐 유사시 대처 미흡 靑“거국내각급 책임총리도 검토”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진 후속 인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31일 “현재 비서실장과 수석 후보들에게 의사를 타진 중”이라면서 “최재경 신임 민정수석이 인사 검증 작업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비서실장 후보로는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이나 이장무 전 서울대 총장 등 학계 인사들과 권영세 전 주중대사 등 정치인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비서실장을 비롯해 주요 청와대 비서진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유사시 컨트롤 타워 부재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당장 2일 열리는 국회 운영위에 누가 출석할지도 미정인 상황이다. 비서실장 유고 시 직제상으로는 정책조정→정무→민정→외교안보→홍보→경제→미래전략→교육문화→고용복지→인사수석 순으로 대행을 하게 되는데, 현재 정책조정과 정무는 공석이고 민정수석은 관례상 국회에 출석하지 않는다. 그다음 서열인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건강문제로 병원에 입원해 출석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그다음은 배성례 신임 홍보수석인데 임명된 지 며칠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신 강석훈 경제수석이 출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은 한편으로 내각 쇄신안도 숙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여야가 거국내각과 책임총리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어 일단 정치권 상황을 보면서 내각 쇄신에 나선다는 게 청와대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거국내각을 하자는 취지는 십분 이해하지만 현실에서 적용이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면서 “거국내각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거국내각급의 책임총리를 임명하는 방안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연쇄 면담·수족 경질… 朴대통령 전향적 대응 뒤에 김기춘 있나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연쇄 면담·수족 경질… 朴대통령 전향적 대응 뒤에 김기춘 있나

    박근혜 대통령이 40년 지기인 최순실씨의 검찰 수사와 18년 최측근인 ‘문고리 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의 퇴진으로 고립무원에 처한 형국이다. 정치인생 내내 최씨와 문고리 3인방에게 전적으로 의존해온 정황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이들이 모두 떠난 지금 박 대통령이 현안에 대해 누구의 조언을 받아 결정을 내리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겉으로 드러난 것은 박 대통령이 지난 주말 사이 가진 연쇄 면담 일정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29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강창희 전 국회의장, 김용갑 전 의원 등 새누리당 원로 8명을 초청해 의견을 들었다. 이들 중 김기춘·강창희·김용갑씨는 박 대통령 당선에 공을 세운 원로자문그룹 ‘7인회’의 멤버다. 박 대통령은 30일에는 이홍구·고건 전 총리 등 시민사회 원로 12명으로부터 조언을 경청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8일 오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청와대에서 만나 민심 수습책을 건의받았다. 이 사이 박 대통령은 2차례의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28일 밤 10시33분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에게 일괄 사표 제출을 지시한 것, 그리고 30일 오후 5시 청와대 인적쇄신안을 발표한 것 등이다.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박 대통령이 원로들과 새누리당 지도부의 조언을 수용했거나 30일 경질된 김재원 정무수석 등 참모들의 의견을 들어 결정을 내렸을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이처럼 민감한 결정을 급박하고 전향적으로 내린 배경에는 다른 ‘강력한 조언자’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우병우 민정수석과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을 후임으로 임명하고, 우 수석이 경질된 바로 그날 우 수석의 부인을 검찰이 전격 소환한 것은 검찰에 장악력이 있는 인물이 박 대통령에게 깊숙한 조언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주변에서는 검찰에 영향력이 있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조언자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실장은 7인회 멤버로 얼마 전까지 청와대 비서실장을 역임했으며 박 대통령으로부터 “사심 없는 분”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어쨌든 박 대통령으로부터 최씨가 잘려 나가면서 오히려 박 대통령은 정상궤도로 진입한 듯한 인상을 준다. 특히 수족을 모두 잘라낸 30일 청와대 쇄신안은 박 대통령의 달라진 인사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여권 관계자는 “그동안 박 대통령은 수석비서관들로부터도 대면보고를 잘 받지 않을 정도로 폐쇄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보였다”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조직을 활용하고 각계 인사로부터 폭넓게 의견을 구해 의사결정을 한다면 불통 이미지를 벗고 신뢰를 회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달라진 스타일을 가늠할 두 번째 시험대는 내각 쇄신안”이라고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최순실 ‘국정 개입 통로’ 의혹 靑 제2부속실 역할 규명될까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 대한 검찰 조사가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1월 폐지된 청와대 제2부속실의 역할 규명이 이뤄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래 영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이 최씨의 국정 개입 통로였다는 정치권 인사들의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최민희 전 의원은 “2013년 당시 제2부속실은 손목시계형 캠코더(몰래카메라) 2대와 침대, 식탁, 책상 등을 구입했다”며 “최씨의 눈 밖에 난 사람을 감시하고, 편의를 봐주기 위한 물품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그는 당시 제2부속실이 최씨 등 비선라인의 통로 역할을 한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2013년 몰카·고가 침대·식탁 등 비치 실제 조달청이 지난 19대 국회에 제출한 ‘대통령 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물품 취득원장’에 따르면 당시 청와대는 남성용, 여성용 손목시계형 캠코더뿐 아니라 669만원짜리 침대와 식탁, 책상, 서랍장 등 5537만원 상당의 가구를 구입했다. 이들 고급 가구는 수입품으로 최씨의 안목이 반영됐다는 얘기가 나왔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손목시계형 캠코더 용도에 대해 지난해 1월 대정부질문에서 “대통령 면담 기록을 정확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 구매했지만 도움이 안 됐다”고 말했다. 2014년 12월 ‘문고리 3인방’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 논란도 함께 부상했지만 2015년 1월 청와대 조직개편과 함께 제2부속실은 해체됐다. 이에 대해 정치권의 한 인사는 “진실을 규명하지 않고 폐쇄를 택하면서 증거는 사라졌을 것”이라며 “이런 판단이 최순실 게이트를 키운 꼴”이라고 말했다. ●“이영선·윤전추 靑 입성에 崔씨 인연 작용” 배우자가 없는 박 대통령은 제2부속실을 없애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인수위 시절 “소외된 계층을 살피는 민원 창구로 활용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안봉근씨(국정홍보비서관)에게 부속실장을 맡겼다. 최씨를 수행하고 보좌했다고 알려진 이영선 행정관, 윤전추 행정관은 모두 제2부속실 출신이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우병우 민정수석의 발탁이나 헬스트레이너 출신인 윤전추 행정관의 청와대 입성도 최씨와의 인연이 작용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밝혔다. ●작년 1월 해체 후 구체 업무 주목 실제로 당시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2014년 12월 17일 주간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제2부속실은 전면에 드러나지 않고 베일에 싸인 곳이다. 대통령과의 접촉 면은 넓지만 이슈에 따라 움직이는 곳이 아니라 언론에 노출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러다 보니 견제받지 않은 권력이 숨어 들어갈 수 있는 여지가 많은 곳이다”라고 말했다. 최씨에 의한 국정 난맥상이 제2부속실을 통해 잉태되고 있었던 셈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현장 블로그] “기자 양반, 이러면 안 돼요” 禹 아파트 경비원 떨고 있다

    [현장 블로그] “기자 양반, 이러면 안 돼요” 禹 아파트 경비원 떨고 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경질된 지 3시간이 지난 30일 오후 8시, 그가 살고 있는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앞에서 그를 기다렸습니다. 자신과 처가를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에 더해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에 대해서도 묻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만난 건 자신을 ‘파리 목숨’이라고 한 경비원이었습니다. “기자 양반, 여기서 이러시면 안 돼요. 나가 주세요. 경비원 목숨이 ‘파리 목숨’인 거 알잖아요.” 60세는 훌쩍 넘은 것 같은 경비원은 나이 마흔도 안 된 기자에게 존댓말을 했습니다. 낯선 사람이 얼쩡거린다는 민원이 여러 차례 들어왔다고 했습니다. 기자 신분을 밝히고 우 전 수석을 만나려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경비원은 막무가내로 아파트에서 나갈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경비원의 휴대전화는 연신 울려댔습니다. 그는 몸을 앞으로 살짝 숙이고 공손하게 두 손으로 전화기를 감싸 쥔 채 전화를 받았습니다. “예… 예… 지금 만났습니다. 내보내겠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개인 휴대전화로도 민원이 온 모양이었습니다. 경비원은 거듭 기자를 밀어냈습니다. 밥그릇이 달린 문제이니 이해가 됐습니다. 가로등 불빛이 없는 곳에 숨어서 주민들의 눈에 안 띄게 우 전 수석을 기다리겠다고 설득했습니다. 그는 한숨을 쉬더니 “우리들 목숨은 파리 목숨이에요. 주민들 눈에 띄면 진짜 안 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섰습니다. 민원 전화 한 통에 벌벌 떠는 경비원의 얼굴을 보며 정권 실세들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우 전 수석은 공금 유용,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지만 약 3개월간 자리를 지켰습니다. ‘문고리 3인방’에 대한 교체 요구는 2년 전 ‘정윤회 문건 파동’ 이후 꾸준히 제기됐죠. 그래도 최순실 게이트가 아니었다면 이들은 정권 끝까지 버텼을지 모릅니다. 오후 10시 취재를 위해 경기도의 다른 곳으로 떠나기 위해 급히 짐을 꾸리는데 경비원과 다시 눈이 마주쳤습니다. 못내 불안했는지 그는 경비실에 들어가지 못한 채 기자를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원망과 걱정이 섞인 그 눈빛을 보며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이 시간에도 얼마나 많은 파리 목숨들이 작은 실수 때문에 직장을 잃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을까요.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檢 ‘몸통’ 조준 3개월 끌더니… 禹 ‘계급장’ 떼자마자 대면조사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檢 ‘몸통’ 조준 3개월 끌더니… 禹 ‘계급장’ 떼자마자 대면조사

    禹, 빠르면 금주 ‘친정’ 검찰 출석 처가 ‘정강’ 비위 의혹 집중 수사 진경준 인사·아들 의경 특혜도 대상 14시간 조사 부인은 혐의 전면 부인 감찰누설 이석수 7시간 조사뒤 귀가 검찰이 처가 쪽 가족회사 ‘정강’ 공금 유용 등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된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이번 주 소환한다. 31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은 이번 주 우 전 수석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우 전 수석과 소환 일정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서면조사 등 다른 조사 형태도 검토했으나 본인으로부터 직접 소명을 들을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대면 조사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지난 8월 말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관련 의혹 규명에 나선 지 3개월 만에 ‘몸통’을 정면으로 겨냥한 모양새다. 우 전 수석은 처가 가족회사 ‘정강’의 접대비와 통신비, 회사 명의로 빌린 고급 외제 승용차 등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우 전 수석은 또 아내가 경기도 화성 땅의 실소유주라는 사실을 숨긴 채 공직자 재산신고를 허위로 하고 의경에 복무 중인 아들이 보직 특혜를 받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런 의혹들은 이석수(53)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이 재직 당시 감찰조사를 하고서 검찰에 수사의뢰한 건이다. 민정수석 재직 당시 ‘주식 대박’ 사건의 장본인인 진경준(49·구속기소) 전 검사장의 인사 검증을 부실하게 했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이에 대해 투기자본감시센터 등 시민단체는 지난 7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우 전 수석을 고발한 바 있다. 검찰은 전날 화성땅 차명보유 의혹 등으로 고발된 우 전 수석 부인 이모씨를 소환해 14시간가량 조사했다. 이씨는 그동안 여러 차례 검찰 소환 요구에 불응하다가 지난 29일 오후 늦게 돌연 자진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전하고 검찰청사에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대체로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석의 감찰 내용을 누설한 혐의로 고발된 이 전 특별감찰관은 28일 검찰에 나와 7시간 조사를 받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새누리 조원진 “대통령님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당원 문자 빈축

    새누리 조원진 “대통령님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당원 문자 빈축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60)게이트로 민심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조원진 최고위원이 31일 “박근혜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해 빈축을 사고 있다. 해당 문자는 당원들을 대상으로 발송했지만, 일부 당원들은 해당 내용을 개인 SNS에 공개하며 조 의원의 현실 인식을 질타했다. 조 의원은 이날 ‘당원동지 여러분, 조원진입니다’라는 인사말로 시작하는 장문의 문자를 당원들에게 보냈다. 조 의원은 이 문자에서 ‘거국내각’보다 ‘최순실 사건 진상규명’을 우선 요구한 야당을 향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던 내년 대선에서 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그러한 생각을 하는 것인가”라면서 “진정 대통령을 탄핵하고 하야시키려고 하는 것인가. 국민들께서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야당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님 힘내십시오! 당원동지 여러분, 대한민국과 박근혜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라며 글을 맺었다. 아래는 조 의원이 보낸 문자 메시지 전문 당원동지 여러분, 조원진입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대통령께서 대국민 사과 이후 상임고문단 및 사회원로 분들과의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회환의 눈물을 흘리셨다고 합니다. 진정성 있는 후속조치가 반드시 있을 것으로 봅니다. 어제 대통령께서는 이원종 비서실장은 물론, 우병우 민정수석,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을 비롯하여 정무, 홍보수석과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등 3명의 비서관도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이는 국민의 실망과 분노. 대한민국을 걱정하시는 많은 애국시민의 요구에 대하여 진정어린 첫 걸음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제 겨우 시작입니다. 국민께 드리는 올바른 사과와 반성은 처음도 진정성, 끝도 진정성입니다. 그리고 철저한 변화와 쇄신, 국기문란에 합당한 처벌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어제 새누리당 긴급최고위원회에서는 현 시국의 엄중함과 책임을 통감하고,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대통령께 공식 요구했습니다. 제가 가장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새누리당은 계파적 이해관계가 아닌 우리당의 많은 중진의원들과 야권의 주요 인사들이 요구한 ‘거국중립내각’ 구성이 현 시점에서 가장 강력하고 현실적인 해법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현재의 어려운 국가위기를 여·야를 비롯한 모든 계파와 정파가 손을 잡고 지혜를 함께 모아서 국가적 난국을 극복해 나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문재인, 안철수, 손학규 전 대표 등 많은 야권인사들이 ‘거국내각’을 요구했고, 새누리당에서도 전격적으로 이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 자신들의 말을 뒤집고 거부했습니다. “최순실 사건 진상규명이 우선”이라고 합니다. 거국내각이 되면 진상규명이 더 확실히 되는 것 아닙니까? 특검을 하자고 해서 받으니 바로 거부하고, 거국중립내각을 하자고 해서 받으니 또 거부했습니다. 도대체 야당은 뭘 원하는 것입니까?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던 내년 대선에서 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그러한 생각을 하는 것입니까? 진정 대통령을 탄핵하고 하야시키려고 하는 것입니까? 국민들께서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야당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님 힘내십시오! 당원동지 여러분, 대한민국과 박근혜 대통령님을 위하여 기도해주십시오. 조원진 올림 무료수신거부 080-874-2875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 최순실 국정농단 수사에 “진상은폐 음모…최순실 악마들과 입 맞춤”

    野, 최순실 국정농단 수사에 “진상은폐 음모…최순실 악마들과 입 맞춤”

    야권이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 씨가 검찰 출석을 앞둔 가운데 이번 수사에 대해 “진상은폐를 위한 거대한 음모”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야권은 박근혜 대통령이 민정수석과 검찰을 통해 ‘셀프 수사’를 하고 있다면서, 대통령도 수사에서 손을 떼고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성역없는 조사를 위해 별도의 특별검사를 도입하자고 주장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의원총회에서 “최씨는 즉각 체포됐어야 했다. 이 순간에도 특권휴가를 누리고 있는 최순실은 악마들과 악의 세력과 입을 맞추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 역시 “짜맞추기식 시나리오 조차도 외부에서 진행된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검찰은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기 위한 골든타임을 이미 놓쳤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김기춘-우병우 라인이 국가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치밀한 대응을 시작했다. 석고대죄는 커녕 국민을 향해 조직적 공작을 하고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두 야당은 당내 진상규명 기구를 확대 개편하고 전국 여론전에 나서기로 하는 등 공세에 고삐를 죄었다. 검찰의 수사를 믿을 수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자체적인 의혹 조사와 함께 특검 도입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민조사위’의 이석현 위원장은 “지금 상황을 보면 최순실과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삼위일체다. 서로 짜맞추듯 움직이고 있다”며 “컨트롤타워에 의한 계획이 있는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삼류마술사의 마술을 보는 것처럼 석연치않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왜 못하게 하는 것인가. 조건 없이 압수수색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서울 중앙지검에 최순실씨를 비롯,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포괄적 뇌물 수수 혐의와 부정청탁 혐의 등으로 고발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역시 천정배 전 공동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미애 “‘친박 멤버 조카’인 최재경 민정수석 인선, 빤히 보이는 술책”

    추미애 “‘친박 멤버 조카’인 최재경 민정수석 인선, 빤히 보이는 술책”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31일 최재경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 인선에 대해 “(정권에) 충성한 인사로, 빤히 보이는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서 “박 대통령 멘토 그룹인 친박 7인방 멤버의 조카이자 BBK, 박연차 게이트 수사로 (정권에) 충성한 인사로, 입맛대로 끌고 가겠다는 빤히 보이는 술책”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의 거국중립내각 구성 촉구에 대해서는 “진상규명이 선행되지 않는 거국내각은 국면전환용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며 “국권을 사교에 봉헌하도록 방조하고 울타리를 쳐준 공범 집단이자 국민에 석고대죄해야 할 집단이 거국내각을 입에 올리면서 야당 인사를 마음대로 징발해 발표한다고 한다”며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검찰의 최순실씨 수사와 관련해서는 “검찰이 초법적 범죄자이자 사이비 교주에게 요설의 자유를 허용, 그 부역자 등 범죄자집단 끼리의 입맞춤을 허용했다”며 “오늘 사이비교주가 출두한다고 하는데, 이것이 출두가 아닌 실세의 행차처럼 돼버렸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또 청와대에 대한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검찰이 청와대 압수수색 쇼를 하고 청와대는 7개 상자를 골라 내줬다고 한다. 당·정·청이 가관”이라며 “하루빨리 진상규명을 할 수 있는 별도 특검법에 의한 특검을 할 수 있도록 대통령이 ‘먼저 나부터 조사해달라’는 소신 없이는 국면타개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재경 민정수석, 고민 끝 수락한 이유?…“대통령에게 쓴소리할 참모 필요” 조언

    최재경 민정수석, 고민 끝 수락한 이유?…“대통령에게 쓴소리할 참모 필요” 조언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0일 청와대 참모진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우병우 민정수석의 자리에 최재경(54·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가 내정돼 관심이 쏠렸다. 최 내정자는 검찰 내 ‘특수통’ 검사로 유명하다. 2014년 세월호 사건 수사 당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을 계기로 인천지검장에서 스스로 물러난 이후 2년 넘게 별다른 변호사 활동을 하지 않았다. 검찰 동기 중 늘 선두를 달렸던 그의 퇴진을 안타까워하는 선후배들이 많았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등 요직을 거친 그였지만 변호사 대신 지난해 4월부터 법률구조공단에서 월 2회 법률상담 봉사활동을 하고 법무연수원 석좌교수를 맡아 검찰 후배들을 지도하는 등 ’공적인 활동‘을 주로 했다. 주말에는 도심을 벗어나 근교에서 ’주말농장‘을 하면서 땀방울을 흘리기도 했다. 조심스런 행보를 보여왔던 최 내정자가 임기 4년차를 맞아 최대 위기에 봉착한 박근혜 정부의 민정수석직을 전격적으로 맡게 되자 검찰 주변에선 의외라는 평가도 나왔다. 검찰 안팎에 따르면 최 내정자는 현 정부의 제안을 받고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깊은 고민을 하면서 검찰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한 끝에 최종 결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총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국가적으로 엄중한 시기여서 여러가지 고민을 한 것으로 안다”며 “검찰에 오랫동안 몸담은 공인으로서 과연 이런 요청을 어찌 피해갈 수 있겠는가, 그게 공직자의 자세인가를 깊이 고민하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한 전직 총장은 고민하는 최 내정자에게 “나라가 어려울 때 대통령에게 고언(쓴소리)하며 보필하는 참모가 꼭 필요하다”며 좌고우면하지 말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내정자는 현직 시절 노건평·박연차 게이트, BBK 사건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수사를 맡아왔다. BBK 관련자 대부분을 무혐의 처리했지만, 나중에 이명박 정권 실세로 꼽혔던 이상득·최시중·박영준을 구속기소 했다. 야당 등 정치권 일각에선 최 내정자의 수사 이력을 들어 ‘정치 검사’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재경 민정수석 임명에 野 “또 검찰 출신, 청와대 입맛 맞는 인물”

    최재경 민정수석 임명에 野 “또 검찰 출신, 청와대 입맛 맞는 인물”

    야권이 지난 30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의 인적 쇄신을 단행하자 “만시지탄 교체”라면서 “최순실 의혹을 은폐하거나 국면전환을 위한 인사가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수석과 비서관 몇 명을 바꾸는 게 이렇게 힘든 것인가”라며 “특히 ‘문고리 3인방’에 대해서는 2년 이상 교체 요구가 있었고, 우병우 민정수석도 진작 교체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민정수석과 홍보수석이 새로 임명됐는데, 민정수석은 ‘우병우 수석 시즌2’ 같은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우 수석의 경질을 환영한다”면서 “비서실장 등 일부 수석과 문고리 3인방의 사표 수리는 만시지탄이나 다행”이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나 최재경 신임 민정수석에 대해서는 두 야당 모두 비판했다. 민주당 윤 수석대변인은 “최재경 신임 민정수석의 경우 이명박 정부 때 ‘BBK 사건’을 맡았던 것으로 안다”며 “혹시라도 이번 게이트 수습용 인선이 아닌지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같은당 유은혜 의원 역시 트위터에 “BBK 검사 출신인 최 내정자는 우병우 수석보다 더 청와대의 입맛에 맞는 인물”이라며 “검찰을 통제하려는 시나리오가 가동된 것이라는 의혹이 절로 제기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청와대는 급한 가운데서도 민정수석만큼은 전형적인 정치검사를 후임자로 선정했다”며 “여전히 검찰통제를 통해 상황을 무마하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위원장도 페이스북에 “후임 민정수석을 또 검찰 출신으로, 홍보수석 또한 무명에 가까운 언론인으로 발탁한 것은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최순실 귀국, ‘정치 검찰’ 오명 벗을 마지막 기회다

    국정 농단 의혹의 핵심인 최순실씨가 어제 전격 귀국했다. ‘미르·K스포츠 재단 강제 모금’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3일 독일로 출국했던 최씨가 57일 만에 돌아온 것이다. 최씨는 변호사를 통해 “자신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에 좌절과 허탈감을 가져온 데 대해 깊이 사죄드리는 심정을 표한다”고 전하면서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씨의 귀국으로 검찰 수사가 급진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검찰이 진실을 규명하고 의혹을 파헤칠 수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로 보인다. 당장 어제 귀국한 최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않은 검찰의 판단이 도마에 올랐다. 검찰은 수사에 순서가 있다고 하겠지만 새누리당 지도부마저 검찰의 이런 행태를 비판하고 긴급체포할 것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최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거짓 인터뷰를 한 만큼 증거인멸을 시도할 개연성이 충분히 있음에도 공항에서 긴급체포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라고 비난했다. 검찰은 부인했지만 최씨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검찰 수사관들이 동행했다는 보도 역시 검찰에 대한 신뢰를 추락시키고 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분간 귀국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던 최씨가 갑작스럽게 귀국한 것부터 석연치가 않다. 지난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직후 국정 개입 의혹을 부인하는 최씨 언론 인터뷰가 보도됐고 27일 최씨의 핵심 측근인 고영태씨가 태국에서 도피 중에 귀국해 검찰에 자진출두했으며 이성한 전 미르 사무총장 역시 28일 자진해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런 일련의 상황은 야당의 주장대로 “보이지 않는 압력으로 권력이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하는 시도가 아니냐”는 새로운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최씨를 둘러싼 의혹은 애초 두 재단의 설립 및 모금 과정에서 불거진 청와대와 최씨의 영향력 행사 여부에서 창조경제를 빙자한 예산 유용 및 인사 개입 등 국정농단까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 개입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도 검찰은 수사에 미적거렸다. 그동안 핵심 측근들은 해외로 도피했고 관련 증거 서류의 상당 부분이 폐기되고 있다는 정황들도 많았다. 검찰은 수사 초기에 해야 할 증거 확보를 스스로 포기하다시피 했다. 어제 단행한 청와대 인적 쇄신을 계기로 검찰의 최씨 수사가 더 투명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검찰은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많았다. 최씨의 전 남편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이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수사 역시 검찰의 존재 이유에 대해 의문점을 남겼다. 손바닥으로 해를 가릴 수는 없다. 권력의 눈치만 보면서 국민이 부여한 막중한 임무를 소홀히 한 것도 사실이다. 최씨 의혹은 명백히 규명해야 한다. 정치 검찰이란 오명을 벗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저버리지 말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촉구한다.
  • ‘특수통 검사’ 출신… BBK 사건 진두지휘

    최재경(54·사법연수원 17기)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 내정자는 전형적인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현직 시절 ‘특수수사의 살아 있는 역사’라고까지 불렸다. 경남 산청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최 내정자는 대검찰청 수사기획관,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에 이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현대·기아차 비자금 사건과 론스타 사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 및 ‘BBK 사건’, 이상득 차명계좌 불법자금 수수사건 등을 진두지휘했다. 중수부장 시절인 2012년 11월 중수부 폐지를 놓고 당시 한상대 검찰총장과 충돌, 사상 초유의 ‘검란’ 사태를 빚기도 했다. 이후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가 터지자 인천지검장으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비리 수사를 지휘했으나 검거 실패 책임을 지고 그해 7월 옷을 벗었다. ▲경남 산청 ▲대구고 ▲서울대 법대 ▲법무부 검찰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대구지검장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야권 “고영태 입국~崔 입국, 대통령 보호 위해 조직적 은폐”

    야권 “고영태 입국~崔 입국, 대통령 보호 위해 조직적 은폐”

    야권은 지난 27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측근 고영태씨의 귀국에 이어 28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에 대한 사표 제출 지시, 30일 ‘국정농단의 몸통’인 최씨의 귀국과 청와대 비서진 개편 등 일련의 과정에 짙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이후 처음으로 29일 서울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당초 경찰 예상 인원의 4~5배인 1만 2000명(주최 측 추산 2만명)이 모일 만큼 국민적 분노가 끓어오른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짜인 각본’에 따라 국면 전환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최근 2∼3일 흐름을 보면 조직적 은폐 시도가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움직이는 흐름”(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이 각본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의해 작성되고, 우 수석이 일련의 진전되는 일들을 진두지휘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게 야권의 인식이다. 민주당은 이날 긴급최고위원회 간담회를 갖고 당내 ‘최순실게이트 대책위’를 ‘박근혜·최순실게이트 국민조사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제 와서 모래 위에 성을 짓겠나”라며 “헌법적 권리를 사교 교주인 최순실에게 넘긴 지 4년이 지났는데, 이제 와서 그런 오물 같은 데다가 집을 짓겠다는 것인가. 집이 지어지겠나”라며 새누리당의 거국 중립내각 제안을 반박했다. 또한 “이 국면은 국권을 파괴하고 헌정 질서를 교란시킨 대통령이 문제의 본질이고 책임자”라고 말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도 “국정농단 비선실세 장본인은 최순실이지만 박 대통령 책임도 똑같이 엄중하다. 박 대통령의 법률위반 사항에 대해서도 검토 조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도 긴급 대책회의에서 “모든 것이 짜 맞춰진 각본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우병우 수석의 지휘 아래 최씨의 일탈 행위로 (박 대통령의) 연설문은 고쳐졌고, 개인 비리로 ‘입 맞추기’하고, 증거 인멸을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 스스로 검찰 수사를 받아 처벌받겠다는 진솔한 고백과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여러 가지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야권은 최씨의 긴급체포를 요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검찰은 즉각 최씨 신병을 확보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비대위원장도 “입 맞추기 시간을 주면 결과는 뻔하다”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심상찮은 민심에… 후임도 못 정하고 참모 다 도려낸 박대통령

    음모론·쇄신안 진정성 의심받자 당초 주초 예상 깨고 전격 단행 오늘부터 출근하는 후임 최 수석, 檢 영남인맥 핵심… 차선 택한 듯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단행한 청와대 인적쇄신안은 여론의 요구에 부응한 것으로 일단 평가된다. 정치권의 집중적인 사퇴 요구를 받아 온 우병우 민정수석과 ‘최순실 사태’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은 물론 박 대통령이 수족처럼 여기는 ‘문고리 3인방’(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비서관)도 교체됐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신임해 온 김성우 홍보수석과 김재원 정무수석을 쇄신 대상에 포함시킨 것도 주목된다. 이 두 사람은 최순실씨 의혹에 직접 연루되지 않아 여론의 관심 밖에 있었지만, 어쨌든 홍보와 정무는 대통령 보좌진 가운데 중심축을 이룬다는 점에서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를 뒤집어 해석하면 박 대통령이 최대한 쇄신의 의미를 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라고도 평가할 수 있다. 이원종 비서실장 역시 비서진 전체를 대표하는 상징적 의미로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 검찰과 국정원 등 사정기관을 거의 완벽하게 장악해 온 것으로 알려진 우 수석을 교체함에 따라 임기 말 박 대통령의 사정기관 장악력은 전보다는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경남 산청 태생에 대구고를 졸업한 최재경 후임 민정수석도 검찰 내 영남 인맥 핵심이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차선을 선택했다는 평가도 있다. 실제 최 후임 수석은 우 수석의 사퇴설이 나돌 때마다 유력한 후임으로 거론돼 왔다. 최 후임 수석은 31일부터 바로 업무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져 사정라인 공백을 피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문고리 3인방 경질이 가장 주목된다.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최씨가 격리된 데 이어 문고리 3인방까지 잘라냄으로써 완전히 ‘무장해제’됐다고 할 수 있다. 청와대 쇄신은 당초 이번 주초에나 단행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으나 일요일인 이날 오후 전격적으로 발표됐다.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최씨의 갑작스러운 귀국과 검찰의 청와대 압수수색 등과 관련해 야당을 중심으로 음모론이 나도는 등 쇄신안 발표를 앞두고 진정성이 의심받자 쇄신 노력이 빛을 바랠 것을 우려해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민정수석과 홍보수석 말고 나머지는 후임자를 미처 인선하지 못한 것도 박 대통령이 서둘러 발표했다는 인상을 준다. 박 대통령이 야당에서 경질을 요구한 참모들을 빠짐없이 모두 도려냄에 따라 이제 관심은 내각 쇄신으로 옮겨지고 있다. 박 대통령이 각별히 신임하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내각까지 일신할 경우 쇄신 의지를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청와대 쇄신안 발표 직후 이 비서실장과 김재원·김성우 수석이 청와대 기자실에 들러 고별인사를 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미안하다”고 했다. 김성우 수석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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