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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찍어 내기 감찰’ 우병우 수사 왜 좌고우면하나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국정 농단 수사의 정점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특수본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도 예상과 달리 비교적 신속히 청구했다. 행여라도 좌고우면한다는 인상을 줄까 깊이 고심한 흔적이 엿보였다. 하지만 유독 꾸물거리는 인상을 주는 수사 대상이 우병우 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이다. “우병우 수사를 안 하느냐, 못 하느냐”는 비판이 커진다. 2기 특수본이 우 전 수석의 수사를 개시했다는 말은 진작에 들렸지만 이렇다 할 진척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우 전 수석이 거의 횡포에 가까운 무소불위 권력을 행사한 정황은 곳곳에서 이미 감지됐다. 그의 말 한마디가 곧 법으로 통했을 정도로 청와대 실세 중에서도 실세였다. 박영수 특검팀은 그가 정권의 입맛에 들지 않는 공직자를 찍어 내기 위해 감찰한 사실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당시 우 전 수석은 김재중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국장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CJ E&M을 조사해 불공정거래 행위로 검찰에 고발하라고 지시했다. 그 지시를 어기고 시정명령 조치만 했던 김 전 국장은 한직으로 밀려난 것도 모자라 민정수석실의 표적 감찰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일부 감사관은 부당한 지시를 따르지 않아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에 불려가 협박성 폭언을 듣기도 했다. 이뿐이 아니다. 자신의 측근인 검찰 수사관을 문체부 주도의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 책임자로 앉히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수본은 특검의 수사 내용을 고스란히 넘겨받았다. 이후 거의 한 달이 다 돼 가는데도 우 전 수석 수사는 왜 이리 잠잠해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특검은 검찰이 보강 수사를 해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면 우 전 수석은 100% 구속될 거라고 장담까지 했다. 지금껏 외부에서 확인된 보강 수사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압수수색 정도다. 그마저도 임의 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받았으니 유의미한 증거물이 얼마나 됐는지는 알 수도 없다. 면피성 수사가 아니었느냐는 의심이 나올 만도 하다. 서슬 퍼렜던 특검도 우 전 수석 수사는 이런저런 구실로 얼버무렸던 게 사실이다. 박 전 대통령 측근들의 국정 농단을 감독하기는커녕 ‘호위무사’ 역할을 했던 그는 온전히 법의 심판대에 올라야 한다. 검찰이 빼고 보태지 않는 엄정한 수사를 하고 있는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 우병우 재소환 임박… 인사 개입 의혹 정조준

    前국장 좌천·퇴직 경위 조사 마쳐 스포츠 4대악 수사단 인사도 연관 세월호 수사 외압 행사도 문제될 듯 검찰이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자문료 의혹, 횡령 등 개인 비리 외에 인사 개입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이근수)는 최근 김재중(현 한국소비자원 부원장) 전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국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2015년 1월 인사 조치된 경위를 조사했다. 공정위 시장감시국은 2014년 3월 CJ E&M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조사해 검찰 고발 대신 시정명령을 내리는 것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CJ E&M을 조사한 뒤 고발하라’는 청와대 지시보다 수위가 약했다. 당시 공정위 안팎에서는 CJ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 ‘변호인’에 투자한 것을 두고 ‘청와대가 손보기에 나섰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결국 김 전 국장은 1급 승진이 되지 못한 채 비교적 한직인 공정위 서울사무소장으로 발령 났다. 이후에도 민정수석실을 통해 집중 조사를 받았다. 김 전 국장은 지난해 1월 공정위를 떠났다. 검찰은 김 전 국장에 대한 퇴직 강요가 이뤄졌고 이 과정에 우 전 수석이 깊이 개입한 게 아닌지 보고 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우 전 수석의 직권남용 혐의에 김 전 국장 사례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소명이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이 밖에도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자신의 측근인 정모 수사관을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합동수사단’의 요직에 앉히려 한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 2014년 8월 무렵 조직 구성이 완료된 후 우 전 수석이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압력을 넣어 정 수사관 자리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당시 정 수사관은 퇴직을 1년 남겨 놓은 상태였으나 결국 센터장 자리에 올랐다. 검찰은 관계자 진술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확보한 자료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우 전 수석을 부른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세월호 수사팀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광주지검 형사2부장이던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검사로부터 진술서도 이미 받은 상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검찰, 우병우 ‘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 수사…당시 검사 진술서 확보

    검찰, 우병우 ‘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 수사…당시 검사 진술서 확보

    검찰이 우병우(50·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세월호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검찰 간부의 진술을 확보했다. 29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이하 특수본)는 최근 윤대진(53· 25기) 부산지검 2차장검사로부터 세월호 수사와 관련 진술서를 받았다. 윤 차장검사는 2014년 광주지검 형사2부장으로 근무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경찰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수사했다. 우 전 수석은 해경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하지 못하도록 윤 차장검사 등에게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우 전 수석은 2014년 6월 5일 검찰 수사팀이 해경 압수수색을 시도하던 날 윤 차장검사와 통화했다고 지난해 12월 22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증언한 바 있다. 우 전 수석은 압수수색 문제를 두고 국가 기관인 검찰과 해경 사이에 갈등이 있다고 판단해 조정 역할을 하기 위해 상황을 파악한 것이고 결국에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한 것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수본은 윤 차장검사의 진술서를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받은 우 전 수석의 진술 내용 등과 대조해 모순점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관련 내용을 검토해 당시 수사에 참여한 검사를 참고인 등으로 조사할지 관심이 쏠린다. 특검은 앞서 우 전 수석의 비위 의혹을 수사했으나 이와 관련해 다른 검사를 소환 조사하거나 진술을 받지는 않았다. 우 전 수석은 승객 구조에 실패한 김경일 당시 해경 123정장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지 말라고 담당 검사에 지시했다는 혐의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으로부터 고발되기도 했다. 검찰은 관련 의혹도 함께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의혹을 (종류별로) 다 들여다보고 있다”며 “(대선을 이유로) 우병우 수사를 잠시 보류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는 대로 속도 내서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바른정당 대선 후보 유승민] 남경필 “劉 승리 열심히 도울 것”

    [바른정당 대선 후보 유승민] 남경필 “劉 승리 열심히 도울 것”

    劉·남경필, 셔츠 차림 연설 혼신 민주당 “면죄부 못 얻어” 견제구 국민의당 “다당제 정착” 기대감유승민 의원은 28일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자마자 경쟁 상대인 남경필 경기지사를 끌어안고 눈을 감았다. 남 지사는 “최선을 다했고, 이제 유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진행된 토론회에서 양복 상의를 벗어던질 정도로 유례없이 치열한 토론전을 벌였던 두 후보는 이날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했다.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두 후보는 끝까지 셔츠 차림으로 정견 발표에 혼을 쏟았다. 먼저 연단에 오른 남 지사는 1977년 프로복싱 챔피언 홍수환 선수의 ‘4전5기’ 경기 영상을 상영한 뒤 “남경필이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후보는 무대에 올라선 직후 큰절을 했다. 그는 “여러분과 함께 보수의 희망이 되겠다”면서 “좌파 적폐세력과 우파 무자격자들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고 오로지 저 유승민만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진태 의원을 겨냥해 “1등 후보는 고 성완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가 있고 2등 후보는 선거법 위반”이라면서 “이들 중 누가 대통령이 돼도 재판을 받으러 가야 한다”며 자신이 보수의 대표 주자로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 동안 적폐를 일삼던 세력들이 지금 적폐 청산을 외치고 있다”면서 “노무현 정부 때 민정수석·비서실장을 하고 불법 대선자금으로 감옥에 갔다 온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대의원 1495명의 현장투표를 합산한 당원투표에서 총유효투표수 1만 7465표 중 유 후보는 1만 1673표(66.8%)를 얻었고, 남 지사는 5792표(33.2%)를 얻었다. 일반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유 후보가 1890표(63%), 남 지사가 1110표(37%)를 득표했다. 국민정책평가단의 전화투표는 유 후보가 1607표(66.8%), 남 지사가 1082표(40.2%)를 얻었다. 각 당의 공식 반응은 엇갈렸다. 민주당은 “박근혜 정권의 일원이었던 바른정당이 분당만으로 면죄부를 얻을 수는 없다”고 견제했다. 국민의당은 “탄핵 과정에서 바른정당이 적절한 판단을 했던 것을 기억한다. 법치주의와 다당제가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해 주길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한국당은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재단 모금 액수 달라진 것 없어… 靑 압수수색은 우병우 관련”

    검찰 특별수사본부 부본부장인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27일 오후 브리핑을 갖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사안의 중대성”을 내세웠다. 다만 그는 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 액수와 미르·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출연금에 적용된 혐의 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다음은 노 차장검사와의 일문일답.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뇌물 액수를 알 수 있나. -영장 범죄 사실이라서 공개하기 어렵다. →특검에서 뇌물공여 혐의로 인정한 범위 외에 롯데, SK가 추가됐나. -롯데, SK는 수사 중에 있다. →다른 기업과 연결된 재단 출연금 부분도 뇌물 범죄 사실에 포함됐나. -그 부분도 지금 단계에서는 말하기 어렵다. →1기 특수본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과 관련해서 700억원을 공모했다고 봤는데, (이번) 구속영장 (범죄사실에서) 재단 부분에서 액수가 달라졌나. -달라진 건 없다. →‘뇌물 공여자’라는 표현이 있는데 특검과 동일한 판단인 건가. -특검 사건도 고려를 했다는 취지다. →청와대 압수수색 가능성이 낮다고 했다가 압수수색을 한 배경은. -(24일) 압수수색은 필요성이 있어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관련해서 한 것이다. 요구한 문건을 상당 분량 받긴 했는데 도움이 될지는 분석해 봐야 한다. →삼성의 재단 출연금 204억원과 관련해서 검찰은 여전히 직권남용으로 보나. -미르·K스포츠재단 부분은 나중에 기소 단계 때 정리가 될 거다. →(혐의 중에) 제3자 뇌물수수가 있나.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확인 못 해 주는 이유가 있나. -영장 단계라서 아직 확정적 피의사실이 아니지 않나. 또 공개되면 피의사실 공표 문제도 생길 수 있다. →롯데나 SK 관계자 중에 피의자로 입건된 사람이 있나. -아직 피의자 입건은 없다. →형평성이라는 것은 영장 청구 고려 사유는 아니지 않나. -사안의 중대성과 관련이 돼 있다. 앞에 구속된 사람이 20명 정도인데 불구속자는 더 많다. 그만큼 사안이 중대하다는 거다. (구속자들은) 다 중대성에서 파생된 것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朴 강요 피해자’ SK·롯데 한숨 돌렸지만…

    ‘朴 강요 피해자’ SK·롯데 한숨 돌렸지만…

    두 기업 사면·면세점 특혜 등… 檢 “종결 아니다” 추가 수사 의지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에 ‘뇌물죄’를 적시하면서도 SK와 롯데에 대해서는 ‘피해자’ 결론을 유지하면서 일단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당장 뇌물공여 혐의를 받은 기업 총수는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뿐이다.27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SK와 롯데의 경우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전 결론이 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검찰은 “특정 기업을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수사가 아직 종결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추가 수사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가 이뤄지기 전 SK와 롯데 등 다른 대기업에 대한 조사도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두 기업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출연하는 대가로 총수 사면과 면세점 사업권 등 특혜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추가 지원금을 요구받은 곳도 SK와 롯데뿐이다. 검찰의 추가 수사 의지는 최근 2기 특수본이 진행한 수사에서도 읽을 수 있다. 검찰은 지난 16일 김창근 전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 등을 소환한 데 이어 18일에는 최 회장을 전격 소환 조사했다. 19일에는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부사장) 등 롯데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면서 신 회장에 대한 조사도 임박했음을 알렸다. 특히 검찰이 이들 기업의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측 지원과 관련해 뇌물죄 의율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에 적시된 혐의는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특수본 관계자도 “영장에 적시된 내용은 확정적 피의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만약 검찰이 추가 조사를 통해 이들 대기업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금액들을 뇌물로 인정할 경우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되는 뇌물 액수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언제든 기업 총수들이 뇌물공여 피의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검찰은 지난 24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해 청와대 측으로부터 임의제출 받은 문건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요구한 문건의 상당 분량을 받아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은 최씨의 국정 개입을 알면서도 묵인한 직무유기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증거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우 전 수석도 소환할 예정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여부 결정할 강부영 판사는 누구?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여부 결정할 강부영 판사는 누구?

    검찰이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심리를 맡은 강부영 판사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30일 밤이나 31일 새벽에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열린다. 박 전 대통령 사건이 강 판사에게 배당된 건 통상의 ‘무작위 전산배당’에 따랐다는 게 법원의 설명이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강 판사는 제주 출신으로 제주 제일고와 고려대 법대를 나왔다. 공익법무관을 마치고 부산과 창원, 인천지법을 거쳤다. 창원지법에 근무할 때 공보 업무를 맡아 정무적인 감각도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 2월 법원 정기 인사 때 서울중앙지법으로 발령 나 영장전담 업무를 맡고 있다. 사건을 분석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꼼꼼하고 차분한 성격이라 단시간 내 기록을 검토해 판단을 내려야 하는 영장 업무에 적격이라는 평이다. 법원 안팎에서는 강 판사에 대해 ‘원칙주의자’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원칙을 중시하면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판단하는 ‘천상’ 법관이란 얘기다. 강 판사는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서 첫 영장 업무를 맡았다. 같은 법원의 오민석 부장판사(48·26기)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50·19기), 권순호 부장판사(47·26기)는 이영선 행정관(38)의 구속영장을 각각 기각한 바 있다. 강 판사는 최근 미성년자 성추행으로 파문을 일으킨 시인 배용제씨(54)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위력에 의한 미성년자 간음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31)를 성폭행 혐의로 무고한 두 번째 여성에 대한 사건에서는 “현재까지 수사된 상황에서 구속의 필요성이 상당히 낮다”고 판단해 지난 2일 검찰의 구속영장을 기각하기도 했다. 강 판사는 송현경(42·29기) 판사와 부부다. 2012년 최초의 공보판사 부부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 판사 부부는 고려대 법대 93학번 동기로 5년 간의 열애 끝에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담당 판사가 결정되면 재량에 따라 심문 기일을 지정하는데,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피의자의 경우 영장 청구일로부터 통상 이틀 뒤에 심문 기일이 잡힌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사흘 뒤인 30일날 영장실질심사가 열린다. 관례상으로 보면 이틀 후인 29일에 심문이 열려야 하지만, 검토할 기록이 너무 방대해 기일을 넉넉히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이 당일 출석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법원은 현재 영장실질심사에 박 전 대통령이 나올 경우 보안관리를 어떻게 할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경력배치 요구는 물론 영장실질심사 법정으로 들어오는 서북문 쪽 출입구에는 기자들(아마 풀단 형태를 요청할 듯)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우병우가 찍으면 무조건 징계…문체부 ‘표적 감찰’ 지시”

    “우병우가 찍으면 무조건 징계…문체부 ‘표적 감찰’ 지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특정 공무원을 찍으면 무조건 징계를 해야 했다고 27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핵심 사유는 청와대 특별감찰반에 문화체육관광부 직원들에 대한 ‘표적 감찰’을 지시한 직권남용 혐의였다. 특검팀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우 전 수석이 2015년 11월 문체부 국민소통실 서모 사무관과 이모 주무관을 지목하며 ‘이들을 감찰해 무조건 징계를 받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고 적혀 있다. 당시 우 전 수석 지시를 받은 청와대 특감반은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위치한 청와대 특감반 사무실로 백모(57) 문체부 감사담당관을 불러 “윗분(우 전 수석)의 지시다. 담당자를 철저히 조사해 무조건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백 감사담당관은 약 2주 동안 조사를 벌인 뒤 2015년 11월 23일 특감반에 ‘부적절한 사항이 없어 징계하기 곤란하다’고 보고했다. 이에 특감반원들은 “어떻게든 징계할 명분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역으로 감사담당관이 위험해진다”고 압박했다. 결국 백 감사담당관은 두 사람에 대해 각각 ‘구두 주의’와 ‘주의’ 조치를 하겠다는 내용의 감찰조사 결과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런 조치가 ‘약하다’고 판단한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월 윤장석 민정비서관에게 “특감반이 직접 문체부 감사담당관실의 온정적인 감찰조사 여부에 대해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감찰반이 문체부 감사담당관까지 감찰하는 ‘이중 감찰’을 했다는 것이다. 특검팀과 백 감사담당관 등에 따르면 당시 특감반은 감찰 과정에서 위법이 의심되는 행위를 했다. 영장 없이 신체를 수색하고 자료를 압수했다는 것이다. 2016년 1월 26일 문체부 감사관실에 들이닥친 특감반원 5명이 백 감사담당관 등의 컴퓨터와 책상 서랍을 뒤져 서류 등을 압수하고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확인했다고 한다. 사흘 뒤인 29일 특감반은 백 감사담당관에게 “왜 온정적으로 처분했나. 안 불면 네가 죽는다”며 부실 감찰을 인정하라고 강요했다고 한다. 이어 청와대 특감반원들은 “여기(특감반)는 죄가 없어도 죄를 만들어내는 곳이다. 모두 검찰 특수부 출신으로 당신이 부인해도 다른 것으로 얼마든지 처벌할 수 있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백 감사담당관은 신발과 양말이 벗겨진 채 신체 수색을 당하는 등 모멸적 처분을 당한 뒤 13시간 가까이 조사받았다고 한다. 결국 백 감사담당관은 2016년 2월 지역발전위원회 지역문화과장으로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 이같은 내용이 담긴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은 지난 22일 기각됐다. 그러나 특검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 특별수사본부 측이 우 전 수석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계속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특수본은 최근 당시 청와대 특별감찰반 직원들을 소환해 조사했고, 지난 24일엔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실 등 세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해 일부 자료를 임의제출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응천 “검찰, 우병우 수사 빙빙 돌아가며 참 어렵게 한다”

    조응천 “검찰, 우병우 수사 빙빙 돌아가며 참 어렵게 한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의 ‘우병우 수사’에 대해 “간단할 일을 빙빙 돌아가며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조응천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 파견나갔다 돌아온 검사들과 아직 근무 중인 민정비서관에게 우병우로부터 국정농단과 관련한 어떤 지시를 받았고 무슨 보고를 했는지 수사하면 간단할 일을 왜 빙빙 돌아가며 헛발질하는지 그 사정은 뻔하지만 그래도 참 딱하다”고 적었다. 조 의원은 “수사 참 어렵게 한다”며 “대통령도 없는 청와대 메인서버를 압수수색하는 것이 아직도 그리 난감한 일이라면, 검찰총장, 특수본부장, 검찰국장 등 특수본 수사책임자에게 우병우와 통화한 내역을 들이대며 구체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무슨 통화를 했는지 확인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김수남 검찰총장이 ‘고독한 결단을 하느라 김밥 한줄 사서 홀로 산행을 할 것이다’에 500원 건다”면서 “고심하는 척 보여지기 위한 시간끌기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24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영풍문 앞에서 일부 자료를 임의 제출받았다. 검찰과 특검은 청와대 압수수색에 대한 영장을 3차례 발부 받아 4번 시도했으나 매번 무산됐고 이번에 5번째 시도했으나 이뤄지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관천 “이재만·안봉근 구속수사해야”…추가 비리 폭로 예고

    박관천 “이재만·안봉근 구속수사해야”…추가 비리 폭로 예고

    2014년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이하 ‘정윤회 문건’)의 작성자인 박관천(51)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경정)이 문건을 작성하고 청와대에서 쫓겨나 좌천됐을 당시 상황에 대해 털어놨다. 박 전 행정관은 ‘정윤회 문건’ 속에 등장하는 ‘십상시’라는 표현은 “주변에서 떠도는 말을 그대로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윤회 문건’ 속에 등장하는 ‘십상시 모임’은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67)씨가 박근혜 정부의 ‘문고리 3인방’에 속한 정호성·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을 자주 만나 국정을 논한 일을 가리킨 표현이다. 검찰은 2015년 1월 당시 ‘십상시 모임’은 실체가 없다고 발표했지만, 박 전 행정관은 “여러가지를 ‘크로스 체크’(대조 검토)해서 만들었다”면서 허위가 아니라는 취지로 맞섰다. 실제로 이 문건의 내용은 대부분 현실로 나타났다. 당시 검찰은 ‘정윤회 문건’의 진위 여부에는 주목하지 않은 채 문건 유출에만 집중했다. 27일 JT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 따르면, 박 전 행정관은 “나는 상사의 지시로 ‘십상시 문건’을 작성했는데, 어느 날 ‘할배의 뜻’이라며 나보고 청와대에서 나가라고 했다. 이것은 ‘할매’의 뜻이기도 하다더라”고 말했다. 여기에서 ‘할배’는 김기춘(78·구속기소)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을, ‘할매’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가리키는 말이다. 김 전 실장은 재직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에 ‘풍문으로 떠도는 비서실장 교체설을 알아보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 결과로 작성된 문건이 ‘정윤회 문건’이다. 이 문건이 상부로 정식 보고된 시점은 2014년 1월 6일이다.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조응천 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이 문건에는 ‘십상시 모임’에서 “이정현(당시 청와대 홍보수석) 근본도 없는 놈이 VIP 믿고 설치고 있다”, “김덕중 국세청장이 일을 제대로 못한다”라는 등의 말이 나온 것으로 적혀 있다. 실제로 이정현 당시 홍보수석은 자리에서 물러났고, 김덕중 당시 국세청장도 문건 작성 시점으로부터 7개월 뒤에 돌연 퇴임했다. 또 이 문건에는 ‘권력서열 1위는 최순실, 2위는 정윤회, 3위는 박근혜’라는 취지의 내용도 포함돼 있다. 박 전 행정관은 “정윤회도 문제가 있지만 앞으로 최순실이 더 큰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순실이 최고고 그 다음 박 대통령이라고 말했다”면서 “최순실이 가장 강하고, 대통령이 최순실로부터 많은 의견을 받고 의견을 반영한다는 말을 또 듣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전 행정관은 ‘정윤회 문건’을 작성·보고한 뒤 ‘좌천 인사’라는 불이익을 당했다. ‘정윤회 문건’ 작성 후 갑자기 서울경찰청 정보부서로 인사 발령이 났다. 그런데 이틀 후에 발령이 취소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후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 인사과로 발령받았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또 취소됐고, 결국 서울의 한 경찰서로 보내졌다. 박 전 행정관은 “알아봤는데 누가 그러더라. 당신이 쓰지 말아야 할 보고서를 썼다고 하더라. 김 전 실장이 지시했다고 하더라. ‘박관천이는 문건을 다루는 자리에 가서는 안 된다. 좋은 자리도 배정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고 하더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박 전 행정관은 “지금 이렇게 국민들 가슴을 아프게 하는 국정 운영에 안 좋은 사태가 일어난 것에 한 때 대통령을 모시고 근무한 것에 일말의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라도 왜 이런 사태까지 왔는지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처자식에게 부끄러운 짓은 하지 말자고 위안 삼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고리 3인방 중 구속된 정호성 말고도 이재만과 안봉근을 구속해야 한다”면서 “당시 이들의 위세는 김기춘조차 컨트롤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들 수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제가 가진 그들의) 감춰진 비리를 공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檢, 청와대 압수수색 시도… 靑, 또 경내 진입 거부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청와대가 보안시설을 이유로 경내 압수수색을 거부함에 따라 임의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건네받았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4일 오후 청와대 경내 민정비서관실과 공직기강비서관실, 서울 창성동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등 사무실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기존 관례에 따라 경내 압수수색은 안 된다’고 거부했다. 이에 검찰은 청와대 측으로부터 연풍문 앞에서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전달받았다. 특수본 관계자는 “형사소송법 규정에 의거해 청와대가 압수수색을 불승인함에 따라 청와대에 특정 자료를 요구했고, 청와대의 협조 아래 자료를 제출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국정에 개입한 행위를 우 전 수석이 제대로 감찰하지 못했거나, 이를 방조 또는 비호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자 외부에 있던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은 모두 사무실 등으로 복귀해 검찰 수사에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주요 혐의 사항에 대한 정리가 마무리되는 대로 우 전 수석을 재소환해 최씨 등의 국정 농단 행위를 묵인 내지 방조했는지에 대한 수사를 이어 갈 방침이다. 우 전 수석 수사는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이근수)가 맡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현장 블로그] 檢, 이젠 ‘세월호 7시간’ 진실 겨눌 차례

    생때같은 304명의 생명이 전라남도 진도 앞바다에서 스러졌던 ‘그날’ 이후, 검찰은 언제나 세월호의 진실과 가까이 있었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직후 합동수사본부를 꾸려 6개월 동안 수사에 나선 것도 검찰이었고, 세월호가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기 이틀 전인 지난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마주한 것도 검찰이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국민은 여전히 세월호의 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정부의 구조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는지, 대통령이 사고 발생 7시간 뒤에야 모습을 드러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합니다. 수사권을 가진 검찰이 이 부분에 대해 속 시원한 답을 내놓지 못한 탓입니다. 도리어 검찰은 ‘진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비판까지 받습니다. 유병언 전 세모 회장에 대한 떠들썩한 수사는 정부로 향하던 비판을 돌리려는 것으로 의심받았습니다. 세월호 선장과 선원, 해경 관계자를 기소했지만 ‘꼬리 자르기’라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국민들이 간절히 원하던 ‘핵심’을 밝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전 검찰총장 등의 세월호 수사팀 외압 의혹은 검찰이 국민보다 권력에 더 가깝다는 인상마저 짙게 만들었습니다. 혹자는 ‘세월호 7시간’ 의혹은 수사 대상이 되지 못하고, 대통령 흠집 내기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사유에서 세월호 의혹을 제외한 게 자칫 향후 재판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월호 7시간의 본질은 대통령 개인의 시시콜콜한 동선에 있지 않습니다. 그 7시간은 세월호에 가장 먼저 닿은 해경 123정부터 해경청장, 안전행정부 장관, 국가안보실, 대통령 등 당시 구조라인에 있던 모두에게 적용되는 시간입니다. 그들 사이에서 어떤 보고와 지시가 오갔는지를 밝혀내지 않고는 공무원의 직무를 다했는지 판단할 방법이 없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알아야 혐의가 있고 없고를 아는 거 아닌가요?” ‘검찰은 범죄 혐의가 있을 때만 수사를 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우문(愚問)에 한 변호사의 현답(賢答)이었습니다. ‘왜 세월호 7시간 의혹을 밝혀내지 못했느냐’는 책망에 박영수 특별검사팀 관계자는 “청와대 압수수색이 무산돼 관저 출입 내역을 구하지 못했다”며 “특검팀 대다수가 가장 안타까워했던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공은 다시 검찰로 넘어왔습니다. 검찰은 수사 대상과 시간에 제한이 없습니다. 그리고 마침, 세월호가 다시 우리 눈앞에 떠올라 있습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검찰, 청와대 압수수색 시도…청와대, 경내진입 불허·자료 임의제출(종합)

    검찰, 청와대 압수수색 시도…청와대, 경내진입 불허·자료 임의제출(종합)

    검찰이 24일 전격적으로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섰다. 우병우 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의 비위 의혹에 대한 증거확보를 위해서로 알려졌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하 특수본)는 이날 오후 4시 40분쯤부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산하 사무실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이 압수수색을 시도하는 장소는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실, 창성동 특별감찰반실과 연관된 곳으로 전해졌다. 특수본은 민정수석실 업무 관련 공문서와 전산 서버에 저장된 자료 등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영장은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발부받은 영장과 기본적으로는 비슷한 범위를 압수수색 대상으로 규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청와대 측은 검찰 수사관 등이 경내에 들어와 수색하고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는 방식의 압수수색에는 응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검찰은 청와대 연풍문 인근에서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하고 청와대 측과의 협의에 따라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전달받고 있다. 특수본 측은 “형사소송법 규정에 의거해 청와대가 압수수색을 불승인함에 따라 청와대에 특정 자료를 요구했고, 청와대의 협조하에 자료를 제출받고 있다”고 밝혔다. 형사소송법 110조(군사상 비밀과 압수)는 군사상 비밀 유지가 필요한 장소를 책임자의 승낙 없이는 압수수색하지 못하게 규정한다. 같은 법 111조(공무상 비밀과 압수)는 공무원이나 공무원이었던 자가 소지 또는 보관한 물건에 관해 소속 공무소·관공서의 승낙 없이는 압수하지 못하도록 한다. 다만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압수수색을 거부하지 못한다. 검찰은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국정에 개입한 행위를 우 전 수석이 제대로 감찰 예방하지 못하거나 이를 방조 또는 비호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우 전 수석 재직 당시 민정수석실이 진보 성향 인사 ‘찍어내기’에 협조하지 않은 문화체육관광부 직원 인사에 개입한 의혹과 CJ E&M ‘표적조사’를 거부한 공정거래위원회 간부 인사에 관여한 의혹 등 조사·활동 과정에서 권한을 남용하거나 위법 행위를 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또 민영화된 한국인삼공사 대표의 임명과 관련한 세간의 평가를 수집한 의혹도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청와대 압수수색에 다시 나선 것은 우 전 수석의 비위 의혹을 적극적으로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청와대 측이 자료를 임의제출하는 방식이라서 일정 부분 한계가 예상된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우 전 수석의 비위 의혹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우 전 수석이 직무와 관련해 내린 지시사항이나 보고받은 내용 등 관련 문서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 수사에 걸림돌이 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검찰은 민정수석실 업무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해 우 전 수석의 혐의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사무실 3곳 압수수색 중

    검찰,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사무실 3곳 압수수색 중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최순실 국정농단’ 직무유기 혐의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청와대 경내에 직접 들어가지 못하고 청와대로부터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전달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24일 오후 4시 40분쯤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사무실 3곳을 압수수색 중이고, 청와대로부터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임의 제출 형식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청와대가 검찰의 경내 진입을 허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우 전 수석의 직무유기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적이 있다. 특별감찰반 사무실은 청와대 앞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위치해 있다. 우 전 수석은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을 묵인 또는 방조한 혐의(직무유기)를 받고 있다. 또 이석수(54)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이 재단 법인 미르·K스포츠의 대기업 강제 모금 및 최씨 등의 비리 행위 등을 내사하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여 해임되도록 한 혐의(직권남용)도 받고 있다. 이와 별도로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수사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이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공무원들을 불법 감찰한 뒤 좌천시키는 데 관여한 의혹도 확인된 상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병우 392억, 작년보다 1억 감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퇴직한 고위 공직자들은 이번 정기 재산공개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현직에 있는 공직자만 재산공개 대상이기 때문이다. 다만 퇴직일로부터 3개월 이후 관보를 통해 재산신고 내용이 공개된다. 이에 따라 청와대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 등의 재산공개 내용은 지난 1월 25일 관보를 통해 공개됐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0월 31일 퇴직하면서 392억 6087만원을 신고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정기 재산공개 당시 393억 6754만원을 신고한 것에 비해 1억 666만원가량이 줄어든 수준이다. 생활비 사용 등의 이유로 예금액이 줄었다. 신고 구분별로 보면 우 전 수석은 부부 명의의 예금 155억원, 채권 156억원, 아파트와 빌딩 등 건물 71억 9000만원 등을 소유하고 있었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보석류 2700만원, 롤렉스 시계, 배우자 소유의 1000만원 상당 1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도 있었다. 아울러 본인(1000주), 배우자(2500주), 장남·장녀·차남(각 500주)이 ㈜정강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안 전 수석은 지난해보다 1억 3000만원이 줄어든 15억 8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장녀가 결혼하면서 재산신고 등록 대상에서 빠진 것이 재산 감소 사유였다. 안 전 비서관은 7374만원이 증가한 8억 7422만원을,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은 6557만원 증가한 13억 7526만원의 재산을 각각 신고했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은 지난해 10월 31일, 정관주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12월 26일 퇴직했지만 재산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부동산 부양에… 행정부 77% 평균 7600만원 ‘껑충’

    부동산 부양에… 행정부 77% 평균 7600만원 ‘껑충’

    지난해 우리나라 고위 공직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과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고 있지만 지난해 부동산 시장 부양 효과가 공직자들의 재산 증가로 이어졌다.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행정부 소속 공직자 1800명의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 내역을 23일 관보에 공개했다. 입법부·사법부를 포함한 재산공개 대상자 5284명 가운데 정무직 공무원, 고위 공무원단 가급(실장·1급), 국립대 총장, 공직 유관단체 임원, 기초·광역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 의원, 시·도교육감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할한다. 지난해 이들의 평균 재산은 13억 55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대비 평균 7600만원 늘어난 수치다. 2014년 평균 재산 증가액(등록 시점 기준)이 14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년 만에 증가 폭이 5배 이상 커진 것이다. 1800명 가운데 76.8%에 해당하는 1382명이 재산을 불렸다. 1억원 이상 재산을 늘린 공직자도 571명이나 됐다. 특히 부동산 가액변동으로 늘어난 재산 비율이 43.4%로 지난해(36.4%)와 비교할 때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의 부양 효과로 재산을 불린 공직자가 전년 대비 많아졌다는 얘기다. 재산 규모별로는 5억~10억원의 재산을 가진 공직자가 480명(26.7%)으로 가장 많았고, 10억~20억원 449명(24.9%), 1억~5억원 437명(24.3%), 20억~50억원 274명(15.2%) 등의 순이었다. 1억 미만은 98명(5.4%), 50억원 이상은 62명(3.4%)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의 경우 대지 484.00㎡(146평)와 건물 317.35㎡(96평)을 합쳐 27억 1000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억 8000만원 올랐다. 공시가격 기준으로 등록됐기 때문에 시세는 2배 이상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박 전 대통령은 급여 저축으로 지난해 2억 1896만원을 불려 총 37억 3820만원의 재산을 등록했다. 지난해 재산을 가장 많이 늘린 공직자는 62억 3890만원을 불린 서울시의회 이종필 의원이다. 과거 재산 신고 착오를 바로잡으면서 가액변동액만 64억원이 넘었다. 재산 총액은 149억 1731만원이다. 재산 총액이 가장 많은 공직자는 허성주 서울대 치과병원장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간 최고 자산가로 꼽혔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순실 국정농단 여파로 사퇴하면서 지난해 6월 병원장으로 임명된 허 원장이 재산 총액 1위에 올랐다. 허 원장의 재산은 경남 진주와 강원 평창, 경기 용인에 있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 토지 71억여원, 서울 성동구 옥수동 아파트 10억여원 등 총 207억 6205만원으로 집계됐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해 정무직 공무원(장차관), 각종 위원장·청장 등 28명의 평균 재산은 17억 381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최고 자산가는 성영훈 국민권익위원장으로 재산은 43억 948만원이었다. 지난해 부모, 자녀, 배우자 가운데 단 1명이라도 재산공개를 거부한 공직자의 비율은 30.6%로 지난해보다 더 높아졌다. 지난해 재산을 공개한 공직자(부모·배우자·자녀 포함) 중에서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심사를 거쳐 징계 요구 조치된 경우는 진경준 전 검사장 1명에 그쳤다. 인사혁신처는 올해부터 비상장주식 액면가액이 일정 금액(잠정 2000만원) 이상인 경우 취득 경위, 자금 출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청와대, 최순실에게 ‘박근혜 친인척 동향 보고서’ 전달

    청와대, 최순실에게 ‘박근혜 친인척 동향 보고서’ 전달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검찰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외장 하드디스크에서 압수한 청와대 문건에, 박근혜 전 대통령 친인척과 관련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동향 보고 문건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문건에는 박 전 대통령 친인척에게 접근한 인물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그의 범죄경력 등 민감한 개인정보까지 적혀 있었다. 22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검찰이 확보한 최씨의 외장 하드디스크 속에는 ‘박지만 회장과의 친분 사칭 기업인에 대한 엄중 경고’라는 제목의 청와대 민정수석실 보고서가 들어있었다. 박지만 EG회장은 박 전 대통령의 남동생이다. 문건은 중소기업 대표 정모씨가 박 회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투자자를 모으고 있어 진위를 확인해봤더니, 정씨가 박 회장과 친분이 있다는 사실은 거짓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정씨에게 “처신에 문제가 있음을 주지시키고 향후 처신에 각별히 유념하도록 엄중 경고했다”라고도 적혀 있다. 이 문건에는 정씨의 주민등록번호와 등록기준지, 학력과 경력 뿐만 아니라 범죄경력까지도 상세히 첨부돼 있었다. 문건 작성 시점은 2013년 3월 10일로,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은 곽상도 현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민정수석실은 박 전 대통령의 친인척 뿐 아니라 측근 비리도 감독해야 하는데, 오히려 관리 대상인 최순실씨에게 동향 보고서를 보낸 셈이다. 결국 최씨는 민간인임에도 불구하고 민정수석실의 업무 보고를 받아온 것이다. 앞서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의 가족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민정수석실의 비리 감시 인력을 축소시킨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차기정부 ‘14만 거대 행정조직’ 경찰 개혁 어떻게…“개방형 임용 확대 등 필요… 증원 따른 인사제 개선도”

    차기정부 ‘14만 거대 행정조직’ 경찰 개혁 어떻게…“개방형 임용 확대 등 필요… 증원 따른 인사제 개선도”

    14만명이 넘는 중앙행정 조직인 경찰 개혁을 논의하는 자리가 22일 국회에서 열린다. ‘차기정부 경찰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토론회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진선미(더불어민주당)·권은희(국민의당) 의원과 한국행정학회 경찰발전연구회가 공동 주최한다.21일 한국행정학회 경찰발전연구회 등에 따르면 토론회에서는 개방형 임용 확대와 자치경찰제, 직장협의회 제도 도입 등으로 경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오갈 예정이다. 유력 대선 후보들이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차기 정부에서는 경찰권력이 지나치게 확대될 것을 우려하는 시선이 많기 때문이다. 토론회에 나서는 황문규 중부대 교수는 “차기 정부에서 경찰의 수사권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만큼 광역시·도 단위의 자치경찰제 도입과 경찰위원회 권한의 실질화와 경찰청장 임면권 부여 등의 민주적 통제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치경찰이란 경찰권을 서울시와 같은 광역자치단체에 나눠 주는 것으로 이미 제주특별자치도가 도입한 제도다. 경찰위원회는 경찰 통제를 위해 1991년 행정자치부 소속으로 설립됐지만 원안 의결이 80%에 가까운 형식적 기구일 뿐이다. 위원회 의결 범위를 확대해 권한을 실질화하고 경찰청장 임면권도 위원회가 가져야 한다고 황 교수는 주장했다. 이상수 경찰발전연구회장은 경찰 조직은 확대됐지만 인사제도의 문제점은 여전하다고 꼬집었다. 정치권에 줄 서는 정치경찰, 상명하복 문화로 인한 상급자의 ‘갑질’ 등을 문제로 꼽았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경찰관 2만명 증원 정책으로 지난 4년간 1만 2000명 정원 증가에 따라 중간관리직인 경위 숫자가 많이 늘어 조직구조가 ‘에펠탑형’에서 ‘하체비만형 기형 에펠탑’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우선 9계급인 공무원보다 2직급이나 많은 경찰의 직급 구조를 단순화하고 경찰청장·경찰대학장 등으로 개방형 직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이 회장은 제안했다. 현재 경찰청 개방직은 감사관, 경찰병원장 등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타 부처 공무원이 임용되는 실정이다. 이미 청와대 근무 검사의 복직이 2년간 제한된 만큼 청와대 민정수석실 사회안전비서관, 치안비서관 근무자는 경찰청장 임명을 금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채준호 전북대 교수는 경찰은 공무원 노조를 결성할 수 없는 특수직이므로 직장협의회를 통해 단결권을 보장하고 하위직 공무원의 의사반영 통로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장신중 경찰인권센터 소장은 “권위주의적 문화를 개혁하고 현장 경찰에 자율성을 주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 소환…다음 타깃은 우병우·대기업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 소환…다음 타깃은 우병우·대기업

    검찰이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하면서 다음 수사 대상에 관심이 쏠린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박 전 대통령 조사 이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다른 대기업을 수사하는데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최순실 게이트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반드시 수사해야 할 인물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근 서울 강남구에 있는 투자 자문 업체 M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우 전 수석이 청와대 입성 후에도 자문료 등 형태로 부당한 자금을 받은 게 있는지 등 위법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관련자 5명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우 전 수석은 최 씨의 국정 개입을 묵인·방조하고 이에 대한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SK, 롯데, CJ 등 일부 대기업 역시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에 거액을 출연하는 등 ‘비선 실세’ 최순실 측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어 수사를 피하기 어렵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들 두 재단에 삼성 계열사가 출연한 자금 204억원이 박 전 대통령의 업무와 관련해 제삼자에게 제공된 뇌물이라고 결론지었다. 마찬가지 논리가 다른 대기업에도 적용될 여지가있다. 따라서 검찰은 삼성 외 주요 대기업이 재단에 출연한 경위나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기업은 최태원 회장 특별사면(SK), 면세점 사업권 확보 추가 기회(SK·롯데), 이재현 회장 특별사면(CJ) 등 현안 해결을 위해 재단에 출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각 기업의 재단 출연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확인해 법적인 문제가 있는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해당 기업에 대한 보강 수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박 전 대통령과 각 기업 총수의 독대 과정에서 오간 대화가 주목된다. 특수본은 박 전 대통령 출석에 앞서 최 회장과 SK 전·현직 임원 3명,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사장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의 경우 이재현 회장이 이달 초 치료를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해 조사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박 전 대통령 면담을 한 당사자는 손경식 회장이어서 조사와 직접 관계가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박근혜 검찰 소환] 검찰 조사실 창문 모두 블라인드…망원 카메라 피하기

    [박근혜 검찰 소환] 검찰 조사실 창문 모두 블라인드…망원 카메라 피하기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박 전 대통령 소환 조사가 진행되는 서울중앙지검 청사는 ‘철통’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검사와 마주앉아 조사를 받는 1001호 조사실과 바로 옆 1002호 휴게실 등의 창문은 모두 흰색 블라인드를 내렸다. 언론의 망원 카메라 등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검찰은 지난해 우병우 전 민정수석비서관이 팔짱을 끼고 조사받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수사 보안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현재 중앙지검 청사 내부는 박 전 대통령의 조사가 끝날 때까지 검찰 직원이 아닌 취재진 등 외부인의 출입이 전면 차단됐다. 박 전 대통령 조사를 제외한 다른 사건의 피의자·참고인 조사도 이날은 대부분 중단됐다. 특수본 관계자는 “해당 층뿐 아니라 다른 층에서도 소환을 자제할 예정”이라며 “민원인과 조사받는 사람 모두 불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청사 외부의 중앙지검 서문은 전날부터 폐쇄됐으며, 서울중앙지법 쪽의 정문도 사전에 허가받은 취재진만이 금속 탐지기 몸수색을 거쳐 출입이 가능하다. 이날 박 전 대통령 조사는 서울중앙지검에서 벌어지는 첫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라 검찰과 청와대 경호실이 보안유지 방안을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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