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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험에 목숨 거는 사회’ 과연 공정한가

    ‘시험에 목숨 거는 사회’ 과연 공정한가

    시험국민의 탄생/이경숙 지음/푸른역사/452쪽/2만 5000원한국인은 평생 시험에 웃고 울며 살아간다. 각급 학교 입학과 취업, 승진 등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을 시험에 매달려 사는 게 현실이다. 어떤 이는 시험에 성공해 부와 명성을 누리는가 하면 시험에 실패해 어둡고 불안정한 삶을 잇는 이들도 숱하다. 운명을 크게 좌우하는 그 시험이란 도구는 꼭 필요할까, 없어선 안 되는 것인가. 시험을 보는 일반 시각은 두 부류로 엇갈린다. ‘신분 상승의 합법적 사다리’라며 옹호하는 쪽과 ‘인간 능력을 기억력이나 시험 치는 기술로 평가할 수 없다’는 부정적 입장의 대치가 엄연하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은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적격자를 선발하는 가장 공정한 수단으로 여겨 끊임없이 시험에 빠져든다. ‘시험국민의 탄생’은 시험을 통해 한국 사회를 들여다보고 있어 흥미롭다. 교육철학과 사학을 전공한 저자가 방대한 자료와 10여년간의 연구 결과를 담아 세밀하게 훑어 낸 ‘시험 한국’의 민낯이 생생하다. 고려시대 과거제부터 사법시험 폐지까지 1000년이 넘는 ‘시험의 한국사’를 보면 ‘시험 과잉’의 나라라는 평가가 실감난다. 고려 광종 때 과거시험 도입 이후 조선은 과거시험을 정착시켜 수험 문화를 꽃피웠다. 영어 시험의 예는 아주 대표적인 경쟁의 단편이다. 1894년 갑오개혁을 계기로 일본식 교육과 선발제도가 도입됐고 외국어 능력이 중요하게 여겨졌다. 1920년대 경성제대 예과 입시에서 영어시험을 치른 이후 교원양성시험, 고등고시, 언론사 공채에서도 영어가 필수 과목으로 등장했다. 일제시대 이미 이 땅에서 외국어 능력은 출세의 통로이자 국민을 서열화하는 도구로 자리잡은 셈이다. 해방이 되고 난 뒤에도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시험에 목을 매며 살아오고 있다.‘시험 한국사’를 세밀하게 훑어 낸 저자가 시험에 대해 내리는 점수는 아주 박하다. 평등성 문제와 힘의 불균형이 부정론의 큰 이유다. 국가시험이 확실한 출세 관문이었지만 평등하지 않았음에 주목한다. 여성과 장애인, 시위 경력자처럼 사회경제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는 이들이 자주 시험에서 배제돼 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 부분에서 의·치예과나 법학과처럼 인기 있는 학과 입학생을 추첨으로 배정하는 네덜란드 사례가 눈에 띈다. 저자가 심각하게 파고든 점은 능력주의 이데올로기와 결합한 서열화의 문제다. 점수나 총점, 석차, 등급처럼 시험과 관련된 다양한 수치는 사람을 쉽게 서열화하는 편의주의로 쏠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서열과 결합한 능력주의는 개인 노력에 따른 성취를 강조할 뿐 공정성을 위한 국가와 사회의 역할을 외면한다고 저자는 꼬집는다. 우리 주변에서 시험의 폐해를 찾아보기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재수는 필수’, ‘시험 사생아’, ‘고시 낭인’이란 말과 그에 얽힌 불편한 실상이 넘쳐난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사례도 회자된다. 공무원시험 준비생(공시생) 25만명의 사회적 비용이 17조원이나 된다는 한 기업연구소의 발표도 새삼스럽지 않다. 한국인은 왜 그렇게 시험에 목을 매고 살아갈까. 저자는 시험공부가 곧 학습인 사회에서 시험은 교육을 대체하는 역할을 해 왔다고 말한다. 시험 없는 사회를 살아 보지 않았던 한국인들은 시험 없이는 공부하는 법도, 사람을 뽑는 방법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시험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그 과정에서 시험이 국가기관에 의해 손쉬운 통제 장치로 이용된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인공지능 시대 새로운 사회를 구상할 시점에 시험은 해법이 될 수 없다.” 시험 자체의 공정성 담보도 쉽지 않고 시험이 사회의 공정성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저자는 더 많은 권력을 가진 이들일수록 성과주의를 내세우며 평가 무풍지대에서 권력을 즐긴다고 꼬집는다. 그러면서 “이제 시험 없이도 모두가 스스로 성찰하고 함께 제안하고 토론하며 혁신하는 사회를 얘기해 보자”고 매듭짓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오늘 경찰청 인권보호방안·내일 감사원 4대강 사업 주목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출범 뒤 맞는 첫 주말에도 쉬지 않고 업무보고를 계속할 예정이다. 국정기획위 정치·행정분과는 토요일인 27일 오전 경찰청의 업무보고를 받는다. 오후엔 경제1분과가 국세청의 보고를, 사회분과가 기상청, 환경공단, 수자원공사의 보고를 받는다. 일요일인 28일엔 정치·행정분과가 오전 감사원, 오후엔 국가인권위의 보고를 받는다. 당초 26일까지 마칠 예정이던 부처별 업무보고는 지난 24일 국정기획위의 결정으로 주말을 포함해 다음주까지 이어지게 됐다. 특히 주말 업무보고엔 최근 발생한 굵직한 현안들이 걸려 있어 국정기획위의 ‘노동강도’는 평일을 웃돌 전망이다. 27일 경찰청 업무 보고엔 지난 25일 조국 민정수석이 주문한 ‘직무 집행 과정에서의 인권 보호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조 수석은 경찰의 인권의식 개혁을 전제로 검찰과의 수사권 조정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오후엔 인권위가 같은 날 조 수석이 발표한 ‘인권위 위상 강화 방안’ 관련 보고를 할 것으로 보인다. 28일에 업무보고를 하는 감사원의 경우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과 관련, 정책 결정 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감사하라고 지시한 만큼, 이에 대한 방안이 보고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는 27일 오후에 업무보고를 하는 환경공단과 수자원공사도 관련이 깊다. 추가된 업무보고 일정에 따라 정치·행정분과는 오는 29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보고를, 30일엔 법제처의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외교·안보분과는 29일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31일엔 국정원의 업무보고를 받는다. 국정기획위는 다음달 2일까지 각 분과 안에서 과제별 토론을 벌인 뒤 9일까지 분과 간 토론이 예정돼 있다. 14일까지 과제들을 종합적으로 조정해 20일까지 국정과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국정기획위는 국정과제를 30일까지 최종 확정해 문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기로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경찰 “집회 현장에 경찰·살수차·차벽 무배치 원칙”

    경찰 “집회 현장에 경찰·살수차·차벽 무배치 원칙”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전제조건으로 ‘인권경찰 구현’을 강조한 뒤로 경찰이 앞으로 집회 현장에서 물리력 행사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이대형 경찰청 인권보호담당관은 26일 부산경찰청에서 열린 워크숍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집회 현장에 경찰력, 살수차, 차벽을 배치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할 계획”이라면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찰청 업무보고에서 집회·시위, 경찰 인권 문제 등을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수석은 전날 국가인권위원회 위상 제고 방안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검·경 수사권 조정의 전제조건으로 “경찰 내에서 인권침해적 요소가 방지되어야 하는 것이다. 인권친화적인 경찰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경찰 자체적으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의 차벽 설치는 이미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인 2009년 6월 경찰이 서울광장을 차벽으로 둘러싸 시민 통행을 막은 것과 관련해 헌재는 “불법, 폭력 집회나 시위가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는 개별적,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최소한의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 당시 조치는 필요 최소한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위헌 결정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경찰은 주요 시국 집회가 열릴 때마다 교통 대란을 막고 집회에 참여하지 않은 일반 시민들의 통행권 보장을 이유로 차벽을 설치해 왔다. 경찰의 살수차 사용도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2015년 11월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에 참여한 백남기씨가 경찰이 직사한 물대포를 맞고 쓰려저 사망한 일이 있었다. 이로 인해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행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경찰청은 2008년 인권위와 공동으로 ‘경비 분야 인권교육 교재’를 만들었다. 일선 경찰관 배포용으로 제작된 이 교재의 첫 장에는 ‘시위대가 폭력을 행사하며 감정을 자극한다고 하여 경찰관도 되받아 물리력을 사용하는 등 폭력으로 대응하는 것은 합법적인 집회 관리가 아니다’라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살수차와 같은 ‘위해성 장비’를 필요한 최소한도에서 사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이런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이 끊임없기 제기돼 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인권위 위상과 함께 높아져야 할 인권 의식

    앞으로 국가인권위원회의 목소리가 정부 기관에 제대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국가인권위원회의 대통령 특별보고를 부활하고 정부 부처에 인권위 권고 수용률을 높일 것을 지시했다. 또 인권위 권고의 핵심 사항은 무시한 채 부가적인 사항만 수용하는 사례와 불수용 사유, 이행 계획 등을 제대로 회신하지 않는 형태도 없애도록 지시했다. 조국 민정수석은 “대통령이 국가의 인권 경시 및 침해를 적극적으로 바로잡고, 기본적 인권의 확인 및 실현이 관철되는 국정 운영을 도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대통령 지시 배경을 설명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인권침해, 차별행위 등에 대한 조사와 구제 조치에 나서는 준사법기구이자 인권전담 국가기구다. 입법·사법·행정부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는 독립기구로 업무 수행의 독립성이 보장된다. 위원회는 국회(4명), 대통령(4명), 대법원장(3명) 등이 각각 지명토록 해 독립성과 함께 다양성을 갖도록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권위의 권고는 법적 구속력이 없어 정부 기관이 그동안 이를 무시해 온 게 사실이다. 조 수석이 이날 “경찰과 구금시설 등이 인권 침해 사례의 절대다수를 차지한다”며 개선책 마련과 함께 경찰 수사권 조정의 필수적 전제로 인권 친화적 경찰 구현을 주문한 것은 이를 뒷받침한다. 인권위의 대통령 특별보고가 정기적으로 이뤄진다면 그 자체로 위원회의 위상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다. 또 국가기관과 기관장 평가 항목에 인권위 권고 수용지수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하니 인권위의 역할에 대한 기대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다. 대통령이 인권위 활동에 지대한 관심을 갖는데 정부 기관들이 인권위 권고를 무시하지는 못할 것이고, 인권 개선을 위한 사회적 노력 또한 활발해질 게 분명하다. 이런 점에서 인권위의 대통령 특별보고가 이명박 정부 시절에 형식화됐고,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조 수석의 지적은 우리 사회를 되돌아보게 한다. 인권위는 소외된 약자들의 고충을 헤아리고 사회 구석구석의 인권침해 요소 등을 찾고, 개선하는 데 더욱 매진해야 할 것이다. 법과 제도의 문제뿐 아니라 사회 통념이란 이름으로 침해당하는 개인의 권리까지도 제대로 보호해야 한다. 차제에 국가기관뿐 아니라 국민 전체의 인권 의식이 높아지길 바란다.
  • 민정비서관 백원우… “직언할 수 있는 정치인”

    민정비서관 백원우… “직언할 수 있는 정치인”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민정수석과 호흡을 맞출 민정비서관에 백원우(51) 전 의원을 임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민심 동향 등 여론 수렴과 대통령 친인척 등 주변인 관리를 위해서 친인척에게 직언할 수 있는 정치인 출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재선 의원(출신)인 백 비서관을 임명한 것이 특혜나 이런 것은 아니다는 판단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백 비서관은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선대위 조직본부 부본부장을 맡아 지역·직능 조직 등을 챙겼다. 2002년 대선 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캠페인을 도운 대표적 친노(친노무현) 인사다.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국장에 참석한 이명박 당시 대통령에게 “사죄하라”고 외쳤고, ‘상주’ 역할을 한 문 대통령이 고개 숙여 사과를 해 화제를 모았다. ▲서울 ▲동국대사대부속고, 고려대 신방과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제17대, 18대 국회의원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年 8870억 ‘깜깜이 예산’ 메스…檢·법원 등 특수활동비 줄 듯

    年 8870억 ‘깜깜이 예산’ 메스…檢·법원 등 특수활동비 줄 듯

    한 해 8870억원(2016년·부처 합계)에 이르지만 사용내역을 밝히지 않아도 되는 탓에 ‘눈먼 돈’, ‘깜깜이 예산’으로 불린 특수활동비에 대해 청와대가 ‘메스’를 들었다.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25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앞으로 대통령의 공식행사를 제외한 가족 식사비용, 사적 비품 구입은 예산지원을 전면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미국 백악관처럼 대통령의 가족 식사와 생필품 비용, 냉난방비 등을 매달 급여에서 공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께 ‘전세로 들어왔다고 생각하시라’고 말씀드렸다”면서 “전세로 들어가면 공간만 유지하고 필요한 것은 세입자가 구입하니 (이번 조치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실제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손님 접대 등 공사가 정확히 구분이 안 될 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적어도 우리 부부의 식대와 개·고양이 사료값 등 명확히 구분 가능한 것은 내가 부담하는 것이 맞고, 그래도 주거비는 안 들어가니 감사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처럼 청와대가 특수활동비 개혁에 대한 의지를 보이면서 검찰과 법원, 국정원, 경찰, 부처 등의 특수활동비 감축은 불가피하게 됐다. 또 예산 운용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들이 공직사회 전반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청와대는 올해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에서 53억원(5월 현재 남은 127억원의 42%)을 감축해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소외계층 지원에 사용할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내년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 예산은 올해보다 31% 축소된 111억원을 기획재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비서실 및 국가안보실의 내년도 전체 예산도 올해보다 3.9% 축소된다. 특수활동비는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정보 및 사건수사, 이에 준하는 국정수행 활동에 쓰이는 경비를 뜻하고, 특정업무경비는 수사·감사·예산·조사 등에 소요되는 경비를 의미한다. 그동안 현금으로 지급되고 영수증 처리도 하지 않는 탓에 투명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최근 법무부·검찰의 ‘돈봉투 만찬’에서 주고받은 격려금의 출처 역시 특수활동비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앞서 민정수석실에 특수활동비 전반을 들여다볼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사후 관리도 강화된다. 청와대는 현금 사용을 자제하고 집행내역 확인을 통해 투명성을 확보하도록 한 감사원의 ‘특수활동비에 대한 계산증명지침’ 등에 따라 증빙서류를 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외교·안보 분야 활동이나 기밀을 요구하는 부분에 대한 소요를 추정해서 해당 금액에 대해서만 집행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절감해 ‘나눠 먹기식’ 관행을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수현 대변인은 “청와대가 모범을 보이고, 사용 실태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투명성을 강조하는 제도 개선까지 마련해 보자는 제안이었다. 특수활동비 특성상 기재부 중심으로 살펴보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수사권 원하면 인권 경찰부터” 고강도 ‘셀프개혁’ 주문한 靑

    개방형 유치장 화장실 교체 중 인권위 권고 수용 다각도 검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5일 ‘국가인권위원회 위상 제고’ 방침과 함께 경찰에 인권 침해 요소 방지책을 요구함으로써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사항인 ‘검·경 수사권 조정’을 공식화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목표로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던 경찰의 인권 침해 문제에 대한 해결을 전제 조건으로 내건 것이다. 경찰은 조 수석의 언급 이후 이날 오후 해당 부처 담당자들을 긴급 소집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2001년 경찰서 유치장의 개방형 화장실이 인권을 침해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 이후 전국의 유치장 화장실(559개)의 75%인 250개가 밀폐형 화장실로 교체됐다”며 “화장실 교체 사업을 위해 올해 8억 5500만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으며 오는 2019년까지 모든 유치장의 화장실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 설명과 달리 유치장 화장실(전국 854개)의 절반이 넘는 51.5%(440개)가 개방형으로 방치돼 있다. 경찰은 사법경찰과 행정경찰의 분리 작업도 서두를 태세다. 앞서 조 수석은 “수사경찰과 행정경찰 관계를 재정립해 행정경찰이 수사에 개입하지 못하게 하는 조치가 경찰 내부에서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형사소송법 196조’(수사관, 경무관, 총경, 경정, 경감, 경위는 사법경찰관으로서 모든 수사에 관하여 검사의 지휘를 받는다)에 따라 모든 수사에 검사의 지휘를 받아야 한다. 이에 경찰은 “검찰은 기소만 담당하고 수사는 경찰이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 왔다. 아울러 검찰이 독점하고 있는 영장청구권을 경찰에게도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 경찰의 논리다. 그러나 2만 7000명(검사 인원 2100명)에 달하는 수사경찰이 수사권과 영장청구권을 가져갈 경우 경찰의 권한이 과도하게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법경찰과 행정경찰의 분리도 공정성, 중립성 확보 방안의 하나로 경찰 내부에서 거론되는 안 중 하나”라며 “다만 실제로 사법경찰과 행정경찰을 분리하는 작업은 조직 구조를 뜯어고치는 일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수석이 언급한 인권위 진정사건의 권고 수용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경찰 내부에서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사정·교정기관의 정책 및 제도개선 권고 수용률(일부 수용률 제외)은 이명박 정부(48.3%)에서 박근혜 정부로 넘어오면서 소폭 상승(55.6%) 했으나 여전히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조 수석의 발표에 따라 경찰 내부적으로 권고 수용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검·경 수사권 조정의 필요성도 중요하지만 경찰이 이에 앞서 스스로 노력을 통해 국민들의 신뢰를 쌓는 과정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인권위 위상 강화… 권고 수용률 높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국가인권위원회 위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박근혜 정부에서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던 인권위의 대통령 특별보고를 정례화하고, 국가기관의 인권위 권고 수용률을 높일 것을 지시했다. 또한 국가기관과 기관장 평가 항목의 하나로 인권위 권고 수용률 도입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동시에 조국 민정수석을 통해 경찰의 인권 침해 문제를 언급함으로써 지금껏 검찰에 집중됐던 권력기관 개혁 드라이브에서 경찰도 예외가 아님을 시사했다. 조 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국가의 인권 경시 및 침해를 적극적으로 바로잡고, 기본적 인권의 확인 및 실현이 관찰되는 국정 운영을 도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국가인권위원회법에 규정된 특별보고 부활과 관련, 조 수석은 “이명박 정부 시절 형식화됐고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문 대통령은 정례적으로 인권위 특별보고를 청취하고 인권위가 인권 옹호의 견인차 역할을 다해 줄 것을 기대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인권위 권고의 핵심은 받아들이지 않고 부가적인 내용만 수용하는 ‘일부 수용’은 사실상 ‘권고 불수용’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무늬만 수용’ 행태를 근절하라고 지시했다. 지난해 인권위의 정책·제도개선 권고에 대한 기관의 일부 수용 비율은 37.5%였다. 문 대통령은 국가기관의 인권위 권고수용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주문하면서, 기관장 평가 항목에 인권위 권고 수용지수 도입 검토를 지시했다. 조 수석은 “인권 침해 통계를 보면 경찰(20%), 구금시설(30.2%)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두 기관의 민원인에 대한 태도에 인권 침해적 요소가 강하다는 방증으로,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수사권 조정의 필수적 전제로 인권 친화적 경찰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민정비서관’ 백원우는 누구? “MB에 ‘사죄하라’ 외쳐”

    ‘민정비서관’ 백원우는 누구? “MB에 ‘사죄하라’ 외쳐”

    문재인 정부의 초대 민정비서관에 임명된 백원우 전 의원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이다.그는 고려대 졸업 후 1994년 고(故) 제정구 의원 비서관으로 일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로 있던 1997년 보좌역으로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2002년 대선 때 정무비서로 활동했으며 노무현 정부에서 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다 탄핵 역풍 속에서 진행된 2004년 총선 때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이어 재선에도 성공했으나 19·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낙선했고 이번 대선 때는 중앙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 부본부장으로 역할을 했다. 백 전 의원의 민정비서관 임명을 놓고 ‘이례적’이라는 평이 많다. 민정비서관은 민정수석실 선임 비서관으로 다른 비서관에 비해서는 급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1급 자리로 재선 의원과 급이 맞지 않은 데다 과거에는 업무성격상 주로 검찰 출신이 임명됐기 때문. 민정비서관은 검찰·경찰·국정원·국세청·감사원 등 사정기관 업무를 총괄하는 민정수석을 보좌하는 동시에 여론 파악 및 대통령 친인척 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백 비서관은 비법조인이라는 점과 함께 이력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백 비서관은 지난 2009년 5월 29일 경복궁에서 엄수된 노 전 대통령 영결식에서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헌화하려고 하자 “사죄하라. 어디서 분향을 해”라고 외치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로 약식 기소(2013년 무죄 확정)됐던 인물이다. 이런 이유로 문재인 정부가 이명박 정부의 이른바 ‘사자방(4대강 사업·자원 외교·방산비리) 문제’ 가운데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정책 감사를 지시하고 방산비리도 조사에 들어가는 와중에 백 전 의원이 민정비서관으로 임명된 것을 미묘하게 보는 시각도 일부 있다.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상남도지사는 지난 23일 문 대통령의 ‘4대강 사업 정책감사’ 지시와 관련, “그들은 노무현(전 대통령) 자살을 MB(이명박 전 대통령) 탓으로 여긴다”며 반발하는 가운데 이뤄진 인사라는 점에서다.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민정비서관으로 백 전 의원을 임명한 배경을 묻는 말에 “민심 동향 등 여론 수렴과 대통령 친인척 등 주변인 관리 위해서 친인척에게 직언이 가능한 정치인 출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민정수석실에는 법률가가 이미 많이 있다는 부분도 고려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원우 전 의원 청와대 민정비서관 발탁…그는 누구?

    백원우 전 의원 청와대 민정비서관 발탁…그는 누구?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백원우 전 의원을 임명했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민심 동향 등 여론 수렴과 대통령 친인척 등 주변인 관리를 위해서 친인척에게 직언이 가능한 정치인 출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민정수석실에는 법률가가 이미 많이 있다는 부분이 고려됐다”고 인선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재선 의원인 백원우 비서관을 임명한 것이 특혜나 이런 것은 아니다는 판단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백원우 신임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지난 2009년 5월 29일 서울 경복궁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영결식장에서 헌화를 하려던 이명박 대통령 부부를 향해 “사죄하라, 어디서 분향을 하느냐”고 고함쳤다. 이 때문에 영결식을 방해한 혐의로 같은해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됐던 백원우 비서관은 정식 재판을 청구해 1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해당 행위는 나름대로 추모의 감정을 표출한 것이지 장례를 방해하려는 의도였다고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85학번 운동권 출신인 백 비서관은 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민정수석실 공직기관비서관실 행정관을 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복심’ 양정철 전 靑홍보기획관, 25일 오후 출국

    文대통령 ‘복심’ 양정철 전 靑홍보기획관, 25일 오후 출국

    백의종군을 선언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25일 오후 출국했다.양 전 비서관은 이날 일부 기자들에게 “곧 출국합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공항 오늘 길, 따가운 여름 햇살조차 시원하기는 처음이다. 긴 여행, 짐은 무겁지만 마음은 가볍다”며 소회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더 비우고 더 깨닫고 오는 혼자만의 여정”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의 ‘가지 않을 수 없던 길’이라는 시를 인용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비서관은 런던을 거쳐 뉴질랜드로 갈 예정으로, 국내에 머물 경우 행여 제기될 수 있는 ‘비선 실세’ 논란에 쐐기를 박기 위해 외국에서 장기간 체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양 전 비서관, 전해철 의원과 함께 문 대통령 측근 그룹인 이른바 ‘3철’ 중 하나로 불리는 이호철 전 민정수석도 공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출국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일자리 추경 6월 국회 처리에 최선 다해달라”

    문 대통령 “일자리 추경 6월 국회 처리에 최선 다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보름 만에 청와대에서 첫 수석비서관급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일자리 추경안’이 오는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25일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여민1관 3층의 소회의실에서 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준비 상황과 국민인수위원회 운영계획, 최근 주요 경제상황, 청와대 특수활동비 편성 내용 등 모두 4건의 보고를 받았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영훈 경호실장 등 청와대 실장들을 비롯해 전병헌 정무수석, 조국 민정수석,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안보실의 이상철 1차장과 김기정 2차장, 이정도 총무비서관, 박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새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일자리 추경안 작성과 제출을 차질 없이 준비해 다음달 국회에서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음달 22일 국회 본회의 이후 국회의장이 출국하는 탓에 그 이후에 본회의가 열릴지 안 열릴지 모르니 (한미정상회담 등과 관련한) 방미 일정 등을 고려하면 일자리 추경안이 국회에서 빨리 처리되도록 집중하라는 게 대통령의 말”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말 한미정상회담 추진 상황과 관련해 미국과 구체적인 일정 및 의제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차질없이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또 청와대 특수활동비 관련 보고를 받은 뒤에는 전반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하면서 “현재 관저 운영비나 생활비도 특수활동비로 처리하는 데 가족생활비는 대통령의 봉급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식대의 경우 손님 접대 등 공과 사가 정확히 구분 안 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적어도 우리 부부의 식대와 개·고양이 사료 비용 등 명확히 구분 가능한 것은 내가 부담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청와대는 공식 행사를 제외한 대통령의 가족 식사비용과 사적 비품 구입 예산 지원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또 이달 대통령비서실에 배정된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 126억원 중 42%인 53억원을 감축하기로 했다. 대신 이 돈을 청년 일자리 창출과 소외계층 지원에 사용하겠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어 국민인수위 운영계획을 보고받은 문 대통령은 “정책 제안뿐 아니라 사회 곳곳에 쌓인 불공정 요소에 대한 신고도 받아 제도 개선을 하자”고 밝혔다. 또 청년실업 및 양극화 문제가 악화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뒤에는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 다음 회의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서는 “국민적 관심이 낮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연결지어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추진공정·예산확보·사후 활용방안 등 전반적인 문제를 점검해 성공적 대회로 이끌도록 방안을 강구하자”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수석보좌관급 회의는 대통령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격의 없는 토론을 주문했다. 또 향후 회의에서 받아쓰기·계급장·사전결론‘이 없는 ’3무(無) 열린 회의‘를 지향하자면서 ”이제 뭔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이라며 ”지금부터는 대통령 혼자가 아니라 팀플레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문재인 대통령도, 조국 수석도 ‘커피는 셀프’

    [서울포토]문재인 대통령도, 조국 수석도 ‘커피는 셀프’

    문재인 대통령의 파격 행보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청와대 여민관 3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손수 커피를 따르고 있다. 뒤를 이어 조국 민정수석 등 수석비서관들 모두 직접 커피를 따라 마시며 회의 시작 전 담소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대통령 지시에 대한 이견 제기는 의무”라고 말하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로 정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청와대 특수활동비 127억 중 53억 절감 지시

    문 대통령, 청와대 특수활동비 127억 중 53억 절감 지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특수활동비에 칼을 빼 들었다. 올해 남아 있는 청와대 특수활동비 127억원 가운데 42%를 절감해 집행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 127억원 중 42%에 해당하는 53억원을 절감하고 이를 청년일자리 창출과 소외계층 지원 예산에 보태기로 결정했다.특수활동비는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정보 및 사건 수사, 이에 준하는 국정 수행 활동에 직접 소요되는 경비다. 특정업무경비는 수사·감사·예산·조사 등 특정 업무 수행에 소요되는 경비다. 특수활동비나 특정업무경비는 그 필요성은 인정되나 현금으로 지급되고 사후 영수증 처리도 하지 않는 탓에 목적에 맞게 사용되는지 알 수 없어 집행의 투명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비서실이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를 투명하고 꼭 필요한 용도에 사용하는 데 솔선수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및 합동감찰반에 특수활동비 사용 내용 전반을 들여다볼 것을 지시하는 동시에 스스로 식비를 비롯해 치약·칫솔 등 개인 비품 구매비 전액을 사비로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식사비 역시 공식 회의를 위한 자리가 아닌 경우 그 비용은 사비로 결제하게 될 전망이다. 이 비서관은 “앞으로 공식행사 제외한 가족 식사 비용, 사적 비품 구매는 예산 지원을 전면 중단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국 “검·경 수사권 조정 전에 경찰이 인권경찰돼야”

    조국 “검·경 수사권 조정 전에 경찰이 인권경찰돼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가인권위원회 위상 제고 방안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발표하면서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조 수석은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경 수사권 조정은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라면서 “그건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조 수석은 “수사권 조정의 전제 조건 중 하나가 경찰의 인권침해적 요소가 방지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행법은 수사의 주체를 사법경찰관이 아닌 검사로만 규정하고 있고, 사법경찰관으로 하여금 모든 범죄 수사에 대해 검사의 지휘를 받도록 하고 있다. 검찰은 기소권 외에도 수사권과 수사지휘권을 행사하고 있어 사실상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식에서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 그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장치를 만들겠다”라는 말로 사실상 검찰 개혁을 예고한 상태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전부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및 검·경 수사권 조정을 통한 검찰 개혁을 강조해왔다. 공수처 신설은 고위공직자의 비리 행위와 관련한 사건에 한해서라도 공수처가 수사권과 기소권을 행사해 검찰의 권한을 분산한다는 개혁 방안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 역시 검찰의 수사권한을 분산하는 방안으로,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1차적 수사권을 경찰에게 부여하고, 검찰에게는 공소유지를 위한 2차적·보충적 수사권만을 부여하는 일본식 모델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사법경찰관 2만 7000여명을 포함해 전체 인력이 13만명에 달하는 경찰에게 독자적인 수사권을 부여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조 수석은 수사권 조정의 전제 조건으로 ‘인권경찰 구현’을 제시했다. 조 수석은 “수사권 조정의 전제 조건 중 하나가 경찰 내에서 인권침해적 요소가 방지되어야 하는 것”이라면서 “인권친화적인 경찰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경찰 자체적으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언론 주목한 문 대통령의 눈물…中 기대감 반영?

    中언론 주목한 문 대통령의 눈물…中 기대감 반영?

    중국언론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을 찾아 눈물을 닦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텅쉰포토 (腾讯图片)는 지난 23일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추도사를 낭독했다고 전했다. 또한 현장에서 문 대통령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눈가의 눈물을 닦았다고 전하며, 관련 사진을 올렸다. 중국 주요 언론들도 잇따라 관련 사진을 인용, 보도했다. 한편 신문은 추도식이 열린 23일 한국 언론에는 전·현직 대통령 4명의 이름이 언론을 뜨겁게 달궜다고 전했다.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법정에 출두해 재판을 받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4대강 사업) 재조사 지시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노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3만여 명의 인파가 몰려 애도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문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부산에서 당시 노무현 변호사를 알게 되었으며, 둘은 깊은 우의를 다지며 함께 정계에 발을 들였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 시기에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냈다고 덧붙였다. 또한 노 전 대통령이 국회 탄핵 위기를 맞았을 때 해외에 머물고 있던 문 대통령이 급히 귀국해 변호를 맡았다고 전했다. 결국 그는 2004년 5월 탄핵 기각을 이끌었고, 이후 노 전 대통령 곁에서 5년간 대통령 비서실에서 근무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노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지 이미 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수많은 시민이 그를 애도하며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고 전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조국 “대통령과 인권위원장 특별보고 만남 정례화해야”

    조국 “대통령과 인권위원장 특별보고 만남 정례화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독립기구인 국가인권위원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25일 발표했다. 인권위의 권고 수용률을 높이고 인권위원장의 대통령 특별보고를 정례화하는 방안이 핵심 내용이다.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 대통령이 “인권위의 정책권고 일부만 수용하는 행태를 근절하라”면서 “인권위의 권고를 받은 기관은 수용률을 높여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현재 인권위의 권고는 강제적 효력이 없다. 정책권고를 받은 기관이 이를 수용하지 않아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다. 조 수석은 “인권위 권고에 구속력을 부여하는 것은 국회의 몫”이라면서 “(법 개정 전에)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건 기관장 평가를 통해 수용률을 높이는 방안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각 기관이 인권위의 권고를 수용하지 않는 일을 막기 위해 “기관장 평가에 인권위 권고수용 지수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어 조 수석은 “(인권위 권고의 수용률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기 비율과 그 이후 비율이 많은 차이가 보이고 있다. 사실 통계적 차이보다도 상징적 의미에서 특별보고의 유무가 인권위의 위상과 관련이 있다”면서 “인권위 권고는 권고적 효력만 있다. 사실상 인권위가 힘과 권위를 가지려면 각 국가기관이 인권위를 존중해야 한다. 그 중 상징적 의미로 대통령과 인권위원장의 만남이 정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인권위원회법에 따르면 인권위는 해마다 전년도의 활동 내용과 인권 상황 및 개선 대책에 관한 보고 외에도 필요할 경우 대통령에게 특별보고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인권위원장의 특별보고는 2012년 3월 6일 이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임기 중에는 전무했다. 문 대통령의 인권위 특별보고 일정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미정”이라면서 “인권위와 논의해 특별보고가 가능한 일정을 잡아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수석은 또 “이명박 정부 시절 안경환 위원장이 인권위 정원 축소에 항의하면서 임기 전에 사퇴한 적 있다”면서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기에 인력, 예산 등을 줄여 인권위의 위상이나 능력을 축소시킨 경향이 있었기에 이걸 바로잡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였다. 본인 스스로를 ‘인권 대통령’으로 자부하고 있고 경력 자체를 소중한 경력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개인 경력 이전에 대한민국의 국가 운영과 권력기관 운영이 인권위가 요구하는 정신에 기초해서 이뤄져야 한다. 특히 권력기관이 잘못 작동되면 국민들의 인권침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경각심을 임기 초기에 갖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대통령 새 집무실 어떤가 보니...검소와 소박

    [서울포토] 대통령 새 집무실 어떤가 보니...검소와 소박

    문재인 대통령이 근무하는 집무실이 24일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바닥에는 카페트가 깔렸고, 오래 전에 쓰던 타원형 탁자가 놓였다.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 공간이 호화롭기는커녕 웬만한 기업 사장의 사무실보다 더 검소하고 소박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이에 따라 공기업 뿐만 아니라 각부처 수장의 집무실도 검소해 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본관 집무실 외에 비서동인 여민관에 집무실을 별도로 마련해 지난 12일부터 사용하고 있다. 이날 처음 공개된 여민관 집무실의 책상(오른쪽 태극기 옆) 앞쪽에는 대형 원탁(사진 가운데)과 의자 10여개가 배치됐다. 이 원탁은 문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 당시 민정수석을 할 때 사용한 탁자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기자들과 이야기 나누는 조국 靑 민정수석

    [서울포토] 기자들과 이야기 나누는 조국 靑 민정수석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문 대통령 “인권위 권고 수용률 높여야…기관장 평가에 반영 검토”

    문 대통령 “인권위 권고 수용률 높여야…기관장 평가에 반영 검토”

    문재인 대통령이 독립기구인 국가인권위원회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인권위의 권고를 받은 기관은 권고 수용률을 높일 것”을 지시했다. 여기서 기관은 각 정부부처와 공기업 등을 가리킨다.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단에게 문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설명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인권위의 권고를 받은 기관(공공기관)은 수용률을 높여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조 수석이 전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인권위가 권고한 인권정책의 수용률은 2014년 95.7%에서 2015년 50.0%로 급감했다. 인권위는 2002년 출범한 이래로 2015년까지 총 260건의 정책을 관계기관에 권고했다. 이 중 114건(43.8%)이 수용됐고, 85건(32.7%)이 일부 수용됐다. 나머지 43건(16.5%)은 수용되지 않았다. 인권위가 권고수용률을 집계할 때는 ‘수용’과 ‘일부 수용’을 모두 합산한다. 때문에 2002~2015년 각 연도별 수용률을 평균 계산하면 82.2%로 높게 나타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일부 수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적지 않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인권위의 권고 일부만 수용하는 행태를 근절할 것”을 함께 지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각 기관이 인권위의 권고를 수용하지 않는 일을 막기 위해 “기관장 평가에 인권위 권고수용 지수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또 인권위원장의 대통령 특별보고가 활성화될 예정이다. 인권위법에 따르면 인권위는 해마다 전년도의 활동 내용과 인권 상황 및 개선 대책에 관한 보고 외에도 필요할 경우 대통령에게 특별보고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인권위원장의 특별보고는 2012년 3월 6일 이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임기 중에는 전무했다. 조 수석은 또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의 전제 조건으로 “인권친화적인 경찰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경찰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할 것을 (문 대통령이) 요청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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