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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병우 구속…검찰, 적폐청산 사건 추가수사 탄력 붙을 듯

    우병우 구속…검찰, 적폐청산 사건 추가수사 탄력 붙을 듯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5일 구속됐다.우 전 수석의 구속으로 최근 주요 피의자들의 잇따른 석방과 구속 불발로 주춤했던 검찰 수사에도 다시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날 우 전 수석의 구속을 앞두고 검찰 수사는 난관을 맞았다.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 사건에 관여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등이 법원의 구속적부심을 거쳐 석방됐고, 청와대 핵심 참모로 군 댓글 사건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적폐청산 수사의 다른 한 축인 국정원 정치관여 의혹 사건도 원세훈 전 원장이 입을 닫은 채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대 수사의 ‘종착지’로 여겨지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가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았다. 거듭된 석방과 영장 기각을 두고 일각에서는 ‘검찰이 구속 수사에 집착해 무리하게 영장을 청구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비록 ‘수사 독려 차원에서 했던 말’이라는 설명으로 일단락됐지만, 앞서 문무일 검찰총장이 적폐수사 중요 부분을 연내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던 것도 일선 수사팀이 추가수사의 동력을 찾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적폐청산 수사에서 상징성이 큰 핵심 인물인 우병우 전 수석이 구속돼 검찰은 의미가 크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그동안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를 두고 ‘소극적 수사’ 내지 ‘부실수사’ 논란이 뒤따랐던 적이 많았다. 작년 말 검찰이 국정농단과 개인 비리 등 혐의로 우 전 수석을 조사할 때 실내에서 팔짱을 낀 채 웃는 모습이 사진에 찍히면서 ‘황제 소환’ 논란이 일었고, 두 차례 구속영장까지 기각되면서 수사가 부실했던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 검찰로서는 우 전 수석을 구속함으로써 이런 부정적 시선을 어느 정도 떨쳐내고 신뢰를 회복할 계기를 찾은 셈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에 우 전 수석에게 적용된 혐의는 이미 재판이 진행 중인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의혹과도 겹치는 부분이 있어 향후 수사를 진척시킬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 재직 당시 국정원에 지시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박민권 1차관 등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간부들,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 공직자와 민간인 등을 불법 사찰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사찰 지시를 받아 국정원장에게도 보고하지 않은 채 우 전 수석 등에게만 결과를 비선(秘線)으로 직보한 인물이 추명호 전 국장이다. 추 전 국장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 관련 정보를 수집한 국정원 직원들을 좌천시키는 등 최씨를 비호하는 활동을 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따라서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 결과에 따라 최씨의 금융권 인사 개입 의혹이나 평창올림픽 관련 이권 개입 의혹 등 국정농단의 추가 단서가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근혜 정부에서 각계 인사나 단체의 지원을 배제했다는 ‘블랙리스트 사건’도 수사 대상이 확대된 상태다. 이 사건에 관여한 우 전 수석과 국정원이 문화예술계뿐 아니라 과학계, 교육계 인사와 단체들까지도 불이익을 주거나 사찰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여서 검찰의 추가수사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수사·재판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의 태도를 고려하면 구속 후 크게 심경 변화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이 경우 검찰의 국정원 관련 수사는 우 전 수석의 구속과 함께 실질적으로 마무리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 우 전 수석은 지난달 말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하며 “지난 1년 사이에 포토라인에 4번째 섰다”며 “이게 제 숙명이라면 받아들이고 또 헤쳐나가는 것도 제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꾸라지’ 우병우 세 번째 영장 끝에 결국 구속

    ‘법꾸라지’ 우병우 세 번째 영장 끝에 결국 구속

    법원 “혐의 소명·증거인멸 우려” 檢, 조만간 우 前수석 추가 기소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의 세 번째 구속영장 청구 끝에 결국 15일 새벽 구속됐다. 지난해 11월 우 전 수석에 대한 첫 검찰 소환조사가 이뤄진 지 13개월 만으로, 우 전 수석은 그동안 5번의 검찰 조사와 3번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부장판사는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특별감찰관 사찰 관련 혐의에 관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된 우 전 수석의 영장실질심사는 점심시간 휴정도 없이 5시간 넘게 이어져 오후 4시가 되어서야 끝났다. 권 부장판사는 지난 4월 우 전 수석의 두 번째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어 이날 심문 결과가 더욱 주목됐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지난 11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우 전 수석은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시절 앞서 구속 기소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에게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박민권 전 1차관을 비롯한 문화체육관광부 간부 등 공직자들과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등 민간인들을 불법 사찰하고 자신에게 비선 보고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감찰관이 지난해 우 전 수석의 처가와 넥슨 간의 강남 부동산 특혜 매매 의혹을 비롯해 우 전 수석에 대한 감찰에 착수하자 이에 반발해 사찰을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우 전 수석은 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을 비롯해 정부에 비판적인 성향을 지닌 교육감들의 약점을 조사하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산하 정부 비판 단체의 문제점을 살피도록 지시한 ‘교육·과학계 블랙리스트’에도 관여한 의혹도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심문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에 대해 대체로 부인하며 “통상적인 업무였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법원은 혐의 사실이 소명된다고 판단했다. 우 전 수석의 구속 수사에 번번이 실패했던 검찰은 “최고권력자인 민정수석이 국민 개인을 불법적으로 사찰했다면 사인이 가볍다고 할 수 없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구속영장이 발부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우 전 수석이 구속됨에 따라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실의 불법 사찰 수사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전망이다. 실행자인 추 전 국장과 지시의 정점에 있던 우 전 수석이 잇달아 구속된 만큼 검찰은 조만간 우 전 수석을 추가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우 전 수석은 현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의 심리로 국정농단을 방조한 데 대한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검찰 ‘2전3기’ 끝에 우병우 구속…법원 “혐의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

    검찰 ‘2전3기’ 끝에 우병우 구속…법원 “혐의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의 세 번째 구속영장 청구 끝에 결국 15일 새벽 구속됐다. 지난해 11월 우 전 수석에 대한 첫 검찰 소환조사가 이뤄진 지 13개월 만으로, 우 전 수석은 그동안 5번의 검찰 조사와 3번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부장판사는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특별감찰관 사찰 관련 혐의에 관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된 우 전 수석의 영장실질심사는 점심시간 휴정도 없이 5시간 넘게 이어져 오후 4시가 되어서야 끝났다. 권 부장판사는 지난 4월 우 전 수석의 두 번째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어 이날 심문 결과가 더욱 주목됐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지난 11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우 전 수석은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시절 앞서 구속 기소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에게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박민권 1차관을 비롯한 문화체육관광부 간부 등 공직자들과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등 민간인들을 불법 사찰하고 자신에게 비선 보고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감찰관이 지난해 우 전 수석의 처가와 넥슨 간의 강남 부동산 특혜 매매 의혹을 비롯해 우 전 수석에 대한 감찰에 착수하자 이에 반발해 사찰을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우 전 수석은 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을 비롯해 정부에 비판적인 성향을 지닌 교육감들의 약점을 조사하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산하 정부 비판 단체의 문제점을 살피도록 지시한 ‘교육·과학계 블랙리스트’에도 관여한 의혹도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심문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에 대해 대체로 부인하며 “통상적인 업무였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법원은 혐의 사실이 소명된다고 판단했다. 우 전 수석의 구속 수사에 번번이 실패했던 검찰은 “최고권력자인 민정수석이 국민 개인을 불법적으로 사찰했다면 사인이 가볍다고 할 수 없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구속영장이 발부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우 전 수석이 구속됨에 따라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실의 불법 사찰 수사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전망이다. 실행자인 추 전 국장과 지시의 정점에 있던 우 전 수석이 잇달아 구속된 만큼 검찰은 조만간 우 전 수석을 추가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우 전 수석은 현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의 심리로 국정농단을 방조한 데 대한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우병우, 세번째 영장 끝에 구속…“불법사찰 등 혐의 소명”

    우병우, 세번째 영장 끝에 구속…“불법사찰 등 혐의 소명”

    지난해 가을부터 정국을 뒤흔든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고위급 인사 중 유일하게 불구속 상태였던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검찰의 세 번째 영장 청구 끝에 결국 구속됐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15일 새벽 우 전 수석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권순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권 부장판사는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특별감찰관 사찰 관련 혐의에 관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국정원에 지시해 이석수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박민권 1차관 등 문화체육관광부 간부들, 이광구 우리은행장,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관계자 등 공직자와 민간인을 광범위하게 불법 사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특히 우 전 수석이 자신의 비위 의혹을 내사 중이던 이 전 특별감찰관의 뒷조사를 국정원에 시킨 것은 민정수석의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본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도 있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는 우 전 수석의 지시를 계기로 문체부가 지원 사업 예정 대상자 명단을 국정원에 보내면 국정원이 다시 허가 여부를 결정해 통보하는 방식의 유기적인 업무 협조 관계가 구축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우 전 수석은 검찰 조사와 법원 영장심사 때 국정원에 불법사찰을 지시한 적이 없으며 민정수석의 직무권한 범위에서 통상적인 업무를 수행했을 뿐이라고 항변했지만,법원은 그의 범죄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 전 수석은 작년 가을부터 넥슨과의 강남역 인근 땅 고가 거래 의혹 등 개인 비위 의혹,국정농단 사건 연루 의혹 등으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다섯 차례나 받았다.이 과정에서 두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됐고 개인비리 의혹과 관련해선 대부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우 전 수석은 현재 ‘최순실 게이트’ 진상 은폐에 가담한 혐의(직무유기)와 이 전 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한 혐의(특별감찰관법 위반) 등으로만 지난 4월 불구속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불법사찰이 민정수석 업무인가 묻자 “네”

    우병우, 불법사찰이 민정수석 업무인가 묻자 “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은 14일 세 번째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전 ‘불법사찰(이라는 혐의를 받는 활동)이 아직도 민정수석의 통상업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했다.이날 우병우 전 수석의 영장심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됐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자신의 비위 의혹을 내사 중이던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뒷조사를 시키는 등 민정수석의 권한을 남용해 사안이 중대하고, 범죄 혐의를 부인해 사건 관련자들과 말맞추기 등 증거 인멸 우려가 크다면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우 전 수석 측은 국정원에 불법사찰을 지시한 적이 없으며 민정수석의 통상적 업무를 수행했을 뿐이라면서 검찰 측 주장을 반박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지난 11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해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국정원에 지시해 이 전 감찰관과 박민권 1차관 등 문화체육관광부 간부들,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 공직자와 민간인을 불법 사찰한 혐의를 받는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 운영에도 깊숙이 개입한 혐의도 있다. 이 밖에도 우 전 수석은 국정원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산하 단체 및 관계자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 진보 성향 교육감들의 뒷조사를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우 전 수석은 작년 가을부터 넥슨과의 강남역 인근 땅 고가 거래 의혹 등 개인 비위 의혹, 국정농단 사건 연루 의혹 등으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다섯 차례나 받았다. 이 과정에서 두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됐다. 또 개인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대부분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최순실 게이트’ 진상 은폐에 가담하고 이 전 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만 지난 4월 불구속 기소해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우 전 수석은 과거 정권 시절 국정원의 각종 국내 정치 관여 의혹과 관련해 사실상 마지막 남은 핵심 인물로 평가된다. 지난 8월부터 넉 달째 국정원 적폐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은 연내 핵심 인물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로 막바지 수사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세번째 영장실질심사’ 우병우 전 수석, 이번에는?

    [서울포토] ‘세번째 영장실질심사’ 우병우 전 수석, 이번에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병헌 영장 기각’ 권순호 판사, 우병우 세 번째 영장심사 또 맡아

    ‘전병헌 영장 기각’ 권순호 판사, 우병우 세 번째 영장심사 또 맡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14일 결정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앞서 우 전 수석의 두 번째 구속영장을 기각한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세 번째 구속 여부를 또다시 가리게 됐다.검찰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14일 오전 10시 30분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우 전 수석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전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국정농단 수사 이후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포함해 최근까지 모두 다섯 차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두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됐다. 앞서 권 부장판사는 지난 4월 12일 직무유기 등 혐의로 두 번째로 청구된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권 부장판사는 당시 “혐의 내용에 관해 범죄 성립을 다툴 여지가 있고, 이미 진행된 수사와 수집된 증거에 비춰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음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아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라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법원은 영장판사 배당과 관련해 “지난번 우병우 피의자에 대해 영장 청구 및 재청구됐던 사건은 이미 불구속 기소가 됐고, 이번 영장 청구 건은 별개의 범죄사실에 관한 것이므로 일반적인 컴퓨터 배당에 따라 영장전담법관이 결정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권 부장판사는 13일 뇌물수수 및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권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뇌물 관련 범행이 의심되기는 하나, 이미 드러난 보좌관의 행위에 대한 피의자의 인식 정도나 범행 관여 범위 등 피의자의 죄책에 관해 상당 부분 다툴 여지도 있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권 부장판사는 사법연수원 26기다.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서울고등법원 판사와법원행정처 국제심의관, 창원지법 부장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수원지법 부장판사를 지냈다. 지난 2월부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권 부장판사는 국정농단 사건의 주요 피의자들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권 판사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외에도 이영선 전 행정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거사委 발족… ‘PD수첩 수사’ 등 재조사

    과거사委 발족… ‘PD수첩 수사’ 등 재조사

    세월호 관련 우병우 등 조사 관측 위원장에 김갑배 변호사 임명 위원회 9명 중 5명 민변 출신 과거 검찰의 인권침해와 검찰권 남용 사례에 대한 진상 규명 활동이 시작된다. 권위주의 정권 시절 시국 사건 등 전형적인 과거사뿐 아니라 2008년 MBC PD 수첩 수사와 정연주 전 KBS 사장 수사 등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논란이 됐던 검찰 수사도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법무부는 ‘검찰 과거사 위원회’를 발족하고 김갑배(65·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12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김대중 정부 당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다.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조사 대상 사건은 재심 등 법원의 판결로 무죄가 확정된 사건 중 검찰권 남용 의혹이 제기된 사건, 국가기관에 의한 인권침해 의혹이 있음에도 검찰이 수사 및 기소를 거부하거나 지연시킨 사건 등이다. 법무부는 조사 대상 사건의 수사기록이 검찰에 있는 만큼 실무 조사 기구를 대검찰청에 설치할 계획이다. 검찰 과거사위의 역할은 조사 대상 사건 선정, 과거사 조사 결과를 통한 진상 규명, 유사 사례 재발 방지 및 피해 회복을 위한 조사 사항 권고 등이다. 검찰 과거사위는 대검찰청 산하 기구의 조사 결과를 보고받아 검토한 뒤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보완 조사를 요구할 수 있다. 조사 이후 검찰이 재심 청구 등을 통해 잘못을 바로잡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참여정부 시절 임명된 정 전 KBS 사장을 이명박 정부 시절 배임 혐의로 기소했다가 무죄가 난 사건, 2008년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으나 무죄가 선고된 MBC PD수첩 관계자 수사, 구속 수사를 받았다가 무죄 판결을 받은 ‘미네르바’ 박대성씨 사건 등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시절 사건도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세월호 참사 수사와 관련해 당시 청와대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황교안 법무부 장관, 검찰 수뇌부의 수사팀 ‘수사방해’ 의혹이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검찰 과거사위원은 김 위원장과 김용민·송상교·임선숙 변호사, 정한중 교수 등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출신 5명을 비롯해 고재학 한국일보 논설위원, 문준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원혜욱 인하대 법전원 교수, 이용구 법무부 법무실장 등 9명으로 구성됐다. 민변 출신이 절반 이상 포함돼 위원 구성 면에서 다양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열린 발족식에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법무·검찰 스스로 과거의 잘못을 찾아내 진실을 규명하고 이에 대한 진정한 반성을 통해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댓글 사건’ 수사받던 국정원, 박근혜에 “채동욱이 문제” 직보

    ‘댓글 사건’ 수사받던 국정원, 박근혜에 “채동욱이 문제” 직보

    2012년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불거진 ‘댓글 사건’으로 2013년 검찰 수사를 받던 국가정보원이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의 문건을 만들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채 전 총장은 ‘혼외자 보도 사건’으로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났다.12일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 산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남재준 전 원장(2013년 3월~2014년 5월)이 이끌던 국정원은 원세훈 전 원장이 ‘댓글 사건’에 연루돼 공직선거법 위반 및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혐의로 기소된 직후인 2013년 7월, 박 전 대통령에게 채 전 총장의 조직 운영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올렸다. 당시 채 전 총장은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수사를 지휘하면서 원 전 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기소했다. 그러나 조선일보의 보도로 혼외자 논란이 일면서 2013년 9월 30일자로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박근혜 정부가 정권 유지 차원에서 채 전 총장을 ‘찍어내기’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국정원은 “채동욱 총장이 공안통을 배제하고 특수통 검사들만 중용하면서 특수통 검사들의 ‘소집단 이기주의’가 팽배해 검찰 내부에서 불만이 증폭돼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보고서에 적었다고 한다. 이어 “채동욱 총장의 검찰 조직 운영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자체의 자정 노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외부의 힘에 의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국정원은 검사 인사권자인 박 전 대통령에게 순환보직 원칙을 활용해 특수통 검사들을 흩어놓아야 하며, 이를 위해 법무부 장관의 인사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당시 장관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였다. 국정원은 2013년 검찰의 ‘댓글 사건’ 수사가 시작되자 수사팀의 ‘편파성’을 지적하면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 유관기관에 인사권을 활용한 수사팀 와해를 건의한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당시 국정원은 보고서에서 수사팀이 통제 불가능한 특수통 위주로 꾸려져 인적 구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서 상당수를 교체해야 한다고 건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은 일련의 보고서에서 일부 핵심 수사팀 검사의 출신 지역이 호남이라는 점도 부각해 보고한 것으로 새로 확인됐다. 일부 검사의 출신지가 실제와 달리 호남으로 잘못 기재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보고서를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팀장 박찬호 2차장) 진상을 은폐하려던 국정원이 2013년 수사팀 와해를 위해 채 전 총장과 검찰 수사팀을 흔든 것으로 보고, 이런 내용을 전날 사법방해 혐의로 추가 기소한 남 전 원장의 공소장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전 원장은 박 전 대통령에게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혐의로 지난 5일 이미 재판에 넘겨졌고, 검찰의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및 이후 재판 과정에서 각종 사법방해 공작 활동을 지휘한 혐의로 전날 추가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원장은 2013년 4월 검찰의 댓글 수사에 대응하는 ‘현안 TF’ 구성을 지시하면서 “정권의 명운과 국정원의 존폐가 걸려 있으니 문제 행위는 ‘개인 일탈’로 치부하고, 원 전 원장 등이 반드시 무죄를 받도록 대응하라”는 취지의 지침을 내렸다고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 번째 구속영장’ 우병우 14일 영장심사…권순호 판사가 심리

    ‘세 번째 구속영장’ 우병우 14일 영장심사…권순호 판사가 심리

    지난해부터 차례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받으면서 지난 11일 세 번째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오는 14일에 열린다는 소식이 12일 전해졌다.서울중앙지법은 오는 14일 오전 10시 30분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우 전 수석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전날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가 각각 우 전 수석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어 이번이 세 번째 영장 청구다. 그런데 우 전 수석의 세 번째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는 권 부장판사는 지난 4월 11일 두 번째로 청구된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법원은 영장판사 배당과 관련해 “지난번 우병우 피의자에 대해 영장 청구 및 재청구됐던 사건은 이미 불구속 기소가 됐고, 이번 영장 청구 건은 별개의 범죄사실에 관한 것이므로 일반적인 컴퓨터 배당에 따라 영장전담법관이 결정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국정원에 지시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 공직자와 민간인 등을 불법 사찰한 혐의를 새로 받고 있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최근 수사 과정에서 지난해 3월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진보 성향 교육감의 개인 비위 의혹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진술을 국정원 관계자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시책에 비판적인 교육감을 견제할 수 있도록 개인 비위나 이들의 좌파 성향 활동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취지의 지시였다고 한다. 또 우 전 수석이 지난해 과학기술계 인사들을 상대로 정치 성향 등을 파악할 것을 국정원에 지시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같은 새로운 혐의와 관련해 지난달 29일(공개 출석)과 지난 10일(비공개 출석) 우 전 수석을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추 전 국장 등 국정원 관계자들의 구체적인 진술이 있고, 국정원 내부에서 불법사찰 정황을 보여주는 문건을 다수 확보한 만큼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 전 수석은 국정원에 불법사찰을 지시한 적이 없다면서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불법사찰을 실행한 중추 역할을 했다고 의심을 받는 추 전 국장과 통상적인 업무 관련 전화를 주고받았을 뿐이지 불법적인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1월부터 가장 최근까지 모두 다섯 차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 과정에서 두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됐고, 또 개인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검찰로부터 대부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세 번째…우병우 ‘구속 갈림길’

    세 번째…우병우 ‘구속 갈림길’

    검찰이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상대로 11일 세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두 차례 영장이 기각되면서 체면을 구긴 검찰은 우 전 수석을 구속해 ‘적폐 수사’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여전히 우 전 수석이 자신을 향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우 전 수석은 지난 10일 비공개로 소환돼 다섯 번째 조사를 받았다.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이 이날 우 전 수석에 적용한 혐의는 직권남용이다. 그중에서도 국정원이 수사의뢰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에 대한 불법사찰이 핵심 혐의로 꼽힌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지난해 자신의 개인 비리에 대한 조사에 나선 이 전 감찰관의 업무를 방해하기 위해 추명호 전 국장에게 사찰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 공직자에 대한 점검 차원이 아니라 감찰을 방해하기 위한 목적에서 동향보고가 이뤄졌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해 추 전 국장은 구속됐으나 보고라인에 있던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은 구속을 피한 상태다. 검찰은 추 전 국장이 우 전 수석에게 ‘직보’를 한 만큼 최 전 차장의 영장 기각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이 밖에도 검찰은 영장 발부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과학기술계 블랙리스트, 전국 교육감 사찰 의혹도 범죄 사실에 추가했다. 수사팀은 9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이어 11일에는 김승환 전북도교육감도 참고인으로 불러 사찰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 김 교육감은 검찰에 나와 “정부 비판적인 교육감을 뒷조사하라는 지시가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2015년 12월 퇴근 도중 미행을 당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근 윤장석 전 민정비서관을 상대로 “교육감에 대한 뒷조사를 국정원에 지시한 사실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도 얻은 상태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사찰을 지시한 사실이 여러 증거를 통해 입증된 만큼 구속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국정원법상 공직자, 민간인에 대한 정보수집은 직무에 포함돼 있지 않다. 다만 세 번째 영장에도 혐의가 개인 비리 없이 직권남용에 한정된 점이 변수로 꼽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검찰 ‘불법사찰’ 우병우에 구속영장 청구…이번이 세 번째

    검찰 ‘불법사찰’ 우병우에 구속영장 청구…이번이 세 번째

    특정 공무원·민간인에 이어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을 뒷조사할 것을 국가정보원에 지시한 혐의 등을 최근 새로 받게 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영장을 검찰이 11일 청구했다. 벌써 이번이 세 번째 영장 청구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가 각각 우 전 수석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어 이번이 세 번째 영장 청구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국정원에 지시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 공직자와 민간인 등을 불법 사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구속기소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은 앞선 검찰 조사에서 우 전 수석이 직접 이 전 감찰관 등의 동향을 수집하라는 지시를 했고, 이를 우 전 수석에게 비선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추 전 국장의 직속상관인 최윤수 당시 국정원 2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추 전 국장으로부터 사찰 결과를 보고받고 우 전 수석에게 관련 자료를 전달하도록 지시했다는 진술도 받아냈다. 최 전 차장은 우 전 수석과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최근 수사 과정에서 지난해 3월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진보 성향 교육감의 개인 비위 의혹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진술을 국정원 관계자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시책에 비판적인 교육감을 견제할 수 있도록 개인 비위나 이들의 좌파 성향 활동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취지의 지시였다고 한다. 또 우 전 수석이 지난해 과학기술계 인사들을 상대로 정치 성향 등을 파악할 것을 국정원에 지시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김명자씨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고 나서 민정수석실이 국정원에 이 단체 회원들의 정치 성향을 조사할 것을 지시한 정황도 검찰은 포착했다. 검찰은 이 같은 새로운 혐의와 관련해 지난달 29일(공개 출석)과 전날(비공개 출석) 우 전 수석을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추 전 국장 등 국정원 관계자들의 구체적인 진술이 있고, 국정원 내부에서 불법사찰 정황을 보여주는 문건을 다수 확보한 만큼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 전 수석은 국정원에 불법사찰을 지시한 적이 없다면서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불법사찰을 실행한 중추 역할을 했다고 의심을 받는 추 전 국장과 통상적인 업무 관련 전화를 주고받았을 뿐이지 불법적인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는 13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우 전 수석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우 전 수석과 검찰 측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1월부터 가장 최근까지 모두 다섯 차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 과정에서 두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됐고, 또 개인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검찰로부터 대부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사찰 피해’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미행·폭행 있었다”

    ‘우병우 사찰 피해’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미행·폭행 있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가정보원으로 하여금 진보 성향의 교육감을 뒷조사하라고 지시한 정황 등을 포착한 검찰이 사찰 피해자로 알려진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을 11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김 교육감은 박근혜 정부 때 “미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이날 오후 1시 50분쯤 검찰청사에 출석한 김 교육감을 상대로 불법 사찰 피해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 교육감은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게 “이명박·박근혜 정권 동안 검찰 고발만 17차례 당했다. 그 중에 (고발 주체가) 8번은 교육부 장관, 1번은 감사원장이었다”라면서 “정부에 비판적인 교육감을 뒷조사하라는 지시가 한 차례였겠느냐. 빙산의 일각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2015년 12월 8일 퇴근 도중 차량기사가 급하게 길을 바꾼 일이 있었는데, 미행 차량이 있어서라고 했다”면서 “지난해 6월에는 도의회에 출석했다가 어린이집연합회 관계자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일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권 차원에서 저를 잡아야겠다는 상당한 의지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엄정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최근 수사 과정에서 지난해 3월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진보 성향 교육감의 개인 비위 의혹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진술을 국정원 관계자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시책에 비판적인 교육감을 견제할 수 있도록 개인 비위나 이들의 좌파 성향 활동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취지의 지시였다고 한다. 검찰은 앞서 지난 9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참고인으로 불러 뒷조사와 관련한 피해 사실 관계를 파악했다. 우 전 수석은 지난달 29일 공개 출석에 이어 전날 검찰에 비공개로 출석해 과학계 블랙리스트 및 교육감 뒷조사 관여 의혹 등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르면 이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번에도?” 두 번 영장 격퇴한 우병우 오늘 세 번째 구속영장

    “이번에도?” 두 번 영장 격퇴한 우병우 오늘 세 번째 구속영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해 검찰이 이르면 11일 세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 사건 등과 관련해 지금까지 다섯 번 소환됐고 두 번의 영장이 기각된 유일무이한 거물급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검찰은 국가정보원을 동원한 공직자와 민간인 불법사찰을 새 혐의로 우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지만 우 전 수석이 강력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1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이르면 이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우 전 수석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가 각각 우 전 수석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어 이번이 세 번째 영장 청구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시절 국정원에 지시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박민권 1차관 등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간부들,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 공직자와 민간인 등을 불법사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조사에서 구속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은 우 전 수석이 전화로 지시해 이 전 특별감찰관 등의 뒷조사를 하고 내부 보고 없이 우 전 수석 측에 비선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검사장 출신으로 우 전 수석과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인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 역시 검찰에 나와 우 전 수석에게 사찰 동향을 보고한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 검찰은 특히 우 전 수석이 국정원을 동원해 자신의 개인 비위 의혹을 감찰하던 이 전 특별감찰관을 뒷조사한 것은 민정수석의 막강한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한 심각한 사례로 보고 있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이 과학기술계 인사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교육감들을 상대로 한 광범위한 뒷조사를 국정원에 지시한 정황도 포착했다. 우 전 수석은 김대중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김명자씨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고 나서 이 단체 산하 단체와 회원들의 정치성향 조사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3월쯤 우 전 수석이 조 교육감 등 진보 성향 교육감의 정책상 문제점과 개인 비위 의혹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고 국정원에 지시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새로운 혐의와 관련해 지난달 29일과 지난 10일 우 전 수석을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추 전 국장 등 국정원 관계자들의 구체적인 진술이 있고, 국정원 내부에서 불법사찰 정황을 보여주는 문건을 다수 확보한 만큼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우 전 수석은 국정원에 불법사찰을 지시한 적이 없다면서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 전 수석은 불법사찰을 실행한 중추 역할을 했다고 의심을 받는 추 전 국장과 통상적인 업무 관련 전화를 주고받았을 뿐이지 불법적인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 전 수석이 검찰 수사를 받은 것은 지난해 가을부터다. 넥슨과의 강남역 인근 땅 고가 거래 의혹을 비롯해 개인 비위 의혹이 불거지자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꾸려 그를 조사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개입 및 묵인 의혹 등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 검찰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의 수사를 잇달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최근까지 모두 다섯 차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두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됐다. 또 개인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대부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다만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최순실 게이트’ 진상 은폐에 가담하고 이 전 특별감찰관의 감찰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만 지난 4월 불구속 기소해 현재 1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비공개 소환 조사

    진보 성향의 교육감 불법 사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10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비공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에 대해 세 번째 구속영장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국가정보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이날 우 전 수석을 피의자로 불러 정부에 비판적인 교육감 사찰과 과학기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의혹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이 우 전 수석을 소환 조사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다섯 번째다. 이날 검찰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진보 성향 교육감들에 대한 불법 사찰 지시가 누구의 결정이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최근 국정원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3월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진보 교육감의 개인 비위 의혹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9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고, 11일에는 김승환 전북도 교육감도 불러 조사를 진행한다. 조 교육감은 당시 누리과정을 반대한다는 이유 등으로 압박이 있었다는 주장을 했다. 과학기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서는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에게서 관련 진술을 들었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우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침을 검토 중이다.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은 두 차례 청구됐지만 모두 기각됐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1인당 성범죄자 20명 관리…24시간 전담 한계

    1인당 성범죄자 20명 관리…24시간 전담 한계

    직원 141명, 전과자 2770명 감시 조두순 특별 관리 인권침해 논란 성범죄자 7명 중 1명은 소재 불명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의 출소를 3년 남기고 우려와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 지난 6일 ‘조두순 출소 반대 국민 청원’과 관련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전자발찌 부착 기간 연장’과 ‘24시간 1대1 전담관리’를 방안으로 내놨지만 개운하지는 않다. 성범죄 전과자를 24시간 1대1로 밀착 관리하는 방식의 ‘현실성’ 문제가 있다. 사회 여론에 등 떠밀려 ‘언 발에 오줌 누기식’ 대책을 내놓은 게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한다.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자발찌를 부착한 성범죄 전과자는 2770명, 법무부 소속 전담 직원은 141명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19.6명, 전과자 19~20명을 1명이 관리하는 셈이다. 산술적으로 전과자 1명을 24시간 전담 관리하려면 적어도 3명의 인력을 3교대로 투입해야 한다. 그러면 직원 1명이 관리해야 할 일반 성범죄자는 20명을 초과하게 된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강력·흉악 범죄를 저지른 전과자를 밀착 감시하는 차원”이라면서 “직원 1명이 내내 관리할 순 없고 운영의 묘를 살리면 된다”고 설명했다. 조두순을 1대1 전담 관리한다고 가정하면 다른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인권침해 논란’이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조두순만을 특별히 밀착 관리하면 당사자가 평등 원칙에 반한다고 사법 당국에 이의 제기를 하거나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할 수도 있다”면서 “인권위에서도 전과 경력이 있다는 이유로 차별하고 배제하는 그런 관행들을 없애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논란이 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성범죄 전과자에 대한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국민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감사원이 2014년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 등록된 3835명 가운데 신상정보 공개와 보호관찰 명령이 내려진 1068명을 대상으로 거주지를 분석한 결과 148명의 주소가 실거주지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과자 7명 중 1명은 어디에 사는지 파악이 안 된다는 의미다. 또 전자발찌 부착 기간이 지나면 전과자를 관리·감독할 방법은 사라지게 된다. 지난해 기준 전자발찌 착용자 2894명 가운데 다시 성범죄를 저지른 전과자는 69명으로 재범률은 2.4%로 나타났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일반 시민들은 조두순이라는 하나의 범죄자에 대해서라기보다 ‘조두순’으로 상징되는 성범죄자 전반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면서 “청와대는 즉답을 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범죄 전과자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을 더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검찰, 우병우 비공개 소환…“혐의 대부분 부인”

    검찰, 우병우 비공개 소환…“혐의 대부분 부인”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검찰에 5번째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10일 오전 10시 우 전 수석을 비공개로 소환해 오후 8시 10분까지 국가정보원의 과학계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과 진보성향 교육감 뒷조사 의혹에 관여했는지 등을 추궁했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1월부터 개인 비리 및 국정농단 의혹 등으로 네 차례 특별검사·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날도 우 전 수석은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대중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김명자(73)씨가 지난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차기 회장에 내정된 뒤 우 전 수석의 민정수석실이 연합회 80여개 회원 단체의 정치성향 조사를 국정원에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다. 또 작년 3월 우 전 수석 당시 민정수석실이 조희연(61) 서울시교육감 등 진보성향 교육감의 개인 비위 의혹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는 국정원 관계자들의 진술도 확보했다. 최근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을 소환해 우 전 수석의 과학계 블랙리스트·교육감 뒷조사 관여 여부를 파악한 검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우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침을 검토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희연 교육감 “박근혜 누리과정 반대할 때 압력 있었다”

    조희연 교육감 “박근혜 누리과정 반대할 때 압력 있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가정보원으로 하여금 진보 성향의 교육감을 뒷조사하라고 지시한 정황 등을 포착한 검찰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9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조 교육감은 “1970년대 불법 사찰과 정치공작이 40년을 지나 다시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이날 오후 2시쯤부터 검찰청사에 출석한 조 교육감을 상대로 불법 사찰 피해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조 교육감은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게 “(박근혜 정부의) ‘누리과정’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여러 압력이 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여기에서 조 교육감의 ‘누리과정에 반대한다’는 말은 과거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 편성을 두고 박근혜 정부와 교육감들이 대립하던 일을 가리킨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대선 공약으로 누리과정 국고지원을 약속하다 예산의 상당 부분을 개별 교육청에 떠넘겨 교육감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다. 조 교육감은 또 “여러 교육감에게 여러 압박이 있었고, 특별히 교육부에서 파견한 부교육감에 대한 압박이라든지 개인적으로 의심되는 사안을 얘기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참고인 조사에서 기억을 더듬어 사실대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적폐청산은 좋은 나라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라 곳곳을 병들게 한 헌법 파괴와 국민 주권 유린을 넘어서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최근 수사 과정에서 지난해 3월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진보 성향 교육감의 개인 비위 의혹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진술을 국정원 관계자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시책에 비판적인 교육감을 견제할 수 있도록 개인 비위나 이들의 좌파 성향 활동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취지의 지시였다고 한다. 이에 국정원은 조 교육감 등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교육감이 있는 교육청의 발탁 인사나 수의계약 내용 등을 분석해 논란이 될 만한 부분을 추려 우 전 수석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국정원이 작성해 청와대에 보낸 조 전 교육감에 관한 음해성 보고서를 확보한 것으로도 전해졌다.검찰은 또 우 전 수석이 지난해 과학기술계 인사들을 상대로 정치 성향 등을 파악할 것을 국정원에 지시한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대중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김명자씨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고 나서 민정수석실이 국정원에 이 단체 회원들의 정치 성향을 조사할 것을 지시한 정황도 포착했다. 이에 검찰은 우 전 수석을 다시 피의자로 불러 추가 혐의에 관해 조사하고 나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우 전 수석이 이번에 다시 출석하면 지난해 11월부터 개인 비리 및 국정농단 의혹 등과 관련해 다섯 번째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경찰청장 이주민, 경찰청 차장 민갑룡…“차기 경찰청장 후보군 압축”

    서울경찰청장 이주민, 경찰청 차장 민갑룡…“차기 경찰청장 후보군 압축”

    정부가 8일 이주민 인천지방경찰청장을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민갑룡 경찰청 기획조정관(치안감)을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으로 내정했다.경찰청은 이날 이와 같은 치안정감·치안감 승진·전보인사를 발표했다. 박진우 경찰청 차장이 경찰대학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박운대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은 인천경찰청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이기창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과 조현배 부산지방경찰청장은 유임됐다. 김규현 경찰청 정보화장비정책관과 김창룡 워싱턴 주재관, 이상로 서울지방경찰청 경무부장, 임호선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은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 내정됐다. 치안정감·치안감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경무관 승진·전보 인사도 곧이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인사로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이 압축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치안정감은 치안총감인 경찰청장 바로 아래 자리로 차기 경찰청장 후보가 된다. 경찰 안에 6자리밖에 안 되는 고위직이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향후 이주민 서울경찰청장과 민갑룡 경찰청 차장이 차기 경찰청장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이번 인사로 경찰 최고 실세로 급부상했다는 평가다. 이와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이 청장의 노무현 정부 인사들과의 인연 때문이다. 이 청장은 노무현 대통령 집권 초인 2003~2004년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일했다. 이 청장이 청와대에서 근무할 때 함께 있었던 행정관들 중 상당수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비서관급으로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장은 경기 양평 출신으로 경찰대 1기 출신이다. 그동안 외사, 정보 파트를 주로 맡았다. 경찰 내에서 꼼꼼하게 일을 처리하면서 온화한 성품을 가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갑룡 경찰청 차장도 친노, 친문 인사들과 상당한 인연이 있다. 민 차장은 2007~2011년 수사구조개혁팀장, 기획조정담당관 등을 맡아 수사권 조정 논의에 참여했는데 당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민 차장은 치안감으로 진급한 지 1년 만에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빠른 승진 속도를 두고 경찰 내에서는 ‘청와대의 의지가 강하다는 것 아니겠냐’는 반응이 나온다. 민 차장은 전남 영암 출신으로 경찰대 4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적폐수사 연말까지’ 검찰총장에 제동 건 靑

    문무일 검찰총장이 너무 순진했던 것일까. 설마 했던 청와대의 수사 시한 가이드라인이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지난 5일 문 총장이 수사에 속도를 내어 연말까지는 적폐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말이 귀에서 지워지지 않았는데 청와대가 어제 “연내에 마무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문 총장 말을 뒤집었다.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정치에도 눈 돌리지 않는 곧고 강건한 검찰로 태어나도록 개혁 임무를 받고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된 문 총장이다. 문 총장은 적폐 수사와 관련해 “국정원이 수사 의뢰한 부분은 더는 (검찰에) 오지 않는다고 보고받았고, 댓글 사건과 사법방해 의혹, 화이트리스트·블랙리스트 의혹 등은 주요 부분이 정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사건 때문에) 헌정 중단 사태가 될 정도로 큰 문제가 있었고 그걸 정리하는 단계”라면서 “사회 전체가 한 가지 이슈에 매달렸는데, 이런 일이 너무 오래 지속되는 것은 사회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내년엔 민생 수사에 주력하겠다는 다짐도 곁들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총장 언급에 대해 “적폐 수사를 속도감 있게 잘 추진하겠다는 의미이며 시한을 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피의자 소환도 다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는데, 주요 부분이 정리됐다는 문 총장 보고 라인과 피의자 소환도 못 했다는 청와대 보고 라인이 다른 것인지 먼저 궁금하다. 그래서 청와대와 문 총장의 엇박자, 나아가 문 총장과 적폐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과의 알력설이 불거지는 것은 아닌가. 적폐 청산의 수사 방향, 시한을 놓고 검찰 내부에서 의견이 맞지 않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고 납득할 수 있는 범위에 들어 있다. 하지만 청와대가 별도의 라인을 통해 검찰의 적폐 수사 상황을 보고받고 문 총장의 언급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청산돼야 할 구 정권의 악폐를 재연하는 것은 아닌지 따져 봤으면 한다. 법망을 피해 가며 검찰을 손에 쥐고 뒤흔들었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악행을 국민들은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그런 일 하지 말자고 적폐 청산을 하는 것이다. 적폐 수사의 핵심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털었는데 결정적 증거가 없어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못 부르는 것이라면 앞으로도 낙관할 수 없다. 문 총장이 피로감을 호소했다. 연내에 적폐 수사를 마무리하되 핵심 부분은 내년에 이어 가면 된다. 적지 않은 국민들이 문 총장 발언에 공감한 점,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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