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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청와대 과자셔틀?’

    [포토] ‘청와대 과자셔틀?’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대통령주재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조국 민정수석으로 부터 과자를 건네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출산율과 낙태는 별개다/안미현 부국장 겸 산업부장

    [서울광장] 출산율과 낙태는 별개다/안미현 부국장 겸 산업부장

    정부가 지난 연말 낙태 문제를 공론화했을 때 지지 여론 못지않게 반대 여론도 들불처럼 일어났다. 인터넷에는 입에 담기도 민망한 댓글이 난무했다. 그중에 한 댓글이 눈길을 끌었다. “날이면 날마다 출산율 떨어진다고 아우성이면서 낙태를 허용하겠다니 제정신인가.”출산율이 비상이긴 하다. 임신 가능한 여성이 평생 동안 낳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은 2016년 기준 1.17명으로 떨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68명)은 물론 유엔의 초저출산 기준선인 1.3명에도 못 미친다. 낙태를 합법화하면 가뜩이나 날개 없는 출산율이 더 수직 낙하할 것이라는 게 ‘낙태 허용’ 반대 논리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번지수를 잘못 짚어도 한참 잘못 짚었다. 아무리 절박해도 아기 낳지 않을 권리를 원천 봉쇄하면서 출산율 해법을 찾을 일은 아니다. 맞벌이를 하며 두 아이를 키우던 부부는 어느 날 덜컥 들어선 셋째 존재를 알게 됐다. 부부는 전혀 기쁘지 않았다. 남들처럼 학원을 보내는 것도 아닌데 수입이 변변치 않아 늘 헉헉대던 부부에게 셋째는 ‘우환’이고 ‘당혹감’ 그 자체였다. “분명히 남편이 수술을 받았는데…”라며 병원을 원망하던 부부는 몇 날 며칠 계산기를 두드려 보다가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그리고 범죄자가 됐다. 이 얘기를 털어놓는 아이 엄마에게 “이해한다”는 말 대신 조심스럽게 이런 말을 건넸다. “그래도 자기 먹을 건 자기가 갖고 태어난다는데 눈 딱 감고….”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날 선 대꾸가 돌아왔다. “한번 직접 키워 보세요.” 유순한 편인 그는 자신의 공격적인 언사에 스스로도 놀랐던지 이내 “국가가 키워 줄 것도 아니고…”라며 말을 흐렸다. 이 엄마에게 우리는 자신의 성관계에 무책임하다고 손가락질할 수 있을까.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고 매도할 수 있을까. 순간, ‘낙태가 문제가 아니라 이런 나라에서 아이를 낳는 것 자체가 범죄다’라는 댓글이 오버랩돼 떠올랐다. 물론 낙태를 허용하면 생명 경시 풍조가 만연할 수 있다는 우려는 충분히 일리 있다. 그래서 낙태는 전면 허용이 아닌 부분 허용이 돼야 한다. 우리나라는 피치 못할 유전적 질환, 전염성 질환, 강간 또는 준강간, 근친상간, 임신 여성의 목숨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경우 등 여섯 가지에 한해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수많은 일곱 가지, 여덟 가지 이유가 있다. 문란하지 않아도, 생명을 새털처럼 여기지 않아도 말이다. 지극히 평범한 우리 주변의 언니, 누나, 여동생 이야기다. 낙태가 불법이다 보니 무면허 의사를 찾거나 음성적인 방법으로 아이를 없애면서 위험에 내몰리는 여성도 적지 않다. 태아의 생명권이 소중하다면 여성의 생명권도 소중하다. 생활고에 온 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뉴스가 지금도 종종 나온다. 별거나 이혼을 결정한 뒤 임신 사실을 뒤늦게 아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 한해 낙태를 허용하자는 것이다. 영국이나 일본은 이런 ‘사회경제적’ 이유로 인한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 낙태 가능한 대상을 ‘제한’하는 방법도 있다. 이는 ‘어느 단계의 태아까지를 인간으로 볼 것인가’라는 난제와 맞닿아 있다. 미국은 12주 미만 태아로 낙태 허용 대상을 제한한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는 수술 전 의사와의 상담을 의무화하고 상담 후 2~8일간의 숙려 기간을 둔다고 한다. OECD 회원국 중 80%가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설명이, 마치 낙태 허용이 선진국 수준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 같아 조금 거슬리기는 하지만 그게 현실인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이 나라들이 생명을 경시해 낙태를 허용하고 있는 것은 아닐 게다. 지키기 어려운 법을 만들어 놓고 범법자를 양산하는 것은 뭔가 잘못됐다. 현행 모자보건법이 제정된 것은 45년 전인 1973년이다. 앞으로 많은 논의가 이뤄지겠지만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여성과 의사에게만 책임을 지우는 법체계는 어떤 형태로든 고쳐져야 한다. 비혼모에 대한 사회경제적 지원을 강화하고 아이를 잘 낳고 기를 수 있도록 제도 환경을 보완해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hyun@seoul.co.kr
  • 원세훈 부인도 소환조사… 특활비 유용 포착

    원세훈 부인도 소환조사… 특활비 유용 포착

    자녀 아파트 매입 자금 의혹 조사 朴측근 수사 마무리…최경환 곧 기소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들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불법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9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동시에 원 전 원장의 부인 이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비공개 조사했다. 이명박 정부를 겨냥한 특활비 수사가 속도를 내며 검찰은 지난해부터 끌어온 주요 사건들을 발 빠르게 털어내는 모양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분산된 수사력을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법조계 안팎의 분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19일 원 전 원장의 자택과 국정원 관계자 자택 등 3~4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원 전 원장 자택 압수수색 직후 부인 이씨도 불러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 자금 유용과 관련한 추가 단서를 포착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원 전 원장은 재임 기간 불법으로 조성한 자금으로 당시 자녀들의 아파트 매입 비용을 지원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자녀 아파트 구입 시기와 재임 기간이 겹쳐 이러한 지적이 일었다. 원 전 원장은 1남 2녀를 뒀으며 장남은 대형 법률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 특활비 수사는 지난 12일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 김희중 전 제1부속실장의 자택을 압수수색 뒤 급속히 빨라지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 나흘 만에 김 전 총무기획관과 김 전 비서관을 구속했다. 또 김 전 실장을 비롯해 이명박 정부 당시 ‘민간인 사찰’ 의혹에 연루된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 관련자들을 연일 소환하고 있다. 반면 원 전 원장의 정치 개입 의혹 수사 등은 빠르게 마무리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7일 원 전 원장을 공영방송 장악을 시도한 혐의로 김재철 전 MBC 사장과 함께 기소했다. 원 전 원장은 지난해 12월에도 민간인 외곽팀 운영을 지시하는 등 여론 조작에 개입한 혐의로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원 전 원장은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지난해 8월 파기 환송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을 향했던 수사 등도 마무리 국면이다. 새해 들어 검찰이 기소한 주요 인물만 10명이 넘는다. 이 전 대통령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산하 수사팀은 박근혜 정부 국정원 특활비 의혹과 관련해선 박 전 대통령과 정호성·안봉근 전 비서관을 기소하고, 현 정부 첫 정무수석인 전병헌 전 의원을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겼다.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자유한국당 최경환·이우현 의원 역시 구속 시한이 오는 24일이기 때문에 조만간 재판에 넘겨진다. 수사팀은 이병호 전 국정원장,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 등 다른 특활비 의혹 관련자들도 곧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이 밖에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불법 사찰에 관여한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을 기소했다. 또한 추선희 전 어버이연합 사무총장과 차미숙 늘푸른희망연대 대표 등도 재판에 넘겼다. 서울남부지검에선 원유철 한국당 의원을 뇌물 혐의 등으로 기소하기도 했다. 다음달 초 예정된 평검사 인사도 검찰의 잰걸음 요인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검찰 인사 이동 전에 밀려 있던 사건들을 가능한 한 최대한 정리하며 인수인계를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MB 턱밑 겨누는 檢] MB정부 ‘민간인 불법 사찰’ 10년 만에 전모 밝혀지나

    [MB 턱밑 겨누는 檢] MB정부 ‘민간인 불법 사찰’ 10년 만에 전모 밝혀지나

    윗선·MB 개입 여부 규명 불가피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가 민간인 사찰 관련자에게 ‘입막음용’으로 전달됐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면서 이명박 정부 시절 벌어진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의 전모와 ‘윗선’ 개입 여부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검찰 안팎에서는 당시 청와대 수뇌부에 대한 재수사는 물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나 관여 여부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특활비 상납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18일 김진모(52)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을 불러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돈을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건넨 경위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검사 출신인 김 전 비서관은 국정원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아 당시 민간인 사찰 의혹을 폭로한 장 전 주무관에게 이 돈을 전달한 혐의 등으로 지난 17일 구속됐다. 특히 김 전 비서관이 장 전 주무관에게 건네진 돈이 국정원 특활비라고 시인하면서 이명박 정부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이 사실상 재수사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사건은 2008년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민간인을 불법적으로 사찰한 사건으로 2010년 6월 당시 야당인 민주당에서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민간인인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가 블로그에 이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쥐코’ 동영상을 올렸다가 지원관실의 전방위 불법 사찰을 받은 끝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는 것이다. 검찰은 2010년 1차 수사에서 사찰이 실제로 있었음을 확인하고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 등 사찰 관련자 3명을 강요 및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했으나 그 윗선은 밝히지 못했다. 이후 장 전 주무관이 2012년 3월 불법 사찰을 넘어 증거인멸 지시가 있었고 입막음용으로 5000만원을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검찰이 재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2차 수사에서도 이영호 전 고용노사비서관 등을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기소했을 뿐 윗선 규명에는 실패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김 전 비서관 구속으로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권재진 전 법무부 장관 등 당시 청와대 수뇌부가 수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또 수사 경과에 따라 이 전 대통령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MB 향한 분노... 백원우 과거 발언 조명

    MB 향한 분노... 백원우 과거 발언 조명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분노를 감추지 않는 것과 관련, 과거 노무현 대통령 영결식에서 이 전 대통령을 향해 “사죄하라”고 외쳤던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경복궁 앞마당에서 국민장 영결실이 열렸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 부부가 헌화하러 나서자 사람들은 술렁이기도 했다. 이를 본 백원우 비서관은 “사죄하라 어디서 분향을 해”라고 외치며 거세게 항의를 했다. 그러나 이내 청와대 경호원들에 의해 입이 틀어막힌 채 강제로 끌려나갔다. 그는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재직했고, 제17대 국회와 18대국회에서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이후 백원우 비서관은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회 위원과 민주당 제1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현재는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정철 “백의종군 변함없어… 지방선거 출마 절대 없다”

    양정철 “백의종군 변함없어… 지방선거 출마 절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이 17일 “지난 번에 한 선택이 바뀌어야 할 이유는 없다”며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두고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념의 시대는 지났다”고 선언하고 “국민 통합과제를 이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출간한 ‘세상을 바꾸는 언어’ 홍보차 귀국한 그는 북콘서트를 열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지인들을 만난 뒤 다시 출국할 예정이다.양 전 비서관은 이날 미국발 비행기로 오전 6시 인천공항에서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양 전 비서관이 일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저는) 대통령과 연관되는 상징성과 영향성, 상관관계가 너무 커서 처신이 두 분보다 조금 더 조심스럽다”고 답했다. 양 전 비서관은 전 의원와 이 전 수석과 함께 문 대통령 측근 ‘3철’로 불린다. 양 전 비서관은 “‘3철, 3철’하는데 사실 세 사람의 각자 선택은 다르다”며 “전해철 선배는 정치인으로서 선출직으로 출마를 결심한 것을 존중해야 하고, 이호철 선배도 원래 자유를 좇던 사람이니 자유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의종군한다는 마음에 변화가 없냐’는 질문에 “네, 네”라고 대답했다. 이날 양 전 비서관은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제가 직접 나설 일은 단언컨대 없다”며 “당의 최종 후보가 결정되고 나면 혹시 부분적으로 도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제가 직접 선수로 나서거나 그 이전 단계에 다른 분들을 도울 수 있는 처지는 아닌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번 책에서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부 극성 누리꾼을 언급한 것에 대해 “지난 대선 경선 때 너무 열기가 끓어오르다 보니 같은 당 식구들에게 과도한 공격이 있었다”며 “하나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적 병리현상”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념의 시대는 지났다”며 “문 대통령이 처한 상황은 통합과제를 이루기에 훨씬 더 다가갔기 때문에 국민 사이에서도 장벽과 경계를 없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문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 있는지 묻자 “굳이 안 봐도 이심전심”이라고 대답했다. 귀국하며 연락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제가 왜 (연락을) 드리나. 이심전심”이라고 답했다. 북콘서트는 오는 30일과 다음달 6일 열린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MB “盧 죽음 정치보복” 벼랑끝 반발

    MB “盧 죽음 정치보복” 벼랑끝 반발

    “나를 목표로 한 檢수사 분명… 짜맞추지 말고 내게 물어라” 文총장 “법 절차대로 할 것”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17일 “더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책임을) 물어라”라며 최근 자신을 둘러싼 검찰 수사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직접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는 보수 궤멸을 겨냥한 정치 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 보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저와 함께 일했던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와 공직자들에 대한 최근 검찰 수사는 처음부터 나를 목표로 하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지금 수사를 받고 있는 우리 정부의 공직자들은 모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다. 제 재임 중 일어난 모든 일의 최종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지난 5년 동안 4대강 살리기와 자원외교, 제2롯데월드 등 여러 건의 수사가 진행됐지만 저와 함께 일했던 고위공직자의 권력형 비리는 없었다”면서 “그러나 최근 역사 뒤집기와 보복 정치로 대한민국의 근간이 흔들리는 데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성명서 낭독 후 취재진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성명 발표장에는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청와대 정동기 전 민정수석, 김두우·최금락·이동관 전 홍보수석,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 김효재 정무수석, 김상엽 녹색성장위 기획관 등 측근 인사 10여명이 참석했다. 이 전 대통령이 이날 이례적으로 취재진 앞에서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그만큼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의 집사 격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이날 검찰에 구속된 것이 이 전 대통령의 위기의식을 더욱 가중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통령은 향후 자신을 겨냥한 검찰 수사의 칼날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방어태세를 갖추고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의 참모진은 이날 언론의 눈을 피해 서울 모처에서 내부 회의를 하고 성명서 문구 등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최근 검찰 수사를 ‘정치 보복’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공식 대응을 자제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강연을 마치고 난 뒤 검찰 대응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법적 절차대로 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소환 여부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르겠다”는 답변만 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바레인으로 출국하기 전에도 “지난 6개월간의 적폐청산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적 보복이냐 이런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북콘서트 위해 일시 귀국한 ‘양비’ 양정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만날 것”

    북콘서트 위해 일시 귀국한 ‘양비’ 양정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만날 것”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17일 신간의 출판기념회를 위해 귀국하면서 ‘백의종군’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양 전 비서관은 이날 미국발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한 뒤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양 전 비서관이 일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지금으로선 지난번에 제가 했던 선택이 바뀌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과 연관되는 상징성과 영향성, 상관관계가 너무 커서 처신이 두 분보다 조금 더 조심스럽다”고 답했다. 양 전 비서관은 전 의원, 이 전 수석과 함께 이른바 ‘3철’로 불린다. 그는 “‘3철, 3철’ 하는데 사실 세 사람의 각자 선택은 다르다”며 “전해철 선배는 정치인으로서 선출직으로 출마를 결심한 것을 존중해야 하고, 이호철 선배도 원래 자유를 늘 좇던 사람이니까 자기 자유를 선택할 권리가 있고, 저는 두 분과 또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의종군 마음에 변화가 없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네, 네”라고 거듭 확인했다. 통칭 ‘양비’로 불리는 양 전 비서관은 2017년 대선 막전막후에서 가장 주요한 역할을 해 문재인 정부에서 공식적 직책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정권 출범과 동시에 ‘백의종군’을 선언했고, 지금까지 해외에 체류했다. 정권 출범과 동시에 뉴질랜드로 떠난 양 전 비서관은 최근까지 일본에 있다 지난 4일 부인과 함께 미국에 있는 지인의 집에 머물렀다. 양 전 비서관은 “통합의 과제가 우리에게 남아있다”며 “이념의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념의 잣대로 지난 대통령들에 대한 평가를 갖고 극단적으로 나뉘어서 서로 증오하고 배제하는 것은 나라의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며 “문 대통령이 처한 상황은 통합과제를 이루기에 훨씬 더 다가갔기 때문에 국민 사이에서 장벽과 경계를 없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제가 직접 나설 일은 단언컨대 없다”며 “우리 당의 최종 후보로 결정되고 나면 혹시 부분적으로 도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제가 직접 선수로 나서거나 그 이전단계에 다른 분들을 도울 수 있는 처지는 아닌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해외 체류 중 집필한 책 ‘세상을 바꾸는 언어’의 출판 기념회 행사 참석을 위해 일시 귀국했다. 그는 북 콘서트(1월 30일과 2월 6일)를 열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과 만난 뒤 다시 출국할 예정이다. 그는 ‘입국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연락했느냐’는 질문엔 “제가 왜 연락을 드리냐. 이심전심이다”라고 답했다. 인천공항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문 복심’ 양정철 “지방선거 출마 안해”

    ‘문 복심’ 양정철 “지방선거 출마 안해”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현실 정치를 멀리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양 전 비서관은 17일 미국발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한 뒤 인천공항에서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양 전 비서관이 일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지금으로선 지난번에 제가 했던 선택이 바뀌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백의종군’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양 전 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과 연관되는 상징성과 영향성, 상관관계가 너무 커서 처신이 두 분(전 의원, 이 전 수석)보다 조금 더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선의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양 전 비서관이 문재인 정부에서 직책을 맡아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세간의 관측을 뒤로 하고 정권 출범과 동시에 ‘백의종군’을 선언한 선택에 변화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양 전 비서관은 전 의원, 이 전 수석과 함께 이른바 ‘3철’로 불린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에서 근무한 공통점이 있는 이들은 지난해 ‘5·9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핵심 측근으로서 정권교체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 전 비서관은 또 “통합의 과제가 우리에게 남아있다”며 “이념의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념의 잣대로 지난 대통령들의 평가를 갖고 극단적으로 나뉘어서 서로 증오하고 배제하는 것은 나라의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처한 상황은 통합과제를 이루기에 훨씬 더 다가갔기 때문에 국민들 사이에서도 장벽과 경계를 없앴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양 전 비서관은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제가 직접 나설 일은 단언컨대 없다”며 “다른 분들 선거도 도울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해외 체류 중 집필한 책 ‘세상을 바꾸는 언어’의 출판 기념회 행사 참석을 위해 일시 귀국했고, 수주간 머물며 북 콘서트를 열고 임종석 비서실장 등과 만나는 등 일정을 소화한 뒤 다시 출국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조국 수석, 사시 합격 못해 분풀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6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겨냥해 “사법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본인의 화를 풀기 위한 분풀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수석은 지난 14일 검찰·국정원 등 권력기관 개혁안을 발표했다. 홍 대표는 조 수석이 과거 언론에 ‘사시를 보지 않고 학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고 한 발언은 무시하며 자의적 해석을 내놓았다. 지방선거 출정식을 겸한 신년인사회에서 홍 대표는 이날 현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는 데 대부분을 할애했다. 홍 대표는 “권력기관을 전부 악으로 단죄하고 개편하는 데 올인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역별 신년인사회를 진행하며 ‘좌파정권 심판론’을 부각하고 있는 홍 대표는 이날 청와대의 권력기관 개편 추진에 대해 “메뚜기도 한 철이라고, 권력을 잡았다고 한철을 날뛰는 것을 보면 참 측은하다”고 말했다.홍 대표는 또 지방분권형 개헌에 대해 “한국당이 지방분권 개헌을 반대한다고 선전하는데 이미 헌법에는 지방분권이 명시돼 있다”면서 “마치 개헌을 안 해서 지방자치가 안 된다는 거짓말로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최근 남북 대화와 관련, “한반도를 핵전쟁의 위협으로 몰아넣은 사람이자 출발점은 DJ(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DJ는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정치쇼를 이용해 노벨평화상까지 받았는데 북한의 핵개발은 그때부터 본격화됐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수십억 달러를 북한에 제공하고 남북 정상회담 쇼를 했다”고 성토했다.한편 이날 홍 대표와 막말 논란을 빚어 제명된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나타나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이날도 “당 대표로서 보수우파를 재건할 그릇이 안 된다”고 성토하다가 행사장에서 쫓겨났다.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국정원 불법자금 수수’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 구속

    ‘국정원 불법자금 수수’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 구속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으로부터 불법적으로 돈을 받은 혐의로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이 16일 구속됐다. 권순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김진모 전 비서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업무상횡령 부분에 관하여 혐의 소명이 있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면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2009~2011년 청와대 파견 근무를 한 김진모 전 비서관은 당시 ‘민간인 사찰’ 의혹을 폭로한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을 ‘입막음’하기 위한 돈 5000만원을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진모 전 비서관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국정원에서 돈을 받은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돈의 성격은 민간인 사찰 관련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썼기 때문에 뇌물 수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진수 전 주무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민간인 사찰 의혹’을 폭로했다. 당시 그는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에게서 5000만원의 ‘관봉’을 받았으며, 류충렬 전 관리관으로부터 이 돈이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마련한 자금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구속된 김진모 전 비서관은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서울남부지검장 등을 지낸 검사장 출신이다. 또 박근혜 정부 시절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대학·사법연수원 동기로 매우 가까운 사이이기도 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조국 권력기관 개혁안은 분풀이” 발언 논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6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겨냥해 “사법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본인의 화를 풀기 위한 분풀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수석은 지난 14일 검찰·국정원 등 권력기관 개혁안을 발표했다. 홍 대표는 조 수석이 과거 언론에 ‘사시를 보지 않고 학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고 한 발언은 무시하며 자의적 해석을 내놓았다. 지방선거 출정식을 겸한 신년인사회에서 홍 대표는 이날 현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는 데 대부분을 할애했다. 홍 대표는 “권력기관을 전부 악으로 단죄하고 개편하는 데 올인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역별 신년인사회를 진행하며 ‘좌파정권 심판론’을 부각하고 있는 홍 대표는 이날 청와대의 권력기관 개편 추진에 대해 “메뚜기도 한 철이라고, 권력을 잡았다고 한철을 날뛰는 것을 보면 참 측은하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지방분권형 개헌에 대해 “한국당이 지방분권 개헌을 반대한다고 선전하는데 이미 헌법에는 지방분권이 명시돼 있다”면서 “마치 개헌을 안 해서 지방자치가 안 된다는 거짓말로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최근 남북 대화와 관련, “한반도를 핵전쟁의 위협으로 몰아넣은 사람이자 출발점은 DJ(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DJ는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정치쇼를 이용해 노벨평화상까지 받았는데 북한의 핵개발은 그때부터 본격화됐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수십억 달러를 북한에 제공하고 남북 정상회담 쇼를 했다”고 성토했다. 한편 이날 홍 대표와 막말 논란을 빚어 제명된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나타나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이날도 “당 대표로서 보수우파를 재건할 그릇이 안 된다”고 성토하다가 행사장에서 쫓겨났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홍준표 “조국, 사시 통과 못한 분풀이로 권력기관 개편” 비난

    홍준표 “조국, 사시 통과 못한 분풀이로 권력기관 개편” 비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권력기관 개혁안을 발표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비판하면서 들고 나온 근거는 ‘사시 패스 못 해서’였다.홍준표 대표는 16일 서울 마포구의 한 행사장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사법시험을 통과하지 못 한 본인의 한을 풀기 위해 분풀이로 권력기관을 전부 악으로 단죄하고 개편하는 데 올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청와대의 ‘조국’인지 ‘타국’인지 나와서 설치는 것을 보고 그런 생각을 했다”면서 조국 민정수석의 이름을 놓고 조롱했다. 홍준표 대표는 “본인이 사법시험을 통과 못 했으면 그것으로 그만이지, 권력기관 개편하고 검찰의 힘을 빼고 있다”면서 “참 나는 측은하다고 생각한다. 메뚜기도 한 철이라고, 권력을 잡았다고 한 철을 날뛰는 것을 보면 참 측은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준표 대표의 ‘넘겨짚기’와는 달리 조국 수석은 사법시험을 통과 못 한 게 아니라 사법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다. 조국 민정수석은 2012년 부산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힌 적 있다. “(1982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는데) 수업 시간에 사복 경찰이 들어오고, 학생회실 옆에 경찰 방이 따로 있었다. 농촌 봉사활동 갔다가 고향 집에 갔더니 서울대 담당 경찰이 와 있었다. 이게 뭐냐 싶었다. 형사소송법에는 고문 금지 원칙이 있는데, 저부터도 아무 일도 없는데 경찰서 끌려가서 맞고 소지품 검사를 당했다. 그래서 저는 사법시험을 보지 말아야겠다고 결심을 했다. 육법당(육군사관학교 출신과 법조계 인사가 대부분이었던 민정당을 꼬집어 가리킨 말)이 될 수는 없다.” 조국 민정수석은 2014년에 쓴 책에서도 “군부독재를 지탱하는 집권여당인 민정당을 ‘육법당’이라 비꼬던 내가 그 무리 속으로 들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홍준표 “조국, 사시 통과못한 분풀이로 권력기관 개편” 주장

    홍준표 “조국, 사시 통과못한 분풀이로 권력기관 개편” 주장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6일 권력기관 개혁안을 발표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겨냥해 “사법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본인의 한을 풀기 위해 분풀이로 권력기관을 전부 악으로 단죄하고 개편하는 데 올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마포구의 한 행사장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 “청와대의 ‘조국’인지 ‘타국’인지 나와서 설치는 것을 보고 그런 생각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본인이 사법시험을 통과 못 했으면 그것으로 그만이지, 권력기관 개편하고 검찰의 힘을 빼고 있다”며 “참 나는 측은하다고 생각한다. 메뚜기도 한 철이라고, 권력을 잡았다고 한 철을 날뛰는 것을 보면 참 측은하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조 수석이 사시를 통과 못했다’고 말했지만, 조 수석은 과거 언론인터뷰 등에서 스스로 사시를 보지 않고 법학자의 길을 선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어 최근 영화 ‘1987’을 관람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1987’ 영화를 보고 울었다고 하는데 대통령이 질질 울면 안 된다. 지도자는 돌아서서 우는 것이지 눈물을 보여선 안 된다”며 “걸핏하면 질질 울어서 상황을 모면하려는 것은 지도자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일으킨 것은 경찰인데 안보수사권 등 모든 것을 경찰에게 줘서 경찰공화국을 만들겠다고 한다”며 “권력기관은 견제와 균형이 유지돼야지, 한 기관에 전부 몰아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홍 대표는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남북대화를 언급하면서 김대중(DJ)·노무현 정부 시절 이뤄진 남북정상회담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평창 올림픽을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로 하지 않고 북한의 위장평화 공세에 휘말려 지금 화려하게 또 남북회담 정치쇼를 하고 있다”며 “그것은 북한의 핵 완성 시간을 벌어주는 작당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현송월 북한 모란봉악단 단장이 남북 실무접촉에 북측 대표로 참가한 것과 관련해 “모든 언론은 현송월이라는 어떤 여자 이야기만 썼던데 이제는 국민이 안 속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반도를 핵전쟁의 위협으로 몰아넣은 사람이자 출발점은 DJ다. DJ는 남북정상회담이라는 정치쇼를 이용해 노벨평화상까지 받았는데 북한의 핵 개발은 그때부터 본격화됐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수십억 달러를 북한에 제공하고 남북정상회담 쇼를 했다”고 했다. 그는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 방침을 검토했던 것과 관련해선 “정부는 가상화폐에 (자금이) 몰려들어 까딱하면 주식시장이 위축될 것 같으니까 없애겠다고 성급히 발표했던 것”이라며 “그러다 홍역을 치르고 있다. 국정을 담당할 능력이 없는 좌파 실험정부는 오래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3철의 특이한 3색 행보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3철의 특이한 3색 행보

    전해철, 경기도지사 출사표···현실정치 적극적양정철, 출판기념회·북콘서트 계획···17일 귀국 이호철, 부산시장 출마설에 고개 ‘절레절레’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그룹으로 통하는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이른바 ‘3철’의 각기 다른 행보가 세간의 관심이다.3철은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 공통점과 지난해 ‘장미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의 최측근 그룹으로 주요 고비마다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세인들의 뇌리에 깊이 새겨진 인물들.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직후 청와대와 거리를 둬 항간에서 ‘무관(無冠)의 거사(居士)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철 중 유일하게 국회의원으로서 현실정치에 몸담고 있는 전 의원은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도전장을 냈다. 전 의원은 지난 8일 경기도당위원장 사퇴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지사 경선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출마의 큰 이유 중 하나로 꼽고 있다. 그는 한 언론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방선거 승리가 중요하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양정철 전 비서관과 이호철 전 민정수석은 문 대통령의 대선 승리 직후 ‘비선 실세’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양 전 비서관은 대선 1주일 후인 지난해 5월 16일 지인들한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제 역할은 딱 여기까지다. 저의 퇴장을 끝으로, 패권이니 친문·친노 프레임이니 3철이니 하는 낡은 언어도 거둬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뉴질랜드로 출국한 뒤 아들의 입대 등 개인적인 일을 제외하면 계속 외국에서 지내왔다. 일각에서 그의 지방선거 출마나 청와대 복귀설 등 역할론이 나왔지만 그는 지난해 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더 모질게 권력과 거리를 둘 것” 등의 표현으로 항간의 예상을 부인했다. 그는 해외 체류 중 집필한 책 ‘세상을 바꾸는 언어’의 출판 기념회 행사 참석을 위해 17일 일시 귀국할 예정이다.  이호철 전 수석 역시 대선 이튿날인 지난해 5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3철은 범죄자가 아니다. 문 대통령이 힘들고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때 곁에서 묵묵히 도왔을 뿐”이라면서도 “자유를 위해 먼 길을 떠난다”는 글을 남긴 채 해외로 출국하는 등 새 정부와 거리를 뒀다. 그러다가 지난해 추석 전후로 그의 부산시장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지지모임이 속속 생겨났지만 이 전 수석이 가타부타 언급하지 않아 출마 의향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하지만 그는 최근 들어 주변 인사들에게 자신의 불출마 결심을 피력하는가 하면, 지난 15일 부산의 지지자 모임에서도 이런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수석은 현실정치와 거리를 두며 노무현기념관 건립에 전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4년째 기념관 건립 추진단장을 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김백준 영장’ 대책회의…법조인 다수 참석

    15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주최하는 월요 정례 티타임에 평시보다 2배 가까운 측근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의 ‘집사’ 격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위기감을 느낀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대거 삼성동 사무실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2년 전부터 월요일마다 계속해 온 정례 티타임”이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현안이 터지다 보니 정기 멤버 중에서도 사법 분야 전문가들이 다수 참석했다”고 말했다. 오찬을 겸한 이날 티타임에는 이종찬·정동기 전 민정수석, 김효재 전 정무수석, 이동관·김두우 전 홍보수석 등 MB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한 참모진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 전 대통령이 “청와대가 국정원의 특수활동비를 갖다 쓴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고 그런 시스템도 알지 못한다”면서 “우리나라가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참석자 대부분이 “일단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이었지만, 몇몇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 수사가 이 전 대통령을 향한 ‘표적 수사’로 흐르는 만큼 공식적으로 입장을 내고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김 전 기획관 자신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데다 돈을 받았다는 구체적 증거도 없다면서 사실상 검찰의 ‘짜 맞추기 수사’가 아니냐”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김 전 기획관 등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 등을 지켜보고 나서 추가 대응 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정례 티타임 외에 당분가 추가 회의는 소집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사설] ‘MB 특활비’ 정치적 논란없게 사실 밝혀야

    이명박(MB) 전 대통령 측근들이 수억원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특활비)를 받은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2일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 김진모 전 대통령 민정2비서관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들이 MB 대통령 때인 2009~2012년 수차례에 걸쳐 국정원에서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수억원의 특활비를 각각 받은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사를 받고 귀가한 김 전 기획관과 김 전 비서관에 대해 어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심야 조사를 받은 김 전 기획관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이 전 대통령의 재산, 가족, 사생활까지 관리해 ‘집사’ 또는 ‘금고지기’로 불린 인물이다. 김 전 부속실장도 MB의 의원 시절과 서울시장 시절 비서관 등을 지냈다. 김 전 민정비서관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우병우씨와 가까운 사이라고 한다. 검찰은 아직까지 “청와대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라고 선을 긋고 있다. 그렇지만 혐의가 사실이라면 이 전 대통령으로 수사가 확대되는 등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밖에 없다. 이 전 대통령 측은 ‘표적 수사이자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부대변인은 “형평성을 잃은 수사는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표적 수사가 아니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수사를 하다가 증거가 드러나 수사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MB 측이나 야권은 액면 그대로 믿으려 들지 않는 분위기다. 이 전 대통령 측은 “MB가 (국정원 특활비 의혹과 관련해) 짜증을 냈다”고까지 전한다. 그럴 만하다고 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스 문제에 대해 책임 회피로 일관한 점을 고려한다면 지금은 짜증을 낼 것이 아니라 자중하는 게 맞다. 한국당도 막말 공세에 치중할 게 아니고 떳떳하게 협조할 것은 협조해야 한다. 검찰은 ‘팩트 수사’에 명운을 걸기 바란다. 확실한 물증을 찾아내지 못하면 정치권은 공방으로 날을 지새울 것이다. 검찰이 수사 초기 단계에서 ‘정황에 가까운 단서’를 잡았다고 언론에 대대적으로 공개한 것은 신중하지 못했다. 역대 다른 정권의 특활비 유무 여부에 대해서도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정리해야 할 것이다. 언제까지 역대 정권들의 특활비에 얽매여 시간을 허비할 수만은 없지 않은가.
  • [권력기관 개혁안] “국정원 대공수사 인력도 경찰로”

    [권력기관 개혁안] “국정원 대공수사 인력도 경찰로”

    감사원 감사로 견제·통제 장치 명칭도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변경국가정보원은 주요 기능인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이관하고 오로지 대북·해외 업무에만 전념하게 된다. 명칭도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변경되고, 감사원 감사를 받게 된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14일 춘추관에서 이런 내용의 ‘권력기관 개혁방안’을 발표하며 “국정원은 국내정치와 대공수사에서 손을 떼고, 국민과 국가를 위한 최고 수준의 전문 정보기관으로 재탄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국정원은 국내외 정보수집권과 대공수사권, 모든 정보기관을 아우를 수 있는 기획조정권한을 보유하고, 막강한 권한을 휘둘러 왔다. 국내 정보 수집 권한을 악용해 ‘댓글공작’으로 선거에 개입하고, 문화체육예술인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는 등 광범위한 사찰을 감행했으며,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 거액의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사실이 최근 드러났다.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은 국정원이 저지른 대표적인 대공수사권 남용 사례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국정원 대공수사기능을 폐지하고, 대공수사권을 다른 기관으로 이관하겠다고 공약했었다. 대공수사권은 국가 경찰 산하에 신설되는 안보수사처(가칭)로 이관된다. 조 수석은 “이미 국정원 정보관(IO)이 각 부처에서 완전 철수했다”면서 “국정원의 권한을 분산하고, 견제와 통제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원은 지금까지 감사원의 감사도 받지 않았지만, 문재인 정부 안에서는 감사원 감사를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정권에서의 특수활동비 상납도 감사원 감사 등 아무런 통제 장치가 없어 벌어진 일이란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대공수사권 이관으로 대북업무가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공수사권을 이관하더라도 대북·해외 정보 능력은 일체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며 “대북 정보 능력은 더욱 키우겠다”고 밝혔다. 또 “대공수사권을 경찰이 가져가면 국정원의 대공수사 인력이 경찰로 가기 때문에 인력의 질이나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이 대공 수사와 관련해 내국인을 상대로 정보 수집을 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북한, 간첩 등과 관련이 있으면 국내, 해외 가리지 않고 정보 수집을 할 수 있고, 취합 후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수사기관에 넘기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국정원 개혁안에 대해 국정원 관계자는 “국정원이 건의한 개정법안과 부합하는 내용”이라며 ”대공수사권을 대통령 공약대로 이관하는 것은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공백 없이 잘 이관되도록 최대한 잘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권력기관 개혁안] 대공·안보수사 넘겨받는 경찰… ‘자치경찰제’로 권한 분산

    [권력기관 개혁안] 대공·안보수사 넘겨받는 경찰… ‘자치경찰제’로 권한 분산

    청와대가 14일 발표한 ‘권력기관 개혁방안’이 국회에서 입법화되면 경찰은 검·경 수사권 조정을 통해 1차 수사 대부분을 전담하고, 국가정보원에서 대공수사권까지 넘겨받는다. 대신 경찰 조직·기능의 비대화로 인해 거대 권력기관이 탄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자치경찰제를 도입해 권한을 분산하도록 했다. 또 수사경찰과 행정경찰로 분리해 행정직 고위 경찰이 수사에 개입할 수 없도록 하고, 경찰대 출신 고위직 독점을 막기 위한 보완책도 추진된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경찰 비대화의 우려를 불식하고 수사의 객관성 확보, 경찰의 청렴성과 신뢰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대공·안보 수사 경찰로 일원화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가칭 ‘안보수사처’ 신설이다. 국정원과 검찰, 경찰의 기능이 겹치던 대공·안보 관련 수사가 경찰로 이관된다. 대공수사는 극도의 보안을 유지해야 하는 특성이 있어서 안보수사처는 독립된 별도 조직으로 운영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정원 외에 대공 수사기능이 있는 곳이 경찰”이라며 “경찰의 대공수사도 오·남용의 역사가 있지만, 그래서 국정원으로부터 대공수사권을 갖고 오되, 통제장치를 마련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보수사처는 경찰청 본청 및 전국 지방경찰청 소속 43개의 보안수사대를 중심으로 해서 조직을 넓히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대공수사 조직·인력 중 상당 부분이 안보수사처로 넘어올 가능성이 크지만, 규모나 직급 등은 국회 사법개혁특위의 논의 과정과 추후 기관 간 협의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 9일 대공수사권 이첩에 대해 “우리가 하던 대공수사가 있지만, 모르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 연계 부분 등 우리가 취약한 부분이 있어서 대공수사 기법이나 그간 갖춰진 인프라와 노하우를 지원받아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가경찰과 자치경찰 이원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광역단위 자치경찰제가 전국으로 확대된다. 현재는 제주도에서만 시행 중이다. 경찰청을 중심으로 한 국가경찰과 광역시·도 소속 자치경찰로 이원화하는 게 핵심이다. 자치경찰은 시·도 지사의 지휘를 받아 생활범죄 예방과 단속, 공공질서 유지 등 지역 치안 업무와 교통·경비·정보활동을 한다. 지역을 넘나드는 강력 범죄나 테러 등 국가 치안과 관련한 업무는 경찰청의 지휘를 받는 국가 경찰에 맡기겠다는 게 청와대의 안이다. 조 수석은 “지금은 제주도에서만 2016년부터 자치경찰제도를 하고 있지만, 2013년 지방행정특별법이 만들어졌고, 그 법에 따라 자치경찰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입법부의 선택이 있었다”며 “정부는 입법부의 요구를 받아들여 자치경찰제를 전면 시행하고,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을 분리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회가 자치경찰제 전면 시행을 요구했다고 적시해 당시 여당이던 자유한국당의 반대를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일반경찰과 수사경찰 분리 수사권 조정이 이뤄지면 경찰은 1차 수사 대부분을 담당하게 된다. 검찰은 2차 수사와 기소를 맡는다. 과거 검찰이 직접 수사한 굵직한 성격의 사건 상당수가 경찰의 손에 놓이게 된다는 의미다. 때문에 청와대는 경찰청 산하 국가수사본부에 수사경찰과 일반경찰(행정경찰)을 분리 운용하는 방안을 내놨다. 경찰청장이나 지방경찰청장 등 일반경찰이 수사를 임의로 지휘할 수 없도록 하는 견제장치인 셈이다. 조 수석은 “행정직에 근무하는 고위 경찰이 수사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며 “경찰 외부인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실질화해 경찰권을 오·남용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행정 심의·의결기구인 경찰위원회에 경찰청장 임명제청권 등 실질적 권한을 줘 경찰 통제기구로서 제 역할을 하도록 위상을 높이는 방안도 포함됐다. 확대되는 수사권한을 경찰대 출신이 독점하는 일이 없도록 견제장치도 추후 마련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사견’을 전제로 “전국의 경찰행정학과 출신이 일정 부분 경찰대에 편입할 수 있도록 해서 순혈주의를 없애는 것이나 순경으로 경찰관이 돼도 경찰대에 편입할 수 있도록 혼혈화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오랜 숙제였던 수사권 조정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시스템에서는 경찰에서 수사를 받은 사람이 검찰에서 이중수사를 받게 돼 있는데 그 부분만 달라져도 국민들의 체감은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14일 이 청장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직 개편 등 구체적인 개혁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호영 “다스 120억 자료 檢에 넘겼다”

    정호영 “다스 120억 자료 檢에 넘겼다”

    정호영 전 BBK 의혹사건 특별검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120억원 횡령 사건이 제대로 수사되지 않은 것은 검찰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특검이 수사 결과를 은폐했다는 의혹을 정면 반박하는 것이어서 향후 진실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정 전 특검은 14일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상가 5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실 수사로 특검 수사를 초래하고, 특검으로부터 기록을 인계받은 뒤 후속 수사 등을 제대로 하지 않은 당시 검찰의 잘못을 지적하지 않고 특검 수사를 비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건을 특검으로부터 인계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임채진 당시 검찰총장을 향해 “검찰은 특검이 하나하나 알려주지 않으면 어떤 것을 입건할 수 있는지 없는지 알지도 못한다는 것이냐”며 날을 세웠다. 또 특검 활동 전후 특수1부장이었던 최재경 전 민정수석·문무일 검찰총장과 3차장검사인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김수남 전 검찰총장에게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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