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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민정·인사라인 책임론 일축’

    청와대 ‘민정·인사라인 책임론 일축’

    전날 밤 사퇴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과 관련해 야권발 청와대 민정·인사라인의 책임론이 커지는 가운데 청와대는 17일 이를 재차 일축했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아침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국 민정수석 등 참모들 중 사의를 표명한 사람이 없느냐는 질문에 “없다”며 대신 “전날(16일)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언급으로 갈음하겠다”고만 답했다. 앞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민정수석실의 검증 책임과 관련 “해외출장 건은 민정에서 검증했고, 여전히 적법하다고 본다”며 “후원금 문제는 선관위의 판단을 존중하기로 한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이 핵심관계자는 필명 ‘드루킹’이 추천한 인물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만난 것과 관련해서도 인사검증 차원이 아니었다고 다시금 선을 그었다. 그는 “(김경수 의원으로부터)신고가 왔고, 상황을 판단하기 위해서 (비서관이 직접)만난 것”이라며 “그런데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서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피추천자가 ‘부적합했다’고 해 인사검증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인 전날 표현에 대해서는 “상황을 잘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온 단어 선택”이었다며 “제 표현이 잘못됐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이 핵심관계자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김 원장과 같은 의혹을 받는데 대해 “선관위 답변은 ‘종전의 범위를 현저하게 벗어났을 때’로 돼있다”며 “판단할 지 자체를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선관위의 유권해석이 앞으로 인사검증에 기준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정해진 바 없다”고 답했지만 인사기준을 대대적으로 손본다고 보면 되는냐는 지적에는 검토를 해보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이 핵심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중 김기식 원장의 사표를 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루킹’ 댓글 조작 파문] “드루킹 요청으로 대선 후 안희정 前충남지사측 소개”

    [‘드루킹’ 댓글 조작 파문] “드루킹 요청으로 대선 후 안희정 前충남지사측 소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인터넷 댓글 조작으로 구속된 전 더불어민주당 당원 김모(인터넷 필명 ‘드루킹’)씨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해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직과 민정수석실 행정관 인사 추천 이야기를 했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거리를 뒀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드루킹의 파주 사무실을 무슨 이유로 굳이 갔나. -강연 요청을 줄기차게 했는데 그 요청을 못 들어 줬고 사무실이라도 방문해 달라고 해서 간 것이다. 지지 그룹 중에 사무실을 갖는 그룹은 많지 않다. 오프라인 모임에 초청받으면 적극 참여해서 문재인 후보를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사무실을 찾아간 것도 그런 이유다. →드루킹이 왜 오사카 총영사를 달라고 했나.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았고 자기들이 꼭 가야 할 이유가 있다고 했다. →드루킹처럼 문제가 돼 민정수석실에 연락한 케이스가 있나. -드루킹이 유일하다. →청와대 관계자가 연루됐다는 언론 보도도 있다. -대선 이후 드루킹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강연에 초대하고 싶다고 해서 안 전 지사 측은 연결해 준 적이 있는데 그 외에는 없다. →이력서를 청와대에 전달했다면 인사 청탁 논란 소지가 있지 않나. -문재인 정부는 ‘열린 인사추천 시스템’이다. 좋은 분이 있으면 청와대에 전달하는 게 청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추천 이후 어디로 가든 청와대에 맡기고 인사가 이뤄지는 게 정상인데 무리하게 요구하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 →드루킹 쪽에 온라인상 댓글 작업 등을 요청한 적이 있나. -그런 적이 전혀 없다. 다만 제가 문 후보에 관한 좋은 기사가 있으면 다른 모임방에 많이 보냈는데 드루킹에게도 보냈는지 이건 배제할 수 없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백원우 비서관, 드루킹 추천 변호사 만나”…들은 바 없다던 靑 말바꾸기 논란

    “백원우 비서관, 드루킹 추천 변호사 만나”…들은 바 없다던 靑 말바꾸기 논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사 추천 문제로 김모(필명 드루킹)씨로부터 ‘위협’을 느끼자 지난 2월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연락해 해결을 요청했다. 그러나 백 비서관은 엉뚱하게도 3월에 김씨가 아닌, 김씨가 주(駐)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대형 로펌 변호사를 청와대 연풍문에서 만났다. 김 의원을 ‘협박’한 당사자를 제쳐 두고 제3의 인물을 불러 사태 파악에 나선 것이다. 당시 청와대의 대응도 비합리적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씨가 추천한 인사를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오사카 총영사 후보로 추천했으나 기용되지 않았고, 이에 불만을 품은 김씨가 협박성 발언을 해 백 비서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백 비서관은 해당 변호사를 1시간가량 만나 진상을 파악했으나, 특별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돌려보냈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당시에는 상황을 심각하게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 비서관은 그 후 김씨를 추가로 부르려 했으나 김씨는 이미 구속된 후였다. 문제의 진상을 파악할 길이 막히게 되자 백 비서관은 조국 민정수석에게 ‘이런 일도 있었다’는 정도로 구두보고했다. 백 비서관이 협박 당사자인 김씨를 만나지 않고 피추천인인 변호사를 만난 이유에 대해 핵심 관계자는 “김씨는 연락처가 없었던 반면 피추천인은 연락처가 있어 바로 연락 가능한 사람에게 연락해 상황을 파악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의원에게 연락을 취하면 김씨의 번호 정도는 바로 알 수 있어 청와대의 해명에도 여전히 의구심이 남는다. 백 비서관이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선 이유에 대해 그는 “민정비서관의 주업무는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 관리지만, 대선 후 인사 불만 처리도 책임지고 있었다”면서 “인사 관련 하소연이나 협박성 이야기들이 수백 건에 달해 이번 일도 그중 하나로 생각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까지 김씨의 인사 청탁 사실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일축했으나, 이날 오후 김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이를 백 비서관에게 알렸다고 밝히자 뒤늦게 경위 설명에 나섰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기식 낙마] 조국 등 靑인사 검증라인 책임론… 文대통령 정치적 부담

    [김기식 낙마] 조국 등 靑인사 검증라인 책임론… 文대통령 정치적 부담

    중앙선관위가 16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이른바 ‘5000만원 셀프 후원’ 의혹과 관련해 위법 판단을 내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다. 문재인 정부의 인사검증 시스템도 도마에 오르게 됐다. 야권에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경질과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개헌안 등을 다뤄야 할 4월 임시국회 또한 경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그동안 청와대는 김 원장을 금융 기득권에 ‘메스’를 댈 수 있는 최적임자로 보고,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적극 ‘엄호’했다. 지난 13일 김 원장의 거취에 대해 이례적으로 문 대통령이 나서 “문제되고 있는 행위 중 어느 하나라도 위법이라는 객관적 판정이 있으면 사임토록 하겠다”면서도 “당시 국회의 관행이었다면 야당의 비판과 해임 요구는 수긍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퇴로’를 열어 놓기는 했지만 ‘해임에 이를 정도는 아니다’라는 대통령의 확고한 판단이 담긴 것이다. 앞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6월), 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자(7월),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차관급·8월),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9월)가 낙마했지만, 당시만 해도 인사검증 기준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의 첫 조각(組閣)이란 점을 청와대는 강조했다. 청와대는 인사 시스템 보완에 나섰고, 지난해 11월 기존의 5대 비리(병역 기피,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 전입, 논문 표절)에 음주운전과 성(性) 관련 범죄를 추가한 7대 비리로 고위공직자 임용 원천 배제 기준을 확대했다. 그럼에도 김 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법’은 걸러내지 못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후원금 등 잔여 정치자금과 관련한 내용은 민정의 200여 가지 검증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의도의 관행’이란 해명만으로 넘길 수 없는 사안이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조국 수석 등 ‘인사 검증라인’도 책임을 오롯이 면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민정 라인은 애초 김 원장의 검증 과정에서 ‘셀프 후원’을 파악하지 못했고, 추후 야권과 언론 등에서 문제 제기가 된 이후에도 위법성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선관위나 검찰 판단에 김 원장의 거취를 맡기도록 부담을 떠안긴 것이다. 이와 관련,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민정수석실은 2006년 당시 (김기식 의원의 ‘셀프 후원’ 합법 여부 문의와 관련한) 선관위 답변서가 명확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고,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중앙선관위에 질문서를 보냈던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은 ‘인사 참사’로 규정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조 수석은 일 년간 벌어진 인사 참사의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것이 정도”라고 밝혔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조 수석의 즉각 사퇴는 말할 것도 없고, 문 대통령은 국민을 상대로 기 싸움을 벌였던 것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인사·민정 라인의 총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셀프 후원 위법 결론… 김기식 낙마

    셀프 후원 위법 결론… 김기식 낙마

    靑 “사표 수리” 14일 만에 사퇴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6일 ‘외유성 출장’과 ‘정치자금 위법 사용’ 등 의혹을 받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의혹에 대해 일부 위법 소지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김 원장은 선관위 판단 결과가 발표된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2일 취임한 지 14일 만이다. 청와대는 “선관위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선관위 판단 직후 사의를 표명한 김 원장의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 문제는 일단락됐지만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부실 검증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청와대 질의 사항을 검토했다. 선관위는 김 원장이 국회의원 신분이었던 2016년 5월 민주당 초·재선 의원이 주도해 만든 ‘더미래연구소’에 자신의 정치후원금 5000만원을 기부한 행위 등에 대해 “범위를 벗어나 금전을 제공한 것으로 공직선거법 113조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또 국회의원이 피감기관 등의 비용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것은 정치자금법상 정치자금 수수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비용을 지출한 범위와 금액, 해외출장의 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회상규상 정당한 이유가 있는지 여부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직접적으로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김 원장의 사례가 위법 소지가 있음을 우회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김 원장은 국가보훈처 출장에서 별도의 업무추진비로 1500달러를 받았고, 통상 차관급 의전을 받는 관례와 달리 장관급 의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제기됐다. 하지만 선관위는 국회의원이 정치후원금으로 보좌 직원에게 퇴직금을 주는 행위는 ‘통상적인 범위 내에서’ 위법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 김 원장은 19대 국회 임기 말 보좌 직원들에게 총 2200만원을 지급했다. 선관위는 또 “부정한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 한 출장 목적 수행을 위해 보좌 직원 또는 인턴 직원을 대동하거나 일부 관광을 하는 것은 정치자금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 원장에 대한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오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의 관련자들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했다”며 “수사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기식 사퇴… 野 “인사참사” 與 “안타깝지만 존중”

     여야는 16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사의 표명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김 원장에 대한 의혹제기와 국정 조사를 요구해 온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이번 사태를 ‘인사 참사’라고 규정하고 나아가 조국 민정수석의 사퇴와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안타깝지만 존중한다”는 평을 내놨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하고 “애초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의원시절 셀프 후원을 하기 전 선관위에 문의했을 때도 선관위는 위법임을 이미 알렸었다. 명백히 알고도 저지른 불법”이라고 비난했다.  전 대변인은 “이런 김기식이 버젓이 금감원장이 되어 금융권의 팔을 비틀고 개혁을 이야기하는 비정상적인 형국이 18일째 계속된 것이 대한민국의 비극”이라면서 “김기식은 법에 따라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국수석은 김 원장 사태는 물론 일 년간 벌어진 인사 참사의 책임을 져야 한다. 대통령은 조국 수석 역시 당장 경질해야 한다. 그것이 정도”라고 덧붙였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번 김기식 원장 사태는 청와대가 국민보다 ‘내 사람 지키기’를 우선함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잇따른 인사참사뿐만 아니라 잘못된 인사를 강행하기 위해 국민을 패싱하고 엉뚱한 기관까지 동원하면서 국정혼란을 야기한 청와대의 총체적 책임을 철저히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국이 조국을 망치고 있다’고 할 만큼 인사를 망사(亡事)로 일관한 조국 민정수석의 즉각 사퇴는 말할 것도 없다”면서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인사참사의 총괄자로서의 책임뿐만 아니라 권력에 취해 국민을 상대로 끝까지 기 싸움을 벌였던 것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평화당도 “청와대 민정 라인이 책임지고 총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경환 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도 결정하지 못하는 김기식 금감원장의 거취문제를 선관위가 명확하게 결론을 내려 줬다”면서 “특히 김기식 원장 임명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던 조국 수석과 청와대 민정라인은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결정하지 못하게 하고 선관위 결정으로 금감원장을 사퇴하게 만드는 상황까지 몰고 온 것에 대해 청와대 인사 라인과 민정 라인의 총사퇴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청와대가 여론의 공세에 밀려 정무적으로 판단한 것이 아니라 전례가 없는 사안에 대해 헌법상 가장 권위가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의견을 묻고 선관위가 신속히 결정해 그 판단을 국민께 알린 과정을 주목하고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범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번 논란은 어려운 해석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어서 위법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사안”이었다며 “김기식 원장이 선관위의 판단을 존중해 국민에게 사의를 표명한 점도 안타깝지만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선관위 ‘김기식 셀프후원’ 등 위법 판단…김기식 사의 표명

    선관위 ‘김기식 셀프후원’ 등 위법 판단…김기식 사의 표명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셀프 후원’ 등의 의혹에 대해 위법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김기식 원장은 선관위 결정이 나오자 바로 사의를 표명했다.●선관위 “‘셀프 후원’은 위법…해외출장은 정치자금 수수 소지” 선관위는 16일 오후 경기도 과천청사에서 권순일 중앙선관위위원장이 주재하는 선거관리위원회를 열고 청와대의 ‘국회의원 정치자금 지출 적법 여부 등’에 대한 질의에 대해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보도자료에서 ‘셀프 후원’ 의혹과 관련, “국회의원이 비영리법인 등의 구성원으로서 종전 범위를 벗어나 특별회비 등의 명목으로 금전을 제공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113조 위반”이라고 말했다. 김기식 원장은 국회의원 재직 시절 자신이 받은 정치후원금 중 일부를 자신이 속한 초·재선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에 5000만원을 후원했다. 또 보좌관 퇴직금 명목으로 각각 200만원에서 500만원까지 모두 2200만원을 지급했다. 또 평소 가깝게 지냈던 의원들에게 100만~200만원씩 후원금을 냈다. 자유한국당은 김기식 원장이 후원 당시 문의했을 때 선관위가 ‘종전의 범위를 벗어나 특별회비 등의 명목으로 금전을 제공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회신했는데도 김기식 원장이 더좋은미래에 ‘불법 셀프 후원’을 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선관위가 이날 ‘지난번 의견을 유지했다’고 설명한 것은 과거 답변을 언급한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는 앞서 지난 12일 로비성 출장 의혹 등을 이유로 야당의 김기식 원장의 사퇴를 강하게 요구하자 각종 논란의 적법성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겠다면서 선관위에 관련 질의서를 보냈다. 청와대 질의 내용은 ▲국회의원이 임기 말에 후원금으로 기부하거나 보좌직원들에게 퇴직금을 주는 행위 ▲피감기관의 비용부담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행위 ▲보좌직원 또는 인턴과 함께 해외출장 가는 행위 ▲해외출장 중 관광 등이다. 다만 보좌 직원들에게 퇴지금 명목으로 지급한 후원금에 대해서는 정치자금법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선관위는 피감기관의 지원을 받아 해외출장을 갔다는 의혹에 대해 “국회의원이 피감기관 등의 비용 부담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것은 정치자금법상 정치자금 수수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면서 “이런 행위가 위법한지는 출장 목적과 내용, 비용 부담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당한 이유가 있는지에 따라 판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또 국회의원 해외출장 시 보좌직원을 동행하는 것과 외유성 관광 일정을 갖는 것에 대해 “사적 경비 또는 부정한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 한 정치자금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기식, 곧바로 사의 표명…청와대 “사표 수리키로” 김기식 원장은 선관위 결정이 알려지자 곧바로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김기식 원장은 금감원 19년 역사상 최단명 원장으로 기록되게 됐다. 7개월 만에 2명의 수장이 낙마한 금감원은 이른바 ‘금융 검찰’로서 명예에 먹칠을 하게 됐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김기식 원장의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앙선관위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문 대통령은 중앙선관위의 판단 직후 사의를 표명한 김기식 원장의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야당, 조국 퇴진 요구…청와대, 민정책임론 선긋기 속 고민 청와대는 김기식 원장의 후속 인사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인사 검증을 맡은데다 논란에도 유임을 굳게 밀어붙였던 민정라인 책임론에도 대응을 해야 하는 처지다. 선관위가 위법 판단을 내놓은 직후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은 일제히 청와대 민정라인의 검증 실패를 지적하며, 조국 민정수석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일단 청와대는 야당에서 제기하는 ‘민정 책임론’에는 선을 긋는 분위기다. 민정라인에서 검증한 김기식 원장의 의원 시절 해외출장 부분은 국회에 만연한 관행으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며, 위법하다고 결론이 난 정치후원금 기부 행위는 애초 민정의 검증에서는 빠져 있던 부분이라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 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외출장 건은 문제가 불거진 이후 다시 한 번 세밀하게 검토해 적법하다고 판단했지만, 후원금 부분은 민정 검증 당시에 내용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기식 원장은 ‘셀프 후원’ 당시 선관위에 위법성 여부를 물었고, 위법성 판단을 받았지만 기부를 강행했다. 그러나 선관위 역시 기부 행위를 신고까지 했음에도 위법성 판단을 내렸다면 제재를 내렸어야 했는데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적법 행위로 인식될 수 있다는 논리다. 또 민정수석실의 인사 검증 설문지에는 잔여 정치자금 처리와 관련한 항목이 없었기 때문에 김 원장은 이를 신고하지 않았고, 검증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유를 막론하고 의원 경력을 가진 김기식 원장의 후원금 부분을 들여다보지 못한 것은 검증에 실패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애초에 설문지에 기부와 관련한 항목이 빠진 것 자체가 청와대 인사 검증에 구멍이 난 결과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드루킹 추천인사 민정비서관 접촉 결과 부적합 판단”

    청와대 “드루킹 추천인사 민정비서관 접촉 결과 부적합 판단”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모(닉네임 드루킹)씨가 주 오사카 총영사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추천한 인사를 만나본 결과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설명한 뒤 “그 이후에는 특별한 조처를 하지 않았고, 청와대가 김씨를 접촉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경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씨가 추천한 인사를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이야기했지만 어렵다는 연락을 받아 답신했는데 김씨가 불만을 품고 협박성 발언을 하며 인사를 요구해 이를 백원우 민정비서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경수 의원 말대로 인사수석실로 추천이 들어왔고, 자체 검증을 했으나 오사카 총영사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 기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후 김경수 의원이 지난 2월 드루킹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일종의 압박을 받은 뒤 심각하다고 생각해 백원우 비서관에게 연락했다”면서 “백원우 비서관이 진상 파악을 위해 추천받은 인사에게 전화해 청와대 연풍문 2층으로 와 달라고 해서 1시간가량 만났는데 역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백원우 비서관은 (이번 일이) 어떤 과정을 거쳤고, 문제가 왜 여기까지 이르게 됐는지에 대해 피추천자에게서 듣고 그 선에서 특별한 조치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거기까지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백원우 비서관이 협박 당사자인 김씨를 만나지 않고 피추천인을 만난 이유에 대해 “우선 김씨의 연락처가 없었고, 피추천인은 연락처가 있어서 바로 연락이 가능한 사람에게 연락해 상황을 파악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백원우 비서관은 대선이 끝난 후 인사 관련 불만을 담당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면서 “백원우 비서관이 맡은 민원 관련 하소연이나 협박성 이야기들이 수백 건에 달해 이번 일도 그 중 하나로 생각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았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후 “3월말 피추천인을 만난 이후 곧 김씨가 구속되면서 이 문제의 진상을 청와대 차원에서 파악하거나 상황을 해결할 길이 막히게 됐다”면서 “백원우 비서관은 조국 민정수석에게 ‘이런 일도 있었다’면서 구두로만 보고했다”고 전했다. 청와대가 김경수 의원으로부터 해당 인사 추천을 받고 불가 통보를 해준 시점과 관련, 그는 “정확한 시점을 모르는데, 추천 당시 오사카 총영사 임기가 많이 남아 진척시키지 않았다고 한다”면서 “그랬다가 올해 본격적으로 들여다봤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부적합 판단을 한 이유에 대해선 “그건 제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 문제가 처음 언론에 나왔을 때 누가 어느 정도 관련됐는지 파악할 만큼 무게가 있는 사안이 아니었다”면서 “우리도 김경수 의원도 기억을 맞춰가면서 얘기하는 거고, 김경수 의원의 말과 진행 상황을 보면서 내용을 파악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애초 김씨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했다가 말을 바꾼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민정수석실에서는 알고 있었으나, 단지 언론을 담당하는 대변인 등이 몰랐던 것”이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경수 “오사카 총영사 천거 불발 드루킹 ‘가만있지 않겠다’ 협박”

    김경수 “오사카 총영사 천거 불발 드루킹 ‘가만있지 않겠다’ 협박”

    “대형 로펌 출신” 제안에 “정무 경력 없어 곤란” 거절하자 “가만히 있지 않겠다”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16일 자신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 “(경찰에 적발된) ‘드루킹’에게서 일본 오사카 총영사를 추천받아 청와대에 전달했지만, 청와대에서 어렵다는 연락을 받아 이를 전해줬다”며 “이후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반협박성 발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후 기자들을 만나 자신과 ‘드루킹’의 관계 및 이번 사건의 개요에 관해 설명했다. 김 의원은 “2016년 총선 후 드루킹 등 몇 사람이 의원회관으로 찾아와 문재인 대통령을 대선에서 돕고 싶다고 하면서 저에게 강연을 요청했다. 제가 강연이 어렵다고 했더니 파주에 있는 사무실에 와달라고 요청했다”며 “그해 가을 사무실을 찾아갔다. 그게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에도 경선 시작 전에 열심히 할 테니 격려를 해달라고 해서 사무실에 한 번 정도 더 갔다”고 떠올렸다. 김 의원은 “대선을 치르고 나서 드루킹이 회관으로 찾아와서 인사를 추천하고 싶다고 하더라. 이에 ‘우리 문재인 정부는 열린 인사 추천 시스템이니 좋은 분이 있으면 추천하면 전달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보도가 나오는 오사카 총영사 한 분을 추천하더라. 경력을 보니 대형 로펌에 있고 유명 대학 졸업자이기도 해 이런 전문가라면 전달할 수 있겠다 싶어 청와대 인사수석실로 전달했다”며 “청와대에서는 그러나 정무적 경험이나 외교 경력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어렵다고 연락을 받았고, (드루킹에게) 그대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때부터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식으로 반협박성 불만을 표시했다. 자신들이 회원도 많은데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리면 어떤지 보여줄 수 있다고 반위협적 발언을 했다”며 “그런 와중에 민정수석실 인사 얘기도 나왔는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 이후 거리를 뒀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건 안 되겠다 싶어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이런 상황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6·13 지방선거’ 경남지사 후보로 출마할 것이냐는 물음엔 “이 사건 자체가 출마에 문제가 된다거나 그런 건 없다고 생각한다”며 “정리되는 대로 출마 선언을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애초 17일 출마 선언을 하려 했으나 드루킹 사건이 불거지면서 출마 선언 일자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안희정·민병두·정봉주·김기식 가고 김경수도 가는중”

    홍준표 “안희정·민병두·정봉주·김기식 가고 김경수도 가는중”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일부 당원의 정부 비판 댓글 조작 사건에 김경수 의원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좌파의 민 낯이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희정도 가고, 민병두도 가고, 정봉주도 가고, 김기식도 가고, 김경수도 가는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댓글조작과 여론 조작으로 잡은 정권이 민심을 이겨낼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고 “‘6·13 지방선거’까지는 아직 가야 할 사람이 많이 남아 있다. 이들이 가야 자유 대한민국이 살아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김경수 의원을 후보로 낙점한 경남은 홍 대표가 ‘재신임’을 묻는 선거로 치르겠다며 수차례 강조했다. 그런 만큼 한국당은 이번 정부 비판 댓글 여론조작 사건이 지방선거 민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촉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이밖에도 홍 대표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검증 책임을 지고 조국 민정수석도 가야 하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위험하다”며 “경제파탄의 주범인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도 곧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 영수회담에서 홍장표 수석의 해임을 요구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민주당 비꼬는 홍준표 “안희정·민병두·정봉주·김기식도 가고 김경수도 가는 중”

    민주당 비꼬는 홍준표 “안희정·민병두·정봉주·김기식도 가고 김경수도 가는 중”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5일 “안희정도 가고, 민병두도 가고, 정봉주도 가고, 김기식도 가고, 김경수도 가는 중”이라고 주장했다.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댓글조작과 여론 조작으로 잡은 정권이 민심을 이겨낼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썼다. 이 발언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당원들의 인터넷 댓글 여론 조작 사건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김경수 의원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겨냥한 것이다. 특히 김 의원이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로 나서면서 한국당도 경남지사 선거에서 당의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런 만큼 한국당은 이번 인터넷 댓글 여론조작 사건이 지방선거 민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홍 대표는 또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검증 책임을 지고 조국 민정수석도 가야 하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위험하다”며 “경제파탄의 주범인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도 곧 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청와대 핵심 참모들을 거명했다. 그러면서 “좌파들의 민낯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6·13 지방선거’까지는 아직 가야 할 사람이 많이 남아 있다”며 “이들이 가야 자유 대한민국이 살아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경필 “靑 오만… 우리도 이러다 망했다”, 안철수 “박근혜의 우병우 감싸기와 같아”

    남경필 “靑 오만… 우리도 이러다 망했다”, 안철수 “박근혜의 우병우 감싸기와 같아”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논란’이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6·13 지방선거 유력 후보도 여론전에 가세했다. 야권은 “우리도 이러다 망했다”며 청와대에 날을 세웠다.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인 남경필(왼쪽) 지사는 13일 페이스북에 ‘오만한 청와대, 침묵하는 여당…우리도 이러다 망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김 원장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문재인 정권에서는 사라질 줄 알았던 단어가 연일 언론을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는 ‘김기식 일병 구하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기식 감싸기’에만 급급한 모양새”라며 “친정인 참여연대도 ‘부적절한 행위’로 판단하고 정의당조차 ‘자진 사퇴’가 당론이다”라며 김 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특히 “언로가 막히고 비판이 사라진 수직적 당·청 관계의 폐해를 잘 알고 있지 않으냐”면서 “우리는 바로 얼마 전 침묵하는 여당이 국민과 괴리된 ‘나홀로 청와대’를 만든다는 것을 배웠다. 우리도 이러다 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바른미래당 안철수(오른쪽) 인재영입위원장도 “박근혜 청와대에서 우병우 민정수석을 감싸기 했던 것과 다를 게 없다”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김씨를 해임하라는 요구는 상식 중의 상식으로서 적폐청산을 외치는 정부가 받아들여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청와대가 중앙선관위에 김 원장 논란에 대한 적법성을 질의한 것에 대해 “몰라서 질의한 것이라면 무능한 것이고 알고서 했다면 선관위 답변서를 면죄부로 앞세워 여론을 뭉개버리겠다는 술수”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의 서울시장 유력 후보인 박원순 시장은 “(야권의) 지나친 정치공세가 아니냐”며 김 원장을 옹호했다. 박 시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동안 인사청문회 등을 보면 이런 의혹이 나오지 않는 분들이 거의 없지 않으냐”면서 “이 사람을 쓸 것인가는 국민이 판단하고 대통령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바른미래당 권성주 대변인는 “참여연대는 설립 이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국회의원의 외유성 출장, 특권, 갑질을 강력히 규탄해 왔고 박 시장 또한 참여연대 핵심 멤버로서 이를 이끌어 왔었다”면서 “김기식 파문이 참여연대와 본인에게까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野 “의원 출장 전수조사는 국회 사찰”

    野 “의원 출장 전수조사는 국회 사찰”

    靑 “의원 출장, 민주당 65회·한국당 94회” 野 “조국 민정수석 등 검증라인 교체해야”야권은 13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논란과 관련해 대여 공세의 고삐를 당겼다. 또 김 원장의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과 연관해 여당이 국회의원 해외출장 사례를 조사한 것에 강력히 반발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김 원장의 사퇴 여부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의 판단으로 결정하겠다는 서면 메시지를 내자 야권의 공세는 더 커졌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가 검증하고 임명을 해놓고 이제 와서 뒷감당을 누구에게 떠넘기려고 하는 것인지, 무책임하고 비열한 작태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비열한 꼼수로 ‘김기식 파도’를 피해 가려고 하지 말고 인사 검증에 실패한 과오를 깨끗하게 인정하라”고도 했다. 청와대가 19~20대 국회의원 해외출장 사례를 일부 조사한 것은 ‘국회 사찰’이라고 성토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제 ‘김기식 구하기’에 이어 이성을 상실한 정권이 대놓고 국회 사찰을 선언한 것”이라며 “청와대는 국회를 향해 공개적으로 선전포고를 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 하명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물타기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도 했다. 앞서 청와대는 김 원장 같은 출장 사례를 확인하려고 민주당을 통해 국회의원 해외출장 사례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피감기관 지원을 받아 해외출장을 간 경우가 모두 167차례로 민주당 65차례, 한국당 94차례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문 대통령과 청와대가 거론한 ‘김 원장의 평균적 도덕성’을 감안할 때 한국당 소속 의원이 민주당 소속에 비해 더 심각하다는 인식을 줄 만한 수치 비교라고 볼 수 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국회를 싸잡아 범죄시하는 입법부 유린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위법이든 관행이든 국민의 눈높이에서 잘못된 것, 그것이 바로 적폐”라고 비난했다. 바른미래당도 김 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청와대 인사 검증라인의 교체를 요구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조국 민정수석이 김기식 금감원장의 수뢰죄 수사 대상 혐의에 대해 ‘적법하다’며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더니 여당을 동원해 의원들의 해외출장 사례를 뒤지기까지 했다”면서 “국회의원의 부적격 해외출장 사례를 찾아내서 ‘김기식 적폐’와 맞바꾸겠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반면 여당은 야권의 공세에 반박하며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김성태 원내대표를 겨냥해 “제1야당 원내대표가 어느 순간부터 최전방 공격수로 정쟁의 최전선에 나서면서 만나기조차 어렵게 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하태경 “문준용 특혜채용은 사실…청와대 더티 플레이”

    하태경 “문준용 특혜채용은 사실…청와대 더티 플레이”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13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특혜채용 의혹을 제기한 자신을 향해 민사소송을 낸 것에 대해 “청와대가 더티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받아쳤다.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준용 채용비리 문제는 지난 대선 때 문 대통령 캠프에서 저를 허위사실로 고소했다가 이미 무혐의로 끝난 사안으로, 졌으면 깨끗하게 승복하는 것이 페어플레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준용씨는 작년 대선 과정에서 자신의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했던 하 최고위원과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지난달 냈다. 그러면서 “이번이 (문 대통령 측이 제기한) 다섯번째 고소인데, 이번 고소도 본인이 결백하다는 새로운 증거가 없기 때문에 100퍼센트 제가 이긴다”라면서 “문준용씨 특혜채용은 명백한 사실이며, 공소시효가 지나 사법처리는 어렵지만 국민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경남 창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 참석해서도 “준용씨가 저를 고소한 것에 대해 청와대는 무관하다고 하지만, 청와대가 무관하면 민정수석이 일을 하지 않는 것”이라며 청와대 배후설을 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식 논란 확산] 하나라도 위반 땐 ‘정리’하겠다는 靑… 퇴로 열고 김기식 감싸기

    [김기식 논란 확산] 하나라도 위반 땐 ‘정리’하겠다는 靑… 퇴로 열고 김기식 감싸기

    “金 도덕성 평균 이하인지 의문” 불명예 퇴진 시 금융개혁 위기감 법조계 “靑, 선관위 질의 부적절”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 본격 수사 “업무를 이행하지 못할 정도로 도덕성이 훼손됐거나 국회의원의 평균적 도덕 감각을 밑돌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새로운 가치와 기준을 세워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청와대는 12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해외출장’과 ‘정치자금의 셀프 기부’ 논란 등이 공직선거법 등을 위반했는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4가지 질의 중 1개라도 위법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절대적 기속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관위가 위법하다고 판단하면 김 원장을 ‘정리’하겠다는 의미다. 청와대가 ‘출구전략’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청와대 내부 기류는 더 신중하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한 것은 분명하고, 논란의 본질은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라면서 “야당과 일부 언론에서 ‘여비서’ 대동을 강조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른 논란을 정상화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차례에 걸친 민정수석실의 검증으로 불법성이 없다는 판단은 변함이 없지만, 선관위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김 원장을 방어하려는 배경에는 현역 의원 시절 ‘정무위 저승사자’로 불렸던 만큼 ‘삼성증권 사태’ 등 난맥상을 보이는 금융업계를 개혁할 적임자라는 판단 때문이다. 6개월 만에 물러난 최홍식 전 원장에 이어 김 원장마저 불명예 퇴진하면 문재인 정부의 금융 개혁은 물 건너갈 수 있다는 위기감도 존재한다. 김 원장이 사퇴해도 자유한국당 등의 4월 임시국회 파행이 풀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자칫 인사검증 부실 책임을 물어 조국 민정수석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야당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다만 청와대는 헌법기관(선관위)의 판단을 존중해 김 원장의 거취를 정리할 수 있도록 ‘퇴로’는 열어 둔 셈이다. 현 정부 들어 고위공직자를 검증하면서 위장전입·논문표절·음주운전 등에 대한 ‘기준’을 재정립했듯 앞으로 전·현직 의원이 고위공직 물망에 오를 때 의원 시절 해외출장의 적법성 등 새 기준을 만들자는 게 청와대의 복안이다. 김 원장의 출장 등이 적법하지 않다는 유권해석이 나온다면 ‘여의도의 관행’을 개선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선관위에 질의한 청와대의 조치에 대해 법조계에선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많다. 선관위가 취급하지 않는 사무를 물었다는 점에서 번지수가 틀렸고,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청와대의 외압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검찰은 이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고발에 따라 김 원장 사건을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에 배당하고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검사 출신 변호사는 “임기 말 후원금 사용 방식을 제외하면 선관위에 물을 내용이 아니다”라며 “피감기관의 돈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행위는 형법이나 공직자윤리법을 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검사 출신 변호사도 “피감기관 비용으로 해외출장을 가더라도 대가성 등을 개별적으로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 “또 낙마하면 지방선거 악영향”… 민주 부글부글

    “또 낙마하면 지방선거 악영향”… 민주 부글부글

    靑 “조국 거액 강연료 사실무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둘러싼 의혹이 연일 제기되면서 청와대의 부실 검증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불법과 탈법의 경계선에 서 있는 의정활동이 하나둘 언론에 폭로되면서,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자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불만이 터져나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 등에서도 김 원장에게 등을 돌렸다.민주당 한 의원은 11일 “자꾸 인사검증을 둘러싼 문제가 불거지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김 원장이 인턴까지 데리고 간 해외출장을 관행이라고 주장하다니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권출범 때부터 인사검증을 둘러싼 잡음에 시달린 민주당에서는 검증을 책임진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곱지 않게 바라보고 있다. 벌써 몇 번째냐는 것이다. 장·차관으로 낙점됐다가 낙마한 인사들이 문재인 정부 출범 약 1년 만에 모두 4차례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김 원장을 두 차례 인사검증했다. 우선 임명에 앞서 200여개의 질문을 던져 철저 검증했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등에서 의정활동을 둘러싸고 ‘갑질 고액 강연료’와 ‘외유성 해외 출장’ 등의 의혹이 재차 제기되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2차 검증에 들어갔다. 2차 검증 결과 “국민 눈높이에는 맞지 않지만 불법은 없고 문제 없다”고 했다. 그러나 2007년 대기업의 지원으로 2년짜리 해외연수를 다녀온 일이 불거지고, 국회의원 임기 말에 정치후원금 땡처리 해외 출장과 자신이 소장인 시민단체에 ‘셀프 후원금’ 등이 추가로 터지면서 추가 검증이 확실했느냐는 불만이 나오는 것이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예비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 원장은 정치자금법을 어긴 범법자이자 국회의원 특권을 이용해 갑질 뇌물외유를 즐긴 부패혐의자”라고 비판했는데, 참여연대 출신인 박원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조국 민정수석이 더미래연구소에서 고액 강연료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한 차례 강연했는데 강연료로 30만원에서 세금을 공제하고 약 28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청와대 “김기식 해임 불가 입장, 변화 없다”

    청와대 “김기식 해임 불가 입장, 변화 없다”

    청와대가 외유성 출장 의혹으로 야권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해 ‘해임 불가’라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11일 재확인했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기식 원장에 대한 청와대 기류 변화 여부에 대한 질문에 “어제 드린 말씀에서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 9일 김기식 원장의 해외 출장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수용하면서도 공적인 목적으로 이뤄져 적법해 문제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과거 김기식 원장이 소장으로 재직한 더미래연구소에서 강연한 것과 관련해, “조국 수석은 초청받아 간 것으로 본인이 강연을 주도한 게 아니다”라면서 “한 차례 강연하면서 세금을 뗀 28만원의 강연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김기식 해외 출장, 국민 눈높이론 해임 사유 된다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 예산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행태와 그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은 우리에게 조금 고루하지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대체 무엇이 상식이고, 정의는 무엇이냐는 것이다. 관행과 적폐는 무엇이 다르고, 정권이 바뀌면 사안을 바라보는 잣대와 대응이 달라지는 이유는 무엇인지도 묻게 만든다. 김 원장 처신의 부적절성은 이제 더 논란을 벌일 이유가 없을 수준에 다다른 듯하다. 김 원장은 과거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의 사무처장으로 있으면서 재벌 개혁과 사회 정의를 누구보다 앞장서 외쳤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시민운동가의 옷을 벗고 국회의원 자리에 앉아서는 정작 자신이 감시해야 할 피감기관으로부터 관련 예산을 지원받아 연거푸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어제 그제 새로 불거진 의혹을 보면 출장 일정 사이사이로 로마와 충칭 등에서 관광까지 했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든 돈 역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우리은행 등 피감기관에서 나왔다. 대체 무슨 전문성을 지녔길래 20대 젊은 여성 인턴직원을 열흘간 대동했는지, 그 뒤로 그를 8개월 만에 7급 비서로까지 승진시켰는지 등 많은 국민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사안도 적지 않으나, 이를 따질 것도 없이 ‘피감기관의 로비성 출장 외유’ 하나만으로도 그는 공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김 원장은 어제 피감기관 지원 출장에 대해 ‘19대 국회까지 남아 있던 관행’ 운운하며 물타기를 시도했으나 이런 해명은 국민적 공분만 더 키울 뿐이다. 그가 숨고자 하는 ‘관행’이야말로 국민들이 그토록 청산을 요구하는 ‘적폐’임을 그는 알아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도 관행 운운하며 김 원장 옹호에 나섰으나, 백번 양보해 만약 피감기관 로비성 출장이 지난 국회의 관행이었다면 이제라도 외부 인사들이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을 가리는 것이 마땅할 뿐 그런 적폐를 김 원장 보호에 활용할 일은 아닐 것이다. 김 원장의 행태를 비호하는 청와대의 자세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그제 브리핑에서 “김 원장의 출장은 의원외교 차원이거나 현장조사를 위한 것으로, 국민 눈높이엔 맞지 않으나 해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결함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했다. 어불성설이다. ‘심각한 결함’으로 보느냐 마느냐는 청와대 소관이 아니다. 공직 윤리와 법의 잣대로 평가하고 국민들이 판단할 일이다. 청와대는 임종석 비서실장 지시로 조국 민정수석이 관련 의혹을 들여다본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했으나, 그렇다면 더더욱 조 수석 등도 부실 검증과 판단 오류의 책임을 면키 어렵다고 본다. 조 수석이 과거 참여연대에서 함께 활동한 인연으로 김 원장을 감싼 것이 아닌지도 면밀히 따질 일이다. 야당의 고발로 김 원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해졌다. 청와대가 결단할 일이다. 김 원장을 해임하고, 인사 라인을 문책함으로써 적폐를 끊어야 한다.
  • 김기식 이번엔 ‘땡처리 해외 출장·대기업 후원 연수’ 의혹

    김기식 이번엔 ‘땡처리 해외 출장·대기업 후원 연수’ 의혹

    독일·네덜란드·스웨덴 출장 논란19대 임기 만료 직전 일주일간 논란의 인턴출신 비서 또 동행 獨 등 정책금융 관계자들과 면담 김성태 “호텔비·항공료 등 사용” 金원장 “회계보고서 국회 신고” 2008년 2년간 스탠퍼드대 연수 유승민, 비공개 내역 공개 촉구 한국당·바른미래, 檢에 고발장 靑 “2016년 출장 선관위서 승인” 국회의원 시절 인턴 비서와의 ‘로비성 해외 출장’으로 논란을 빚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의원 임기 말에 다녀온 ‘땡처리 해외 출장’으로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10일 김 원장을 뇌물·직권남용·공직자윤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김 원장이 19대 임기가 끝나는 2016년 5월 20일부터 27일까지 독일을 거쳐 네덜란드, 스웨덴으로 외유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19대 임기는 2016년 5월 29일 종료했다. 공무상 출장을 갈 일이 없는 임기 만료일 3일 전 김 원장이 정치후원금으로 일주일간 목적이 불분명한 외유성 출장을 갔다는 주장이다. 이번에도 논란의 인턴 출신 비서가 동행했다.김 원내대표는 “정치자금법상 정치자금으로 지출하고 후원금이 남는 경우 전액 국고로 반납 조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고로 반납하지 않고 유럽 외유, 항공료, 호텔비, 차량 렌트비 등으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외유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19대 국회 정치자금 회계보고서를 통해 확인한 결과 김 원장은 김모 여비서와 함께 독일로 출국해 27일 스웨덴에서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출장 기간 동안 독일 정책금융기관 관계자와 면담했고 사회적합의 모델과 관련해 독일 경제사회연구소(WSI), 네덜란드 사회경제협의회, 스웨덴의 스칸디나비아 정책연구소 및 노동조합연맹(LO) 관계자들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공무상 목적이라면 후원금 사용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그러나 뚜렷한 목적이 없는 외유성 출장이라면 정치자금을 개인적 목적에 사용한 ‘도덕적 해이’라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김 원내대표는 “현지인을 통해 당시 면담에 동행한 여성이 김 비서가 맞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쾰른에서 호텔비 22만 9000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호텔비 51만원을 결제하고 차량 렌트비로 109만원 등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원내대표는 “김 원장이 프랑크푸르트 총영사 측으로부터 의전을 받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비서가 석사 출신이라는 김 원장의 해명에 대해 “2012년 6월 의원실에 처음 인턴 직원으로 들어올 당시에는 석사 학위를 취득한 사실이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밖에도 기업을 상대로 김 원장이 고액 강의를 듣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 “더미래연구소의 미래아카데미 접수 기간이 공교롭게도 국감 시작 직전인 8∼9월에 걸쳐 있었고 수강자 절대다수가 금융권 종사자였다”면서 “당시 정무위 민주당 간사였던 김 원장이 금융기관에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직권을 남용한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도 김 원장에 대한 대기업 후원 연수 의혹을 제기했다. 김 원장이 참여연대 사무총장 시절인 2007년 포스코 청암재단의 지원으로 해외 연수를 했다는 주장이다. 국회의원 시절 언론인의 해외 연수를 문제 삼았던 김 원장은 2008년부터 2년간 미국 스탠퍼드대 ‘객원연구원’으로 연수를 다녀왔다. 유승민 공동대표 측은 2011년 7월 시대정신·자유기업원 주최로 열린 ‘노동단체와 시민단체의 불합리한 실태 및 개선 방안’ 토론회를 인용해 “2006∼2008년쯤 참여연대 등 진보성향 시민단체 사람들이 포스코의 지원을 받아 연수를 갔고 김 원장은 비공개로 돼 있다. 명부에는 없지만 지원을 받아 갔다고 자료에 나와 있다”고 주장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016년 5월 김 원장 출장 건도 민정수석실에서 검증했다”며 “선거관리위원회의 사전 승인을 받고 간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해외 출장 비용으로 남은 후원금을 국고로 반납하지 않은 데 대해 “선관위로부터 정치자금을 사용해 출장을 진행해도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출장 결과는 19대 국회 정치자금 회계보고서를 통해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또 “출장에 동행한 해당 비서는 행정·의전 비서가 아닌 정책연구를 담당하면서 출장과제를 기획·준비했기 때문에 동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원장은 2007년 미국 연수 비용의 출처에 대해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김기식, 19대 종료 직전 유럽 ‘땡처리 외유’…또 여비서 동행”

    “김기식, 19대 종료 직전 유럽 ‘땡처리 외유’…또 여비서 동행”

    ‘갑질 외유’ 논란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9대 국회 종료 직전 정치자금 잔액을 반납하지 않고 유럽으로 외유를 떠났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김 원장은 이번 유럽 출장에도 논란이 된 비서를 대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이 같은 내용의 의혹을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 원장은 2016년 5월 20일∼27일 독일을 거쳐 네덜란드와 스웨덴으로 외유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일정에도 또다시 여비서 김모 씨가 동행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씨는 2012년 6월∼8월, 2015년 1월∼6월 김기식 당시 의원실에서 인턴을 했고, 2015년 6월 김 원장과 함께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이후 김 씨는 9급 비서로 채용됐고, 2016년 2월 7급으로 승진했다. 김 원내대표는 “19대 임기를 3일 남겨놓고 공무상 출장을 갈 일이 없고, 정치자금법상 후원금이 남는 경우 전액을 국고로 반납조치 해야 하는데도 이를 반납하지 않았다”며 “그야말로 정치자금을 ‘삥땅’치는 ‘땡처리 외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원장과 비서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호텔비 25만9천 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51만 원 등을 결제하고, 차량 렌트비로 109만 원 등을 지출했다”며 “현재까지 확인된 공식일정은 20일 독일의 산업은행 프랑크푸르트 사무소에서 독일정책금융기관 해직 임원을 면담한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근거 자료로 김 원장의 19대 정치자금 회계보고서를 제시했다. 그는 “김 원장 일행이 현지 공관을 통해 편의 제공을 요청했다는 제보도 확인 중”이라며 “김 원장이 프랑크푸르트 총영사 측으로부터 의전을 받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인턴 비서 김모 씨와 관련해 “석사 출신 전문가이고, 연구기관을 담당하는 정책비서라고 김 원장이 밝혔지만, 2012년 6월 인턴 직원으로 들어올 때는 석사 학위를 취득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특히 김 원내대표는 ‘김기식 논란’을 문재인 정권 전반의 도덕성 문제로 연결했다. 김 원장이 연구소장을 맡은 바 있는 재단법인 ‘더미래연구소’의 강의 내역 등을 보면 ‘문재인 정권 수뇌부가 총망라된 갑질’이라는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2015년 11월 15일까지 진행된 1기 아카데미는 1인 수강료로 350만원을 책정하고, 장하성 정책실장·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우상호 의원 등 여권 인사로 강사진을 채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16년 9월부터 진행된 2기 강좌의 경우 수강료를 600만 원으로 대폭 인상하고, 수강자를 300명으로 책정해 한 강좌에서 1억8천만원의 수입을 챙겼다”며 “강사진 역시 조국 민정수석·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으로 강사진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7년 4월에 진행된 3기 강좌 역시 1인당 수강료 600만원을 책정했고, 신경민 의원·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 등으로 강사진을 채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원장은 국회 정무위 소속 민주당 간사로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직권을 남용한 의혹이 있다”며 “아카데미 접수 기간이 국감이 시작되기 직전인 8∼9월이었고, 수강자 절대다수가 금융권 종사자들로 채워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 원장과 문재인 정권 수뇌부의 행태는 스스로 입이 닳도록 얘기한 갑질 근절과 적폐청산 대상에 해당한다. 김 원장을 비호하는 조국 수석, 장하성 실장 등이 강사료로 얼마를 수령했는지 규명해야 한다”며 “한국당은 진상 규명을 위해 국회 청문회를 비롯해 국정조사와 검찰 고발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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