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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세훈 판결, 재판 전 청와대 회의 메모와 형량 일치…실제 재판 관여 정황”

    “원세훈 판결, 재판 전 청와대 회의 메모와 형량 일치…실제 재판 관여 정황”

    양승태 사법부의 ‘재판 거래 의혹’과 관련해 당시 법원행정처가 실제로 법원 판결에 관여 또는 판결 결과 사전 입수 등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많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주최로 18일 열린 ‘사법농단 사태 주요 이슈 심층 분석 기자좌담회’에서 최용근 변호사는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일지와 법원행정처가 공개한 문건 등을 함께 분석하며 이렇게 밝혔다. 최 변호사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댓글 사건 1심 선고일이던 2014년 9월 11일 김영한 전 수석의 업무일지에 ‘元-2.6y, 4유, 停3(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3년)’이라고 적혀 있던 사실을 예시로 들었다. 이어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는 오전에 열리고 원세훈 전 원장의 1심 판결은 오후에 선고됐다”면서 “이미 판결 결과가 청와대에 누설되지 않았다면 미리 알 수 없을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갑을오토텍 통상임금 사건의 대법원 판결이 난 후 청와대의 동향을 분석한 법원행정처 문건에서도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다고 최 변호사는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결론을 사전에 보고하라고 요구하지 않았으면 나올 수 없는 표현이나 대법원이 청와대·정부 입장을 미리 청취했다는 점을 전제하는 표현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상고법원 관련 문건들을 분석한 서기호 변호사는 “양승태 사법부가 고위 법관들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할 수 있는 수단이던 상고법원은 재판거래 의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아킬레스건”이라고 말했다. 서 변호사는 “대법원 3차 조사에서는 수박 겉핥기식으로 상고법원 관련 문제를 적당히 덮어두려 했다”면서 “상고법원은 재판 개입의 동기에 해당하므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관사찰 의혹을 담당한 김지미 변호사는 법원 내 학술단체인 ‘인권과 사법제도 소모임(인사모)’을 와해시키기 위한 중복가입 해소 조치, 사법행정위원회 위원 추천 개입, 법관 동향파악, 서울중앙지법 단독판사회의 의장 선거 개입 등이 대부분 직권남용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대화하는 조국 민정수석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서울포토] 대화하는 조국 민정수석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조국(오른쪽) 민정수석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18일 청와대 여민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2018. 6. 18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유재수 전 금융위 국장 내정

    오는 7월1일 출범하는 민선7기 부산시경제부시장에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 국장이내정됐다.또 부시장급인 부산시 정무특보에는 박상준 전 한국일보 부산취재본부장을 내정했다.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직 인수위원회는 부산의 경제와 일자리 분야를 책임질 경제부시장에 경제·금융 전문가인 유 전 국장을 내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유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행정고시 35회에 합격해 재무부 재무정책국,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금융위원회 산업금융과장,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더불어민주당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지냈다. 인수위원회는 또 부시장급인 민선 7기 부산시 정무특보에 박상준 전 한국일보 부산취재본부장을 내정했다. 인수위는 부산시정의 가장 큰 문제가 소통 부재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언로를 확대하고 시민의 자발적인 시정 참여를 이끌 적임자가 필요하다며 박 전 본부장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 박 내정자는 1958년생으로 부산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연합뉴스 기자로 언론계에 발을 디뎌 한국일보 사회부 기자와 한국일보 부산취재본부장을 역임하고 2015년부터는 팬스타테크솔루션 대표이사를 지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文정부 검찰 시즌2’ 운동권·참여정부 출신 뜨나

    24~25기 승진 발탁으로 쇄신 기류 운동권 출신 윤대진 차장검사 ‘1순위’ 참여정부 파견 조남관 검사도 물망에 검·경 수사권 조정안 발표가 임박하는 등 정부의 검찰 개혁에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 중 검사장 승진 인사가 단행된다. 사법연수원 19~20기에서의 용퇴, 24~25기의 진입이 이뤄지며 본격적으로 ‘문재인 정부 검찰 시즌2’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검사장 6명이 줄줄이 사의를 밝혔다. 19기의 김강욱(60) 대전고검장, 공상훈(59) 인천지검장, 조희진(56) 서울동부지검장과 20기의 안상돈(56) 서울북부지검장, 신유철(53) 서울서부지검장, 김회재(56) 의정부지검장이다. 현재 검사장 2석이 공석이고 추가 사퇴 가능성을 감안하면, 다음주 중 10명 안팎의 검사장 승진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권 2년차 검찰 조직을 가늠하려면 누가 새롭게 ‘검찰의 꽃’인 검사장 대열에 합류하는지 살피는 게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25기 윤대진(54)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가 발탁될 가능성에 검찰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조기 대선 이후 문무일(58·18기) 검찰총장이 취임하기 전 청와대가 발탁한 윤석열(58·23기)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이 지검을 지휘한 윤 차장검사는 검사 중 보기 드문 운동권 출신이다. 참여정부 시절 문재인 대통령이 민정수석일 때 민정수석실에서 파견 근무를 하기도 했다. 승진 대상인 윤 차장을 제외하고 윤 지검장과 박찬호(52·26기) 2차장검사, 한동훈(45·27기) 3차장검사 등 서울중앙지검 간부들은 유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등 적폐수사 공소유지를 이어가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들어 검찰 내에 ‘윤 차장검사 승진은 변수가 아닌 상수’란 말이 돌면서 25기 발탁자를 늘려 쇄신 기류를 강화시키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김후곤(53) 대검 선임연구관과 조종태(51) 대검 검찰개혁추진단장 등이 검찰 내 신망을 근거로 승진 물망에 올랐다. 검찰 내 맏언니로 여성 검사 1호 역사를 써내려 간 조희진 지검장이 용퇴함에 따라 25기 중 노정연(51·여) 천안지청장의 승진 가능성도 제기된다. 24기 중에선 조남관(53) 국가정보원 감찰실장, 여환섭(50)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차맹기(53) 수원지검 1차장검사, 고흥(48)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등이 승진 대상자로 거론된다. 국정원 파견 중 승진 물망에 오른 게 이색적인 조 실장은 참여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文대통령 “경찰에 더 많은 수사자율성 부여”

    文대통령 “경찰에 더 많은 수사자율성 부여”

    민갑룡 경찰청장 지명… 靑 “개혁 적임”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경찰은 수사에서 더 많은 자율성을 부여받아야 하고 기소권을 가진 검찰은 사후적·보충적으로 경찰수사를 통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관련, 문 대통령이 명확한 원칙을 확인한 것이다. 발표를 앞둔 조정안에는 검찰의 경찰수사 지휘권한 폐지, 경찰의 수사 자체 종결 권한 등 검찰이 반대했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문무일 검찰총장을 만나 이렇게 언급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총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검찰 분위기 등을 가감 없이 전달했고 문 대통령은 경청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수사권 조정의 주무부처 기관인 박상기 법무부 장관, 문무일 검찰총장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철성 경찰청장과 오찬을 가졌다. 문 총장은 오찬에 앞서 별도의 면담을 신청해 30분간 만났고, 조국 민정수석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수사권 조정 논의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는데 어떤 결정을 내리든 조직의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조정안이 나오면 다들 미흡하게 여길 텐데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득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경찰에 자치경찰제 추진을 지시했고, 검찰에는 “수사와 관련한 모두의 인권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대검에 ‘인권옹호부’(가칭) 신설을 지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6월 말 퇴임하는 이 청장의 후임으로 민갑룡(53) 경찰청 차장을 내정했다. 전남 영암 출신인 민갑룡 내정자는 경찰대(4기)를 졸업하고 1988년 입직해 경찰청 기획조정관, 서울지방청 차장을 지냈다. 김 대변인은 “경찰 내 대표적 기획통으로 경찰개혁의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박근혜 정부, ‘채동욱 혼외자’ 사진 촬영까지 시도 정황

    박근혜 정부, ‘채동욱 혼외자’ 사진 촬영까지 시도 정황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부당하게 사찰하려 했다는 의심을 낳는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민정수석실이 경찰을 동원해 채 전 총장의 혼외자를 사진 촬영하려고 한 정황이 파악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채 전 총장의 혼외자 채모군에 대한 불법 정보조회에 관여한 혐의로 남재준 전 국정원장과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등 국정원 간부 3명을 15일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혼외자 정보를 불법 조회해 국정원에 넘기거나 관련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로 임모(구속) 서초구청 전 과장, 김모 전 서초구청 팀장, 송모 전 국정원 정보관, 조모 전 청와대 행정관 등 4명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채 전 총장 불법 사찰 의혹을 놓고 국정원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재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국정원이 2013년 6월 원세훈 전 원장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려는 검찰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채 전 총장 혼외자 정보를 조직적으로 파악한 사실을 확인했다. 앞선 2014년 수사 당시 송 전 정보관은 “식당 화장실에서 채 전 총장의 혼외자 관련 첩보를 우연히 듣고 혼자 확인한 것”이라고 주장해 단독 행위로 기소됐으나 실제로는 혼외자 첩보를 검증하라는 남 전 원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검찰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국정원이 파악한 혼외자 정보를 비슷한 시기에 알고 있었고, 이후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직원이 채군의 초등학교를 관할하는 경찰서에 요청해 채군을 사진 촬영하려 한 사실도 처음으로 파악했다. 다만 검찰은 “촬영 시도는 무산된 것으로 확인돼 미수범 처벌규정이 없는 직권남용죄로는 따로 입건하지 않았다”며 “그 외 청와대 관계자의 관여 여부에 대해서는 더 추가로 규명된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송 전 정보관의 요청에 따라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를 불법 조회한 서초구청 관련자가 불법 사찰 의혹이 처음 불거졌던 2014년 기소됐던 조이제 전 서초국정 국장이 아닌 임 전 과장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임 전 과장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5월 17일 구속 기소했고, 대법원에서 재판을 받던 조 전 국장에 대한 상고는 취하하기로 했다. 2014년 수사 당시 검찰은 누군가가 서초구청장 앞 면담대기실 유선전화로 송 전 정보관에게 혼외자의 가족관계등록부 내용을 알려준 사실을 확인했으나, 현장에 폐쇄회로(CC)TV 등이 없어 관련자 진술만으로 조 전 국장을 기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경찰에 더 자율성 줘야…대검 인권옹호부 신설”

    문 대통령 “경찰에 더 자율성 줘야…대검 인권옹호부 신설”

    문재인 대통령이 수사권 조정에 있어 경찰에 더 많은 자율성을 줘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검찰은 사후 통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피의자와 피해자의 인권을 보호하는 인권옹호부를 대검찰청에 신설하도록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문무일 검찰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경찰은 수사에서 더 많은 자율성을 부여받아야 하고, 기소권을 가진 검찰은 사후적·보충적으로 경찰수사를 통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총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우려를 매우 솔직하게 피력했고, 문 대통령은 이를 경청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이 자리에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도 참석했다. 이자리에서 문 총장은 검찰의 분위기와 기류, 정서 등에 대해서 문 대통령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경찰에 검경수사권 조정과 함께 자치경찰을 동시에 추진하라고 지시하면서 “자치경찰제는 법이 마련돼야 하는 만큼 자치경찰을 언제 실시하느냐의 문제는 국회의 선택을 존중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피의자, 피고인, 피해자 등 검찰 수사와 관련한 모두의 인권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검에 ‘인권 옹호부’(가칭)를 신설하라고 지시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김 대변인은 “문 총장도 이에 동의했다”면서 “대검에 설치될 인권옹호부는 검찰 내 인권보호관 제도 등 산재해 있는 흩어진 관련 기관을 대검 차원에서 통일적으로 관리하는 부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며 “어떤 결정을 내리든 조직의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나오면 검찰이든 경찰이든 다들 미흡하게 여기고 불만이 나올 텐데 구성원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성원들을 잘 설득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취자 울린 ‘울산 노무현’ 송철호와 노무현의 대화

    청취자 울린 ‘울산 노무현’ 송철호와 노무현의 대화

    8번 낙선 끝에 울산시장 당선노무현 “대통령 퇴임 후 같이 출마하자” 선거 그만 두려 몰래 이사했더니문재인 찾아와 “형, 다시 이사 가소”6·13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에 당선된 송철호(69) 당선인의 인생 역정이 세간의 화제다. 송 당선인은 1992년 이후 모두 8번의 선거에서 떨어지고 9번 만에 당선됐다. 송 당선인은 울산 지역에서 인권 변호사로 활동해 ‘울산의 노무현’으로 불렸다. 부산·경남 지역에서 인권·노동운동을 같이 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다.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고,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송 당선인은 부산에서 변호사 개업을 했다. 활동 근거지를 울산으로 옮겨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을 변호하며 이름을 알렸다. 송 당선인은 먼저 정계에 진출한 노 전 대통령의 권유로 1992년 14대 총선에 출마하면서 8전 9기의 도전을 시작했다. 15대 총선, 2회 지방선거, 16대 총선, 3회 지방선거, 17대 총선 등 국회의원 선거 6번, 울산시장 선거 2번 등 모두 8번 고배를 마셨다. 그러는 사이 26년이 흘렀다.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던 40대 청년은 어느덧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송 당선인은 몇 번이나 선거를 그만 두려했다. 그럴 때마다 그가 선배로 부르는 노 전 대통령과 후배인 문 대통령의 만류에 다시금 마음을 다잡았다. 송 당선인은 1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노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저를 불러 ‘내 대통령 퇴임 끝나고 나서 우리 또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자’라고 했다”고 말했다. 송 당선인이 “대통령님, 지금 무슨 말씀 하십니까? 그동안 대통령님이나 저나 그렇게 깨지고 이제 대통령까지 하셨으면 명예도 있고 그만하셔도 안 되겠습니까?”라고 대꾸했다. 그러자 노 전 대통령은 “무슨 소리하나? 우리가 지역주의를 극복했나? 지역주의 하나도 극복된 게 없는데 우리가 대통령 배지 하나 했고 당신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인데 그거 한 번 했다고 만족한다 이 말이가? 또 부딪혀서 지역주의 극복할 때까지 싸워야지”라고 말했다고 한다.송 당선인이 “대통령님, 임기 마치고 (선거) 나가시면 분명히 떨어집니다”라고 잘라 말했더니 노 전 대통령은 “떨어지기도 해야지. 떨어지면 떨어지는 대로 전 세계인들한테 대한민국 민주주의 이것밖에 안 된다고 (알려야지)”라고 응수했다. 이에 질세라 송 당선인이 “그럼 해외 토픽에 나옵니다”고 말하자 노 전 대통령은 “해외 토픽에 나오면 더 좋지”라고 답했다고 한다. 송 당선인은 문 대통령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선거에 나가기만 하면 떨어지니 송 당선인은 다시는 선거판에 얼씬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고 2011년 자신의 선거구를 떠나 몰래 이사를 했다고 한다.그러자 이번엔 문 대통령이 이호철 전 참여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을 통해 송 당선인을 찾았다. 송 당선인은 “(문 대통령을) 만났더니 ‘형, 이사했다며? 다시 이사 가소’라고 하더라. 이사한 지 넉달 밖에 안 됐는데 또 이사를 가라는 거다”라고 회상했다. 송 당선인이 “내는 내 맘대로 못 사나?”라고 했더니, 문 대통령 입에서는 “그게 운명인데 어쩝니까”라는 말이 나왔다.송 당선인은 그 말에 다시 집을 옮기고 선거판에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송 당선인은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해 “무서운 분들한테 딱 트랩(덫)에 걸려 있었다”면서 “운명적으로 참 희한하게 걸렸다”고 말했다. 이날 라디오 방송을 들은 청취자들은 “노 전 대통령이 생각 나 눈물이 났다”며 감동적이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영상 설명: 2014년 7월 문재인 대통령(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울산 남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 야권연대 후보로 출마한 송철호 후보를 돕고 있다. 송 후보는 이 선거에서 44.18%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박맹우 새누리당 후보에 석패했다. (출처: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 블로그)
  • 법원, 우병우 전 민정수석 보석 신청 기각

    법원, 우병우 전 민정수석 보석 신청 기각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51)이 법원에 증거인멸 우려와 재판지연, 도주 우려 등이 없다며 석방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김연학)는 14일 우 전 수석의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 우 전 수석은 지난 7일 법원에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보석을 청구한 바 있다. 우 전 수석은 지난 12일 열린 보석 심문기일에서 증거인멸 우려와 관련, “저와 함께 청와대에 근무한 직원들이 사실대로 말을 못한 게 있다면 현직 공무원이라는 입장 때문”이라며 “그게 저 때문이라는 건 과한 말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도주 우려에 대해서도 “23년 동안 검사 생활을 했기에 피고인의 도주는 변명의 여지없는 잘못의 인정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저는 무죄를 다투고 있는데, 진실이 밝혀지고 제 명예가 회복되기 전에는 어떤 경우도 도주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검찰은 “아직 남은 증인 중에는 청와대에 파견돼 우 전 수석과 함께 근무했던 직원 등 증거인멸의 우려가 높은 증인이 많다”며 “우 전 수석이 객관적 자료로 인해 명백하게 인정된 사실까지 부정하는 상황에서 이들 직원과의 관계를 고려하면 증거조작이 우려된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입장을 청취한 법원은 이날 보석 청구를 기각, 검찰의 손을 들어줬다. 우 전 수석은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등을 불법 사찰하게 하고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운용 상황을 보고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추가 기소됐다. 그는 최순실씨(62)의 국정농단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도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복심’ 최재성, 송파에 깃발… 윤준호, 부산서 ‘洪측근’ 꺾어

    ‘文복심’ 최재성, 송파에 깃발… 윤준호, 부산서 ‘洪측근’ 꺾어

    최, 한국당 텃밭 송파을서 파란 MBC 앵커 출신 배현진 고배 김성환, 노원병서 이준석 눌러 민주당 14년 만에 지역구 탈환이변은 없었다. 전국 12곳에서 치러져 ‘미니 총선’으로 관심을 모은 20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못한 경북 김천을 제외한 11곳을 석권했다.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 송파을에선 ‘문재인의 복심’을 슬로건으로 내건 최재성 민주당 후보가 MBC 앵커 출신 배현진 자유한국당 후보를 꺾고 4선 고지에 올랐다. 2015년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할 때 사무총장을 맡는 등 ‘복심’으로 꼽혔던 그는 3선을 했던 경기 남양주를 떠나 서울에서 4선 등정에 성공했다. 8월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노원병에서 이준석 바른미래당 후보를 누른 김성환 민주당 후보는 1995년 노원구 구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서울시의원과 민선 5, 6기 노원구청장을 지냈다. 참여정부 정책조정비서관으로 비서실장이던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이곳은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전 지역구로 민주당으로선 2004년 임채정 의원 이후 14년 만의 탈환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부산 해운대을은 서병수 한국당 부산시장 후보가 내리 4선을 했고 2008년, 2012년 총선에선 민주당이 후보도 내지 못했던 ‘30년 보수 텃밭’이다. 하지만 ‘문재인 변호사’와 30년 민주화운동 동지인 윤준호 민주당 후보가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측근 김대식 후보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지역이 워낙 척박한 ‘밭’이란 점을 감안해 오랫동안 이 지역에 공을 들인 윤 후보를 단수공천했다.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의 출마로 공석이 된 경남 김해을에서도 김정호 후보가 당선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이 속한 곳인 만큼 여권에선 ‘1석’을 방어한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참여정부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시작으로 기록관리비서관까지 지낸 김 후보는 문 대통령이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박남춘 의원의 인천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남동갑에서는 맹성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맹 후보는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행정관과 현 정부의 국토교통부 2차관을 역임했다. 양승조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의 출마로 선거가 치러진 충남 천안병은 문 대통령 자문의 출신인 윤일규 민주당 후보가 심대평 전 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이창수 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충남 천안갑은 민주당 이규희 후보가 KBS 사장 출신 길환영 한국당 후보에게 승리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을 비롯한 대형사업장이 집중된 울산 북구에서는 이상헌 민주당 후보가 박대동 한국당 후보를 꺾었다. 광주 서구갑에서는 송갑석 민주당 후보, 전남 영암·무안·신안에서는 서삼석 민주당 후보가 나란히 당선됐다. 민주당은 두 곳의 승리로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과 함께 호남 의석을 3곳으로 늘렸다. 이철우 한국당 경북지사 당선자의 지역구인 경북 김천에서는 송언석 한국당 후보와 무소속 최대원 후보가 초접전을 벌였다. 한국당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대구·경북(TK)인 만큼 이 같은 상황 자체가 이변이다. 출구조사에선 송 후보가 10% 포인트 앞섰다. 보수 성향이 짙은 충북 제천·단양에선 개표 초반 이후삼 민주당 후보와 엄태영 한국당 후보가 초접전을 벌였지만, 오후 11시 20분 현재 이 후보가 3000여표 앞선 것으로 나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넥슨과 땅 거래 의혹…우병우 아내 검찰 조사 받아

    넥슨과 땅 거래 의혹…우병우 아내 검찰 조사 받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내 이민정씨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고 뉴시스가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의 처가와 게임회사 넥슨 사이의 수상한 부동산 거래 의혹을 재수사 중인 서울고검 감찰부(부장 이성희)는 지난 11일 이씨를 비공개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앞서 김정주 NXC 대표, 서민 전 넥슨코리아 대표 등을 불러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이씨를 집중 추궁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넥슨은 지난 2011년 3월 우 전 수석 처가가 보유한 서울 강남구 영삼동 일대 땅과 건물을 1300억 여원을 주고 샀다. 시세보다 지나치게 높은 값을 치러 우 전 수석에 이득을 줬다는 의혹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실 밝혀지기 전 도주 안 해”…‘불법 사찰’ 우병우 보석 청구

    “진실 밝혀지기 전 도주 안 해”…‘불법 사찰’ 우병우 보석 청구

    국가정보원을 동원한 불법 사찰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우병우(51)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진실이 밝혀지고 명예가 회복되기 전에는 도주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법원에 보석을 요청했다. 보석은 보증금 납부 등을 조건으로 법원이 구속 피고인을 석방하는 제도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김연학)가 진행한 우 전 수석 보석 심문기일에서 검찰 측은 법원의 보석 허가를 강력 반대했다. 우 전 수석이 수사와 공판 과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부하나 상급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으며 청와대 파견 직원 등에 대한 증인 신문이 많이 남아 있어 우 전 수석이 풀려나면 진술 회유 등 증거 인멸 우려가 많다는 것이다. 이에 우 전 수석은 “동의할 수 없다”며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 증거 인멸 우려에 대해서는 “증언을 들어보면 현직 공무원 입장이라 일부 사실대로 말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있었지, 이미 구속까지 돼 있는 제가 증언에 영향을 미친다는 건 과하다”고 반박했다. 도주 우려에 대해서도 “검사를 23년 했는데 피고인이 도주하면 변명의 여지 없이 본인 잘못을 인정한다는 (뜻인)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포토] 밝은 표정의 靑 조국-윤영찬

    [서울포토] 밝은 표정의 靑 조국-윤영찬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왼쪽)과 조국 민정수석이 12일 오전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18. 6. 12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불법 사찰’ 우병우, “구속 풀어달라” 법원에 보석 청구

    ‘불법 사찰’ 우병우, “구속 풀어달라” 법원에 보석 청구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공무원과 민간인에 대한 불법 사찰을 벌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해 달라며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은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김연학)에 보석 청구서를 냈다. 보석 필요성을 따지는 심문 기일은 이날 오전 9시 50분에 열린다. 증거 인멸이나 도망의 염려 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보석을 허가하지 않는다. 석방할 경우 보증금·주거 제한·서약서 등의 조건을 붙여 풀어주게 된다. 우 전 수석은 국정원에 지시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등 공무원과 민간인을 광범위하게 불법 사찰하고 과학·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지원 배제 명단)의 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해 12월 15일 구속됐다. 그는 구속이 합당한지를 가리는 구속적부심을 법원에 신청하기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지난 1월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우 전 수석은 ’최순실 게이트‘ 진상 은폐에 가담하고, 본인의 개인 비위 의혹에 대한 이석수 전 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현재 이 사건은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당시 1심 재판부는 우 전 수석이 국정원을 동원해 불법 사찰을 벌인 혐의 등으로 이미 구속된 점을 고려해 법정 구속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허인범 ‘드루킹’ 특검에 임명장 수여

    문 대통령, 허인범 ‘드루킹’ 특검에 임명장 수여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조사할 허익범 특별검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등이 배석한 가운데 허 특검에게 임명장을 준 뒤 비공개로 환담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토대인 여론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공론을 왜곡하고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진실을 밝히는 게 이번 특검의 임무”라며 “이번 특검을 계기로 여론이 건강하게 작동하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법연수원 13기인 허 특검은 대구지검을 시작으로 일선 검찰청에서 공안부장과 형사부장을 두루 지냈다. 지난해부터 대한변호사협회 법학전문대학원 평가위원장을 맡으며 상충하는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업무를 수행했고 서울중앙지법 조정위원,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도 맡았다. 문 대통령은 허 특검에게 임명장을 주기에 앞서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식에 참석했다. 신고식에는 육군 2군단장에서 육군 교육사령관으로 이임한 최영철 중장을 비롯해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한 김성일 제6군단장, 정진경 육군사관학교 교장, 김혁수 2군단장과 그 가족들이 참석했다. 정의용 안보실장,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영접을 받으며 충무실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신고자의 삼정검에 붉은색 수치를 달아줬다. 각 신고자의 배우자에게는 꽃다발을 전달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와 갈등’ 겪었던 이석수... 검찰에서 ‘무혐의’로 명예회복

    ‘우병우와 갈등’ 겪었던 이석수... 검찰에서 ‘무혐의’로 명예회복

    검찰이 감찰 내용 누설 의혹을 받았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55·사법연수원 18기)에 대해 불기소를 결정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이 전 특별감찰관의 특별감찰관법상 직무상 기밀누설 혐의에 지난달 31일 혐의 없음 처분했다고 7일 밝혔다. 2016년 8월16일 MBC 보도를 통해 이 전 특별감찰관이 조선일보 기자에게 감찰내용을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당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52·19기) 관련 의혹은 이 전 특별감찰관의 감찰내용 누설 의혹으로 확대된 바 있다. 이 전 특별감찰관은 같은달 18일 우 전 수석을 상대로 한 특별감찰을 종료하고 의경인 우 전 수석 아들의 이른바 ‘꽃보직 전출’ 의혹에 직권남용 혐의를, 우 전 수석과 아내 및 자녀가 지분을 100% 소유한 ㈜정강 관련 의혹에 횡령 혐의를 각각 적용해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같은 날 극우단체 대한민국수호천주교모임은 곧바로 이 전 특별감찰관을 특별감찰관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전 특별감찰관이 감찰개시, 감찰착수·종료사실, 감찰내용을 공표하거나 누설하지 못하도록 하는 특별감찰관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또한 민정수석 관련 감찰 내용 유출과 관련해 ‘국기문란’으로 규정하는 입장문을 발표했고, 이 전 특별감찰관은 소환 조사 및 압수수색 등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같은 달 29일 정상적인 직무수행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해 결국 사표를 제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감사를 앞둔 그 다음달 23일 이 전 특별감찰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후 이 전 특별감찰관이 특별감찰 1호 사건으로 ‘비선실세’라 불리는 최순실씨를 조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씨 감찰 때문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전 특별감찰관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모금에 개입했다는 비위 첩보를 입수해 내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검찰은 특별수사팀을 꾸려 우 전 수석과 이 전 특별감찰관 관련 의혹을 함께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특별수사팀에 이어 박영수 특별검사팀, 검찰 특별수사본부를 거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서 이 전 특별감찰관이 무혐의 처분을 받기까지는 무려 22개월이 걸렸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감찰관과 조선일보 기자가 통화할 당시 이미 언론 보도로 관련 내용이 알려진 상태였으며, 해당 기자는 이 전 감찰관에게 취재 내용을 추가 확인하는 정도에 그쳤던 것으로 파악해 무혐의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 전 수석은 최씨 등의 국정농단 사태를 방조하고 이 전 특별감찰관이 내사에 착수하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 해임되도록 직권을 남용한 혐의 등으로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돼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른미래 “장하성, 포스코 회장 인사 개입”…청와대 “명백한 허위”

    바른미래 “장하성, 포스코 회장 인사 개입”…청와대 “명백한 허위”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포스코 회장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청와대는 명백한 허위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4일 논평을 내고 “5월 29일 아침 인천의 한 호텔에서 포스코 전 회장들이 모인 가운데 청와대 장하성 실장의 뜻이라며 특정 인사를 포스코 회장으로 임명할 수 있게 전임 회장들의 협조를 요청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것이 사실이라면 조국 민정수석, 장 실장으로 대표되는 참여연대 출신들이 청와대를 장악한 것도 모자라 포스코마저 장악하기 위해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포스코 회장 인사마저 참여연대 출신 장하성 실장이 좌지우지할 정도라면 얼마나 많은 낙하산 인사에 참여연대가 개입하고 있을지 능히 짐작이 간다”고 덧붙였다.김 대변인은 “공개적으로 경쟁하고 심사해서 선발해야 할 포스코 회장을 청와대 실세의 입김으로 내정한다면 이것이 적폐가 아니면 무엇이고 이전 정권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면서 “그야말로 권력의 문고리들이 국정을 농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바른미래당은 해당 모임에서 청와대의 부적절한 인사개입이 있었는지 밝힐 것을 요구한다”며 “장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실세들의 부적절한 개입이 확인되면 일벌백계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논평에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명백한 허위”라며 전면 부인했다. 고 부대변인은 “책임 있는 정당의 대변인이 ‘아니면 말고’ 식의 루머 수준 의혹을 제기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고 부대변인은 나아가 “논평을 철회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도 이날 오후 해명자료를 내고 “오늘 바른미래당 논평과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포스코 전현직 최고경영자(CEO)들이 따로 만나 후임 CEO 인선을 논의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2년 전 약속 지켜…네팔 학교에 사비털어 복구지원

    문 대통령, 2년 전 약속 지켜…네팔 학교에 사비털어 복구지원

    문재인 대통령이 지진으로 폐허가 된 네팔 산골의 한 학교 복구에 써달라며 사비를 털어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청와대와 네팔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자신과 인연을 맺었던 네팔의 누와코트 지역에 있는 아루카르카 학교의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지인들과 함께 135만 루피(한화 약 1350만원)를 지원했다. 문 대통령은 2년 전인 2016년 6월 랑탕 지역 트래킹을 위해 네팔을 방문했을 당시 2000명 가까이 사망한 2015년 대지진으로 극심한 피해를 봤던 아루카르카 중급학교를 찾아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재건작업에 직접 참여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측근인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과 탁현민 행정관이 동행했었다. 당시는 20대 총선 직후이자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국정농단이 드러나기 전으로 차기 대선 바람이 일기 전이었고, 문 대통령은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별다른 직책 없이 홀가분할 때였다. 등산 애호가이기도 한 문 대통령은 이때뿐 아니라 참여정부 당시였던 2004년에도 청와대 민정수석을 사퇴하고 히말라야로 트래킹을 떠났다가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소식을 접하고 중도 귀국해 변호를 맡기도 했었다. 문 대통령은 2016년 트래킹 당시 아루카르카 학교 피해 현장에 4시간가량 머물며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를 하면서 자신의 가이드를 맡아준 박타 람 라미차네씨에게 ‘앞으로 이 학교를 잊지 않고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라미차네씨는 ‘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어서도 약속을 잊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에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그때 약속을 떠올리고 학교 복구 상황을 파악하다가 예산 부족으로 복구가 더디다는 소식에 사비 500만원을 건네면서 복구에 보태라고 했다. 당시 네팔행에 동행했거나 연결해준 이들이 추가로 돈을 모아 1500만원을 모아 이중 1350만원은 학교에, 나머지 150만원은 심장병을 투병 중인 네팔 출신 한국 이주 노동자의 치료비로 썼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트래킹 당시 한국에서 일하다 귀국한 네팔인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지원금은 지난 4월 초쯤 현지에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두 달 가까이 이런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네팔 현지 언론들이 지난달 30일자로 일제히 보도하는 바람에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문 대통령은 학교 복구지원 자원봉사를 했을 때도 사비 10만 루피(한화 약 100만원) 상당의 과학실험 기자재를 학교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아루카르카 학교는 문 대통령의 지원금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옹벽과 철제 펜스 및 식수대 설치에 사용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13 판세 분석-영등포구청장 후보] “3번째 도전… 동네별 랜드마크로 새로운 도약”

    [6·13 판세 분석-영등포구청장 후보] “3번째 도전… 동네별 랜드마크로 새로운 도약”

    “두 번의 낙선 뒤에 다양한 경륜을 쌓았습니다. 저에게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양창호 바른미래당 후보는 6·13 지방선거가 세 번째 도전이다. 그래서인지 29일 인터뷰 내내 ‘영등포구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말을 수시로 되뇌었다. 자신의 선거용 명함에도 ‘삼세판! 일하고 싶습니다!’라는 문장을 적어 넣었다. “2010년 낙선한 뒤에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지냈고, 2014년 이후에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정책보좌관을 했습니다.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경륜을 쌓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한 것이죠. 이제 청와대, 국회, 중앙정부, 서울시의회를 경험한 4박자 후보로서 영등포구가 새로운 도약을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같은 지역에서 세 번이나 출마하며 만들고 싶은 영등포의 모습은 뭘까. “영등포는 새로운 활력으로 100년의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동네별로 랜드마크를 만들어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겠습니다. 여의도성모병원 옆 부지, 문래동 공공부지 등이 대상입니다. 이와 함께 걷기 편한 도심으로 나아가기 위해 영등포역 주변을 정비하겠습니다. ‘청년들과 함께하는 일자리 창출’, ‘워킹맘이 편안한 영등포’, ‘영등포 과외TV로 사교육비 해결’ 등도 제가 내세우는 과제들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왜 바른미래당을 택했는지 궁금했다. 양 후보는 2010년, 2014년 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의 대표 주자로 나섰다. “자유한국당은 아직도 반성과 쇄신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실정에만 기대는 행태는 잘못된 것입니다. 저라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에 더 어려운 길에 들어섰고, 지금은 주민에게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저에게 희망을 봤던 주민들을 놔두고 도망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의 한 표가 얼마나 소중한지 아는 만큼 열심히 뛰겠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송파구청장 후보 <기호순>] “일자리·교육·삶의 질 개선 제1 목표…서울 이끄는 송파구의 변호인 될 것”

    [송파구청장 후보 <기호순>] “일자리·교육·삶의 질 개선 제1 목표…서울 이끄는 송파구의 변호인 될 것”

    “지난 8년간 구정을 살펴보면 구청장만 있고 주민은 실종됐습니다. 주민 삶의 질 개선을 최우선으로 송파를 바꾸겠습니다.”보수의 아성인 서울 송파구에 세 번째 도전장을 내민 박성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8일 “송파의 재도약을 위해선 한 발자국을 나아가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후보는 서울중앙지검, 참여정부 청와대 법무비서관,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을 지냈다. 19대, 20대 총선에 송파갑 국회의원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셨다. 지역구를 옮기는 게 어떻겠냐는 권유를 마다하고 이번엔 기초자치단체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시작을 했으면 삼세판은 해 봐야 알지 않겠습니까. 아직은 벽을 넘지 못했지만 송파는 더이상 보수 진영의 텃밭이 아닙니다. 만만친 않겠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참여정부 시절 법무비서관으로 당시 비서실장인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박 후보는 ‘문재인의 변호인’으로 불린다. 지난 대선 때 대통령 후보 법률지원단 부단장으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송파의 변호인이 되겠습니다. 인구 1위 자치구에 걸맞은 정책을 펴겠습니다.” 박 후보의 정책 공약은 일자리와 교육에 방점이 찍혔다. 이 두 가지가 주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 18년간 보수당에서 구정을 이끌면서 뚜렷한 정책을 보여 주지 못했습니다. 힘 있는 여당 구청장으로서 대통령, 서울시장과 함께 힘을 모아 새롭게 도약하는 송파를 만들겠습니다.” 20년이 넘는 공직 생활은 그의 강점이다. 그 중 2년 5개월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국정 운영 경험을 했다. 박 후보는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파견을 갔는데, 복귀할 때쯤 정무직인 법무비서관 자리로 승진을 시켜주셨다”면서 “비서관을 마친 뒤 검찰에 복귀해 견제를 많이 받았다. 2012년 정치에 입문하면서 쓴 책이 ‘검찰을 국민에게 돌려 드리겠습니다’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7년 동안 당의 송파갑 지역위원장을 하면서 송파구를 구석구석 살피며 현안을 파악하고 정책을 준비해 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서울을 이끄는 송파구로 만들겠다는 게 박 후보의 포부다. “워낙 인프라가 좋지 않습니까.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도시로 만들어 보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일자리, 교육, 삶의 질 개선 등을 1번 목표로 구정을 펼치겠습니다. 획기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단계라고 봅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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