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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윤근 비리 보고했더니 쫓아내” 감찰반원 주장에 청와대 “사실무근…법적 대응”

    “우윤근 비리 보고했더니 쫓아내” 감찰반원 주장에 청와대 “사실무근…법적 대응”

    비위 첩보를 보고했다가 청와대에서 쫓겨났다고 주장한 청와대 전 특별감찰반 수사관이 지목한 여권 중진은 우윤근 주러시아 한국 대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몇년 전부터 반복적으로 제기된 사안”이라면서 “박근혜 정부 때 검찰에서 이미 불입건 처리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해당 수사관이) 본인의 비위를 감추고 사건을 왜곡했다”고 반박하면서 유감을 표시했다. ●전 청와대 특감반 수사관 “우윤근 비위 의혹 보고했다가 쫓겨나” 15일 조선일보 등은 청와대 특감반 ‘비위 의혹’ 당사자인 김모 수사관이 작성한 ‘기자회견문’ 문건에서 “나는 친여, 친야 여부를 가리지 않고 비리 첩보를 작성해 왔다”면서 “그런데도 (우윤근 주러 대사 등 여권 인사에 대한 감찰 보고서 때문에) 현 정부에 미움을 받게 돼 (특감반에서) 쫓겨나게 됐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김 수사관은 2009년 4월 우윤근 대사가 건설업체 대표 J 회장으로부터 조카 취업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1000만원을 받았다는 내용의 감찰보고서를 지난해 9월 작성했다. 이 보고서는 김 수사관이 지인으로부터 J 회장을 소개받아 이야기를 들은 뒤 작성했다고 한다. 김 수사관은 “우윤근 대사가 1000만원 수수 이후 7년이 지난 2016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이것이 문제가 될까봐 J 회장에게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J 회장이 당시 상황을 모두 알려줬고, 우윤근 대사가 1000만원을 돌려준 내용, 거래 내역, 통화 녹음 파일까지 내게 제공했다”고 밝혔다. 김 수사관이 J 회장으로부터 제보받은 내용을 토대로 작성한 감찰보고서에 따르면 우윤근 대사는 2009년 4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변호사 A씨의 소개를 받아 J 회장을 만났다. 보고서는 “J 회장은 우윤근 대사에게 ‘친조카가 포스코건설 면접시험에 합격하게 해달라’면서 현금 500만원을 건넸다”면서 “J 회장은 2주 뒤 다시 우윤근 대사 측에 현금 500만원을 또 전했다”고 했다. 감찰보고서는 “그러나 조카 취업이 잘 되지 않자 ‘돈만 받았다’면서 불만을 표했고, 우윤근 대사와 지속적으로 불화를 겪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우윤근 대사가 2016년 4월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하게 되자 우윤근 대사가 비서를 시켜 1000만원을 J 회장에게 돌려줬다”고 전했다. 당시 우윤근 대사는 국회 사무총장이었다. 김 수사관은 “비서실장은 자신의 동서를 송금인으로 해 J 회장에게 1000만원을 송금해줬다. 명의를 세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감찰보고서에는 “A 변호사가 2011년 말 김찬경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에게 ‘국회 국제사법위원장인 우윤근 의원에게 얘기해 검찰 수사 무마를 해주겠다’면서 1억 2000만원을 받은 뒤 1억원을 우윤근 의원에게 전달했다고도 한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A 변호사는 이 일로 징역형을 받았다. 김 수사관은 이 같은 의혹들에 대해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뇌물수수죄는 1억원 이상일 경우 공소시효가 10년, 1억원 이하는 7년이다. 김 수사관은 “첩보보고서에 당시 우윤근 대사 비서실장이 J 회장을 만나 ’(돈 보낼 테니) 입금된 것만 확인해 달라‘고 말한 녹취파일까지 첨부했다”고 주장했다. ●우윤근 “사실무근…허위 제보에 근거한 보고서” 이에 대해 우윤근 대사는 조선일보에 “J 회장을 만난 것은 맞지만, 청탁을 받은 적도 없고, 불법적인 돈을 받은 적도 없다”면서 “김 수사관은 허위 제보에 근거한 허위 보고서를 작성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J 회장은) 이후에도 나에게 선거 차량 등 편의를 제공한 뒤 다시 대가를 요구하면서 지속적으로 협박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우윤근 대사는 “내가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할 때도 협박했고, 총선 때도 다른 사람을 보내 ‘먹고 살기 힘들다’고 협박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우윤근 대사 측은 ‘1억원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무근인 이야기”라고 부인했다. 또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는 “2009년에 J 회장이 직접 만나 500만원을 후원하겠다고 했지만 돈을 받지 않았다”면서 “2016년 총선 때 자꾸 돈을 내놓으라고 위협을 하길래 내 측근인 B씨가 대신 나서 사업가에게 1000만원을 빌려주고 차용증을 써 줬다”고 해명했다. 또 B씨가 당시 차용증을 아직 보관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우윤근 대사는 이날 오후 법률 대리인을 통해 입장표명 자료를 별도로 낼 방침이다. ●수사관 “조국·임종석, 사실 알고도 감사 무마” 주장 김 수사관은 이러한 의혹 보고에 대해 “당시 보고서는 이인걸 특감반장에게 보고됐고,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조국 민정수석,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순차적으로 보고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임종석 비서실장이 ‘의혹이 사실로 판단되니 대비책을 마련해야겠다’고 했다는 말도 들었다”면서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은 사실을 알고도 감사를 무마한 것이며 직무를 고의로 유기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박근혜 정부 검찰 때 사실무근 결론난 사안”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김 수사관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당시 투명하게 조사해서 허위로 밝혀진 내용”이라면서 감찰보고서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2017년 8월 김 전 수사관이 국회 사무총장 후보 물망에 오른 우윤근 대사에 대한 첩보를 올린 적이 있었다”면서 “첩보 보고를 받은 반부패비서관은 국회 사무총장이 특별감찰반에 의한 감찰 대상이 아니어서 감찰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시 인사 대상으로 거론되던 우윤근 대사 인사 검증에 참고하도록 첩보 내용을 민정수석에게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특별감찰 대상은 관계법령에 의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사람’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국회 사무총장은 특별감찰 대상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해당 첩보에 인사 검증에 참조할 내용이 포함돼 있으므로 민정수석은 청와대 인사 관련 라인을 통해 당사자에게 내용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인사 라인은 자체 조사 결과 첩보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 인사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사 라인과 별도로 민정수석실은 첩보 내용과 우윤근 대사 측의 소명자료, 과거 검찰 수사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첩보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면서 “특히 과거 검찰 수사 내용이 판단의 중요한 근거였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우윤근 대사가 과거 한 사업가로부터 채용 청탁과 함께 1000만원의 현금을 받았다는 2017년 8월 첩보 내용은 새로운 내용이 아니었다면서 해당 첩보는 몇 년에 걸쳐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제기된 사안이라고 했다. 채용 청탁과 함께 2011년 말~2012년 초 김찬경 전 회장이 검찰의 미래저축은행 비리 수사와 관련해 우윤근 대사를 통해 금품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두고도 김 대변인은 ‘검찰이 배달사고로 결론냈던 사안’이라는 내용의 2015년 언론 보도를 근거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2015년 당시 검찰도 저축은행 사건 및 1000만원 수령 부분을 조사했지만, 모두 불입건 처리됐다”면서 “당시는 박근혜 정부 때였고, 우윤근 대사는 야당 의원이었던 만큼 2017년 민정수석실이 김 수사관의 첩보가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한 데는 이 때의 검찰 수사 결과가 중요한 근거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김 수사관이 2017년에 작성한 첩보 때문에 갑자기 자신을 검찰로 돌려보냈다고 주장하는 것은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면서 “그 의 말이 맞다면 2018년 11월이 아니라 2017년 8월에 쫓아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은 민정수석실이 자체적으로 종결한 것이지, 임 실장에게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임 실장(에게 보고됐다고) 운운한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임 실장 역시 이날 국회에서 단식 농성 중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해당 수사관) 본인이 비위가 있는 것을 감추고 오히려 사건들을 부풀리고 왜곡해 다른 사람의 명예를 가볍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저는 굉장히 유감이며 그에 대해서는 좀 논의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우윤근 대사의 비리 의혹을 보고했지만 조치가 없었다는 그의 주장에 대해서는 “우윤근 대사 본인이 이에 대해 대응하리라 본다”면서 “관련 내용을 보고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해당 수사관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것은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임 실장이 비리 의혹을 사실로 판단하고 대책을 마련하려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런 사실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청와대는 김 수사관의 주장만을 토대로 한 언론 보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궁지에 몰린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개울물을 온통 흐리고 있다”면서 “곧 불순물은 가라앉을 것이고 진실은 명료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윤 수석은 “허위 사실을 포함한 명예훼손의 법적 책임은 반드시 물을 것”이라면서 “비위 행위자의 일방적 주장을 받아쓰는 일부 언론에도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윤근 주러대사 비리 보고했다가 쫓겨났다”…임종석 “왜곡한 것”

    “우윤근 주러대사 비리 보고했다가 쫓겨났다”…임종석 “왜곡한 것”

    비위 첩보를 보고했다가 청와대에서 쫓겨났다고 주장한 청와대 전 특별감찰반 수사관이 지목한 여권 중진은 우윤근 주러시아 한국 대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해당 수사관이) 본인의 비위를 감추고 사건을 왜곡했다”고 반박하면서 유감을 표시했다. ●전 청와대 특감반 수사관 “우윤근 비위 의혹 보고했다가 쫓겨나” 15일 조선일보 등은 청와대 특감반 ‘비위 의혹’ 당사자인 김모 수사관이 작성한 ‘기자회견문’ 문건에서 “나는 친여, 친야 여부를 가리지 않고 비리 첩보를 작성해 왔다”면서 “그런데도 (우윤근 주러 대사 등 여권 인사에 대한 감찰 보고서 때문에) 현 정부에 미움을 받게 돼 (특감반에서) 쫓겨나게 됐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김 수사관은 2009년 4월 우윤근 대사가 건설업체 대표 J 회장으로부터 조카 취업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1000만원을 받았다는 내용의 감찰보고서를 지난해 9월 작성했다. 이 보고서는 김 수사관이 지인으로부터 J 회장을 소개받아 이야기를 들은 뒤 작성했다고 한다. 김 수사관은 “우윤근 대사가 1000만원 수수 이후 7년이 지난 2016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이것이 문제가 될까봐 J 회장에게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J 회장이 당시 상황을 모두 알려줬고, 우윤근 대사가 1000만원을 돌려준 내용, 거래 내역, 통화 녹음 파일까지 내게 제공했다”고 밝혔다. 김 수사관이 J 회장으로부터 제보받은 내용을 토대로 작성한 감찰보고서에 따르면 우윤근 대사는 2009년 4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변호사 A씨의 소개를 받아 J 회장을 만났다. 보고서는 “J 회장은 우윤근 대사에게 ‘친조카가 포스코건설 면접시험에 합격하게 해달라’면서 현금 500만원을 건넸다”면서 “J 회장은 2주 뒤 다시 우윤근 대사 측에 현금 500만원을 또 전했다”고 했다. 감찰보고서는 “그러나 조카 취업이 잘 되지 않자 ‘돈만 받았다’면서 불만을 표했고, 우윤근 대사와 지속적으로 불화를 겪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우윤근 대사가 2016년 4월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하게 되자 우윤근 대사가 비서를 시켜 1000만원을 J 회장에게 돌려줬다”고 전했다. 당시 우윤근 대사는 국회 사무총장이었다. 김 수사관은 “비서실장은 자신의 동서를 송금인으로 해 J 회장에게 1000만원을 송금해줬다. 명의를 세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감찰보고서에는 “A 변호사가 2011년 말 김찬경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에게 ‘국회 국제사법위원장인 우윤근 의원에게 얘기해 검찰 수사 무마를 해주겠다’면서 1억 2000만원을 받은 뒤 1억원을 우윤근 의원에게 전달했다고도 한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A 변호사는 이 일로 징역형을 받았다. 김 수사관은 이 같은 의혹들에 대해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뇌물수수죄는 1억원 이상일 경우 공소시효가 10년, 1억원 이하는 7년이다. 김 수사관은 “첩보보고서에 당시 우윤근 대사 비서실장이 J 회장을 만나 ’(돈 보낼 테니) 입금된 것만 확인해 달라‘고 말한 녹취파일까지 첨부했다”고 주장했다. ●우윤근 “사실무근…허위 제보에 근거한 보고서” 이에 대해 우윤근 대사는 조선일보에 “J 회장을 만난 것은 맞지만, 청탁을 받은 적도 없고, 불법적인 돈을 받은 적도 없다”면서 “김 수사관은 허위 제보에 근거한 허위 보고서를 작성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J 회장은) 이후에도 나에게 선거 차량 등 편의를 제공한 뒤 다시 대가를 요구하면서 지속적으로 협박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우윤근 대사 측은 ‘1억원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무근인 이야기”라고 부인했다. 또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는 “2009년에 J 회장이 직접 만나 500만원을 후원하겠다고 했지만 돈을 받지 않았다”면서 “2016년 총선 때 자꾸 돈을 내놓으라고 위협을 하길래 내 측근인 B씨가 대신 나서 사업가에게 1000만원을 빌려주고 차용증을 써 줬다”고 해명했다. 또 B씨가 당시 차용증을 아직 보관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수사관 “조국·임종석, 사실 알고도 감사 무마” 주장 김 수사관은 이러한 의혹 보고에 대해 “당시 보고서는 이인걸 특감반장에게 보고됐고,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조국 민정수석,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순차적으로 보고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임종석 비서실장이 ‘의혹이 사실로 판단되니 대비책을 마련해야겠다’고 했다는 말도 들었다”면서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은 사실을 알고도 감사를 무마한 것이며 직무를 고의로 유기했다”고 주장했다. ●임종석 “본인 비위 감추려고 사건 왜곡한 것…보고받은 바 없다” 이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당시 투명하게 조사해서 허위로 밝혀진 내용”이라면서 감찰보고서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임 실장 역시 이날 국회에서 단식 농성 중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해당 수사관) 본인이 비위가 있는 것을 감추고 오히려 사건들을 부풀리고 왜곡해 다른 사람의 명예를 가볍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저는 굉장히 유감이며 그에 대해서는 좀 논의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우윤근 대사의 비리 의혹을 보고했지만 조치가 없었다는 그의 주장에 대해서는 “우윤근 대사 본인이 이에 대해 대응하리라 본다”면서 “관련 내용을 보고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해당 수사관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것은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임 실장이 비리 의혹을 사실로 판단하고 대책을 마련하려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런 사실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윤근 주러대사 비리 보고했다가 쫓겨났다”…청와대 “사실무근”

    “우윤근 주러대사 비리 보고했다가 쫓겨났다”…청와대 “사실무근”

    비위 첩보를 보고했다가 청와대에서 쫓겨났다고 주장한 청와대 전 특별감찰반 수사관이 지목한 여권 중진은 우윤근 주러시아 한국 대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조선일보 등은 청와대 특감반 ‘비위 의혹’ 당사자인 김모 수사관이 작성한 ‘기자회견문’ 문건에서 “나는 친여, 친야 여부를 가리지 않고 비리 첩보를 작성해 왔다”면서 “그런데도 (우윤근 주러 대사 등 여권 인사에 대한 감찰 보고서 때문에) 현 정부에 미움을 받게 돼 (특감반에서) 쫓겨나게 됐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김 수사관은 2009년 4월 우윤근 대사가 건설업체 대표 J 회장으로부터 조카 취업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1000만원을 받았다는 내용의 감찰보고서를 지난해 9월 작성했다. 이 보고서는 김 수사관이 지인으로부터 J 회장을 소개받아 이야기를 들은 뒤 작성했다고 한다. 김 수사관은 “우윤근 대사가 1000만원 수수 이후 7년이 지난 2016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이것이 문제가 될까봐 J 회장에게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J 회장이 당시 상황을 모두 알려줬고, 우윤근 대사가 1000만원을 돌려준 내용, 거래 내역, 통화 녹음 파일까지 내게 제공했다”고 밝혔다. 김 수사관이 J 회장으로부터 제보받은 내용을 토대로 작성한 감찰보고서에 따르면 우윤근 대사는 2009년 4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변호사 A씨의 소개를 받아 J 회장을 만났다. 보고서는 “J 회장은 우윤근 대사에게 ‘친조카가 포스코건설 면접시험에 합격하게 해달라’면서 현금 500만원을 건넸다”면서 “J 회장은 2주 뒤 다시 우윤근 대사 측에 현금 500만원을 또 전했다”고 했다. 감찰보고서는 “그러나 조카 취업이 잘 되지 않자 ‘돈만 받았다’면서 불만을 표했고, 우윤근 대사와 지속적으로 불화를 겪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우윤근 대사가 2016년 4월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하게 되자 우윤근 대사가 비서를 시켜 1000만원을 J 회장에게 돌려줬다”고 전했다. 당시 우윤근 대사는 국회 사무총장이었다. 김 수사관은 “비서실장은 자신의 동서를 송금인으로 해 J 회장에게 1000만원을 송금해줬다. 명의를 세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감찰보고서에는 “A 변호사가 2011년 말 김찬경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에게 ‘국회 국제사법위원장인 우윤근 의원에게 얘기해 검찰 수사 무마를 해주겠다’면서 1억 2000만원을 받은 뒤 1억원을 우윤근 의원에게 전달했다고도 한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A 변호사는 이 일로 징역형을 받았다. 김 수사관은 이 같은 의혹들에 대해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뇌물수수죄는 1억원 이상일 경우 공소시효가 10년, 1억원 이하는 7년이다. 김 수사관은 “첩보보고서에 당시 우윤근 대사 비서실장이 J 회장을 만나 ’(돈 보낼 테니) 입금된 것만 확인해 달라‘고 말한 녹취파일까지 첨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윤근 대사는 조선일보에 “J 회장을 만난 것은 맞지만, 청탁을 받은 적도 없고, 불법적인 돈을 받은 적도 없다”면서 “김 수사관은 허위 제보에 근거한 허위 보고서를 작성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J 회장은) 이후에도 나에게 선거 차량 등 편의를 제공한 뒤 다시 대가를 요구하면서 지속적으로 협박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우윤근 대사 측은 ‘1억원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무근인 이야기”라고 부인했다. 또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는 “2009년에 J 회장이 직접 만나 500만원을 후원하겠다고 했지만 돈을 받지 않았다”면서 “2016년 총선 때 자꾸 돈을 내놓으라고 위협을 하길래 내 측근인 B씨가 대신 나서 사업가에게 1000만원을 빌려주고 차용증을 써 줬다”고 해명했다. 또 B씨가 당시 차용증을 아직 보관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김 수사관은 이러한 의혹 보고에 대해 “당시 보고서는 이인걸 특감반장에게 보고됐고,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조국 민정수석,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순차적으로 보고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임종석 비서실장이 ‘의혹이 사실로 판단되니 대비책을 마련해야겠다’고 했다는 말도 들었다”면서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은 사실을 알고도 감사를 무마한 것이며 직무를 고의로 유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당시 투명하게 조사해서 허위로 밝혀진 내용”이라면서 감찰보고서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징계받은 靑 특감반 수사관 “여권 중진 비리 캤다가…”

    징계받은 靑 특감반 수사관 “여권 중진 비리 캤다가…”

    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일하다 비위가 적발돼 검찰로 복귀 조치된 김모 수사관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수사관은 SBS에 여러 통의 이메일을 보내 자신이 여권 중진의 비리 의혹을 조사해 청와대 상부에 보고했으나 해당 의혹은 덮였고, 오히려 자신이 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김 수사관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며 김 수사관의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공식 반박했다. 김 수사관은 SBS에 보낸 이메일에서 여권 중진 의원이 과거 한 사업가로부터 채용 청탁과 함께 1000만원의 현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자신이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런 조사 내용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및 조국 민정수석에게 보고했으나 청와대는 이 여권 중진에 대해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김 수사관은 주장했다. 김 수사관은 SBS에 계좌내역과 녹취파일까지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김 수사관이 해당 보고 때문에 쫓겨났다는 것은 일방적인 주장일 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김 대변인은 “민정수석실이 이 첩보를 보고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청와대 내 검증 시스템을 통해 첩보 내용과 여권 고위인사를 비롯한 관련자들을 상대로 철저히 조사한 결과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靑, 특별감찰반 명칭 ‘감찰반’으로 변경…내부 상호견제 강화

    靑, 특별감찰반 명칭 ‘감찰반’으로 변경…내부 상호견제 강화

    청와대가 비리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실 소속 ‘특별감찰반’에 대한 쇄신을 단행했다. 먼저 권위적 어감의 특별감찰반이란 명칭을 ‘공직감찰반’으로 바꾸고, 검찰·경찰로만 구성했던 감찰반에 감사원·국세청 등 조사 권한을 가진 다른 기관 인사도 포함해 인적 구성을 다양화했다. 특히 한 기관 출신 인사가 전체 구성원의 3분의 1을 넘지 않도록 했다. 검경 위주의 폐쇄된 조직 문화를 쇄신하고 내부 상호 견제를 강화하도록 체질을 개선한 것이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14일 이같은 내용의 개편안을 발표하고 “일부 특감반원의 비위행위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자성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심기일전해 더욱 엄정한 자세로 청와대 안팎 공직사회의 비위근절과 기강확립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정수석실은 감찰반 소속 김모 수사관의 비위 사건을 조사하던 중 일부 감찰반원들의 골프 회동 등 추가 비위 의혹이 불거지자 감찰반원 전원을 원 소속기관으로 복귀 조치한 바 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일 조 수석에게 특별감찰반 쇄신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조 수석은 “지난 7일 쇄신안을 마련했으며, 대통령께 보고하고 재가를 받았다”고 했다. 조 수석은 우선 내부 통제에 초점을 맞춰 사상 최초로 21조의 공직감찰반 업무내규를 제정했다. 특히 감찰반원이 공공기관 등을 감찰할 때 감찰반장에게 사전 승인을 받도록 했다. 청부조사 등 비위행위 소지를 사전에 봉쇄하기 위해서다. 감찰대상자 중 고위직인 장·차관, 공공기관장을 접촉할 때도 감찰반장에게 보고하게 하고, 대면 접촉도 최소화하도록 했다. 부당 청탁 여지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조 수석은 이와함께 감찰결과에 대한 이첩처리 절차와 이첩된 사건의 진행사안에 감찰반원이 관여하지 못하도록 명문화했다. 수집된 정보를 활용해 감찰반원이 정치에 개입하거나 사적 이익을 보지 못하도록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감찰반원들이 부당한 지시를 거부할 수 있도록 업무 내규에 거부권을 명시하고, 지시거부에 따른 불이익 금지조항을 추가해 위법부당한 지시를 할 수 없도록 했다. 2003년 당시 참여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문 대통령이 제도화한 감찰반 직제령도 보완·개정하기로 했다. 개정된 직제령은 오는 18일 국무회의에 상정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광장] 조국 수석 재신임이 남긴 것/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조국 수석 재신임이 남긴 것/이종락 논설위원

    2003년 1월 13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은 서울 사직동 근처의 어느 한정식집에서 문재인 변호사를 만났다. 노 당선인은 “달리 맡길 만한 사람이 없다”며 문 변호사에게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맡아 달라고 했다. 노 당선인은 검찰개혁을 위해서는 “검찰을 장악할래야 할 수 없는 비검찰 출신을 민정수석으로 임명하려고 한다”며 문 변호사를 다그쳤다. 문 변호사는 “며칠 시간을 달라”고 부탁한 뒤 부산으로 가서 1주일 정도 고민하다 노 당선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해 1월 23일 민정수석 내정자로 일을 시작한 문 변호사는 2004년 2월까지 첫 번째 임기를 마쳤다.탄핵 때 노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으로 일한 뒤 시민사회수석으로 청와대에 들어가 2005년 1월부터 2006년 5월까지 두 번째 민정수석을 맡았다. 문 대통령은 두 번에 걸쳐 2년 5개월간 민정수석으로 재임했다. 참여정부는 물론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통틀어 최장 기간 민정수석을 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자서전 ‘운명’에서 민정수석의 자격과 챙겨야 할 가장 중요한 업무에 대해 자세히 밝히고 있다. 비검찰 출신으로 검찰을 비롯해 국정원, 감사원, 국세청 등 권력기관의 개혁과 사법개혁을 이뤄 낼 사람을 첫손에 꼽았다. 이 관점에서 보면 문 대통령이 첫 번째 민정수석으로 조국 서울대 교수를 낙점한 것은 이미 예정된 수순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문 대통령이 과거 민정수석 시절 시도했던 검·경 수사권 조정, 각 부처의 과거사 정리 등을 조 수석은 깔끔하게 처리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안이 불거지기 전 “조 수석만 생각하면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야당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조 수석을 내칠 수 없는 이유는 15년 전부터 민정수석 업무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조 수석 이외에 실행할 수 있는 ‘대체재’가 없다는 생각이 확고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조 수석 간의 인연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 수석이 공동 집필한 ‘진보집권플랜’이라는 책을 문 대통령이 읽고서다. 문 대통령은 조 교수에게 친필로 책에 대한 견해를 써 보내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수석은 2015년 5월 당의 ‘김상곤 혁신위원회’에 혁신위원으로 참여해 최고위원회 구성과 공천룰 쇄신, 당헌·당규를 전면 개정하는 성과를 내면서 문 대통령의 눈에 든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인사는 “예나 지금이나 성과를 내는 조 수석을 경질했을 경우 노 대통령 때부터 가다듬어 온 민정수석의 과제가 일시에 무너질 수 있다는 판단을 문 대통령이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론도 만만찮다. 문 대통령이 지난 2일 아르헨티나 출국 전 페이스북에 ‘믿어 달라. 정의로운 나라, 국민의 염원을 꼭 이뤄 내겠다’는 글을 올린 때는 조 수석의 경질을 염두에 뒀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이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나서 “조 수석은 사법개혁의 상징이며 촛불의 꽃”이라며 감싸기에 나서자 문 대통령이 다시 생각을 바꿨다는 주장이다. 여권의 또 다른 인사는 “사정 업무와 인사 검증을 총괄하는 민정수석이 왜 사법개혁을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조 수석의 문제가 이렇게 커질 사안이 아닌데 조 수석의 몸값이 실제보다 커지면서 그의 거취가 마치 정권의 운명처럼 됐다”고 비판했다. 어쨌든 문 대통령은 조 수석을 재신임했다. 하지만 청와대 민정수석 산하 반부패비서관실 특별감찰반 비위 의혹에 대한 대검의 감찰 결과에 따라 조 수석에 대한 퇴진 요구가 또 한번 요동칠 수도 있다. ‘조국 지키기’가 대야 강경책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어 국회 입법이 필요한 사법개혁안이 물 건너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이래저래 문 대통령의 조 수석 발탁과 무한한 신임은 집권 3년차를 맞는 문재인 정부의 분수령이 돼 버렸다. 조 수석의 처신이 중요하다. 조 수석에게 사퇴하라는 야당 요구가 정치공세로만 들릴 수 있다. 그러나 민정수석실 책임자인 조 수석이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말하긴 어려운 측면도 있다. 현안이 있을 때마다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자기정치’를 하고 있다는 등의 오해도 더이상 받아선 안 될 일이다. 조 수석이 표적이 될수록 그 부담은 고스란히 문 대통령에게 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돼 버렸기 때문이다. ‘주군’ 문 대통령을 살리고, 모든 비판을 감내하면서도 해야 할 일을 수행한 후 조용히 학교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조 수석은 곱씹어 보길 바란다. jrlee@seoul.co.kr
  • [시론] ‘적과의 동침’과 ‘적대적 공존’/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시론] ‘적과의 동침’과 ‘적대적 공존’/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임기 말 레임덕은 한국 대통령제의 숙명이다. 1987년 9차 개헌으로 최소정의적 접근의 절차적 민주주의가 확립됐으나 어느 정권이나 예외 없이 임기 3년차부터는 위기에 봉착했다.임기 초의 80%를 넘나드는 지지율의 고공행진은 집권 1년 6개월 무렵부터 하락하기 시작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당의 지지율 하락 추이도 심상치 않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자영업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 고용·투자·소비 등 거시경제 지표의 악화가 주된 원인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단기간에 경제가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지배적이다. 자영업의 비중이 높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의 심화 등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는 물론 4차 산업혁명의 변화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원의 비위가 적발되고, 청와대가 감찰에 나섰으나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뿐만이 아니라 최근 청와대 공직 기강 해이의 조짐이 여러 곳에서 나타났다. 청와대의 공직사회에 대한 장악력이 떨어졌다는 분석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최저임금 산입 범위와 탄력근로제 확대 등의 정책 지향과 노선을 달리하는 민주노총 등 진보연대의 정권과의 불화도 문재인 정부로서는 큰 부담이다. 지지율 하락의 원인 분석도 정확해야 한다. 경제적 요인에 무게를 두는 보수적 시각이 주를 이루지만 개혁 동력의 상실도 간과할 수 없는 요인이다. 촛불집회 2년이 넘은 지금 개혁을 상징하는 촛불정신은 작동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지난 정권의 불의와 부정의의 단죄만으로 촛불시민의 의사를 대변할 수 없다. 전적으로 최저임금의 인상이나 소득주도성장에 경제 악화의 혐의를 두는 프레임은 정확하지도 않고 온당하지 못하다. 최저임금 인상의 속도나 이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부족했던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경제 악화의 원인을 전적으로 개혁적 정책으로 본다면 과거의 성장 프레임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나 다름없다.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조사에 의하면 상위 20%와 하위 20%와의 소득격차는 더 벌어졌다. 소득 불평등, 사회적 양극화를 완화하지 못하면 한국 사회의 통합은 물론 지속 가능한 발전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경제와 민생의 난조는 개혁 동력의 약화를 결과하고 급기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 경제력 집중과 부의 편중, 사학의 구조적 비리, 전관예우, 낙하산 인사 등 사회 전반의 개혁의제 자체가 실종되는 형국에 이르렀다. 역사에 수구와 반동의 존재는 필연이다.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헌법을 유린하고 국정을 농단한 집권세력으로서 아직도 국민에게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았다. 오히려 박근혜 탄핵에 찬성하여 탈당했던 전력을 문제 삼고, 친박이 당내 주류로 약진하는 역사적 퇴행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기 위하여 탈당했던 일을 반성한다며 한국당에 입당했다. 주권자의 의지에 의해 진행된 전직 대통령의 탄핵에 동참했던 사실을 반성한다면 헌법 절차에 따른 전직 대통령의 파면을 전면 부정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럼에도 한국당의 지지율은 2016년 최순실 농단 직전의 지지율을 회복하고 있다. 이렇듯 문재인 정부 집권 1년 7개월이 지난 시점에 나타나는 징후들은 개혁 의제의 상실과 수구세력의 반격으로 요약된다.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 하락은 경제 악화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 같은 무게로 진보적 의제의 실종이 지적되어야 한다. 노무현 정부가 출범하던 2003년 화물연대 파업도 정권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정권은 예산안 처리에서 ‘적과의 동침’을 택했다. 선거제도 개혁의 지연 등 국정농단 세력과의 정치공학에 따른 묵시적 연대가 ‘적대적 공존’이 관철되는 한국 정치 패러다임에서 선거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했다면 ‘촛불시민’에 대한 배신이 아닐 수 없다. 지지율을 비롯한 다양한 층위의 신호는 정권에 대한 경고음이다. 위기를 인식하지 못하고 견강부회나 확증편향에 집착한다면 역대 정권의 위기를 답습할 수 있다.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국민 일반의 정서에 부합하지 않거나 교만했던 정권은 급전직하했다. 냉전세력은 아직도 강고하다. 범여권 등 진보연대로 개혁 의제를 쟁점화시킴으로써 촛불의 모멘텀을 확립해야 하는 이유이다. 위기와 기회는 동전의 양면이다.
  • “인천이 남북사업 주도… 동북아 평화·경제 중심도시로 설 것”

    “인천이 남북사업 주도… 동북아 평화·경제 중심도시로 설 것”

    박남춘 인천시장의 ‘탈권위’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시정과 직접 관련이 없는 민간 행사일 경우 사전에 알리지 않고 행사장에 찾아가 의전과 축사를 최대한 자제하며 시민들과 조용히 대화를 나누면서 시정에 대한 견해와 불편사항 등을 직접 듣는 식이다. 행사장에 박수를 받으며 요란하게 입장하는 일반적인 방식과는 대비된다. 앞서 박 시장은 시의 의전부서를 없애는 것을 시작으로 탈권위 행보를 예고했다. 민선 7기 이전에는 총무과에 시장에 대한 의전 업무를 수행하는 팀이 있었지만 박 시장은 해당 팀을 없애고 결원이 발생한 사업부서에 배치했다.박 시장은 10일 “행사 주인은 행사를 준비한 주민인데 초대받은 단체장이 장황한 연설을 하면 행사가 형식적으로 진행된다”면서 “의전을 축소하고 시민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계속된다면 시민들도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 집무실에는 ‘시민이 시장입니다’라는 문구가 걸려 있다. 박 시장은 “국민 목소리에 응답하지 않는 정치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면서 “시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잘 새겨듣고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 →남북화해 무드에서 인천이 남북교류와 경제협력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는데. -인천은 국제공항과 항만, 경제자유구역을 갖춰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국제도시임에도 그간 안보문제로 장점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이제는 남북평화 바람을 타고 인천이 남북사업을 주도하고, 동북아시아 평화·경제 중심도시로 우뚝 설 것이다. 우리 시는 서해평화협력청 설치, 유엔 평화사무국 송도 유치 등 조직 부문과 남북 공동경제자유구역 등 경제 부문, 영종도∼신도∼강화도 간 해상다리 등 교통 부문, 인천·개성의 고려역사문화복원 등 문화 부문 정책 추진에 착수했다. 특히 교동평화산업단지에 방점을 두고 싶다. 사업비 9355억원을 들여 강화군 교동면 3.45㎢에 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인데 남측의 토지·자본과 북측의 노동력을 결합한 산업단지다. 다시 말해 남측이 단지를 조성하고 공장을 설립하면 북측은 근로자를 파견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접경지역 특성상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등 규제 완화가 선행돼야 하기에 통일부·국방부·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등 수도권 교통망 확충에 주력하는데. -인천시민의 3분의1이 출퇴근길에 1시간 넘게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시민들이 아침과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인천 내부순환 교통체계를 개선하고, 광역교통망을 확충해 시민의 삶을 바꾸겠다. 먼저 서울지하철 2호선 신도림과 홍대입구역을 화곡동∼작전동∼가정동∼청라국제도시까지 연결해 인천에서 서울까지 30여분대 시대를 열겠다. 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송도국제도시∼마석)의 차질 없는 추진과 서울 구로∼인천 남동∼연수∼인천역으로 이어지는 제2경인선 건설을 통해 교통특별시 인천을 만들겠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은 윤관석 의원(인천남동을)은 최근 국토부에 GTX B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 것을 요구했다. GTX B노선은 인천주민 교통 불편 해소와 함께 수도권 전역의 상생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므로 정부도 인식을 같이할 것으로 요망한다. →원도심 활성화를 유달리 강조하는데. -인천은 경제자유구역 개발로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원도심의 공동화 현상이 가속되고 있다. 원도심의 쇠퇴와 낙후, 일자리 부족과 지역경제 침체 해결을 위해선 극심한 도시 불균형이 해소돼야 한다. 우리 시는 원도심 활성화에 주력하기 위해 원도심 재생사업 부서를 확대하고, 정무부시장을 균형발전부시장으로 명명해 원도심 재생을 책임지고 있다. 또한 시장 직속의 도시재생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역별로 현장소통센터 및 마을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5년간 20곳 도시재생사업 추진이 목표다. 떠나갔던 원주민이 다시 돌아오고, 일자리가 생기고, 주민들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는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마련 중이다.→우리나라 첫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등의 개발이 더디다가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데. -2003년 지정된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올해로 15주년을 맞았다. 오랜 기간 외자유치가 부진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는데 현재 송도는 외국투자기업 80여개를 포함해 2350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 등 15개 국제기구가 자리잡은 글로벌 국제도시로 성장했다. 세계적인 바이오·헬스케어·자동차·항공 기업들이 모여 4차 산업의 꽃을 피우며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다. 송도와 청라, 영종의 연간 수출액은 약 20조 6000억원으로 인천 전체 수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세계적인 기업과 국제기구를 지속 유치해 동북아 비즈니스의 중심이자 4차 산업의 선도기지로 거듭날 것이다. →수도권 규제 완화를 놓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자체가 대립하고 있다. 수도권 단체장으로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국가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지역의 균형발전과 전략산업 육성이라는 측면에서 비수도권에 대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수도권보다 낙후된 인천 강화, 옹진 등의 접경지역이나 국가 차원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운영하는 경제자유구역 등이 상대적으로 소외되면서 역차별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수도권에 대한 일괄적·획일적 규제보다는 강화, 옹진, 경제자유구역 등에 대해서도 탄력적으로 규제를 완화하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상생 발전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박남춘 인천시장은 해수부 공무원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과 운명적 만남 ‘뼈노’ 1981년 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수습사무관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지만 남들과 달리 비인기 부서인 해양수산부를 선택했다. 항구도시 인천에서 태어나 바다를 보며 자란 경험을 살린다는 취지였지만, 이 선택은 숙명적이었다. 먼 훗날 자신의 인간적·정치적 멘토가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해수부에서 22년간 근무하던 그는 2000년 노 전 대통령이 해수부 장관으로 취임하자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당시 해수부 감사담당관으로서 국장 승진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총무과장으로 수평 이동해 다면평가와 지식정보시스템 구축 등 부처 혁신 과제를 매끄럽게 처리해 노 전 대통령의 눈에 들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로 옮겨가 국정상황실장·인사수석비서관 등 지내며 대통령 핵심 측근으로 자리잡았다. 노 전 대통령의 ‘사람 사는 세상’ 철학을 공유했고, 이를 실현할 시스템을 배우고 경험했다. 이런 인연으로 그는 평소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치적 스승이고 저는 ‘뼈노’(뼛속 깊이 노무현)”라고 거침없이 얘기한다. 그의 집무실에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는 것도 둘 간의 관계를 상징한다. 박 시장은 또 청와대 근무 시절 민정수석·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대통령과도 자연스레 인연을 맺었다. ‘겸손’과 ‘소통’에서 코드가 맞았다. 문 대통령과의 만남은 인천시장으로 선출된 뒤 지방행정을 자신 있게 이끌어갈 수 있는 동력이 됐다. 박 시장은 친화력은 타인의 추종을 불허한다. 몇 번 만나면 팬까지는 아니더라도 욕은 할 수 없는 관계가 형성된다. 이것이 오래전에 고향을 떠나 타향이나 다름없는 곳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이 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故노회찬 의원에 대한민국 인권상… 文 “평화 정착이 모두의 인권”

    故노회찬 의원에 대한민국 인권상… 文 “평화 정착이 모두의 인권”

    文, 현직 대통령 두번째로 기념식 참석 “혐오·차별이 사회 갈라놔… 타인 존중을”노동자의 인권 개선을 위해 애썼던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에게 ‘2018 대한민국 인권상’이 수여됐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0일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맞아 ‘2018년 인권의 날 기념식’을 열고 대한민국 인권상 시상식과 세계인권선언 조항 낭독식을 진행했다.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와 외교사절, 인권 시민단체, 주요 종교계 지도자 등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인권위는 “고 노회찬 의원은 1982년부터 용접공으로 노동운동을 시작해 노동자의 인권 향상에 이바지했으며 정당 및 국회 의정활동을 통해 여성, 장애인 등 약자의 인권 향상에 기여한 공로가 있다”고 선정 취지를 밝혔다. 이날 인권상(국민훈장 무궁화장)은 노 의원의 아내 김지선씨와 동생 희건씨가 대신 받았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냉전 잔재를 해체하고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은 민족 모두의 인권과 사람다운 삶을 위한 것이며 평화를 통해 인권이 보장되고, 인권을 통해 평화가 확보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최근 차별과 혐오가 우리 사회를 갈라 놓고 있다”면서 “국가인권위가 앞장서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준비한다고 들었다. 자신이 소중한 만큼 타인의 권리도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의 인권의 날 기념식 참석은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기념식에서는 인권선언문 내용 중 우리 사회에서 다뤄야 할 주요 조항을 각 조항과 관계된 이들이 낭독하는 순서도 진행됐다. 1조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하며, 평등하다’는 가수 이은미씨, 2조 ‘모든 사람은 인종, 피부색, 성, 언어, 종교 등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는다’는 모델 한현민군, 7조 ‘모든 사람은 법 앞에 평등하며 차별 없이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형제복지원 생존자 한종선씨가 낭독했다. 기념식이 열린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은 한국 인권 역사의 전환기인 1987년 6월 민주화항쟁이 시작된 곳으로, 서울시 유형문화재 35호로 등록돼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포토] 이야기 나누는 조국 민정수석과 김수현 정책실장

    [서울포토] 이야기 나누는 조국 민정수석과 김수현 정책실장

    조국(오른쪽) 민정수석과 김수현 정책실장이 1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인권의 날 기념식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민정수석

    [서울포토] 인권의 날 기념식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민정수석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세계인권선언 70주년 기념일인 1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열린 2018 인권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묵념하는 조국 민정수석

    [서울포토] 묵념하는 조국 민정수석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세계인권선언 70주년 기념일인 1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열린 2018 인권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대한민국 인권상에 故 노회찬 의원…약자 인권 향상 기여

    대한민국 인권상에 故 노회찬 의원…약자 인권 향상 기여

    인권의 보호·신장에 공헌한 이에게 주는 대한민국 인권상(국민훈장 무궁화장)은 고(故) 노회찬 의원에게 돌아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2018년 인권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민정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 외교사절, 인권 시민단체, 주요 종교계 지도자 등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의 세계 인권의 날 기념식 참석은 2003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인권상을 받은 노 의원은 1982년 용접공으로 노동운동을 시작해 노동자의 인권 향상에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정치인으로 활동하면서도 여성, 장애인 등 약자의 인권 향상에 기여했다. 노 의원의 아내 김지선 씨와 동생 노회건 씨가 훈장을 받았다. 이어 노 의원의 첼로 연주 영상도 상영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평화를 통해 인권이 보장되고, 인권을 통해 평화가 확보된다”면서 “국가인권위는 앞으로도 독립적인 활동을 철저히 보장받을 것이며, 정부도 사회적 약자를 포함해 모든 사람이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다름을 차별이 아니라 존중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어우러져 조화·균형을 이루는 것, 어떤 고난에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변화를 완성하는 것이 인권”이라며 “인권의 가치를 최우선에 두면서 결코 포기하지 않고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혐오의 말들이 넘쳐나고 전쟁과 기아의 공포에서 탈출한 난민들은 점점 배척당하고 있다”며 “여성은 물리적 폭력을 넘어 디지털 성범죄의 위협에 노출되고, 노인과 아동에 대한 혐오도 일상이 되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범국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세계인권선언 채택 70주년을 기념해 우리 사회에서 다시 생각해봐야 할 주요 조항을 선정하고, 조항과 관련 깊은 이들이 각 조항을 낭독했다. 1조(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하며, 평등하다)는 인권위 명예대사인 가수 이은미씨가, 2조(모든 사람은 인종, 피부색, 성, 언어, 종교 등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는다)는 모델 한현민 씨가, 7조(모든 사람은 법 앞에 평등하며 차별 없이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형제복지원 생존자 한종선 씨가 낭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우병우 ‘불법사찰’ 일부만 유죄 판단돼 징역 1년 6개월 선고…총 형량은 4년

    우병우 ‘불법사찰’ 일부만 유죄 판단돼 징역 1년 6개월 선고…총 형량은 4년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에 재직하면서 국가정보원을 통해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과 교육감 등 공직자와 민간인들을 불법 사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심에서 또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김연학)는 7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우 전 수석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민정수석으로서 가진 막강한 권한과 지위를 이용해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에게 자신에 대한 특별감찰을 진행 중인 이석수 특별감찰관과 특별감찰관실의 동향 파악을 지시해 사적인 이익에 활용할 의도로 국정원 업무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어 “민정수석인 피고인이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도록 보좌해야 할 책임이 있는데도 이를 다하지 않고 도리어 정부를 비판하는 것을 피하고 억압할 목적으로 정보 지원 요청을 남용했다”면서 “국정원이 정보 수집·생산·배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과 직결된 것으로, 국정원에 주어진 정보에 관한 폭넓은 권한을 특정 정권이나 특정인을 위해 사용하는 것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전 수석은 국정원을 통해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공직자나 민간인들에 대해 불법 사찰을 하도록 지시하고 관여한 혐의로 지난 1월 초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다만 검찰이 지적한 우 전 수석의 공소사실은 크게 7가지로 구분되는데 이날 법원에서는 3가지가 유죄로 인정됐다. 추 전 국장에게 지시해 이 전 특별감찰관과 특별감찰관실의 동향을 파악해 보고하도록 한 혐의와 국정원 직원들에게 정부 정책에 비판적이거나 미온적인 교육감들에 대한 사찰을 지시한 혐의, 한국문화예술진흥원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관계자들의 동향을 파악하도록 사찰을 지시한 혐의가 유죄로 판단됐고, 이 중에서도 청와대에 파견된 국정원 직원들에게 지시를 한 점은 무죄가 됐다. 새누리당 총선 공천을 못 받게 하거나 고위공직에 오르지 못할 목적으로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 대한 사찰을 지시했다는 혐의와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 6명에 대한 사찰,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장에 대한 사찰 혐의는 “범죄의 증명이 되지 않았다”며 무죄로 선고됐다. 두 번째 재판에서 또 다시 실형을 선고받게 된 우 전 수석은 재판장이 선고문을 낭독하는 동안에는 주요 혐의들이 잇달아 무죄로 판단되자 여유로운 표정을 보였다. 그러나 실형이 선고되자 한참동안 재판부를 빤히 바라보며 당황스러운 기색을 나타냈다. 우 전 수석은 “무죄가 선고된 혐의들에 대해 공시하길 원하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이례적으로 “네”라고 답하기도 했다. 보통 정치인이나 과거 유력 인사들이 재판을 받은 경우 대부분 무죄가 선고더라도 그 내용을 공개적으로 알리길 꺼려했다. 우 전 수석은 앞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를 묵인·방조했다는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져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현재 서울고법에서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동영 “문대통령 혼밥…귀 닫았다는 위험신호”

    정동영 “문대통령 혼밥…귀 닫았다는 위험신호”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혼자서 밥을 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소통하지 않는 것은 위험신호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지난 5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최근 불거진 청와대 기강해이와 조국 민정수석의 거취 문제를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정 대표는 “집권 1년이 지나가면 귀가 닫히는데 그게 문제”라며 “얼마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함세웅 신부에게 전해들었다면서 문 대통령이 요새 혼자 밥을 먹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건 위험신호”라며 “대통령이 어떻게 혼자 밥을 먹나”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조국 수석 감싸기에 나선 민주당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늘어놨다. 그는 “조응천 의원이 조국 수석이 책임져야 한다고 한 것은 1년 반 만에 민주당에서 처음 나온 바른 소리”라면서 “ 여당이라고 해서 전부 거수기나 납작 엎드려 있는 하수인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조국 품고… 文, 연말 정국 정면돌파

    조국 품고… 文, 연말 정국 정면돌파

    “공직기강 강화 방안 마련하라” 재신임 특별감찰반 전원 교체 높이 평가한 듯 靑, 경질 요구는 개혁 방해 의도로 판단 한국당 “기강 잡을 수 있나” 해임 촉구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비위 사건과 관련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청와대 안팎의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특별감찰반 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야권의 조 수석 해임 요구에도 조 수석에게 사태 수습 임무를 맡김으로써 ‘재신임’을 한 셈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지시를 조 수석 유임 결정으로 이해하면 되느냐’는 물음에 “조 수석에 대해서는 변동이 없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해외 순방을 마치고 전날 밤 늦게 귀국해 곧바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 수석으로부터 특별감찰반 사건을 보고받을 정도로 이번 사건을 엄중히 봤다. 하지만 민정수석실의 대처 방식을 문제 삼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문 대통령은 “대검 감찰본부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번 사건의 성격에 대해 국민들이 올바르게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민정수석실이 대처를 잘했다는 취지인가’라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그렇다”고 답했다. 특별감찰반의 비위 행위를 눈감지 않고 전원 교체하는 한편 대검에 조사를 넘긴 조 수석의 ‘사후 처리’를 높이 평가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이번 사건은 특별감찰반 일부 직원들의 일탈 행동으로 조 수석을 해임하는 것은 과한 처벌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야당이 단순한 비판을 넘어 조 수석 해임까지 요구하는 것은 이 사건을 정쟁화해 대통령과 정권에 타격을 입힘으로써 개혁을 좌절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밀린다면 무슨 사건이 날 때마다 야당으로부터 해임 공세를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정면돌파를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일 “조 수석에 대한 과도한 경질 요구는 문재인 정부의 사법개혁을 좌초시키겠다는 특권세력의 반칙”이라고 논평했다. 결국 조 수석이 문 대통령의 지시대로 공직기강을 철저히 확립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됐다. 역대 정권마다 집권 중반기로 접어들 때 기강해이가 본격화됐고 그것이 정권 실패의 단초가 됐다는 점에서 청와대 비서진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셈이다. 조 수석 재신임이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결국 조 수석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얘기도 된다. 야당은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조 수석이 기강을 다잡을 수 있겠나”라며 해임을 거듭 촉구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문 대통령 “특감반 개선안 마련하라” 조국에 지시…조국 신임 확인

    문 대통령 “특감반 개선안 마련하라” 조국에 지시…조국 신임 확인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실 소속 특별감찰반 비위 문제와 관련, 조국 민정수석에게 특감반 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야권에서 조 수석의 경질을 촉구한 가운데 사실상 문 대통령이 조 수석에 대한 신임을 표명한 셈이다. 문 대통령이 체코·아르헨티나·뉴질랜드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4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 수석에게 특감반 문제에 대해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김의경 청와대 대변인이 5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임 실장과 조 수석에게 특별감찰반 문제의 진행 경과와 개선 방안에 대해 보고를 받고 “청와대 안팎의 공직 기강 확립을 위해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특감반 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는 요지의 지시를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대검 감찰본부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번 사건의 성격에 대해 국민이 올바르게 평가할 것”이라고도 했다고 김의겸 대변인은 전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청와대의 대처가 대체로 잘 이뤄졌다고 평가한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조 수석의 퇴진에 대해서도 그럴 의도가 없다는 뜻으로, 사실상 유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되느냐’는 질문에는 “조 수석에 대해서는 변동(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답변했다. 김 대변인은 ‘특감반 문제뿐 아니라 음주운전 등 공직 기강 해이 문제가 계속 불거졌는데, 이에 대한 문 대통령이나 조 수석이 입장을 낼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한 계획은 없다”고 했다. ‘조 수석이 보고한 내용과 대검의 감찰 내용이 대동소이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말씀드리기 쉽지 않다. 결과를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광장] 위험은 피할 때 커진다/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위험은 피할 때 커진다/이순녀 논설위원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 5박8일간의 해외 순방을 마치고 어제 밤늦게 귀국했다. 3개 대륙을 이동한 강행군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청와대 관저에서 대통령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모르긴 몰라도 몸의 피로보다 마음의 무거움이 더 컸을 것 같다.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내년 1~2월 북·미 2차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재확인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에 대한 지지를 얻는 등 남·북·미 비핵화 협상의 동력을 되살린 것을 주요 성과로 내세우고 싶었을 것이다. 한데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원의 비위 의혹과 그로 인한 야권의 조국 민정수석 경질 요구 등으로 난장판이 된 국내 상황이 이런 성과를 반감시킨 꼴이 됐다. 문 대통령이 뉴질랜드행 기내에서 비판이 쏟아질 걸 뻔히 알면서 “국내 문제는 질문받지 않겠다”고 사전에 제한을 두고 도중에 나온 서너 차례의 현안 질문을 단호히 차단하면서까지 굳이 기자간담회를 한 이유도 한·미 정상 간 외교 성과가 기대만큼 부각되지 못한 데 대한 답답함의 발로가 아니었을까 짐작한다. 백번 양보하더라도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언론 대응은 참으로 낯설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만 물어보라’는 식의 일방적 소통은 적어도 촛불 정권을 자임하는 문재인 정부가 절대 해서는 안 될 일 아닌가. 더욱이 취임사에서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다”고 약속했던 대통령이니 말이다. 반론이 나올 수도 있겠다. 표면적으로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은 맞다. 문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을 국민과의 직접 소통 창구로 적극 활용한다. 지난 11월 1일부터 한 달여간 게시한 글만 17건이다. 정치, 경제, 외교 현안은 물론 수능 수험생 격려, 책 소개 같은 소소한 사안까지 다양하다. “국내에서 많은 일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믿어 주기 바란다. 정의로운 나라, 국민들의 염원을 꼭 이뤄 내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는 글도 문 대통령이 지난 일요일 아르헨티나 출국 전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다. 대통령이 쓴 글에 댓글이 수백, 수천 건씩 달린다고 해서 소통이 잘 된다고 볼 수 있을까. 소셜미디어는 내가 보고 싶고, 듣고 싶고, 쓰고 싶은 내용이 위주가 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소통보다는 홍보로 흐르기 쉽다. 소통은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뿐만 아니라 누구와도 격의 없이 의견 교환이 이뤄질 때 진정한 의미가 있는 법이다. 기내 기자간담회에서 한 기자가 페이스북 글을 인용해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한 내용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했지만, 대통령은 곧바로 “외교 문제로 돌아가 달라”며 답변을 거부했다고 한다. 최소한의 소통 의지조차 보이지 않았다니 실망스럽다. 문제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확증편향의 사고가 청와대에 만연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갖게 하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과 관련해 “모든 국민이 쌍수로 환영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신 있게 말할 때, 국무회의에서 자동차와 조선업 상황 개선을 언급하며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고 얘기할 때, 얼마나 많은 국민이 고개를 끄덕일지에 대해 청와대 참모진들이 깊이 고민해 봤을까 의문이다. 길거리 민심과 산업 현장의 아우성에 조금이라도 더 귀기울였더라면 적어도 이렇듯 단정적인 선언보다는 현실에 대한 공감을 앞세운 설득과 통합의 언어를 고민했을 것이라고 본다. 청와대가 특감반원 비위 의혹에 대처하는 방식도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져 있다. 보도가 나온 다음날 특감반원 전원 교체 카드로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청와대는 판단했을지 모르나 의혹의 진상이 궁금한 국민에게 아직도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러는 새 지휘·관리 책임이 있는 조 수석의 경질을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은 가열 양상이다. 만약 비위 의혹이 적발됐을 때 투명하게 처리하고, 공개했더라면 어땠을까. 야당의 조 수석 경질론을 정치적 행위로 보는 여당의 주장에 좀더 힘이 실렸을지 모른다. 하지만 청와대의 미온적이고 석연찮은 대응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할 사안으로 키웠다. ‘위험은 피할 때 가장 커진다’는 말이 있다. 드러난 의혹을 감추고, 불편한 진실을 외면할 때 국민의 신뢰는 추락한다는 교훈을 벌써 잊었나. coral@seoul.co.kr
  • “사법 개혁 완수할 사람은 법조인 아닌 조국 유일”

    “사법 개혁 완수할 사람은 법조인 아닌 조국 유일”

    공직기강은 잡으면 돼… 개혁 실기땐 끝 내각·靑 비서실 과감한 인적 개편해야 조 수석 페북 정치 하려면 참모 그만둬야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비위 사건과 관련해 야당에서 유일하게 조국 민정수석의 사퇴에 반대하고 나서 눈길을 끈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대중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과 공보수석을 역임한 경험을 토대로 “청와대를 엄벌하면 다른 부처와 공직사회에도 다 전파가 된다”며 사건 관련자에 대한 엄벌을 통해 집권 중반기 기강을 확립할 것을 조언했다. →야당 의원으로서 공개적으로 조 수석 사퇴에 반대한 이유는. -역대 정권 모두 사법부 개혁, 검경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을 이루지 못했다. 이것을 완수할 수 있는 사람은 (법조인이 아닌) 조 수석이 유일하다. 법조인이라면 다시 법조계로 돌아가야 해 공정하게 일을 마칠 수 없다. 감찰반 일탈 행위에 대해선 철저하게 수사해 죄상을 물으면 된다. 물론 이것도 잘못이지만 조 수석이 해야 할 개혁이 더 우선한다. 공직기강은 다시 잡을 수 있지만, 개혁은 때를 놓치면 끝난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문재인의 우병우가 되지 마라”며 경질을 요구하는데. -일리 있는 요구다. 그렇지만 국정을 5년 맡아봤던 내 경험에 따르면 개혁이 먼저 됐으면 좋겠다. 의전비서관 음주운전, 감찰반 일탈 행위도 중요하지만, 이것은 막을 수 있는 것 아닌가. 개혁은 실기하면 끝이다. →조 수석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어떤 식으로 쇄신을 하란 말인가. -문재인 대통령이 이 사건과 관련해 기다려달라고 했으니 귀국해서 뭔가를 할 것으로 본다. 내각이고 비서실이고 과감한 인적 개편을 해야 한다. 자기들 식구가 아닌, 진짜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인재를 넓게 찾아 등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문제까지, 모든 것을 다 대통령 책임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청와대 직원들의 공직기강 해이 원인은 무엇일까. -대통령은 측근이 원수고, 재벌은 핏줄이 원수다. 어떤 대통령도 청와대에 입성해 1년쯤 되면 참모들의 기강이 흔들리는 게 보인다. 이번 감찰반 사건도 지난 8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일벌백계했어야 한다. 청와대 민정이 특히 청와대 안의 식구들에 대해 온정주의로 가면 안 된다. 이 사건이 전화위복이 되도록 기강을 잡아줘야 한다. 청와대를 엄벌하면 그게 다른 공직과 부처에도 다 전파된다. →조 수석의 ‘페이스북 정치’ 논란은 어떻게 보나. -자제해야 한다. 그런 것을 쓰려면 참모는 그만두고 정치를 해야 한다. 원래 비서는 말이 없는 법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文대통령, G20 순방 마치고 귀국…특감반 논란 결단 주목

    文대통령, G20 순방 마치고 귀국…특감반 논란 결단 주목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순방길에 올랐던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밤 9시20분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일단 문 대통령은 휴식을 취한 뒤 참모진들로부터 순방기간 현안들을 보고받고, 이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문 대통령 순방기간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이 비위 논란에 휩싸이면서 야권에서는 ‘조국 민정수석 책임론’까지 불거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뉴질랜드로 떠나기 전 페이스북에 “국내에서 많은 일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믿어주시기 바란다. 정의로운 나라, 국민들의 염원을 꼭 이뤄내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적기도 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이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들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내리는 것을 포함한 모종의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출국해 체코와 아르헨티나,뉴질랜드에서 5박8일의 강행군 일정을 소화했다. 먼저 중간 기착지인 체코에서는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와 회담을 갖고, 체코 원전에 우리 기업의 참가를 요청하는 등 ‘원전 세일즈’에 나섰다. 또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는 “핵 없는 한반도가 되면 공동번영은 우리 앞에 현실이 될 것”이라며 각국 정상들에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이 계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우리시오 마끄리 아르헨티나 대통령,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각각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취임 후 6번째 한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양국의 의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또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기존의 제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으며 다시 중재자 역할을 자임했다.아울러 문 대통령은 뉴질랜드를 국빈방문해 재신다 아던 총리와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갖고 과학기술과 방산분야 등 협력을 확대하기로도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한-뉴질랜드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김 위원장의 답방이 연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가 연내냐 아니냐보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촉진하고 더 큰 진전을 이루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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