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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불법사찰’ 우병우에 구속영장 청구…이번이 세 번째

    검찰 ‘불법사찰’ 우병우에 구속영장 청구…이번이 세 번째

    특정 공무원·민간인에 이어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을 뒷조사할 것을 국가정보원에 지시한 혐의 등을 최근 새로 받게 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영장을 검찰이 11일 청구했다. 벌써 이번이 세 번째 영장 청구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가 각각 우 전 수석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어 이번이 세 번째 영장 청구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국정원에 지시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 공직자와 민간인 등을 불법 사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구속기소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은 앞선 검찰 조사에서 우 전 수석이 직접 이 전 감찰관 등의 동향을 수집하라는 지시를 했고, 이를 우 전 수석에게 비선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추 전 국장의 직속상관인 최윤수 당시 국정원 2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추 전 국장으로부터 사찰 결과를 보고받고 우 전 수석에게 관련 자료를 전달하도록 지시했다는 진술도 받아냈다. 최 전 차장은 우 전 수석과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최근 수사 과정에서 지난해 3월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진보 성향 교육감의 개인 비위 의혹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진술을 국정원 관계자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시책에 비판적인 교육감을 견제할 수 있도록 개인 비위나 이들의 좌파 성향 활동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취지의 지시였다고 한다. 또 우 전 수석이 지난해 과학기술계 인사들을 상대로 정치 성향 등을 파악할 것을 국정원에 지시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김명자씨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고 나서 민정수석실이 국정원에 이 단체 회원들의 정치 성향을 조사할 것을 지시한 정황도 검찰은 포착했다. 검찰은 이 같은 새로운 혐의와 관련해 지난달 29일(공개 출석)과 전날(비공개 출석) 우 전 수석을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추 전 국장 등 국정원 관계자들의 구체적인 진술이 있고, 국정원 내부에서 불법사찰 정황을 보여주는 문건을 다수 확보한 만큼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 전 수석은 국정원에 불법사찰을 지시한 적이 없다면서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불법사찰을 실행한 중추 역할을 했다고 의심을 받는 추 전 국장과 통상적인 업무 관련 전화를 주고받았을 뿐이지 불법적인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는 13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우 전 수석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우 전 수석과 검찰 측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1월부터 가장 최근까지 모두 다섯 차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 과정에서 두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됐고, 또 개인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검찰로부터 대부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사찰 피해’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미행·폭행 있었다”

    ‘우병우 사찰 피해’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미행·폭행 있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가정보원으로 하여금 진보 성향의 교육감을 뒷조사하라고 지시한 정황 등을 포착한 검찰이 사찰 피해자로 알려진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을 11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김 교육감은 박근혜 정부 때 “미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이날 오후 1시 50분쯤 검찰청사에 출석한 김 교육감을 상대로 불법 사찰 피해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 교육감은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게 “이명박·박근혜 정권 동안 검찰 고발만 17차례 당했다. 그 중에 (고발 주체가) 8번은 교육부 장관, 1번은 감사원장이었다”라면서 “정부에 비판적인 교육감을 뒷조사하라는 지시가 한 차례였겠느냐. 빙산의 일각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2015년 12월 8일 퇴근 도중 차량기사가 급하게 길을 바꾼 일이 있었는데, 미행 차량이 있어서라고 했다”면서 “지난해 6월에는 도의회에 출석했다가 어린이집연합회 관계자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일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권 차원에서 저를 잡아야겠다는 상당한 의지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엄정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최근 수사 과정에서 지난해 3월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진보 성향 교육감의 개인 비위 의혹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진술을 국정원 관계자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시책에 비판적인 교육감을 견제할 수 있도록 개인 비위나 이들의 좌파 성향 활동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취지의 지시였다고 한다. 검찰은 앞서 지난 9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참고인으로 불러 뒷조사와 관련한 피해 사실 관계를 파악했다. 우 전 수석은 지난달 29일 공개 출석에 이어 전날 검찰에 비공개로 출석해 과학계 블랙리스트 및 교육감 뒷조사 관여 의혹 등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르면 이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병우 비공개 소환 조사

    진보 성향의 교육감 불법 사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10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비공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에 대해 세 번째 구속영장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국가정보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이날 우 전 수석을 피의자로 불러 정부에 비판적인 교육감 사찰과 과학기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의혹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이 우 전 수석을 소환 조사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다섯 번째다. 이날 검찰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진보 성향 교육감들에 대한 불법 사찰 지시가 누구의 결정이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최근 국정원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3월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진보 교육감의 개인 비위 의혹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9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고, 11일에는 김승환 전북도 교육감도 불러 조사를 진행한다. 조 교육감은 당시 누리과정을 반대한다는 이유 등으로 압박이 있었다는 주장을 했다. 과학기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서는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에게서 관련 진술을 들었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우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침을 검토 중이다.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은 두 차례 청구됐지만 모두 기각됐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검찰, 우병우 비공개 소환…“혐의 대부분 부인”

    검찰, 우병우 비공개 소환…“혐의 대부분 부인”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검찰에 5번째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10일 오전 10시 우 전 수석을 비공개로 소환해 오후 8시 10분까지 국가정보원의 과학계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과 진보성향 교육감 뒷조사 의혹에 관여했는지 등을 추궁했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1월부터 개인 비리 및 국정농단 의혹 등으로 네 차례 특별검사·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날도 우 전 수석은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대중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김명자(73)씨가 지난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차기 회장에 내정된 뒤 우 전 수석의 민정수석실이 연합회 80여개 회원 단체의 정치성향 조사를 국정원에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다. 또 작년 3월 우 전 수석 당시 민정수석실이 조희연(61) 서울시교육감 등 진보성향 교육감의 개인 비위 의혹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는 국정원 관계자들의 진술도 확보했다. 최근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을 소환해 우 전 수석의 과학계 블랙리스트·교육감 뒷조사 관여 여부를 파악한 검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우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침을 검토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희연 교육감 “박근혜 누리과정 반대할 때 압력 있었다”

    조희연 교육감 “박근혜 누리과정 반대할 때 압력 있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가정보원으로 하여금 진보 성향의 교육감을 뒷조사하라고 지시한 정황 등을 포착한 검찰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9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조 교육감은 “1970년대 불법 사찰과 정치공작이 40년을 지나 다시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이날 오후 2시쯤부터 검찰청사에 출석한 조 교육감을 상대로 불법 사찰 피해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조 교육감은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게 “(박근혜 정부의) ‘누리과정’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여러 압력이 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여기에서 조 교육감의 ‘누리과정에 반대한다’는 말은 과거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 편성을 두고 박근혜 정부와 교육감들이 대립하던 일을 가리킨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대선 공약으로 누리과정 국고지원을 약속하다 예산의 상당 부분을 개별 교육청에 떠넘겨 교육감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다. 조 교육감은 또 “여러 교육감에게 여러 압박이 있었고, 특별히 교육부에서 파견한 부교육감에 대한 압박이라든지 개인적으로 의심되는 사안을 얘기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참고인 조사에서 기억을 더듬어 사실대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적폐청산은 좋은 나라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라 곳곳을 병들게 한 헌법 파괴와 국민 주권 유린을 넘어서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최근 수사 과정에서 지난해 3월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진보 성향 교육감의 개인 비위 의혹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진술을 국정원 관계자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시책에 비판적인 교육감을 견제할 수 있도록 개인 비위나 이들의 좌파 성향 활동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취지의 지시였다고 한다. 이에 국정원은 조 교육감 등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교육감이 있는 교육청의 발탁 인사나 수의계약 내용 등을 분석해 논란이 될 만한 부분을 추려 우 전 수석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국정원이 작성해 청와대에 보낸 조 전 교육감에 관한 음해성 보고서를 확보한 것으로도 전해졌다.검찰은 또 우 전 수석이 지난해 과학기술계 인사들을 상대로 정치 성향 등을 파악할 것을 국정원에 지시한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대중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김명자씨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고 나서 민정수석실이 국정원에 이 단체 회원들의 정치 성향을 조사할 것을 지시한 정황도 포착했다. 이에 검찰은 우 전 수석을 다시 피의자로 불러 추가 혐의에 관해 조사하고 나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우 전 수석이 이번에 다시 출석하면 지난해 11월부터 개인 비리 및 국정농단 의혹 등과 관련해 다섯 번째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병우 ‘과학계 블랙리스트’도 지시

    檢. 교육감 사찰 명령 진술 확보 추가혐의 재소환…다음주 영장 지난달 29일 소환돼 16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우병우(50) 전 민정수석이 최근 새롭게 포착된 범죄 혐의와 관련해 또 한 번 검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우 전 수석이 소환되면 지난해 11월 개인 비리 및 국정농단 의혹 등과 관련된 조사 이후 다섯 번째 검찰 소환조사를 받게 된다. 6일 검찰에 따르면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이르면 이번 주 우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이 우 전 수석 재조사 방침을 세운 이유는 최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로부터 범죄를 의심할 만한 새로운 내용을 넘겨받았기 때문이다. 새로 등장한 의혹은 ‘과학기술계 블랙리스트’다. 우 전 수석이 이끌던 민정수석실은 지난해 2월 김명자(73) 전 장관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자 단체 회원들의 정치 성향을 뒷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대중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김 전 장관은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로도 활동했다. 과총은 590여개의 이공계 분야 학술단체와 협회,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속한 과학기술계 대표기관이다. 검찰은 회원들에 대한 뒷조사를 토대로 실제 정부 지원 배제 작업까지 이뤄졌는지 살펴보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참고인 자격으로 이날 검찰에 나온 김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뉴스를 보고 놀랐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지난해 3월 국정원에 정부 비판적 성향을 가진 교육감의 동향을 파악하고, 이들을 견제할 수 있는 내용을 보고하도록 지시한 정황도 포착했다. 당시는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두고 정부와 교육감들이 대립하던 시기였다. 박근혜 정부는 누리과정 국고지원을 약속하다 예산의 상당 부분을 개별 교육청에 떠넘겨 반발을 샀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윤장석 전 민정비서관을 상대로 “교육감에 대한 뒷조사를 국정원에 지시한 사실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9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과학계 블랙리스트, 교육감 사찰 건은 최근 수사에서 문답이 오가지 않았다”며 “재소환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번 우 전 수석 조사는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에 대한 사찰 의혹에 집중됐다. 검찰은 우 전 수석 추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다음주 중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검찰, ‘우병우 뒷조사’ 조희연 교육감 9일 참고인 조사

    검찰, ‘우병우 뒷조사’ 조희연 교육감 9일 참고인 조사

    검찰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가정보원에 진보 성향 교육감의 뒷조사를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오는 9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피해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우 전 수석은 조 교육감 조사를 마치는대로 피의자 신분을 다시 소환할 계획이다.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최근 국정원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3월쯤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진보 교육감의 개인 비위 의혹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교육감을 견제할 수 있도록 개인 비위나 이들의 좌파 성향 활동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취지의 지시였다. 이에 국정원은 진보 성향 교육감이 있는 교육청의 발탁 인사나 수의계약 내용 등을 분석해 논란이 될 만한 부분을 우 전 수석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교육계만이 아니라 과학기술계에 대해서도 우 전 수석이 뒷조사를 지시한 단서를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국가정보원에 지시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원들의 정치 성향을 조사하도록 했다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6일 김명자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국정원의 조사가 연구지원 배제 등 구체적인 불이익으로까지 이어졌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우 전 수석 조사를 마친 뒤 새로운 범죄 혐의를 포함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과학계 블랙리스트 의혹’ 김명자 과총 회장, 검찰 출석

    [서울포토] ‘과학계 블랙리스트 의혹’ 김명자 과총 회장, 검찰 출석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이 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해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검찰은 김 전 장관이 지난해 2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회장에 내정되자 우병우 민정수석실이 과총 회원들의 정치성향 등을 뒷조사한 이른바 ‘과학계 블랙리스트’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2017. 12. 6.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우병우 ‘과학계 블랙리스트·교육감 뒷조사’로 5번째 출석 임박

    우병우 ‘과학계 블랙리스트·교육감 뒷조사’로 5번째 출석 임박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통틀어 총 네 차례 출석 조사를 받았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다섯 번째 출석 조사를 앞두고 있다. 진보 성향의 교육감을 뒷조사할 것을 지시한 정황 등이 새롭게 포착됐기 때문이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이르면 이번 주 우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연합뉴스가 6일 보도했다. 우 전 수석은 가장 최근인 지난달 29일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최근 우 전 수석에게는 박근혜 정부에서 ‘블랙리스트(지원배제 명단)’ 운영과 국정원의 공무원·민간인 사찰에 관여했다는 혐의가 추가됐다. 그런데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지난해 3월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진보 성향 교육감의 개인 비위 의혹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진술을 국가정보원 관계자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시책에 비판적인 교육감을 견제할 수 있도록 개인 비위나 이들의 좌파 성향 활동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취지의 지시였다고 한다. 검찰은 또 우 전 수석이 지난해 과학기술계 인사들을 상대로 정치 성향 등을 파악할 것을 국정원에 지시한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대중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김명자씨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고 나서 민정수석실이 국정원에 이 단체 회원들의 정치 성향을 조사할 것을 지시한 정황도 포착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날 오후 1시쯤 김명자 회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 회장은 출석 전 취재진에게 “앞으로 이런 일은 없어야 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을 추가로 조사하고 나서 이르면 다음 주 초에 그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으로 것으로 전해졌다.우 전 수석은 지난해 11월 검찰 조사를 받으러 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에 섰을 때만 해도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다. ‘가족회사 자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인정하는지’를 물은 기자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 째려본 장면은 유명하다. 이후 우 전 수석은 지난 2월 18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공무원 인사 부당개입 등)를 포함한 8가지 혐의로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있는 건물 포토라인에 섰다. 지난 4월 6일에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기존 8가지 혐의 외에 별도의 혐의를 추가 조사하기 위해 출석을 통보해 세 번째로 포토라인에 섰다. 우 전 수석은 지난달 29일 출석하면서 “1년 새 포토라인만 네 번을 섰다. 이게 제 숙명이라면 받아들이고, 또 헤쳐나가는 것도 제 몫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병우, 이번엔 진보교육감 뒷조사 지시 의혹

    우병우, 이번엔 진보교육감 뒷조사 지시 의혹

    과학기술계 사찰 의혹도…김명자 과총 회장 6일 참고인 소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누리과정 예산 부담을 놓고 정부와 일부 지역 교육감들이 갈등을 빚던 지난해 3월 진보 성향의 교육감을 뒷조사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국정원 관계자로부터 지난해 3월쯤 민정수석실이 진보 교육감의 개인 비위 의혹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시책에 비판적인 교육감을 견제할 수 있도록 개인 비위나 이들의 좌파 성향 활동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취지의 지시였다. 이에 국정원은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있는 교육청의 발탁 인사나 수의계약 내용 등을 면밀히 분석해 논란이 될 만한 사안을 우 전 수석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는 정부와 일부 지역 교육감들이 박 전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누리과정의 예산을 누가 더 부담해야 하는지를 두고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었다. 검찰은 또 우 전 수석이 지난해 과학기술계 인사를 상대로도 정치성향 등을 파악할 것을 국정원에 지시한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런 정황은 국정원 적폐청산태스크포스(TF)가 최근 관련 자료와 함께 검찰에 넘긴 문건에 담겨 있다. 문건에는 김대중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김명자 전 장관이 지난해 2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이후 우 전 수석이 있던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국정원에 이 단체 회원들의 정치성향 조사를 지시한 정황이 나와 있다. 검찰은 6일 오후 1시 김명자 회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국정원의 이런 성향 조사가 연구지원 배제 등 구체적인 불이익으로까지 이어졌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국정원의 불법 사찰 의혹의 배경에 우 전 수석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추가 수사한 뒤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팀 “삼성, 스마트폰 ‘의료기기 대상에서 빼 달라’며 청와대에 청탁”

    특검팀 “삼성, 스마트폰 ‘의료기기 대상에서 빼 달라’며 청와대에 청탁”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속행공판에서 새로운 주장을 제기했다. 삼성전자가 2014~2015년 출시한 갤럭시S5·노트4를 의료기기 허가 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삼성이 청와대에 청탁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공식적인 제도 건의였다”면서 특검팀의 주장을 반박했다.특검팀은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 심리로 4일 열린 이 부회장의 항소심 속행공판에서 삼성이 청와대에 청탁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고시가 개정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의료기기 제외 문제는 1심에서 한 번도 언급되지 않은 사안이다. 삼성은 2014년 갤럭시 S5를 출시하면서 휴대전화에 심장박동 센서 기능을 달았다. 당시 식약처 고시에 따르면 심장박동 센서가 장착된 기기는 의료기기 허가를 받아야 했다. 갤럭시 S5도 당초엔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에 해당한다는 유권해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S5 출시 초기에 심장박동 센서 기능을 비활성화한 채로 판매했다. 이후 식약처는 운동·레저용 심장박동 센서를 장착한 기기는 의료기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도록 관련 고시를 개정했다. 특검팀은 당시 식약처의 고시 개정에 특혜성 의혹을 제기했던 언론기사들을 증거로 제시했다. 특검팀은 그해(2014년) 9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청와대 안가에서 독대했으며, 그 다음 날 청와대 민정수석실 소속 행정관이 S5의 의료기기 제외 문제를 다룬 기사를 출력해 파일로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2014년 9월 출시된 갤럭시 노트4에 대해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식약처의 고시가 개정됐다고 한다. 특검팀은 “이런 사실에 비춰보면 2014년 5월 이건희 회장 와병 이후 삼성의 경영권 승계 문제와 관련해 갤럭시 S5 사안이 포함됐고, 이것이 대통령에게 보고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종범 수석의 수첩에도 2014년 9월 독대 이전에 ‘총수 면담 어젠다, 중앙정부-지방정부 풀 수 있는 리스트’ 등이 기재돼 있고, 2015년 7월 독대 이전 수첩엔 ‘갤럭시 노트4 산소포화도 출시’ 기재가 있다”면서 “경영권 승계와 무관해 보이지 않고 청탁 대상 현안이 될 수 있는 만큼 공소장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식약처가 고시를 개정한 건 삼성의 청탁에 따른 게 아니라 뒤처진 제도를 기술 발전에 따라 개선한 것”이라면서 “삼성이 공식적으로 제도 건의를 했고 식약처가 정책적 판단을 내려 개정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풀려난 ‘절친’ 최윤수…檢, 우병우 영장 청구는 예정대로

    풀려난 ‘절친’ 최윤수…檢, 우병우 영장 청구는 예정대로

    “범죄 인정… 가담 정도는 고려” 禹, 과학계 블랙리스트 작성 정황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사찰 등에 관여한 의혹을 받은 최윤수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의 영장이 기각되면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신병 확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하지만 검찰은 최 전 차장의 신병 처리 여부와 관계없이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검찰 관계자는 3일 “최 전 차장의 영장 기각과 상관없이 우 전 수석에 대해 추가 조사는 하던 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차장에 대한 기각 결정이 나오기 전부터 검찰은 “최 전 차장은 추 전 국장 혐의와 연결된다. 우 전 수석 사건 처리와는 깊게 연결시켜 보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앞서 오민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일 최 전 차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수사 진행 경과, 피의자의 주거와 가족 관계, 소명되는 피의자의 범행 가담 경위와 정도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범죄를 저지른 것은 인정되지만 가담 정도가 구속 수사를 받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국정원의 수사의뢰로 시작된 공무원, 민간인에 대한 불법 사찰과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에서 핵심은 실무자인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과 지시자인 우 전 수석으로 분류되고, 최 전 차장은 그 사이에 끼인 형국이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도 최 전 차장 측은 특별감찰관 동향 보고를 일부 받았지만 통상적인 국정원 업무로 생각했다는 취지로 방어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국정원 개혁위 관계자도 “애초 의혹은 추 전 국장이 우 전 수석에게 무엇을 직보했느냐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기각 사유에 비춰 보더라도 우 전 수석과 추 전 국장이 불법 사찰을 저질렀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보고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혐의로 우 전 수석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된 추 전 국장도 사찰 혐의가 추가되자 구속됐다. 한편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이끌던 박근혜 정부 시절 민정수석실이 과학기술계 블랙리스트도 작성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김대중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김명자 전 장관이 지난해 2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19대 회장에 내정되자 민정수석실이 단체 회원들에 대한 뒷조사에 들어갔다는 문건을 확보해 최근 검찰에 넘겼다. 국정원에서 이 업무에 관여했던 부서도 추 전 국장이 이끈 국익정보국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실제 리스트 작성, 지원 배제가 이뤄졌을 경우 직권남용에 해당된다고 보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檢 ‘불법사찰 개입’ 우병우 내일 피의자 신분 소환

    檢 ‘불법사찰 개입’ 우병우 내일 피의자 신분 소환

    이석수, 법정서 “우 아들 특혜 맞다…우, 감찰 시작되자 섭섭하다고 해 ‘선배가 내게 이럴수 있느냐’ 항의”검찰이 우병우(50·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29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박근혜 정부 시절 공직자와 민간인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한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우 전 수석에게 29일 오전 10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우 전 수석이 검찰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이석수(54·18기)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을 비롯한 공무원들과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등 민간인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한 ‘정점’으로 의심하고 있다. 지난 22일 구속 기소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에 이어 전날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에 대한 조사를 통해 검찰이 우 전 수석이 사찰을 지시한 정황을 확보한 뒤 곧바로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의 심리로 열린 우 전 수석의 국정 농단 방조 혐의 재판에서는 이 전 감찰관이 증인으로 나와 두 사람이 법정에서 1년여 만에 대면했다. 이 전 감찰관은 지난해 7월 우 전 수석의 처가와 넥슨 간 부동산 특혜 매매 의혹과 함께 가족회사 정강의 자금 횡령, 아들의 의무경찰 보직 특혜 논란 등 각종 비위 의혹이 잇따르자 우 전 수석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우 전 수석은 이에 반발해 이 전 감찰관과 감찰 관계자들을 사찰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 전 수석은 이후 언론에 감찰 내용을 유출했다는 파문이 불거져 지난해 8월 사표를 냈다. 이 전 감찰관은 지난해 9월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과정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는데도 안 전 수석을 감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실질적으로 재단을 만든 사람이 안 전 수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이 관여돼 있을 수 있어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정수석실에서도 (감찰 지시 관련) 아무 얘기가 없던 것을 보며 안 전 수석 개인의 비리는 아니라고 봤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감찰이나 재단 모금에 참여한 기업들에 대해선 왜 조사를 안 했는지에 대해서도 “과연 감당할 수 있을지 결론이 나지 않았다”면서 “뻔히 뒤에 누가 있는지 아는, 돈키호테 같은 상황이었다”며 박 전 대통령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우 전 수석에 대해선 개인 비위인 데다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곧바로 감찰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들의 운전병 ‘꽃보직’ 논란에 대해 “뽑은 사람이 누군지는 밝힐 수 없지만 청탁을 받았다고 했다”면서 “명백한 특혜였다”고 강조했다. 우 전 수석은 감찰이 시작되자 이 전 감찰관에게 “선배가 나에게 이럴 수 있느냐”며 섭섭하다고 불만을 터뜨렸고 감찰에도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이 전 감찰관은 증언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우병우의 힘?… 이석수 “禹, 전화로 불만 표시…경찰마저 비협조”

    우병우의 힘?… 이석수 “禹, 전화로 불만 표시…경찰마저 비협조”

    이석수 “민정실 ‘감찰권 남용’ 항의로 감찰 직원들 위축”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정에 처음 대면한 날, 이 전 감찰관은 우 전 수석의 비위를 감찰할 당시 “우 전 수석으로부터 직접 불만을 토로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이 전 특별감찰관은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우 전 수석의 재판에서 이렇게 밝혔다. 사건이 불거진 후 두 사람이 법정에서 처음 마주했지만 서로 아무 말도 주고받지 않았다. 이 전 감찰관은 우 전 수석의 검찰 1년 선배지만 청와대 근무 당시 우 전 수석의 지시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불법사찰을 당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감찰관이 지난해 7월 우 전 수석의 비위 의혹에 대한 내사에 착수하자 우 전 수석이 국정원을 동원해 이 전 감찰관 뒷조사를 지시하는 등 감찰을 방해했다고 보고 있다. 이 전 감찰관은 이날 법정에서 “민정수석실로부터 감찰에 대해 불편하다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이 전 감찰관은 언론에 우 전 수석 아들의 병역특혜 의혹 등이 보도되자 감찰에 착수했다. 또 우 전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의 자금 유용 의혹 등에 관한 감찰을 검토하고 있었다. 이 전 감찰관은 민정실에서 정강과 관련해 감찰 착수 여부를 물었고, 정강의 설립 경위 등을 해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병역 특혜 의혹은 우 전 수석이 방어할 수 있으나 정강은 감사나 수사가 개시되면 방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감찰에 착수하지 말라는 것으로 받아들였나”라고 검찰이 묻자 “저는 그렇게 생각했다”고 답했다.하지만 이 전 감찰관은 정강 감찰에 착수했고 이후 우 전 수석으로부터 직접 항의 전화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전 감찰관은 “당시 우 전 수석이 ‘선배가 나에게 이럴 수 있느냐. 다음 주만 되면 조용해지는데 성질 급하게 감찰에 착수하느냐’고 불만을 표시했냐”는 질문에 “네, 섭섭하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민정실 측에서 ‘감찰권 남용’이라며 감찰 중단을 요구하며 항의한 것으로 알고 있고, 이 때문에 직원들이 위축됐다고 증언했다. 이 전 감찰관은 우 전 수석이 질문서에 한 장짜리 답변서를 보내는 등 감찰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처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우 전 수석뿐 아니라 경찰 역시 감찰에 비협조적이었다고 그는 주장했다. 이 전 감찰관은 “처음에는 경찰이 협조하려 했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 자료 제출에 소극적이었다”며 “협조했던 직원들이 질책받았다고 (나중에) 전해 들었다”고 진술했다. 결국 당시 우 전 수석에 대한 감찰은 조사 기간 연장 없이 마무리됐다. 이 전 감찰관은 “더는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기간을 연장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연장을 승인해줘야 하는데 그럴 상황도 아니었다. 연장 결정이 허가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국정원 정치개입 금지 법제화 필요성 크다

    민간인 사찰과 댓글 사태 등으로 국민적 질타를 받고 있는 국정원이 국내 정치 개입 금지의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역대 정권들이 정보기관의 정치 개입 금지를 수차례 약속하고 다짐했지만 공염불로 끝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법치를 통해 과거의 관행과 단절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현행 국정원법 9조는 ‘국정원 직원의 정치활동을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활동에 대한 언급이 없다. 이처럼 정치활동 금지가 선언적 의미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역대 정권들은 국가 안보 등의 다양한 구실을 붙여 가며 국내 정치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 이런 일탈행위들이 쌓여 급기야 민주주의의 근본을 허무는 선거 개입까지 이어진 측면이 크다. 국정원법 개정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큰 원칙은 국정원이 할 수 없는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적시해 명확한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훈 국정원장이 취임 당시 밝힌 것처럼 국내 정치나 공공기관, 사회단체, 언론사, 기업 등에 대한 동향 파악을 금지하거나 국정원 정치 댓글 사건의 재발 방지 차원에서라도 특정 정당·이념을 위한 정치적 의견을 개진하거나 관제 집회 사주나 유도를 못 하게 하는 내용을 적시해야 한다. 국정원 보고 체계도 이번 기회에 손을 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국정원 정보 보고를 독점하면서 권력 남용의 유혹에 빠진 측면이 있다. 북한 관련 정보는 민정수석실이 아닌 청와대 국가안보실로 보고하는 것이 개혁의 방향과도 맞을 것이다. 아울러 특수활동비 파동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는 작업도 시급하다. 국정원 예산은 편성 단계부터 총액으로 제출하도록 돼 있어 권력 실세들의 쌈짓돈으로 전락할 개연성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정보기관 본연의 임무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국정원 예산의 흐름을 통제할 수 있는 견제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급격한 국정원 개혁이 정보 수집의 약화로 이어질 것이란 일각의 우려도 있는 만큼 개혁의 강약과 우선순위를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다. 국정원 개혁이 법적 차원에서 뒷받침되는 것은 다행스럽지만 권력이 정보기관을 수족처럼 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권력자들의 의식 자체가 변화하지 않는 한 의미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국정원을 특정 정파의 하수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이익을 위해 본연의 역할과 소임을 다하는 정보기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 우병우 재판서 느닷없이 ‘전병헌’ 거론 왜?

    롯데 재판선 ‘평창 롱패딩’ 등장… “통상적 후원” 강조용 예시 들어 “이번 전병헌 수석도 내부 감찰을 받지 않았다.”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23회 공판에서 느닷없이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몇 차례나 거론됐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9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안 전 수석을 감찰하지 않는 등 국정농단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 우 전 수석 측은 당시 민정수석실 산하의 임윤수 전 공직기강비서관을 증인으로 불렀다. “수석비서관들에 대한 1차적 감찰은 특별감찰관에게 권한이 있어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선 별도로 비위 감찰을 하지 않았다”는 임 전 비서관의 진술을 통해 책임을 비켜 가려 한 것이다. 특히 우 전 수석의 변호인은 “현재도 정무수석 관련 검찰 수사가 연일 보도됐는데 이 경우에도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수사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고, 감찰에 착수하지 않고 결국 사표 수리로 마무리된 걸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현 정권에서도 민정수석실에선 수석을 감찰하지 않는 게 관행이라고 주장하기 위해서다. 이 재판이 열리는 동안 공교롭게도 바로 옆 법정에서 전 전 수석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렸다. 우 전 수석은 재판 시작 전 변호인들에게 “전병헌 수석이 온다고 (기자들이) 나한테는 묻지도 않더라”며 웃기도 했다. 앞서 지난 23일 열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최순실씨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재판에선 최근 화제가 된 ‘평창 롱패딩’이 등장하기도 했다. 검찰은 “롯데가 지난해 3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신 회장의 독대를 전후로 사회공헌 비용 184억여원을 늘리고 평창동계올림픽 후원계획을 작성하면서 ‘면세점 신규 취득에 긍정적 영향’이라는 기대효과를 명시했다”며 롯데의 재단 출연은 대가성 뇌물이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신 회장 측 변호인은 “요즘 롯데백화점에서 팔리는 롱패딩에 대한 얘기도 많다”면서 “실제 롯데가 평창동계올림픽 후원사로 참여했고, 평창동계올림픽에 거액을 후원하는 것이 긍정적으로 (면세점 재승인) 평가에 반영될 수 있다는 취지”라고 반박했다. 사회공헌 기여도가 면세점 심사 기준에 있었고, 기업이 정부에 후원하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어서 뇌물이 아니라고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국정원 불법 사찰’ 최윤수 전 국정원 차장 검찰 출석

    ‘국정원 불법 사찰’ 최윤수 전 국정원 차장 검찰 출석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민간인·공무원 불법 사찰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이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최 전 차장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서울대 법대 동기로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최 전 차장은 26일 오전 9시 5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비선 보고를 알고도 묵인했나’,‘사찰 내용과 관련해 우 전 수석과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는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짤막하게 답한 뒤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최 전 차장은 추명호(구속기소)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이광구 우리은행장 등 공직자 및 민간인들을 불법적으로 사찰하고 그 결과를 우 전 수석에게 ‘비선 보고’하는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 차장은 추 전 국장의 직속상관이었다. 이 전 특별감찰관이 우 전 수석의 비위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하자 우 전 수석이 국정원을 동원해 이 전 감찰관의 뒷조사를 지시했는데, 그 과정에 추 전 국장뿐만 아니라 최 전 차장도 관여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추 전 국장이 불법사찰 내용을 청와대 민정수석실로 보내기 전에 최 전 차장에게도 보고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그러나 최 전 차장은 사찰 의혹에 대해 “차관급 이상 공직자와 관련해 인사에 참고할 만한 자료를 관리하는 일은 국정원의 통상 업무이고, 이를 두고 우 전 수석과 얘기한 것도 국정원법에 근거한 통상적인 업무였다”라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최 전 차장은 또 박근혜 정부 문화예술인 지원배제 명단(블랙리스트)의 운영 과정에도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차 출신인 최 전 차장은 우 전 수석과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로, 개인적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우 전 수석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24일 재판에 출석한 우 전 수석의 휴대전화와 차를 압수수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국정원 국내 금지행위 법제화한다

    [단독] 국정원 국내 금지행위 법제화한다

    구체적 사항 적시 ‘정치 개입’ 원천봉쇄 “과거 회귀 못하게 불가역적 법안 마련” 대테러에 주력…靑과 보고체계 조정민간인 사찰과 정치 댓글 등으로 논란을 빚은 국가정보원이 국내 정치 관여와 민간 사찰 등을 원천적으로 근절하기 위한 국정원법 개정에 나섰다. 법을 고쳐 다시는 정치 등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금지 항목을 세세하게 열거하는 동시에 위반하면 엄중 처벌하는 내용을 담기로 했다. 국정원은 국정원법 개정안을 다음주쯤 국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4일 “국정원이 국내 정치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의지를 말이 아닌 법 장치를 통해 밝히는 것”이라면서 “국정원이 더이상 과거의 관행으로 되돌릴 수 없도록, 즉 불가역적(不可易的)인 법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법 개정안에 국정원이 할 수 없는 사항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이미 밝혔듯 국내 정치나 공공기관, 사회단체, 언론사, 기업 등에 대한 동향 파악 등을 금지하는 조항을 포함하는 것이다. 또 해외, 북한, 대테러에 주력한다는 점을 적시하기로 했다. 현행 국정원법 9조는 국정원 직원의 정치활동을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활동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때 공약에서 국정원의 국내 정보수집 업무를 전면 폐지하고, 대북한 및 해외, 안보 및 테러, 국제범죄를 담당하는 정보기관인 ‘해외안보정보원’으로 개편한다고 천명했다. 국정원은 또 청와대와 논의해 보고 체계를 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수석실에 보고하는 관례에서 벗어나 북한과 대테러 등에 관한 정보만을 청와대 국정상황실과 국가안보실에 보고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국정원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한 경계가 모호한 상황에서는 법률적 뒷받침이 돼 있지 않으면 안 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면서 “법률적으로 미비한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보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이 이같이 청와대 보고를 최소한으로 국한하려는 움직임은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비선 보고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돼 불거진 국정농단 사태를 감안한 조치다. 한편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지난 13일 국정원 개혁의 제도적 완성을 이루기 위해 국정원 명칭 변경, 수사권 이관, 직무 범위 명확화, 구체화, 예산집행의 투명성 제고, 내·외부 통제 강화, 위법한 명령에 대한 직원의 거부권 활성화 등을 개혁안에 포함시켰다. 더불어민주당도 대통령이나 국정원장의 지시는 반드시 서면으로 기록을 남기고 독립적인 정보감찰관 신설을 골자로 한 국정원법 개정안을 김병기 의원 명의로 최근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불법 감청 금지 조항을 신설해 법에 규정되지 않은 감청이나 타인 간 대화의 녹음·청취를 금지토록 했다. 정치관여죄·직권남용죄에 대해서는 처벌 강도를 기존 7년 이하의 징역과 7년 이하의 자격정지에서 3년 이상의 징역으로 높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네번째 소환 앞둔 우병우…이번에도 검찰청 빠져나갈까

    네번째 소환 앞둔 우병우…이번에도 검찰청 빠져나갈까

    향후 수사 좌우할 방향타 될 듯 ‘직권남용 재판’ 출석 묵묵부답검찰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 전 수석이 이번에도 검찰의 칼날을 피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 전 수석은 20일 평소와 다름없이 굳은 표정으로 자신의 재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우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 관리를 비롯해 공무원 및 민간인 불법사찰 등에 깊이 개입한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라와 있다.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과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등에 대한 사찰에도 우 전 수석이 관여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최근에는 국정원의 지원을 받고 관제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는 구재태 전 대한민국재향경우회 회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씨가 대표로 있는 삼남개발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가족회사인 정강의 횡령 혐의를 비롯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두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번번이 기각됐다. 우 전 수석이 이번에도 혐의를 비켜 갈 것인지가 앞으로 검찰 수사의 방향을 좌우하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의 심리로 열린 자신의 재판에 출석한 우 전 수석은 여전히 입을 굳게 닫고 담담한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우 전 수석에게 검찰의 소환이 임박한 데 대한 입장이나 이 전 특별감찰관에 대한 사찰 의혹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잠시 발걸음을 멈추기만 했을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재판에는 현직 부장검사로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파견근무를 했던 주모 전 행정관이 증인으로 나와 우 전 수석이 2014년 CJ E&M과 CGV를 ‘공범관계’로 엮어 검찰에 고발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증언했다. 또 최순실씨가 이권을 챙기기 위해 만든 것으로 알려진 K스포츠클럽에 대한 점검을 “대통령의 지시”라면서 강조했다고 밝혔다. 우 전 수석은 공정거래위원회에 CJ그룹 관련 검찰 고발을 압박하고 K스포츠클럽에 대해 부당한 감사를 하는 등의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文정부 핵심’ 부패 혐의로 첫 사퇴…적폐청산 정국 부담

    ‘文정부 핵심’ 부패 혐의로 첫 사퇴…적폐청산 정국 부담

    靑 ‘개인 문제로 규정’ 거리 유지 與 “결정 존중”… 野 “철저 수사” 후임 강기정·최재성 前의원 거론청와대 정무수석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자 16일 청와대 춘추관 로비에 선 전병헌 수석은 기자들 앞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4분가량 소회를 밝히고 “어떤 불법 행위에도 관여한 바 없다”며 자신의 억울함을 누차 호소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질의응답 없이 춘추관을 떠났다. 청와대는 전 수석의 사의 표명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한테서 불법 후원금을 챙긴 의혹으로 정치권 안팎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는 동안 청와대는 전 수석과 일정 거리를 유지했다. 해당 의혹은 청와대가 아닌 전 수석 ‘개인의 문제’임을 거듭 강조했고 민정수석실도 이 사건에 개입하고 있지 않다고 누차 설명했다. 전 수석이 현직을 유지한 채 검찰 조사를 받으면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한 적폐청산의 의미가 훼손되고, 현직 수석의 첫 검찰 소환 조사란 오명을 남기게 되는 데다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도 정치적 부담이 될 가능성이 컸다. 그렇다고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나서 대선 과정에서부터 함께한 문재인 정부 초기 멤버를 매몰차게 내칠 수도 없었다. 이런 이유에서 청와대는 전 수석의 의혹을 철저히 개인의 문제로 규정하고 거취 문제 또한 개인이 판단할 몫으로 돌렸다. 대신 여당이 나서 전 수석의 자진 사퇴를 강하게 압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전 수석에 대한 소환 조사 방침을 공식화하자 전 수석은 전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독대해 자신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고 오후 4시 30분쯤 춘추관에 “한편으론 사실규명도 없이 사퇴부터 해야 하는 풍토가 옳은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있다”며 사퇴 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입장문을 배포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서도 “전 수석 개인이 낸 거지, 대변인실이나 춘추관을 통해 낸 게 아니다. 입장문의 내용이 임 실장과 전 수석의 협의 결과라고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임 실장이 전 수석에게 자진 사퇴를 타진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전 수석은 사의를 밝힌 이날에도 오전 현안점검회의와 임 실장이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 다 참석했다. 회의에선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한마디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안점검회의가 끝나고 전 수석은 1시간여 뒤 임 실장을 독대해 사의를 전달했다. 사의 발표 전에는 실제 발표문과 거의 흡사한 발표문 초안이 일명 ‘찌라시’ 형태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돌았다. 어떤 경위에서 초안이 돌았든 결국 이날 사의를 표명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전 수석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말을 아꼈고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특혜 없는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전 수석은 다음주 검찰 소환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전 수석의 후임으로는 3선을 지낸 강기정, 최재성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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