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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천구, 다문화가정 자녀 언어 발달 돕는다

    금천구, 다문화가정 자녀 언어 발달 돕는다

    서울 금천구에 사는 중국 출신의 결혼 이민자 A씨는 인지발달 장애가 있는 자녀 때문에 가슴앓이를 해왔다. 신체는 계속 성장하는데 의사표현은 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자녀의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지인에게 소개받은 금천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의 언어 발달 지도교실을 다니면서다. 아직 서툴지만 조금씩 자기표현을 하는 아이를 보며 A씨는 “그저 감사하다”고 눈물을 훔쳤다. 금천구는 이처럼 다양한 이유로 언어 습득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위해 ‘다문화 언어발달 교실’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2010년부터 운영해 온 교실로 올해 신규 대상자를 모집한다. 결혼 이민자들 상당수는 한국어 능력 부족으로 자녀의 언어발달에 적절한 도움을 주지 못하는 상태다.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구는 언어치료를 전공한 언어발달 지도사 2명을 채용,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대상은 생후 30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아동이다. 지도사들은 우선 아동의 언어발달 정도를 평가한 뒤 일주일에 두번씩 6개월간 상황에 맞는 교육을 한다. 어휘·구문 발달, 대화·사회적 의사소통 능력, 읽기와 이야기하기 등 전반적으로 지도한다. 부모와 아동 간 공감대 형성을 위해 부모 상담도 한다. 부모도 교육을 받게 함으로써 일상생활 속에서 아이의 언어 발달을 도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센터 관계자는 “다문화 가족도 지역사회의 중요한 일원”이라면서 “그들의 안정적 정착과 자녀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맞춤형 사업을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대선 풍향계’ 버지니아 11만명, 클린턴에 쏠렸다

    ‘소수 인종’에 우호적인 민주당 선호… 한국계 하원의원 마크 김도 공개 지지 1일(현지시간) ‘슈퍼 화요일’ 경선이 열린 10여개 주 가운데 버지니아, 텍사스, 조지아 등지에 한인 유권자들이 많아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갈 것인지도 주목된다. 이들 3개 주의 한인 유권자는 약 34만명으로, 전체 미주 한인(약 230만명)의 15%에 달한다. 텍사스가 약 15만명으로 가장 많고, 버지니아가 11만명, 조지아가 7만명 규모다. 버지니아가 대선 풍향계 역할을 하는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인 만큼 이곳에서 미주 한인 유권자들의 표심을 읽을 수 있다. 특히 수도 워싱턴DC에 가까운 북버지니아에 많이 거주하는 한인들의 선택이 미주 전체 한인사회의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버지니아 한인사회의 분위기는 민주당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관측이다. 1970~80년대만 해도 보수 성향이 강한 이민 1세대를 중심으로 공화당 지지가 많았지만, 세대가 젊어지고 이익을 찾아 투표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소수인종 정책에 우호적인 민주당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특히 민주당 후보 중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지지가 높다. 클린턴을 지지하는 한인 풀뿌리 자원봉사모임 ‘코리안 아메리칸스 포 힐러리’(KA-HILL)가 조직적이고 활발한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이 모임의 자원봉사자들은 경선을 앞두고 버지니아 페어팩스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며 경선 참여를 호소한 데 이어 조지메이슨대에서 열린 클린턴의 유세 행사에도 참석해 힘을 실었다. 한인사회의 정치적 기대주 중 한 명인 버지니아 주하원의원인 마크 김도 클린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하는 등 상당수 한인사회 지도자들도 클린턴 지지에 동참하고 있다. 경쟁 후보인 버니 샌더스를 지지하는 한인들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지난달 27일 버지니아 폴스처치에서는 샌더스를 지지하는 한인과 아시아계 유권자들이 거리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공화당을 지지하는 한인들의 조직적 후원활동은 없지만, 이들은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가 정해지면 본격적 지원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현재로서는 쿠바계 이민자 아들인 마코 루비오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것이 한인사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서는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고 이들은 전했다. 루비오를 지지하는 아시안계 모임 대표 헤럴드 변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한인사회와 한·미 동맹에 매우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며 “한·미 동맹을 중시하는 루비오나 존 케이식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포스코, 모래바람 뚫었다… 이란에 2조원대 제철소

    포스코, 총사업비의 8% 부담 연산 160만t 파이넥스공법 전수 포스코가 이란 일관제철소 건설 사업에 참여한다. 일관제철소란 쇳물부터 각종 철강제품까지 생산하는 제철소를 말한다. 포스코는 29일(현지시간) 한국·이란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란 철강기업인 PKP사와 연산 16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내용의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PKP사가 이란 차바하르 경제자유구역에 16억 달러(약 2조원)를 들여 일관제철소를 짓는 내용이다. 포스코는 총사업비의 약 8%를 부담하고 파이넥스 공법 등을 전수해 준다. 앞서 지난해 9월 포스코, 포스코건설, PKP는 이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제철소 건립 사업은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연산 160만t 규모의 파이넥스 공법과 압축연속주조 압연설비 공정이 도입되고 2단계에서는 연산 60만t의 냉연 및 도금 라인을 설립한다. 또 포스코에너지와 포스코건설은 이 일관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원료로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를 건설하고 매일 6만t 수준의 담수화 설비를 구축, 운영할 계획이다. 포스코에너지와 한국전력은 부생가스발전소와 담수화설비에 대한 운영 및 관리를 함께 맡는다. 포스코건설은 발전소 및 담수화설비 건설을 맡을 예정이다. 포스코에너지와 한전은 이번 사업이 향후 파이넥스 제철소와 차바하르 경제자유구역 내 안정적인 전력 및 용수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5년 내에 50GW 수준의 대규모 발전설비 증설이 예상되는 이란 전력시장에서 민자발전사업(IPP)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사업부지 확보 및 재원 조달, 이란 IPP사업 진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사업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복합리조트 개장 땐 공무원 수보다 많은 7000개 정규직 생길 것”

    “복합리조트 개장 땐 공무원 수보다 많은 7000개 정규직 생길 것”

    “‘리조트월드제주’가 완전 개장하는 2018년까지 제주도 전체 공무원 수(6300명)보다 많은 7000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김한욱(68)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은 리조트월드제주의 경제효과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JDC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신화역사공원을 조성 중인데 총 4개 지구 중 3개 지구가 아시아 최대의 복합리조트인 리조트월드제주다. 홍콩 람정그룹과 리조트월드센토사를 운영하는 겐팅 싱가포르가 2조 3000억원을 합작 투자해 253만㎡ 규모로 만들어진다. 리조트가 문을 열면 정규직 7000명을 비롯해 아웃소싱 3000명 등 모두 1만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김 이사장은 “쾌청일수가 연간 78일밖에 되지 않는 제주에 실내·가족 중심 관광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본다”면서 “JDC투자기업과 제주도내 대학들이 만든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이수한 청년들이 내년 8월 부분 개장할 리조트월드제주에서 대리급 이상 초급 관리자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그동안 간부급 관광 인재를 육성하지 못해 총지배인 등 외부 관리자 초청으로 인한 숙박, 교통, 자녀 교육 문제 등 부담이 컸다”면서 “다음달부터 대학 내 카지노 등 람정 인재채용 특별과목을 신설해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5년간 의무 근무로 그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2013년 6월 취임 당시 수천억원의 적자와 잇단 민자 유치 실패로 공기업 경영평가 최하등급을 받았던 JDC를 2014~2015년 연속 최고등급 기관으로 탈바꿈시켰다. 취임 당시 2860억원에 달했던 금융부채를 초긴축 경영으로 지난해 12월 전부 다 갚았다. 지금은 1873억원의 여유자금을 갖고 있다. 스스로 교통비를 제외한 출장경비를 받지 않았고 항공 비즈니스석도 타지 않았다. JDC 면세점은 지난해 매출 4882억원으로 전년 대비 34%나 끌어올리며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김 이사장은 “올해는 면세한도(600달러)에 맞는 상품 개발 등을 통해 매출 5200억원을 넘기겠다”고 자신했다. 도민들을 위한 최소 1000억원 이상의 공익재단 설립을 위해 태스크포스도 구성했다. 김 이사장은 “개발이익의 과실을 지역이 영속적으로 갖도록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제주 국제학교 내 중국인 학생수를 늘려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한다면 국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천한 밀입국’ 선원들 행방 ‘오리무중’… “대체 어디로 갔나?”

    ‘인천한 밀입국’ 선원들 행방 ‘오리무중’… “대체 어디로 갔나?”

    ‘인천한 밀입국’ 선원들 행방 ‘오리무중’… “대체 어디로 갔나?” 인천항 밀입국 최근 밀입국 사건이 잇따랐던 인천항에서 30대 중국인 선원이 또 잠입했다.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로 외국인 선원이 보안 울타리를 뚫고 밀입국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26일 0시 56분쯤 인천 내항 4부두에서 중국인 선원 A(33)씨가 사다리를 이용해 밀입국했다. 법무부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는 경찰과 함께 A씨의 행적을 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지난달 6일 0시 18분쯤 인천북항 기업전용 민자 부두인 현대제철 부두에서 베트남인 화물선 선원 B(33)씨가 보안 울타리 상단부를 자르고 밀입국했다. 이어 같은 달 17일 오전 4시 19분쯤 인천북항 동국제강 부두에서도 중국인 화물선 선원 C(36)씨가 울타리를 넘어 달아났다. 이들 모두 아직까지 검거되지 않아 여전히 행방을 쫓고 있는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구 70만 대도시는 특정시… 30만 대도시는 특례시

    사전적 의미를 바탕으로 한 통념상 어떤 규모를 ‘대도시’라고 부르냐고 묻는다면 막연해지기 십상이다. 해답은 지방자치법 제175조에 있다. 특별·광역시를 빼고 인구 50만명 이상인 도시가 이에 해당한다. 전국에 15곳이 있다. 그러나 국가에 상대적으로 예우를 받는 특별·광역시와 보살핌을 받는 중소도시의 틈새에서 대도시의 고민이 적잖다. 25일 충남 천안시 대회의실에선 이처럼 묘한 위치에 놓인 대도시를 점검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어렵게 마련된 대도시 특례제도를 개선해 나라 전체의 조화로운 발전을 꾀하자는 취지로,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가 주최했다. 심대평 위원장을 비롯해 관련 전문가 및 공무원, 분권단체 관계자,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발제 및 토론자들은 “갓 스무 돌을 맞은 지방자치제의 도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 상생에 힘써야 하며 지방자치제의 문제점을 떠나서는 대도시 특례를 얘기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대도시 중 9곳이나 경기도에 몰려 있어 인구집중 등 수도권 정책과도 맞닿아 있는 사안으로 눈길을 끌었다. 위원회는 지난해까지 1단계 특례 발굴을 마쳤다. 대도시 명칭을 부여해 50만 이상~100만명 미만을 특례시, 100만명 이상을 특정시로 규정했다. 100만명 이상 대도시의 기준인건비 산정 시 기준정원 규모를 확대하는 행정특례와 100만명 이상 대도시의 지방채 발행비율 및 재정투자심사 요건 완화 등 재정자율성 확대를 골자로 한 재정 특례에다 사무 특례도 122건에 이른다. 이번 토론회는 2차 발굴 작업의 일환이다. 위원회는 또 미래 지역 통합에 따른 여건 변화를 고려해 인구 70만명에 면적 1000㎢ 이상인 대도시를 특정시, 인구 30만명에 면적 1000㎢ 이상인 대도시를 특례시로 규정하는 추가 기준을 마련했다. 발제를 맡은 박상우 경기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대도시 특례를 돌이켜 보면 매우 미흡하다”며 “주민자치와 지자체의 기본으로 여겨지는 포괄성의 원칙, 제한적 보충성의 원칙, 주민주권에 대한 가치 존중의 전제조건에 따라 대도시에 대한 광역지자체의 권한 이양 등 사무·행정·재정 특례를 크게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거대도시 출현에 맞춘 대비책도 없이 행정체계 개편에 매달릴 게 아니라 인구 추계에 따르는 게 좋고 특별법 위주의 대도시 정책은 불필요하게 입법권을 남발하는 경향 때문에 오히려 부작용만 초래한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론자인 조유묵 ‘마창진(마산·창원·진해) 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참여와 민주, 책임행정 구현이라는 수요자 중심 행정구조를 구축하는 데 특례제도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대도시 특례제도 개선이야말로 주민의 편익 증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방자치 발전의 핵심과제”라며 “이번에 제시된 개선사항을 반영해 대도시의 규모와 역량에 부합하는 새로운 역할과 기능을 부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英 이어 덴마크·체코도 “EU 탈퇴”… ‘하나의 유럽’ 깨지나

    英 이어 덴마크·체코도 “EU 탈퇴”… ‘하나의 유럽’ 깨지나

    “난민 막자” 유럽 각국 국경 봉쇄 잇따라 통합근간 ‘EU 내 자유통행’ 사실상 붕괴 ‘브렉시트’ 성사 땐 도미노 탈퇴 우려 “유럽연합(EU)이란 초국가는 현대사에 있어 가장 어리석은 행동이다. 눈물을 흘리며 결국 파국을 맞을 것이다.”(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정치·경제 공동체의 표본으로 꼽히던 EU가 분열의 길목에 들어서면서 대처 전 총리의 ‘예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서로 다른 언어와 역사를 지닌 유럽을 정치인들이 나서 무리하게 통합하면 결국 와해될 것이란 경고였다. 예언은 이제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영국의 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덴마크와 핀란드, 체코, 폴란드 등이 줄줄이 탈퇴 목소리를 내고 있다. 1993년 출범한 EU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중동에서 불어닥친 난민 위기와 테러리즘이 꼽힌다. 자유로운 역내 통행을 보장한 솅겐조약은 난민 범람을 막으려는 각국의 국경 봉쇄로 타격을 입었다. 아울러 사상 최고의 실업률 등 경기 침체에 시달리는 EU 경제는 저유가·신흥국경제위기와 맞물려 휘청거리고 있다. ●높은 EU 분담금·獨과의 경쟁심리도 부담 현재 EU 탈퇴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은 ‘EU 안의 섬’을 자처하는 영국이다. 오는 6월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브렉시트가 성사되면, ‘덴시트’(덴마크의 EU 탈퇴)·‘첵시트’(체코의 EU 탈퇴) 등이 들불처럼 번질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인 유고브에 따르면 영국민의 브렉시트 지지·반대 응답은 37~38%로 오차 범위 내에서 비등하다. 일간 가디언은 “브렉시트는 경제 문제가 아닌 정치 문제”라고 규정했다. 자체 화폐인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하고 런던이 금융 수도의 지위를 위협받는데도 불구하고 유럽 대륙과는 정체성이 다르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렸다는 지적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EU 분담금과 EU의 맹주를 자처하는 독일과의 경쟁심리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지역색·민족주의 강할수록 탈퇴 가능성 높아 EU 탈퇴 논의에 유독 북구·동구권 국가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지역색이나 민족주의적 성격이 강한 탓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음 주자로 덴마크를 꼽았다. 지난해 12월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EU 사법체계 도입을 부결할 만큼 유독 반(反)EU 정서가 강하다. 덴마크는 영국과 마찬가지로 유로존 가입을 거부해 왔다. 이웃 스웨덴에선 반난민 정서를 빌미로 반EU 정서가 확산 중이고, 핀란드에서는 지난해 의회에 유로존 탈퇴 청원이 제기됐다. 덴마크를 뒤따를 국가로는 극우 민족주의 세력이 득세한 체코가 점쳐진다.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총리가 나서 공개적으로 첵시트를 거론할 정도다. 역시 민족주의 색채가 강한 헝가리와 폴란드의 EU 탈퇴 움직임도 감지된다. 이들 국가에선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보수정당이 집권하면서 지난해부터 줄곧 EU의 난민 할당 정책에 반발해 왔다. EU의 한 축인 프랑스는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득세 여부에 따라 대열 합류가 점쳐진다. 마리 르펜 FN 대표는 줄곧 EU 탈퇴를 주장해 왔고, 파리 연쇄테러가 불을 붙였다. ●포르투갈 등 유로존 국가 동참땐 EU해체 가속 일각에선 EU의 붕괴 시나리오가 수면 아래에만 머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체코, 폴란드, 헝가리 등은 경제가 독일에 종속돼 있어 목소리만 높일 뿐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경제 체질이 천차만별로 달랐음에도 유로존 19개국에 합류한 포르투갈, 스페인,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은 ‘숨은 폭탄’이 될 우려가 있다. 여태껏 부채에 허덕여 왔으나 이를 타개하고자 유로존 탈퇴 움직임을 드러내면 EU 해체가 가속화할 수도 있다. 여기에 브렉시트 현실화 이후 영국에 종속된 스코틀랜드나 스페인의 카탈루냐 등지에서 독립에 대한 열망이 다시 타오른다면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인천한 밀입국’ 올해 들어 벌써 3번째… “아직 아무도 검거 안 돼”

    ‘인천한 밀입국’ 올해 들어 벌써 3번째… “아직 아무도 검거 안 돼”

    ‘인천한 밀입국’ 올해 들어 벌써 3번째… “아직 아무도 검거 안 돼”인천항 밀입국 최근 밀입국 사건이 잇따랐던 인천항에서 30대 중국인 선원이 또 잠입했다. 외국인 선원이 보안 울타리를 뚫고 밀입국한 것이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다. 26일 0시 56분쯤 인천 내항 4부두에서 중국인 선원 A(33)씨가 사다리를 이용해 밀입국했다. 앞서 지난달 6일 0시 18분쯤 인천북항 기업전용 민자 부두인 현대제철 부두에서 베트남인 화물선 선원 B(33)씨가 보안 울타리 상단부를 자르고 밀입국했다. 이어 같은 달 17일 오전 4시 19분쯤 인천북항 동국제강 부두에서도 중국인 화물선 선원 C(36)씨가 울타리를 넘어 달아났다. 이들은 모두 아직까지 검거되지 않았다. 정부가 잇따른 밀입국에 인천항 보안시설을 점검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뒤늦은 조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압도적 1위’ 트럼프 3연승… 슈퍼 화요일 앞두고 전국구 흥행

    ‘압도적 1위’ 트럼프 3연승… 슈퍼 화요일 앞두고 전국구 흥행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파죽의 3연승으로 경선 초반을 압도했다. 23일(현지시간) 열린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트럼프가 1위를 차지하면서 북동부(뉴햄프셔)와 남부(사우스캐롤라이나)에 이어 서부(네바다)에서도 저력을 보였다. 트럼프가 전국적인 경쟁력을 입증함에 따라 11개 주의 경선이 동시에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3월 1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트럼프는 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45.9%를 득표하며 마코 루비오(23.9%)와 테드 크루즈(21.4%)를 여유 있게 앞질렀다. 트럼프는 네바다에 배정된 30명의 대의원 중 득표율에 비례해 최소 12명을 확보했으며, 루비오와 크루즈는 각각 최소 5명을 얻었다. 나머지 8명의 대의원은 배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이날까지 트럼프는 최소 79명의 대의원을 얻어 2위 크루즈(최소 16명)를 크게 따돌렸다. 트럼프는 코커스 종료 1시간 뒤 승리를 선언하며 “놀라운 경선이 두 달간 펼쳐질 것”이라면서 “솔직히 말하면 우리는 두 달도 필요 없을지 모른다”며 남은 경선에서 압승을 거둬 조기에 후보 지명을 확정 짓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럼프의 승리 배경에는 미국 유권자들 사이에 만연한 기존 정치권에 대한 혐오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AP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네바다 코커스에 참가한 유권자의 60%가 연방정부에 분노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가량이 트럼프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대통령이 기존 정치권에 속하지 않은 ‘아웃사이더’가 돼야 한다는 의견은 유권자의 60%에 달했다. 트럼프의 반이민 노선도 네바다에서 승리를 이끈 원동력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네바다주에서 최근 라틴계 인구가 급증하면서 백인 노동자 계층 사이에 반이민 정서가 높아졌고,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고 멕시코 국경에 벽을 쌓겠다’는 트럼프의 정책이 이들에게 반향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네바다주 전체 인구에서 라틴계가 차지하는 비율은 27%에 달하지만, 이날 네바다 코커스에 참가한 유권자 중 8%만이 라틴계였고 85%가 백인이었다. 다만 코커스에 참가한 라틴계 집단에서도 트럼프가 쿠바 이민자 출신인 루비오와 크루즈를 꺾고 지지율 1위를 차지하면서, 라틴계가 밀집한 서부 및 남부 주에서 승기를 잡는다는 두 후보의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 네바다 코커스는 공화당 전체 대의원의 3.3%만 선출하지만 서부에서 치러지는 첫 경선지이기에 서부 지역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는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이어 네바다에서도 압승하면서 전국적으로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과 미니 슈퍼 화요일(3월 15일)에도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트럼프는 이날 17~29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 성별, 인종에서 1위를 기록해 전 계층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여온 루비오와 크루즈는 이날 경선에서도 상대를 압도하지 못해 ‘트럼프 대항마’ 결정은 슈퍼 화요일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의 대세론을 꺾기 위해서는 루비오와 크루즈 중 1명은 경선을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공화당 내에서 힘을 얻고 있었다. 이에 두 후보는 네바다 코커스를 앞두고 서로에 대한 비난전의 수위를 높이며 확고한 2위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벌여왔다. 이날 경선 결과가 드러나자마자 크루즈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자 슈퍼 화요일에 경선이 치러지는 텍사스로 향했으며, 전날 루비오는 다음달 8일 경선이 열리는 미네소타와 미시간으로 이동해 다음 경선 선거전에 돌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되살아난 전통문화 ‘벽동마을거리제’

    되살아난 전통문화 ‘벽동마을거리제’

    강동구 천호동 일대는 과거 벽오동 나무가 많아 벽동말(碧洞村)이라 불렸다. 196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벽동말과 인근 마을 주민들이 모여 지신밟기 등 대보름 놀이를 하며 마을의 번영을 기원했다. 천호1동은 벽동말의 유래를 주민들에게 알리고 정월 대보름의 지역 전통문화 복원을 위해 ‘벽동마을거리제’를 만들었다. 강동구는 25일 오전 10시 30분, 천일어린이공원에서 벽동마을거리제를 올린다고 24일 밝혔다.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제전(祭典)을 통해 주민 화합을 도모하려는 취지다. 농악대가 신명나게 시작을 알리면 6명의 지역민이 제관(祭官)이 돼 정성스럽게 제사 의식을 올린다. 이석권 천호1동 주민자치위원장도 제관 중 한 명으로 나섰다. 거리제가 끝난 후에는 마을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길 수 있는 민속 윷놀이 대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거리제는 마을 전체가 참여하는 대동놀이인 동제(洞祭)의 또 다른 이름이다. 동제는 마을을 지켜 주는 신인 동신(洞神)에게 공동체가 함께 지내는 제사다. 예로부터 정월 대보름이면 마을 사람들의 무병장수와 풍요를 빌며 서낭당, 산신당에서 지내곤 했다. 이 때문에 산신제라고도 불린다. ‘벽동마을거리제 보존위원회’는 2008년부터 매년 정월 대보름 즈음에 민속놀이 1부 행사로 거리제를 지내 왔다. 한편, 구는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후대에 계승하기 위해 벽동마을거리제와 같은 관련 행사를 독려하고 있다. 구의 대표 축제인 ‘강동선사문화축제’에선 남사당놀이, 길쌈놀이, 바위절마을 호상놀이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선보이고 있다. 강일동에선 매년 음력 7월 1~3일 중 길일을 택해 산신에게 공동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산 치성제’를 지내고 있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명맥을 이어 오는 전통 민간 제례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성북구의 더불어 사는 힘 ‘보이소’에 있소이다

    성북구의 더불어 사는 힘 ‘보이소’에 있소이다

    위기가정 도운 유월순씨 ‘보이소 1호’…두번째 주인공은 ‘중재의 달인’ 이옥희씨 성북구 보문동 주민들끼리 마을에 없어서는 안 될 이웃을 소개하는 칭찬 릴레이 ‘보이소’(보문동 이웃을 소개합니다)가 화제다. 멍석만 깔아 주면 이웃들을 배꼽 빠지게 하는 동네 명물부터 골목 어딘가에서 큰소리가 나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연락해 솔로몬의 지혜를 구하는 중재의 달인, 어려운 이웃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봉사의 달인 등 보문동의 각양각색 이웃들이 ‘보이소’로 탄생했다. 구는 야쿠르트 아줌마 유월순(57)씨가 영예의 보이소 1호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야쿠르트를 배달하면서 자연스레 알게 된 어려운 이웃들을 동마을복지센터에 연결해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신속하고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보이소 1호 유씨는 이계선 보문동장과 김종빈 주민자치위원장, 신미경 마을코디네이터가 고르고 고른 끝에 선정됐다. 이 동장은 “유씨는 오랫동안 보문동 일대에 야쿠르트를 배달하면서 신뢰를 쌓아 소외된 이웃에 대한 정보나 주민의 희망사항 등을 주민센터에 전달했다”면서 “주민과 주민센터를 잇는 다리 역할을 훌륭하게 했기 때문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유씨는 특유의 화합력으로 골이 깊은 갈등을 해결하는 ‘중재의 달인’ 이옥희(75) 보문아이파크 노인회장을 보이소 2호로 지목했다. 김영배 구청장은 “서로 가장 잘 아는 이웃끼리 마을의 인적 자원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보이소’를 통해 주민과 공무원이 함께하는 마을 민주주의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구와 동주민센터는 ‘보이소’와 같은 인적 자원을 복지 사업으로 연계해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이끌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 내년 공공장소 와이파이 무료

    서울 내년 공공장소 와이파이 무료

    버스·지하철 포함… 품질 개선, 2년내 원스톱 복지시스템 구축 내년부터 버스와 지하철은 물론 서울의 모든 공공장소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 느린 속도나 끊김 현상도 개선해 어디서나 편리한 정보 검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서울 디지털 기본계획 2020’을 발표했다. 향후 5년간 시 예산과 민자 유치를 활용해 4605억원을 투입한다. 시민들이 빨리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중에는 ‘통합생활 복지 정보시스템’이 눈에 띈다. 시와 보건복지부, 민간시설 등에서 각각 관리하는 복지정보를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내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18년부터 424개 모든 동주민센터에서 원스톱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도심 곳곳의 주차난 해결을 위해 2020년까지 ‘통합 주차정보 시스템’도 구축한다. 공영·민영 주차장의 위치와 실시간 주차정보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종로구 북촌에서 시범사업 중인 ‘사물 인터넷’은 2020년까지 100곳으로 확대한다. 생활 속 사물들이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돼 스스로 정보를 공유하는 개념으로, 북촌에선 건물에 부착한 센서가 화재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119에 긴급문자를 보낸다. 오는 9월 문을 여는 개포 디지털 혁신파크에선 사물 인터넷 중심의 디지털 산업 인력 33만명을 육성할 예정이다. 이번 정책의 귀결점은 서울의 신성장 동력 발굴이다. 그 중심에는 ‘디지노믹스’(Diginomics)가 있다. 디지털(Digital)과 이코노믹스(Economics·경제학)를 합친 말로, 디지털산업 기반의 경제 활성화를 뜻한다. 이를 위한 싱크탱크로서 오는 5월 ‘서울디지털재단’이 출범한다. 시 행정1부시장이 위원장으로 있는 ‘정보화전략위원회’는 시장 직속 기구로 격상해 실질적 수행을 돕는다. 시는 최근 급부상 중인 핀테크(정보기술과 금융 융합) 육성 프로그램도 운영, 2020년까지 30개 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경제를 키우고 시민의 삶을 바꾸고, 나아가 세계적 디지털 수도로서 서울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롬니, 루비오 지지 임박… 트럼프 대항마로 부상

    롬니, 루비오 지지 임박… 트럼프 대항마로 부상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미 대선 공화당 3차 경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보다 “내가 최종 후보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 후보가 있었다. 올해 44세로 최연소 후보이자 쿠바계 이민자 아들로 이날 경선에서 2위에 오른 마코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의원이 주인공이다. 미 언론은 21일 “공화당 경선이 3파전이 되면서 루비오가 트럼프의 대세론을 꺾을 수 있는 가능성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허핑턴포스트는 이날 2012년 대선 때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조만간 루비오를 공식 지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롬니 전 주지사는 당시 대선 경선에서 중도적 성격의 주류 후보로 나서 부동층까지 많이 흡수해 결국 최종 후보로 뽑힌 바 있어 루비오와 당내 입지와 지지층이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화당 소식통들은 “롬니 전 주지사는 루비오를 기꺼이 지지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으나 함께 출마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에 대한 마음 때문에 공식 지지를 주저해 왔다”며 조만간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결국 경선 중도 사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대선 재출마 가능성이 거론됐을 정도로 영향력이 큰 롬니 전 주지사가 루비오를 공식 지지할 경우 루비오가 ‘아웃사이더’ 트럼프에게 대항하는 주류 단일 후보가 될 가능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의 루비오 공식 지지도 그의 득표율에 큰 영향을 미쳤다. 부시 전 주지사의 낙마로 유권자들의 표심이 루비오로 옮겨 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선거 전문가들은 “부시와 루비오의 지지층이 많이 겹치기 때문에 트럼프를 떨어뜨리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며 “하위권 후보인 존 케이식과 벤 카슨의 향방도 루비오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루비오에게 이들의 표가 몰릴 것이라는 관측은,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 루비오가 본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이나 버니 샌더스와 맞붙었을 때 경쟁력이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반면 트럼프는 클린턴이나 샌더스에게 모두 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2017년부터 서울 공공장소 어디서나 무료 WiFi

    성장동력을 읽은 서울을 깨울 전략으로 ‘디지노믹스(Diginomics)’가 채택됐다.  시민 생활을 기술로 편리하게 하면서 일자리도 창출하고 신성장동력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디지노믹스는 디지털(Digital)과 이코노믹스(Economics,경제학)를 합친 신조어로, 디지털산업 기반의 경제 활성화를 뜻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 ‘서울 디지털기본계획 2020’을 발표하며 앞으로 5년간 총 4천605억원을 관련 정책·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5월 출범할 서울디지털재단이 서울 디지털정책 싱크탱크이자 디지노믹스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한다. 핀테크(정보기술과 금융의 융합)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도 운영,2020년까지 30개 기업을 육성한다.  9월 개관할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선 사물인터넷 중심 디지털 융복합 산업 인력을 33만명 양성한다.  G밸리도 사물인터넷 전문 아카데미와 콘퍼런스를 열어 전문인력 1천240명을 키워내고,243개 유망 기술도 발굴한다.  시민이 빨리 체감할 사업으로는 서울 모든 공공장소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사물인터넷 실증지역 확대,통합주차정보시스템,통합생활복지정보시스템 등이 있다.  2017년부터는 달리는 지하철과 버스를 비롯해 서울 모든 공공장소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 이 사업은 시 예산과 민자 유치를 함께 활용한다.보안 등 문제는 중앙정부와 해결책을 모색한다.  사물인터넷 실증지역 시범사업은 북촌에서 진행 중이며 2020년까지 주거·문화관광·안전·교통을 주제로 100곳에 확대 조성해 서울 전역을 하나의 거대한 리빙랩(Living Lab)으로 만든다.  통합주차정보시스템은 스마트폰에서 주차장 위치와 실시간 주차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시는 2020년까지 550개 공공·민간주차장 실시간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통합생활복지정보시스템은 현재 서울시,보건복지부,민간시설에서 제각각 관리되는 복지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내용이다. 시는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개편이 끝나는 2018년부터 424개 모든 주민센터에서 원스톱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모든 공공장소서 무료 와이파이…‘디지털 기본계획 2020’ 발표

    내년부터 버스와 지하철은 물론 서울의 모든 공공장소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 느린 속도나 끊김 현상도 개선해 어디서나 편리한 정보 검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서울 디지털 기본계획 2020’을 발표했다. 향후 5년간 시 예산과 민자 유치를 활용해 4605억원을 투입한다. 시민들이 빨리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중에는 ‘통합생활 복지 정보시스템’도 눈에 띈다. 시와 보건복지부, 민간시설 등에서 각각 관리하는 복지정보를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내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18년부터 424개 모든 동주민센터에서 원스톱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도심 곳곳의 주차난 해결을 위해 2020년까지 ‘통합 주차정보 시스템’도 구축한다. 공영·민영 주차장의 위치와 실시간 주차정보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종로구 북촌에서 시범사업 중인 ‘사물 인터넷’은 2020년까지 100곳으로 확대한다. 생활 속 사물들이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돼 스스로 정보를 공유하는 개념으로, 북촌에선 건물에 부착한 센서가 화재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119에 긴급문자를 보낸다. 오는 9월 문을 여는 개포 디지털 혁신파크에선 사물 인터넷 중심의 디지털 산업 인력 33만명을 육성할 예정이다. 이번 정책의 귀결점은 서울의 신성장 동력 발굴이다. 그 중심에는 ‘디지노믹스’(Diginomics)가 있다. 디지털(Digital)과 이코노믹스(Economics, 경제학)를 합친 말로, 디지털산업 기반의 경제 활성화를 뜻한다. 이를 위한 싱크탱크로서 오는 5월 ‘서울디지털재단’이 출범한다. 시 행정1부시장이 위원장으로 있는 ‘정보화전략위원회’는 시장 직속 기구로 격상해 실질적 수행을 돕는다. 시는 최근 급부상 중인 핀테크(정보기술과 금융 융합) 육성 프로그램도 운영, 2020년까지 30개 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경제를 키우고 시민의 삶을 바꾸고, 나아가 세계적 디지털 수도로서 서울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대형호재 만발 하남 토지 나왔다! 한국산업개발㈜ 초이동 토지 매각!

    대형호재 만발 하남 토지 나왔다! 한국산업개발㈜ 초이동 토지 매각!

    -조망권 기대할 수 있는 도시지역과 자연녹지 지역, 총 34개 필지 호재에 따라 올해 토지시장의 땅값이 크게 엇갈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을 비롯해 경기 침체 장기화, 비사업용 토지(임야, 과수원 등)의 양도소득세 중과제 부활 등으로 토지시장이 지난해 대비 침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호재가 있는 지역과 호재가 잇따르는 지역의 경우 2016년에도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같은 전망 속에서 한국산업개발㈜이 대형호재를 품은 하남 토지를 선착순 매각한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이목이 하남 토지시장에 집중되고 있다. 전체 면적의 77%가 그린벨트로 묶여있던 하남은 지난 2013년 임야를 중심으로 일부 지역이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바 있다. 특히 하남시의 개발이 필요한 지역들은 보존 가치가 낮은 편으로 평가되고 있어 해제 가능성이 높게 회자되고 있다. 한국산업개발이 매각하는 땅은 경기도 하남시 초이동 소재의 토지로 총 면적 16,745㎡ 규모의 도시지역과 자연녹지 지역으로 총 34개 필지다. 이 곳은 조망권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야산으로 이뤄져 있으며 쾌적한 생활 환경을 갖춘 친환경 입지로 평가 받고 있다. 현재 주변은 일반 주택과 창고형 공장이 형성돼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일대 건축 가능한 주변 시세는 3.3㎡당 1,000만원 선대로 거래되고 있지만 조망권이 확보된 지역이나 적은 평 수 대의 매물은 찾아볼 수 없다”면서 “하남시의 비약적인 발전이 점쳐지는 가운데 이번 한국산업개발의 매각 토지 역시 안목을 지닌 투자자들이 앞다퉈 분양 관련 문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거듭된 발전에 꾸준히 인구가 유입되고 있는 하남시는 2015년 17만에서 2020년 36만으로 급격한 인구 증가도 전망되고 있다. 2014~2015년 가장 높은 지가 상승률을 나타낸 바 있는 하남시는 현재 미사, 강일, 위례 지구의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강남 대체도시로서의 역할이 기대되면서 향후 근본적인 기업 유치가 이뤄지는 가운데 지하철의 연장 등 교통 환경 개선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급속한 지역 발전이 예상되고 있다. 5호선 확장연장 구간인 1공구(강일~풍산)가 2018년에 12월 완공되고 9호선 연장도 추진 중에 있으며 그 중심에 미사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5호선 미사역(예정)을 중심으로 약 10만 여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2014년 10월 착공한 신세계 복합쇼핑몰 유니온스퀘어가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어 막대한 유동인구 확보와 함께 가파른 도시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서울~세종 고속도로 추진이 공식화되면서 미사지구를 비롯한 하남시가 직접 수혜지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세종 고속도로 IC가 연결될 경우 광역교통망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 추진에 따라 하남시에 남아있는 그린벨트 지역에 대한 개발논의가 본격화될 여지도 있는데다 부족했던 교통망의 확충이 이뤄지면서 부동산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세명대가 경기도 하남 제2캠퍼스 설립에 박차를 가하면서 세명대는 202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남시 하산곡동 미군기지 반환공여지에 한방병원과 연구시설 등을 갖춘 9만9000여 ㎡ 규모의 하남캠퍼스 조성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 이교범 경기 하남시장은 하남-양평 민자고속도로 추진 및 하남지하철 2단계 공사 조기 준공을 강력히 건의한 바 있다. 하남-양평간 민자도로는 서울 송파-하남-양평을 잇는 연장 22.8㎞ 왕복 4차로 자동차 전용도로로 지난 2008년 민간제안사업으로 검토됐다. 이 도로가 확충되면 하남시 교통 인프라에 대대적인 개선이 예상된다. 한국산업개발이 매각하는 토지는 미사지구-위례신도시-송파를 연결하는 6차선 광역도로와 제1종 일반주거지역에 인접해있다. 현재 친환경주거단지개발, 산업단지조성 및 택지개발과 보금자리 등의 대규모 개발 사업이 진행 중에 있어 추후 개발 가능지로 주목 받는 지역이다. 필지는 향후 그린벨트 해제와 개발행위 허가 취득 시 한국산업개발에서 공동으로 단지를 공사할 목적으로 계약 시 공동개발에 관한 동의서를 받아 진행한다. 매각 금액은 3.3㎡당 159만원으로 분양면적은 363㎡~768㎡까지 34개 필지로 선착순 수의계약으로 이뤄진다. 제1금융권 대출은 3.3㎡당 50만~70만원까지 가능하며 계약부터 등기까지 모든 자금관리는 코리아신탁으로 입금되며 전필지별 개별등기로 소유권이 이전된다. 분양관계자는 “향후 도심권의 전원생활을 원하는 이들의 최적 조건과 저렴한 분양가로 바로 건축을 하려고 하지 않는 분들은 주목할 만하다”며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멀지 않은 미래를 위한 투자가 또 다른 기회가 될 희소가치가 있는 귀한 토지로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전했다. 하남시 초이동 토지 매각 관련 정보는 홈페이지(http://www.ariji.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426-3233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도로 건설로 경기 부양… 민자 2조 7000억 투입

    도로 시설 투자에 올해 민간자본 2조 7000억원이 투입된다. 국토교통부는 사회간접자본(SOC)시설 조기 확충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도로 분야 민간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투자금액보다 18% 증가했다. 구리~포천고속도로(5600억원), 상주~영천고속도로(5261억원), 인천~김포고속도로(3798억원), 광주~원주고속도로(3551억원) 건설 등이 대표적인 민자사업이다. 수도권 서남부 지역 혼잡 개선을 위한 수원~광명고속도로와, 평창동계올림픽을 지원하고 영동고속도로 정체를 완화하기 위한 광주~원주고속도로는 각각 오는 4월과 11월에 개통된다. 봉담~송산고속도로, 이천~오산고속도로도 올해 착공한다. 새로운 민자사업도 시작된다. 서울~세종고속도로(6조 7000억원), 경인고속도로지하화(1조원) 사업이 올해 신규로 추진된다. 정부와 민간의 적절한 위험분담으로 사업 수익률을 낮추고 통행료와 재정지원을 최소화하는 손익공유형(BTO-a), 위험분담형(BTO-rs) 방식이 적용된다.서울~세종고속도로는 서울~성남 구간을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올해 말 공사를 시작하고 성남~안성 구간은 일반공사 방식으로 내년 말 착공해 2022년까지 먼저 개통된다. 안성~세종 구간은 민자적격성조사를 올해 마치고 내년에 협상에 착수하는 등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2025년 이전에 완전 개통할 계획이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도 올해 민자적격성 조사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한다. 현재 8차로를 지상·지하 6차로씩 12차로로 늘리는 사업이다. 재정·민자고속도로를 연계 운행할 때 불편을 겪었던 무정차 통행료납부(원톨링) 시스템도 11월까지 개선된다. 원톨링 시스템이 도입되면 중간 정차 없이 최종 출구에서 한 번만 지불하면 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탈북 난민들 통해 본 한국 사회

    탈북 난민들 통해 본 한국 사회

    탈북 난민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한국 사회 모습과 인간 한계를 그려낸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창단 30주년을 맞은 극단 작은신화의 올해 첫 작품 ‘토일릿 피플’이다. 극은 주영이 탈북 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그들의 실태 파악에 나서면서 시작된다. 주영은 현장에서 만난 탈북 청소년 한결을 상담하던 중 탈북 난민들이 해상 탈출 때 ‘변기-토일릿 보트’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토일릿 보트는 특수 재질을 활용해 변기 모양으로 만든 것으로, 태풍이 불어오면 UFO처럼 상공을 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주영은 토일릿 보트 실체 파악에 나서지만 이를 증언하는 한결의 말은 설화와 현실을 넘나들어 맥을 잡기 어렵다. 탈북 난민이 사용한 뗏목을 토일릿, 즉 변기로 상징화해 희극적이면서도 냉혹한 풍자를 곁들인다. 변기는 모두가 탈출하고자 하는 상황에서 선택할 수밖에 없는 억압적인 장치를 상징한다. 믿을 수 없는 재질로 이뤄진 ‘토일릿 보트’ 진상 파악 과정에서 천민자본주의, 언론 부패, 행정 관료주의, 사람보다 명분을 중시하는 이념의 경직성, 좌우 대립 등 현재 한국 사회의 지형도가 하나씩 펼쳐진다. 작품을 쓴 극작가 이여진은 “탈북자 문제를 소재로 다뤘지만 그들이 겪는 수난과 좌절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부조리하고 모순에 찬 국가 시스템 속에 살고 있는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연출가 최용훈은 “좌우로 나뉜 입장을 동시에 다루되 둘 모두를 반성적 시각에서 접근했다”면서 “그 어떠한 명분과 정치 담론보다 우선시돼야 하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으려 한다”고 말했다.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전석 3만원. (02)6465-8324.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브렉시트 일단 막아… 6월 국민투표도 잔류 택할 듯

    브렉시트 일단 막아… 6월 국민투표도 잔류 택할 듯

    집권보수당 강경파 탈퇴 원해 ‘혼전’ 예상 英언론 여론조사 잔류 48%·탈퇴 33% 캐머런 총리, 탈퇴 확정 땐 실각 가능성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영국의 EU 탈퇴를 막기 위한 협상에 어렵사리 합의했다. 그간 영국이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개혁안이 대부분 받아들여지면서 6월로 예정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에서도 잔류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영국을 EU 회원국으로 남아 있게 하기 위한 개혁안에 28개 회원국 정상들이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U 정상들은 EU 통합의 최대 걸림돌이던 브렉시트를 저지하기 위해 30시간 넘게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했다.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EU가 유명무실화된다’는 위기감 때문에 EU 정상들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내놓은 영국에 대한 특혜 요구를 큰 틀에서 수용했다. 영국은 최대 쟁점이던 EU 이주민 복지 혜택 제한과 관련, 7년간 복지 서비스 제공을 유예하는 ‘긴급 중단’ 조치를 얻어냈다. 영국 이주자가 많은 동유럽 국가들이 강하게 반발했으나 독일과 프랑스 등의 간곡한 설득으로 무마됐다. 캐머런 총리는 20일 내각회의를 열고 전날 EU 정상회의에서 타결된 EU 개혁 협상 합의안을 설명한 뒤 “EU 잔류·탈퇴를 묻는 국민투표를 6월 23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1975년 EU의 전신인 유럽공동체(EC) 가입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 이후 EU 관련 국민투표로는 40여년 만이다. ‘선택의 날’까지 4개월 남은 현 시점의 여론은 일단 영국 정부의 바람대로 EU 잔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공개된 대중지 데일리메일 여론조사에서는 ‘영국이 EU를 탈퇴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아니다’(잔류)라고 답한 응답자가 48%, ‘그렇다’(탈퇴)가 33%로 나타났다. 하지만 캐머런 내각의 일부 장관이 ‘탈퇴 지지’를 표명하고 있어 결과를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과 크리스 그레일링 하원 원내대표가 EU 탈퇴 캠페인 합류 의사를 표명하는 등 20일까지 장관을 포함한 집권 보수당 인사 6명이 캐머런에게 등을 돌렸다. 현재 보수당 내 강경 세력과 반(反)EU 정당인 영국독립당(UKIP)은 영국이 EU에서 탈퇴해 독자 노선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야당인 노동당과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EU에 잔류해 유로존 국가들과 공조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만약 6월 국민투표에서 EU 탈퇴로 결과가 나올 경우 캐머런 총리는 자리에서 물러나고, 스코틀랜드는 “우리는 EU에 남겠다”는 명분을 내세워 2014년에 이어 또 한 번 독립 찬반투표를 추진할 것이 확실시된다. 여기에 ‘영국이 없는 EU에 남아 (이민자 수용 등) 무거운 짐에 억눌릴 필요가 없다’는 자국 여론을 앞세워 프랑스도 탈퇴하는 ‘프렉시트’까지 현실화되면 EU는 돌이킬 수 없는 쇠락의 길을 걷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굴러온 돈의 횡포…뜨는 동네의 눈물

    굴러온 돈의 횡포…뜨는 동네의 눈물

    뜨는 동네의 딜레마, 젠트리피케이션/DW 깁슨 지음/김하현 옮김/눌와 출판/408쪽/1만 8000원 어느 시골에서 상경한 듯한 가족. 삽과 곡괭이가 가장의 머리맡에 놓여 있고, 어린아이는 아버지 옆에, 임신한 아내는 남편의 아랫배에 머리를 대고 곤히 공사장에서 잠들어 있다. 잠자는 가족의 모습 뒤로는 폐허가 된 도시가 있고, 귀퉁이 한쪽 논밭에서는 어린애를 업은 채 논일을 하는 아낙네가 보인다. 임옥상 화백의 회화 ‘행복의 모습’(1983)은 역설적이다. 폐허가 된 도시를 배경으로 피곤에 찌들어 잠든 가족의 모습을 행복의 한 장면으로 꼽는다. 행복하기보다는 상실감과 인간 소외가 느껴지는 그 그림 속 여인의 배는 불러 있다. 그럼에도 생명을 잉태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학자 우석영은 신간 ‘철학이 있는 도시’(궁리)에서 이 그림을 가리켜 “논밭이라는 농촌공동체의 토대는 이제 변두리 공간으로 밀려나고 중심 공간은 난개발이 일어나는 도시 공간으로 한국의 대도시 이주민 집단 전체의 알레고리로 봐야 한다”고 분석한다. 장면을 바꿔 보자. 2013년 뉴욕 시장에 당선된 빌 더블라지오는 “우리는 거대 개발업자들에게 더 저렴한 주택을 지으라고 요구하고, 동네 병원을 럭셔리한 콘도로 바꾸지 말라고 항의한다”며 “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부지런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러는 것이며 이 사람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동네에서 매일매일 건강하게 일하고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공약했다. 뉴욕은 월가뿐 아니라 도시 전체가 마치 자본주의의 ‘견고한 성채’ 같다. 거대한 자본들이 뉴욕으로 몰려들었고, 낡은 집들을 허문 자리에는 새 건물과 멋진 상점, 카페들이 들어선다. 집값과 임대료가 치솟고, 오랫동안 살아온 원주민들과 상인들은 변두리로 밀려나고 만다. 바로 한국의 홍대, 성수동, 이태원, 경리단길, 가로수길 등 ‘뜨는 동네들’에서 건물주의 갑질과 맞물려 일어나는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상승으로 원주민 등이 쫓겨나는 현상)이다. 뉴욕과 서울은 이 점에서 쌍둥이처럼 닮아 있다. 이 책의 저자는 20여년 전만 해도 소득이 낮은 유색 인종과 이민자들이 거주하던 지역에서 소위 쿨한 동네로 떠오른 뉴욕 브루클린에 사는 수십명의 사람들을 만나 젠트리피케이션의 생생한 현장을 포착한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누구에게는 낙후된 지역을 개발하는 긍정적 일이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정든 삶의 터전을 떠나게 만드는 자본의 횡포가 되고 있다. 저자는 “젠트리피케이션은 그 폭력성을 뚜렷하게 드러내지 않는다”며 “총알이나 칼날보다는 한 건물 한 건물씩 서서히 퍼져 나가는 유독한 일산화탄소 가스와 비슷하다”고 지적한다. 저자가 만난 사람들은 각자 이해관계에 따라 다른 목소리를 낸다. 브루클린의 부동산 업자인 트칼라 키튼은 “브루클린이 개발돼서 쫓겨난 사람이 몇 명이나 있습니까? 있어도 그건 쫓겨난 게 아니었어요”라고 젠트리피케이션을 옹호한다. 주택 임대업자는 “피땀 흘리지 않고 번 돈이 단 1달러도 없다”고 강변하고, 부동산 전문 변호사는 젠트리피케이션은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5대째 브루클린에 살고 있는 토박이 주민 샤이타 스트로더는 “새로 온 사람들이 지역사회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건축가 기타 난단은 “주민에게 필요 없는 가게가 들어오는 건 젠트리피케이션의 전형”이라고 반론한다. 딜런 고티에 뉴욕시립대 교수는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빨리 알아차리자”고 역설한다. 한 미술품 중개인은 “임대료가 터무니없이 비싸져서 아예 뉴욕을 떠나버리기 전까지 예술가들은 얼마나 더 변두리를 전전해야 할까요”라고 반문한다. 뉴욕을 서울로 바꿔 읽으면 홍대에 있던 예술가들이 치솟는 임대료를 견디지 못하고 쫓겨나는 현상과 다를 바 없다. 저자 역시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하지만 결론만큼은 단호하다. 개발업자뿐 아니라 동네 토박이들조차 땅을 상품으로만 여기고 젠트피케이션의 개발 신화에 젖어 있다는 비판이다.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은 자본이 아니라 그곳에 사는 사람들 간의 상호 작용이라는 저자의 인식이 전환적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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