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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러닝메이트로 강경 ‘티파티’ 펜스 확정… 당주류와 가교역 기대

    트럼프, 러닝메이트로 강경 ‘티파티’ 펜스 확정… 당주류와 가교역 기대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전당대회를 나흘 앞둔 15일(현지시간)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마이크 펜스(57) 인디애나 주지사를 확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일랜드계 이민자 후손인 펜스 주지사는 인디애나 하원의원, 공화당 연구위원장을 거쳐 2012년 인디애나 주지사에 당선됐다. 당내 강경파 ‘티파티’ 초창기 회원으로, 2008년·2012년 대선 후보로 거론됐을 정도로 보수 진영에서 입지가 튼튼한 인물이다. 특히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지도부와의 관계가 깊어, 트럼프와 당 주류의 가교 역할을 하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성소수자(LGBT) 권리를 제한하는 ‘종교자유법’에 서명하는 등 강경 보수주의자로 대선 표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펜스는 이번 경선에서 다른 후보인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을 지지했다가 크루즈가 낙마한 뒤 트럼프로 갈아탔다. 최근 트럼프의 유세에 참여하고 그와 조찬을 하면서 부통령 후보로 급부상했다. 당초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보다 순위가 밀렸으나 그가 러닝메이트 자리를 거머쥐었다. 대선 후보와 함께 부통령 후보도 18~21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지명된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프랑스) 니스에서의 끔찍한 공격을 고려해 부통령 발표와 관련된 내일 기자회견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또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깅리치와 크리스티, 펜스 모두 훌륭하다”고 말해 변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佛, IS 공습 주도·무슬림 차별… 작년 이후 12차례 테러 ‘일상화’

    佛 인구 10% 차지하는 무슬림 2등 국민 대접·실업 겹쳐 불만 IS에 포섭돼 무차별 테러 감행 세계적 휴양지인 니스에서 14일(현지시간) 벌어진 트럭 테러로 프랑스가 또다시 ‘희생양’이 됐다. 프랑스는 지난해 1월 7일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파리 사무실 총기 난사 이후 같은 해 11월 13일 파리 동시다발 테러, 이번 니스 참사까지 겹치며 테러가 일상화된 나라가 되고 있다. AFP는 지난해부터 프랑스 내 주요 테러 혹은 테러 기도 사건이 모두 12건에 이른다고 전했다. 세 달에 두 번꼴로 크고 작은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이제 프랑스는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주무대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랑스는 지난해 파리 테러 이후 대테러 수사권을 강화한 데 이어 올해 5월에도 사법당국의 도·감청 권한을 대폭 확대한 ‘테러방지법’을 마련하는 등 테러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써 왔다. 그럼에도 이번 사태를 막지 못해 프랑스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프랑스에 테러 공격이 끊이지 않는 원인을 프랑스의 역사적·사회적 과오에서 찾는다. 프랑스는 과거 제국주의 시절 북아프리카와 시리아, 레바논 등을 지배하면서 본국의 부족한 노동력을 충당하기 위해 식민지 주민들을 대거 징용해 갔다. 이들이 현재 프랑스 인구(6600만명)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무슬림(600만명 안팎)의 근간이 됐다. 하지만 ‘톨레랑스(관용)의 나라’라는 별명과 달리 프랑스 내에서 아랍계에 대한 사회적 차별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슬림 이민자들은 프랑스가 세계 5~6위 경제대국이 되는데 밑바탕이 됐음에도 ‘2등 국민’으로 대우받으며 차별과 실업이라는 이중고를 겪는다고 느낀다. 이런 현실에 절망감을 느끼는 일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자연스레 IS 등에 포섭돼 ‘지하드’(이슬람 성전)라는 이름으로 죄의식 없이 테러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이번 테러의 진짜 배후는 IS가 아니라 서양의 백인중심주의와 무슬림 혐오”라면서 “서구 국가들이 아랍계 이민자들에 대한 차별을 인정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인식과 제도의 전환에 나서지 않는 한 상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가 IS 박멸에 사활을 걸고 나서는 점도 테러의 타깃이 되는 이유로 분석된다. 박현도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장은 “프랑스가 이라크에서 미국 주도 IS 공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프랑스 내 테러가 크게 늘기 시작했다”면서 “현재 프랑스는 리비아 등 중동과 북아프리카 전쟁에도 간여하고 있어 이슬람 과격단체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동서고속철’ 수혜 지자체 청사진 마련 분주

    서울∼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 확정으로 수혜지역 자치단체마다 청사진 마련에 팔을 걷어붙였다. 14일 강원도에 따르면 속초·화천·양구·인제 등 철도가 지나는 자치단체마다 철길을 통한 지역 발전 방안 마련에 나섰다. 최대 수혜지역인 속초시는 장기 침체에 빠져 있는 설악동 개발에 우선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부터 추진하는 ‘설악동 힐링휴양지구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동서고속화철도 사업 확정으로 설계비 반영에 탄력이 붙어 앞으로 민자를 포함한 264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시설물 노후와 자연공원법 등의 규제로 장기간 침체돼 있는 설악동이 설악권 관광활성화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엄산호 설악동번영회장은 “동서고속화철도 사업 확정으로 이제 속초시도 관광 트렌드의 변화를 읽고 체류할 수 있는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설악동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천·양구·인제군 등 역세권을 낀 자치단체들도 발전모델 구상에 나서는 등 발빠른 준비에 나섰다. 접근성 개선에 따른 귀농·귀촌 인구도 급격히 늘 것으로 기대하며 준비에 들어갔다. 주요 축제를 연계한 도시기반 확충에도 나설 예정이다. 화천군은 화천역 설치가 여러 분야에 걸쳐 화천의 미래상을 바꿔 놓을 수 있는 계기라고 판단해 인구 회복과 주민소득 증가,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돌입했다. 양구군도 국토의 정중앙이라는 상징성을 갖는 국토정중앙역 조성을 통한 물류, 관광, 인구 유입 등 지역발전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작업을 시작했다. 인제군은 경제적 파급 효과 등을 분석하며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맹성규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동서고속철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지속가능한 발전모델을 개발하는 데 행정력을 모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하남미사 내 마지막 민간분양 7월 분양예정

    하남미사 내 마지막 민간분양 7월 분양예정

    미사강변도시는 신규물량에 청약통장이 몰리며 막바지 분양이 한창이다. 지난주에 청약을 받은 민간분양 아파트 2곳이 1순위로 마감 했다. 이는 지역 내 최고 청약경쟁률까지 갱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강변도시의 청약 ‘불패신화’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일건설(주)이 미사강변도시 내 마지막 민간분양 물량인 ‘미사강변 제일풍경채’를 7월 중에 공급할 계획이다.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33블록에 있는 ‘미사강변 제일풍경채’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동으로 지어지며. 전용 84㎡ 388가구, 전용 97㎡A‧B 338가구 등 총 726가구로 구성된다. ‘미사강변 제일풍경채’는 하남시에 속하지만 강동구와 맞닿아 있어, 더블 생활권의 입지적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단지는 2018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5호선 연장선 강일역이 도보거리에 있다. 도보로 이용이 가능한 미사역까지 2018년 개통을 완료하면 광화문·여의도 등 서울 주요업무지구로 출퇴근이 가능해진다. 인근에는 BRT(서울~하남) 정류장도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서울 도심으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또한 외곽순환도로 상일IC와 올림픽대로 강일IC를 이용하면 잠실과 강남을 각각 차량으로 약 10분, 2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단지 인근 근린상업지역 내 상업시설이 조성 중이며, 우체국·사회복지시설·주민자치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 이용도 쉽다. 또한 신세계그룹이 경기도 하남시에 선보이는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이 오는 9월에 문을 열 예정이다. 이 상업시설은 쇼핑부터 레저·힐링이 가능한 복합 체류형 공간으로 신세계백화점·이마트 트레이더스·아쿠아리움·영화관·문화센터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대형 창고형 할인마트 코스트코와 가구업체 이케아 등 각종 쇼핑시설이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에는 한홀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이 위치한 안심 통학권이며, 명문고로 유명한 하남고등학교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여기에 망월천 수변공원과 망월 근린공원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미사리경정공원을 비롯해 미사리 조정경기장·하남종합운동장·한강 시민공원도 인접해 있어서 다양한 여가생활도 누릴 수 있다.단지는 전 가구 판상형 4Bay 구조의 혁신설계가 적용돼 일조권과 통풍성을 확보했다. 타입별로 알파룸과 펜트리·가변형 벽체 등 다양한 구성을 선보이는 등 고품격 주거 프리미엄을 실현할 계획이다. 제일건설(주)는 주택도시보증공사 기업신용평가에서 A+등급과 기업신용 평가기관으로부터 A+등급을 받은 중견건설사로 지난 8일에 ‘동탄2신도시 제일풍경채 에듀&파크’의 견본주택도 문을 열고 본격 분양중이다. ‘미사강변 제일풍경채’의 견본주택은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741-2번지에 마련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3조원 들여 전국 고속도로 혼잡구간 41% 줄인다

    모든 도로에 ‘스마트톨링’설치 자율차 지원 지능형 교통체계도 2020년까지 전국의 도로 혼잡구간이 지금보다 41% 줄어든다. 모든 고속도로에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와 스마트톨링 시스템이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가도로 종합계획안을 마련, 13일 경기도 안양 국토연구원 회의실에서 공청회를 가졌다. 이 계획은 도로 분야의 최상위 법정 계획이다. 계획안은 2020년까지 국고 38조 4000억원, 도로공사 24조 1000억원, 민자 11조 2000억원 등 73조 7000억원을 도로 건설·유지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고속도로 등 도로 건설에 48조 8000억원을 들여 고속도로 연장이 4130㎞에서 5131㎞로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인구 96%가 30분 이내에 고속도로에 접근할 수 있다. 고속도로 확장·갓길 확대, 대체노선 신설, 교통신호체계 개편 등으로 도로 혼잡구간(고속도로·국도)을 3899㎞에서 2306㎞로 줄일 계획이다. 특히 도시지역 도로 혼잡 개선에 집중 투자한다. 현재 도로 혼잡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연간 30조원에 이르고, 이중 도시지역 혼잡비용이 19조 2000억원을 차지할 정도로 월등히 높다. 안전 유지 등 도로 관리에도 24조 9000억원을 투자한다. 기후변화에 따른 시설안전 보강 차원에서 고속도로 리모델링 사업도 추진한다. 모든 교량의 내진 보강도 마친다.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C-ITS 구축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내년까지 세종~대전 구간 시범사업을 거쳐 2020년까지 모든 고속도로에 C-ITS가 깔린다. 요금소에서 속도를 늦추거나 정차하지 않고 일반 속도로 달리면서 통행료를 자동 납부하는 스마트톨링 시스템도 모든 고속도로에 설치된다. 하이패스 카드 한 장으로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고 주유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재정·민자 고속도로 간 통행료 격차를 해소하고 통행료 감면제도도 개선한다. 수도권에 사업별로 나뉜 단거리 민자고속도로를 통합 운영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미래의 도로정책 방향도 제시됐다. 2035년까지 대도시권역 모든 도로에 C-ITS를 깔아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게 하고, 교통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전달하는 시스템도 갖추기로 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도로 실현, 에너지 생산 도로, 유라시아 1일 생활권 등과 같은 비전도 공개됐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송파 “서울시 탄천나들목 폐쇄 땐 교통지옥”

    송파 “서울시 탄천나들목 폐쇄 땐 교통지옥”

    區 “교통량 늘어 기능 확대해야” 市 “사업 상황 따라 달라질 수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개발에 따른 탄천나들목 폐쇄를 둘러싸고 송파구와 서울시 간 기 싸움이 고조되고 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13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탄천나들목 네 방향 중 두 방향을 폐쇄하고, 인근 신천나들목에 기능을 부담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렇게 되면 주거 환경이 침해되고 잠실 일대가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고 재고를 촉구했다. 박 구청장은 “잠실을 포함한 동남권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교통량 증가가 예상돼 오히려 탄천나들목 기능을 확대해 교통처리 효율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송파구에 따르면 탄천나들목은 탄천 동측도로와 올림픽대로를 연결해 하루 약 5만 7000대의 교통량을 처리하는 교통 요충지다. 여기에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 문정도시개발 사업, 위례신도시 개발 등 대규모 사업이 탄천동측도로 확장을 전제로 수립됐고 이 도로를 이용하려면 탄천나들목을 지나야 한다는 게 송파구의 설명이다. 박 구청장은 “서울시가 주민 반대에도 일체의 해명이나 공청회 없이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생계형 차량들과 주변 아파트 주민들의 고충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4월 잠실종합운동장을 국제 비즈니스 교류를 위한 글로벌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거점으로 만든다는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면서 수변공간 조성을 위해 탄천나들목을 폐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송파구는 서울시가 잠실야구장을 한강 옆으로 이전 배치하느라 위치가 겹치는 탄천나들목을 폐쇄하려 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브리핑을 갖고 “송파구 입장을 들어 나들목을 최대한 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전문가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용학 동남권 공공개발추진단 반장은 “마스터플랜 발표 전후 송파구에 설명했지만 문제 제기가 없다가 최근에야 언론 보도를 통해 입장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측은 “오는 20일 교통영향평가 본위원회 결과가 나온다”며 “민자사업 추진 상황에 따라 또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혀 변경 가능성을 열어놨다. 올림픽대로 일부 지하화, 탄천나들목 진출입체계 개선 등 대안들도 제시했지만, 송파구는 “궁여지책이 될 것”이란 입장이다. 서울시와 송파구 관계자들은 브리핑이 끝난 뒤에도 브리핑룸 밖에서 양측 입장을 재반박하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메르켈 獨 총리 “메이, 브렉시트 태도 정하는데 시간 필요할 것”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테리사 메이 영국 신임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대응을 위해 태도를 정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이해를 표시했다.  메르켈 총리는 12일(현지시간) 현지 방송 ‘Sat.1’과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그는 “영국의 새 정부가 EU와 어떤 관계를 맺어나갈지 분명하게 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우리가 아니라 영국 정부가 결정하게 되면 탈퇴 절차가 작동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메이 신임 총리를 알게 돼 기쁘다는 인사도 곁들였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와 회동하고 나서 가진 합동 기자회견에서는 영국 새 총리의 임무는 영국이 EU와 어떠한 형태의 관계를 맺어나가길 희망하는지 분명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전날 연례 주독일 외교단 리셉션에선 “이주노동의 자유는 EU 회원국이 공유하는 근본 가치”라면서 “영국이 단일시장 접근권을 가지려면 이 가치를 수용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Sat.1 방송 인터뷰에서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독일대안당)이 이민자 출신 선수들에게 인종주의적 태도를 보여 큰 논란을 부른 축구 국가대표팀 이슈에 대해 “다양성이 있기에 강하며 모든 선수는 동등하게 대표팀을 구성한다”면서 그런 태도를 꼬집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시흥형 주민자치회’ 출범…기존보다 역할 강화

    ‘시흥형 주민자치회’ 출범…기존보다 역할 강화

    경기 시흥시는 13일 신천동, 14일 대야동, 15일 정왕1동 등 3개 동에서 시범적으로 주민자치회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시흥시는 기존 주민자치위원회를 주민자치회로 전환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대표위원과 직능단체를 대표하는 직능대표위원, 주민참여위원에 대한 모집을 완료했다. 지난달 3일 시범지역 3개 동에서 모두 90명의 주민자치회 위원으로 위촉했다. 동·이장들이 자치위원으로 당연히 활동하는 행정자치부형과는 달리 시는 대표들을 직접 추천해 뽑는다. 직능단체 대표도 기관이나 단체까지 추천 가능 범위를 확대했다. 또 원하면 주민 스스로 자치위원으로 신청할 수 있다. 동마다 30명 대표 중 10%인 3명까지 주민이 자치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시흥형 주민자치형’은 단순히 주민센터 프로그램을 위탁해 운영하는 일반형 주민자치위원회와 다르다. 우선 자치위원들의 역할이 자치위원회보다 강화됐다. 자치위원이 결정사업에 대한 심의기능까지 있어 직접 사업위탁도 가능하다. 자치위원이 지역 동 사업전략회의에 참여하고 거주 동에 대한 평가 권한도 갖는다. 특히 지역예산 편성 시 대표로서 참여해 서로 협의하고 조정해 결정까지 할 수 있다. 윤혜숙 주민자치팀장은 “급증하는 1인 가구들로 소통이 부재한 상황에서 시범지역 주민자치회를 현장의 문제점을 자체 해결하는 마을공동체로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식 시흥시장은 “주민자치회에 앞으로 더 많은 주민이 참여하고 지역 문제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시흥형 시범주민자치회가 전국 모범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탈렉시트?’ 이탈리아도 영국처럼 EU를 떠날까?

    ‘이탈렉시트?’ 이탈리아도 영국처럼 EU를 떠날까?

    1997년 봄, 이탈리아와 인연을 맺기 시작한 해다. 그냥 꾸준히 여행만을 다녔기 때문에, 이탈리아의 정치나 경제는 잘 모른다. 아니 아예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여행 책들을 한국과 중국에서 출판했다는 이유만으로 주변에서 이탈리아에 관한 정보를 묻는 경우가 많았다. 그탓에 요사이 만나는 사람마다 묻는 말은 한결같다. '이탈리아는 괜찮냐? EU 안 나가냐?' 이다. 대답은 '나도 모른다'이지만, 상대는 무언가를 더 말해주기를 원한다. 적당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얘기 섞어가며 둘러댈 뿐이었다. 그러다보니 정말로 궁금해졌다. 이탈리아는 EU를 나갈까? 나갈 수 있을까? 브렉시트(Brexit)처럼. 더구나 EU회원국 내에서 'PIGS'(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4개국)로 폄하되기까지 하는 국가 중의 하나다 보니 그럴만도 하다. 실제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의 EU탈퇴를 또 하나의 시한폭탄으로 보며 면밀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이탈리아의 EU탈퇴, 즉 이탈렉시트(Italexit) 혹은 이탈리브(Italeave·Italy+Leave)에 대해 관심있는 이탈리아 현지인들은 과 두루 나눈 얘기를 정리해봤다. ●이탈렉시트는 언론이 만든 이슈? 지난달 23일 오후 10시에 마감된 영국의 EU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결과, 탈퇴가 51.9%, 잔류가 48.1%의 결과가 나왔다. 이로써 영국은 유럽경제공동체(EEC)가입 43년 만에 EU탈퇴를 공식화하게 되었다. 그런데 국내외 언론사들이 다른 EU회원국 27개국 가운데서도 EU탈퇴를 원하는 가장 강력히 원하는 나라로 이탈리아를 포함한 'PIGS 4개국'을 강력히 지목하였다. 더구나 국내외 여러 언론 매체에 이탈리아의 극우정당인 북부리그당(Lega Nord) 당수인 마테오 살비니(Matteo Salvini·43)의 ‘영국 국민의 위대한 선택’이라는 표현을 빌려 이탈리아 역시 EU탈퇴를 준비하는 듯한 인상을 심어주면서 이슈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 현지에서 북부리그당(Lega Nord)의 경우 실제 정치적 영향력이 극히 미미하다. 애당초 반이민, 반외국인, 반EU의 극우 포퓰리즘의 기치를 내세운 군소 정당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이탈리아 전체 여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을 뿐 아니라 이탈리아의 주류 의견을 대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이슈를 추구하는 외신 스포트라이트를 북부리그당수인 마테오 살비니가 받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탈리아의 EU탈퇴 즉 ‘이탈렉시트'는 현실적으로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아니, 이탈리아 현지인들은 크게 관심이 없다. 왜냐하면, 영국은 애초부터 유로화를 쓰지 않던 반(半) 유럽인으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정통 유럽의 정신을 잇는다고 자부하던 이탈리아로서는 EU를 나갈 정서적인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이민자들에 대한 반감? 국내외 언론들이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 바로 영국사람 특유의 반 대륙적 기질과 대영제국에 대한 자부심이다. 즉, 영국의 EU탈퇴, 브렉시트(Brexit)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바로 영국 국민들이 가지는 이민자들에 대한 반감(反感) 때문이라는 사실은 대개의 유럽인들은 느낌으로 알고 있다. 영국의 여론조사업체인 ‘입소스모리(Ipsos MORI)’가 6월 16일에 공개한 1257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영국의 EU탈퇴 이유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이민자수의 증가’ 항목이 3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런 상황을 정확히 설명해주고 있다. 이는 실제 ‘영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탈퇴 이유가 28%인 것을 감안하면 영국 국민들의 이민자들에 대한 정서적인 반감이 영국 EU탈퇴의 가장 큰 원인임을 알 수 있다. 유럽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독일 내 이민자의 수는 1022만 명에 육박하고, 영국의 경우 841만 명에 이른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경우 580만 명의 이민자수가 유지되고 있어 이는 독일의 절반수준이며, 이 역시 고정된 이민자수가 아닌 독일이나 영국, 프랑스 등지로 이주할 예정인 이민자들이 많다. 또한 EU의 통계기관인 EU Census의 2011년 자료에 따르면, 이탈리아 출신이면서 다른 EU지역에 거주하는 이탈리아인은 약 125만 명이며, 반대로 다른 EU회원국 출신이면서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이민자의 수는 불과 14만 명에 불과하다보니 이탈리아의 경우 자국민의 해외진출에 있어서 EU의 울타리는 든든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영국의 경우는 이와는 다른 셈법으로 보아야 한다. 영국 출신이면서 다른 EU지역에 거주하는 영국인의 경우 112만 명이지만, 반대로 다른 EU회원국이면서 영국에 거주하는 이민자 수는 통계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폭증하였다. 바로 이 지점이 영국의 EU탈퇴, 즉 ‘브렉시트'가 촉발되는 계기가 된 셈이다. 더구나, 중동, 유럽국가 10개국이 EU에 가입한 2004년부터 폴란드,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슬로베니아, 키프로스, 몰타, 불가리아, 루마니아 출신 저임금 노동자들 다수가 잉글랜드 남부와 런던 구도심에 대거 이주함에 따라 영국민들의 이민자급증 체감도는 더욱더 높아지게 된 것이다. ●이탈렉시트의 실익은? 외신 언론에서의 이탈리아의 EU탈퇴, 이탈렉시트 소동은 밀라노를 기반으로 한 중소 언론사인 ASKANEWS에서 시작하였다. 6월 24일에 보도한 이탈리아 EU탈퇴 여론 조사에서 잔류가 60%, 탈퇴가 40%라는 지극히 단순한 통계결과가 알려진 것이다.또한 이 조사의 경우 지명도가 낮은 피에폴리(Piepoli)연구소의 부원장인 알레산드로 아마도리(Alessandro Amadori)의 발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 통계자료의 경우 정확한 신뢰도나 조사대상이 명확하지 않은 자료로 보여진다. 따라서 이 통계의 경우 이탈리아 정치권이 EU에 대하여 던지는 일종의 정치적 제스츄어 이상의 함의(含意)는 찾기가 힘들다. 실제 2015년말 EU자체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反EU성향은 불과 2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그리스의 경우 反EU성향이 44%, 오스트리아의 경우는 36%에 비하면 그리 크지 않은 反EU성향을 지니고 있다. 또한 엔리코 레타(Enrico Retta·51) 전 이탈리아 총리의 6월 16일 ANSA와의 인터뷰 내용에서 ‘브렉시트의 영향에 따른 우려’를 전하면서 이탈리아의 EU탈퇴 가능성에 대하여 많은 언론사들의 비약적 예측이 시작이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EU와 Global Council의 자료에 따르면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인해 이탈리아의 경우 영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에 있어 전체 GDP의 불과 1.7%의 영향을 받을 뿐이어서 슬로베니아와 더불어 브렉시트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나라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아일랜드나 벨기에, 네델란드의 경우 영국을 대상으로 한 교역 규모가 전체 GDP 대비 각각 17.8%, 9.4%, 9%에 달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이탈리아보다는 네덜란드나 벨기에가 EU탈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유럽 현지에서는 점쳐지고 있다. 이탈리아는 1951년 프랑스 서독 이탈리아 벨기에 네델란드 룩셈부르크 등이 설립한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 설립의 원년 멤버이자 현 EU체제의 모태인 1967년 유럽공동체(EC) 발족 당시 주요 역할을 담당한 국가이다. 비록 현재의 EU체제에서 독일과 프랑스만큼의 발언권을 확보하지는 못할지라도 EU체제 유지에 있어서 1985년에 유럽공동체에 참여한 스페인이나 포르투갈과는 다른 입장을 지닐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탈리아의 EU탈퇴라는 극단적인 선택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시나리오임은 현지 언론 및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지적하고 있다. 오히려 브렉시트(Brexit)를 통하여 생긴 영국의 빈자리를 이탈리아가 채울 수 있지 않나 하는 기대도 존재하는 것이 현지 언론의 분위기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데스크 시각] 이 나라의 교육은 어디로 가나이까/최여경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이 나라의 교육은 어디로 가나이까/최여경 사회부 차장

    1년 6개월 전 한국에서 9100㎞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사건은 지난해 1월 7일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샤를리 에브도 총격 테러’다. 이 시사만평 주간지가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모욕하자 무슬림인 사이드·셰리프 쿠아치 형제는 이 언론사 사무실에 침입해 총을 난사했다. 만평가와 기자 등 10명과 경찰 2명이 숨졌다. 한국을 돌아본 이유는 겉으로 드러난 종교 갈등, 표현의 자유 문제가 아니었다. 사건을 취재하면서 알게 된, 대단히 중요한데도 주목받지 못한 ‘다문화주의, 동화주의 정책의 한계’였다. 쿠아치 형제는 무슬림 이민 가정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나고 자라고 교육을 받은 프랑스인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주류 사회에 발을 디딜 희망을 찾지 못했다. 피자 배달이나 소매치기를 하면서 겉돌았다. 그리고 이런 ‘주변부로서의 불만’이 결국 무슬림 극단주의자의 행동으로 폭발하고 말았다. 프랑스는 비교적 이민자에게 많은 기회를 주는 나라다. 하지만 청년 실업이 35%에 이를 만큼 그늘도 깊다. ‘빈곤의 수렁’으로 여겨지는 파리 외곽 공공아파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계층 갈등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고민을 안긴 지점은 한국의 계층 갈등은 비단 한국인 가정과 다문화 가정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 대학 교수는 고3인 아이의 진학 상담을 하면서 황망한 일을 겪었다. 아이가 갈 수 있는 대학을 줄줄이 나열한 상담 교사는 정작 엄마인 자신이 몸담고 있는 대학은 쏙 빼놓더란다. 이유는 이렇다. “어머니, 그 학교엔 지방 학생들이 많아요. 지방 출신 사위를 보고 싶으세요?” 최근 접한 가장 소름끼치는 단어는 ‘휴거’다. LH아파트의 이름과 ‘거지’를 조합한 말이다. 임대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을 분양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이 이렇게 부른다고 했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는 분양 아파트 딱지가 없는 차는 지하주차장도 쓰지 못하게 한다니,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우게 될지 뻔하다. 사회를 종횡으로 가르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처방은 결국 교육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교육을 만들어야 할 교육부의 고위직 입에서 ‘개·돼지’ 망언이 튀어나왔다. 망언은 ‘교육의 힘’을 믿는 내 뒤통수를 휘갈겼다. 과음해서 실언할 수도 있다. 분위기에 휩쓸려 농담할 수도 있다. 이 나라 교육의 기본 방향을 세우는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아니라면 그럴 수 있다. 교육정책기획관의 머릿속에 ‘99%의 개·돼지’가 들어 있다면 그가 마련할 교육 방향은 누구라도 두렵지 않을 수 없다. 북미 원주민 신화에는 ‘실패한 조물주’가 나온다. 세상 만물을 창조한 이 조물주는 유독 인간을 만드는 데는 족족 실패했다. 고심하던 조물주는 결국 조수에게 도움을 청해 간신히 인간을 얻는다. ‘인간을 만드는 일’은 조물주조차도 혼자 힘으로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조물주를 도와 인간을 만드는 조수는 곧 교육자이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1일 국회에서 “직원들이 올바른 가치관과 공직자로서 사명 의식을 갖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사과하며 머리를 숙였다. 바꿔 말하길 바란다. 교육의 참뜻을 새기고 ‘교육의 올바른 가치관과 교육 정책자로서 사명 의식’을 갖는 계기로 삼겠다고 해야 한다. ‘인간을 만드는 조물주의 조수’로서 교육부가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한국 교육의 미래는 없다고 여겨야 한다. cyk@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정상혁 충북 보은군수

    [자치단체장 25시] 정상혁 충북 보은군수

    정상혁(75) 충북 보은군수는 농촌 지역 자치단체장에게 필요한 세 가지를 갖췄다. 농촌 지역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영 마인드, 지방자치에 대한 현장 경험 등이다. 그는 충북대 졸업 후 농촌진흥을 위한 시험·연구 및 농업인 지도·양성, 농촌지도자 수련 사무 등을 관장하는 농촌진흥청에서 20년간 공무원 생활을 하며 짧지 않은 시간을 농촌과 함께했다. 농촌진흥청을 그만둔 뒤에는 민간기업에서 17년간 전무와 부사장, 사장 등으로 일하며 경영의 최일선에서 일했다. 4년간 보은 지역 도의원으로 일하며 지방자치의 선봉장 역할도 해 봤다. 정 군수의 이런 경력과 도의원을 하며 보여 준 열정 때문일까. 군민들은 그를 두 번이나 군수로 선택했다. 정 군수는 군민들에게 ‘철인’으로 불린다. 도내 단체장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지만 믿기지 않을 만큼 부지런하고 열정이 넘쳐서다. 새벽 5시부터 혼자서 쓰레기봉투를 들고 지역 곳곳을 청소하고, 휴일에는 혼자 자동차를 몰고 주요 사업장을 누빈다. 국비 확보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정부 고위 관계자를 만나는 방법도 철인답다. 면담 약속을 잡아 주지 않으면 아침밥도 거르고 무작정 상경해 출근 한두 시간 전부터 사무실에서 버티기를 한다. 정 군수의 이 같은 정성은 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정 군수 취임 후 보은 지역은 많이 달라졌다. 가장 큰 변화는 스포츠불모지였던 보은이 전지훈련의 중심지가 됐다는 점이다. 그가 처음 군수로 취임한 2010년 당시 보은 지역 경기상황은 비참했다. 한때 외지인들로 북적대던 속리산 일대 경기도 바닥을 치고 있었다. 이때 정 군수는 다른 지자체들이 주목하지 않은 스포츠로 눈을 돌렸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군청에 전국 최초로 ‘전지훈련계’를 만들었다. 이어 어디서나 두세 시간이면 올 수 있는 접근성, 고지대로 인해 여름철 기온이 타 지역보다 3~4도 낮은 기후, 집중된 체육시설 등 보은 지역의 장점을 집중 홍보했다. 선수들이 보은에 오면 체육시설 무료 사용과 군청 버스 제공 등 VIP로 모셨다. 60명으로 전지훈련팀 지원 전담 자원봉사단도 구성했다. 그러자 해마다 보은을 찾는 운동선수들이 늘면서 경기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해는 총 325개의 전지훈련팀을 유치하고 20개의 전국 단위 스포츠대회를 개최해 총 13만 5000명이 보은을 다녀갔다. 이들로 인해 속리산 관광 비수기인 7, 8월에도 속리산 주변의 숙박업소 방 구하기가 쉽지 않다. 정 군수의 스포츠마케팅은 관광객 유치의 한계성을 극복한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는다. 인구 증가도 눈에 띄는 변화다. 정 군수는 2010년 ‘귀농귀촌계’를 만들어 조직적으로 귀농 귀촌인 유치에 나섰다. 노력한 만큼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한 해 10명도 안 되던 귀농 귀촌인이 지난해 1500명을 넘어섰다. 이에 보은군의 인구가 지난해 50년 만에 증가해 3만 4296명을 기록했다. 정 군수는 동부산업단지 전체를 중견 사출성형기 제작 업체인 우진프라임 한 곳에 분양해 골치 아픈 산단 분양을 한 방에 해결하기도 했다. 2014년 재선에 성공한 정 군수가 요즘 가장 공을 들이는 사업은 속리산 일대 개발이다. 기자가 찾아간 지난달 17일에도 정 군수는 오후 시간의 상당 부분을 속리산에서 보냈다. 그는 오후 1시 산외면 백석1리에서 열린 마을쉼터 준공식에 참석해 주민들을 격려한 뒤 속리산으로 달려갔다. 정 군수는 속리산 중턱에서 직원들을 만나 승합차로 갈아탄 뒤 차량 한 대가 겨우 달릴 수 있는 임도를 달리며 속리산 말티재 꼬부랑길 조성 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수시로 차에서 내려 직접 땅을 밟아보고 안전시설들을 만져 봤다. 정 군수는 “이제는 관광자원도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며 “차질 없이 진행하라”고 당부했다. 속리산면 중판리 산 중턱에 자리잡은 꼬부랑길은 총 10㎞에 달한다. 전지훈련팀들의 달리기 훈련 장소와 관광객들의 산책로로 활용될 예정이다. 정 군수를 태운 승합차는 인근의 바이오산림휴양밸리 현장으로 향했다. 총사업비 200억원이 투입되는 휴양밸리는 한옥마을 11동, 황토마을 10동, 통나무마을 3동, 산나물체험장 5㏊, 유기농식당 2동 등으로 구성된다. 그는 올라가는 숙박시설들의 뼈대를 만져 보며 친환경 자재 사용 등을 주문했다. 정 군수는 “산림휴양밸리가 완공되면 속리산 권역이 산림휴양, 치유, 체험, 문화교육시설 등을 갖춘 복합산림휴양단지가 될 것”이라며 “속리산을 살리기 위한 중요한 프로젝트임을 잊지 말고 세밀한 시공을 해 달라”고 공사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산림휴양밸리는 내년 12월쯤 준공될 예정이다. 속리산 개발사업은 이뿐만이 아니다. 정 군수는 속리산 중판지구를 ‘수학여행 1번지’로 개발하기로 하고 민자 1080억원 등 총 1388억원을 투입해 호텔 250실, 콘도 500실, 모노레일, 승마장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승합차를 타고 정이품송 앞에서 진행 중인 달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장을 찾았다. 그는 고령에도 지치지 않는 듯 빠른 걸음으로 현장 곳곳을 살폈다. 이어 정 군수가 찾은 곳은 뱃들공원에서 열린 보은 조신제 행사장이다. 조신제의 ‘조’(棗)는 대추나무 ‘조’자다. 조신제는 보은 대표 특산물인 대추 농사의 풍년과 고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다. 이날 뱃들공원에는 수령이 500년 정도로 추정되는 대추나무가 식재됐다. 정 군수는 군청으로 복귀하는 차 안에서 자신의 군정 철학을 역설했다. 그는 “단체장은 잔꾀를 부리거나 선심성 행정을 해서는 안 된다”며 “100년을 내다보거나 군민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 발전은 단체장의 의지에 달렸다”며 “단체장이 의지를 갖고 일을 추진하면서 적재적소에 공무원들을 배치하면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월드피플+] 선행의 대물림…前노숙자가 전달한 장학금

    [월드피플+] 선행의 대물림…前노숙자가 전달한 장학금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시민사회의 도움으로 대학을 졸업하게 된 20대 흑인 청년이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어린 노숙인들을 위해 장학금을 쾌척해 감동을 주고 있다. 브룩클린에 사는 자메이카 출신의 이민자인 오라이언 윌리엄(24)은 부모에게 버린 받은 뒤 줄곧 노숙자로 거리를 전전하며 어린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2010년 그의 사연이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에 소개되면서 시민사회의 도움을 받았고, 결국 고등학교에서 졸업생 대표로 선 뒤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대학에까지 진학하는 인생역전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 대학을 졸업한 윌리엄은 사회복지사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자신처럼 어려운 상황에 놓은 10대 노숙인들을 돕는 재단에 장학금을 쾌척해 귀감을 샀다. 윌리엄은 2010년부터 최근까지 자신과 같은 어린 시절을 보내는 아이들을 위한 기금을 모으는 비영리 단체를 만들고 캠페인을 주최해 왔으며, 이번에 전달한 장학금 역시 꾸준히 진행한 캠페인의 결과 중 하나다. 윌리엄은 “집이 없이 홈리스로 사는 기분이 어떤지 나는 잘 알고 있다. 또 사회복지사나 사회복지단체의 도움을 받는다는게 어떤 것인지도 잘 알고 있다”면서 “나는 어떻게 하면 다른 노숙인들을 도울 수 있는 지, 어떻게 하면 사회 시스템이 이들을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를 몸소 배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정식으로 그를 고용한 사회복지단체 측은 “윌리엄은 홈리스 생활에서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잘 자라주기까지 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타인에게 돌려주려는 의지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이 일하게 된 사회복지단체의 쉼터에는 총 1만 2000명의 집 없는 노숙인들이 공동생활하고 있다. 이중 20%는 5세 미만의 어린이이며, 이 단체는 줄곧 노숙 생활을 해야 하는 어린이와 10대 학생들에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그는 “누군가의 도움이 없었다면 나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많은 아이들에게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영주 자격 외국인만 일반귀화 신청 가능

    한국 귀화를 신청할 수 있는 조건이 까다로워진다. 임시 체류자들의 신청 남용을 막겠다는 취지다. 법무부는 ‘일반귀화 영주 자격 전치주의’ 도입 등을 담은 국적법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0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5년 이상 계속 대한민국에 주소를 두고 영주 체류 자격을 가진 외국인만 일반귀화 허가 신청이 가능해진다. 지금까지는 외국인 체류 자격과 관계없이 귀화 신청이 가능했다. 한국의 영주권은 합법적 체류자로서 5년간 계속 거주해야 신청할 자격이 있지만, 일반귀화는 난민과 같은 임시체류자도 국내에서 5년간 살면 신청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체류 연장을 위해 귀화 제도를 남용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반귀화 허가 신청자 4192명 중 귀화신청 남용 의심 사례는 1079건으로 전체의 26%에 달했다. 다만 우리나라와 아무런 혈연·지연 관계가 없는 일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귀화’와 달리 결혼이민자·우수 인재 외국인 등 ‘간이·특별귀화’ 대상자는 영주 자격이 없어도 귀화 신청이 가능하다. 교수·연구원 등 전문인력은 영주 자격 신청을 위한 거주기간 조건을 기존 5년에서 4년으로 줄인다. 자격 요건을 완화해 전문인력 유입을 확대하려는 취지다. 또 귀화 요건으로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 및 공공복리를 저해하지 않는다고 법무부 장관이 인정할 것’을 국적법에 추가하기로 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사드 배치 절대 안 돼”… 칠곡 등 후보지 집회·삭발 반발

    “사드 배치 절대 안 돼”… 칠곡 등 후보지 집회·삭발 반발

    음성 오늘 100개단체 반대 집회 원주·평택 대책위도 긴급회의 한·미 당국이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를 공식 결정하자 사드 배치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의 광역단체장들조차 일제히 “절대 안 된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단체 간 연대를 통한 범국민적인 사드 반대 운동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10일 “사드의 음성 배치는 절대 불가하다”고 밝혔다. 이 충북지사는 성명을 통해 “신수도권의 심장부인 음성에 사드가 배치되면 충북 지역은 물론 국가적으로 막대한 손실과 대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음성군에서는 11일 대규모 반대 집회가 열린다. 이장협의회, 주민자치협의회 등 음성지역 100여개 단체로 구성된 ‘사드 배치 반대 음성군 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음성읍 설성공원에서 3000여명이 참석하는 ‘사드 배치 반대 범군민 결의대회’를 연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지난 8일 성명을 발표해 “일방적으로 부지를 결정한다면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북 칠곡도 ‘사드 칠곡배치 반대 범군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10일 곳곳에서 군민 서명운동을 벌였다. 대책위는 지난 9일 왜관역 광장에서 주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범군민 궐기대회’를 열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사드 배치 후보 지역으로 거론하는 것에 항의하며 삭발을 했다. 성베네딕토회 왜관수도원 및 칠곡지역 8개 성당 신부들도 집회에서 공동 성명을 내고 “사드 배치가 강행된다면 평화를 지키는 양심세력과 한국천주교회 구성원이 힘을 모아 반대 활동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강원 원주 시민단체로 구성한 ‘사드 원주배치 반대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도 11일 원주시의회 의장실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 계획을 논의한다. ‘6·15 공동선언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도 11일 경남도청에서 사드 배치 반대 기자회견을 여는 등 진보 단체도 반대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경기 평택의 ‘사드 배치 반대 평택대책준비위원회’는 오는 13일 대중 강연회, 시민 선전전 등으로 시민 의지를 모아 19일 대책위원회를 결성한 뒤 20일 평택역에서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시종 충북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등 광역단체장 사드 배치 가능성에 반발

    이시종 충북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등 광역단체장 사드 배치 가능성에 반발

    한미 당국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주한미군 배치를 공식 결정하자 사드 배치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의 광역단체장들조차 일제히 “절대 안 된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단체간 연대를 통한 범국민적인 사드 반대 운동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10일 “사드의 음성 배치는 절대 불가하다”고 밝혔다. 이 충북도지사는 성명을 통해 “신수도권의 심장부인 음성에 사드가 배치되면 충북 지역은 물론 국가적으로 막대한 손실과 대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음성군에서는 11일 대규모 반대 집회가 열린다. 이장협의회, 주민자치협의회 등 음성지역 100여개 단체로 구성된 ‘사드 배치 반대 음성군 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음성읍 설성공원에서 3000여명이 참석하는 ‘사드 배치 반대 범군민 결의대회’를 연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지난 8일 성명을 발표해 “일방적으로 부지를 결정한다면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북 칠곡도 ‘사드 칠곡배치 반대 범군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10일 곳곳에서 군민 서명운동을 벌였다. 대책위는 지난 9일 왜관역 광장에서 주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범군민 궐기대회’를 열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사드 배치 후보 지역으로 거론하는 것에 항의하며 삭발을 했다. 성베네딕토회 왜관수도원 및 칠곡지역 8개 성당 신부들도 집회에서 공동 성명을 내고 “사드 배치가 강행된다면 평화를 지키는 양심세력과 한국천주교회 구성원 힘을 모아 반대 활동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강원 원주 시민단체로 구성한 ‘사드 원주배치 반대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도 11일 원주시의회 의장실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 계획을 논의한다. ‘6·15 공동선언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도 11일 경남도청에서 사드배치 반대 기자회견을 여는 등 진보 단체도 반대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경기 평택의 ‘사드배치반대 평택대책준비위원회’는 13일 대중 강연회, 시민 선전전 등으로 시민 의지를 모아 19일 대책위원회를 결성한 뒤 20일 평택역에서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시종 충북도지사, “사드 음성 배치 절대 안돼” 충북 음성군 11일 사드 반대집회

    경북 칠곡과 함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후보지 중 한 곳으로 거론되는 충북 음성군에서 11일 대규모 반대 집회가 열린다. 이장협의회, 주민자치협의회 등 음성지역 100여 개 단체로 구성된 ‘사드 배치 반대 음성군 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음성읍 설성공원에서 3000여명이 참석하는 ‘사드 배치 반대 범군민 결의대회’를 갖는다. 결의대회는 대표단 삭발, 사드배치 계획 철회 결의문 채택, 사드를 상징하는 얼음탑을 해머로 부수는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화영 음성군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사드가 배치되면 음성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판매 저하, 땅값 하락이 일어나고 전자파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산업단지 미분양사태 등으로 주민의 생존권이 심각하게 위협을 받는다”며 “결국 음성을 빠져나가는 ‘탈음성 현상’이 나타나게 될 것이니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군 대책위는 현재 진행 중인 사드 배치 반대 1만명 서명운동을 오는 13일 마무리하고 국방부 등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도 음성지역의 사드배치를 강력하게 반대했다. 이 충북도지사는 10일 성명을 통해 “음성은 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신수도권의 심장부이자 첨단 미래산업이 밀집된 국가 산업?경제의 대동맥”이라며 “음성에 사드를 배치하면 바이오, 태양광, ICT 산업이 밀집한 충북에 경제·사회적으로 막대한 손실과 대혼란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음성이 사드 배치 후보지로 계속 거론되는 것은 유감”이라며 “사드가 음성에 배치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열린세상] 브렉시트 이후 한국의 미래전략/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브렉시트 이후 한국의 미래전략/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지난 6월 23일 영국 국민의 선택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애초 예상과 달리 과반수의 영국 국민이 유럽연합(EU) 탈퇴에 찬성함으로써 소위 브렉시트가 현실이 됐기 때문이다. 이로써 영국은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 가입 이후 43년 만에 유럽공동체로부터 이탈했으며, 지역공동체에 대한 유럽인들의 꿈 또한 험난한 미래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가장 먼저 휘청거리고 있고,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브렉시트가 가져올 충격은 단순히 경제지표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영국 국민이 브렉시트를 선택한 배경에는 지난 수십 년간 지속된 경제 통합에 대한 반감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쇠락해 가는 지방 도시의 저임금 노동자들은 EU 때문에 이민자들이 쇄도하면서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았으며, 이들이 자신들이 납부한 세금으로 운영되는 복지 혜택을 부당하게 누리고 있다고 믿는다. 한편 유럽 재정위기 이후 엘리트 보수층 사이에서는 비유로존 국가인 영국이 브뤼셀의 EU 관료들 사이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었다. 따라서 브렉시트 찬성파는 EU가 부과하는 초국가적 규제를 벗어던지고 국민국가 중심의 질서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브렉시트는 영국이 개방된 시장과 작은 정부를 교리로 하는 신자유주의 정치경제 질서의 선봉이었다는 점에서 매우 상징적이다. 영국은 1980년대 이후 미국과 함께 세계화 담론을 이끌면서 상품, 서비스, 노동의 자유로운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시장 개방과 탈규제를 핵심으로 하는 정부 개입의 최소화를 전 세계로 확산시켜 왔다. 그러나 이제 영국은 스스로 자신이 추동해 온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브렉시트는 신자유주의적 세계화가 심각한 부의 집중을 초래했으며, 이를 통해 형성된 불만이 국가 내부에서 더 용인될 수 없는 수준에 이르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러한 브렉시트는 우리의 미래 전략을 마련하는 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 브렉시트는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와 시장 통합의 논리가 힘을 잃고 있으며, 고립주의적 정치경제 질서로의 회귀를 요구하는 흐름이 강화될 것임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다. 신자유주의적 경제 정책에서 소외된 계층을 중심으로 지난날의 영토 중심적 민족주의가 발호하고 있고, 몇몇 국가들은 이에 편승해 무역과 투자의 장벽을 높이려 할 것이다. 미국마저도 예외가 아니어서 클린턴과 트럼프 중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되든 보호무역은 강화될 것이다. 만약 각국이 경쟁적으로 보호무역을 강화하려 한다면 세계는 2차 세계대전 직전의 긴장 상태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 한국은 세계 질서의 거대한 변화에 대비하는 한편 국수적인 민족주의의 등장을 경계해야 한다. 브렉시트는 또한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과정에서 소외된 성난 민심을 기회로 삼는 극단적 정치 세력의 부상을 예고한다. 이미 세계 곳곳에서 대중의 분노를 선동함으로써 선거에서 승리한 정치인들이 등장, 기존 엘리트들에 대한 불신을 조장해 의회민주주의가 쳐 놓은 방어막을 무력화시키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승리를 거둔 트럼프는 이민자들에 대한 혐오 발언들을 전략적으로 이용했다. 영국에서도 수많은 전문가들이 브렉시트가 가결되면 돌이킬 수 없는 경제적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 경고했지만, 탈퇴파는 이를 대중과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엘리트들의 과장으로 몰아세웠다. 기존 정치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이미 팽배한 상황에서 그 누구도 국민의 고립주의 정서를 되돌릴 수는 없었던 것이다. 결국 브렉시트는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에 동반되는 경제적 불평등을 국가가 적절히 관리하지 못한다면 사회 통합이 해체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 준다. 시장 개방과 규제 완화의 과실이 특정 계층에 집중될 때 엘리트와 대중 그리고 부자와 빈자 사이의 균열이 벌어지고, 극좌와 극우는 이 균열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민주주의를 마비시키고 시장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 우리의 정치가 개방과 보호, 성장과 분배가 균형을 이룬 미래전략을 마련해 포퓰리즘적 정치 선동으로부터 사회와 경제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이 꽃을 가져가세요’ …英이민자에게 주는 환영의 꽃

    ‘이 꽃을 가져가세요’ …英이민자에게 주는 환영의 꽃

    런던 동쪽 해크니 지역. 한아름의 꽃들이 바구니 안에 덩그러이 담겨 길가에 놓여 있다. 그리고 거기에 붙여진 종이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당신이 영국(UK)에 온 이민자라면 이 꽃을 가져가세요. 당신은 여기에서 환영받고 있음을 잊지 마세요.'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한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이 잔잔한 감동과 함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치러진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직후부터 영국은 정치, 경제, 사회 모든 측면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브렉시트'에 반대해온 사람들은 물론, 찬성한 측에서도 막상 닥쳐온 사회의 혼란상 및 국민들의 불안과 공포를 안정시킬 어떤 구체적인 비전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브렉시트 탈퇴 결정 국민투표 이후 '증오범죄'도 잇따르고 있다. 런던 서쪽에 있는 폴란드인 커뮤니티센터에서는 이민자들에 대한 증오를 드러내는 집회가 열리는가하면, 인종차별주의자들의 직접적인 폭력 사건까지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이렇듯 극우적 흐름이 여전히 제기되는 상황 속이기에 이름 모를 사람이 갖다 놓은 이 '꽃과 메모'가 극적인 대비를 이루며 인류애적인 행위로 여겨지는 것이다. 이미 국민투표 직후에 제기된 '핀 달기 운동' 역시 이민자에 대한 차별을 반대하고 유럽연합의 구성원에서 찢겨져 나오는 것을 반대하는 내용을 담으면서 폭넓은 지지 속에 확산되는 것도 마찬가지 흐름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서울시의회 조상호의원 기획경제위원장에 선출

    서울시의회 조상호의원 기획경제위원장에 선출

    서울시의회는 7월 6일 제269회 임시회에서 재적위원 106명 중 출석의원 91명의 전원 찬성으로 후반기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에 조상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 제4선거구)을 선출했다. 조상호 위원장은 재선의원으로 제8대 시의회에서는 재정경제위원회와 교통위원회에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으며 제9대에서는 운영위원회 부위원장과 의회 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서울시의회의 청렴도 제고와 의정 성과의 향상을 위한 혁신을 주도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 중 유일한 세무사 출신인 조상호 위원장은 지난 8대 의회에서 요금인상과 최소운영수입 보장(MRG·Minimum Revenue Guarantee)으로 논란이 된 지하철 제9호선 민자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여 주주를 바꾸고 재정투입을 줄이는 재구조화에 이끌어 내어 3조 2000억원의 혈세를 아끼는 등 전문성을 바탕으로 뛰어난 의정활동 성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조 위원장은 “서울시민의 삶의 질이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박원순 시장에 대하여 협조할 부분은 최대한 협조하되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의 고유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겠으며 집행기관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권한과 조직이 취약한 입법기관인 서울시의회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하여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참고로 기획경제위원회는 서울시의 기획조정실·경제진흥본부·일자리노동국과 지방공기업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그리고 출연기관인 서울산업진흥원·서울신용보증재단·서울디지털재단을 소관기관으로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곽순환로 통행료 내년 ‘1천원 안팎’ 인하될 듯

    내년부터 1천원가량 싼 요금으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일산∼퇴계원 36.3㎞)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인하된 통행요금 적용을 목표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 통행요금 개선안을 마련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국토부와 북부구간 민간사업자인 서울고속도로㈜는 교통연구원과 삼일회계법인에 의뢰해 진행 중인 통행료 개선안 연구용역을 다음 달 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민자구간 통행요금을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재정구간 수준에 근접하도록 낮춘다는 방침이다. 서울고속도로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과도 큰 틀에서는 요금 인하에 대한 입장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협약상 민자구간의 통행요금은 4천800원으로, 도공 요금(2천900원) 대비 1.7배이다. 현재 요금에서 20% 인하하면 3천800원, 30% 인하하면 3천400원으로 각각 도공 요금의 1.3배, 1.2배 수준까지 떨어진다. 검토 중인 요금 인하방안은 크게 3가지다. 자본재조달, 사업 재구조화, 운영 기간 연장 등이다. 자본재조달은 2011년 국민연금관리공단이 민자구간을 인수하면서 9%대인 투자수익률을 8.52%로 낮춰 요금 인상을 억제할 때 사용됐던 방안이다. 그러나 자본재조달은 요금 인하 효과가 크지 않아 비싼 요금에 반발하는 서울·경기지역 25개 기초지자체와 국회의원들을 설득하기 어렵다. 사업 재구조화는 새로운 사업자에게 매각, 최소 투자비용을 보장해주는 방식이다. 새 협약을 통해 투자수익률을 낮출 수 있지만 투자금을 보장해줘야 하기에 정부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 새로운 사업자가 나설지도 미지수다. 마지막으로 운영 기간을 연장하는 방식이다. 현행 사업자와 계약은 유지하는 대신 추가 투자자를 찾아 늘어난 운영 기간 만큼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현행 30년인 운영 기간에 현재의 사업자가 통행요금을 받아 투자금을 회수하고 이후 20년간 통행요금을 더 받아 새 투자자가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통행요금 징수 기간은 30년에서 50년으로 늘어난다. 현재의 사업자가 계약을 유지할 수 있고, 인하된 요금을 30년 뒤 도로 이용자들이 부담하기 때문에 정부 입장에서 추가 재원을 투입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요금을 어느 정도 선까지 인하하겠다는 목표를 정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납득할 수 있는 요금 인하방안을 찾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다음 달 말 용역이 완료되면 사업주와 합의안을 마련, 한국개발연구원(KDI) 사전검토와 협약 변경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인하된 요금을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토부는 민자로 건설된 북부구간의 통행요금이 ㎞당 평균 132.2원으로 재정사업으로 추진된 남부구간(㎞당 50.2원)에 비해 2.6배 비싸 경기지역 10개 시·군과 서울 북부지역 5개 구 지자체, 국회의원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반발하자 지난해 12월 요금 인하를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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