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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도 서울시의원, 제12대 전반기 운영위원장 선거 출사표

    이병도 서울시의원, 제12대 전반기 운영위원장 선거 출사표

    서울시의회 이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2)이 제12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운영위원장 선거에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18일과 19일 이틀간 진행된 ‘제12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전반기 대표의원 및 의장단 후보자 공모’ 결과 운영위원장에 이 의원이 단독 입후보했다. 운영위원회는 서울시의회 운영 전반과 의사일정을 조율하고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전방위로 지원하는 의회의 핵심 기구다. 시의회사무처를 비롯해 시장비서실, 정무부시장실 등을 소관하며, 서울시정에 대한 철저한 견제와 감시는 물론 의회와 집행부 간 소통·협력을 이끄는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운영위원장은 위원회 업무를 총괄하며 의원들이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중책을 수행한다. 이 의원은 출마의 변을 통해 “다수 야당으로서 오세훈 시정을 책임 있게 견제하고 감시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의원 개개인의 역량을 뒷받침하는 의정활동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민주당 의원들의 강력한 팀플레이를 이끌어내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운영위원장은 스스로를 빛내는 자리가 아니라 동료 의원들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돕는 자리”라며 “의원 한 분 한 분의 의정활동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지원자이자 협력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강한 민주당, 더 유능한 서울시의회’를 만들겠다는 각오와 함께 4대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첫째, 생성형 AI와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정책 역량과 의정활동 생산성을 높이는 ‘AI·디지털 기반 의정활동 혁신’, 둘째, 의원들의 의정 성과가 시민들에게 쉽고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시스템을 전면 리모델링하는 ‘의정활동 홍보체계 전면 개편’, 셋째, 정책개발부터 입법·예산·행정사무감사까지 밀착 보조하는 ‘의정활동 지원체계 강화’, 넷째, 공약 실현과 지역 민원 해결 등 현장 중심 의정을 뒷받침하는 ‘지역활동 지원 시스템 구축’ 등이다. 3선인 이 의원은 정책과 정무 감각을 두루 갖춘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제10대·제11대 서울시의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운영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약하며 정책·예산·조직 운영 전반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검증받았다. 또한 제11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역임하는 등 당내에서도 두터운 신망과 탄탄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이 의원은 “의원 한 분 한 분의 의정 성과가 곧 민주당의 성과가 되고, 이것이 시민의 신뢰로 이어질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며 “제12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하나의 팀으로 뭉쳐 오세훈 시정을 제대로 견제하고, 시민의 삶을 지키는 민생 중심의 의회를 만들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9일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고 운영위원장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이날 선출된 후보는 다음 달 개원 후 열리는 본회의에서 여야 의원 전체 투표를 거쳐 제12대 전반기 운영위원장으로 최종 확정된다.
  • “통합특별시 미래, 시민이 설계하고 현장에서 완성”

    “통합특별시 미래, 시민이 설계하고 현장에서 완성”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 인수위인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가 오는 7월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온·오프라인 시민 소통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대전환기획위원회는 23~24일 목포와 여수에서 시민 의견을 직접 듣는 ‘현장 인수위’를 운영하는데 이어 온라인 시민참여 플랫폼 ‘특별시민 상상로드맵’을 통해 시민 정책 제안을 접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통합특별시의 핵심 가치인 시민주권을 실현하고, 시민이 직접 통합특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 참여형 시정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현장 인수위는 23일 목포권(목포대 남악캠퍼스)과 24일 동부권(전남대 여수캠퍼스)에서 각각 열리며, 대전환기획위원회 7개 분과 위원과 실무진이 참여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청취한다. 지난 19일부터 특별시민과의 대화 ‘시민 민형배가 특별시민에게 듣습니다’를 진행 중인 민형배 당선인은 23일 목포에서 여성 분야, 24일 여수에서 농림·수산 분야 대화에 참석해 시민들의 정책 제안을 든는다. 또 목포 남항·신항, 해남 솔라시도, 여수 섬박람회 개최지 등 주요 현장을 방문해 지역 현안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온라인에서는 ‘특별시민 상상로드맵’을 통해 시민 누구나 통합특별시의 미래 비전과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접수된 제안은 시민 간 토론 과정을 거쳐 정책 발굴에 활용되며, 분야별 검토를 거쳐 공약 이행계획과 향후 시정 운영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대전환기획위원회는 현장 인수위와 온라인 정책제안을 통해 수렴된 시민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통합특별시 출범 준비와 정책 수립 과정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윤난실 시민주권위원장은 “현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온라인에서 시민의 상상력을 모아 통합특별시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겠다”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제안과 참여가 민선9기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움직이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시민 정책제안은 이달 말까지 ‘특별시민 상상로드맵’네이버 검색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 정점식 “연어술파티·조요토미 선동 ‘쇼츠’ 법사위…야당 몫으로 정상화”

    정점식 “연어술파티·조요토미 선동 ‘쇼츠’ 법사위…야당 몫으로 정상화”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쇼츠 찍는 국회가 아니라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법제사법위원장은 반드시 우리 당 몫으로 되돌려놔야 한다”고 했다. 전반기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법사위원장들과 범여권 법사위원들의 행태를 지적하며 법사위원장직 반환을 강조한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장들을 일일이 거론하며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가서 어땠나. 민주당이 법사위 운영을 잘했나. 정상적인 국회의 모습을 보여줬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청래 전 법사위원장은 야당 의원이 자신을 쳐다본다는 이유로 ‘더 째려보면 퇴장시키겠다’고 겁박했고, 이춘석 전 법사위원장은 본회의 중 차명 주식 거래 의혹으로 사퇴해 수사 대상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미애 전 법사위원장은 야당 간사도 선임조차 하지 않으면서 철저히 독재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 전반기 민주당은 관례를 깨고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독식했다”며 “법사위를 가져가 일도 잘하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다면 새로운 관례로 인정했을지 모르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또 “법사위의 본령인 법률안 검토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법사위 강경파 중심으로 졸속 통과된 국회증언감정법 개정안,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법,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법왜곡죄 신설안, 국민투표법 개정안 등 여러 법안이 본회의 단계에서 급하게 수정되곤 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주도로 지난해 대법원장 청문회를 실시한 것을 언급하면서는 “오로지 망신 주기 목적으로 초유의 대법원장 청문회를 실시했다”며 “국정감사장에서는 대법원장을 90분 동안 나가지 못하도록 감금시키고, 심지어 조요토미 희대요시라는 이상한 합성 사진으로 조롱했다”고 했다. 이어 “대법원 건물을 휘젓고 다니면서 대법관 집무실에 침입하고, 희희낙락 웃으면서 대법정을 짓밟는 난동을 보여주기도 했다”며 “국정감사장에 소주병과 생수병을 갖고 와서 근거 없는 연어 술파티 선동을 시작했던 것이 바로 민주당 법사위원들이었다”고 비판했다.
  • 윤영희 서울시의원 “서울 초등학생 10명 중 8명, 매일 아침밥 못 먹어”

    윤영희 서울시의원 “서울 초등학생 10명 중 8명, 매일 아침밥 못 먹어”

    서울 초등학생 10명 중 8명은 평일 매일 아침밥을 먹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10명 중 8명은 학교 조식 지원 정책에 찬성했다. 맞벌이가 보편적인 가족 형태로 자리 잡으면서 출근과 자녀 등교가 겹치는 아침 시간대의 돌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도 이러한 맞벌이 가정의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됐으며, 아침 돌봄 공백을 해소할 수 있는 ‘학교 조식 지원 사업’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높은 수요와 기대감이 함께 확인됐다. 서울시의회 윤영희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서울 초등학생 600명과 학부모 4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 초등학교 조식 지원 사업에 관한 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평일 5일 모두 아침 식사를 한다고 응답한 학생은 18.3%에 불과했다. 학생의 81.7%는 일주일에 하루 이상 아침 식사를 거르고 있는 셈이다. 학생들이 아침을 먹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침에 시간이 없어서’가 4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혼자 먹기 번거로워서’ 27.6%, ‘부모가 바빠 함께 식사하기 어려워서’ 19.8% 순이었다. 아침 결식으로 겪는 불편으로는 ‘배가 고프고 힘이 없다’가 58.4%로 가장 많았다. ‘수업 시간에 집중하기 어렵다’ 30.6%, ‘짜증이 나거나 기분이 나빠진다’ 19.0%가 뒤를 이었다. 가정의 아침 돌봄 부담도 상당했다. 학부모의 76.0%는 출근 준비 시간과 자녀의 등교 준비 시간이 겹친다고 응답했다. 아침 식사 준비가 부담된다는 응답은 83.3%에 달했다. 아침 식사 준비가 어려운 이유로는 ‘맞벌이로 인한 시간 부족’ 40.5%, ‘자녀 등교 준비와 병행하기 어려움’ 40.3%가 가장 높았다. 가정에서 제공하는 아침 식사도 간편식이 49.8%로 가장 많았다. 학교 조식에 대한 수요는 높았다. 학교에서 조식을 제공할 경우 학생의 이용 의향은 100점 만점에 79.9점, 학부모의 자녀 이용 의향은 83.0점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의 78.5%는 학교 조식 지원 정책에 찬성했다. 지원 범위에 대해서는 61.5%가 ‘이용을 희망하는 학생 모두’를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학교 조식의 기대 효과로는 ‘자녀 아침 식사 준비 부담 완화’가 70.5%로 가장 높았고, ‘아침 결식 해소’ 54.0%, ‘가정 내 아침 시간 여유 증가’ 42.5%가 뒤를 이었다. 정책 기여도에 대해서도 돌봄 부담 완화 88.8%, 학습 향상 83.3%, 건강 증진 82.3%로 긍정적인 평가가 높았다. 윤 의원은 “맞벌이가 보편화된 시대에도 출근과 등교가 겹치는 아침 시간은 여전히 온전히 부모의 몫으로 남아 있다”며 “이번 조사는 학교 아침밥 사업이 일부 가정을 위한 시혜가 아니라, 달라진 가족 구조에 필요한 생활밀착형 교육정책임을 확인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의 78.5%가 정책에 찬성하고, 61.5%가 소득이나 가구 형태가 아닌 희망 학생 중심의 지원을 선택했다”며 “아이의 아침밥을 개별 가정의 형편과 책임에만 맡기지 않고 우리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시민 인식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부모가 아이의 아침을 챙기지 않는 것이 아니라, 출근과 등교가 겹치는 구조 속에서 충분히 챙길 시간과 환경이 부족한 것”이라며 “적어도 아이들이 배고픈 채 첫 수업을 시작하지 않도록 하는 일은 교육과 돌봄의 영역에서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그동안 서울시교육청의 학교 조식 지원 사업이 당초 계획과 달리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지속적으로 지적해 왔다. 서울시교육청은 2023년 학교 조식 지원 학교를 2027년까지 77개교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운영 학교는 4개교 수준에 머물렀다. 교육청은 신청 학교가 적다는 이유로 관련 예산을 축소 편성했으나, 윤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신청 학교가 예산 편성 과정에서 누락된 사실을 확인하고 삭감 예산의 원상복구를 이끌어냈다. 윤 의원은 단순히 예산을 복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교 현장의 실제 수요와 정책적 필요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이번 여론조사를 직접 추진했다. 또 학교 현장의 조리 및 인력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사업을 효과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주먹밥·샌드위치·과일·우유 등을 제공하는 ‘간편조식 중심의 선택형 운영 모델’을 대안으로 제안했다. 아울러 음식의 품질과 위생·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교육청 차원의 표준 식단과 공급 기준, 위생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사에서도 학부모들은 사업 추진 시 음식의 품질 78.3%, 위생과 안전 67.0%를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꼽았다. 윤 의원은 “먼저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자치구별 최소 1개교 이상에서 안정적인 운영 모델을 만들고, 맞벌이와 돌봄 수요가 높은 지역부터 확대해야 한다”며 “초등학교의 성과를 토대로 중·고등학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서울형 학교 조식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학교 아침밥은 급식 한 끼를 더하는 사업이 아니라 아이의 건강권과 학습권을 지키고, 가정의 돌봄 부담을 나누는 정책”이라며 “이제 서울시교육청이 시민의 분명한 요구에 실행으로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서울시 관내 초등학생 600명과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4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는 지난 5월 13일부터 6월 5일까지 현장 및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을 병행해 실시됐으며, 신뢰도 높은 여론 수렴을 통해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 이란, 한국이 준 10조원을 트럼프에 뺏길 수도…“美 농산물 강제 구매 추진” [핫이슈]

    이란, 한국이 준 10조원을 트럼프에 뺏길 수도…“美 농산물 강제 구매 추진”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 과정에서 이란의 해외 동결 자금 용처를 미국산 농산물 구매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우리가 추진 중인 조치 중 하나는 동결 해제된 자금을 식량 구매에 사용하는 것”이라며 “이 식량은 전적으로 미국을 통해 우리 농민들로부터 구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옥수수, 대두 등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품목이 우리 농부들로부터 구매될 예정이어서 우리 농부들이 매우 기뻐하고 있다”며 이란의 동결 자금이 미국으로 흘러들어올 것임을 강조했다. JD 밴스 부통령도 이날 스위스에서 이란과 첫 후속 협상을 마친 뒤 회견을 열어 “이란의 자금 동결이 해제된다면 그 자금은 미국 농민들의 소득 증대와 이란 국민의 식량 공급에 사용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미국과 카타르가 승인권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미국과 카타르가 승인권을 갖게 될 이란의 동결 자금에는 한국이 이란에 송금한 금액도 포함돼 있다. 앞서 2010년대 중반까지 한국은 이란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이었고, 한국 수입업체들은 국내 은행에 개설된 이란 중앙은행 명의의 원화 계좌에 원유 대금을 입금했다. 한국에 동결돼 있던 이란 자금은 약 70억 달러(한화 약 10조 600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전 미국 행정부가 2023년 9월 당시 이란에 억류됐던 미국인 5명의 석방 대가로 한국 내 은행에 예치된 이란 동결 자금 60억 달러(추정치)를 카타르로 보내도록 조치했다. 당시 해당 자금은 카타르 상업은행 QNB의 이란중앙은행 계좌로 송금돼 일부가 이란에 대한 인도적 물품 구매에 사용됐지만, 한 달 뒤 가자지구 전쟁 발발로 다시 동결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대로 카타르에 동결된 이란의 자금 동결이 해제되고 해당 자금이 미국 농산물 구매에 흘러갈 경우, 사실상 한국이 이란에 건넨 자금의 최종 유입국은 미국이 되는 셈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동결 자금 출처 제한하는 배경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방안은 해제된 동결 자금이 테러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차단하는 동시에 미국산 농산물 수출 확대 효과를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오는 11월 열릴 중간선거를 노린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미국 농민층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지지 기반으로 꼽히며 그는 이란 전쟁으로 잃은 표심을 되돌려야 하는 막중한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이란 동결 자금을 미국 농산물 구매로 제한하는 구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이자 미국의 대이란 협상단에 속한 재러드 쿠슈너로부터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과 MOU 서명 이후 첫 후속 협상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이란과의 고위급 회담에서도 해당 내용이 논의됐다”면서 “우리는 실제로 카타르에 이란의 동결 자금이 우리가 의도한 대로 사용될 수 있게 보장하는 체계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고 카타르도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행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MOU 협약에 따라 이란과의 핵 프로그램 협상이 마무리되어야만 실행될 것으로 보인다. 밴스 부통령은 “핵 협상 등에서 진전이 없는 한 이란의 동결 자금은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란, 미국의 동결 자금 용처 제한 수락할까이란이 트럼프 행정부의 해당 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란 입장에서 만약 해당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식량 구매 비용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고, 이란 정부는 여분의 자금을 레바논 헤즈볼라 등 대리 세력을 지원하거나 자국 내 군사력 강화에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이란의 테러 세력 지원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미국산 농산물 수입 증대라는 열매는 얻을 수는 있다. 한편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 동결 자산과 관련, 중국에 묶여 있는 이란 동결 자산 규모를 200억~500억 달러(약 30조~75조원)로 추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라크(150억 달러·22조 5000억원)와 인도(70억 달러·10조 5000억원), 일본(30억 달러·4조 5000억원), 미국과 룩셈부르크(각각 20억 달러·3조원) 등에도 상당한 규모의 이란 자산이 동결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세종문화회관·서울공예박물관, 태극기 게양대 개선 ‘지지부진’... 소극행정 탈피해야”

    김형재 서울시의원 “세종문화회관·서울공예박물관, 태극기 게양대 개선 ‘지지부진’... 소극행정 탈피해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직무대리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은 지난 17일 열린 제336회 정례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세종문화회관과 서울공예박물관의 태극기 게양대 개선 조치가 미흡하다고 강력히 질타했다. 김 의원은 두 기관이 제출한 ‘태극기 게양대 개선 검토 보고’를 바탕으로, 국가상징물 관리에 대한 소극적인 개선 의지와 늑장 대응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가시성 확보를 위한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세종문화회관과 서울공예박물관의 태극기 게양 관리 실태를 지속적으로 지적해 왔다. 김 의원은 서울의 대표적인 공공문화시설들이 국가상징물인 태극기 게양에 소홀할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가시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보이지 않는 곳에 방치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해 11월 행정감사에서 그는 “세종문화회관은 광화문의 랜드마크임에도 불구하고 태극기가 건물 옥상에 작은 크기(5호, 180㎝*120㎝)로 설치되어 있어 인근 미국대사관의 성조기(1호, 450㎝*300㎝)와 비교해도 상징성이 너무 떨어진다”고 지적하며 지상 이전을 주문했다. 이어 올해 3월 개최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임시회 회의에서도 서울공예박물관을 향해 “대로변에서 박물관 명칭조차 확인하기 어렵고, 국기 게양대는 마치 숨겨놓은 것처럼 건물 안쪽에 방치되어 있다”며 가시성 확보를 주문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양 기관이 제출한 답변 자료에 따르면 김 의원의 지적 이후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양 기관은 여전히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거나, 실제 공사 완료 시점을 2026년 10월 이후로 잡는 등 국기 게양대 개선에 대해 다소 소극적인 의지를 밝히고 있다. 특히 서울공예박물관의 경우 대형 사인물 설치와 게양대 이전에 2026년 하반기까지 시간을 끌고 있으며, 세종문화회관 역시 안전과 행사 동선 등을 이유로 지상 설치보다는 옥상 게양대 규격을 소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검토하는 등 김 의원이 강조한 ‘시민 눈높이에서의 상징성 강화’ 취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국기법과 서울시 조례에 따라 다중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은 국기 선양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예산 편성이나 게양 환경 검토를 핑계로 태극기 게양대 하나 옮기는 데 1년 넘게 시간을 끄는 것은 전형적인 소극행정이자 의지 부족”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미국대사관의 대형 성조기가 광화문 광장을 압도하는 동안 우리 태극기는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도 않는 현실을 시민들이 어떻게 이해하겠는가”라며 “서울공예박물관은 시민들이 박물관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대로변 사인물을 즉각 보강하고, 세종문화회관은 국가상징물로서 태극기의 존엄과 위상이 드러날 수 있는 최적의 위치를 재선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 [사설] 李 대통령 지지율 속락, 민심 더 치열하게 읽으라는 경고

    [사설] 李 대통령 지지율 속락, 민심 더 치열하게 읽으라는 경고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처음으로 앞지르는 데드크로스가 어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6·3 지방선거에서 확인된 민심의 경고와 일맥상통하는 흐름이다. 임기 1년을 겨우 넘긴 이 대통령으로서는 여론의 변화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청와대는 “엄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자세를 낮췄다. 냉정한 시선으로 보자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이 대통령 본인 사건에 대한 공소 취소를 거대 여당의 완력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무엇보다 국민의 우려를 키운다. 주택시장 불안은 높아만 가는데 일방적으로 거칠게 몰아가는 부동산 증세 방침도 민심을 교란하는 요인일 것이다. 스타벅스 불매 운동 등 정부의 무리한 주도로 국민의 민주주의 감수성을 침해한 사태 등도 패착으로 꼽힐 만하다. 지방선거에서 이미 거센 경고음이 나왔는데도 여권의 태도에는 변함이 없다. 검찰이 연어와 술을 베풀면서 진술을 회유했다는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주장이 허위라는 1심 법원 판결이 지난 20일 나왔다. 법치와 상식의 잣대로는 공소 취소의 명분이 사실상 무너졌다. 그런데도 여당은 법원 판결에 아랑곳없이 특검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한다. 민심의 방향과 거꾸로 가겠다는 무리수 아닌가. 청와대가 보유세와 양도세를 동시에 인상하겠다고 나선 것에도 많은 국민은 의구심을 품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부동산 정책을 답습할까 봐 걱정이 깊다. 세금이 늘어나는 주택보유자들도 불안하고, 공급이 없어 달궈진 집값에 당장 전·월세조차 구할 수 없어진 세입자들도 아우성을 친다. 이 대통령은 집권 초 미국의 관세 공격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막아냈고, 야당 인사들을 내각에 기용하는 실용적 면모를 보였다. 이는 중도층의 호감을 끌어내면서 60%가 넘는 고공 지지율로 이어졌다. 그런 이 대통령이 편가르기 방식의 손쉬운 정치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냉정히 돌아볼 시점이다. 중도층이 돌아앉으면 지지율은 민주당 지지층에만 갇힌다. 그 지지층마저 오는 8월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둘로 쪼개진다면 이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은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집권 초 진보적 정책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다 취임 4개월 만에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졌고 중간선거에서 참패했다. 그러자 복지 확대 노선을 수정하고 시장 친화 정책으로 선회해 결국 역대 최고 지지율로 퇴임한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이 대통령이 있는 힘을 다하고 있는데도 민심은 왜 계속 경고음을 높이고 있는지 치열하고 겸허하게 돌아봐야만 한다.
  • [자치광장] 경계를 넘어, 은평의 내일

    [자치광장] 경계를 넘어, 은평의 내일

    “경계는 지도에 있지, 사람의 삶에는 없다.” 은평의 미래를 생각할 때마다 이 말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은평구민의 하루를 따라가 보면 더욱 그렇다. 출퇴근과 통학, 여가와 소비를 위해 많은 구민이 매일 행정구역의 선을 넘나든다. 구민 삶은 이미 지도 위의 경계를 지우고 더 넓은 생활권 속에서 펼쳐지고 있다. 삶의 무대가 넓어졌다면 행정의 시야도 함께 넓어져야 한다. 교통, 생활 인프라, 지역 개발 등은 더 이상 은평 안에서만 완성되지 않는다. 인근 지역의 변화는 은평의 일상에 영향을 주고, 은평의 변화 역시 주변 지역과 맞물려 더 큰 흐름을 만든다. 은평은 그동안 구민 삶 가까이에서 변화를 만들어왔다. 이제 은평의 미래는 은평 안에서만 설계할 수 없다. 구민의 삶이 이어지는 생활권 전체를 보고, 그 안에서 은평의 역할과 기회를 찾아야 한다. 그래서 필요한 미래 전략이 ‘광역화’다. 단순히 행정구역을 넓히자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다. 구민이 살아가는 일상적 반경을 기준으로 교통, 개발, 일자리, 문화를 촘촘하게 연결하자는 실천적 선언이다. 지방정부의 역할은 정해진 선 안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선을 넘어 주민의 삶을 이롭게 하는 해법을 찾는 데 있다. 사실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은평을 비롯한 서북권의 생활 환경을 자연스럽게 공유해왔다. 아이의 학교를 고르고 일상의 소비를 할 때 구의 경계를 따지는 주민은 없다. 심리적 생활권은 이미 광역화되어 있었고, 행정은 이제 그 삶의 흐름을 뒤따라 넓어지려는 것뿐이다. 광역화의 출발점은 교통이다. 은평은 서울 서북권의 관문으로, 서울과 경기권의 생활 흐름을 연결하는 곳이다. 그래서 은평의 교통은 단순히 빠르게 이동하는 문제를 넘어, 구민의 일상과 지역경제의 흐름을 넓히는 기반이다. 따라서 고양신사선과 고양은평선 신사고개역 신설, 서북권 간선도로 등 교통망 확충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길이 촘촘히 이어질수록 생활 반경은 넓어지고, 사람과 기회도 자연스럽게 오간다. 은평의 교통은 은평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 서북권 전체의 연결성을 높이는 일이다. 생활권 통합도 광역화의 또 다른 축이다. 하나의 역세권, 하나의 부지만 따로 바라보는 시대는 지났다. 은평 안의 생활권도 흩어져 있을 때보다 서로 연결될 때 경쟁력이 커진다. 주변 지역의 산업과 문화, 교통 인프라가 맞물리면 은평은 지나가는 길목을 넘어 기회가 모이는 도시가 될 수 있다. 물론 광역화는 은평 혼자의 힘으로 완성할 수 없다. 행정구역이 다르면 권한도 다르고, 이해관계도 다르다. 그래서 꾸준한 협의와 설득, 분명한 원칙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행정기관의 입장이 아니라 구민의 삶이다. 구민에게 필요한 일이라면 중앙정부와 서울시, 인접 지자체와 대화하고 협력해야 한다. 작은 현안도 더 넓은 생활권의 문제로 보고 함께 풀어갈 때, 광역화는 비로소 구민의 일상 속 변화가 된다. 광역화는 은평의 색깔을 흐리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은평의 가능성을 더 큰 무대로 확장하는 일이다. 교통은 더 빠르게 이어지고, 생활 인프라는 더 넓게 공유되며, 지역의 변화는 성장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그 끝에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편리한 출근길, 풍요로운 문화공간, 살아나는 상권, 더 넓어진 기회가 있어야 한다. 경계를 지우는 것이 아니라 경계 너머의 삶까지 함께 챙기는 일, 그것이 은평이 가야 할 광역화다.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 ‘작지만 큰 나라’ 카보베르데, 끝까지 간다

    ‘작지만 큰 나라’ 카보베르데, 끝까지 간다

    프리킥 선제골로 월드컵 첫 득점2-2 마무리… 32강 진출도 기대인구 52만뿐, 국민들 외국 흩어져해외 성장파 영입해서 실력 향상 이쯤 되면 더 이상 이변이 아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서쪽으로 650㎞ 떨어진, 인구 52만명의 이름도 낯선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가 전 세계 축구팬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카보베르데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스페인과 0-0으로 비긴 데 이어 22일(한국시간) 열린 2차전에선 우루과이와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카보베르데는 우루과이를 거세게 몰아붙인 끝에 전반 21분 얻어낸 프리킥 기회를 케빈 피나(FC 크라스노다르)가 선제골로 연결했다. 카보베르데의 사상 첫 월드컵 득점 순간이었다. 우루과이가 전반 44분과 추가 시간에 잇따라 골을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지만, 카보베르데는 후반 16분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카보베르데 돌풍은 우연이 아니다. 오랜 식민의 아픈 역사를 기회로 삼은 치열한 준비와 선수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500년 넘게 포르투갈의 식민 지배를 받다가 1975년 독립했지만 기근, 자원 부족, 취업난 탓에 국민 다수가 해외 곳곳으로 이주했다. 세계 각지에 흩어진 이민자들이 현지에서 낳은 2세들이 대표팀의 주축이 됐다. 대표팀 선수 26명은 전 세계 14개국 리그에 흩어져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태어난 선수가 6명으로 카보베르데 수도 프라이아 출신(4명)보다도 많다. 가디언은 “유럽 주요 리그 경험을 갖춘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작은 국가라는 한계를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도 “해외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주축이 돼 기술 수준과 전술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카보베르데 축구협회의 적극적인 영입 노력도 한몫했다. 우루과이를 상대로 동점골을 넣은 엘리우 바렐라(마카비 텔아비브 FC)는 포르투갈에서 태어난 해외 이민 2세 출신이다. 네덜란드 매체 TNW에 따르면 카보베르데의 전 감독 루이 아구아스는 아일랜드 출신 수비수 로베르토 로페스(샴록 로버스 FC)의 아버지가 카보베르데인임을 알고 2019년에 포르투갈어로 구인·구직 플랫폼인 링크드인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당시 로페스는 이를 스팸으로 간주해 무시했다. 그러자 아구아스는 9개월 후 이번엔 영어로 다시 메시지를 보내 영입했다. 프랑스 엘리트 유소년팀 출신인 로간 코스타(비야레알)도 카보베르데의 체계적인 ‘해외 혈통 발굴 시스템’으로 국가대표가 된 사례다. 프랑스 청소년 대표팀을 거친 그는 연맹의 끈질긴 설득 끝에 2022년 3월 성인 국가대표팀 소집 요구를 받아들여 ‘스포츠 국적’을 변경했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축구 해설위원은 “카보베르데의 역습 전개 능력을 보면 선수들의 기량이 상당하고 팀이 이번 대회를 잘 준비했다는 걸 알 수 있다”며 “이들이 북중미 중위권 팀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카보베르데는 오는 27일 조별리그 3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현재 H조는 스페인이 1승1무, 우루과이와 카보베르데가 2무, 사우디아라비아가 1무1패다.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카보베르데가 32강에 진출하고 우루과이가 탈락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카보베르데가 우루과이보다도 32강 진출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 “현장서 답을 찾은 성북의 미래… 성과·결과 보여주겠다” [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현장서 답을 찾은 성북의 미래… 성과·결과 보여주겠다” [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성북구 최초의 ‘3선 구청장’기쁨보다 기대 보답에 큰 책임감구·시의원 거쳐 풀뿌리 정치 승리구석구석 누비며 주민들과 소통‘1호 결재’는 주거 정비 사업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138곳 동북선 관련 5개 구와 회의 준비중강북횡단선 재추진도 반드시 관철주민 삶의 변화 체감하는 시기교통 복지·돌봄 체계 등 체질 바꿔명품 주거도시 피부로 느끼게 할 것 초심·겸손 잃는 순간 주민이 심판“3선 구청장의 상징성을 성과와 결과로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서울 성북 최초의 3선 구청장이 탄생했다. 6·3 지방선거에서 58.68%의 득표율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이승로(66) 성북구청장이다. 구의원과 시의원을 거쳐 민선 7·8기 성북 구석구석을 누볐던 풀뿌리 정치인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이 구청장은 인터뷰 내내 ‘민생현장’을 강조했다. 그는 “3선이라는 무게가 주는 중압감이 굉장히 크다”며 “민선 7기에 기초 플랫폼을 만들기 시작했다면 민선 8기는 계획과 로드맵을 만든 기간이었다. 민선 9기(2026~2030년)는 그동안의 퍼즐을 맞추고 성과와 결과로 답해야 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성북구 최초의 3선 구청장이라는 기록을 세운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주변에서 ‘성북 최초의 3선’이라는 축하를 건넬 때마다 ‘3선의 상징이 무엇일까’를 끊임없이 자문한다. 주민들이 여러 숙제를 주셨고, 기대가 크다는 게 느껴진다. 특히 우리 구의 가장 큰 현안인 주거 정비 사업, 문화 예술 정책, 대학도시 등 세 가지만큼은 반드시 성과로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3선 당선이라는 기쁨보다는 주민 기대에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 크게 다가온다.” -상대 후보와 20%포인트에 가까운 차이를 벌렸는데 성북 민심은 무엇이었을까. “민선 7기부터 8기까지 구정 활동을 하며 주민들과 소통해왔던 시간이 빛을 발했다고 생각한다. 선거 기간 내내 주민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이렇게까지 안 해도 된다’는 격려였다. 평소 주민들과 스킨십이 쌓여 있었던 덕이다. 행정의 성과가 눈에 바로 보이든, 시간이 걸리든 ‘이승로는 믿을 수 있다’는 신뢰가 결과로 나타났다고 본다.” -당선 후 복귀해 완료한 ‘1호 결재’가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6월 3일 선거를 치르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출근해 곧바로 주거 정비 사업 관련 문서를 결재했다. 성북은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을 통틀어 재개발·재건축 등 주거 정비 사업 구역이 많은 자치구(138곳) 중 하나다. 주민 재산권과 직결된 문제이기에 관심이 뜨겁다. 선거 결과의 내면을 분석해 보면, 성북구의 20개 동 전체에서 고르게 지지를 받았지만, 재개발이 집중된 곳에서는 약간 편차가 있었다. 구청장과 서울시장 표의 차이가 컸던 곳이 대부분 재개발 지역이었다. 도시계획과 재개발 문제에 있어서 구청이 주민 요구에 더 세심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 -캠페인 기간 시의원 때부터 추진해왔던 ‘동북선 도시철도’ 개통을 강조했는데. “동북선은 당초 계획보다 완공 시기가 2년 정도 연장된 상태다. 성북구 구간은 비교적 순탄하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인접한 자치구의 상황에 따라 개통이 늦어질 우려가 있다. 7월 1일 민선 9기가 출범하면, 동북선 노선과 관계된 5개 자치구(성북·노원·강북·동대문·성동구) 구청장들과 즉시 긴급회의를 하려고 한다. 성북 중심으로 자치구 협의체를 구성해 민원으로 인한 공기(공사 기간) 연장을 예방하겠다. 서울시의 예산 투입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기초정부 차원에서 행정적 지원 등에 총력을 기울여 내년 말까지 최대한 신속하게 개통할 수 있도록 발로 뛰며 조율하겠다. 성북의 교통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강북횡단선 재추진도 반드시 관철하겠다.” -민선 9기의 청사진을 설명한다면. “민선 9기는 삶의 변화를 실질적으로 ‘체감’해야 하는 시기다. 민선 8기에 정체됐던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궤도에 올렸고, 동북선과 강북횡단선 재추진의 기반도 마련했다. 성북천 정비, 문화도시 기반 조성, 촘촘한 돌봄체계 구축을 꾸준히 추진해 성북의 체질을 바꿨다. 이제 변화의 성과를 주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단계로 도약해야 한다. 우선 성북의 도시 전환기를 완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 서울시와 협력해 기초지자체 권한을 확대하고 불필요한 절차를 줄여 사업 속도는 높이면서 주민 권익은 두텁게 보호하는 새로운 도시정비 모델을 만들어가겠다. 주거 정비 사업의 가시적 결과부터 ‘교통이 복지다’라는 말도 현실이 되도록 하겠다. 강북횡단선 재추진과 성북을 관통해 지역을 단절시켰던 내부순환로의 지하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돌봄 체계도 고도화하겠다.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등으로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그동안 ‘명품 주거도시 성북’을 강조해왔는데 피부로 느끼게끔 결과로 답하겠다.” -구의원으로 시작해 30년 동안 우여곡절도 많았을 텐데. “학창 시절부터 리더로 앞에 나서 이끄는 활동을 많이 했다. 지역에서도 자연스럽게 공동체를 운영하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게 되면서 지방 자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 30대 초반 첫 지방선거 때 구의원에 도전했는데 당의 ‘내천(공천)’을 받지 못했다. 공천받지 못하고 맨몸으로 나간다는 결정을 하기까지 쉽지 않았지만 주민들이 ‘나가라, 나가라’고 등을 떠밀어 주셨다. 고민 끝에 출마했는데 불과 한두 달 만에 기적적으로 당선됐다. 지나온 30년을 돌이켜보면 낙선의 아픔을 포함해 실패도 많았다. 하지만 선거를 치르며 실패하면 ‘내가 왜 실패했는가’를 돌아보고 보완했던 과정이 이만큼 성장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됐다. 15년 전에는 암 투병을 하며 굉장히 힘든 시간을 지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주민들이 소셜미디어(SNS) 등으로 보내주시는 메시지의 90% 이상이 ‘건강이 우선이다’, ‘몸 생각하세요’라는 걱정이다.” -선거 기간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현장을 다니다 보면 어르신들을 만나게 되는데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이른 새벽 시간에 유세를 하다 어르신을 만나면 길을 가시다가 가만히 되돌아와서 무언가를 슬그머니 쥐여주실 때 깊은 울림과 감동을 받는다. 주로 건강식품이나 피로해소제 같은 것들이다. 길음역과 돈암2동 일대에서도 주민들이 건네주시는 음료, 커피를 받을 때면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교차했다. 보답하는 길은 정치인으로서 ‘초심’과 ‘겸손’을 잃지 않는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성과를 많이 내서 칭찬을 받더라도 교만해지는 순간 주민은 바로 안다. 시종일관 처음에 다짐했던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주민을 섬기는 것이 제 정치 철학이다.” -무엇보다 현장을 강조하는 구청장이다. “행사장에 가면 단상에 올라갈 때 한 번도 걸어가 본 적이 없다. 5m 정도 되는 짧은 거리지만 뛰어서 올라간다. 주민들이 보기에 ‘우리 구청장이 힘이 있구나, 열정이 있구나’라는 인상을 심어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사를 건넬 때도 상대방보다 허리를 더 깊이 숙이고, 저 멀리서 주민이 보이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만 하는 게 아니라 달려가서 맞이한다. 선거 기간 아침 인사도 주변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큰 목소리로 했다. 목소리가 워낙 굵고 우렁차다 보니 상대 후보 운동원들이 자리를 선점하려다가도 돌아가곤 했다(웃음). 항상 먼저 다가가고, 더 낮은 자세로 겸손을 잃지 않는 것이 30년 동안 지켜온 정치 철학이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초심을 지키며 앞으로도 현장을 먼저 찾고 주민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겠다.” ■ 이승로 구청장은 1960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1986년 생계를 위해 가족과 함께 서울로 터전을 옮겨 성북구 석관동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았다. 묵묵하게 청년회, 청소년육성회 등 지역 활동을 하다 보니 ‘정치 한번 해 보라’는 제안이 끊이지 않았다.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150여 표 차로 구의원에 당선된 게 30여년 정치 인생의 출발이었다.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민생 현장을 종횡무진 누비다 보니 좋은 평판을 얻었고 1996년 민주당의 입당 제안을 받았다. 풍부한 지방의회 경험(구의원 2회, 시의원 1회)과 중앙당 경력을 발판으로 2018년 첫 도전에서 구청장에 당선됐다. 서울에 보수 바람이 거셌던 2022년 재선에 성공한 뒤 6·3 지방선거에선 ‘성북 최초의 3선 구청장’이란 새 역사를 썼다.
  • [서울광장] 청년을 가르치려는 정치의 착각

    [서울광장] 청년을 가르치려는 정치의 착각

    “여우는 많은 것을 알지만, 고슴도치는 큰 것 하나를 안다.” 정치사상가 이사야 벌린은 고대 그리스 시인의 이 말을 빌려 지식인들이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을 나눴다. 다양한 변수와 복잡한 맥락 속에서 현실을 보는 이들이 여우라면, 하나의 큰 원리로 모든 일을 설명하려는 이들은 고슴도치다. 지금 청년층을 바라보는 기성 정치, 특히 민주화 세대 일부의 시선은 전형적인 고슴도치다. 자신들이 옳다고 믿는 하나의 역사관으로 세상을 재단하고 그 틀에 들어오지 않는 청년을 곧바로 보수나 극우로 몰아붙인다. 6·3 지방선거 뒤에도 그랬다. 민주당이 기대한 만큼 청년층의 지지를 얻지 못하자 여권 일각에서는 청년 표심을 하나의 병리 현상처럼 간주하는 말들이 나왔다.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은 선택을 독립된 정치적 판단으로 보기보다, 미성숙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기울어진 결과처럼 낙인찍은 것이다. 급기야 2030을 합리적으로 설득할 대상이 아니라 ‘몽둥이’로 제압해야 한다는 망언까지 나왔다. 민주주의를 입에 달고 살면서 다른 세대의 선택을 힘으로 눌러야 한다는 말이 나온 것 자체가 기막힌 역설이다. 그러나 선거 직후 드러난 청년들의 모습은 그런 단정이 얼마나 성급했는지를 보여줬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참정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못했다는 문제가 불거지자 초기 항의의 중심에 2030이 있었다. 그들이 거리에서 따진 것은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가 아니었다. 시민의 한 표가 국가에 의해 온전히 보장되어야 한다는 민주주의의 기본적 권리에 반응한 것이었다. 눈여겨볼 대목은 그다음이다. 일부 세력이 시위를 음모론과 정략적 구호로 끌고 가려 하자 청년들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참정권 훼손에는 항의하되, 나의 분노를 남의 정치적 계산에 맡기지 않겠다는 태도였다. 이것이야말로 성숙한 시민의 모습 아닌가. 많이 안다는 사람이 반드시 현실을 더 잘 읽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하나의 이론에 강하게 매인 사람일수록 예측을 그르치고도 오류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고슴도치형 사고의 문제는 지식이 부족한 데 있지 않다. 하나의 해석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현실의 복잡한 변화를 보지 않으려는 데 있다. 일본의 사상가 우치다 다쓰루는 젊은 사람이 정치를 말하려면 더 공부한 뒤에 하라는 식의 권위주의적인 태도를 비판한 적이 있다. 선거처럼 공동의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장에서는 모든 참여자가 시비를 판단할 수 있는 지성을 가진 존재라는 것이 전제되어 있다. 상대의 지성을 일단 믿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성립될 수 없다는 말이다. 청년을 가르치려 들기 전에 먼저 동등한 구성원으로 대해야 한다. 청년은 계몽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판단하고 발언할 권리를 가진 시민이다. 세계 곳곳의 청년들도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인도에서는 실업 청년을 바퀴벌레에 빗댄 발언을 계기로 청년들이 ‘바퀴벌레당’이라는 풍자적 이름 아래 기성 질서의 무책임을 꼬집었다. 네팔에서는 SNS 차단과 부패에 항의한 청년 시위가 정권을 흔들었다. 지금 청년들은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세대가 아니다. 오히려 규칙과 절차에 예민한 세대다. 입시에서는 작은 점수 차가 인생의 경로를 바꾸고 취업시장에서는 긴 준비 끝에도 문이 쉽게 열리지 않는다. 어렵게 일자리를 얻어도 집값과 자산 격차 앞에서 출발선의 차이를 절감한다. 그러니 이들이 최소한의 공정, 최소한의 절차, 최소한의 권리 보장에 민감한 것은 당연하다. 정치권은 선거 때마다 ‘젊은피’를 찾는다. 젊은 인재를 영입하고, 청년 대변인을 앞세우며, 미래세대를 위한 정치를 약속한다. 그러나 청년은 대개 일회용 간판으로 활용될 뿐 결정의 중심에는 서지 못했다. 젊음은 필요했지만 젊은 판단은 불편했던 셈이다. 거리에 나온 2030이 던진 질문은 분명하다. 청년을 언제까지 주체가 아닌 대상으로만 이용할 것인가. 마음에 들 때는 미래세대라 부르고, 불편할 때는 미숙한 세대로 몰아붙이는 정치를 언제까지 반복할 것인가. 고슴도치의 확신으로는 그들을 읽을 수 없다. 청년을 시민으로 존중하지 못하는 정치가 미래를 말할 자격은 더더욱 없다. 박상숙 논설위원
  • 적십자사 새 회장 인요한 前의원

    적십자사 새 회장 인요한 前의원

    국민의힘 의원이었던 인요한(66) 전 연세대학교 국제진료센터 교수가 22일 대한적십자사 제32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인 선출자는 대한적십자사 조직법에 따라 명예회장인 대통령의 인준을 거친 뒤 3년간 회장 직무를 수행한다. 전북 전주 출신인 인 선출자는 연세대 의학 학사, 고려대 의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 한국형 앰뷸런스 개발 공로로 대한민국 1호 특별귀화자가 됐다. 제22대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 “행정수도 세종, 법적 논란 끝내겠다… 특별법 연내 추진”[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행정수도 세종, 법적 논란 끝내겠다… 특별법 연내 추진”[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1호 공약은 행정수도 완성지역 이기주의 아닌 균형발전 핵심하반기 국회 국토위 법안 처리 필요특별법 제정 땐 행정수도 지위 매듭최대 현안은 심각한 재정난보통교부세 정률제로 개선 필수적도시개발공사 설립해 경제적 자립개발부담금 환수도 면밀하게 점검상가 공실·베드타운 해법관광특구 지정으로 유동인구 확보빈 상가는 창업·문화 공간으로 재생청년청 만들어 교육·일자리 뒷받침“세종시가 행정수도로 20년 가까이 기능하면서 국민적 공감을 얻었고 정당성도 확보한 만큼 법적 논란을 끝낼 시점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못 하면 다음 기회는 없다는 각오로 임하겠습니다.” 조상호(56) 세종특별자치시장 당선인은 22일 세종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현재가 행정수도 완성의 ‘골든타임’이라며 국회에 계류 중인 행정수도 특별법의 연내 통과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여야 간 이견은 없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정치권의 관심과 협조도 당부했다. 세종시 정무부시장과 경제부시장 등을 지낸 조 당선인은 세종시가 직면한 최대 현안으로 심각한 재정난을 꼽았다. 내달 임기를 시작하는 민선 9기(세종은 5기) 역시 부담을 안고 출발선에 서게 될 수밖에 없다. “복합적이고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진단한 그는 보통교부세 정률제 도입과 개발부담금 환수, 도시개발공사 설립 등을 통한 경제적 자립 기반 마련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더불어민주당이 4년 만에 세종시장을 탈환할 수 있었던 배경은. “지난 1년간 일 잘하는 대통령이 얼마나 빨리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지를 체감했다. 6·3 지방선거에서 세종 시민들은 대통령과 보조를 맞춰 지역 숙원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실무형 시장을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종은 행정수도 완성과 자족 기능 확충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지금 못하면 뒤처질 수밖에 없는 ‘비상 상황’이다. 전략은 있으나 구체적인 실행력이 부족해 지지부진해 온 면이 있다. 일 잘하는 정부의 효능감을 시민께 돌려드려야 하는 시간이다. 쓸모 있는 머슴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민선 5기 시정 방향은. “세종시는 행정수도의 법적 지위를 확보하지 못한 것에 더해 재정적 기반이 부족한 태생적 한계가 있다.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 과제가 힘을 받지 못하고 인구 유입이 지지부진한 이유이기도 하다. 행정수도 완성과 자족 기능 확충,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역량을 집중하겠다. 시민은 거대 담론이 아닌 민생을 챙겨달라고 요구한다. 먹고사는 문제, 삶과 직결되는 문제부터 풀어달라는 의미다. 자족 기능 확충의 필수 요건은 기업 유치다. 기업이 있어야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고 인구 증가와 역내 소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는 2017년 대선 공약인데 이제 보상 절차가 진행되는 등 추진 속도가 늦다. 현장에서 발로 뛰며 미래차·바이오헬스·스마트시티 관련 소재·부품 제조업 등의 유망 기업을 유치하는 데 매진하겠다.” -1호 공약인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과제와 준비는. “행정수도 완성은 지역 이기주의적인 요구가 아니다. 국가 균형발전을 실현할 핵심 전략이자 대한민국의 존망이 달린 국가적 과제이다. 그동안 행정수도는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행정수도 완성 전략 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과제는 특별법 제정이다. 특별법은 세종시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고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도약하게 하는 제도적 기반이다. 하반기 국회가 구성되면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우선적인 법안 처리가 필요하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이른 시일 내 당론으로 확정하고 특별법을 통해 제도적 문제를 매듭짓길 기대한다.” -헌법 명문화는 검토하지 않는지. “제도적 기반에는 특별법 제정과 헌법 명문화가 있다. 헌법재판소가 행정수도를 헌법에 명문화해야 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는 개헌안에서 대한민국 수도는 법률로 정하도록 했다. 행정수도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으면 가능하다는 논리다. 지난달 국회 국토위 공청회에 참석한 진술인 네 명이 특별법의 위헌 시비가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냈다. 명문화와 특별법 제정에 선후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명문화는 ‘개헌’으로, 쉽지 않기에 특별법을 먼저 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별법은 대통령실과 국회, 국가 행정·공공기관을 세종에 둔다는 것으로, 이에 근거한 논의가 이어질 수 있다.” -세종시의 재정 문제가 심각한데. “구조적 문제가 크다. 세종시는 인구가 39만 9000여명에 불과하지만 16개 시도처럼 광역 지방정부의 지위를 갖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역과 기초단체의 행정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단층제 구조로, 광역단체 보통교부세만 받고 기초단체 관련은 빠져 사실상 절반만 지원받는 상황이다. 또 짓는 사람과 살고 있는 사람이 다르다. 국가가 도시를 지어주면 시가 운영 책임만 지는 구조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도시 출범 초기 아파트 분양이 급증해 취득세가 많이 걷힐 때는 문제가 안 됐지만 아파트 건설이 줄자 한계에 직면했다. 제주도 수준, 그 이상의 자율과 특례가 필요하다. 안정적 재정 운영을 위해 보통교부세 개선이 필수다. 2026년 세종시의 보통교부세는 1203억원 수준이나 보통교부세 총액의 3%를 ‘정률’로 받는 제주도는 약 1조 8500억원에 달한다. 정률제 적용이 필요하지만 세종만 더 달라면 덜 받는 지방자치단체가 나올 수밖에 없다. 보통교부세 총량을 키워 지방정부에 배분되는 재원을 늘리는 방식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현재 국세의 19.24%인 보통교부세를 21~22%까지 확대한 뒤 행정수도 지위에 맞는 재정 지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하겠다.” -자체적인 재정 자립 대책은. “그동안 기업 유치나 자족 기능 확충 노력이 부족했다. 세종도시개발공사를 설립해 산단이나 택지 조성·개발과 같은 투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개발이익은 도시 발전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재정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 개발부담금 환수도 재정난 극복의 중요 수단이 될 수 있다. 도시 개발로 초과 이익이 발생하면 토지 소유주는 사업 시행자에게 이익의 일부를 개발부담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세종은 사업 시행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환수를 고려할 상황이 됐다. 법적 근거와 산정 방식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정확하게 산정해 절차적으로 흔들림 없이 부과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가겠다.” -상가 공실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데. “세종은 전형적인 농촌 지역으로 기업이나 산업이 없다. 자족 기능을 갖추려면 민간 일자리와 산업이 활발해야 하는데 사실상 공공 부문이 유일한 산업이다.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이 25%를 웃돈다. 상가 공실에 대한 단기 해법으로 ‘관광 특화 지역’ 지정을 통해 유동 인구를 확보하고 업종 제한 등의 규제 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나성동 문화예술 지역특구, 조치원공연예술 관광특구 등이다. 현재 국가 박물관단지가 조성 중이고 국립세종수목원이 만들어져 초중고 수학여행을 유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세종에 출장자가 많은데 숙박 시설이 없다 보니 유성이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곤 한다. 유동 인구와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세종 공실 상가 재생 프로젝트’도 검토하고 있다. 공실을 창업·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고 지역별로 맞춤형 콘텐츠를 도입해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공실을 채우는 수준을 넘어 사람이 머물고 일자리가 생겨 청년이 모여드는 세종의 변화를 실현하겠다.” -‘베드타운’ 전락에 대한 대책이 있다면. “세종은 도시 외형이 빠르게 성장한 것에 비해 양질의 일자리와 산업 기반이 부족하다. 생산과 소비가 인근 도시에서 발생하고 주말이면 텅 빈 도시가 되면서 경제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 국가산단과 집현동 테크밸리, 디지털미디어단지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반도체·바이오·지식서비스·디지털콘텐츠 등 5대 미래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청년청’을 설립해 분산된 청년 정책을 통합하고 공론의 장을 개설해 청년이 정책 형성 과정에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다. 청년을 정책 수혜자가 아닌 경제주권자이자 도시 혁신의 주체로서 경험과 교육, 일자리와 자산 형성의 선순환을 통해 세종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로 삼겠다.” -민선 4기 정책 중 승계, 발전시킬 정책이 있다면. “시장이 바뀌었다고 전임 시정의 주요 사업을 중단하는 것은 오히려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행정수도 기반 조성과 대중교통 개선, 산단 등은 재정 여건 등을 따져 계승할 부분을 검토하겠다. 진행 중인 문화도시 사업은 체계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다만 보여주기식 사업과 재정 부담이 지나치게 크거나 경제적 실효성이 적고 시민 체감도가 낮은 사업은 과감히 정리할 것이다.”
  • 광주도시공사, 미래차·AI 신산업으로 통합시 성장 견인

    광주도시공사, 미래차·AI 신산업으로 통합시 성장 견인

    광주도시공사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에 발맞춰 ‘초광역 디벨로퍼’로 도약, 새로운 미래 공간 재편에 나선다. 광주도시공사는 최근 산업과 주거, 복지, 환경을 아우르는 중장기 시정 운영 방향을 뒷받침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새롭게 마련된 마스터플랜은 통합특별시의 균형 발전을 견인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상생 협력 모델을 지역 사회 전반에 안착시키고자 수립됐다. 공사는 우선 혁신적인 산업 기반 조성을 통해 통합특별시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338만㎡ 규모의 미래차 국가산업단지와 첨단3지구 인공지능(AI)·의료특화 산단 조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미래 모빌리티 및 AI 생태계의 거점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또 ‘2045 탄소중립 도시’ 실현을 위해 첨단3지구에 대규모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하고 시민 참여형 공공 유휴 부지 태양광 발전 사업을 확대해 에너지 자립 기반을 탄탄히 다질 계획이다. 주거 사각지대 없는 ‘포용 도시’를 만들기 위해 촘촘한 안전망도 마련한다. 공사는 15년 이상 경과한 노후 공공임대주택 3400여 세대를 대상으로 에너지 성능을 높이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지속해 사회 보호계층의 실질적인 거주 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청년과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해 에너지밸리 산단 내 ‘누구나 집’과 첨단3지구 선택형·통합 공공임대주택 등 맞춤형 주거 시설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김승남 공사 사장은 “통합특별시 출범은 지역 균형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산업 인프라 확충부터 사회 보호계층을 아우르는 주거 복지까지 공공기관 본연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누구나 살고 싶은 미래 도시를 완성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 200만명 가입

    경기도의 ‘기후행동 기회소득’ 모바일 앱 가입자가 출시 2년 만에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도가 22일 밝혔다. 기후행동 기회소득은 다회용기 사용과 걷기·자전거 타기·대중교통 이용·텀블러 할인 카페 찾기 등 일상생활 속 실천, 가정용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고효율 가전제품 구입 등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16개 활동을 수행한 뒤 전용 앱(2024년 7월 출시)으로 인증하면 지역화폐로 보상을 지급하는 정책이다. 기존의 탄소 감축 정책이 주로 규제와 제한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 달리 도민의 자발적 실천을 유도하는 인센티브형 모델이기도 하다. 대상은 만 7세 이상 도민과 도 소재 대학(원) 재학생이다. 참여 실적에 따라 1인당 연간 최대 6만원을 받는다. 특히 용인, 화성, 의왕, 시흥, 가평, 오산 등 6개 시군 거주민은 기초단체 차원의 추가 혜택(1만 5000원~3만원)을 받을 수 있다. 도는 지난해 기후행동 기회소득으로 310억 6000만원을 지급했다. 실천 행동별 지급액은 ‘걷기’가 139억 6000여만원(44.9%)으로 가장 많았고 ‘대중교통 이용’ 90억 6000만원(29.2%), ‘기후 퀴즈’ 56억 6000만원(18.2%)이 뒤를 이었다. 지금까지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을 통해 누적한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63만t으로 나무 500만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를 거뒀다. 도는 200만명 가입을 기념해 축하 메시지와 정책 참여 소감을 나누는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참여자 200명을 뽑아 편의점 상품권을 준다. 도민 의견은 앞으로 사업 운영과 정책 개선에 활용된다.
  • ‘열린 시장실’ 1층 이전 봇물… 청사 문턱 낮추는 민선 9기

    민선 9기 기초단체장 당선인들이 청사 집무실(시장실)을 1층으로 내리고 문을 활짝 연다. 청사 문턱을 낮춰 시민 친화형 공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22일 전북 군산시 등에 따르면 김재준 시장 당선인은 행정 혁신을 강조하며 4층 시장실을 1층으로 옮겨 열린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 당선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성남시장이던 시절 시장실을 1층으로 옮겨 시민들과의 물리적·심리적 벽을 허물었던 혁신 철학을 예로 들며 이를 군산에 도입할 뜻을 밝혔다. 그는 “시장이 1층에 버티고 있으면 민원실에서도 관성대로 일하지 않고 시민을 위해 한 걸음 더 노력하지 않겠느냐”며 “시장이 출퇴근하면서 시민과 일상적으로 마주치고 투명하게 업무를 수행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강원 지역에서도 당선인들이 잇따라 시장실의 1층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이정학 동해시장 당선인은 “시장실 1층 이전과 시장 주재 회의 공개 등을 통해 부정부패를 끊어 내고 투명한 시정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중남 강릉시장 당선인도 소통을 강조하며 시민 접근성에 집중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소통의 중요한 통로인 프레스룸 재개방과 시장실 1층 이전, 시청 개방 방안을 통해 변화된 강릉시청을 보여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손배찬 경기 파주시장 당선인도 청사 2층에 위치해 있는 시장실을 1층 소통홍보관실로 이전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민경선 고양시장 당선인 역시 불통 행정을 타파하기 위한 첫 번째 조치로 2층 시장실의 1층 이전을 내세웠다. 민 당선인은 “현재 고양시청은 비서실과 시장실이 분리돼 민원인 접근이 차단되는 구조”라면서 “장애인 휠체어가 2층 시장실로 올라가려면 리프트를 타고 30분이나 소요되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현직 시장의 임기가 남은 시점에서 청사 공간 재배치를 요구하는 데 대해 적절성과 예산 낭비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한 인수위 관계자는 “시민과 더 가까이, 더 자주 만나 시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는 게 목적”이라며 “기본 시설이 갖춰진 곳을 활용해 많은 예산이 들지 않고 취임 즉시 사용하기 위해 미리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국선변호’ 살인·강도 피해자도 지원
인력 부족에… 대면 상담 언감생심

    ‘국선변호’ 살인·강도 피해자도 지원 인력 부족에… 대면 상담 언감생심

    사건 4만건… 전담 변호사는 45명낮은 처우·보수에 인력 확충 난항“피해자 한 명에 집중 못해 질 저하” #동급생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한 A(18)양은 지난해 1월 피해자 국선변호사에게 전화 상담을 요청했지만 “바쁘니 문자만 보내라”는 답을 받았다. 구두 상담을 원했지만 변호사는 끝내 전화를 받지 않았다. 대면 상담은 언감생심이었다. A양은 결국 피해자 지원기관을 통해 변호사를 바꿔야 했다. 오는 24일 피해자 국선변호사 제도의 지원 대상이 살인·강도 피해자까지 대폭 확대되지만, 정작 국선변호사 인력이 부족해 제대로 된 지원을 받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2013년 도입된 이 제도는 사건 발생부터 재판까지 전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법률 지원을 한다. 성폭력·아동학대 피해자를 대상으로 운영되다 2021년 장애인 학대 피해자로 확대됐고, 앞으로 관련법 개정으로 살인·강도 피해자 등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문제는 인력이 제도 확대를 못 따라간다는 점이다.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피해자 전담 국선변호사는 2019년 21명에서 올해 45명으로 느는 데 그쳤다. 개인 수임 사건과 병행하는 비전담 국선변호사는 601명에서 576명으로 되레 줄었다. 반면 지원 건수는 2019년 2만 5487건에서 지난해 3만 8507건으로 50% 가량 늘었다. 지난해 전담 국선변호사 1명이 맡은 사건은 평균 263건, 비전담 국선변호사도 1인당 46건에 달했다. 사건 부담이 늘어난 만큼 피해자에게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제도 초기부터 피해자 전담 국선변호사로 활동한 신진희 변호사는 “디지털 성범죄처럼 한 사건에 피해자가 100명이 넘는 경우엔 하루 종일 피해자에게 연락만 하다 끝나는 날도 많다”고 토로했다. 피해자가 변호사와 소통이 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 아동성폭력 상담센터 관계자는 “1심 재판까지도 연락이 닿지 않거나 서면으로만 재판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며 “법률 지원의 질이 변호사 개인의 헌신에 좌우되다 보니 피해자들의 불안감도 크다”고 말했다. 변호사들은 국선변호사에 대한 낮은 처우 문제를 지적했다. 법무부는 지난해 피해자 전담 국선변호사의 보수를 월 600만원(세전)에서 경력에 따라 최대 800만원까지 올렸지만, 보수에 비례해 매달 배정받는 사건도 16건에서 25건으로 늘었다. 비전담 국선변호사는 1건당 평균 25만원을 받는데, 이마저도 피해자와의 연락 내용을 일일이 정리해 청구해야 하는 탓에 ‘안하느니 못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제도 초기부터 비전담으로 피해자 국선변호를 맡은 정수경 법무법인 지혜로 변호사는 “성평등가족부의 피해자 지원사업의 경우 보수를 미리 지급해 변호사가 오롯이 피해자 지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며 “피해자 국선변호사 제도도 보수를 현실화하고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구속 기로… 95세 고령 변수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고검장)가 22일 국민의힘 집단 가입 의혹과 관련해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신천지 간부 3명을 구속한 이후 의혹 ‘정점’으로 꼽히는 이 총회장 신병 확보에 나서며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합수본은 이날 정당법 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로 이 총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국민의힘 대선·총선 경선 등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신도들에게 당원 가입을 강제한 혐의를 받는다. 합수본은 신천지가 각 지파별로 ‘필라테스 프로젝트’ 등 명칭을 붙여 신도들의 입당을 독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5만명이 넘는 신도가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했으며, 조직적 당원 가입 행위가 국민의힘의 선거 업무에 지장을 줬다는 게 합수본의 판단이다. 다만 이 총회장이 올해 95세인 점이 변수로 꼽힌다. 2020년 코로나19 관련 감염병 예방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을 당시 건강 악화로 보석 석방된 전례가 있어 이번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도 건강 상태가 구속 여부를 가를 쟁점이 될 전망이다. 
  • ‘술파티 위증’ 후폭풍… 與 “참 이상한 판결” 野 “정치공작 확인”

    ‘술파티 위증’ 후폭풍… 與 “참 이상한 판결” 野 “정치공작 확인”

    민주,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 주장정청래 “자료 미제출은 檢 짬짜미”국힘 “공소취소 논리 기반 흔들려”“박상용 희생양” 징계 철회 요구도의장 “24일까지 상임위 명단 내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연어 술파티’ 의혹 제기를 1심 법원이 위증으로 판단하면서 여야 충돌은 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판결에 반발하며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공소취소 주장의 근거가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법제사법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원구성 협상마저 공회전을 거듭하면서 여야의 강대강 대치는 한층 깊어지는 양상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전 부지사에 대한 1심 판단을 두고 “참 안타깝고 이상한 판결”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법무부와 고검 등에서 사건을 조사했는데 관련 자료가 법원에 제출되지 않았다고 한다. (자료 미제출도) 검찰의 짬짜미가 아니었을까”라며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주장했다. 그는 검찰을 향해 “숟가락만한 보완수사권이라도 주면 정권에 칼을 들이댈지 모를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도 “검찰권 남용과 정치 개입으로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한 일에 대해 단죄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판결로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논리의 기반이 흔들렸다고 반격했다.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은 “연어 술파티 의혹으로 지난 2년 6개월 동안 국가적 혼란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거짓이 탑을 쌓아 올려 이 대통령의 공소취소로 가기 위한 불쏘시개로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현직 대통령의 형사재판을 막기 위해 거짓말쟁이를 동원하고 수사기관을 짓밟은 정치 공작”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이재명 재판취소 저지 특별위원회’도 이날 첫 회의를 열고 박상용 검사 징계 철회를 요구했다. 특위 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이 대통령은 셀프 공소취소를 위해 박 검사를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 공방은 법사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원구성 협상과도 맞물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 관련 공소취소 이슈와 여당의 입법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법사위원장 반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수용 불가 입장을 내세우며 대치 중이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회동을 이어갔지만 이견를 좁히지 못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24일 정오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해달라”며 “그렇지 않으면 국회법 절차에 따라 직접 선임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원장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한 원내대표는 “시간 끌기는 용인하지 않겠다”며 단독 처리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 李 국정 지지율, 긍정 46.7% 부정 49.7%… 취임 후 첫 ‘데드크로스’

    李 국정 지지율, 긍정 46.7% 부정 49.7%… 취임 후 첫 ‘데드크로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추월하는 ‘데드크로스’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발표됐다. 청와대는 민심의 향배를 겸허히 수용한다며 몸을 낮췄다. 6·3 지방선거 이후 전당대회를 앞두고 격화된 여권 내 주도권 다툼이 지지율 하락의 주요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여당 중진들은 나란히 당내 파열음을 경계하며 ‘통합’을 촉구하고 나섰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무선자동응답, 지난 15~19일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6.7%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4.8% 포인트 낮아지며 5주째 내리막을 이어갔다. 같은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주저앉은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반면 부정 평가는 5.5% 포인트 상승한 49.7%로 집계돼 오차범위 내에서 긍정 평가를 추월했다. 리얼미터는 “선거관리 부실 사태로 촉발된 책임론 확산과 여당 내 당권 갈등이 정국 전반의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자산시장 양극화 우려가 부각되며 중도층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지 이탈이 나타나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지지율 변동은 민생경제 상황에 대한 국민의 체감과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가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는 이를 엄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당내 갈등을 자제하라는 중진들의 요구가 잇따랐다. 국회의장 출신의 5선 우원식 의원이 전날 페이스북에 “상처와 분열이 아닌 더 크고 하나 된 민주당으로 나아가자”고 운을 뗐다. 이어 국회부의장인 4선 남인순 의원은 이날 “멸칭은 민주주의의 적”이라며 “치열하게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비하와 조롱, 혐오는 민주주의를 병들게 하고, 당의 단합을 해친다”고 지적했다. 4선 이광재 의원도 “전당대회를 앞두고 벌어지는 분열과 갈등에 큰 우려를 표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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