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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단신

    ●김수영전집 22년만에 재출간 김수영 전집(민음사) 1,2권이 22년만에 개정판으로 재출간됐다.1권은 고인의 시를,2권은 산문을 담은 것이다.이번 개정판은 한자를 한글로 바꾼뒤 병기하고,일본식 한자어를 우리식 한자어로 고치는 등 독자가 읽기 쉽도록 배려한 게 특징.미공개시 ‘아침의 유혹’도 소개하고 있다.1권 1만 5000원,2권 2만원. ●‘시사랑 여름 시인학교’ 열려 시사랑문화인협의회가 25일부터 3일 동안 제5회 ‘시사랑 여름 시인학교’를 충북 괴산에서 개최한다.‘하이브리드 문화 시대의 시 쓰기’를 주제로 권혁웅 김경미 최정례 이하석 등 시인과,방민호 유성호 이숭원 등 평론가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토론한다.(02)928-7016). ●청소년문학상 작품 공모 한신대학교(총장 오영석)는 21일까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2003 청소년문학상’ 작품을 공모한다.분량은 시 5편 내외,소설 200자 원고지 50장 이상.출품작 중 우수작품을 1차로 각각 25명씩 선발한 뒤 새달 13일 한신대 교정에서 ‘문예백일장’을 개최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031)370-6522∼4.
  • 책꽂이

    ●지구 밖으로 뻗은 나뭇가지(김경수 지음,민음사 펴냄) 지난해 7월15일 타계한 고 김경수 시인의 1주기를 기리는 유고 시집.병상에서 죽음을 예상하고 쓴 작품들이라 허무를 노래하는 시편이 많지만,역설적으로 주된 정조는 삶을 긍정한다.9000원. ●밥벌이의 지겨움(김훈 지음,생각의나무 펴냄) 저널리스트·소설가 등으로 활동하는 저자가 여러 매체에 발표한 칼럼모음집.특유의 섬세한 묘사와 화려한 수사로 세상을 들여다보고 있다.8500원. ●대해 속의 고깔모자(이향지 지음,고요아침 펴냄) 제4회 현대시 작품상 수상시집.수상작인 이향지의 표제시를 비롯,추천 후보작 등을 실었다.김영승,함성호등 역대 수상 시인의 신작시도 함께 묶었다.7500원. ●폼페이 최후의 날(에드워드 불워 리턴 지음,이나경 옮김,황금가지 펴냄) 서기 79년 화산폭발로 몰락한 비운의 도시를 소재로 한 역사소설.상세한 고증을 바탕으로 당시 건축양식·풍속 등을 담았고,다양한 인물과 사상을 다루고 있다.1만 2000원. ●사랑은 스위트 피 향기를 타고(소피 달 지음,황정민 옮김,황금부엉이 펴냄) 사랑의 해피 엔딩을 꿈꾸는 이들에게 전해주는 여성작가의 낭만적이고 발랄한 감성소설.저자는 영미권 대부분의 교과서에 작품이 실려 있는 전설적인 동화작가인 로알드 달의 손녀.7000원. ●내가 너를 향해 흔들리는 순간(이외수 지음,해냄 펴냄) 춘천에 사는 작가가 작품활동과 일상에서 느낀 글을 담은 에세이.바쁜 일상에 매몰돼 사는 현대인에게 여유의 중요함을 들려준다.9000원. ●설레는 인생을 품다.(윤영준 지음,등불 펴냄) 평론을 주로 해온 작가의 첫 장편.기혼·이혼·독신 등 결혼에 대해 각기 다른 이력을 지닌 세 명의 남자를 주인공으로 인생의 단면을 묘사.8000원.
  • 새만화

    ●손바닥 동화 1∼3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작가 특유의 감수성으로 엮어냈다.오나리 유코 글·그림,이지연 옮김.민음사 펴냄.8500원. ●멜랑꼴리 1 남성 취향의 성에 대한 자유로운 상상.이기호 글·그림.학산문화사 펴냄.8500원. ●마린블루스 2 20대 작가가 일상사를 솔직하게 담았다.정철연 글·그림.학산문화사 펴냄.8500원. ●만화 서양 철학사 1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서양철학 학습만화.서정옥 글,이원희 그림,안정혜 구성.자음과모음 펴냄.1만 2000원. ●머리가 팍 열리는 만화 과학 이야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과학상식 만화.최상 글·그림.자음과모음 펴냄.8500원. ●KBS 애니멘터리 한국설화 1 위성채널 ‘KBS KOREA’에서 방송중인 ‘애니멘터리 한국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미르와달 글,두비미디어 그림.아이디오 펴냄.7800원. ●이프 가상 과학체험 어린이들이 흔히 하는 상상 속에 과학원리가 숨어 있음을 설명한다.강일석 글·그림.두산동아 펴냄.8000원.
  • 김수영 미공개시 발굴 / 1949년 자유신문게재 ‘아침의 유혹’

    시인 김수영(1921∼1968년)의 미공개시 ‘아침의 유혹’이 발굴됐다.민음사가 22년 만에 ‘김수영 전집’의 개정·출간을 추진하면서 김 시인의 여동생이 보관해온 작업 노트를 근거로 국회도서관의 자료열람실에 있던 ‘자유신문’에서 찾았다. 작품 중 일부가 훼손돼 판독이 불가능한 이 시는 자유신문 1949년 4월1일자 2면 좌측 중앙단에 게재됐다.민음사측은 “초기시로서 젊음의 시인 김수영의 정열과 한국 현대시의 모더니즘의 특징을 보여주는 동시에 ‘서울역의 화환’ ‘UN 위원단’ 등의 시어를 통해 광복 직후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평했다.다음은 시의 전문(○○부문은 판독 불능). “나는 발가벗은 아내의 목을 끌어안았다/산림(山林)과 시간(時間)이 오는 것이다/서울역에는 화환(花環)이 처음 생기고/나는 추수(秋收)하고 돌아오는 백부(伯父)를 기다렸다/그래 도무지 모-두가 미칠 것만 같았다/무지무지한 갱부(坑夫)는 나에게 글을 가르쳤다/그것은 천자문이 되는지도 나는 모르고 있었다/스푼과 성냥을 들고 여관에서 나는 나왔다/물속 모래알처럼/소박(素朴)한 습성은 나의 아내의 밑소리부터 시작되었다/어느 교과서에도 질투의 ○○은 무수하다/먼 시간을 두고 물속을 흘러온 흰 모래처럼 그들은 온다/UN 위원단이 매일 오는 것이다/화환이 화환이 서울역에서 날아온다/모자 쓴 청년이여 유혹이여/아침의 유혹이여” 이종수기자 vielee@
  • “民衆 중시… 仁義지킨 영웅에 무게”/ ‘삼국지’ 펴낸 소설가 황석영

    “옥살이 하던 97년 시인 이시영과 평론가 최원식 등 후배들이 삼국지 번역을 해보라고 권했습니다.세르반테스와 단테가 ‘돈키호테’와 ‘신곡’을 집필하게 된 배경과 일화를 떠올리며 번역했습니다.” 발간 전부터 화제를 모은 황석영의 ‘삼국지’(창작과비평사)가 세상 속으로 나왔다.25일 서울 인사동에서 작가를 만나 옥중에서 쓴 2권을 포함,10권에 쏟은 7년이 넘은 가슴앓이를 들었다. ●97년 옥중 번역 시작… 7년 가슴앓이 황석영은 삼국지를 어떻게 썼을까.이미 일제 강점기 박태원이 쓴 삼국지를 판본으로 한 정음사의 삼국지,박종화의 삼국지,1200만부가 팔렸다는 이문열의 삼국지,문화일보에 연재 중인 장정일의 삼국지 등 10여종이 나와 궁금증이 더했다. “원문에 충실했다는 것입니다.이시영,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이문열씨 등 면회온 분들에 부탁해 구할 수 있는 판본은 다 읽었습니다.그런데 초등학교 5학년 때 읽은 박태원이 쓴 삼국지 맛이 온전히 살아 있는 것이 없더라고요.심지어 누락되거나 오탈자로 인한 오역도 보였고요.특히 한시(漢詩)의 왜곡이 심해 신경을 가장 많이 썼습니다.” 오역의 모태는 원전이다.이를 위해 황석영은 1999년에 상하이 강소고적(江蘇古籍)출판사가 낸 ‘수상삼국연의’를 원본으로 삼았다.이 판본은 우리나라 삼국지의 원본인 타이완 삼민서국(三民書局) 출판사의 ‘삼국연의’의 오탈자를 바로잡는 등 원문에 가깝게 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딱딱할 것이라고 지레 짐작할 필요는 없다.황석영은 “직역이나 고어투가 주는 어색함을 최대한 줄였다.특히 결투 장면은 ‘삼합이면 피떡이 돼 개구리처럼 뻗는’ 원전의 단조로움을 보충하고 실감나게 분위기를 살리는데 애먹었다.”고 설명했다. ‘장길산’ ‘무기의 그늘’에서 보여준 민중 지향의 세계관을 투영했는지도 관심이다.그는 “일본이나 우리 번역본이 조조를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패권주의와 현실에서의 힘을 추구하는 가치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실패하기는 했지만 백성들의 보편적 염원을 중요하게 여긴 유비 3형제나 제갈 량 등 인의(仁義)를 지킨 영웅’의 이야기에 무게를둔 원본의 관점을 지지했다.”고 말했다.그는 “삼국지의 70%만 사실이고 나머지 30%는 덧붙여진 글이라고 하는데,30%를 구축해온 민중의 눈에 의미를 두었다.”고 덧붙였다. ●‘고전정신·역사의식' 전해주고 싶어 번역을 하다보니 다른 기대감도 생겼다고 한다.기존 번역본을 보완하고 감옥의 답답함을 이긴다는 개인적 목적은 ‘고전 정신과 역사 의식’에 대한 책임감으로 넓어졌다.“갈수록 고전 그대로의 정신과 역사 의식을 전해 주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겼습니다.젊은이에게 고전의 정신이야말로 무한한 재생산의 보고이기 때문입니다.아울러 정체성을 잃어가는 시대에 동양의 고전을 통해 동아시아인의 세계관과 인간관’을 현대 무대에 불러오고 싶었습니다.” 번역을 하느라 “안경을 2개나 바꿀 정도로 시력이 나빠졌다.”는 황석영은 “‘장길산’ 때의 한문 내공이 회복된 것 같아 ‘발동’이 걸린 김에 ‘열국지’도 번역해 볼까 한다.”고 열정을 보였다. 이종수기자 vielee@ 황석영 삼국지는? ●원전에 충실 전홍철 우석대교수가 간체자·번체자 텍스트를 엄격하게 비교 교열했다.한시 번역은 임형택 성균관대교수가 감수했다.황씨가 “처음엔 번역한 뒤 수정을 부탁했는데 내공이 달려서 후반부는 아예 임 교수에게 번역을 맡겼다.”고 말했다.이런 저런 방식으로 6∼7차례 원본과 비교작업을 거쳤다. ●현장감 재생 ‘홍루몽’ 등의 삽화를 그린 중국 화단의 원로 왕훙시(王宏喜)화백의 컬러삽화 150여장을 수록하여 중국의 그림 전통을 현대 감각에 맞게 옮겼다.또 주요 전투와 사건 전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35장의 지도도 덧붙였다.아울러 가이드북 성격의 ‘즐거운 삼국지 탐험’을 별권 부록으로 보탰다. ●다른 삼국지는? 10여종 나왔으나 거의 절판되었고 민음사의 이문열 삼국지와 문화일보에 연재중인 장정일 삼국지(김영사 출간 예정)가 있다.이문열 삼국지는 평역이라 작가의 주관이 많이 녹아있는데 ‘영웅사관에 입각한 마키아벨리즘에 따른 해석’이 강하다는 평을 듣는다.한편 장정일 삼국지는 ‘중화사상 배제’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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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블린의 바다 상·하(천금성 지음,글마당 펴냄) 해양소설 전문작가가 모처럼 내놓은 장편.2007년 중국의 남지나해 봉쇄로 조성된 긴장관계 속에서 미국 일본 러시아 등 사이에 벌어지는 가상 해상전투를 긴박하게 묘사하고 있다.각권 9000원. ●김춘수(한국대표시인 101인 선집 편찬위원회 지음,문학사상사 펴냄) 문학사상사 창사30돌 기념 선집 발간의 발걸음이 ‘꽃’의 시인에게 향했다.미적 자율성과 예술지상주의에 평생을 바친 한국 순수시의 대가인 김춘수의 모든 것이 담겼다.1만 4000원. ●사랑의 영역(손정도 지음,열매출판사 펴냄) 일제시대 화공약품 사업으로 성공한 길길동과 라상그룹을 일군 아들 길희도 2대에 걸친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렸다.그 과정에서 다양한 사랑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모두 4권 각권 8000원. ●경마장 사람들(김두삼 지음,새로운사람들 펴냄) MBC 탤런트 8기 출신의 연기자이자 희곡작가인 저자가 경마장을 소재로 그린 소설.경마장에서의 하루를 묘사하며 인간 군상의 다양한 모습을 비유적으로 담았다.9000원. ●환상(리처드 바크,이은희 옮김,한숲 펴냄) 70년 ‘갈매기의 꿈’으로 세계적 작가가 된 저자의 다른 장편.작가가 메시아와 조우한다는 가정 아래 누구나 마음먹기에 따라 미래와 과거를 선택할 수 있다는 주제를 들려준다.8000원. ●비타민F(시게마쓰 키요시 지음,김난주 옮김,소담출판사 펴냄) 제124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가의 단편집.가족·아버지·친구·주먹·연약함·행운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자칫 우울하게 비쳐질 수 있는 현대의 가족 이야기를 밝고 경쾌하게 풀어냈다.9000원 ●위대한 개츠비(F. 스콧 피츠제럴드,김욱동 옮김,민음사 펴냄) 20세기 미국의 대표적 소설.원전의 잘못으로 발생한 75개의 오탈자를 수정하는 등 그 동안의 오류를 고친 뒤 완역 출간.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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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의 숲에서 문학을 생각한다(박상준 지음,소명출판 펴냄) 문학평론가이자 연구자인 저자의 다양한 글모음집.논문·현장비평을 비롯해 문학에 대한 생각을 모은 에세이,영화·발레에 대한 감상문 등을 실었다.1만 1000원. ●저,쉼표들(이종암 지음,문학과경계사 펴냄) 경북 포항에서 교사로 활동하는 시인의 두번째 작품집.평론가 유성호는 “여행 형식을 빌려 가족사와 보편적 삶의 이치를 결합시켰다.”고 평한다.6000원. ●서른 살의 박봉씨(성선경 지음,문학과경계사 펴냄) 경남 마산 무학여고에 재직중인 저자의 세번째 시집.연작 형식의 표제시 등을 통해 산업화 이후 몰락해 가는 농촌의 풍경과,도시로 이주한 이들의 초라한 일상을 노래한다.6000원. ●지중해의 영감(장 그르니에 지음,함유선 옮김,한길헤르메스 펴냄) 프랑스의 대표적 소설가·철학자인 저자의 에세이.그는 “인간을 새롭게 부활시킬 수 있는 지중해 사람들의 지혜를 통해 인본주의를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1만 2000원. ●유령사냥꾼(안광 지음,문학수첩 펴냄) 어느 젊은이가 자살한뒤 유령이 되어 현실을 지배한다는 가상 내용.영혼을 팔아 소원을 이루려는 현대판 파우스트의 모습을 통해 종말적 현실을 폭로.8000원. ●서울특별시(김종은 지음,민음사 펴냄) 고속도로 휴게소 털기를 공모하는 네명의 70년대생을 통해 현대 젊은이들과,서울로 대변되는 대도시의 풍속도를 그렸다.‘오늘의 작가상’수상작.8000원. ●둥근,어머니의 두레밥상 외(정일근 외 지음,문학사상사 펴냄) 제18회 소월시문학상 작품집.수상작인 표제시를 비롯해 수상자가 고른 12편의 시,정끝별 시인 등 소월시문학상 후보에 오른 시인들의 추천 우수작도 실었다.7000원. ●어린 날의 초상(김주영 지음,개미 펴냄) 90년 푸른숲 출판사에서 출간했다가 절판된 것을 재출간.성에 눈을 뜨는 시기와,고향을 떠나고 싶어하는 사춘기 소년의 모습을 담았다.저자의 자전적 성장소설.8500원.
  • 이런 책 어때요 / 근대초극론

    히로마쓰 와타루 지음 김항 옮김 / 민음사 펴냄 근대의 초극’이란 말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일본에서 금기시돼온 용어다.그 이름으로 제시된 사상이 전쟁 직후 일본의 침략전쟁을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로 고발됐기 때문이다.마르크스주의 철학자인 저자는 2차대전 당시 서양의 근대를 초극한다는 명분 아래 전쟁 이데올로기로 변질된 ‘근대초극론’의 기원을 추적한다.일본의 지식인들이 어떤 방식으로 ‘배타적인 우월감’을 ‘지도국의 의무’로 믿게 됐는지,‘억압받는 자의 희생’을 ‘억압하는 자의 봉사’로 바꿔버렸는지를 보여준다.일본 낭만파와 교토학파의 자기합리화 논리의 허구도 지적한다.1만 2000원.
  • 책꽂이

    ●소리없는 아우성1·2(조성기 지음,문학수첩 펴냄) ‘우리시대의 소설가’를 비롯하여 소설 ‘우리시대…’시리즈를 내면서 현대의 자화상을 비춰온 작가의 장편.92년 낸 5권짜리 ‘욕망의 오감도’중 3,4권을 개작한 장편.각권 8000원. ●유년의 자리(박경철 지음,민음사 펴냄) 94년 등단한 작가의 소설집.5년 동안 발표한 10편을 묶었다.표제작이 보여주듯 주위 현상이나 풍경에 대한 치밀한 묘사로 일상성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든다.가족 이야기가 작품집의 주된 테마.8000원. ●58년 개띠(서정홍 지음,보리 펴냄) 울산 노동자 시인의 작품집.95년 출간한 것을 수정 보완해 펴냄.“나보다 가난한 친구에게 술 한잔 얻어마시고 돌아서면 도둑놈 같다.”는 시구에 시집 내용이 압축된다.5000원. ●나에게 남겨진 생(生)이 3일밖에 없다면(구효서외 17명 지음,생각하는백성 펴냄) 언제 어디서 어떤 사고로 운명을 달리할지 모르는 시대.시인 정희성 장석주,소설가 현길언 등이 ‘72시간밖에 못산다면’을 가상하고 들려주는 말.8500원. ●아름다운 사람은 향기가 있다(최창일 지음,베드로서원 펴냄) ‘혼자 있는 시간’ 등을 낸 시인의 글 모음집.“시도 산문도 명상도 아닌 언어를 모아 생의 아픔을 다독이고 구체적 현실을 그리고 싶다.”고 말한다.8000원. ●나 지금 여기에(송준만 지음,청동거울 펴냄) 이화여대 특수교육학교 교수인 저자의 문명비판 시집.인간을 중심에 둔 시인은 기술만능주의의 세태를 꼬집으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답게 사는 길을 노래한다.7000원. ●좌절(임레 케르테스 지음,한경민 옮김,다른우리 펴냄)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운명’ 후속작품.주인공이 아우슈비츠 이후 어떻게 생활하며 운명을 이겨가는지를 3인칭 작가 시점으로 담았다.자신의 수용소 경험이 그대로 녹아 있다.1만 5000원. ●옥탑방 고양이1·2(김유리 지음,시와사회 펴냄) 야옹이와 주인님이라는 두 주인공의 혼전 동거를 소재로 인터넷 사이트에 연재하여 인기를 끈 작품.동명의 MBC 미니시리즈로 만들어졌다.각권 8500원.
  • 제27회 ‘오늘의 작가상’ 받아

    소설가 김종은(29)씨가 장편 ‘서울특별시’로 민음사가 주관하는 제27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자에 2일 뽑혔다.‘서울특별시’는 찰리,유진,호기,중만 등 70년대생 네명의 서울 이야기이다.2001년 추계예술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200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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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롯데모텔에서 달과 자고 싶다(김재석 지음,천년의시작 펴냄) 93년 등단한 시인의 두번째 시집.에로틱한 제목과는 달리 시인은 자연과 문명의 조화를 꿈꾼다.6000원. ●전생을 굽다(배기환 지음,작가마을 펴냄) 부산에서 활동하는 시인의 사회비판 의식이 담긴 작품집.표제시 등 75편의 시를 통해 부패한 사회의 단면을 꼬집는다.7000원. ●오늘,오래된 시집을 읽다(박영희 지음,문학과경계사 펴냄) ‘팽이는 서고 싶다’등의 시집을 낸 시인의 시론집.시대정신과 시의 관계를 설명한 뒤 한용운·고은·김남주 등의 시인론에서 민족시의 의미를 탐색.9500원. ●바텍(윌리엄 벡퍼드 지음,정영목 옮김,열림원 펴냄) 1782년 영국 작가가 쓴 환상문학의 걸작.아라비아의 통치자 바텍이 신을 배반하고 보물을 얻으러 가다가 저주를 받는다는 내용.7000원. ●퍼레이드(요시다 슈이치 지음,권남희 옮김,은행나무 펴냄) 일본의 권위있는 ‘아쿠타가와’상 수상작가의 첫 장편소설.현대 일본 젊은이들의 일상생활을 조명하면서 의사소통 부재의 문제점을 지적.8500원. ●워터십 타운의 열한 마리 토끼(리처드 애덤스 지음,햇살과나무꾼 옮김,사계절 펴냄) 재앙이 닥친 마을을 탈출하여 이상향을 찾아가는 열한 마리 토끼 이야기.2만 2000원. ●오봉옥의 서정주 다시 읽기(오봉옥 지음,박이정 펴냄) 시집 ‘붉은산 검은피’로 필화사건을 겪은 저자의 이론서.미당 서정주 시선집 ‘푸르른 날’을 꼼꼼히 분석한 뒤 “한국적 모더니즘을 실현시킨 시인”이라고 결론내린다.1만 2000원. ●검객의 칼끝(이영유 지음,문학과지성사 펴냄) 연극연출과 시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저자의 시집.평론가 정과리는 “세상을 흉내내어 살되 엇비슷하게만 흉내를 내어,무의미에 저항하는 세계”라고 평한다.5000원. ●어매(김순명 지음,열매출판사 펴냄) ‘독야’‘소국’을 낸 작가의 경험이 실린 장편소설.지방도시의 밤무대 밴드마스터로 일하며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돌보는 이야기가 감동적.8500원. ●티티새(요시모토 바나나 지음,김난주 옮김,민음사 펴냄) 1988년 ‘키친’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작가가 처음 낸 장편.주인공 마리아가 열아홉시절 사촌들과 함께 바닷가 마을에서 보낸 추억을 그린 성장소설.8000원.
  • 책꽂이

    ●민들레처럼(안도현 지음,이룸 펴냄) 96년부터 ‘어른을 위한 동화’를 펴낸 시인의 여섯번째 작품.그저 바람에 날리는게 아니라 자기 스스로 움직인다는 민들레 씨앗의 여행을 보여주면서 발상의 전환과 생명체의 중요함을 이야기한다.7500원. ●잡히지 않는 나비(김상미 지음,천년의시작 펴냄) 90년 작가세계에 등단한 시인의 세번째 작품집.문학평론가 엄경희는 해설에서 “시인의 순수 자아로 펼쳐치는 생에 대한 열정과 처연함이 절절한 시집”이라고 평했다.6000원. ●염소와 풀밭(신현정 지음,문학수첩 펴냄) 74년 등단한 시인이 첫 시집을 낸 뒤 십수년만에 시작을 재기하면서 낸 작품.연이 없이 행으로만 구성된 압축적 형식에 걸맞게 내용 또한 함축적인 시세계가 인상적이다.5000원.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파울로 코엘료 지음,이수은 옮김,문학동네 펴냄) ‘연금술사’로 유명한 작가가 ‘사랑’을 주제로 쓴 소설.어린시절 산골마을서 자란 남녀가 가톨릭 신학생과 여성으로 만나 겪는 가슴앓이를 소재로,사랑의 의미를 들려준다.8500원. ●순수한 삶(안드레아 데카를로 지음,이승수 옮김,민음사 펴냄) 일상적 이야기에 철학적 깊이를 담은 이탈리아 현대작가 소설.여행 중간에 부녀 사이임을 알게 되는 남녀의 남부 프랑스 여행을 통해 삶의 의미를 탐색한다.1만원. ●아름다운 의사 삭스(마르탱 뱅클레르 지음,윤정임 옮김,열린책들 펴냄) 전직 의사인 저자의 세번째 소설.60만부가 팔리며 프랑스의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체험을 토대로 프랑스 의료제도,권위주의에 사로잡힌 의사들을 꼬집는다.9800원. ●난초도둑(수잔 올린 지음,김영신·이소영 옮김,현대문학 펴냄) 기자이자 작가인 저자가 ‘난초 불법 반출’ 사건에서 힌트를 얻어 만든 소설.광적인 난초수집가의 생애를 중심으로 그들의 모험,난초의 세계를 조명한다.영화 ‘어댑테이션’의 원작.9500원.
  • 문학단신

    ●이청준 전집 완간 기념 심포지엄 이청준 문학 심포지엄 준비위원회(위원장 김형영)는 20일 오후 1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콘퍼런스홀에서 이청준 전집 완간을 기념하여 ‘이청준 소설의 넓이와 깊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을 연다.열림원 출판사와 대산문화재단 후원으로 개최되는 심포지엄에서는 권택영 경희대교수,정과리 연세대교수 등이 주제발표하고 문학평론가 김인호 정혜경 등이 토론에 나선다. ●17일 29회 여름詩祭 열어 현대시학회는 17일 오후5시 경기도 남양주시 능내리에서 제29회 여름 시제(詩祭)를 개최한다.시낭송에 이어 ‘지금 우리 시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현대시학이 주관하는 제7회 신인작품공모 시상식도 갖는다. ●‘정지용 전집’ 개정판 출간 ‘정지용 전집’(민음사)의 개정판이 15년 만에 나왔다.시집,산문집 두권으로 구성됐으며,북한에서 발간된 책에 실린 정지용의 시 ‘그리워’와 ‘굴뚝새’ 등을 추가했다.김학동 서강대 명예교수가 정리. ●‘금오신화’ 불가리아어판 발간 우리나라 전기체(傳奇體) 소설의 효시로 평가받는 김시습(金時習·1435-1493)의 한문소설집 ‘금오신화(金鰲新話)’가 불가리아어로 번역되어 출판됐다.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의 해외 한국문학 연구지원을 받아 불가리아 소피아대 동양어문화센터 한국학과의 최권진 교수와 중국학과의 소피아 카터로바 교수가 공동 번역해 불가리아의 세마 르시 출판사에서 발간했다.
  • 이런 책 어떼요 / 이슬람의 영웅 살라딘과 신의 전사들

    제임스 레스턴 지음 이현주 옮김 / 민음사 펴냄 ‘아이반호’‘로빈 후드’ 등 수많은 로맨스에 등장하는 유럽의 전설적인 인물 사자왕 리처드와 아랍인들의 해방자 살라딘의 대결을 그린 이야기 역사.십자군 원정과 지하드의 절정에 서 있는 두 인물의 대결이 긴박하게 펼쳐진다.리처드는 예루살렘 성지탈환이라는 종교적 대의명분에 목숨까지 바치는 헌신적이고 남성적인 왕,중세 기사도를 대변하는 훌륭한 왕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책에 따르면 이런 모습은 훗날 낭만적 서정시인들이 지어낸 일종의 영웅만들기에 불과하다.실제론 무모하고 잔인하며 허장성세를 즐기며 사치스러운 인물이었다는 것이다.1만 3000원.
  • 책꽂이

    ●세상의 빈집(이동재 지음,문학과경계사 펴냄) ‘민통선 망둥어 낚시’에 이은 저자의 두번째 시집.여행중 폐교가 된 장수 덕산분교를 목격하고는 비어가는 것들에 대한 애틋함을 노래.보길도,다산초당 등지를 소재로 해직자,임시고용직 등 소외받은 이들의 사연을 들려준다.5500원. ●파크 라이프(요시다 슈이치 지음,오유리 옮김,열림원 펴냄) 지난해 일본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난 남녀가 도쿄 히비야 공원에서 점심시간에 모여드는 사람들을 관찰한다는 내용.아무런 목적없이 모였다 뿔뿔이 흩어지는 도시인들의 조각난 일상을 날카롭게 묘사했다.7800원. ●꿈(정영문 지음,민음사 펴냄) 파격적 기법으로 환상과 관념을 표현해온 작가의 소설집.여섯 편의 단편과 한편의 중편을 모았는데 대개 꿈 이야기가 등장한다.작가는 꿈을 현실의 분자화된 의식을 연장시키거나,프로이트의 해석대로 의식을 반영하는 장치로 이용한다.8000원. ●내 마음의 집(김경해 지음,동아일보사 펴냄) ‘나 만의 집’을 꿈꾸어온 한 여자가 자신의 삶에 중요하게 남아 있는 세 개의 집(어릴적 집,첫사랑인 남자의 종가,그리고 남편과 사는 집)을 중심으로 엮어가는 이야기.2003 ‘여성동아’장편소설 공모 당선작.8000원. ●새는(박현욱 지음,문학동네 펴냄) 제6회 문학동네 신인작가상 수상자인 저자의 두번째 장편.80년대 중반 지방 중소도시의 고교생 다섯명의 우정과 사랑을 소재로 한 성장소설.문학평론가 김동식은 ‘386세대의 허구적 자서전’이라고 평가한다.8000원. ●엄마는 나의 딸(라우라 프레샤스 엮음,최지영 옮김,문학동네 펴냄) ‘엄마와 딸’을 주제로 한 스페인 여성작가 14인의 단편소설집.여성이 엄마와 딸로서 경험하게 되는 일들을 떠남 혹은 죽음,갈등과 오해 등의 주제에 담아 다양한 시각으로 조명하고 있다.8500원. ●짧고,그러면서 긴 순간의 무게(윤진상 지음,스타 펴냄) 70년대 세습을 위한 경영수업을 반대하는 재벌 아들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정치와 음모,사랑과 혁명 등을 다룬 장편소설.9000원. ●뉴욕 3부작(폴 오스터 지음,황보석 옮김,열린책들 펴냄) 미국의 대표적인 현대작가의 출세작.‘유리의 도시’‘유령들’‘잠겨있는 방’ 등 3편의 중편이 서로 물고 물리는 형식으로 전개.역자는 “처음도 끝도 없는 순환 고리의 형식으로 인간본성에의 회귀 충동을 담았다.”고 설명한다.9500원. ●한라산의 거울(김경훈 지음,삶이보이는창 펴냄) 4·3사건 지원사업소 전문위원 등 4·3사건의 진실을 알리는 데 힘을 쏟아온 제주출신 저자의 3번째 시집.피해자들의 피맺힌 증언과 양민들의 참상을 다루면서,살아남은 자들의 육성과 죽은 자의 기록을 시로 옮겼다.5000원.
  • 책꽂이

    ●마스카라(에오나르도 파두라 지음,고혜선 옮김,현대문학 펴냄) 쿠바의 대표작가 중 한 명인 저자가 혁명정부의 허상과 사회문제를 추리소설 기법으로 풍자한 작품.단순한 추리소설이 아니라 패러디 등 포스트모던 기법을 쓰면서 미학적 수준을 유지한게 특징.9000원. ●종이시계(앤 타일러 지음,장영희 옮김,문예출판사 펴냄) 미국에서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했다는 평을 받는 미국의 대표적인 여류 작가의 장편으로,89년 퓰리처상 수상작.결혼한 지 28년된 부부가 14시간 동안 겪는 일을 다루었지만 의식의 넘나듦을 통해 부부생활 전체를 담았다.9800원. ●아버지,울었습니다(박진식 지음,명상 펴냄) 8살때 전신이 돌로 변해가는 병에 걸려 30년째 투병해온 저자의 시집.천형을 원망하지 않고 묵묵히 맞서 싸우며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힘겨운 노력을 담았다.소년가장,장애인 등 다른 이들을 걱정하는 대목이 숙연하다.7500원. ●대머리 여가수(외젠 이오네스코 지음,오세곤 옮김,민음사 펴냄) 프랑스 현대연극을 대표하는 극작가의 초기 작품을 모은 것.표제작외 수록된 ‘수업’‘의자’ 등은 저자가 “부조리한 현실을 비판하자.”며 시도한 ‘반(反)연극’ 사조의 시작을 알린 작품이다.7000원. ●유리 학사(세르반테스 단편선,김춘진 옮김,문학과지성사 펴냄) 근대소설의 효시 ‘돈키호테’를 쓴 작가의 모범 소설집 가운데 4편 선별.스페인 사회의 풍속을 통해 서구작가들에게 상상력을 불어넣었다는 작품을 모았다.6000원. ●색채론(괴테 지음,장희창 외 옮김,민음사 펴냄) 다양한 분야에 정통한 독일 대문호의 ‘광학’연구서로 국내에선 최초로 완역.색채를,객관적 실체로 파악한 뉴턴에 맞서 밝음과 어둠의 양극적 대립 현상으로 정리했다.권오상이 번역한 자연과학론도 함께 실었다.1만 6000원. ●이미지로 있는 形象(홍완기 지음,문학수첩 펴냄) 59년 사상계로 등단한 시인의 일곱번째 시집.가진 자들의 허세를 풍자하는 ‘귀신 씨나락 까먹는…’ 등 61편의 작품에는 지난해 암 수술을 받고 투병하면서도 잃지 않았던 창작의 열정이 배어 있다.5500원.
  • 문학 책꽂이/거울속 여행 外

    ●거울속 여행(김주영 지음·이정선 그림)괘종 시계(〃) 작가의 연작 장편소설 ‘거울 속 여행’을 ‘청소년 현대문학선’으로 개작하면서 두권으로 나누었다.‘나’와 ‘아우’의 눈에 비친 세상 풍경을 통해 가난한 시골마을의 모습을 담고 있다.작가의 자전적 성장소설로,서민들의 생활상과 권력의 부조리 등을 그렸다.문이당 각권 8000원,8500원. ●뭉크의 시절(채종인 지음) 2000년 제7회 김유정 소설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두번째 장편소설.어머니가 집을 나간 뒤 가난한 할머니집에 맡겨진 소녀가 소설가가 되어 불행했던 어린시절을 회고한다.장마다 고독과 불안을 그린 뭉크의 그림과 사연을 덧대 소설의 효과를 더한다.열매출판사 8000원. ●박목월 시전집(이남호 엮음·해설) “현재 한국 시사에서 제자리를 찾아주어야 할 시인이 있다면 그 첫째가 박목월이 아닌가 생각한다.”는 저자가 ‘박목월의 복원’을 내걸고 만든 전집.유작시 등 미공개 102편을 수록했다.초기 동시에서 말년의 종교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상세한 해설과 함께 실었다.민음사 3만원. ●아내(김수경 지음)17년 동안 잡지사 기자·방송사 구성작가 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늦깎이로 문단에 들어온 작가의 첫 장편소설.간암으로 죽은 출판사 직원 주인공 인아의 직장,사랑,결혼과 육아 등이 이야기의 얼개.너무 가까이 있어 그 소중함을 모르는 존재 가운데 하나인 아내의 의미를 되묻는다.중앙 M&B 8500원. ●끼리끼리(장진영 지음) 지난해 ‘문학공간’으로 등단한 시인의 첫 시집.20년 동안 다진 기본기를 바탕으로 자연,가난,사랑,고향 등을 소재로 삶의 진실을 노래하고 있다.꽃망울의 미소,녹음 아래 행인의 노래,낙엽과 풀벌레 소리 등에 시를 비유하고 있다.답게 6000원. ●문학은 무슨 소용이 있는가?(다니엘 살나브 지음,김교신 옮김) 작가이자 교수인 저자가 들려주는 문학 옹호론.그는 어릴 때부터 문학을 가르쳐야한다고 말한다.아이들을 학문·기술적 지식만이 아니라 합리성,도덕·정치적 견해를 갖추고 공동생활을 할 수 있는 인간으로 키워야 하는데,문학이 가장 적합한 분야라는 것.나아가 문학을 사상 차원으로 복권시켜야한다는 주장도 편다.동문선 7000원.
  • ‘걷기의 역사’ 思惟를 따라 걸어본 적 있나요

    장 자크 루소는 ‘고백록’에서 이렇게 말했다.“나는 걸을 때만 명상에 잠길 수 있다.걸음을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나의 마음은 언제나 나의 다리와 함께 작동한다.” 걷기를 처음으로 신성한 이데올로기로 만든 루소에게 걷기는 곧 존재 방식이었다.홀로 산책하면서 그는 사유와 몽상에 잠긴 채 살아갈 수 있었고,자족적일 수 있었으며,자기를 배반한 것으로 여긴 세상보다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다.걷기와 사유에 대해 할 말이 많았던 또 한 명의 철학자는 쇠렌 키에르케고르다.“지금 거리 저 아래에서 풍각쟁이의 노랫소리가 들린다.멋지다.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우연하고 사소한 것들이다.”라고 한 그는 일기에서 모든 작품을 걸으면서 구상한다고 고백했다. 미국의 문화비평가이자 환경운동가인 레베카 솔닛이 쓴 ‘걷기의 역사’(김정아 옮김,민음사 펴냄)는 사유의 방편이자 영감의 원천인 걷기의 역사를 본격적으로 다룬 인문교양서다.저자는 걷기와 생각하기,걷기와 문화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아내며 속도 위주의 현대인에게 걸을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걷기의 역사는 인간의 역사보다 오래됐다.하지만 걷기를 의도적인 문화적 행위로 본다면 그 역사는 불과 몇 세기 전 유럽에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저자는 헤겔이 걸었다는 하이델베르크의 필로소펜베크,칸트가 매일 산책했던 쾨니히스베르크의 필로소펜담,키에르케고르가 언급한 바 있는 코펜하겐의 ‘철학자의 길’ 등을 따라가며 걷기와 철학의 관계를 짚어나간다. 걷는 행위는 단순한 이동수단에서 산책이란 문화적 개념으로 발전했다.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걷기를 즐겼던 인물은 영국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걷기는 그의 삶과 예술의 중심이었으며 세상을 대하는 방식이자 시를 쓰는 방편이었다.그의 시는 대부분 길을 거닐며 친구나 스스로에게 큰 소리로 읊으면서 지은 것이란 얘기도 있다.워즈워스 이후 걷기는 19세기 낭만주의자들을 규정하는 징표가 됐다.그러나 18세기까지만 해도 걸어서 여행하는 사람은 야만인이나 기인 취급을 받았다. 걷기는 종종 내면의 투쟁을 상징적 행동으로 옮기는 방식이 되기도 했다.소금을 만들어 영국의 세제법을 이겨낸 간디의 ‘소금행진’이나 ‘마틴 루터 킹 암살 30주년 추모행진’,프란체스코 수도회가 이끈 ‘네바다 사막체험’,핵폐기물 처리장 건설을 반대하는 인디언 부족의 ‘영혼의 달리기 대회’,농민조직을 결성한 케사르 차베스의 탄생을 기린 ‘정의를 위한 행진’ 등에서 보듯 걷기는 다양한 문화적·사회적·정치적 의미를 갖는다. 20세기 초는 걷기 클럽의 황금기였다.미국의 ‘시에라 클럽’은 생태계를 파괴하는 국가정책에 저항했고,오스트리아의 ‘자연의 친구들’은 귀족의 공유지 독점에 반대했다.그리고 중세의 방랑학자와 음유시인을 모방한 독일의 ‘소년 방랑 철새회’는 권위주의에 저항했고 포크송을 부활시켰다.정치색에 상관없이 걷기를 즐겼던 이들은 세상을 담장 없는 정원으로 만들었다.갈 곳을 잃은 사람들에게 사회적 결속감을,산업화로 인한 비인간적 흐름에 저항력을,사회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유토피아적 이념을 제공했다.이렇듯 자연에 대한 열정과 맞물린 걷기는 사회적 해방과 긴밀하게 연관돼 있다. 이 책은 각 도시를대표하는 작가들의 삶을 보여준다.그리고 도시의 역사와 걷기의 역사를 나란히 펼친다.19세기 영국엔 무기력한 군중이 넘쳐났다.당시의 도시 보행 문제를 철저하게 파헤친 작가가 찰스 디킨슨이다.뉴욕을 남성적인 도시로 간주하는 저자는 휘트먼,긴즈버그,오하라,보즈나로빅츠 같은 게이 시인들이 뉴욕 거리를 찬양한 것을 자연스러운 일로 본다.센트럴 파크엔 배회하는 길이 있었다.이곳은 게이들의 배회 장소로 ‘결실의 들판’이란 별명이 붙었다. 파리는 위대한 보행자들의 도시다.파리를 ‘19세기의 수도’라고 부른 발터 벤야민은 ‘만보객(漫步客)’을 학문의 주제로 삼았다.‘파리를 거니는 예민하고 고독한 남자’의 이미지를 풍기는 만보객의 특징은 여유.파리에선 거북을 데리고 산책하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다.1920년대 말 파리에 정착한 벤야민은 자신이 좋아한 문학작품의 한 조연처럼 일생의 대부분을 떠돌며 살았다.위대한 도시의 방랑가였다. 여성의 걷기는 사회적으로 적잖은 제약을 받았다.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은 그 정황을 생생히 보여준다.저자는 여성이 걷기 위해 치러야 했던 숱한 희생을 보여준다. 19세기 말 영국 여성들은 밤에 부적절한 거리를 걸어다녔다는 이유만으로 창녀로 몰려 경찰서에서 ‘의학검사’를 받았다.거부하면 감옥에 갇혔으며 검사 결과 처녀인 경우에만 풀려났다.당시 프랑스에서도 경찰은 노동계급의 여성을 임의로 체포할 수 있었다.체포된 여성들은 대부분 유죄판결을 받아 생라자르 감옥에서 혹사당하거나,매춘부로 등록해야만 풀려날 수 있었다. 현대에 들어서도 사정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미국 시인 실비아 플래스는 열아홉 살 때의 일기에 “여성으로 태어난 것,그것이 나의 끔찍한 비극”이라고 적고 있다.저자는 제인 오스틴에서 버지니아 울프,실비아 플래스까지 여성 작가들이 남성작가들과 달리 협소한 주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이같은 여성의 제한된 걷기와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오늘날 ‘걷기의 상실’을 안타까워한다.그저 러닝 머신 위에서 시시포스처럼 똑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현대의 군상.저자는 그 무기력한 ‘박제인간’의 모습을 떠올리며 다시금 걷기의 활력을 회복하자고 호소한다.1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문학 책꽂이/천개의 태양 外

    ●천개의 태양(도미니크 라피에르 지음,정지영 옮김) 인도의 나병환자들과 극빈자를 위한 구호단체를 만들어 자원봉사활동을 해온 저자의 경험이 담긴 소설.프랑스 잡지 파리마치의 기자 출신인 저자는 인도 캘커타 빈민가를 그린 다큐멘터리 ‘시티 오브 조이’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좋은책 만들기 8000원. ●사람의 가을(김성옥 지음) 그리움을 주제로 전통적 서정시 기법에 충실한 시세계를 보여준 시인의 세번째 작품.자칫 종교적으로도 읽힐 수 있는 주제를 연애시 형식으로 끌어들이고,사랑을 갈구하는 시선을 담고 있다.민음사 6000원. ●선생님의 가방(가와카미 히로미 지음,서은혜 옮김) 37세의 늦깎이로 등단했지만 설화적 상상력을 토대로 인간의 본질을 묻는 독특한 문학세계로 아쿠타가와상 등 일본의 문학상을 잇따라 받은 작가의 첫 장편소설..아내에게 버림받은 선생과 30대 후반이 된 그의 여제자가 벌이는 순애보가 줄거리.청어람미디어 9000원.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박용재 지음) 84년 등단한 이후 신문사 기자와 극작가로 활동하면서 꾸준히 시작을 해온 시인의 네번째 시집.시인은 저서에서 “그냥 우주에 빌붙어 살면서 내 마음 속에 들어앉은 노래들을 솔직하게 읊고 싶었다.”고 말한다.민음사 6000원. ●리얼리즘의 시정신과 시교육(윤여탁 지음) 급속한 변화 속에서 한국 현대시의 지향점과 이에 걸맞은 시 교육방법론을 모색.20∼30년대,70년대의 참여시,80년대의 민중시에 이르기까지 근현대의 다양한 시적 성과를 펼쳐보인 뒤 리얼리즘 시론의 창조적 수용에 대한 시사점을 던진다.4부의 시교육에 대한 창조적 시각이 특히 눈길을 끈다.소명출판 1만 6000원. ●1930년대 소설과 근대성의 지형학(김양선 지음) ‘근대성의 위기와 극복’이란 주제로 30년대 작품을 분석.미학·페미니즘 등 다양한 분석틀로 이상,박태원,최명익,강경애,염상섭 등의 작품을 연구했다.지은이는 이전의 가치관이 허물어지는 90년대의 소용돌이를 이해하고자 사회 분위기가 비슷한 30년대에 천착했다고 밝힌다.소명출판 1만 7000원.
  • 문학/책꽂이

    ●씨앗(김영래 지음) 소설 ‘숲의 왕’으로 문학동네 소설상을 수상한 저자의 두번째 장편 생태소설로,미래의 우주와 생명문제를 다뤘다.대기오염과 온난화로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지구 사람들은 식물을 가꿀 수 없게 된다.초대형 기업인 세계종자은행이 모든 씨앗의 거래와 유통을 장악했기 때문이다.작품 전편에 걸쳐 명상적 언어와 신화적 상상력이 넘친다.민음사 7500원. ●길모퉁이의 중국식당(허수경 지음) 시인으로 독일에 유학중인 저자의 산문집.몸이 아픈 날 ‘더운 밥과 젓가락’이 나오는 중국식당엘 찾아가면 “문지의 김병익 선생,경숙(소설가 신경숙)이와 함께 홍대 근처 중국집에 앉은 것처럼 편안하다.”고 적은 표제작을 비롯,외국생활의 외로움과 문학적 단상을 그린 148편의 글을 실었다.문학동네 8000원. ●양철북(이산하 지음) 제주 4·3사태를 다룬 장편서사시 ‘한라산’으로 구속되기도 했던 운동권 출신 시인의 자전적 성장소설.문학소년 양철북이 고행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고자 하는 법운 스님과의 동반여행을 통해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시공사 8000원. ●테레즈 라캥(에밀 졸라 지음,박이문 옮김) 에밀 졸라가 쓴 첫 자연주의 소설.고종 사촌과 결혼한 테레즈 라캥이 외도를 하다 애인 로랑과 공모,병약한 남편 카미유를 죽인 뒤 겪는 정신적 갈등을 그렸다.일부 비평가들의 혹평에 대해 졸라가 “나는 사람의 성격이 아니라 기질을 연구하고자 했다.”고 한 반론은 유명하다.문학동네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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