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민원 처리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AI 생태계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절기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안경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응급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130
  • [사설] 판교 납골당 무산시켜선 안된다

    경기도가 성남 판교신도시에 건립하기로 했던 5만기 규모의 납골당 사업을 백지화하기로 했다고 한다. 납골당 부지 5000평을 무상으로 기증받아 민자유치 형식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법제처 유권해석 결과 영리사업에 토지 무상공급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것이다.500억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하면 사업성이 없다는 게 경기도의 사업포기 결정 이유다. 법률적인 타당성조차 검토하지 않고 3년 가까이 판교 납골당 사업을 떠벌여 왔다니 기가 찰 노릇이 아닐 수 없다. 판교신도시 납골당 사업은 추진 과정을 돌이켜보면 온통 주먹구구식이다.2003년 초 경기도는 판교신도시를 건립하는 조건으로 이 사업을 먼저 제안했다. 경기도의 제안에 냉담했던 정부는 1년 후 서울 강남 집값이 폭등하면서 강남 수요를 대체할 신도시 건설이 화두가 되자 판교 신도시 건설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판교 열풍이 주변지역 집값으로 옮겨붙자 열기를 식히는 방편으로 납골당과 쓰레기소각장, 하수종말처리장 등 3대 님비(혐오)시설을 신도시 입주 전에 완공하기로 했다. 주민들의 집단민원을 사전에 차단하는 새로운 개념의 신도시 건립 방안인 양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11월 납골당 부지 무상 공여에 대한 법제처 해석을 구할 것을 제안했다지만 납골당 백지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건교부와 경기도는 그동안 납골당 규모와 지하화문제 등으로 숱한 협의를 거치지 않았던가. 책임 공방에 앞서 판교신도시 납골당은 반드시 건립되어야 한다. 지난해 공청회조차도 인근 분당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마당에 입주 후 납골당 건립은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이해득실을 떠나 중앙정부와 경기도가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 서울시의회 청원 절반만 건져도 본전

    서울시의회 청원 절반만 건져도 본전

    ‘지방자치단체 의회를 통해 이뤄지는 청원이 실제 행정에는 어느정도 받아들여질까.’ 청원은 주민들의 권리나 이익이 침해됐거나 또는 의견이 있을 경우 의회를 통해 구제나 반영을 요구하는 행위이다. 가장 오래된 민주주의의 수단이기도하다. “반타작만 해도 다행이지요.” 시의회나 구의회에 각종 청원이 쏟아지지만 실제로 청원의 반영률은 절반에도 못미친다. 의회에서 한차례 걸러지고, 집행부에 가서 또 한차례 걸러지기 때문이다. ●의회에서 3분의1 걸러져 6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6대 의회(2002년 7월1일∼2006년 4월 현재) 들어 지금까지 이뤄진 청원은 모두 125건. 여기에는 최근 제출된 ‘지하철8호선과 광역철도(암사∼별내) 역 설치에 관한 청원’과 ‘강남모노레일(학여울∼신사역) 설치 반대 청원’ 등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들 청원 가운데 시의회에서 채택된 것은 80건(64%)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폐기된 것이 11건, 청원권자가 철회한 것이 15건, 아직도 처리하지 못한 것이 19건이다. 위원회별로는 도시관리위원회 소관 청원이 가장 많다.75건으로 전체의 60%이다. 이 가운데 시의회에서 채택한 청원은 56건으로 채택률이 74%로 다른 청원에 비해 높은 편이다. 행정자치위원회의 청원은 5건 가운데 1건이 채택돼 25%에 불과했다. ●“집행부로 가면 절반 정도만 수용” 시의회에서 채택된 청원이지만 집행부(서울시)로 가면 또 다시 걸러진다. 대체로 절반 가량만 수용된다고 보면 된다. 정해진 규칙은 없지만 최근 1년 동안의 통계를 보면 집행부로 넘어간 청원의 반영률은 50%쯤 된다는 게 시의회 안팎의 분석이다. 구체적으로는 ‘수용’ 또는 ‘불수용’이 각각 3분의1쯤 되고, 나머지 3분의1은 일부는 들어주고, 일부는 불가판정을 내리는 부분수용이다. ●용도지역·도시계획 변경은 대부분 불가 판정 대체로 용도지역이나 도시계획 변경에 관한 청원은 시에 가면 불가판정을 받는다. 이미 시에서 여러 절차를 거쳐 이뤄진 경우가 많고, 이들 청원의 상당수가 특정 주민들의 민원성인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중앙정부 등과 연관된 청원은 수용이 쉽지 않은 편이다. 대표적인 것이 노원구에 자리잡고 있는 도봉면허시험장이나 창동차량기지의 이전이다. 서울시나 노원구, 시의회 등이 모두 적극적이지만 정부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아직도 미처리 상태다. ●교육 관련 민원은 대체로 반영 반면 교육 관련 민원은 대부분 수용된다. 시의회 관계자는 “청원제도가 주민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도입된 민주주의의 유용한 수단인 만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시도 이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다만, 개인 민원성 청원은 자제하는 것이 제도 정착에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반포천도 1급수로 거듭난다

    서초구 반포천이 양재천 못지않은 맑은 자연하천으로 거듭난다. 우면산에서 발원, 서초동과 반포동을 거쳐 한강으로 흘러드는 모두 5.25㎞의 반포천은 몇년 전까지만해도 극심한 악취와 해충이 들끓어 민원이 줄을 잇던 곳이었다. 이에 따라 서초구가 ‘반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계획을 수립한 것이 1998년. 서초구는 먼저 강남성모병원∼반포빗물펌프장 구간 하천 바닥에 하수관을 매설, 주요 오염원 가운데 하나였던 생활하수를 분리해 하수처리장으로 보내 처리하도록 했다. 또 수량 부족으로 건천화된 반포천 복원을 위해 인근 지하철 7호선 고속터미널 역사와 반포전화국 공동구 등에서 모아진 지하수를 매일 3700여t 가량 반포천에 흘려보냈다. 이외에도 한강 동작대교 인근의 지하수를 매일 6000t 가량 끌어 올려 반포동 팔레스호텔 앞에서 방류하는 공사를 최근 마무리했다. 이같은 노력 덕에 5㎝ 이하였던 반포천 수위가 현재 20㎝ 정도로 높아지고 유속이 빨라졌으며, 수질도 종전 2급수에서 1급수가 됐다. 물이 맑아지면서 소금쟁이, 물달팽이, 실지렁이가 돌아오고 갈대와 갯버들이 뿌리를 내리는 등 빠른 속도로 생태계가 되살아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반포천에 천연고무 워킹코스를 만든 데 이어 올해는 자연림과 조류 서식처를 복원해 시민의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앞으로 반포천에 자연림과 야생조류서식처를 복원하는 ‘반포천 생태녹지축 조성사업’을 계속 진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초구는 31일 반포천에 맑은 물을 추가 방류하는 ‘반포천 새물맞이 행사’를 팔레스호텔 건너편 반포천에서 갖는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공직사회 ‘암행감찰 경보’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정기관들이 공직사회에 대한 전방위 ‘기강 잡기’에 나선다. 국무총리실과 감사원, 행정자치부, 국가청렴위원회는 지방선거 출마로 기관장 공백이 예상되는 새달부터 공무원 비위나 기강해이에 대한 직무감찰을 강화하기로 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총리실 정부합동점검반은 선거 관련 부조리에 암행감찰 초점을 맞춘다. 공무원의 금품수수나 인·허가 관련 비리는 물론 선거 전후의 불합리한 행정행위나 일탈행위도 중점 감시한다. 감사원은 다음주부터 20여명으로 2∼3개 암행조사팀을 구성해 선거철 공직자들의 눈치보기나 복지부동을 예비조사하는 데 이어 5월부터는 연인원 1000명을 투입해 공직 부조리에 대한 구체적인 감사에 나선다. 감사원은 ▲공직자들의 줄서기 ▲선심·과시성 예산 집행 ▲그린벨트 훼손 등 불법행위 방치 ▲소극적 민원처리 ▲자체 감사 소홀 등을 ‘선거철 5대 취약분야’로 지목해 집중 감사한다. 국가청렴위원회도 선거에 출마하는 윗사람이 부당한 직무지시를 따르거나, 정치인들의 부당한 요구를 거부하지 않는 행위 등 공무원 행동강령을 지키지 않는 공직자를 즉각적으로 조사하고 상응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경찰청 차장 소환

    브로커 윤상림(54·수감)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27일 임재식(전 전북경찰청장) 서울경찰청 차장을 불러 조사한 뒤 밤늦게 돌려보냈다. 검찰은 임 차장이 전북청장 재직 때인 지난해 4월 윤씨의 전화를 받고 전북청 광역수사대에 김모씨에 대한 수사를 지시했는지 캐물었다. 당시 전북청 광역수사대는 윤씨 소개로 부동산업자 이모(48·여·구속)씨 부부가 임 차장을 면담한 직후 김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었다. 윤씨는 이씨 부부로부터 사례금조로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 차장은 “이씨 부부가 ‘전북지역 조직폭력배에게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며 정식 진정서를 들고 와 사건접수를 요청했다.”면서 “통상적인 민원사건 처리 절차를 따랐기 때문에 한 점 부끄럼도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명간 임 차장에 대한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공공기관간 갈등 단번에 풀었다

    “새로운 신례원역사(驛舍)를 짓기로 결정했을 때는 예산군의 관통도로 개설계획이 없었으니 별도의 철도횡단 시설물 공사비는 군청에서 부담해야 합니다.”(한국철도시설공단) “국가적으로 추진하는 철도사업으로 주민들이 겪게 될 불편을 덜어주는 공사인 만큼 철도시설공단에서 공사비를 내는 것이 맞습니다.”(예산군) 장항선 철도개량공사에 따라 이전·확장되는 신례원역사를 지나는 지하통로 공사비를 누가 부담할 것인가를 놓고 한치도 물러서지 않던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예산군이 22일 충남 예산군 예산읍 복지회관에 마주앉았다. 이날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첫 ‘현장 조정회의’에 중재자로 나선 사람은 송철호 위원장. 그는 “오늘 논의의 초점은 두 기관의 갈등이 아니라 두 기관이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에 모아져야 한다.”며 회의분위기를 이끌었다. 예산군 간양리 주민 125명은 지난해 11월 “신례원역사가 옮겨짐에 따라 단절되는 간양리와 신례원리를 연결하는 길이 49m의 지하통로를 설치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사업비 부담을 놓고 철도시설공단과 예산군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것. 민원을 제기한 주민 대표 신영균씨는 “연결도로가 없으면 역에서 공단이나 군청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 낭비가 많다.”면서 “두 기관이 마주앉은 만큼 오늘은 조정이 마무리되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그동안 철도시설공단과 예산군은 지역발전과 교통난 해소, 철도 이용자 편의를 위해 통로박스를 설치한다는 데 동의했지만 사업비 부담에는 서로 난색을 표시했다.각각 서로에게 공사비를 내야할 책임이 있다는 논리를 내세웠지만, 철도시설공단은 공사비를 내도 돌아오는 혜택이 없다는 판단이었다. 예산군은 예산군대로 재정형편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의 사정을 철도시설공단이 외면한다는 불만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을 오래 끌수록 양쪽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철도시설공단은 신례원역 주변의 철도시설공사에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다. 예산군도 도시계획이 확정된 이후 공사가 진행된다면 지하가 아닌 지상통로를 건설할 수 밖에 없고, 도로 길이만 3배에 비용도 5배 이상 들어가는 것으로 추산되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결국 조정회의에서 두 기관은 20억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50%씩 분담해 신속하게 공사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예산확보를 위해 주민과 기획예산처를 적극적으로 설득키로 한다는 내용의 협약서에 서명했다. 송철호 위원장은 “이번 사안은 우리 사회의 어디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갈등요소를 갖고 있다.”면서 “오늘 처럼 이해당사자가 마주앉아 조금씩 양보하면 주민들의 마음고생을 키우고 예산을 낭비하는 것은 물론 지역발전까지 저해하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예산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당론 관철했습니다” 鄭의장 당당

    이해찬 총리의 낙마를 계기로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당 안팎에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대통령이 이 총리의 사의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자신이 전한 당심(黨心)이 결정적 역할을 했고, 이번 파문의 수습 과정에서 의원들이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도록 하는 데도 성공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장은 15일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넘치는 자신감을 과시했다. 회의도 전날 미국 야구팀과의 경기에서 3점 홈런을 쳐 한국팀 승리에 기여한 최희섭 선수와 국제전화 통화를 하며 시작했다. 그는 대통령이 총리의 사의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한 역할을 부각시켰다. 그는 “어제 오후 두 시간여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대통령께선)유임쪽 생각도 많이 갖고 계셨다. 그러나 의원들의 진솔한 의견을 가감없이 말씀드렸고 당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통령께선 해외 순방 중 의원들께서 극력 자제하고 화합된 모습을 보인데 대해 잘된 일로서 높이 평가했다.”고도 했다.‘앞으로도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낼 생각 말라.’고 다그친 셈.“말은 적게 하고 실천은 크게 하는 여당이 돼야 한다.”고도 했다. ‘자신감 행보’는 등촌동의 한 실업계 여고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이어졌다. 최근 한국이 야구와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등에서 뛰어난 성적을 낸 것을 예로 들며 “세계를 제패한 몽골리안의 피를 이어받은 한민족이 세계 중심으로 나아가는 게 아니냐는 자신감을 갖는다.”고 했다. 트레이드 마크인 ‘몽골기병론’을 내세운 것이다. 학생과 부모, 교사들이 ‘대학입시에서 실업계고 특차 전형을 늘려달라.’는 등의 민원을 제기하자 “열린우리당은 집권여당”이라면서 “정부와 협력해 정책을 적극 개발하고 추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골프 파문 처리 과정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던 미소도 만면에 가득했다.“정치라는 것이 실업계고 학생들의 가슴 속에 희망을 심어주고 학부모들 가슴에 어려운 것이 있으면 씻어주는 것이 맞지 않으냐.”며 활짝 웃기도 했다. 여고생들과의 만남을 끝낸 정 의장은 밤 늦게까지 참모들과 함께 하루 뒤 예정된 방송기자클럽 토론회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재테크 칼럼] 신용카드 포인트 활용하기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얼마씩의 포인트가 있게 마련이다. 카드사들이 해당회사 신용카드 이용을 높이고, 경쟁 카드사로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카드 사용액의 일정액을 포인트로 적립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포인트에 관심이 많은 고객은 포인트 적립단계에서부터 적립된 포인트를 사용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관리하지만 그렇지 않은 상당수의 고객은 적립된 포인트를 무관심하게 흘려버리기 쉽다. 고객 입장에서 보면 신용카드 포인트는 가외로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신용카드 결제 자체에 큰 의미를 두는 고객은 포인트에 관심을 갖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속 고객들은 부수적으로 생기는 포인트에 대해서도 꼼꼼히 챙기며 활용한다. 얼마전 소비자보호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소보원에 접수된 신용카드 포인트 관련 민원에서 약 26%가 사용대금을 연체했다 추후에 결제를 했더니 포인트 적립이 안되더라는 주장이었다. 얼핏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연체를 했다 갚으면 당연히 포인트를 적립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조금 더 깊이 들여다 보면 연체 고객에게도 포인트를 적립해줄 경우 ‘신용’이 생명인 신용카드 거래시스템에서 본의 아니게 연체를 조장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신용을 지키는 고객과 그렇지 않는 고객에게 동일하게 포인트를 적립한다는 것은 신용을 지키는 고객에 대한 역차별일 수 있다. 최근에는 포인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이러한 오해는 많이 줄었다. 신용카드 포인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통해 포인트를 요긴하게 적립받고 활용하는 것은 또다른 재테크다. 무엇보다 먼저 신용카드 포인트는 유효기한이 5년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신용카드 상품의 계약기간도 5년이라는 점에서는 포인트와 같다. 적립된 포인트는 적립시점부터 5년이라는 소멸시효를 적용받게 되어 적립시점부터 5년이 경과되는 포인트는 월 단위로 소멸 처리된다. 신용카드사들이 올해부터는 소멸 예정인 포인트를 사전에 통지해 주기로 함에 따라 본인의 포인트에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적립된 포인트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카드사 마케팅은 무이자할인과 포인트가 주류를 차지하고 있어 고객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며, 앞으로 당분간은 포인트 마케팅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왕이면 포인트가 적립되는 가맹점을 찾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카드사와 별도로 계약이 되어 있는 포인트 적립 가맹점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카드사에서 적립해주는 기본 포인트 이외에 추가 포인트를 쌓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동안 적립된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특별가맹점에 대한 정보는 신용카드가맹점에 스티커로 부착되어 있기도 하지만 카드사의 홈페이지 등에서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본인의 포인트 적립현황도 수시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카드사들은 홈페이지나 이용대금명세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적립된 포인트를 정기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본인의 포인트가 사용이 가능한 최소한도 점수 이상 적립되었는지, 해당 포인트로 선택할 수 있는 혜택은 어떤 종류가 있는지 평소 관심있게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오택현 비씨카드 영등포지점장
  • 과천시 고객감동 4S운동

    경기도 과천시가 고객 감동서비스 실천을 위해 4S운동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4S는 ‘입가에 미소를 담아’(Smile)‘눈은 민원인을 바라보며’(See)‘말씨와 태도는 부드럽게’(Soft)‘시민이 원하는 일은 신속하게’(Speed) 처리하는 행동요령을 뜻한다. 시는 이를 위해 ‘4S‘ 행동요령을 담은 실천액자를 부착,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밝은 표정을 지을 수 있도록 민원창구에 ‘미소 거울’ 비치, 각자 친절을 다짐하게 하고 5분전 업무 개시를 위해 ‘친절 다짐 모닝방송’ 실시, 매주 금요일 오후 6시에 20분간 보다 나은 친절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직원 토론회 등을 개최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실천방안과 고객감동 전화서비스, 불만고객 대상 감동서비스 실천방안, 직장에서의 기본 에티켓 등을 담은 실천 매뉴얼을 작성하고, 이를 공유해 전 공무원이 실천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성남 윤상돈기자yoonsang@seoul.co.kr
  • 두려운 교단

    두려운 교단

    #1 경기도 A중학교에 신규 임용된 미술교사 B씨는 지난해 9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다. 수행평가를 받던 한 학생이 작품을 부수고 대들었던 것. 이 학생은 전에도 “신규 교사 주제에 시험 문제를 어렵게 내면 짓밟아 버릴거야.”라는 등 폭언을 퍼붓기도 했다. 학교측은 이 학생에게 징계를 내리려고 했지만 학부모의 강한 반발로 결국 사회봉사 처분만 내렸다. #2 경북 C중학교 K교사도 지난해 4월 황당한 경험을 했다. 자신이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이유로 범인을 찾기 위해 교실을 돌아다니며 알몸수색까지 했다는 학부모의 제보가 그대로 지역 일간지에 기사화됐다. 확인 결과 사실 무근으로 밝혀졌지만 한 번 훼손된 명예는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로 남았다. #3 경북 D초등학교 P교사는 올해 새 학기부터 근무지를 옮겨야 했다. 한 학부모의 근거 없는 무고와 민원을 견딜 수 없어서였다. 지난해 5월 한 학부모가 찾아와 ‘자기 자녀만 집중적으로 불이익을 줬다.’며 다짜고짜 잘못을 인정하라고 강요했다.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지만 학부모는 지역교육청에 두 차례 민원을 냈고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학부모는 교장과 담임의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내겠다고 협박했고, 견디다 못한 P교사는 경찰과 검찰에 진정서까지 냈다. 학부모는 이후 10일 동안 아이를 등교시키지 않는 등 민원을 계속 제기했다. 학교와 교육청측은 결국 P교사를 관내 다른 학교로 인사발령내야 했다. 교사를 상대로 한 학부모의 폭행과 협박 등 부당행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12일 ‘2005년도 교권침해 사건 및 교직상담 처리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교권 침해 사례는 모두 178건으로 전년도 191건에 비해 조금 줄었다. 그러나 학부모의 폭언과 폭행, 협박 등으로 피해를 당한 교사는 52건으로 전년도 40건에 비해 30%나 늘어 가장 많은 교권 침해사례로 조사됐다. 특히 여 교원의 경우 59건 가운데 학부모 부당행위 피해가 42.4%인 25건으로 가장 많았다. 학교 안전사고에 따른 책임문제로 피해를 본 교사는 2004년 51건에서 지난해 42건으로 줄었지만 학부모의 부당행위 사례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이어 신분피해 28건, 교원간 갈등 피해 14건, 명예훼손 피해 8건 등의 순이었다. 사학 교원의 경우 신분 문제와 관련된 침해 사례가 가장 많았다. 총 45건 가운데 징계 처분이나 부당 전보. 권고 사직, 재임용 거부, 강등 등 신분상 부당하게 불리한 처분을 받은 유형이 46.7%인 21건으로 나타났다. 한재갑 대변인은 “학부모 부당행위는 폭언이나 협박, 폭행은 물론 거친 항의와 담임 교체 요구, 무고성 진정, 고소 등으로 이어지는 등 교원의 인권침해에 이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교권을 보호하기 위해 자체 운영 중인 7억 7000여만원의 교권옹호기금을 확충, 변호사 선임 및 소송비를 지원하고, 예방활동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구정이삭]

    ●도봉구 방학동사거리 녹지대 1만 5780㎡(4700여 평)에 물을 이용한 친수 공간을 조성해 오는 22일부터 시민에게 개방한다.기존 녹지대에 키 큰 소나무 등 14종 1만 6585그루를 추가로 심고,4개로 구분된 공간마다 봄과 여름, 가을, 겨울의 주제별로 분수나 연못 등 물을 테마로 한 생태공간을 조성했다.●강남구 이달 초부터 미국연수프로그램 수준의 영어교육 실시를 목표로 하는 영어체험센터를 역삼과 대곡, 대왕초등학교에서 열었다. 구청은 영어교육 체험센터가 영어 조기교육 열풍에서 오는 사교육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종로구 3월을 종로 전 지역을 깨끗하게 만드는 ‘새봄맞이 종로클린업’추진기간으로 정하고 동별로 거리대청소와 꽃묘 식재 등의 행사를 추진한다. 또 물청소 차량 2대를 새로 구입, 물청소 차량 4대로 도로 물청소를 실시해 노면의 미세먼지까지 모두 청소할 방침이다.●송파구 민원해소와 대민봉사에 힘쓴 공직자와 이들의 사례를 담은 ‘희망주는 사람들, 찾아가는 서비스’를 발간했다.이 책은 가족의 사연을 담아 실천한 ‘사랑의 장기기증 범구민운동’와 노점상을 설득해 ‘23년 만에 주민에게 돌려준 소방도로’등 모범적인 업무개선사례와 ‘신속한 민원처리의 부메랑’‘입원환자를 찾아간 인감개인신고’ 등 친절봉사사례 22건의 감동적이고 모범적인 사례를 담고 있다.●종로구 이달 31일까지 학교 주변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기호식품을 조리하고 판매하는 업소에 대해 특별 위생점검을 실시한다.이번 점검에는 식품위생 관련공무원과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등 민간인을 포함한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실시한다. 점검대상은 변질되기 쉬운 떡볶이와 김밥 등에 대한 포장제품의 유통기한 경과와 무허가 제품의 유통판매, 진열, 보관 등의 상태를 점검한다.●영등포구 보건소는 혼인을 앞둔 만 20세 이상의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유전성 질환 및 전염성 질환에 대한 유무를 확인해 주는 무료 건강검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검진항목은 고혈압과 당뇨병, 결핵, 성병, 풍진 등이다. 연중 실시하고 영등포구보건소 3층 보건지도과 건강관리팀에서 접수받고 있다.02)2670-0321.●강서구 허준 박물관이 개관 1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허준의 생애와 업적 등을 재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오는 23일 오후 2시∼5시 30분까지 시청각실에서 열린다. 또 21∼26일 입장료는 무료이고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2층 복도에선 지난 1년간 열렸던 각종 행사 사진이 전시된다.또 약갈기와 체질 알아보기, 혈압 측정하기 등 체험행사가 열린다.02)2600-6456.
  • 용인 동백지구 “주민이 준공검사”

    입주가 시작되는 용인 동백지구의 반짝이는 대민행정이 화제가 되고 있다. 공무원들의 전유물(?)인 준공검사에 주민들이 참여하는가 하면 현장에는 즉석 민원실이 설치돼 주민불편사항을 접수, 처리한다. 2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6일부터 아파트 입주후 잇따르는 주민들의 민원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아파트 준공검사에 입주예정자들을 참여시키고 있다. 준공검사에 참여하는 3∼4명가량의 주민대표들은 담당 공무원과 건축사 등과 함께 아파트단지를 돌며 도로, 아파트건물 외벽, 주차장, 토목공사 등이 분양시 시공사가 약속했던 대로 시공됐는지 여부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다. 시는 합동 점검시 지적된 내용들을 시공사에 통보해 보완·보강 공사를 하도록 한 뒤 준공 및 사용허가를 내 줄 계획이다. 시는 동백지구에 처음 실시되는 주민 준공검사 참여제도를 앞으로 관내 전 아파트를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동백택지개발지구에 1차로 입주하게되는 8개단지 2700여가구 주민들을 위해 현장민원실이 먼저 자리를 잡는다. 동백현장민원실에서는 전입신고, 주민등록등초본·인감증명서발급, 생활폐기물 스티커 판매와 기타 제증명발급 처리를 담당하게 된다. 과거 아파트 입주후 동사무소 등 관할 행정기관이 입주하지 않아 인근 관할행정기관을 찾아 헤매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현장민원실은 동백택지개발지구 한국토지공사 용인사업단 옆 공공청사부지에 위치하며 건축면적 120.60㎡ 규모의 경량철골 건축물이다.이와 함께 AS센터팀을 운영해 건축, 도로, 청소와 관련된 담당 부서 직원들이 파견 근무하며, 동백지구 입주시 발생한 문제들에 대한 민원을 처리한다.문의 동백현장민원실 (031-324-6780∼3).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브로커 천국 코리아] (상) 만연하는 ‘사회악’

    [브로커 천국 코리아] (상) 만연하는 ‘사회악’

    브로커 윤상림씨 사건은 검찰과 경찰, 관가 주변에 기생하는 브로커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돈과 권력을 등에 업은 브로커들은 사건과 행정의 정당한 처리를 저해하고 건전한 사회 분위기를 해치는 독버섯 같은 존재다.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는 것은 돈과 권력, 연줄에 약한 사회의 그릇된 현실 때문이다. 불빛을 좇는 부나방같이 권력 주위를 맴도는 브로커들 세계를 파헤친다. 지난 21일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 근처의 한 커피숍. 오후 늦은 시간이었지만 20여명의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주인에게 “사건이 있는데 비용 때문에 변호사를 쓸 수는 없고, 상담할 사람이 없느냐.”고 묻자 구석에 앉아 있는 정장 차림의 50대 남성 두 명을 소개시켜 줬다. 자신들을 부동산중개업자라고 소개한 이들은 친지가 폭행사건으로 구속됐는데 나올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걱정하지 마라. 검찰에 아는 사람이 많다. 해결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중 한 명은 “특별히 손을 쓰는 게 아니다.”면서도 “그래도 사람 사이에 정이라는 게 있지 않느냐.”고 은근히 돈을 요구해 왔다.“돈을 얼마나 준비해야 하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자 그는 “사건 내용을 정확히 알아보고 결정할 일”이라면서 명함을 건네고 다음 약속 날짜를 잡았다. ●서초동 주변, 법조브로커 점령 서초동 인근 커피숍에는 이같은 법조브로커들이 많다. 한 생활정보지에 서초동의 한 커피숍을 초특급 매물로 소개하면서 ‘브로커·상담민원인 등으로 항시 북적거림’이라는 문구를 집어넣을 정도다. 한 변호사는 “서초동에 브로커가 많은 것은 변호사 사무실이 많아 사건 얘기를 해도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의 의심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인근의 또 다른 커피숍에서도 50대로 보이는 두 남자가 최근 있었던 검찰 인사를 화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한 명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얘기를 꺼내자 상대편은 “이미 얘기가 다 끝났다.”며 큰소리로 웃으면서 대답했다. 이들의 대화는 채 30분이 넘지 않았고, 돈이 든 것으로 보이는 봉투를 은밀하게 주고받은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특급호텔은 건설브로커 무대 서초동이 법조브로커들의 주 무대라면 서울 강남 유명 호텔들의 커피숍은 건설브로커들이 점령한 지 오래다. 한 건설업자는 “특히 Y호텔에서 거래하자고 하는 사람의 90%는 건설브로커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건설브로커들은 주로 토지의 용도를 변경해 주겠다거나 고도제한을 해제해 주겠다며 거액을 요구하며 접근한다. 지난 24일 오후,Y호텔 커피숍에는 토지 구매건으로 만나는 개발업자와 브로커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각각 40대와 50대로 보이는 두 명의 남자는 커피를 주문한 뒤 곧장 사업 얘기로 들어갔다. 한 사람이 “이 건은 높이가 좀 낮다. 원래 91가구에서 66가구로 줄었다. 그래도 걱정할 필요없다.5년 동안 끌었던 건인데 3,4월 안에는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다 손을 써놓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다른 사람은 “알겠다. 돈은 걱정하지 말고 열심히 도와 달라.”고 대답했다. 반대편의 또 다른 남성 두 명은 관련 서류를 꺼내 놓고 서울 송파구 인근의 부지에 관한 얘기를 1시간 넘게 심각하게 이어갔다. 브로커로 보이는 한 명은 투자자로 보이는 남성을 상대로 “투자 이익만 860억원이 넘는다. 일단 선수금으로 360억원만 내면 알아서 해주겠다. 이미 작전이 다 짜져 있으니까 걱정할 것 없다. 지방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운신의 폭이 좁아지니까 빨리 결정해 달라. 대가는 돈으로 받으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지분을 땅으로 나눠 달라.”고 자세하게 설명해 줬다. ●매년 2000여명 적발 추정 국내에서 활동하는 브로커의 숫자를 정확하게 확인할 방법은 없다. 다만 브로커들을 처벌하는 변호사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기소되는 범법자들의 숫자를 통해 추정해볼 뿐이다. 지난 2004년 발생한 변호사법 위반 사건은 801건으로 집계됐다. 공범을 포함한 변호사법 위반 사범은 1021명이었다. 알선수재 사범은 48명이 적발됐다. 물론 이들을 모두 브로커로 볼 수는 없지만 브로커 관련 범죄자 1000여명 정도가 적발된 셈이다. 윤상림씨처럼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되는 브로커까지 합치면 매년 2000명 이상의 브로커 사범이 처벌을 받는 것으로 수사기관은 추정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2004년 발생한 801건의 변호사법 위반 사건 중 272건이 서울에서 발생했고, 부산과 대구 대전 광주 순이었다. 서울에서는 서초구가 71건으로 10%대에 육박하고, 강남구가 24건으로 뒤를 이었다. 브로커들에게 서초구의 비중은 부산에서 발생한 77건과 맞먹는 점에서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종로·중구 등 관공서와 특급호텔이 밀집한 지역에서도 각각 12건씩이 발생, 이들 지역에서 브로커와 의뢰인의 돈거래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브로커들이 근절되기는커녕 점점 더 활개를 치는 것은 건전하지 못한 사회 구조 때문이다. 이런 불건전한 토양에서 “내가 누구와 친한데….” “청와대 ○○특보인데, 비밀리에 정치자금을 세탁하고 있다.”는 감언이설을 내세운 사기범들도 덩달아 설치고 있다. 상지대 사회학과 홍성태 교수는 우리 사회의 브로커 범람 현상에 대해 “진정한 법에 의한 법치가 이뤄지지 않고 투명하지 못한 의사결정 구조를 가진 사회 시스템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법조팀 newworld@seoul.co.kr
  • ‘통신피해 민원’ 46% 급증

    ‘통신피해 민원’ 46% 급증

    휴대전화와 초고속인터넷 등 통신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통신 서비스와 관련, 정보통신고객만족(CS)센터에 접수·처리된 민원 건수는 총 3만 8774건으로 전년도 2만 6605건에 비해 45.7% 증가했다. 이는 유·무선 통신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함에 따라 사업자들이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고, 이용자의 권익의식 또한 향상된 점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서비스별로 보면 지난해 휴대전화 민원이 1만 5455건으로 전체 통신서비스 민원 10건 중 4건(39.9%)을 차지했다. 전년의 7968건에 비해 94.0% 증가했다. 초고속인터넷 민원은 3742건에서 5393건으로 44.1%, 유선전화는 1758건에서 3282건으로 86.7%나 늘어났다. 반면 온라인게임은 2004년 2144건에서 2005년 1545건으로 27.9% 감소했다. 지난해 접수·처리된 민원을 유형별로 보면 요금 과다청구가 7917건(20.4%)으로 가장 많았고 부당가입 5141건(13.3%), 업무처리 불만 4730건(12.2%), 부대요금 불만 4413건(11.4%)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단말기 보조금 지급이나 위약금 보조 미이행 등 가입자 유치 관련 민원이 많았다. 휴대전화의 경우 신규 가입시 데이터요금제, 이모티콘, 긴통화 옵션 등 부가서비스 의무 가입을 강요하거나 텔레마케팅으로 무료체험을 유도한 뒤 자동 가입시키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는 명의자 동의 없이 무단 가입시키거나 미성년 자녀, 노부모에게만 설명하고 부당 가입시키는 일도 많았다. 이동통신업계 중 SK텔레콤이 5429건(35.1%)으로 가장 많은 민원을 발생시켰고 LG텔레콤 4081건(26.4%),KTF 4005건(25.9%) 등이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주말탐방] 러브호텔 ‘불황의 늪’

    [주말탐방] 러브호텔 ‘불황의 늪’

    한때 ‘퇴폐의 온상’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던 모텔이 최근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숙박업소들이 장기 불황에 시달리면서 고객 유치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객실마다 컴퓨터는 이제 기본. 물침대에 놀이기구(?)까지 경쟁적으로 들여놓고 있다. 인근 업소에 비해 시설이 처지면 매출이 줄까봐 각종 첨단시설로 무장했다. 새로운 시설이 들어오면 아예 외부간판에 낯 뜨거운 광고문구를 새겨넣기도 한다. 모텔이 불황에 시달리기 시작한 것은 외환위기가 닥친 1998년부터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 그러나 본격적인 매출감소로 이어진 건 2000년 전후라는 게 업주들의 중론이다. 경기가 다소 호전되어도 좀처럼 사정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곳곳에 매물이 즐비하다. 게다가 한때 좋은 시절을 보냈던 한적한 시 외곽의 전원 모텔은 아예 경기가 죽었다.13억∼15억원 하던 모텔을 5억∼6억원에 내놓아도 팔리지 않는다. 인건비를 줄 수 없어 주인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뜬밤을 지새우지만 몸만 축나기 일쑤다. 갈수록 만연되는 성 개방풍조에 숙박업소의 불황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다. 모텔이 어떻기에, 그 속으로 들어가 본다. ●모란시장 모텔촌 수도권 외곽에 자리잡은 대표적인 모텔촌이다. 한때 평일 대낮에도 방이 없었다. 모텔방 하나에 하루 10번가량 손님을 받았다고 하니 가히 짐작이 간다.5∼6년 전만 해도 이곳 웬만한 모텔 하나의 임대료가 보증금 5억원에 월세 5000만원이었다고 한다. 웬만한 중소형 모텔 가격이 40억∼50억원을 육박하는 게 많았고, 그나마 매물조차 없어 나오는 즉시 거래가 되었다. 그러나 이젠 주말에도 텅 비어 있다.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한 깨끗한 모텔을 제외하고 영 장사가 안된다. 모란시장에서 성남 구시가지 중앙로변을 따라 한 블록이 모두 모텔로 늘어선 이곳에는 모두 100여개의 크고작은 모텔이 자리잡고 있다. 불황에 경영방식에도 변화가 오고 있다. 예전 같으면 청소와 세탁 등을 자체 인력으로 해결했지만 요즘엔 인건비 문제로 용역을 주고 있다. 특히 세탁물은 전문용역업체가 맡은지 오래다. 규모가 작은 모텔들은 여전히 청소아줌마가 이곳저곳을 돈다. 불황 덕에 시설은 더욱 좋아졌다. 고객이 이곳저곳을 돌며 좋은 곳을 찾으니 업주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황토방 시설을 해놓은 숙박업소는 상호보다 더 크게 ‘황토방’이라고 간판을 만들어 모텔인지 헷갈릴 정도다. 최신 유행도 있다. 입구에 평형별로 나누어 아파트 분양하듯 특실과 일반실, 그리고 특실도 가구와 침대 배치, 형태에 따라 2∼3가지로 나누어 사진으로 걸어놓은 곳도 있다. 고객이 원하는 방을 골라 사용할 수 있다. 시설이 나은 곳은 욕실도 거품목욕기까지 설치했고, 전자 사우나시설까지 갖춘 업소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용법을 몰라 당황하는 고객들도 있다고 한다. 자체 비디오시스템도 갖춰 TV에 포르노방송을 공급하기도 한다. 불법이지만 손님이 원하면 출장마사지사를 불러주기도 한다고. 모텔 지하나 1층에 유흥주점을 병행하는 곳도 생겨났다. 손님이 없으니 직접 손님을 만들어보겠다는 업주들의 극약처방이다. 주점에서 객실까지 엘리베이터로 직접 연결된 원스톱 시스템인 셈이다. 한밤 네온사인이 자극적이라며 한때 지자체가 강제 철거하겠다고 해 지역 전체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지만 요즘은 다시 불야성이다. ●무인 호텔 분당 신시가지에는 1997년쯤 무인호텔이 등장해 언론에 보도됐다. 퇴폐 향락보다는 관심거리로 보도돼 숙박업소의 본래 용도(?)보다는 호기심에 한번씩 가보는 명소로 변했다. 이곳에는 10여곳의 고급 모텔이 자리잡고 있다. 무인호텔은 일단 주차장으로 들어가서 차를 차고에 넣은 뒤 차고 안에 있는 정산기에 1일요금을 내면 차고에서 객실로 연결된 통로문이 열리게 된다. 객실로 들어가면 커피와 세면도구 자판기 등이 설치돼 있고, 퇴실시 객실 안에 있는 정산기에 첫째날 요금을 뺀 둘째날 요금과 방에서 쓴 도구 요금들이 전부 정산돼 뜬다. 정산기에 돈을 집어넣지 않게 되면, 차고로 연결되는 통로문이 열리지 않게 된다. 절대로 사람 만날 일이 없다고. 무인호텔이 인기라 인근 호텔이 벤치마킹해 유사한 모텔이 늘었다. 지금은 소위 분당에서 잘나간다는 백궁·정자지역으로 인근에 20∼30층짜리 주상복합건물에 둘러싸여 숙박업소의 비밀스러운 맛을 잃어버렸다. 그러나 땅값이 워낙 올라 업주들은 장사가 안 돼도 배가 부르단다. 건축 당시 평당가격이 500만원 밑돌았으나 3000만원을 웃도니 그럴 만도 하다. ●추락하는 전원모텔 짓기만 하면 돈이 된다고 해 땅만 있으면 논밭 가리지 않고 들어선 전원모텔은 이제 ‘X값’이 됐다. ‘일단 팔고 보자.’는 식이다. 대부분 업주들이 매물로 내놓는 경우가 많지만 ‘사자세력’은 실종된 상태다. 일부 업주는 장사가 잘되는 것처럼 차를 빌리거나 임대한 승용차들을 주차시켜 놓고 손님이 많은 것처럼 위장해 구매고객을 눈속임하기도 한다. 60여개의 크고작은 러브호텔이 몰려 있는 경기도 광주군 남종면∼양평군 강하면 88번 지방도. 중개업소마다 2∼3개의 호텔이 매물로 나와 있다. 11년 전 지어진 K호텔의 경우 당시만 해도 매매가격이 15억원이나 됐지만 5년 전부터 절반가격에 내놓았다. 그러나 지금껏 입질하는 사람이 없다. 최근에는 지어놓은 채 영업을 포기한 사례도 있다고 전해진다. 장사가 안되니 엉뚱한 시설로 손님을 유혹한다. 대표적인 게 퇴폐성 물리기구. 외국에서 연인들이 즐겨 사용한다는 러브체어와 자세한 사용설명서까지 곁들여 놓은 업소도 있다고 한다. 특히 일부 전원모텔은 티켓다방 종업원을 끌어들이는 퇴폐영업장소로 탈바꿈되기도 한다는 전언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모텔 손님들 어디로 갔나 “그 많던 손님들이 다 어디로 갔나요.” 모텔을 경영하는 업주들의 한결같은 푸념이다. 장기불황 때문이라며 나름대로 분석을 하기도 하고, 모텔만 보면 두드러기를 보이는 자치단체를 원망하기도 한다. 조금만 잘되면 너도 나도 따라하는 국민성 때문이라는 자성론도 있다. 관심을 끄는 해석 가운데 하나는 승합차의 대량보급을 꼽는 경우. 연인들의 승용차내 사랑행각이 수위를 넘고 있다는 지레짐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성남시청사 내 공영주차장은 5∼6년 전부터 밤새 불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 도난방지도 있지만 차량을 이용해 숨어든 연인들을 쫓기 위한 게 부차적인 목적이란다. 하남시가 미사동 일대에 조성한 2만 5000여평의 나무고아원도 4년여 전부터 골치를 앓고 있다. 아침이면 나무사이로 이들이 다녀간 흔적이 남아 있어 뒤처리에 애를 먹고 있다. 진입로에 바리케이드를 쳐놓았지만 사랑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라고 한다.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 도립공원 내 대형 주차장도 야간 주차수요가 많아 낯 뜨거운 광경이 연출되곤 한다. 한 관계자는 “일부 모텔 업주들이 탄천 둔치, 주차장 등 곳곳에서 사랑을 나누는 연인들을 단속해 달라는 민원도 최근에는 심심치 않게 생겨난다.”고 전한다. 모텔 퇴조의 유력한 원인 중 하나는 원룸과 소형 오피스텔의 증가가 꼽힌다. 대학생들의 선호도가 모텔지도를 바꿔 놓았다는 분석이다. 퇴폐이발소의 증가와 스포츠마사지, 안마시술소의 기하급수적인 증가도 원인으로 꼽힌다. 모텔 숙박의 대안으로 선호하는 시설물이다. 불황도 한몫 거들고 있다. 음주후 대리운전비가 아까워 차에서 밤을 새우는 운전자가 많다고 한다. 분당경찰서 한 직원은 ”음주운전은 줄고 있는 상태지만 한밤 길에 세워놓은 차에서 운전자들이 자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성 개방풍조가 만연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가정에 충실한 가장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긍정적인 분석도 있어 다행이다. 물론 공무원들의 분석이다. 특히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불황에 시달리는 모텔 업주들의 고민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지자체·모텔은 전쟁중 러브호텔의 확산이 사회문제화되면서 자치단체와 모텔과의 ‘숨막히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많은 700여개의 숙박업소를 가진 성남시는 공무원과 의회가 합심해 모텔의 확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남시가 이를 위해 처음 칼을 빼든 것은 지난 2000년. 모텔 주차장의 차량가리개 제거 사업이다. 시가 업주들에게 천막제거 명령을 내리자 크게 반발했지만 시는 이를 강력하게 밀어붙였다. 이 때문에 낮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다. 시는 또 신규허가 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현란한 네온사인을 철거시키는가 하면 불법 퇴폐유흥업소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투숙객의 자동차 번호판을 가리기 위해 볼썽사납게 늘어뜨려 놓은 형형색색의 비닐천막도 모두 철거하도록 했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즉각 영업정지 처분했다. 이 조치는 호텔 내부를 모두 공개하게 되는 효과가 있어 큰 타격을 주었다. 신규허가의 경우에도 1층에 전시실과 소규모 놀이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을 설치하도록 하고 2층에는 레스토랑 등을 반드시 갖춰야 허가를 내주었다. 시는 여기다 관내 경찰서와 연계해 이들 숙박업소 주변에 24시간 순찰차를 고정 배치했다. 그러나 최근 모텔의 경영상태가 악화되자 자치단체의 경계도 다소 풀린 상태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거의 현금 매출… 세금추징은 모텔이 내는 세금은 얼마일까. 일반과세자로서 모텔은 부가가치세와 소득세를 낸다. 부가세는 납세자가 신고하는 카드대금이 우선 기준이 된다. 물론 여기에 현금매출도 보태진다. 그러나 모텔의 경우 상당수 고객들이 다녀간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는 바람에 카드매출이 전무한 실정이다. 세무서의 징수방법이 궁금해진다. 모텔도 일반업소와 마찬가지로 지역담당제가 없어 세무공무원이 세원 파악을 위해 업소를 방문하는 일은 사라졌다. 신고액이 적다고 판단되면 해당업소의 매출을 조사하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는 거의 없다. 업주가 별 문제(?) 없이 알아서 신고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세무서가 신고액이 적다고 하는 기준치와 신고자가 별 문제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세무서측은 업소별 신고액과 실제납세액은 물론 기준조차 ‘절대 없다.’며 밝히길 꺼려 한다. 성남세무서 관계자는 “고소득 자영업자 중점관리대상에 모텔업이 포함돼 있다는 것을 제외하곤 일반업소들과 다를 것이 없다.”면서 “구태여 기준이 있다면 객실 하나에 하루 한번은 이용객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사형제 폐지 ‘징벌 vs 인권’ 논란클듯

    사형제 폐지 ‘징벌 vs 인권’ 논란클듯

    법무부가 21일 발표한 변화전략계획은 ‘인권´과 ‘개혁´을 기본철학으로 깔고 있다. 급진적이라는 이유로 논란이 일었던 국가인권위원회의 국가인권정책(NAP) 권고안을 기본으로 올해 6월까지 NAP 초안을 만드는가 하면, 그동안 언급을 자제하던 사형제 폐지 논란이나 과거사 문제도 정면으로 다뤘다. ●과거사 진상규명에도 적극 나서 사형제를 폐지하고 가석방이 불가능한 절대적 종신형 도입을 지원한다는 내용은 반발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사형선고의 징벌효과를 내세우며 사형제 폐지에 반대하는 여론이 만만찮다. 일부 수형자에게 선거권을 부여키로 한 것은 교정업무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역시 정책추진 과정에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현행 선거법은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끝나지 않았다면, 선거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헌법재판소도 수형자에게 선거권을 박탈하도록 규정한 현행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상태다. 하지만 외국의 경우 오스트리아는 1년 미만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수형자들에게, 캐나다는 2년 미만, 호주는 5년 미만의 수형자들에게 선거권을 인정하고 있다. 법무부는 과거사 진상규명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재심 절차가 진행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공판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국가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 민·형사적으로 무한 책임을 지게 한다는 의미에서 공소시효 연장·배제, 소멸시효 이익의 포기에 대해 법률적으로 정비할 계획도 갖고 있다. 과거 검찰의 잘못이 있었다면 적극적으로 반성하겠다는 것이지만, 검찰 내부의 반발을 살 수도 있는 대목이다. ●서민 지원책은 강화 이번 전략계획은 서민의 눈높이에서 마련됐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보증인 보호를 위해 금융기관에서 채무자의 채무 현황을 보증인에게 미리 알리도록 의무화한 것이나, 법률구조 대상자를 늘린 게 대표적이다.2008년까지 전국민의 절반이 민·형사상 법률구조 대상자가 되도록 적용범위를 넓혔고, 영세민·가정폭력 피해여성·장애인·범죄 피해자까지 무료 법률구조 대상에 포함시켰다. 소외계층뿐 아니라 일반 민원 서비스도 개선돼 2007년까지 민원안내 등이 개별통보되는 시스템이 갖춰지게 된다. 온라인으로 발급되는 증명서류도 현행 출입국사실증명, 외국인등록사실증명, 국내 거소 신고 사실증명 외에 사법시험 합격증명, 국적선택 및 이탈신고 사실증명까지 확대된다. 또 앞으로 피내사자를 포함해 검찰 조사를 받는 사건 당사자들에게도 검찰 조사과정과 처리결과가 즉시 통지된다. 자신에 대한 수사가 종결됐는지 확인할 수 없는 현재 모습과 비교해보면 수사기관의 정보독점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법무부 내에 ‘법교육 전담부서´가 설치되고 법무연수원에서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알기쉬운 법교육´‘우리활 국궁´ 등을 강의하는 등 일반인들에 대한 법률교육도 강화된다. ●고소사건 조정제도 도입도 검토 최장 5년간의 중장기 전략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략계획은 검찰의 달라질 미래상을 보여준다. 우선 검찰의 공판역량 강화를 위해 재판부마다 전담 공판검사가 배치된다. 재산분쟁·명예훼손 등 사적분쟁에 관한 사건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되면 조정에 회부할 수 있는 ‘고소사건 조정제도´ 도입도 검토단계에 있다. 법무부 김준규 법무실장은 “한해 고소되는 인원 60만명 가운데 기소되는 사람은 17만명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민사사건으로 해결될 일이 형사사건으로 비화됐기 때문”이라며 도입 배경을 밝혔다. ●출입국 정책 등은 인식전환 틀 제시 올해 상반기 동안 자진 출국하는 불법체류 동포에게 출국후 재입국을 허용하는 제2차 동포자진귀국 프로그램을 실시하거나 중국과 구소련 지역에 거주하는 동포들이 방문과 취업을 동시에 하도록 5년 유효의 복수비자를 발급하는 ‘방문취업제´를 도입한 것은 법무부의 개혁행보와 관련 시민단체의 의견이 조율된 결과로 풀이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구청장 현장인터뷰] 노재동 서울 은평구청장

    봄을 시샘하는 늦추위가 한풀 꺾인 지난 16일 노재동 은평구청장은 현장 점검을 나섰다. 북한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은평뉴타운. 그 중에서도 오는 6월 첫 일반분양을 앞둔 1지구였다. 덤프트럭 등 중장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현장에 도착하기 전 동승한 차안에서 노 구청장으로부터 ‘친절한 브리핑’을 들었다. “저 곳은 우회도로가 뚫릴 곳이고…, 이 곳은 집하장이 필요없는 최첨단 쓰레기처리장이 들어설 자리예요. 쓰레기로 인한 민원은 없을 겁니다. 그리고 저 곳(기자촌을 가리키며)은 뉴타운에서 절대로 빠지면 안돼요.(기자촌은 뉴타운에서 제외돼 있다.)어떻게든 주민들을 설득해 베벌리힐스처럼 대표적인 단독형 주거지로 만들고 싶습니다.” 마치 스크린이 이어지듯 노 구청장의 설명은 계속된다.“저기 저 불광천에는 고무로 된 댐을 건설해 유량을 조절할 계획입니다. 저런 곳(재래시장을 가리키며)은 현대화가 필요해요. 하지만 지금같은 방식으로는 안돼요. 매장 구성 등 변화에서 대형할인점의 순발력을 따라 갈 수 없어요. 좀더 새로운 방안을 채택해야 경쟁할 수 있어요.” 재래시장 현대화뿐 아니라 현행 현대화 방식의 문제점까지…. 구청 살림을 책임진다고 하지만 언제 저런 것까지 파악했을까 싶을 정도로 그의 설명은 깊이가 있었다. 노 구청장은 자타가 인정하는 현장 중심 행정가다. 구청 한 간부의 얘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월요일 아침이면 간부들은 긴장합니다. 아침회의에서 구청장의 지적에 혼쭐난 간부가 한둘이 아닙니다.”이 같은 지적은 그가 휴일을 현장에서 보낸 결과다. 이곳저곳을 수행비서 없이 돌아본 후 개선사항을 회의에서 쏟아내기 때문이다. 노 구청장의 현장 나들이가 잦은 것은 은평구가 그만큼 둘러볼 곳이 많은 탓도 있다. 동네가 낙후돼 은평뉴타운을 포함해 38개 지역에서 재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청소나 점검을 조금만 소홀히 해도 금세 표가 난다. 길을 가다 휴지를 줍는 일은 노 구청장의 일상이다. 서울시내 25개 구청 가운데 처음으로 불법부착물 제거 등 단순 청소업무를 경로당에 맡겼다. 골목길 청소는 할아버지 봉사대가 한다. 지난해 ‘깨끗한 서울가꾸기’ 대상을 탔다. “2만달러 시대는 말과 돈으로만 됩니까. 시민의식도 뒤따라가야 합니다.” 노 구청장에게는 꼬리표 하나가 따라 다닌다. 쓴소리를 잘하는 구청장이라는 것이다. “민선 구청장이 표를 의식해야지 쓴소리를 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으냐.”고 묻자, 그는 “주민들 귀에 단 얘기만 하면 가식이에요. 이런 것은 오래 못 가지요. 은평구만 해도 인정과 온정이 살아 있는 동네예요. 말하는 사람의 진심이 통한다는 얘기”라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2시간여 노 구청장과 함께 현장을 돌아보면서 느낀 것은 그가 무척 솔직하다는 점이었다. 촌사람 특유의 진솔함과 따뜻함이 있었다. 그는 행정 목표도 ‘따뜻한 행정’에 두고 있다. 그는 “뉴타운이 완성되면 은평구는 강·남북을 통틀어 서울을 대표하는 자치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그가 걸어온길 ▲출생 1941년 경남 함양 ▲학력 함양농고, 고려대 법과대학 ▲약력 흥국상사 신용관재부장,㈜동주상사 상무이사, 고려대 교우회 이사 겸 은평지부 상임부의장, 한나라당 15대 대통령 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장, 한나라당 지방자치위원회 부위원장, 한나라당 은평(갑)지구당 상임고문·은평(을)지구당 부위원장,4대 서울시의원, 은평구 축구연합회 명예회장 ▲가족 정동화씨와 1남 1녀 ▲종교 기독교 ▲주량 마시지 않음 ▲좌우명 경천애인(敬天愛人) ▲애창곡 고향무정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남북통합 ‘윈윈전략보고서’] (중) 北농지 소유권 어떻게

    [남북통합 ‘윈윈전략보고서’] (중) 北농지 소유권 어떻게

    통일 이후 제기될 가장 큰 이슈 가운데 하나는 농지 등 북한이 국유화한 재산을 누구에게 돌려주느냐 하는 ‘사유화’의 문제이다. 예컨대 북한은 농지를 국유화해 직접 소유·관리하고 있는데 통일이 되면 어떤 방식으로 분배하고, 만약 남한에 거주하는 ‘원소유자’가 소유권을 주장할 경우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핵심 쟁점이 될 수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4일 ‘통일에 대비한 남북한 통합대책’에서 “북한이 국부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주민의 기여를 인정, 토지·가옥·농장 등 각종 재산에 대한 주민들의 권리를 일정부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유화의 대상은 텃밭을 포함해 국영농장 및 협동농장의 농지, 농기계, 가축 등이 모두 포함된다. 농촌 주민의 주택도 예외가 아니다. 원소유자가 소유권을 주장하더라도 반환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원소유자를 가려낼 수 있는 공부(公簿)가 존재하거나 농장 등에 편입된 토지가 법적으로 개인 소유로 남아 있어야 하는데, 이같은 조건을 만족시키기가 어렵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농지 사유화에 관한 4가지 형태를 제시, 장단점을 비교했다. 첫째,‘원소유자에게 반환’하는 방법은 공정하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평가했다.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다 북한 농민이 생활 터전을 잃을 수가 있어 통일에 대한 집단적 저항을 부를 수 있다. 남한 내 실향민으로 대표되는 원소유자를 파악할 수 있는 토지대장과 등기부가 북한의 토지개혁 당시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둘째,‘현재 사용자나 종사자에게 무상 또는 저가로 분배’하는 방법이다.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농업 이외의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과의 형평성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셋째, 일단 국유화를 인정한 뒤 이를 개인에게 분배하는 ‘대량 사유화’이다. 원소유자들이 집단민원을 제기할 수 있지만 속도와 공정성, 통제능력 등에서는 장점이 많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를 위해 ‘신탁기금’을 설립, 사유화 대상이 되는 모든 자산을 기금에 이전하고 사유화 권리증서(바우처)를 실제 사용자에게 발행해야 한다. 넷째,‘제3자에게 개별적으로 매각’하는 방법은 속도와 공정적 측면에서 불리할 뿐 아니라 북한의 농촌사회가 급격하게 해체될 우려가 있다. 보고서는 협동농장과 국영농장은 성격이 다르므로 사유화 과정도 다르게 진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북한의 국영농장은 국가가 직접 운영하는 형태이고, 협동농장은 리 등의 마을 단위로 조직돼 농장 구성원의 협동적 소유를 강조한 개념이다. 북한 전체 농지의 90%가 협동농장으로 알려졌다. 농촌지역 협동농장의 경우 농지를 공동소유하다가 점차 농민들이 구매하도록 하되, 자본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현물로 사들이는 안이 제시됐다. 보고서는 “초기에는 기존의 협동농장을 바탕으로 대규모 영농방식을 유지하면서 농지로부터 발생한 성과를 축적, 현물로 분할 상환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즉, 연간 수확량의 10%를 3∼5년 거치 10년 분할 납부하는 방식으로 농민들이 농지를 매입하게 한다는 것. 국영농장 및 도시근교의 소규모 농지에 대해서는 가칭 ‘농업신탁청’을 설립해 관리하거나 자치단체가 소유, 대규모 집약영농 체제를 갖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초기 북한 농민들의 ‘무임승차’에 따른 도덕적 해이와 행정 실패를 막고 나중에 공업용지 확보와 도시개발을 위해 필요한 땅을 쉽게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법령 및 제도 정비와 관련해 통일 이후 체제 전환기의 상황을 고려, 한시적인 특별법을 만들어 국영·협동농장의 자산관리와 사유화 과정을 추진할 법적 근거를 마련토록 권고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다가온 新교통시대] 2008년 강남 ‘모노레일’ 달린다

    [다가온 新교통시대] 2008년 강남 ‘모노레일’ 달린다

    서울과 수도권에 신개념 교통시대가 열리고 있다. 모노레일과 경전철(LRT),GRT(Guided Rapid Transit·자기궤도버스) 등 신교통수단의 사업추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 신교통수단들은 모두 오는 2008∼2011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때가 되면 기존 지하철 외에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교통수단이 서울·수도권에 선을 보이게 된다. 서울 강남구는 14일 “강남 모노레일 사업은 2월중 기획예산처의 투자심사가 끝나면 서울시의 최종 심의를 거쳐 이르면 올해 안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남 모노레일이 연내 착공되면 대략 30개월의 공사를 거쳐 오는 2008년 말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민자유치사업으로 건설되면 사업비만 2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말레이시아의 엠트랜스(MTRANS)사와 강남구, 경남기업 등이 지분출자를 통해 구성한 강남모노레일㈜이 사업자로 참여한다. 강남구의 모노레일은 우이동∼신설동간 경전철과 관악구 신림동 난곡의 GRT에 이어 서울에서는 세 번째 신교통 수단의 추진이라고 할 수 있다. ●신교통수단 왜 필요하나 신교통수단의 도입은 기존 교통수단으로는 현재의 교통수요를 충족시키거나 체증을 해소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하철이 대중교통수단으로 유용하기는 하지만 이미 뚫을 만큼 뚫은 상태이고, 민원이나 보상비용·건설비 등의 조달도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서울의 경우 9호선 건설을 마지막으로 추가 지하철 건설계획을 세우지 않은 상태다. 대신 경량전철이나 모노레일,GRT 등으로 이를 대신한다는 것이다. 이 신교통수단들은 건설비용이 적게 들 뿐 아니라 무인운행도 가능해 유지비용도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건설기간이 짧아 단기간 내에 건설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지하철이나 기존 교통수단과의 연결이 쉽다는 점도 각광받는 이유다. 서울에서 도입이 추진되는 난곡이나 우이동, 강남 등지는 이미 시가지가 형성돼 있거나 도로가 협소해 추가로 도로나 지하철 건설이 어려운 상태다. ●전국으로 번질까 강남에 모노레일이 깔리는 반면, 서울 관악구 신림동 난곡 일대에는 GRT가 깔린다. 고무바퀴가 달린 차량이 전용차로를 달리는 신개념 교통수단이다. 서울의 만성적인 교통체증 지역으로 꼽히는 난곡 일대는 버스나 지하철로는 이를 해소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말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오는 2008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이동∼미아·삼양∼정릉∼신설동으로 이어지는 구간에도 지하로 경량전철이 들어선다. 이 일대 역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교통수요는 폭증했지만 길이 좁아 기존 교통체계로는 수요 처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오는 2011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비는 모두 7307억원으로 잡고 있다. 민자사업으로 추진된다.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과 전국 각지에서도 신교통수단 건설붐이 일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하남, 용인, 의정부, 광명 등지에서 경전철을 계획 중이다. 부산에서는 지하철 3호선과 부산∼김해 구간이 경전철로 추진되고 있다. 전주에서도 오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송천역∼평화3지구까지 24.3㎞에 경량전철 건설을 추진 중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강남 모노레일 성공할까 대체 교통수단으로서의 모노레일은 서울 강남 모노레일이 국내 최초다. 그런 만큼 상대적인 거부감도 많고 추진에 애로점도 적지 않다. 물론 강남에 모노레일이 건설되면 교통수요 흡수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강남구의 조사결과 모노레일이 건설되면 하루 6만 7000명의 승객을 실어 나르고, 자동차 2만 7000여대의 운행 감소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6.7㎞ ‘L’자로 연결 강남구는 학여울역∼우성아파트∼삼성역∼코엑스∼경기고∼청담∼학동∼도산∼영동∼신사역을 잇는 6.7㎞ 구간에 L자형으로 모노레일을 깐다. 노선 끝의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는 모노레일로 연결되는 환승통로가 설치되고,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에는 중앙통제실 등을 갖춘 1만 5000㎡ 규모의 차량기지가 들어선다.10개의 정류장은 모두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현 도로의 중앙분리대에 설치될 모노레일의 교각은 가로 0.8m, 세로 1.4m의 직사각형 기둥 형태이며, 모노레일은 이 구조물 위에 깔리는 양방향 단일궤도를 타고 지상 5.5m 높이에서 달리게 된다. 모노레일은 최대 236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2대의 객차가 연결돼 운행되며, 요금은 800원으로 예상된다. ●미관 등 극복과제 많아 강남 모노레일이 도산대로 등의 중앙분리대에 교각을 세워 경관훼손을 막는다고 하지만 자칫 거리의 흉물이 될 수 있다. 청계천 철거 등 서울 도시계획이 고가도로를 철거하는 추세인데 반해 새로운 고가도로를 건설하는 데 대한 거부감도 만만치 않다. 서울시의 최종심의시 변수가 될 수 있다. 모노레일 등 신개념 교통수단의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는 접근이 쉽다는 점이다. 말레이시아처럼 모노레일이 건물로 들어오고 나갈 수 있어야 접근성이 확보된다. 그러나 강남 모노레일은 주민들의 반대로 큰길로만 노선이 뚫리게 된다. 건설비용이 적게 들고, 민원은 줄겠지만 접근성은 뒤지는 셈. 주민들을 설득, 아파트단지나 건물 옆으로 모노레일을 설치하느냐가 숙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말레이시아 모노레일 탑승기 |쿠알라룸푸르 김성곤특파원|“버스보다는 비싸고, 택시보다는 싸지만 시간은 3분의1밖에 안 걸려요.” 지난 2월7일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KL) 시내를 운행하는 KL모노레일 객차에서 만난 말레이시아인 레이먼(31)씨의 말이다. 모노레일은 일단 경쾌해 보였다. 기둥이 두 개인 서울의 지하철 고가노선과는 달리 기둥이 한 개이고 굵기도 절반이 안돼 보였다. 여기에다 서울의 전철이 10량 안팎으로 이뤄진 반면 KL모노레일은 2~3량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도 경쾌하게 보이는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객차 크기도 지하철의 반밖에 안 된다. KL모노레일은 고가노선을 타고 운행된다. 지상 5m 높이에 노선이 설치돼 있다. 이런 노선을 쿠알라룸푸르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도심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툰삼반탄역에서 모노레일을 탔다. 역사의 외양은 서울과 비슷했지만 크기는 3분의1 수준이었다. 또 구내에 역무원 없이 무인운행을 한다는 점도 특징 가운데 하나였다. 차량이 작은 만큼 객차 내는 좁았다. 게다가 통로 중앙이 객차 밑의 레일 때문에 높게 솟아 있어 오가는 데 불편했다. 듣던 대로 소음은 없었지만 진동은 적지 않았다. 손님은 비교적 많은 편이었다. 외곽에서는 빈자리가 있었으나 도심에 진입하자 손님이 늘어 혼잡 했다. 모노레일이 도심지 교통수단으로는 제구실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에 5만명이 모노레일을 이용한다. 하지만 KL모노레일을 강남에 직접 대입하기에는 무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기둥의 굵기를 강남 모노레일은 KL모노레일의 절반 수준인 80㎝로 하고, 객차의 외관이나 진동 등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다는 점이 다소 위안이 됐다. 찬 콩 초이 말레이시아 교통부장관은 “모노레일은 이제 일상 생활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았다.”면서 “앞으로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노레일과 경전철인 LRT를 비교하기 위해 싱가포르 퐁골 신도시를 찾았다. 신도시의 아파트 단지 안을 순환하는 퐁골라인의 경우 총 7개역 가운데 5개역이 개통됐는데 한번 순환하는 데 10분 정도 걸렸고, 승객도 제법 많았다. 다만, 궤도가 커서 기반 구조물이 차지하는 면적이 너무 넓은 점이 약점이었다. 기존 도시보다는 계획도시에 적합다는 느낌을 받았다. sunggone@seoul.co.kr
  • “국민고충 완벽처리 안돼 안타까워”

    “국민고충 완벽처리 안돼 안타까워”

    “답변하기가 참 어렵네요. 나오신 분들이 수많은 국민들을 대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과 국가 사이의 간극을 좁히고자 말씀 드렸습니다.” 13일 오후 서울 미근동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대강당에서는 이례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고충위에 민원을 제출했지만 해결을 보지 못한 시민들에게 노무현 대통령은 이렇게 양해를 구했다. 이날 고충위의 올해 업무보고 자리에는 세 사람의 민원인이 나섰다. 다가구 주택의 공공 기관 편입에 따른 국민주택 배정 민원은 고충위의 긍정적인 권고가 있었지만 지방자치단체의 불복으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교통사고로 친척이 사망한 민원에 고충위는 수사중인 사안은 조사할 수 없다며 민원을 다시 돌려보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안타까워하면서도 “여러분의 요구는 국가 기관과 제도가 완벽해야 하는데 왜 이렇게 구멍이 나 있느냐는 것으로 들린다.”면서 “하지만 실제로 완벽한 제도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고충위 등 여러 민원 기관들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호사 시절의 경험도 이야기했다. 노 대통령은 “끊임없이 민원을 쫓아다니지만 규정에 막히고,(업무) 절반이 민원 대행인 국회의원이 돼서도 규정에 막혔다.”면서 “지방자치단체 결정을 중앙 정부가 간섭할 수 없지만 민원인들을 도울 수 있는 방향으로 건축법 관련 조례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밝혔다. 친척이 사고를 당한 민원인에게는 “옴부즈맨 기구에 수사 사항에 대한 정정 등 구속력을 주면 대통령보다 강한 권력이 생겨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면서 “사람의 죽음은 당사자로서는 납득할 수 없겠지만 수사 사건에 대한 불만은 제도의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