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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위공무원 인사 적체 어떻게 돼가나

    ■국장급 이상 감축 후폭풍 ‘무보직’ 2~3개월내 숨통 새 정부 출범 이후 보직을 못 받은 채 대기 상태로 있던 고위공직자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국민대통합위원회와 청년위원회 등 새 정부의 각종 위원회들이 본격적인 가동준비에 들어가 일부는 다음 달 출범이 예상되고, 직제 밖의 기구였던 ‘부처 간 협업 태스크포스(TF)’를 안전행정부가 최근 정식 조직으로 인정해 줌에 따라 새로운 자리들이 생기는 까닭이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공중에 떠 있던 각 부처의 국·실장급 간부들이 자리를 찾아 이동을 시작할 수 있게 됐고, 위원회 등의 자리를 놓고 각 부처의 물밑 쟁탈전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부처마다 해외 파견, 관련 조직 증설 등을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있다. 29일 각 부처 등에 따르면 현재 가장 많은 인원이 자리를 못 잡고 공중에 떠 있는 부처는 기획재정부. 국장급 이상 16명이 자리를 찾지 못한 채 대기 상태다. 교육부 4명, 국무조정실 및 총리비서실 3명, 미래창조과학부 2명 등이고, 산업자원통상부는 최근 실·국장급 무보직자 6명이 퇴직해 산하기관으로 가 대기자는 1명뿐이다. 새 정부 들어와 청와대 규모가 이명박 정부 때에 비해 100여명이나 확 줄고, 각종 위원회도 싹 정리돼 국장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들의 자리가 축소됐다. 국가경쟁력위원회, 녹색성장위원회, 브랜드위원회, 사회통합위원회, 과거사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들이 정리되면서 파견나가 있던 실·국장급 직원들의 귀환으로 적체를 부채질했다. 청와대와 위원회의 감축 효과가 각 중앙부처에까지 연쇄 반응을 일으킨 것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기재부의 인사 적체는 청와대 인원 축소 등이 큰 이유이고, 미래부 등은 예측을 잘못해서 생긴 것 같다”면서 “앞으로 두세 달 안에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옛 총리실 정원 동결로 지연 국장급 3명 새달 채울 듯 국무총리 산하 총리비서실의 주요 국장 자리가 박근혜 정부 출범 석달이 넘도록 비어 있다. 29일 안전행정부 등에 따르면 총리비서실 산하 정무실의 정무지원비서관과 민정실의 민정민원비서관, 시민사회비서관 등 세 명의 주요 국장 자리가 여전히 공석이다. 민정민원비서관은 공직 현장의 업무 진척 여부와 민생 현장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 및 입장을 수렴하고 민원 처리 역할을 해 ‘총리의 눈과 귀’라는 말을 듣는 요직이다. 정무지원비서관과 시민사회비서관은 새 정부에서 특임장관실을 폐지하면서 관련 기능을 총리실로 옮겼다. 정무지원비서관은 국회와의 협력업무를 담당하고, 시민사회비서관은 비정부기구(NGO) 등 시민사회단체 등 민간과의 협력사업을 주관한다. 이들 자리가 비어 있는 이유는 업무 특성상 정치권과 시민사회관계 전문가 등 외부 인사로 수혈할 계획인데, 이미 국무총리 산하 국무조정실과 총리 비서실에 할당된 고위공무원단 정원이 꽉 차 더 이상 밖에서 데려올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국장급 간부들을 다른 기관으로 보내 전체 정원에서 빈자리가 생겨야 인사를 할 수 있는 처지다. 이 같은 현상은 새 정부 들어와서 옛 총리실(현 국무조정실 및 총리비서실)의 정원을 동결시킨 탓이다. 옛 총리실이 특임장관실 기능을 흡수했지만 공무원 조직과 인사권을 쥔 안전행정부는 정원을 늘려 주지 않았다. 이 때문에 주요 국장 자리는 비어 있는데, 국장급들이 일 없이 대기해야 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대기자 3명은 각종 위원회에서 근무하다 귀환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이달 중에 인사를 목표로 추진해 왔는데 다음 달이나 돼야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용산구 통반장 2539명은 소통반장

    용산구가 지역 내 2539명의 통·반장과 소통을 확대해 풀뿌리 행정에 나선다. 구는 성장현 구청장이 30일부터 오는 7월 23일까지 매주 2회씩 2개동을 방문해 동별 통·반장들을 직접 만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듣는 가가호호 행정서비스, ‘반장에게 듣는다’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구청장과 반장들이 지역별 숙원사업은 물론이고 반장들이 수렴한 주민들의 민원 및 애로사항 등을 허심탄회하게 나눌 것”이라면서 “행사가 끝나면 반장들이 건의한 민원 사항들은 구의 해당 부서에서 검토한 뒤 처리 결과를 신속하게 알려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청장과의 대화 이후에는 각 동 일정별로 행복한 마을 만들기, 마을 공동체 등과 관련한 반장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성 구청장은 취임 첫해에 매주 목요일을 ‘구민과의 대화의 날’로 정해 구청장실의 문을 열고 구민들을 만난 바 있다. 구민들의 아이디어는 행정에 바로 반영되는 등 큰 효과를 거두었다고 구 관계자는 전했다. 대표적인 예로는 효창동의 빗물받이 민원을 꼽을 수 있다. 효창동 주민들은 구민과의 대화의 날 성 구청장에게 ‘좁은 골목에 있는 빗물받이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여름에는 물이 차고, 겨울에는 빙판길이 된다’며 애로점을 호소했고 결국 구가 홈통과 공공하수관을 직접 연결하는 정비 공사를 실시, 문제점을 해결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성 구청장은 “앞으로도 책상 앞에만 앉아 있는 구청장은 되지 않겠다”면서 “구민들과 만나는 자리를 다양한 방법으로 계속 진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외국계 금융회사가 고객불만 주범

    외국계 금융회사가 고객불만 주범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한국씨티은행, PCA생명, ING생명 등 외국계 금융회사에 국내 고객들의 불만이 몰리고 있다. 외국계 금융사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줄기는커녕 더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실적 위주 영업전략이 빚은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금융감독원은 올 1분기 금융회사 전체적으로 2만 1338건의 민원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1만 8599건)보다 14.7%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고객 10만명당 민원이 생명보험사의 경우 PCA생명이 12.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ING생명(12.4건), KDB생명(12.0건), 알리안츠생명(11.0건), KB생명(10.6건) 순이었다. 전체 조사 대상 20개사 중 민원이 많은 상위 5위 가운데 3곳(PCA·ING·알리안츠)이 외국계다. 특히 PCA는 지난해에 비해 민원이 23.4%나 늘었고 ING와 알리안츠도 각각 18.0%와 10.8%의 증가율을 보였다. 박장규 금감원 소비자보호연구분석팀장은 “공격적인 영업 탓에 상품 설명을 부족하게 하는 데다 중도 해지 시 보험료 환급을 꺼리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계약 당시엔 불리한 점을 최대한 감춘 채 소비자에게 ‘사탕 발린 말’로 서명을 받아 놓고 막상 돈을 내줘야 할 때는 빡빡하게 군다는 뜻이다. 무리한 영업 전략과 소홀한 민원 관리가 근본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대형 보험사에서는 민원 전담 부서를 통해 관리가 되지만 외국계 보험사는 민원처리 시스템 자체가 미비하거나 해결 통로 역시 취약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조규성 협성대 금융보험학과 교수는 “외국계는 온라인 영업을 중심으로 하는 ‘다이렉트’ 구조이다 보니 민원 해결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설계사로 이뤄진 영업 시스템이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성주호 경희대 경영대학 교수는 “국내 보험사는 외국계에 비해 설계사 구조가 탄탄하다. 반면 외국계 보험사는 설계사들이 비교적 철새처럼 옮겨다니다 보니 일단 팔고 보자 식으로 가서 고객 관리가 잘 되지 않는 것”이라면서 “국내 금융사가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상태에서 들어와 실적에 더 목을 매게 되는 것도 문제”라고 평가했다. 외국계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것은 은행권도 다르지 않다. 수협(3.1건)에 이어 SC은행(2.9건)과 씨티은행(2.6건)이 2~3위를 했다. 다음은 농협(2.3건), 외환·우리은행(1.9건) 순이었다. SC와 씨티 등 외국계 은행은 불법·부당한 채권 추심 등이 국내사에 비해 많았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SC은행과 씨티은행은 지난해에도 민원 발생 건수에서 각각 1위와 3위로 최상위권이었다. 금감원은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금융사에 대해 자체적으로 민원 감축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금천구는 지금 청렴건축 시공중

    ‘금천은 지금 청렴 건축행정을 시공 중이랍니다.’ 금천구는 건축 인허가와 공사 관리, 감독 업무 부문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청렴하고 투명한 건축 행정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우선 구는 담당 공무원과 민원인의 불필요한 접촉을 줄이기 위해 ‘건축 민원 처리 후 무방문 필증 교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구청을 방문하지 않고도 전용 납부계좌로 공과금을 납부하고 건축행정시스템인 ‘세움터’에 접속해 필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한 제도다. 앞서 건축 민원을 처리할 경우에는 건축 민원인은 공과금 고지서를 수령해서 납부한 뒤 필증을 받기까지 적어도 2회 이상 담당 부서를 찾아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다. 차성수 구청장은 “또 고객 권리 제도를 시행함으로써 민원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이나 불만 사항을 신속하게 접수해 업무 개선에 적극 반영하는 방안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방문 고리 하나도 기증받아 수리… 동주민센터의 아름다운 변신

    “방문 고리가 이상해서 문이 잘 안 닫혔는데 고리를 기증한 뒤 바로 고쳐주더군요.” “외동딸이 빚만 잔뜩 남기고 갔는데, 상속 포기 절차를 다 밟아주고 법원에까지 동행해주더라고요.” 27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신촌동주민센터에 설치한 ‘나눔 게시판’이 인기다. 서대문구는 동 주민센터에 복지 허브 기능을 부여하는 행정조직 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저소득 주민에게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동주민센터에 나눔게시판을 시범 설치했다. 소소한 사연들을 올려서 저소득층 주민들은 실제로 필요한 도움을 받고, 이웃 주민들에게는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남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쉽게 찾도록 돕기 위해서다. 실제 주민들의 관심을 불러모으는 등 일정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주민은 나눔게시판 사연만 보고서 노인들을 위해 돋보기 14개, 지팡이 4개를 기증했다. 봉원사에서는 저소득 주민 4가구에 쌀 80㎏을 전달했다. 나눔게시판에 올라온 하소연을 보고 지원을 결정한 것이다. 이런 식으로 41명의 주민이 밥통, 이불, 쌀 등 19개 품목 583개를 지원했다. 꼭 필요한 물품 외에도 문고리 교체, 수도관 연결, 민원서류 작성 등 저소득 노인들이 손쉽게 하기 어려운 일들을 대신 처리해주는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숲속한방랜드의 경우 저소득주민 30명을 모셔다가 무료 목욕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오경찬 신촌동장은 “나눔게시판을 적극 활용해 지원이 필요한 이웃을 적극 발굴하고 이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이웃과도 연결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시민 고충 해결’ 시흥시 호민관제 실적 놓고 시끌시끌

    경기 시흥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시민호민관제’가 출범 초기부터 실적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시민호민관은 로마시대 평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평민 중에서 선출한 관직에서 유래된 것으로, 공무원 시각이 아닌 시민의 입장에서 시를 대표해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해결책을 찾는다는 취지로 지난달 초 운영에 들어갔다. 그러나 처리 성과를 놓고 호민관이 ‘악성 고충 민원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자평한 반면, 공직사회 내부에서 ‘호민관의 실적이 과장됐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민간인 중에서 공모를 통해 발탁된 임모 호민관은 고충 민원 처리결과 내역을 밝히면서 ‘상수도원인자부담금 과다 징수에 대한 민원’과 ‘지구단위계획상 술을 팔지 못하게 된 휴게음식점 밀집지역인 정왕동지역’에 대한 고충 민원을 발굴, 관계부서에 통보해 긍정적인 답을 얻은 것을 대표적인 해결 사례로 꼽았다. 시정소식지인 ‘뷰티풀시흥 5월호’에도 이들 내용이 호민관의 성과로 소개됐다. 상수도원인자부담금 관련 민원은 주택 평수에 상관없이 입주인원을 2.8명으로 계산, 1인주택 등도 부담금을 물어야 해 시민 불만이 많은 사안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공직사회에서는 “이들 민원은 관계부서에서 이미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마치 성과를 빼앗긴 느낌”이라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관계부서의 한 관계자는 “상수도 관련 민원의 경우 이미 조례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수화 통역 서비스·점자 소식지 비치… 관악, 장애없는 장애인 복지

    수화 통역 서비스·점자 소식지 비치… 관악, 장애없는 장애인 복지

    관악구가 장애인 복지 행정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구는 21일 청각·언어 장애인의 원활한 민원 처리를 돕기 위해 청사 1층 민원실에 수화 전문 통역사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청각·언어 장애인에 대한 상담은 글을 쓰거나 수화통역센터 영상전화를 거쳐야 해 민원 처리에 다소 시간이 걸렸다. 앞으로 수화 통역사는 장애인을 직접 대면해 민원 안내부터 일상 생활 및 고충 상담, 의료 통역까지 담당할 예정이다. 민원실과 수화통역센터 서비스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공된다. 사회 약자를 위한 따뜻한 행정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구는 구정 소식과 생활 정보로부터 소외될 수 있는 시각 장애인을 위해 점자 소식지를 만들어 복지시설과 동주민센터, 구청 민원실, 공공 도서관 등에 비치하고 있다. 1~3급 지체·청각 장애인과 1~6급 시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책 배달 서비스도 인기다. 도서관 직원이 장애인 가정을 손수 찾아가 대출과 반납을 돕는다. 일반 치과 방문이 힘든 장애인을 위해 2010년 난곡 보건분소에 만든 장애인 치과 진료실은 연간 1600여명이 방문할 정도다. 이와 함께 구는 지난달 대인접촉 기회가 적은 여성 청각 장애인을 위해 ‘예술치료를 통한 힐링 프로젝트’ 2개월 과정을 시작했고, 이달 초에는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오르내릴 수 있는 등산로인 무장애숲길도 만들었다. 열녀암 전망 쉼터에 오르면 남산과 63빌딩까지 조망할 수 있다. 구는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 1월 시각 장애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실로암 카페모아’를 청사 1층에 들여놓았다. 시각 장애인 안마사가 중증 장애인에게 안마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마 바우처 사업도 꾸리고 있다. 일반 명함 외에 점자 명함도 갖고 다니는 유종필 구청장은 “신체 불편이 생활 불편으로 이어지지 않아야 한다”며 “장애인이 불편 없이 생활하고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문서 유출 안해… 檢도 결백 인정 연예인 자살 심정 나도 알겠더라”

    “문서 유출 안해… 檢도 결백 인정 연예인 자살 심정 나도 알겠더라”

    “정말 아닌데 답답해 미칠 지경입니다. 진짜 제보자가 도대체 누군지 참….” 이른바 ‘4대강 담합 사건 내부 제보자’를 놓고 치열한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로 지목된 공정거래위원회 A서기관은 “절대로 그런 일이 없다”고 강변했다. A서기관은 17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공개된 내부문서의 일부를 2011년 6~9월 카르텔총괄과에 있을 때 내가 작성한 것은 맞지만, 외부로 유출한 적은 결단코 없다”면서 “이는 검찰 조사에서도 이미 확연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9월 4대강 담합사건 내부문서를 민주당에 빼돌린 혐의로 A서기관을 검찰에 고발했으며 현재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가 수사 중이다. 공정위의 담합업체 봐주기 의혹, 청와대 개입 논란, 검찰의 건설업체 전방위 조사 등 4대강과 관련한 주요 이슈나 사건들이 지난해 9월 공정위 내부문서 공개에서 시작됐다. A서기관은 지난 13일 1년 7개월간의 파견근무 및 육아휴직을 마치고 공정위에 복귀했다. 새로 맡은 일은 정책수립이나 조사가 아닌 외부민원 처리다. A서기관은 공정위에서 나와 퇴직하고 대형 로펌(법률사무소)으로 이직하기로 돼 있었지만 검찰 수사 등으로 좌절됐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 사직서도 수리되지 않아 원래 가려던 로펌에서도 결정을 유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정위 출신으로 로펌에 가는데 어떻게 공정위에 등 돌리는 행동을 할 수 있겠느냐”면서 문서 유출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A서기관은 행정고시와 사법시험에 모두 합격해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어 로펌으로 옮겨가도 공직자윤리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그는 “하도 답답해서 지난해 말 1주일 정도 절에 들어가 있기도 했다”면서 “연예인들이 왜 근거 없는 악플에 자살을 하는지 알겠더라”고도 했다.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공정위가 약 8개월간 애먼 사람을 괴롭힌 꼴이 된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A서기관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결정된 것이 없으며 일단은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검찰 측은 “조사하고 있는 사건에 대해 아무 말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도 A서기관 고발 등과 관련해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 3곳으로부터 공익신고자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있는 상태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정부 3.0’ 아직 멀었다

    ‘정부 3.0’ 아직 멀었다

    ‘선제적 정보공개’ 등을 천명하고 개방, 공유, 소통을 핵심 가치로 삼는 새 정부의 ‘정부3.0’에 대한 기대가 높다. 초반 운영 현황 및 지금까지 청와대와 뭐가 달라졌는지 궁금했다. 지난달 10일 청와대에 ‘대통령비서실에 정보공개 청구된 건수 및 처리 현황에 대한 목록’을 요청했다. 지난달 22일에서야 응답이 왔다. 달랑 6건이 담긴 ‘정보공개 처리대장’을 보냈다. 의지만 있다면 30분이면 처리될 일이다. 정보공개법 상 공개 기한은 열흘(공휴일 제외)이다. ‘정부3.0’ 깃발을 치켜든 청와대가 간단한 사안조차 질질 끌면서 법 기한을 아슬아슬하게 지킨 셈이다. 게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청와대 시절의 관련 자료는 대통령기록관에 있다며 22일 이첩했다. 8시간 이내에 다른 기관으로 이첩하도록 한 민원사무처리법을 어겼다. 박근혜정부가 안팎으로 천명하고 있는 ‘정부3.0’의 현실은 참담하다. 민관협업, 공유, 소통을 얘기하기에 앞서 기존의 정보공개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내용조차 법적 기한의 경계선 상에서 아슬아슬하게 지키고 있는 탓이다. 특히 대통령비서실의 정보공개 자료를 보면 담당 행정관은 ‘정○○’으로만 표기됐고, 적혀 있는 연락 전화번호는 자동응답(ARS) 전화번호였다. 용건을 남긴 뒤 대통령 비서실에서 다시 전화해주는 방식이다. 용건과 연락처를 남겼지만 며칠이 흘러도 감감 무소식이다. 국민과의 소통은 다른 세상 얘기였다. 지난달 22일 정보공개청구 사항을 이첩받은 국가기록원 산하 대통령기록관은 한 차례 정보공개 처리 기한 연장 통지를 한 뒤인 지난 13일 오후 늦게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만 21일이 걸렸다. 공공기록물관리의 총괄 기관이 청와대와 마찬가지로 정보공개법의 처리 기한을 꽉꽉 채웠다. 이 탓에 애초 정보공개청구를 한 날로부터 꼬박 한 달 이상 걸려서야 자료를 받을 수 있었다. 그나마 받은 자료도 공개 또는 비공개 처리 현황에 대한 내용이 없어 정보로서 사실상 가치가 없었다.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는 “법정 기한을 꽉 채워 자료를 공개해 불편을 끼친 것은 사실이지만 관련 법을 어긴 것은 아니다”면서 “정보공개 청구 이첩 시한을 넘긴 것은 처음 접수한 기관의 잘못이지만 따로 처벌 규정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전진한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소장은 “행정기관이 갖고 있는 방대한 자료를 민간에 개방하고 공유하면서 거버넌스 구축의 환경과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 ‘정부3.0’이 원하는 것”이라면서 “구호만 공허히 외칠 뿐 현실은 여전히 기존의 관행에만 머물러 있어 ‘마이너스 정부3.0’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현장 행정] 관악구 태블릿PC 스마트 행정

    [현장 행정] 관악구 태블릿PC 스마트 행정

    14일 오전 관악구청 구청장 집무실 옆 회의실. 매주 화요일 열리는 국장단 회의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풍경이 펼쳐졌다. 평소 같으면 두툼한 회의 자료들이 회의실 책상 위를 점령하고 있으련만 이날 만큼은 텅 비어 있었다. 유종필 구청장과 위정복 부구청장, 정경찬 행정재정국장 등 참석자들은 평소 회의 때 가지고 다니던 수첩 대신 태블릿 PC를 들고 회의실에 들어섰다. 국별로 이뤄지는 현안 업무 보고는 종이 서류로 만들어진 자료가 아니라 태블릿 PC에 담긴 자료를 활용해 이뤄졌다. 종이 서류를 뒤적이거나 긁적이는 대신 태블릿 PC의 터치스크린을 매만지는 풍경은 낯설지만 신선했다. 기존 서면 회의 방식에서 벗어나 종이 없이 진행된 이날 국장단 회의는 관악구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행정 가운데 하나다. 관악구는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환경에 발맞춰 태블릿 PC를 활용한 행정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LTE급’ 빠른 행정, 종이 없는 효율 행정, 언제 어디서나 정책 결정을 할 수 있는 현장 행정이 목표다. 앞으로 관악구는 구청장을 비롯한 전 직원이 각종 회의와 보고, 민원 처리 업무에 태블릿 PC를 적극 활용하게 된다. 구는 태블릿 PC 활용이 관행적인 낭비를 줄이고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녹색 행정을 실천하는 데 한몫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특히 보다 빠른 행정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외부 출장 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한 자료를 검색하고 현장에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즉시 전송하는 등 신속한 현장 보고를 할 수 있어 민원 처리 시간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 같은 스마트 행정을 위해 관악구는 지난달 각 부서에 태블릿 PC 68대를 배포하고 모두 5차례에 걸쳐 과장·동장을 대상으로 태블릿 PC 활용 교육을 실시했다. 유 구청장은 “기존에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주민들과 자유롭게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등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시도해 왔다”며 “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만드는 스마트 행정 체계 구축으로 보다 나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정보마당] 구청소식·전시·대중음악·공연·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15일 오후 3시 코엑스 피아노 분수광장에서 ‘제41회 성년의날’을 맞아 전통 성년식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성년을 맞는 청소년 50여명과 주민 등 250여명이 참석하며, 어른됨을 하늘에 알리는 고천무(告天舞) 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식과 전통성년례 순으로 진행된다. 보육지원과 (02)3423-5843. ●강북구 20일까지 2013년 구 마을공동체사업을 공모한다. 자유제안방식으로 강북에 걸맞은 사업이면 32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자치행정과 (02)901-6084. ●강서구 자원봉사를 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18일부터 24일까지 ‘봄 자원봉사 나눔실천 주간’을 운영한다. 유해식물 제거 소탕작전은 18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되며, 가족과 청소년 등 100여명이 강서습지공원 내에서 관상덩굴, 가시박 등 유해식물 제거작업을 하게 된다. 자원봉사센터 (02) 2600-5331. ●관악구 15일 오후 5시 구청 대강당에서 ‘2014년 대학입시 각 합격 전략 설명회’가 열린다. 최신 입시 정보에 목말라 하는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 400여명이 대상이다. 이송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입학사정관이 나온다. 오후 4시부터 선착순 입장. 교육지원과 (02)880-3986. ●광진구 16일 오후 3시 구청 대강당에서 ‘2013 광나루 아카데미’가 열린다. KBS 아나운서 출신 여행작가인 손미나 작가가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슴이 부르는 소리를 들어라’를 주제로 강연한다. 당일 선착순 300여명 입장. 교육지원과 (02)450-7536. ●구로구 어르신을 위한 추억의 명화극장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16일 오후 2시 30분 구민회관에서 영화 ‘7번방의 선물’을 무료 상영한다. 식전 행사로 노래교실도 열린다. 만 65세 이상 300명을 15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노인청소년과 (02)860-2445. ●금천구 지역 내 취업 활성화를 위한 ‘2013년 금천구 취업대비 교실’이 16일 오후 2시 금천 평생학습관에서 열린다. 구직자와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방법 등을 알려준다. 40명 선착순 모집 마감. 일자리정책과 (02)2627-2044. ●노원구 18일 오전 10시 상계동 구보건소 4층 교육실에서 임신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5월 부부출산교실을 개최한다. 부부가 함께하는 태교 및 순산준비라는 주제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생활건강과 (02)2116-4349. ●도봉구 16일 오후 3시 구청 16층 회의실에서 ‘친환경 도시농업 참여 주민과의 만남’을 개최한다. 도시텃밭 운영 주민, 상자텃밭을 분양받은 주민 등이 참석해 도시(상자) 텃밭을 가꾸면서 느꼈던 경험담과 개선사항 등을 이동진 구청장과 나눈다. 자치행정팀 (02)2091-2203. ●동대문구 20일부터 24일까지 공공일자리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은 7월부터 10월까지, 3단계 공공근로사업은 7월부터 9월까지 근무하게 된다. 만 18세 이상 근로능력자, 가구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인 경우, 재산이 1억 3500만원 이하인 사람이 신청할 수 있다. 일자리창출과 (02)2127-4974. ●동작구 지역 내 127개 경로당(구립 39곳, 사립 88곳)과 대한노인회동작구지회, 상도경로문화센터 등에 자동혈압계 129대 보급을 최근 마쳤다. 자동혈압계 사용을 원하는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 노인복지과 (02)820-1356. ●마포구 21일부터 23일까지 구청 시청각실에서 구 비정부기구(NGO)를 위한 역량강화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지역 NGO 실무자 등 100명을 대상으로 NGO 단체 및 사업의 홍보·마케팅·캠페인 및 전문모금기법과 관련한 실무기술 등을 교육한다. 자치행정과 (02)3153-8344. ●서대문구 다음 달 14일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미혼남녀 만남행사 ‘솔로탈출-내 반쪽 찾기’가 열린다. 올바른 결혼관에 대한 특강에 이어 커플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접수는 24일까지 남녀 40명씩으로 구 거주자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참가비는 2만원. 여성가족과 (02)330-1292. ●서초구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15일 오전 9시부터 일주일간 6월 구민정보화교육 신청을 받는다. 반포1동 서초구 IT 교육센터에서 열리는 정보과 교육은 만 55세 이상 구 거주 주민이면 참여 가능하다. 교육전산과 (02)2155-6414. ●성동구 21일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구보건소 5층 보건교육실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한의학적 관리 방법’을 주제로 건강관리교실을 운영한다. 성동구보건소 (02)2286-7068. ●성북구 저자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책 이야기를 나누는 ‘책읽는 정릉, 작가와 만나다’ 시간을 마련했다. 15일 오후 7시 정릉도서관 행복한 서재에서다. ‘커피는 원래 쓰다’의 저자이자 커피활동가인 박우현이 나온다. 30명 선착순 마감이다. 정릉도서관 (02)2038-9928. ●송파구 몽촌토성역에서 시작해 남한산성을 오르는 19.6㎞의 토성산성어울길 투어 참가자를 선착순 500명으로 모집한다. 투어는 다음 달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이며 신청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할 수 있다. 국제관광담당관 (02)2147-2100. ●양천구 21일까지 어르신 상담봉사자 양성과정 수료 후 홀몸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방문상담 봉사자로 활동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교육은 28일부터 7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양천어르신상담센터 (02)2602-9988. ●영등포구 ‘찾아가는 치매 조기 검진 및 예방 강좌’가 15일 낮 12시 30분부터 양평2동 삼광교회 노인대학 강당에서 열린다. 노인대학 이용자 50명이 대상이다. 치매지원센터에서 강사가 나와 강의는 물론 기초 상담 및 치매 선별 검사까지 할 예정이다. 건강증진과 (02)831-0855. ●용산구 가정의 달을 맞아 국방부 근무지원단 및 유명 인사들을 초청, 가족음악회를 선보인다. 15일 오후 7시 30분부터 용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의 오프닝 공연으로 국방부 전통 타악팀이 나서며 이어 관악대의 전통악 연주 공연이 펼쳐진다. 특별출연으로 류건후, 김세아씨의 탱고공연과 팬플루트연합의 합동 연주가 이어진다. 2부 공연으로 국방부 전통악대가 나서 관악 연주공연을 펼친다. 문화체육과 (02) 2199-7245. ●은평구 소아정신과 전문의인 서천석 행복한 아이 연구소 소장과 함께하는 부모 공개 특강을 31일 은평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무료로 개최한다. 선착순 500명이고 30일까지 구 홈페이지나 전화로 접수할 수 있다. 교육복지과 (02)351-7274. ●중구 15일 오후 4시 30분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2013년도 모범 청소년 및 유공자 표창식을 갖는다. 행사에서는 중학생 9명과 고등학생 14명, 유공자 11명이 표창을 받는다. 여성가족과 (02)3396-5432. ●중랑구 ‘2013년 알아두면 유익한 지방세 이야기’를 발간했다. 1000부를 발간해 지역의 16개 동주민센터와 구청 민원여권과, 교통행정과 등에 비치해서 누구나 다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세무1과 (02)2094-1323. ●종로구 7월 4일까지 혜화동 전통 한옥청사 1층 사랑방에서 ‘우리 전통문화 교실’ 강좌를 연다. 전통한지공예, 전통예절다도, 전통매듭공예의 등 세 가지 프로그램이 강좌별 주 2회 8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구에 거주하는 20세 이상이면 교육신청 후 무료로(재료비 본인 부담) 수강이 가능하다. 교육체육과 평생교육 (02)2148-1992. ●경기 고양시 31일까지 제2기 여성예비창업자·창업초기여성기업인을 모집한다. 분야는 디자인, 공예 분야 및 전자상거래·모바일·콘텐츠·솔루션·정보통신기술(ICT)·문화산업기술(CT)을 활용한 지식기반 분야 등이다. 고양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란 또는 새소식란에서 서식을 내려받아 시청 여성가족과를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고양시여성창업지원센터 (031)8075-3341. ●의정부시 의정부시 장애인공동생활가정 행복한집 신규 입소자를 모집한다. 입소 대상은 신변 처리 및 의사소통이 가능한 18세 이상 장애인이다. 입소기간은 2년이며 1명만 선정한다. 노인장애인과 (031)828-2145. [전시] ●전영근 ‘2013 여행’전 15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화랑. 어김없이 자동차가 등장하는 작품을 통해 일상을 탈출한 여행의 상쾌함을 전한다. 전시회에 앞서 해외여행을 떠난 듯 이번 작품에는 독일, 스위스, 체코 등의 이국적 풍광이 담겼다. “여행을 떠나요!” 특유의 투박한 질감을 살린 그림들이 간결한 메시지를 전한다. (02)543-1663. ●민경갑 ‘감성과 영혼의 세계전’ 16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슈페리어갤러리. 유산 민경갑 화백(80)의 개인 초대전. 자연을 주제로 한국화의 정체성을 모색해온 민 화백의 최근작 ‘자연과의 공존’ ‘진여’ 연작 시리즈 30여점을 선보인다.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인 민 화백은 세련된 색감과 구도로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한국화의 새 전형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02)2192-3366. [대중음악] ●JK김동욱 콘서트 ‘Beautifool JK’ 17~1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MBC ‘나는 가수다’, KBS ‘불후의 명곡2’ 등의 음악 프로그램에서 뛰어난 가창력으로 청중을 압도했던 가수 JK김동욱의 단독 콘서트. 기존의 히트곡과 신곡을 망라해 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한 감동을 선사한다. 7만 7000원~9만 9000원. (02)1544-1555. ●월간 윤종신 앙코르 콘서트 31일~6월 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연세대학교 백양콘서트홀. 지난 4월 12~15일 펼쳐진 ‘2013 월간 윤종신 콘서트: 구독자들의 선택’이 전회 매진을 기록한 가운데 열리는 앙코르 공연. 지금까지 ‘월간 윤종신’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48곡을 포함해 지난 3월 팬들이 선정한 ‘베스트 오브 월간 윤종신’, ‘월간 윤종신 명곡 퍼레이드’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S석 5만 5000원~R석 7만 7000원. (02)1544-1555. [공연] ●아카데미아 금관5중주 정기연주회 20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정통 클래식부터 재즈, 팝까지 광범위한 레퍼토리로 금관악기의 매력을 선사하는 단체. 주페의 ‘시인과 농부’ 서곡, 생상의 호른 협주곡, 하차투리안의 ‘칼의 춤’,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 등을 연주한다. 1만~3만원. (031)955-6982. ●뮤지컬 ‘어린이 넌센스’ 8월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 한양레퍼토리. 뮤지컬 ‘넌센스’의 어린이 버전. 4세 이상 아이들과 부모가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미국 호보켄의 한 수녀원에서 많은 수녀들이 식중독에 걸리자 나머지 수녀들이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벌이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귀여운 다섯 수녀들이 노래와 발레, 인형극 등 개인기를 선보인다. 2만원. (02)741-1234. ●어린이 공연 ‘마농의 오르골 가게’ 6월 2일까지. 서울 중구 정동 세실극장. 클래식과 발레를 접목한 공연. 눈사람 마농과 사슴인형, 베짱이 인형 등이 함께 사는 눈 덮인 작은 마을에 어느 날 공장이 생기고 공해와 지구온난화가 심해지면서 더 이상 눈이 오지 않게 됐다. 마농 아저씨는 눈이 오길 바라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희생하면서 소원을 들어주는데…. 익숙한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고, 환경과 희생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어준다. 2만원. (02)742-7601. ●국악 ‘화(和)-만남 그리고 어울림’ 22일 경기 수원시 인계동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 2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 경기도립국악단(단장 김재영)이 동서양의 아름다운 어울림을 선사한다. 가야금 협주곡 ‘새산조’, 거문고 협주곡 ‘청우’,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엔니오 모리코네의 ‘넬라 판타지아’, 소나 협주곡 ‘황토정’ 등 시대와 장르를 초월한 만남을 선사한다. 1만~3만원. (031)289-6471. [영화] ●위대한 개츠비 감독 바즈 루어만. 출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캐리 멀리건, 토비 맥과이어 등.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개츠비(디캐프리오)는 출세를 꿈꾸는 야심가다.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해 상류층 여인 데이지 페이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1920년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개츠비의 사랑과 욕망을 그렸다. 제66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작. 141분. 15세 관람가. 16일 개봉. ●크루즈 패밀리 감독 커크 드 미코, 크리스 샌더스. 목소리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 라이언 레이놀스, 엠마 스톤 등. ‘슈렉’과 ‘쿵푸 팬더’를 만든 드림웍스의 새 애니메이션이다. 동굴 밖에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믿는 크루즈 패밀리의 아빠는 해가 지면 누구도 밖으로 나갈 수 없게 한다. 어느 날 동굴이 무너지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가족은 새 보금자리를 찾아 밖으로 나선다. 곰빼미(곰+올빼미), 쥐끼리(쥐+코끼리), 앵무랑이(앵무새+호랑이) 등 ‘혼합동물’들이 재미를 선사한다. 98분. 전체 관람가. 16일 개봉. ●노킹 온 헤븐스 도어 감독 토머스 얀. 출연 틸 슈바이거, 잔 조세프 리퍼스 등. 1998년 국내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영화가 재개봉한다. 뇌종양 진단을 받은 마틴과 골수암 말기의 루디가 가진 공통점은 시한부 판결을 받았다는 것뿐이다. 성격도 외모도 전혀 다른 두 남자는 바다를 보기 위해 마지막 여행을 떠난다. 에릭 클랩튼과 본 조비, 건즈 앤 로지스 등을 통해 잘 알려진 동명의 OST 선율도 감상포인트.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곡은 독일 그룹 젤리크의 버전. 89분. 15세 관람가. 16일 개봉.
  • 유실물 정보 내년부터 한곳서 본다

    내년부터 서로 다른 기관의 지하철에서 잃어버린 물건이라도 한곳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된다. 안전행정부는 13일 “경찰청과 함께 내년 1월부터 서울메트로, 인천공항 등 6개 기관의 유실물 정보를 한곳에서 조회할 수 있도록 서비스한다”면서 “그동안 기관마다 제각각 관리해 국민들이 일일이 분실물을 찾아다녀야 했지만 행정정보공동이용센터가 서로 연계해 유실물을 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게 되면 이런 불편은 줄 것”이라고 밝혔다. 안행부는 행정정보공동이용센터를 통해 12월까지 한국철도공사,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서울9호선, 인천공항, 인천공항공사 등의 유실물 정보를 서로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연간 약 30만 건의 유실물 정보의 통합 조회가 가능하게 됐다. 김혜영 행정정보공동이용센터장은 “대국민 행정서비스 편의 증진을 위해 행정정보 공동이용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행정·공공·금융기관이 민원사무를 처리할 때 필요 없는 구비서류를 관행적으로 요구하지 않도록 관련기관에 대한 실태조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제주도·고용부 민원전화 폭주 왜?

    제주도·고용부 민원전화 폭주 왜?

    센터장 등 20명이 근무하는 제주도청 민원콜센터에는 하루 15만 건 이상 전화가 걸려 온다. 콜센터 직원 한 사람당 하루 평균 처리 건수는 124건으로, 모든 전화를 일일이 받기는 불가능하다. 고용노동부에도 14만 건 이상 민원전화가 걸려 온다. 일부 기관에 이렇게 민원 전화가 폭주하는 이유는 뭘까. 13일 한국행정학회의 ‘민원행정통합서비스 구축방안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콜센터 49곳의 지난해 ‘1일 인입콜 건수’(민원전화가 걸려오는 건수)가 평균 1만 4115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처리 건수는 188.4건, 평균 처리시간은 2분 53초였다. 제주도 등 일부 기관은 민원 전화가 폭주했다. 제주도청이 하루 평균 15만 2590건으로 가장 많은 민원전화가 걸려 왔고, 고용노동부 종합상담센터가 14만 3887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제주도청의 설명은 이렇다. 도 관계자는 “월 평균 관광객 숫자가 70만명을 넘는 제주는 전국 각지에서 관광 관련 문의가 수없이 걸려 온다”면서 “타 시·도는 시·군·구에서 민원전화를 분산 처리하지만, 제주는 한 곳에서만 처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전화가 계속 걸려 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365일 24시간 내내 운영하기 때문에 야간에 오는 전화도 집계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연결되지 않아 다시 전화가 오는 경우도 많고, 요즘은 관광뿐만 아니라 생활행정 민원도 많다”고 말했다. 고용부 종합상담센터도 마찬가지다. 경제난에 취업과 실업 등 각종 질문을 위한 전화가 수없이 걸려 온다. 이처럼 1일 평균 인입콜이 1000건 이상인 기관은 23곳이었다. 조사에 참여한 기관 내 콜센터의 평균 직원 수는 41.11명이었다. 서울시가 544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용부 136명, 보건복지부 131명, 국세청 120명, 국민권익위원회 113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운영인력이 10명 미만인 기관은 강원도 8명, 전북도 6명 등 지자체가 대부분이었다. 평균 직원 수 41명에 못 미치는 기관은 35곳이었다. 조사 기관 가운데 31곳이 위탁으로 운영돼 예산과 인력을 제대로 배정받을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전화민원과 인터넷 민원을 연계하고, 매개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국민신문고 등을 활용하면 정부 민원행정서비스의 역량을 높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이런 ‘乙’…“1원도 달라” “20개 계좌 사은품 줘”

    이런 ‘乙’…“1원도 달라” “20개 계좌 사은품 줘”

    #1 서울의 한 시중은행 창구직원 A씨는 최근 고객 B씨로부터 황당한 요구를 받았다. B씨가 자신의 계좌에서 ‘일십만구원’(100009원)을 찾겠다고 출금 요청을 한 것. A씨가 “1원짜리가 현재 통용되지 않으니 10원짜리 주화를 드려도 괜찮겠느냐”고 하자 B씨는 “고객이 필요해서 요청하는 건데 왜 준비해 놓지 않았느냐”며 화를 냈다. ‘업무태만 및 고객 응대 부족’ 등으로 금융감독원 등에 민원도 냈다. 민원을 줄이라는 금융당국의 서슬 퍼런 주문 탓에 A씨는 울며 겨자먹기로 사과를 하고 보상조로 상품권까지 지급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B씨는 다른 지점에서도 여러 차례 비슷한 수법으로 보상을 받아갔다. #2 은행권 콜센터 직원들 사이에서 C씨는 기피 고객으로 유명하다. 얼마 전엔 “인터넷으로 특정 사이트에 접속이 되지 않는데 콜센터에서 알려준 은행 공인인증서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신경을 쓰느라 청심환까지 먹었으니 피해보상을 하라”고 항의했다. C씨는 그 뒤 한 달 동안 6차례나 업무처리 불만 등 매번 다른 이유로 상담직원의 사과와 보상을 요구했다. #3 올 초 한 은행에서는 40대 남성이 본인과 자녀 2명의 명의로 소액 적금에 든 뒤 가입계좌 수만큼 사은품을 달라며 언성을 높였다. “다른 은행은 이것보다 더 좋은 걸 준다”며 생떼를 부리기도 했다. 며칠 뒤 슬그머니 아내가 다른 지점을 찾아 적금을 모두 해지했다. 이들 부부가 한 달 안에 해지한 계좌만 20개였다. #4 60여 차례나 차량 긴급출동서비스를 이용한 한 남성은 “서비스 직원을 불렀는데 제대로 처리를 못했으니 정신적·물질적 손해배상을 하라”며 민원을 냈다. 면담하던 담당자를 폭력으로 협박하기까지 했다. 금융권에도 이처럼 ‘라면상무’ 못지않은 상습 민원인(블랙 컨슈머)들이 적지 않다. 때문에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반복·감정적 고발’ 민원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 중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 사람이 수백건의 민원을 내면 1건으로 이미 처리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매뉴얼이 없는 실정”이라고 털어놓았다. 금융감독원도 “블랙 컨슈머에 대한 업계 전반의 개념이 아직 불분명하다”면서 “금융사와 협의해 정의와 대응책 등을 재정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중구 교통·청소 등 불편사항 ‘120’콜!

    서울 중구는 주민들의 생활불편 사항을 신속하고 충실하게 처리하기 위해 ‘120 시민불편살피미’ 사업계획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교통, 도로, 청소, 건축 등 12개 분야의 생활 속 각종 불편사항을 시민과 공무원이 함께 신고하고 개선하는 제도다. 이를 위해 현장 민원처리 실태 점검을 수시로 실시해 민원처리 사후관리를 강화한다. 또 처리시간, 처리 전·후 사진을 철저히 확인해 미흡사항 발견 시 즉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시정하는 등 주민불편이 재발되지 않도록 적극 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설물 파손이나 훼손, 보수요청 민원에 대해 즉시 처리가 안 될 경우 처리완료 예정일을 명시한 메모장을 현장에 부착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민원담당자의 적극적인 처리를 유도할 예정이다. 구에 따르면 2011년부터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시민불편살피미와 120현장민원서비스, 모바일신고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해 지난해 1만 5774건의 주민 불편사항을 해소했다. 처리 일수도 평균 0.7일로 2011년 3.1일에 비해 대폭 빨라졌다. 최창식 구청장은 “이번 계획을 힘있게 추진해 주민 불편사항이 없는 품격있는 도시, 살고 싶은 중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개방·소통… 서울시는 본격 ‘정부 3.0’ 모드

    “그 정보가 과학적 의미가 있는지 없는지를 떠나 비밀문서인지 아닌지 판단하자는 얘기입니다.” “근데, 다른 곳도 공표하지 않을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아야 합니다.” “정보공개법 9조 1항 5호에 해당될 수도 있기는 하지만, 좀 고민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지난 7일 오후 서울시청. 2013년 제6차 정보공개심의회에서 비공개 처리된 정보공개청구에 대한 이의신청을 놓고 변호사, 법학교수 등 4명의 심의위원들이 인용할지, 기각할지 열띤 논박을 벌였다. 한 시민이 서울시 암사취수장의 오염도 측정 결과 중 ‘불검출’로 표기된 부분의 원자료를 공개해달라는 요구를 했고, 해당 부서에서 비공개 결정을 내리자 이의신청을 했다. 1시간이 넘는 논의 끝에 결국 ‘이미 존재한 자료인데다 비밀 자료는 아닌 만큼 공개하는 것이 맞다’는 이유로 3명이 공개를 결정해 통과됐다. 곧바로 다음 안건으로 넘어가 비공개 결정된 ‘2008년 이후 생산된 비밀문서 목록, 비밀분류 이유’에 대해서도 1시간 동안 논의를 거쳐 ‘비밀로 분류한 문서는 충분히 비밀이 될 수 있지만, 목록 자체가 비밀일 수는 없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뤄 목록 부분공개 결정으로 통과됐다. 이 밖에 개인의 이의신청 건이 아닌 서울시 정보공개청구과에서 직권으로 올린 심의 안건인 ‘120다산콜센터 위탁업체 운영장부’, ‘120민원상담 내역’, ‘서울시 북촌 한옥 지원 현황’ 등 4건은 시간에 쫓겨 다음 심의회로 넘겨졌다. 서울시는 심의회의 모든 발언 내역을 속기록으로 정리해서 홈페이지(www.seoul.go.kr) ‘정보소통광장’에 올린다. 조영삼 서울시 정보공개정책과장은 “이의신청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공개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는 것도 직권으로 올려서 심의회를 연다”면서 “안건이 많다 보니 심의회를 두 개로 나눠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보공개에 대한 서울시의 적극적인 움직임과는 대조적으로 정작 관련 제도의 총괄부처인 안전행정부는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행부는 올해 단 두 차례만 심의회를 열었을 뿐이다. 기획조정실장을 위원장으로 외부위원 3명을 포함해서 7명의 위원으로 꾸렸지만 모두 서면 심의회였다. 제도 도입 초기인 2008년 초 한 차례 대면 회의를 열었을 뿐 지금까지 직접 논의를 진행한 심의는 한 번도 없었다. 올들어 비공개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은 3건이 들어왔으나 모두 기각됐다. 서면심의이기 때문에 회의록은 당연히 없다. 심의위원의 의견 자료도 공개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안행부 관계자는 “이의신청이 들어오면 7일 내에 결과를 통보해 줘야 하는데 심의위원들의 일정 문제 등 현실적으로 직접 회의를 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서면심의로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보의 개방, 공유, 소통’을 핵심가치로 정부3.0을 표방하면서도 오랜 관행의 틀을 깨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추경 17조 3000억 확정

    17조 3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이 4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7일 국회를 통과했다. 정부가 지난달 18일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한 이후 19일 만이다. 국회는 이날 저녁 본회의를 열어 경기 침체에 따른 세입 손실 보전용 12조원, 경기 부양을 위한 세출 증액분 5조 3000억원 등으로 짜인 추경안을 의결했다. 이는 정부가 제출한 추경 규모와 동일한 수준이다. 앞서 여야는 추경안 심사에 착수할 당시만 해도 추경 규모를 정부안보다 2조~4조원 늘리는 방안을 검토했다. 여야는 그러나 추경 재원 대부분이 나랏빚인 국채로 충당된다는 점을 감안해 방향을 선회했다. 여야는 또 세출 추경에서 정부가 편성한 사업 예산 중 의료급여 미지급금 청산을 위한 보조금 등 모두 5340억원을 감액했다. 대신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기금 1500억원을 비롯해 국회 11개 관련 상임위에서 제시한 5238억원을 증액했다. 특히 국회가 증액한 예산에는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민원성 사업들도 상당수 포함돼 추경 편성의 본래 취지를 훼손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회의에서는 또 유해 화학물질 누출 사고를 유발한 기업에 해당 사업장 매출액의 최고 5%까지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는 ‘유해화학물질관리법’ 개정안 등도 처리했다. 하지만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법안(프랜차이즈법안)과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이용법안(FIU법안),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법안 등 일부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은 여야 간 이견 등으로 법사위에 상정조차 되지 못해 처리가 무산됐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건설·조선·해운업종 수시 신용평가… 신속 구조조정 유도

    건설·조선·해운업종 수시 신용평가… 신속 구조조정 유도

    건설·조선·해운 등 3대 취약 업종에 대한 금융 당국의 모니터링이 강화된다. 정기 신용위험 평가 외에 수시로 평가를 진행해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유도할 방침이다. 제2의 STX 사태를 막기 위한 조치다. 채권은행들이 부실기업에 대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정당한 사유 없이 중단하면 당국의 제재를 받게 된다. 퇴직연금, 방카슈랑스, 불법대출 모집 등 민원 소지가 많은 부문은 테마검사가 이뤄진다. 일정 요건 이상의 유한회사, 상호금융조합 등은 의무적으로 외부 회계감사를 받는 방안도 추진된다. 지금은 상당수의 법무법인(로펌), 회계법인, 종교·복지단체 등 비영리단체, 일부 외국계 금융회사, 루이비통코리아 등 해외명품 취급 회사들은 외부감사를 받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7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13년 금융감독 방향’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기업의 신용위험을 평가할 때 업종별 특성과 위험도를 고려해 세부평가 대상기업 선정기준을 차등화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영업현금흐름 등 세부평가 대상을 선정하는 지표가 모든 기업에 똑같이 적용됐다. 최근 STX그룹 사례에서 보듯 취약업종의 부실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는 데다 적기에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부실이 빠르게 전이될 수 있어서다. 올해 3월 말 기준 STX그룹에 대한 금융권의 여신 총액은 13조 1910억원이다. 채권은행들은 STX그룹의 자율협약이 성사되더라도 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만 최소 8400억원(7% 기준)을 쌓아야 할 처지다. 신규 운영자금도 지원해야 한다. STX그룹보다 규모가 훨씬 작은 성동조선해양의 경우 2010년 4월 자율협약 체결 이후 해마다 7000억원의 운영자금이 들어갔다. 여기에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STX그룹의 회사채는 9800억원이다. 결국 STX그룹을 살리기 위해 은행들이 올해 쏟아부어야 할 돈만 3조원이 넘는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STX를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로 넘기면 충당금 규모가 2조원을 훌쩍 넘게 돼 더 부담스럽다. ‘울며 겨자먹기’로 자율협약을 수용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거꾸로 충분히 살아날 수 있는 기업인데도 채권단이 서로의 이해관계 등을 앞세워 워크아웃을 일방적으로 중단하는 사례도 견제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위험평가 결과와 사후 관리, 중단 사유의 적정성 등을 살펴 (워크아웃 중단 결정이 부당하다고 판단되면) 채권은행을 제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융소비자보호처의 독립성과 기능도 강화된다.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있는 사항을 미리 감지하는 ‘민원 사전 인지시스템’과 인터넷으로 민원처리 현황을 확인하는 ‘실시간 민원처리확인제’를 도입한다. 분쟁조정위의 판결 사례가 있는데도 동일 사안을 놓고 금융사가 소비자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민원발생평가 때 벌점을 부과한다. 민원 발생이 많은 금융사는 임직원이 ‘교육 워크숍’에 참석해야 한다. 보험사별 실손보험료도 비교 공시할 방침이다. 금융소비자 보호 장치를 대폭 강화함으로써 금감원 산하의 금융소비자보호처가 분리 독립되는 것을 막으려는 선제조치로 풀이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소비자가 진상조사 요청하는 ‘국민 검사 청구권’

    소비자가 금융 당국에 진상 조사를 요청할 수 있는 ‘국민 검사 청구권’은 실제 금융 피해를 입은 사람이 직접 신청해야 한다. 정치적 악용 가능성이나 이익단체 개입 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서울신문 3월 20일자 17면> 6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 같은 ‘국민검사청구제’ 운영 방안을 사실상 확정 짓고 이달 중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보완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검사청구제란 소비자가 특정 금융회사의 업무처리 방식이나 상품에 불만을 품고 금감원에 검사를 요청하면 금감원이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해당 금융사를 검사하는 제도다. 최수현 신임 금감원장이 취임과 동시에 도입을 약속한 ‘야심작’이다. 당초 취지는 금융소비자 보호와 국민 신뢰 회복이었지만 최 원장의 도입 선언 이후 금융권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이익단체 등이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신청 숫자를 맞춰 여론몰이를 할 개연성이 있다는 게 그중 하나였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이해관계인이 아니거나 ▲청구 기간이 오래됐거나 ▲이미 소송이 제기된 사안 등은 심사청구를 반려하기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소 청구 요건은 200명 안쪽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전시 행정’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서는 민원 부서와의 연계를 통해 최대한 고충 해결을 유도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민들이 검사해 달라고 청구하는 것 역시 민원의 범주로 봐야 하기 때문에 피해 당사자가 내는 것이 맞고, 반려된 사안은 관련 부서로 보내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미 진행 중인 검사와 중복되거나 특정 단체가 반복적으로 검사를 청구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제외할 방침이다.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심의위원회를 통해 청구권 수용 여부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 이외에 최종 수용권을 금감원장에게 부여해 ‘이중 빗장’을 두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경우 지나치게 청구권을 제약한다는 비판이 따를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청구권 남발에 따른 금융사의 위축이나 자율성 저해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여러 보완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재개된 추경심사 속도전… 겉핥기 우려

    재개된 추경심사 속도전… 겉핥기 우려

    국회가 이틀간의 파행 끝에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재개했다. 다음 주초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3일 오전 조정소위를 열고 정무위 소관 금융위원회 관련 예산을 비롯한 감액 심사에 들어갔다. 예결위는 이날 0시가 넘은 시간 여야 간사인 김학용 새누리당, 김춘진 민주통합당 의원이 추경심사 정상화를 위한 여야 합의문을 발표한 뒤 곧바로 심사를 이어 갔다. 심야 협상을 통해 여야 간사들은 재정건전성 제고 방안의 하나로 정부가 제시한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 기본공제율을 대기업에 한해 1% 포인트 인하하는 내용을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 제도는 고용을 늘리거나 유지하는 기업에 법인세를 낮춰 주는 것으로, 공제율을 인하한다는 것은 그만큼 세금 납부액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대기업에 대한 세제혜택을 연간 2000억원 정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또 민주당에서 제기한 최저한세율 인상, 소득세 최고세율 과세표준 구간 조정 방안과 함께 새누리당이 제기한 비과세·감면 축소, 지하경제 양성화 방안 등이 재정건전성 제고 방안으로 계속 논의돼야 한다는 점도 합의문에 명시했다. 이어 오전부터 속개된 예결위 조정소위에서는 감액심사를 마무리지었다. 여야가 4월 임시국회의 마지막 날인 7일까지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하면서 파행을 거듭하던 예산안 심사에 뒤늦게 속도가 붙은 것이다. 김춘진 민주당 간사는 “오늘(3일)까지 감액심사를 끝낸 뒤 주말 동안 회의를 갖고 증액심사를 마쳐 7일까지 추경안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증액심사 과정에서는 증세나 경제민주화 법안 관련 문제를 두고 여야 간 이견이 생길 수 있어 갈등도 예상된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추경안의 본회의 처리 일정이 지연될 수 있어 추경 처리 및 원내대표 경선 일정을 감안해 16일까지 해외 활동을 자제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벼락치기’ 예산심사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처리 시한을 맞추는 데 급급해 졸속 심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야 합의가 이뤄졌지만 당장 이날도 부실 심사 모양새가 그대로 드러났다. 합의문 발표 뒤 재개한 새벽 회의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등 5개 부처의 추경안 심사가 불과 40분 만에 끝났고, 오전 회의에서도 금융위 소관 예산을 처리하는 데 2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일부 의원들의 지적이 나오긴 했지만 대부분 그냥 통과됐고 정부의 설명도 자료 제출로 대체했다. 상임위에서 아직 추경안 최종 의결을 하지 못한 기획재정위와 안전행정위에 오후 5시까지 심사보고 자료를 제출하라고 재촉하자 기재위는 전체회의를 거치지 않은 예산결산소위 확정안을 제출했고, 안행위는 이날 오후 4시를 앞두고 급히 전체회의를 열었다. 주말 동안 진행될 증액심사 과정에서는 의원들의 민원성 ‘쪽지예산’도 재연될 조짐이 남아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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