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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유명 성형외과 ‘턱뼈탑’ 논란…구청, 행정조치 나서

    안면윤곽술로 유명한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수술 후 절제한 환자의 뼈를 모아 병원 로비에서 전시해 강남구청에서 행정조치에 나섰다. 22일 강남구청에 따르면 강남구 논현동의 한 성형외과는 안면윤곽·사각턱 수술 등에서 절제한 환자의 뼈를 60㎝가량 크기의 유리관에 담아 병원 로비에 전시했다. 강남구청은 전날 민원인의 제보를 받아 현장 조사에 나서 의료폐기물 처리기준 위반으로 해당 병원에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사람의 뼈는 폐기물로 분류돼 별도의 용기에 보관했다가 소각 등의 방법으로 폐기해야 한다”며 “환경오염의 우려는 없어 경찰에 고발할 수는 없지만,행정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병원은 홈페이지에 ‘수술 후 절제한 뼈를 확인하실 수 있도록 직접 보여 드립니다’라는 문구를 넣은 ‘뼈기둥’ 사진을 게재했으나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일자 현재는 사진을 삭제한 상태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혐오스럽고 역겹다’며 해당 병원을 맹비난해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원처리 왔다가 전시보고 가지요

    중구가 주민센터 복합커뮤니티 조성에 힘 쏟는다. 민원 업무만 처리하는 곳이 아니라 카페처럼 차도 마시고 책도 읽을 수 있다. 특히 동네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가 전시된다. 1동 1역사전시관 조성 사업의 일환이다. 구는 회현동 주민센터 2층에 휴게실과 작은 도서관, 동 역사전시관을 마련한다고 22일 밝혔다. 24일 개관식에는 주민 100여명이 참석해 북 소믈리에 콘서트, 토크, 회현동 역사이야기 등 행사를 갖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동 역사전시관이다. 12.6㎡ 규모의 한쪽 벽면에는 회현동의 유래, 연혁, 동네 이야기 등을 담았다. 조선시대부터 일제, 근현대까지 동네 역사를 공부할 수 있다. 전자앨범, 그래픽, 사진, 지도 등을 활용해 이해를 돕는다. 토박이 인터뷰 등 동영상도 제작해 상영한다. 독서 프로그램, 생일 파티, 동아리 모임 등을 할 수 있다. 남대문시장 모형과 한국 최초 원두커피 다방인 ‘이디오피아벳’이 기증한 커피세트도 전시한다. 운영은 동주민센터에서 맡는다. 전문인력을 배치해 도서 대여, 커피 제공, 역사관 안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는 ‘회현동 복합커뮤니티 공간’을 시작으로 다음 달 광희동주민센터 등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과 직원들이 모임 장소로만 활용됐던 ‘휑한’ 공간을 사랑방처럼 이용하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면서 시작됐다”며 “세 기능을 가진 세 공간의 칸막이를 없애는 방식으로 예산 낭비를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공간 조성은 2012년 중순 시작했다. 수차례 주민자치위원회 논의를 거쳐 작은 도서관을 만들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후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신청, 지난해 예산에 반영됐다. 구 관련 부서와 인테리어 설계 전문가, 교수 등과 가진 자문회의를 토대로 설계했다. 지난달 6일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최창식 구청장은 “환기나 의자 설치 등 다양한 주민 의견을 설계에 반영했다”며 “복합커뮤니티 공간을 공동체 인프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일반 국민 공익제보가 가장 소중”

    “일반 국민 공익제보가 가장 소중”

    “나라의 복지 예산을 늘리는 것도 좋지만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를 우선 관리하고 감시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22일로 출범 100일을 맞는 ‘정부합동 복지부정 신고센터’의 한수구 센터장은 21일 복지 예산 관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 센터장은 “복지 예산이 올해 처음 100조원을 넘어서 정부 총 예산의 3분의1을 차지하게 됐고, 앞으로도 더 증가할 것”이라며 “그러나 부정수급이 발생하면 정작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그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복지 확대에는 필연적으로 관리·감시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신고센터의 정책 목표를 두 가지로 설명했다. ‘모든 국민이 감시자’라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부정수급을 예방하는 것과 이미 부정 수급된 사례에 대해서는 신고를 활성화해 혈세를 환수하고 잘못된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신고센터에는 국민권익위원회를 비롯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등 각 정부 부처의 간부급 인력들이 파견돼 신고·상담부터 조사까지 하나하나 직접 처리하고 있다. 정부통합 핫라인을 통해 국민 누구나 문을 두드리면 복지 부정이 해결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한 센터장은 부정수급 근절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반 국민의 공익제보가 소중하다고 말한다. 그는 “보상액이 최고 20억원까지 제공되기 때문에 보상금이 많다는 의견도 있는데, 개인 민원과 부패 신고는 다르다”며 “부패 신고는 자기 자신이 아닌 제3자에 대한 문제다. 결심이 서기까지 오래 걸리고 피신고자로부터 위협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제보자의 용기에 비하면 20억원이 결코 큰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 센터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 부정수급 문제나 신고센터에 대한 국민의 인지도가 높지 않은 편”이라며 “꾸준히 국민의 접근성을 높이고 관계 부처와 협력해나가며 낭비되는 혈세를 끝까지 환수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 정말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개인정보보호, 정부·국민·기업 모두의 숙제/이인재 안전행정부 제도정책관

    [옴부즈맨 칼럼] 개인정보보호, 정부·국민·기업 모두의 숙제/이인재 안전행정부 제도정책관

    최근 KB국민카드 등 3개 카드사에서 유례없이 큰 규모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국민들이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 필자도 예외는 아니다. 확인해 보니 10종이 넘는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카드 비밀번호와 뒷면 3자리 숫자(CVC)는 암호화돼 유출되지 않았다 하니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문제는 앞으로 이러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재발하지 않으리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온라인 마케팅 등 비대면 거래의 확산,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의 확대, 그리고 국민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을 위해 개인정보가 더 많이 이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기본법적 성격을 띤 개인정보보호법이 제정된 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정부는 나름 법제도적 측면에서 열심히 노력해 왔다고 평가한다. 범국가적인 비전과 전략을 담은 3년 단위의 개인정보보호기본계획을 토대로 부처별 세부 추진 계획을 마련하고, 행정·민원서식 일괄 정비에서부터 금융·의료·교육·노동 등 주요 분야에 대해 각종 가이드라인 및 수칙을 마련하고 홍보한 것이 그 예이다. 또 기술적으로는 보호시스템 구축 지원, 전문가 컨설팅, 취약분야 지원도 강화해 왔다. 그러나 개인정보보호는 법제도와 기술상의 규제가 전부는 아니다. 어떻게 해야 개인, 기업, 국가가 조화롭게 공생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개인정보를 수집해서 활용하는 기업이나 개인정보의 주인인 국민이 함께 노력하여 개인정보 보호가 모든 일의 원칙이고 당연한 책임이며 우리 사회의 문화로 자리매김하도록 해야 한다. 우선, 국민들은 소중한 자기정보에 대한 권리의식을 가지고 자기정보결정권을 제대로 행사해야 한다. 편리해지는 세상에서 그 편리의 대가로 자기정보를 지키는 데 더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미 일상화된 빅데이터 처리와 빅브라더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쿠폰·경품지급, 제휴사 할인, 이벤트 행사에 무심코 개인정보를 적어내고 있다. 일반 국민들 중 개인정보제공 동의서를 꼼꼼히 읽어보고 확인하는 비율이 불과 16.6%에 그치고 있음을 우리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 더 나아가서는 각종 서비스 가입이나 물품계약 등에 있어서 개인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하고 안전하게 처리하는 회사를 선택함으로써, 기업들이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조치가 비용이 아닌 투자로 여기게 해야 한다. 기업들은 고객의 개인정보가 회사의 각종 서비스를 처리하고 수익을 내고 있는 중요한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일부 부서나 담당 직원들만의 일인 양 소홀히 하고 있다(서울신문 1월 18일자 20면). 수 년 전 미국에서 모 카드회사가 4000만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후 고객들의 계약 해지로 기업이 파산된 사례가 있다는 것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기업들은 개인정보보호를 기업의 사활이 걸린 문제로 인식해서 최고경영자(CEO)부터 직원들까지 전사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시장과 주주들의 평가가 집중되는 기업 공시제도에 기업별 고객정보 보호 수준을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그렇게 되면 임직원들의 고객정보에 대한 인식 개선, 보안 관련 기술투자 확대, 용역업체 관리 철저 등의 문제가 현저하게 개선될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개인정보에 대한 인식부터 관리 및 보호체계의 문제 등을 단발성 보도에 그칠 게 아니라 심층기획으로 깊이 있게 다뤄줬으면 한다.
  • [현장 행정] 사람 먼저 연세路… 토론 광장·문화 광장으로

    [현장 행정] 사람 먼저 연세路… 토론 광장·문화 광장으로

    “연세로를 보행자전용거리로 만든 것은 발상의 전환이 있었기에 가능했지요. 청춘의 문화를 덧입히고 사람들이 모여들어 이슈를 토론할 수 있는 진정한 광장으로 바꿀 겁니다.” 지난 20일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만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이같이 말했다. 연세대 앞 굴다리에서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 이르는 550m 구간이 보행자를 위한 거리로 말쑥해져 있었다. 좁은 도로에서 노점상들을 헤집느라 걷기 불편했던 기억은 잊혔다. 지난 6일 일반 차량을 통제한 데 이어 18일부터는 매 주말(토요일 오후 2시~일요일 오후 10시) 버스도 다니지 않게 됐다. 문 구청장은 “처음으로 모든 차량이 완전 통제된 지난 주말에는 시민들과 어울려 인디밴드, 타악기 공연을 즐겼다”며 “오는 5월부터 열린 예술극장을 운영하고 정해진 공식 공연 외에 시민들이 직접 거리공연을 펼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로 초입 홍익문고 앞 소설가 고 최인호 작가의 핸드프린팅 뒷얘기부터 문화 거리와 카페 거리 운영, 거리 가게 배치 등 향후 계획도 꼼꼼히 설명했다. 직접 진두지휘한 사업인 만큼 자신감이 묻어났다. 문 구청장은 ‘광장’으로서 연세로의 모습을 강조했다. 고대 그리스의 ‘아고라’가 기원인 광장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소였다. 그는 “먹고 마시고 춤추는 일회성 소비 축제가 아니라 주제와 이야기를 담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자기표현을 할 수 있고 재미있어 다시 찾고 싶은 광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보행자전용거리 조성만큼 애착을 가졌던 사업은 ‘동 복지 허브화’다. 동주민센터를 민원 처리하는 곳으로 내버려 두지 말고 복지의 최첨단 기지로 활용한다는 취지다. 지난해 모든 동주민센터의 맞춤형 복지전달 체계를 확대 개편했다. 사업은 잇달아 상을 안겼다. 정부와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이 줄을 잇는다. 받은 인센티브는 올해 신규 복지정책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완공한 안산 무장애 자락길도 빼놓을 수 없다.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오르거나 유모차에 아이를 태워 산책할 수 있다. 문 구청장의 역점 사업에는 모두 ‘사람 우선’이라는 철학이 담겼다. 그는 “사람이 변화를 이끈다는 생각에서 보행자전용거리나 동 복지 허브화, 안산 자락길 등이 비롯됐다”며 “사람들의 사고 변화를 통해 사회와 문화 트렌드를 바꿀 수 있고 그 중심엔 시민들이 있다”면서 웃었다. 내세운 공약 96%를 달성했지만 아쉬움도 따른다. “예산이나 정치적 대립 때문에 유보된 사업도 있다”며 “기초단체장은 자신의 철학을 토대로 행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나머지 사업들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싶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바른말 못하는 그들/이석우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바른말 못하는 그들/이석우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시 이전 부처 공무원들은 지난해 12월 27일 경제관계장관회의 주재를 위해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직원식당에서 점심을 같이하며 담소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공무원들은 돌아가며 세종시와 세종시 생활에 대해 한마디씩 했다. “약간의 불편함은 있지만 공무원의 자세와 본분을 다하면서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산책하기도 좋고, 자전거로 출퇴근도 할 수 있고, 훨씬 더 좋은 점들이 많습니다.” 점심 간담회는 표현의 차이가 있지만 대개 이 같은 발언들과 유사한 내용으로 채워졌다고 한다. 참석자들의 이런 발언은 한동안 세종시에서 냉소적인 반응 속에 동료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어떻게 단 한 사람도 세종청사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못하는가. 대다수의 생각과는 다른 뜻과 입장을 전달하는 것 외에 다른 방도가 없었는가”하는 그런 안타까움과 답답함들이 많았다. 미소를 지으며 발언을 들었다는 박 대통령은 공무원들의 ‘긍정적인 자세’에 감동하면서 자랑스러워 했을까. 세종시 수정안에 정치적 명운을 걸고 반대했던 대통령의 심기를 헤아려 듣기 좋은 말을 늘어놓았다는 것에 이상해 할 것 없을지 모른다. 공직자들이 윗사람들과 갖는 간담회란 것들이 대개 그러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대통령일진대. 간담회 참석 공직자들의 ‘듣기 좋은 말’ 탓에 대통령은 이날 세종시의 문제점과 결함을 현장에서 직시할 수 있는 기회를 또 한 차례 놓쳤다. 잘 짜인 각본의 간담회들이 현장 대화로 둔갑하고, 그 자리에서의 말들이 밑바닥 민심이라고 전달되는 일들이 반복된다면 결과는 더 나빠진다. 명민한 측근일수록 지도자가 보고 싶지 않고, 듣고 싶지 않은 것을 잘 파악해 피해서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럴수록 지도자들은 현실과 더 멀어진다. 각 정부 부처는 다음 달 5일부터 대통령 앞에서 업무보고를 시작한다. 장밋빛 구상과 매끈한 말로 포장된 정책들이 또 나열될 것이다. 지난 정권들의 업무보고가 얼마나 실천됐는지를 돌아본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결론은 이미 나와 있다. 현 정부는 창조경제의 성과를 얻고 ‘국민 체감 행정’을 펼쳐보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창조의 조화는 짜인 틀이 아닌 카오스의 역동성에서 나오고, 국민 체감을 위해선 민낯의 볼멘소리와 비판에 더 가슴을 열고 귀를 대야 한다. 정치와 정책에 대한 청문(聽聞)의 폭이 더 넓어져야 하고, 각종 민원에 대한 정부의 더 예민한 대응과 공정한 처리가 확보돼야겠다. “대통령이 불편한 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알고, 더 많은 다른 목소리를 수용해 통합과 창조로 승화시킬 줄 안다”는 소리가 더 많이 나와야 한다. 전과 다른 파격과 전격 방문이라도 늘려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대통령에게 잘못된 인식과 생각을 심어주는 매끈한 발언과 실현성 없는 계획들의 보고가 줄어들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2년차는 청와대에서 밖을 바라보는 더 많은 창들이 열리고, 더 많은 바깥의 목소리들을 받아들이기 위한 파격으로 시작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jun88@seoul.co.kr
  • 광진구 작년 민원 3735건 처리…건대입구 등 교통불편이 최다

    지난해 광진구에는 교통 관련 민원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동서울시외버스 터미널과 강변역 환승 정류장, 상습 정체 지역인 건대입구역 주변 등으로 인한 주민 불편 때문으로 풀이된다. 광진구가 지난해 지역주민 민원 3735건을 처리했다고 20일 밝혔다. 2012년(4592건) 대비 19%(857건) 줄었다. 월평균 311건, 하루 평균 13건을 처리한 것이다. 광진구의 지난해 민원 처리를 자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많은 민원을 받은 시기는 6~10월이다. 내용은 교통과 주택 재건축·재개발, 가로환경 분야 등이다. 교통·건설 분야 37.6%(1404건), 도시·관리 분야가 17.8%(663건)로 지난해 전체 민원 중 55%(2067건)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별로는 15개 행정동 중 자양1·4동과 화양동 민원이 전체 민원의 32%인 1180건을 차지했다. 해당 지역의 재개발·재건축, 도시계획사업 추진 관련 주민 간 의견 대립과 고질 반복 민원이 집중 제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기별로는 6~10월 접수된 민원이 1797건으로 전체 민원의 48%였다. 여름철의 악취 관련 방역·소독 요구 증가와 쓰레기 수거 요청 등 계절성 요인에 따른 것이다. 구는 이번 분석 결과를 민원행정자료로 부서와 동 주민센터 간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기동 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한 신속한 민원 처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 시스템 점검과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비만 늪에 빠진 약자들] 하루 7시간 제자리 근무… “운동은 사치”

    [비만 늪에 빠진 약자들] 하루 7시간 제자리 근무… “운동은 사치”

    오늘만 벌써 8개째다. 공공기관 민원 콜센터 직원인 김가희(가명·여·37)씨의 손이 또 주머니 속 미니 초콜릿 바(개당 40㎉)로 향한다. 6년 전 입사 때만 해도 키 163㎝, 몸무게 52㎏. 하지만, 몇년새 62㎏까지 불었다. 하루 8시간 근무하는데 ‘이석 시간’(업무 중 자리를 뜬 시간)이 표시되고 처리한 민원 수에 따라 근무 평점이 달라지기 때문에 1시간 남짓한 점심시간과 화장실 가는 시간을 빼고는 종일 전화를 받아야 한다. 고객이 말도 안 되는 항의를 해도 친절하게 응대해야 하는 터라 스트레스도 심하다. 그때마다 당도 높은 간식을 먹으며 마음을 달랜다. 술도 늘었다. 김씨가 하루 평균 처리하는 민원 전화는 100여건. 용역업체 소속 비정규직 직원인 그는 중노동을 하고도 150만원가량밖에 받지 못한다. 퇴근하면 침대에 쓰러지기 바쁜 그에게 운동은 사치다. 김씨 같은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의지와 무관하게 ‘비만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열악한 근무 환경과 박봉 탓에 운동하기 어려운데다 스트레스로 폭식 등 잘못된 식습관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또 고혈압과 당뇨도 함께 겪어 대사증후군(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인자인 복부비만·고지혈증·고혈압·혈당장애 중 3가지 이상이 있는 상태)을 앓을 확률도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인경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19일 “복부비만이 진행돼 내장 지방이 쌓이면 지방세포 물질이 우리 몸의 대사를 나쁘게 해 혈관질환 등 위험 질병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앙대 황주희(보건학 전공)씨가 석사논문 ‘한국 성인 임금근로자 정규직·비정규직에서 대사증후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2013)에서 남녀 임금근로자 2086명의 건강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 여성의 복부비만율은 19.1%로 정규직 12.9%보다 눈에 띄게 높았다. 또 고혈압 비율은 비정규직 여성이 61.0%, 정규직이 54.3%였다. 고혈당은 비정규직 여성이 20.7%, 정규직이 9.6%였다. 대사증후군을 앓는 비율도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가 18.6%로 정규직(9.9%)보다 8.7%포인트 높았다. 전문가들은 대형마트 계산원, 콜센터 직원 등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가 앉아서 단순 작업을 반복하고 감정 노동(실제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무관하게 직무 수행하는 노동)을 하는 까닭에 스트레스를 더해 비만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연구공동체인 ‘건강과 대안’의 박주영 상임연구원은 “직무가 수동적일수록 노동자가 폭식하는 경향이 있다는 학계의 연구 결과가 있다”면서 “또 업무긴장도가 높을수록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임금이 적은데다 주부 역할도 해야 하기 때문에 건강을 위한 투자를 하기 어려운 점도 문제다. 박 연구원은 “비정규직 임금을 올려 정상적 의료비 지출이 가능하도록 하는 게 근본 대책이지만 당장 아플 때 쉴 수 있도록 연차와 휴식 시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펄펄 끓어라! ‘친절 온도계’

    동대문구가 주민의 민원에 더 정확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고객만족도 조사시스템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이를 통해 주민 행정 만족도를 실시간 점검하기로 했다. 구는 종합민원실과 보건소 민원실에 설치된 ‘실시간 고객만족도 조사시스템’을 새롭게 개편·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청렴도 설문조사 항목 추가, 이용 편의성을 위한 디자인 변경, 정보 접근성을 위한 인터넷 검색 기능 설치를 골자로 한다. 특히 ‘업무를 처리하는 기준이나 절차가 투명하게 잘 공개되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직원이 업무를 처리하면서 권한을 남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직원이 일부 사람에게만 부당하게 특혜를 주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등 청렴도 설문을 추가해 실효성을 높였다. 시스템은 구청을 찾은 구민이나 민원인이 모니터 화면을 보며 설문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응답 결과는 직원 업무시스템에 ‘친절온도계’로 표시돼 주민 만족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직원 상시 청렴도 평가를 통해 신뢰받는 행정과 깨끗한 구정을 이루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구는 내다봤다. 구 관계자는 “조사 결과 주민들이 느끼는 만족도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면서 “개편되는 실시간 조사시스템을 통해 보다 많은 의견이 구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공기업 개혁 이번엔 제대로 하자] ‘부채 141조 LH 수술법’… 이정록 前 이사회 의장에게 듣는다

    [공기업 개혁 이번엔 제대로 하자] ‘부채 141조 LH 수술법’… 이정록 前 이사회 의장에게 듣는다

    부채 규모 141조 7300억원. 자본금 172조 2000억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위태롭다. 자본 잠식이 코앞이라는 전망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공기업 부채 순위 부동의 1위인 LH를 뒤집을 만한 해법은 없을까. LH 초대 이사회 의장을 지낸 이정록(57) 전남대 교수에게 해법을 들어 봤다. 이 교수는 현대건설 최고경영자 출신인 이지송 전 LH 사장의 개혁을 지켜봤던 인물이다. 당시 이 사장의 개혁은 상당한 부채 절감 효과를 내며 ‘곪은 공룡’ LH의 환골탈태가 점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사장의 개혁은 ‘미완의 개혁’이 되고 말았다. 이 교수는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LH 개혁이 완수되지 못한 건 귀족 노조의 기득권 사수 탓”이라면서 “노조 개혁 없이는 LH 개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더불어 “LH 개혁의 핵심은 LH의 역할 축소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LH는 사업 구조상 사업을 벌일수록 부채가 쌓인다”면서 “일을 줄이는 것이 부채 털기의 선결 과제”라고 진단했다. →LH 통합 초기 당시 이지송 사장과 LH 개혁을 주도한 주인공으로 알고 있다. -(이 전 사장이) 노련했다. 일단 현장을 아는 전문가니 “사장님 이렇게 하는 게 아닙니다”라는 말이 통하지 않았다. 현장을 모르는 현 사장은 이게 무슨 말인지 아마 잘 모를 거다. (현장을 모르면) 이사들이 ‘이건 안 됩니다’라고 강하게 말하면 오케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막판에는 이 전 사장이 조금 욕심을 부려 일을 못 하기도 했다. 좀 더 해서 LH를 안정화시켜야겠다는 욕심이 있었던 것 같다. →이 전 사장의 개혁으로 성과를 내는 듯했지만 여전히 LH는 방만 경영의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반쪽짜리 개혁의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나. -강성 노조다. 두 개의 노조와 싸움을 할 수밖에 없었던 구조가 이 전 사장의 개혁에 걸림돌이 됐다. 통합 초기 조직의 안정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가 토공과 주공을 합쳤는데 만약 통합 후에 노사 분규 등이 일어난다고 생각해 봐라. 후속 공기업들의 구조조정에 차질이 생겼을 것이다. 정부가 부담스러워하니까 개혁에도 브레이크가 걸렸다. 이 전 사장도 물리적 통합은 됐으니까 화학적 통합으로 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애초에 이 전 대통령이 LH를 합치지 말았어야 한다고 본다. 각각의 기업에서 구조조정과 개혁을 했어야 했다. →개혁의 걸림돌을 두 노조라 꼽았다. -토공 노조가 주공 노조에 힘을 못 쓴다. 노조원 수 자체가 주공이 많기 때문이다. 부채 부문이나 액수도 주공이 훨씬 많았던 상태로 통합이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전 사장이 유관 부서 통폐합이라도 하겠다고 하면 주공 노조가 반대하고 나섰다. 일단 구조조정에 들어가면 주공 노조가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설득해야 할 노조가 둘이나 있으니 개혁이 더딜 수밖에 없었다. 이 전 사장도 막판에 단일 노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눈치를 봤다. 승진 인사와 보직 부여 과정에서 1급 어떤 자리는 주공 몫, 어떤 자리는 토공 몫, 1급 승진자의 몇 퍼센트는 주공 몫 등 경영진의 인사에 노조가 직접 개입하는 사례도 빈번했다. 공기업 사장은 3~4년이면 바뀌니까 노조가 기업의 주인이라고 생각해서다. 그런데 틀렸다. 공기업의 주인은 노조가 아니라 국민이다. →LH 노조가 왜 귀족 노조인가. -LH에 전문직이라는 게 있다. 일명 ‘5.10.30’(오텐삼십)이라고 부른다. 심각하다. 1급 5년, 2급 10년, 근무 30년이면 현장에서 아웃되도록 하는 제도인데 이렇게 되면 보통 정년을 3~4년 남긴 상태에서 전문직이 된다. 말은 자문, 고문역이지만 아무 일도 안 하고 월급을 받는다. 임금 피크가 있지만 보통 3~4년 일도 안 하고 정년 59세까지 놀고 먹는 거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똑똑한 사람들도 큰일을 맡으려 하지 않는다. 이사는 2년 하면 전문직을 못 하고 퇴직을 해야 한다. 전문직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현장 전문가들이 썩고 있다. 이 전 사장도 정말 이 제도 없애고 싶어 했다. 일 잘해서 이사 하라고 하면 “아직 애들 학교도 졸업 못 했고…”라고 해 버리니까. 사외이사들도 이 제도부터 없애라고 주구장창 주문했다. 하지만 결국 못 없앴다. 세상에 이런 공기업은 없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과거 토공·주공 사장들은 노조와 싸우기 싫어 적당히 타협을 했다. 임기를 편하게 채우려는 보신주의가 실로 엄청난 폐해를 낳은 셈이다. 실제 전임 사장들은 노조의 파업이 공기업 평가에 마이너스 요인이 되기 때문에 임기 보전과 평가 등을 고려해 노조와 적당히 거래하고, 노조가 반대하면 슬그머니 개혁 작업을 미루는 행태를 보였다. 그런 관행이 개혁 작업을 더디게 만들었다고 본다. 이 전 사장도 초기에는 뚝심과 배짱으로 노조를 무시하고 일을 처리했지만, 임기가 종료되는 시점에서는 힘이 부쳤는지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 전 사장의 LH 개혁은 어땠나. -이 전 사장의 개혁안은 A학점짜리다. 가장 큰 이유는 사업 수를 축소했다는 데 있다. 역대 사장들은 이런저런 이유와 민원 때문에 전국에 많은 사업장을 지정했다. 사업 수의 확대는 부채 증가의 지름길이다. 이 전 사장은 실제 전국의 414개 사업장 수를 270여개로 대폭 줄였다. 물론 지역구 사업이 취소된 국회의원들은 난리가 났다. 주민들도 불만을 갖게 됐고, 국정조사에서도 LH가 곤욕을 치렀다. 만약 그때 이 전 사장이 외압에 굴복했다면, 전국의 LH 사업장 수는 500개 이상으로 늘어났을 것이고 지금보다 상황이 더 악화됐을 것이다. 물론 과감한 부처 통폐합과 인적 구조조정을 하지 못한 것은 한계였다고 본다. 과거 두 개 회사가 하던 일을 하나로 통합했으면 직원 수도 그만큼 줄였어야 했는데 조직 안정에 주안점을 두다 보니 직원 구조조정은 후순위로 밀렸다. →LH의 부채 증가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LH 부채 증가의 첫 번째 요인은 자본의 회임 기간이 긴 국책사업의 추진이다. 둘째는 임대주택의 공급이라고 본다. 실제로 임대주택 한 채를 공급하면 약 1억원의 부채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문제는 LH가 이미 국민 신용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이런저런 부채 증가의 원인을 설명해도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관 이기주의, 직원 이기주의, 직원 귀족주의에 빠진 모습을 적나라하게 알아 버렸는데, 정작 회사와 직원들은 아직도 ‘대마불사’의 신화를 붙잡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LH 개혁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 -LH는 지금처럼 큰 인원, 큰 조직으로 갈 필요가 없다. 서울, 인천, 경기, 광주 등 각 지자체가 자회사처럼 지방도시공사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일반 국민들의 주택은 민간도 짓는다. 이제 LH가 기능을 덜어내야 한다. 복지 차원에서 꼭 정부가 해야 할 일만 하면 된다. 조직이 존재하기 위해 계속 사업을 부풀리면 결국 부채만 늘어난다. 1960~70년대 국가 개발주의 시대도 아닌데 왜 공기업이 이를 덜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사장은 사장대로 임기 내에 성과를 보여 주고 싶으니 사업을 늘린다. 정부 역시 임기 내 공기업 개혁 성과를 보여 줘야 하니 개혁의 무늬만 만들고 있다. 임대주택에 대한 정부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주택청을 신설해 관련 업무를 LH에서 가져가든지 하는 방법이 있다. 정부의 공기업 의존도를 어느 정도 부술 필요가 있다. →LH 특성상 사장 임기가 너무 짧다는 생각도 든다. -낙하산 말고 전문가가 와야 한다. 사장도 5~6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현재 상태라면 현 경영진도 큰 역할이 없을 것이다. 3년 동안 일을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사장이 3~4년 하다 가는데 직원들이 말을 듣겠는가.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이정록 교수는 ▲전남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지리학과 교수(1987년~) ▲대한지리학회 회장(2005~06년) ▲전남대 사회과학대학 학장(2008~10년) ▲한국토지주택공사 이사회 의장(2009~12년)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민간위원(2008~13년)
  • 송파, 청렴도 1위…권익위 평가 최우수·市 우수

    송파구는 13일 외부기관에서 실시하는 감사 및 반부패 평가에서 잇달아 성과를 얻어냈다고 밝혔다. 우선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외부 평가 ‘최우수’를 받았다. 공무원 청렴도뿐 아니라 민원 응대 태도나 업무 처리의 명확성 등에서도 주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의미다. 또 서울시로부터는 자치구 청렴시책 ‘우수구’로 선정됐다. 특히 청렴시책 평가에서는 간부청렴도 평가, 외부강의 신고 시스템, 사례 중심 직원 청렴교육 강화, 청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청렴 마일리지, 업무 관계 외부인 방문 때 이용하는 구내식당 청렴식권제, 예비준공검사 때 주민참여감독관 운영 등이 모범사례로 꼽혔다. 박춘희 구청장은 “행정 서비스에 대한 주민 만족도 제고엔 청렴행정을 바탕으로 한 신뢰가 중요하다”면서 “신뢰받는 구정을 위한 감사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시민 소통 활성화사업 도입 서울시 일방추진 불통 논란

    소통을 강조하는 서울시가 자치구를 대상으로 일방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시는 지난 7일 25개 자치구 홍보팀장을 모아 ‘시민소통 활성화를 위한 회의’를 열었다. 안건은 시민소통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사업 선정 논의였다.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 자치구 관련 질문이 올라오면 해당 자치구에서 답변을 올린다는 내용이다. 네이버는 기업이나 기관, 단체와 제휴를 맺어 ‘지식파트너’ 사업을 벌이고 있다. 서비스 이용자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제휴 기업이나 기관 등이 답변함으로써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문제는 자치구가 이 같은 서비스를 하려면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각 자치구 사이트나 민원실 등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도 중복된다. 특히 시 인센티브 사업으로 확정되면 자치구는 ‘울며 겨자 먹기’로 서비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구 관계자는 “해당 질문에 대한 전문적인 답변은 담당 과에서 해야 하기 때문에 1~2명 충원으로 모자란다”며 “공공기관을 끌어들여 공룡 포털의 신뢰도만 높여 주는 꼴”이라고 말했다. 한 달 200건 이상 답변에 소요되는 인력과 시간 등이 비효율적이지만 시에서 밀어붙여 난감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구는 홍보 루트를 하나 더 얻는 것이고 네이버의 공신력도 올라가 좋다”며 “시민들과 소통하는 방법인 데다 마다할 이유가 없어 인센티브 사업 선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7일 회의에 대한 대리참석 불가, 홍보팀장 참석 공지를 3일까지 알려 달라고 이틀 전에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답변 제공 서비스는 선택 사항이라면서 인센티브 사업 선정에 대한 부담감도 여전하다.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자치구가 개별적으로 네이버와 제휴를 맺어야 한다. 이 때문에 서로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네이버 지식파트너 제휴를 맺은 업체들은 답변을 올리고 관리하는 부서를 개별적으로 운영한다. 삼성전자는 마케팅 관련 부서에서 10여명이 다른 업무와 함께 답변을 올리는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KT의 경우 모바일 퓨처리스트로 활동하는 250명의 대학생이 네이버에 질문을 확인한 뒤 담당 부서와 협의해 답변을 제공한다. 박원순 시장은 갑오년 화두를 ‘이통안민(以通安民·소통으로 시민을 편안하게 한다)’으로 내걸었다. 인센티브 사업 선정에 대한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구리시장, 주택 그린벨트 불법 이축 허가

    적법하게 민원을 처리한 공무원을 직위해제한 지방자치단체장 등 직권남용 등에 관한 감사 결과가 7일 공개됐다. 감사원은 제보가 접수된 경기 구리시와 경북 의성군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 5월부터 한 달간 공직자의 비위 행위에 대한 강도 높은 점검을 했다. 그 결과 박영순 구리시장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주택을 옮겨 짓는 허가 처리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불법으로 허가를 내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안전행정부 장관에게 주의 조치를 하라고 요청하는 한편, 검찰 수사도 요청했다. 또 시장의 부당한 지시를 그대로 따른 담당 공무원들에게도 주의를 촉구했다. 박 시장은 그린벨트로 건물을 옮겨 지을 때 공익사업 시행으로 기존 주택이 철거될 때만 허가해 주도록 한 법령을 어기고 실제로는 그린벨트에 거주하지도 않았던 A씨 소유의 주택에 대한 그린벨트 이축을 지난해 3월 허가했다. 특히 박 시장은 A씨가 구리시청 홈페이지의 ‘시장에게 편지 쓰기’에 이축 허가를 요구하는 글을 올리자 A씨의 주택이 드라마 세트장인 고구려대장간마을사업 때문에 철거된 것처럼 답변을 직접 써서 담당 공무원에게 통보하도록 했다. 또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축 허가를 내주지 않던 과장 등 구리시청 공무원 3명을 명령불복종 사유로 직위해제하고 도에 중징계 의결까지 요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 시장은 공무원 3명을 직위해제한 같은 날 새로 임명된 공무원 3명에게 주말에 나와 이축 허가를 즉시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 결과 A씨는 그린벨트 내 이축 대상 토지가 임야에서 대지로 지목변경이 가능해지면서 9억원가량의 땅값 상승 이익을 보게 됐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경북 의성군 공무원 B씨는 의성복지센터 보조사업자 선정 업무를 맡은 2010년 3월 사업신청자 자격요건에 못 미치는 회사를 보조사업자로 선정했다. 이 회사는 설립 당시 자본금이 5000만원에 불과해 60억원에 이르는 자기부담금을 낼 능력이 없었음에도 B씨는 20회에 걸쳐 12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지급된 보조금 가운데 약 10억원은 회사 대표이사의 생활비와 토지 구입비, 모텔 건립비 등으로 부당 사용됐다. B씨는 회사의 대표이사로부터 룸살롱 등의 향응을 접대받고, 1500만원의 금품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B씨의 파면을 의성군에 요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강릉 주문진·동해 망상, 체험·웰빙휴양지로

    강원 강릉 주문진과 동해 망상 일대가 새로운 해양 관광 거점지역으로 육성될 전망이다. 강릉과 동해시는 7일 도·농 통합 이후 도시 균형 발전에서 뒤떨어졌던 강릉 주문진 일대와 국내 최대 캠핑지역으로 알려졌지만 관광자원이 부족한 동해 망상지역을 새로운 관광거점지역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옛 명주군지역에 속했던 강릉 주문진읍은 1995년 강릉시와의 통합 이후 균형 발전을 기대했지만 19년이 지난 지금까지 강릉의 변방에 머물러 왔다. 최근에는 주문진의 고질 민원인 악취 해소를 위해 주문진농공단지 폐수종말처리장 시설 개선을 추진했지만 사업비(6억여원)가 의회 심의과정에서 삭감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을 사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는 새해부터 주문진 악취 해소 대책으로 주문진 수산물시장 현대화 사업을 비롯해 해안 주차장 확충, 주문진 전망대 명품화 사업을 추진해 주문진항 일대를 동해안 최대의 관광 어항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 소돌, 영진항에 조성되는 어촌체험마을, 어촌관광단지와 더불어 해양·어촌 체험형 관광벨트를 구축하고 주문진 제2농공단지와 강릉과학산업단지 2단계 조성사업을 올해 안에 완료해 주문진을 강릉 북부 경제권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동해시도 국내 최고의 캠핑 장소인 망상지역 일대를 국제 수준의 웰빙·휴양형 해양관광지로 가꾸기 위해 ‘망상웰빙휴양타운 조성’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2016년까지 40억원을 들여 망상 관광지 남쪽에 134면 규모의 가족형 오토캠핑 사이트를 올 상반기 내에 완공할 계획이다. 또 80억원을 들여 러시아와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외국인 전용 한옥타운도 조성한다. 망상웰빙휴양타운이 조성되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일본·러시아를 연결하는 DBS 크루즈페리와 양양공항을 이용하는 외국 관광객이 망상해변에 머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강릉·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자영업자에 아직도 금품 요구하는 공직사회

    자영업자 등 중소사업자와 공무원 간에 뒷돈 거래와 향응 제공 등의 부패고리가 아직도 만연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행정연구원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인 1000명에게 ‘정부부문 부패실태’를 물어본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65.5%가 공무원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것은 ‘보편적’이라고 답했다. 담당공무원에게 금품을 주면 요청한 업무 처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인식도 갖고 있었다. 열에 일곱 명은 이로 인해 ‘정부부문의 부정부패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중소사업자의 사업영역이 복지와 환경, 건설 등 인허가 분야라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이들 업종은 현장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과의 대면이 많은 곳으로, 비리의 사슬이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사업자들이 공무원에게 건넨 금액이 30만원 안팎인 것으로 조사돼 적은 금품 거래가 많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현장에서 이런 의식이 팽배해 있다면 공무원이나 사업자 모두에게 문제가 있다. 그동안 우리 사회가 공직 부패를 줄이려는 노력을 부단히 했다지만 아직 크게 미흡한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발표된 국제투명성기구(TI)의 부패인식지수(CPI)에서 최근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공무원과 정치인의 부패가 지수를 끌어내리는 데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 공직사회의 청렴도는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가늠하는 최상의 지표라고 한다. 이번 조사에서 금품 수수와 부정 청탁의 문제점이 공무원뿐 아니라 청탁을 하는 일반인에게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공직사회는 대가성 없이 금품을 받아도 엄정히 처벌하는 추세임을 깊이 인식해야 하고, 민원인이 금품을 건네도 뿌리칠 수 있는 청렴성을 갖춰야 한다. 사업자들도 봉투를 주고 향응을 제공해야만 민원이 해결된다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 정부는 이들 취약한 분야에 대한 감시 활동은 물론 부패고리를 끊을 법적·제도적인 뒷받침을 더 갖추기 바란다. 국회에 계류 중인 ‘부정청탁금지법’(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이 오는 2월 국회에서 꼭 통과돼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2014 공직열전] 해양수산부 (상) 해양부문 실·국·과장급

    [2014 공직열전] 해양수산부 (상) 해양부문 실·국·과장급

    해양수산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국토해양부의 해양 기능과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수산 분야를 떼어내 부활한 부처다. 인맥도 해양과 수산 분야로 나뉜다. 해양 분야에는 행정고시·기술고시 출신이 골고루 섞여 있지만 수산분야에서는 기시·부산수대(부경대) 출신이 주요 자리를 잡고 있다. 해수부는 다른 부처와 달리 조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다. 부활 때와 비교하면 한껏 세련됐지만 아직도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많다. 통합과 부활을 거치면서 뿌리를 튼튼하게 내리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개인의 능력과 전문성은 타 부처 못지않다. 해양 분야 고위 공무원 가급에는 우예종 기획조정실장, 문해남 해양정책실장, 윤학배 해양안전심판원장이 있다. 최고참인 우 실장은 해양·해운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해양정책국장·부산항만청장을 지내 정책과 일선 업무를 모두 경험했다. 국토부와 해양부 통합 시절에는 서울항공청장 자리도 잠깐 맡았다. 문 실장은 부활 해수부의 해양 정책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해양 전문가이면서 이색 경력을 지녔다. 과거 해수부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참여정부 청와대 인사비서관을 지냈다. 부처로 복귀한 뒤에는 인천해양항만청장, 여수엑스포서비스운영본부장을 거쳐 항공안전정책관을 역임했다. 두 번이나 이색 직책을 맡은 셈이다. 그래서 그런지 정책을 폭넓게 다듬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원장은 해수부맨이지만 고위 공무원 승진 이후에는 국토부에서 교통 업무를 많이 다뤘다. 종합교통정책관을 맡아 육상교통 전반을 지휘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인수위에 파견돼 현 정부의 교통·해양업무 밑그림 작업을 뒷받침했다. 전기정 해운물류국장은 해운 분야 실력파로 통한다. 일처리가 야무지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극항로를 뚫는 데 열정을 바쳤다. 임현철 해사안전국장, 박준권 항만국장은 해양정책·항만정책 전문가다. 지방청에서 근무하면서 현장 경험도 쌓았다. 김양수 해양산업정책관과 정복철 국제원양정책관은 젊은피로 통한다. 김 국장은 지방청장·대통령비서실 등을 두루 경험했다. 국제원양정책관 자리는 해양정책실 소속이지만 성격상 해양과 수산 업무를 동시에 담당하는 부서다. 그래서 수산정책과장·어업자원관을 지낸 정 국장이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박광열 대변인은 국토부에서 자동차정책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을 지냈지만 뿌리는 해양이다. 장황호 감사관 역시 해양 전문가로 분류된다. 이동재 정책기획관과 남형기 해양환경정책관은 외부 수혈파. 이 정책관은 기획재정부에서 넘어와 둥지를 틀었다. 기재부 국고과장, 성과관리과장을 지낸 인연으로 뿌리가 약한 해수부의 새해 예산을 짜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 정책관은 총리실 교환 교류 차원에서 넘어왔다. 과장급 중에도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홍종욱 해양정책과장은 일처리가 똑부러지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해수부 출범 당시 국토부가 놓아 주지 않으려 했던 인물이다. 김현태 해양개발과장은 북태평양해양과학기구(PICES)의 동해 병기를 이끌어 내는 큰 역할을 했다. 국토부 홍보담당관도 지냈다. 황종우 해양레저과장은 ‘글쟁이’로 통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그의 실력을 인정, 참여정부 청와대 연설비서관으로 데려갔을 정도다. 류재형 국제협력총괄과장은 연안해운과장 시절 독점 항만운영의 틀을 깨는 정책을 펼쳤고, 윤종호 연안계획과장은 민원이 많이 제기되는 공유수면매립업무를 탈 없이 이끌고 있다. 조신희 원양산업과장은 해수부 첫 여성 과장이다. 대외협상 능력이 뛰어나 원양어업 불법 문제, 러시아 명태협상 등을 무리 없이 타결했다. 강용석 해양영토과장은 독도수호 등 민감한 정책을 잘 처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인도가 무인도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정책을 구상 중이다. 임송학 해양환경정책과장과 장성식 해양보전과장은 비고시 출신이지만 탁월한 업무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임 과장은 윤진숙 장관이 콕 찍어 앉혔다는 후문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中企人 68% “정부부문 부정부패 심각”

    中企人 68% “정부부문 부정부패 심각”

    자영업자와 중소 기업인들에게 공무원은 여전히 뇌물을 받는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행정연구원이 중소기업인, 자영업자 등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부부문 부패 실태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일과 관련해 공무원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일이 ‘보편적’이라고 말한 비율이 65.5%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8.7%는 우리 사회에서 부정부패 문제가 여전히 ‘심각하다’고 답했다. 이는 금품을 제공하면 특혜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만연한 탓이다. 행정기관에서 민원 등을 처리할 때 담당 공무원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23.2%에 불과했지만 72.7%가 금품 및 향응 제공이 업무 처리에 ‘긍정적’이라고 대답했다. 또 지난 1년간 공무원에게 제공된 금품으로는 ‘현금·수표’가 30.4%로 가장 많았고, 액수는 30만원 안팎이 36.4%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장지원 전문연구원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부정청탁금지법)의 조속한 입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마련해 지난해 7월 국무회의를 통과한 부정청탁금지법은 금품수수와 부정청탁을 고리로 유착 관계를 맺고 있는 공직자와 일반인을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을 담고 있다. 또 자신의 직무와 관련해 수수금지 금품을 받은 공무원은 대가성이 없어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공직자 또는 공직자 가족에게 수수금지 금품 등을 제공하거나 제공을 약속하는 일반인도 동일한 처벌을 적용받는다. 제3자를 위해 다른 공직자에게 부정청탁을 한 공직자는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공직자에게 직간접적으로 부정청탁을 한 일반인은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돼 있다. 하지만 부정청탁금지법은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다. 장 연구원은 “공무원 부패는 물론 기업 부패,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의 비윤리성 등은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국가신인도와 국가경쟁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 “부정청탁금지법 시행을 통한 반부패 투명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량농지 지정 기준 지자체 멋대로

    최근 순천시의 민원 처리에 억울함을 호소하다 분신자살한 사건의 발단은 지방자치단체의 잘못된 판단 때문이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전남 순천시 청사에서 지난 5년 동안 농지 전용 허가를 거부당한 서모(43)씨가 몸에 불을 붙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 날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서씨는 2007년부터 야흥동의 순천~목포 간 국도변 2997㎡ 농지에 대해 4차례에 걸쳐 주유소, 가스충전소, 소매점, 농가 주택 등의 개발 허가를 시에 신청했으나 ‘우량 농지로 보존 가치가 높은 토지’라는 이유로 모두 불허됐다. 하지만 더 우량 농지라는 지적이 있는 농경지가 2008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으로 개발됐다. 시는 서씨의 농경지와 1㎞도 떨어지지 않은 곳의 경지 정리가 된 농지 등 111만 2000㎡를 문화공원으로 전용했다. 시가 임의대로 해석한 것이다. 특히 전남도는 똑같은 농지를 판단하면서 2008년엔 ‘우량 농지가 아니다’라고 했다가 3년 뒤엔 ‘우량 농지’라고 결정하는 등 일관성 없는 행정 행위를 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열린 시 진상조사위원회에서도 서씨 소유 부지의 우량 농지 여부가 쟁점이었다. 진상조사위 임종기 시의원은 “도와 시가 우량 농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도 없이 임의대로 법을 적용해 억울한 한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농림축산식품부가 우량 농지의 법적 정의를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민원성 쪽지 예산에 독도 ‘몸살’

    외교부의 독도 예산 증액분이 국회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대폭 삭감됐다. 국회의원들의 민원성 ‘쪽지 예산’에 독도가 몸살을 앓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일 외교부에 따르면 독도 홍보와 연구 활동, 국제 네트워크 구축에 사용되는 영유권 공고화 사업의 올해 예산은 48억 3500만원으로 확정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지난달 10일 증액한 68억 3500만원에서 20억원이 다시 삭감된 수치다. 2003년 처음으로 2억 5000만원 편성된 이후 매년 증액된 독도 예산은 그때그때 달랐다. 2012년 8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2013년도 독도 예산은 전년도 23억 2000만원에서 돌연 42억 3500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8월 올해 독도 예산을 34억 6700만원으로 감액 편성했다가 논란이 일자 전년도 예산에 준해 처리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그러다 8·15 광복절 이후 일본의 과거사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 목소리가 커지면서 국회 외통위에서 과감하게 26억원을 더 늘렸다. 하지만 국회 예결위의 막판 처리 과정에서 전년에 비해 최종적으로 6억원이 증가한 수준에 그쳐 대폭 증액은 없던 일이 됐다. 일본의 독도 관련 예산인 ‘영토문제 대책비’는 올해도 수직 상승했다. 2012년도 4억 5000만엔(약 51억원)에서 지난해 8억 1000만엔(약 93억원)으로 증액됐고, 일본 정부는 지난달 내각회의를 통해 전년보다 1억 9000만엔(약 19억 3000만원)이 늘어난 10억엔(약 115억원)을 편성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자동차 거래 실명제로… 전입신고 땐 본인 확인

    올해부터 주민등록 전입신고를 할 때는 신분증을 통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또 인감증명서를 이용한 ‘자동차 거래실명제’가 시행된다. 안전행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4년에 달라지는 주요 민원제도’를 1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주민등록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오는 3월 18일부터 위장 전입 방지를 위해 민원 처리 공무원이 전입신고자 본인 여부를 신분증으로 확인하고, 신규 주소지에 이미 전입한 가구 수를 미리 확인한 뒤 전입신고를 받게 된다. 더불어 신속한 민원 처리를 위해 전입신고서에 ‘전 주소지’란이 부활된다. 안행부는 또 위장 거래를 통한 탈세를 방지하고자 이달부터 자동차를 사고팔 때 인감증명서에 자동차를 사는 사람의 실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을 기재하도록 의무화했다. 다음 달부터는 무인민원발급기로 주민등록 등·초본을 발급받으면 수수료가 400원에서 200원으로 감면된다. 또 3월부터 정부민원포털 ‘민원24’를 통해 본인와 관련된 과태료, 벌점 등의 운전면허 정보, 국세·지방세·국민연금 및 건강보험 등의 미환급금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이달부터 가까운 시·군·구청과 읍·면·동사무소에서 팩스를 통해 지방세 납부확인서를 받을 수 있고, 전국에 흩어진 지방세 체납액 역시 가까운 시·군·구청에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전국 읍·면·동사무소에서 경매, 임대차 계약, 대출, 근저당 설정 등을 위해 필요한 주민등록 전입 세대 열람도 가능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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