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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뾱 뾱 뾱!’ 주민 갈등 사라지는 소리

    ‘뾱 뾱 뾱!’ 주민 갈등 사라지는 소리

     ‘뾱뾱이’(에어캡)가 주민 갈등을 해소하고 웃음꽃을 피우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 주목받고 있다.  14일 성북구에 따르면 길음2동은 서울에서도 대표적인 뉴타운 재개발 지역이지만 오랜 찬반 갈등으로 주민 사이의 골이 깊어졌다. 대화 단절 등 공동체 붕괴 우려도 제기됐다. 그래서 구와 동 주민센터는 동 단위 특색 사업으로 웃음 치료를 하는 등 공동체 복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동 주민센터도 소란스러운 순간을 많이 맞았다. 서로 감정이 북받친 주민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와 고함치며 삿대질하고 실랑이를 벌이곤 했기 때문이다. 적어도 3주 전까지는 그랬다.  주민 갈등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동 주민센터에서 깜찍한 아이디어를 내놓고부터는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었다. 지난달 25일 민원대 앞에 뾱뾱이를 걸어 놓은 것이다. 마구마구 터뜨리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라는 안내문까지 붙였다. 남녀노소 누구나 뾱뾱이를 친근하게 여겨 터뜨리다가 웃음도 곧잘 터뜨린다는 점에 착안했다. 혹시나 했는데 결과는 대박이었다.  주민센터를 찾아온 동네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뾱뾱이를 톡톡톡 터뜨렸다. 덩달아 웃음도 터졌다. 연세 지긋한 노인부터 미니스커트를 입은 젊은 여성, 할머니 손을 잡고 따라온 어린이까지 뽁뽁이를 터뜨리며 깔깔댔다. 민원 처리가 단 몇 분이라도 늦어지면 대개 표정이 굳어지던 민원인들도 뾱뾱이 재미에 푹 빠졌다가 발급 완료 안내를 놓칠 정도였다고 한다.  한 주민센터 직원은 “재개발 문제로 자주 다투던 두 민원인이 멀찍이 떨어져 앉아 뽁뽁이를 터뜨리다가 저도 모르게 서로 박자를 맞추고 있었다는 걸 알아채고는 웃음 짓는 상황도 펼쳐졌다”며 웃었다. 이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건 아니지만 작은 아이디어 하나에 웃으며 마음의 여유를 되찾는 모습을 보니 엄청난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주민이 행복해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점을 다시금 깨우치게 됐다”고 덧붙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중랑구, 인허가 등 부패 취약 민원 처리 전 과정 공개

    중랑구가 14일 부패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분야에 대해 민원 처리 전 과정을 4단계로 나눠 촘촘하게 살펴볼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부패 취약 분야로 선정된 것은 공사, 용역, 인허가, 보조금, 재·세정, 지도 단속 등 6개 분야 36개 업무다. 민원이 발생한 1단계에서는 민원 접수·처리 알림을 보낸다. 어느 부서에서 어떤 단계를 받았고 며칠쯤 되면 처리가 가능한지 알 수 있게 된다. 대답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일을 없애는 것이다. 2단계는 실시간 음성 설문조사다. 민원 처리 때 친절했는지, 공정했는지, 권한을 남용하진 않았는지, 혹시라도 금품이 오간 사례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한다. 3단계는 주민 만족도 조사다. 민원 처리 과정과 결과는 물론 청렴 행정에 대한 만족도까지 전화로 설문조사 한다. 마지막 4단계는 청렴 엽서다. 엽서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행정서비스에 대한 구민 평가를 받고 개선해야 할 건의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문병권 구청장은 “부패를 없애는 첩경은 꾸준한 모니터링밖에 없다”면서 “깨끗한 구의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신뢰받는 행정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2014 공직열전] 국회 상임위원회 수석전문위원(상)

    [2014 공직열전] 국회 상임위원회 수석전문위원(상)

    국회의 권한이 커지고 활발해지면서 전문위원의 역할에도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회 각 상임위원회 전문위원들은 날카로운 검토보고서를 통해 입법에 영향을 끼친다. 법률안, 예산안, 청원 등을 검토해 위원장과 소속 의원들에게 조언하고 검토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전문위원 책임 아래 만들어진 검토보고서는 의원들의 개별 법률안에 대한 전문 지식과 입장 등을 담아 대안을 제시하고 문제점을 지적한다. 18개 위원회에는 수석전문위원이 한 명씩 있다. 그 밑에 한두 명의 전문위원이 있다. 수석전문위원 가운데 입법고시 출신은 15명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3명은 7급 공채 출신이다. 행정고시 29회에 해당하는 입법고시 7회부터 10회까지 4기에 걸쳐 포진해 있다. 입법고시 9회가 7명으로 가장 많아 수석전문위원의 주축이다. 8회 4명, 7회와 10회는 각각 2명이 있다. 8, 9회는 1988년 6개월 간격을 두고 국회 사무처에 들어왔다. 행정부의 1급 상당 차관보급 대우를 받는 수석전문위원과 국장급인 전문위원은 입법조사관이 준비한 법률안 등에 대한 검토보고서를 최종 점검해 의원들에게 제출하고 국정감사를 준비한다. 여야 사이의 조정과 균형감각이 중시되고 조용한 일처리가 일반적인 경향이다. 자칫 “한쪽 편을 든다”는 지적을 피하려고 나름대로 무진 애를 쓰면서 맘고생하기도 다반사다. 국회 운영을 총괄하는 운영위에는 ‘백전노장’의 구기성 수석이 버티고 있다. 뛰어난 각 교섭단체 원내대표단으로 구성된 운영위에서 불꽃 튀는 여야 입장을 무리 없이 조정하고 있다. 정기회·임시국회 등 의사일정을 협의하고 국회법 및 국회 규칙의 제·개정, 국정감사 협의·조정 등 국회 운영의 주요 사안들이 노련한 구 위원의 손을 거쳐 조율된다. 계장·과장·국장 등 국회 의사·의안 업무 관련 부서를 두루 거쳤고, 정무 감각에 조정 능력도 갖췄다는 평이다. 따르는 후배도 많다. ‘위원회 중의 위원회’로 불리는 법사위에는 임중호 수석이 전문위원 3명과 파견 판사·검사, 법제처 파견과장, 14명의 입법조사관 등과 호흡을 맞추며 각 상임위에서 올라온 법안들을 본회의에 가기 전에 살피는 최종 수문장 역할을 한다. 전문성 있고 신속한 일처리로 법안들의 ‘본회의 행’(行)은 차질 없이 진행된다. 비(非)고시 7급 공채 출신 가운데 대표주자로 손색없는 업무능력을 보여줘 왔다. 신중하면서도 “입법조사관들은 소신 있게 법안을 검토해 달라. 책임은 내가 진다”는 강단도 보인다. 진정구 수석은 총리실, 금융위원회 등을 다루는 정무위원회 소속이다. 조용하면서도 철저한 업무처리 능력에 요점을 간결하게 전달하는 발표력도 발군이다. 수석전문위원 가운데 최연소이지만 사무처 살림을 총괄하는 기획조정실장, 운영위 수석 등 폭넓은 경험이 있는데다 경력도 탄탄하다. 직원들 사이에 신망은 두텁지만 싫은 소리를 못 한다는 게 ‘단점’. 이종후 외교통일위 수석은 깔끔한 일처리와 부드러운 리더십이 두드러진다. 예결위에서 잔뼈가 굵었고, 국회의장을 보좌해 국회 본회의 진행을 책임지는 요직인 의사국장을 거친 에이스다. 예결위 전문위원, 오스트리아 주재 공사 등 단단한 경력도 눈에 띈다. 손충덕 안전행정위 수석은 입법민원과장 등을 지내면서 국회의안정보시스템을 도입한 ‘국회 정보화시대’의 개척자. 국회 ‘아래아 한글시스템’을 구축했다. 중국 베이징대사관 입법관을 지냈고 중국지역학 박사과정을 수료해 중국 업무에 조예가 깊다. 행정안전 및 국방 현안들을 여야 사이에서 원만하게 조율해 왔다. 성석호 국방위 수석은 현장에서 직원과 함께 호흡하며 고민하는 팀워크를 강조해 온 외교안보 전문가. “논쟁이 많은 현안을 팀워크로 해결해 왔다”는 자부심이 크다. 과거 외통위 수석으로서 한·유럽연합(EU)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통과 과정에서 ·야를 오가는 중재 역할로 돋보였다. 올 1월부터 국방위 수석을 맡아 무기획득체계 개선, 지뢰피해자 보상 등을 처리했다. 골프 싱글 솜씨를 유지할 정도로 부지런하다. 정보위 허영호 수석은 국제국에서 잔뼈가 굵어 의원 외교에 밝다. 1995년 국제의원연맹(IPU) 집행위원 선거 당시 선거운동을 기획해 중국 후보를 누르고 우리나라의 박정수 전 의원을 당선시킨 주인공이란 자부심이 크다. 성공적인 행사로 꼽히는 1997년 서울 IPU 총회를 기획하고 준비했다. 지난해 1월 정보위 수석을 맡아 국가정보원 댓글 파동을 치렀고, 국정원 개혁특위와 조사특위를 원만하게 진행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프로급 마라톤 동호인이다. 이용원 여성위 수석은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 양성평등기본법, 청소년수련활동 안전강화 등에 대한 법률 개정 등을 다뤘다. 교과위 전문위원을 4년 동안 지내며 원자력안전위·국가과기위 신설 등 과기 행정체계 개편에 깊이 관여했다. 복권 발행에 대한 법제개선 방안을 오래 연구해 와 일가견이 있다. 선이 굵고 과묵한 실천형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다음회는 국회 상임위원회 수석전문위원(하) 입니다
  • 긴급전화 시스템 119로 단일화해야

    긴급전화 시스템 119로 단일화해야

    지난달 16일 오전 8시 52분 세월호에 타고 있던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이 소방방재청에서 운영하는 119로 전화를 걸어 최초의 구조 요청을 한 뒤 30분 동안 119에 접수된 신고는 23건이었다. 반면 경찰청의 112에는 4건이 접수됐고 해양경찰청이 운영하는 해난사고 신고전화 122에는 구조 요청 신고가 한 건도 없었다. 122 번호를 아는 사람들이 나중에 6건을 접수했을 뿐이다. 또 119에 신고한 학생들도 119로부터 “122로 전화를 돌리겠다”는 말을 듣거나, 119에 이미 신고한 내용을 122에 다시 신고하는 일을 반복해야만 했다. 공공기관 긴급신고 전화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다시 나온다. 부문별로 9개나 되는 현행 응급신고 전화는 서로 연계가 제대로 되지 않고 중복도 심해 국민에게 혼선만 초래하기 때문이다. 번호 자체도 제각각이어서 막대한 행정비용을 초래한다. 간첩신고만 해도 111(국가정보원), 113(경찰청), 1337(군)로 제각각 운영된다. 경찰청 안에서도 범죄신고(112)와 간첩신고(113), 학교폭력(117) 번호가 따로 있다. 게다가 각 기관에서 만든 129(아동학대), 182(미아신고), 1331(인권침해), 1332(금융피해 신고), 1366(가정폭력), 1398(부정부패) 등 30여개에 이르는 각종 신고·상담전화까지 더하면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다. 신고번호 체계가 중구난방이다 보니 개별 응급신고 전화는 운영이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 해경의 122 신고전화는 2007년 개통해 최근 5년간 약 43억원의 예산을 썼지만 신고접수 건수 5만 3190건 가운데 정작 긴급 해양사고와 관련한 신고는 4481건에 불과했다. 응급신고 전화를 단일화하고 관리주체도 일원화하는 것은 국민안전과 직결된다. 미국은 범죄, 테러, 화재, 해양사고, 사고, 폭력 등 모든 긴급상황 신고를 911로 받는다. 숙달된 담당자가 신고자로부터 처한 상황과 위치 등을 파악해 지역 소방서, 병원, 경찰 등에 즉시 전달한다. 유럽연합은 회원국 어디서나 112 번호로 긴급신고를 할 수 있도록 일원화했다. 구난(救難)신고 전화를 일원화한다면 가장 유력한 후보는 방재청의 119가 될 수밖에 없다. 국민에게 가장 인지도가 높고 많은 인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기에 처한 민원인이 급히 119에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전하면, 매뉴얼에 따라 그 상황에 맞는 경찰, 의료진 등 대응 요원들을 119가 출동시키는 시스템이 가능하다. 또 민원인은 형사범이든, 불량식품사범이든 범죄라고 여겨지는 신고는 112로만 전화하면 된다. 아울러 현재 통신기지국 반경 이내로 한정돼 있는 신고자 위치추적 등 시스템을 정비하고 충분한 예산만 확보한다면 최대 수혜자는 국민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전문가 의견] “112·119 등 익숙한 번호로 통합 필요” “국민은 보통 정부를 하나로 인식하지 중앙부처 공무원들처럼 해당 기관별로 따로 인식하지 않습니다. 보통 사람들에게 익숙한 전화번호 중심으로 공공기관의 신고 체계를 통합하고 일원화해야 합니다.” 권기태 희망제작소 재난안전연구소 연구위원은 8일 신고 유형별로 각기 다른 번호가 산재한 현 상황에 대해 “재난 및 사고 분야 전반에 걸쳐 부처 이기주의가 작용하고 있다는 결과”라면서 “각 부처가 자신들만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내세워 각자 다른 번호를 마련했지만,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 경험한 것처럼 급할 때 찾았던 전화번호는 122(해양 긴급 신고)가 아니라 119일 정도로 실효성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연구위원은 “공공기관별로 쪼개져 있는 신고 시스템을 통합해 국민이 긴급 상황에서 편리하게 찾을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청, 소방방재청, 검찰청 등 각 신고 번호 관할 기관의 인원을 한 곳에 모아놓고, 민원인들이 112, 119 등 대표 번호에 신고하면 출동 등 처리는 각 기관에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현장 블로그] 민원대란 올까 … 기초연금 불안 ‘여전’

    [현장 블로그] 민원대란 올까 … 기초연금 불안 ‘여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기초연금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7월부터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기초연금을 받게 됐습니다. 이제나저제나 기초연금이 지급되기를 고대했던 어르신들에게는 희소식이지만 실제 지급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보건복지부는 8일 기초연금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안을 입법예고하면서 “시행 준비 기간이 짧아 여러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문제점을 최소화하면서 보다 많은 어르신이 7월에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꿔 말하면 7월 25일 기초연금을 받지 못하는 수급자가 나올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전자시스템 사전테스트 기간과 소명 기간을 단축해야 수급자의 90% 정도가 제날짜에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제대로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시스템에 문제라도 생기면 덜 받아야 할 사람이 더 받고, 더 받아야 할 사람이 적게 받거나, 안 받아야 할 사람이 연금을 받게 되는 대혼란이 예상됩니다. 복지부 관계자도 “위험부담을 안고 가는 것”이라고 인정합니다. 정부의 실수로 연금을 잘못 받았다면 소명을 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우선 소명에 필요한 시간이 단축된 데다 기초연금을 국민연금과 연계하는 바람에 계산법이 복잡해져 웬만한 사람들은 내가 얼마를 받아야 하는지조차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소득평가액(=실소득-근로공제액)+재산소득환산액{(순자산-재산공제)×소득환산율}-부채’라는 소득인정액 산식을 이해할 수 있는 어르신이 몇 명이나 될까요. 이혼한 부부의 경우 본인 노령연금의 A 급여액과 배우자로부터 받는 분할연금의 A 급여액을 합산하라는데, 이건 또 무슨 소리인지 기자들도 헷갈립니다. 정부는 기초연금법 처리가 지연되자 지난 3월 ‘7월 지급이 어려워졌다’는 보도자료까지 내며 ‘7월 불가론’을 주장했습니다. 당시 야당은 “국민을 상대로 한 협박”이라고 비판했었죠. 그랬던 정부가 이제는 안 되는 것을 되게 하겠답니다. 아니, 괜한 엄살일 뿐 원래 가능한 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정부의 ‘무데뽀식’ 강행군에 일부 어르신은 설익은 밥상을 받게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위험부담을 안고 간다”는 말은 국가가 국민을 상대로 정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써서는 안 될 말입니다. 날림식 기초연금 시행에 제발 불상사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hjlee@seoul.co.kr
  • 더코칭그룹 정미홍 대표 사과·절필선언…경찰 “수사 착수 아닌 사실관계 확인”

    더코칭그룹 정미홍 대표 사과·절필선언…경찰 “수사 착수 아닌 사실관계 확인”

    더코칭그룹 정미홍 대표 사과·절필선언…경찰 “수사 착수 아닌 사실관계 확인” 경찰청은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대표가 “세월호 추모 집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일당 6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한 트위터 글의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고 5일 밝혔다. 정 대표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집회에 참석한) 많은 청소년이 국화꽃을 들고 행진하며 ‘정부가 살인마다, 대통령 사퇴하라’고 외쳤다. 지인의 아이가 시위에 참가하고 6만원의 일당을 받아왔단다. 청소년들이 든 국화꽃과 일당은 어디서 나온 것인지 경찰이 수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적었다. 정미홍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젯밤에 올린 트윗은 지인으로부터 들은 것이었지만 다시 한번 구체적으로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정미홍 대표는 “국민의 큰 슬픔 속에서 이뤄지고 있는 추모의 물결을 욕되게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올렸는데 추모 행렬에 참가하신 순수한 시민과 학생들에게까지 누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며 사과했다. 이어 “세월호 침몰 참사로 저 역시 참담한 큰 슬픔을 갖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추모해왔다”면서 “이 엄청난 국가적 슬픔이 마무리될 때까지 절필하고 자중하며 애도의 마음만으로 지내겠다.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청은 사이버경찰청을 통해 정씨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종로경찰서에 사실 관계 확인을 하도록 했다. 종로서 관계자는 “아직 직접적인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집회 참가자의 고소가 들어오지 않아 정식 수사라기보다는 트위터 글이 작성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모 집회 참가자가 정식으로 고소하면 바로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민원이 제기되면 글의 사실 관계를 파악하도록 하는 것이 통상적인 절차”라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위법 사실이 확인될 때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찰은 시신 수색을 빙자해 금품을 요구한 사례가 있다는 언론 보도 내용도 확인해 볼 계획이다. 한 종합편성채널은 “자신을 목사라고 소개한 남성이 실종자 가족에게 시신을 찾아주는 대가로 1억원을 요구했으며, 가족들에게 다이빙 벨 투입을 권유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경찰은 실제로 보도 내용과 같이 실종자 가족에게 접근해 금전을 요구한 사실이 확인되면 사기 등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방침이다. 네티즌들은 “정미홍 대표 경찰 수사 착수 아니었나”, “정미홍 대표 경찰 수사 착수 곧 될 듯”, “정미홍 대표 경찰 수사 착수 아니더라도 사실관계 확인에서도 잘못 드러날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미홍 사과·절필선언 “자중하며 애도하는 마음으로…” 경찰 입장은?

    정미홍 사과·절필선언 “자중하며 애도하는 마음으로…” 경찰 입장은?

    정미홍 사과·절필선언 “자중하며 애도하는 마음으로…” 경찰 입장은? 경찰청은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대표가 “세월호 추모 집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일당 6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한 트위터 글의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고 5일 밝혔다. 정 대표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집회에 참석한) 많은 청소년이 국화꽃을 들고 행진하며 ‘정부가 살인마다, 대통령 사퇴하라’고 외쳤다. 지인의 아이가 시위에 참가하고 6만원의 일당을 받아왔단다. 청소년들이 든 국화꽃과 일당은 어디서 나온 것인지 경찰이 수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적었다. 정미홍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젯밤에 올린 트윗은 지인으로부터 들은 것이었지만 다시 한번 구체적으로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정미홍 대표는 “국민의 큰 슬픔 속에서 이뤄지고 있는 추모의 물결을 욕되게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올렸는데 추모 행렬에 참가하신 순수한 시민과 학생들에게까지 누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며 사과했다. 이어 “세월호 침몰 참사로 저 역시 참담한 큰 슬픔을 갖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추모해왔다”면서 “이 엄청난 국가적 슬픔이 마무리될 때까지 절필하고 자중하며 애도의 마음만으로 지내겠다.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청은 사이버경찰청을 통해 정씨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종로경찰서에 사실 관계 확인을 하도록 했다. 종로서 관계자는 “아직 직접적인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집회 참가자의 고소가 들어오지 않아 정식 수사라기보다는 트위터 글이 작성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모 집회 참가자가 정식으로 고소하면 바로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민원이 제기되면 글의 사실 관계를 파악하도록 하는 것이 통상적인 절차”라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위법 사실이 확인될 때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찰은 시신 수색을 빙자해 금품을 요구한 사례가 있다는 언론 보도 내용도 확인해 볼 계획이다. 한 종합편성채널은 “자신을 목사라고 소개한 남성이 실종자 가족에게 시신을 찾아주는 대가로 1억원을 요구했으며, 가족들에게 다이빙 벨 투입을 권유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경찰은 실제로 보도 내용과 같이 실종자 가족에게 접근해 금전을 요구한 사실이 확인되면 사기 등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름다운 미소로 민원을 내 일처럼” 동대문구 친절 공무원 4명 선정

    “아름다운 미소로 민원을 내 일처럼” 동대문구 친절 공무원 4명 선정

    동대문구가 공무원 최고의 덕목인 친절을 생활화한 ‘2014년 상반기 베스트 친절공무원’ 4명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주인공은 소민규(정책담당관)·정주연(민원여권과)·박순희(보건위생과)·김송희(이문2동) 주무관이다. 공통점은 주민들로부터 감사의 편지를 심심찮게 받는다는 것이다. 정씨는 시내 25개 자치구 중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개명신고 일일 처리제 전담직원으로 늘 밝은 미소로 주민을 대하고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해 2012년에 이어 또 친절공무원에 뽑혔다. 소씨는 주민의 정책 제안을 본인 일처럼 하나에서 열까지 꼼꼼히 답변하는 등 따뜻한 소통과 공감으로 호평을 받았다. 박씨는 주민들에게 민원업무를 친절히 안내하고 업무를 마칠 때까지 웃어 모범을 보였다. 김씨도 민원을 신청한 주민에게 차근차근 절차를 설명해 주고 밝은 표정으로 일해 칭찬을 받았다. 베스트4는 올 상반기 칭찬을 받았던 20여명 직원 중 전화와 방문 민원응대 서비스 조사와 구의원과 직원으로 구성된 선정심사위원회를 거쳐 확정됐다. 구는 친절공무원을 표창하고 구청 로비에 사진과 이름을 게시해 직원들의 친절에 대한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진정한 행정 서비스가 민원인들의 마음을 움직일 뿐 아니라 주민 신뢰를 심는 길”이라면서 “앞으로도 주민 눈높이에 맞춘 친절 행정을 실천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는 주민들에게 더 친절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친절부서를 선정하고 민원처리 힐링캠프, 찾아가는 주민센터 친절교육, 기분 좋은 통화마당(해피콜)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중구, 부동산 중개업 민원처리 문자안내

    중구, 부동산 중개업 민원처리 문자안내

    중구는 이달부터 부동산 중개업 민원에 대한 단계별 처리 내용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부동산 중개업 관련 민원 대부분이 주민 경제 생활과 밀접하기 때문에 보다 신속하고 투명하게 처리하려는 것이다. 예컨대 민원 가운데 부동산 사무소 휴·폐업과 고용·해고는 즉시 처리되는 반면 사무소 개설 등록이나 이전은 최대 1주일씩 걸린다. 정확한 처리 날짜를 가늠할 수 없어 개설이나 이전 준비에 차질을 빚기 십상이었다. 그래서 민원 신청 뒤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등 문의가 빗발쳤다. 지역 내 중개업소는 579곳이다. 올해 1월부터 부동산 중개업 관련 민원 처리는 부동산 사무소 개설 등록 37건, 이전 45건, 휴·폐업 23건, 고용·해고 98건 등 모두 203건이다. 이에 따라 구는 부동산 사무소 개설 등록과 이전 민원 접수(1단계)부터 서류 검토(2단계), 처리 완료(3단계)까지 단계별 처리 현황을 민원인에게 메시지로 통보한다. 특히 1단계 민원 접수 때 담당자를 공개해 책임감을 갖고 처리하도록 했다. 2단계에선 처리 여부와 처리 예정일을 알려준다. 3단계에선 완료일과 사용인장 등록, 업무보증 설정 등 준비사항을 안내한다. 최창식 구청장은 “처리가 오래 걸리는 다른 민원에 대해서도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며 “투명한 민원 처리로 청렴 중구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근로자의 날 은행 휴무…택배·주식시장·우체국·학교는?

    근로자의 날 은행 휴무…택배·주식시장·우체국·학교는?

    ‘근로자의 날 은행 휴무’ ‘근로자의 날 택배’ ‘근로자의 날 주식시장’ ‘근로자의 날 우체국’ ‘근로자의 날 학교’ 근로자의 날 업종별 휴무여부가 화제다. 근로자의 날은 법정휴일로 지정돼 있어 일용직 상용직 등 직종에 상관없이 모든 근로자가 쉬는 날이다. 먼저 은행은 모든 직원이 근로자로 분류돼 이날 문을 닫는다. 증권·파생·일반상품 등 주식시장도 휴장한다. 한국거래소는 주식시장과 상장지수펀드(ETF)시장, 신주인수권증서·증권시장, 수익증권시장, 채권시장, 주식워런트증권(ELW)시장 등은 열지 않는다. 학교, 종합병원 등은 근로자의 날에도 정상 근무한다. 공무원도 업무를 하기 때문에 주민센터와 구청, 우체국 등의 민원업무는 정상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택배의 경우 일반 택배는 배송이 안 되지만 우체국 택배는 배송되며 특급우편물과 소포, 택배 등 시급한 우편물은 집배원이 정상적으로 배달한다. 단, 일반 우편물은 배달되지 않기 때문에 배달 일수(접수 다음날부터 3일 이내)를 감안해 미리 접수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플러스] 소상공인 연합회 등과 업무협약

    국민권익위원회가 29일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한국장애인기업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영세기업과 소상공인 등이 겪는 기업 활동의 고충을 발굴,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2009년부터 운영 중인 ‘기업옴부즈맨’ 활동의 일환이다. 옴부즈맨은 지난해까지 총 1365건의 기업 고충민원을 처리하고 이 중 288건을 해결했다.
  • [세월호 침몰-공직사회를 깨라] 구조자 숫자 틀린 이유… 안행부 “바다에 약해서” 해수부 “해경 탓”

    [세월호 침몰-공직사회를 깨라] 구조자 숫자 틀린 이유… 안행부 “바다에 약해서” 해수부 “해경 탓”

    “우리가 바다 하나에만 약하다.” 안전행정부 공무원들은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해양수산부와 해경에 떠넘겼다. 구조자 숫자를 두 배 넘게 잘못 발표한 책임은 “앞서 보고를 잘못한 해경 탓”이라고 했고, 해경은 “그런 적 없다”며 발뺌한다. 눈치를 살피면서 책임은 지지 않으려는 공무원의 전형이다. 안행부가 국가 재난 때 구성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주로 소방방재청과 지방공무원으로 꾸려졌으나 이번 사고에서는 해경 3명이 파견됐다. 안행부 공무원들은 그들을 보며 “와서 하는 일도 없다”고 수군댔다. 공무원들이 서로 책임을 미루는 것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던 ‘부처 간 칸막이’ 때문이다. 경찰들 사이에는 전설이 하나 있다. 한강에 익사체가 떠오르면 서로 다른 경찰서 관할이라며 경찰들끼리 막대기로 사체를 떠민다는 것. 한 공무원은 “해수부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없어졌다가 부활하기를 반복하면서 서로 뭉치고 끌어 주는 문화가 생겼다”고 진단했다. 부처 이기주의에서 살아남으려는 몸부림이다. 공무원들의 책임 의식 부재는 법적으로 공무원 신분을 보장해 주는 국가공무원법과 공무원연금에 근거한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일단 시험에 합격해 공무원이 되고 난 뒤에는 특별한 일만 없다면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된다. 퇴직 후에는 월평균 200만원이 넘는 연금이 사망할 때까지 꼬박꼬박 나오기 때문에 주인 의식을 가지고 일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우리 관료 조직은 과거 산업화시대에 국가 발전을 주도하던 견인차였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절대 나서지 않고 적당히 일하며 몸조심을 하면서 줄만 잘 서면 승진한다’는 망조가 퍼졌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일개 사무관의 책상 위에서 만들어지던 개발계획이 나라를 살렸다”며 “그만큼 공무원들이 헌신성을 갖고 주도적으로 일했다”고 말했다. 한편 실종자 가족들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려다 물의를 일으킨 안행부 송모 국장은 지난해 말 민원을 처리하지 않고 미루기만 한 지방공무원들의 행태를 처음으로 감사에서 지적해 징계조치를 내린 주인공이었다. 그런 그가 상황 인식을 잘못한 것인지, 장관을 적극 보필하려다 저지른 실수인지 모를 일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하품 유발? 지루한 공무원 연수는 가라!

    하품 유발? 지루한 공무원 연수는 가라!

    ‘지루하다, 졸리다, 와 닿지 않는다.’ 기존 공무원 연수에 대한 공무원들의 평가다. 잘 웃지 않기로 소문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일방적 강의식의 연수는 ‘강사들의 무덤’ ‘하품 유발 시간’으로 불려 왔다. 그러나 이러한 틀을 깨고 다양한 코너로 이뤄진 콘서트 형식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전하는 연수 프로그램이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에서 진행하는 ‘청렴콘서트’다. 청렴콘서트는 무거운 주제로 공무원들이 거부감을 느껴 온 ‘청렴 연수’를 보다 친근하게 전환시키고 자연스러운 공감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다. 국악과 대중가요 공연, 연극, 토크쇼 등을 다양하게 결합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그동안 국무총리 조세심판원, 미래창조과학부, 해양수산부, 충북도청, 공군사관학교 등이 거쳐 갔다. 24일 충북 청주 청렴연수원에서 열린 청렴콘서트에는 충북경찰청 주요 간부 9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콘서트는 세월호 참사 사망자 애도 및 실종자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묵념으로 시작돼 평소보다 숙연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사회는 조재준 연수원장이 직접 맡았다. 영상 등을 통한 도덕성 실험 및 교육과 함께 콘서트 중간 세월호 참사 학생들을 애도하는 통기타 공연도 이어졌다. 대부분의 코너는 외부 강사가 아닌 권익위 공무원들이 직접 역할을 분담해 맡았다. 이 중 가장 인기 있었던 코너는 권익위 과장이 연기를 선보인 ‘고 이사의 하루’다. 공직자가 흔히 겪게 되는 인사청탁을 상황극으로 구성해 국민과 공직자 간 부패 인식의 차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권익위 조사 결과 공직사회가 부패됐다는 응답이 지난 10년간 일정하게 국민은 약 50%, 공무원은 5% 미만으로 나타나는 등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에 참석자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임신 중 과로로 사망한 이신애 중위 사건의 민원 처리 상황극도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 중위는 육군에서 업무 연관성을 부정해 순직 처리를 거부당했다가 이후 권익위의 권고로 뒤늦게 순직이 인정됐다. 상황극은 순직 처리가 거부됐던 과정을 사실적으로 보여줬다. 김은희 옥천경찰서 청문감사관은 “보편적으로 업무량이 많다 보니 공무원들이 개별 사건을 좀 더 꼼꼼히 확인하지 못하고 일괄적으로 처리할 때가 있는데 역할극을 보며 공감과 함께 뭉클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콘서트의 끝부분에는 교육생들이 연수원에 남긴 청렴편지를 통해 업무 중 겪게 되는 윤리적 딜레마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무도 모르니까 받으세요”라는 청탁자의 말에 “아뇨, 제가 알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답한 공무원의 사연이 감동을 전했다. 콘서트 내내 참석자들은 웃음과 때로는 눈물로 공감 섞인 박수를 보냈다. 이날 연수에 참석했던 홍기현 음성경찰서장은 “공직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시기에 공직 기강과 청렴의 의미를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공무원들이 직접 다양한 청렴교육 코너를 구성하고 참여하는 모습이 훌륭하다고 느꼈고 인상적이었다”고 호평했다. 조 원장은 “많은 공무원이 자신은 돈을 안 받았기 때문에 청렴하다고 생각하지만 콘서트를 보고 난 뒤에는 생각이 달라졌다고들 한다”며 “뇌물이나 향응을 안 받는 것만이 청렴이 아니라 자기 자리에서 소신을 갖고 역할을 다하는 것이 진정한 청렴”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청주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세월호 침몰-공직사회를 깨라] 시신 확인하려면 9단계… 단골 답변은 “몰라요” “저기로 가 보세요”

    [세월호 침몰-공직사회를 깨라] 시신 확인하려면 9단계… 단골 답변은 “몰라요” “저기로 가 보세요”

    선장은 위기에 처한 승객들을 외면했고, 선내에 대기하라는 방송 내용을 따랐던 학생들은 떼죽음을 당했다. 세월호 참사를 수습해야 할 정부는 심각한 무능력과 무책임, 무신경마저 드러냈다. 사고 대응 매뉴얼이 없는 건 아니다. 정부는 이미 지진·산불 등 유형별로 200개에 가까운 실무 매뉴얼과 3000개가 넘는 행동 매뉴얼을 갖췄다. 하지만 피라미드 식으로 위계화돼 있다는 점에서 공무원 조직과 매뉴얼은 닮은꼴이다. 게다가 각종 매뉴얼은 양은 많고 복잡한 데다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도 못했다. 매뉴얼을 준수하도록 단속해야 할 해양수산부는 오히려 규제를 완화해 줬다. 실제 상황에 대비한 교육 훈련은 지난해까지 관련 예산이 단 한 푼도 책정되지 않았다. 박천오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재난 대책 매뉴얼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건 현장이 아닌 담당 공무원들이 비슷한 것을 참고해 책상 앞에서 만들어진 페이퍼 행정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 근무자들은 구조 현장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실시간 영상을 볼 수 없었다. 일반 국민과 똑같이 앉아서 TV 생방송만 들여다봤을 뿐이다. 중대본부장을 맡은 안전행정부는 기능 확대에 따라 역할이 커진 반면 결과적으로 ‘탁상행정’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가족들은 인양된 시신을 확인하기 위해 9단계나 되는 절차를 밟아야 했다. 그것도 각 사고대책본부 캠프마다 얼굴을 내밀고 물어봐도 “어디로 가 보라”, “우리 소관이 아니다”, “잘 모르겠다”는 대답만 나왔다. 한 가족이 찾아오면 공무원 한 사람이 끝까지 안내하면서 일 처리를 도울 수는 없었을까. 공무원들이 그렇게 강조하던 원스톱 민원 서비스는 실종됐다. 최근 전남 진도군 팽목항과 진도 실내체육관을 둘러본 이동규 동아대 석당인재학부 교수는 “주도권을 쥐고 현장을 장악하고 지휘하는 주체가 없다”며 “현장에 지휘 체계가 없으니 자원봉사자들의 활동 조율조차 제대로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일을 안 하는 공무원’이란 관념은 사실 공무원을 비난하고 싶어 하는 심리가 만들어 낸 상상에 불과하다. 사회복지직 공무원 사례에서 보듯 대다수 공무원은 일에 치여 산다. 그럼에도 공무원들은 비난을 받는다. 현장을 잘 아는 공무원에겐 실권이 없고 고위직들은 현장을 모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국민·농협·SC은행, 민원처리 평가 최하위

    국민·농협·SC은행, 민원처리 평가 최하위

    국민은행과 농협은행, 한국SC은행이 지난해 고객 불만과 관련된 민원 처리 평가에서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다. 카드에서는 신한과 롯데카드가 최하 등급을 기록했고, 보험업계에서는 알리안츠생명과 우리아비바생명, ING생명, 롯데손해보험, AIG손해보험 등이 바닥권이었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의 ‘2013년 금융회사 민원 발생 평가’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광주은행·대구은행 최상위 1등급 받아 민원 평가는 은행과 보험 등 6개 권역의 85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금감원이 처리한 회사별 민원 건수와 금융사 해결 노력, 영업 규모를 고려해 금융사의 민원 관련 점수를 1∼5등급으로 나눴다. 금융 상품의 불완전판매와 꺾기, 리베이트 등 시장질서 교란 행위와 대규모 금융 사고가 발생한 금융사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줬다. 다만 악성 혹은 억지성 민원은 평가에서 빼거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했다. 지난해 처리된 전체 민원은 7만 182건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은행(15개사) 민원(1만 2121건)이 전년보다 1.7% 줄었다. 국민은행은 전자금융 사기 관련 민원이 증가해 4등급에서 5등급으로 떨어졌다. 농협은행은 고객 정보 유출로 전년과 같은 5등급을 받았다. 한국SC은행도 5등급을 받았다. 신한은행은 민원이 30.3% 늘어 전년보다 2단계 나빠진 4등급을 받았다. 광주은행과 대구은행은 최상위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카드사(6개사)는 민원(8797건)이 전년 대비 11.9% 증가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민원이 21.3% 증가한 데다 보험상품의 불완전 판매로 기관 경고를 받은 탓에 5등급으로 떨어졌다. 롯데카드도 고객 정보 유출로 전년과 같은 5등급을 받았다. 반면 삼성카드는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 생명보험사(21개사)는 민원이 5.8%, 손해보험사(14개사)는 1.0% 증가했다. ●교보생명·농협생명·흥국생명 1등급 교보생명과 농협생명, 흥국생명이 1등급에 올랐다. 반면 알리안츠생명과 에이스생명, 우리아비바생명, ING생명, PCA생명이 5등급을 받았다. 손보사 중에는 농협손해보험과 삼성화재가 1등급인 반면 롯데손해보험과 ACE아메리칸화재보험, AIG손해보험이 5등급이었다. 금융투자사(19개사)에서는 동양증권과 동부증권이 투자 상품의 불완전판매 등으로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다. 반면 현대·우리투자·NH농협증권은 1등급에 올랐다. 저축은행(10개사) 중에는 동부·신안·푸른 저축은행이 1등급을 차지했다. 친애·현대 저축은행은 영업 규모 대비 민원 건수가 많아 5등급으로 평가됐다. 금감원은 이번 평가 결과를 금융소비자 포털(consumer.fss.or.kr)에 게시하고, 1등급 회사에 대해서는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자정고’와 불편한 도로명 주소/유채윤 고려대 미디어학부 4학년

    [옴부즈맨 칼럼] ‘자정고’와 불편한 도로명 주소/유채윤 고려대 미디어학부 4학년

    정부는 지난 1월부터 올해 말까지 도로명 주소의 활용률을 50% 가까이 높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번 주소와 비교해 위치 찾기가 편리한 도로명 주소가 국가경쟁력 상승에 도움이 된다는 배경에서다. 이에 따라 안전행정부는 정책 도입과 동시에 지방자치단체별로 가정에 안내문을 발송하고 별도의 상황대책반을 꾸려 민원 해소에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 주소 활용에 따른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정부의 정책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도로명 주소 개발을 위해 투입한 4000억원 예산이 무색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종합일간지인 A신문은 지난 10일부터 3일간 성인 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도로명 주소 사용 관련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조사는 ‘주거지의 지번 주소인지 여부’, ‘주거지의 도로명 주소인지 여부’, ‘도로명 주소의 편리성’이라는 세 항목으로 이뤄졌다. 설문조사 결과 자신의 집 새 도로명 주소를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9명에 불과했다. 주소의 평균 사용 빈도 역시 한 달간 1.43회로 매우 낮았다. 또한 주소 사용 이유의 39%가 주민등록 갱신 등 공공기관 업무 처리를 위한 것이라는 답변이어서, 주민들이 주소를 자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웠다. 관련 기사는 ‘“여전이 생소하고 불편”… 길 잃은 도로명 주소’라는 제목을 달고 안전행정부가 올해 도로명 주소 홍보에 책정한 14억 500만원 예산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우려하고 있다. 더 나아가 2일 한 종합편성채널 뉴스에서는 165곳의 도로명 주소가 수정된 사실을 보도했다. 예를 들어 당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미도아파트에 책정된 도로명 주소인 ‘남부순환로’의 느낌이 강남구 같지 않다는 아파트 주민 반발에 주소가 ‘삼성로’로 바뀌는 식이다. 이렇게 표지판과 안내판을 다시 제작하는 데 든 세금이 2억원이 넘었다는 것이다. 종편은 이 같은 문제가 초기 주민의견수렴 과정이 부족했던 부작용이라는 전문가 견해를 덧붙였다. 서울신문에서도 도로명 주소가 시행된 다음 날인 1월 2일자에 여러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를 담은 기사가 나왔다. 안행부의 통계와 택배 기사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 주민들 사이의 혼란과 정책의 홍보 부족을 지적하는 기사였다. 아쉽게도 가중됐던 혼란과 더불어 정책을 둘러싸고 나타난 행정적 실수는 이후 넉 달간 서울신문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다. 주민등록증에 도로명 주소 스티커가 부착된다는 등 관련 기사가 몇 건 있었지만 안행부의 정책을 주민들이 기피하는 이유를 지적 하거나 분석한 것이 아니라 간단한 정보 제공에 그쳤다. 2014년 1월 1일부터 도로명 주소가 단독 법정 주소로 공표됐다. 넉 달이 다돼가는 이 시점에서도 주민들의 불편함과 가장 맞닿아 있는 정책이 도로명 주소 정책이라는 점은 매우 안타깝다. 새로 정립된 정책, 자치, 고시 뉴스 ‘서울신문 자정고’의 역할은 이러한 ‘현실적인’ 안타까움을 현상 분석과 효율적인 수정 의견을 포함한 기사로 해소해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도로명 주소의 사용률은 앞으로도 쉽사리 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더더욱 문제점을 지적한 비판적인 기사가 꾸준히 나와야 정책 효과가 제고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성동구 민원서식에 주민번호 ‘OUT’

    성동구 민원서식에 주민번호 ‘OUT’

    성동구는 17일 구정에 쓰이는 민원서식을 전면 재검토해 정비하는 작업을 마무리지었다고 밝혔다. 최근 금융권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자주 생기면서 주민등록제도 자체의 문제점이 크게 부각되는 데 따른 조치다. 지금까지 허가증이나 등록증 재발급 등 민원서식에 필수적으로 요구됐던 주민등록번호를 안 쓸 수 있는지 검토했다. 단순히 생년월일 정도로 대체할 수 있는 서류, 행정정보를 공유해 처리할 수 있는 경우, 주민등록번호 대신 법인번호나 등록번호 같은 것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경우 등을 따졌다. 그 결과 118종의 민원서식을 고칠 수 있다는 결론을 얻고 구 차원에서 시정 가능한 것은 바로 시행에 들어가고, 관련 법령 등의 개정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선 민원행정제도 개선 사항으로 관련 부처에 건의했다. 구는 앞으로도 꼭 필요한 경우를 빼면 구체적인 개인정보를 일률적으로 기재하도록 하는 관행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또 개인 차원에서 개인정보 보호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는 관련 캠페인도 벌인다. 개인정보 보호 의무가 있는 사업자들의 법적 책임도 함께 알린다.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은 근거 없는 주민등록번호 요구를 금지하고 기존 정보는 파기하도록 했다. 유출 때는 최대 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고재득 구청장은 “전자정부 3.0 시대에는 개인정보를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높아진다”면서 “보안의식 제고와 개인정보 관리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테니 주민들도 불합리한 부분이 있으면 주저없이 알려 달라”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제주하수처리장 악취 사라진다

    제주하수처리장의 악취가 사라질 전망이다. 제주도 수자원본부는 제주시 도두동 제주하수처리장 악취방지 시설 공사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1994년 3월부터 가동된 제주하수처리장은 준공된 지 20년이 지나 노후화되고, 처리장이 개방형이라 악취로 인한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도는 200억원(국비 50%, 지방비 50%)을 투자해 2016년 준공을 목표로 제주하수처리장 시설물을 밀폐화해 악취 발생 요인들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하수처리 시설물의 주요 악취 발생 요인인 생활하수의 최초 처리시설인 유입동, 1차로 무거운 물질을 가라앉히는 1차 침전지, 각 수처리 시설물에서 발생하는 하수 슬러지를 탈수하는 탈수기동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악취가 대기 중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지붕이나 덮개 등을 설치하고 탈취설비로 악취를 줄이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제주하수처리장의 악취 정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악취 발생에 신속하게 대응하게 된다”면서 “악취저감 효과뿐만 아니라 처리장 시설물에 덮개 또는 지붕을 설치, 외관상으로도 청결한 이미지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바다로 배출되는 방류수와 관련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2개년 계획으로 4억원을 투자해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방류관 상태 및 연장시설의 필요성, 부유물질 저감대책 등 전문기관의 용역을 통해 20년간 운영에 따른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진단해 대책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금천구·경찰, CCTV영상 실시간 공유

    금천구는 U-통합운영센터의 범죄 예방 및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금천경찰서와 폐쇄회로(CC)TV 영상정보를 이르면 6월부터 실시간 공유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센터와 경찰서 112상황실을 잇는 전용회선을 구축 중이다. 이제까지는 센터 모니터링 요원이 범죄 상황 등을 인지하면 파견된 경찰관을 통해 경찰 쪽에 협조를 요청해야 했다. 이번 협약으로 경찰도 센터 영상 정보를 자체 모니터링하며 상황 발생 때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경찰관이 사건 처리를 위해 영상 정보를 열람하러 센터에 들러야 하는 번거로움도 사라진다. 구는 전문 관제 인력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경찰과 협의해 여성안심구역, 서민보호 치안 강화구역 등 중점 관리 지역을 확대 지정하고 순차적으로 살피는 등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주민 사생활 보호와 개인정보 유출 방지에도 최선을 다한다. 공유에 따른 보안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영상 정보를 암호화한 뒤 전송, 불법 유출 및 도난을 막을 계획이다. 특히 열람·반출권을 인가된 담당 경찰관에게만 제공하는 등 권한 오·남용과 업무 목적 외 사용을 원천 차단하는 내부 통제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 구는 U-센터 관리 규정을 구청장 훈령으로 제정했다. 2010년 구청 지하 1층에 328㎡ 규모로 들어선 U-센터는 357곳에서 CCTV 760대를 운영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CCTV 설치 요청 민원이 많아 2018년까지 523곳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낡고 성능이 떨어지는 CCTV 150개도 순차적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성동구 허가민원처리 2일이면 끝!

    성동구 허가민원처리 2일이면 끝!

    상동구 마장동 K씨. 경기가 시원찮아 손수 차린 제조공장을 접고 음식점으로 바꾸려 했다. 건축 법규에 따른 용도변경과 영업신청을 위해 구청을 찾았다. 건축과에서 이런저런 서류를 내라고 한다. 서류를 만들어 냈다. 엿새 뒤 건축과에서 연락이 왔다. 이제 보건소 보건위생과로 가라고 했다. 음식점 영업신고를 해야 한단다. 보건소에 영업허가신청서 등을 낸 뒤 영업허가증을 받았다. 10일 정도 걸리는 과정이다. 그나마 수월했을 때 얘기다. 이제 시스템은 이렇게 바뀐다. K씨가 건축물 용도변경 신청서를 내면 담당 직원이 서류 확인·결재 과정을 거쳐 청소행정과·안전치수과 등과 업무협의를 벌인다. 보건소에 들를 필요도 없다. 결재 과정이나 업무처리 자체가 달라지는 건 아니다. 다만 업무처리 과정에서 관련 부서끼리 공문이 오가고 담당자가 지정되고 처리 결과를 통보하는 게 자동적으로 결정돼 진행될 뿐이다. 덕분에 빠르면 이틀 정도면 K씨는 민원 결과를 받아 들 수 있다. 김준곤 총무과장은 “업무 처리 그 자체보다 부서 간 협조, 논의 과정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 부분을 대폭 개선할 경우 결재 단계가 21개 단계에서 5개 단계로 확 줄어든다”면서 “이 정도만 고쳐도 민원처리 시간이 비약적으로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성동구는 14일 이처럼 민원처리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1·1·3 윈 시스템’을 적용한 구청 허가민원팀을 15일부터 공식 운영한다고 밝혔다. 1·1·3 윈 시스템이란 앞선 사례처럼 민원인이 구 허가민원팀 1곳을 1회 방문하면 주민, 공동체, 직원 3자가 만족할 수 있는 민원허가제다. 무슨 서류를 떼야 하는지, 무슨 부서 무슨 담당을 찾아야 하는지 헤매지 말고 구 허가민원팀에 접수시키면 곧장 행정 프로세스를 가동하는 시스템이다. 민원 허가과정이 복잡한 건축, 공장 관련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아예 전담 직원까지 배치했다. 접수, 담당자 지정, 협조, 처리완료 등 민원처리 단계별로 민원인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서비스까지 제공된다. 고재득 구청장은 “서울시 자치단체에서 유일하게 만든 복합 허가민원 전담 부서로 50여일에 걸쳐 시험 가동한 결과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며 “민원인은 민원인대로 비용, 시간 절감 효과를 보고 공무원들은 공무원대로 다른 일에 조금 더 몰두할 수 있는,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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