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민원 처리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현안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현대사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이명박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의료진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122
  • “MB청와대, 정진석 등 총선 지원·좌파문화단체 VIP 보고” 적시

    “MB청와대, 정진석 등 총선 지원·좌파문화단체 VIP 보고” 적시

    안희정 최문순 이재명 송영길 등 당시 野 단체장 31명 평가 담겨 KBS 좌파성향 간부 15명 분류… 공영방송 장악 정황까지 드러나 2009년 2월 ‘수석회의’ 노트엔 ‘이연택 명퇴→ 대통령을 위한 일’ 與 “MB 문화계 블랙리스트 개입”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가 28일 공개한 ‘대통령실 전출자 총선출마 준비 관련 동향’이라는 제목의 문건엔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의 선거개입 시도 정황이 드러나 있다. 2011년 12월 공직기강비서관실 감찰팀에서 만들었다고 적혀 있는 문건은 “대통령실 전출자 중 행정관 이상 11명(수석급 2명, 비서관급 7명, 행정관급 2명)이 내년 총선 출마 준비 중인데 대통령실 차원의 직·간접 지원을 호소”라고 적혀 있다.문건은 수석급으로 ‘박형준 전 시민사회특보’, ‘정진석 전 정무수석’ 등 2명과 비서관급 7명, 행정관급 2명의 실명을 적시하며 이들의 선거를 돕기 위해 “대통령실 진출자 지원창구 역할을 할 부서를 지정해 민원·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소통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그러면서 “VIP(이 전 대통령) 국정철학 이행과 퇴임 이후 안전판 역할을 수행하도록 당선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통령실 출신 당선자들은 퇴임 이후 VIP의 정치적 영향력 유지에 긍정적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총선 전까지 대통령실 내 지원창구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명박 정부 관계자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스프링노트 1권에는 이 전 대통령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보고받았을 것으로 의심되는 내용도 들어 있다. 2009년 2월 20일엔 ‘좌파문화예술단체 → VIP보고’라고 적혀 있다. 2월 2일엔 ‘VIP 주재 수석회의 안건’으로 ‘종교계 좌파동향’ ‘이연택 문화부 mishandling(잘못 처리하다) 사적감정 가질 필요 X 명예퇴임토록 해야 → 대통령을 위한 일’이라고 적혀 있다. 이연택 전 대한체육회 회장을 명예퇴임하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적폐청산위는 “이 전 대통령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문제가 자신과 무관하다고 변명했지만, 이미 2009년부터 관련 보고를 받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중요한 자료가 나왔다”면서 “검찰의 강력한 수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야권 지자체장 국정운영 저해 실태 및 고려사항’ 문건에는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 등 민주당이나 민주노동당 등 당시 야권 광역·기초 단체장 31명의 이름과 최근 행적, 성향에 대한 평가가 담겼다. 민주당은 이 문건이 ‘사실상의 블랙리스트’라고 지적했다. 문건은 송영길 인천시장에 대해 “대북정책 흔들기를 획책했고, 국책사업 반대활동을 선도했다”, “종북인물을 대거 기용했다”고 평가했다. ‘종북인물’로 신동호 현 청와대 연설비서관, 김효은 민주당 부대변인 등이 꼽혔다. 안 지사에 대해서는 “6·15, 10·4 선언 이행을 주장하는 등 대북정책 비판 활동 주도”라고 명시했고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종북단체, 좌파단체를 편향 지원했다”고 지적했다. 최문순 강원지사에 대해서는 “세금급식 등 포퓰리즘을 추진했다”고 명시했다. 이 시장에 관해서는 “4대강 사업에 반대했고 좌파단체를 편향 지원했다”고 했다. 문건은 이들 단체장을 대상으로 행정안전부가 정기감사와 교부세 감액·반환 등 불이익 조치를 해야 하며 기획재정부에서는 예산을 삭감하는 등 실질적인 제어조치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가기관의 공영방송 개입, 기무사의 민간인 해킹 등의 정황을 담은 문건도 있다. ‘KBS 관련 검토사항’이라는 제목의 문건은 이명박 정부가 KBS를 장악하려 한 정황이 드러나 있다. ‘KBS 내 좌파성향 주요간부’ 목록엔 보도국장, 시사제작국장, 정치부장, 교양국장 등 15명이 ‘호남’ ‘친민주당’ ‘좌파성향’ 등으로 분류돼 있다. 적폐청산위 박범계 위원장은 “이날 공개된 문건은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경찰 등에서 작성된 문건으로, 김효재 전 정무수석의 보좌관이었던 김성준씨가 청와대 밖으로 유출한 문건의 일부”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광수 서울시의원, 친환경 최우수광역의원 5년 연속 수상

    김광수 서울시의원, 친환경 최우수광역의원 5년 연속 수상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은 국민의당 김광수 대표의원(노원 5)이 27일 (사)한국환경정보연구센터가 주관 ‘2017 전국 지방의회 친환경 최우수광역의원’에 5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몸소 실천하는 환경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광수 의원은 환경과 녹색에서 서울시의 미래를 찾고 환경활동에 앞장서면서 서울시 최초로 당고개역 전철구조물상부에 공원을 조성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생활권 공원녹지를 제공했으며, 상계동 희망촌과 별빛마을 그리고 당고개공원 주변에 만성적으로 무단 투기하는 쓰레기와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고 그 자리에 꽃길을 조성하고 쓰레기재활정거장을 운영하여 주민들과 등산객들의 불편한 민원을 해결했다. 또한, 부족한 녹지공간 확보를 위하여 학교 담장과 쓰레기 및 생활폐기물을 처리한 골목길 곳곳에 수직적 벽면 녹화를 조성하여 도시경관 향상에 기여했으며, 한강의 녹조에 깊은 관심을 갖고 난지·서남·중랑·탄천물재생센터의 물 관리 현황과 TMS 설치 위치 파악, 방류수 채수조사 등 수질합동감시단 합동조사에 참여하여 깨끗한 한강물 찾기에 나섰다. 또한 수시로 한강을 찾아 한강의 이용실태를 파악하여 한강자연성 회복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의원은 “2013년부터 매주 일요일마다 환경봉사활동을 해온 시간이 271회 876시간이 되었다”면서“앞으로도 항상 함께 동참해주는 수암사랑나눔이봉사단원들과 환경을 사랑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마을 조성을 위해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환경재생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수상수감을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은 한강 관리와 관련해 “지금 서울시가 가장 환경에 실수를 하는 것은 한강관리이다. 서울시는 몇 년 전부터 한강자연성회복을 위한 정책을 펼치며 엄청난 재원을 투여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한강은 무자비하게 환경 지키기에 역행하는 일을 거듭하고 있으며 이대로 두면 머지않아 한강은 음식물장터가 되고 술 먹는 거리가 되고 말 것이다”라고 정책전환의 시급성을 주문했다. (사)한국환경정보연구센터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전국 지방의회 의원3,500여명을 대상으로 전체 의정활동의 성실성, 심층도, 지속가능성, 실현성과 기여도 등을 평가하여 광역의원 23명, 기초의원 29명을 선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남 시민 80% “시정 만족”

    경기 성남시민 5명 중 4명꼴로 시정에 만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성남시는 여론조사기관인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시민 3018명을 대상으로 복지, 보건, 위생·교육, 문화, 체육, 홍보, 환경, 청소, 공원, 재정, 민원, 안전, 교통, 청렴 등 204개 문항의 맞춤형 행정수요를 조사한 결과 종합만족도가 80.6%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년 전 조사 79.9%에 비해 0.7% 포인트 높은 수치이자, 조사가 시작된 2011년 이후 최고치다. 지역별 만족도는 중원구 82.5%, 분당구 81.3%, 수정구 77.4% 순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만족도 조사에서는 민원행정서비스분야가 88.7%로 가장 높았다. 시민들은 참여기회 확대와 공무원의 신속한 업무처리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어 버스무선인터넷 85.6%, 체육시설 84.9%, 평생학습정책과 프로그램 83.2%, 체육분야사업 82.1% 등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시민 5명 중 4명 이상이 시정에 만족하고 있다는 것은 그동안 시가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행정을 보여 줬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1대1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1.8%다. 성남시는 2011년부터 격년마다 시민 만족도 여론조사를 해 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수원시, 중고차 온라인이전등록 시스템 내년 1월 시행

    수원시, 중고차 온라인이전등록 시스템 내년 1월 시행

    경기 수원시는 26일 중고차매매상사가 자동차등록사업소를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이전등록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수원시와 경기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 수원지부, 시스템 운영사인 씨엘앰앤에스는 이날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협약을 맺고 온라인 이전등록시스템 정착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중고차매매상사가 전자매매계약서를 작성한뒤 교통안전공단의 ‘기업민원시스템’을 활용해 도로교통관리사업소(자동차등록과)에 온라인으로 보내면 사업소가 검토한 뒤 최종 이전등록을 승인하게 된다. 기업민원시스템은 온라인상에서 본인 확인·이전동의를 하는 방법으로 자동차 등록을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중고차매매상사가 매매계약서를 작성해 직접 도로교통관리사업소를 방문해 제출하는 절차가 생략되면서 보통 하루가량 걸리는 이전등록 완료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수원시에는 총 198개 중고차매매상사에서 하루 평균 58대를 거래하고 있으며, 도로교통관리사업소에 제출되는 이전등록 서류는 하루 평균 1000건에 달한다. 중고차매매상사를 거치지 않은 개인 간 중고차 거래에 의한 이전등록은 온라인등록을 할 수 없다. 수원시는 현재 3개 중고차매매상사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는 온라인등록시스템을 올해 말까지 모든 매매상사에 보급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은 “전국에서 최초로 도입한 온라인 자동차 이전등록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정착해 자동차 매매 시스템의 새로운 지평을 열자”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공무원 대나무숲] 공무원은 신이 아니다

    공무원은 ‘신’이 아니다. 공무도 분명히 한계가 있다. 그래서 공무원을 함부로 대하며 무작정 자신의 민원을 해결해 달라고 몰아붙이는 민원인들을 만나면 힘이 빠지기 마련이다. 공무원도 직장을 벗어나면 일반인과 다를 것이 없다. 나의 딸이, 또는 친척이 공무원일 수도 있는데 오로지 자신의 민원을 담당하는 공무원이라는 이유 만으로 온갖 압박을 가하는 분들이 많다. 분명히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인데 어떻게 하겠는가. 어떤 민원인은 자신의 일만 급행으로 처리해 달라고 면전에서 윽박지르고, 심지어 국민신문고에 ‘불친절하고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한다. # 떼쓰고 윽박지르고 … 우리는 매뉴얼에 따라 늘 공손하게 대하고, 말을 끊지 않고, 최대한 설명하도록 교육받는다. 어떻게 보면 감정노동자인 콜센터 상담원과 똑같다. 그렇게 힘든 날을 보내면 집에 들어와 가족들 몰래 눈물을 흘린다. 난동을 부리지 않는 이상 우리가 대처할 방법은 없다. 화내지는 않는데 매일 찾아와 떼를 쓰며 같은 말을 반복하고, 답이 없는 문제를 계속 물어보고 조르면 귀를 열어 들어주는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공무원은 모든 국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공공성을 무시할 수 없다. 누군가에게 붙잡혀 있으면 다른 민원인이 기다려야 하는 풍선효과가 발생한다. 어떻게든 우리의 어려운 처지를 말하고 싶은데 ‘공무원 신문고’는 존재하지 않는다. # 공무원 신문고는 왜 없나 가장 필요한 것은 ‘제도’다. 가급적 만취 상태의 민원인이 오면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 규정을 만들지 못한다면 작은 안내판이라도 만들어 달라. 그러면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는 일은 좀 줄어들지 않을까. 또 상담시간을 1명이 독점하지 못하도록 일정한 규제가 마련됐으면 좋을 것 같다. 일부 민간기업은 콜센터 안내멘트로 ‘착하고 성실한 우리 딸이 상담드릴 예정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아내가 상담드릴 예정입니다’라는 내용을 도입했다고 한다. 공공기관도 마찬가지로 이런 멘트를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악성민원인 차단할 ‘제도’ 필요 은행 같은 곳은 위험한 일이 발생할 때 비상벨을 누를 수 있도록 했다. 공무원도 흉기로 위협하거나 책상 위로 뛰어오르는 행동이 보이면 경찰은 아니더라도 내부 직원들이 비상상황을 인지할 수 있도록 벨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 특히 점심시간에 직원들이 많이 없을 때 난동사건이 발생하면 대처할 방법이 없다. 나의 작은 바람이 실현될 수 있을까. 고용노동부 소속 민원 담당 주무관
  • [커버스토리] 남는 자, 뜨는 자… 10일간의 ‘공복들의 행복’

    [커버스토리] 남는 자, 뜨는 자… 10일간의 ‘공복들의 행복’

    최장 10일 추석 황금연휴가 다가왔다. 추석 연휴 기간 해외로 떠나는 내국인은 130만명에 육박, 명절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대표 휴양지인 제주도도 항공편이 일찌감치 동이 났다. 공무원들은 역대 최장인 이번 추석 연휴를 어떻게 보낼까. 서울신문이 공무원들의 추석 연휴 풍경을 짚어 봤다.[공직이 먼저… 연휴 반납파] # 연휴때마다 엄마도시락… 아이들에게 힘 됐으면 홍서임(37) 서울 양천구 여성가족과 청소년다문화팀 주무관은 올 추석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한다. 추석 연휴 핵심 기간인 10월 3일부터 6일까지 지역 내 결식아동들에게 도시락을 나눠 줘야 하기 때문이다. 양천구는 2015년부터 매년 설·추석 때 관내 소년소녀가장, 한부모가정, 맞벌이가정 등 부모의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에게 ‘엄마도시락’을 배달해 오고 있다. 홍 주무관은 “추석 연휴 기간 문을 닫는 식당들이 많아 굶거나 편의점에서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는 아이들이 있다”며 “이들에게 당일 아침 영양 만점 도시락을 만들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각 가정으로 배달해 준다”고 했다. 홍 주무관은 지난해 설부터 도시락 배달 업무를 맡았다. 이번 추석까지 합하면 4번째 명절 연휴를 가족과 함께하지 못한다. 그에겐 7살, 11살 자녀가 있다. 홍 주무관은 “명절 기간 가족과 함께하고 싶은 건 인지상정 아니겠느냐. 아이들이 아빠랑 놀다가 엄마가 보고 싶다고 빨리 오라고 전화할 때면 마음이 짠하다”고 했다. 그는 “시댁 가족들 모임이 있는데, 지난 3번의 설·추석 때 남편과 아이들만 참석했다. 시댁에 가기 싫어 일 핑계 대는 걸로 받아들일 때 정말 억울하고 속상하다”고도 했다. 하지만 보람도 크다. 홍 주무관은 “설·추석 연휴 전에 음식을 배달해 주는 자치구는 있지만 연휴 기간 내내 도시락을 전해 주는 곳은 우리 구가 유일할 것”이라며 “명절 기간 홀로 있는 아이들에게 엄마도시락은 크나큰 선물”이라고 했다. # 하루라도 안 치우면 쓰레기 산더미… 연휴 더 바빠 전병윤(49) 서울 중구 환경미화원도 4~5일 이틀을 제외하곤 모두 근무한다. 중구는 명동, 동대문 등 관광특구와 역사유적지가 적지 않아 연휴가 더 바쁘다. 유동 인구가 많아 하루라도 치우지 않으면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이기 때문이다. 전 미화원은 필동 지역을 담당한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평소처럼 오전 5시 30분까지 출근해 동료 1명과 함께 담당 지역을 말끔하게 청소한다. 그의 고향은 전남 장흥이다. 서울에서 까마득히 먼 곳을 4~5일 이틀 동안 다녀와야 한다. 그것도 전날 일이 끝나고 오후 3시쯤 출발, 자정이 지나야 고향에 도착한다. 이튿날 차례 지내고, 성묘한 뒤 서둘러 상경해야 한다. 전 미화원은 “가족들과 함께 여행도 가고 싶고, 힘이 들기도 하지만 쉬면 동료들에게 더 미안하다”며 “인력이 여유롭지 못해 한 사람만 빠져도 다른 동료들에게 큰 부담이 간다”고 했다. 물론 뿌듯함도 크다. 전 미화원은 “외국인 관광객의 80% 정도가 중구 지역을 찾는다고 하는데, 제 노력으로 우리나라가 깨끗한 나라라는 이미지를 심어 준다고 생각하면 흐뭇하다. 오전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에게 밤새 지저분했던 거리 대신 깨끗한 거리를 만들어 기쁨을 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 당직자 142명 전원 자원… 휴일 근무도 배려죠 유재경(52) 서울시 평생교육국 친환경급식과 주무관은 추석 이튿날인 5일 당직을 자원했다. 유 주무관은 “저희 집과 처가 모두 서울이라 다녀오기 편하다”며 “순번제로 돌리게 되면 ‘복불복’이라 시골 내려가는 분들이 낭패를 볼 수 있어 자원했다”고 했다. 그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당직자 142명은 전원 자원을 했다”며 “동료들이 고마워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좋다”고 했다. 유 주무관은 당직 날 시청 1층 종합상황실에서 근무한다. 오후 8시부터 1시간 30분간 동료 1명과 함께 시청 내 전 사무실의 소등, 화재위험, 문단속 등을 점검한다. 11시 30분부터는 청사 내 순찰을 한다. 밤 시간 걸려오는 민원 전화도 처리한다. 그는 “맞벌이가 아니라 해외여행을 할 여유가 안 되는 면도 있지만 추석 연휴가 아니라 여름휴가를 활용하면 가족들과 얼마든지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고 했다. # 24시간 하수처리 가동… 아내·아이들만 고향行 신현국(57) 서울시 중랑물재생센터 주무관은 추석 당일 일한다. 중랑물재생센터는 성동·광진·종로·동대문·성북·노원 등 10개 자치구와 의정부시 일부의 생활하수를 처리한다. 14개 자치구의 분뇨와 12개 자치구의 정화조도 처리한다. 처리 물량이 많아 24시간 기계를 가동해야 한다. 직원들은 휴일 상관없이 4조 2교대 24시간을 근무한다. 신 주무관은 중앙제어실에서 하수 처리 설비 전반을 관리·통제한다. 그는 “우리가 하루라도 쉬면 더러운 물이 중랑천과 한강으로 그대로 흘러들게 된다”면서 “시민들이 깨끗하고 맑은 중랑천과 한강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신 주무관은 설·추석 때 가족과 함께 보낸 날이 거의 없다. 아내와 아이들만 고향에 보내고, 홀로 밥 먹고 출근한다. 그는 “이번 추석에도 아내가 아이들만 데리고 가게 해 미안하다”고 했다. [기회가 우선… 힐링 여행파] # 1월에 호주 티켓 예약… 10일간의 휴식 꿈같아 서울의 한 자치구에서 일하는 A씨는 고교 친구와 함께 10월 2일부터 10일까지 호주로 떠난다. 추석 연휴가 길다는 점을 간파하고 지난 1월 일찌감치 예약한 것이다. 10일은 하루 휴가를 냈다. 싱가포르항공사에서 왕복으로 1인당 140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자리를 구했다. 2일 밤 인천을 출발, 싱가포르를 경유해 3일 밤 멜버른에 도착한다. 멜버른에 4일 머무른 뒤 8일 출발 싱가포르를 경유해 10일 서울에 도착한다. A씨는 “추석 연휴가 아니라면 9일이라는 긴 기간 해외여행을 하는 건 꿈도 꾸지 못한다”며 “이번 같은 천재일우의 기회는 놓쳐서도 안 되고 놓칠 수도 없다”고 했다. 그는 아직 직급이 낮아 연간 휴가 일수도 적고, 휴가를 가더라도 상사 눈치가 보여 7일씩 다녀올 엄두를 내지 못한다. 지난 여름휴가도 3일만 다녀왔다. A씨는 “공식적인 휴일이라 눈치 볼 필요도 없고 정말 마음 편하고 여유 있게 해외여행을 가게 돼 좋다”며 “호주에서 멋진 추억을 쌓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렌다”고 했다. 서울의 다른 자치구 B씨도 해외로 떠난다. 오는 28일부터 10월 9일까지 12일간 미국에서 여행한다. 28~29일 이틀은 휴가를 냈다. 1년 전쯤 뉴욕·워싱턴·시카고 등 미국 동부 지역과 캐나다 퀘벡·나이아가라 폭포를 둘러보는 패키지 상품을 예약했다. 올해 결혼 10주년을 맞아 남편, 아이와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쌓기 위해서다. B씨는 “1인당 380만원에 예약했는데, 지금은 500만원을 넘는다”면서 “휴가를 이처럼 길게 쓸 수 없기 때문에 이번 추석 연휴가 아니라면 절대 가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시댁에도 미리 허락을 받았다”며 “미국은 아직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 많이 기대된다”고 했다. # 연휴 초반엔 시댁과, 후반엔 친정과 ‘가족투어’ 중앙부처 C씨는 ‘워킹맘’이다. 친정어머니가 아이를 챙겨줘 일을 하고 있다. 평소 아이를 돌봐주는 어머니를 위해 경치 좋은 곳으로 여행이라도 가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안타까웠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기회가 왔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단 하루도 당번에 걸리지 않았다. 말 그대로 눈치 보지 않고 쉴 수 있게 됐다. 연휴 초반에는 경남 진해의 시댁에 다녀오고, 후반에는 친정 식구들과 거제·통영 등 경남 일대를 ‘투어’할 계획이다. C씨는 “친정부모님 모시고 정말 오랜만에 여행을 가게 돼 꿈만 같다. 그런데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미리 교통편과 숙박 예약을 끝낸 사람들이 많아 기차표와 숙소를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서울의 한 자치구 D씨는 추석 연휴 기간 부모, 형제들과 함께 강원도로 여행을 가려 한다. 어머니·아버지, 누나 내외, 여동생 내외, D씨 가족 등 무려 13명이 차량 3대에 나눠 탄다. 명절이면 부모 집에 온 가족이 모여 어머니가 차려 주는 음식을 먹곤 했는데, 이번엔 누나와 여동생이 어머니가 힘들게 음식을 차리게 하지 말고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다. 맛난 음식도 사 먹고, 오대산·양떼목장 등도 둘러보기로 했다. 추석 연휴 기간 중 차량 소통이 원활한 시간대를 택해 떠나려 한다. D씨는 “어머니, 아버지는 물론 아이들도 여행갈 생각에 신이 났다”며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모처럼 여유롭게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금감원 채용 비리 간부 압수수색… 차명주식 거래 10명 수사

    금감원 채용 비리 간부 압수수색… 차명주식 거래 10명 수사

    검찰이 감사원 감사에서 채용 비리가 드러난 금융감독원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2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총무국과 감찰실 등 사무실 5곳을 압수수색했다. 조직적으로 채용 비리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서태종 수석부원장, 이병삼 부원장보, 국장급 인사 이모씨 등 현직 고위 간부 3명의 사무실이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이들의 주거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이 이뤄졌다.검찰은 또 총무국에서 채용 실무를 담당했던 인사팀장 등 참고인 5명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도 압수했다. 서 수석부원장 등 3명은 2016년도 신입 직원 채용 과정에서 임의로 채용 기준을 바꾸거나 계획보다 채용 인원을 늘리는 방법 등으로 부적격자를 선발한 혐의(업무방해·직권남용 등)를 받고 있다. 감사원 감사 결과 당시 총무국장이었던 이씨는 지인의 부탁을 받고 경제 분야 지원자 A씨를 신입 직원 채용시험에 합격시키기 위해 경제·경영·법학 분야 채용 인원을 1명씩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2차 면접 뒤에는 당초 계획에 없던 지원자 세평(世評) 조회를 하고, 3명을 탈락시킨 뒤 후순위자를 합격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 분야에서는 세평에 이상이 없는 후보자를 떨어뜨리고 부정적 세평을 받은 후보자를 합격시켰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당시 이씨의 보고선상에 있던 이 부원장보, 서 수석부원장도 채용 비리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총무국장에게 전화를 걸었던 인사로는 금융 당국 고위직을 거친 모 금융지주의 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당사자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감사원은 또 민원처리 전문직원 채용 과정에서도 경력 적합성 및 경력 기간 평가, 면접평가 등에서 자의적으로 합격과 불합격을 바꾸는 등의 문제를 적발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감사원으로부터 이들에 대한 수사 의뢰를 받고 내사를 벌여 왔다. 검찰은 감사원이 지난 5월 수사 의뢰한 금감원 직원 23명 가운데 차명 주식거래 혐의가 있는 10여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동작구, 추석연휴 쓰레기 수거 비상대책 마련

    서울 동작구는 추석 연휴기간 중 폐기물처리시설 휴무로 쓰레기 반입이 중지됨에 따라 쓰레기 수거 비상대책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다음달 3일과 4일 이틀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은 평소와 같이 정상적으로 쓰레기를 거둬간다. 동작구 주민은 수거가 중지되는 3일과 4일을 피해 수거가 재개되는 5일과 6일 각 동별 지정된 일자(오후 6~9시)에 쓰레기를 버리면 된다. 추석 이전 배출되는 쓰레기는 10월 2일까지 전량 수거한다. 5일과 6일 반출되는 쓰레기와 함께 폐기물처리시설이 재가동되는 다음달 6일과 7일 반입 처리할 계획이다. 이후 배출되는 쓰레기는 구에서 수거 후 동작구 환경지원센터에 보관했다가 다음달 10일부터 정상적인 쓰레기 반입절차를 거치게 된다. 추석 연휴기간에는 구청에 종합상황실(02-820-1119)을 가동해 생활쓰레기 관련 민원과 무단투기 신고 등 구민 불편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할 예정이다. 특별민원도 운영해 매일 주요 지점을 1일 2회 이상 중점 순찰하고, 쓰레기 적치와 무단투기가 발견되면 청소기동대가 즉시 처리토록 할 방침이다. 구는 추석 연휴에도 환경미화원 특별근무조를 편성해 주요 도로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가로 청소를 중점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장모 계좌로 735억 주식 매매… 고위직 채용 비리… 금감원 민낯

    신입공채 인원·기준 ‘고무줄’ 8명 문책·5명 검찰 수사 요청 전체 직원 중 ‘관리직’이 45% ‘금융검찰’ 금융감독원이 직원 채용에서 선발 인원과 평가 방식 등을 자의로 조정하고, 일부 직원은 장모 계좌로 700억원대의 주식거래를 하는 등 40여명이 법과 내부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적발됐다. 공무원이라면 중징계에 처해질 음주운전 적발자도 12명이나 됐다. 감사원은 지난 3월 13일부터 4월 21일까지 실지감사를 벌여 총 52건의 위법·부당 사항을 적발해 8명에 대해 문책을 요구하고, 5명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를 요청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감사원은 금융위원장·금감원장에게 ‘채용 비리’ 의혹에 김수일 전 부원장과 서태종 수석부원장, 이병삼 부원장보 등이 연루됐다고 통보하고, 실무를 담당한 국장 1명은 면직, 팀장 등 3명은 정직, 직원 2명은 경징계 이상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2016년도 신입직원 채용시험’ 당시 총무국장 이모씨는 지인으로부터 합격 문의를 받은 지원자 A씨가 필기전형 합격 대상이 아니라는 보고를 받고 3개 분야(경제·경영·법학) 채용 예정 인원을 1명씩 늘리라고 지시했다. 그 결과 A씨는 필기전형에 추가 합격했고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했다. 이 국장은 면접 과정에서도 A씨에게 10점 만점에 9점을 줬다. 당시 부원장보였던 김 전 부원장은 채용 인원 확대를 이유도 없이 허용했고, 서 수석부원장도 그대로 결재했다. 이 국장은 전직 금융당국 고위 관료로부터 청탁을 받았고, A씨 부친은 한 금융사 현직 고위 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차 면접 후 서 수석부원장은 이 국장 등으로부터 “합격자의 ‘세평’(世評)을 조회하자”는 말을 듣고 당초 계획에 없던 세평을 조회하도록 해 3명을 탈락시켰다. 대신 지원 분야도 다른 데다 예비후보자보다 후순위인 지원자를 세평 조회 없이 합격시키는 등 ‘고무줄 채용’을 했다. 서울 소재 대학을 나왔지만 지원서에 ‘대전 소재 대학 졸’이라고 허위 기재했다가 적발된 지원자를 합격시킨 사례도 있었다. 감사원은 2016년 상반기 민원처리 전문직원 40명을 채용할 때도 자의적으로 합격자를 조정했고, 금감원 출신들에게 특혜를 준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44명의 임직원은 자본시장법을 어긴 채 ‘돈벌이’에 나섰다가 적발됐다. 자본시장법 63조는 금융투자업 임직원이 주식 등 금융투자상품을 매매할 때 자기 명의의 한 계좌를 통해야 하고, 매매 기록을 분기별로 소속 회사에 통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 임직원 역시 이 조항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한 직원은 휴대전화에 장모 계좌를 개설하고 2013~2016년 7244회에 걸쳐 735억원어치의 주식 등을 사고팔았다. 또 다른 직원은 최근 3년간 150회에 걸쳐 11억여원의 상품을 매매하고도 금감원에 알리지 않았다. 금감원이 연간 78억원, 20명을 투입해 홍콩 등 8개 해외사무소를 운영하는 것도 방만 사례로 지적됐다. 국외사무소가 수집한 업무 정보 525건 중 98.2%(516건)는 인터넷 등으로 국내에서도 수집 가능한 내용이었다. 금감원 직원 1927명 가운데 관리직 1~3급이 45.2%(871명)인 가분수 조직인 사실도 드러났다. 감사원은 “금감원의 방만 경영 결과 연간 예산이 지난해 3256억원에서 올해 3666억원으로 410억원(12.6%), 금융사로부터 징수하는 감독분담금이 같은 기간 2489억원에서 2921억원으로 432억원(17.3%) 급증했지만, 대출자와 보험 소비자 보호는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금융감독원 채용 비위에 고위직 줄줄이 연루…“갑자기 채용 인원 늘려”

    금융감독원 채용 비위에 고위직 줄줄이 연루…“갑자기 채용 인원 늘려”

    금감원이 2016년도 신입·민원처리 전문직원 채용에서 자의적으로 선발 인원 등을 조정해 합격자가 뒤바뀐 것으로 밝혀졌다.감사원은 김수일 전 부원장, 서태종 수석부원장, 이병삼 부원장보가 연루됐다고 금융위원장·금감원장에게 통보했고, 국장 1명 면직·팀장 등 3명 정직·직원 2명은 경징계 이상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현직 3명에 대해서는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지난 7월 6일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감사원은 이러한 내용을 포함해 금융감독원 기관운영 감사결과를 20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2016년도 신입직원 채용시험’ 당시 총무국장 이모씨는 지인으로부터 합격문의를 받은 지원자 B씨가 필기전형 합격대상이 아니라는 보고를 받은 뒤 3개 분야(경제·경영·법학) 채용 예정인원을 각 1명씩 늘리라고 지시했다. A씨는 경제학분야에 지원했는데, 필기전형 합격자는 채용예정 인원 11명의 2배수인 22명까지였고, A씨는 23위로 탈락할 상황이었다. 이국장의 지시에 따라 A씨는 필기전형에 추가로 합격했고,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했다. 면접에서 이국장은 A씨에게 10점 만점에 9점을 줬다. 당시 부원장보였던 김수일 부원장은 채용인원을 늘릴 특별한 사정변경이 없는데도 이를 허용했고, 서태종 수석부원장은 그대로 결재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아울러 2차면접 후 서 수석부원장은 이국장 등으로부터 합격자를 대상으로 ‘세평(世評)’을 조회하자는 말을 듣고 당초 계획에 없던 세평을 조회하도록 해 3명을 탈락시키고, 지원분야도 다르고 예비후보자보다 후순위자를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영학 분야에서는 세평에 이상이 없는 후보자를 떨어트리고, 부정적 세평을 받은 후보자를 합격시키는 등 ‘자의적’으로 합격자를 뽑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공학 분야에서는 1·2위를 부정적 세평을 이유로 떨어트리고, 차순위자인 B씨는 세평 조회 없이 합격시켰다. B씨의 경우 서울에 있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지원서에 ‘대전 소재 대학졸업’으로 적었다. 금감원 인사담당 팀장 등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필기합격 취소여부 결재권자인 서 수석부원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 이들은 1차 면접합격자 보고문서와 2차 면접전형 참고자료에 B씨를 ‘지방인재’라고 적었다. 감사원은 금융위원장에게 “서태종 수석부원장이 금감원 임원으로서 당연히 준수해야 할 성실 경영의무를 위반했기에 비위내용을 통보하니 인사자료로 활용하라”고 통보했다. 또 김수일 부원장에 대해서는 “성실경영의무를 위반했으나 9월14일 퇴직했기에 향후 재취업 등의 인사자료로 활용하라”고 금감원장에게 통보했다. 앞서 김 부원장은 금감원 변호사 채용과정에서 전직 국회의원 아들에게 특혜를 준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고, 사표를 제출해 수리됐다. 감사원은 전 총무국장 이씨를 면직하고, 인사 실무를 총괄했던 팀장을 정직 처분하라고 금감원장에게 요구했다. 감사원은 2016년 상반기 민원처리 전문직원 40명을 채용할 때도 자의적으로 합격자를 조정했고, 감사원 출신들에게 특혜를 줬다고 밝혀냈다. 금감원 인사담당 3명은 지원자들의 경력적합성점수 30점 만점에 손을 대면 안 되는데도 5명의 평판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각각 5∼25점을 감점해 불합격시켰다. 또, 인사담당자들은 응시자들이 지원서에 적은 경력기간이 실제 경력기간과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금감원 출신 3명의 실제 경력기간이 25년 이상이라 45점 만점 대상자임에도 지원서에는 11.4년·14.4년·15.5년으로 적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력기간을 실제보다 적게 적은 사람은 금감원 출신 3명을 포함해 최소 16명이었다. 담당자들은 이들 16명 모두 불합격한 것으로 서류전형 결과보고서를 작성했으나, 이를 본 이병삼 당시 총무국장은 “금감원 출신들은 경력기간의 진위를 확인할 수 있으니까 그 사람들만 경력기간을 수정하라”고 지시했다. 그 결과 금감원 출신 3명은 서류전형에 합격했고, 이후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합격했다. 이병삼 국장은 면접에서 인성검사결과 ‘부적격 등급’을 받는 금감원 출신 지원자에 대해 “금감원에 근무하면서 인성이 검증된 사람”이라며 합격시키는 데 동의했다. 아울러 이 국장은 예비합격자를 선정하면서 아예 명단에 없던 지원자를 합격시키라고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국장은 올해 1월 부원장보로 임명됐다. 감사원은 2016년 상반기 민원처리 전문직원 채용 실무담당자에 대해 경징계 이상 징계하고, 이 부원장보는 비위의 정도가 현저하나 임원에 대한 징계 규정이 없어 비위 내용을 통보하니 금감원장이 이를 인사자료로 활용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은 당시 인사담당 팀장과 선임조사역은 각각 정직, 조사역은 경징계 이상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원 상담 AI’ 내년 첫 등장

    ‘민원 상담 AI’ 내년 첫 등장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 민원상담 시스템이 구축된다. 가상의 인공지능 상담원과 대화를 통해 여권·차량등록 등 비교적 정형화된 민원에 대한 상담을 할 수 있다.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상담시스템 구축 사업’을 대구시와 함께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일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자동 민원상담 서비스는 미리 정해진 질의와 응답을 기반으로 해서 한정된 질문에만 답변이 가능하거나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새롭게 도입하는 지능형 상담시스템은 컴퓨터가 단어의 개념을 이해해 처리하는 ‘온톨로지’ 형태로 민원상담 데이터를 처리·관리해 초급 상담원 수준의 능력을 보여 준다. 또 민원인의 질의를 인공지능 상담원이 정확히 이해하고 답할 수 있도록 자연어 처리, 질의 의도 분석 등 최신 인공지능 대화로봇 기술이 적용된다. 행안부는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여권, 차량등록, 시정 일반 등에 대해 서비스를 구축하고 내년 3월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으로 서비스 모델을 검증해 전국 지자체에 확산하고, 자동 민원상담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해외에서 온 편지] 느리지만 꼼꼼한 일본인… 위기 때 발빠른 한국인

    [해외에서 온 편지] 느리지만 꼼꼼한 일본인… 위기 때 발빠른 한국인

    한국인이 일본사회와 일본인에 대해 평가하는 말로는 ‘업무 처리가 꼼꼼하다’, ‘업무 처리가 느리다’, ‘시간을 잘 지킨다’, ‘민원 등 일반시민들의 요구가 너무 없다’ 등이 많다. 부모가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로, 17년 동안 상사와 동료가 일본에 온 지 얼마 안된 한국인인 직장에서 일하며 객관적으로 본 일본 사회를 분석하고자 한다. 일본 사람과 같이 일을 할 때 참고가 됐으면 좋겠다.#신중한 일본인? 수도 이전 논의만 100여년 한국 사람이 하는 일 처리와 비교하면 일본 사람은 사전 정보 수집이나 서류준비 점검 등을 정말 꼼꼼하게 한다. 너무 신중해서 귀찮은 부분도 많아 한국인들이 답답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막상 사업 당일에는 그 면밀한 준비를 한국인도 느끼게 돼 칭찬하는 소리를 매번 들었다. 일본인들이 사전 준비를 잘한 만큼 원활하게 움직이는 것 같다. 꼼꼼한 일 처리의 안 좋은 면도 있다. 행사장에서는 매번 돌발 사태가 발생하는 법이다. 일본인들은 사전준비에 없는 사태가 일어나면 공황 상태가 돼 버리는 것을 몇 번 목격했다. 이에 비해 한국인은 돌발 사태에 익숙하게 대응하는 것을 보고 이런 부분은 우리 강점이 아닌가 생각했다. 평상시에는 일본인들의 업무처리 능력이 돋보이지만 위기에는 한국인의 강점이 두드러진다. 일본의 신중하고 느린 일 처리의 대표적인 예가 수도 이전이다. 일본도 도쿄가 포화상태이고 대지진 우려도 있어 수도 이전 논의를 아주 옛날부터 했지만 현재까지 수도는 도쿄다. 겨우 문부과학성과 외국 문화청 등 일부가 최근에 교토로 이전했다. 신중하게 논의하고 꼼꼼하게 하는 것은 좋은데 추진력이 없는 것이 일본의 큰 약점이라고 생각한다. 세종시 수도 이전을 한국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할 때 관습헌법을 들었던 것처럼 일본도 수도를 규정한 법은 없고 관례로 도쿄를 수도로 같이 다루고 있다. 과거 1000년 가까이 교토가 일본의 수도였는데 교토시민 가운데는 일왕이 도쿄에 ‘출장’ 중이고 진짜 일왕 집인 황거는 교토에 있으니 아직도 교토가 진정한 수도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실제로 일왕을 도쿄로 이사시켰을 때 크게 반발한 교토시민들에게 “천황 폐하는 도쿄에 일시 출장 가신다”고 설명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래서 ‘일본의 수도는 1000년 이상 전부터 계속해서 교토다’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가끔 나타난다. 역사상 수도 이전인 천도를 할 때마다 일왕 즉위식을 거행하는 공식 일왕 전용의자 다카미구라도 새로운 수도로 옮겼다. 그런데 현재까지 이 의자는 교토에 그대로 있다. 교토가 아직 일본의 수도라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는 말이다. #시간 잘지키는 일본인? 시초는 全국민 징병제 일본인들은 과연 호랑이가 담배 피우던 옛날부터 시간을 잘 지켰을까. 에도시대 말기인 19세기 말 서양식 해군교육을 도입하고자 네덜란드 해군에서 초빙한 강사 빌럼 카덴데이케는 저작 ‘나가사키 해군 전습소 나날’에서 이렇게 썼다. “일본인들이 시간 안 지키는 것이 기가 막히는 수준”, “공장에 한 번만 얼굴 보여 주고 두 번 다시 안 나타난 직원들”, “설 인사한다고 2일 동안이나 사라진 마부”. 그 당시 여러 서양 사람들이 남긴 글을 보면 일본 사람들이 농경민족답게 느긋하게 일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지금처럼 철저한 시간관념이 생긴 것은 메이지 시대에 근대화를 하면서 징병제 도입으로 전 국민이 군인이 된 이후라고 한다. 군인들은 시간을 잘 지키지 못하면 바로 전멸해 버리기 때문이다. #민원 안 하는 일본인? 종일 기다려도 화 안 내 제2차 세계대전 패전 후 민주화가 됐다고 하지만 학교교육은 일부를 제외하면 군국주의의 잔재가 아직 남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민원과 같은 일반시민의 요구가 너무 없는 것도 윗사람(공무원)이 시키는 대로 따라야 한다는 군인 의식이 남아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행정수속을 할 때 공무원이 온종일 기다리게 해도 가만히 있는 일본 민원인들을 보고 한국 공무원들은 충격을 받는다. 일본에서는 공무원 자체를 높여서 ‘오카미’라고 부를 때도 있으니 한국 공무원들은 당연히 충격이 클 것이다. 그런데 징병제가 있는 한국은 왜 일본과 같은 분위기가 없는지 재일교포 3세인 필자에게는 불가사의하다. 이귀회 시도지사협 日사무소 위원
  • “공정위 4급 이상 대기업·로펌 진출 막아야”

    “공정위 4급 이상 대기업·로펌 진출 막아야”

    ‘경제 검찰’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내부 개혁 방안에 대해 전문가들이 쓴소리를 내놨다. ‘전관예우’ 관행을 없애려면 고위 간부들의 대기업과 대형 법무법인 취직을 막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공정위 국민 신뢰 제고방안 토론회’에서 “(공정위가) ‘시장경제 파수꾼’이라는 별칭에 걸맞은 역할을 못 했다는 따가운 비판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반성하고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정치적 압력을 받아 처분 주식 수를 줄였다는 의혹과 미스터피자 ‘갑질’을 고발한 집단민원 사건을 부실 처리했다는 비판 등을 받았다. 여야 공동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에서 공정위는 심의 속기록 공개, 5~7급 조사관의 재취업 제한 등 잠정안을 발표하고 외부 전문가와 토론을 벌였다. 최전남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은 “퇴직자 재취업의 핵심은 4급 이상 공무원이 공직자윤리위원회 승인을 받고 대기업이나 대형 로펌에 가는 것”이라면서 “이런 식으로 최근 5년간 공정위 4급 이상 퇴직자 20명 중 17명이 퇴직 후 3년 이내에 대기업과 대형 로펌에 취직했다”고 지적했다. 최 부회장은 “5~7급에 대한 재취업 심사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고위 간부의 대기업, 대형 로펌 진출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정 법무법인 한누리 변호사는 “투명성 차원에서 심의 속기록 공개는 바람직하나 합의의 모든 과정을 공개하는 것은 공정거래법 취지에 어긋난다”면서 “미국처럼 의결서에 소수 의견을 적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권익위 ‘이번엔 해병대’ 군복무 애로사항 상담

    국민권익위원회는 해병대 입영 장병과 가족을 대상으로 오는 18일 오전 11시 30분부터 경북 포항시 남구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맞춤형 이동신문고’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군 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애로사항을 상담하고 민원제기 방법 등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군 부대 내 구타 및 가혹행위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어 군 장병 권익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해병대 입영장병과 가족 등 5000여명을 대상으로 신문고를 운영한다고 권익위는 설명했다. 이번 이동신문고는 국방 관련 민원을 담당하는 육·해·공군 파견 현역 장교와 고충처리 전문조사관 등 11명이 상담·안내에 나선다. 국민권익위 홈페이지와 정부민원 대표전화 ‘국민콜’(전화번호 110), 국민신문고 등 고충민원 접수창구를 안내하는 볼펜과 권익카드, 리플릿도 배포해 군 복무 중 발생하는 고충과 애로사항을 신고·상담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해병대 식(食) 고문 사건(해병대 전통이라는 이유로 신병에게 대량의 음식을 강요)과 2014년 28사단 윤 일병 구타 사망, 22사단 임 병장 총기난사 사고 등 부대 내 구타·가혹행위가 여전한 상황에서 국회도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등 군 장병 권익보호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권익위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2015년 육·해·공군 훈련소(3회)를 시작으로 지난해 해군훈련소 및 전방사단(5회) 등 군 옴부즈맨 제도를 홍보하는 자리를 가졌다. 현역 장병은 서류 작성 없이 곧바로 ‘국민콜’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전자정부 50주년 기념식 국민 참여자 인터넷으로 모집

    전자정부 50주년 기념식 국민 참여자 인터넷으로 모집

    ‘전자정부 50주년 기념식에 국민 여러분을 모십니다.’ 행정안전부는 전자정부 50주년을 맞이해 열리는 기념식에 참여할 국민 참가자를 10월 9일까지 한 달여간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오는 11일 1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리는 전자정부 50주년 행사는 컴퓨터 도입으로 바뀐 우리 정부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한국의 전자정부는 1967년 국내 최초로 경제기획원에서 인구통계 업무 처리에 컴퓨터를 도입한 것을 기점으로 삼아 올해 50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그동안의 전자정부 성과를 집대성한 것 가운데 하나가 정부24(www.gov.kr) 사이트로 365일 24시간 행정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5000여 종류의 민원을 안내받고, 3000여 종류의 민원은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다. 기념식에서는 지나온 반세기의 성과를 평가하고 미래 100년의 비전을 선포하는 등 전자정부의 역사와 미래까지 만날 수 있다. 지난 50년간의 전자정부를 소개하는 입체 영상 홀로그램 공연과 전자정부를 빛낸 얼굴들을 만나보고, 주요 서비스를 체험해 볼 수도 있다. 기념식에 참여하려면 전자정부 50년 사이트(www.e-gov50.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상조 “우리 경제는 지금 ‘기울어진 운동장’”

    김상조 “우리 경제는 지금 ‘기울어진 운동장’”

    사전배포 자료 없는 ‘작심 발언’… 예정된 90분 넘겨 3시간 진행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기업에 이어 시민단체와의 ‘밀당’(말고 당기기)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김 위원장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 경제민주화 관련 10개 시민단체 대표와 가진 간담회에서 “과거에 여러분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해 비판이 제기된 상태에서 최근에 여러 계기를 통해 민원이 폭주하는 상황”이라며 “공정위가 민원 처리 기관으로 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고 가능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쟁이나 민원을 잘 처리해 민원이 많이 들어오면 불만율이 높아지는 악순환을 거치게 되는 것이 바로 성공의 역설”이라면서 “지금 공정위는 성공한 다음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연속적으로 실패할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우리 경제는 대기업 중심으로 고도성장을 이뤘지만 다수의 중소 사업자가 소수 대기업과 거래하는 수요 독과점적 산업 구조가 고착됐다. 공정한 경쟁이 태생적으로 힘든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진단한 뒤 “시민단체가 여러 비전을 제시해 달라.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공정위의 사건 처리나 조사 방식 등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당부했다. 김 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은 사전에 배포한 자료에도 없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시민단체 출신임에도 시민사회의 요구를 모두 수용할 수 없다는 ‘선 긋기’이자 불공정 거래 관행을 개혁하는 데 시민사회가 적극 협조해 달라는 ‘러브콜’이라는 두 가지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간담회는 당초 예정됐던 1시간 30분을 훨씬 넘겨 3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공정위 관계자가 “공정위 역사상 이런 자리가 있었는지 기억을 못 할 정도”라고 할 만큼 흔치 않은 광경이었다. 시민단체 대표들은 김 위원장에게 경제적·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고 하도급·가맹·유통·대리점 분야의 불공정 행위 사례 등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 후 “시민단체들과 실무 차원의 논의를 지속하고 제가 참여하는 간담회도 다시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간담회에서 제안된 의견을 검토한 뒤 향후 정책과 법 집행에 반영할 계획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공무원 대나무숲] 실무경험 많은 주무관 사무관급 독립업무로 역량 발휘할 기회 줘야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뒤 7, 9급 출신의 청와대와 정부부처 차관 발탁인사를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제는 공무원 사회도 개인의 역량 중심으로 평가받을 때가 됐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서는 개인의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조직이 바뀌어야 한다. #잡무 급급… 업무 분담 달라져야 중앙부처에서는 보고서를 작성하고 보고하는 주체가 사무관급(5급)에서 대부분 이뤄지기에 5급 이하 주무관들은 관련 자료 수집, 민원 처리 등 단순한 업무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업무 분담 때문에 주무관들은 수동적인 자세로 본인의 업무 담당하기에만 급급해지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만나기는 더욱 어렵다. 그래서 실무업무만 하다 사무관이 된 경우, 보고서 작성이나 보고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주무관들에게도 사무관만큼의 독립된 업무를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고서를 작성하고 보고하는 과정에서 상사인 국·과장과 피드백을 통해 업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뿐만 아니라 실무자의 입장이 아닌 국민의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게 된다. 더군다나 현장에서 쌓아 온 실무경력과 장기적인 안목이 결합하게 된다면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 그 결과 실무자인 주무관급에서부터 다급하게 떨어진 일을 덜어내기 위한 수단을 찾는 것이 아닌 근본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근원적 처방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일반직 전환 기능직 재교육도 이와 더불어 기능직에서 일반직으로 전환한 소수 공무원의 역량개발을 위해 교육과 업무 분장도 바뀌어야 한다. 직무 전환이 됐음에도 기존 기능직 업무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 없기에 실망하고 좌절하는 경우도 있으며, 설령 기획업무를 맡긴다고 하더라도 기초적인 보고서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보고서 작성 등 일반 행정업무에 필요한 교육과 업무 부여는 반드시 선결되어야 한다. 특히 연차가 오래된 주무관들은 도움을 청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나이 어린 사무관이 가르치기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조직 차원에서 멘토링 등 교육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일반직 업무를 담당하게 해야 한다. 사무관 중심으로 정책을 기획하던 문화에서 벗어나 이제는 모든 직원이 개인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를 바꿔야 할 시점이다. 중앙부처의 한 주무관
  • [관가 인사이드] 3.3%… 소리 없는 강자, 경찰 아닌 경찰청 사람들

    [관가 인사이드] 3.3%… 소리 없는 강자, 경찰 아닌 경찰청 사람들

    2017년 6월 기준 전국 경찰 총인원은 12만 911명이다. 이 가운데 경찰에서 일하면서도 경찰이 아닌 이들이 있다. 경찰 내 일반직 공무원들이다. 2107년 6월 기준 경찰 내 일반직 공무원은 3997명으로 전체 경찰 인원의 3.3%에 불과하지만 기획조정과 과학수사, 경무 인사 및 감사 등 각 분야에 포진한 이들은 경찰 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들이다. 최근 검·경 수사권 조정과 맞물려 갈수록 다양화되고 치밀해지는 범죄 유형과 늘어나는 경찰 업무를 효율적으로 나누기 위해서는 경찰 비고유 업무 분야의 일반직 공무원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10일 경찰청에 따르면 6월 현재 경찰 내 일반직 공무원 중 가장 많은 직군은 행정 직군으로 1565명이다. 이어 사무직(577명), 전산직(386명), 공업직(189명), 전화상담직(106명) 등이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일반직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는 경찰서는 경찰청 본청이다. 경찰청 본청에는 총 287명의 일반직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의 업무는 기획조정(222명)이나 과학수사(164명), 정보화 장비(66명) 등 경찰 내에서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특히 높은 전문성을 요하는 과학수사 분야의 경우 최근 과거 미제사건 해결 등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내 각 분야에서 일반직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지만 경찰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서는 일반직 공무원 규모를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상수 한국공공신뢰연구원장은 “현재 경찰 조직은 급여, 복지, 청사관리, 유무선 통신 등 사법경찰의 법집행 업무와 업무적 관련성이 낮은 분야에서 근무하다 업무가 숙달될 즈음 다시 인사 발령으로 보직이 바뀌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인력 구조의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경찰직의 내근 행정·지원 업무를 일반직으로 전환하고 이들을 치안 현장으로 지속적으로 재배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실제로 경찰은 2006년 의무경찰 감축에 따라 대체 인력으로 일반직 290명을 증원해 교통내근이나 종합조회처리실 등에 배치했다. 또 2012년에는 심리상담을 담당하는 일반계약직 채용을 시작했고, 2013년에는 법률 및 소송업무 전문가를 일반계약직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에는 인사·복지·비상대비·통계분석 업무 등을 경찰직에서 일반직으로 대체하며 일반직 공무원 비중을 늘렸다. # 경찰 내 일반직 美 30%·英 37%·日 11% 그러나 선진국들의 경우 경찰 내 일반직 공무원 비율은 우리나라보다 많게는 10배 이상 많은 실정이다. 경찰 자체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전체 89만 9212명 중 일반직 공무원은 27만 1263명으로 전체의 30.2%다. 영국은 전체 경찰의 37.0%가 일반직 공무원이고 우리와 가까운 일본도 일반직 공무원이 전체 경찰의 11.2%를 차지하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일반 경찰관이 위험업무 수당 등으로 보수가 높아 예산 절감 차원에서도 일반직 공무원을 더 많이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디지털 포렌식·언론 담당 등 전문성 갖춘 인재도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일반직 공무원을 모집하기도 한다. 미국 버지니아주 경찰의 경우 스마트폰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범죄 증거를 찾아내는 ‘디지털 포렌식’ 분야를 비롯해 예산 집행과 언론담당자, 심리학자, 심지어는 자연과학자와 물리학자까지 채용하고 있다. 일선 경찰관들이 담당할 수 없는 전문가들을 일반직 공무원으로 채용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치안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침이다. 아울러 일반 경찰관들이 치안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민원 등의 행정 업무를 분담하는 경향도 보인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미국 경찰의 경우 치안 현장은 사법경찰관이 담당하고 내근은 일반직이 담당하고 있는 구조로 돼 있다. 가장 작은 단위의 마을 경찰의 경우 일반직 공무원의 비율이 50.2%로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관 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작은 지역의 경우 치안보다는 지역 주민들의 민원 업무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경찰 역시 지방 경찰관들의 경우 치안 업무보다 지역 주민들의 민원 요청으로 인해 출동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공무원노동조합 신쌍수 위원장은 “경찰 내 일반직 공무원은 경찰관들의 원활한 법 집행 업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전문적인 지원을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경찰 조직의 민주화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선진국처럼 과학기술과 연구 분야는 물론 감사, 인사, 총무 등 일반 행정 업무는 일반직 공무원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내근 업무 일반직 전환하고 경찰은 현장 집중을 최응렬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치안 현장 주임의 경찰공무원 재배치와 경찰 인적 관리의 전문화를 위해 경찰의 인력 재배치는 필요하다”면서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치안 현장에서 경찰 공무원이 아닌 일반직 공무원이 담당할 수 있는 문서 접수, 시설 및 장비 관리 등의 직위는 과감하게 일반직으로 대체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지역별·시간대별 민원 ‘한눈에’ 서대문구 민원지도시스템 구축

    지역별·시간대별 민원 ‘한눈에’ 서대문구 민원지도시스템 구축

    서울 서대문구가 지리정보체계(GIS) 기술을 활용해 불법 주정차, 쓰레기 무단 투기 등 각종 민원이 쏟아지는 지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민원지도시스템을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민원을 빠르고 적절하게 처리하는 것에서 나아가 빅데이터 시대 흐름에 맞춰 누적된 민원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것이다. 서대문구는 분석된 데이터를 활용해 주민 요구의 흐름을 파악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올해 초 정책회의에서 제안하면서 마련됐다. 민원지도시스템은 종합상황판, 민원지도, 민원통계, 민원목록, 민원관리카드, 업무관리 등 크게 6개 범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불법 주정차, 쓰레기 무단 투기, 시설물 파손, 제설 등 각종 민원이 빈발하는 구역을 지역별, 시간대별, 요일별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동(洞)별로 클릭하면 상황판, 분야별 처리율 등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민원 현황과 민원 처리시간, 처리율, 해결률, 통계 그래프 등도 확인 가능하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이 시스템을 통해 반복민원과 집단민원에 대한 근원적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빅데이터 시대 흐름에 맞춰 주민의 삶 구석구석을 살피고 행정서비스 개선 요인을 적극 발굴해 정책에 반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사단장이 ‘한강 익사 영웅병사’ 미담 조작 지시”

    책임 뒤집어쓴 부하는 감봉·해임 군검찰 재수사에도 ‘무혐의 처분’ 육군 중장이 병사의 사고사를 ‘미담’으로 조작할 것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6일 서울 마포구 이한열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1년 8월 27일 낮 12시 20분 육군 17사단 병사가 경기 김포의 한강 하구에서 익사한 사건을 당시 사단장이던 김모(육사 38기) 중장이 ‘영웅담’으로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김 중장은 현재 합동참모본부에 근무하고 있다. 센터 측은 “강변 청소 작업 중 병장 한 명이 발을 헛디뎌 급류에 빠져 숨진 사건을 당시 17사단은 후임병이 실족해 물에 빠지자 병장이 물에 뛰어들어 후임병을 밀어내고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숨진 병장은 사후 1계급 특진됐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사고 직후 현장에 있던 대대장이 연대장 이모 대령에게 사실대로 보고했으나 사단에서는 조작된 미담을 상부에 보고했다”면서 “이후 김 중장이 연대장에게 전화를 걸어 ‘살신성인 의로운 죽음’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하 부대의 사고는 진급에서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므로 김 중장이 사고를 미담으로 꾸몄을 것”이라면서 “김 중장은 작전 중이었던 것으로 꾸미고자 병장의 상의 체육복을 벗겨 전투복으로 갈아입히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센터 측은 또 “김 중장은 연대장인 이 대령에게 ‘최초보고 당시 조작된 사실을 보고했다고 해 달라’고 부탁했다”면서 “이는 사고 조작 책임을 부하에게 떠넘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중장의 지시에 따랐던 이 대령은 감봉과 보직 해임 징계를 받았다. 이후 이 대령은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해 사건 재조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사건 수사를 의뢰받은 국방부 검찰단은 김 중장을 무혐의 처분했다. 김 중장은 이 대령을 무고로 고소했다. 센터 측은 “검찰단이 오히려 김 중장의 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센터 측은 김 중장을 직권남용과 무고 혐의로, 국방부 검찰단장 송모 대령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국방부 조사본부에 고발할 방침이다. 국방부 검찰단은 “철저하게 수사해 사실관계를 밝히고 엄중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