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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얻어맞는 공무원 는다

    직무수행 중 얻어맞는 공무원이 늘고 있다. 경찰·소방직이 피해자의 88%를 차지한다. 1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05년부터 올 6월까지 공무원이 직무수행 중 당한 재해 현황에 따르면 폭행 사고가 전체 사고의 11.6%를 차지한다. 2005년 534건에 달하던 폭행 사건은 2006년 513건으로 주춤했지만 2007년 680건, 2008년 672건, 2009년 697건 등으로 증가추세다. 이 가운데 88%는 경찰관이거나 소방관이다. 강력 범죄를 진압하거나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민원인을 상대하다가 폭행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교통 단속 중인 경찰관, 도로관리 점검 중인 공무원들이 일반 차량에 의해 피해를 입는 제3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전체 교통사고의 21.6%를 차지했다. 교사 등 교육직은 학교 내 복도나 계단 등에서 학생과 충돌, 보행 중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 전체 보행 중 사고의 30%를 점유했다. 행안부는 발생하는 재해 종류가 직종별 직무특성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만큼 직종별 맞춤형 대응을 추진할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파출소나 응급차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 활용도를 높이고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릴 경우 엄정한 법 집행으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교통 관련 종사자들에게는 야간 장비를 포함한 안전장비가 충분히 지급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안부는 공무상 재해를 10% 이상 줄이면 연간 500여명의 사고가 줄어들어 55억원의 보상예산을 아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공무원은 공무수행 중 부상·질병이 발생하면 공무원연금급여심의회에 재해급여를 청구한다. 연평균 청구건수는 6000건 정도며 가결률은 79%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남뉴타운 3구역 조합추진위 구성

    한남뉴타운 3구역 조합추진위 구성

    서울 최대 재개발 구역이자 공공관리제 시범지역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에 주택재개발조합 설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또 용산구는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재개발·재건축 관련 분쟁을 전담하는 조직을 만들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시는 12일 한남 3구역 공공관리자인 용산구청장이 주민 과반수 동의를 얻어 조합추진위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한남 3구역은 면적이 35만 5000㎡, 토지 소유자가 4200여명에 이른다. 서울시내 재개발 구역 중 가장 큰 규모다. 그러나 7~8년 전부터 가칭추진위원회가 난립하면서 주도권 경쟁을 벌여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됐다. 이에 시는 지난해 9월 한남뉴타운을 공공관리제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 이어 용산구청장은 지난 1월 추진위 난립을 차단했으며, 4월부터는 추진위 구성을 위한 주민 동의를 받기 시작해 불과 3개월여 만에 과반수를 확보했다. 공공관리제는 이렇듯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실시할 때 구청장이나 공사가 정비업체 선정과 조합 설립, 설계·시공사 선정 등의 모든 과정을 관리하는 것이다. 앞으로 한남 3구역 추진위는 주민총회를 통해 운영규정을 확정하고, 조합설립과 사업시행인가 등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게 된다. 임계호 시 뉴타운사업기획관은 “한남뉴타운이 원활히 추진되면서 공공관리제 정착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공공관리를 통한 사업 추진으로 뉴타운사업이 보다 투명해지고 사업 기간도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구는 또 구청장 직속의 ‘재개발 담당관’과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도시개발분쟁조정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용산구에는 재개발과 재건축 등 도시개발사업이 모두 80곳에 이른다. 구 전체 면적의 80%를 차지한다. 지금까지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민원이나 분쟁이 발생하면 관련 부서에서 개별적으로 처리했다. 때문에 종합적·체계적 대응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2008년에는 세입자 보상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면서 ‘용산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재개발·재건축 관련 각종 민원이나 분쟁을 전담팀인 재개발 담당관에서 맡는다. 민원이나 분쟁을 분석해 해결 방안을 마련한 뒤 이해당사자간 합의를 구하는 방식이다. 전담팀이 해결하지 못한 사안은 도시개발분쟁조정위로 넘겨져 이해당사자들에게 조정안을 권고하게 된다. 구는 이달 안으로 신설 조직을 가동할 예정이다. 김재승 구 뉴타운사업팀장은 “위원회 권고는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향후 행정 지침으로 활용할 방침인 만큼 간접적인 구속력을 갖는다.”면서 “특히 세입자 문제처럼 법적인 틀로 해결하기 어려운 분쟁을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기고] 군남댐 조기 완공의 의미/김이현 경복대 건설환경디자인과 교수

    [기고] 군남댐 조기 완공의 의미/김이현 경복대 건설환경디자인과 교수

    장맛비가 이어지던 지난 7월, 집중호우가 내린 북한 측에서 황강댐 방류를 통보해 왔다. 지난해 무단 불시 방류로 인한 사고의 아픔이 있었기에, 정부와 임진강 유역주민은 물론 온 국민이 우려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국토해양부의 발표에 따르면, 북측은 초당 최대 4000㎥의 물을 방류하여 내려보냈고 남방한계선의 횡산수위국(필승교) 수위가 9m 가까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상황이 전개되었으나, 수문분석을 통해 북측에서의 방류량 도달시간과 하천의 상승수위를 예측하고 군남홍수조절지를 통해 하류로 조절방류함으로써 홍수피해 없이 비교적 여유있게 남쪽 산하와 인명을 보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유관기관의 유기적인 협조와 사전 안전대피 등 여러 노력이 복합된 성과라 할 수 있겠으나, 가장 큰 공(功)은 군남홍수조절지의 조기 완공이라 하겠다.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당초 2011년 8월 완공예정이었던 군남홍수조절지를 계획보다 14개월 앞당겼다. 홍수기 전인 6월30일 본댐을 조기 완공하여 황강댐의 방류에도 불구하고 차질 없이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이다. 댐건설은 복잡한 공정단계를 거쳐 진행되는데, 특히 콘크리트댐은 재료의 특성상 한 번에 추진 가능한 물량이 제한된다. 양질의 품질을 확보하면서 공기를 단축하는 과정에서 수자원 전문기관인 수자원공사의 축적된 노하우도 한몫을 하였다. 군남홍수조절지는 2009년까지 본댐 좌안부와 여수로 구조물의 축조를 완료하였고, 금년 2월 우안부 기초굴착, 3월부터 본격적인 우안부 본댐 축조를 실시하였다. 일 최대 3000㎥의 콘크리트 타설로 10만㎥의 본댐 축조를 약 3개월여 동안 완료하였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속도라고 아니할 수 없다. 이 과정에서 많은 관계자들이 휴일을 반납하고, 밤낮없이 공사를 추진한 헌신적인 노력 또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다. 물론 군남댐 조기완공 추진과정에서 환경적 측면에서의 어려운 점도 있었다. 야간공사에 따른 조명 및 공사장 소음 등에 따른 인근 주민들의 민원 제기, 두루미 등 천연기념물 서식지에 대한 영향 등의 문제제기가 있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수렴과 대책 마련, 그리고 충실한 이행을 통해 차질 없이 공사를 완료할 수 있었다. 군남댐 조기완공과 완벽한 홍수예경보체계의 구축으로 더 이상 임진강에서 북측의 댐 방류로 인한 재산 및 인명 피해 등 불행한 일의 되풀이를 막아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2011년 말까지 댐과 더불어 새롭게 조성되는 친환경 공원 등 시설을 통해 국민 휴식처로서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군남댐 조기완공을 통한 북측 황강댐 적기 대응사례에서 보듯이, 언제 발생할지 모를 홍수에 대한 조기대응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4대강 사업 또한 마찬가지다. 하천공사의 신속한 추진은 언제 발생하지 모를 홍수피해로부터 하루라도 빨리 대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홍수로 인한 재산 및 인명피해는 일단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것으로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국가의 책무와 함께 댐의 긍정적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 안철수硏, 보안관제 서비스 ‘사이트케어’ 출시

    안철수硏, 보안관제 서비스 ‘사이트케어’ 출시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안철수연구소는 웹사이트 위협 모니터링 서비스인 ‘사이트케어’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사이트케어’는 기업 및 기관 웹사이트의 해킹, 악성코드 유포, 주민번호 같은 개인정보 노출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빠르게 조치하도록 경고해주는 서비스다. 안철수연구소는 “‘사이드케어’의 출시로 자사 웹사이트 및 사용자의 안전을 24시간 365일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해킹 대응, 민원 대응 비용을 최소화하고 대외 신뢰도를 향상할 수 있으며 국가적 문제인 좀비 PC 확산 방지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이트케어’는 안철수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웹 콘텐츠 진단 엔진인 ‘안티 멀사이트 엔진’과 1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한 위험 사이트 차단 서비스 ‘사이트가드’를 기반으로 다양하고 지능적인 공격을 신속히 진단한다. 특히 웹 방화벽을 우회하는 공격, 동적인 스크립트를 통한 공격 등을 빠르게 진단하며, 주민번호 등 웹을 통해 노출되는 개인정보를 탐지하여 신속한 조치를 할 수 있다. 웹 방화벽이 탐지할 수 없는 난독화 스크립트 및 위협, 제휴 사이트 및 광고와 연계된 콘텐츠의 위협까지 진단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PDF 리더, 플래쉬 플레이어 같은 웹 응용 프로그램의 취약점 공격까지 탐지 가능하다. 웹을 통해 사용자 모르게 다운로드 및 실행되는 프로그램도 탐지해 최신 기법의 해킹 공격을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웹 방화벽과 상호보완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연구소는 ‘사이트케어’ 출시에 이어 자체 관제센터를 구축한 대형 고객을 위한 서버 제품인 ‘사이트케어 엔터프라이즈’와 중소기업 대상 서비스인 ‘사이트케어 라이브’를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연구소 측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2008년 8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국내 상위 300개 웹사이트 가운데 46%에 해당하는 138개 웹사이트가 악성코드를 유포한 이력이 있다. 또 올 상반기 위험 요소가 발견된 URL 건수는 2만8215건, 악성 URL에 접속한 사용자 수는 261만1383건에 달한다. 안철수연구소 김홍선 대표는 “사이트케어는 트러스가드 DPX에 이어 보안관제 서비스와 결합한 두 번째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능적 보안 위협에 입체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종합적인 해법을 제시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주민과 소통 통해 민원해결

    “구청과 시공사의 안일한 대응으로 망원동 복합청사 옆에 있는 우리 집은 3년째 소음과 균열 등으로 시달리고 있습니다.” 주민 A씨의 하소연이다. 구정이 모든 주민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 또 일부는 현장을 잘 살피지 못해 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페이스북 등 커뮤니티를 통하거나 트위터 등 정보통신(IT) 기술을 이용한 소통방법이 인기를 끌지만 마포구의 ‘공감한데이(day)’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간단하다.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리에서 서로 얼굴을 보고 얘기하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서다. 2일 마포구에 따르면 이달부터 한 달에 두 번씩 박홍섭 구청장과 직접 따뜻한 아날로그 방식으로 주민과 소통에 나서는 ‘공감한데이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민선5기 구청장 취임 시 ‘구청의 문턱을 낮추고 주민과 대화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밝혔던 박 구청장의 강한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박 구청장은 “민원이 복잡하고 다양해지면서 구와 주민 간의 이해 부족으로 인한 갈등이 증가하고 있다.”며 “직접 주민과 만나 의견을 듣고 고충을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한데이’는 매월 둘째·넷째주 금요일 오후 3시 구청 회의실에서 박 구청장 주재로 열린다. 관련 국·과장은 물론 필요할 경우 외부전문가, 이해관계인 등도 참석한다. 마포구민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방법은 신청서를 작성해 구청 담당관에게 전화(3153-8182)나 구청 홈페이지로 신청하면 된다. 접수된 민원은 내부검토를 거쳐 안건상정 여부를 결정한다. 경미한 민원은 해당 국장이 우선 면담하는 ‘실무상담제’를 실시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욕설 민원인에 막말 대응은 잘못

    민원인이 반말과 욕설을 하더라도 공무원이 똑같이 대응해서는 안 된다는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나왔다. 14일 인권위에 따르면 진정인 박모(43)씨는 지난해 10월 인터넷 등기소에서 부동산 등기부를 열람하다가 조회가 되지 않자 A군(郡)법원에 문의전화를 했다. 법원 공무원 정모씨는 문의 내용이 자신의 관할 업무는 아니지만 특정 지번에 등기정보가 없을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답변에 성의가 없다고 생각한 박씨는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두 사람은 곧 격렬한 말다툼을 벌였다. 화가 난 박씨는 “담당이 아니면서 말을 왜 했느냐.”고 말하곤 전화를 끊어버렸지만 정씨가 발신자 번호를 확인해 다시 전화를 걸면서 문제가 커졌다. 전화를 받은 박씨는 “너 해보자는 거지? 너 나이가 몇이야? 이 XX놈! 네 자리가 얼마나 튼튼한지 한번 보자. 인터넷에 올려 줄게.”라고 욕설했다. 이에 정씨도 “야, 이 XX야! 이 정도 얘기했으면 알아들어야지. 인터넷에 올리든 마음대로 해.”라고 응수했다. 박씨는 이 같은 내용을 인권위에 진정하고, 녹음한 통화 내용도 증거자료로 제출했다. 정씨는 “진정인이 채권이 있는데 등기가 돼 있지 않아서 전화한 것 같아 이를 자세히 설명해 주려고 전화했다. 제출한 녹음은 진정인이 욕설한 앞부분은 뺀 채 자신에게 유리한 부분만 녹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국가공무원법을 근거로 “공무원은 국민에게 친절하게 대응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공무원으로서 품위를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해당 지방법원장에게 정씨에 대한 인권교육을 권고했다. 한편 박씨는 인권위 진정에 앞서 해당 지방법원 인터넷 게시판에 진정 내용을 올렸고, 법원은 직원 정씨를 엄중히 훈계했다는 내용의 회신문을 박씨에게 보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고압 송전선로 건설 설명회부터 차질

    전국의 공단과 신도시 등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추진 중인 ‘고압 송전선로’ 건설공사가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대로 차질을 빚고 있다. 한전은 안정적인 전기공급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주민설득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주민들은 건강권 등을 내세워 설명 자체를 거부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13일 울산 울주군에 따르면 한국전력이 온산읍과 청량면에 추진 중인 신울산~신온산 송전선로 건설공사가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전은 울주군 온산국가공단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2008년부터 온산 덕신삼거리~청량 신울산변전소 6.7㎞ 구간에 설치된 기존의 154㎸ 송전탑을 철거한 뒤 고압송전탑(345㎸) 21기 등 총 23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한전은 지난 3월과 4월, 5월 총 3차례에 걸쳐 주민 설명회 및 공청회를 추진했으나 주민들의 거부로 모두 무산됐다. 이에 따라 한전은 연내 실시계획승인을 받아 내년 하반기에 착공, 오는 2014년 6월까지 송전탑 설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공청회를 개최했는데 이마저도 주민들이 불참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면서 “주민들의 서면 의견을 참조해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면 주민들은 “고압송전선로가 주거지 및 학교와 가까울 뿐 아니라 현재 건립을 추진 중인 온산복합커뮤니티센터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울산 동대산 3.7㎞ 능선에 154㎸ 송전선로와 송전탑 15기를 설치하는 사업도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대로 수개월째 답보상태다. 울산 울주~경주 외동간 송전선로(154㎸ 철탑 8기) 건설공사도 토지보상작업부터 차질을 빚으면서 표류하고 있다. 특히 부산 기장군 신고리원전~기장~양산~밀양~창녕 북경남변전소 90.5㎞ 구간에 765㎸ 고압송전선로(2회선)와 철탑 162기를 건설하는 공사는 주민과 시민연대 등의 백지화 요구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 송전선로는 당초 신고리원전 1·2호기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수송하고, 매년 전력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영남권에 대한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한 장기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주민과 시민연대는 공사중지가처분신청을 제기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충남 당진군 주민들도 안전과 환경파괴를 이유로 신당진~신온양 47.36㎞ 구간을 연결하는 345㎸ 송전선로와 119기의 송전탑 설치를 반대하면서 한전측에 노선변경을 요구하는 등 고압송전선로 반대 민원이 전국 곳곳에서 봇물을 이루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푸른농촌 희망찾기] ③끝 김재수 농진청장 인터뷰

    [푸른농촌 희망찾기] ③끝 김재수 농진청장 인터뷰

    “억대 수익을 올리는 농가가 해마다 6000곳씩 늘고 있어요. 시대변화에 맞춰 대응해 나간다면 농업선진국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을 창안한 김재수(53) 농촌진흥청장은 농촌을 ‘집단 무기력증’에 빠진 곳으로만 보는 시선을 경계했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며 부농(富農)의 꿈을 키워나가는 농가가 많은데 사회가 왜곡된 시선을 보내면 농민 스스로의 패배감만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 또한 농업인들의 자립 돕기를 위해 동기부여를 해주는 데 사업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메탄가스 사업 등 무궁무진” 김 청장은 16일 “저탄소 녹색성장 패러다임은 농촌사회에 찾아온 분명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녹색기술을 제조업 등 공업분야에서만 찾으려는 움직임을 우려했다. 녹색성장을 위한 원천기술이 이미 농업현장에 널려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김 청장은 “예컨대 가축이 내뿜는 메탄(CH4)가스는 강력한 온실가스이기 때문에 소화가 잘되는 사료만 개발해도 지구온난화 방지에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현재 소화촉진을 위해 사료에 첨가할 미생균제를 연구 중이다. 그는 농업기반의 생명기술(BT)과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 등의 융·복합을 통해 개발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신소재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실크 인공고막이 대표적이다. 농진청은 최근 한림대 의료원과 함께 누에고치의 실크 단백질을 이용해 인공고막용 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김 청장은 “다음 단계는 실크로 인공 뼈를 만드는 것인데 시장규모가 5조원에 달한다.”면서 “빌딩형 농장이나 장기이식용 돼지 개발 등 농업분야에는 새로운 연구분야가 끝없이 있다.”고 말했다. 농촌사회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고 농업의 잠재력을 현실화하겠다는 것이 김 청장의 복안이다. ●“연내 불필요한 규제 1000건 발굴” 김 청장은 매주 목요일 1시간 동안 농업인들의 민원전화를 직접 받는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맞춤형 행정을 펴 나가겠다는 의지에서다. 그는 “상담 과정에서 민원인들이 가장 많이 주문하는 내용은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달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농지·인허가·환경 관련 규제가 지나치게 많아 신(新) 사업을 육성하려 할 때 어려움이 겪는다는 하소연이다. 예컨대 곤충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관련시설을 마련해야 하는데 허가를 받기가 어려워 애를 먹는 농업인들이 많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67건의 불필요한 규제를 발굴해 이중 절반을 개선했다.”면서 “올해는 1000건 규제 발굴을 목표로 직원들이 현장을 찾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이 2년째로 접어든 올해, 자립에 성공한 농촌 현장을 하나둘씩 발견할 때마다 김 청장은 희망을 느끼고 있다. 그는 “중·소농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며 농촌변화를 주도할 수 있어야 농촌 자립의 뿌리는 더욱 튼튼해질 수 있다.”면서 “앞으로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이 영세농민의 호응 속에 퍼져 나가도록 하고 더 나아가 범국민 운동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글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사진 김태웅기자 tuu@seoul.co.kr
  • [생각나눔 NEWS] 정보공개 악성 청구자 제재?

    [생각나눔 NEWS] 정보공개 악성 청구자 제재?

    ‘5년 동안 행정안전부의 문서등록 대장’, ‘지방자치단체별 세입·세출 담당 은행명’, ‘행안부 산하 기관의 국감 요청 자료 일체’…. 행정안전부에 정보공개를 요청했지만 찾아가지 않는 목록이다. 행안부가 담당한 지난해 정보공개요청 건수 730건 중 45건(6.2%)은 요청자가 찾아가지 않았다. 찾아가지 않은 비율은 2008년 3.5%, 2007년 9.2% 등으로 들쭉날쭉하다. ●요청자 중 수감자 유독 많아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이 1998년 시행되면서 정보공개 사이트(www.open.go.kr) 또는 해당 기관을 방문해 정보공개를 요청하면 법이 정하는 한도에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단, A4 용지 1장당 평균 200원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수수료가 몇백만원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수수료를 안 내고 찾아가지 않는다고 해서 담당 공무원의 업무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수수료를 계산하기 위해 해당 정보가 몇 페이지에 달하는지를 일일이 확인해 봐야 하기 때문이다. 즉 수수료를 받은 뒤 자료를 넘기는 절차만 줄어든 것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정보공개 요청만 하고 찾아가지 않는 요청자 중에는 수감자들이 유독 많다. 인터넷 접근이 자유롭지 않다며 출력해서 우편으로 보내 줄 것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같은 내용의 정보 공개를 반복적으로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을 제재할 수단은 없다. 담당 공무원은 “악성 민원은 차단하고, 억울한 생각에 반복적으로 들어오는 민원에 대해서는 다른 방도의 해소방안을 모색하는 등의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보공개 청구법에는 어떤 벌칙 조항도 없다. 정보공개를 담당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정보공개 내용이 부실하거나 업무 태도가 불성실한 경우에도 처벌할 근거가 없다. 이에 따라 정보공개를 요청한 시민단체나 청구인들은 공개된 정보의 미흡함, 담당 공무원의 불성실에 대해 끊임없이 지적한다. 행안부에 따르면 정보공개 이용자 만족도는 2007년 63.9점에서 2008년 57.9점으로 낮아졌다. ●개선 필요하나 벌칙엔 부정적 개선은 필요하나 벌칙 조항의 신설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이소연 덕성여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정보공개가 퇴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들어 각 기관이 정보공개심의회를 아예 열지 않고 있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공무원에 대한 벌칙 조항에도 부정적이다. “비공개를 결정한 사람은 숨고 담당 공무원들만 당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반면 전진한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사무국장은 “악성 민원은 어디나 다 있는 법”이라면서 “공무원에 대한 벌칙 조항 신설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정보공개법 자체를 다듬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공개 청구를 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공개 여부를 결정하지 않으면 비공개 결정으로 간주하도록 돼 있다. 이 사무국장은 “이 조항을 악용, 지방자치단체는 아예 대응조차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동대문구, 공익사업 보상기록 전산화

    앞으로 서울 동대문구에서는 공익사업으로 인한 용지 취득 및 손실 보상 내역을 민원인이 희망할 때 곧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로서는 처음으로 각종 보상기록 전산화를 추진, 오는 6월 말까지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다고 19일 밝혔다. 한국형 DB 프로그램인 ‘자료마을’을 사용하며, 업무 특성에 맞게 프로그램을 설계해 적용한다. 1976년부터 현재까지 동대문구의 보상 내역은 모두 347개 사업에 1만 4765건. 34년 전 서울산업대(현 시립대) 진입로 확장에서부터 최근 청량리588 정비까지 굵직굵직한 사업을 하며 보상한 내역을 모두 담는다. 1975년까지는 서울시에서 보상업무를 했으며, 1974년 조례 제정에 따라 자치구로 넘겼다. 그러나 일일이 수기로 작성, 관리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보상을 받지 못한 용지에 대해 뒤늦게 신청하는 민원이 생길 땐 기록 확인에 장시간이 걸리고, 장기 보관에 따른 자료훼손 및 멸실, 민원서류의 발급 지연, 통계 및 자료 요청시 더딘 대응, 총괄내역을 확인하기 곤란하다는 등의 문제가 따랐기 때문이다. ‘조상 땅 찾기 운동’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과거 보상한 사례를 활용하는 통계작성 등 다른 업무에도 불편이 컸다. 보상기록부 DB 구축을 위해 토지, 건물, 영업권, 주거이전비 등 보상물건별로 구분하여 자료를 입력한다. DB가 마무리되면 자료검색, 통계자료 작성, 자료 저장 및 관리가 수월해지고 토지수용확인서 등 민원서류 발급도 한층 빨라진다. 배영철 구청장 권한대행은 “보상기록 전산화로 안정적인 자료보관은 물론 업무효율도 높아질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업무를 즉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민원인이 내용확인이나 민원서류 발급을 마냥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송파 전자정부 주민사랑 듬뿍

    “자전거도로 폭이 너무 좁아 언제 사고가 터질지 모르겠어요.”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야 아이 낳을 마음도 생기죠.” 송파구 주민들이 ‘사이버 정책토론방’에 올린 글이다. 핫이슈 하나를 정해 한 달간 길게 시간을 갖고 토론한다. 특히 형식적인 프로그램이 아니라 트위터(twitter)를 이용함으로써 그야말로 허심탄회한 토론이 가능하다. 송파구가 지난해 11월부터 운영한 전자정부 사이트 내 ‘사이버 정책토론방’이 4개월 만인 1일 현재 조회수 5만여건을 기록했다. 사이버 정책토론방은 지역현안과 정책이슈에 대해 주민 상호 간 찬반토론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구정에 반영하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11월 ‘성내천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을 시작으로 12월 ‘송파소리길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에 이어 올해 ‘이산화탄소 줄이기 방안’(1월)과 ‘출산율 향상방안’(2월) ‘도서관 이용시 느낀 점’(3월)이 토론 주제에 올랐다. 토론방 운영자는 미리 주제에 대해 공지하고, 시민들이 참고할 만한 자료와 전문가 의견을 곁들여 활발하고도 유익한 토론을 유도하고 있다. 토론방에는 하루 평균 250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으며 주제별로 60여건 이상의 주민 의견이 빠르게 구정 업무에 활용되거나 참고자료로 이용되고 있다. 실제로 이산화탄소 줄이기 방안으로 제시된 ‘녹색생활실천 서약운동’은 지난 2월23일 저탄소에너지복지실현 공동선언식에 반영되기도 했다. 또 ‘송파소리길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안’으로 송파소리길 전용 안내표지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지난달 설치로 이어졌다. 구는 앞으로 주민패널을 2000명으로 확대하고, 각종 홍보를 통해 사이버 정책토론방을 더욱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2008년 7월 전국 최초로 시작된 부동산정보포털 역시 하루 평균 5000명이 이용하는 인기 서비스다. 토지대장, 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 지적도 등 지역 내 모든 부동산 정보를 인터넷 클릭만으로 열람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지금까지 누적이용자가 230만명을 넘어섰다. 구도 올해 1월부터 23종의 부동산 관련 민원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는 등 높아가는 인기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유용기 송파구 공보과장은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전자정부의 강점”이라면서 “수요무대 예약, 무료법률상담 신청, 대형생활폐기물 배출 신청 등의 서비스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반영해 나은 운영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中 3일 정협·5일 전인대 개막… 3대 관전 포인트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연례 정치행사인 량후이(兩會)가 곧 막이 오른다. 국정자문회의 격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3일,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5일 개막한다. 전국에서 수천여명의 각계 지도자들이 모이는 만큼 공안 당국은 민원인들의 상경을 막고, 인권운동가들을 격리시키는 한편 통행증 없는 지방 차량의 베이징 진입을 금지시키는 등 이미 비상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책이 중점 논의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량후이에서도 경제문제가 최대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전인대 개막식에서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발표할 올해 경제정책의 목표치가 주목된다. 중국 당·정이 지난해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경제성장 방식의 전환을 결정한 점을 감안하면 수출 위주의 경제를 내수 중심으로 돌리기 위한 내수확대 및 소비진작 정책이 다양하게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부양책의 종결 여부에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부 거시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의 인플레이션 추세를 감안, 중국 정부가 조만간 경기부양책을 거둬들이고, 출구전략을 본격화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중국 내부적으로는 반부패 정책의 강화 및 부동산가격의 안정화 대책 등에 대한 관심이 높다. 중국 지도부는 이 두 가지가 사회불안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보고, 해결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아 왔다. 량후이를 앞두고 사정 한파가 몰아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닝샤(寧夏)회족자치구 리탕탕(李堂堂) 부주석 등 고위직 인사들이 최근 들어 부패 혐의로 줄줄이 옷을 벗었다. 공직부패 척결은 2008년 이래 량후이의 가장 중요한 이슈이다. 소득분배구조의 개선, 의료 및 교육개혁, 3농(농업·농촌·농민) 개혁, 호구(호적)제도 개선 등 민생안정 대책도 주목된다. 아울러 이번 량후이에서는 부동산 보유세의 도입 여부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stinger@seoul.co.kr
  • “도요타 품질·매출 우선순위 뒤죽박죽”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특파원│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청문회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미 의원들로부터 대량 리콜 사태의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집중 추궁당했다. 의원들은 도요다 사장을 상대로 도요타 차량들의 가속페달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언제 파악했는지, 전자제어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는지, 재발 방지 대책은 무엇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이에 앞서 미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는 23일 짐 렌츠 미국 도요타자동차판매법인 사장과 레이 러후드 미 교통장관 등을 증인으로 불러내 상하원 청문회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소비자들의 문제제기에 늑장 대응했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도요다 “안전우선 원칙 못 지켜” 바닥 매트와 가속페달 리콜조치로 안전성이 확보됐는지 여부도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일부 도요타차의 급가속 문제의 원인이 회사 측이 밝힌 가속 페달이나 바닥 매트 문제가 아니라 전자제어장치(ETCS) 결함 때문일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렌츠 도요타차판매법인 사장은 서면답변에서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말했다. 렌츠 사장은 급발진과 관련된 소비자들의 민원 중 70%의 원인이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면서, “전자제어시스템에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확신한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러후드 교통장관은 도요타차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도요타차의 급가속이 전자장치의 개입에 의한 것일 가능성을 포함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까지 전자장치의 문제로 돌릴 만한 사건이 확인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은 지역구 사정에 따라 미묘한 입장차이를 드러냈다. 생산공장이 위치한 텍사스·테네시 주 의원들은 정확한 사실 규명을 통해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는 외국 기업에 대한 성급한 마녀사냥은 자제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다. 도요다 사장은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 주관 청문회에 앞서 언론에 미리 배포한 모두 발언에서 850만대라는 대규모 리콜사태를 초래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요다 사장은 “도요타가 빠르게 성장을 추구하면서 인력과 조직개발이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면서 “앞으로는 이 같은 점들을 깊이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도요타자동차가 안전성과 품질을 최우선하고 매출은 그 다음 문제였는데, 회사가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면서 이같은 우선순위가 뒤죽박죽됐다. 그 과정에서 품질향상 등에 전력을 다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도요다 사장은 “지금껏 도요타 본사의 품질보증부에서 결정해 왔던 리콜 여부를 세계의 현지법인에서 판단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리콜에 대한 의사결정과정에 대한 변경방침도 내놓았다. 그러면서 도요타가 미국에서 20만명의 고용 창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사태의 원만한 수습을 기대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日서도 급가속 38건 발생 한편,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국토교통상은 24일 기자회견에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에서도 도요타자동차의 급가속이 38건이나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전체 급가속 134건 가운데 도요타가 전체의 28.3%를 차지했다. 마에하라 국교상은 “도요타의 차량 대수에 비해 도요타의 급가속은 그다지 많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에서의 도요타 급가속과 관련, “확실하게 재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도요다 사장의 청문회 출석에 대해 “진지하게 대응, 안전을 지키는 자세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kmkim@seoul.co.kr
  • 은평구 “공무원 친절 1등구 만들자”

    은평구가 ‘공무원 친절 1등구’를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 구는 전화민원서비스 수준향상을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120전화민원 교육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난해 11월부터 각 자치구 콜센터와 서울시 120다산콜센터가 통합돼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 맞춰 직원들의 대응능력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구정업무에 능통한 구직원을 통합콜센터 교육강사로 선발해 구 산하 58개 부서관리자와 9개 분야 33개 현장 민원처리 직원을 대상으로 120다산콜 이관 전화친절응대 요령 등의 교육을 실시한다. 19일에는 51개 전 부서와 시설관리공단, 장학재단 등 7개 산하기관의 부서관리자, 23일에는 교통, 도로, 하수, 청소 등 9개 분야 33개 현장민원 처리 직원들을 대상으로 ▲그 동안 변경된 제도 ▲인사이동 등에 따른 표준상담 데이터베이스(DB)의 수정 및 유지관리 방법 ▲자치구 이관 전화 친절응대 ▲신속하고 친절한 현장민원 처리 요령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구는 이번 교육으로 직원들이 전화민원 응대에 대한 부담을 해소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구는 이와 함께 현장민원을 처리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4월 중에 2박3일간의 교육훈련도 계획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일 100년 대기획] 日 政·官·財 54년유착 ‘지각변동’

    │도쿄 박홍기특파원│54년 동안 ‘주식회사 일본’을 경영해온 자민당 정권의 붕괴는 재계에 지각변동을 불러왔다. ‘정(政)·관(官)·재(財)’의 유착구조는 뿌리째 흔들렸다. 독특한 유착은 일본을 세계 제2의 경제대국에 올려 놓았지만 현재 국민과의 괴리 속에 개혁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9월16일 출범한 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은 자민당 정권과는 달리 재계와 거리를 뒀다. 하토야마 정권은 지난해 ‘8·30 총선’ 때 3년 뒤 기업 및 단체의 정치헌금 폐지를 공약으로 내건 뒤 정치자금규제법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돈을 매개로 한 기업과 정치와의 뒷거래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다. 정권의 실세인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은 지난해 11월 정부와 당에 대한 민원창구를 간사장실로 일원화했다. 간사장실을 건너뛴 민원 접수는 당연히 금지다. 오자와 간사장은 당시 “특정 부처나 지역의 이익을 대표하는 유착형 구조를 없애려면 민원을 공개적으로 처리,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민당 정권 당시 ‘정·관·재’ 관계의 핵심은 ‘족(族)의원’이다. 당의 정책부회(部會)를 통해 공통의 이해관계를 갖는 의원들끼리 이루어진 모임이 ‘족’이다. 분야별로 전문성을 지닌 족의원들은 각종 인허가와 보조금 등 이익배분에 관여, 업계 단체나 이익 단체를 대변했다. 건설족, 도로족, 후생족, 문교족, 농림족 등 명칭도 다양하다. 1960년대까지 일본의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관료의 역할을 정치인들이 떠맡는 하나의 정치형태다. 자민당 정권의 장기집권에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 족의원으로 불리는 의원들은 대체로 평균 3∼4선의 다선이다. 족의원의 ‘압력’을 받은 관료는 족의원의 입장을 정책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 유착은 부정부패를 피할 수 없다. 정부와 정치권의 공식적인 창구는 일본경제단체연합(게이단렌)이다. 게이단렌에는 ‘기업이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한 조직’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지금껏 집권 여당을 중심으로 기업에 정치헌금을 호소, 기업활동에 이익이 되는 정책을 실현토록 요구해 왔다. 자민당 정권 시절 재계의 정치헌금 가운데 97%가 자민당에 집중됐다. 때문에 현재 하토야마 정권과 게이단렌의 관계는 껄끄럽다. 아사바 유키 야마구치현립대 조교수는 “정·관·재의 유착은 새로운 변화에 적절하고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는 병폐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hkpark@seoul.co.kr
  • 자치구 민원도 ‘모바일 열풍’

    자치구 민원도 ‘모바일 열풍’

    서울시내 각 자치구들이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애플 아이폰 등으로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스마트폰 열풍’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특히 각 자치구가 이미 구축하고 있는 인터넷상의 전자정부와 연계해 각종 민원서비스와 시설 예약 등이 도입되면 모바일 정부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강남구는 각종 생활정보를 휴대전화로 검색하는 모바일 웹 ‘My 강남’을 개발해 지난 4일부터 시범 서비스하고 있다. 16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My 강남’ 서비스는 ▲공영주차장 ▲취업정보 ▲U-Tax(자동차과태료 조회 및 납부) ▲민원신고 ▲평생교육 ▲심폐소생기 ▲탄소마일리지 ▲의료관광 ▲외국인 핫키 등 9개의 콘텐츠로 꾸며졌다. 특히 ‘My 강남’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서도 이용자가 위치한 지역의 지방자치단체 모바일 웹으로 자동으로 접속이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위치기반서비스(LBS)를 적용,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필요한 정보에 최단거리로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공영주차장을 찾는 접속자의 위치를 파악해 가장 가까운 공영주차장을 검색결과의 맨위 목록으로 표시하는 방식이다. 외국인들을 위해서는 역삼글로벌빌리지와 바로 전화로 연결되는 ‘글로벌 핫키’ 서비스와 ‘의료관광 안내’ 서비스도 추가했다. 구 관계자는 “기존에 구축한 TV-전자정부에 이어 모바일 전자정부까지 구축하면서 유·무선과 방송·통신을 아우르는 전자정부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며 “시내버스, 지하철 등 교통정보와 문화센터 예약 및 도서대출 신청 등 실생활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구와 도봉구는 부동산 가격정보를 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부동산가격 조사, 시민의견 수렴, 민원접수와 처리, 가격정보 제공 등 부동산 가격정보 처리과정을 제공한다. 도봉구에서만 올 1월까지 4163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중랑구는 일상생활이나 업무상 필요한 각종 정보를 휴대전화로 제공하고 있다. 공연 및 문화강좌 예약까지 가능하다. 민원처리에 휴대전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송파구, 동작구, 용산구, 강동구는 ‘시민불편 살피미’ 서비스를 통해 각종 생활불편을 접수하고 있다. 접수된 민원은 1주일 이내에 처리되고 결과는 구청 담당부서를 통해 문자메시지와 이메일 등을 통해 알려준다. 실제로 강동구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휴대전화 서비스를 통해 접수된 민원은 총 2931건으로 인터넷 접수 2159건, 전화접수 16건보다 훨씬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구 관계자는 “구정 서비스와 정보기술(IT)의 결합은 시민고객들의 입장을 배려하고, 보다 혁신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효과도 있다.”면서 “스마트폰 시대에 대비해 어떤 기술이 유용할 지 계속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금융위기 대응 ‘우수’… 사교육비 절감 ‘미흡’

    지난해 정부기관 업무평가에서 기획재정부의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 교육과학기술부의 ‘기초원천 연구역량 강화’, 국방부의 ‘북한 대남위협 대응’ 등이 우수한 핵심과제로 선정됐다. 정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09년 정부업무평가’를 발표했다. 정부업무평가위원회는 38개 중앙행정기관을 장관급 19개 기관, 차관급 19개 기관으로 나눠 ▲핵심과제 ▲녹색성장 ▲정책관리역량 ▲정책소통·홍보 ▲규제개혁 ▲정책만족도 ▲민원만족도 등 7개 부문으로 나눠 심사했다. 경제살리기, 서민생활안정 등으로 대표되는 핵심과제 95개 중 재정부의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을 비롯한 17개는 우수로 평가받았다. 반면 교육부의 ‘사교육비 절감’, 노동부의 ‘비정규직 고용개선’, 병무청의 ‘병역의무 공정성 및 투명성 강화를 위한 징병절차 개선’ 등 15개는 미흡평가를 받았다. 평가단은 “국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경기대응능력, 선제적 구조조정, 규제개혁 후속조치가 미흡했다.”고 밝혔다. 정책소통·홍보 우수기관은 재정부, 행정안전부, 환경부, 국토해양부, 국세청 등이 꼽혔다. 외교통상부, 법무부, 국방부, 방송통신위원회, 검찰청 등은 하위그룹에 포함됐다. ●객관성 위해 민간위원 참여 ‘2009년 정부업무평가’는 부처 자체 평가 방식이 아닌 민간 전문위원들을 참여시켜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려고 노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난해까지는 각 부처의 자체 평가 탓에 평가결과가 관대하게 나오는 경향이 많았다. 이번에는 교수 등 각계 전문가 167명이 평가했다. 평가는 정책 형성과 집행과정, 성과 과정 등 세 부분으로 나눴다. 정책 목표의 적합성과 수단의 적정성, 추진과정의 합리성과 충실성, 성과목표 달성도와 정책서비스 전달의 정확성, 정책결과의 효과성과 효율성 등을 측정했다. 이 가운데 국민들이 평가에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설문조사로 이뤄지는 정책만족도와 민원만족도 평가 부문이다. 이번 업무평가에서는 이 두 부문이 모두 전년보다 올랐다. 하지만 일반국민(3900명)과 전문가(1710명)를 구분해 조사하는 정책만족도의 경우 국민과 전문가 사이의 만족도 체감차가 전년도 9.31점에서 올해에는 13.81점으로 벌어졌다. ●만족도 체감차 9.31→13.81 국민들의 만족도(100점 만점에 56.66점)는 전년(57.68점)보다 소폭 떨어졌지만 전문가들은 66.99점에서 70.47점으로 올랐다. 특히 전문가들이 각 부처에서 제출한 수치로 평가하는 핵심과제 부문에서 우수점을 받았던 교과부의 ‘기초 원천 연구역량 강화’와 행안부의 ‘지방재정 조기집행’ 평가 점수는 국민 만족도에서는‘미흡’으로 떨어졌다. 국민들이 체감하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도요타 “프리우스 27만대 리콜 검토”

    도요타 “프리우스 27만대 리콜 검토”

    │도쿄 박홍기·워싱턴 김균미특파원│대량 리콜로 궁지에 몰린 도요타자동차는 5일 하이브리드카의 신형 프리우스의 브레이크 결함에 대응, 미국과 일본에서 판매한 27만대에 대한 리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도요타 측은 조만간 방침을 확정, 일본 국토교통성과 미국 교통부에 리콜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다만 리콜이 아닌 자율수리도 검토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이날 밤 9시 나고야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많은 고객들에게 폐를 끼친 데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도요타의 최고 책임자가 지난해 11월 이후 계속된 자율수리와 대량 리콜에 대해 직접 사과와 해명을 하기는 처음이다. 도요타 사장은 구체적인 대응책과 관련, “가능한 한 빨리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지시했다.”면서 “결정되는 대로 보고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요타 측은 이날 국토교통성과 리콜과 자율수리를 놓고 논의했다. 도요타 측은 프리우스가 특정 조건에서 브레이크가 잘 듣지 않는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접수된 만큼 원인으로 추정되는 미끄럼방지 자동제어장치(ABS) 소프트웨어를 개선할 계획이다. 도요타 측은 프리우스의 브레이크가 구조상의 결함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 매출 및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리콜이든 자율수리든 대상차량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미국과 일본에서 판매된 신형 프리우스 27만대다. 일본에서 17만대, 미국에서 10만대가량이다. 그러나 신형 프리우스는 미·일을 포함, 세계 60개국에서 30만대 정도 팔렸기 때문에 대상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프리우스와 같은 브레이크 시스템을 사용한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차인 ‘사이’와 렉서스 HS250h’도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도요타의 소형트럭 ‘타코마’도 급가속에 따른 미국 소비자의 민원이 2007년 이후 100건 정도 들어왔다. 타코마는 지난해 11월 가속페달이 운전석 매트에 걸리는 문제로 리콜 대상이 됐지만 매트를 깔지 않은 소비자의 급가속 진정도 접수된 상태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전날 저녁 “도요타가 신속하게 대응해 조기에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처음으로 도요타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오카다 가쓰야 외무상은 “외교적으로도 일개 기업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미·일 경제관계를 우려했다. 한편 미국 포드자동차도 2010년 모델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와 ‘머큐리 밀란 하이브리드’ 1만 7600대를 대상으로 제동에 문제가 발생한 재생브레이크 시스템의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기로 했다. 재생브레이크는 브레이크를 밟거나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자동차의 운동에너지가 배터리로 전달돼 감속과 동시에 충전도 되는 장치다. hkpark@seoul.co.kr
  • 지자체 희망근로 선발 고민

    지자체 희망근로 선발 고민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일선 지방자치단체들의 올해 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 참여 인원 선발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선발 인원에 비해 신청자가 최대 10배 정도 몰려 탈락자들의 집단 반발이 예상되는 데다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 등의 선발 청탁 민원도 잇따르는 등 복마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서다. 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 들어 전국 16개 시·도를 통해 ‘2010년 희망근로 사업 참여자 모집 공고’를 낸 결과 모두 45만 3431명이 신청했다. 이는 올해 희망근로 사업의 전체 물량 10만명을 4배 이상 크게 초과한 것. 특히 부산·인천·대전시와 강원·충북·전북·전남·경북도 등 8개 시·도는 5배를 초과하는 등 전국적으로 극심한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 희망근로 사업 전체 물량이 지난해 물량(25만명)보다 60% 감소한 데다 신청자들도 희망근로 사업이 다른 일자리 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업무 강도는 낮은 반면 보수는 높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지난해 희망근로가 실속 없이 어영부영 실시된 나머지 주민들에게 희망근로는 ‘놀면서 돈 벌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고 귀띔했다. 전국 230개 시·군·구들은 이달 말까지 희망근로 참여 인력을 선발한다. 사업은 다음 달부터 일제히 시작된다. 지자체들은 선발 과정에서 민원 발생 최소화를 위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희망근로 신청 인원이 상당수 목표 인원에 미달됐던 지난해보다 개인별 재산 및 연금수령 내역 등을 면밀히 확인하고 행안부의 선발 기준을 엄수해 선발한다는 것. 하지만 지자체들의 고민은 벌써 이만저만이 아니다. 경쟁률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청자들이 해당 지자체에 어려운 사정을 이야기하며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민원성 방문 또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어서다. 특히 6·2지방선거 출마를 앞둔 지방의원, 단체장 및 지방의원 출마 예상자들이 표를 의식해 자신이 추천하는 주민들을 반드시 희망근로 사업에 참여시켜 주도록 지자체에 압력까지 행사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한 의원은 “희망근로 신청자들이 막무가내로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경우가 있다.”면서 “대상자 선발 후 탈락 사유 등 심사 내용을 본인들에게 공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북·대구·부산 등 전국 다른 지자체도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올해 희망근로 사업 참여가 ‘하늘의 별따기’가 돼 갖은 민원과 청탁, 압력이 난무하고 있다.”며 “심지어 폭력배까지 동원되는 심각한 상황으로 선발 작업이 제대로 될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다른 관계자는 “희망근로 신청자 대다수가 일정한 참여 자격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하지만 제한된 사업으로 신청자의 일부만 선발할 경우 지방선거를 앞두고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산 영도구 봉래1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70대 할머니가 찾아와 일용직으로 일하는 자식 얘기를 하며 자신도 꼭 일하고 싶다는 간절한 뜻을 전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75명 모집에 541명이 신청해 7대1의 경쟁률을 보인 경북 군위군은 다음달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시 행정인턴 채용 예산 등 다른 일자리 사업 예산을 희망근로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사업 규모가 대폭 축소돼 지자체들이 선발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방관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인식돼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희망근로 사업 기간은 다음 달부터 4개월간이며, 참가자의 하루 임금은 3만 6000원(간식비 3000원 포함)이다. 전국종합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도요타 결함 3년전 이미 알았다

    도요타 결함 3년전 이미 알았다

    │도쿄 박홍기·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대량 리콜(무상수리·회수)사태를 불러온 가속페달의 결함은 지난 2007년 3월 처음 제기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요타 측은 당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짓고 리콜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때문에 3년 전에 가속 페달의 하자를 파악하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은 탓에 최악을 맞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요타 측은 1일 미국 4개, 캐나다 1개 공장의 8개 차종의 생산라인을 1주일간 중단하는 가운데 구체적인 리콜 방침을 발표하기로 했다. 도요타 측은 미국 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에 제출한 자료에서 ‘2007년 3월 픽업 트럭 툰드라의 가속 페달에 대한 불만이 접수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고 아사히·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31일 보도했다. ‘툰드라’ 운전자들의 민원은 “가속 페달이 제대로 복귀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현재 진행 중인 리콜대상에는 2007년식 ‘툰드라’도 포함돼 있다. 도요타 측은 당시 “조사 결과, 차내 습기가 증가해 부품 일부가 팽창, 페달이 부드럽게 되돌아오지 않았다.”면서 “차량 결함이 아닌 운전상 문제”라고 판단한 뒤 2008년 2월 부품의 재질을 바꾸는 데 그쳤다. 도요타 측은 또 유럽에서 2008년 12월 가속페달에 대한 클레임이 들어오자 2009년 3월 조사에 착수, 현재 리콜사태의 원인과 똑같은 가속페달의 문제를 찾아냈다. 이어 유럽에서 생산하는 도요타자동차의 가속페달 재질을 교체했다. 도요타자동차의 리콜 사태는 확산되는 추세에 있다. 프랑스 자동차대기업인 푸조는 도요타와 합작으로 체코 공장에서 2005년 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생산한 푸조107과 시트로앵C1에서도 가속페달의 결함이 발견돼 10만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도요타의 자율 수리 및 리콜 대상 차량은 이미 지난해 도요타가 전세계에 판매한 698만대를 훨씬 넘어섰다. 지난해 11월의 운전석 매트에 따른 자율 수리는 미국·캐나다 555만대, 리콜 대상은 미국 230만대, 유럽 180만대, 캐나다 27만대, 중국 7만 5000대 등이다. 한편 미국 하원의 감독·정부개혁위원회와 에너지·통상위원회 등 2개 위원회는 도요타의 리콜과 관련, 각각 10일과 25일 레이 래후드 미 운수장관과 이나바 요시미 미 도요타자동차 사장을 참석시킨 가운데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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