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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작구청, 유치원 붕괴 전날 알고 있었다…“복구 아니라 증거인멸 중”

    동작구청, 유치원 붕괴 전날 알고 있었다…“복구 아니라 증거인멸 중”

    인근 다세대주택 공사장 지반 붕괴로 옹벽이 무너져내리면서 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진 지 사흘째인 8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현장에서는 손상 부분 철거를 위해 유치원 건물 아래쪽에 흙을 메우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동작구청 관계자는 “전날 오후부터 밤새 압성토 작업(흙을 쌓고 다지는 작업)을 진행했고, 현재 전체 작업의 3분의 1 정도 완료됐다”면서 “내일까지 작업 상황을 보고 압성토 작업을 추가로 진행할지, 철거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유치원 건물을 철거하려면 유치원 아래쪽 공사장에 최소 1만여t의 흙을 쌓아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집게차, 브레이커 등 최소 5t에서 최대 20t에 달하는 중장비들이 유치원 건물과 같은 높이로 올라서야 하기 때문이다. 또 유치원 건물 중 심하게 기울어지지 않은 부분 아래쪽에도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흙을 채워넣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해당 부분에도 흙을 쌓고 있다. 구청은 9일 오전쯤 압성토 작업을 마치고, 오후부터 유치원 건물 철거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작구는 전날 “기울어지는 등 손상이 심한 부분을 우선 철거하고, 나머지 부분은 정밀안전진단을 한 뒤 재사용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구는 현재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보고 심야 시간에도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데, 작업이 너무 시끄럽다는 주민 민원이 거세면 심야 작업을 일시중단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철거 시작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3월 유치원의 의뢰를 받아 현장을 점검한 뒤 붕괴 가능성을 지적했던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구청의 대응을 비판했다. 이수곤 교수는 이날 오후 사고 현장을 둘러본 뒤 “구청이 복구가 아니라 증거를 인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수곤 교수는 “내가 보기에 흙은 더는 붕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H파일(알파벳 H 모양의 대형 철제 기둥)을 박아서 건물 추가 붕괴를 막고 현장을 보존한 뒤 조사를 해야 한다”면서 “지금처럼 흙을 쌓아서 채워버리면 사건 원인을 왜곡시킬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수곤 교수는 “현장을 보니 지반에 단층이 있어서 소일 네일링(soil nailing·지반에 구멍을 뚫은 뒤 철근·시멘트 등 보강재를 채워 지반을 강화하는 공법)할 때 철근이 제대로 못 들어갔거나 철근 개수가 부족했던 것 같다. 3월에도 그 점을 지적했었다”면서 “이를 확인하려면 흙을 메우지 말고, 무너진 부분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청에서 복구 작업을 하고 있는데, 문제 원인을 제공한 책임자(구청)가 관여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면서 “서울시나 국토교통부가 발을 빼지 말고, 큰 사고일수록 (구청보다) 상위기관이 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할 동작구청은 이상 징후를 미리 통보받고도 안이한 대처를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철호(자유한국당) 의원이 입수한 동작구와 상도유치원 간 수발신 공문에 따르면, 유치원 측은 사고 발생 전날인 5일 건물 기울어짐 발생 등 이상 현상을 동작구 건축과에 알렸다. 유치원 측은 ▲교실 아래 필로티 기둥 균열 및 기울기 발생 ▲옹벽 기둥 끝부분 기울기 발생 ▲구조물 실내외 다수의 균열 발생 ▲옹벽 쪽 외부건물 하부 구멍 발생 ▲펜스 기둥 및 배수로 쪽 이격 등 현상 발생을 구청에 전달했다. 유치원 측은 “옹벽 부분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이 시급하며, 보완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공사를 진행하면 위험하다”는 의견을 보냈다. 아울러 해당 부서의 현장 점검과 시설물 안전성 확보, 옹벽 부분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긴급히 요청했다. 동작구는 유치원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전달받은 뒤 사고 발생 당일인 6일 시공사 등 건축 관계자에게 “현장을 확인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학부모들도 “전부터 건물에 금이 가는 등 이상 징후가 보여 민원을 제기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내일 조용히 상도동에 들르겠다. 보고받지 않을 테니 준비하지 말고 현장수습에 전념하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복수의 전문가가 ‘유치원 위험’ 경고했는데 구청은 ‘걱정 말라’고 답”

    “복수의 전문가가 ‘유치원 위험’ 경고했는데 구청은 ‘걱정 말라’고 답”

    지난 5월 25일 유치원 회의록 내용구청, “공사현장에 상주감리와 현장 소장 있다”유치원 학부모, “서울 교육청에 민원냈지만 답 없어”서울 상도유치원 지반 침하 사태와 관련해 유치원 측이 “주변 다세대주택 공사장 옹벽이 불안하다”는 의견을 냈지만 동작구청 측은 “”안전에 걱정 안해도 된다”고 했다는 발언 기록이 확인됐다. 또, 주민들이 교육청 등에 “유치원 건물에 금이 갔다”는 등의 민원을 냈지만 회신이 없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번 사태 또한 ‘인재’일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같은 정황은 지난 5월 25일 열린 ‘제24회 서울상도유치원운영위원회(긴급)’ 회의록에 나타났다. 다세대주택 신축공사에 따른 안전 문제와 안전 진단을 위한 예산 마련 등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자리였다. 유치원 원장과 행정실장, 운영위원 등이 참석했다. 운영위원회 간사는 보고를 통해 “유치원 옹벽 바로 옆에서 흙을 깎아내는 텃파기 작업을 하다보니 안전상 문제가 생겨 토목 권위자인 서울시립대 이수곤 교수에 진단을 받았는데 “현장 공법이 굉장히 위험하다”는 자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5월 24일에) 또다른 안전 진단 박사도 ‘지금 상황이 유치원 입장에서는 안전상 위험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회의에서 유치원 원장은 1000만원이 넘는 안전진담 비용 마련에 대해 고민을 드러냈다. 그는 “교육청 시공업자에게 비용을 요청하려고 노력했는데 “지원할 근거가 없다”고 답변해서 결국 우리 예산을 투입해야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행정실장은 “(동작) 구청에서 교육청에 답변하기를 ‘(다세대주택 공사 현장에) 상주 감리도 있고, 현장소장도 있으니까 우기 때나 안전에 걱정 안해도 된다’고 했다”면서 “하지만 알아본 결과 서류상 아직 감리 지정도 안된 상태”라고 걱정했다.행정당국의 안이한 대응 가능성은 시민들의 증언에서도 드러났다. 이날 옹벽 붕괴현장에서 만난 상도유치원 학부모들은 “이전부터 건물에 금이 가는 등 이상 징후가 보여서 민원을 제기했었다”고 입을 모았다. 세살배기 손자가 상도유치원에 다닌다는 60대 남성은 “어제 오후에 애를 데리러 갔었는데 건물 벽과 바닥이 만나는 부분에 3∼4㎝ 균열이 보이고 ‘접근 금지’라고 줄이 쳐져 있었다”면서 “교육청과 다산콜센터에 민원을 넣었는데 별다른 연락은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 교육청이나 학교 측에서 자세한 공지를 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드러낸 학부모도 있었다. 한 학생의 모친 성모(39)씨는 “아침에 학교에서 ‘오늘부터 등교는 학교 정문으로만 가능하다’는 공지 문자 딱 한 개만 보냈다”면서 “유치원이랑 운동장 하나 사이에 두고 있는데 안전하다니 의구심이 들고, 그러면서 단축수업도 안 한다니 걱정이 태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주민들은 공사장이나 유치원에서 붕괴사고에 대한 징조가 있지 않았겠냐고 의문을 드러냈다. 강혜자(77)씨는 “여기서 7년 넘게 살았는데 이런 일이 없었다”면서 “사람이 없었으니 천만다행이지만, 사고가 날 가능성을 현장에서는 미리 알지 않았겠나. 설마 그걸 몰랐을까”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본시가지 하수 악취 기술로 잡는다” …성남시 자문단 10명 구성

    경기 성남시는 수정·중원지역 하수악취를 잡기 위해 악취저감기술 자문단을 구성했다고 6일 밝혔다. 악취저감기술 자문단은 한국냄새환경학회 소속 대학교수,한국환경공단 관계자,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등 전문가 10명으로 꾸렸다. 이들은 2년간 악취 민원 발생 지역을 현장 조사한 후 원인을 밝혀 시에 해결책을 제안하는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시는 자문단의 제안한 해결책을 토대로 조치해 하수악취나 생활 악취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수정·중원지역은 우수관과 오수관이 합류하는 방식의 하수관이 98%를 차지해 하수악취가 상존하는 곳이다. 이 때문에 일대에서는 하수관에 뒤섞인 정화조,오수,하수 등의 찌꺼기가 썩으면서 맨홀이나 빗물받이로 냄새가 새어 나와 악취가 자주 발생한다. 실제로 하수악취 민원이 계속 늘어 2015년 99건,2016년 200건,지난해 362건이 접수됐다. 시 관계자는 “기술 자문단과 함께 신속한 대응으로 원인을 밝히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현장 행정] “적당히는 없다”… 무재해 1번지 강서

    [현장 행정] “적당히는 없다”… 무재해 1번지 강서

    지난달 22일 오후 3시, 서울 강서구 화곡동 주택가 석축 붕괴 현장.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기습 폭우로 석축이 무너졌다는 보고를 받자마자 현장을 찾아 주민 안전을 챙겼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혹시 모를 추가 사고에 대비, 건축·골조·토목 전문가들을 즉시 현장에 투입, 체계적인 점검을 하도록 했다. 해당 주택 관리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에도 통보, 긴급 조치를 했다. 노 구청장은 “재해 대비에 ‘적당히’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행정 제일 목표인 주민 안전과 행복에 만전을 기해 강서를 무재해·재난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서구가 ‘안전 1번지’로 거듭나고 있다. 각종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주민 안전과 행복을 지키고 있다. 수해 예방책은 으뜸이다. 평소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수해 예방 활동을 펼친다. 수해 취약 지역 중점관리가구 1403곳에는 ‘돌봄 공무원’ 534명을 배정, 실시간 관리한다. ‘돌봄공무원 밴드’도 운영, 침수 등 민원 발생 때 신속하게 대응한다. 신월 빗물저류 배수시설도 내년 6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지하 40m에 지름 7.5m·연장 3.38㎞의 지하터널로, 화곡1동 월정로와 강서로 5나길이 만나는 사거리부터 안양천 목동빗물펌프장까지 이어진다. 구 관계자는 “터널이 완공되면 여의도공원 7배 규모인 164㏊의 상습침수지역이 시간당 100㎜의 폭우도 거뜬히 견딜 수 있게 된다”며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 피해가 있었던 화곡동 지역에서 이젠 침수 피해를 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산사태 예방에도 빈틈이 없다. 올 초 사업비 11억 7000만원을 투입, 산림 내 경사면과 하천 등 산사태 취약 지역을 일제히 정비했다. 사면보호시설, 계류보전시설 등도 설치, 붕괴로 인한 피해 예방에도 총력을 쏟았다. 도로와 펜스 등 시설물도 매년 상·하반기 두 번에 걸쳐 점검한다. 노후 도로와 대형 굴착지 인접 도로, 시장·학교·지하철역 등 주민 이용이 많은 다중이용시설 인접 도로 등을 점검, 포트 홀이나 파손 등이 발견되면 바로 조치한다. 구는 강서구를 세계가 인정하는 안전 도시로 만드는 데도 주력한다. 내년까지 ‘강서구 안전도시 조례’를 제정하고, 2020년부터 국제안전도시 인증 절차를 본격 추진한다. 노 구청장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안전도시를 만들어 ‘강서구 안전도시 모델’이 전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월드 Zoom in] 관광안내·어린이 돌보미… 日 우체국의 진화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에서는 아직도 우체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휴대전화, 이메일, 메신저 같은 통신수단이 나온 지 오래지만 일본은 여전히 편지, 엽서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 신년 연하장도 역대 최고였던 2003년의 44억 6000만장만큼은 아니지만 총 27억장이 전국에 뿌려졌다. 전국의 우체국은 2만 4000개로 우리나라(3600개)의 6.7배에 이른다. ●고령화 대응·수익성 강화 전략 그러나 급변하는 환경에 우체국의 입지가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어서 향후 성장동력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전국의 촘촘한 우체국 네트워크와 여기에 종사하는 19만 4000명의 인력을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심각한 지역사회의 도우미로 활용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체국의 수익성도 함께 높인다는 ‘두 마리 토끼’ 전략이다. 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우정의 지도·감독기관인 총무성은 내년부터 인구밀도가 낮은 곳을 중심으로 행정민원 지원이나 노인·어린이 보호 등 신사업을 시작한다. 현재 우체국에서는 크게 우편배달과 은행(유초은행), 보험(간포생명보험) 등 3가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경영 여건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우편물 감소 및 대형 택배사와의 경쟁 등으로 수익성은 악화되는데, 인력 부족으로 인건비 압박은 커지고 있다. 수도권 등 대도시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인구가 감소하면서 기존 업무만으로 수익을 더 창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일부 우체국에 다기능 화상전화가 설치된다. 행정민원 처리가 필요한 주민들이 시·정·촌(기초자치단체) 사무소 등 관청까지 갈 것 없이 우체국을 찾아 화상으로 공무원과 대화해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특히 거동이 불편해 관청에 찾아가기 어려운 노인들에게 간편한 민원창구 역할도 할 수 있다. 관광객들도 화상전화를 통해 자치단체의 여행 안내를 직접 받을 수 있다. 우체국은 지방자치단체 등이 내는 소정의 수수료를 받아 운영비를 충당한다. ●2만 우체국망 이용… 고객 대면 장점 강화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방범서비스도 우체국을 거점으로 실시된다. 노인이나 어린이의 옷, 소지품 등에 전자칩을 장착하고 우체통이나 우체국 차량 등의 센서와 교신이 이뤄지도록 해 소재 파악을 한다는 구상이다. 이 서비스는 신청하는 주민들에게 유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일본우정 산하 일본우편의 요코야마 구니오 사장은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은행들은 점포를 점점 줄여나가고 있지만, 우리는 전국 2만 4000개 우체국망을 이용해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장점을 강화해 갈 것”이라면서 “IT가 진화해 업무 효율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사람이 할 수 있는 것과 기계가 할 수 있는 것을 구분해 고객에게 편리한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음식에서 머리카락” …공갈· 사기 행각 동네조폭 검거

    음식에 고의로 머리카락을 넣고 음식값을 면제받은 후 행정기관에 신고 하겠다고 협박을 해 금품을 갈취하려고 한 상습 공갈·사기범이 붙잡혔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지난 20일 음식점 등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공갈 및 사기 행각을 벌이고, 특히 피해자들의 약점을 이용하여 구청, 시청 등에 수차례 악성 민원을 제기한 A씨(34)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4월 분당의 한 레스토랑에서 가족들과 외식 중 음식에 고의로 머리카락을 집어넣은 후 위생상태가 불량하다며 음식값을 면제 받고 관할 구청에 신고하겠다며 위자료 명목으로 50만원을 요구하였으나 수사가 진행되어 미수에 그쳤다. 경찰은 최초 1건으로 고소장이 접수됐으나 더 많은 피해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주변 관련자 등을 상대로 탐문하여 신고 되지 않은 피해자를 추가로 확인하고 3개월간 수사를 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 2014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유흥주점, 주유소, 정육점 등에서 음식 등을 주문하면서 결제가 되지 않는 카드를 제시 후 나중에 대금을 지불하겠다고 속여 720만원 상당의 금품을 편취한 사실도 확인했다. 분당경찰서 관계자는 “영세 자영업자를 상대로 공갈과 사기 행각을 벌이는 동네조폭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강력 대응해 주민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피해를 당할 경우에 반드시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임병택 시흥시장 “시장 직속 시민고충담당관·미래전략담당관 신설… 민원·정책분야 역점”

    임병택 시흥시장 “시장 직속 시민고충담당관·미래전략담당관 신설… 민원·정책분야 역점”

    임병택 경기 시흥시장은 27일 취임 후 처음 가진 언론브리핑에서 대민서비스와 일자리창출, 지역경제활성화, 대중교통체계마련, 4차산업 등에 역점을 두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본청 기준 6개국 5개담당관 34개과로, 이전보다 3개담당관·3개과가 늘고 배곧동을 신설해 1개동이 증가했다. 정원은 65명이 늘어나 총 1284명이 근무하게 된다. 무엇보다 민원·정책 역량 강화를 위해 시장 직속으로 ‘시민고충담당관’과 미래전략담당관’을 신설한 점이 눈에 띈다. 임 시장은 “시장이 직접 시민 민원을 챙길 수 있도록 민원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종합적인 상담과 집중적인 모니터링·분석을 통해 대민서비스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데 집중하도록 시민고충상담관을 새로 뒀다”고 밝혔다. 또 “미래전략담당관을 신설해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자 중장기 미래전략을 수립하고 시흥의 미래먹거리 산업을 창출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언론 소통을 늘리기 위해 주민자치국 소속 ‘시민소통과’를 ‘소통협력관’으로 격상해 부시장 직속기구로 개편했다. ‘경제재정국’은 ‘경제국’으로 개편해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상호 연계·융합해 추진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소상공인과’를 신설해 지역화폐 ‘시루’의 유통지원과 전통·골목시장 활성화 등 소상공인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 정책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시민안전과 대중교통체계 혁신을 위해 ‘안전교통국’을 만들고 ‘대중교통과’와 ‘도로시설과’를 신설했다. 정왕4동 인구가 늘어 분동요건이 돼 ‘배곧동’을 신설했다. 또 복지분야에 급증하는 노인·장애인 복지를 집중 관리하기 위해 ‘노인장애인과’를 신설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인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을 위해 ‘온종일돌봄팀’이 마련됐다. 이 밖에 스마트시티 실증도시에 맞게 ‘균형발전사업단’을 ‘스마트시티사업단’으로 개편했다. 다음달 시의회에서 조직개편안이 통과되면 민선 7기 새 시정구호인 ‘행복한 변화, 새로운 시흥’을 이룩하는 데 시정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임 시장은 마지막으로 “언론인들과 자주 소통하기 위해 국별 정례 브리핑을 추진하고, 지역이슈와 현안과제 등 주요 정책발표 때 시장이나 해당 국장이 직접 브리핑을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 시장은 취임 100일이 되는 오는 10월 시민들에게 확정된 민선7기 공약을 보고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박승원 광명시장 “현장에 답이 있다, 폭염속 연일 주민찾아 현장소통 행보”

    박승원 광명시장 “현장에 답이 있다, 폭염속 연일 주민찾아 현장소통 행보”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이 취임 후 잇따라 현장중심 행정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광명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10일에는 물놀이장을 비롯해 안양천변 잡초제거와 공원관리, 가로시가지 정비 등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건강관리와 복지향상에 관심을 가졌다. 실제 박 시장은 유래없는 폭염이 지속되자 시민건강과 안전 확보를 위해 폭염안전망을 총 가동해 전방위적으로 대응해줄 것을 지시했다. 철산13단지와 한진아파트 등 경로당과 취약계층을 잇따라 방문해 무더위 쉼터 냉방기 가동여부 등 시설물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어 지속적인 폭염으로 농작물 고사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설채소 재배 250여 농가를 방문해 차광망을 긴급지원하고 애로사항을 들었다. 박 시장은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하고 구체적인 민원 내용을 들어보면 그속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면서 “앞으로 철저히 현장중심 행정으로 시민들과 현장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현장 소통 행보에 주민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광명5동의 한 주민은 “예전에는 민원 건의를 하면 답변만 하고 끝났는데, 이젠 현안의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 통보해주는 등 적극적인 행정으로 마음을 열고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든든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는 21일부터 광명1동 주민센터를 시작으로 매월 한 차례, 세 번째 화요일에 우리동네 시장실(동 주민센터 이동시장실)을 운영하는 등 박 시장은 본격적인 현장소통 행보에 나선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라이프’ 이동욱 이규형 vs 문성근, 숨 막히는 대치 현장 포착

    ‘라이프’ 이동욱 이규형 vs 문성근, 숨 막히는 대치 현장 포착

    ‘라이프’가 병원에 숨겨진 또 하나의 진실을 드러낸다. 14일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 측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갈등이 폭발하는 예진우(이동욱 분), 예선우(이규형 분) 형제와 김태상(문성근 분)의 숨 막히는 대치 현장을 공개했다. 구승효(조승우 분)의 날카로운 메스가 이윤 중심으로 상국대학병원의 체질을 바꿔나가고 있는 가운데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위원회 심사위원 예선우의 등장으로 병원장 선거의 판세가 거대한 폭풍에 휩싸였다. 정형외과 센터장 김태상의 과잉 진료에 관한 민원에 예선우가 정형전문의 자격으로 현장 조사에 나선 것. 병원장을 문턱에 두고 위기를 맞은 김태상은 의국원을 총동원해 방어체제 돌입했고, 예선우는 경영진단으로 수집한 자료를 선뜻 내준 구승효의 협조 아래 조사를 이어갔다.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예진우, 예선우 형제와 김태상의 갈등이 기어이 폭발할 전망. 공개된 사진 속 본 적 없는 날카로운 분노를 표출하는 예진우의 강렬한 에너지가 시선을 강탈한다. 온몸으로 드러나는 김태상의 적의에도 두 손을 맞잡은 형제는 애써 감정을 억누르고 있다. 이들의 대립을 지켜보는 구승효의 눈빛에도 깊은 분노가 서려 있어 범상치 않은 사건이 벌어졌음을 암시한다. 또 다른 사진 속 서늘한 분노가 형형한 예진우는 김태상을 밀어붙이며 살벌한 기운을 뿜어낸다. 김태상의 공포 섞인 눈빛이 위기감을 고조시키며 상국대학병원을 휩쓴 진실의 정체에 궁금증을 증폭한다. 병원장 선거 국면에서 돌발 변수로 작용하기 시작한 예선우의 현장 조사가 일으킨 파장은 14일 방송되는 8회에서 밝혀진다. 김태상의 과잉 진료 의혹을 파헤치던 예선우는 벌어져서는 안 될 충격적 진실의 단서를 발견한다. 의료계를 둘러싼 다양한 인간 군상의 신념이 거미줄처럼 촘촘히 얽혀있는 상황에서 예진우와 예선우의 신념은 가장 핵심적인 구심점이 돼 예측 불가의 전개를 펼친다. ‘라이프’ 제작진은 “예선우의 현장 조사로 병원이 감추고 있던 또 다른 진실이 드러난다. 상국대학병원은 예상치 못했던 폭풍과 또 한 번 마주하게 된다”며 “감추고 싶었던 진실과 이에 대응하는 구성원의 반응이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올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한편,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는 14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씨그널 엔터테인먼트그룹, AM 스튜디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文 “입국장 면세점 도입 검토하라”

    중견·중소기업 혜택 방안 지시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입국장의 혼잡 등 부작용 대응 방안까지 포함해서 입국장 면세점 도입 방안을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혁신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경제와 국민 생활의 크고 작은 불합리와 불평등을 바로잡는 것이 혁신”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오랫동안 민원이 제기돼 온 입국장 면세점 문제를 규제혁신 차원에서 과감히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국민 불편 해소는 물론 내수 진작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해외여행 300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도 입국장 면세점이 없어서 (관광객들이) 시내나 공항 면세점에서 산 상품을 여행 기간 내내 휴대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광수지 적자가 해마다 늘고 국민의 국내 소비 증가보다 해외 소비 증가율이 몇 배 높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입국장 면세점 도입은 해외여행을 하는 국민 불편을 덜고 해외 소비 일부를 국내 소비로 전환할 수 있다”며 “외국인들의 국내 신규 소비를 창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와 왕래가 많은 일본과 중국에서도 이미 도입했고 확대하는 추세라고 한다”며 “관계 부처는 중견·중소기업들에 혜택이 많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함께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전교 100등서 1등, 알고보니 교사딸...강남 명문여고에 무슨 일이?

    전교 100등서 1등, 알고보니 교사딸...강남 명문여고에 무슨 일이?

    교사 쌍둥이 자녀 성적 급상승 놓고 뒷말 무성···학교 측 “정당한 노력의 대가”입시명문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의 한 고교에서 전교 1등 학생의 성적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일부 학부모가 “이 학교 현직 교무부장의 쌍둥이 두 딸이 각각 문·이과 1등을 했는데 정황상 석연찮다”고 문제 제기했기 때문이다. 학교 측은 “두 학생이 공부를 잘 했을 뿐 문제 없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대입 때 내신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에서 교사인 부모와 자녀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게 타당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번지고 있다.12일 서울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강남·서초 학부모 중심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강남 A여고 현직 교무부장인 B씨의 쌍둥이 두 딸이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 각각 문·이과 1등한 것을 두고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여럿 올라왔다. “두 학생의 1학년 때 성적이 전교 100등 밖이었다는데 짧은 시간 어떻게 성적이 크게 오른건 지 의아하다”거나 “한 아이는 수학시간에 기본적 문제 풀이도 되지 않았다더라”, “부모가 교무부장인 학교에 어떻게 진학할 수 있느냐” 등의 내용이었다. 특히 교무부장이 교과 교사들이 출제한 내신 문제를 결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11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A고교에서 시험지 유출 등 부정이 있었는지 조사해달라”는 청원글까지 올랐다. 논란이 커지자 B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명글을 올렸다. “두 딸이 2학년 1학기에 문·이과 1등 한 건 사실이고, 1학년 때 각각 전교 121등과 59등을 했었다”면서 “하지만 하루 4시간도 못 자며 공부해 성적이 오른 것”이라는 취지였다. B씨는 “수학 문제가 안 풀리면 머리가 하얘지는 ‘패닉’을 겪던 아이가 수학 클리닉의 도움으로 문제풀이법 등을 고쳐 자신감을 가졌고, 차근히 성적을 올려 2학년 때 전교 1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교무부장으로 시험지를 봤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공개된 교무실에서 약 1분간 형식적 오류를 잡아낸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측은 “B교사로부터 ‘의혹을 제기한 커뮤니티 회원들에 법적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답을 듣고 의혹 글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A여고 측은 이 상황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A여고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서 얼마 전 연락이 와 ‘민원이 제기됐으니 학업 성적 관리 규정을 알려달라’고 해서 보내줬다”면서 “(성적 조작 등이 없었기 때문에) 학교 차원에서 따로 조사할 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교무부장의 딸 말고도 현재 우리 학교에 재학 중인 교원 자녀는 더 있다”면서 “과거에도 교원 자녀가 다니면서 1등을 하기도 했다”면서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교 측은 교감으로 승진할 교사에 교무부장을 맡기는데 딸이 같은 학교에 다닌다고 해서 보직에서 배제하는건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성적의 정당성을 둘러싼 진실 공방을 떠나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교사와 그 자녀가 한 학교에 다니는 건 제도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경기교육청에서는 부모가 교사로 재직 중인 공립고교에 자녀가 진학하면 부모를 다른 학교로 전근 보내는 ‘상피제’를 적용하고 있다. 또, 서울교육청도 관행적으로 부모가 근무하는 공립고교에는 자녀를 배정하지 않는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사립학교의 자주성을 보장해주려는 취지의) 사립학교법 때문에 사립학교에서는 부모인 교사와 자녀가 함께 다니는 걸 막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 강남서초지원청은 조만간 해당 학교에 대한 특별장학 실시할 방침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사우나 사무실’서 고통받는 공무원

    ‘사우나 사무실’서 고통받는 공무원

    서울청사 냉방 9시간… 폭염땐 30분 연장 PC 열기에 30도 훌쩍… 개인 선풍기 의존 주말엔 냉방 안 돼 당직자 40도 견뎌야 전기 낭비 초래… 에너지 효율 정책 역행 “더위가 공무원 피해 가나” 현실화 목소리국내 기상관측 114년 만에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자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긴급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이들과 일하는 공무원들은 경직된 규정에 갇혀 찜통 같은 사무실에서 무더위에 고통받고 있다. 고령자·임신부 공무원들을 위해서라도 냉방온도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행안부에 따르면 올해 정부서울청사의 냉방공급 기간은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이다. 냉방시설 가동 기준 온도는 26도인데, 냉방시설 설정 온도는 ‘공공기관 에너지이용합리화 추진에 대한 규정’에 따라 28도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어린이집이나 민원실 등 일부 시설은 예외를 적용해 24도 이상으로 관리한다. 냉방 시간은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9시간인데 새벽에도 30도가 넘는 현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폭염 때 냉방 시간을 하루 30분 정도 연장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대응책도 없다. 특히 주말에는 냉방을 제공하지 않아 당직 근무자가 40도에 달하는 폭염을 맨몸으로 견뎌야 한다. 다른 청사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냉방시설 설정 온도가 28도 이상으로 정해져 있다 보니 PC나 노트북, TV 등 전자제품에서 나오는 열이 더해지면 사무실 온도는 30도를 훌쩍 넘긴다. 실제로 서울청사 내 사무실에 들어가면 습식 사우나에 들어온 것처럼 후텁지근한 열기가 느껴진다. 냉방 온도를 낮추면 간단히 해결되지만 에너지이용합리화 규정에 가로막혀 인위적인 조작이 불가능하다. 결국 공무원들은 궁여지책으로 개인용 선풍기를 구입해 사용한다. 사무실에는 냉방기와 별도로 수십대의 선풍기가 함께 돌아가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선풍기 모터 열로 인해 사무실이 더욱 더워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전기를 아끼려고 만든 규정이 되레 전기 낭비를 초래하는 비효율을 만들어 내는 셈이다. 경기 파주에 사는 주민 안모(45)씨는 “며칠 전 동네 행복센터(주민센터)에 갔더니 공무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선풍기를 한 대씩 옆에 두고 돌리고 있었다”면서 “기후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규정을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지키기보다는 차라리 심야 냉방시설을 갖춰 값싼 전기로 냉방 시간을 늘리고 냉방 온도도 낮추는 게 현실적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행안부 한 공무원은 “몇 년 전에는 전력이 모자란다고 청사에서 PC 이외의 전원을 모두 다 내리고 일하게 한 적도 있었다”면서 “더위가 공무원이라고 피해 가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 이제 장관이나 차관이 나서서 결단해 줘야 한다”고 토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설정 온도 28도 ‘사우나 사무실’서 고통받는 공무원

    설정 온도 28도 ‘사우나 사무실’서 고통받는 공무원

    국내 기상관측 114년 만에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자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긴급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이들과 일하는 공무원들은 경직된 규정에 갇혀 찜통 같은 사무실에서 무더위에 고통받고 있다. 고령자·임신부 공무원들을 위해서라도 냉방온도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6일 행안부에 따르면 올해 정부서울청사의 냉방공급 기간은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이다. 냉방시설 가동 기준 온도는 26도인데, 냉방시설 설정 온도는 ‘공공기관 에너지이용합리화 추진에 대한 규정’에 따라 28도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어린이집이나 민원실 등 일부 시설은 예외를 적용해 24도 이상으로 관리한다. 냉방 시간은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9시간인데 새벽에도 30도가 넘는 현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폭염 때 냉방 시간을 하루 30분 정도 연장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대응책도 없다. 특히 주말에는 냉방을 제공하지 않아 당직 근무자가 40도에 달하는 폭염을 맨몸으로 견뎌야 한다. 다른 청사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냉방시설 설정 온도가 28도 이상으로 정해져 있다 보니 PC나 노트북, TV 등 전자제품에서 나오는 열이 더해지면 사무실 온도는 30도를 훌쩍 넘긴다. 실제로 서울청사 내 사무실에 들어가면 습식 사우나에 들어온 것처럼 후텁지근한 열기가 느껴진다. 냉방 온도를 낮추면 간단히 해결되지만 에너지이용합리화 규정에 가로막혀 인위적인 조작이 불가능하다. 결국 공무원들은 궁여지책으로 개인용 선풍기를 구입해 사용한다. 사무실에는 냉방기와 별도로 수십대의 선풍기가 함께 돌아가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선풍기 모터 열로 인해 사무실이 더욱 더워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전기를 아끼려고 만든 규정이 되레 전기 낭비를 초래하는 비효율을 만들어 내는 셈이다. 경기 파주에 사는 주민 안모(45)씨는 “며칠 전 동네 행복센터(주민센터)에 갔더니 공무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선풍기를 한 대씩 옆에 두고 돌리고 있었다”면서 “기후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규정을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지키기보다는 차라리 심야 냉방시설을 갖춰 값싼 전기로 냉방 시간을 늘리고 냉방 온도도 낮추는 게 현실적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행안부 한 공무원은 “몇 년 전에는 전력이 모자란다고 청사에서 PC 이외의 전원을 모두 다 내리고 일하게 한 적도 있었다”면서 “더위가 공무원이라고 피해 가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 이제 장관이나 차관이 나서서 결단해 줘야 한다”고 토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거점의원·친인척 통해 회유·압박…군사작전하듯 상고법원 로비

    거점의원·친인척 통해 회유·압박…군사작전하듯 상고법원 로비

    ‘CJ(양승태 전 대법원장)와 VIP(박근혜 전 대통령) 면담은 상고법원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얻지 못한 절반의 성공. (우병우 전) 민정수석 설득은 불가능하므로 VIP가 신임하는 인사를 동원해 설득해야 한다.’<2015년 10월>‘상고법원 반대 김진태 의원은 지도부 지시를 잘 따르는 스타일. 권성동 의원과 친분. 지도부, 중진, 홍일표 의원 설득 병행 필요… 상고법원 유보 서영교 의원 지지의사 확인.’<2015년 3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의 재판거래 및 판사사찰 의혹과 관련해 31일 전부 공개된 문건엔 행정처가 마치 군사작전을 펴듯 청와대와 국회, 특히 소관 상임위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원들에게 전방위 입법로비를 펼친 내역이 고스란히 담겼다. 상고법원 도입을 목표로 행정처는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에 대한 설득 작업을 집요하게 펼쳤고, 법사위 위원들의 지역 현안까지 꼼꼼하게 챙기거나 1대1 설득작업을 벌이기 위한 기회 만들기에 몰두했다.2015년 작성된 ‘법사위원 대응전략’ 문건에서 행정처는 법사위원들을 반대 의원(5명)과 유보 의원(6명)으로 구분했다. 행정처는 율사 출신이 많은 법사위원별로 평소 친분이 있거나 동기인 판사들을 접점 포인트로 활용하기 위해 찾아내는가 하면, 의원들 간 친소 관계를 활용해 단계적 설득 작업을 벌이는 방안을 모색했다. 예컨대 상고법원 도입에 반대하는 전해철 의원에 대해 ‘사안에 따라 원내대표 의원도 따르지 않을 정도로 고집 있음. 참여정부 당시 민정수석으로 기본적인 예우 필요’라고 특징을 잡아낸 뒤 ‘사실심 충실화 방안을 병행하는 상고심 개선방안을 설명’하는 대응전략을 세웠다. 행정처는 이어 전 의원을 설득한 것을 전제로 ‘서기호 의원 설득 거점 활용’을 염두에 두고 문건을 작성했다. 사법부 구성원이 아닌 전·현직 인사를 통해 반대·유보 입장 의원을 설득하는 전략은 다른 의원에 대해서도 검토됐다. 전해철 의원 ‘접촉 루트’로 문재인·박범계·전병헌 당시 의원들을 제시하는가 하면 노철래 의원에 대해선 박선영 전 의원을, 김진태 의원에 대해선 당시 당 지도부인 김무성·유승민 의원 등을 거론했다. 박 전 의원은 남편이, 유 의원은 형이 고위 판사 출신이란 점이 감안됐을 여지도 있다. ‘상고법원 입법을 위한 대국회 전략’이란 제목의 문서에도 역시 여야 의원 대상 대응전략이 담겼다. 특히 이 문건에선 우윤근·이춘석·전병헌 당시 의원 등을 ‘야당(현 여당) 설득 거점의원’으로 명시했는데, 이 중 전병헌 전 의원에 대해선 ‘최근 개인 민원으로 법원에 먼저 연락→민원 해결될 경우 이를 매개로 접촉·설득 추진’이라고 적시했다. 청와대 설득 작업을 위해 행정처는 상고법원에 강력 반대하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우회할 방안을 모색했다. 2015년 6월 행정처 간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인 이정현 의원을 접촉해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실장 등과 통화해 양 전 대법원장과 박 전 대통령 간 면담을 청했다. 19대 국회 막바지까지 상고법원 입법에 진전이 없자 행정처는 20대 국회에서의 재추진 전략과 함께 출구 전략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2015년 11월 작성된 ‘상고법원 추진 연착륙 방안’ 문건에서 행정처는 “법사위원들에 대한 접촉 빈도 및 강도를 점진적으로 하향 조정하며, 법사위원들에게 행정처의 변화된 모습을 전달하여 다소간의 긴장 관계 조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한 뒤 “지금까지 입법 성사를 위해 감수해 왔던 저(低)자세 스탠스 이미지 극복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입법로비 전면에 나선 행정처 엘리트 판사들이 의원들을 상대로 을(乙)의 자세를 취했지만, 기왕 상고법원이 무산될 것 같으니 다시 갑(甲)의 자세로 돌아가겠다는 속내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대법원은 또 박 전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제기된 2016년 11월 ‘대통령 하야정국이 사법부에 미칠 영향’이란 보고서를 작성하며, 새로운 정세 분석에 나서기도 했다. 이 문건에서 행정처는 “현 대통령 성향상 떠밀리듯 하야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고, 대통령은 국정 주도권을 놓을 의사가 없음을 여러 차례 드러냄”이라고 분석했다. 한편으로 당시 촛불집회에 대한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에 법원이 집행정지 결정으로 제동을 건 사례를 들며 “표현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에서는 계속하여 진보적 판단을 내놓아야 함. 매우 시의적절한 결정이었음”이라며 하급심 결정을 품평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즉시연금’ 출구 찾기 고심하는 금감원… “사태 장기화 조짐”

    ‘즉시연금’ 출구 찾기 고심하는 금감원… “사태 장기화 조짐”

    삼성생명이 ‘즉시연금 미지급금’ 일괄구제 권고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공은 다시 금융감독원으로 넘어온 모양새다. 금감원은 내부 검토 후 대응방안을 밝힌다는 입장이지만, 생명보험사들에 일괄지급을 강제할 수단이 없어 곤욕스런 표정이 역력하다. 일각에서는 금감원이 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만 가지고 무리하게 일괄지급을 밀어 부쳤다는 비판도 나온다. 금감원이 26일 삼성생명 이사회 결정 후 긴 침묵에 들어간 것은 당초 일괄지급 권고 자체가 법적 강제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생보사들이 권고를 따르지 않는다고 해도 별도의 제재를 가할 근거가 없다는 뜻이다. 25일 윤석헌 원장은 국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소송을 빌미삼아 금감원이 (생보사를) 검사를 하거나 불이익을 가할 수 없다”고 못 박기도 했다.이에 따라 즉시연금 사태는 결국 가입자와 생보사간 소송전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미 금융소비자연맹은 즉시연금 가입자로부터 피해 접수를 받은 후 공동소송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이 과정에서 금감원이 금융분쟁조정세칙에 등장하는 ‘소송지원’ 제도를 통해 후방지원에 나설 수도 있다. 금감원장은 금융사의 조치가 현저히 부당하다고 분조위가 인정해 소송지원을 요청할 경우 민원인을 위한 소송지원에 나설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즉시연금 사건이 과거 대법원까지 간 자살보험금 건과 유사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며 “법원의 판단을 구할 경우 최소 1~2년은 논란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이 금감원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다른 생보사들도 일단 금감원의 향후 행보를 지켜본 뒤 일괄지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삼성생명과 함께 분조위에서 지급결정을 받은 한화생명은 다음달 10일까지 금감원에 의견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삼성생명 “즉시연금 4300억 법원 판단 받겠다”

    삼성생명 “즉시연금 4300억 법원 판단 받겠다”

    금감원의 일괄구제 요구 사실상 거부 “법적 쟁점 크고 지급근거 명확하지 않아” 최저보증이율 예시 금액만 돌려주기로삼성생명이 즉시연금 미지급액 4300억원을 일괄 지급하라는 금융감독원 요구에 불복하고 법원의 판단을 구하기로 했다. 다른 생명보험사까지 일괄 지급 요구에 반기를 들 경우 금감원과 보험업계 간 전면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생명은 26일 이사회를 열어 “법적인 쟁점이 크고 지급할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법원의 판단에 따라 지급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에서 지급 결정을 받아 든 삼성생명은 해당 민원인에게는 올 초 미지급금을 줬지만 일괄 구제에는 소극적이었다. 지난해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 1조 3000억원을 감안하면 4300억원 환급은 상당한 출혈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생명 이사진이 뚜렷한 근거 없이 4300억원을 가입자들에게 지급할 경우 배임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삼성생명은 복수 법무법인으로부터 한 건의 분쟁조정 결과로 일괄 구제를 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사업비 공제 몫을 연금액 일부로 채우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된 상품은 보험료를 일시 납입 후 매달 연금을 받다가 만기가 되면 처음에 낸 보험료를 모두 돌려받은 ‘만기환급형’ 즉시연금이다. 보험사들은 보험료 납입 때 공제한 사업비를 메우기 위해 연금에서 일정 금액을 떼고 지급했는데 금감원은 약관에 없는 내용이라며 미지급액을 돌려주라고 요구했다. 다만 삼성생명은 사업비를 공제한 뒤 연금을 주는 과정에서 최저보증이율(연 2.5%) 예시액에 못 미친 금액만큼은 가입자들에게 주기로 했다. 총 370억원으로 추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저보증이율은 약관에 분명히 적시돼 있어 삼성생명이 무시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법정에 갈 경우 보험금 산출방법서에 ‘만기보험금을 고려한다’는 표현을 연금 차감으로 이해할 수 있을지가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법정 공방은 삼성생명이 가입자를 상대로 채무부존재 소송을 먼저 제기하거나, 가입자가 미지급금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했을 때 삼성생명이 대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소송지원제도를 통해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민선 7기 부산시 조직개편 ... 시민행복에 방점

    부산시 민선 7기 조직개편이 완료됐다. 부산시는 26일 오전 ‘행정기구 및 공무원 정원 규칙 개정안’이 조례규칙심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조직개편 작업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기존의 3실 5본부 10국 4관, 90과에서 5실 4본부 9국,4관,90과로 바뀐다. 민선 7기 조직개편은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을 구현하고자 해양 분야뿐 아니라 문화,복지,경제,교통,안전,환경 분야 등을 망라해 혁신을 단행하고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도록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민선 6기와 차별화된 민선 7기의 시정철학 및 비전을 반영하고 시민이 주인인 행복한 부산 만들기에 최우선적 가치를 뒀다”고 말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시민행복추진본부와 문화복지진흥실이 신설됐다. 시민행복추진본부는 시민과 소통하는 시정을 위해 시장 직속으로 운영한다. 시민행복추진본부장(3급)은 외부 개방직으로 임명하며 시정 주요 현안 해결 과정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청원제도,시민원탁회의 등 제도적 틀을 마련했다. 또 청년지원,인권·노동정책,사회갈등 조정 등을 담당할 청년정책담당관과 사회통합담당관도 새로 만들었다. 신설된 문화복지진흥실(2급)은 문화,복지,가족,건강 등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 환경을 만들고자 미세먼지 대응팀과 물관리 일원화 기능을 담당하는 수자원관리과,싱크홀 등 지하안전을 책임지는 지하안전팀을 설치했다. 임대주택 및 주거복지 관련 사무를 전담할 주택정책과와 도시재생과 연계한 지역균형개발 사업추진을 위해 도시재생관련 정책발굴을 위해 도시재생정책과가 각각 신설된다. 기존 농축산유통과 소속인 동물보호팀을 동물 복지지원단으로 독립 운영하도록 했다. 경제체질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제부시장 산하에 미래산업국을 설치해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융복합 기술 적용,일자리 창출 등을 담당한다. 이밖에 일자리 경제실에는 중소상공인지원과와 사회적 경제과를 신설해 사회적 가치 실현과 공정경제 육성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동석 부산시 기획담당관은 “이번 조직개편은 시민행복과 사회적 약자 보호 등 사회적 가치 실현과 미래 먹거리 발굴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며 “시민이 시정 주인이 될 수 있도록 조직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민원24’ 빙자 스팸문자 절대 조심하세요”

    “‘민원24’ 빙자 스팸문자 절대 조심하세요”

    “[민원24] 층간소음으로 민원이 접수되어 안내 드립니다. 민원확인 https://c11.kr/2qn0” 행정안전부는 이와 같이 ‘민원24’ 관련 안내를 빙자해 불특정 다수에게 휴대전화 스팸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21일 주의를 당부했다. 문자메시지 내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할 경우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악성코드가 설치돼 범인에게 소액결제 인증번호가 전송된다. 범죄자는 이를 통해 게임 아이템이나 사이버머니를 구입한다. 민원24(또는 정부24)는 URL을 보내지 않는 만큼, 이러한 스팸문자를 받으면 절대로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지 말고 한국인터넷진흥원 스팸대응센터(118·spam.kisa.or.kr)에 신고해 달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만약 스팸문자에 수신된 사이트에 접속한 경우 스팸대응센터에 연락해 조치 방법을 안내받아야 한다. 전화번호가 도용되거나 소액결제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가입한 이동통신사에 확인해야 하고 피해가 발생한 경우 경찰서(112)나 사이버경찰청(182)에 피해 내용을 신고바란다고 행안부는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서부광역철도 건설·고도제한 완화…강서 ‘명품도시’ 속도낸다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서부광역철도 건설·고도제한 완화…강서 ‘명품도시’ 속도낸다

    “그동안 7년 연속 최우수 공약이행 자치구로 선정되는 등 구민과의 약속을 가장 소중히 여겨 왔습니다. 민선 7기 4년간도 구민과의 약속을 지체 없이, 차질 없이 지켜 구민들이 바라는 명품도시를 꼭 완성하겠습니다.”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은 구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강서구 지방선거 사상 첫 3선 구청장에 오르고 민선 2기 구청장과 국회의원을 포함, 20년간 강서구민의 지지를 받는 정치인이 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노 구청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5·6기에 이어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다”며 “구민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기대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구민들 지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난 지방선거는 강서구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중차대한 갈림길에서 치러졌다. 그만큼 구정 연속성과 안정성이 중요했는데, 구민들께서 이 점을 잘 헤아려 주신 것 같다. →강서구 사상 첫 3선 구청장이 됐다. 책임감도 클 텐데. -구민들 지지는 현재 진행 중인 ‘명품도시 강서’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소통과 화합으로 구정을 이끌며 명품도시 강서를 반드시 만들겠다. →선거 기간 접한 민심은. -각계각층의 구민들과 만나면서 다양한 건의와 민원을 접했는데, 그동안 공무원 입장에서 바라보며 이해해 왔던 현장과 조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평소 공무원들에게 현장 중심 구정을 펼쳐 달라고 수없이 요구하고 당부했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구정에 대한 구민 평가가 결코 긍정적일 수만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 중심 구정은 물리적인 현장의 중요성뿐 아니라 구민 입장에서 열린 자세로 업무 전반을 살펴보는 것이다. 지금까지 해 왔던 각종 주민 불편 사항 해결과 행정 서비스에 나서는 태도, 그리고 구정 수행 과정에서의 마음가짐을 냉정하게 재점검해 구민이 바라고 원하는 현장 중심 구정을 펼치도록 하겠다. →민선 7기 ‘구민과의 약속’은 크게 5가지다. -지난 선거 때 5대 공약을 내걸었다. 안전하고 쾌적하며 지속가능한 ‘안전환경도시’, 가치를 더하는 ‘미래경제도시’, 모두가 행복한 ‘복지건강도시’, 삶이 풍요로운 ‘문화교육도시’, 구민이 주인이 되는 ‘자치주권도시’ 등이다. 안전환경도시를 위해선 각종 재난대응시스템을 체계화하고 주택가와 학교 주변 생활안전을 확보하겠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도시안전망을 구축해 유엔 국제안전도시 인증도 추진하고, 강서구민이라면 누구나 교통·재난·안전사고 등에 대해 보험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강서구민 생활안전보험도 도입하겠다. 미래경제도시를 위해선 마곡 연구개발(R&D) 기업과 관내 중소기업 간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고, 그동안 추진해 온 중·장기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도시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 복지건강도시를 위해선 사회안전망 확충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저출산 지원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교육도시를 위해선 문화거점시설을 균형 있게 배치하고, 청년 문화예술 활동과 자립 지원 폭을 확대해 나가겠다. 민·관·학 교육공동체를 조성하는 등 평생학습 저변도 넓혀 나가겠다.→자치주권도시는 문재인 정부에서 강조하는 지방분권과 일맥상통하는 듯하다.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선 어떤 노력을 할 건가.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20여년이 지났다. 그동안 지방자치는 우리 사회에 정치적·행정적으로 큰 변화를 주었고, 혁신적이라고 할 만큼 많은 발전을 이끌어냈다.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지방분권개헌이 이뤄지길 간절히 바랐는데, 정치권의 이해관계 때문에 무산되고 말았다. 그러나 조금 늦더라도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지방분권이 이뤄져야 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수직적 계층 구조를 개선하고 국가발전을 이루기 위해 대한민국이 지방분권국가라는 사실을 명문화하고 실질적인 지방분권으로 나아가야 한다. 민선 7기 동안 권한은 구민과 나누고, 참여는 확산시켜 구민이 주인이 되는 자치주권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자치분권 활성화 기반을 공고히 하고, 협치를 통해 지역 문제 해결을 도모해 나가겠다. 주민자치와 마을공동체 역량도 강화하겠다. →현재 강서구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인가. -강서구는 마곡지구 개발을 비롯해 고도제한 완화, 수도권 서부광역철도 건설, 지역 간 균형발전 등 명품강서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부천 원종~화곡~강서구청~홍대입구를 잇는 서부광역철도 건설은 화곡동 지역 주민들의 숙원으로, 강서구의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신정차량기지 활용 문제로 사업 추진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광역철도(원종홍대선) 차량기지 확보 및 신정 차량기지 이전 관련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을 통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시와 경기도 등 6개 광역·기초 지자체가 참여하는 실무협의회 운영으로 사업 타당성 확보를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관계 기관 쟁점 사항에 대한 합리적 해결 방안 도출을 위해 힘을 모을 계획이다. →주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선 어떤 노력을 할 건가. -자치단체장의 가장 절박한 몫이자 의무는 행복한 지역 사회와 윤택한 주민 삶을 구현하는 것이다. 모두가 함께 소통하며 배려하는 지역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주민 중심의 나눔·돌봄 문화를 확산시키겠다. 장애인 권익 증진과 자립 활동을 지원하고, 장애인 주치의 제도를 도입하는 등 장애인들이 소외받지 않도록 하겠다. 출산 장려를 위한 산모종합케어센터(공공산후조리원)를 건립하고,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하겠다. 직장맘 지원센터 설치, 여성특화 일자리 창출 등 여성 능력개발과 사회활동 활성화를 지원하겠다. 어르신 전용 여가활동 공간 조성과 일자리 확충을 통해 어르신들이 노후를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구민과의 약속을 어떻게 지켜 나가려 하나. -올해 초 신년사에서 ‘집사광익’(集思廣益)의 자세로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했다. 집사광익은 여러 사람의 지혜를 모아 더 큰 결실을 얻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앞으로 4년간 구민 한 분 한 분에게 지혜를 구해 ‘조화로운 성장, 삶이 아름다운 도시 강서’를 만들겠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노현송 구청장은 마곡지구 개발 등 공약 지키는 첫 ‘3선 구청장’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서울 강서구 정치의 산증인이다. 1998년 민선 2기 강서구청장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제17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국회운영위원회 간사를 지냈다. 민선 5·6기에 이어 민선 7기에도 강서구청장에 당선되며 강서구 지방선거 사상 첫 3선 구청장이 됐다. 강서구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선 2기 강서구청장 재직 때 화곡동 주택가 고압송전탑을 철거했고, 마곡지구 개발 계획을 제안한 데 이어 민선 5·6기 때 마곡지구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강서구의 지리적·환경적 여건을 살린 의료관광특구를 추진해 특구지정을 받았으며, 공항 고도제한 완화 용역을 실시하고 ‘30만명 서명운동’을 펼쳐 항공법 개정을 이끌어냈다. 화곡동 주민들의 숙원인 서부광역철도 건설 사업도 확정했다. 공복(公僕) 철학은 ‘소통’이다. 갈등·반대·차이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한다. 구청장을 비롯한 구 전체 공무원이 주민 마음을 읽고 그에 걸맞은 행정패러다임을 찾아내야 한다고 믿는다. 말보다 생각이, 벌보단 상이 우선하는 스타일이다. 단체장의 가장 절박한 몫이자 의무는 행복한 지역 사회와 윤택한 주민 삶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여긴다. 주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신념으로 구정에 임한다. 7년 연속 공약실천 최우수구로 선정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윤석헌이 콕 집은 ‘암보험·즉시연금’…보험사 긴장

    하반기 대응할 분쟁 현안 언급 암 요양병원 입원비 민원 많아 업계 “명확한 기준 없어 못 준다” 금감원 “‘직접 치료’ 범위 구체화” “암보험, 즉시연금 등 사회적 관심이 높은 분쟁 현안의 경우 소비자의 입장에서 공정하게 처리하겠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의 이러한 언급에 보험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수천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보조를 맞추는 게 쉽지 않아 냉가슴만 앓고 있다. 한 보험사 임원은 10일 “(전날) 금감원 발표 이후 다른 보험사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눈치만 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금감원이 제기한 암보험 관련 분쟁은 환자가 요양병원에 입원할 때도 보험사의 입원비 지급 의무가 있는지가 핵심이다. 가입 상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암환자 입원비는 20만원 안팎으로 일반 환자보다 비싸기 때문에 보험사 부담도 커진다. 금감원은 우선 ▲말기암 환자의 입원 ▲집중 항암치료 중 입원 ▲암수술 직후 입원 등 3가지 경우 보험사가 요양병원 입원비를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암에 대한 직접 치료를 받는 것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요양병원이 급증하면서 암환자 입원비 분쟁도 많아졌다”며 “암환자의 치료 범위를 폭넓게 인정하는 판례들도 보험사들과 공유한 상태”라고 전했다. 실제 대법원은 2016년 생명 연장을 목적으로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에 대해 ‘직접 치료 목적의 입원’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금감원은 ‘암 직접 치료’의 범위를 구체화하는 약관 변경 작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반면 보험사는 명확한 기준이 없는 현 상황에서는 입원비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보험사 직원은 “암 환자들이 직접 치료 이외 목적으로 요양병원에 머무는 사례도 많다”면서 “직접 치료의 범위를 지나치게 넓히는 것도 약관 취지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또 보험사가 보험금을 적게 지급한 것으로 분쟁조정위원회 결정이 나온 ‘만기환급형 즉시연금’에 대해서도 피해자를 일괄 구제하겠다는 입장이다. 미지급 보험금만 7000~8000억원(12만 7000여건)으로 추산된다. 만기환급형 즉시연금은 가입자가 낸 보험료에 이율을 곱해 산출한 이자를 매월 연금으로 주고, 만기 때 원금을 모두 돌려주는 상품이다. 보험사들이 당초 약속한 최저보증이율(약 1.5~2.5%)에도 못 미치는 보험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 민원이 이어졌다. 그러나 조정 대상에 오른 보험사 관계자는 “분쟁조정위 조정이 맞는지 법률 검토 중”이라며 “피해 구제는 최종 결정이 난 후 이뤄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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