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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실화되는 ‘관피아’ 연쇄이동

    현실화되는 ‘관피아’ 연쇄이동

    손보협회장에 정지원 단독 후보 결정취업심사 후 빠르면 새달 중순께 업무일각 “거래소 이사장 손병두 염두 의혹” 은행연합회장 후임에 최종구·임종룡생보협회장엔 진웅섭·정희수 하마평 금융협회장과 금융기관장 자리를 두고 ‘관피아’(관료와 마피아의 합성어)의 연쇄 이동이 현실화되고 있다. 보험과 은행업계는 정부 기관과의 소통 능력을 장점으로 들며 관료 출신 협회장을 원하는데 이를 두고 “후배 공무원들에게 업계 민원을 들어 달라는 얘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손해보험협회는 2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보업권의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 현안을 두고 보험사 입장을 정부 부처나 정치권에 잘 전할 수 있는 관료 출신을 선호했다”고 말했다. 부산 출신인 정 이사장은 행정고시 27회로 1986년 재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을 거쳐 2014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다. 이후 한국증권금융 사장으로 일하던 중 임기를 1년 넘게 남긴 2017년 9월 거래소 이사장 공모에 지원해 내정설이 돌았고 결국 선임됐다. 문제는 현 김용덕 회장의 공식 임기가 오는 5일 끝나는데 정 이사장은 빨라야 다음달 중순에나 업무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거래소는 공직유관단체여서 상근 임원을 지내다 민간단체로 이직하려면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 심사를 받아야 한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빨라야 다음달 18일에나 심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인 금융소비자연맹은 “손보협회 회원사는 거의 상장기업이라 한국거래소와의 업무 관련성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퇴직 이후 3년 안에 유관 업무 자리를 맡을 수 없는데도 손보협회가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주장했다. 당장 정 이사장의 후임 선임 절차도 삐걱대고 있다. 정 이사장의 임기는 지난 1일 만료됐는데 한국거래소 후보추천위원회는 공개모집 공고조차 못 냈다. 일각에서는 “특정 인사 선임을 염두에 둬 절차가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한다. 애초 거래소 이사장 후보로 거론되던 도규상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이 지난 1일 금융위 부위원장에 임명됐는데 자리를 내준 손병두 전 부위원장이 유력한 거래소 이사장 후보로 떠올랐다. 또 오는 30일 임기가 끝나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의 후임으로도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 관료 출신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생명보험협회 새 회장 후보로 오르내리는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과 정희수 보험연수원장 등은 관료 출신이다. 애초 하마평에 오르던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은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대표는 “전직 관료를 협회장에 임명해 순리에 맞지 않는 일까지 추진하려다 보면 소비자 후생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금융협회장의 월급도 결국 소비자가 낸 보험료 등에서 나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입양부터 질병관리까지… 금천 반려동물 교실에 다 있네

    입양부터 질병관리까지… 금천 반려동물 교실에 다 있네

    서울 금천구가 반려동물 천만시대를 맞아 반려동물 문화교실을 운영한다. 금천구는 반려동물에 대한 기본 상식과 ‘펫티켓’ 정보를 제공하는 반려동물 문화교실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반려동물 천만시대를 맞이했지만 기본적인 규칙을 무시하는 반려인으로 인해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다른 주민과의 갈등은 물론이고 개 물림 사고 등 안전 문제, 유기나 학대 등 반려동물 관련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반려동물 관련 민원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열리는 반려동물 문화교실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지역 동물병원이나 구청에서 5명 내외의 소규모 교육으로 진행된다. 금천구 수의사협회 소속 수의사 3명이 강의한다. 화요일 오후 2~3시에는 반려동물 질병관리, 화요일 오전 9~10시에는 입양할 때 알아야 하는 것, 오전 10~11시에는 동물의학을 알려준다. 각 동에서 추천받은 저소득가구 20명, 2마리 이상 동물을 키우는 가구, 일반 가구 순으로 70명을 모집한다. 교육에 참여하고 싶은 주민은 6일까지 금천구청 11층 지역경제과로 방문하거나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금천구는 교육과 별도로 반려동물에 관한 기본 상식이나 펫티켓 정보를 담은 온라인 웹툰과 책자를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반려동물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려동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바탕으로 사회적 규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반려동물 문화 교실을 계기로 지역 내 바람직한 문화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중구, 모든 주민센터 무인민원발급기 설치

    중구, 모든 주민센터 무인민원발급기 설치

    서울 중구는 앞으로 지역 내 모든 동주민센터에서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2일 밝혔다. 구는 모든 동주민센터에 무인민원발급기를 설치하고 이날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구는 10개 동주민센터(회현동, 필동, 장충동, 광희동, 다산동, 약수동, 청구동, 신당5동, 동화동, 중림동)의 외부에 무인민원 발급 부스를 설치해 365일 24시간 상시 운영에 들어갔다. 각 부스에는 폐쇄회로(CC)TV와 무인경비시스템을 설치해 야간 이용 시 안전장치도 확보했다. 구 관계자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민원서류 발급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청사 이전, 리모델링 계획 등으로 외부에 부스 설치가 어려운 5개 주민센터에는 청사 내부에 무인민원발급기를 우선 운영한다. 이후 설치 여건이 조성되면 외부로 옮길 방침이다. 발급받을 수 있는 서류는 모두 80여종이다. 신분증 없이 지문 확인만으로 가능한 주민등록등초본, 가족관계증명서, 국세, 지방세 증명서 등이다. 구는 지난 6월 비대면 업무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 중구 수수료 징수 조례’를 개정해 무인민원발급기로 발급되는 서류의 80%를 상회하는 주민등록등초본과 가족관계증명서를 무료 발급으로 전환했다. 덕분에 무인민원발급기를 이용한 서류 발급량이 수수료 개정 전후(5월과 7월) 주민등록등초본은 30%, 가족관계증명서류는 255% 증가할 정도로 주민들의 호응도가 높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앞으로 양질의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해 민원행정 혁신 사업을 꾸준히 발굴하고 주민 생활 밀착형 사업 기능은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무인민원발급기 설치와 더불어 각 동주민센터마다 ‘주민 자유이용 창구’를 설치할 예정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수능시험장 코로나 방역 관련 민원 급증할 수도”

    “수능 시험장에서 체온을 잴 때 비접촉식 체온계만 사용해 주세요.”, “천식을 앓고 있어 시험 때 마스크를 쓰면 호흡이 힘든데 어떻게 하나요.” 다음달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수험생들의 코로나19 관련 민원 내용이다. 2일 권익위에 따르면 지난 8월 이후 지금까지 제기된 수능 관련 민원 150여건 중 비대면 접수 방식 건의, 시험장 칸막이 설치 문의, 코로나 확산세에 따른 시험 연기 요구 등 방역 대책과 관련한 내용이 130여건을 차지했다. 권익위는 “시험장 방역 관련 문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 중 해소되지 않은 내용은 시험일 이후 큰 폭의 민원 증가로 나타날 수 있다”며 관계기관 대응을 당부하는 민원 예보를 발령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현재 교육부와 일선 지역 교육청에는 “수능 연기로 날씨가 더 추워져 난방을 강하게 할 텐데 이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더 확산될 것 같다”, “학교에서는 가림판을 설치하지 않았는데 갑작스레 다른 환경을 만나면 학생들이 얼마나 당혹스럽겠느냐” 등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수험생 안전을 위해 수능 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시킬 수 없느냐”는 문의도 있었다. 지난해 수능을 전후해 권익위에 접수된 290여건의 민원 가운데는 부정 행위나 영어 듣기 방해 사례 등 시험장의 미흡한 운영을 지적하는 내용이 109건, 37.6%로 가장 많았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수억 연봉’ 금융협회장은 관피아 독차지?

    ‘수억 연봉’ 금융협회장은 관피아 독차지?

    차기 손보협회장에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단독 추천이직 심사 땐 최소 한달 이상 걸려…“공직자윤리법 위반 소지”차기 거래소 이사장엔 손병두 전 금융위 부위원장 등 물망금융협회장과 금융기관장 자리를 두고 ‘관피아’(관료와 마피아의 합성어)의 연쇄이동이 현실화되고 있다. 각 금융협회의 회장직은 많게는 7억원의 연봉(은행연합회장 기준)을 받는 자리라 퇴직 관료로선 매력을 느낄 만 하다. 보험과 은행업계는 정부 기관과의 소통 능력을 장점으로 들며 관료 출신 협회장을 원하는데 이를 두고 “후배 공무원들에게 업계 민원을 들어 달라는 얘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손해보험협회는 2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보업권의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 현안을 두고 보험사 입장을 정부 부처나 정치권에 잘 전할 수 있는 관료 출신을 선호했다”고 말했다. 부산 출신인 정 이사장은 행정고시 27회로 1986년 재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을 거쳐 2014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다. 이후 한국증권금융 사장으로 일하던 중 임기를 1년 넘게 남긴 2017년 9월 거래소 이사장 공모에 지원해 내정설이 돌았고 결국 선임됐다. 문제는 현 김용덕 회장의 공식 임기가 오는 5일 끝나는데 정 이사장은 빨라야 다음달 중순에나 업무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거래소는 공직유관단체여서 상근 임원을 지내다 민간단체로 이직하려면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 심사를 받아야 한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빨라야 다음달 18일에나 심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인 금융소비자연맹은 “손보협회 회원사는 거의 상장기업이라 한국거래소와의 업무 관련성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퇴직 이후 3년 안에 유관 업무를 하는 자리를 맡을 수 없는데도 손보협회가 단독 후보 추천을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정 이사장이 손보협회장에 취임하면 공직자윤리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당장 정 이사장의 후임 선임 절차도 삐걱대고 있다. 정 이사장의 임기는 지난 1일 만료됐는데 한국거래소 후보추천위원회는 공개모집 공고조차 못 냈다. 일각에서는 “특정 인사 선임을 염두에 둬 절차가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한다. 애초 거래소 이사장 후보로 거론되던 도규상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이 지난 1일 금융위 부위원장에 임명됐는데 자리를 내준 손병두 전 부위원장이 유력한 거래소 이사장 후보로 떠올랐다. 또 다음달 30일 임기가 끝나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의 후임으로도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 관료 출신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생명보험협회 새 회장 후보로 오르내리는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과 정희수 보험연수원장 등은 관료 출신이다. 애초 하마평에 오르던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은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대표는 “전직 관료를 협회장에 임명해 순리에 맞지 않는 일까지 추진하려다 보면 소비자 후생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금융협회장의 월급도 결국 소비자가 낸 보험료 등에서 나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특별시의회 지방자치법 개정안 조속한 국회 통과 촉구 결의대회

    서울특별시의회 지방자치법 개정안 조속한 국회 통과 촉구 결의대회

    지난 2일 서울시의회 의원 109명은 본격적인 서울시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제21대 국회에 계류중인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번 지방자치법 개정안은 1991년 지방자치가 시작된 이래 최초로 정부가 발의해 제20대 국회에 제출했던 법안이었으나, 임기만료로 제대로 논의해보지도 못하고 폐기됐다. 그러나 정부의 지방자치법 개정의지는 제21대 국회의 시작과 동시에 재발의되어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에 계류중이다. 특히 이번 지방자치법 개정안에는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전문인력 도입이라는 핵심 과제가 포함돼 있다. 지방의회는 집행부를 감시‧견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소속 공무원에 대한 인사권이 집행부에 독점되어 있어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어려울 뿐 아니라, 서울시의원 1인당 처리해야 하는 예산과 민원의 양을 볼 때 단 1명의 지원인력도 없이 시의원 혼자 모든걸 해결해야 하는 현실은 지방자치법 개정을 더욱 절실히 요청하게 됐다. 최근의 코로나19 사태를 보면 지방정부가 왜 필요한지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재난지원금 지원 및 확진자 알림 서비스 등은 중앙정부에 앞서 지방정부의 유연하고 적극적인 대처였으며 이는 최악의 재난사태를 방지할 수 있었던 K-방역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서울시의회는 이번 결의대회에서 지방자치법 개정안의 핵심인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했다. 김인호 서울시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방자치법 개정안의 도입배경과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지방자치법 개정은 단순히 현재 시의원들의 바람이 아닌 지난 30년 지방의원들의 염원이자 다음 세대를 위한 노력이다’ 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김정태 의원은 결의대회 제안설명을 통해 본 결의대회 취지를 설명하면서 ‘이번 제21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통과되어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이 실현되기를 희망한다’ 라고 밝혔다. 이번 결의대회는 한기영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준형(더불어민주당· 강동1)의원과 최정순(더불어민주당·성북2)의원의 결의문 낭독, 최선(더불어민주당·강북3)의원의 구호제창으로 진행됐다. 내년이면 우리나라의 지방자치가 도입된 지 30년째 되는 해이다. 김인호 의장은 ‘오늘 결의대회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고 힘주어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시 감옥에 갇힌 이명박 “날 구속할 순 있어도 진실 가둘 수 없어”(종합)

    다시 감옥에 갇힌 이명박 “날 구속할 순 있어도 진실 가둘 수 없어”(종합)

    MB, 251일 만에 재수감“걱정 마라. 믿음으로 이겨내겠다”대법 “다스 실소유주는 이명박”징역 17년형, 벌금 130억 확정만기출소시 95세, 2036년 석방이명박 전 대통령이 2일 “나를 구속할 수는 있어도 진실을 가둘 수는 없다”는 말을 남기고 251일 만에 다시 재수감됐다. 대법원은 삼성전자 등에서 거액의 뇌물을 챙기고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다스의 실소유주는 이 전 대통령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징역 17년에 벌금 130억원, 추징금 58억원의 형량을 확정했다. MB “대법,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해” 강한 불만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재수감을 앞두고 측근들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고 이 전 대통령의 대리인인 강훈 변호사가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찾은 측근들이 “잘 다녀오시라”는 인사를 하자 “너무 걱정하지 마라. 수형생활 잘하고 오겠다. 믿음으로 이겨내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이 대법 형이 확정됐을 당시 입장문을 내고 “대법원은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전 대통령은 “법치가 무너졌다. 나라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한탄한 뒤 “내가 재판에 임했던 것은 사법부가 자유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라는 기대 때문이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징역 17년 형을 확정받았지만 앞서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약 1년간 구치소에 수감돼 남은 수형 기간은 약 16년이다. 형기를 모두 채운다면 95세인 2036년에 석방된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46분쯤 논현동 자택을 떠나 2시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고, 간단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친 뒤 곧바로 서울 동부구치소로 출발했다.251일 만에 동부구치소 독방 재수감대통령 예우 감안… 가장 최신 시설 지난 2월 25일 서울고법의 구속 집행정지로 풀려난 이후 251일 만에 재수감되는 것이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에 위치한 동부구치소는 이 전 대통령이 2018년 3월 22일 구속돼 보석으로 풀려날 때까지 약 1년 동안 수감 생활을 했던 곳이다. 동부구치소는 지상 12층 높이의 최첨단 시설로 지어져 전국 구치소 중 가장 최신 시설로 꼽힌다. 2017년 6월 옛 성동구치소를 확장 이전하면서 지금의 모습과 이름을 갖게 됐다. 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예우 등을 고려해 앞선 수감 때처럼 동부구치소 12층의 독거실을 배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12층은 독거실과 혼거실 섞여 있는데, 교정 당국은 다른 수용자가 접근하지 못하게 차단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독거실은 화장실을 포함해 13.07㎡(3.95평)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의 독거실(10.08㎡·3.04평)보다 약간 크다. 방에는 일반 수용자와 같이 TV와 거울, 이불·매트리스 등 침구류, 식탁 겸 책상, 사물함, 싱크대, 청소용품 등이 비치된다. 전직 대통령 수용 사례 등을 고려해 전담 교도관도 지정된다.MB, 수용기록부용 ‘머그샷’ 촬영재소자 동일 입감 절차 김기춘·친형 이상득도 동부구치소 거쳐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신체검사와 소지품 영치, 수용기록부 사진(일명 머그샷) 촬영 등 일반 재소자와 동일한 입감 절차를 받게 된다. 이 전 대통령을 동부구치소에 수감한 것은 박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어 경호 부담 등을 이유로 두 전직 대통령을 한곳에 둘 수 없는 사정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18년이 확정된 최서원씨(64·개명 전 최순실)가 동부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다 청주여자교도소로 이감됐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등으로 수감됐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포스코의 민원을 해결해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이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도 동부구치소를 거쳐 갔다. 형이 확정된 기결수는 구치소에 머무르다 수형자 분류 작업을 거쳐 교도소로 이감된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인데다가 고령에 지병도 있어 교도소 이감 없이 동부구치소에서 형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앞서 노태우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은 형이 확정된 이후에도 이감 없이 각각 서울구치소와 안양교도소에 수감 생활을 했었다.대법 “횡령·뇌물수수 원심결론 잘못 없다” 李 상고 기각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지난달 2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통령의 상고심에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 8000여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횡령 내지 뇌물수수의 사실인정과 관련한 원심 결론에 잘못이 없다”면서 이 전 대통령 측과 검사의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1∼2심과 마찬가지로 다스의 실소유주를 사실상 이 전 대통령이라고 인정한 것이다. 이로써 10년을 넘게 끌어온 다스 실소유주 논란은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이 전 대통령이 법원의 보석취소 결정에 불복해 재항고한 사건도 기각됐다. 재판부는 항소심의 실형 선고에 따른 보석취소 결정에는 재항고하더라도 즉시항고의 집행정지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항소심에서 보석취소 결정이 내려지자 재항고해 구속집행 정지 결정을 받아냈다. ‘즉시항고가 제기됐을 때는 해당 재판의 집행이 정지된다’는 형사소송법 제410조를 근거로 재항고가 즉시항고와 같은 성격인 만큼 결정 전까지 구속의 집행이 정지돼야 한다는 논리였다. 재항고 결정과 무관하게 이 전 대통령은 실형이 확정된 만큼 통상 관례대로 2∼3일간 신변정리 시간을 보내고 기결수 신분으로 수감된다.MB, 다스 회삿돈 349억 횡령,삼성이 내준 다스 美소송비 119억총 163억 뇌물 챙긴 혐의 대법 “이건희 사면이 뇌물 대가” 이 전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회사인 다스 회삿돈 약 349억원을 횡령하고 삼성전자가 대신 내준 다스의 미국 소송비 119억여원을 포함해 모두 163억원가량의 뇌물을 챙긴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아왔다. 1심은 공소사실 가운데 뇌물수수 85억여원 혐의와 횡령 246억여원 혐의 등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5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82억여원을 선고했다.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고 보고 다스에서 조성된 비자금·법인카드 사용액 등을 횡령액으로 봤다. 삼성이 대납한 다스의 미국 소송비 역시 대부분 뇌물로 인정했다. 당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면을 뇌물 대가로 판단한 것이다.국정원 특활비 4억 국고손실 혐의 인정원세훈 전달 10만 달러도 뇌물 간주 또 국가정보원에서 넘어온 특수활동비 4억원에 대해서는 국고손실 혐의를 인정했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전달한 10만 달러도 뇌물로 간주했다. 2심에서는 뇌물수수 혐의 인정액이 94억원으로, 1심보다 8억여원 늘면서 형량이 2년 가중됐다. 법리해석 차이로 다스 횡령액도 252억여원으로 5억원 더 늘었다. 재판부가 인정한 삼성 뇌물액은 1심 때는 61억원이었지만 항소심에서는 89억원으로 늘었다. 국정원 특활비, 원 전 국정원장의 뇌물 혐의 등 대부분 혐의도 1심과 마찬가지로 유죄로 봤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안양시, 재개발 정비사업 주민 설문조사…민원 발생 예방 원활한 사업 시행

    경기 안양시는 원활한 사업 시행을 위해 재개발을 추진하는 지역 주민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현지 주민들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사업방식을 검토하고 발생할 수 있는 민원소지도 예방하기 위한 취지다. 오는 20일까지 진행하는 설문조사는 만안구 석수3동 충훈부와 동안구 비산3동 종합운동장 일대(동·북측 일대) 재개발 사업이 대상이다. 소유자와 세입자 9000여명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홈페이지에서도 참여할 수 있는 조사 설문은 구역 별 20여문항으로 돼 있다. 선호하는 사업방식, 재개발사업에서 가장 고려할 사항, 편의시설 등에 대한 설문이 핵심이다. 특히 지난해 시 공영개발과 공공시설관리사업 수행을 위해 출범한 안양도시공사 공공시행방식 참여에 대한 질문도 포함돼 있다. 시는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사업전반의 주민선호도를 면밀히 분석해 실효성 있게 정비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재개발 추진예정인 석수3동 충훈부는 사업면적은 160여㎡에 이르고 종합운동장 동측은 93여㎡, 북측은 64여㎡이다. 시는 이 세 개 구역에 대해 내년 중 정비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최대호 시장은 “재개발사업은 무엇보다 현지 주민들 의견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설문조사가 대규모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좋은 선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문경희 경기도의회 부의장,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 직원 소통 및 격려

    문경희 경기도의회 부의장,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 직원 소통 및 격려

    경기도의회 문경희 부의장(더불어민주당·남양주2)은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김원기(민주당·의정부4) 의원과 함께 30일 의정부 소재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를 방문해 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고 노고를 격려했다. 문 부의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14년간 임대청사를 사용해왔던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가 새로운 공간에서 새롭게 출발한 만큼 더 나은 소방안전 서비스, 북부소방재난본부와 의정부소방서 간 원스톱 민원업무 처리로 행정 효율성이 기대된다”며 “각종 재난현장에서 도민의 안전을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는 소방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김원기 의원은 “소방공무원의 근무환경 개선은 도민들의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처우개선 및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에 개청한 합동청사는 미군 반환공여지였던 의정부시 금오동 경기북부 광역행정타운 부지에 지상6층 지하1층 규모의 총460억원 사업비를 투입하여 건립됐다. 근무인원 324명과 고가사다리차 등 20여대의 소방차량이 배치돼 경기북부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 재난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일한 주유소서 기름넣은 차량 무더기 ‘고장’

    충남 공주와 논산지역 주유소에서 주유한 차량이 무더기로 고장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공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공주시 계룡면 한 주유소에서 경유를 주유한 차량들이 잇따라 고장났다. 차량에서 발생한 문제는 배기가스 저감장치 고장과 시동 꺼짐 현상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공주경찰서에 관련 신고만 38건이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차주들은 하나같이 기름을 의심하고 있다. 수리비는 각각 수백만원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국석유품질관리원에 이 주유소와 차량에 남은 경유의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분석 결과 석유 품질에 문제가 있으면 관련자를 석유 및 석유 대체 연료 사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논산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졌다. 논산 상월면 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은 차량에서도 비슷한 피해가 발생했다는 진정서가 경찰에 접수됐다. 논산경찰서 관계자는 “현재까지 진정서 1건이 접수됐고, 전화로 관련 내용을 문의한 민원인이 있었다”면서 “진정 내용이 사실인지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주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마포 ‘무엇이든 상담 창구’무너지려던 담벼락 막다

    마포 ‘무엇이든 상담 창구’무너지려던 담벼락 막다

    ‘무너지는 담벼락을 막아라.’ 29일 서울 마포구에 따르면 지난 9월 중순 관내 합정동주민센터에 있는 ‘무엇이든 상담창구’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지난 여름철 장마와 태풍으로 9월 초부터 합정동의 한 다세대주택과 단독주택 사이에 있는 담벼락이 무너져 내려가고 있으며 벽체 밑의 땅에 틈이 생겨 위험한 상황이라는 내용이었다. 제보자는 단독주택의 소유자로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기관에 문의를 해보았지만, 해당 토지가 사유지라 관공서에서는 특별히 해결해 줄 방법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해당 기관들이 책임을 떠넘기는 사이 담벼락이 기울며 땅이 들리는 현상은 지속했고, 담벼락을 사이에 둔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졌다. 제보자는 마지막으로 마포구가 운영하고 있는 ‘무엇이든 상담창구’에 문제 해결을 위한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합정동주민센터에서는 담벼락을 사이에 둔 다세대주택 및 단독주택의 소유주들을 모두 만나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정비 공사 비용 400만원을 두고 주민들 간의 입장 차를 좁히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마포구는 포기하지 않고, 매일 이들 주택의 소유주를 찾아 설득하고 합의안을 조율했다. 마포구의 이런 노력은 공사 비용 400만원을 다세대주택 11가구 소유자들이 각 30만원씩. 나머지 70만원은 단독주택의 소유자가 부담하도록 합의를 이끌어냈다.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민원을 마포구의 적극 행정이 해결한 것이다. 구는 이처럼 주민들의 갈등이나 고민,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2월 전국 최초로 ‘무엇이든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주민 누구나 찾아와 편하게 자신의 어려움을 털어놓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상담창구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뭐가 불만이길래…” 양화대교 아치 위 男, 한 달 전과 같은 인물

    “뭐가 불만이길래…” 양화대교 아치 위 男, 한 달 전과 같은 인물

    양화대교 시위 50대 남성한 달 전에도 같은 장소서 시위“경찰의 민원 처리에 불만 품었다” 50대 남성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양화대교 아치 위에 올라가 4시간 넘게 농성 중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날 오전 11시 23분쯤 휘발유가 들어있는 통을 들고 아치 위에 올라간 뒤 오후 4시 현재까지 내려오지 않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소방당국은 양화대교 남단에서 북단 방향 4개 차로 중 하위 1개 차로를 통제하고 에어매트를 설치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아치 위에 올라가서는 별다른 돌발 행동은 하지 않고 있으나 내려오지 않고 있어 구조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달 22일에도 경찰의 민원 처리에 불만을 품고 양화대교 아치 위에 올라가 7시간가량 시위를 벌이다가 내려온 바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권재형 경기도의원, 민락·고산지구 광역버스 신규 노선 신설 계획안 협의

    권재형 경기도의원, 민락·고산지구 광역버스 신규 노선 신설 계획안 협의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권재형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의정부3)은 지난 27일 경기도의회 의정부상담소에서 의정부시 교통기획과 담당자와 함께 의정부시 민락, 고산지구 광역버스 신규노선 신설 계획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의정부시 민락·고산지구는 신도시 개발 이후 그동안 신규 아파트단지 개발과 입주로 유동 인구가 지속히 유입 증가되어 광역교통 수요 제기와 광역버스 신규 노선 개설에 대한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날 참석한 의정부시 관계자는 좌석버스 신규 2개 노선(공영주차장~건대입구역, 송산초~창동역) 계획안에 대해 설명하고 “경기도의회가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권재형 도의원은 “민락,고산지구 광역버스 노선 부족으로 주민들의 서울시 통근 불편을 초래한데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계획안이 차질 없이 잘 검토되고 추진될 수 있도록 당부하고 건설교통위원으로서 도의회에서 노선 신설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국민판다 ‘샨샨’, 올 연말 중국 반환…아쉬운 이별행사

    日국민판다 ‘샨샨’, 올 연말 중국 반환…아쉬운 이별행사

    ‘참을 수 없는 귀여움’을 선사하며 남녀노소 일본 국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자이언트 판다 ‘샨샨’이 올 연말 중국으로 가게 되면서 석별의 준비가 일본에서 한창이다. 판다의 인기는 세계 어디서나 대단하지만, 일본인들의 사랑은 극성스러울 정도로 유별나다. 방문객 수 기준 일본 최대인 도쿄 우에노 동물원은 샨샨이 중국으로 가기까지 2개월밖에 남지 않은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온라인 이벤트를 지난 28일 시작했다. 동물원 측은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는 못하지만 가정에서 샨샨을 잘 즐겨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우에노 동물원 홈페이지는 샨샨의 사진 등 이미지로 꾸며졌으며 판다의 생태, 샨샨이 거주하는 시설의 세부내용 등을 담은 관련 팸플릿도 공개됐다. 다음달 3일부터는 2017년 6월 출생한 샨샨의 그동안 성장 과정을 담은 컴퓨터 월페이퍼를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10일부터는 동물원 공식 트위터를 통해 샨샨의 미공개 영상이 공개된다. 2011년 중국에서 대여받은 수컷 ‘리리’와 암컷 ‘신신’ 사이에 자연교배로 태어난 샨샨은 태어나면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전국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샨샨을 보기 위해 나온 가족들의 장사진은 물론이고, 샨샨을 소재로 만든 봉제완구는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 쇠락해가던 우에노 동물원을 부활시킨 일등공신이기도 했다.원래 샨샨의 중국 반환은 지난해 6월 이뤄졌어야 했다.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는 일본에서 태어난 판다는 만 24개월이 되면 무조건 중국에 반환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우에노 동물원을 관리하는 도쿄도에 샨샨을 이대로 돌려보내면 안 된다는 국민들의 민원이 빗발쳤고 결국 도쿄도는 중국과 재협상을 통해 샨샨의 중국 반환 기한을 2020년 12월 31일로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이 때문에 지금도 샨샨의 반환을 미뤄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지만 더 이상은 불가능한 상태다. 우에노 동물원은 내년부터 관람객 수가 급감할 가능성을 걱정해야 할 판이 됐다. 샨샨의 부모인 리리와 신신은 당분간 남지만, 아무래도 아기 판다에 비해서는 인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우에노 동물원의 경우 2008년 판다 ‘린린’이 세상을 뜨면서 36년 만에 판다가 사라지는 상황이 오자 연간 입장객이 60년 만에 처음으로 3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그만큼 판다는 동물원 전체 매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 행감 및 예산심의 대비 현장활동 실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 행감 및 예산심의 대비 현장활동 실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위원장 김명원·더불어민주당·부천6)는 지난 28일 화성시의 자안∼분천(지방도 322호선), 안중∼조암(지방도 313호선) 도로계획 현장을 방문해 경기도 및 화성시 관계자들로부터 해당 사업에 대한 주요 현안을 보고 받고 도로 현황을 살펴봤다. 이번 방문은 지난 행정사무감사 및 주요 업무보고 등에서 지속적으로 지적되었던 도로현장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현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오진택 도의원은 “안중∼조암간 313호선, 자안∼분천간 322호선 도로는 2004년 도로구역 결정 고시를 완료한 이후 공사 착공을 목적으로 적게는 9%에서 94%의 보상을 추진했는데 76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사업임에도 교통량이 적고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15년 이상 사업이 중단되고 있어 현재 지역 주민들의 집단민원이 극에 달해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일하 경기도 건설국장은 “사업의 타당성, 선형개선의 필요성을 인정한다”며 “지난 8월 중앙투자심사에 해당 사업을 의뢰하였고, 현재 심의 중으로 화성시와 함께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명원 위원장은 “실제 도로현장을 살펴보니, 도민의 안전을 위해서도 조속한 사업 착공이 필요해 보인다”며 “자안∼분천(지방도 322호선), 안중∼조암(지방도 313호선)의 사업 추진을 위해 해당 부서에서 노력해 주길 바라며, 철저한 관리감독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또 “도의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건설교통위원회 소관 실·국에 대한 2021년도 본예산 편성과 관련 주요사업에 대한 사전설명의 시간을 갖고, 건설·교통 인프라 확충 및 도민 안전, 교통복지를 위해 도 재정이 적재적소에 투입될 수 있도록 사업에 대해 보다 면밀하게 검토하고, 예산심의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견청취 부족한 일방적 행정, 아이들 안전 위험

    의견청취 부족한 일방적 행정, 아이들 안전 위험

    서울시에 교통 환경의 중심을 자동차에서 사람으로 옮겨 혁신한다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도로공간 재편사업’이 지역사회의 충분한 의견청취 및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사전 협의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평일 하루 3시간, 주말 최대 8시간까지 정동 덕수궁길 대한문에서부터 원형 분수대까지 시행 중인 ‘덕수궁길 차 없는 거리’는 도로공간 재편사업의 확대시행을 위해 2021년 1월 1일부터 ‘전일제’로 운영될 예정인데, 인근에 있는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등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덕수궁길 차 없는 거리’ 전일제 운영시, 덕수초등학교와 덕수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인근 스쿨존 내 차량의 통행량이 증가될 뿐 아니라, 현재 덕수궁 돈덕전 재건공사로 공사 차량의 이동이 빈번하며, 정동1928과 구세군 교회 등의 차량 운행으로 학교 주변 도로는 이미 주차장화 되어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인근에는 미국대사관저가 위치하고 있어 24시간 경찰 버스가 항시 정차되어 있어 연쇄적인 정체현상 및 시민들의 보행 장애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박기재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중구)은 지난 27일 이와 관련한 주민 및 서울시 관련부서와의 간담회를 통해 “ ‘방침’과 ‘추진사업’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이들의 통학로 안전에 해를 가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하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지역사회와 서울시, 유관 기관과의 충분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시민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시민이 원하는 정책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로공간 재편사업’은 차로 수나 폭을 줄이고 이를 통해 확보된 공간에 보행안전시설, 편의시설, 자전거 등 녹색교통, 공유교통공간 등을 조성해 교통 환경의 중심을 자동차에서 사람으로 옮겨 혁신한다는 목표다. 이에 대표보행거리 조성을 통해 광화문광장, 덕수궁, 숭례문, 서울로7017 등 세종대로의 대표적 명소를 걷는 길로 연결하고 조경, 역사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접목해 프랑스 파리의 대표 길인 ‘샹젤리제’처럼 서울만의 브랜드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달청 안이한 대처 탓에 폭발한 ‘갑질 파문’

    조달청 안이한 대처 탓에 폭발한 ‘갑질 파문’

    신분 노출 우려 익명게시판에 글 올려게시판 개통 후 최대 조회·댓글 150개노조 “조치 미흡 땐 갑질간부 명단 공개”“선배 주무관이나 사무관도 대응을 못하는데, 그냥 포기하고 피하면서 살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조달청이 ‘갑질’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정부 계약 담당 부처로서 민원이 많은 외부 고객 대응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부 관리가 소홀하다 보니 갑질이 끊이질 않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공무원의 갑질 근절에 앞장서야 하는 국민권익위원회조차 갑질 문제가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나면서 공직사회 전체에 개선이 시급한 과제가 됐습니다. 지난 16일 조달청 익명 게시판인 ‘조달통(通)’에 올라온 ‘갑질과장 문제’라는 글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28일까지 게시판 개통 이후 최대인 조회수 9240회, 댓글 150개 이상이 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글은 “갑질과장…직원이 이직하거나 휴직하는 방법 말고는 조치할 수가 없는 것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공공연히 알고 있다” “또 시작이다” “해결이 되는 게 없다”는 등 갑질이 난데없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과 조달청의 안이한 대응을 지적하는 댓글이 잇따랐습니다. A부서장의 막말과 폭언, 인격 모독 발언 등은 직원들 사이에서 공공연히 거론됐다고 합니다. 부서원들의 고충 토로도 심각했습니다. 그러나 불이익을 우려해 수면 아래 잠재했었는데 갑질로 인해 퇴직자까지 발생하는 상황에 이르자 결국 폭발한 것입니다. 조달청이 사전 예방할 수 있었지만 안이하게 대응했다는 지적입니다. 지난 6월 지방청 간부의 갑질 논란이 불거져 조사를 진행했지만 신고자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오히려 편 가르기와 분란을 일으킨 원망의 대상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이 거셌습니다. B주무관은 “신고 창구가 있지만 익명 게시판에 글을 올린 것은 조직의 대응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문제 제기가 있어도 가해자는 멀쩡하고 피해자만 심한 후유증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한 반발”이라고 밝혔습니다. 조달청은 곤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신고자에 대한 보호조치가 있지만 사실 여부 판단을 위한 조사과정에서 신분이 노출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업무와 연관되면 갑질 판단이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한 간부는 “신고자 보호조치가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 “핀셋 대응이 어려운 사안이기에 조직 차원에서 갑질 퇴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달청공무원노동조합이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진상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다면 자체 조사한 갑질 간부 명단도 공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후폭풍이 거셀 전망입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혜련 서울시의원 “서초구 관내 학교사업 100억여 원 규모 순조롭게 진행”

    김혜련 서울시의원 “서초구 관내 학교사업 100억여 원 규모 순조롭게 진행”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혜련 의원(더불어민주당·서초1)은 학교시설사업 관련 강남서초교육지원청 업무보고를 받았다. 김 의원은 제10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의정활동 시 반원초등학교 등 관내 9개 학교에 약 100억 원의 2020년도 학교시설 예산을 확보한 바 있다. 확보한 예산을 살펴보면 ▲반원초 냉난방 개선 외 4건 6억 5000만 원, ▲서원초 석면해체 외 9건 9억 원 ▲신동초 화장실 개선 외 3건 2억 4000만 원 ▲원촌초 체육관 신설 외 9건 18억 원, ▲경원중 환경 개선 외 9건 6억 2000만 원 ▲방배중 교실증축 외 5건 10억 7000만 원 ▲신동중 급식실 신축 외 11건 34억 2000만 원 ▲원촌중 냉난방 개선 외 10건 11억 4000만 원 ▲반포고 포장 개선 외 3건 9억 7000만 원 총 72개 사업에 99억 8800만원이 반영돼 금년도에 시설공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은 강남서초교육지원청으로부터 2021년도 주요업무계획인 과학교육센터 기자재 지원, 친환경 생태전환 교육 운영, 교원 원격수업 기기 지원, 교육지원청사 신축 이전 사업 추진 등을 보고 받았다. 보고 받은 내용 중 기자재 예산 부족으로 관련 사업 진행이 어렵고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원격수업을 확대가 필요한데 예산 부족으로 진행이 어려워 김 의원에게 예산 확보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강남서초교육지원청사는 현재 강남도서관과 공동 사용으로 사무공간 부족으로 신축(이전)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김 의원에게 건의 했다. 김 의원은 “시설예산을 어렵게 확보하여 교육 예산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며 “내년 2021년도 예산을 더 많이 확보하여 코로나19와 상관없이 우리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양질의 교육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청담고 이전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요청하면서 “강남서초교육지원청사가 이전 되면 학습활동 지원이 강화되고 청사를 찾는 민원인들에게도 더 쾌적한 교육행정 서비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청사 이전에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학로 넓히고 안전시설 확충… 어린이 교통안전 팔 걷은 부산

    통학로 넓히고 안전시설 확충… 어린이 교통안전 팔 걷은 부산

    부산시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부산에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2424건의 크고 작은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 2912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 가운데 19명이 목숨을 잃었다.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도 같은 기간 23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4명이 숨졌다. 올해도 8월 현재 스쿨존에서 35건의 교통사고가 났으며 어린이 1명이 숨졌다. 이처럼 어린이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자 부산시가 어린이 교통안전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부산시는 27일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안전 시설 강화, 안전한 통학로 조성, 통학버스 안전의무 강화,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 어린이 중심 교통문화 정착 등 5개 분야 15개 과제를 마련,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어린이 도로 건너다 발생 교통사고가 56.3% 어린이 교통사고는 스쿨존뿐만 아니라 놀이터, 학원 등 어린이가 다니는 모든 곳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어린이 교통사고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부족한 데다 좀처럼 개선될 조짐이 없어 심각한 상황이다. 운전자들의 잘못된 운전습관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무엇보다도 교통안전 의식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어린이들이다. 이는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건수 수치로도 확인된다.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매년 500건 정도 어린이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특히 운전자가 안전운전 의무를 지켜야 할 스쿨존에서도 연평균 50건 정도 사고가 발생해 어린이 교통사고의 10%를 차지했다. 운전자들의 불법 주정차는 물론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지켜야 할 안전속도를 무시하고 과속하는 등 법규 위반도 다반사이다. 운전자들의 안이한 운전의식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해운대구 반산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중앙선을 넘어 불법 좌회전하던 승합차에 부딪힌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하면서 6세 아동이 숨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2015년 540건이던 어린이 교통사고가 지난해에는 486건으로 줄었다. 교통사고 사망자도 같은 기간 6명에서 지난해 1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임창식 도로교통공단 차장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자들의 안전운전뿐 아니라 어린이 교통시설 개선 등 복합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대부분 건널목과 하교 시간, 미취학·저학년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가 분석한 어린이 교통사고 실태 자료에 따르면 2015~2019년 5년간 2424건의 어린이 교통사고 중 도로를 건너다 발생한 사고가 1364건(56.3%)으로 전체 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시간대별로는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하교 시간대인 오후 2~6시(1289건, 53.1%)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연령대는 미취학·저학년인 6~9세 어린이가 절반이 넘는 51.6%를 차지했다. 사고 원인은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소홀 등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848건(34.9%), 안전운전 불이행 798건(34.9%)으로 대부분 운전자 과실로 분석됐다. 이시복 영산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건널목 등에서 뛰지 않도록 교육하고 운전자들은 항상 어린이들이 어느 곳에서든지 튀어나올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예방운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민식이법’으로 스쿨존에 무인 단속 장비 및 신호기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부산의 경우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부산 지역 어린이 보호구역은 902곳이다. 하지만 무인 교통단속 장비가 설치된 곳은 77곳에 불과하다. 단속 장비가 없는 곳에서는 운전자들이 제한속도를 지키지 않고 위반을 해도 단속할 수 없어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이 유명무실하고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다.●불법 주정차 단속·통학버스 안전 의무 강화 시는 우선 어린이 사고가 잦은 곳과 초등학교 주변부터 무인 교통단속 장비 및 신호기를 설치한다. 올해 안으로 폐쇄회로(CC)TV 101대와 신호기 206개를 설치하고 내년에 312대, 2022년에 312대 등 443억원을 투입해 총 725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 사업도 속도를 낸다. 올해 42곳, 내년부터 2022년까지 80곳 등 122곳의 어린이 보호구역을 개선한다. 스쿨존에 보행로를 확보하고 과속방지턱, 미끄럼 방지포장 등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도로환경 및 시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등하교 시 차량통행을 제한하고 일방통행을 추진하는 등 통행체계도 개편한다. 보행교통섬을 설치하고 보도 건널목 등은 어린이 눈에 잘 띄도록 노란색으로 포장한다. 과속을 아예 할 수 없도록 차도 폭을 좁히고 곡선화하는 등 도로 구조도 개선한다. 7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여기에다 내년에는 어린이 보호구역 정비 표준모델을 만드는 등 종합적으로 정비를 추진한다. 어린이 보호구역인데도 차량 제한속도인 시속 30㎞를 넘는 연산초 앞 도로 등 어린이 보호구역 38곳의 제한 속도를 낮추는 것도 함께 진행한다. 현재 어린이 보호구역 902곳 중 시속 40㎞ 이상인 도로는 38개에 달한다. 시는 이들 지역에 대해서는 보호구역 범위를 조정하고 도로체계 개편, 주민의견 수렴 등을 통해 속도를 시속 30㎞로 점진적으로 낮출 방침이다. 제한속도가 시속 50㎞인 남문초와 센텀초, 광남초 등 3곳은 올해 안으로 30㎞로 낮춘다. 도로 폭이 좁아 등하굣길 사고 위험이 우려되는 학교 주변 통학로의 폭을 넓히고 어린이 보호구역의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한다. 보도가 협소하거나 미설치된 학교의 통행로를 개선한다. 지자체가 소유한 해당 부지와 교육청 소유 부지를 맞교환하는 방법으로 통행로를 확보한다. 시는 지난달 폭 0.9m, 길이 100m로 통행로가 좁아 민원이 끊이지 않은 연제초의 보도 폭을 확충했다. 교육청 소유인 연제초 안 부지 177㎡와 인근 연제구청 소유인 거학초 부지 357㎥를 맞교환하는 방법으로 보도 폭을 1.5~2m 확장해 안전 통학로를 만들었다. 내년 2월에는 역시 같은 방법으로 현재 폭 1m인 대천초의 통행로 폭을 2m로 넓히는 등 지속적으로 통학로를 넓히는 사업을 추진한다.●보호구역 노상 주차장 19곳 연내 폐지하기로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통학버스 안전의무도 강화한다. 통학버스 신고 대상을 현재 6종(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학원·체육학원, 특수학교)에서 18종(유아교육진흥원, 대안학교, 교습소, 아동복지시설, 청소년 수련시설, 장애인 복지시설, 공공도서관, 평생교육진흥원, 평생학습관, 사회복지시설, 사회복지관)으로 대폭 늘린다. 교통안전지도사와 어린이들이 함께 등하교하는 ‘걸어다니는 스쿨버스’ 사업도 확대한다. 노인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어르신 1045명을 교통지도 인력으로 배치하는 등 보행 안전지도에 나선다. 이 밖에 남는 교실에다 교통 안전체험관을 설치해 어린이들에게 체험형 교통안전 교육을 하고 가정 단위 교통안전교육도 강화한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노상 주차장 19곳, 269면도 올해 안으로 폐지하고 경사진 주차장에는 미끄럼 방지 시설 등을 설치해 교통사고 위험요인을 줄이기로 했다. 박진욱 부산시 교통국장은 “어린이 교통안전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단독] 바다 건너 7년째 옥바라지한 노모… 무기징역수 아들 벼루예술가 되다

    [단독] 바다 건너 7년째 옥바라지한 노모… 무기징역수 아들 벼루예술가 되다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미국으로 간 부모를 따라 이민 길에 오른 네 살 소년은 서른세 살 수형자의 신분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아들 때문에 다시 귀국한 70대 노모는 충남 홍성교도소 옆에 쪽방을 얻고 옥바라지를 시작했다. 어느덧 40대가 된 소년은 교도소에서 배운 벼루공예로 인정받는 예술가가 됐다. 아들이 만든 벼루를 빠짐없이 사 모은 어머니는 그의 새 출발을 간절히 바란다. 제75회 ‘교정의날’(10월 28일)을 맞아 열린 교정작품전시회에서 벼루 와당쌍용연으로 금상을 거머쥔 무기징역수 정찬수(42·가명)씨 모자의 이야기다. 수형자들이 교도소에서 만든 작품을 모아 해마다 전시하고 시상하는 행사에서 정씨는 5년 연속 상을 받았다.●LA 흑인폭동 휘말린 부친… 트라우마 겪던 아들도 17세 때 총격 사건으로 美 감옥 수감 1982년 미국에 건너간 정씨 가족은 이민 10년 만인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흑인폭동에 휘말렸다. 그의 부친은 가족의 꿈과 희망인 마트를 지키려다 갈비뼈에 5발의 총상을 입었다. 흑인들은 피 흘리는 아버지를 버려둔 채 마트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아버지는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평생 후유증을 안고 살았다. 이 일을 계기로 정씨는 늘 총을 지니고 다녔다. 이듬해 한인 교포 중심의 갱단에 가입한 정씨는 1994년 17세의 나이로 총격 사건에 휘말려 무기징역을 받았다. 캘리포니아 교도소 수형자는 흑인 아니면 히스패닉(중남미계 이주민)이었다. 아시아인은 100명 중 2명꼴. 정씨는 사회에서 느낀 소수자의 서러움을 교도소에서도 겪어야 했다. 정씨가 한국에 돌아가기로 마음먹은 결정적인 이유는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이었다. 정씨의 부친은 생전 “찬수야, 한국 가면 엄마랑 아빠도 한국에서 같이 살고, 거기서 좋은 일도 많이 하자”고 말하곤 했다. 정씨는 아버지의 바람을 따라 한국 교도소로 이송을 신청했다. 2005년 한국이 미국 등 주요 국가와 국제수형자 이송 협약을 맺으면서 가능해진 일이었다. 그러나 정씨의 아버지는 끝내 아들이 한국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2007년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의 죽음에도 미국 교도소는 가석방을 허락하지 않았다. 정씨는 자식의 도리를 다하지 못한 채 부친을 떠나보낸 일을 여전히 마음 아파한다. 정씨가 2011년 홍성교도소로 이송된 지 3년 후 그의 어머니도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아들을 찾아왔다. 올해 74세인 노모는 교도소 근처에 살면서 7년째 매주 아들을 면회하고 있다. 교도소 직원들은 정씨의 어머니를 두고 “처음 2년은 교도소 민원실에서 살다시피 하셨다”고 전했다. 어머니는 한국말이 서툰 아들이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책을 찢어 몰래 아들 손에 쥐여 주는 등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어머니 마지막 소망은 아들이 빨리 가석방돼 벼루 만들며 한국에 적응해 살았으면 정씨는 2015년 벼루공예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꿈꾸게 됐다. 경력 6년차인 그는 다른 수형자의 벼루 제작을 지도하는 최고참이 됐다. “작업장에 먼지도 많은데 하지 말라”며 말리던 어머니는 누구보다 아들을 응원하는 ‘1호 팬’이 됐다. 교정작품전시회에 나온 아들의 벼루 작품을 직접 구매해 모으기도 했다. 정씨는 올해 말 가석방 심사를 앞두고 있다. 벼루를 만들며 이 땅에서 사는 것, 서로의 손을 꼭 잡은 모자의 마지막 소원이다. 한국말이 능숙해진 정씨는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면서 “앞으로 벼루공예를 계속하면서 어머니께 효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성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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