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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거석 전북교육감 “교권 존중에 필요한 조치 당장 시행”

    서거석 전북교육감 “교권 존중에 필요한 조치 당장 시행”

    전북도교육청이 교권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악성 민원 차단에 나선다. 서거석 전북도 교육감은 1일 “교권을 존중해야 아이들의 학습권도 보장될 수 있다”며 “교권 존중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당장 시행하겠다”고 밝혔다.서 교육감은 이날 도 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약속도 없이 불쑥 찾아오고 휴일까지 시도 때도 없이 걸려 오는 전화에 교사들이 병들고 있다”며 “학부모 상담 예약 서비스를 도입해 사전에 약속하지 않은 상담은 거부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담실에 자동 녹화 기능을 갖추고, 민원이 접수되면 교장 등 관리자에게 전달되도록 하는 ARS 민원 시스템 등을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들로부터 교사의 권한을 강화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서 교육감은 “영국이나 독일, 핀란드에서는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을 훈육하거나 징계할 수 있도록 법으로 보장하고 있다”며 “시도교육감협의회와 함께 관련 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교육감은 “각종 소송에 휘말리는 교사들을 위해 ‘교권 보호 긴급지원단’을 구성해 법률부터 심리 지원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교권을 존중하는 학교문화 조성에 학교 구성원 모두가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 [영상] “눈을 못 뜨겠다”… 머스크의 자랑 ‘X’ 왜 철거되나 보니

    [영상] “눈을 못 뜨겠다”… 머스크의 자랑 ‘X’ 왜 철거되나 보니

    ‘엑스’(X)로 브랜드와 로고를 바꾼 옛 트위터가 본사 건물 위에 새로 설치한 ‘X’ 모양 구조물 철거에 나선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구조물 영상이 화제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엑스 본사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그의 집 맞은편에 보이는 ‘X’ 구조물이 한밤중에도 휘황찬란한 빛을 내뿜고 있는 영상을 엑스에 공유했다. 그는 “더 이상 상상하지 말라. 이것이 지금 내 삶이다”라고 적으며 엑스 측의 구조물 설치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했다. 그가 올린 또 다른 영상에는 ‘X’ 구조물이 쉴 새 없이 깜빡대며 쏘는 빛이 유리창을 넘어 집 안으로 들어오는 장면이 담겼다. 또 다른 주민도 ‘X’ 구조물이 내뿜는 빛이 맞은편 건물 전체에 깜빡이며 반사되는 모습을 거리에서 찍어 올리면서 “나는 극도로 화가 난다. 당신의 침실 맞은편에 ‘X’ 간판이 있는 것을 상상해봐라”라고 불평했다.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조사에 착수한 시 당국이 해당 구조물이 규정을 위반했다고 통보하면서 결국 엑스는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 시는 이 구조물이 허가없이 설치됐으며, 깜빡이는 불빛으로 인해 잠자기 힘들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10여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CNBC 방송은 엑스가 이 구조물을 완전히 철거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 작업을 하거나 시 승인을 받기 위해 임시로 해체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앞서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 “오늘 밤 샌프란시스코 우리 본사”라며 노란 불빛을 밝히고 있는 거리를 앞에 두고 본사 옥상에 ‘X’ 구조물이 빛을 뿜고 있는 영상을 올린 바 있다.
  • 특수교사 “장애학생 비난 여론 안타까워…혐오 그만”

    특수교사 “장애학생 비난 여론 안타까워…혐오 그만”

    웹툰 작가 주호민이 자신의 발달장애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이후 경찰과 검찰은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해당 교사를 기소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를 계기로 주호민을 향한 비판을 넘어 장애 아동에 대한 혐오가 난무하자 8년 차 특수교사는 “특수교사와 학부모 사이 대립관계가 형성되고, 학생을 비난하는 여론이 형성된 것이 많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지난 7월 31일 CBS 라디오 ‘오뜨밀 라이브’에는 정원화 전국특수교사노조 정책실장이 출연했다. 정 실장은 그동안 특수교사가 힘들어하던 상황이 조명받고 있는데도 마냥 반가워할 수 없다면서 “사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학생”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분리교육을 해라’처럼 일각에서 혐오 정서가 표출되고 있는데, 교사와 학부모는 대립 관계가 아니다”라면서 “학생을 위해서 노력하고 서로 신뢰하면서, 학생을 위해 나아가야 하는 같은 교육공동체”라고 강조했다. “고강도 도전행동 관련 매뉴얼 없어” 특수교육은 시·청각장애, 지체장애, 의사소통장애, 학습장애 등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말한다. 일반 학교에서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일반 학생들과 같은 학급에 속하지만, 일부 수업은 특수학급으로 이동해 특수교육을 받는다. 수업 외에 교내 다른 활동은 자신이 속한 일반 학급에서 하며, 이처럼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속한 학급을 통합학급이라고 한다.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이 자기 의사를 표현할 때 말로 표현하는 대신 소리를 지르거나 울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등의 방식으로 표현되는 행동을 ‘도전행동’이라 부른다. 학생이 사회에 적응하는 것을 도전적으로 어렵게 만드는 행동이라는 의미다. 최근 ‘돌발행동’이라고 많이 쓰이고 있지만 학계와 교육계는 도전행동을 사용한다. 교사는 도전행동을 막기 위해 미리 예방교육을 하고 환경도 조성한다. 다만 고강도로 위험한 도전행동에 대해서는 교사도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교사 양성 과정에서 고강도 도전행동에 대한 대처 방법을 배우지 않았고, 교육 현장에 관련 매뉴얼이 없기 때문이다. 학생의 도전행동을 막으려는 과정에서 아동학대 신고가 이뤄지기도 한다. 교권보호위원회와 관련해 정 실장은 “보호자 등이 교권보호위원회가 열렸다는 사실이나 그 결과에 불만을 가지는 경우에는 그걸 문제 삼아서 민원을 넣거나 아동학대 고소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 주저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 실장은 “모든 장애 학생이 그런 (행동을 하는) 것도 절대 아니다”라면서 “그거야말로 차별적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특수교육기관·특수교사 확충돼야” 정 실장은 장애 학생 지도를 위해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게 가장 절실하다”면서 “특수교육기관과 교사도 같이 확충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특수교육 대상자는 2011년 8만 2665명, 2018년 9만 780명, 지난해 10만 3659명으로 증가 추세이지만, 2023학년도 특수교사는 전년도보다 545명 감소한 349명을 선발했다. 지난해에는 894명을 선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사회는 혐오적인 시선이 아니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려서 살아가야 하는 곳”이라고 했다. 이어 “학생 때 분리 교육을 하다 사회에서 만났을 때 갑자기 서로 잘 지내며 살 수는 없다. 학생 때부터 통합 교육을 실행하면서 비장애인도 장애인이랑 어떻게 함께 어울려서 살아가야 하는지 그 방법을 배우고, 장애인도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어울려 사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특수교사가 교육을 제대로 펼칠 수 있도록 우리나라 교육 환경이 정비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X’ 간판 민원에 이틀 만에 철거…머스크, SNS연구단체에 소송 위협

    ‘X’ 간판 민원에 이틀 만에 철거…머스크, SNS연구단체에 소송 위협

    ‘엑스’(X)로 브랜드와 로고를 바꾼 옛 트위터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 건물 위에 설치했던 ‘X’ 문양의 대형 구조물이 설치 48시간 만에 철거되기 시작했다. 대형 구조물이 점멸하는 통에 잠을 잘 수 없다는 등 여러 건의 민원이 제기됐고, 이에 시 당국이 조사에 착수해 규정을 위반했다고 통보한 데 따른 것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시는 이 구조물이 허가없이 설치됐고, 깜빡이는 불빛 때문에 잠들기 힘들다는 주민들의 민원 10여건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CNBC 방송은 엑스가 이 표지판을 완전히 철거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 작업을 하거나 시 승인을 받기 위해 임시로 해체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앞서 머스크는 자신의 계정에 “오늘 밤 샌프란시스코 우리 본사”라며 ‘X’ 모양의 대형 간판이 설치된 모습을 찍은 동영상을 올린 일이 있다. 한편 그는 광고 수입 급감의 원인을 소셜미디어(SNS) 연구 단체 탓으로 돌리며 소송을 위협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엑스는 최근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디지털 증오 대응센터’(Center for Countering Digital Hate·CCDH)에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서한을 보냈다. 엑스는 서한에서 “CCDH가 우리에 대해 선동적이고, 터무니없고, 허위 또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주장을 했다”며 “회사와 소유주를 비방함으로써 광고주들을 몰아내려는 음모를 꾸몄다”고 주장했다. 이어 “CCDH가 우리 경쟁사나 외국 정부로부터 은밀한 의제 설정을 위해 자금을 지원받았다”고까지 주장했다. 엑스의 위협은 지난 6월 CCDH가 머스크가 인수한 뒤 이 SNS 플랫폼에서 혐오 발언이 확산했다는 보고서를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이 단체는 보고서에서 엑스의 유료 계정인 블루 계정 100개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엑스는 혐오 글의 99%를 방치했다”며 “이 SNS의 알고리즘이 오히려 ‘악성 트윗’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CCDH는 또 다른 연구에서도 엑스가 반유대인 혐오 발언의 89%, 반무슬림 혐오 발언의 97%에 대해 아무런 조처를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엑스의 소송 위협은 머스크 인수 이후 엑스의 광고 수입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머스크는 지난 15일 구체적인 비교 시점은 밝히지 않고 “광고 수입이 50% 떨어졌으며 이에 더해 심한 채무 부담으로 현금 흐름이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라고 밝혔다. 엑스의 소송 위협에 대해 CCDH 최고경영자(CEO) 임란 아메드는 “정직한 비판과 독립적인 연구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 “서이초 교사, 사망 전 연필 사건 학부모와 수차례 통화·문자”

    “서이초 교사, 사망 전 연필 사건 학부모와 수차례 통화·문자”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A(24)씨가 학생들 간 다툼 문제로 사망하기 전까지 일주일 동안 학부모와 여러 차례 통화를 하고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른바 ‘연필 사건’이 발생한 날로부터 A씨가 사망한 날까지 학부모와 고인 간 통화가 수차례 있었다”면서 “연필 사건 이전 통화 내역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A씨가 담임을 맡았던 학급에서는 한 학생이 연필로 다른 학생의 이마를 긋는 일이 있었다. 이후 A씨가 교내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된 건 18일이다. 이에 A씨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유족과 학부모 입장을 고려해 정확한 통화 횟수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또 업무용 메신저 대화 내역과 교내 전화 통화 내역도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교내 폐쇄회로(CC)TV 영상과 A씨의 업무용 PC, 업무일지, 개인 전자기기 등에 대한 분석도 이뤄지고 있다. A씨의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동료 교사, 연필 사건 학부모 참고인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숨진 서이초 교사의 아버지가 쓴 “예쁜 딸내미와 함께한 지난 세월이 아빠는 행복했는데 딸내미는 많이 아팠구나. 지켜 주지 못한 못난 아빠를 용서해 다오”라는 편지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교사 3만여명 집회에서 공개돼 울음바다가 된 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한편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살인 예고’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날 오후에도 인터넷에 “월요일 신림역에서 한남(한국 남자를 비하할 때 쓰는 표현) 20명을 죽이겠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 경찰 “서이초 교사 극단선택 전 ‘연필 사건’ 학부모와 수차례 통화”

    경찰 “서이초 교사 극단선택 전 ‘연필 사건’ 학부모와 수차례 통화”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A(24)씨가 학생들 간 다툼 문제로 사망하기 전까지 일주일 동안 학부모와 여러 차례 통화를 하고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른바 ‘연필 사건’이 발생한 날로부터 A씨가 사망한 날까지 학부모와 고인 간 통화가 수차례 있었다”면서 “연필 사건 이전 통화 내역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A씨가 담임을 맡았던 학급에서는 한 학생이 연필로 다른 학생의 이마를 긋는 일이 있었다. 이후 A씨가 교내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된 건 18일이다. 이에 A씨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유족과 학부모 입장을 고려해 정확한 통화 횟수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또 업무용 메신저 대화 내역과 교내 전화 통화 내역도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교내 폐쇄회로(CC)TV 영상과 A씨의 업무용 PC, 업무일지, 개인 전자기기 등에 대한 분석도 이뤄지고 있다. A씨의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동료 교사, 연필 사건 학부모 참고인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숨진 서이초 교사의 아버지가 쓴 “예쁜 딸내미와 함께한 지난 세월이 아빠는 행복했는데 딸내미는 많이 아팠구나. 지켜 주지 못한 못난 아빠를 용서해 다오”라는 편지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교사 3만여명 집회에서 공개돼 울음바다가 된 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한편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살인 예고’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날 오후에도 인터넷에 “월요일 신림역에서 한남(한국 남자를 비하할 때 쓰는 표현) 20명을 죽이겠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 외신이 본 한국 ‘개고기 갈등’…“김건희 여사의 ‘반대 지지’가 큰 힘”[핫이슈]

    외신이 본 한국 ‘개고기 갈등’…“김건희 여사의 ‘반대 지지’가 큰 힘”[핫이슈]

    개 식용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AP 통신이 이를 둘러싼 한국 사회의 논란에 주목한 기사를 게재했다.  AP통신은 31일(이하 현지시간)자 보도에서 경기도 평택의 한 개 농장을 직접 방문하고 농장주를 인터뷰했다. 농장주 김 씨는 AP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27년 동안 개 농장을 운영하며 가족을 부양해 왔다. 나는 이 사업으로 가족을 부양한 것이 자랑스럽지만, 정치인과 (동물보호) 활동가들이 이 사업을 불법화하려고 하는 것에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이어 “나는 이러한 (개 식용 사업 불법화) 움직임에 절대적으로 반대하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개고기 소비는 한국에서 수백년 된 관행이며, 오랫동안 더운 여름날 체력을 보충할 수 있는 식품으로 여겨져왔다”면서 “그러나 동물권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한국의 국제적 이미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개 식용이 금지되길 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개고기 반대 캠페인은 최근 영부인(김건희 여사)이 금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국회의원들이 개고기 거래 근절을 위한 법안을 제출하면서 큰 힘을 얻었다”면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3명 중 1명은 개 식용 금지법 통과를 반대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더 이상 개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의 개고기 산업은 부유하고 초현대적인 민주주의 국가라는 (한국의) 명성 때문에 국제적으로도 더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은 산업 규모의 농장을 보유한 유일한 국가”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축소되는 한국 식용 개 농장…김건희 여사에 대한 농장주들의 항의도” AP와 인터뷰 한 농장주 김 씨는 “예전보다 수입이 3분의 1로 줄었다. 최근 4개월 동안 내 농장을 상대로 한 청원(민원)이 90건 이상이었다”면서 “해당 민원 때문에 공무원들이 계속 농장을 찾아온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손원학 대한육견협회 사무총장은 “최근 몇 년간 개고기 가격 하락 및 수요 감소로 많은 농장이 무너졌다”면서 “솔직히 직장(협회)을 관두고 싶을 때도 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식용 개를 키운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도 없다. 친구들이 연락해서 ‘아직도 개 농장을 하냐, 불법 아니냐’고 말하기도 한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AP통신은 “지난 4월 김건희 여사가 (동물보호) 활동가들과 간담회에서 개고기 소비의 종식을 언급했다”면서 “이에 김 씨와 같은 농장주들이 집회 및 공식적인 항의로 대응했다”고 전했다.  개고기 시식 퍼포먼스까지 등장…첨예한 갈등 한편, 동물보호협회와 대한육견협회의 갈등은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다.  초복을 앞둔 지난 8일, 서울 종로구에서는 개 식용을 막으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대한육견협회 회원 200여 명이 아이스박스에 담아온 개고기를 꺼내 먹으려 했다가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이들의 거센 항의에 결국 물러섰고, 회원들은 장구와 꽹과리를 치며 개고기를 먹었다. 지나가는 시민에게 ‘맛있고 기름이 적어 좋은 보양식’이라며 시식을 권하기도 했다. 당시 도로 대각선 건너편에서는 동물보호단체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개 식용 종식 촉구집회를 열고 있었다. 동물보호단체 측은 대한육견협회가 개고기 시식 퍼포먼스까지 동원한 것에 유감을 표했다.  김지향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월 말 대표 발의한 ‘개·고양이 식용금지에 관한 조례안’은 현재 심사 보류 상태다. 해당 조례안은 원산지·유통처 등이 불명확한 개고기의 비위생적인 실태를 서울시가 집중 단속하고 개고기를 취급하는 업체에 5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그러나 서울시의회 상임위원회인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달 28일 해당 조례안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국회가 상위법을 논의하고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심사를 보류했다.  조례안을 발의한 김 의원은 “개들이 사육장에 갇히고 도살당하는 장면을 보면서 더 많은 희생을 막으려면 조례를 서둘러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신탕 음식점 주인들에게) 갑자기 업종을 바꾸라고 하면 물론 난처할 것”이라면서도 “서울에 개고기 취급 음식점 229곳이 있다. 이들을 다른 ‘보신 음식’으로 특화한 식당으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권은희 “한동훈 겉멋 든 말, 검찰 권한 유지하려” 수사준칙 개정 비판

    권은희 “한동훈 겉멋 든 말, 검찰 권한 유지하려” 수사준칙 개정 비판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법무부가 검찰 권한을 확대하고 경찰의 수사종결권을 축소하는 방향의 수사준칙 개정안을 입법예고 한 데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에 제명을 요구하며 당과 다른 결의 주장을 펴고 있는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수사준칙은 민생준칙’이라며 ‘이번 개정은 서민 생활과 직결된 대다수 민생사건 수사가 조금이라도 더 빨라지는지, 국민의 억울함을 풀어드릴 기회를 한 번이라도 더 보장해드릴 수 있는지를 가장 먼저 고려했다’고 설명한다”며 “그러나 과중한 민원에 짓눌린 수사경찰과 무고한 신고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녀야 하는 사람들을 희생시키고, 검찰 권한을 유지하려는 번지르르하고 겉멋 든 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생님들은 정당한 교육 활동이 학생의 기분을 언짢게 했다는 이유로 학부모로부터 무고하게 아동학대로 고소당하고 있다. 서이초 선생님 사망으로 수면 위에 오른 악성·갑질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의 남용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고소·고발 남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심각하다”며 “수사경찰은 엄청난 총량, 무고성 고소·고발·민원에 수사의 필요성을 판단할 수도 종결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국민들의 합리적 이성과 검·경 상호존중으로 범죄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지 악성 민원인과 검찰권 우위로 갑질 민원이 야기한 수사를 양산시키는 현 상태를 고착시켜서는 안 된다”며 “악성·갑질 고소·고발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려는 사회적 노력의 일환으로 수사·기소 분리, 경찰 수사종결권 확대, 반려 제도, 고발인 이의신청권 제한 등이 추진돼 왔다”고 했다. 권 의원은 “그런데 이번에 입법 예고된 수사준칙은 오로지 검찰수사만이 민생과 서민을 보호할 수 있다는 선민의식과 엘리트 의식이 사회적 부작용과 희생을 야기시키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검찰 권한이 확대돼야 한다는 일념만 관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법무부는 이날 경찰의 수사종결권 축소를 골자로 하는 수사준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법무부는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지면서 수사가 지연되고 부실해지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고, 2022년 ‘검수완박법’이 시행되면서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이 폐지되는 국민 보호에 공백이 생겨 이 같은 수사준칙 개정안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은 우선 수사기관의 고소·고발장 접수 의무를 명시해 경찰의 고소·고발 반려 제도를 없앴다. 아울러 경찰이 재수사 요청을 이행하지 않은 경우 검사가 사건을 송치받아 종결할 수 있도록 했다. 보완수사 경찰 전담 원칙도 폐지했다. 기존에는 보완수사는 경찰이 전담하고 특별히 검사가 직접 보완수사를 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만 직접 보완수사를 할 수 있었으나 개정안은 송치·보완수사 결과 통보 등 사건 수리 후 1개월이 경과된 사건이나 검사의 직접 수사 사건, 송치요구 사건 등은 원칙적으로 검사가 직접 보완수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수사기한 기준도 마련했다. 기존에는 검사는 형사소송법, 경찰은 행정안전부령에 각각 3개월로 정해져 있었으나 경찰의 수사기한을 대통령령인 수사준칙으로 상향했다. 제한이 없던 보완수사 요구 기간도 검사의 요청 시한은 1개월, 경찰의 이행기한은 3개월로 제한했다. 검·경간 이송 기간도 검사의 수사개시 범위 내 사건에서 1개월로 제한했다.
  • “딸내미 많이 아팠구나…못난 아빠 용서해다오” 서이초 교사 父 편지

    “딸내미 많이 아팠구나…못난 아빠 용서해다오” 서이초 교사 父 편지

    지켜주지 못한 못난 아빠를 용서해다오.지난 29일 전국 교사 3만여명(주최 측 추산)은 교권 침해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며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에 모여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집회는 서울 서초구 서이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교사 A씨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됐다. 이후 이어진 추모 영상에서 A씨의 부친이 딸에게 남긴 짤막한 편지가 공개됐다. A씨의 부친은 “이쁜 딸내미와 함께한 지난 세월이 아빠는 행복했는데 딸내미는 많이 아팠구나”라면서 “지켜주지 못한 못난 아빠를 용서해다오”라고 적었다. 이어 “부디 그곳에서도 행복하기를 바란다. 그곳이 너의 희망이 되기를 간절하게…”라며 편지를 끝맺었다. 부친이 직접 손으로 써 내려간 편지가 공개되자 집회 현장 곳곳에서는 동료 교사들의 울음이 터져 나왔다고 한다. 편지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도 퍼졌다. 이를 본 사람들은 “어떤 심정으로 쓰셨을지 감히 짐작도 안 된다” “부모 심정 생각하니 울컥한다. 부디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꿈 이루시길” “선생님도 이리 귀한 자식이었다. 가해자들은 천벌 받길 바란다” “자기 자식만 귀한 줄 아는 학부모들 제발 정신 차려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2년 차 초등교사였던 A씨는 지난 18일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교육계에서는 A씨가 학급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안 등으로 학부모의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망 경위를 제대로 규명해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이에 교육부는 서울교육청과 합동조사단을 꾸려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로 했고, 경찰도 관련 사안에 대해 조사 중이다. 지난 22일에 이어 두 번째로 주말에 열린 이날 집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교사들이 모였다. 교사들은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자발적인 참가자를 모집했고, 지난 집회와 마찬가지로 검은색 옷차림으로 참석했다. 이들은 체감온도 35도의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주최 측은 “본 집회는 가르치고 싶은 교사, 배우고 싶은 학생들에게 정상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라면서 “우리 교사들은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더는 무너지도록 둘 수 없다”며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과 교사의 교육권 보장,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을 촉구했다.
  • ‘경찰서장 회의 주도’ 류삼영 총경 사직…“부끄럼 없는 선배로서 역할 하겠다”

    ‘경찰서장 회의 주도’ 류삼영 총경 사직…“부끄럼 없는 선배로서 역할 하겠다”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총경이 31일 경찰청 민원실을 찾아 사직서를 제출했다. 류 총경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국 신설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모였다는 이유로 저를 포함한 참석자에게 사실상 강등에 가까운 보복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며 “누군가 ‘경찰 블랙리스트’를 조직적으로 관리하면서 경찰청장이 가진 총경 인사권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류 총경은 경찰 내부 게시판에도 “최근 1년간 일련의 사태로 경찰 중립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려워 감히 14만 경찰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사직을 결심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조직과 후배들 곁을 지키며 경찰 역사의 흐름 앞에서 당당하고 부끄럼 없는 선배로서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썼다. 류 총경은 지난해 7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같은 해 12월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있다. 이어 지난 27일 경남청 112상황팀장으로 전보됐다. 경정급 간부가 맡아 온 112상황팀장은 올해 총경 복수직급제가 도입되면서 총경급 경찰관도 보임할 수 있게 됐다. 경찰은 지난 2월 정기인사에서도 총경 회의 참석자들을 시·도경찰청 112상황팀장으로 발령했다.
  • 경찰 “서이초 교사, 사망 전 ‘연필사건’ 학부모와 수차례 통화”

    경찰 “서이초 교사, 사망 전 ‘연필사건’ 학부모와 수차례 통화”

    지난 18일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A(24)씨가 학생들 간 다툼 문제로 접촉한 학부모와 사망 전 일주일 동안 여러 차례 통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른바 ‘연필 사건’이 발생한 12일부터 고인이 사망한 18일까지 A씨와 학부모 사이에 통화가 수 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A씨의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4일 해당 학부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A씨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분석했다. A씨가 담임을 맡은 학급의 학생이 지난 12일 연필로 다른 학생의 이마를 긋는 일이 있었는데, 이와 관련해 A씨가 학부모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학부모는 ‘연필 사건’의 당사자다. 앞서 서울교사노동조합은 24일 학부모가 A씨 개인 휴대전화로 수십통의 전화를 했고, A씨가 방학 때 휴대전화 번호를 바꿔야겠다고 했다는 증언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실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A씨는 숨진 이달에만 3건의 상담을 학교 측에 요청했는데, ‘연필 사건’과 관련된 것이 2건이다. A씨는 13일 상담을 요청하면서 전날(12일) 발생한 연필 사건을 보고했고, 학교 측은 학생과 학부모의 만남을 주선해 사안을 해결했다. 그러나 A씨는 다시 연필 사건에 대해 상담을 요청하면서 “연필 사건이 잘 해결되었다고 안도했으나, 연필 사건 관련 학부모가 개인번호로 여러 번 전화해서 놀랐고 소름 끼쳤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학교 측은 A씨에게 “전화번호를 얼른 바꾸라”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연필 사건은 발생한 날로부터 고인이 사망한 날까지 양측 학부모와 고인간 통화와 문자를 주고받은 것이 몇 차례 있었지만 수십차례는 아니다. 양측 어머니들 합해서 몇 차례”라고 했다. 경찰은 다만 유족과 학부모 측 입장을 고려해 정확한 연락 횟수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연필 사건 이전 A씨와 학부모 사이의 통화내역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업무용 메신저인 ‘하이톡’ 대화와 교내 유선전화 통화내역도 확인해 A씨 사망과 연관성을 조사하기로 했다. 또 교내 폐쇄회로(CC)TV와 A씨 업무용 PC, 업무일지, 개인 전자기기 등을 확보해 사망 전 행적을 파악 중이다. 경찰은 A씨에게 ‘악성 민원’을 한 학부모가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또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족이라는 허위사실이 각각 유포된 사건과 관련해 고소인인 두 의원 측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 중이다. A씨의 일기장 내용이 일부 언론에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유족이 고소·고발할 경우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되는 여러 의혹에 대해 면밀히 살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유족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향후 진상규명 과정에서 범죄 혐의점이 확인될 경우 수사로 전환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관련 사안으로 형사 입건된 이는 없다.
  • [속보] 서이초 교사, 사망 전 ‘연필사건’ 학부모와 수차례 통화

    [속보] 서이초 교사, 사망 전 ‘연필사건’ 학부모와 수차례 통화

    지난 18일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A(24)씨가 학생들 간 다툼 문제로 접촉한 학부모와 사망 전 일주일 동안 여러 차례 통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른바 ‘연필 사건’이 발생한 12일부터 고인이 사망한 18일까지 A씨와 학부모 사이에 통화가 수 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A씨의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4일 해당 학부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A씨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분석했다. A씨가 담임을 맡은 학급의 학생이 지난 12일 연필로 다른 학생의 이마를 긋는 일이 있었는데, 이와 관련해 A씨가 학부모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학부모는 ‘연필 사건’의 당사자다.
  • 발급기 정상 작동되는데…폭염 속 수작업하는 경비원들

    발급기 정상 작동되는데…폭염 속 수작업하는 경비원들

    최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주차방문증 발급기가 정상 작동되는데도 경비원들이 방문증을 수작업으로 관리하는 사실이 전해졌다. 30일 YTN과 경향신문 등에 따르면 5000세대가 넘는 대형 아파트 경비원은 단지 출입로의 비좁은 공간에서 외부 방문 차량을 안내해야 한다. 이 아파트는 방문증 발급기가 있지만 경비원이 일일이 손으로 방문증을 끊어준다. 방문 목적과 방문 동·호수, 차량 번호 등을 받아적고 방문증을 내어주는 것이다. 방문증 발급기는 고장 나지 않았지만,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는 입주민 민원 때문에 출·퇴근 시간대에는 경비원들이 직접 차단기 옆에서 방문증을 끊어주는 것이다. 출·퇴근 시간대 외에는 경비실에서 인터폰으로 방문차량의 정보를 확인하고 방문증 발급기를 쓴다. 해당 아파트 입주민은 YTN에 “노동자의 권리로서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아파트 입주민으로서 너무 죄송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이달 초 현장 점검에 나선 지방노동청은 경비원들이 온열 질환에 걸릴 우려가 있다며 시정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관계자는 “8월까지는 야외에서 일하지 않도록 권고했다고 한다”면서 “그쪽에서도 8월 중순까지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방노동청의 권고 이후에도 경비원들은 여전히 방문증을 끊어줬다. 이와 관련해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작업이 중단된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근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온열 질환 응급실감시체계 통계에 따르면, 지난 26~29일 전국에서 온열 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255명에 달했다. 온열 질환으로 사망에 이른 경우도 지난 주말(29~30일)에만 12명(추정 포함)으로 전해졌다.
  • 대전 성심당 ‘튀소’ 유명세 어떻길래…경찰, 차량 통행 제한

    대전 성심당 ‘튀소’ 유명세 어떻길래…경찰, 차량 통행 제한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대전의 명물 ‘튀김 소보로’ 전국적인 맛집이자 대전의 대표 제과점인 성심당을 찾는 인파가 해마다 늘면서 일대 도로가 혼잡을 빚자 행정당국과 경찰이 가게 앞 차량 통행을 전면 제한하고 영업점 확장까지 지원하는 등 두 팔을 걷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31일 대전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8일부터 성심당 본점 앞 30m 구간에 길말뚝을 설치해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경찰은 ‘성심당 앞 골목에 다수의 인파와 골목을 통과하는 차량이 뒤엉켜 교통사고가 날 위험이 있다’는 주민 민원을 접수해 최근 현장 점검을 벌였고, 그 결과 성심당을 찾은 고객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29일 교통안전심의위원회를 열고 성심당 앞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기로 하고 영구적으로 차량 통행금지 조치를 했다.성심당 대전컨벤션센터(DCC)점도 인파가 몰리면서 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 고객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시에서 영업점 확장을 지원키로 했다. 시가 지난 5월 공유재산심의위원회에 요청한 성심당 DCC점 확장 관련 설계안이 통과돼 지난달부터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1·2층에 290㎡를 추가로 늘려 대기 공간을 건물 내부로 흡수하는 한편 회의장 쪽 출입문을 폐쇄해 냄새가 건물에 퍼지는 것을 막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대전시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과 해외에서 학회 참석차 찾는 시민들이 특산품인 성심당 빵을 선물용으로 사 가시는 분들이 많다”며 “성심당 집객력이 워낙 좋다 보니 혼잡을 빚고 있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성심당 관계자는 “다른 업장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통행이 적은 골목으로 동선을 만들어 안내하고 있지만 주말에는 역부족인 상황이었는데 고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 경제적 피해 유발 민물가마우지·큰부리까마귀 ‘유해야생동물’ 지정

    경제적 피해 유발 민물가마우지·큰부리까마귀 ‘유해야생동물’ 지정

    어족 및 과수농가에 피해를 주는 ‘민물가마우지’와 ‘큰부리까마귀’를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키로 했다. 환경부는 31일 올해 하반기 중 민물가마우지를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하는 내용의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야생생물법) 시행규칙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되면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통해 포획 등이 가능하다. 민물가마우지는 물고기를 먹이로 삼는 겨울철새로 1990년대 200마리대가 월동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그러나 천적이 사라지고 기후변화 등으로 2000년대 이후 일부 개체가 ‘텃새화’되면서 집단번식하고 있다. 번식지 둥지가 2018년 3783개에서 올해 1월 기준 5785개로, 개체수는 1만 9752마리에서 2만7743마리로 늘었다. 큰 새는 하루에 700∼750g, 어린 새는 500∼700g을 먹는 데 강준치·잉어·메기·미꾸리·붕어 등이 주요 먹이다. 내수면 어민들은 민물가마우지 먹성에 어족자원이 고갈된다는 민원을 제기했다. 민물가마우지 배설물에 뒤덮인 나무가 하얗게 말라 죽는 ‘백화현상’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환경부는 생태적 피해보다 경제적 피해로 지자체의 유해야생동물 지정 요청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충북 청주와 강원 평창 등 28개 지자체에서 양식장·낚시터, 내수면 어업 58곳에서 피해가 접수됐다. 그동안은 민물가마우지 개체수 조절을 위해 빈 둥지를 재사용하지 못하게 헐거나 공포탄을 발사해 쫓아내는 방식만 사용됐지만 유해야생동물 지정시 사살 등 적극적인 포획이 가능하다. 장기간에 걸쳐 무리를 지어 농작물 또는 과수에 피해를 주고 전주 등 전력시설에 피해를 유발한 큰부리까마귀도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도심 주거지 인근 녹지공원에서 번식하면서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번식기에 주변에 접근하는 사람을 경계하는 위협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국내에 서식하는 까마귀류 중에서는 까마귀·갈까마귀·떼까마귀가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돼 있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유해야생동물 지정은 양식장 등 재산상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민물가마우지 등 야생동물 서식현황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혜영 서울시의원 “서이초 교원 사망, 교권침해에 대한 교육청 무관심·무대응이 빚은 참사”

    김혜영 서울시의원 “서이초 교원 사망, 교권침해에 대한 교육청 무관심·무대응이 빚은 참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혜영 의원(국민의힘·광진구4)은 지난 27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개최된 초등교사 사망 및 교원 폭행 사건 관련 현안 보고 회의에서 최근 교권침해가 급증하고 있는 흐름에 따라 교육청 차원에서 실효적인 대응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비롯해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평생진로교육국장 및 관할 교육지원청 교육장과 해당 학교 교감 등이 출석해 서이초 교원 사망사건 및 신강초에서 발생한 교원 폭행 사건의 발생 경위와 현재까지의 조치 사항 그리고 향후 교권 보호 대책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 의원은 이날 회의에 출석한 조 교육감이 “개인적으로 이번 사태에 대해 가장 넓고 깊은 책임감을 느껴야 할 사람은 저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발표한 후 질의도 받지 않고 곧바로 회의장을 떠난 것에 대해 “조 교육감은 오늘 같은 중대한 사안을 다루는 서울시의회 상임위에서 교육위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갖지 않고 입장 발표만 한 뒤 이석을 했다”며 “아주 무책임하고 무성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번 사건은 학부모 악성 민원 즉 학부모 교권 침해와 관련된 부분에서 기인한 측면이 크다”고 강조하며 “이제 와서 교육청이 교권침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외치는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관내에서 발생한 교권침해는 최근 3년 (2020~2022년)사이에 약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최근 3년간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의 경우에는 총 80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이 중 과반인 43건은 교육청 차원에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물론 제가 직접 학교 현장에 나가 만나본 대부분의 학부모는 상식적이고 선량한 분들이었다. 다만, 그렇지 않은 극소수의 극성맞은 학부모에 의한 행동, 이로 인한 교사의 고통은 교육청이 나서서 해결해줄 의무가 있다”고 요구했다. 또한 “지난 4월 18일에 개최된 임시회에서 저는 교육청 부교육감을 향해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에 대해 실효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 바 있고, 당시 부교육감은 교권침해 사례별로 어떤 행정적 대응방안이 적합할지를 검토해서 보고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으나 이후 교육청은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전혀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작금의 교권 붕괴 사태는 사실상 교육청이 조장 및 방조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다시는 이번 사태와 같은 비극적인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사안의 원인을 제대로 규명함과 동시에 이를 구조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하며 “추후 교육 현장에서 과연 무엇이 교권침해이고, 무엇이 정당한 민원의 범주에 속하는 것인지 혼란이 없게끔 교육청 차원에서 교권침해의 유형과 기준을 다시 재정리해줄 필요도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교권 침해 원인의 하나로 지적됐던 학생인권조례에 대해서도 폐지 또는 전면개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질의를 마쳤다.
  • 이경숙 서울시의원, 도봉구 관내 경로당 순회 점검

    이경숙 서울시의원, 도봉구 관내 경로당 순회 점검

    서울시의회 이경숙 의원(국민의힘·도봉1)이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도봉구 관내 경로당을 순회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무더위에 취약한 어르신의 안부를 살피고 경로당 이용 시 불편함은 없는지 점검하고자 추진됐으며,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과 안병건·강혜란·이호석 구의원이 함께했다. 이날 어르신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방문을 환영했다. 의원들은 크고 작은 경로당 현안과 건의 사항을 경청하며 격의 없이 소통했으며, 어르신들은 경로당 보수와 물품 지원 필요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경로당은 어르신의 무더위 쉼터이자 소중한 여가 공간”이라며 “경로당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는 마른자리에 뉘시고 어머니는 진자리에 뉘시던 ‘회건취습온(回乾就濕恩)’의 은혜를 배우고 전하는 마음으로 어르신의 자리를 돌아보겠다”고 덧붙였다.
  • “주호민, 제자 대변 치워봤나”…울분 토한 현직 특수교사

    “주호민, 제자 대변 치워봤나”…울분 토한 현직 특수교사

    “나도 장애 가족 일원이다. 오늘이라도 사과하라.” 웹툰작가 주호민이 자폐 스펙트럼 아들을 담당한 특수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한 가운데, 현직 특수교사가 “아무리 생각해도 금도를 넘었다”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경기도교육청 소속 배재희 특수교사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신과 나”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나도 장애 가족 일원이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당신은 금도를 넘었다”라고 지적했다. 배 교사는 주호민을 향해 “버스에서 대변 본 지적 장애 제자. 그 아이 놀림 받을까봐, 손으로 얼른 주워 담은 것 상상해본 적 있나? 자폐장애 제자가 몰래 ○○해서 □□한 거 어디 여학생이라도 볼까봐 얼른 휴지로 닦고 숨겨줘 본 적 있나?”고 물으며 “난 그런 게 단 한 번도 역겹다고, 더럽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 나 같은 볼품 없는 특수 교사도 그 정도 소명은 영혼에 음각하고 산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교사로 살며 말도 안 되는 분에 넘치는 축복과 칭찬 받아봤지만 ‘설리반’이란 말까진 못 들어봤다. 주호민 당신은 건드리면 안 되는 걸 건드렸다. 인간의 ‘자존’ 말이다. 제일 추악한 게 밥그릇으로 사람 괴롭히는 거다”라고 분노했다. 배 교사는 “주호민 당신이 구상한 대로 설리번 선생님을 끝끝내 파멸시키면, 나도 사표 쓴다. 소송의 공포에 시달리느니 스스로 분필 꺾는다. 내 나라가 당대 교육자들에게 특수교육 이만 접으라고 선언한 걸로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라고 선포했다. 이어 “이번 일 겪으며 우리 동문들이 그렇게 정신과 많이 다니는 거, 입원까지 한 거 처음 알았다”며 “우리 특수교사 후배들, 그 학력에, 그 월급 받고 차마 못할 일 감당하고 산다. 동료들 생각하면 지금 이 순간도 눈물 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눈물 닦으며 쓰는 글이다. 빨리 사과해라. 당신이 지금 벌이는 짓이 사람 갈구는 일진 놀음이지, 어디 정상적인 민원인가”라며 “그게 지금 소송에 갈 일인가, 이렇게 한 사람을 파멸시켜서 당신네 부부가 얻는 게 무엇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주호민 고발 사건 파문…방송도 차질 배 교사는 다른 게시물에서도 “주호민씨. 당신 사과가 그럴 듯해 (피해자 학부모가) 받아준 거 아니다”라며 “그 선생님이 자기 일처럼 용서 비는 모습이 상상이 안 가시나. 저도 제 학생이 성추행 저질렀을 때 제가 아이를 잘못 가르쳤다고 피해 부모님께 엉엉 울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자신의 전임 특수교사도 ‘성추행’으로 한 남학생 학부모로부터 신고를 당했다며, 다른 경도의 지적 장애학생이 친구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해 무고함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선생님은 인수인계 마칠 때 ‘배 선생님. 그나마 내가 여교사였으니까, 똘똘한 아이가 증언해줘서 살았어. 안그랬음 나 꼼짝없이 당했어. 배 선생님. 정말 조심하고 살아요’라고 말해줬다”라며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잔혹하고 구조적으로 무대책이며 가당찮을만치 미쳐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주호민은 지난해 9월 경기도 용인 모 초등학교의 특수교사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아동학대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지면서 직위해제됐다. 이 과정에서 주호민의 아들이 바지를 벗는 등 돌발행동을 해 학교폭력 사안으로 접수가 된 사실과 아내가 자폐아들 B군의 가방에 녹음기를 켠 상태로 등교시킨 것이 알려지며 교권 침해 논란이 확산됐다. 학부모와 교사 등은 특수교사 A씨를 위한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문은 방송가로도 번져 주호민이 기안84와 함께 출연하는 웹 예능 프로그램도 공개 예정 날짜에 방송되지 못했고, 주호민의 사전녹화분을 편집하지 않고 그냥 내보낸 다른 프로그램에도 항의가 빗발쳤다.
  • [사설] 3만 교사 불볕 시위, 교권보호 장치로 답해야

    [사설] 3만 교사 불볕 시위, 교권보호 장치로 답해야

    전국의 교사 3만여명이 지난 29일 33도를 웃도는 폭염경보에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공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최근 극단 선택을 한 20대 교사를 추모하고 교권 회복을 촉구하는 일선 교사들의 두 번째 집회였다. 검은 옷을 입고 집회에 참석한 교사들은 “교육이 무너지도록 더이상 둘 수 없다. 다시 뜨거운 열정으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절규에 가까운 교사들의 호소는 교육 현장의 황폐화 정도를 가늠케 했다. 학부모가 학생의 잘못을 지적하는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하고, 교사에게 협박성 전화까지 서슴지 않는다니 기가 막히는 현실이다. 이러니 교사들은 학생의 일탈에 눈감고, 공교육은 점점 부실해지고, 사교육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 아닌가. 한국교총이 교사가 경험한 폭행·상해 건수를 집계한 결과 최근 6년간 1249건에 이르렀다. 이는 각 학교의 교권보호위원회에 올려진 수치일 뿐 실제로는 훨씬 더 많다고 봐야 한다. 2018년 이후 공립 초중고 교원 100명이 극단 선택으로 숨졌다는 것도 놀랍다. 교사들의 99%가 교권침해 사례를 경험했다는 최근의 설문조사 결과도 있었다. 무엇 하나 흘려들을 문제가 아니다. 교육부가 다음달 내놓을 ‘교권보호 종합대책’이 학생인권조례 개정과 아동학대처벌법 손질에만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교사의 손발을 묶어 교권을 사실상 겁박한 규정들이 개선돼야 함은 말할 것도 없고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 차단은 당장의 과제다. 교사가 열정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학부모가 걸림돌이 되는 현실은 심각한 아이러니다. 교사와 학생, 학교와 학부모 간 소통과 협력을 제도화하는 현실적 방안이 강구돼야만 한다.
  • [데스크 시각] 학부모님들, 이젠 교실에서 나가 주세요/이창구 전국부장

    [데스크 시각] 학부모님들, 이젠 교실에서 나가 주세요/이창구 전국부장

    농사일에 바쁜 부모님은 1년에 한 번쯤 학교에 오셨다. 두 분은 담임선생님의 말씀을 듣고만 있다가 마지막에 꼭 당부를 하셨다. “때려서라도 사람 만들어 주세요.” 선생님 중에는 유독 ‘교편’(敎鞭)을 강조하는 분이 많았다. “이놈들아 교편의 ‘편’ 자가 무슨 뜻인지 아느냐. 채찍 편 자다.” 대다수 선생님은 채찍으로 회초리를 들었지만, 애정이 과한 분은 당구 큐대를 들었다. 성격이 급한 분은 바로 손바닥으로 귀싸대기를 갈겼다. 몇 해 전 고등학교 동문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한 선생님의 퇴임 사진을 올렸다. 그분 얼굴을 보자 울화가 치밀었다. 체육 시간에 시계를 차고 운동장에 나왔다고 그분에게 야구방망이로 허벅지를 맞았다. 부친상을 치르고 오느라 주의 사항을 듣지 못했다고 하니 “무슨 변명이 그리 많냐”며 스윙 강도를 더 높였다. 이랬던 교실이 정반대의 극단으로 변하는 10여년의 과정을 나는 뒤늦게 초등학교 교사가 된 아내를 통해 간접경험했다. 서른 중반에 교대에 편입할 정도로 아내는 교사라는 직업에 애착을 가졌다. 그러나 애정과 열의는 점점 방전돼 갔다.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의 부모들에게 시달리다가 얼이 빠진 채 신발을 짝짝이로 신고 귀가한 적도 있다. 퇴근 시간만 되면 전화를 걸어 1시간씩 괴롭히는 학부모 때문에 신경쇠약에 시달리기도 했다. ‘부모가 포기한 아이까지 살린다는 마음으로 참고 견디라’는 나의 응원도 이젠 ‘가급적 엮이지 마라’는 냉소로 바뀌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선생님이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가 학교에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아내는 국화 한 송이라도 올리고 싶다며 검은 옷을 입고 나섰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수많은 교사가 비좁은 학교 골목으로 찾아가 눈물을 흘렸다. 죽은 교실에 대한 교사들의 장례식처럼 보였다. 사건 이후 교권 회복을 위한 온갖 방안이 제시됐다. 정부와 여당은 진보 교육감들이 주도한 학생인권조례를 주범으로 지목했지만, 학생인권을 누른다고 교권이 저절로 회복되지는 않는다. 교편이란 이름으로 행사되던 폭력의 시대는 이미 저물었다. 학생의 인권과 교원의 인권이 조화롭게 보장돼야 교실 공동체가 살아날 수 있다.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학생의 일탈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입시에서 자식의 불이익을 막고자 소송에 더 집착할 것이다. 학생이 스스로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고 고쳐 나가는 게 성적보다 더 중요한 교육의 목표인데, 아무런 소통 없이 기계적으로 ‘감점 처리’만 하고 끝내는 것은 비교육적이다. 더욱이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는 학생 대부분은 가정 등에서 얻은 깊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 교사들은 논란을 피하면서도 효과를 볼 수 있는 방안으로 학생지도가 곧바로 아동학대로 옮겨 가지 않도록 아동복지법, 아동학대처벌법 등을 개정해 차단장치를 마련하는 것을 꼽고 있다. 또 학부모 민원 상담과 징계 업무를 담임에게서 분리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죽은 교실을 살리려면 학부모의 도움이 절실하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가꾸는 교실 공동체에 함부로 개입하지 않는 것. 이게 바로 지금 학부모가 할 일이다. 교실은 어른들처럼 서로를 짓밟으며 각자도생하는 정글이 아니다. 자식은 부모의 분신이 아니며, 교실에서 학부모는 엄연히 제삼자다. 많은 교사가 카카오톡 프로필에 검은 리본을 달았다가 “우리 아이가 충격을 받으니 삭제해 달라”는 항의를 받았다고 한다. 자식의 안위를 위해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애도까지 틀어막는 이런 태도가 교실을 죽이고 아이를 망친다. 학부모가 교실에 개입할수록 교사는 교실에서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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