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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해도 쓰던 종량제 봉투 그대로… 만 56세 무료 정신건강 검진

    이사해도 쓰던 종량제 봉투 그대로… 만 56세 무료 정신건강 검진

    새해부터 서울 종로구에서 관악구로 이사를 해도 쓰다 남은 종로구 종량제 봉투를 그대로 쓸 수 있다. 내년 4월부터 지하철 5~8호선에선 이동 중에 휴대전화 충전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이처럼 새해에 시행되는 5개 분야 45개의 변화된 정책을 담은 책자 ‘2016 달라지는 서울생활’을 29일 발간했다. ▲복지·여성 ▲주택·교통 ▲경제 ▲녹지·환경 ▲민원·행정 등이다. 우선 복지·여성 분야에선 내년 3월부터 ‘베이비붐 세대’(만 56세)를 대상으로 무료 정신건강 검진 및 상담 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한다. 또 베이비붐 세대에 일자리 연계와 교육 상담, 문화·건강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서북권·도심권의 ‘50+캠퍼스’가 각각 상·하반기에 문을 연다. 직장맘들의 고충을 처리할 전용콜도 신설된다. 120다산콜센터에 직장맘 고충 상담을 위한 핫라인을 신설해 전담 노무사가 상담부터 고충 해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일자리 대장정’을 진행하며 필요성을 제기했다.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사업은 7월부터 확대 실시한다. 훈련된 전문 간호사가 영·유아 가정을 직접 찾아가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평가하고 신생아 돌보기 및 모유 수유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주택과 교통, 경제 분야에서는 ‘서울형 장기안심상가’ 운영이 대표적이다. 소상공인들이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하도록 돕는다. 임대료를 과도하게 인상하지 않고 상가를 장기 임대하는 건물주에게 최대 3000만원까지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한다. 내년 2월부턴 영세 소상공인들이 폐업을 대비해 ‘노란우산 공제’에 새로 가입하면 장려금으로 월 가입액의 5%도 돌려준다. 아울러 시는 노후 고시원과 모텔 등 숙박시설을 매입해 리모델링한 뒤 5월부터 1인 가구에 주변 시세의 50% 이하로 임대한다. 43억원 예산으로 60개의 방을 마련한다. 환경, 민원 분야의 경우 민원 신청 안내에서 방문 접수까지 한번에 도와주는 ‘민원 도우미제’를 도입하고, 민원으로 입은 피해를 최대 10만원까지 보상해 주는 ‘민원처리보상제’ 등을 실시한다. 이사로 도시가스를 연결할 땐 예전 같은 출장·시공비 부담 없이 재료비만 내면 된다. 4월에 동작구 보라매공원에 반려견 놀이터가 문을 열고, 마포구 상암에는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이 개관한다. 관련 책자는 동주민센터, 공공도서관 등에 비치되며 구글플레이와 스마트서울앱 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
  • 매달 1회 ‘주민대화의 날’… 군정 참여땐 포인트 지급

    충북 옥천군은 김영만 군수 취임 이후 다양한 주민참여 시책을 도입한 ‘자치 1번지’로 불린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지방자치가 시작된 만큼 지역상황에 맞는 주민참여 제도가 필요하다는 게 김 군수의 신념이다. 군은 매월 둘째 주 수요일을 ‘주민과 대화의 날’로 운영한다. 이날 오후 4시 상황실 또는 군수실에서 군수와 관계공무원, 군의 민원처리에 불만이 많은 주민이 모여 토론을 벌인다. 참여신청은 인터넷, 방문, 우편, 팩스 등으로 한다. 군 관계자는 “담당부서에서 해결하지 못한 민원을 한번 더 고민하려고 마련한 제도”라고 말했다. 군수 위촉을 받은 주민이 각종 불편사항과 관련된 여론과 개선방안을 제안하는 군정모니터 제도도 운영된다. 현재 45명이 모니터 요원으로 활동한다. 군정 모니터는 일반행정, 문화·체육, 사회·복지, 환경·농림, 건설·교통 등 5개 분야로 구성됐다. 임기는 2년이다. 군정에 참여한 주민에게 포인트를 부여한 후 일정 점수가 되면 상품권을 지급하는 ‘주민참여 포인트제’도 눈길을 끈다. 이 제도는 누적포인트 20점(1만원), 30점(2만원), 40점(3만원)이 되면 지역농산물상품권을 지급한다. 올해 한 주민은 12만원어치 상품권을 받았다. 포인트는 군 웹사이트(www.oc.go.kr)상의 ‘칭찬합시다’ 칭찬글 작성, 공직자 부조리 사례 신고 등에 5점, 오프라인의 제안제도 채택자 10점, 주민참여예산제 예산학교 참석자 5점 등이 부여된다. 개인별 포인트는 군 웹사이트의 군민 참여코너 주민 참여 포인트제의 조회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세출예산편성과정에 참여하는 주민참여예산제도는 대상사업을 5개에서 7개 항목으로 확대했다. 대상사업 검토, 우선순위 조정 과정에 공무원을 배제하는 순수한 주민참여 형태로 운영된다. 군의 자치사무 전반에 대한 주민참여 감사제는 행정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군수 공약이행의 객관적인 평가를 위한 공약이행평가단, 군의 주요 정책 사업에 대한 주민의견을 공개적으로 제시하고, 토론·공청회 또는 설명회 개최를 청구할 수 있는 군정 정책설명 청구제도 도입 등도 군정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김영만 충북 옥천군수

    [자치단체장 25시] 김영만 충북 옥천군수

    김영만(64) 충북 옥천군수는 스스로 ‘잡놈’이라고 부른다. 이것저것 해본 게 많아서다. 수재 소리 들으며 고려대에 진학했지만 이후 부침이 많았다. 과외교사, 국회의원 보좌관, 학원강사, 택배회사 기사, 회사원 등 수많은 경험을 했다. 먹을 게 없어 밤을 새워 물고기를 잡은 적도 있다. 선거에 출마해 낙선하면서 퇴직금을 한 방에 날리기도 했다. 그때마다 김 군수는 성실함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옥천군이 최근 지방채를 조기 상환해 ‘빚 없는 지자체’ 대열에 합류한 것도 다양한 인생경험 덕분이 아닐까 한다. 다른 지자체들이 우왕좌왕할 때 군민이 혼연일체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을 막은 것도 언제나 오뚝이처럼 일어난 김 군수가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지난달 23일 김 군수는 오전 8시 20분쯤 군수실에 출근했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를 맞으며 다른 자치단체의 선진정책을 연구하러 떠나는 공무원들을 격려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서둘러 군수실로 들어오는 김 군수의 첫인상은 범상치 않았다. 키는 작지만 떡 벌어진 어깨에 다부진 체격,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얼굴. 마치 ‘작은 거인’ 같았다. 간략한 일정보고를 받은 김 군수가 관용차에 몸을 싣고 달려간 곳은 새내기 군청 직원 혁신 교육이 열리는 장령산 자연휴양림이다. 김 군수는 마이크를 잡고 4가지를 강조했다. 음주운전 금지, 건강 관리, 긍정적인 마인드, 현장 확인 등이다. 딱딱한 군정 현안이나 자신의 치적을 늘어놓는 다른 단체장들과 달랐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인생 선배의 조언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10분을 채웠다. 김 군수는 이어 ‘신바람 음악 한마당’이 열리는 노인장애인복지관과 농림어업 총조사원 교육이 열리는 다목적회관을 잇따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군청으로 복귀해 군 일반건설협회의 ‘사랑의 연탄 2000장 전달식’에 참석하고서 군수실에서 협회 관계자들과 티타임을 가졌다. 서로 덕담이 오가던 중 협회의 건의사항이 튀어나왔다. 옥천지역 업체들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공사금액을 현행 2억원에서 좀 더 올려달라는 것이다. 얘기가 나오자마자 김 군수가 담당과장을 부르기 위해 전화기를 들었다. 협회 간부들이 김 군수의 즉각적인 반응에 다소 놀라는 표정을 짓자 김 군수는 접수된 민원은 즉각 처리해야 한다며 재무과장을 군수실로 호출했다. 김 군수는 달려온 재무과장에게 민원을 설명하고 서둘러 해결책을 찾기 위한 간담회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거침없는 김 군수의 민원처리에 협회 간부들의 얼굴이 밝아졌다. 협회 간부들을 배웅한 김 군수는 옥천읍 가풍리 의료기기 1단지에 있는 에이스메디컬로 향했다. 에이스메디컬은 세계 최초로 휴대용 약물주입펌프를 개발하는 등 이 분야에서 잘나가는 중소기업이다. 옥천공장에는 90명이 근무하는데 이 가운데 80명이 옥천주민이다. 김 군수는 이상필 옥천본부장에게 회사를 키워 재투자해달라고 당부한 뒤 방진복으로 갈아입고 생산현장의 깊숙한 곳까지 찾아갔다. 그는 열심히 의료기기를 만드는 근로자들의 손을 일일이 꼭 잡으며 격려했다. 김 군수는 “어려운 점이 있으면 언제라도 건의하고, 군과 기업이 합심해 지역경제를 살려보자”며 파이팅을 외친 뒤 공장을 떠났다. 김 군수가 바쁜 일정에서 시간을 내 의료기기단지를 찾은 이유는 지역경제의 사활이 걸린 곳이기 때문이다. 이미 완공된 1단지는 현재 10개 업체가 입주했다.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100% 분양이 됐지만 1곳이 업체 사정으로 입주를 못했다. 군은 2019년 완공을 목표로 2단지를 조성 중이다. 김 군수는 의료기기단지를 위해 최근 10일간 독일의 의료산업도시인 투트링겐을 다녀왔다. 투트링겐은 400여 의료기기 업체가 집적된 지역이다. 투트링겐의 메디컬 클러스터 대표 등이 조만간 옥천 의료기기단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해외기업 입주 소식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 군수는 점심 후 노인들의 건강을 위해 마련한 자가관리교실 사업을 점검하기 위해 군보건소를 찾았다. 보건소는 지난 6월 메르스 사태 당시 김 군수가 일주일 가까이 직원들과 밤을 새운 곳이다. 당시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군이 발 빠르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덕분에 모범사례로 소개됐다. 보건소장실에는 그때의 긴박했던 상황이 빼곡히 적힌 상황판이 아직도 비치돼 있다. 김 군수는 “메르스 사태는 언제 또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자치프로그램 점검차 옥천읍사무소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휴대전화기에 저장된 사진 한 장을 보여줬다. 상체 근육이 울퉁불퉁 튀어나온 자신의 사진이다. 지난해 찍은 사진이다. 무시무시한 김 군수의 근육은 50여년 계속된 역기운동을 통해 얻은 성실함의 산물이다. 그는 “나태해질 때 이 사진을 보며 스스로를 채찍질한다”고 말했다. 옥천읍사무소에 도착한 그는 고 김영삼 대통령의 국가장 기간을 고려해 예정됐던 노래교실 자치프로그램 교육장은 들르지 않았다. 직원들에게 업무보고만 받고 군청으로 돌아왔다. 김 군수는 오후 9시가 돼서야 귀가했다. 이날 역시 마지막 일정은 50여년 친구인 역기와의 싸움이다. 66㎡(20평)가 안 되는 작은 아파트가 김 군수의 거친 숨소리로 가득 찼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단독] “행정 2단계 간소화… 14일 걸리던 복지민원 4일로 줄여”

    [단독] “행정 2단계 간소화… 14일 걸리던 복지민원 4일로 줄여”

    “일반구 폐지는 지역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예산을 아낄 수 있는 부천시의 실험입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부천시처럼 작은 도시에 구청까지 있다는 것은 낭비 요소가 너무 많다”면서 “그래서 27년 만에 원미구와 소사구, 오정구 등 부천시의 일반구 모두를 없애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구청·동주민센터의 3단계에서 시·동주민센터의 2단계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2단계로 행정조직이 간소화되며 민원처리 시간이 단축될 뿐 아니라 주민 행정서비스 만족도도 높아진다. 김 시장은 “구청을 폐지한다고 가정한 뒤 복지 업무를 시범적으로 처리해 보니 평균 14일 걸리던 복지 민원이 4~5일로 단축됐다”면서 “이런 경험을 토대로 구 폐지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개편 덕분에 동주민센터의 권한이 대폭 강화돼 복지행정 서비스도 강화된다. 즉 동에서 복지 수급자를 조사, 결정하고 구를 통하지 않고 현장에서 긴급복지 민원을 바로 처리할 수 있다. 또 김 시장은 “일반구에 근무하던 직원 일부를 동 주민센터로 배치할 수 있어 시민에게 밀착 행정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면서 “일반구 아래 36개 동은 그대로 유지하고 구청장 등 간부직원을 주민 민원현장인 책임동과 동 주민센터로 전진 배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2300여명의 공무원 중 동주민센터에 약 740명이 투입된다. 일반구의 고유 업무는 2~5개 동을 한 권역으로 묶고 중심이 되는 10개동을 권역별 책임동(행정복지센터)에서 처리한다. 일반구가 쓰던 3개의 청사가 주민에게 큰 혜택으로 돌아간다. 주민 문화·복지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김 시장은 “오정구에 도서관이 없어 신축하려고 했더니 400억원이 소요돼 포기한 적이 있다”면서 “1개 구청을 건축할 때 1000억원이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3개 구청은 3000억원의 가치를 창출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부천시의 행정개혁 실험은 성남시와 고양시, 용인시, 청주시, 포항시, 창원시, 전주시 등 12개 지자체의 35개 일반구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각 지자체에서는 인구가 정체·감소하는데 지자체 인건비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해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해소하는 것이 과제다. 글 사진 한상봉 기자 @seoul.co.kr
  • 민원 처리 시간 확 줄인 SNS

    영등포구가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주민들의 민원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역의 문제를 구가 운영하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 올리면 즉각적으로 조치가 취해지기 때문이다. 25일 구에 따르면 구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블로그 등 다양한 SNS를 운영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과의 소통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하다 SNS를 활용하게 됐다”면서 “특히 주민들의 생활민원처리에서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영등포로터리 인근에 싱크홀 발생 우려가 있다는 글이 구 페이스북에 올라온 덕에 구는 바로 안전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 장마철인 7월에는 양산로 공영주차장 배수지 물이 넘치는 사고도 트위터를 통해 접수해 처리했다. 구 관계자는 “‘구청장에게 바란다’를 통해 민원을 제기하게 되면 처리 기한이 3일인데 SNS는 실시간으로 업무 담당자에게 민원 내용이 전달돼 처리 속도가 빠르다”고 자랑했다. 민원처리뿐만 아니라 지역 홍보에도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인터넷방송과 결합한 SNS방송 ‘소통TV’는 올해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를 24시간 생중계해 주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구는 SNS정책은 올해 ‘대한민국소셜미디어대상’에서 기초자치단체 부문 대상으로 이어졌다. 구는 이 부문에서 3년째 상을 받고 있다. 조길형 구청장은 “앞으로도 SNS를 통한 주민과의 양방향 소통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면서 “여러모로 주민의 의견을 듣고 이를 구정에 적극 반영해 모든 주민이 행복한 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5시간 OK’ 고마워요, 민원 기동반!

    ‘5시간 OK’ 고마워요, 민원 기동반!

    “산책로 입구 맨홀 뚜껑이 망가져서 사고 위험이 크다는 민원을 접수시킨 뒤 3시간 만에 복구가 돼 놀랐습니다. 접수하고 하루는 지나야 하겠거니 했는데….”(민원인 홍은2동 박모씨) 서대문구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신속하게 현장 민원을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현장 민원 서울시 자치구별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서대문구의 평균 민원 처리시간은 5시간 9분으로 가장 빨랐다. 자치구 전체 평균 민원처리 시간인 15시간에 비해서도 훨씬 빠르다. 구의 뒤를 이어 영등포구가 7시간 53분으로 3시간가량 늦었다. 마포구가 8시간 31분, 강동구가 8시간 52분, 구로구가 9시간 47분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민원 처리 속도가 느린 자치구의 경우 약 39시간이 걸렸다. 현재 자치구마다 보건, 환경, 청소, 교통, 가로정비, 공원 등 67개 분야의 다양한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한 달 평균 7만 5600여건의 시민 민원사항이 서울시 응답소로 들어와 해당 자치구에 통보되고 있다. 공통적으로는 교통 관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속도 차이는 있지만 25개 자치구의 민원 처리율은 100%로 나타났다. 특히 서대문구의 민원 처리 속도는 매년 빨라지고 있다. 구는 2012년 38시간 52분에서 2013년 8시간 34분, 지난해 6시간 12분으로 평균 민원 처리 속도가 현저히 줄고 있다고 전했다. 구 관계자는 “민원 처리에 있어 주민 만족도의 잣대는 시간”이라면서 “빠른 처리를 위해 민원 기동반 가동, 부서별 민원 처리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시간 모니터링은 소위 “우리 부서 담당이 아니니까 전화를 돌리겠다”며 이 부서, 저 부서로 업무를 미루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부서별로 민원 처리의 신속성과 충실성 등을 미흡, 적정, 우수로 나눠 평가하고 소관이 아니라며 업무를 미루거나 허위 처리하면 징계하는 방침을 세워놨다. 반대로 실적이 우수한 부서나 직원은 표창을 주고 있다. 동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민원 처리의 만족도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현장 민원 살피미’ 제도다. 마을의 취약요소를 잘 아는 주민들이 돌아다니며 주민 불편사항을 발굴해 구에 제보하고 있다. 구는 민원 처리의 속도뿐 아니라 완성도와 충실성을 높이기 위해 사안별 처리방법에 대한 매뉴얼을 제작, 직원들에게 배포하고 민원 살피미의 확대 모집과 내실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글 사진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충남도 민·관 송전선 갈등 중재’ 남승홍 주사 민원봉사대상

    ‘충남도 민·관 송전선 갈등 중재’ 남승홍 주사 민원봉사대상

    ‘제2 밀양 송전탑 사태’를 막으려 힘쓴 충남도 주사(6급·공업직)가 올해 민원봉사대상 최고상을 받는다. 행정자치부는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공개홀에서 대상 수상자인 남승홍(48)씨 등 15명에게 시상한다. 남 주사는 도내 송전선로 주변지역 현황을 조사하고, 한전 등 관계기관과 환경단체·주민 사이에서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는 등 주민 권익과 갈등 예방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발전소 소재 5개 시·도 실무회의와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또 어려운 가정에 쌀 보내기, 청소년 선도활동, 지역하천 청소 등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 공직사회의 모범을 보여 왔다. 주변에선 “무릎 수술로 장애등급을 받은 장모를 극진히 모시고 살면서 태안군 유류 유출사고 피해 어민들의 생계를 돕는 특별공공근로를 추진하는 등 노력을 해 왔다”고 평가했다. 민원봉사대상은 민원 현장에서 주민 편익 증진에 헌신하고 나눔 활동과 선행으로 주위의 귀감이 되는 공무원에게 주는 상이다. 수상자 가운데 체납세금 납부를 돕는 데 쓰이는 자동응답 서비스(ARS)를 개발한 청주시 서원구 박진호(55) 주사와 전·월세와 같은 부동산 민원 정보를 알아보기 쉽게 에세이와 소설로 만들어 제공한 경기 고양시 조정남(45) 주사보, 암에 걸리고도 무료 급식봉사와 독거노인 도우미 등 선행을 이어오고 있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박부남(55·여) 주사 등 공무원 11명은 본상을 받는다. 민원서류를 농협에서도 발급 받을 수 있는 ‘어디서나 민원처리제도’ 활성화에 기여한 농협직원 3명에겐 특별상이 주어진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공무원 착오로 불이익 땐 최대 10만원 보상”

    ‘120다산콜센터’를 시작한 지 8년 만에 서울시가 ‘민원서비스 혁신방안’을 23일 발표했다. 120다산콜센터의 인력 일부는 전문 상담을 해 주는 ‘120상담코디’로 바꾼다. 독거노인이 ‘장판을 깔아 달라’고 120에 전화하면 관련 전화번호를 알려 주는 데 그쳤지만, 120상담코디는 해당 부서나 봉사단체에 문의해 이용 방법까지 설명한다. 어렵고 복잡한 민원을 해결할 때까지 돕는 민원도우미도 신청사 1층 열린민원실에 배치한다. 취약계층이 전화 등으로 민원을 신청하면 직접 찾아가서 접수하고, 결과물 배송까지 도와준다. 또 세금, 기초연금, 독감 예방접종 등 정보를 알려 주는 알림시스템을 구축한다. 디지털 서비스도 강화해 앞으로 민원처리 기간을 현재 평균 2.7일에서 2일 이내로 단축할 계획이다. 미해결 민원이나 시민이 결과에 이의를 제기한 민원은 무료 법률컨설팅을 통해 구제해 준다. 또 공무원의 착오나 과실로 시민에게 시간적·경제적 불이익이 발생하면 해당 공무원의 정중한 사과와 함께 교통비 차원에서 1만~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한다. 공무원의 착오나 과실로 행정기관을 2번 이상 방문하는 경우, 약속한 기한 내에 서비스를 처리하지 못한 경우, 요청한 서류와 다른 서류가 발급돼 재발급이 필요한 경우 등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버튼 누르면 민원처리 ‘끝’

    버튼 누르면 민원처리 ‘끝’

    강동구 고덕동에 사는 김모(56)씨는 며칠 전 자동차세 감면 신청을 위해 구청을 방문했다가 달라진 민원처리 방식에 놀랐다. ‘직원 호출 민원처리제’ 안내판에 따라 자동차세 상담 번호를 확인하고 2번을 누르자, 곧바로 담당자가 나와 김씨를 맞았다. 사무실 내부의 상담 테이블로 안내받아 궁금한 점을 해결하기까지 불과 2분이 소요됐다. 김씨는 “예전에는 방문 목적을 설명하고 해당 팀을 안내받은 뒤 다시 담당자를 찾아가야 했는데 빠르고 편리하게 바뀌어 좋다”고 반겼다. 강동구는 이처럼 민원인들의 편의 극대화를 위해 ‘직원 호출 민원처리제’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부서를 방문한 민원인이 직접 담당 직원을 버튼으로 호출해 상담받는 시스템이다. 복잡한 절차를 줄여 관공서의 문턱을 낮추고 불편을 없애기 위해서다. 구는 올 연말까지 시범적으로 세무2과의 세무종합민원실부터 이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구는 민원실에 ‘메뉴방식 업무 현황판’을 설치하고 업무별로 담당자 번호를 부여했다. 그동안 민원창구의 분산과 사무실 차단 등으로 우왕좌왕하는 민원인들이 많았지만 이달부터 이런 풍경을 보기 힘들어졌다. 사무실도 새단장했다. 민원실에서 사무실로 이어지는 진입로를 만들고 불필요한 캐비닛 등을 철거한 뒤 편안한 상담 테이블과 의자를 설치했다. 구 관계자는 “시범운영 후 개선사항 등 의견을 수렴해 확대 시행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공직자는 주민 삶의 질 높이는 정책 개발해야”

    “공직자는 주민 삶의 질 높이는 정책 개발해야”

    “35년 공직생활을 통해 터득한 정책 아이디어를 나누며 살아야죠.” 25일 김찬곤(59) 전 중구 부구청장은 “앞으로 저의 행정 실무 경험과 이론을 행정학을 공부하는 대학생이나 공무원들과 나누고, 제도 개발 등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난 10일 중구 부구청장에서 서울시 지방관리관(1급)으로 특별승진한 뒤 지난 23일 명예퇴직했다. 김 전 부구청장은 서울대 무역학과 4학년 때 행시 22회에 합격해 1980년 서울시 산업경제국에 전입했다. 이후 서울시 감사과장, 시정개혁단장, DMC(디지털미디어시티) 추진단장, 정책기획관, 인재개발원장, 한강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구로·송파·중구 등에서는 부구청장을 지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미국 조지아대 행정학 석사, 럿거스대 행정학 박사 등 화려한 학벌만큼이나 손꼽힐 만한 정책도 많이 내놨다. 김 전 부구청장은 “서울시 감사과장으로 있을 때 주말과 연휴도 없이 일하며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 시스템을 개발했는데, 미국 타임지에 소개되고 유엔 회원국에 매뉴얼이 보급됐었다”며 “송파에서는 기후변화인지 예산제도를 시행해 영국, 스웨덴, 오스트리아 등 국제적인 환경상 5개를 수상했고 중구에서는 정동야행 축제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시민감사관·청렴계약 옴부즈맨 제도, 원격 건강관리 시스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반상회 등 처음 선보인 시스템들이 그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그는 “아이디어가 구정에 반영돼 주민들이 편리하고 즐거워할 때 가장 보람 있었다”며 “공직자는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지를 염두에 두고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배 공직자들이 서로를 협력 파트너로 여기고 소통하며 일하면 더 보람 있고 재미있을 것”이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이사 주소 변경 원스톱서비스 내년 3월까지 도입

    거래하는 금융회사에 이사 간 집 주소를 한 번에 알려주는 시스템이 내년 3월까지 도입된다. 지금은 등록된 주소지를 바꾸기 위해서 거래하는 금융사 점포를 일일이 방문하거나 전화로 수정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사 한 곳에 주소 변경을 신청하면 금융정보교환망(FINES)을 활용해 고객이 요청한 금융사에 통보해 주소를 모두 바꿔 주는 시스템을 내년 1분기 중에 가동한다고 21일 밝혔다. 주소 변경을 신청하면 3~5일 안에 모든 금융사에 등록된 주소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금감원은 예상했다. 고객이 거래 금융사 창구를 방문하거나 홈페이지에 접속해 본인 확인 후 주소변경 신청서에 변경 주소와 통보할 금융사들을 선택하면 신청을 받은 금융사는 금융정보교환망을 이용해 해당 금융사에 변경 내용을 통보하게 된다. 주소 변경 통보를 받은 금융사들은 고객 정보를 수정한 뒤 고객에게 변경 완료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 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사가 발송한 우편물 가운데 반송되거나 고객에게 제대로 도달하지 못한 우편물은 연간 3300만건에 이른다. 이에 따른 비용도 190억원이다. 금감원은 중장기적으로 동사무소나 ‘민원24’(정부합동 온라인 민원처리 시스템)에서 전입신고와 동시에 금융거래 관련 주소 변경 신청을 받아 일괄적으로 바꿔 주는 시스템 구축도 행정자치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 사용하지 않는 사이트 탈퇴 도움 ‘이용 방법은?’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 사용하지 않는 사이트 탈퇴 도움 ‘이용 방법은?’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 주민번호 도용확인사이트인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 홈페이지가 네티즌 사이 화제다.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를 통해 사용하지 않는 사이트를 손쉽게 탈퇴할 수 있게 됐다.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는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주민등록번호 이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로, 간단한 본인 인증을 통해 사이트를 탈퇴할 수 있다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 이용방법은, 핸드폰과 공인인증서 등으로 본인 인증 후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로 회원가입한 사이트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3년 전까지의 이용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최대 5년 전까지 조회가 가능하다. 해당 목록 확인 후 사용하지 않는 홈페이지에 탈퇴요청할 수 있다. 탈퇴요청 아이디를 잊은 경우 ‘모름’으로 기재하면 되며, 동일한 웹사이트의 다수의 아이디를 소유하고 있을 경우에는 해당 웹사이트에 가입된 모든 아이디가 탈퇴되니 주의해야 한다. 일부 아이디만 탈퇴하고자 한다면 웹사이트 주소와 해당 아이디를 게재해야 한다. 또 신청한 민원을 철회하려면 국번없이 118로 전화해 민원신청 철회 신청을 해야 한다. 단, 민원처리 진행상황에 따라 철회가 어려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주민등록번호 도용을 통한 가입이나 이로 인해 발생한 피해가 있을 경우에는 입증 자료를 확보해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에 신고해 수사를 의뢰할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총알 서대문’ 도로 파손 접수 → 4시간 안 돼 보수

    ‘총알 서대문’ 도로 파손 접수 → 4시간 안 돼 보수

    임형규(가명)씨는 지난 14일 서울시 응답소에 서대문구 독립문로 노인복지관 인근 도로가 파손됐다는 내용의 민원을 접수했다. 임씨는 접수 당일 ‘선생님께서 신고하신 도로 파손건은 보수 완료되었음을 알려 드립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임씨가 신고한 시간이 오후 2시 59분, 문자를 받은 시간이 오후 6시 17분인 점을 감안하면 접수부터 처리까지 3시간 18분이 걸린 셈이다. 임씨는 “4시간도 안 돼 보수를 끝낸 도로 사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흡족해했다. 서울 서대문구는 올해 1~4월 25개 자치구 가운데 응답소 민원 처리 시간 1위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응답소는 교통, 도로, 청소 등 모든 민원과 제안을 통합·관리하는 온라인 시스템이다. 120다산콜센터나 인터넷,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신고할 수 있다. 접수된 민원은 관할 자치구 담당 공무원이 현장을 방문해 처리하고 그 결과를 사진과 함께 문자메시지로 알려 준다. 응답소 현장 민원 자치구별 통계에 따르면 1~4월 서울시 전체 응답소 민원은 23만 5205건이다. 구는 이 가운데 2.9%인 6936건을 처리했다. 특히 만족도의 잣대라고 할 수 있는 평균 민원 처리 시간은 4시간 29분으로 가장 빨랐다. 25개 자치구의 평균 민원 처리 시간 14시간 18분보다 3배 이상, 가장 늦은 자치구의 26시간 47분보다 6배 이상 빠르게 처리한 것이다. 이는 민원 처리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의 성과로 풀이된다. 구는 주민 불편 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2013년 1월 감사담당관 부서에 생활민원팀을 신설했다. 2013년 4월부터는 매주 문석진 구청장에게 민원 처리 실적을 보고하고 있다. 접수된 민원은 내용에 따라 해당 과로 전달된다. 담당 직원은 이를 확인한 뒤 현장기동반에 알려 즉각 처리하도록 한다. 또 12개 분야별 평가 순위가 2주 연속 일정 기준에 미달하면 관련 부서에 ‘민원 처리 철저’ 공문을 보낸다. 4주 연속 미달 땐 ‘민원처리 향상 대책’을 제출해야 한다. 그 결과 2012년 38시간 52분이었던 민원 처리 시간이 2013년 8시간 34분, 2014년 6시간 12분으로 단축됐다. 서울시가 실시한 현장 민원 자치구 운영 실적 평가에서 2013년과 2014년 연이어 우수구로 선정됐다. 이수원 감사담당관은 “민원 처리 단계별(미접수, 접수 완료, 처리 중)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민원 업무 지연 처리 땐 엄중 조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책임 행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현장 행정] 공연+토론 = 소통… 강서의 새 ‘행정 방정식’

    [현장 행정] 공연+토론 = 소통… 강서의 새 ‘행정 방정식’

    “빰빠바~ 빠라바빰~~.” 18일 오전 8시40분 강서구청 3층 대회의실에서 오케스트라의 힘찬 선율이 흘러나왔다. 무슨 일인가 싶어 음악 소리를 쫓았다. 10여분 동안 이어진 공연이 끝나자 사회자가 “이제부터 열린확대간부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리고 노현송 강서구청장, 이정관 부구청장 등 4급 이상 간부와 각 동 지역자율방재단 등 지역 주민 80여명이 올여름 집중호우와 폭염 대비 대책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복지지원과에서는 이재민 대피와 구호대책을, 어르신청소년과에서는 폭염대비 취약계층 보호대책을, 주택과에서는 공동주택 등 공사장 안전관리대책 등을 보고했다. 30여분 대책 보고를 마치자 지역 주민이 나섰다. 조찬웅 등촌2동 자율방재단 부단장은 “지난해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피해를 막기 위해 대대적인 예방공사를 펼쳐 지역은 산사태 걱정이 없지만, 화곡동 봉제산 일대에는 아직 토사유출 우려가 있는 지역이 있다”면서 추가 정비를 요청했다. 이에 오춘섭 공원녹지과장은 “회의가 끝난 후 바로 직원들과 현장을 파악하고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딱딱하고 책 읽는 듯한 보고로 끝나는 간부회의가 아니라 지역 주민 누구나 참여하는 소통 회의, 음악과 시가 있는 ‘강서구 열린 확대간부 회의’ 모습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간부회의가 실질적인 의사소통의 장으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정책수립 이전에 주민들과 소통,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의견수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시작한 열린확대간부회의는 그동안 재정난 극복을 위한 자구노력과 설날 종합대책, 민선 5기 주요사업과 성과보고, 도시환경 개선방향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됐다. 부드러운 회의를 위해 통기타나 하모니카, 바이올린 연주뿐 아니라 시낭송 등이 더해졌다. 의미 있는 소통이 실제정책으로 이어진 일도 있다. 지난해 12월 회의는 위기가구 해소와 지역복지의 등불이 되는 희망드림단 15명이 함께했다. 단원들은 주민 눈높이에서 일선에서 느낀 점과 현장복지의 어려운 점 등을 토로하며 회의장을 달궜다. 구는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 올해를 위기가구 해소의 원년으로 삼고 ‘우리동네 한번 더 둘러보는 날’을 운영키로 했다. 또 ‘건전 재정을 위한 자구 노력 방안’, ‘구민중심의 민원처리 및 제도개선 방안’, ‘취약계층 보호 지원활동 강화 방안’ 등 13차례에 걸쳐 다양한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쳐왔다. 노 구청장은 “더 좋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열린 구정을 펼칠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기고] 부패 추방은 이 시대 최대의 과제/김찬곤 서울 중구 부구청장

    [기고] 부패 추방은 이 시대 최대의 과제/김찬곤 서울 중구 부구청장

    온 나라가 성완종 부패 연루 사건으로 용광로처럼 들끓고 있다. 최근 방위사업 비리, 고위 공무원 성 상납 사건 등 부패 문제가 연이어 터지고 있어 걱정이다. 필자가 16년 전에 기고문을 통해 부패와의 마지막 전쟁이길 바란다고 했지만 아직 부패가 추방되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다. 국제투명성기구가 매년 발표하는 부패인식지수에서 가장 청렴한 100점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지난해 55점, 국가순위 43위로 여전히 제자리걸음이고 낙제 점수다. 부패가 있다면 업체 간 공정한 경쟁을 하지 않고 부실시공으로 이어진다. 국제통화기금(IMF) 연구원 파울로 마우로 박사에 따르면 10점 만점의 청렴지수가 2단계 깨끗해지면 국내투자율이 4% 증가하고 국내총생산(GDP)은 0.5% 증가한다. 과거에 부패했으나 그동안 꾸준히 일관성 있게 부패척결에 노력한 결과 오늘날 세계가 인정하는 청렴한 도시국가로 혁신한 싱가포르와 홍콩을 배워야 한다. 강력한 부패척결기구로서 싱가포르는 부패조사청, 홍콩은 염정공서(廉政公署)를 만들고 처벌, 교육, 예방 등 세 가지를 줄기차게 해왔다. 16년 전 필자는 서울시 감사과장으로 일하면서 부조리를 척결하기 위해 시스템적 접근과 ‘햇빛은 최고의 살균제’라는 구호 아래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세계 최초 ‘민원처리온라인 공개시스템’, 부서별 청렴지수 발표, 청렴계약제 등을 시행했다. 그 결과 부패 행위가 획기적으로 줄었고 서울시 개혁사례는 유엔과 국제투명성기구에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부패는 (부패)={(독점)+(재량권)-(책임성)-(투명성)}÷(윤리의식)이라는 공식을 만들어 필자가 근무하는 기관마다 다양한 맞춤형 반부패 프로그램을 시행해 청렴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야말로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부패를 완전히 척결하고 선진국에 진입하도록 모든 국민이 동참해야 하겠다. 세계경제포럼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의 윤리적 행위는 세계 95위로 매우 낮은데 민간에서 뇌물을 주지 못하는 환경을 만들고, 어떤 조직이든 지출 내역을 인터넷에 투명하게 공개해 부조리가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10년 후에는 우리나라의 부패가 사라지고 청렴도 세계 10위로 올라서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 [뉴스 분석] 수사는 누가? 검·경·권익위 암투 그림자

    [뉴스 분석] 수사는 누가? 검·경·권익위 암투 그림자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에 관한 법’(이하 김영란법)의 적용 대상을 놓고 위헌 및 과잉 입법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 수사 주체를 둘러싼 논란 역시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사 주체 문제는 검찰과 경찰, 국민권익위원회 등 관련 정부기관 간 암투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누가 주된 역할을 맡느냐에 따라 파생되는 문제 역시 다르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10월로 예정된 김영란법 시행에 앞서 ‘교통정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수사 주체에 따른 논란 요인 등을 짚어 봤다. ■檢, 수사·처벌 권한 더 집중…표적·과잉 수사 부채질 우려 현행법 체계 아래에서는 김영란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와 처벌 권한 모두를 검찰이 쥐게 된다. 따라서 검찰이 우리 사회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지만, 김영란법이 검찰의 수사권 남용 가능성을 키우는 ‘독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검찰은 금품 수수액이 100만원을 넘으면 대가성이 없어도 형사 처벌할 수 있다. 따라서 수사 착수는 물론 혐의 입증, 기소도 이전보다 한층 수월해진다. 또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사를 포함하는 ‘공직자’를 비롯해 이들의 배우자까지 약 300만명이 김영란법 적용을 받게 되면서 검찰의 수사 영역도 대폭 확대됐다. 김영란법이 ‘검찰을 미소 짓게 하는 법’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의심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김영란법이 검찰의 표적·과잉 수사를 더욱 부채질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는 얘기다. 제도적으로 차단할 장치도 마땅치 않다. 검찰은 김영란법 위반 여부가 확실치 않더라도 혐의 입증이 쉽기 때문에 의혹만으로도 수사에 착수할 여지가 크다. 또 그 대상이 공직자들이기 때문에 여야의 정략에 따라 정치적으로 악용될 우려도 적지 않다. 또 언론 등 민간 영역도 포함된 만큼 검찰의 ‘민간 사찰’ 논란도 불거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영란법 입법의 단초가 된 ‘스폰서 검사’ ‘벤츠 여검사’ 사건 등 검찰 내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는 정작 누가 하느냐는 문제 의식도 커질 수밖에 없다. 박노섭 한림대 법학과 교수는 “검찰권만 더욱 강화돼 모든 공직자가 검찰에 예속되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금부터라도 김영란법 시행 이후 검찰의 권한을 어떻게 견제할지에 대해 공동 연구를 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檢 기능 조정해 독주 차단…검·경 수사권 조정 분란 재연 가능성 김영란법 위반자 처벌 주체 논란과 관련해 검찰의 기능을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검찰의 수사권을 일부 조정해 이들의 독주를 차단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정치권의 암묵적 합의에도 불구, 검·경 간 ‘밥그릇 싸움’이 다시 첨예화될 수 있다. 검찰이 수사·기소권을 독점하는 현 상황에서 김영란법은 검찰의 권한과 입지를 더욱 강화시킬 소지가 크다. 이를 극복하려면 우선 검찰과 경찰의 상하관계를 깨뜨려야 한다. 경찰 비리는 현행대로 검찰이 맡더라도, 적어도 검찰 비리는 경찰이 수사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와 같은 별도 수사 기구가 필요 없고, 경찰의 인력 규모를 감안할 때 법 집행에도 큰 무리가 없다. 임지봉 서강대 로스쿨 교수도 “일단 ‘수사’라는 파이가 커지기 때문에 김영란법 시행이 검·경 갈등으로 필연적으로 옮겨 가진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노무현 정부는 수사권 조정에 손을 댔지만 검찰의 반대로 실패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경찰의 내사 사건에 대한 지휘권을 놓고 검·경이 갈등을 겪다 경찰청장이 물러났다.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은 ‘검·경 수사권 분점’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기소와 수사 분리’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 수사권 조정을 ‘140개 국정과제’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진척은 없는 상태다. 검·경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위해 주민직선제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의원은 “미국처럼 검찰과 경찰의 수장을 주민이 직접 뽑아야 검찰과 경찰의 독립성과 정당성이 확보돼 김영란법이 제대로 가동될 수 있다”면서 “조만간 주민직선제 도입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검찰 밖 검찰’로 힘의 균형…공수처 등 독립기관 필요 ‘검찰 밖 검찰’ 조직을 신설해 김영란법 위반자에 대한 조사와 처벌을 맡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검찰 권력에 대한 ‘힘의 균형’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다. 하지만 검찰의 반발은 물론 정치적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 독립된 수사기구인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문제는 검찰의 수사권 남용이나 자의적인 법 집행 가능성을 차단하는 게 핵심이다. 검찰 조직에 대한 감시와 견제 역할도 가능하다. 서강대 임지봉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의 과잉 수사, 표적 수사 논란이 여전한 상황에서 김영란법 위반자에 대한 법 집행을 검찰에 전적으로 맡기기에는 시기상조”라면서 “법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공수처와 같은 독립 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수처 신설은 해묵은 과제에 가깝다. 김대중 정부 말기인 2001년 부패방지법 제정 과정에서 공직자 비리 척결을 위해 공수처 신설 문제가 처음 거론됐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대선 당시 공약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검찰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아들을 내쫓고 양자를 들이는 것”이라는 논리로 반대했고, 결국 유야무야됐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도 이재오 당시 국민권익위원장이 “(검찰 외) 별도 사정기관이 필요하다”고 요구했지만 힘을 얻지 못했다. ‘옥상옥’(屋上屋) 구조가 될 수 있다는 반대 논리도 만만찮았다. 공수처 신설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경우 정치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대선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공수처 신설을 공약으로 제시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특별감찰관제와 상설특검제를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야당이 특별감찰관의 감시를 받지 않는 사각지대를 공수처를 통해 메워야 한다고 요구할 경우 여당과의 신경전으로 번질 수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권익위, 접수·수사 이첩 등 막강 재수사 요구도…사법권 없어 한계 김영란법이 시행될 경우 처벌 주체로서 국민권익위원회의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권익위의 기존 위상을 감안하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김영란법에 따르면 권익위는 위반 사례에 대한 신고 접수와 기초 조사는 물론, 검찰·경찰·감사원 등 조사기관에 대한 이첩까지 맡는다. 조사기관의 조사가 불충분할 경우 재수사도 요구할 수 있다. 법안만 놓고 보면 권익위가 검찰이나 경찰 못지않는 사정기관이자 권력기관이 된다. 활동 영역이 입법·사법·행정부는 물론 민간 부문까지 포괄한다는 점에서 헌법기관인 감사원조차 갖지 못한 권력을 갖는다. 당초 법안에는 권익위가 위반자에게 과태료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었지만, 그나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과태료 부과 주체가 법원으로 바뀌었다. 법안이 원래대로 통과됐다면 권익위가 행정권은 물론 일부 사법권까지 행사할 수 있었다. 권익위의 역할을 감안하면 ‘어울리지 않는 옷’이라고 지적이다. 권익위는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고충처리위와 국가청렴위, 행정심판위를 통폐합해 만든 국무총리 산하 행정위원회다. 국민신문고를 운영하는 등 정부를 대표하는 민원처리 기관이다. 권익위를 대통령 직속으로 위상을 바꿔 해결할 문제도 아니다. 금융위나 공정거래위 등은 대통령 직속 합의제 행정기관이지만 실제 운영은 ‘독임제 장관’ 체제로 운영돼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헌법상 독립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처럼 만들려면 김영란법 때문에 헌법을 고치는 ‘주객전도’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 고려대 하태훈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면서도 그에 따른 책임은 없다”면서 “권익위에 단속권한을 부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 사용하지 않는 사이트 탈퇴까지? ‘이용방법 보니’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 사용하지 않는 사이트 탈퇴까지? ‘이용방법 보니’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 사용하지 않는 사이트 탈퇴까지? ‘이용방법 보니’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 사용하지 않는 사이트 탈퇴까지? ‘어떻게 이용하나 보니’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 주민번호 도용확인사이트인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 홈페이지가 네티즌 사이 화제다.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를 통해 사용하지 않는 사이트를 손쉽게 탈퇴할 수 있게 됐다.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는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주민등록번호 이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로, 간단한 본인 인증을 통해 사이트를 탈퇴할 수 있다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 이용방법은, 핸드폰과 공인인증서 등으로 본인 인증 후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로 회원가입한 사이트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3년 전까지의 이용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최대 5년 전까지 조회가 가능하다. 해당 목록 확인 후 사용하지 않는 홈페이지에 탈퇴요청할 수 있다. 탈퇴요청 아이디를 잊은 경우 ‘모름’으로 기재하면 되며, 동일한 웹사이트의 다수의 아이디를 소유하고 있을 경우에는 해당 웹사이트에 가입된 모든 아이디가 탈퇴되니 주의해야 한다. 일부 아이디만 탈퇴하고자 한다면 웹사이트 주소와 해당 아이디를 게재해야 한다. 또 신청한 민원을 철회하려면 국번없이 118로 전화해 민원신청 철회 신청을 해야 한다. 단, 민원처리 진행상황에 따라 철회가 어려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주민등록번호 도용을 통한 가입이나 이로 인해 발생한 피해가 있을 경우에는 입증 자료를 확보해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에 신고해 수사를 의뢰할 수 있다.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 소식에 네티즌은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나도 들어가봐야지”,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유용하네”,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꼭 필요한 서비스다”,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이런 사이트가 있었다니”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 뉴스팀 seoulen@seoul.co.kr
  • 1200억 들인 ‘국세행정 시스템’ 회원가입 또 해?

    국세청이 2011년부터 1200여억원을 들여 만든 ‘차세대 국세행정 시스템’이 오는 23일 문을 연다. 납세자가 쉽고 편리하게 세금을 신고·납부할 수 있도록 그동안 8개로 나뉘었던 세무행정 사이트가 통합된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 거의 없고, 기존 사이트 이용자도 회원 가입을 다시 해야 하는 등 납세자의 불편이 우려된다. 국세청은 17일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을 23일 가동한다고 밝혔다. 홈택스, 현금영수증, 전자세금계산서, 연말정산간소화, 근로장려세제, 공익법인 공시, 국세법령정보, 고객만족센터 등 8개 사이트를 하나로 묶는다. 납세자는 세금 신고, 세무정보 조회, 해명자료 제출, 민원 신청·발급, 잘못된 세금에 대한 이의 신청 등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다. 상속세 이외의 세금에 대한 수정 신고와 경정 청구도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세금 신고 증빙서류도 제출할 수 있어 세무서를 가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스마트폰으로는 세금 납부, 고지, 체납 내역, 민원처리 현황 등에 대한 조회 기능만 추가됐다. 일부 영세 사업자(간이과세자)는 부가가치세를 신고할 수 있지만 나머지 납세자들은 세금을 신고·납부할 수 없다. 윤영석 국세청 차세대기획과장은 “납세자가 회원 가입을 다시 해야 하는데 기존 사이트에 등록한 아이디를 그대로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오픈 초기에 접속 지연, 서비스 중단 등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국세청은 차세대 국세행정 시스템 개발에 지난해까지 개발비 910억원, 장비 리스료 330억원가량을 썼다. 2020년까지 약 660억원(연간 110억원)의 리스료를 추가로 내야 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365일 청렴도 체크 부정·부패 설 곳 없네

    공직사회의 부패 척결과 청렴 생활화를 위해 신발끈을 조인다. 중구는 직원들의 부패 예방과 자체 감사 내실화 등을 골자로 하는 ‘2015년 청렴도 향상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2일 밝혔다. 종합계획은 ▲부패 예방을 위한 자체 감사 내실화 ▲청렴도 향상을 위한 청렴시책추진체계 개선 ▲공직사회 청렴 생활화 및 의식 개선 ▲직원 공직기강 확립 및 간부직 공무원 청렴성 강화 ▲민원처리 수준 향상을 위한 모니터링 강화 등 5개 분야 35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청렴도 종합평가 최우수구 수상에 그치지 않고 청렴을 우리 구의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이러한 대책을 마련했다”며 “특히 올해는 단순한 청렴을 넘어 민원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특히 청렴 문화 만들기에는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청렴 동아리와 독서릴레이 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제작과 청렴수기 및 독서감상문, 아름다운 이야기 공유, 일상에서 벗어난 청렴문화 탐방, 역사 속의 청렴인물 찾기 등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 예산집행과 인허가 등 부패 가능성이 높은 업무에 대해선 스스로 청렴도를 체크하는 자기진단표를 작성해 사전에 문제 요인을 차단하게 할 계획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조직 내 청렴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부조리 예방 프로그램을 직원들이 공유하고 소통함으로써 구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단독] 민원 실적 ‘뻥튀기’… 참 나쁜 지자체

    국가위임사무와 국고보조사업, 주요 국가시책 등에 대한 각 지방자치단체의 성과를 가늠하는 정부의 지자체 합동평가에서 일부 지자체가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온라인 민원처리 실적을 부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을 더 잘하는 지자체가 받아야 할 인센티브가 엉뚱한 지자체로 가게 되면 국가 예산 배분을 왜곡시키는 것이어서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단순 실적처리 건수 등 정량적 평가와 지나친 실적 위주의 현행 평가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25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한 지자체의 내부 게시글에 따르면 일부 기초 지자체는 소속 공무원들을 동원해 주민등록 초본이나 등본 등을 정부민원포털인 ‘민원24’(www.minwon.go.kr)를 통해 신청하도록 독려하고 있었다. 지자체 공무원들에게 개인별로 할당량까지 정해놓고, 꼬리가 잡힐까 봐 1인당 몇 건 이상은 하지 못하도록 숙지도 시키고 있었다. 민원24를 통한 온라인 민원 처리 실적이 더 많은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한 꼼수가 횡행하고 있는 셈이다. 내부망에 게시된 알림글에는 “국도정(국정·도정) 평가와 관련해서…민원24 온라인 신청건수가 항목에 있다”면서 “시간 되실 때 민원24 접속해서 주민등록 등본이나 초본 10부씩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었다. 또 “한 번에 10부씩 하루 최대 99건까지 가능하다”면서 “아침이나 저녁에 짬을 내서 같이해 달라”고 참여를 독촉하는 내용이 이어진다. 알림글에는 평가에 대비해 실적 늘리기 방법을 담은 한글 첨부파일과 민원24 홈페이지 링크까지 포함돼 있었다. 기초 지자체에 근무하는 A씨는 “국정평가(행정자치부의 지자체 합동평가)나 도정평가(광역자치단체의 기초지자체 평가) 모두 민원24 처리 실적은 기본적으로 포함된다”면서 “온라인 민원 처리 비중을 늘려야 하기 때문에 내부 직원들이 동원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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