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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소·고발에 지친 대한민국] 日, 고소·고발해도 심사 거쳐 3분의2는 반려

    일본의 전국 검·경에 접수된 고소 사건 건수는 2014년 해결된 사건을 기준으로 9180건이었던 것으로 검찰청 통계연보에 기록돼 있다. 고소 사건은 한 해 1만건을 넘지 않는다. 고발 건수도 3000건 이하였다. 미해결 사건을 포함하더라도 접수된 고소 및 고발 건수는 많이 잡아야 연간 1만 5000건 이하다. 연간 약 8500명당 한 건의 고소 또는 고발 사건이 접수된 셈이다. 이런 수치는 한국과 비교하면 두드러지게 적은 것이다. 경찰 등 일본 수사 당국은 형사범죄를 구성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사안이나 미미한 사기, 횡령 등 경제사범 등의 안건에 대해서는 접수 및 수리를 하지 않는다. 일본 검찰 등 수사기관은 고소·고발 신청을 엄격히 심사해 3분의2가량을 반려하거나 자진 철회하도록 하는 것이 통례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런 통례는 관행으로 굳어졌다. 일반 민원인도 고소·고발을 하기 전 변호사 상담 및 각종 중재 등을 통해 스스로 분쟁을 해결하고자 노력한다. 사기, 횡령 등 경제문제 등에 대해서는 피해자 측이 기소가 가능한 증거를 찾아 수사 당국을 납득시킬 경우 고소·고발 접수를 받는다. 도쿄의 법률사무소 ‘시티유와 파트너스’의 김 아키토시 변호사는 “민원인도 신청해 봐야 고소·고발이 접수조차 되지 않으며 또 된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불기소 처리되는 것을 아는 상황에서 아예 신청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일본 경시청 관계자는 “국가 수사기관의 수사 능력이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민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건들은 일차적으로 개인 간 조정에 맡기고, 국가 수사 및 사법기관은 형사사건에 집중하자는 의도에서 나온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고소·고발에 지친 대한민국] 접수일 3개월 내 완료해야… 수사력 낭비에 ‘형사조정제’로 중재

    고소·고발 사건은 형사소송법 규정에 따라 고소장이나 고발장을 접수한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완료해야 한다. 검찰은 이 기간 동안 공소를 제기할 것인지를 확정해야 한다. 각하(却下)를 포함한 모든 처분 결과에 대해 수사기관은 고소·고발인에게 반드시 알려야 한다. 고소·고발을 위해 민원인은 관련 서류를 작성한 뒤 경찰서나 검찰청 민원실에 제출해야 한다. 검·경은 이를 종류별로 구분해 주무 부서에 전달하고, 주무 부서는 조사 담당자를 지정해 처리한다. 민원인이 직접 출두해 접수하면 즉석에서 조사를 받을 수 있다. 피고소·피고발인에 대해서는 내용을 검토해 출석 요구를 한다. 이에 불응하면 소재 수사에 들어가게 된다. 수사기관은 소재가 확인되면 출석을 요구할 수 있다. 피고소·피고발인이 이에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할 수 있다. 범죄 혐의가 명백하지 않은 고소·고발 건의 경우 수사기관은 각하 처리한다. 고소·고발이 남발되면서 수사력 낭비 등 폐해가 심각하다는 지적에 따라 2007년 8월부터 전국 검찰청에 ‘형사조정제도’가 도입됐다. 검사가 고소인과 피고소인의 동의하에 사건을 형사조정에 회부하면 조정위원들이 중재를 하고 당사자들이 합의를 하도록 하는 것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점점 느는 행정처분 불복·이의 제기…광명, 사례 중심 교육으로 든든 대비

    점점 느는 행정처분 불복·이의 제기…광명, 사례 중심 교육으로 든든 대비

    “과거에는 불법을 저지른 다중이용업소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경우 사업주가 그냥 받아들였으나, 요즘에는 변호사를 통해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법률 비용을 지출하더라도 시간을 끌면서 얻는 이익이 더 크니까요. 사소한 꼬투리가 잡혀 자칫 패소하는 경우도 종종 있을 수 있습니다.” 경기 광명시가 행정처분에 대한 불복 및 이의 제기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자, 재산권과 관련 있는 인허가 업무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사례 중심의 행정법 교육을 실시해 주목받고 있다. 광명시는 오는 23일부터 총 3차례에 걸쳐 7급 이하 기술직렬 197명을 대상으로 ‘실무 행정법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교육 대상 공무원들은 인허가 실무 업무를 담당하면서도 경험이 부족하거나 전문지식이 충분치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 기술직 공무원은 “임용시험에 정작 행정법 과목이 빠져 있어 변호사를 고용해 행정처분에 적극 대처하는 요즘 민원인들에게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해왔다. 기초자치단체가 스스로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자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광명시 관계자는 “교육팀 3명이 웬만한 광역자치단체 인재개발원 또는 교육원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직급별 맞춤 교육으로 자체 전문교육과정을 점차 확대해 다양한 행정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전문 행정인을 양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의 기수별 일정은 23일 기초반 105명, 25일 심화반 40명, 26일 행정사례 연습 52명 등이다. 최근 5년간 경기도에 접수된 행정심판 청구사건 처리 현황을 보면 2011년 1263건이었으나, 2012년 1490건, 2013년 1678건, 2014년 1880건, 지난해 2560건 등 해마다 행정처분 불복 사례가 200건 전후씩 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송파에선 개명 3시간 만에 OK

    서울 송파구는 15일부터 개명신고 처리기간을 현재 24시간에서 3시간 이내로 단축하는 ‘스피드 행정서비스’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개명신고는 하루에 5~6건, 한 달이면 120건 이상 접수된다. 개명신고는 가족관계등록부를 정리한 뒤 신분증명서 재발급, 인감 변경, 부동산·개인사업자·은행 명의변경 등 후속절차가 다양해 변경 신청에 시일이 걸렸다. 개명을 하고 나면 또 자격증 재발급, 국민연금·건강보험증 변경 등 수십 가지에 이르는 절차가 뒤따른다. 구는 직접 구청을 방문해 개명신고서를 제출하는 민원에 대해 가족관계등록부 정리를 즉시 처리하고 결과를 문자로 통보하게 된다. 또 개명신고 당일에 신분증명서 재발급과 각종 명의 변경 후속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한다. 구는 개명신고 즉시처리뿐 아니라 혼인신고와 전입신고 동시 접수, 출생신고와 양육수당 동시 신청, 여권과 국제운전면허증 동시 발급신청 접수 등 민원인 중심의 다양한 행정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요즘에는 법원에서 개명을 90% 이상 허가하기 때문에 예전처럼 특이한 이름보다는 평범한 이름을 원해서 바꾸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지방계약 민원 전담센터 문 열었다

    지방계약 민원 전담센터 문 열었다

    행자부 등 13명으로 전문센터 꾸려 계약불만 직접 상담 등 맞춤형 해결 온라인 국민참여포털인 국민신문고를 통해 행정자치부에 가장 많이 접수되는 민원은 무엇일까. 16일 행자부에 따르면 지난해 행자부 대상 민원 2만 7974건 가운데 27.1%인 7591건이 ‘계약민원’으로 집계됐다. 주로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공립 초·중·고교 등 공공기관이 발주한 용역·물품조달 사업에 응모했다가 탈락한 사업체들이 계약민원을 제기한다. 행자부 관계자는 “공공기관들은 물품을 구매하거나 사업을 시행할 때 지방·국가계약법 적용을 받는데,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보니 공공사업에 응모했다가 탈락한 업체들이 부당하게 불이익을 봤다고 주장하면서 서울정부청사까지 직접 찾아오는 일이 많다”고 설명했다. 하루 평균 계약민원 접수 건수는 2014년 기준 128.9건이었다. 4년 전(85.8건)에 비해 50% 증가한 수치다. 지방계약법을 관할하는 행자부 회계제도과에는 아예 공무원 5명으로 구성된 ‘민원팀’을 별도로 꾸렸다. 지난해 행자부에 접수된 전체 민원 3건 가운데 1건은 이들이 맡았던 셈이다. 민원을 처리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도 짧지 않다. 회계제도과 민원팀은 민원전화 1건당 평균 30분을 쓴다. 회계제도과의 한 공무원은 “계약민원 대응을 하느라 시행령, 시행규칙 개정 등 정책 관련 업무에 도리어 소홀해질 지경”이라고 털어놨다. 행자부에 따르면 실제로 계약민원이 초래하는 사회적 비용은 2000억원(소송 비용)으로 추산된다. 또 다른 ‘복병’도 있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개설된 ‘예산회계실무’라는 카페였다. 서울시 강서구청 6급 공무원이 혼자 운영하는 이 카페의 회원인 공직자는 5만 6000명에 이른다. 행자부 관계자는 “민원인들이 실제로 지방계약법 유권해석 권한이 없는 공무원이 제공한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탓에 오히려 혼선이 초래되는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골머리를 앓던 행자부는 지난해 3월부터 지자체를 상대로 한 계약에 대한 민원과 질의·회신을 전담하는 지방계약민원센터 설립을 추진해 왔다. 이날 서울 마포구 한국지방재정공제회에서 지방계약민원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행자부, 조달청 공무원 등 13명이 이 센터에서 근무한다. 이들은 지방계약 관련 현장을 방문해 직접 상담을 제공하는가 하면, ‘민원 Q&A’ 사례 등 데이터 관리, 관련 보고서 작성 등을 맡는다. 김성렬 행자부 차관은 “지방자치단체의 계약업무 처리를 지원하는 전문 기관 출범으로 지방재정이 더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민생 관련 주요 법령] 동일 민원 다시 제출 땐 ‘제3자’가 처리

    [국무회의 의결 민생 관련 주요 법령] 동일 민원 다시 제출 땐 ‘제3자’가 처리

    앞으로 민원인이 동일한 내용의 고충 민원을 다시 제출하면 해당 기관의 감사부서 등 ‘제3자’가 처리하게 된다. 그동안 민원인이 여러 기관에 민원을 제기해도 결국 원래 부서의 동일한 담당자에게 민원이 이첩되는 탓에 이른바 ‘도돌이표 민원’이 반복됐다. 행정기관의 고충 민원 처리 의무와 절차를 개정한 ‘민원사무 처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시행규칙이 1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행정자치부 민원제도과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동일한 민원이 다시 제기될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명시된 규정이 없어 ‘도돌이표 민원’이 많았다”며 “앞으로는 민원 처리 결과를 수용하지 못한 민원인이 보다 객관적인 민원 처리 결과를 받아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민원처리법은 12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도돌이표 민원’의 대표적인 사례가 ‘구마고속도로 성폭행·사망 사건’이다. 1988년 당시 대구 구마고속도로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딸의 사인이 단순 교통사고라는 관할 경찰서의 수사 결과에 의문을 품은 아버지는 수차례 다른 상급기관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결국 관할 경찰서의 동일한 담당자에게 민원이 이첩되는 일이 반복됐다. 새 법령에는 또 고충 민원 실지조사 기간의 상한이 최대 21일로 정해졌다. 행정기관은 통상 접수된 고충 민원을 7일 이내에 처리하도록 규정돼 있다. 단, 실지조사가 필요한 경우 종전에는 정해진 조사 기간이 없어 민원인이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실지조사 기간을 통상 14일, 부득이한 경우 7일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새 법령에 담겼다. 앞으로는 장애인, 노인 등 서류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 민원인의 부담도 줄게 됐다. 필요한 경우 민원인이 구술한 내용을 해당 관공서 담당자가 대신 문서로 작성해 민원을 신청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규정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가장 친절한 서울 지하철역은 ‘2호선 교대역’

    가장 친절한 서울 지하철역은 ‘2호선 교대역’

    서울 지하철 1~4호선에서 가장 친절한 역에 2호선 ‘교대역’이 뽑혔다. 서울메트로는 지난해 가장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한 최우수역으로 교대역을 선정해 지난 3일 인증 현판과 포상금을 줬다고 5일 밝혔다. 우수역에는 길음역과 방배역이 선정됐다. 서울메트로는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우수 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2008년부터 ‘서비스 최우수역 선발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해마다 1~4호선 120개 역을 대상으로 서비스 내용을 종합평가한다. 평가 기준은 ▲내방객 응대와 전화 친절도 ▲유실물 처리 적절성 ▲역사 청결도 ▲질서 저해자 계도 ▲서비스교육 참여도 등 10개 항목이다. 교대역은 모든 항목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얻었지만 특히 친절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내방객 응대 부분은 민원인으로 가장한 평가자(미스터리 쇼퍼)가 다양한 상황을 연출하며 고객을 대하는 자세를 평가했다. 교대역 직원들은 지난해 8월 승강장 연결 통로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5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살리기도 했다. 김기찬 교대역장은 “안전하고 편리한 역사가 될 수 있도록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감동 배려’ 종로

    종로구에선 만삭의 몸으로 민원서류를 떼려고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자치구의 행정이 주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구는 장애인, 임산부, 노약자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민원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민원서류 발급 우선 창구 운영, 시각장애인을 위한 민원서류 음성 안내 서비스 등이다. 민원서류 발급 우선 창구가 특히 호평받고 있다. 통합민원실 2개 창구에서 번호표를 뽑아 대기하지 않아도 신속히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구는 지난달 24일까지 창구 안내 표지판을 정비해 주민들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안내 서비스는 통합민원 5번 창구에 마련됐다. 이를 위해 지난달 구는 인쇄물 음성 변환출력기를 구입해 비치했다. 이 기계를 통해 민원서류 하단에 출력되는 바코드를 인식시키면 기재된 내용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서비스 제공 범위는 주민등록 등·초본, 인감 등 700여종의 발급 서류다. 이달에는 통합민원실과 여권발급실에 ‘민원인 아이디어 상자’도 설치했다. 민원제도에 대한 건의 사항과 개선책을 듣고 반영하기 위해서다. 앞서 구는 정보 소외계층의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소식지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변환용 소프트웨어를 넣기도 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민원서비스 확대로 더 친근하고 편리한 행정을 구현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 시행해 감동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톡!톡! talk 공무원] ‘자격증 24개’ 고용부 안산지청 장석훈 주무관

    [톡!톡! talk 공무원] ‘자격증 24개’ 고용부 안산지청 장석훈 주무관

    전산기기 익혀 직업상담 ‘출발’…전문성 높이려 꾸준히 자기개발 전산·출판 등 만능 재주꾼 통해 고용노동부 안산지청에 ‘장가이버’로 불리는 이가 있다. 1985~1992년 국내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미국 드라마 ‘맥가이버’의 주인공처럼 주변에선 전산과 상담, 출판, 기획 등 다양한 분야의 만능 재주꾼으로 통한다. 1998년부터 취득한 자격증이 무려 24개다. 전산 관련 업무가 막히면 동료들은 그를 먼저 부른다. 그러나 ‘장가이버’ 장석훈(45) 주무관의 인생이 처음부터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장 주무관은 3일 인터뷰에서 “1990년대 초 대학을 다닐 때만 해도 전산과 관련한 기기를 거의 써 보지 못했다”면서 “1996년 군대를 제대하고 갑자기 외환위기 사태가 오자 막막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워드프로세서’ 같은 문서 편집 프로그램 자격증에 눈을 돌렸다고 했다. 컴퓨터 조작이 서툴러 키보드 자판조차 익숙하지 않았을 때였다. 하지만 이를 악물고 공부했더니 자격증은 어느새 10개 이상으로 늘어났고, 프로그래밍까지 넘보게 됐다. 2000년 경기 평택고용센터에 직업상담원으로 채용됐고, 꿈에 그리던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2007년에는 탁월한 직업 상담 능력을 인정받아 특채로 고용부 공무원이 됐다. 그런데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늘 직업 상담을 하다 보니 전문성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고민했다고 한다. 그래서 주말과 야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직업상담사 1, 2급’ 자격을 취득했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자격증이 쌓이면서 노하우도 함께 늘었다. 소식지를 만들다 보니 ‘전자출판기능사’가 필요했다. 민원인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고객만족(CS)관리사’ 자격도 얻었다. 시각디자인산업기사, 컴퓨터그래픽운용기능사, 사무자동화산업기사 등 자격증이 ‘훈장’처럼 차곡차곡 쌓였다. 장 주무관은 “매번 동료에게 물어보고 일할 수는 없다”며 “업무에 부족함이 없도록 꾸준히 능력 개발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지금은 다른 동료에게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을 정도는 됐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현재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직업상담 대신 조직 내 직업상담 프로그램 기획과 강의 등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외환위기 사태나 금융위기처럼 사회구조적인 문제는 내가 변화시킬 수 없겠지만 한편으로는 스스로의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것도 분명히 존재한다”며 “조바심 갖지 말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노력해야만 기회가 왔을 때 무리 없이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직자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장 주무관은 “구직자들을 교육하다 보면 뭘 해야 할지 모르고 ‘그냥 다른 사람들이 자격증을 따니까 나도 딴다’는 식으로 말한다”며 “막연하게 자격증을 따지 말고 무엇을 위해 딸지 목표부터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기고] 집단민원 해결, 그리고 ‘조정’의 힘/김인수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기고] 집단민원 해결, 그리고 ‘조정’의 힘/김인수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갈등 모형을 최초로 정립한 사회학자 랄프 다렌도르프는 “모든 사회는 갈등을 경험한다”고 했다. 우리도 급속한 사회 변화와 국민들의 권리의식이 향상되면서 사회 구성원 간 이해관계의 상충으로 많은 갈등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행정 과정에서도 그대로 투영돼 공공정책이나 사업을 둘러싼 크고 작은 갈등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갈등 관리는 사회가 건강한지를 보여 주는 척도 중 하나다. 주민과 공공기관 간에 자주 발생하는 갈등의 초기 증상은 집단민원으로 표면화되는 경우가 많다. 집단민원은 몇 가지 공통점을 지닌다. 위법 부당한 처분의 취소를 요구하는 일반 고충민원과 달리 어떤 사안에 대한 입장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당사자들이 자기의 주장만 되풀이하다 보면 불신이 점점 커지고 곪아서 갈등으로 변해 간다. 다음으로 집단민원은 여러 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 보니 주민의 민원(民願)은 민원(民怨)이 돼 가는 것이다. 어떻게 이러한 문제들을 잘 풀어 나갈 수 있을까. 권익위법은 중립적 제3자에 의한 조정이라는 처방책을 제시한다. 시비를 가리기보다는 입장 차이를 좁혀 갈등을 해소해야 하는 경우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할 필요가 있는 집단민원에는 조정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조정이 한 건 성사되기까지는 여러 번의 현장 방문과 이해 관계자 면담 및 의견 조율이 필수적이다. 민원 하나를 조정하는 데 최소 3~4개월이 걸릴 정도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된다. 하지만 신뢰와 인내심을 갖고 당사자 간 소통을 주선하고 다양한 대안에 대해 논의하다 보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창의적인 해법을 찾아 합의에 이르게 된다. 지난해 9월 낙동강의 강정고령보 상단에 놓인 우륵교 차량 통행을 둘러싼 갈등 조정이 대표적인 사례다. 조정 당시 대구 달성군과 경북 고령군 주민들은 ‘교통편의’와 ‘수질오염’을 각각 내세우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하지만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 담당자들이 두 지역을 수차례 오가며 소통을 매개하고 대안을 모색하다 ‘우회도로 건설’이라는 상생의 해법을 찾아 3년 동안의 갈등을 매듭지었다. 한 민원인은 “처음에는 무조건 안 된다고 하던 기관들도 한데 모여 자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점점 가능한 방향으로 합의점을 찾아가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현장 중심, 열정과 창의, 진실한 소통 이것이 바로 조정의 정신이고 힘이다. 하지만 집단민원의 해결에 이러한 조정이 많이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깝고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지난해 권익위는 241건의 집단민원을 접수해 약 30%를 조정으로 해결했다. 같은 해 지자체에 6900여건의 집단민원이 접수됐으나 얼마나 조정으로 해결됐는지 의문이다. 올해는 국민에게 고충을 주는 민원이 좀 줄어들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권익위에 접수된 민원에 대해서는 정성껏 국민의 입장에서 그리고 조정의 정신을 살려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조정 전담 인력을 확대 운영하고 관련 제도의 보완과 홍보를 강화하는 등 집단민원 해소를 위한 조정 시스템의 힘을 극대화하는 노력도 병행하려 한다.
  • 장도 보고 민원 넣고… 군수 만나는 날은 ‘장날’

    장도 보고 민원 넣고… 군수 만나는 날은 ‘장날’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가 5일 장터에 판을 깔고 나섰다. 장터에서 주민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고 민원을 일사천리로 해결해 주기 위해서다. 군위군은 끝자리 3·8일에 열리는 군위 5일장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직소민원실’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직소민원실은 30여㎡ 남짓한 군위읍 군위전통시장 상가회 사무실에 차렸다. 관공서가 아닌 재래시장에 직소민원실을 만드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 군수는 장날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 동안 만사를 제쳐놓고 이곳에서 군민의 고충을 듣고 민원상담도 한다. 군위장 이용객의 90% 정도가 오전 시간대에 집중하는 점을 감안했다. 직소민원실 첫 상담은 지난 23일 이뤄졌다. 모두 200여명의 지역주민들이 찾았다. 민원인들은 8개 전체 읍·면에서 골고루 걸쳐 있었다. 첫 상담에 민원인이 몰린 것은 군이 사전에 읍·면사무소와 마을 앰프방송 등으로 안내했기 때문이다. 직소민원실 운영 첫날 과장 1명과 직원 2명이 배석해 민원인들에게 따뜻한 차도 대접하고 상담 내용을 챙기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짧은 시간대에 민원인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룬데다 마을 가로등 및 폐쇄회로(CC)TV 설치, 농수로 포장, 경로당 및 농업용 저수지 개보수, 폐비닐 수거 철저, 시장 상가 안내판 설치 등 주민생활과 직결된 개인 및 집단 민원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민원인들은 친절한 민원 상담에 대한 보답으로 시장에서 산 붕어빵과 귤, 사탕 등을 선물로 내놓기도 했다. 이들은 “장터에서 장보기와 민원을 함께 해결해 매우 편리하고 좋았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김 군수는 “군위는 전체 주민 2만 4000여명의 35% 정도가 노약자들로, 민원인들을 찾아가는 행정이 다른 지역보다 절실하게 필요하다”면서 “올해에는 각종 민원을 현장에서 직접 챙기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무소속인 김 군수는 이날 군위군청에서 무소속 심칠·박창석 군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입당을 선언했다. 김 군수는 “지역발전을 앞당기고 박근혜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지역민과 지역구 김재원 의원의 한결같은 여망에 따라 새누리당 입당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청주시, 청렴한 설 명절 보내기 운동 강력 추진

    충북 청주시가 다음달 12일까지 ‘청렴한 설 명절보내기 운동’을 강력 추진한다. 27일 시에 따르면 청주시 감사관실이 청렴한 설 명절 보내기 운동 홍보를 위한 포스터와 배너기를 제작했다. 또한 시에서 발주한 공사와 용역 관련 업체 500여곳에 청렴서한문을 발송했다. 포스터는 청주시 본청과 구청 각 부서, 읍·면·동 등에 배포해 직원들과 민원인들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게시했다. 배너기는 청주시청과 4개 구청 출입구에 비치됐다. 청렴서한문에는 “우리 시 공직자는 절대 금품, 선물, 향응 등을 받지 않으며, 만일 요구하는 사례가 있을 경우 부조리신고센터나 감사관에게 신고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시가 명절을 앞두고 업체에 청렴서한문을 발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주시가 청렴한 설 명절보내기 운동을 강력 추진하는 것은 직원들의 잇따른 비리로 한동안 ‘부패 지자체’로 손가락질을 받아온데다, 청원군과 통합으로 직원들이 늘어 내부 단속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서다. 이삼표 청렴담당은 “포스터와 배너기 등을 보면서 청렴의 중요성을 한 번 더 생각하게 하고자 추진하게 됐다”며 “청렴하고 행복한 설 명절이 될 수 있도록 공무원의 자정노력과 시민들의 동참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朴대통령 “법은 목욕탕” 무슨 말인가 봤더니?

    朴대통령 “법은 목욕탕” 무슨 말인가 봤더니?

    朴대통령 “법은 목욕탕” 무슨 말인가 봤더니? 朴대통령 법은 목욕탕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법은 목욕탕’, ‘도돌이표 민원’ 등의 비유적 표현을 써가며 국민체감형 국가혁신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가혁신을 주제로 올해 마지막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부정부패 척결과 엄격한 법과 원칙의 적용을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법과 제도가 더 따뜻하고 친근하게 국민에게 다가서는 일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법무부에서 ‘29초 영화제’를 개최했는데 ‘법은 보호자’, ‘법은 엄마품’이라는 제목의 작품이 수상했다고 들었다”면서 “지난 법무부 업무보고에서도 어린이들이 글짓기를 했는데, 나중에 감상을 적는데 ‘법은 따뜻한…아, 뭐죠?”라고 물었다. 이에 황교안 국무총리는 ’법은 목욕탕‘이라고 답하자 박 대통령은 “’법은 목욕탕이다‘라고 어린이가 이야기를 했데요.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으니 ’목욕탕에 들어가면 따뜻하고 기분 좋잖아요‘(라고 답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법은 어떤 약자들한테 엄마의 품 같은 그런 게 돼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법이 범법자들에게는 엄정하고 추상같아야 하지만 힘들고 어려운 형편의 국민에게는 적극적인 보호자와 따뜻한 안내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정부 혁신의 목표가 국민을 위한 행정관행 정착”이라는 점에서 민원처리에 대해서도 특별히 당부하고 싶다“면서 ”민원인이 여러 부서로 헤매다가 결국 원부서로 돌아오는 소위 ’도돌이표 민원'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런 후진적 관행은 반드시 개선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독거노인, 장애인과 같은 취약계층은 민원이 있어도 제대로 제기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따라서 직접 찾아가서 먼저 챙기는 선제적 민원관리에도 힘을 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그런데 (법질서와 사회청렴도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에도 못 미치는 것을 볼 때 이를 개선하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과연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겠느냐, 참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법은 목욕탕” 이유가 뭔가 봤더니?

    朴대통령 “법은 목욕탕” 이유가 뭔가 봤더니?

    朴대통령 “법은 목욕탕” 이유가 뭔가 봤더니? 朴대통령 법은 목욕탕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법은 목욕탕’, ‘도돌이표 민원’ 등의 비유적 표현을 써가며 국민체감형 국가혁신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가혁신을 주제로 올해 마지막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부정부패 척결과 엄격한 법과 원칙의 적용을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법과 제도가 더 따뜻하고 친근하게 국민에게 다가서는 일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법무부에서 ‘29초 영화제’를 개최했는데 ‘법은 보호자’, ‘법은 엄마품’이라는 제목의 작품이 수상했다고 들었다”면서 “지난 법무부 업무보고에서도 어린이들이 글짓기를 했는데, 나중에 감상을 적는데 ‘법은 따뜻한…아, 뭐죠?”라고 물었다. 이에 황교안 국무총리는 ’법은 목욕탕‘이라고 답하자 박 대통령은 “’법은 목욕탕이다‘라고 어린이가 이야기를 했데요.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으니 ’목욕탕에 들어가면 따뜻하고 기분 좋잖아요‘(라고 답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법은 어떤 약자들한테 엄마의 품 같은 그런 게 돼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법이 범법자들에게는 엄정하고 추상같아야 하지만 힘들고 어려운 형편의 국민에게는 적극적인 보호자와 따뜻한 안내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정부 혁신의 목표가 국민을 위한 행정관행 정착”이라는 점에서 민원처리에 대해서도 특별히 당부하고 싶다“면서 ”민원인이 여러 부서로 헤매다가 결국 원부서로 돌아오는 소위 ’도돌이표 민원'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런 후진적 관행은 반드시 개선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독거노인, 장애인과 같은 취약계층은 민원이 있어도 제대로 제기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따라서 직접 찾아가서 먼저 챙기는 선제적 민원관리에도 힘을 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그런데 (법질서와 사회청렴도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에도 못 미치는 것을 볼 때 이를 개선하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과연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겠느냐, 참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만 군위군수가 5일 장터에 판을 깐 까닭

    김영만 군위군수가 5일 장터에 판을 깐 까닭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가 5일 장터에 판을 깔고 나섰다. 장터에서 주민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고 민원을 일사천리로 해결해 주기 위해서다. 군위군은 끝자리 3, 8일에 열리는 군위 5일장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직소민원실’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직소민원실은 30여㎡ 남짓한 군위읍 군위전통시장 상가회 사무실에 차렸다. 관공서가 아닌 재래시장에 직소민원실을 만드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 군수는 장날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 동안 만사를 제쳐놓고 이곳에서 군민의 고충을 듣고 민원상담도 한다. 군위장 이용객의 90% 정도가 오전 시간대에 집중하는 점을 감안했다. 직소민원실 첫 상담은 지난 23일 이뤄졌다. 모두 200여명의 지역주민들이 찾았다. 민원인들은 8개 전체 읍·면에서 골고루 걸쳐 있었다. 첫 상담에 민원인이 몰린 것은 군이 사전에 읍·면사무소와 마을 앰프방송 등으로 안내했기 때문이다. 직소민원실 운영 첫날 과장 1명과 직원 2명이 배석해 민원인들에게 따뜻한 차도 대접하고 상담 내용을 챙기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빴다. 짧은 시간대에 민원인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룬데다 마을 가로등 및 폐쇄회로(CC)TV 설치, 농수로 포장, 경로당 및 농업용 저수지 개보수, 폐비닐 수거 철저, 시장 상가 안내판 설치 등 주민생활과 직결된 개인 및 집단 민원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민원인들은 친절한 민원 상담에 대한 보답으로 시장에서 산 붕어빵과 귤, 사탕 등을 선물로 내놓기도 했다. 이들은 “장터에서 장보기와 민원을 함께 해결해 매우 편리하고 좋았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김 군수는 “군위는 전체 주민 2만 4000여명의 35% 정도가 노약자들로, 민원인들을 찾아가는 행정이 다른 지역보다 절실하게 필요하다”면서 “올해에는 각종 민원을 현장에서 직접 챙기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무소속인 김 군수는 이날 군위군청에서 무소속 심칠·박창석 군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입당을 선언했다. 김 군수는 “지역발전을 앞당기고 박근혜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지역민과 지역구 김재원 의원의 한결같은 여망에 따라 새누리당 입당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朴대통령 “법은 목욕탕

    朴대통령 “법은 목욕탕" 무슨 말인가 했더니?

    朴대통령 “법은 목욕탕“ 무슨 말인가 했더니? 朴대통령 법은 목욕탕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법은 목욕탕’, ‘도돌이표 민원’ 등의 비유적 표현을 써가며 국민체감형 국가혁신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가혁신을 주제로 올해 마지막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부정부패 척결과 엄격한 법과 원칙의 적용을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법과 제도가 더 따뜻하고 친근하게 국민에게 다가서는 일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법무부에서 ‘29초 영화제’를 개최했는데 ‘법은 보호자’, ‘법은 엄마품’이라는 제목의 작품이 수상했다고 들었다”면서 “지난 법무부 업무보고에서도 어린이들이 글짓기를 했는데, 나중에 감상을 적는데 ‘법은 따뜻한…아, 뭐죠?”라고 물었다. 이에 황교안 국무총리는 ’법은 목욕탕‘이라고 답하자 박 대통령은 “’법은 목욕탕이다‘라고 어린이가 이야기를 했데요.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으니 ’목욕탕에 들어가면 따뜻하고 기분 좋잖아요‘(라고 답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법은 어떤 약자들한테 엄마의 품 같은 그런 게 돼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법이 범법자들에게는 엄정하고 추상같아야 하지만 힘들고 어려운 형편의 국민에게는 적극적인 보호자와 따뜻한 안내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정부 혁신의 목표가 국민을 위한 행정관행 정착”이라는 점에서 민원처리에 대해서도 특별히 당부하고 싶다“면서 ”민원인이 여러 부서로 헤매다가 결국 원부서로 돌아오는 소위 ’도돌이표 민원'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런 후진적 관행은 반드시 개선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독거노인, 장애인과 같은 취약계층은 민원이 있어도 제대로 제기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따라서 직접 찾아가서 먼저 챙기는 선제적 민원관리에도 힘을 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그런데 (법질서와 사회청렴도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에도 못 미치는 것을 볼 때 이를 개선하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과연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겠느냐, 참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촘촘한 복지 전달체계 없이 복지국가 없다/이재완 한국지역사회복지학회 회장·공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시론] 촘촘한 복지 전달체계 없이 복지국가 없다/이재완 한국지역사회복지학회 회장·공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우리 속담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좋은 재료가 있어도 흩어져 있는 자원(재료)을 잘 묶어 내지 못하면 쓸모없다는 것이다. 복지 서비스는 과거보다 크게 늘어 이미 정부 예산 지출의 30%를 웃돌고 있다. 하지만 국민 중에 복지를 체감하는 사람은 몇 명 되지 않는다. 수많은 사회복지 정책을 생산하더라도 이를 실제로 집행할 전달 체계를 확보하지 못하면 정책 효과는 나타나지 않는다. 정책의 진가를 국민이 경험할 수 없다. 복지부를 비롯한 여러 중앙 부처에서 만든 사회보장 정책의 최종적인 집행은 지방정부, 주민과의 최접점 창구인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한다. 문제는 폭증하는 주민의 복지 욕구와 지역 사회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에 지금의 읍·면·동 주민센터는 구조와 기능 면에서 역부족이란 것이다. 복지행정의 최일선에 서 있는데도 중앙과 지방정부의 각종 복지정책을 주민에게 전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소위 ‘복지 깔때기’(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복지 수요자인 주민 입장에서 일상생활에서 가장 근접한 주민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재편해 복지 서비스 전달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여야 한다. 복지 수요자에 대한 종합적인 안내와 상담 기능을 하지 못하고 단지 공공부조의 신청·접수 처리에 급급한 지금의 읍·면·동 주민센터를 개선해야 한다. 정부는 국정 과제의 하나로 ‘국민 중심의 맞춤형 복지 전달체계 개편’을 위한 읍·면·동 주민센터 복지 허브화를 추진하고 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일선 공공복지 인력의 부족을 해소하고자 7000명을 충원 배치했고, 2017년까지 6000명을 추가 확충할 계획이다. 정부는 주민센터 복지기능 강화 시범 사업을 지난 2년(2014~2015년)간 시행했으며,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시범사업을 통해 ‘은둔형 외톨이’나 주민등록 말소자, 산속에 움막을 짓고 사는 사람 등 비정형 거주자, 전입 신고를 하지 않은 사람 등 읍·면·동사무소에 앉아서 민원인을 기다리는 것만으로 찾을 수 없는 위기 가구를 발굴하고 통합사례 관리로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복지 수혜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진 것은 물론 복지 공무원이 지역 주민과 연대하는 과정에서 민간 자원이 활발하게 발굴되고, 지역공동체의 거버넌스가 구축돼 가는 효과도 확인했다. 읍·면·동 복지 허브화 사업은 읍·면·동에서 전문 복지인력이 사회보장 정보 시스템과 주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복지 대상자와 민간 복지기관, 그리고 지역 복지 자원과의 연계 체계를 구축해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복지 수요자인 지역 주민이 읍·면·동에 오면 사회보장제도와 민간 복지 자원과 접촉(연계)해 복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원스톱 체계’의 구축이다. 전국적으로 15개 읍·면·동에서 실시한 읍·면·동 복지 기능 허브화 시범사업의 성과가 나타났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이 6.2배 증가했고 방문 상담 및 서비스 연계 등도 약 3배 이상 증가해 결과적으로 복지 서비스 수혜자의 만족도가 올라갔다. 따라서 그동안 추진한 생활밀착형 읍·면·동 복지 허브화 시범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읍·면·동 복지 허브화를 통한 전달체계 혁신을 안착시키려면 읍·면·동 주민센터의 조직과 기능을 재편해야 한다. 방문 상담과 사례관리 등을 담당할 수 있는 전담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시·군·구 본청은 일선 복지 서비스 업무를 지원하도록 하고, 읍·면·동은 사업을 조직화해야 한다. 한마디로 지역 주민의 최일선 복지행정 전담 조직으로의 변화가 요구된다. 사회복지행정직의 확대 배치를 통한 업무의 전문화가 이뤄져야 한다. 일선 읍·면·동 주민센터의 변화를 국민이 체감하고 인지할 수 있도록 주민센터의 명칭도 ‘주민복지센터’로 변경해야 한다. 올해부터 설치되는 민관 복지 협의체인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활성화해 주민센터가 민관 협력의 중심 센터로도 기능하게 해야 한다. 사회복지 전달 체계가 모세혈관처럼 지역사회와 주민 속으로 안착할 때 국민의 복지 체감도는 증가할 것이며, 복지 수요자의 다양한 욕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통합 서비스가 실현될 수 있다.
  • ‘민원실 쑥대밭’…부산동래구청 승용차 돌진 블랙박스 영상

    ‘민원실 쑥대밭’…부산동래구청 승용차 돌진 블랙박스 영상

    민원인 승용차가 구청 민원실로 돌진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14일 오후 1시 20분쯤 부산 동래구청 1층 민원실에 박모(77)씨가 운전하던 제네시스 차량이 돌진했다. 이날 공개된 해당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는 급박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박씨가 아내와 탄 차량은 민원실 현관문에 곤두박질 치더니 이내 곧 건물 내부 종합민원실까지 돌진한다. 이 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민원실 현관과 여행사 사무실 등이 파손됐다. 박씨는 아내와 함께 가족 여권을 갱신하고자 구청에 들렀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박씨가 주차장 차단기 앞에 멈춰 섰다가 다시 출발하는 과정에서, 급발진이나 운전 미숙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깨끗한 공직 문화, 이렇게 만들어요] 4500원 ‘청렴 식권’

    “오늘 점심은 제가 사겠습니다. 같이 가시죠.” 임성철 서울 강남구 주무관은 구청 6층에서 회의를 마치고 협력업체 김모 대표에게 이렇게 제안했다. 김 대표는 당황했다. 안 그래도 회의 시간이 오전 11시30분에 잡혀서 아주 부담스러웠던 자신의 속마음을 들킨 듯했다. 원래 ‘을’ 입장에서 점심때쯤 회의를 마치면 관례로 점심을 ‘접대’해야 했다. 임 담당관의 제안에 김 대표는 어찌할 바를 모르며 일단 따라나섰다. 그들이 간 곳은 구청 지하 1층의 구내식당이었다. 임 담당관은 ‘청렴 식권’을 두 장 내고 김 대표와 점심을 먹으며 업무 이야기를 이어갔다. 강남구가 민원인으로부터 식사 접대와 식사비 대납을 사전에 차단하는 ‘청렴 식권제’를 도입, 투명한 식사문화를 만들어 나간다고 13일 밝혔다. 대상은 구청 직원과 보건소 직원이다. 구 감사담당관에서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4500원짜리 청렴 식권을 각 부서에 나눠 줬다. 부서에서는 식권사용 내용을 식권사용대장에 기록해 매월 말까지 제출하고 다 쓴 곳은 감사담당관으로 다시 신청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공직자 기본윤리규정 등에 한 끼 3만원 이상의 식사를 금하고 있다”면서 “청렴 식권은 공직자로서 품위를 지키면서 민원인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 말했다. 구는 이번 제도의 운용으로 민원인의 식사 접대를 당당히 거절하고 공무원이 오히려 접대하는 만큼 공정한 일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청렴 식권 이용 활성화를 위해 청렴 식권 이용 실적에 따라 공직자 자기관리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청렴은 공직자의 가장 기본 덕목”이라면서 “민원인의 부담을 덜고 강남구 직원이 혹시 모르는 비위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청렴 식권 제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공무원 불법행위 집중감찰을 위한 365 감찰반 운영과 청렴도와 부패위험도를 자체 진단하는 청렴자가진단 제도, 부패의 사전예방을 위한 자율적 내부통제 시스템, 투명한 업무처리를 위한 업무추진비·보조금·부패공직자 현황 공개 등 청렴도를 높이는 다양한 제도를 시행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부산 연제경찰서, 변호사가 참여하는 수사민원센터 운영

    부산 연제경찰서는 11일 민원인에게 고소장 작성 이전 단계부터 법률전문가인 변호사와 함께 전문 상담을 하는 ‘수사민원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상담센터에는 민·형사 법률지식을 갖춘 경찰관과 변호사가 합동으로 근무하면서 경찰서를 찾은 민원인에게 고소·고발 등 수사민원에 대한 1차 상담을 해준다. 상담 결과 형사사건은 해당 수사팀에 인계하고, 민사 사안은 분쟁 해결에 적합한 민사절차와 기관을 안내하며, 연제경찰서에서 처리한 수사결과에 대한 이의신청도 상담할 예정이다. 민원인들에게 분쟁 해결에 맞는 구제절차를 알려줘 신속한 피해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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