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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대문 청렴 배너 제작…경각심 높인다

    서대문 청렴 배너 제작…경각심 높인다

    서울 서대문구는 ‘고위공직자 청렴 실천 서약식’과 ‘1부서 1청렴 챌린지’ 사진 60여 점을 모아 최근 ‘청렴 배너’를 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약식과 챌린지는 위로부터의 공정하고 청렴한 공직사회 구현과 전 직원이 공감하고 참여하는 깨끗한 공직문화 실천을 위해 지난 4∼5월 진행됐다. 구는 청사를 방문하는 민원인들에게 직원들의 청렴 의지를 알리고 직원들도 자주 마주하며 경각심을 높일 수 있도록 배너를 청사 1층 로비에 설치했다. 배너에 디자인된 ‘청렴’이란 글자는 작은 사진들로 이루어졌다. 직원들도 자신의 부서가 나온 사진을 찾아 살펴보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구는 청렴 문화 정착의 일환으로 국별 ‘청렴 영상’을 제작해 내부 행정망과 유튜브에 올린다. 지난달 환경생활국 편 ‘나는 서대문구청에서 일합니다’에 이어 이달에는 복지문화국 편이 나올 예정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청렴 문화 정착과 생활 속 청렴 실천을 위한 직원들의 참여와 관심이 구정에 대한 주민 신뢰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의원님 들어주세요, 간절한 외침을…

    의원님 들어주세요, 간절한 외침을…

    서울 광화문광장과 서초동에서 열렸던 대규모 집회는 코로나19로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서울시의 10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으로 대규모 집회나 시위는 더욱 줄었다. 그러나 민원인들은 청와대 앞,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등 열린 공간뿐만 아니라 정부종합청사, 법원, 검찰청, 경찰청 등 관공서 앞에서도 1인 시위, 기자회견, 차량시위 그리고 몇 개월째 지속되는 노숙투쟁 등 소규모의 다양한 방법으로 의견을 분출하고 있다.국회 앞은 1962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이 만들어진 이후 집회 및 시위가 금지됐다. 하지만 헌법재판소의 잇따른 헌법 불합치 판결 이후 2018년 11월 27일 처음으로 사전 신고한 집회가 열렸다. 민의의 전당이라는 말에 걸맞게 국회 앞에는 각종 요구 사항을 표출하는 집회시위가 봇물을 이룬다. 단체나 개인의 주장을 담은 현수막과 손팻말이 이곳저곳에 걸려 있다. 심지어 입법기관인 국회의원도 요구 사항의 관철을 위해 경내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하고 있다.땡볕 아래에서 태아생명살리기 소속인 40대의 한 어머니는 낙태 반대 손팻말을 들고 1년째 1인 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세 아이의 어머니인 그녀는 “첫째 아이 때 병원에서 낙태를 권유했습니다. 하지만 생명을 죽일 수는 없었다” 면서 출산했다고 말했다. 지금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며 경험을 바탕으로 낙태에 반대하는 입장을 설명했다.주유춘씨는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부당해고와 불법 폐쇄를 막기 위해 4개월째 상경 시위를 하고 있다. 주씨는 “법원에서 부당해고라는 최종 판결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사업주가 355명이나 되는 전 직원을 해고했고, 사업장을 폐쇄하고 해외로 이전한다”고 했다. 국회 앞 안전지대에 각종 깃발과 현수막으로 무장한 대형버스가 1년째 억울함을 알리는 방송을 하면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지방에서 중소기업을 하던 김용태씨는 대기업의 불공정거래를 알리기 위해 버스에서 생활하고 있다. 14년째 맞서 싸우고 있다는 김씨는 형사소송에서는 대법원까지 승소했으나, 민사소송에서 정당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이라 1년 전부터 온 가족이 시위를 하고 있다. 버스 안에 간이 탁자와 텐트까지 설치하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선망직종이었던 비행기 조종사들도 지난해 9월부터 회사 측의 부당함과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텐트노숙을 하고 있다.사회의 갈등이 용광로처럼 녹아들어야 할 국회는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서 국회 앞에는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억울함과 부당함을 호소하며 요구 사항과 갈등을 표출하고 있다. 글 사진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법보다 센 떼쓰기… 퇴거訴 이기고도 노점 풀어준 파주

    법보다 센 떼쓰기… 퇴거訴 이기고도 노점 풀어준 파주

    2015년 노점 약정기한 끝나 퇴거 요청 상인 11명 중 4명 소송 제기… 市 승소 민주당 박정 의원 “상인과 상생” 요구최종환 시장, 비용 청구 없이 자리 내줘“버티면 된다는 나쁜 선례 남겨” 비판최종환 경기 파주시장이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고도 민원인들의 ‘떼쓰기’에 굴복, 세계적인 안보관광지인 임진각에서 노점 영업을 하도록 했다. 특히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까지 바꿔주는 특혜를 주며 허가를 내줘 논란이 되고 있다.(2020년 5월 14일자 14면 보도) 파주시는 2019년 대법원 확정 판결로 임진각에서 영업할 수 없게 됐던 A씨 등 4명에게 다음달부터 노점영업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민방위대피소와 주차장 면적을 줄였다. 앞서 파주시는 17년 전인 2004년 임진각 관광지 일대에서 오랫동안 노점영업하던 상인들이 안보관광지 이미지를 훼손한다며 2004년 완공한 휴게소 건물에 11명을 입주시켰다. 이들은 파주시와 2015년까지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시는 2015년 약정기한이 다가오자 휴게소 건물을 헐고, 국비 등 112억원을 들여 한반도생태평화종합관광센터를 짓기로 하고 상인들에게 퇴거를 요청했다. 그러나 상인 11명 중 4명은 이를 거부하고 2017년 5월 파주시에 건물 명도소송을 제기했다. 이 때문에 종합관광센터 신축공사는 바닥공사만 진행한 상태에서 2018년 9월 중단됐고 2년 넘는 소송 끝에 2019년 7월 대법원에서 파주시가 승소했다. 그러나 최 시장은 소송비용과 공사 지연에 따른 배상금 등 구상권을 청구하기는커녕 오히려 연간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임진각 광장에서 노점을 할 수 있게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최 시장은 상인과의 ‘상생’을 요구하는 같은 당 박정 의원과 옛 통합진보당 출신 안소희 전 파주시의원 눈치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시장은 “우유부단하고 원칙 없는 행정”이라는 잇따른 비판을 의식, 1년여 동안 주춤하다가 최근 슬그머니 컨테이너로 만든 노점시설 반입을 허용했다. 최 시장의 어이없는 행정에 순순히 퇴거했던 7명의 상인들 중 3명도 형평성을 요구하며, 노점 영업을 요구하고 있다. 4명의 상인들은 임진각 광장 내 민방위 대피소 앞에서 8.25㎡(약 2.5평) 면적의 컨테이너형 판매대를 놓고 7년간 영업하고 토지사용료 대신 판매대를 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A 파주시의원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면서 “‘버티고 떼쓰면 된다’는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됐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4명의 상인들은 먹고살기 어려운 사람들이라 노점을 허용했다”고 해명했다. 글 사진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 다 보인다” 성희롱한 민원인…피해 공무원에 고소 당했다

    여성 공무원에게 “○○○가 다 보인다”고 성희롱 발언을 해 기절시켰던 민원인이 피해자에게 고소를 당했다.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 태안사무소 여성 공무원 A씨는 8일 태안경찰서 안면파출소를 찾아 민원인 B씨를 고소했다. A씨는 고소장에서 “지난 1일 태안사무소를 찾은 B씨로부터 심한 성희롱 발언을 듣고 충격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 받고 병가를 내고 쉬다 밀린 업무 때문에 어제(7일) 출근했는데, B씨가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 듯 사무실을 다시 찾아와 얼굴을 마주해야 했다”며 “이번 일로 정신적인 충격이 너무 큰 만큼 B씨를 반드시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피해자가 정식으로 고소장을 접수한 만큼 태안경찰서에 철저하게 수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A씨는 또 지난 7일 충남도에 전화해 “B씨 얼굴을 보면서 일할 수 없다”며 부서 이동을 요청했고, 도는 즉각 도 인사과로 발령 냈다. 도 관계자는 “A씨가 이번 사건으로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만큼 다음달 1일 정기인사 때 적정한 부서로 정식 발령할 방침”이라고 했다. B씨는 1일 오전 11시쯤 태안사무소를 찾아 치마를 입고 있던 A씨와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주차장 문제를 놓고 얘기하다 “앉아 있는 자세가 그게 뭐냐. ○○○가 다 보인다”고 하는 등 수차례 성희롱 발언을 했다. 당시 다른 민원인과 태안사무소 직원 등 20여명이 이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말에 A씨는 심한 모멸감에 충격을 받은 듯 정신을 잃고 쓰러져 서산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충남도공무원노조는 성명을 내고 “수많은 공무원이 민원인의 성희롱, 폭언, 폭행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도는 성희롱한 민원인을 고발 등 법적 조치에 나서고 성희롱 등 악성 민원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비산먼지 신고한 민원인 연락처 건설회사에 알려준 부안군

    전북 부안군이 공사 현장에서 먼지가 발생한다고 군청에 신고한 민원인의 연락처를 건설회사측에 알려줘 파문이 일고 있다. 8일 전북 부안군청 게시판에는 ‘민원인 개인정보 공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군청의 민원인 개인정보 유출로 두려움과 공포감이 든다”며 안일한 민원관리에 문제를 제기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이 민원인은 지난달 30일 오후 5시쯤 군청에 전화를 걸어 “아파트 인근 침수 예방 공사 현장에 많은 먼지가 발생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그러나 신고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발신자는 다름 아닌 민원인이 문제를 제기한 공사장의 현장소장이었다. 민원인은 현장소장이 “만나자”는 말을 했을 때 당혹감과 두려움을 느꼈다고 적었다. 특히, 자신의 연락처를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보니 “원청 소장에게 받았다”는 답이 돌아왔다. 민원인은 “개인 정보가 너무나도 쉽게 유출되는 것 같아서 군청에 이의를 제기하니까 공무원이 ‘미안하다’고 (전화번호를 알려준 것을) 당당하게 인정했다”면서 “더는 개인정보 유출이 없도록 국민권익위원회에 이 사실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담당 공무원은 “민원인이 항의한 부분을 더욱 잘 알려달라는 취지에서 현장소장에 번호를 알려줬다”고 해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참모총장 ‘철저 수사’ 지시 받았지만… 가해자 구속도 안한 공군 법무실

    참모총장 ‘철저 수사’ 지시 받았지만… 가해자 구속도 안한 공군 법무실

    성추행 피해를 당한 공군 부사관 이모 중사의 죽음과 관련, 공군 검찰이 수사를 고의 지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공군 검찰을 관장하는 공군본부 법무실이 공군참모총장에게 직접 신속한 수사를 지시받았음에도 미적거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부실수사의 정점에 공군 법무실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는 까닭이다. 8일 공군에 따르면, 이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된 지난달 22일 사건을 보고받은 이성용 당시 공군참모총장은 24일 공군본부 법무실장과 군사경찰단장에게 2차 가해 여부 등을 신속히 수사하도록 했다. 하지만 공군 검찰은 1주일이 흐른 지난달 31일에야 가해자 장모 중사를 처음 조사했다.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있음에도 구속영장은 청구하지 않았다. 지난 1일 사건을 넘겨받은 국방부 검찰단이 다음날 구속영장을 청구해 당일 받은 점을 미뤄 보면 공군 검찰과 본부 법무실이 이 중사의 죽음에도 안이하게 판단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전 총장은 국방부 검찰단이 장 중사를 구속하자 ‘왜 이제야 되는 것이냐’며 한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부 법무실은 피해자 조력에도 소홀했다. 국방부 매뉴얼은 성폭력 피해 사건에서 피해자가 여성이면 사건처리 관계자를 여성으로 우선 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본부 법무실 검찰부는 지난 3월 9일 남성 법무관 A씨를 국선변호사로 선임했다. 공군 검찰은 지난달 21일 첫 피해자 조사를 하기로 했는데, A씨는 결혼식과 신혼여행, 자가격리로 예정된 조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공군 검찰은 지난달 14일 법무관 B씨를 국선변호사로 추가 선임했고, 이후 피해자의 요청으로 조사 일정을 5월 21일에서 6월 4일로 변경했다고 공군 측은 밝혔다.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은 “B씨가 5월 17일 이 중사와 처음 통화하고, 나흘 뒤인 첫 검찰 조사에 제대로 대응하기엔 물리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라며 “조사 연기 사유는 피해자 요청이 아닌 국선변호사 변경 등 군 내부사정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A씨는 피해자와 한 차례도 면담을 하지 않는 등 조력·보호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유족 측에 의해 지난 7일 고소됐다. 유족 측은 A씨가 이 중사의 신상정보를 유출했고, 공군본부 법무실이 이 중사의 사진을 돌려 보며 ‘얼굴 평가’를 하고 유족을 ‘악성 민원인’이라고 비하한 혐의도 고소장에 적시했다. 하지만 A씨의 변호인 이동우 변호사는 “신상정보 유출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유출 의혹을 보도한 한 언론사 기자와 제보한 법조계 관계자를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女중사 유족 “국선변호인,사진 유출… 악성 민원인이라고 비난”

    女중사 유족 “국선변호인,사진 유출… 악성 민원인이라고 비난”

    공군본부 법무실 등서 피해자 얼굴 평가‘女국선 우선배정’ 매뉴얼 어기고 男 선임 유족측 “女중사 회유 상관도 성추행 가담” 공군, 20차례 고통 호소 외면하고 방치사건 발생만 알리고 인적사항 보고 안 해성고충상담관, 지휘관에 상담 내용 알려공군은 충남 서산의 제20전투비행단에서 성추행을 당한 고(故) 이모 중사가 신고 이후에도 20여 차례 고통을 호소했으나, 국방부에 보고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실상 방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 중사는 지난 3월 피해 이후 20비행단 성고충 전문상담관에게 20여 차례 상담을 받았고, 4월 15일에는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공군 양성평등센터는 국방부에 관련 내용을 보고하지 않았다. 4월 6일 국방부 양성평등정책과에 성추행 사건 발생 사실만 알렸을 뿐이다. 성폭력 신고상담 접수 시 국방부 양성평등정책과 등으로 ‘개요 보고’를 하도록 하는 ‘국방 양성평등 지원에 관한 훈령’을 위반한 것이다. 성고충 전문상담관은 이 중사의 상담 내용을 소속 대대장 등 지휘관에게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사는 20여 차례 상담에서 상관의 회유와 가해자의 협박 등 2차 가해를 호소했다고 유족 측은 밝혔다. 대대장 등 지휘관이 이 중사에 대한 2차 가해를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사실상 2차 가해를 묵인·방조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수사를 통해 밝혀지긴 하겠지만, 상담관이 보고 조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 초 변호를 맡은 국선변호인도 적절한 조력과 보호를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이 중사의 인적 사항과 사진을 외부로 유출해 공군본부 법무실 등에서 피해자의 ‘얼굴 평가’를 하기도 하고 이 중사의 유족을 ‘악성 민원인’이라고 비난했다고 유족 측은 주장했다. 유족 측은 이날 국방부 검찰단에 국선변호사 A씨를 성폭력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공군은 또한 이 중사가 성추행 피해를 정식 신고한 지 6일 후인 3월 9일, ‘여성 변호사 우선배정’ 지침 등을 어기고 공군본부 법무실 소속 1년차 단기 군 법무관인 A씨를 국선변호인으로 지정했다. 단기 법무관은 의무복무를 대체하기 위해 3년간 복무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공군은 성폭력 등 발생 시 피해자가 국선변호인 지원을 원하면 관행적으로 단기 법무관 2명을 번갈아 지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이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군 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업무 매뉴얼’에 따르면 “피해자가 여성인 경우 사건 처리 관계자(수사관, 군 검사, 국선변호인)를 여성으로 우선 배정한다”고 돼 있다. 유족 측은 민간 변호인을 선임하려 했으나 공군은 “증거가 확실하니 국선변호인을 선임해도 된다”고 안내했다고 이 의원은 밝혔다. A씨는 결혼과 신혼여행, 자가격리 등 개인 사정을 이유로 이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된 지난달 22일까지 한 차례도 면담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국방부 검찰단은 7일 20비행단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중사를 회유한 의혹을 받는 노모 준위와 노모 상사, 이 중사가 차량에서 성추행을 당했을 때 운전을 했던 A 하사의 주거지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A 하사는 공군 수사에서 성추행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진술했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국선변호사, 피해 女중사 신상·사진까지 외부 유출했다” [이슈픽]

    “국선변호사, 피해 女중사 신상·사진까지 외부 유출했다” [이슈픽]

    국선변호사, 사망 때까지 단 한 번도 면담 안해성추행 피해중사 유족엔 ‘악성 민원인’ 비난유족, 고소장에 ‘중사 인적사항 누설죄’ 명시 유가족 변호인 “2차 가해 사실상 방치”“거악 잡아야, 책임 있는 윗선까지 수사해야”“중사, 1년간 세 차례 강제추행…3명 고소”군 내부에서 성추행을 당한 뒤 피해 신고를 한고도 회유와 합의 종용을 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부사관 이모 중사의 유족 측이 7일 사건 초기 변호를 맡았던 공군 법무실 소속 국선변호사를 추가로 고소했다. 유족은 이 중사의 변호사로 지정됐던 국선변호사가 이 중사를 보호하기는커녕 이 중사의 인적사항과 사진 등 피해자 신상정보를 외부에 유출해 2차 가해를 방치하고 ‘악성 민원인’으로 유족을 비난했다고 고소장에 명시했다. 해당 변호사는 이 중사가 사망할 때까지 단 한 차례도 면담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족, ‘2차 가해’ 상관 고소 이어 두번째 유족측 변호인 김정환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검찰단에 직무유기 등 혐의로 국선변호사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공군은 이모 중사가 성추행 피해를 정식 신고한 지 엿새 만인 지난 3월 9일 공군본부 법무실 소속 군 법무관인 A씨를 국선변호사로 지정했다. 그러나 A씨는 이 중사가 사망할 때까지 단 한 번도 직접 만나 면담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몇 차례 전화 통화 및 문자메시지가 전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선임된 뒤 결혼과 신혼여행, 이후 자가격리 등 개인 사정으로 면담을 원활히 진행하지 못했다는 게 공군의 설명이지만, 성추행 피해 신고 후 회유 등 2차 가해까지 당한 피해자를 사실상 방치했다고 유족 측은 주장하고 있다. 유족측은 또 A씨가 이 중사의 인적 사항과 사진 등을 외부로 유출하는가 하면 유가족을 ‘악성 민원인’으로 부르며 비난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해달라고 고소장에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이 검찰단에 고소장을 제출한 건 지난 3일 ‘2차 가해 의혹’ 상관 등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추가 고소도 예고했다.국방부 “국선변호사 문제, 철저히 수사” 김 변호사는 공군 법무실 등 상부에 대한 추가 고소 계획을 묻는 말에 “수사 상황에 따라 추가 고소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사건 관련해서는 ‘거악’을 잡아야 한다”면서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최대한 책임있는 윗선까지 조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악’에 사퇴한 이성용 전 공군참모총장 등 지휘부가 포함되냐는 질의에는 “저희가 판단할 부분은 아니다”라면서도 “만약 이 사건 보고를 정확하게 받았고, 조치하지 안다면 거악에 포함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국선 변호인에 대한 유족의 추가 고소와 관련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국방부 검찰단이 초동 부실수사의 핵심으로 지목된 공군검찰에 대한 압수수색을 아직 하지 않은 것과 관련, “이미 국방부 장관께 말씀을 드렸고, 공군검찰도 압수수색을 받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압수수색의 범위가 너무 제한적이다. 조금 더 폭넓게 압수수색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검찰단에서도 (2차 가해 정황 관련) ‘실체적 진실’에 문제가 있다고 파악하고 계시므로 적법 절차에 따라 엄정 수사하고 있다는 점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수사 상황을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상관, 성폭력 신고한 이 중사에“없던 일로 해주면 안 돼?”“살면서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일이야” 이 중사 남자친구에게도 연락해 조직적 회유 앞서 충남 서산 소재 공군부대 소속 부사관 이 중사는 올 3월 선임인 장모 중사에 의해 억지로 저녁 회식에 불려나간 뒤 숙소로 돌아오는 차량 뒷자리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 이 중사는 이러한 피해사실을 정식으로 상관에게 신고했지만, 오히려 상관들은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되겠느냐”며 장 중사와의 합의를 종용하거나 “살면서 한번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회유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사건 발생 당일부터 상관에게 알렸지만, 즉각적인 가해·피해자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 신고 이후 국선변호인을 선임받았지만, 적극적인 피해자 변호 및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즉각적인 피해자 보호 매뉴얼 가동 대신 부대 상관들의 조직적 회유가 이뤄졌으며, 같은 군인이던 이 중사의 남자친구에게까지 연락해 설득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중사는 두 달여 간의 청원휴가 기간 부대 성고충 상담관 및 지역의 민간 상담소를 통해 심리상담 등을 받았다. 상담 과정에서 이메일과 문자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심경을 드러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담 내용은 대부분 공군본부에도 보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사는 지난 18일 청원휴가를 마친 뒤 전속한 15특수임무행단으로 출근했지만, 나흘 만인 22일 오전 부대 관사에서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15비행단에서도 출근 전부터 간부들로부터 사소한 일로 질책을 받는 등 압박에 시달렸다는 유족 주장에 대해서도 국방부 검찰단에서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발견 하루 전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마쳤으나 당일 저녁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자신의 ‘마지막’ 모습도 휴대전화로 남겼다고 유족들이 전했다.“중사, 회유 가담자들에 1년간세 차례 강제추행 당해…3명 고소” 이와 관련 유족은 이 중사가 과거 1년여에 걸쳐 세 차례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변호사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 중사가 “장 중사 사건까지 (포함해) 세 차례 1년간 추행당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최초 강제추행은 1년 전쯤 있었고, 그 당시에도 파견 온 준위에 의해 강제추행 당했다”면서 “그때도 사건 회유나 은폐 가담 인원에 의해 회유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 강제추행은 직접 은폐에 가담했던 인원 중 한 명이 추행까지 했기 때문에 장 중사 사건까지 세 차례 1년간 추행당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번 사건 회유에 가담한 인원들부터 시작해서 한 1년여에 걸쳐서 여러 번 강제추행이 있었고, 피해자가 그것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는 걸 보고 그걸 답습해서 추행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진 사건이라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유족측은 과거 ‘최소 두 차례’ 성추행 피해를 더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3일 20비행단 소속 상사·준위 등 3명을 추가 고소했었다. 김 변호사는 성추행 피해 신고 이후 같은 군인이자 피해자의 남편에게 회유와 압박을 한 정황도 추가로 전했다. 그는 “저희가 (3월) 신고를 공식적으로 하고 나서도 한 2주 이상 지난 시점에 사건 피의자들 중 한 명이 남편에게 찾아와서 가해자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고소를 취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안 되겠냐라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관 중 한 명이) 남편에게 가해자 입장을 대변하면서 용서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해서, 그 이후에 유가족들이 그걸 알게 돼서 남편에게 얘기해서 그것을 항의하도록 한 부분 등 객관적인 자료가 증거로 남아 있다”면서 “‘가해자의 인생이 불쌍하지 않으냐’는 종류의 내용”이라고 말했다.“별도 성추행 직속상관·상사도 구속해야” 지난 5일 이 중사의 아버지는 구속된 성추행 가해자 장 중사 외에 보고를 받고도 제대로 된 대응은 커녕 회유 등에 나서고 일부는 별도의 성추행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직속상관 노모 준위와 노모 상사 등도 구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속은) 지금 하더라도 너무 늦었다”면서도 가해자들이 구속되면 부대 내 동료들이 피해 증언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해자들 가운데 직접 사죄한 사람은 아직 없다고도 했다. 이번 사건을 회유하는 등 2차 가해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노 상사에게 이 중사 아버지가 먼저 전화해 항의하자 ‘죄송하다’고 한 것이 전부라는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민권익위가 꼽은 4년간 성과는

    국민권익위가 꼽은 4년간 성과는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온라인 민원상담을 활성화하고 부패상담 전화를 무료로 전환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6일 현 정부 출범 이후 4년 간의 대표적인 민원 서비스 개선 사례를 발표했다. 권익위는 우선 여러 기관이 관련된 장기 민원과제를 해결한 사례를 꼽았다. 지난 10년 동안 침수 피해가 잇따랐던 김포-강서 도로구간 피해 민원과 양양 지표수 보강사업 관련 민원이 대표적이다. 김포~강서 구간은 우기 때마다 상습적으로 도로가 침수해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랐다. 권익위는 “국토교통부, 강서구청, 신공항하이웨이㈜, 농어촌공사 김포지사 간에 침수도로 포장과 배수처리 등을 놓고 관리 주체에 대한 혼선이 있었다”면서 “기관별 역할을 명확하게 정리해 문제점을 해소하기로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양양 지표수 보강사업과 관련해서는 지난 6년간 사업 계획선을 삭제해 달라는 민원이 해결되지 못했으나 권익위의 중재로 강원도와 양양군, 한국농어촌공사가 계획선 삭제에 합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사회 환경과 모바일 시대에 맞게 온라인 민원상담을 확대한 것도 주요 개선 사례로 꼽았다. 권익위는 “다양한 기관에서 전문성 있는 상담 인력들이 한곳에 모여 민원상담을 함으로써 수요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전문 분야 민원 상담을 활성화하기 위해 변호사와 노무사, 세무사, 건축사 등이 상담에 참여토록 했다. 권익위는 또 국민콜110과 부패신고상담 1398요금을 무료로 전환해 민원인들의 통신비 부담을 줄임으로써 각종 상담이 갈수록 활성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1~2년마다 위탁업체가 바뀌어 고용이 불안했던 국민콜 110상담사를 정규직으로 전환해 직접고용함으로써 상담사 근무여건을 개선한 사례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권익위는 “지난 2019년 문을 연 정부합동민원센터에는 현재 상담인력 60명과 함께 11개 부처 및 공공기관에서 16명이 파견 근무를 하고 있다”면서 “고령자와 장애인 등 전화·온라인 상담이 어려운 사회적 약자층을 위해서는 서울과 세종청사에 방문 민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더 청렴한’ 동대문 이렇게 만듭니다

    ‘더 청렴한’ 동대문 이렇게 만듭니다

    서울 동대문구가 청렴 정책을 근본부터 확 바꾸고 실제로 실천 가능한 청렴정책들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청렴 정책은 직원과 주민이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동대문구를 만들기 위해 소통을 바탕으로 꾸려졌으며, 정책의 근본이 되는 인프라를 우선적으로 재정비했다. 특히 조직 내 청렴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소통과 이야기장을 적극 꾸려 나가고 있다. 이는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의 청렴 실천의지를 공유하고 현장형 청렴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우선 구는 지난달부터 한달 간 매주 화요일, 정원이 있는 구청 옥상에서 ‘서로를 봄, 소통을 봄, 청렴을 봄’(봄봄봄)을 주제로 격식 없는 토론의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8급 이하의 젊은 직원들과 최홍연 부구청장이 모여 조직문화 개선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한다. 청렴 1등급 도약을 위한 2021년 반부패 청렴정책 추진계획도 수립하고, 최 부구청장을 중심으로 청렴혁신위원회를 운영한다. 인프라 정비에 이어 부패비리 취약분야 특별 관리를 위해 부패위험 사전 예방 활동도 강화 중이다. 공사계약, 보조금 지원, 재·세정, 인허가 분야 관련 업무 처리 경험이 있는 민원인을 대상으로 매월 청렴해피콜 고객만족도 조사를 해 접수된 불만 및 애로사항을 시정·개선하는 동시에 금품·향응을 주거나 받는 것도 문제라는 것을 인식시킨다. 유 구청장은 “청렴에 대한 개념이 확장되고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며 “‘다시 시작이다’라는 다짐으로 직원과의 소통을 넓히고 조직문화가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저품질 지문인식기… ‘말뿐인’ 전자정부

    저품질 지문인식기… ‘말뿐인’ 전자정부

    “수 십 번을 다시 해도 지문을 인식하지 못하는 무인민원발급기. 이러고도 ‘전자정부’라고 자랑할 수 있나요.” 전북 전주시에서 자영업을 하는 A(46·여)씨는 최근 전북도청 민원실 앞에 설치된 ‘무인민원발급창구’에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 주민등록 등본의 발급을 위해 지문인식창에 오른손의 엄지손가락을 얹었으나 계속 오류가 나는 바람에 뒤에서 기다리던 민원인들에게 본의 아니게 민폐를 끼쳤다. 지자체 민원실과 무인 민원발급창구에 설치된 지문인식기가 본인 인증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안면인식’이나 ‘홍채인식’ 등 현대적인 장비로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특히 우리나라는 2002년 12월부터 세계 최초로 국민에게 신속·정확하고 효율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자정부를 선언했으나, 일선 지자체 민원창구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전국 지자체는 인감증명서와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 등·초본 등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해줄 때 지문으로 본인을 확인한다. 창구에 설치된 지문인식기에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얹어 지문이 일치하면 이를 지켜본 공무원이 본인임을 인정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지문인식기는 손가락을 대는 위치가 조금만 틀어지거나 지문이 흐릴 경우 인증에 실패하기 일쑤다. 특히, 나이가 많은 노인층이나 손으로 하는 작업량이 많은 민원인은 한 번에 지문 인식을 통과하기가 매우 어려워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손이 건조하거나 주름이 있을 경우에도 인식률이 떨어져 민원 창구 공무원들은 물티슈로 지문 부위를 닦거나 입김을 불어보라고 권유하느라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 이같이 지자체 지문인식기가 불편한 이유는 주민등록을 최초로 발급받는 만 17세에 등록한 지문이 오랜 기간이 지나면서 흐릿해지거나 주름이 생길 경우 인식을 잘 못하기 때문이다. 정보가 훼손됐을 경우에도 인식되지 않는다. 또 손가락의 주변만 대도 바로 인식하는 스마트폰과 달리 지문 가운데 부분을 인식기 정중앙에 맞춰 적당한 압력으로 눌러줘야 인증에 성공하는 인식기의 성능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보안업체 관계자는 “지문인식기 아래에 모듈이 설치돼 있는데 성능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면서 “지문인식은 본인을 확인할 수 있는 첨단기술이 아니라 가격이 싼 장비를 활용하는 가성비 좋은 방식”이라고 말했다. 지자체 관계자도 “창구나 무인발급기에서 지문인식이 잘되지 않는다는 민원이 적지 않다”면서 “가격이 비싸지만 접촉을 하지 않고도 본인 인증이 가능한 최첨단 안면인식기나 홍채인식기를 설치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민원인 성희롱 발언에 여성 공무원 기절…병원행

    민원인 성희롱 발언에 여성 공무원 기절…병원행

    한 여성 공무원이 민원인의 심한 성희롱 발언에 충격을 받고 기절해 입원치료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3일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 태안사무소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1시쯤 이곳을 찾은 민원인 A씨가 여성 공무원 B씨와 대화를 하다 “앉아 있는 자세가 그게 뭐냐. ○○○가 다 보인다”는 등 성희롱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심한 모멸감에 충격을 받은 듯 정신을 잃었고, 서산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현재는 병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원인 A씨는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주차장 운영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태안사무소를 찾았으며, 현장에는 공무원과 지역 주민 등 2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장을 목격한 한 주민은 “여러 명이 있는 자리에서 A씨의 성희롱 발언이 이뤄져 B씨의 수치심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성희롱 발언 직후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A씨의 인적사항과 당시 상황을 파악하고 수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관할 파출소에 신고가 접수돼 출동 나가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아직 본서에 사건이 접수되지 않아 자세한 사항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부세종청사에 전기차 충전기 110대로 확충한다

    정부세종청사에 전기차 충전기 110대로 확충한다

    정부세종청사에 2024년까지 전기차 충전기가 110대로 늘어난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 정책에 발맞춰 정부세종청사에 2024년까지 전기차 충전기를 110대까지 늘리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세종청사는 법정 주차면의 0.5% 이상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도록 한 세종시 규정에 따라 현재 48대를 운영 중이다.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여기에 단계적으로 62대를 추가해 2024년에는 법정 주차면의 2%인 110대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올해는 동별로 주차면이 0.5%를 충족하지 못하는 1·8·10·11동에 급속충전기 6대를 설치하고 내년부터 3년간 56대를 추가한다. 내년 이후 설치하는 전기차 충전기 중 일부는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옥외주차장에 ‘친환경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조소연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은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시책과 세종시 조례에 따른 전기차 충전소 의무 설치 비율이 2%로 높아질 것을 고려해 인프라를 적극 확충해 입주 공무원뿐 아니라 청사 방문 민원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울산 공무원 노조 “민원공무원 보호 조례” 제정 촉구

    울산 공무원 노조 “민원공무원 보호 조례” 제정 촉구

    전국공무원노조 울산지역본부는 31일 “울산지역 5개 구·군은 ‘민원공무원 보호 조례’를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많은 공무원이 악성 민원의 폭언·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지만, 노동법 및 산업안전보건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피해가 있더라도 법의 보호를 받을 방법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조는 악성 민원의 경우 2018년 3만 4483건, 2019년 3만 8054건 등 매년 증가한다며 행정안전부의 조사 자료를 제시했다. 노조는 “지난 1월에는 악성 민원을 견디다 못한 서울 강동구 소속 공무원이 안타까운 선택을 했고, 일주일 전 영주에서는 공무원이 기초수급비에 항의하는 민원인의 칼부림으로 상해를 입는 등 끊임없는 피해 사례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어 “울산에서도 과거 임신 공무원 머리에 인화성 물질을 부어 협박한 사건, 수해 복구 중 공무원에게 골프채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사건, 건축 허가를 자신의 입맛에 맞게 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성 공무원의 목을 졸라 상해를 입힌 사건 등이 있었다”며 “지난해 2월에는 중구청 사회복지 공무원은 민원인의 둔기에 머리를 맞아 상해를 입기도 하는 등 일부 민원인의 폭언·폭력은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악성 민원으로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공무원 개인이 법률적·금전적 부담을 안고 소송 등을 진행해야 하며, 형장에서 무마하거나 은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악성 민원은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사용자인 기관장 역시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피해 공무원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민원공무원 보호 조례의 주요 내용은 피해 공무원에 대한 금전적·법률적 지원, 의료비 지원, 공상 인정 등 기관장의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하는 내용”이라며 “기관에서는 노조의 요구 내용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협의해 조속한 시일 내 조례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군위군청 앞마당에 전투기가?…“공항도시 랜드마크 활용”

    군위군청 앞마당에 전투기가?…“공항도시 랜드마크 활용”

    “군청 앞마당에 전투기가 불시착한 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31일 경북 군위군청을 찾은 민원인 김모(63·효령면)씨는 갑자기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정문을 들어서자 마자 군청 앞마당에서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전투기 1대가 위용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 전투기는 대구 소재 공군 제11전투비행단(11비)에서 퇴역한 F4D 팬텀기(길이 17.8m, 폭 11.7m, 높이 5m, 무게5t)로 군위군이 최근 대구경북통합신공항(군공항·민항) 유치 등을 기념하기 위해 공군으로부터 무상 임대한 것이다. 군은 이번 주중 군청 진입로 변에 이 전투기를 우선 설치해 국제공항도시 군위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주민 등이 전투기에 직접 탑승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만들기로 했다. 군은 이와 함께 명실상부한 국제 공항도시에 걸맞는 새로운 도시브랜드도 개발해 활용할 방침이다. 군위군은 지난해 8월 통합신공항(군위 소보·의성 비안)을 유치했으며, 대구시와 경북도 등은 오는 2028년 군·민간 공항 동시 개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위군 관계자는 “국제공항도시 군위 홍보와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전투기를 도시 상징물로 정해 활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군위군(軍威郡)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군사 군’자가 들어가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군이다. 군위의 유래는 김유신 장군이 백제를 치기 위해 군사를 지금의 군위 땅에 주둔시켰는데 그때 군사의 위세가 당당하였다 하여 군위라고 불렸다고 전해진다. 글·사진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아동학대 가해자와 피해자를 한자리에서 조사한 경찰

    아동학대 가해자와 피해자를 한자리에서 조사한 경찰

    ‘3세 아이를 학대한 배우자를 경찰에 고소한 A씨는 경찰관이 가해자인 배우자와 피해자인 아이를 한자리에서 같이 조사하는 것을 보고 부당하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민원인 B씨는 페이스북에서 자신을 모욕한 사람을 고소하려고 경찰서를 방문했다가 사소한 일까지 신고한다며 퇴짜를 맞았다.’ 일반 시민들의 경찰 관련 고충민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 2017년부터 최근 4년간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경찰 분야 고충민원은 모두 5458건이다. 2017년 667건에서 2018년 733건, 2019년 1634건, 2020년 1745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4년간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679건이 접수됐다. 민원 내용을 분야별로 보면 수사 관련 사안이 4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찰행정과 관련된 내용이 25.8%, 교통사고·단속 분야가 21.3%를 차지했다. 권익위는 “2017년부터 지금까지 871건의 경찰 분야 고충민원을 해결했고, 이 가운데 당사자간 합의로 해결된 사안이 613건, 시정을 권고하거나 해당 사안에 대한 의견을 공식 표명한 사안이 258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찰의 업무처리 과정에서 권익을 침해 받았을 때는 권익위 경찰옴부즈만센터(국번없이 110)에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경기도의회 의정 체험형 전시관 ‘라키비움’ 선립사업 본궤도 진입

    경기도의회 의정 체험형 전시관 ‘라키비움’ 선립사업 본궤도 진입

    경기도의회(의장 장현국)가 광교 신청사에 들어설 예정인 의정 체험형 전시관 ‘라키비움’(가칭)의 전시사업 주제와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정하면서 건립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경기도의회는 26일 오전 의회 대회의실에서 라키비움 자문단장을 맡고 있는 남종섭 의원(더불어민주당·용인4)과 부단장 양철민 의원(민주당·수원8), 박태희(민주당·양주1) 의원 및 박근철(민주당·의왕1) 대표의원, 외부 전문가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라키비움 전시연출 설계 및 제작·설치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된 라키비움의 전시 주제는 ‘경기의 빛, 자치의 꽃을 피우다’로, 1956년 초대의회 개원 이래 66년 동안 경기도의회가 쌓아 온 사람과 민생 중심의 가치가 미래의 비전으로 제시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의회의 역사를 소개하고 교육과 체험이 가능한 전문 의회 역사관으로서의 ‘상징성’, 의정활동의 역사와 현재를 기록하는 아카이브로서의 ‘공공성’, 의회내부 정보를 개인별 관심사에 맞춰 제공·운영하는 방식의 ‘확장성’ 등 3가지 세부주제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부 공간은 전시관, 아카이브, 도서관 등 3개 주요시설로 구성되며 그 외 의정 모의체험 공간, 상설전시공간이 추가된다. 이 외에도 주요 관람객이 학생 및 가족(50%), 도의원 및 관련인(30%), 민원인(20%) 순으로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방문자 유형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특히, 유물 등 기존의 전시형태를 유지하는 한편, 체험형 콘텐츠, 대화형 매체, 영상쇼, 인공지능 및 가상현실을 활용한 실감콘텐츠 등을 통한 최첨단 전시공간을 다양하게 조성해 의정활동에 대한 도민의 흥미도와 관심을 높일 방침이다. 장현국 의장은 “경기도의회만의 차별화된 전시콘텐츠와 참여형 전시공간을 구성해 전국 지방의회를 대표하는 의회 홍보관을 조성하고, 도민과의 소통을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이날 착수보고회와 함께 ‘지방자치 70년 경기도의회사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그 간의 연구성과 등을 논의했다. 라키비움은 오는 9월까지 기본·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10월 본격적으로 제작·설치를 진행해 내년 2월 광교신청사 1층에 개관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전남 하루 30명 확진,가족 등 지역감염 잇따라

    광주·전남 하루 30명 확진,가족 등 지역감염 잇따라

    광주·전남에서 가족과 친척이 잇따라 확진되는 등 지역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13명(광주 2657∼2669번)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산구 소재 교회 관련 4명,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들의 접촉자 4명, 서구 동료 지인 모임 관련 1명, 상무지구 유흥업소 관련 1명 등이다.3명은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이 중에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을 한 경찰관과 선별진료소 검체 채취 업무 담당 간호사도 포함됐다. 방역 당국은 이들이 근무하는 경찰서와 구청 근무지, 접촉한 민원인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지난 20일 17명이 추가로 확진돼 전남 1346∼1362번 환자로 분류됐다.지역별로는 여수 12명, 순천 2명, 광양 1명, 목포 1명, 영암 1명이다. 여수 확진자 중 9명은 모두 친척으로 앞서 기침 등 증상을 보인 후 확진된 환자와 가족 모임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강원 홍천 군부대에서 근무하다가 휴가 중 확진 판정을 받은 군인의 가족, 2차 집단감염이 발생한 순천 나이트클럽 관련자도 추가로 확진됐다.다른 확진자 6명도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사례로 파악됐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띵동 민원 문자왔숑… 성동 생활불편 제로

    띵동 민원 문자왔숑… 성동 생활불편 제로

    “옥수오름길 불법주정차 문제가 심각합니다.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을 위해 단속카메라와 울타리 등을 설치해주세요.”(김모씨) “사각지대에 폐쇄회로(CC)TV 및 보도경계석(바나나경계석)을 설치하겠습니다.”(정원오 성동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개인 휴대전화는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울린다. 주민들이 다양한 생활 관련 민원 사항을 문자메시지로 보내기 때문이다. 19일 성동구청에 따르면 정 구청장 휴대전화로 월 평균 150여건의 민원이 접수된다. 민원의 대부분은 교통·안전 분야 등 생활밀착 행정분야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방역지침 및 백신접종에 대한 문의도 늘었다. 정 구청장은 1~2일 이내 답장을 보내 민원 처리 방향을 안내한다. 민원이 발생한 현장을 직접 방문해 민원 해결을 위해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댄다. 현장 방문이 어려울 땐 담당 부서에 처리를 지시한다. 정 구청장에게 ‘민원 해결사’, ‘소통왕’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이유다.정 구청장은 최근 지역 주민들의 골칫거리였던 행당동 행당중학교 후문 교차로 주변 끼어들기 근절 관련 민원 해결에 나섰다. 지난 3월 한 학부모가 문자메시지를 통해 민원을 제기하자, 정 구청장은 성동경찰서 관계자 등과 현장을 방문해 합동점검을 했다. 현재 해당 지역에 끼어들기를 하지 못하도록 시설물을 설치했으며, 출근시간대인 오전 8~9시에는 모범운전자를 배치해 교통안전지도를 하고 있다. 또 지난달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중앙선 연결, 시선유도봉 설치 등을 승인받아 지난 13일 관련 공사를 마쳤다. 중장기적으로는 성동교 확장사업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통해 2차로 확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정 구청장은 지난달 성수동 인근에서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흡연을 해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이에 해당 부서가 현장을 방문해 평소 청소년 흡연 등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임을 확인, CCTV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옥수역으로 가는 계단이 파손돼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정 구청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 즉시 계단 보수 조치를 완료했다고 민원인에게 안내했다. 정 구청장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한 민원인은 “구청장이 직접 현장까지 방문하고 이렇게 빨리 처리될 지 몰랐다”며 “보통 민원을 제기하면 부서 간 떠넘기기를 하고, 곧 처리하겠다는 틀에 박힌 말만 되풀이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새벽 4시… 자가격리 이주여성의 산통… 수십통 전화로 새 생명 지킨 동네 영웅

    새벽 4시… 자가격리 이주여성의 산통… 수십통 전화로 새 생명 지킨 동네 영웅

    입원 거부된 산모 위해 병원마다 연락창원시 병원 연결… 무작정 응급차 출발무사히 출산했다는 소식에 눈물 글썽“코로나 민원에 욕 매일 들어” 고충도지난 3월 경남 고성군보건소 상황실로 중년 남자의 위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얼마 전 국내 입국 후 코로나19 자가격리 중인 캄보디아 출신 아내가 산통을 시작했는데 병원을 구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자가격리 기간 해제를 하루 남겨 두고 산모가 위급한 상황에 놓인 것이다. 전화를 받은 고성군보건소 코로나19 담당 박정혜(40) 주무관은 즉시 119구급대원을 찾았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국내 진료기록이 없고 자가격리자는 받아줄 수 없다며 입원을 거부했다. 박 주무관은 직접 경남에 있는 병원마다 전화를 걸어 설득에 나섰지만 선뜻 나서주는 곳이 없었다. 박 주무관은 일단 창원에 위치한 한 병원으로 무작정 119응급차량을 출발시켰다. 박 주무관은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새벽 4시쯤 전화가 걸려왔던 걸로 기억한다. 제가 병원에 책임지고 연결을 안 해주면 ‘이 분은 어떡하나’ 생각이 들더라. 119대원이 내 결정만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라 일단 병원으로 출발시켰다”며 급박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박 주무관은 이어 “다행히 그 병원에서 아기를 출산한 후에 남편분이 전화를 해 ‘감사하다’고 하더라. 개인적으로도 눈물이 글썽글썽했지만 소식을 들은 사무실 사람들 모두 다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고 덧붙였다. 박 주무관은 최근 행정안전부의 ‘우리동네 영웅’으로 꼽히기도 했다. 행안부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지역주민을 지킨 시민들을 매달 선정해 행안부 장관의 감사편지와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보람된 일만 있는 건 아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군내의 모든 민원전화가 상황실로 몰리기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는 게 박 주무관의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의 욕설로 인해 상처도 받는다. 박 주무관은 “최근 경남권 상황이 악화되면서 새벽이든 밤이든 자다가도 일어나서 전화 응대를 하고 있다. 저하고 팀에서 가장 직위가 높은 계장은 항상 전화기를 손에 붙잡고 있을 정도”라면서 “민원인들도 코로나19 장기화로 피로도가 높아지다 보니 욕은 매일 듣고 사는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자가격리자들이 이탈하는 일도 적지 않아 이를 관리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박 주무관은 털어놨다. 현재 해외 유입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부산·울산·경남 등 경남권의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는 68.9명으로, 수도권(385.9명)에 이어 전국 2번째 규모다. 박 주무관은 “지자체와 병원이 언제든 연락할 수 있는 시스템은 체계적으로 구축이 돼 있는데 막상 필요할 때는 전화 연결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병상도 때에 따라 부족한데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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