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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 브리핑] “국가기관 전화 상담때 주민번호 요구는 인권침해”

    국가인권위원회는 6일 민원인들이 국가기관의 전화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때 무조건 주민등록번호 입력을 요구하는 것은 사생활 비밀과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지난해 9월 30대 여성 2명은 “국세청, 노동부, 국토해양부의 전화상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주민번호를 입력해야 하는데, 이는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이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인권위 조사 결과 이 기관들은 전산등록정보 조회의 필요 여부에 대한 구분 없이 무조건 주민번호 입력을 요구해, 입력하지 않으면 상담원과 통화뿐만 아니라 일반적 안내에 대한 접근마저 막고 있었다. 인권위는 “이는 과도한 개인정보 요구로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면서 “노동부장관과 국세청장에게 주민번호 없이도 상담이 가능하도록 시스템 개선 방안 마련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종로구 “2009년은 청렴실천의 해”

    종로구가 새해를 맞아 이색 ‘청렴 시무식’을 해 화제다.5일 종로구에 따르면 지난 2일 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전 직원이 ‘청렴 실천 결의문’을 낭독하고 청렴특강도 가졌다.이는 주민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청렴도 향상을 위해 2007년 ‘청렴훈 선포’이후 다양하게 추진된 반부패 청렴대책을 점검할 뿐 아니라 깨끗하고 투명·공정한 직무수행, 건전한 공직풍토를 만들고자 새해 아침 새 마음으로 청렴정신의 실천을 결의한 것이다.구는 직원들의 확고한 윤리의식과 자율적 청렴문화가 굳게 정착할 수 있도록 ‘행동강령 실천결의와 청렴도 향상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각종 청렴 프로그램과 교육을 통해 직원들의 역할과 마인드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이와 함께 ▲자치법규에 대한 부패영향평가 실시 ▲구민감사관제 운영 ▲부조리신고 포상금 지급제도 운영 ▲방문 민원인 실시간 청렴행정서비스 조사 등으로 ‘돈봉투’나 ‘담합’ 등 부패를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최고 수준의 청렴행정을 펼치기로 했다.김충용 구청장은 “공직자의 청렴성과 윤리적 사명감은 국가와 국민에 대한 기본 의무임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면서 “다양한 청렴도 향상교육 프로그램 도입과 새로운 점검 시스템으로 서울에서는 물론, 세계에서도 제1의 청렴도시로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뉴스 다큐 시선] 공중전화가 본 세상

    [뉴스 다큐 시선] 공중전화가 본 세상

    ‘시선(視線)’은 ‘눈이 가는 길, 또는 눈의 방향, 주의 또는 관심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이달부터 화요일마다 기존의 ‘라이프&’과 격주로 연재될 ‘뉴스다큐 시선’ 역시 누군가의 ‘눈이 가는 길’을 독자 여러분과 함께 따라가는 것입니다. 하나의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은 수없이 많고 서로 얽히고 설켜 있습니다. 그 가운데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시선들을 표현할 것입니다. 한순간을 포착하기보다는 뉴스다큐라는 이름처럼 오랜 시간을 지켜보며 충분한 사실·느낌·생각을 전달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세상의 많은 시선들과 함께 긴 여운을 느껴 보세요. ‘뉴스다큐 시선’의 첫 주인공은 공중전화가 들려주는 세상이야기입니다. 휴대전화에 밀려 늘 퇴출될 위기 속에 있지만 묵묵히 사람의 손길을 기다리는 공중전화는 경기침체의 터널을 지나야 하는 우리네 처지와 비슷합니다. 새해 첫날과 이튿날 서울 가리봉동 외국인노동자촌, 서울역, 영등포경찰서 민원실에 있는 공중전화를 통해 본 사람들은 저마다 아련한 사연을 안고 있었으며,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어 했습니다. 그들에게 공중전화는 차가운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정감어린 소통의 수단이었습니다. “일용직 외국인 노동자들이 저를 많이 찾아요. 불황이 심각해지면서 휴대전화나 집전화 요금이 버거워진 사람들이 주로 저를 이용하죠. 수입은 월 20만원이 넘고요. 사람들은 늘 저를 필요로 하지요. 항상 바쁘지만 사라질 염려가 없어 맘이 편해요.”-가리봉동 외국인노동자촌 공중전화 “저는 ‘신상’ 공중전화기랍니다. 휴대전화처럼 문자메시지까지 보낼 수 있는 최신형이죠. 제 옆에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까지 있어요. 하지만 첨단이면 뭐합니까. 제 발밑에는 항상 노숙자들이 자고 있어요. 저에게 들인 돈이 아까워 당장 철거되지는 않겠지만 언젠가는 없어지겠죠.”-서울역 최신형 공중전화 “월 1000원도 못 번답니다. 회사는 늘 저를 퇴출시키려고 노려보고 있죠. 하지만 경찰서 안에 있기 때문에 버틸 만해요. 공공성 때문에 섣불리 저를 제거할 수 없답니다. 동료 전화기들은 저를 철밥통이라고 부러워하지만 매일 외줄 타는 기분이에요.”-영등포경찰서 민원실 공중전화 ●불황에 중국 가족에게 전화 횟수도 뜸해져 중국동포 밀집지역인 서울 가리봉동 시장 입구에는 공중전화 3대가 나란히 있다. 이 전화기들은 매일 일용직 외국인 노동자들이 고국의 가족들과 나누는 애틋한 대화를 엿듣는다. 1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30여명이 공중전화를 찾았다. 중국동포 박모(52)씨는 고향에 있는 가족에게 새해 안부를 전했다. 박씨의 눈은 전화기 액정화면에 뜨는 전화카드 잔액에 고정돼 있었지만 귀는 가족과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하고 싶은 듯 수화기에 꼭 붙어 있었다. 그는 “요금을 못내 두 달 전에 휴대전화가 끊겨 공중전화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2007년말 한국에 와서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는 박씨는 고향에 있는 가족과 1년에 두세 번밖에 통화하지 못 한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100만원을 보내면 8000위안은 됐는데, 지금은 몇달을 모아 200만원을 보내도 1만위안밖에 안 돼 전화비도 부담스럽습니다.” 중국 옌지에서 온 성모(36)씨는 중국에 있는 친구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한국에서의 일자리가 여의치 않아 다시 들어가야 할지 상의했다. 그 역시 요금이 부담돼 휴대전화는 쓰지 않았다. “이 동네 공중전화는 외로움을 달래는 소중한 수단이죠. 전화를 걸러 나왔다가 아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전화부스가 약속장소가 되기도 하지요.” ●전화기 앞에서 고개 숙인 사나이 1일 오전 7시 이경수(46·일용직근로자)씨는 가리봉동 시장 공중전화기의 버튼을 만지작거렸다. 정작 전화는 걸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우두커니 서 있었다. 그는 1988년 결혼했지만 경마에 빠져 전 재산 3억 5000만원을 탕진했고, 2001년 이혼하고 가족들과도 연락을 끊었다. 이씨는 “새해 첫날 어머니께 안부 전화를 할까 망설였는데, 7년이 지났지만 아직 전화드릴 면목이 없어서 그냥 끊었다.”고 힘없이 말했다. 불황이 깊어지면서 알뜰족도 눈에 띄었다. 이해중(55·회사원)씨는 “휴대전화가 있지만 요금을 아끼기 위해 일반전화번호로 걸 때는 공중전화를 고집한다.”고 말했다. “겨울이라 춥다고 공중전화 부스 안에서 휴대전화를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건 다 낭비죠.” 이씨가 자리를 뜨고 30여분이 지나자 한 할아버지가 전화기를 일일이 수색(?)했다. 자세히 보니 카드투입구나 동전반환구에 쓰다 남은 카드나 동전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이 할아버지 바로 뒤에 전화기를 쓴 김모(24·여)씨는 “온라인 게임 아이템을 결제하느라 휴대전화 요금이 49만원이나 나왔는데, 이 돈을 결제하지 못해 결국 휴대전화가 끊겨 어쩔 수 없이 공중전화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외화내빈 공중전화의 고민 서울역 광장에 있는 공중전화는 현금자동입출금기와 나란히 서 있다. 빨간색 가로기둥이 산뜻한 느낌을 준다. 공중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하지만 정작 하루 종일 지켜봐도 이 전화기를 이용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다만 오후 5시가 되자 노숙자 3명이 전화기 밑에 앉아서 막걸리를 마셨다. 밤이 깊어지면 노숙자들의 잠자리가 됐다. 서울역 광장 종합관광안내소에서 일하는 직원마저도 신형 공중전화가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 주위 상인들은 “기능과 디자인이 아무리 좋아도 유동인구도 별로 없는 곳인데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말했다. 김포 해병대 2사단에 근무하는 김모(23) 병장은 부산에 계신 어머니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그는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이병 때는 부대 내 공중전화를 아예 붙잡고 살았다.”면서 “군대 오기 전에는 공중전화를 쳐다보지도 않았지만 부대 안에서는 정말 소중하더라.”고 말했다. 엄경헌(22) 상병은 “공중전화를 쓰면서 잊어버렸던 전화번호를 많이 외우게 됐다.”면서 “편리함은 종종 사람의 능력을 퇴화시킨다.”고 말했다. ●수익성과 공공성 사이에서 지난 2일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 영등포경찰서 민원봉사실에 있는 공중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공중전화를 관리하는 KT링커스측은 “월 1000원 미만의 수익을 내는 곳으로 공중전화 한 대당 연간 관리비가 100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효율성이 최악인 전화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서 측은 공공성을 위해 이 전화기가 꼭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등포경찰서 경무계장은 “노인들,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왔거나 배터리가 떨어진 민원인들, 정액제 요금을 다 사용해 휴대전화가 먹통인 중고생들에게는 이 전화가 없어서는 안 된다. ”면서 “수익성을 따지자면 당연히 수지가 안 맞겠지만 한 명의 민원인이라도 전화가 필요하다면 전화기를 유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 경찰은 “요즘 유행하는 구조조정과 마찬가지로 수익성으로만 보면 세상에 남아날 것들이 얼마나 되겠냐.”면서 “치안서비스처럼 평소에는 잘 모르지만 평생에 단 한 번 필요하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무언가가 세상에는 정말 많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경주 김민희 장형우기자 kdlrudwn@seoul.co.kr ■ 석춘호씨의 80년대 공중전화 추억 “구멍가게 번성 일등공신… 시위학생 방패막이였죠” “1980년대에는 상점마다 공중 전화를 서로 가까운 데 놔달라고 전쟁을 벌였죠.” 1983년 10월에 입사해 2000년까지 서울 영등포구, 동작구 등지에서 공중전화 설치, 유지보수 등의 업무를 담당한 KT링커스 총무팀 석춘호(44) 팀장은 5일 ‘공중전화 전성시대’였던 80년대를 추억했다. 다이얼을 돌려야 하는 기계식 전화는 요금조절 장치가 너무 조여지면 동전을 넣어도 통화가 안 되고 느슨하면 돈을 넣지 않고도 무료로 통화가 가능하기도 했다. 석씨는 “상점 주인들은 공중전화가 주위에 있어야 장사가 잘된다고 서로 가게 가까이 놔달라고 졸랐다.”고 회상했다. 요즘은 가게 앞에 공중전화를 설치하면 가게 출입문을 가리니 옮겨달라고 항의한다. 그래도 아직 보람을 느끼는 것은 사람들이 비상수단으로 공중전화를 찾는다는 것. 하지만 도서지역이 아닌 경우에는 공공성을 명목으로 설치하기가 힘들어 늘 안타깝다.1987년 서울대 공중전화를 관리하러 오토바이를 타고 올라가다가 급작스럽게 터진 최루탄에 잔디밭을 데굴데굴 구르기도 했다. 데모를 하던 여학생들이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아주었다. 남학생들은 정문 쪽에 있던 전화부스를 눕혀 바리케이드로 사용했다. 석씨는 “데모가 끝나면 전화기를 전부 수리하고 교체하는 것이 일상이었다.”고 회상했다. 80년대 여의도 국회의사당 1층에 있는 공중전화는 흥행의 보증수표였다. 특히 국정감사 시기가 되면 1층에 공중전화를 쓰려는 공무원들과 기자들이 긴 줄을 섰다. 석씨는 “당시에는 비상근무조가 있어 24시간 근무했지만 요즘은 아예 당직도 없어졌다.”면서 “공중전화가 추억이 되는 것을 보면서 말 그대로 시원섭섭하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워싱턴 입성 오바마 출발 전부터 삐걱 역술인 이철용 “흙기운 센 해…무리하면 불벼락” 박근혜 “국민에 고통”에 “그동안 뭘했다고” 미네르바 “난 악마의 도구…IMF때 도움 못 돼 조국에 죄송”
  • [뉴스 다큐 시선] 공중전화 속의 세상

    “일용직 외국인 노동자들이 저를 많이 찾아요. 불황이 심각해지면서 휴대전화나 집전화 요금이 버거워진 사람들이 주로 저를 이용하죠. 수입은 월 20만원이 넘고요. 사람들은 늘 저를 필요로 하지요. 항상 바쁘지만 사라질 염려가 없어 맘이 편해요.”-가리봉동 외국인노동자촌 공중전화 “저는 ‘신상’ 공중전화기랍니다. 휴대전화처럼 문자메시지까지 보낼 수 있는 최신형이죠. 제 옆에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까지 있어요. 하지만 첨단이면 뭐합니까. 제 발밑에는 항상 노숙자들이 자고 있었요. 저에게 들인 돈이 아까워 당장 철거되지는 않겠지만 언젠가는 없어지겠죠.”-서울역 최신형 공중전화 “월 1000원도 못 번답니다. 회사는 늘 저를 퇴출시키려고 노려보고 있죠. 하지만 경찰서 안에 있기 때문에 버틸 만해요. 공공성 때문에 섣불리 저를 제거할 수 없답니다. 동료 전화기들은 저를 철밥통이라고 부러워하지만 매일 외줄 타는 기분이에요.”-영등포경찰서 민원실 공중전화 ●불황에 중국 가족에게 전화 횟수도 뜸해져 중국동포 밀집지역인 서울 가리봉동 시장 입구에는 공중전화 3대가 나란히 있다. 이 전화기들은 매일 일용직 외국인 노동자들이 고국의 가족들과 나누는 애틋한 대화를 엿듣는다. 1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30여명이 공중전화를 찾았다. 중국동포 박모(52)씨는 고향에 있는 가족에게 새해 안부를 전했다. 박씨의 눈은 전화기 액정화면에 뜨는 전화카드 잔액에 고정돼 있었지만 귀는 가족과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하고 싶은 듯 수화기에 꼭 붙어 있었다. 그는 “요금을 못내 두 달 전에 휴대전화가 끊겨 공중전화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2007년말 한국에 와서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는 박씨는 고향에 있는 가족과 1년에 두세 번밖에 통화하지 못 한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100만원을 보내면 8000위안은 됐는데, 지금은 몇달을 모아 200만원을 보내도 1만위안밖에 안 돼 전화비도 부담스럽습니다.” 중국 옌지에서 온 성모(36)씨는 중국에 있는 친구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한국에서의 일자리가 여의치 않아 다시 들어가야 할지 상의했다. 그 역시 요금이 부담돼 휴대전화는 쓰지 않았다. “이 동네 공중전화는 외로움을 달래는 소중한 수단이죠. 전화를 걸러 나왔다가 아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전화부스가 약속장소가 되지도 하지요.” ●전화기 앞에서 고개 숙인 사나이 1일 오전 7시 이경수(46·일용직근로자)씨는 가리봉동 시장 공중전화기의 버튼을 만지작거렸다. 정작 전화는 걸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우두커니 서 있었다. 그는 1988년 결혼했지만 경마에 빠져 전 재산 3억 5000만원을 탕진했고, 2001년 이혼하고 가족들과도 연락을 끊었다. 이씨는 “새해 첫날 어머니께 안부 전화를 할까 망설였는데, 7년이 지났지만 아직 전화드릴 면목이 없어서 그냥 끊었다.”고 힘없이 말했다. 불황이 깊어지면서 알뜰족도 눈에 띄었다. 이해중(55·회사원)씨는 “휴대전화가 있지만 요금을 아끼기 위해 일반전화번호로 걸 때는 공중전화를 고집한다.”고 말했다. “겨울이라 춥다고 공중전화 부스 안에서 휴대전화를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건 다 낭비죠.” 이씨가 자리를 뜨고 30여분이 지나자 한 할아버지가 전화기를 일일이 수색(?)했다. 자세히 보니 카드투입구나 동전반환구에 쓰다 남은 카드나 동전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이 할아버지 바로 뒤에 전화기를 쓴 김모(24·여)씨는 “온라인 게임 아이템을 결제하느라 휴대전화 요금이 49만원이나 나왔는데, 이 돈을 결제하지 못해 결국 휴대전화가 끊겨 어쩔 수 없이 공중전화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외화내빈 공중전화의 고민 서울역 광장에 있는 공중전화는 현금자동입출금기와 나란히 서 있다. 빨간색 가로기둥이 산뜻한 느낌을 준다. 공중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하지만 정작 하루 종일 지켜봐도 이 전화기를 이용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다만 오후 5시가 되자 노숙자 3명이 전화기 밑에 앉아서 막걸리를 마셨다. 밤이 깊어지면 노숙자들의 잠자리가 됐다. 서울역 광장 종합관광안내소에서 일하는 직원마저도 신형 공중전화가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 주위 상인들은 “기능과 디자인이 아무리 좋아도 유동인구도 별로 없는 곳인데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말했다. 김포 해병대 2사단에 근무하는 김모(23) 병장은 부산에 계신 어머니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그는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이병 때는 부대 내 공중전화를 아예 붙잡고 살았다.”면서 “군대 오기 전에는 공중전화를 쳐다보지도 않았지만 부대 안에서는 정말 소중하더라.”고 말했다. 엄경헌(22) 상병은 “공중전화를 쓰면서 잊어버렸던 전화번호를 많이 외우게 됐다.”면서 “편리함은 종종 사람의 능력을 퇴화시킨다.”고 말했다. ●수익성과 공공성 사이에서 지난 2일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 영등포경찰서 민원봉사실에 있는 공중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공중전화를 관리하는 KT링커스측은 “월 1000원 미만의 수익을 내는 곳으로 공중전화 한 대당 연간 관리비가 100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효율성이 최악인 전화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서 측은 공공성을 위해 이 전화기가 꼭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등포경찰서 경무계장은 “노인들,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왔거나 배터리가 떨어진 민원인들, 정액제 요금을 다 사용해 휴대전화가 먹통인 중고생들에게는 이 전화가 없어서는 안 된다. ”면서 “수익성을 따지자면 당연히 수지가 안 맞겠지만 한 명의 민원인이라도 전화가 필요하다면 전화기를 유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 경찰은 “요즘 유행하는 구조조정과 마찬가지로 수익성으로만 보면 세상에 남아날 것들이 얼마나 되겠냐.”면서 “치안서비스처럼 평소에는 잘 모르지만 평생에 단 한 번 필요하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무언가가 세상에는 정말 많다.”고 말했다. 이경주 김민희 장형우기자 kdlrudwn@seoul.co.kr ■ 석준호씨의 80년대 공중전화 추억 “구멍가게 번성 일등공신… 시위학생 방패막이였죠” “1980년대에는 상점마다 공중 전화를 서로 가까운 데 놔달라고 전쟁을 벌였죠.” 1983년 10월에 입사해 2000년까지 서울 영등포구, 동작구 등지에서 공중전화 설치, 유지보수 등의 업무를 담당한 KT링커스 총무팀 석춘호(44) 팀장은 5일 ‘공중전화 전성시대’였던 80년대를 추억했다. 다이얼을 돌려야 하는 기계식 전화는 요금조절 장치가 너무 조여지면 동전을 넣어도 통화가 안 되고 느슨하면 돈을 넣지 않고도 무료로 통화가 가능하기도 했다. 석씨는 “상점 주인들은 공중전화가 주위에 있어야 장사가 잘된다고 서로 가게 가까이 놔달라고 졸랐다.”고 회상했다. 요즘은 가게 앞에 공중전화를 설치하면 가게 출입문을 가리니 옮겨달라고 항의한다. 1987년 서울대 공중전화를 관리하러 오토바이를 타고 올라가다가 급작스럽게 터진 최루탄에 잔디밭을 데굴데굴 구르기도 했다. 데모를 하던 여학생들이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아주었다. 남학생들은 정문 쪽에 있던 전화부스를 눕혀 바리케이드로 사용했다. 석씨는 “데모가 끝나면 전화기를 전부 수리하고 교체하는 것이 일상이었다.”고 회상했다. 80년대 여의도 국회의사당 1층에 있는 공중전화는 흥행의 보증수표였다. 특히 국정감사 시기가 되면 1층에 공중전화를 쓰려는 공무원들과 기자들이 긴 줄을 섰다. 석씨는 “당시에는 비상근무조가 있어 24시간 근무했지만 요즘은 아예 당직도 없어졌다.”면서 “공중전화가 추억이 되는 것을 보면서 말 그대로 시원섭섭하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국플러스] 울산시 ‘명품 민원서비스’ 선언

    울산시는 새해를 명품 민원서비스 제공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민원인이 만족할 때까지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2일 밝혔다.그동안 외교통상부나 해당 국가 대사관에 문의하도록 했던 비자상담 및 해외여행 안내 서비스를 올해부터는 시청민원실에서 제공한다.또 장애인과 경로우대자,임산부 및 영유아 동반자 등에 대해 여권 택배서비스를 한다.시는 민원처리기간 단축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민원처리 마일리지제도를 시행한 결과 기한이 필요한 2만 1491건의 민원을 처리하면서 1만 9219일을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지자체들 교육·육아지원 크게 늘린다

    지자체들 교육·육아지원 크게 늘린다

    지자체가 새해에는 출산장려금을 대폭 올리고,여권 발급기한을 단축하며,취·등록세를 감면하는 등 새로운 행정을 계획하고 있다.지자체에서 새해부터 달라지는 주요 시책 등을 모아봤다. 부산 셋째 자녀를 낳은 가정에 매달 10만원씩 1년간 지급한다.또 18세 미만 자녀를 셋 이상 둔 가정이 자동차를 살 때 취·등록세를 각각 50% 감면한다.민간이나 가정보육시설의 보육교사들에게 월 8만~5만원씩 지원한다.택시 수요 다변화를 위해 1300~1500cc의 소형택시 500대가 도입된다.요금은 2㎞까지 기본요금 1800원에 거리요금은 159m당 100원,시간요금은 38초당 100원이다.2월부터 영어 FM방송이 시작된다.시 공무원시험에 학력과 나이 제한 등이 폐지된다. 대구 둘째 자녀 출산 가정에 20만원을 지급한다.둘째 이상을 임신한 임부(36주 이상)에게 5년 납입,10년 보장의 생명보험료 또는 손해보험료를 지원한다.저소득층 임산부를 대상으로 9개 항목의 태아기형아검사와 갑상선기능검사를 무료로 실시한다.시 방문 민원인 주차료가 30분 1000원,30분 초과후 10분마다 500원이다.토·일·공휴일은 무료.여권 발급기간이 현행 5일에서 4일로 하루 단축한다.기업인과 노약자,다자녀·다문화 가족 등은 대기시간 없이 신청서 작성후 바로 제출하면 접수된다. 광주 60세 이상 노인의 치매 조기 검사가 전체 5개 자치구 보건소로 확대된다.저소득층에게 우선권을 주며 비용은 없다.학교주변 200m 범위 안의 어린이 기호식품 조리·판매 업소는 전담 관리인을 지정토록 해 안전하고 위생적인 식품을 팔도록 했다.10세 미만 아동의 가정에 월 5만원을 지급하고,미혼모 등의 자녀 양육 상담과 지원도 이뤄진다.18세 미만의 직계 비속을 3명 이상 양육하는 가구는 자동차 취·등록세를 50% 줄여준다. 대전 시공무원교육원이 저소득층 자녀 학습코치를 양성한다.학습코치는 중 2년과 고 1년 저소득층 학생을 상대로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친다.새해 8월부터 6개월간 이들을 대덕구 복지관에 투입,시범 운영한다.시는 2010년부터 동구 등 다른 지역으로 확대한다. 울산 태화강 십리대밭교(인도교)와 태화강 전망대 준공,남산로 하부 생태·문화갤러리 거리 조성으로 태화강을 찾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문화체육분야에서는 시티투어 2층버스 도입을 비롯해 대곡박물관 개관,시립박물관 착공,양정·염포도서관 및 울주문예회관 등을 준공한다.시정 종합홍보관 및 옥상전망대 운영,울산과학기술대학교 개교,여권 택배서비스 제공 및 관광안내 전문상담 창구 운영 등으로 대민서비스를 강화한다. 경남 소방공무원을 제외한 공무원 채용시험 응시 상한연령 제한이 폐지된다.도 시행 공무원 시험문제 출제방식을 행전안전부에 위탁 출제한다.여권발급 처리기간이 5일에서 4일로 단축된다.다자녀 가구가 취득하는 2000cc 이하 승용차의 취·등록세가 50% 감면된다.29세 이하 대졸 미취업자 대상으로 공공기관 행정인턴 438명을 채용한다.전면 책임감리 대상공사를 공사비 100억원에서 200억원 이상으로 규모를 조정한다.결혼이주여성의 자격증 취득과정 및 창업 교육 등을 통한 취업 알선을 위해 결혼이주여성 200명(시·군별 10명)에게 1인 60만원(10만×6월) 이내에서 지원하는 결혼이주여성 ‘워크네트’를 운영한다.경남외국어고와 김해외국어고는 2010학년도(현 중2학년)부터 학생모집 단위가 도내로 제한된다. 경북 18세 미만인 자녀 3명을 양육하는 가구가 취득하는 차량에 대해 취·등록세 50%를 경감한다.또 둘째 자녀부터 출산 장려금을 지원한다. 전남 태양광발전소 허가 처리지침에 따른 예규를 만들어 무분별한 발전소 허가에 제동을 걸었다.또 전남인재육성장학재단을 출범했다.민·관으로 모은 600억원을 기금으로 해 가정형편 등이 어려운 우수 인재에게 장학금을 건넨다.도내 다문화 가정 5000여가구(자녀 5222명)를 방문,한글을 가르친다.아동양육,인터넷 국제전화요금 70%를 지원한다.미혼모 가족도 지원한다. 전북 도내 대학생에게 학자금의 대출이자를 지원하고,저소득층 중·고교생에게 수학 여행비를 제공한다.청년 창업자 중 1년 이상 지난 업주(100명명)에 대해 성장·정착 자금 명목으로 3000만원 한도에서 자금 지원이 이뤄지게 된다.남원과 무주 등 동부권 10개 시·군에 투자하는 업체에는 투자금의 6% 범위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도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여성 결혼이민자는 무료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도립미술관이 도민에 무료 개방되며,관람 시간도 1시간 연장된다. 충남 아파트 단지 등에 있는 가정보육시설에 겨울철 난방비를 지원한다.시설당 매달 5만원씩이다.도는 어린이집에 급식비로 1인 끼니당 171원씩 지원한다.도내 전체 1293곳에 어린이는 4만 8000명이 대상이다.또 주민들로 이뤄진 의용소방대원 임용을 도지사로 일원화했다.. 충북 사교육비 절감 차원에서 도 인터넷 수능방송 수강경비를 3만원까지 지원한다.지원 대상도 고교생에서 중 3학년까지로 확대된다.또 충북인재양성재단이 사업을 확대해 로스쿨 재학생을 지원한다.다자녀 가구 세제 지원이 신설돼 18세 미만 자녀를 셋 이상 양육하는 가정이 자동차를 취득하면 취·등록세 50%를 감면한다.산업 단지내에 산업용 건축물을 개축 또는 대수선해도 취·등록세를 100% 면제받는다.충북으로 이전하는 기업에는 입지 비용의 70%가 지원된다. 낙후지역 입주기업의 경우 80%까지 지원된다. 강원 셋이상 다자녀 양육자의 자동차 취·등록세를 50% 감면해 준다.장애 여성 출산비는 급수와 소득에 관계없이 모든 등록 장애인에게 지급된다.5세 이하 셋째 아이가 있으면 보육료의 50%까지 지원된다.강원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원적외선 곡물 건조기 20여대가 공급된다.다른 시·도에서 1년이상 제조업,정보통신 등 지식기반사업을 하던 업체가 도내 탄광지역으로 이전해 오면 본사 이전 보조금(5억원 한도),공장 이전 보조금(5억원 한도),부지 매입비(5억원 한도),임대료(5억원 한도),고용·교육훈련 보조금(5억원 한도)이 지원된다. 제주 출산장려금을 내년부터 종전 셋째아 이상 가정에서 둘째아 이상 가정으로 확대 지원한다.출산장려금을 둘째아인 경우 10만원을 지원한다.셋째아 50만원,넷째아 가정에 100만원을 지급한다.또 전국 최초로 ‘교통안전마을’이 시범 운영되고 모든 시내·외 버스 앞면에 행선지를 알리는 발광다이오드(LED)전광판이 설치된다.3개 교통안전 시범마을에는 각각 2000만원의 인센티브 사업비와 차량 무상점검,교통안전시설 점검과 교통안전교육 등을 지원한다.또 외국인 전용 관광택시와 소형,준중형,대형택시 도입으로 이용자의 선택권도 확대된다.중소 상공인을 위한 1년 과정의 세정대학도 첫 개설,지방세,국세,경제 및 지역산업,경영전략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사회2부 전국종합 cbchoi@seoul.co.kr
  • 내년 4월부터 상표 우선심사제 도입

    내년 4월부터 상표등록 출원에 ‘우선심사제’가 도입된다. 등록주의 모순을 보완할 수 있는 상표권리 불요구 및 중용권제도도 2010년 도입된다. 특허청이 29일 발표한 ‘상표제도 개선방안’에 따르면 2009년 4월부터 상표심사에 우선심사제가 도입돼 신청 후 2개월 이내에 심사가 마무리된다. 보통심사는 현행대로 7개월에서 10개월을 유지하게 될 전망이다. 우선심사는 상표를 토대로 신속한 사업을 진행하거나 조속한 권리설정을 희망하는 기업 등이 신청 대상이다.우선심사 요청 비용은 보통심사의 3배인 1건당 15만원 정도다. 상표권리 불요구제도는 식별력이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독점적 권리를 주장하지 않는다는 의사 표시제도다. 스타벅스의 경우 문자와 도형 외에 커피(COFFEE)는 제외하는 방식이다.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채택하고 있는 제도다. 우리나라 상표법은 선(先) 등록주의다. 이로 인해 먼저 상표를 사용하는 사람과 뒤에 등록한 사람간에 분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중용권제는 사용자가 등록자에 대가를 지불하고 상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특허청 관계자는 “상표 권리 불요구 제도와 중용권제도는 심사관의 업무를 가중시킬 수 있는 제도나 민원인 편의를 위한 수단”이라며 “내년 상표법 개정 및 시범을 거쳐 2010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Seoul In] 유류보조금 신청 2일부터 접수

    도봉구(구청장 최선길)세율 인상에 따른 화물운수업계의 유류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내년 1월2~16일 유류보조금 신청을 개별 접수한다.구청 2층 교통행정과에 접수창구를 만들어 민원인에게 유류보조금 신청 안내 및 행정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신청 대상은 2008년 11월30일 현재 도봉구 화물운송사업자로서 교통행정과 또는 화물운송협회에 2008년 9월부터 3개월간의 사용분에 대한 관련 증빙서류를 첨부해 신청하면 된다.교통행정과 2289-1050.
  • [Seoul In] 주정차 위반 과태료 카드 결제

    용산구(구청장 박장규) 내년부터 주·정차 위반 과태료를 신용카드로 받는다.구홈페이지(www.yongsan.seoul.kr)에 개설된 결제시스템을 통해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도록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했다.과태료 내역 확인과 결제까지 한번에 처리함으로써 민원인의 불편이 크게 줄어든다.신용카드 결제 수수료도 구에서 부담한다.수수료는 과태료 건당 납부 금액의 3.08% 수준이다.교통지도과710-3487.
  • “정책도 국민 마음 얻어야 하는 시대”

    “정책도 국민 마음 얻어야 하는 시대”

    법무부가 지난 17일 정부 중앙 부처로는 유일하게 국민신문고 민원처리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단속과 형사처벌로 대변되는 법무부에 대한 선입견 때문인지 민원처리 우수기관 선정이 의외였기 때문이다. 법무부 소병철(49·사법시험 25회) 기획조정실장은 21일 “정책도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시대”라는 말로 받아넘겼다.국민에게 다가서는 변화를 추진하면 국민이 알아준다는 얘기다. 그의 말대로 법무부는 그동안 곳곳에서 변화의 조짐을 보여왔다.불우이웃을 위해 연탄을 나르고 밥을 퍼주는 김경한 법무부 장관과 소속 간부들,국민의 참여를 부추기는 법 질서 지키기 운동 전개,일반 학생들이 정책 감시단 역할을 하는 블로그 기자단 운영,정부 부처로서는 첫 선플 운동 동참 등이 그런 것들이다. 소 실장은 이런 변화의 중심에 ‘공감’이라는 전략이 숨어있다고 털어놨다.그는 “예전에는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든 똑바로 가면 국민도 이해하겠지 했지만,이젠 주인(국민)의 마음에 안들면 내가 잘했다 하더라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담당직원이 기계적으로 대응하고 말았던 민원이지만,요즘에는 민원인의 어려운 사정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바꿨다.”면서 “그래서 민원 담당자도 상대방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민원인도 성의를 느끼고 동요하게 된다.”고 말했다.민원처리 기간을 최대 3일(법정기한은 7일)로 단축하고,자체 모니터링을 거쳐 우수 직원을 표창하는 제도도 그런 변화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한다. 출입국 업무를 관장하면서 생기는 외국인 상대 민원 역시 ‘공감’ 전략으로 대응한다는 게 소 실장의 설명이다.그는 “정착한 외국인을 자원봉사자로 활용해, 도움주는 외국인은 동포들을 위한다는 보람을 찾고,도움받는 외국인은 보다 친근함을 느끼며 공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법무부가 정부 부처에서 처음으로 칭찬·격려 댓글 달기 운동인 선플 운동에 동참한 것도 종전의 이미지와는 다른 것이었다.사이버 모욕죄 신설을 추진하면서 강력한 처벌의지를 보였던 게 법무부였다.소 실장은 “사이버 모욕죄가 하드 파워적인 처벌과 단속이라면 선플운동은 소프트한 동참의 일환”이라면서 “처벌과 별개로 옳은 길을 내놓고 함께하는 정책이 공감을 얻는다.”고 말했다.소 실장은 “법무부는 앞으로 자발적인 법 질서 실천을 위해 어렵고 딱딱한 이미지를 깨고 쉽게 다가가는 정책들을 펼쳐나갈 것”이라면서 다시 한번 ‘국민의 공감’을 강조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Metro & Local] 서울 부조리신고 보상금 4배↑

    서울시가 부조리 신고 주민들에게 지급한 보상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서울시는 올해 공무원 또는 민원인이 관련된 부조리를 신고해 시정 청렴도 향상에 기여한 시민 350명에게 총 297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지난 1999년 보상금 지급제 도입 이후 지급 최고 액수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보상금은 도입 첫해인 1999년 130만원을 기록한 이후 2005년 310만원,2006년 340만원,2007년 690만원 등으로 소폭 증가세를 보이다가 올해는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었다.이는 시가 지난 9년간 지급한 총 보상금(2140만원)보다 많은 수치다.신고 건수는 2006년 175건에서 2007년 204건,올해 307건으로 등으로 증가했으며,신고자 수도 2006년 4명,2007년 7명에서 올해 350명으로 급증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건축 인·허가 처리 보름이면 ‘OK’

    성동구가 중·대형 건축물과 재건축·재개발 등 민영주택 건설사업 등의 인·허가 처리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18일 성동구에 따르면 그동안 22일 정도 걸렸던 건축 민원처리기간을 7일 단축,15일 만에 처리하는 등 주민들의 행정편의 제공에 나섰다.이는 친절하고 빠른 민원행정으로 각종 부조리를 없애고,민원 서비스의 질을 높이려는 이호조 구청장의 적극적인 의지를 반영한 결과다. 구는 이를 위해 2007년 말부터 ‘복합민원일괄협의회’를 운영,처리기간 단축과 민원인의 부담을 줄이는 등 건축행정 서비스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복합민원일괄협의회는 민원인이 한자리에 모인 관련부서 팀장들에게 건축계획을 설명하고,의문사항에 대해 논의하는 역할을 한다.6층 이상 또는 3300㎡ 이상 재건축 등 주로 협의 부서가 많은 중·대형 건축물 민원이 대상이다. 구는 건축복합일괄협의회 운영을 통해 올 1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26건에 달하는 건축민원을 신속히 해결했다. 또 외부 전문가인 건축사와 실무경험이 풍부한 팀장급 직원이 구청 건축과에서 매일 오후 1~5시 ‘건축 민원 상담실’을 운영한다.매주 화요일은 민간 건축사가,화요일을 제외한 4일은 건축과 팀장급 직원이 상담에 참여한다.이는 투명하고 신속한 행정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고있다.임경호 건축과장은 “건축허가 처리기간 단축으로 민원행정 서비스의 질과 속도를 높인 데다 사전 사업설명으로 각종 부조리도 예방했다.”면서 “앞으로 주민들이 보다 더 편리하고 빠르게 건축 관련 인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민원업무 표준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부패보다 투명성 확보가 더 시급

    부패보다 투명성 확보가 더 시급

    공공기관의 청렴도에 대한 내·외부 시각차가 여전하고,부패 문제보다는 투명성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지방자치단체 내부의 부패를 차단하기 위한 제도 보완도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08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측정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381개 공공기관의 종합청렴도는 평균 8.20점(외부청렴도 8.17점,내부청렴도 8.27점)이다.민원인 가운데 금품,향응 제공 비율은 각각 0.5%,0.6%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다만 제공 횟수(금품 2.9회,향응 3.4회)와 제공 규모(금품 139만원,향응 95만원) 측면에서는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앙부처 가운데 청렴도가 가장 낮은 공정거래위원회와 국무총리실,국토해양부 등 3개 기관의 경우 내부청렴도는 8~9점대로 조사된 반면,외부청렴도는 6~7점대에 그쳐 내·외부 청렴도 편차가 컸다.이는 직원들은 스스로의 청렴도에 대해 후한 점수를 부여했지만,민원인들은 이들 기관의 청렴도를 낮게 평가했다는 것을 뜻한다.실제로 외부청렴도 중 금품·향응·편의 제공 경험을 수치화한 부패지수에서도 공정위(5.95)와 국토부(6.44),총리실(7.75) 등이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공공기관 유형별 외부청렴도의 경우 ▲한국전력공사 등 공직유관단체(8.65) ▲서울시 등 광역자치단체(8.55) ▲행정안전부 등 총괄·조정기능 중앙행정기관(8.41) ▲문화체육관광부 등 조성·지원기능 중앙행정기관(8.31) ▲기상청 등 청단위 중앙행정기관(8.27) ▲관세청 등 단속·규제기능 중앙행정기관(7.94) 등의 순이었다.외부청렴도의 세부항목별로는 부패(8.46)보다 책임성(8.12)과 투명성(7.74)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됐다. 권익위는 “투명성 측면에서 법규·절차 준수 여부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부당한 업무처리에 대한 문제제기가 쉽지 않다는 응답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또 내부청렴도 조사에서는 공공기관 가운데 군단위 기초자치단체(7.88)가 가장 낮아 부패 친화적인 문화와 인사·예산집행 부패요인이 잔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기초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중 위법·부당한 예산집행 경험 비율도 업무추진비의 경우 5.4%,운영비·여비는 7.8%에 달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문제의 원인으로는 조직문화(8.54)보다 부패방지제도(7.25)가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으며,부패방지제도 중에서는 지난 2002년 도입된 내부고발제(6.30)의 실효성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권익위는 “형사·사법기관과 단속·규제기관의 부패척결 노력과 지자체의 투명성 제고,중앙행정기관의 책임성 제고 노력 등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특히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내부 청렴도가 저조해 부패방지제도와 조직문화,인사·예산업무 전반에 대한 개선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종합청렴도 조사에는 민원인 9만 8076명,공직자 1만 3502명 등 모두 11만 1578명이 참여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허용오차 ±0.01점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부장검사 대낮 청사서 피습

    부장검사 대낮 청사서 피습

    검찰 고위 간부가 대낮에 검찰청사에서 민원인에게 폭행당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수사에 불만을 품은 민원인의 검사나 검찰 수사관에 대한 협박은 종종 있었으나,부장검사에 대한 테러는 사실상 처음이다. 16일 오전 11시쯤 광주 동구 지산동 광주지검 7층 특수부장실에서 이성윤(46) 특수부장 검사가 민원인 한모(47)씨에게 얼굴과 머리 부위를 둔기(니퍼)로 수차례 폭행당했다. 한씨는 이날 이 부장검사를 찾았다가 “면담 신청서를 작성하고 오라.”는 말에 격분,둔기를 휘둘렀다고 검찰은 전했다.한씨는 이전에도 면담 신청서를 작성한 뒤 이 부장검사를 면담한 적이 있다. ●특수부장 피습 순간 검사실 여직원 K씨는 “한씨가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와 이 부장검사의 멱살을 잡은 뒤 머리를 둔기로 가격했다.”며 “한씨는 몸싸움 과정에서 검사실 문 밖 복도로 밀려나온 뒤에도 같은 둔기로 이 부장검사의 머리 등을 수차례 내리쳤다.”고 말했다. 이 부장검사는 순식간에 일어난 한씨의 공격에 피를 흘린 채 복도에 쓰러진 뒤 직원 들에 의해 조선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이 부장검사는 바닥이 흥건해질 정도로 피를 많이 흘렸다. 김모 담당의사는 “이 부장검사의 머리와 얼굴이 각각 1.5~2㎝가량 찢어져 8바늘을 꿰매는 응급처치를 했다.”며 “머리부위에 대한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결과,별다른 이상이 없어 2~3주 입원 치료하면 퇴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씨는 비명을 듣고 달려 나온 검찰 수사관들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검찰은 한씨에 대해 흉기 상해 혐의 등을 적용할 방침이다. ●한씨, 진정사건 공람종결 항의하다 범행 한씨가 ‘대낮 테러’를 자행한 것은 수차례의 고소와 진정,재판 등에서 패소한 데 앙심을 품은 것으로 추정된다. 인테리어 업자인 한씨와 사법기관의 악연은 2005년 11월 광주 북구 중흥동 한 아파트의 인테리어 공사를 맡으면서 시작됐다. 한씨는 당시 공사기간을 맞추지 못해 집주인인 전남대 A교수와 공사대금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폭행사건으로 이어졌다.이 사건으로 한씨는 모욕과 무고죄로 재판에 회부돼 지난해 상고심에서 벌금 700만원을 물게 됐다. 이에 불복한 한씨는 당시 사건 담당 검사 11명,판사 1명,경찰관 1명,재판 관계자 4명을 직무유기,공문서 허위작성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이 사건도 결국 무고죄가 적용되면서 한씨는 지난달 13일 징역 1년,집행유예 3년을 최종 선고받았다. 그는 곧바로 담당 검사 등 5명을 또다시 직무유기로 고소했으나 법원이 기각했다. 이에 앙심을 품은 한씨는 고소인 자격으로 모 검사와 면담한 뒤 특수부장 검사실에 들러 “왜 진정 사건을 공람종결했느냐.”며 거칠게 항의하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그동안 법원과 검찰청을 내집 드나들 듯해 광주 법원과 검찰에서는 ‘유명인사’가 됐다.직원들도 그의 얼굴을 알 정도로 집요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검찰 방호 허술 지적 현직 부장검사가 민원인에게 폭행을 당하면서 지난해 1월 발생한 법정 석궁테러에 이어 법조계의 또 하나의 ‘수난사’로 기록되게 됐다. 이날 한씨는 미리 준비한 철제 공구를 갖고 검찰청사 곳곳을 돌아다녔고,이 부장검사를 집무실과 복도에서 폭행하는 동안 검찰 수사관들은 적절히 제지하지 못했다.이에 따라 검찰에 대한 방호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명관 광주지검 차장검사는 “우리나라의 정서상 관공서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면 반감을 살 수도 있다.”며 “악성 민원인에 대한 청사 방호에 특별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Seoul In] 토요일도 여권접수 창구 운영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내년부터 토요일에도 여권접수 창구를 운영한다.지난 8월부터 전자여권이 본격 시행되면서 본인이 직접 방문 신청해야 발급이 가능한 만큼,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토요일에는 접수 창구만 운영하는 대신 교부 창구는 운영하지 않는다.다만 교부 창구는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금요일 오후 8시까지 운영하기로 했다.여권과 820-9273∼9.
  • 서울시 주택국, 25년 묵은 민원 해결

    서울시 별관2동 주택국엔 별난 풍경이 있다.수십년간 같은 민원을 들고 주택국으로 출근하는 민원인들을 볼 수 있다.25~40년간 출근 도장을 찍었으니 웬만한 주택국 ‘베테랑 공무원’보다 고참인 셈이다. 그 동안 주택국 공무원들을 괴롭혔던 3대 민원 가운데 ‘25년짜리 민원’이 마침해 해결됐다.25년간 매주 2~3차례 출근한 박인정(가명·67·여)씨의 ‘분양권 민원’이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된 것이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사기당한 분양권(딱지)에 대한 보상을 호소해 온 박씨가 최근 특별분양 지구를 신청,중랑구 신내지구 특별분양권을 받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강경했던 박씨의 마음을 되돌린 것은 특별분양제도의 폐지.이번에 특별분양을 신청하지 않으면 영원히 분양권을 받을 수 없다는 서울시와 가족의 설득에 결국 손을 든 것이다.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25년간 민원을 제기하면서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박씨를 볼 때 마음이 정말 안 좋았다.”면서 “다행히 이번에 마지막 분양권을 받아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이어 “다른 장기 민원인들의 민원은 서울시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밝혀 이번 민원 해결과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노건평 구속] 노건평씨 구치소 독방 배정

    4일 오후 6시35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민원인실 입구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가 지친 표정으로 걸어나왔다.검은색 코트에 쥐색 양복을 입고 보라색 넥타이를 맨 말끔한 모습이었지만 얼굴은 어두웠다.쉴 새 없이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 앞에서 그는 체념한 듯 허공을 바라보다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지난 1일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10시간 이상 조사를 받고도 당당히 무혐의를 주장하던 때와 사뭇 달랐다. 앞서 건평씨는 낮 12시쯤 서울중앙지법 318호 법정에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나오면서 100여명의 취재진이 “한마디 해달라.”고 요청하자 마지못해 “법정에서 무혐의라는 것을 소상히 말씀드렸다.”고 대답했다. 한편 건평씨는 이날부터 법원에서 형을 확정할 때까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생활하게 된다.‘거물급’ 피의자다 보니 ‘독방’을 배정받았다.6.5㎡(1.98평) 넓이의 방으로 소형 TV와 수세식 화장실,세면대,식탁 겸용 책상이 있다.구속 기간(20일)에는 날마다 서울 서초동 대검 중수부를 오가며 출퇴근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면회는 하루 1회 7∼8분밖에 안 되지만,변호인 접견은 제한 없이 할 수 있다. 건평씨에 대한 ‘특별 대우’는 검찰 소환에 이어 이날도 계속됐다.오전 10시쯤 조카사위이자 변호인인 정재성 변호사와 동행해 대검에 도착한 건평씨는 법원 정문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을 따돌리고 법원 지하 주차장을 통해 법정으로 들어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고객불편 0%’ 행복 민원실 인기

    ‘고객불편 0%’ 행복 민원실 인기

    ‘최고급 호텔을 연상시키는 쾌적하고 친절한 분위기에서 일사천리로 해결되는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민원 해결을 위해 관공서를 찾은 경험이 있다면,누구나 한번쯤 해봤음직한 생각이다. 금천구가 민원인들의 이런 바람을 충족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호응을 얻고 있다.민원실 내부 인테리어부터 행정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고객만족 100%,고객불편 0%의 민원실’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민원실은 실내 환경부터 깜짝 놀랄 만한 수준이다.민원실 중앙에 잘 가꿔진 실내 정원을 마련해 마치 숲 속과 같은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뤄진 인테리어 역시 최고급 호텔을 연상시킬 만큼 고급스럽다. 이 같은 외형뿐만 아니라 공무원의 행정서비스도 차별화돼 있다.10개 부서의 유사한 업무를 5개 그룹으로 통합 운영하고 있기에 발품을 팔 일이 없다.인감·주민등록증·주민등록초본·가족관계등록증명 등 즉시발급 증명서에서부터 여권·부동산신고·세무제증명 등 까지 민원실에서 원-스톱으로 처리된다. 특히 민원실 내에 전문가 상담실을 둬 관내 중소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매주 법률·법무·노무·경영·세무 등의 상담서비스를 제공,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 외국인을 위한 전용공간과 화상전화기·장애인필기대·전동휠체어 충전기 등을 갖춘 장애인 전용창구도 눈길을 끈다.또 수유실을 설치해 영·유아를 위한 공간도 확보했다. 금천구 관계자는 “주민들과 직접 접하는 민원실이 고객행복공간으로 탈바꿈해가는 모습에서 눈부시게 발전하는 금천구의 미래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세종증권 게이트] 盧씨 분명·확고하게 혐의 부인

     1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의 검찰 출두는 취재진 시선을 피해 은밀하게 이뤄졌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 안팎은 건평씨의 출두를 기다리는 취재진 100여명과 방송국 중계차량 등으로 가득 차 긴장감이 흘렀다. 세종증권 매각 로비 의혹이 불거진 뒤 경남 김해 인근에서 종적이 묘연했던 건평씨가 조카 사위인 정재성 변호사와 함께 새벽녘 서울로 올라왔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 ●별관 통해 출두…취재진 따돌려  취재진은 대검 청사 본관 현관과 민원인실 입구,지하 주차장 입구 등 주요 길목에 진을 쳤다.또 승용차와 사람이 드나들 때마다 건평씨가 온 것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한편,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며 신경을 곤두세웠다.하지만 오전 11시쯤 건평씨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취재진은 허탈감에 빠졌다.앞서 건평씨는 오전 10시40분쯤 검찰 60주년을 맞아 별관격으로 새로 지은 디지털 포렌식센터(DFC)를 이용해 취재진의 눈을 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서는 보안을 위해 검찰이 서울 시내 모처에서 건평씨를 만나 안내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건평씨 쪽에서 가능하면 촬영당하지 않고 들어오고 싶다고 희망했다.”면서 “사건 관련 당사자의 초상권 보호 문제도 검찰이 주의를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점심은 김치찌개…저녁은 해물순두부  건평씨는 청사 7층에 있는 중수부장실에서 박용석 중수부장과 잠시 면담을 한 뒤 곧장 11층에 있는 특별조사실로 올라갔다. 점심은 5000원짜리 김치찌개,저녁은 7000원 상당 해물순두부를 먹었다고 수사관이 전했다.  건평씨에 대한 조사는 박경호 중수 1과장이 주임검사로 직접 맡았으며,오택림 검사가 보조로 참여했다.건평씨는 묵비권을 행사하기보다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고 확고하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내내 정 변호사는 건평씨 옆에 앉아 있었다. 기나긴 조사를 받고 나온 건평씨는 취재진 앞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한 채 정 변호사와 함께 검은색 세단 차량에 몸을 싣고 대검 청사를 떠났다. 홍지민 오이석기자 icarus@seoul.co.kr
  • 여기가 보건소야 종합병원이야?

    여기가 보건소야 종합병원이야?

    “윙~”다리 아래로 쿠션을 받쳐놓고 10여분간 누웠다. 나지막한 기계음이 들리지만 꽤 안락한 느낌이 든다.20일 오후 서초구보건소 골밀도 검사실. 검사를 끝내고 나오니 골절 위험도에 대한 진단이 바로 나온다. 그야말로 초스피드 검진이다. 뼈의 밀도를 측정해 골다공증을 진단하는 이 검사는 단돈 6700원이다. 시중 병원에선 7만~10만원가량을 받는다. 지난 9월 최첨단 디지털 의료영상시스템(PACS)을 도입, 건강한 도시 만들기에 앞장 선 서초구보건소를 찾았다. ●밥 한끼값으로 할 수 있는 가장 가치있는 일 폐경기를 맞아 병원을 찾았다는 김경옥(여·57)씨는 “밥 한끼 값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은 어디에도 없다.”면서 “단돈 7000원으로 내 몸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가치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의료영상시스템은 흉부 X-선 검사에도 적용된다. 엑스레이 결과가 의사 개인 컴퓨터로 전송되기 때문에 종합병원처럼 실시간으로 판독한다. 예전에는 사진관처럼 현상을 해야 했기 때문에 특유의 화학약품 냄새로 민원인들의 불만도 잦았지만 지금은 찍자마자 확인하므로 소지품이 끼어들어가거나 판독이 흐릿할 경우 바로 재촬영도 할 수있다. 흉부 X-선 검사 탈의실도 의상실처럼 전면에 거울과 수납함을 붙이고 색색의 커튼을 달아 여성 주민들의 호응도가 높다. 3만원 정도를 내야 받을 수 있는 풍진이나 갑상선 검사도 1만원 이내로 가능하며, 영유아 예방접종은 모두 무료이다. 종합 건강검진결과는 1주일 후면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다. 우편으로도 발송하기 때문에 처음 한 번만 방문해도 된다. 2층 검진센터 맞은 편에는 증진센터가 있다. 이 곳에서는 예방접종이나 1차 치료중심의 종합의료 서비스뿐 아니라 수요자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 영양상담사와 운동처방사 등이 상주하며, 전문적인 건강상담을 실시하기 때문에 비만이나 고혈압 진단을 받은 주민들은 여기서 약물치료 외에 운동·식이요법까지도 처방받을 수 있다. ●저비용 고효율 건강검진 서비스 흔히 보건소하면 저소득층이 주로 찾거나 독감 예방주사나 맞는 곳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서초구보건소는 지난 4월 10억원을 투입한 리모델링을 통해 고급스럽고 쾌적한 의료센터로 탈바꿈했다. 디자인 개념을 도입, 건물 전체를 밝고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답답했던 벽은 유리로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게 바꾸고, 의사 진료실도 칸막이를 없애 주민과 더 가까이 있다는 느낌을 주도록 만들었다. 대기시간의 지루함을 피하기 위해 검진실 천장에도 알록달록한 전등을 다는 등 세세한 곳까지 신경을 쏟았다. 주민들은 종합병원 못지않은 의료시설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토요일도 무료로 한방진료나 임산부 산전관리, 혼전 건강검진, 정신건강 상담을 받는다. 권영현 서초구보건소장은 “주민들이 동네 나들이 나오듯이 편안한 마음으로 올 수 있는 복지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경제적인 부담은 덜고 서비스와 기술은 높인 주민의료센터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웃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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