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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 거리는 미술관

    “15일부터 22일까지 서초구 거리 전체가 공짜 미술관이 됩니다.”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서울 서초구가 거리 곳곳에서 미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축제를 연다. 구는 15일 오후 3시 서초구청 광장에서 서초미술제 개막식을 열고 22일까지 8일간 주요 거리와 총 38개 갤러리에서 미술 작품 전시회와 음악공연, 미술퍼포먼스, 아트바자회, 공방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축제는 서초미술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서초구와 서울시, 서초미술협회가 후원한다. 15일 개막식에선 작가 염동균의 페인팅 퍼포먼스가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감미로운 재즈 연주와 역동적인 모둠북 공연이 이어져 흥겨운 개막을 알릴 예정이다. 구청 1층 서초플라자에는 서초미술협회 중견작가들의 엄선된 회화 40점이 전시되며 광장에는 화가들이 직접 그려주는 캐리커처와 인물화 부스도 마련돼 구청을 방문하는 민원인들에게 즐거움을 줄 예정이다. 이 밖에도 서초미술제 기간에 서초구 거리의 가로등에서 서초미술협회 및 서초구 갤러리 소속 화가들의 그림 20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플래그아트라 불리는 이 작품들은 전문화가의 그림을 삽입한 배너기를 가로등에 걸어 전시한 것으로 강남대로(양재역~강남역) 등의 구간에서 감상할 수 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안미현의 시시콜콜] 관료와 풍수

    [안미현의 시시콜콜] 관료와 풍수

    금융위원회가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건물에 있던 시절, 위원장 집무실은 무지 컸다. 맨 처음 금융위가 출범했을 때는 금감원장을 겸직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금감원장 방은 작았다. 지난해 금융위가 태평로로 이사 나가자 당시 권혁세 금감원장은 냉큼 널따란 금융위원장 방으로 짐을 옮겼다. 풍수에 관심이 많았던 권 전 원장은 유명 풍수가를 불러 전임자들이 해놓은 ‘인테리어’를 검증받았다. 집무실은 북쪽으로 난 대형 유리창 너머로 국회의사당 돔이 한눈에 들어오는 구조였다. 진동수, 김석동 등 전임 위원장들은 이 창과 평행으로 책상을 놓고 앉았다. 이 책상 위치가 풍수대가의 눈에 딱 걸렸다. 풍수가는 집무실 공간에 대각선을 그어 보인 뒤 “이쪽 절반은 흉지, 저쪽 반은 길지”라고 진단했다. 이어 “길한 쪽에 책상을 놓되, 국회를 바라보지 않고 등지고 앉아야 한다”고 훈수했다. 그런데 훈수대로 책상 위치를 바꾸면 출입문을 바라보고 앉게 돼 부하직원들이 들어올 때마다 빤히 눈을 마주쳐야 하는 민망함이 따랐다. 고심 끝에 생각해낸 묘수는 차단막. 문 바로 앞에 차단막을 설치해 직원들이 돌아 들어오게 한 것이다. 한편, 방을 빼주고 광화문 한복판으로 옮겨온 김석동 당시 위원장. 그 또한 풍수에 관심이 지대했다. 넌지시 전문가를 불러 위원장실의 풍수를 타진한 결과 ‘명당’이라는 대답을 듣고 매우 흡족해했다고 한다. 세종시로 내려간 기획재정부는 7억원을 들여 청사 출입문의 위치를 정반대로 옮길 예정이다. 다른 청사와 달리 북쪽으로 문이 나 있어 민원인들이 입구를 찾지 못해 헤매는 일이 잦고 직원들도 건물을 끼고 빙 돌아가야 해 통근 버스를 놓치기 일쑤라는 게 표면적인 이유다. 하지만 북향 현관을 둘러싼 수군거림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들고 나는 문이 북쪽이나 서쪽으로 나 있으면 흉한 기운이 작용한다고 여겼다. 입주한 지 1년도 안 돼 멀쩡한 현관문을 뜯어 옮기는 데 미온적이었던 안전행정부도 기재부의 집요한 민원에 결국 예산을 배정했다. 최종 결재가 나는 대로 공사가 시작되면 연내에 현관문의 ‘공간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흥미롭게도 다음 달 입주하는 새 전국경제인연합회관도 정문의 위치를 바꾸었다. 여의도공원을 마주 봤던 기존 건물과 달리 새로 리모델링한 건물은 광장아파트 쪽을 향하고 있다. 법적인 제약 탓도 있지만 현관이 서향에서 동향으로 바뀐 것이다. 한때 도심의 대표적인 흉터로 꼽혔던 광화문 파이낸스센터가 늘 북적대는 것을 보면 명당은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말이 더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엘리트 경제관료들이 모여 있는 기재부와 재계의 본산이라는 전경련이 공교롭게 비슷한 시기에 새로운 향(向)의 현관을 갖게 된다고 하니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우리 경제의 앞날에도 길(吉)한 기운이 들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논설위원 hyun@seoul.co.kr
  • 성동구 신바람… 클릭하면 구청이 달려온다

    성동구 신바람… 클릭하면 구청이 달려온다

    지난해 9월 전국 최초로 시도된 성동구 전자소통행정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전 주민을 상대로 발로 뛴 통장들의 현장 행정이 큰 힘을 발휘했다. 성동구는 26일 지역 12만여 가구 중 37.2%인 4만 5600가구가 전자행정 서비스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행정기관이 일일이 종이로 문서를 인쇄해 보내고 공무원이나 민원인이 구청 등에 나와 일을 처리하는 대신 전자문서, 이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행정 서비스를 주고받는 것이다. 서비스 내용은 맞춤형이다. 신청하는 사람이 문화 공연, 교육 정보, 도서관 정보, 건강 정보 등 받아 볼 정보 분야를 정할 수 있다. 지방세, 민방위통지서, 취학통지서, 예방접종통지서, 주민등록 발급 통지서 등도 마찬가지다. 효과는 크다. 이런저런 민원을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민원24서비스(www.minwon.go.kr)의 이용률이 15%에서 45%로 증가했다. 민원인이 서류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행정정보공동이용시스템 역시 90%의 이용률을 보였고 지방세 전자고지서비스의 경우 서울시 평균 이용률 2.6%를 훌쩍 뛰어넘어 10%대를 기록했다. 생활, 교육, 문화, 도서관, 건강 등 실생활에 밀접한 구정 정보를 받아 본 주민도 106만 7000명이 넘었다. 구 관계자는 “구두 바자회, 4060 희망 일자리 한마당, 평생건강누림센터 이용 안내 같은 생활 밀착형 정보가 가장 인기가 많다”고 귀띔했다. 구민 여론조사 시에도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구민과의 소통에도 도움이 된다. 통장을 통해 건네던 민방위통지서, 취학통지서도 이제 이메일과 스마트폰으로 전달된다. 올 상반기 4884명을 대상으로 41차례 진행된 민방위 훈련에서 전자통지 방법을 활용한 결과 종이에 인쇄하는 것에 비해 돈이 적게 들 뿐 아니라 근무 시간이 절감되는 효과도 봤다. 절약된 근무 시간만큼 현장 복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구가 주민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한 결과다. 구는 통장단을 대거 동원해 1대1 접촉과 설득을 진행했다. 덕분에 신청률이 신청서 접수 보름 만에 20%대를 웃돌았다. 구는 내년 상반기까지 신청률 50% 돌파를 목표로 삼았다. 환경개선부담금, 주정차위반과태료, 교통유발부담금 등도 단계적으로 서비스 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고재득 구청장은 “가가호호 돌아다니면서 전자소통 서비스의 뜻을 설명하고 발로 뛰어 신청서를 받아 준 통장단 420여명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전자소통 사업으로 절약한 자원과 인력을 주민복지로 환원하는 착한 소통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소통의 아이콘 박춘희 송파구청장 SNS에 푹~

    ‘소통의 달인’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푹 빠졌다. 단순 홍보를 넘어 구정에다 SNS를 접목시키고 있는 것. 박 구청장은 9일 “성숙한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구민과의 소통을 빼놓을 수 없다”면서 자신의 방법을 “소통 3.0”이라 불렀다. 9전 10기 끝에 최고령 사법시험 합격자로 이름을 올렸던 박 구청장은 취임 직후부터 구민과의 스킨십을 강조해 왔다. 좋은 소통이 좋은 구정을 낳는다고 믿었다. 고민의 첫 결과물은 지난해 8월 ‘춘희의 봄바람 소통’이라는 책이었다. ‘봄바람’에는 상대의 바람을 제대로 보는 것이 진정한 소통이라는 뜻을 담았다. 구체적 행동도 나왔다. 1년여 동안 구청 직원들과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딱딱한 분위기를 깨려고 석촌호수 주변을 산책하기도 하고 격무에 시달리는 사회복지 공무원들과 부둥켜안고 울기도 했다. 민원인을 직접 만나는 창구도 늘렸다. 구청장실 옆에 ‘소통민원실’을 만들어 민원인의 억울함을 들었다. 구민들과 1대1로 만나는 ‘금요데이트’, 26개 동주민센터의 ‘이동 구청장실’을 부지런히 다녔다. 이런저런 일을 다 떠나 주민들과 함께 통기타를 배우고 자전거를 타고 놀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오후의 수다’도 만들었다. 이런 소통 노력은 SNS로 이어졌다. SNS서포터스와 명예기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는 SNS오픈채널(sns.songpa.go.kr), 복지·관광·다문화 등 주제별 블로그, 동호회나 동아리별 네이버밴드(band.naver.com)를 신설했다. 한발 나아가 구정과도 연결했다. 지난해 2월에는 전국 최초로 ‘트위터 반상회’를 열었다. 트위터 민원창구 ‘SNS연계 민원처리 자동 시스템’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트위터 멘션에다 ‘@songpaOK’만 덧붙이면 민원에 대한 답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박 구청장은 “단순히 사업 홍보만 하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피드백을 주는 방식이다 보니 주민들의 만족감이 상당히 높다”면서 “주민 참여의 문턱을 낮출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더 큰 소통의 그릇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상담의 변신… 금천 ‘보여주는 부동산 상담’

    서울 금천구가 보여주는 디지털 부동산 전화 상담 시스템을 구축해 이달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지금까지 지적, 지가, 부동산, 도로명 관련 전화 상담은 자료를 보며 설명할 수 없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구는 부동산 전화 민원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민원인 컴퓨터와 상호 접속해 안방에서도 관련 도면, 현장 사진 등을 보며 쌍방향 전화 상담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구 홈페이지의 ‘한눈에 보는 서비스 정보’에서 ‘디지털 부동산 전화 상담’을 클릭한 뒤 연락처를 남기면 해당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이후 담당 직원이 직접 민원인에게 전화를 걸어 상담을 진행한다. 전화 상담을 마친 민원인은 별도의 구청 방문 없이 민원24(www.minwon.go.kr)나 한국토지정보시스템(klis.seoul.go.kr)을 통해 민원 신청서를 제출하면 상담부터 신청서 제출까지 원클릭으로 해결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는 민원은 토지이동(합병, 분할, 지목변경 등) 신청, 개별공시지가 이의 신청 등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인·허가 등 관련 공직자 비리 추석 앞두고 집중 점검 돌입

    국민권익위원회는 추석을 앞두고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 근무하는 공직자를 대상으로 불공정 행위를 집중 점검한다고 2일 밝혔다. 우선 인·허가, 인사나 예산 부서에서 일하는 공직자가 자신의 일과 관련된 사안으로 민원인이나 다른 공직자에게 부당한 대가를 받는 경우를 집중적으로 조사한다. 이를 위해 권익위는 전문 조사관 20여명이 투입된 7개 조사반을 구성했다. 점검은 17일까지 진행한다. 적발된 공직자는 소속 기관장에게 통보해 문책을 요구할 방침이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사설] 이 정도 쇄신책으로 국세청 신뢰회복 하겠나

    국세청이 어제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국세행정 쇄신방안’을 내놓았다. 국장급 이상 고위간부의 100대 기업 임원 사적 접촉 금지, 정기 세무조사 결과 별도 검증, 고위공직자 감찰반 신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내기 판돈에 ‘0’이 하나 더 붙는다는 접대 골프도 일절 금지시켰다. 좀 더 정교해졌다고는 하나, 기시감이 드는 내용들이다. 직무 외 민원인 접촉 금지, 골프 금지, 특별감찰반 신설, 정신교육 강화 등은 비리가 터질 때마다 국세청이 단골로 꺼내드는 채찍들이다. 이 정도의 쇄신책으로 국민의 신뢰 회복이 가능할지 의구심이 든다. 1966년 개청 이래 국세청은 두 명 중 한 명꼴로 청장이 비리 등으로 수사를 받았거나 구속됐다. 최근 들어서는 CJ그룹의 세무조사를 조직적으로 무마해 준 비위가 드러나고 이 과정에서 현직 서울지방국세청장이 옷을 벗기까지 했다. 고위직뿐 아니다. 일선 세무공무원 책상에서 현금 다발이 무더기로 나온 게 불과 몇 달 전이다. 이래서야 국민에게 조세정의 운운하며 세금을 더 내라고 할 수 있겠나.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지하경제 양성화에 빗대 “지하세정부터 양성화하라”는 냉소마저 나오고 있다고 한다. 모든 비리가 그렇듯 제도나 대책만으로 근절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100대 기업 접촉 금지령만 하더라도 대상을 사주, 임원, 고문, 세무대리인으로 구체화시켰지만 마음만 먹으면 시간과 장소의 벽은 어떻게든 뚫는 게 검은 청탁의 특성이다. 사회통념상 예외로 인정해 준 동창회 등도 악용 소지가 있다. “너와 나만 아는 비밀은 없다”는 김덕중 국세청장의 말처럼 스스로 통제하고 자정 의지를 실천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번에도 말뿐인 서약에 그친다면 국세청이 그토록 거부감을 보이는 외부 감사기관 신설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정권과의 유착을 끊어내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1997년 ‘세풍 사건’ 이후 국세청은 ‘제2 개청’을 선언하며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정치색이 따라다닌다. 최근 국세청의 ‘빅4’ 자리가 모두 ‘TK’(대구·경북)로 채워진 데 대한 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전환 국세청 차장, 임환수 서울청장 내정자, 이종호 중부청장, 이승호 부산청장은 모두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나왔다. 가뜩이나 정치적 중립성 시비에 휘말리는 조직에서 특정 지역, 그것도 현 정권의 기반 출신들이 핵심 요직을 독차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치색을 끊어내려면 대통령의 의지도 중요하다. 국세청을 통치수단으로 이용하려 해서는 안 된다. 국세청은 나라살림을 뒷받침하는 재정역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차제에 일각에서 거론하는 국세청법 제정, 청장 임기제 도입, 납세자 중심의 조직 개편 등을 포함해 좀 더 큰 그림의 국세청 개혁방안도 고민해 볼 것을 당부한다.
  • 어르신·장애인, 전용창구로 모실게요

    “민원행정을 대폭 개선해 민원 해결사로 거듭나겠습니다.” 서울 강북구는 27일 고품질 민원행정 구현을 위한 로드맵 ‘2013~2015 민원행정 종합계획’을 세워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2015년 민원행정 만족도 서울시 최우수 구 달성이 목표다. 우선 민원행정 서비스 운영 기반을 재점검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민원행정 및 제도 개선 추진 지침’도 만들었다. 지침에 따라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정기적으로 민원 처리 실태를 확인할 뿐 아니라 구민 의견까지 반영한다. 계획, 추진, 평가, 피드백 과정이 선순환되게 하겠다는 것이다. 뒤떨어진 민원실 환경 개선, 편의시설 확충, 민원 담당 직원들의 역량 강화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주민 맞춤형 민원 서비스 개발에도 노력한다. 최근 3년간 강북구 인구구조 변동 상황을 확인한 결과 가구당 인원은 줄어드는데 65세 이상 고령자는 쭉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장애인과 외국인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구는 고령자, 장애인, 외국인 등의 취약계층을 위한 민원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들을 위한 전용 창구 마련, 정보 제공 확대, 편의시설 강화 등을 추진한다. ‘찾아가는 민원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문자 서비스 등 맞춤형 정보 제공도 확대할 방침이다. 세 번째는 소통 역량 강화다. 열린 구청장, 구청장 일일동장제 등을 확대해 구청장과 구민들의 직접 소통 기회를 늘리고, 예산이나 감사, 옴부즈맨 등의 업무에 구민 참여를 확대해 애초부터 오해나 불신이 없도록 한다. 공무원들의 대민 서비스 평가를 위해 전화·방문 응대 서비스 품질 평가, 친절·불친절 사례 관리, 전 직원 대상 친절 아카데미 등도 운영한다. 마지막으로 민원 처리 경과와 상황을 알려주는 민원사무심사관제도를 만들고 민원후견인제, 사전심사청구제, 민원실무종합심의회 등 다양한 정책을 확대하기로 했다. 행정서비스 헌장도 재정비하고 민원인의 권리를 사전에 알려주는 민원미란다제 도입 등도 추진한다. 박겸수 구청장은 “ 내년부터는 구체적인 사업 추진 계획과 평가 지침을 세워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민원행정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가정집 하수관도 치료해주는 강서구

    가정집 하수관도 치료해주는 강서구

    서울 강서구가 지자체 최초로 개인 하수관로 내시경 진단 서비스를 시행한다. 구는 22일부터 폐쇄회로(CC)TV를 내장한 ‘하수도 조사장비’로 가정용 하수관의 내부를 직접 눈으로 살피며 문제점을 진단해 준다고 밝혔다. 하수도 조사장비는 병원에서 환자를 진단할 때 사용하는 내시경과 같은 기능을 하며, 하수관 내부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 본체와 연결된 소형카메라가 하수관로 이곳저곳을 탐색하며 연결관 파손 부위나 하수도 막힘 등의 원인을 찾아낸다. 현행대로라면 하수관로에서 가정으로 유입되는 부분부터는 개인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따라서 주민들은 하수관로에 문제가 생기면 개인 하수시설 정비업자를 불러야 했다. 그래서 진단기술이 좋지 않은 시공업자가 여기저기 땅을 헤집거나 잘못된 진단으로 비용부담은 물론 근본적인 문제를 고스란히 남겨 이웃 간 분쟁도 끊이지 않았다. 이번 진단법 도입으로 이런 문제가 말끔히 풀리게 됐다. 땅을 파지 않아도 원인을 분석할 수 있어 시간을 줄이는 것은 물론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방문 서비스의 경우 진단이 쉽고 민원인과 함께 모니터로 하수관 내부를 살피기 때문에 하수관로 파손 및 막힘의 원인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개인 하수관 누수 진단 신청은 치수방재과(02-2600-6954)로 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공공하수관에 적용했던 서비스를 민간에까지 확대했다는 데 의미를 둔다”면서 “앞으로도 구의 장비와 전문 인력을 이용해 주민들에게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경기 지자체 “모유수유 그게 뭐야?”

    경기 지자체 “모유수유 그게 뭐야?”

    경기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에 사는 주부 김모(31)씨는 얼마 전 여권을 발급받기 위해 시청 민원실을 찾았다 수유할 곳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배가 고파 보채는 아이를 위해 빨리 젖을 물리고 싶었지만 민원실에는 모유수유실이 없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직원의 안내를 받아 아이를 안고 민원실에서 40여m 떨어진 본청 건물 3층에 마련된 모유수유실까지 올라가야 했다. 김씨는 “시청 민원실에는 각종 제 증명을 발급받으려는 민원인들이 많이 찾고 있고, 그중에는 나와 같이 아기를 둔 주부들도 많을 텐데 모유수유실이 없다는 게 쉽게 납득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민원실 관계자는 “민원실 건물이 오래 전에 지은 탓에 낡고 비좁아 본청 건물에 설치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기도 내 지방자치단체들이 아기와 주부를 배려하는 데 무관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 본청을 비롯한 도내 31개 시·군 중 여성휴게실이나 모유수유실 설치 관련 조례를 제정한 곳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모자보건법’에서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영·유아의 건강 유지와 증진을 위해 필요한 모유수유시설의 설치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20일 경기도의회 이계원(새누리당·김포1) 의원이 경기개발연구원 의정연구센터에 의뢰한 ‘공공시설 내 모유시설 및 휴게시설’ 현황조사에 따르면 여성휴게실이나 모유수유실 설치 관련 조례가 제정된 곳이 전국적으로 서울 용산구 등 3개 자치구와 인천시 계양구 등 10개 지역에 불과했다. 경기도의 대부분 지자체는 조례 제정은 안 했어도 여성휴게실이나 모유수유실을 두고 있지만 시설은 본청 등에 국한돼 있었다. 구청이나 일선 동사무소, 산하 기관 등에는 모유수유실을 갖추지 않은 곳이 허다했다. 공무원들도 자신들이 일하는 청사 건물에 모유수유실이 있는지도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안산시 회계과 직원은 “시청에는 모유수유실이 없지만 민원실에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뒤늦게 “본청 건물에 있다”고 정정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출산 친화적 사회 분위기와 여성 배려 문화 형성을 위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공공기관부터 ‘모유수유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 개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뿐만 아니라 ‘근로기준법’과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등에 여성근로자의 모성보호와 여성 고용 촉진을 위해 출산 전후 휴가, 수유시간 등 여러 가지 보호규정을 두고 있지만 여성들을 위한 전용 여성휴게시설이나 수유실에 대한 내용은 없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자체들이 수유할 수 있는 공간 배려가 없을 뿐 아니라 모자보건법 역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모유 수유시설 설치를 지원할 수 있다’고 할 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며 “경기도 조례 제정에 이어 정부에 법 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기고] 민원실 근무자는 감정노동자/백병성 경찰대 치안정책硏 선임연구관

    [기고] 민원실 근무자는 감정노동자/백병성 경찰대 치안정책硏 선임연구관

    우리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거나 불만사항이 있을 때 구청, 세무서, 경찰서와 같은 관공서의 민원실을 찾아 해결하게 된다. 관공서의 민원실은 가장 가까이에서 주민들의 이런저런 애로 사항을 해결해 준다. 가족관계기록부를 발급받거나 복지에 관한 신청, 각종 세무상담 그리고 교통범칙금에 관한 이의제기 등 살면서 궁금하거나 해결해야 할 대부분의 일들은 우리 주위의 관공서 민원실에서 하게 된다. 그런데 민원실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주민 또는 민원인의 다양한 요구사항은 물론 가끔은 막무가내로 주장을 하거나 과도한 요구를 하는 민원인에게도 무던하게 대응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민원실 직원 1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93%의 직원이 폭언 등의 피해를 경험했고 그중 13%의 공무원은 폭행까지 당했다고 한다. 이들의 사례를 보면, 억지주장부터 부당한 요구, 음담패설, 폭언과 폭행까지 민원담당자를 비인격적으로 대우하는 경우가 많다. 또 기관장이나 고위층의 면담을 요구하고 언론사 지인을 언급하며 보도하겠다고 협박하는 경우도 있고, 홈페이지에 민원을 반복적으로 올리거나 장시간 전화를 계속해 다른 업무를 방해하는 사례 등 업무방해형도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사회가 민주화되고 경제구조가 소비자주의 또는 고객우선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기업이나 기관이 수요자인 고객의 요구에 최선을 다하는 ‘고객중심의 경영방침’을 교묘하게 악용하는 데서 발생한다. 허위나 악의적인 민원인에 대해 일부 민원기관에서는 고발조치를 취하거나 명단을 관리하는 등의 예방노력과 사후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악성 민원인의 문제행동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 또 양적으로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이고 최근 들어서 더욱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 민원인의 황당한 주장이나 폭언을 들어주고 대응하는 민원실 근무 공무원의 노고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민원사무를 처리하는 담당자에 대해 심리적인 진단을 실시하고 처우를 개선하여야 한다. 전화상담을 하거나 민원실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민간 기업 직원이든 공공조직에 종사하는 공무원이든 모두 감정노동자이다. 이들이 받는 직무 스트레스가 여간 심각하지 않다. 그래서 정신적 또는 심리적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수 있는 정기적인 진단치료와 함께 적절한 순환보직도 요구된다. 민원수당(현재 3만원)을 현실화해서 최소한 타 부서에 근무하는 직원과 같거나 우대하여야 한다. 민원실 근무자의 근로 강도가 여타 부서에 비해 결코 낮지 않다. 민원업무의 처리는 직접 국민의 애로와 불편을 듣고 해결하려고 애쓰고, 나아가 동일하거나 유사한 불편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민의 소리’를 청취하여 제도나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민원수당을 현실화하여 대국민 서비스가 향상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또 거의 모든 민원실은 점심시간에도 민원인을 응대하고 있다. 민원인을 위해 점심시간(1시간)에도 교대로 식사시간(20~30분)을 쪼개 근무하기 때문에 이들이 점심시간에 근무하는 시간만큼은 ‘시간외 근무’로 계산해서 합당한 보상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
  • 성인지 사업, 양성평등과 무관한 것 많다

    ‘성인지 예산 사업 집행 100%’ 달성을 자랑한 국가기관들이 실제로는 엉뚱하게 예산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예산정책처의 ‘2012 회계연도 성인지 결산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지 사업 예산 규모는 총 11조 2725억원으로 정부 총지출액(325조 4000억원)의 3.5%에 해당한다. 결산서를 제출한 국가기관 34곳 중 성인지 성과목표를 100% 달성한 기관은 9곳에 이른다. 그나마도 이들 기관에서 실시한 성인지 사업 중 일부는 성인지 개념에 비추어 볼 때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산을 편성·집행할 때 여성과 남성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양성평등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성인지 예산 제도의 취지다. 국세청은 지난해 ‘조세박물관 운영’ 사업을 성인지 사업으로 정하고 사업 수혜자를 여성 방문객으로 설정했다. ‘성인지’를 단순히 ‘여성 혜택’으로 인식한 것이다. 게다가 성인지 결산서 자체평가 항목에는 ‘청소년의 능동적 참여와 흥미 유발’, ‘전시실 개편 등 방문객 만족도 증가 유도’와 같이 성평등과 관련이 없는 내용을 적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조사관 교육훈련 지원’ 사업 결산서 자체평가 항목에 “고충민원 조사 활동시 민원인 성별에 따른 불평등이 생기지 않도록 조사관에 대해 성인지력 교육을 2회 실시해 성과목표를 달성했다”고 했다. 그러나 교육을 한 것만으로 성평등 목표를 이루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정책처의 설명이다. 정책처는 “성인지 예·결산서 작성이 시행된 지 올해로 4년째지만 아직 ‘성인지’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편”이라면서 “각 부처에 성인지 예·결산서 작성 교육을 의무화하고 적절한 인센티브 체계를 마련해 적극적인 성인지 사업 발굴을 유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지자체 잇단 ‘시민배심원제’… 집단민원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단체들이 집단 행정민원 해결 방안으로 ‘시민 배심원제’를 잇따라 도입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북 김천시는 올해 도내 처음으로 각종 생활 민원을 시민이 모여 토론하고 판단하는 시민 배심원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시민 배심원제는 주민 생활 관련 정책·사업에서 집단 민원으로 사업 지연이 발생해 시민 의견 청취가 필요한 경우 19세 이상 주민 30명의 연명을 받아 민원인 대표자가 시청에 배심 심의를 청구하면 ‘민원 법정’을 열어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제도다. 법원의 국민참여재판과 유사하다. 이 제도는 2008년 경남 창원시에서 시작됐다. 현재 경기 수원시, 부산 해운대구·사하구, 충북 옥천군 등 지자체 10여곳에서 실시되고 있다. 지자체들이 시민 배심원제를 도입하는 것은 다수의 이해가 엇갈리거나 집단 민원 등과 관련해 제3자의 입장에 있던 주민이 배심원으로 참여해 시시비비를 가리고 공감대도 형성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들은 민·관 또는 민·민 간의 갈등이 해소되면서 행정적·재정적 부담도 줄어들 것을 기대한다. 김천시는 우선 이달 중 환경·도시계획·법률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회원, 주민 등 100명의 시민 배심원을 모집한 뒤 다음 달쯤 위촉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예산을 확보해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민 배심원은 2년 임기의 무보수 명예직으로 교통비가 실비로 지급된다. 민원 법정이 열리면 민원 대표와 시청 관계자가 원고와 피고가 돼 배심원에게 각자의 주장을 설명하면 배심원들이 평결을 내린다. 배심원은 무작위로 10~20명을 뽑는다. 이 결정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주요 현안이나 정책결정 과정에서 주민의 의견이 반영돼 소통의 창구가 된다. 심의 대상은 주민 생활 관련 정책과 집단민원으로 인한 사업 지연, 시민 의견 청취가 필요한 사업이다. 천재지변의 복구 등 사업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되는 경우와 개인적인 이해관계와 행정기관의 재량이 없는 경우는 제외된다. 현재 김천지역에는 의료 폐기물 중간처리시설 및 육우 생축장 건립 등 10여건의 집단 민원으로 행정기관과 해당 지역 주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신봉기(53)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은 “지자체들이 배심원제의 기본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단순한 행정 방편으로 도입해 운영할 경우 각종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배심원단 구성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 원고와 피고가 승복할 수 있는 전원 일치 또는 절대다수 평결 원칙, 지자체의 평결 개입 최소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의 요소가 전제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주민과 지자체 간에 갈등이 발생할 경우 행정심판이나 감사청구, 소송 등의 법적인 절차를 밟는 게 일반적인데 시민 배심원제를 도입함으로써 토론과 소통을 통해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 관계자는 “창원시와 옥천군 등 일부 지역에서는 배심원단의 중재로 집단 민원이 해결돼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공공정보 공개 청구 없이 인터넷서 본다

    공공정보 공개 청구 없이 인터넷서 본다

    앞으로 정보 공개 요청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인터넷에서 공공정보의 원문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안전행정부는 정부3.0 추진계획의 일환으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공개 대상 정보를 인터넷에 원문 그대로 제공하는 ‘공공기관의 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공포해 3개월 후부터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다만 원문 공개는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년 3월 1일부터 연차적으로 시행한다. 기존 정보공개시스템에서는 공개 대상 정보 목록만 확인할 수 있었다. 원하는 정보를 보려면 공개를 요청하고 전자메일 등으로 내용을 받아야 했다. 이 과정에서 공무원들이 민원인에게 열람 이유나 목적을 묻는 등 정보 공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폐쇄적인 공직문화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제는 정보공개시스템(www.open.go.kr)을 통해 언제든지 인터넷으로 조회, 열람이 가능하다. 개정안은 또 정보 공개를 청구한 지 20일이 지나도 공개 결정이 없을 때는 이의 신청이나 행정심판, 행정소송 등의 불복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정보 공개 청구권을 강화했다. 지금까지는 20일 이내에 공개 결정이 나지 않으면 비공개 결정으로 간주했다. 정보공개심의위원회는 이의 신청이 들어오면 의무적으로 회의를 열어야 한다. 다만 이미 심의를 거친 사항이나 법령상 비밀로 규정된 정보 등은 심의회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아울러 개정안은 국정원이나 대검찰청 등 국가안보기관이나 수사기관이 정보공개심의회를 구성할 때 민간인의 참여 비율을 현행 ‘최소 1인 이상’에서 ‘3분의1 이상’으로 높이도록 변경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수사기관 등은 특수성 때문에 민간인의 비율이 낮았지만 민간의 기준과 시각에서 정보 공개를 판단할 수 있도록 민간인의 참여 비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이 작성한 정보를 비공개로 할 경우 의사결정이나 내부 검토 과정이 끝나면 청구인에게 통지해야 한다. 개정안에는 공무원이 정보 공개를 하면서 신분상 불이익을 받거나 근무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하는 장치도 마련해 공공기관이 정보 공개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했다. 안행부는 올해 하반기 중 하위 법령을 개정해 정부, 지자체에서 출자·출연 등의 재정 지원을 받는 기관도 정보 공개 대상 기관으로 정할 계획이다. 한편 정보 공개 건수는 지난해 말 기준 31만 6446건으로 전체 청구 건수(33만 3006건)의 95.0% 수준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세종청사는 ‘돈먹는 하마’] “너무 멀다” 외교사절 방문 취소… 시설유지·보수 예산 벌써 바닥

    [세종청사는 ‘돈먹는 하마’] “너무 멀다” 외교사절 방문 취소… 시설유지·보수 예산 벌써 바닥

    지난달 18일 베트남 농림부 장관의 수행원이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농림축산식품부에 황급히 전화를 걸어왔다. 한국·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앞두고 같은 달 22일 오후 3시 농식품부 차관을 만나기로 돼 있었던 걸 취소하겠다고 했다. 겉으로는 다른 일정이 있다고 둘러댔지만 서울에서 세종까지 오가는 데 드는 3~4시간이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고 농식품부는 파악했다. 세종청사에 먼저 입주한 6개 부처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불편은 외부 접근성이 떨어지고 각종 편의시설과 주차공간 등이 크게 부족하다는 점이다. 특히 세종청사로 온 뒤 해외 대표단의 부처 방문이 급격하게 줄었다. 세종시에서 근무했던 전직 고위 공무원은 “아무래도 방한 기간이 정해져 있는 외교 사절이 없는 시간을 쪼개 세종시까지 오기는 힘들다”면서 “하지만 공식적인 회담뿐만 아니라 비공식적인 만남까지 서울에서 하는 것은 담당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출장으로 이어져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완공 1년도 안 된 시점에서 청사 내부 시설의 문제점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공무원들이 ‘세종청사 불편신고센터’에 제출한 민원은 총 549건에 달했다. 하루에 3건꼴이다. 가장 많은 것은 부족한 화장실, 구내식당, 통근버스 등 편의시설 문제다. 최근에는 세종청사 4동에 있는 기획재정부 3층 복도 천장에서 물이 새는 문제도 나타났다. 항온항습기의 배수 배관에 문제가 있었다. 시설을 유지·보수하는 데 책정된 올해 예산은 6억 6000만원이지만 각종 민원이 잇따르면서 예산은 이미 바닥났다. 안행부 산하 세종청사관리소는 14억 6000만원의 예비비를 더 지출하고 있다. 구내식당은 1352석에서 1681석으로 늘렸지만 5500여명이 상주하는 걸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가까운 외부 식당이 차를 타고 최소 10분 정도 가야 하기 때문에 ‘점심전쟁’을 피하려고 도시락을 싸 오는 경우도 많다. 차 없는 청사가 목표였지만 주차장은 올초 1396면에서 3007면으로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청사 안은 인도가 거의 없을 정도로 차들로 가득 차 있다. 지하주차장을 부처별로 나누어 달라는 민원도 심심치 않게 들어온다. 청사관리소 관계자는 “민원이 잇따르니 심각하게 각 부처 운영지원과와 상의해 보았지만 부처 간 이견이 심해 없던 일로 됐다”면서 “결국 일찍 출근하는 순으로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것으로 결론 냈다”고 말했다. 통근버스는 47대에서 106대로 늘어났다. 올해 통근버스 예산이 74억원에 이르지만 이마저도 다음 달이면 바닥이 날 것으로 청사관리소는 예상하고 있다. 올해 말 2차로 내려오는 교육부, 고용노동부 등이 있기 때문에 두 차례의 수요조사를 통해 8월 중 통근버스 증가분을 결정할 방침이다. 화장실은 공무원들에게 가장 큰 문제다. 대부분 2칸만 있기 때문에 아침이면 화장실을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이 벌어진다. 청사관리소는 31칸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지만 시원하게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세종청사 바로 앞에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도 보안상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세종청사 1동 3층에 있는 총리 집무실은 호수공원 쪽으로 창이 나 있는데 집무실에서 불과 30m 정도 떨어져 아파트를 지었다. 국무회의가 세종청사에서 열리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이 건물 4층에는 대통령 집무실도 있다. 세종청사의 이중 건물 구조도 자주 도마에 오른다. 기재부 관계자는 “위에서 보면 복도 2개가 타원형 구조를 이루고 있는데 통유리 건물 구조상 타원 바깥쪽 사무실은 하루 종일 햇빛을 받아 더위를 참아야 하고 타원 안쪽에 있는 사무실은 하루 종일 해 구경을 하기도 힘들다”면서 “민원인들이 이중 구조 때문에 길을 잃는 것이 다반사”라고 지적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新 대한민국 24시] (2)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살기

    [新 대한민국 24시] (2)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살기

    기자라면 화르륵 불타오르는 현장에 대한 로망이 조금이나마 있게 마련. 그런데 김샜다. 오전 9시 20분 동주민센터를 나설 때 뭔가 화끈한(?) 거리가 있을까 싶어 이것저것 물었다. 네 마음을 안다는 듯 빙긋 웃더니, 얼굴 표정만큼이나 생글거리는 답을 내놨다. “저흰 다른 곳에서 상당히 부러워하는 동주민센터예요. 인원이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데다 큰 대학들이 있고 상권이 발달해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어려운 가정이 적은 편이어서 부담이 덜한 편이거든요. 다른 동에서 오고 싶어하기도 해요.” 하기야 동주민센터에 걸린 관내지도를 봐도 구역 면적의 절반이 연세대, 이화여대다. 그래도 늘어난 복지 업무 때문에 코피를 쏟거나, 아니면 제대로 된(?) 민원인을 만나 곤욕을 치르는 풍경은 없을까.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그래서 이렇게 일일이 찾아다니는 가정방문이 가장 중요하다는 거예요. 동주민센터나 구청 사무실에서만 만나면 생떼를 쓰거나 욕을 하거나 곤란하게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자주 직접 찾아가서 설명을 드리면 그다음부터는 이해하시게 돼요. 아주 거친 분들의 경우엔 여전히 냉담한 분들도 계시는데, 그럴 경우에도 최소한 욕설이나 협박문자 같은 건 절대 안 하시게 되죠.” 자꾸 얼굴 들이미는데 당할 재간이 있겠느냐는 얘기다. “우리끼리 ‘기본 1시간’이라 부르는 ‘블랙 리스트’가 당연히 있죠. 그런데 그런 분들에겐 얼굴보고 말 들어주는 게 최고의 대응법이에요. 몇 번 겪다 보면 욕설이나 터무니없는 요구 같은 것들이 가라앉게 되거든요.” 김효정(39)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주민센터 사회복지담당 공무원. 남가좌동, 홍제동, 구청, 북가좌동 등을 거쳐 신촌동으로 온 지 3년 정도 됐다. 지난 23일 10년차 베테랑 사회복지 공무원인 김씨를 따라다녔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사회복지 담당공무원의 하루를 체험해보기 위해서다. 현장 우선 원칙에 따라 출근하자마자 오전 3명, 오후 3명의 방문자들에 관한 정보를 챙기더니 이내 짐을 싸서 길을 나섰다. 신촌동 주민 1만 8000여명 가운데 복지 대상자는 900명 정도다. 기초생활수급자 318명, 홀몸노인 70명, 장애인 545명 등이다. 이 가운데 동주민센터에서 방문대상으로 추려낸 이들은 400명 정도. 동주민센터 직원은 15명이고 이 가운데 복지업무는 7명이 담당한다. 팀장 빼고 6명이 2명씩 조를 짜서 현장방문을 다닌다. 원래 사회복지 공무원은 김 주무관 딱 혼자였다. 동주민센터를 생활복지의 전초기지로 삼기 위해 서대문구에서 추진한 동복지허브화 사업의 바람을 타고 사회복지직이 1명 더 배치됐고, 행정직 5명이 사회복지 업무를 맡게 됐다. “예전에도 가정방문 같은 게 없었던 것은 아니에요. 그때도 상담하고 방문하고 그런 활동을 다 했는데, 복지 업무는 늘어나는데 인원은 부족하고 안에서 할 서류작업들이 많다 보니까 자주 나올 엄두를 못 냈지요. 그런데 동복지허브화 사업을 하면서 그 부분이 해결된 거죠.” 사회복지직을 소수의 곁다리 직군으로 취급해온 관행을 깨야 현장복지가 성공할 수 있다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의 지론이 효과를 본 셈이다. ■김효정 신촌동주민센터 주무관이 현장에서 하는 일은 무더위에 장마까지 며칠 오락가락하다 보니 하늘엔 간간이 구름이, 길에는 습기가 가득하다. 구불구불 골목길을 내달리듯 걸어간다. 창천교회 맞은 편 골목으로 깊숙이 들어가니 허름한 무허가집들이 보인다. 기차길 옆 언덕을 따라 지어졌다. 언덕 경사를 이용하다 보니 집도 계단처럼 만들어지는 바람에 집안 구조가 특이하다. 할머니 예쁜 손녀는요… 문화바우처로 책 사주세요 첫 방문지는 A(81) 할머니 댁. 부엌 하나 딸린 방이라지만 거의 한 몸 눕히는 고시원 수준이다. “이래 거지처럼 삽니다.” 방안에 자리 잡고 앉자 A 할머니는 강한 경상도 사투리로 이런저런 넋두리들을 늘어놓는다. 김 주무관은 할머니의 기나긴 넋두리 틈을 비집고 들어가 식사, 빨래, 치아 건강 등 확인할 것을 다 확인한다. 할머니들의 18번 레퍼토리, 손자 자랑이 이어지자 김 주무관은 동주민센터에서 제공하는 ‘문화바우처카드’를 권했다. 예쁜 손자에게 책이라도 사다주라는 뜻이다. 상담을 마치고 나서는데 A 할머니가 “이래 자주자주 보니까 남 같지 않고 허물없어서 좋아요”라며 씩 웃는다. 김 주무관도 “복지대상자분들은 대개 주변과 단절된 분들이 많은데 저분은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해서 마음이 놓이는 분”이라 했다. 할아버지 치매는요… 요양보호사 제도 써보세요 두 번째 방문은 B(75) 할아버지와 C(72) 할머니 부부. 화가였다더니 다세대주택 지하방에는 그림이 잔뜩 있다. 그런데 그림에 좋은 환경은 아니다. 창문도 없고, 볕도 들지 않는다. 눈에 띄게 거동이 불편해 보이는 B 할아버지는 중풍에다 치매증세까지 겹쳐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C 할머니는 몸이 아픈 것도 아픈 것이지만 병 때문에 괴팍해진 B 할아버지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며 하소연과 눈물을 쏟아낸다. 김 주무관은 장기요양보험을 차근차근 설명해 드렸다. 1주일에 한 번 정도 요양보호사를 불러 할아버지를 맡기면 그 시간 동안 다른 일을 잠깐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슬쩍 밖으로 나와 황도원 주무관과 얘기를 주고받았다. 황 주무관은 마침 혼쭐이 난 참이다. A 할머니 댁에 방충망을, B 할아버지 댁에는 형광등을 갈아주기 위해 동행했다. B 할아버지가 형광등을 갈아주는 방법까지 참견해 잔소리를 한 탓이다. “아우, 저 정도는 양반이세요. 그때 그때 감정조절해서 대응하는 게 정말 어려워요. 어쨌든 도와드리는 게 목표니까 최대한 잘 대응을 해야죠” 황 주무관은 할아버지, 할머니 앞에서 틈틈이 익힌 색소폰 솜씨를 뽐낸다. 솜씨? 전국적으로 공개된 적 있다. MBC TV ‘우리 결혼했어요’에 나와 색소폰을 분 것. 황 주무관의 아들은 연예인 광희다. 곰팡이 벽지는요… 자원봉사자 연결시킬게요 가족관계가 모두 단절된 72살 할머니, 92세로 관할 지역 내에서 최고령인 할머니를 만난 뒤 오후 들어서는 D(80) 할아버지와 E(70) 할머니 댁으로 향했다. 이때는 오경찬 신촌동장도 동행했다. 큰 비가 내린 뒤라곤 하지만 집안에 습기가 한가득이다. 벽지가 누렇게 다 변했다. E 할머니는 그래도 요즘 폐지 값이 올라서 그럭저럭 사정이 괜찮다고는 했지만, 도배장판은 엄두를 못 내고 있다 했다. 김 주무관은 도배장판을 서비스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오 동장이 “자원봉사자들이 하는 거라 비전문적이니까 너무 잘못 발랐다고 타박하지 마세요”라고 농담을 툭 던지자 E 할머니는 연신 “아이고 매번 너무 미안해서…”라며 말끝을 흐린다. 이 복잡한 서류는요… 전세금 도와준단 얘기네요 마지막으로 F(80) 할아버지 댁을 들렀다. F 할아버지는 기다렸다는 듯이 얼른 김 주무관을 방으로 데려간다. “구청에서도 나오고 복지관에서도 나오는데 난 우리 효정이가 제일 좋아.” 그러고선 막 웃더니 서류 하나를 꺼내든다. LH공사에서 보낸 전세임대 통지서다. 김 주무관이 오길 기다렸다가 설명을 들으려 했던 참이라 했다. “할아버지, 이건 전세계약 때 전세금의 95%를 LH공사에서 내주고 매달 임대료 명목으로 0.2% 정도 되는 돈을 이자로 받아가는 제도에요. 임대주택은 너무 대기자들이 많으니까 이게 더 나을 수 있어요.” 김 주무관이 차근차근 설명했다. 오전 오후에 걸친 가정방문을 마치고 김 주무관은 동주민센터로 복귀했다. 그러고는 ‘사통망’, 그러니까 사회복지공무원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빠트린다는 그 사회복지통합전산망 앞에 앉아 오늘 상담 내역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친우관계, 건강, 복지, 주거, 환경 등 여러 가지 분야에서 꼼꼼하게 기록해 나가야 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상담일지도 쓰고, 개개인들에게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기록하고, 지역사회복지협의체에 도움을 구할 만한 사항이나 동주민센터가 운영하는 나눔게시판에 올릴 얘기들도 구분해 정리했다. “복지 관련 법이나 제도로 규정된 것은 저희가 굳이 나서지 않아도 돼요. 정말 눈여겨볼 부분은 사각지대죠. 혹시 도움이 필요한 데도 못 받는 사람은 없는지, 국가의 공적 부조가 안 된다면 민간단체와 어떻게 연결시킬 방법은 없는지를 늘 고민하고 삽니다.” 또 내일 만날 어르신들에 대한 기존 상담 정보를 확인하고 전화로 약속을 잡는 등 상담 준비에 들어갔다. 사통망과 욕설 공포는요… 결국 현장에 답이 있는 거죠 사회복지 현장에서 뛰는 공무원들의 바람은 뭘까. “사회복지공무원 자살 사건이 났을 때 서울시에서 한 번 의견을 모아서 들은 적이 있거든요. 그때 모두 말했던 게 수당 인상이나 처우 개선 같은 게 아니라 행정직 공무원들이 사회복지 업무를 맡으면 인사상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거였어요. 행정직 분들이 사회복지 업무를 안 하려는 이유가 사통망 같은 전산시스템 문제와 민원인들을 직접 상대하기 힘들다는 두 가지 이유에서거든요. 사통망은 쓰다 보면 익숙해지기 마련이고 민원인은 자꾸 만나다 보면 친숙해져요. 현장에서 복지를 강화한다면 그런 방향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그래서 김 주무관은 요즘 무척이나 긍정적이라 했다. “어쨌든 지금은 모두가 관심을 가져 주는 때”이니까 말이다. 글 사진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김천署 혁신도시로 왜 가나”

    경북 김천경찰서를 경북드림밸리(김천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작업이 구체화되자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와 주민이 구도심권의 현 경찰서를 외곽지로 옮길 경우 치안 공백은 물론 민원인 불편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어서다. 30일 김천경찰서에 따르면 2016년까지 예산 241억원을 들여 김천시 남면 용전리 경북드림밸리 내 클러스터 5-1구역(1만 7712㎡)에 새 청사를 건설, 이전할 방침이다. 김천경찰서는 혁신도시 지역에 치안 수요가 집중될 것에 대비해 경북지방경찰청 등과 협의 끝에 혁신도시 내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를 이전지로 정했다. 이전지는 김천시 남산동의 현 경찰서와 8㎞ 정도 떨어져 있다. 30년 전 지은 김천경찰서 청사는 낡은 데다 협소한 주차공간(57대분) 등으로 민원인들의 불만을 샀다. 하지만 김천 지역 일부 시민단체 등은 주민 없는 혁신도시로 경찰서를 이전할 경우 각종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민단체인 김천지역사회연구회는 이날 성명에서 “혁신도시는 앞으로 10년 후쯤 돼야 겨우 인구 3만명에 불과할 것”이라며 “경찰서를 도심 외곽지인 혁신도시로 이전하면 시민들이 경찰서 민원을 위해 먼 거리를 오가야 하는 등 불편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주민들도 “경찰서는 신도시인 혁신도시로 새 건물을 지어 이전하면 좋겠지만 그로 인한 기존 시가지 치안 공백 등의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이 입게 될 것”이라며 재고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천경찰서 관계자는 “경찰서가 신도시로 이전하더라도 도심권에 역전 및 중앙파출소 등이 있어 치안 공백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신청사를 오가는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도 마련돼 주민 이용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천시는 2023년까지 경북혁신도시 내 정주인구 2만 6000명 수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김천시 인구는 13만 7000여명이다. 김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공무원이 민원인 여성 치마속을 ‘몰카’

    민원 업무를 위해 관공서를 찾은 20대 여성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24일 여성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천안시청 소속 공무원 정모(44·6급)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9일 오후 5시쯤 천안시 동남구 문화동 천안차량등록사업소 민원실에서 휴대전화로 A씨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행동에 이상한 낌새를 챈 다른 시민의 신고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서 촬영했다. 피해 여성에게 미안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촬영될 수 있으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선 5기 3년! 구정의 품격] 박춘희 송파구청장

    [민선 5기 3년! 구정의 품격] 박춘희 송파구청장

    “아이고 마, 3주년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그동안 내가 의무와 책임을 다했을까, 내가 조금 더 낮은 곳으로 임해서 조금이라도 더 위로를 드렸을까, 정이 든 우리 주민과 직원분들과 조금 더 함께하고 싶다는 게 나의 소회입니다.” 본인은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주장(?)하며 경상도 사투리를 쏟아내는 박춘희 송파구청장의 취임 3주년 소회다. 15일 집무실에서 듣게 된 박 구청장의 소회는 소회치곤 민감하다. 사실상 재선 도전 선언이었다. “제2롯데 건립과 문정법조타운, 가락 재건축과 시장 현대화처럼 송파의 미래를 그리는 사업들이 지금 한창 진행 중이다. 10년 뒤 송파는 어떻게 돼 있을까 머릿속에 고민이 가득하다. 물론 그것들이 다 송파구만의 사업은 아니지만, 행정에서 중요한 건 연속성인데 그걸 제 손으로 매듭짓고 싶다는 것이다.” 분위기가 너무 무겁다 싶었는지 농담도 하나 곁들였다. “그런데 강남, 송파 양쪽 모두 여성 구청장이라서….” 그러고는 단호하게 한마디 덧붙였다. “그래도 여성이 대통령 하는 시대다.” 여성이라는 점이 아직은 그래도 마이너스일까. “아직도 리더는 남자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좀 있지만, 구정이라는 것은 가정살림의 확대라는 점에서 더 이익이다. 주민들도 일단 남자보다는 뭐라 그래도 깨끗하고 절약할 것 같다는 점에서는 더 점수를 후하게 쳐 주시는 것 같다. 그리고 제가 실제로 해봐도 그렇다.” 그래서 박 구청장에게 따라붙는 표현은 ‘소통 구청장’이다. 소통에 얽힌 얘기 하나 들려줬다. 취임 초기 재산세 문제 때문에 주민들이 구청을 항의 방문했다. 민원인들을 만나서는 그만 소송하라고 말해 버렸다. “처음이라 변호사 티를 못 벗고 구청장의 눈이 아니라 법률가의 눈으로 사안을 봐 버렸기 때문이다. 난리가 났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박 구청장은 그때 깨달았다고 했다. 구청장에게 중요한 것은 법률가적 판단이 아니라 행정적·정치적 판단이라는 점을. 그 깨달음 덕에 ‘소통의 아이콘’이 될 수 있었다는 얘기다. 노점상 단속도 너무 심하게 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고 실제 길거리로 나가 빗자루 들고 거리 청소도 했다. 확대간부회의 때는 늘 손에 손을 맞잡고 서로 사랑한다고 말하게 했다. 사회복지공무원 자살이 문제가 됐을 때 그들의 손을 붙잡고 함께 펑펑 우는 바람에 “세상에 이런 간담회는 처음 본다”는 이색적인 찬사를 듣기도 했다. 소통은 현장에 대한 해답으로도 이어진다. “검색만 있고 사색은 없는” 젊은 세대들에 대한 걱정이 ‘책 읽는 송파’ 운동과 ‘북 페스티벌’로 이어졌다. 기존의 경로당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송파실벗뜨락’을 통해 노인들의 재취업과 창업 등을 도와주도록 했다. 서울대 간호대와 손잡고 ‘구립산모건강증진센터’를 만들어 기존 산후조리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분식집 아줌마’에서 최고령 사법시험 합격자를 거쳐 구청장으로 변신한 박 구청장이 현장을 꾸준히 지킨 덕에 가능했던 일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욕설·떼쓰기’ 악성민원인 증거 모아 고발까지 한다

    “너희들 월급을 누가 주는 줄 알아. 내가 낸 세금이야. 근데 나를 푸대접해….” 서울 중구 민원실에서 나흘째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기초수급자 A씨. 사회복지담당 직원이 불친절하다, 신청했다가 취소한 장애인자립지원금을 내놓으라는 등 욕설과 떼쓰기를 되풀이하는 A씨의 막무가내 행태로 해당 동 주민센터 담당 직원은 한동안 신경안정제를 먹어야 했다. 이런 고질 민원인을 담당하는 고질민원전담반이 첫발을 뗐다. 3일 감사담당관실 소속으로 출범한 전담반은 해당 민원의 타당성 여부를 재조사하는 등 고질민원 발생 때 부서 직원과 공동으로 대응한다. 또 고질민원 관리 카드를 작성, 행태를 기록하고 증거자료로 축적해 관리하는 등 고질민원 발생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사안에 따라서는 고소와 고발 등 법적 지원에도 나선다. 아울러 고질 민원인에 대한 체계적 대응과 공무원 신변보호를 위해 매뉴얼을 배포, 적극 활용하도록 했다. 상담 중 민원인과 갈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면 창구 직원보다는 팀장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민원인을 진정시키도록 한다. 들어줄 수 없는 요구 사항에 대해 대안적 해결 방안을 찾아 지원할 수 있도록 상담 지침도 만들었다. 또 민원인이 폭언과 고성, 기물파손 등을 하면 즉시 청원경찰을 부르거나 112에 신고해 직원들의 안전을 꾀하고 민원인을 진정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최고의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직원의 의무이지만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는 상습적인 고질 민원인에겐 적극적으로 대처, 행정력 낭비도 막고 직원들 고충도 줄이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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