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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동구 창업허가 3일이면 OK

    기존 가게를 음식점으로 바꿔 개장할 경우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건축물 표시 변경과 일반음식점 영업신고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를 위해 들러야 할 곳은 보건위생과, 건축과, 토지관리과 등의 부서다. 관련 서류를 갖춰서 심사를 받고 하는 등의 9단계 절차를 거친다. 이 모든 과정이 순탄하게 진행된다면 걸리는 시간은 보통 7일. 음식점 개업에만 일주일이 걸린다. 성동구는 19일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직원 8명이 허가 업무만 전담으로 맡아 처리하는 통합창구를 개설,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통합민원창구는 구청 1층 민원여권과에 별도 전담창구에 자리 잡게 되며 허가 관련 업무를 이곳에 제출하면 자동적으로 업무 처리에 들어간다. 가령 일반음식점 허가를 받기 위해 민원인이 이런저런 서류를 갖춰서 직접 여기저기 다닌 뒤 7일 만에 가능한 것이 이전 시스템이었다면 이제는 허가 전담 민원창구에 신청을 하면 3일 안에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원스톱 민원처리 대상도 광범위하다. 출판인쇄 신고 등 문화체육 분야 39가지 업무, 공장등록 등 공장 관련 15가지 업무, 건축허가 등 건축 분야 13가지 업무, 음식점 영업신고 등 식품공중위생 분야 57가지 업무 등 모두 120여 가지 업무다. 이렇게 광범위하게 적용한 것은 단순히 민원 접수와 서류 처리 작업만 통합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확인 작업이 필요한 복잡한 허가 업무 등도 모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구는 부서 간 온라인 업무협의 절차도 간단하게 바꿨다. ‘일괄 협의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 허가 관련 부서들이 즉각 관련 사안에 필요한 조치들을 의논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건축 관련 민원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구청 1층에서 ‘무료 건축상담실’까지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궁금한 점을 현장에서 바로 물어보고 바로 민원 접수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구는 이런 시스템 덕분에 허가민원 처리 기간이 60% 이상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재득 구청장은 “온라인을 통한 협의 절차를 통해 구는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고, 민원인은 쉽고 간편하게 결과를 받아볼 수 있게 됐다”면서 “신속하고 투명한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민원 행정에 대한 신뢰와 만족감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광진 24시 민원서류 발급기 15개 동 주민센터로 확대

    광진구에도 24시간 무인민원발급기 시대가 열린다. 구는 이달 말까지 주민들에게 더 편리한 민원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5개 동 주민센터에 주민등록등·초본과 가족관계등록부, 토지대장 등 18종, 56개 민원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는 무인민원발급기를 설치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민원발급 대기 시간을 줄이는 등 주민 편의를 한층 높이고 주민센터 민원창구 직원을 복지 현장으로 투입하기 위해 추진됐다. 무인민원발급기는 생활에 필요한 각종 민원 서류를 손쉬운 버튼 조작으로 발급받을 수 있는 장비로 신분증 없이 지문 인식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 주민등록법 시행 규칙 개정에 따라 이달부터 무인민원발급기를 이용해 주민등록등·초본을 발급받는 경우 수수료가 400원에서 200원으로 낮아지고 가족관계등록부는 민원창구보다 500원 싸게 발급받을 수 있다. 무인민원발급기는 평일 오전 8시~오후 9시 운영된다.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24시간 발급받을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무인민원발급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이미 수수료 감면조례를 개정했다. 기계 조작이 서툰 민원인들을 위해 도우미를 배치하는 등 추가 조치도 할 계획이다. 현재 구는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및 7호선 군자역, 5호선 아차산역, 화양동 주민센터 등 11곳에 무인민원발급기를 운영하고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부당 업무처리 철퇴… 공공기관 집중 감사”

    “부당 업무처리 철퇴… 공공기관 집중 감사”

    “국민에게 불편과 피해를 끼치는 공공기관의 위법·부당한 업무 처리를 해소하는 데 감사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이상천(58) 감사원 대전사무소장은 11일 ‘대전 국민·기업불편신고센터’ 개소 5주년을 맞아 지역 주민과 중·소상공인의 든든한 후견인을 자임했다. 대전사무소는 1998년 정부대전청사 조성에 맞춰 신설된 감사원의 유일한 지방조직이다. 사무소 내 불편신고센터는 감사원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민생 관련 불편 사항과 기업의 애로 사항을 신속하게 해소하자는 취지로 2009년 대전과 부산, 광주 등 3곳에 설치했다. 이 소장은 “대전사무소는 감찰·감사인력 9명 외에 민원 관련 전문인력 6명을 파견받아 운영되고 있다”면서 “5년간 5587건의 민원을 접수해 5509건을 처리했는데, 이는 감사관 1인당 1000건을 처리한 꼴”이라고 말했다. 충청권에서는 도시개발·건축 및 인허가 관련 민원이 873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민원은 각종 보상 및 환급(502건), 보건·복지·환경(404건), 계약 관련(371건), 공직 비위(364건) 등의 순으로 다양했다. 충남의 한 지방자치단체는 도로 확장공사를 하면서 배수시설을 잘못 설치해 우기 때마다 침수 피해가 발생했지만, 개선하지 않고 있다가 대전 센터가 나서자 물길 전환 배수로를 설치하는 등 후속 조치를 했다. 이 소장은 “센터 설립 취지에 맞춰 처리 민원의 51.5%인 2838건을 직접 조사하는 등 민원인의 입장에서 적극 처리했다”고 강조했다. 센터 설립 전에는 직접 조사율이 10%대에 그쳤다. 감사원이라는 상징성과 직접 처리에 따른 조속한 결과 도출이 점차 알려지면서 악성 민원도 늘고 있다.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사안이나 현재 수사 중 또는 재판에 계류 중인 사건 등에는 감사원이 관여할 수 없다. 일방적인 억지 주장도 많다. 그러나 접수된 민원은 감사관이 일일이 확인하고 통보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이럴 경우 행정력 낭비일 뿐이다. 대전 센터는 원거리 주민과 기업의 불편을 고려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 소장은 “중소기업이 밀집한 산업단지에 별도의 이동민원센터를 설치해 기업들의 경영 애로를 현장에서 해소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성희롱 단 1회라도 고소… 화난 120다산콜센터

    앞으로 서울시 120다산콜센터에 성희롱 민원을 단 1회라도 하면 고소 등 법적조치를 받는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악성 민원 고강도 대책을 1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다산콜 상담사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말, 음향, 글 등을 전달하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3조’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적용할 수 있다.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일으킬 폭언·욕설·협박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삼진 아웃제를 적용,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시는 상담사들에게 성희롱 또는 폭언을 포함한 전화가 걸려오면 법적 조치를 경고하고 통화를 끊은 뒤 시 민원전담반에 알리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일 콜센터 상담사 보호 대책을 마련하라는 서울시 인권위원회 권고를 반영한 것이다. 다산콜센터엔 지난달 기준 하루 평균 3만여건의 전화상담 가운데 30건을 웃도는 악성 민원이 쏟아진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1009건에 이른다. 성희롱 13건, 폭언 147건, 장난전화 114건, 만취상태 장시간 통화 202건, 시정과 무관한 반복 민원 394건, 강성 민원 139건이다. 시는 2012년 6월 고질적인 악성 민원인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직접 고소까지 한 사람은 7명뿐이다. 김선순 시민소통기획관은 “제한적으로 추진하던 법적 조치를 한층 강화해 우울증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상담사 인권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120다산콜센터 상담사 성희롱하면 즉각 고소

    서울시는 앞으로 120다산콜센터에 전화해 상담사를 성희롱하면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적용해 바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적용하면 전화상 성희롱은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아울러 욕설 또는 협박하는 민원인에 대해선 ‘삼진아웃제’를 적용, 3차례 이상이면 법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전화로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반복적으로 유발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서울시는 다산콜센터 상담원들에게 성희롱 또는 폭언을 포함한 악성민원전화가 걸려오면 법적 조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토록 하고 통화를 끊은 뒤 시 민원전담반에 알리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일 서울시 인권위원회가 권고한 ‘다산콜센터 상담사 보호 대책 마련’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다산콜센터는 2007년 문을 연 이래 하루 평균 3만여건(지난 달 기준)의 전화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중 30여 건이 악성민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전체 악성민원 수는 1009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성희롱은 13건, 폭언 147건, 장난전화 114건, 만취상태 장시간 통화 202건, 시정과 무관한 반복 민원 394건, 강성 민원 139건 순이었다. 시는 2012년 6월 고질적인 악성민원인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후 직접 고소까지 한 사람은 7명에 그쳤다. 김선순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아직 상담원들의 심적 고통은 매우 심각한 실정”이라며 “제한적으로 추진하던 법적 조치를 한층 강화해 우울증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상담사 인권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감정노동자 인권보호 특단 대책 세우길

    감정노동자의 인권보호 문제는 이제 국가적 과제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콜센터 상담원이나 백화점 직원, 승무원 등 감정노동 종사자들이 고도 우울증에 시달리고 하루에도 열두 번씩 자살 충동에 휩싸인다는 소식은 이제 뉴스도 아니다. 문제는 감정노동자들의 인권침해가 상시적으로 일어나고 있음에도 이들의 ‘감정’을 보호해 줄 실질적인 장치는 전무하다시피하다는 점이다. 마침내 서울시 인권위원회가 2012년 출범 이래 처음으로 120다산콜센터 상담사에 대한 인권보호가 절실하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권위 권고안에는 건강권과 휴식권 보장, 근로환경 개선과 노동통제 금지, 민간 위탁이 아닌 직접 고용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최소한의 필요조건들이다. 상담 민원인들의 절제가 전제되지 않는 한 감정노동자들이 폭언이나 성희롱으로부터 해방되기는 원천적으로 어렵다. 어쩌면 2007년의 무엇이든 물어보라거나 무엇이든 해결해 준다는 식의 과대 슬로건 자체가 잘못된 것인지 모른다. 감정노동자들의 인권침해는 용인의 한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1회성 대증요법으로는 별다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만큼 고질이 됐다. 다산콜센터는 3개 민간 업체에 의해 위탁 운영되고 있다. 민간 위탁체제가 유지되는 한 무한경쟁은 불가피하다. 위탁업체들은 상담사의 통화 건수, 휴식시간, 심지어 화장실을 가는 시간까지 체크한다고 한다. 그야말로 판옵티콘의 일망 감시체제에서 일거수일투족이 빈틈없이 감독당하는 것이다. 이래서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민원행정서비스로서 다산콜센터의 위상은 확립될 수 없다. 다산콜센터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인권위의 권고대로 현재의 민간위탁 고용에 대한 전향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민간위탁 고용형태가 사실상 ‘반(反)인권’에 가까운 것으로 드러난 이상 이젠 고용구조 개선 논의를 미뤄서는 안 된다. 최근 들어 감정노동자의 인권보호를 위한 사회적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감정노동으로 인한 질병은 산업재해라는 정도의 인식에 이르러야 한다. 활발한 공론화 절차를 통한 획기적인 감정노동자 인권대책이 절실하다.
  • 57세 늦깎이 vs 19세 새내기… 강동구 환경과 38세 차이 동기생 공무원

    57세 늦깎이 vs 19세 새내기… 강동구 환경과 38세 차이 동기생 공무원

    ‘57세 vs 19세, 1981년 2월 대학교 졸업 vs 2014년 2월 고교 졸업 예정….’ 아버지와 아들뻘 되는 두 사람이 새내기 공무원으로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6일 강동구에 따르면 38세 나이 차의 주인공은 맑은환경과 김명수 주무관과 정준익 주무관. 김 주무관은 지난해 최고령 합격자인 반면 정 주무관은 오는 14일에야 서울공고 졸업장을 받는다. 이들은 2013 서울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기술직(화공) 9급에 나란히 합격해 지난달 22일부터 일하고 있다. 김씨는 지정폐기물 배출사업장 관리, 정씨는 대기·소음 배출업소 관리를 맡았다. 경험과 패기를 앞세운 강점은 달랐지만 “민원인의 눈높이에 맞춘 겸손한 공무원이 되겠다”는 다짐은 같았다. 김 주무관은 “대기업에 10여년 근무했고 사업도 했는데 조직생활을 하고 싶어 시험을 준비했다”며 “다양한 경력이 민원인의 요구를 신속히 파악하고 업무를 조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력 또한 화려하다. 대학에서 회계를 전공한 뒤 동양미래대 겸임교수, 무역업, 부동산 중개업 등을 거쳤다. 이런 연륜이 알토란 같단다. 정 주무관은 처음 도전한 시험에서 당당히 합격증을 거머쥐었다. 그래서 아직도 얼떨떨하다며 웃는다. 그는 “구청에 매일 출근하고 있지만 합격했다는 게 아직 믿기지 않는다”면서 “문서 작성도 민원인 상담도 처음이라 어렵지만 열심히 배우고 있다”며 쑥스러워했다. 이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공무원이 되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겠다”고 새삼 각오를 다졌다. 신입이면서도 정년이 3년밖에 남지 않은 정 주무관과 정년까지 어언 40여년이나 남은 김 주무관은 “동기생으로서 각자의 업무에 도움을 주겠다”며 서로를 독려했다. 김 주무관은 “공적인 관계이니만큼 나이 차가 무색할 만큼 벌써부터 척척 호흡이 맞고 있다”며 “3년간 후회 없는 공직 생활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 주무관은 “일도 잘하시고 저도 잘 챙겨 주신다”고 화답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대구 친환경車 정책 ‘헛바퀴’

    대구시의 친환경 자동차 보급 정책이 헛바퀴만 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대기오염을 줄이고 친환경차 산업발전을 위해 올해 26억원을 투입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이 예산으로 전기자동차 보급을 늘리고 환경 친화적 자동차 표지 발급 대상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이 정책에서 시민에게 돌아갈 혜택은 거의 없다. 전기자동차를 구입하면 최대 3000만원을 보조해주는 구매 지원비와 완속 충전기 지원은 관공서와 공공기관에만 한정돼 있다. 또 친환경 자동차에 대해 지난해부터 공영주차장 요금을 감면해 주고 있으나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주차 할인을 위해서는 시청과 구청 등 관공서를 방문해 환경친화적 자동차 스티커를 발급받아야 한다. 발급 대상이 1600㏄ 미만 하이브리드 차량에 한정돼 발급 건수는 전체 하이브리드 차량 중 10% 정도인 534대에 불과하다. 스티커를 발급받더라도 공영주차장 관리인이 할인 사실을 몰라 주차비 할인을 놓고 운전자와 관리인 간의 승강이를 벌이는 사례가 빈번하다. 여기에다 남구, 달성군 등 일부 기초 지자체는 하이브리드 차량 공영주차비 할인 조례조차 없는 실정이다. 민원인 김모(49·대구 달서구)씨는 “현재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국산 중·대형차가 많이 생산, 판매되는데 배기량을 소형으로 한정한 것은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다. 공영주차장 주차비 할인제도는 상당수 관리인들이 알지 못해 제대로 된 교육을 해야 한다. 일부 지자체는 공영주차비와 유료도로 할인 혜택을 받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등록된 모든 차량으로 확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각종 혜택을 받는 하이브리드 차량 대상을 확대하는 게 추세고 필요성도 공감한다. 그러나 시의회에서 조례가 개정돼야 하기 때문에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국민행정 1년을 돌아본다] (중) 정부3.0

    [국민행정 1년을 돌아본다] (중) 정부3.0

    ‘정부3.0’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새로운 정부 운영 패러다임이다. 투명한 정부, 유능한 정부, 서비스 정부를 중심 전략으로 삼는 정부3.0은 공개, 공유, 협력을 정부 운영의 핵심 가치로 한다. 정부3.0 관련 업무를 주도하고 있는 안전행정부는 지난 1년간 정부3.0을 통해 정보 공유 등 협업이 늘면서 민원인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가 확대됐고 공공데이터를 대폭 개방하면서 국민 생활이 편리해졌다고 강조했다. 유능한 정부는 공공기관 간 칸막이 해소, 협업과 소통이 관건이다. 협업을 통해 칸막이를 허무는 정부 운영 방침은 안행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사업이다. 교육훈련 기관끼리 영상회의를 통한 협업 체계를 구축한 것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안행부는 중앙공무원교육원, 국토교통인재개발원, 지방행정연수원 그리고 세종시에 있는 영상회의실을 잇는 화상교육을 지난해 12월부터 실시 중이며 곧 모든 교육기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각 중앙행정기관 소속으로 있는 교육기관 32개가 지역균형발전 계획의 일환으로 각 지역으로 분산되면서 단기간 교육을 위해 수도권에 있는 강사를 초빙하는 일이 어렵기 때문에 영상을 통한 원격강의 체제를 구축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정보 공유도 차근차근 개선되고 있다. 안행부는 기관 간 정보 공유가 필요한 330개 과제를 발굴했으며 법 개정 없이도 공유가 가능한 49개 과제를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행정 효율 향상과 처리 기간 단축, 맞춤형 서비스 강화 등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는 식중독이 발생해도 원인이 되는 식재료를 어느 학교가 납품받았는지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려 신속한 조치가 어려웠지만 이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운영하는 식중독조기경보시스템과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운영하는 학교 급식 전자조달 시스템을 연계해 식중독 확산을 조기에 막을 수 있게 됐다. 투명한 정부는 공공정보를 적극 공개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민간이 공공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며 민관 협치를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안행부는 3월부터 공공정보 원문 공개도 시작할 예정이며 현재 시스템 개통을 위해 막바지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성렬 안행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국민이 가장 관심을 갖는 일자리, 복지, 안전, 재정에 대해서는 해당 기관이 정보의 원문을 공개하는지 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공정보를 적극 공개하고 원문 공개를 확대하는 것은 적잖은 실무 준비를 필요로 한다. 인력 충원이 없다면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도 일선 기록연구사들 사이에선 폭증하는 업무량을 버거워하는 등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안행부는 이를 위한 인력 확대 계획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2012년부터 공공정보 원문 공개를 시행 중인 서울시에서도 개인 정보 유출 우려 때문에 공개 문건을 일일이 검토하는 등 적잖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선 현재 인력만으로 가능하다는 건 현장을 모르는 안일한 발상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정교한 보완책 마련이 없는 원문 공개 확대는 자칫 정부 부처에서 기록물을 생산하는 단계에서 아예 ‘비공개’ 설정을 남발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원문 공개 분량이 많아지는 것과 좋은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청와대 등 더 많은 권한을 가진 정부기관일수록 정보 공개를 외면하는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울러 정부3.0 주무 부처인 안행부 공무원들조차 정보 공개에 대한 적극적 인식 수준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온다. 조민지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간사는 최근 국고보조금을 받는 단체들의 사업계획서와 사업결산서를 대조하기 위해 안행부에 ‘최근 3년 동안 바르게살기운동본부와 한국자유총연맹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대한 정보 공개를 청구했던 사례를 예로 들었다. 당시 안행부는 단체에서 제출한 사업계획서가 아니라 안행부에서 자체적으로 작성한 사업계획서를 공개했다. 조 간사가 청구 내용과 공개 내용이 다르다며 재차 청구하자 안행부는 내부 자료라는 이유를 대며 비공개 결정해 버렸다. 조 간사는 정보공개법 제9조 제1항 7호에 따른 비공개 대상 정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이의신청을 했고 안행부는 결국 공개 결정을 했다. 하지만 이의신청까지 거치며 한 달 가까이 씨름한 끝에 안행부가 내놓은 자료는 처음 공개했던 것과 똑같은 안행부 작성 자료였다. 정보 공개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단면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회복지는 베풂 아닌 권리 공익 앞세우는 전문가 돼야”

    “사회복지는 베풂 아닌 권리 공익 앞세우는 전문가 돼야”

    사회복지사 자격 취득자 60만명 시대. 10만여개의 관련 일자리에 비해 6배나 많은 수요다. ‘국민복지’가 화두인 요즘 사회복지사의 중요성과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지만, 그만큼 일에 어려움도 뒤따르고 있다.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제정을 주도한 조성철(63)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회장에게 사회복지사의 명암과 비전, 역할을 들어본다. →유망 직종으로 자리 잡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회복지를 ‘시혜’가 아닌 ‘권리’로 바라보는 일반의 시각이 커지고 사회적 인식도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선거 때마다 사회복지가 공약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다. 복지서비스 이용뿐만 아니라 사회복지 전달체계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라고 본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사회복지사의 최근 위치와 역할은. -‘사회복지사업법’이 명시하고 있는 유일한 사회복지 전문가다. 사람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사회복지사가 있다. 개인과 사회적 관계의 개선, 사회 위험 예방 및 문제 해결이 사회복지사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복지 규모가 확대되는 시대적 조류에 따라 최근 사회복지사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폭증하는 수요만큼 일자리가 따라가지 못해 사회복지사의 포화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사회복지사는 ‘봉사자’가 아닌 ‘전문가’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활동할 각오가 필요하다. →복지사들의 처우 문제가 계속 거론되는데. -역대 정부마다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개선’ 공약을 내걸었고 개선 노력도 있었지만 체감도가 아직 낮다. 집권세력이 바뀔 때마다 정책의 일관성을 잃는 것이 당연시됐다. 2008년 제17대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회장으로 취임하며 ‘사회복지사법’ 제정을 처음 주장했을 때만 해도 대부분의 사회복지사가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현실 가능성에는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사회복지사들의 연대와 노력 끝에 2011년 3월 관련 법률의 제정을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사회복지사의 생활 안정 및 복지증진 도모를 위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의무가 법률로 명시됐고, 처우 개선의 발판이 조성된 상태다.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다 보면 어려움도 많을 텐데. -2012년에는 복지 수급자의 폭력으로 사회복지사들이 상해를 입는 일이, 지난해에는 업무 과중으로 인한 사회복지사들의 잇따른 자살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됐다. 양질의 서비스를 전달해야 할 사회복지사가 민원인이 휘두른 칼에 부상당하거나 잇따라 목숨을 끊는 현실은, 사회복지 전달체계 균열의 실례이기도 하다. 소외 계층을 보듬다 보니 정작 자신이 입는 몸과 마음의 상처를 돌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사회복지사를 준비하는 이들이 어떤 마음으로 임해야 할까. -사회복지사의 전망에는 분명한 명암이 드러나고 있다. 이를 단순히 직업으로만 생각한다면 현장 진입 때 업무 과중과 스트레스로 큰 고충을 느낄 수 있다. 교육과정을 진지하고 충실히 이수해야 하며, 사람과 사회를 다루는 직업이자 학문인 만큼 복지현장 실습에 특히 관심을 갖고 임해야 한다. ‘사회복지사 선서’의 내용처럼 소외되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인권과 권익을 지키며, 공공이익을 앞세우는 자세가 중요하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환자 뼈 모아 ‘뼈기둥’ 전시 강남 성형외과 과태료 처분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절제한 환자의 뼈를 모아 전시했다가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강남구는 22일 안면윤곽·사각턱 수술 등에서 절제한 환자의 뼈 60㎝를 유리관에 담아 병원 로비에 전시한 강남구 논현동의 A성형외과에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는 전날 민원인의 제보를 받아 현장 조사에 나서 의료폐기물 처리 기준 위반으로 해당 병원에 과태료 부과 처분을 하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사람의 뼈는 폐기물로 분류돼 별도의 용기에 보관했다가 소각 등의 방법으로 폐기해야 한다”면서 “환경오염의 우려는 없어 경찰에 고발할 수는 없지만, 행정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A성형외과는 홈페이지에 ‘수술 후 절제한 뼈를 확인하실 수 있도록 직접 보여 드립니다’라는 문구를 넣은 ‘뼈기둥’ 사진을 게재했으나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일자 현재는 사진을 내린 상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강남 유명 성형외과 ‘턱뼈탑’ 논란…구청, 행정조치 나서

    안면윤곽술로 유명한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수술 후 절제한 환자의 뼈를 모아 병원 로비에서 전시해 강남구청에서 행정조치에 나섰다. 22일 강남구청에 따르면 강남구 논현동의 한 성형외과는 안면윤곽·사각턱 수술 등에서 절제한 환자의 뼈를 60㎝가량 크기의 유리관에 담아 병원 로비에 전시했다. 강남구청은 전날 민원인의 제보를 받아 현장 조사에 나서 의료폐기물 처리기준 위반으로 해당 병원에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사람의 뼈는 폐기물로 분류돼 별도의 용기에 보관했다가 소각 등의 방법으로 폐기해야 한다”며 “환경오염의 우려는 없어 경찰에 고발할 수는 없지만,행정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병원은 홈페이지에 ‘수술 후 절제한 뼈를 확인하실 수 있도록 직접 보여 드립니다’라는 문구를 넣은 ‘뼈기둥’ 사진을 게재했으나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일자 현재는 사진을 삭제한 상태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혐오스럽고 역겹다’며 해당 병원을 맹비난해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탐사보도-공익제보 끝나지 않은 싸움] (3) 부정에 눈감은 사회

    [탐사보도-공익제보 끝나지 않은 싸움] (3) 부정에 눈감은 사회

    “대학이라는 조직은 공룡처럼 거대하고 문제가 생겨도 개선하기 어려운 곳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박사 논문을 표절하는가 하면, 정부 예산을 눈먼 돈으로 여기는 등 교수 사회에 만연한 비리를 잘라내지 않는다면 대학의 권위가 무너질 것입니다.” 2004년 1월 모교인 연세대 홈페이지에 독문과 교수 5명의 학술진흥재단 연구비 횡령 등의 의혹을 폭로한 A(56)씨(당시 연세대 독문과 강사)는 공익 제보를 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학계를 보면 아직도 이 싸움이 끝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공익 제보자들이 좌절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비리 혐의자들이 면죄부를 받거나 가벼운 처벌에 그친 반면 제보자들은 되레 불이익을 받는다는 점이다. 특히 제보를 받고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 거대 조직의 벽에 부딪혀 좌절감을 느끼는 사례가 많다. 서울신문의 설문 조사 결과 35명 전원이 우리 사회는 아직 내부 고발을 단행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답한 점은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한다. A씨가 모교 독문과 교수들의 비리 혐의를 폭로하자 법원은 이 가운데 3명의 연구비 유용 혐의를 인정했지만 대학 측은 이듬해 해당 교수들에게 정직 2개월, 경책, 구두경고 처분을 내리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들 교수들은 징계가 끝나고 나서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A씨는 제보 이후 연세대에서 강의를 맡을 수 없었다. 2013년 12월 현재 피고발인 5명 가운데 2명은 2007년과 2009년 정년퇴임했고, 나머지 3명은 아직 교수직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서울 시내 한 대학에서 강사와 비슷한 처우인 연구 교수 직함을 갖고 있는 A씨는 16일 “제보 이후 교육부나 학술진흥재단 등에서 연구윤리강령을 제정하는 등 개혁의 노력을 보이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대학에서는 여전히 실명으로 문제를 제기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2004년 1월 고성군수가 민원인의 땅을 직접 사들이기 위해 서류까지 위조해 건축 허가를 내주지 않은 사실을 폭로했던 군청 공무원 이정구(42)씨도 공무원법상 비밀누설죄로 되레 직위해제 조치를 당했다. 이씨는 “강원도청에 군수의 비리에 대한 조사 요청을 했는데도 고성군청이 제일 먼저 1차 조사를 하더라”면서 “복직하자마자 해당 업무에서 배제되고 면사무소로 좌천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징계무효 소송을 내 대법원까지 갔지만 군수의 죄를 폭로한 것이 공무원의 비밀누설 죄라는 이유로 패소했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당시 고성군수는 이씨의 고발에도 자리를 지켰으나 2007년 다른 아파트 인허가 비리 혐의로 결국 구속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호루라기재단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11년까지 부패방지법 시행 이후 부패혐의 조사기관 이첩 사건 822건 가운데 44.5%인 366건이 공익 제보에 의한 적발로 조사됐다. 하지만 고발된 비리혐의자에 대한 사법당국의 수사는 여전히 미흡하고 공익 제보자에게는 견디기 어려운 불이익이 가해지는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공익 제보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무감각한 인식이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공공성보다 사적 관계를 우선하는 유사 가족주의적 집단의 관습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의의 이름으로 자기 집단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마치 가정을 허무는 것과 동일시되고 배신으로 여겨지는 문화가 만연해 있다”면서 “우리 사회가 아직 집단문화 정서를 벗어나지 못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탐사보도팀
  • 펄펄 끓어라! ‘친절 온도계’

    동대문구가 주민의 민원에 더 정확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고객만족도 조사시스템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이를 통해 주민 행정 만족도를 실시간 점검하기로 했다. 구는 종합민원실과 보건소 민원실에 설치된 ‘실시간 고객만족도 조사시스템’을 새롭게 개편·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청렴도 설문조사 항목 추가, 이용 편의성을 위한 디자인 변경, 정보 접근성을 위한 인터넷 검색 기능 설치를 골자로 한다. 특히 ‘업무를 처리하는 기준이나 절차가 투명하게 잘 공개되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직원이 업무를 처리하면서 권한을 남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직원이 일부 사람에게만 부당하게 특혜를 주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등 청렴도 설문을 추가해 실효성을 높였다. 시스템은 구청을 찾은 구민이나 민원인이 모니터 화면을 보며 설문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응답 결과는 직원 업무시스템에 ‘친절온도계’로 표시돼 주민 만족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직원 상시 청렴도 평가를 통해 신뢰받는 행정과 깨끗한 구정을 이루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구는 내다봤다. 구 관계자는 “조사 결과 주민들이 느끼는 만족도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면서 “개편되는 실시간 조사시스템을 통해 보다 많은 의견이 구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이젠 섬세하게”… 병무청 ‘여성시대’

    “이젠 섬세하게”… 병무청 ‘여성시대’

    “병무청 업무는 병역의무를 부여하는 강제성 때문에 딱딱한 느낌이 있는데, 여성의 섬세함이 업무 수행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서울지방병무청 운영지원과의 고경순 계장은 14일 “여성이라는 이유로 배려받기보다는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나라 남성들의 병역의무를 부과하고 관리하는 병무청이 ‘여성 공무원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여성 직원 임용을 확대하며 새로운 이미지 제고에 나선 것이다. 지난 1일자로 최은순 제주지방병무청장이 첫 여성 지방청장에 취임한 데 이어 최근 과장급으로 승진한 이들 중에는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징병관에 부임한 여성 공무원도 있다. 현재 전체 직원 1846명 중 약 45%에 달하는 834명이 여성이다. 특히 최근 5년간 6급 이상 주요 보직을 맡은 여성 공무원들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2008년 466명이었던 6급 이상 여성은 2009년 500명을 넘어 지난해 564명으로 증가했다. 병무청은 지난해 4.6%를 차지했던 4급 여성 관리자와 8.5%였던 5급 여성 관리자 임용 목표를 2017년까지 각각 6.2%와 10%까지 늘릴 방침이다. 여성 공무원들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병역 기피자나 예비군 등 젊은 남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업무의 특성상 여성 특유의 장점을 살려 민원인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동원훈련 소집 등에서도 군 부대와 원활한 협상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병무청은 전했다. 병무청 내에는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20년 가까이 병사 업무에 몸담아 온 박현옥 징병계획계장은 다른 지방으로 전보를 자주 가야 하는 중간관리자 역할을 맡게 될 즈음 늦둥이를 출산하게 됐다. 그는 “고민이 많았는데 전보 대상에서 제외해 주는 등 우대정책 덕분에 부담 없이 출산 전부터 육아휴직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계장은 복직해 다시 활기차게 근무하고 있다. 실제로 병무청이 자체 설문조사한 결과 전 직원의 83.4%가 ‘이성 동료와 동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느끼는 등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창명 병무청장은 “연공서열 위주의 인사 관행에서 벗어나 역량과 자질, 품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방침”이라며 “향후 7급 이상 여성 직원을 대상으로 리더십 과정 등과 같은 전문교육을 운영하고 대외 위탁교육 기회를 부여해 미래 여성 관리자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탐사보도-공익제보 끝나지 않은 싸움] “잘못된 걸 잘못됐다고 말했을 뿐…난 영웅 아니다”

    [탐사보도-공익제보 끝나지 않은 싸움] “잘못된 걸 잘못됐다고 말했을 뿐…난 영웅 아니다”

    “자기 자신을 스스로 속이지 않겠다는 결심이 있다면 누구라도 내부 고발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도덕적으로 더 우월한 것도 아니고 남들보다 고통을 더 잘 이겨내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도 똑같은 사람입니다.” 강원 고성군청 7급 공무원 이정구(42)씨의 목소리에서는 단호함과 절실함이 묻어났다. 말단 공무원이 군수의 비리를 고발한 이후 10년. 이씨의 고통은 현재 진행형이다. 몸이 망가지고 가정이 파괴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고 군청으로 돌아갔지만 내부고발로 인한 멍에와 부담은 여전히 그를 따라다니고 있다. 12일 속초시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그는 “어려움을 알고 시작한 일이었지만 직업에 대한 사명의식 때문에 차마 비리에 눈감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고성 토박이인 그는 2004년 1월 이후 누군가에게는 사회적 영웅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조직의 배신자가 됐다. 이씨는 2004년 1월 언론사와 검찰 인터넷 게시판에 ‘양심선언’이라는 제목으로 당시 고성군수의 부당한 업무지시와 비리를 폭로했다. 이씨에 따르면 군수는 자신이 땅을 사들이기 위해 토성면의 해안가에 민박집을 지으려는 민원인의 건축허가 신청에 대해 “자연경관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반려할 것을 지시했다. 이씨의 내부고발 이후 민원인은 군수와 군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언론에서는 이 사건을 크게 보도했다. 이 일로 이씨는 직장과 가족, 동료를 모두 한 차례씩 잃었다. 같은 해 2월 이씨는 지방공무원법상 비밀누설, 복종의무·품위유지·성실의무 위반으로 도 징계위원회로부터 해임 처분을 받았다. 이후 소청심사를 통해 정직 3개월로 감경됐지만 돌아온 이씨는 토성면사무소로 배치됐다. 군이 발주하는 건설회사에 근무하던 이씨의 아버지는 반강제적으로 회사를 그만둬야 했고, 이씨의 아내는 직장에서 군수 추종자들의 전화를 받고 괴로워하다 2009년 이씨와 이혼했다. 다른 공익 제보자들도 두렵지만 용기를 낸 평범한 시민들이었다. 서울신문이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35명은 내부고발을 하기까지 수차례 망설였고 두려워했다고 답했다. 45.7%(16명)가 ‘조직 내에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는 불안’을, 28.6%(10명)가 ‘내부고발 이후에도 변하는 것이 없을 거라는 불신’ 등을 꼽아 누구나 할 법한 불안감을 느꼈던 것으로 나타났다. 18년 전 감사원 주사였던 현준희(60)씨는 이날 서울 종로구 계동에서 기자와 만나 “아내와 마주 보고 밥을 먹는 게 여전히 부담스럽다”면서 “나 같으면 남편이 돈도 못 벌어오는데 진작 도망가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하며 씁쓸히 웃었다. 1996년 4월 효산그룹 콘도 건립 과정에 김영삼 정권의 실세가 연루된 로비 정황을 포착한 현씨는 “관련 서류를 모두 찢어버리라”는 상부의 지시를 거부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효산그룹이 수백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얻은 비리를 폭로했다. 이후 현씨는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했다는 이유로 19년간 몸담았던 직장에서 파면당했다. 감사원 간부가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으로 시작된 법정 싸움은 2008년 무죄선고를 받을 때까지 12년간 이어졌다. 2년간의 옥살이를 포함해 길고 지루한 싸움을 이어온 그는 “나는 용감한 사람이 아니고 오히려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대로 말할 수 있었다”면서 “공익제보자들은 자신의 특정한 신념이나 이익을 위해서 싸우는 게 아니라 잘못된 걸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탐사보도팀 jebo@seoul.co.kr ▲경제부 김경두·윤샘이나 기자 ▲정치부 하종훈 기자 ▲사회부 유대근·신융아 기자 ▲국제부 김민석 기자 ▲산업부 명희진 기자
  • “女순경 출신이라 사회 약자 어려움 잘 이해”

    “女순경 출신이라 사회 약자 어려움 잘 이해”

    “현장 근무를 오래해 사회 약자의 어려움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어요.” 김해경(55) 경찰청 보안1과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성인 데다 경찰 계급상 가장 낮은 순경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민원인이나 부하 직원이 마음을 쉽게 연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9일 발표된 경무관 승진 내정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980년 순경 공채로 경찰이 된 지 34년 만의 일이다. 여성 경무관은 이금형(56) 부산경찰청장 등에 이어 역대 네 번째다. 경무관은 군 장성, 기업 임원과 같이 ‘별’을 단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했지만 화려한 경력으로 이력서를 채웠다. 1984~1991년 청와대 경호실 소속으로 영부인 경호를 맡았고 1999~2003년 서울경찰청 여경기동대 초대 대장으로 집회 현장을 누볐다. 비무장 여경들이 폴리스라인(질서유지선)을 만든다고 해서 ‘립스틱 라인’으로 불렸다. 그는 “여경의 현장 배치로 경찰과 시위대가 최루탄과 화염병을 내려놓고 평화적으로 시위하게 됐다”면서 “가장 뿌듯한 기억 중 하나”라고 자평했다. 최초의 ‘부부 총경’으로도 유명하다. 남편은 현재섭(52·경찰대 1기) 경기 남양주 경찰서장이다. 1992년 경찰청 정보국에서 부하와 상관으로 인연을 맺어 결혼에 골인했다. 그는 “20여년의 결혼 생활 동안 17년을 떨어져 지냈다”면서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어서 지금껏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1, 2학년인 딸과 아들의 어머니이기도 한 그는 범행을 저질렀거나 범죄의 표적이 된 아동·청소년을 만날 때면 늘 친엄마처럼 아이를 대했다. 여성·청소년 업무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비결이다. 20011~13년 강동서장 시절에는 의경들과 밥을 함께 먹으며 소통한 끝에 구타 사고를 없애 치안성과평가에서 전국 1등을 했다. 그는 “성공한 여경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남성과 똑같이 평가받고 싶다”면서 “일만큼 가정생활도 훌륭하게 해낸 선배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미아삼거리역? 미아사거리역!

    삼거리 없는 삼거리역이 사거리역으로 제 이름을 되찾았다. 서울 강북구는 9일 지역 내 지하철 4호선 역 이름이 ‘미아삼거리역’에서 ‘미아사거리역’으로, ‘수유역’에서 ‘수유(강북구청)역’으로 바뀐다고 밝혔다. 미아삼거리역은 길음동에서 수유 방면으로 넘어가는 고가도로가 철거되며 삼거리에서 사거리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미아삼거리역이라는 이름이 계속 쓰여 혼란스러웠다. 또 수유역 역시 구청과의 거리가 110m에 불과할 정도로 가까워 민원인들의 접근성을 좋게 하기 위해서라도 ‘강북구청’역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끊임없이 나왔다. 이에 맞춰 구가 지난해 1월부터 역명 변경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추진한 결과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됐다. 역명 변경에 따른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안내표지판, 열차정보안내시스템 등의 정비를 2월 말까지 끝내기로 했다. 박겸수 구청장은 “미아사거리 같은 경우 복합빌딩 건설, 먹자골목 재정비 등 역세권 개발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데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어서 역명의 현실화가 무엇보다 중요했다”며 “미아사거리, 강북구청을 찾는 데 혼동을 느끼지 않도록 보완책을 잘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인천 주민센터 ‘복지허브’ 만든다

    인천시가 주민센터의 중심 기능을 ‘일반행정’에서 ‘사회복지’로 전환한다는 의욕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현장 중심의 복지가 이뤄지는 데 가장 중요한 거점인 주민센터를 보편적 복지 확대의 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이지만, 복지인력이 크게 부족한 상태여서 현실성이 의문시된다. 인천시는 9일 “주민센터가 지역 복지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복지 기능을 대폭 확충해 ‘맞춤형 복지정책’을 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주민센터의 일반행정 기능을 크게 줄일 계획이다. 주민센터에서 주로 담당하던 일반행정 업무를 구·군으로 옮기고 증명서류 발급 등 단순 민원업무도 줄일 예정이다. 하지만 복지 업무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갖춰야 하는 등 전문성이 요구돼 공무원 선발 시에도 ‘사회복지직’을 따로 뽑는다. 이들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선정 및 사후관리, 무직자 직업훈련 알선 등 자립·자활 지원은 물론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서비스까지 광범위한 업무를 담당한다. 그런데도 인천시 산하 147개 동·읍·면 가운데 복지전담 공무원은 251명에 불과하다. 그나마 91명은 일반행정직으로 임시로 복지 업무를 맡고 있다. 사회복지 공무원 한 명이 담당하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평균 283명. 특히 농어촌지역인 강화·옹진군의 경우 저소득층과 노령층 등 복지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아 1인당 300명을 넘기기 일쑤다. 복지담당 직원은 다른 행정업무와는 달리 민원인을 접견하거나 직접 방문해야 하는 일이 많다. 통상적으로 복지공무원 한 명이 담당할 수 있는 적정인원은 60명 정도이다. 따라서 동당 최소한 3∼4명의 복지 전문인력이 확보되어야 시의 의도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주민센터 업무 조정에 따른 직원 재배치 등을 통해 122명의 복지담당 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복지직 공무원을 추가로 선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공공데이터 인기 정보 1위는 공무원 신상

    민원인들이 정부 4급 이상 간부 공무원들의 신상을 가장 궁금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행정부는 8일 지난해 10월 말부터 가동되는 공공데이터포털(www.data.go.kr)에서 정보를 내려받은 횟수가 시행 초기 월 118건에서 현재 1465건으로 12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내려받은 데이터 1위는 안행부에서 만든 정부 부처의 과장급 이상 공무원 5800여명의 이름과 직급, 담당업무, 사무실 전화번호 등을 담은 ‘중앙행정기관 주요 직위 명부’ 엑셀 파일이었다. 이에 대해 안행부 측은 뜻밖의 조사 결과라는 반응을 보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안행부 관계자는 “중앙행정기관 주요 직위 명부의 다운로드 횟수가 많은 이유는 그동안 공무원의 개인정보 보호라는 측면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정보여서 새삼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 아니겠느냐”면서 “직위 명부는 정책실명제와는 또 다른 의미의 정보공개지만, 담당 업무가 노출돼 해당 공무원이 불필요한 전화를 받는다는 등의 부작용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중앙공무원 직위 명부에서 국방, 통일, 안보 등 보안이 필요한 기관의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어 데이터 2위는 안행부의 국가 인재 데이터베이스(DB) 현황이었고, 3위는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 통계였다. 4위는 교육부의 전국 초·중·고등학교 시설 현황, 5위는 중소기업청의 주중·주말·연령별·성별·시간대별 유동인구 정보, 6위는 해양경찰청의 해상 조난사고 현황 정보였다.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정보를 민간에서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등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표준인터페이스인 오픈 API 신청건수도 월평균 574건에서 2066건으로 4배 늘었다.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개발된 앱 가운데 한국관광공사의 관광정보를 활용한 여행기 작성 프로그램 ‘여행노트’, 기상청 예보를 이용한 ‘여기날씨’, 우정사업본부의 우편물 조회서비스를 활용한 ‘스마트 택배’, 간호사에 맞춤한 날씨 정보를 제공하는 ‘나는 간호사다’ 등 4개는 10만건 이상 다운로드됐다. 안행부 관계자는 “국민이 공공정보의 상업화에 관심이 많은 만큼 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서라도 쓸 만한 데이터들이 많이 개방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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