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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충처리위 새달부터 부동산 감정·안내 무료 상담

    국민고충처리위원회(위원장 李沅衡)는 내년 1월부터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건물,아파트,임야 등 부동산의 경제적가치를 감정·안내해 주는 무료상담 제도를 시행한다. 고충처리위 관계자는 19일 “그동안 자신의 부동산이 대출 담보물 제공,경매·공매처분 과정에서 피해를 보았거나 보상가격이 낮게 책정되었다며 고충을 제기하는 민원인이 많았다”면서 “민원인들의 불편을 줄이고 이같은 고충민원의 반복·중복을 피하기 위해 감정평가 상담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무료상담은 매주 목요일 동절기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하절기에는 오후 2시부터 5시30분까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고충처리위 종합민원상담센터에서 진행된다.상담전화 (02)313-0114. 최여경기자
  • “자전거로 쇼핑·출근도 한다”

    내년부터 새로 건설되는 신도시와 택지지구,산업단지는자전거도로망이 완벽하게 구축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자전거이용 활성화법에는 도시를 건설할 때는 자전거도로망을 완비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지켜지지 않아 내년부터 도시개발계획 단계부터 자전거이용 시설이 포함되도록 관계 부처 및 기관,자치단체 등과 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행자부는 현재 전국 대부분의 자전거도로는 중간중간 끊어져 있어 이용이 불편하지만 새로 건설되는 신도시 등에는 자전거를 타고 아파트에서 쇼핑센터,학교,회사,공원 등 어디든지 갈 수 있도록 자전거도로로 연결하고 곳곳에 자전거 보관소를 마련토록 강력히 권고해 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계획이 추진되는 곳은 경기도 화성 동탄과 성남 판교 등 신도시 2곳을 비롯해 광주 하남,용인 구성,김해 율하 등 택지지구 33곳,국가·지방 산업단지 38곳 등 모두 73곳에 이른다.방기성(方基成) 지역진흥과장은 “자전거 이용시설은 그동안 설치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어 기피돼왔으나 최근 자전거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자전거시설이 잘정비된 곳의 아파트가격이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커 관련 기관들과의 협의를 추진하는 게 그렇게 어렵지는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행자부는 또 자전거를 이용해 자치단체를 방문하는 민원인들에게 마일리지 개념을 적용,자전거 이용실적에 따라사은품을 제공하고 전북 전주시 고사동,강원도 홍천군 중앙로 등 전국적으로 지역실정에 맞게 1개 구역 이상의 ‘자전거 전용거리’를 지정,운영하기로 했다. 이밖에 행자부는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에서 사고발생시 자전거이용자 불이익을 최소화하고 일반도로에서 자전거 이용자의 보호조항을 신설하는 등 도로교통법의 개정을 추진하고 기존 자전거도로내의 불법 주·정차,노점상 등에 대해 정비와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공무원 Life&Culture] 국제심판원 ‘옐로 카드제’

    ‘공무원 사회에도 옐로 카드제가 있다?’ 정부 과천청사 국세심판원(www.ntt.go.kr) 공무원들은 요즘한시도 업무처리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 인사고과,성과급제,해외출장 우선권 등과 직결된 ‘옐로 카드제’를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옐로 카드의 발부 기준과 관련 세금심판 청구사건의 처리기간은 물론 억울한 납세자를 얼마나 구제했는지가 주요한 잣대다.억울한 납세자의 고민을 꼼꼼하고 신속하게 처리하도록함으로써 업무처리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페어플레이를 권장하는 축구의 옐로카드제와 크게 다르지않다. 국세심판이란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 전단계인 행정심판으로 국세청·관세청 등 해당 과세관청으로부터 억울한 세금을징수당했다고 생각하는 납세자들이 민원을 제기하는 곳이다. 과세관청은 국세심판원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 ▲처리속도 38% 단축=옐로 카드제는 사건 처리기간이 길다는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8월 도입됐다. 심판원이 보통한 사건을 처리하는 기간은 평균 212일.민원인들이 재산적·정신적 스트레스를 7개월이나 견뎌야 하는 탓에 가장 많은불만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이 제도가 시행된 뒤 사건당 평균 처리기간은 올 상반기 148일로 줄었다.지난 11월에는 131일로 대폭 짧아졌다. 연평균 접수·처리되는 사건은 3,500여건에 이른다. 심판원은 처리기간을 90일로 단축하는 것을 내년 목표로 잡고 있다. ▲오차는 용서 안해=사건처리 속도가 빠르다고 능사는 아니다.사건의 결론은 심판관회의(국장급)에서 결정된다.그러나심판관들은 담당자인 사무관급에서 정리한 자료를 바탕으로다수결로 결정한다.관련자료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게 마련이다.이 때문에 심판관들은 회의에서 자료가 부족하다고 판단하면 추가자료를 요구하고 기한(2주)내 제출하지 못한 경우‘옐로 카드’를 발부한다.민원처리 속도를 빨리하되 그만큼신중도 기한다는 것이다. ▲소액구제율 높여=한 사람의 억울한 납세자도 구제하려면성심껏 사건을 챙기는 게 기본이다.심판청구 사건 가운데 세액 3,000만원 미만인 소액사건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따라서 소액민원 구제율도 카드발부 여부의 척도가 된다.3,000만원 미만인 세금문제를 맡으려는 변호사나 세무사가 거의 없어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게 이유다. 종전 소액사건 납세자의 손을 들어준 비율은 15% 미만이었으나 이 제도 도입 이후에는 28%로 올라갔다. 이밖에 세금액수를 잘못 계산했다든가,민원인이 사건 접수후에 추가로 제공한 새로운 정보를 심판회의에 보고하지 않은 것도 카드발부 사유가 된다. 민원인의 만족도 설문조사 내용도 원장의 판단으로 카드발부 여부에 반영할 수 있다. ▲그린카드제도 실시=이와 반대로 실수없이 일을 잘하면 성과급·인사고과 등에서 인센티브를 준다.이같은 혜택은 보통1년에 7∼8명 정도가 받는다. 지금까지 옐로 카드를 받은 사람은 모두 17명이며,두번 받은 사람은 7명이다. 한편 옐로·그린카드를 받을 수 있는 위치에서 일하는 직원은 전체 90명중 40명 정도다. 최경수(崔庚秀)국세심판원장은 제도 도입과 관련,“한 사건에 오래 매달린다고 좋은 판결을 내리는 것이 아닌 데다 한사건에만 오래 매달리면 상대적으로 다른 민원인들이 피해를보게된다”면서 “공무원들도 기업과 같이 효율성을 확보해경쟁력을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
  • [이슈 따라잡기] 사정기관 기능·권한 ‘교통정리’

    ***“역할분담·공조 규정없어 혼선 우려”. 지난달 상설 국가기관인 국가인권위원회가 출범한데 이어부패방지위원회가 내년 1월25일 업무를 시작한다. 이들 기관이 출범함으로써 인권보장이 한단계 높아지게 됐지만 ‘옥상옥(屋上屋)’이란 말과 함께 ‘작은 정부’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있다.감사원·검찰·국민고충처리위원회 등기존 민원처리 기관과 두 기관간의 역할분담은 어떻게 되는지,민원신청 및 비리신고는 어느 기관에 해야하는지 알수 없어 혼란을 야기할 우려도 적지 않다.이번 ‘이슈 따라잡기’에서는 각 기관에서 추천한 전문가 4명과 함께 사정기관 상호간의 역할분담과 협력·조정방안을 알아본다. ▲사회(정기홍 대한매일 행정팀 차장)=인권위와 부방위의기능과 권한이 감사원·고충위 등 기존 기관과 구분이 잘안돼 혼란스러운데요. ▲박중훈 한국행정연구원 정책평가센터 소장=공직자의 비리와 부패행위는 부방위에,인권의 신장이나 보호와 관련한 사안은 인권위에서 맡습니다.또한 행정행위와 관련한 위법·부당한 문제는 행정 옴부즈맨(Ombudsman)인 고충위에의뢰하면 됩니다.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크게 혼란을 겪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자연스럽게 생각나는 대로 해당 기관에 진정하면 됩니다.각 기관별로 적합하지 않은 진정이 접수되면,다른 기관으로 안내하거나 이관하면 될 것입니다. ▲사회=두 기관의 업무가 기존의 감사원과 법무부,고충위와 충돌하고 시행과정에서의 부작용은 없을까요. ▲강성남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크게 우려하지 않아도될 것입니다. 부방위의 경우 공직자 부패방지와 관련한 법령·제도·정책을 총괄하기 때문에 회계검사와 직무감찰기능을 수행하는 감사원과의 업무충돌은 거의 없을 것으로보입니다. 다만 감사원의 직무감찰기능의 초점을 예산집행직무에 두느냐,아니면 일반행정직무 전체에 두느냐에 따라부방위 업무와의 위계문제가 제기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오 국장=인권위가 일종의 옴부즈맨 제도일 수는 있습니다.그렇지만,법무부나 고충위와는 다릅니다.법무부는 인권 주무부서임에도 불구하고 교정·검찰·출입국관리업무 등에서 자주 인권의가해자 또는 방해꾼으로 등장하고 있고,고충위는 오직 서류로만 일하는 기관 그러나 정작 해결되는 것은 별로 없는 기관으로 머물러 왔습니다.인권위는 이들 기관과는 출범의 철학적 배경부터가 다릅니다. ▲인명진 갈릴리 교회 목사(고충위 명예 옴부즈맨)=고충위는 강제적 명령권자가 아니라 행정기관이 스스로 잘못을고치도록 하는 민주적이고 자율적인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목적인 기관입니다.이런 이유로 기관에 권고만 하고 있습니다.따라서 큰 충돌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특히 인권위출범으로 고충위가 처리하기 곤란했던 사각지대의 문제가해결돼 업무가 명확해지고 역할 또한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회=‘작은 정부’에 역행한다는 지적과 함께 ‘옥상옥’이란 말도 있는데요. ▲박 소장=부방위의 경우 기존의 사정활동 관련기관과 기능 및 활동이 중복되거나 ‘옥상옥’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합니다.하지만 정부는 그동안 우리사회의 심각한 ‘부패문제’를 독립적이고 중점적으로 다루지 못했습니다. 여타 사정기관과 중복되는 측면이 다소있지만,보다 전문적이고 내실있는 활동이 이뤄져야 부패문제가 획기적으로해소될 것입니다. ▲강 교수=냉소적이거나 비판적인 시각은 조직과 제도가생성하고 소멸하는 과정에서 당초의 취지를 실현하지 못했다는 평가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예컨대 부방위가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제도개선 권고권보다 강력한 제도개선 시정요구권을 행사해야 할 것입니다. ▲오 국장=인권위의 성격은 다른 기관과 다르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헌법기구는 아니지만,그렇다고 행정부에 속하지도 않는 독특한 형태의 기구입니다.‘작은 정부’ 운운할 여지는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중복 민원의 우려도 있습니다.자칫 기관간의 민원이첩 사례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오 국장=그동안 민원 이첩으로 민원인들이 오히려 고통을 받았던 사례도 있습니다.청와대에 진정을 내면 ‘특정기관으로 이첩했으니 양지하기 바란다’는 내용의 공문이오고,다시 상당한 기간을 기다려야 답이라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저도 이 부분이 걱정인데,인권위의 경우 관계자들이 진심으로 인권의 진전을 위해서,민원인의 고통과 연대하겠다는 인권적 감수성으로 헌신할 것인가가 관건일 것입니다. ▲강 교수=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기관간의 업무협의회를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해 봄직합니다. ▲사회=기관간의 업무협조가 꽤 중요하겠군요. ▲박 소장=부방위는 감사원,검·경찰과의 공조와 협조가요구됩니다.왜냐하면 부방위의 경우 단지 신고에 의존해사실확인을 하는 정도입니다.사실확인 과정에서는 직무감찰이나 회계감사를 수행하는 감사원의 협조나 지원이 요구되고,사실확인 이후 기소를 위해서는 검찰의 수사활동 측면에서의 협조나 지원이 필요합니다. ▲강 교수=부패행위 신고처리과정만을 보더라도 감사원,수사기관,당해 공공기관과 부방위와의 긴밀한 업무협조가 요구됩니다.이와 관련해서는 법에서 아무런 규정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이 대목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인 목사=고충위는 인권위와 연관이 많습니다.그동안 다소 미흡했던 인권 관련 민원이 두 기관으로 분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회=기존민원처리 시스템의 문제도 지적하던데요. ▲강 교수=결과론적으로 그렇습니다.폭주하는 업무량에 비해 예산이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그리고 대부분의 위원회 조직의 권한이 단순한 권고기능에 머물고있어서 민원인의 입장에서는 불만족한 경우가 많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박 소장=검찰 및 감사원을 중심으로 한 기존의 사정활동에 대한 견제기능이 없었다는 점입니다.예를 들어 정치권에서의 비리행위 등에 대한 검찰이나 감사원의 사정활동이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했을 때 특별검사제도가 도입된 경우가 있지만 이는 극히 예외적이었습니다.부방위에 이들기관에 대해 재조사 신청권을 준 것이 이 때문입니다. ▲사회=인권위와 부패위의 조직 및 인원문제로 기관간의이견이 큰데. ▲강 교수=반부패활동을 통한 청정국가의 건설과 인권의보호와 신장은 세계적인 인류공통의 규범입니다.이러한 규범을 위한 활동에 국가예산을 아끼는 것은 온당치 못합니다.인력과 예산이 지원되고 그에 따른 성과를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될 것입니다. 정리 정기홍기자 hong@
  • 병무행정 개혁안 내용

    병무청이 12일 발표한 병무행정 개혁안은 병역제도와 절차를 병역의무자 위주로 전환하고,인터넷 시대에 맞춰 병무행정 및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그러나 장병 모집업무를 병무청으로 일원화한다는 방안에 대해선 육·해·공군의 반발이 거세 실효를 거둘지 미지수다. ◆병무행정의 전산화=그동안 병무청을 직접 방문,문서로신청해야 했던 병무민원이 대부분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있게 된다.먼저 입영연기 상태인 대학생들이 재학중 입영을 희망할 경우 병무청 인터넷 홈페이지(www.mma.go.kr)에 접속한 뒤 원하는 입영일자와 입영부대를 신청하면 된다. 다만 특정 시기에 희망자가 몰릴 경우 선착순에 따라 입영일이 결정된다. 또 징병검사 결과 등 민원인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29종의 민원처리 과정과 결과가 결재 단계별로 인터넷에 공개된다.결재자의 실명도 공개돼 행정의 지연처리를 막고 투명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징병 신체검사와 관련,각 검사장비가 컴퓨터과 연결돼 검사부위별 판정내용이 인터넷에 실시간으로 오르고 검사가 끝나면 종합적인 판정 결과가 자동으로 공개된다.이를 안방에서도 지켜볼 수 있어 징병검사를 둘러싼 부조리가 근절될 것으로 기대된다. ◆24시간 논스톱 민원서비스=지방병무청 민원실을 방문해야 발급받을 수있었던 병적증명서를 앞으로는 농협,지하철역 등 전국 600여곳에 설치된 무인발급기를 통해 시간에구애받지 않고 발급받을 수 있다.내년에는 95년부터 올해까지 군복무를 마친 사람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고,점진적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내년 7월부터 병무청 본청과 13개 지방병무청에서 분산 운영되던 병무민원 콜센터가 전국 단위의 콜센터(1588-9090)로 통합,운영된다. ◆모병업무 일원화=병무청은 특기병의 경우 지원서는 병무청이 받고,선발 및 입영 업무는 각 군에서 담당함으로써모병행정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특기병 모집업무를 단계적으로 모두 인수할 방침이다.장병들과 사회와의단절을 막고,전공을 살려주자는 취지다. 병무청은 우선 내년 3∼6월 육군과 공동으로 이를 시범실시한 뒤 2003년 1월부터 육군의 모병업무를 모두 넘겨받을 계획이다.이어 해·공군의 모병업무도 단계적으로 일원화할 방침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청년연합, 4개분야 평가 행정투명도 중구 으뜸

    중구(구청장 金東一)가 한국청년연합회(공동대표 김형주)로부터 시내 25개 자치구중 행정투명도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았다. 청년연합회에 따르면 중구는 감사 및 정보공개,사업·인사 등 4개 분야의 행정투명도에 대한 평가에서 1위를 차지,11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상을 받는다. 중구는 지난 98년부터 주민명예옴부즈만제를 도입,주민감사관을 행정감사에 참여시키고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한 공무원 청렴도 조사,시민단체와의 직원 교환근무,기초지차체중 첫 구청장 업무추진비 공개,청렴계약제심의위원회 및중구투명성위원회 개최 등의 사업을 벌여왔다. 김동일 구청장은 “행정기관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는 행정의 투명성으로부터 온다”며 “앞으로도 유리알처럼 맑은 행정이 되도록 구정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 한국의 인권 현주소/ 사회적 약자 ‘홀대’ 심하다

    10일은 제53주년 세계 인권선언 기념일이다.우리나라는 지난 11월26일 국가인권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인권국가로서의위상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그러나 아직까지미흡한 점이 적잖다.인권위의 출범 이후 시행령과 직제 등을 둘러싼 정부 부처간의 갈등으로 파행이 거듭되고 있다.국가보안법 개정 등 개선의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세계 인권선언일을 맞아 우리의 인권수준을 짚어본다. 한국의 인권시계는 과연 몇시일까. 세계 인권선언일은 지난 48년 12월10일.제3차 국제연합(UN) 총회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기본적 권리 등을 담은 ‘세계인권선언문’을 공포한 날이다. [열악한 인권 현실] 우리의 인권현실은 아직 열악하다. 대통령이 인권신장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고 인권위를 출범시키는 등 인권국가로서의 위상을 다졌으나 정착까지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재외동포 관련법 개정은 물론 동남아 등 3세계 국가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게다가 여성이나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가 겪는 소외현상이나 출신지역과 정치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받는 사회적 차별은 여전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가해자이자 피해자라는 인식의 전환이 절실하다.인권위 유시춘(柳時春) 상임위원은 “여성과 장애인,동성애자 등 사회적 소수자들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차별은 어떤 물리적 폭력보다 더욱무섭고 제도화된 폭력”이라며 “인권위가 이 부분의 활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사회의 인권문제 지적] 국제사회의 시선도 곱지 않다. 한국은 지난 93년부터 유엔인권위원회 위원국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5월 경제·사회·문화권위원회에서 발표된 보고서에서 한국은 노조결성 등 노동자의 권익문제,국가보안법개폐 등을 구체적으로 지적받았다. ‘경제·사회·문화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인권A규약)’은 ‘시민·정치적 권리에 관한 규약’(인권B규약) ,세계인권선언과 더불어 3대 국제인권장전이라 불리는 것으로 현대 인권의 기준이 되고 있다. 인권B규약은 사상의 자유나 집회·결사의 자유 등 주로 정치적 권리를 다룬다.인권A규약은 남녀 평등에서부터 시작해노조활동의 자유,어린이·노인·장애인의 복지 등 사회권을폭넓게 규정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90년 이 두 규약에 가입했지만 그동안 국가보안법과 재소자 및 노동자 표현의 자유,성차별 등 문제가 단골로 지적돼 왔다.개선 여지가 많아 앞으로 인권위원회와 인권단체들의 활동이 집중될 대목이다. [다양한 행사] 인권위원회는 기념식 없이 10일 오전 11시 김창국(金昌國)위원장이 서울 교동초등학교를 찾아 ‘인권교사’로서 인권과 평등의 중요성에 대해 가르친다.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는 오는 15일 오후 6시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안치환·김종서·전인권 등이 출연하는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 열세번째’ 콘서트를 연다.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지난 8일 고려대에서 ‘탈북자,외국인근로자 등의 인권보호대책’ 세미나를 가진데 이어 10일 기념식과 제2회 앰네스티 공무원 인권상 및 제5회 앰네스티 언론상을 시상한다. 이밖에도 11∼17일 수원미술관에서 ‘수원 인권예술제’가열린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인권위 '억울한 사연'봇물-””性전환자 왜 비행기 못 타나요””. “억울한 사람들의 응어리를 풀어주고 우리 사회의 인권을한 단계 높인다는 사명감에 힘든 줄 몰라요.” 9일 오후 휴일임에도 서울 종로구 수송동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사무실에는 민간위촉단원과 자원활동가 등 10여명이 출근,‘세계인권의 날’ 행사 준비로 분주했다. 이들은 봇물처럼 쏟아지는 민원인들의 진정 접수와 상담에쫓기느라 10일로 예정된 행사준비를 미처 마무리짓지 못해이날 사무실을 찾았다.출범 후 지난 2주일 동안 40여명의 인원으로 1,600여건에 이르는 진정 접수와 상담,청송감호소 등 3곳의 현장 방문조사를 강행한 탓에 얼굴에는 피로가 깊이배어 있었지만 사명감만은 여전했다. 기자회견 준비를 위해 출근한 노정환(盧丁煥·민간위촉단원)씨는 “인권위 업무는 진정 접수와 분석,현장조사뿐 아니라 테러방지법 등 관련법령 공고,인권교육,홍보 등 10여가지에 달한다”면서 “하루빨리 인권위가 정상화돼 보다 많은 사람들의 응어리를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인권위가 관련 부처와의 갈등 때문에 사무처도 구성하지 못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자원활동가 18명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 시민과 대학원생,시민단체 회원 등으로 구성된 자원활동가는 현재 위원장과 상임·비상임 위원 11명을 제외한 실무인력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무보수로 활동하는 이들은 인권위 5층 진정접수처에서 방문·팩스·이메일 등을 통해 쏟아지는 진정 접수를 도맡아 처리하고 있다. 인권위 출범 후 지난 8일까지 682건의 진정 접수 및 931건의 상담이 쏟아졌다. 지난 7월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보건소장 임용에서 탈락한이희원씨(39)가 첫 진정서를 제출한데 이어 국가기관으로부터 당한 고문이나 폭력,여성과 장애인이 겪은 차별,트랜스젠더(성전환자)와 외국인 노동자의 하소연 등 지금까지 언론과 정부기관에서 외면당한 소소한 사건이나 해묵은 민원이 줄을 이었다. 88년 북한을 탈출한 김용화씨(49·경기도 안양시)는 “95년 중국을 거쳐 밀항해 한국으로 왔지만 아직 국적을 얻지 못했다”며 진정했고,99년 5월 군대에서 커밍아웃을 선언했다가 군 정신병원에 감금됐던 정모씨(25)와 성전환 수술을 한뒤 항공사로부터 탑승이 거부됐다는 김모씨(41) 등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변협 '2000년 인권보고서'-””한국 인권의식 함량미달””. 86년부터 인권보고서를 발간해 온 대한변호사협회(회장 鄭在憲)는 9일 ‘2000년 인권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우리나라의 인권상황은 과거청산과 개혁작업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지만 인권의식은 여전히 함량미달”이라고 평가했다. 변협이 꼽은 대표적인 인권침해 사례는 지난해 6월 ‘롯데호텔 농성노동자 진압사건’.과거 군사정권을 연상시키는 공권력의 반인권적·전체주의적 성향이 청산되지 않았음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노동자,동성애자 등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인권 침해는 계속된 것으로 평가했다. ▲정신병자로 몰린 네팔 출신 여성노동자가 6년간 정신병원에 감금된 일 ▲동성애자 탤런트 홍석천씨의 국회 출석이 ‘품위손상’등을 내세운 의원들의 거부로 무산된 일 등을 꼽았다. 여성 연예인의 성행위 비디오 유포 사건에 대해서도 “인간의 육체적 표현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는 반인권 행위”라고 비판했다. 현 정부 출범 당시 발표된 ‘100대 국정과제’와 관련해서도 “개혁 주체의 정치·이념성 부족과 구 세력들의 권력장악 등으로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가동 ▲민주화운동보상법제정 ▲남북정상회담 성사 ▲노근리 사건 등 거론이 금기시됐던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사건과 한국군의 베트남전학살 의혹 제기 ▲매향리 미군 폭격장 문제가 이슈로 부각된 것은 등은 ‘뚜렷한 진전’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법무부는 이에 대해 “롯데호텔 사건을 인권침해 사례로 꼽은 것은 사안의 중대성과 피해 규모를 외면한 채 진압 과정에서 공권력이 빚은 우발적 피해만을 강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국인 근로자 인권 보호 실태 등에 대해서는 항목별 해명자료를 내 반박했다. 이동미기자 eyes@.■국보법 개폐 논란 가속화. 인권 문제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사상범을 어떻게 다루느냐이다.이는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으로 연결된다. 대한변호사협회(회장 鄭在憲)는 9일 발간한 ‘2000년 인권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은 이산가족 상봉과 미전향 장기수 송환으로 이어져 비정상적 남북관계 속에 희생됐던 피해자들의 기본적인 인권,즉 ‘행복추구권’을 회복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남북 관계의 정상적인 발전을 위해 국가보안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국보법이 반국가단체라는 북한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이로부터 반인권성과 반민주성이 파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보법 개폐 운동] 지난해 8월 민주당은 “연내에 국가보안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힌 뒤 9월 국보법 개정안을만들었다.일부 여야 의원은 ‘국가보안법 문제를 고민하는의원모임’을 구성,11월 국보법 폐지법률안을 의원입법 형식으로 발의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가 결성돼 활동을 개시했다.언론에서도 국보법 개정 문제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개정 반대 논리와 향후 과제] 그러나 이같은 개정 논의는‘신중론’ 혹은 ‘상호주의’를 내세우는 반대세력들의 논리에 부딪혀 실패했다.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된 사람은 96년 465명,97년 641명이었으나 현정부 출범 이후 줄기 시작해 98년 465명,99년 312명,2000년 130명,올해 10월말 현재 111명이다. 변협은 남한의 인권 개선의 척도인 국보법 개폐는 궁극적으로 ‘남북한 구성원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과제로 남북 쌍방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모색해야 할 문제라고 결론내렸다. 이동미기자
  • 공직자 연말연시 ‘몸조심’

    정부는 내년 지방선거 및 대선을 앞둔 올 연말연시를 맞아 공무원들의 정치권 줄대기 등 공직기강 해이, 금품수수 등 비위행위, 민생 관련 부조리 등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정부는 7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 주재로 ‘연말연시 공직기강 확립 특별대책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내년 2월25일까지 공직기강잡기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총리실에 ‘정부합동 특별점검반’을설치,▲교통·세무·건설 등 부패취약분야 부조리 ▲지방선거개입,특정출마 예상자와의 연줄대기 ▲기밀자료 유출등 근무기강 해이 ▲부처·부서간 이기주의 등으로 인한현안 지연 등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비위공직자 적발=총리실에 따르면 올들어 10월말까지 사직당국에 단속된 비위공무원은 1,661명으로 이중 385명이구속되고 1,276명은 불구속 조치됐다.이와 별도로 부처별자체 감찰활동에서 적발된 공무원은 3,397명이었으며 직급별로는 3급이상 39명,4∼5급 193명,6급이하 2,565명,교육직 215명 등으로 나타났다. 사례별로는 금품수수 299건,공금횡령·유용 77명,무사안일 127명,업무부당처리 721명,복무규정 위배 등 기타 2,173명 등이다.하지만 해임·정직.감봉 등 중징계를 받은 경우는 10% 정도에 그치고 적발자 대부분이 하위직이고 내용도 복무규정 위배 등 사소해 ‘물 감찰’이라는 지적이다. ◆고질적인 공직비리=C도 교육감 등 3명은 교육종합정보망 구축사업 업체로부터 2,000만∼2억원의 뇌물을 받았고,U시 종합건설본부 5급 J씨등 5명은 월드컵 축구장 건축공사와 관련해 전기·통신업체 등으로부터 10억여원의 뇌물을받아 구속됐다. ◆비위행위=중앙행정기관 G청 A씨는 ‘전산시스템 구축사업’과 관련,업체로부터 1,000만원 뇌물을 수수해서,G도 G시청사무관 N씨는 도청 교통과 근무시 운수회사로부터 2,100만원 뇌물을 수수해 각각 면직됐다. ◆공직기강 해이=G도 C군청 군수 비서실장은 여직원 3명으로 하여금 군수의 딸 결혼식 청첩장 5,000장을 작성시켰고 G도 G군청 기획실장은 업무추진비로 고급주류 세트를구입,지방의원장 등 14명에게 근무시간에 부하직원을 통해 선물을 배달시켜 적발됐다.◆민생관련 부조리=S시 C구청 불법 건축물 단속 기능직 직원들은 단속묵인 대가로 포장마차 등 잡상인들로부터 매월 2,000만원 이상의 금품을 수수,상사에게 1인당 200만원이상의 뇌물을 정기적으로 상납하다가 적발됐다.또 S시 Y구청 도시관리과 불법건축물 철거반장 J씨도 불법·무허가 건축물 소유자로부터 단속묵인 대가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해 걸렸다. ◆사전선거운동=C도 C시장은 자신의 사진 등이 게재된 책자 12만부를 각 가구 및 관공서에 배부했고 G도 H군수는민원인들에게 2만원 상당의 상품권,온천 목욕권,꽃다발 등을 증정했다가 적발됐다. 최광숙기자 bori@
  • 구로구 車등록 대행 서비스

    구로구(구청장 朴元喆)는 자동차 등록때 거치게 되는 도시철도 공채 매입 신청 업무를 대행해 주는 ‘공채 매입대필 서비스’를 6일부터 시행한다. 이는 민원인들이 자동차 등록 절차가 어렵다고 미리 판단,등록 업무를 대행업자에게 맡김으로써 도시철도 공채 할인 부담금에 소정의 비용을 추가로 부담하는 사례가 늘고있는 데 따른 것이다. 구는 자동차등록 민원실에 도시철도공채 매입서비스 창구를 개설하고 담당 공무원을 지정,민원인이 적정 가격으로공채를 살 수 있도록 매입신청서 대신 작성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조승진기자
  • 경찰서 일반팩스 철거 물의

    제주도 경찰문건 유출사건 이후 경찰서 각 과에서 사용하던 일반팩스가 정보유출 방지를 위해 철거되자 직원과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이달 초 일선서에 있는 일반팩스를 통해 문서를 외부로 송신할 경우 내용에 상관없이 사전에 관리책임자의 확인을 받고 관리대장에 발송사실을 일일이 기록하도록 지침을 시달했다.전에도 관리대장이 있기는 했지만 형식적이어서 대장에 기록하지 않는 것이 태반이었다. 이에 따라 일반팩스의 관리가 어렵게 되자 상당수의 경찰서는 아예 상황실과 민원실에 설치된 것을 제외한 일반팩스를 철거하거나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인천 계양서의 경우 지방청의 지침을 받자마자 상황실을제외하고 각과 사무실의 일반팩스를 철거해 상황실 팩스를 이용하고 있다.동부서도 일부 부서를 제외하고는 일반팩스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상황실 팩스를 이용케 하고있다. 이로 인해 일반팩스를 통해 민원인들로부터 관련서류를받아온 형사계·교통사고처리반 등의 직원들이 업무에 큰불편을 겪고 있다.특히 민원인으로부터 면허증·차량등록증 사본 등을 수시로 받아오던 교통사고처리반의 경우 직원들이 상황실을 오가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민원인들 역시 서류를 상황실 팩스로 보내려면 ‘사용중’인 경우가 많아 경찰서를 직접 방문해 전달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공무원 Life & Culture] ‘스마일 부대’ 중앙청 방호원들

    요즘 건물들,참 으리으리하다.현대적 감각을 앞세운 차가운분위기에 위압감마저 느껴진다.게다가 건물 앞을 지키고 서있는 경비원들.방문객을 위한 친절함보다는 마치 “우리집에 왜 온거야”라는 핀잔이 느껴지는 눈초리다. 건물에 들어서는 것이 쉽지 않은 대표적인 곳,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그러나 이곳에는 경직된 분위기의 관공서를 상쾌하게 하는얼굴들이 있다.청사 보안을 담당하면서 때론 과격한 민원인들과 ‘전투’를 치러야 하지만 ‘친절’과 ‘미소’를 잃지 않는 방호원들,일명 ‘세종로 스마일 부대’다. 진한 남색 제복을 입고 청사의 정문,후문 등 출입문 곳곳을 지키고 있는 중앙청사 방호원들은 청사관리 업무에서부터주차차량 파악,야근자 확인,사무실 안전 점검까지 하고 있다. 현재 중앙청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방호원은 총 49명.별정직 6급에서 기능직 9급까지 직급이 다양한 방호원들의 평균 근무연수는 15년 정도다.면사무소 서기였거나 지방우체국 직원 등 전직 공무원 출신도 있고,일반 회사에 다니거나 농사를짓다가 방호업무를 시작한 경우도 많다.대부분이 두번째 직장으로 방호원을 택했다. 늘 정제된 자세로 청사 직원들에게 ‘베스트 스마일’로 유명한 남수진씨(54)는 합기도 4단의 고수로 한때는 합기도장사범이기도 했다. 이들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청사를 오가는 사람들을 파악하는 것이다.어떤 이가 직원인지,민원인인지,또는 잡상인인지파악하고 출입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이렇게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하루 3,600여명 정도.웬만해선 누가 누군지 알기 어렵다. 이 때문에 하루에도 수십번은 겪게되는 고충 하나. “청사 보안을 위해 직원이나 민원인들에게 신분증이나 방문증을 꼭 달도록 합니다.하지만 이런 것을 기분 나빠하는사람들이 많아요.직원들은 주로 ‘아저씨,오늘 왜 그래요?’,‘나 몰라요?’ 이렇게 말하면서 불쾌한 표정을 짓더라고요.하지만 보안이 중요하다보니 싫은 소리도 해야 하고….” 하지만 이 정도는 약과다.한 건물에서 일하는 직원들보다는 외부 민원인들이 대하기 힘들다.그들의 두번째 고충,바로과격한 민원인들이다. “한번은 통일부를 찾아온 80대어르신들이 이산가족방문자 명단에서 누락된 화풀이를 저희한테 하시더라고요.한 노인이 ‘왜 내가 빠진거냐’면서 지팡이를 휘둘러대는 통에…. 어르신 지팡이 손잡이에 목이 걸려 아주 혼쭐이 났었죠.”사복 방호원인 박형준씨는 웃으면서 말하지만 당시 분위기는 그야말로 ‘살벌’ 그 자체였다고 한다. 방호원들 사이에서 유명인으로 통하는 민원인들도 있다.아예 직업이 ‘민원인’인 이들은 주로 별명으로 불린다.대표적인 경우가 ‘평택아줌마’와 ‘배 감사관’이다. “딱히 민원을 제기하는 분야도 없이 청사를 찾는 사람이죠.워낙 민원에는 도가 튼 사람이라 잘못 건드렸다가는 그 자리에서 민원 서류가 만들어집니다.어떻게 그렇게 공무원의취약점을 잘 아는지….” 방호원들의 세번째 고충이다. 때로는 예전 권위주의 정권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하늘을 찌르는 관공서의 권위’로 민원인에게 윽박지르거나 강제로 내쫓기도 했지만 요즘은 ‘턱도 없는 소리’다.민원인을 대하는 와중에 목청이 높아졌거나 단어 선택이 잘못됐다면 바로 민원감이다.공무원과 같이 출퇴근하는 민원인도 있다.한 70대 노인은 10여년 전부터 매일 아침 9시 청사를 찾아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6시에 퇴근한다.몇달 전만해도 2명이었지만 최근 한 노인이 노환으로 세상을 등졌다. 최여경기자 kid@
  • 집중취재/ 정부 협박 ‘線’ 넘었다

    ■집단이기 백태.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조정관실은 최근 각종 사업자단체 및이익단체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당신들이뭘 알고 규제개혁을 하느냐”는 점잖은 비난에서부터 ‘×새끼’라는 입에 담지 못할 폭언까지 듣고 있다.담당 공무원들은 사무실까지 찾아와서 몇 시간씩 소동을 피우는 집단 민원인들 때문에 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할 정도다. 최근 집권 후반기에 들어선 가운데 내년 월드컵축구대회와 양대 선거를 앞두고 쏟아지는 각종 사업자단체 및 이익단체들의 집단민원 양상은 도가 지나치다는 게 관가 주변의 공통적 지적이다. 현재 주택법에는 300가구 이상 아파트관리소장의 경우 주택관리사를 의무적으로 배치하도록 돼있다.하지만 규제개혁위는 이 조항은 아파트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인 데다 관리소장들의 비리사건이 터지는 경우도 많아 향후 5년까지만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추진했다.이에 협회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아파트관리소장 자리를 비전문가이고 무자격자에게맡기는 것은주민들의 안전보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이협회의 주장이다. 규제개혁위는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의경우 25대 이상의 차량을 확보해야 사업등록을 받을 수 있던 것을 지난 97년 5대 이상이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법개정을 했다가 내년부터는 1대 이상으로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그러자 화물운송사업조합협회에서 건설교통부와 규제개혁위를 상대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사업자 대부분은지입차량으로 운송사업을 하면서 지입차주에게 운영경비조로 몇십만원씩 비용부담을 주자 지입차주들의 반발을 사왔다. 지난 여름철 콜레라가 발생하자 조리사협회 소속 간부들이 총리실을 방문,규제개혁으로 폐지된 ‘조리사의무고용제’의 부활을 주장하고 나섰다.과거처럼 일정규모 이상의 식당에 반드시 조리사를 고용하는 제도가있었으면 콜레라 같은 전염병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주장이다.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관광호텔업계에서는 정부를 상대로 극단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호남지역 40개 관광호텔 대표들은 지난 9일 “슬롯머신·증기탕 허가를 안해주면 외국인 투숙객을 받지 않겠다”고 정부를 ‘협박’했다.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협조하겠다는 자세보다는 자신들의 이익확보를 위해서는 어떤방법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다. 주택관리사와 조리사단체 등 대부분 이익단체 주장의 이면에는 ‘일자리 확보’가 깔려있다.의무고용제 보장으로 ‘밥그릇’을 절대 뺏기지 않겠다는 의도다.관광호텔 업주들의 주장도 월드컵과 연계돼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각종 다른 협회들도 단체의 설립·가입 및 회비납부 의무화,사업자단체에 대한 정부 사무의 독점 위탁 등으로 회원들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주어왔다.독점적 운영으로 서비스의 질 저하와 가격인상을 유발하기도 했고 사업자단체의‘기관화’를 초래하고 있다.한편 규제개혁위는 국민의 정부 들어 총 44개 법령 155개 사업자단체를 대상으로 규제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이익단체 구성원들의 ‘공세’는 최근 들어더욱 집요해지고 있다. 지난 9일자 주택관리사협회의 인터넷에는 규제개혁위에대한 ‘원성’이 잔뜩 실려 있었다.특히 관련법안을 심의한 규제개혁위 안문석 경제1분과위원장은 주요 공격 대상이 됐다.“당신이 대학교수 맞나? ×새끼.너부터 개혁해라”(ID 무식꾼),“안 교수 사무실과 건교부에 항의전화하고사이버 시위를 벌여 홈페이지를 다운시켜 버리자”(ID 김해동) 등의 내용이 떠 있었다. 각종 협회의 대표들이 나서서 규제개혁위와 관련 부처를상대로 벌이는 ‘로비전’도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선거를앞둔 것을 의식,정치권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각종 집회·시위도 빼놓을 수 없는 이 단체들의 압력방법이다. 최광숙기자 bori@. ■전문가 반응 “밀리면 개혁 끝장”. 시민단체와 학계 전문가들은 최근 각종 이익집단의 집단민원을 일제히 비난하면서 “성숙된 국민의식으로 자제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정부에 대해서도 “아무리 월드컵 축구대회와 대통령선거·지방선거가 있다고 하더라도 개혁을 되돌리는 집단민원을 들어줘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문했다.조명현 고려대 교수는 “어수선한 틈을 타서 각 이익단체의 개혁입법 뒤집기 시도는 상당히 우려할 만하다”면서“어렵게 추진된 규제개혁의 공든 탑이 무너진다”고 걱정했다.이어 “정부도 정책의 원칙을 유지,이들에 끌려다녀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정정목 청주대 교수는 “이익집단들이 배타적인 집단이익을 추구할 때 민주주의는 불평등한 제도로 전락할 수밖에없다”면서 “이들의 요구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남궁근 서울산업대 교수는 “행정에는 원칙의 일관성이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면서 “집단의 요구는 사안별로 다른 만큼 타당한 것은 반영될 수 있도록 기준을 바꾸되 그렇지 않은 것은 원칙을 끝까지 고수해야 정부의 영이 설것”이라고 밝혔다. 손혁재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현 정부의 행정력이약화되고 선거국면을 틈타 각종 사업자단체들이 행정규제강화를 주장하고 있다”면서 “정치권은 표심을 의식,이단체들의 이해관계를 기회로 이용하지 말고 개혁이 회귀하는 것에 대해 못을 박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태호 참여연대 감시국장도 “이익단체들의 독점권이 보장된다면 공공성보다는 폐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집단이기주의 성격의 역로비 현상은 근절돼야 한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무너지는 '개혁 탑' 정치권 대응 미약. 각종 이익단체들의 집단민원에 대해 정부가 더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법 개정을‘보류’하는 등 집단행동에 밀리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관광호텔업자들의 증기탕 허가 요구 등을 아직은 수용하지않을 태세지만 그런 원칙을 유지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욱 거세질 이익단체의 요구를 막을 길이 없을 것이다. 정치권은 한술 더 떠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자단체들에 대한 규제개혁에 동참하기는커녕 이 단체들의 로비에‘굴복’,개혁입법의 심의까지 손을 놓고 있다. 규제개혁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아파트 관리소장을 맡고있는 ‘주택관리사 의무배치제’가 문제가 있다며 앞으로5년후 자동적으로 폐지하기로 주택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하지만 주택관리사협회에서 최근 대규모거리 집회 및 사이버시위 등을 통해 관련 부처에 대해 공세를 펼치고 로비전에 나서면서 당초 원안에서 한발 후퇴했다.지난 9일 규제개혁위에서는 “건교부에서 다시 검토해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입장을 바꿨다. 규제개혁위 관계자는 “힘에 의해 정부가 밀린 것이 아니다”면서 “더 합리적인 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그렇지만 주택관리사협회 홈페이지는 “우리 안대로 정부가 철회했다”고 정부 결정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번 16대 국회는 15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사업자단체들의 규제완화를 골자로 하는 개혁입법 추진에 소극적이다. 핵심 사회단체인 대한변호사협회·대한약사회·공인회계사회·관세사회·세무사회 관련 개혁입법은 여전히 국회의심의과정에서 폐기되거나 계류돼 있어 개혁이 단행된 다른사업자단체와의 형평성 시비와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 규제개혁위는 지난 6월 공인회계사법 개정안을 ‘시험삼아’ 국회 재경위에 다시 올렸으나 “15대 국회에서 폐기한 법률안을 다시 상정한 것은 국회의 권위를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냐”는 호통을 받았다.심지어 민주당으로부터는‘당정협조’를 부탁하러 갔다가 “정부가 당과 국민을 이간시키려 한다”는 야단을 맞았다는 것이다. 최광숙기자.
  • 집중취재/ 월드컵·선거볼모 집단민원 봇물

    내년 월드컵축구대회 및 대통령선거·지방선거를 앞두고각종 사업자단체 및 이익단체들의 집단민원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국가적인 큰 일들을 앞두고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무리한 요구를 자제하는 분별이 요구된다. 일부 집단민원인들의 요구에 밀리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정부와 정치권의 각성도 필요하다. 주택관리사협회·화물자동차운송조합협회 등 몇몇 이익단체들은 최근 개혁입법들을 원점으로 돌리기 위한 집단행동을 벌이고 있다.국회·행정부를 상대로 전방위 청원,거리시위,인터넷상에 규제개혁위원들에 대한 원색비방 등 각종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특히 월드컵대회를 겨냥,호텔업계까지 집단행동에 나섰다.일부 관광호텔 대표들은 “슬롯머신과 증기탕 영업을 허가하지 않으면 월드컵때 외국인 투숙객을 받지 않겠다”고으름장을 놓고 있다. 주택관리사협회 소속 회원 1,000여명은 지난 8일 아파트관리소장인 주택관리사의 의무배치제를 주장하는 시위를벌인 데 이어 오는 14일에도 3,000여명이 참석하는 집회를가질 예정이다. 화물자동차운송사업조합협회와 조리사협회 등도 국회·건설교통부 등 관련 부처와 규제개혁위를 상대로 완화된 규제를 다시 원위치시켜 줄 것을 요구하며 로비전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국민의 정부 들어 실시된 규제개혁으로 잃어버린 사업자단체의 기득권을 되찾겠다는 계산에서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표심(票心)을 의식,핵심 사회단체들의 회원 강제가입 금지,복수단체 등을 주요내용으로하는 변호사법·공인회계사법 등 개혁입법을 미루고 있고정부도 주택관리사협회 등의 극성스러운 집단민원 제기에밀려 당초 개혁안을 재검토하는 등 미온적인 대응에 머물고 있다. 이에 시민단체와 학계에서는 “어렵게 추진한 규제개혁의공든 탑이 무너지려 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손혁재(孫赫載)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현 정부의 행정력이약화되고 선거국면을 틈타 사업자단체 등이 공익보다는 자신들의 이익만을 쫓는 행동을 일삼고 있다”면서 정부의원칙적이고 강도 높은 대응을 촉구했다. 최광숙기자 bori@
  • 퍼블릭/ 공무원 ‘여의도 출근’ 문제 많다

    올해 정기국회 상임위 및 예결위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상당수 공무원들이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살다시피하고 있다. 장·차관은 그렇다 치고 과장급 이하 실무자들까지 총출동하는 바람에 정책개발이 지연되고 민원인들의 불편이 여러곳에서 생기고 있다.더욱이 16대 국회는 국회법 개정에 따라 상시국회 체제가 됨으로써 행정공백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서둘러 모색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과장님 계십니까?” “국회 가셨는데요.” “그럼 ○사무관 좀 바꿔 주세요.” “그 분도 국회 가셨어요.” 국회 예결특위가 열린 7일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기획예산처 등 경제부처의 대부분 과장들과 사무관들이 국회에서대기하느라 하루 종일 자리를 비웠다.한 민원인은 “국회에갔다고 하면 모든 게 다 용서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상시국회 체제로 중앙 부처 공무원들이 국회의 복도에서보내는 시간은 더욱 많아졌다.올해의 경우 여름 휴가기간을제외한 일년 내내 국회가 열린 셈이다. 국회가 열리면 장·차관들은 업무보고와 법안심의 및 의결을 위해 평균 3∼4일 동안 해당 상임위에 출석하고 여기에법사위에서의 법안설명,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본회의 등을 합치면 최소 7∼8여일간을 국회에 묶인다.장관을 보좌하기 위한 공무원만 해도 20∼50여명에 달하고예상답변 자료가 복도를 꽉 채울 정도다. 요즘 관가에서는“본회의가 공전되면 3,000명,예결위가 공전되면 5,000명의공무원들이 일손을 멈춘 채 대기한다”는 얘기가 돌고 있을 정도다.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 나올 경우를 대비,현안이 없는 부서의 공무원까지 대기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국회정무위가 열린 지난 5일 거의 하루 종일 국회에서 시간을 보낸 국무조정실 한 과장은 “내가 챙겨야 할 것도 없는 상황이지만 할 수 없이 대기했다”고 말했다. 업무의 우선 순위가 바뀌는 일도 생긴다.각 부처 국장들은“국회가 열리면 정책개발과 구상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데다 기본적인 부서 업무마저도 챙기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청사에 남아있는 사람들도 업무에 전념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현장에서 해결하지 못한 질의가 팩스로 들어오면 답변서를 작성하기 위해 대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의 업무가 가중되는 것은 물론이다. 예산처의 한과장은 “국회가 열리기 전날에는 예상자료 준비하느라고야근하고,국회 열리는 날에는 국회에 가서 대기해야 하니두배로 시간이 들어가는 셈”이라고 말했다. 행정자치부도 9,12일에 있을 예결위 결산과 12일 행자위 2001년도 예산을 앞두고 벌써부터 예비답변서를 작성하느라분주하다. 정부도 이런 문제를 인식,과장 이하 공무원은 일상 업무에임하도록 지침을 내렸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국회를 담당하는 한 과장은 “외환위기 이후 사회가 효율성과능률성을 위주로 변해가는데 유독 국회만이 권위주의에 얽매여 무조건 장·차관 출석을 고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산자부 한 과장은 “각 부처의 공무원들이 국회에 가서 대기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국가적인 낭비”라면서도 “국장이 가는데 과장이 안갈 수 없고,과장이 가는데 사무관이 안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함혜리 김영중 최광숙기자 lotus@. ■행정공백 방지 대안. 국회 개회에 따른 행정공백 문제와 관련,전문가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국회가 자주 열리는 게 문제가 아니라 ‘운영의 묘’를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이들은 “장·차관이 반드시 출석해야 할 특별한 사유가 없는 전문적이고 특정한 분야는 관련 실·국장이 직접 출석,답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행정부처도 장관이 출석하면 실·국장은 물론 과장 이하 실무자까지 국회에 대기시키는 관습을 버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반부패국민연대 유한범(柳漢範)기획실장은 “관련 실무자들의 얘기를 직접 들으면 문제의 핵심을 쉽게 짚어 공무원들의 업무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제안했다.경실련 이대형(李大亨)정책실장은 “국회가 국정에 대해 감시하고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려면 실·국장 참석으로도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연세대 김판석(金判錫)행정학과 교수는 “장·차관을 국회로 불러 권위를 내세우려 하지 말고 미국처럼 관련 피해자와 실무자들의 얘기를 듣고 정책적인 문제가 있을 경우에만장·차관 등공무원을 국회에 오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씨줄날줄] 힘쓸 무(務)

    요즘은 정부부처의 순서를 기억하지 못하고 별로 관심도없지만 초등학교를 다니던 때의 13개 정부부처 서열은 지금도 이상하게 기억에 남아있다.당시 부처의 서열은 외무·내무·재무·법무·국방·문교·농수산·상공·건설·보건사회·교통·체신·문공부의 순이었다.서열이 앞선 외무·내무·재무·법무부 등 4개부의 공통점은 이름에 힘쓸무(務)가 들어간다는 점이다.그만큼 4개부의 파워가 막강했다는 뜻도 담겨 있는지 모르겠다.4개부 외에 총무처도‘무’자(字)를 쓸 수 있었다. 이런 소위 5무(務)중 김영삼(金泳三)정부 때인 1994년말재무부는 경제기획원과 통합되면서 재정경제원으로 새롭게 출발해 무(務) 대열에서 가장 먼저 빠졌다.김대중(金大中)정부 들어 외무부는 통상업무를 맡게 되면서 외교통상부로 바뀌었다.내무부와 총무처는 통합되면서 행정자치부와중앙인사위원회로 간판을 새로 달았다.그래서 현재에는 법무부만 유일하게 남아있는 셈이다. 과거 어느 경제부처는 ‘무’자를 쓰기 위해 이름을 바꾸려 했으나 실패했다는 말도 있다.그만큼 힘쓸 무(務)는 정부부처나 공무원 사회에도 파워있는 집단으로 통용됐다는말로 들리기도 하니 일반 국민들이나 민원인들이 느끼는감정이야 오죽했을까.사실 따지고 보면 ‘무’가 들어간곳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더 열심히 힘을 써야한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도 해석되는데 오히려 그동안 국민 위에 군림하거나 거드름을 피우려고 힘을 쓴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최근 중국에서 사형당한 마약사범 신모씨 사건에서 보인외교관들의 무성의한 업무태도가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일부 외교관들은 교민에게 봉사하는 게 아니라 군림하려고 해왔다는 것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다.어디힘 있는 외교부 직원들만 국민 위에서 군림하려고 했을까. 엘리트의식에 사로잡힌 옛 내무·재무부 등의 관료들이나그렇지 않은 부처의 관료들이나 대체로 국민들 눈에는 그리 곱게 비춰지는 것은 아닌 듯하다. 공무원은 흔히 공복(公僕)이라고 하지만 공무원중 과연얼마나 공복이라고 느낄까.공무원들은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다.그러면 국민들은 주인이고 공무원들은종업원으로 볼 수도 있지만 한국의 국민들은 주인 대접을제대로 받는 것 같지 않다.하기야 세상에 잘못된 게 한 둘이 아니니 종업원들이 주인을 우습게 본다고 해도 놀랄 일도 아니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
  • [한국외교 이대론 안된다] (2)해외공관 운영의 난맥상

    ***고관영접 우선 교임업무 뒷전. ‘군림하는 이방인’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들이 현지 공관에 대해 갖고 있는 대표적인 이미지의 하나다.신모씨의 중국내 처형사건을 계기로 재외공관에 대한 국민들의불만이 폭발하고 있다.교민보호 소홀이라는 재외공관의 고질적인 적폐가 반드시 고쳐져야 할 주요 과제로 부각되고있는 것이다. 해외거주 교민들이 “세금이 아깝다”며 분노하는 가장 큰 이유다.재일교포들 사이에는 일본 주재 영사관은 ‘상전 중 상전’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구청을 비롯한 일본 관청 민원부서 공무원의 친절함에 익숙해져 있는 재일 한국인들에게 영사관은 그야말로 ‘불친절의 대명사’다. 신씨 사건이 알려진 후 재일교포 김모씨(40·여)는 불쾌했던 한 경험을 털어놓았다.지난 1월 여권 갱신을 위해 도쿄의 대사관 영사과를 찾았는데 당시 직원들의 이해할 수없는 행동에 분통을 터뜨렸다는 것.당시 영사과에는 업무가 시작되는 아침 9시에 직원이 단 1명도 없었던 것은 물론 30분쯤 지난 뒤에야 여직원이 부랴부랴 출근,줄지어 서있는 민원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다른 직원과 한참 수다를 떤 뒤에야 업무를 시작했다. 김씨는 “영사과에 가면 늘 불쾌함을 느낀다”면서 “국민의 세금으로 그들에게 월급을 준다는 데 화가 치민다”고 말했다.주미 대사관도 마찬가지다.한 외교관은 “외교부의 최고 정통 코스라는 미국 공관에 나와 있는 외교관에겐 영사 경력은 나중에 결격사유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까지 말했다. “공항에 1,000번 나가면 대사가 된다.” 20여년 경력의 한 외교관은 “재외공관 근무시 서울에서 온인사들의 영접을 위해 공항에 나간 횟수가 800∼900번은족히 될 것”이라면서 “마중 나가지 않았다간 귀국 후 인사의 명암이 엇갈리는데,어느 누가 소신있게 행동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교민보호는 뒷전이고 윗사람에게나 신경쓰는 외교관’이라는 부정적 이미지 이면(裏面)에 우리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전근대적 사고가 한몫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특히 한국에서 ‘손님’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일본의 경우과외업무 비중이 그만큼 크다.대사관의 한 직원은 “외무직은 물론 경찰청·국정원·경제부처 등에서 파견나온 주재관들은 대부분 손님 접대에 시간을 빼앗길 정도”라고말했다.정무·경제·정보수집 등 본연의 업무는 당연히 뒷전으로 밀려나기 일쑤라는 고백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동작구 전자입찰제 전면 실시

    서울 동작구는 지난달부터 단가 1억원 미만의 소액 입찰에시범 실시해 온 전자입찰제를 각종 공사는 물론 용역발주·물품구매 등에도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전자입찰제가 실시됨에 따라 그동안 입찰업무를 수작업으로 처리한데 따른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는 것은 물론 4∼5시간이 소요되던 업무를 15분만에 처리할 수 있어 민원인들의 불편도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심재억기자
  • 부산·울산 복지업무 한때 마비

    보건복지부가 부산·울산지역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들을대상으로 3일동안 합숙 직무교육을 실시해 이 지역 동사무소의 영세민 복지업무가 차질을 빚고 있다. 2일 부산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부산지역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 390명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울산시 울주군 배내골 울산상공회의소 연수원에서 합숙직무교육을 시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일선 복지 담당 공무원들의 요청에 따라 복지부가 저소득계층 복지서비스 업무개선 등을 위해 전국을8개 권역으로 나눠 지난달 25일부터 순회 실시하는 것으로 첫째날인 1일 오후에는 이태복(李泰馥) 청와대 복지노동수석이,2일에는 김원길(金元吉) 보건복지부장관이 특강을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 동사무소의 경우 민원부서에 업무 대행자를 배치하지 않아 기초생보자 의료보험 혜택이나장애인 할인카드 발급 등 서민 복지업무가 마비되는 소동을 빚었다. 해운대구 반송2동사무소의 경우 복지 전담 공무원 6명 모두가 교육에 참가하는 바람에 공익요원 등이 대신 자리를지켰으나 전문지식이 없어 업무를 제때 처리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수십명의 민원인들은 동사무소가 비치한 임시방명록에 거주지와 성명만 기록해 둔채 귀가해야 했다. 해운대구 좌동사무소 역시 복지담당공무원 2명이 자리를비운 대신 공공근로자인 복지도우미 한 사람이 업무를 대행했다. 부산지역 구청 및 동사무소 관계자들은 “부산시와 보건복지부에 수차례에 걸쳐 조별교육 등을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직무교육은 일선 복지담당 공무원들의 요청에 따라 실시된 것”이라며 “교육을실시하기 전에 관련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사전에 지휘 책임자가 책임을 지고 업무 대행자를 지정해 민원인 피해가없도록 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인·허가증등 민원서류 봉투에 담아 드립니다

    경북 경산시가 전국 처음으로 각종 민원서류 발급때 서류를 교부 봉투에 담아 민원인들에 전달해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30일 경산시에 따르면 최근부터 민원인이 발급 신청한 인·허가증 등 각종 민원서류를 교부해 줄 때 서류만 달랑 내주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별도 제작한 봉투에 담아전달하고 있다. 시가 자체 제작한 교부 봉투는 인·허가증과 자격증,여권용 3종류이다. 민원인 이상우(李相雨·35·경산시 중방동)씨는 “민원서류를 봉투에 정성스레 담아 주는 시 행정에 감동했다”며“시민이면 모두가 다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흐뭇해 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
  • 밝아진 공무원…민원인도 ‘방긋’

    “우리의 밝은 표정이 민원인을 기분좋게 합니다.” 서울의 몇몇 자치구에서 펼쳐지고 있는 ‘직장문화운동’이 민원인들로 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강북구는 최근 ‘직장문화운동’을 선언하고 전직원과 민원인을 대상으로 한달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민원인을 상대하는 공무원들부터 밝고 명랑한 생활이 가능토록 직장내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운동이다. 이를 위해 강북구는 직원들의 모임인 직장협의회와 친절봉사 추진팀이 분기별 실천과제를 만들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요즘은 4·4분기의 주제인 ‘직원간 인사 잘하기’ 캠페인을 펼치며 ▲모르는 직원 이름을 알기 위해 공무원증 패용▲직원만날때 인사나누기▲직장내 칭찬말·존대어 사용하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 광진구의 경우도 지난 9월 ‘신바람 직장’을 선언하고 전직원을 대상으로 밝고 명랑한 성격형성을 유도하는 교육을실시하고 있다. 노원구도 지난 7월부터 용모 단정한 밝은 표정의 남·녀 민원 도우미를 민원실에 배치하는 등 일선 자치구들이 종전 무뚝뚝하고 굳은 표정의 관공서분위기를 밝고 명랑하게 바꾸려는 노력이 역력하다. 자치구의 이같은 변화에 대해 구청을 찾는 민원인들은 “공무원이 이웃처럼 점점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한결같은 반응이다. 이에 대해 장정식(張正植) 강북구청장은 “구청 등 행정기관의 공무원들이 명랑하고 즐겁게 일하는 것이 민원인에 대한 친절서비스의 근원”이라며 직장분위기 개선에 적극적인지원을 강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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