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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정규직의 비애 / “신분 불안·소외… 적응 힘겨워”

    공공부문에서 일하고 있는 비정규직들은 자화상을 어떻게 그리고 있을까.노동부,행정자치부 등 정부부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공공부문 비정규직들의 신세 한탄이 줄을 잇고 있다. 노동부 게시판에 ‘파리목숨’이라는 ID 소유자는 “하루하루를 불안 속에서 살고 있으며 소외와 열등의식에 사로잡혀 있다.직장내에서도 적응이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대한인’이라는 필명 소유자는 “민원업무에서만 10년 정도 근무했는데 월급은 40만∼50만원 수준이다.정말 가슴이 많이 아팠다.비정규직이다 보니 민원인들에게 아무리 열심히 설명해도 들은 척도 안 한다.”고 호소했다.자신을 ‘비정규직’이라고 밝힌 직원은 “신규인력 채용보다는 행정경험이 풍부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당 이만원’이라는 직원은 “퇴직금이나 상여금도 없이 일만 하고 있다.어느날 갑자기 그만두라고 하면 아무런 보상없이 그만둬야 한다.”고 푸념했다. 행정자치부 게시판에도 비정규직들의 신세 한탄은 끊이질 않고 있다. ‘천사’라는 필명소유자는 “3,4년 일한 일용직에게도 승진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다.‘비정규직’이라는 ID 소유자는 “우리는 공무원들이 하기 싫은 청소,심부름 등을 한다.인격을 무시당하는 것도 한두번이 아니다.정규직과는 하늘과 땅의 차이다.”라고 한탄했다. ‘하루살이’라는 필명 소유자는 “나쁜 일이 터지면 정규직의 북과 방패막이가 돼 살아가고 있다.사회에 설 곳이 없다는 것을 하루하루 느낀다.”고 서러워했다. 또 ‘귀여운 악녀’는 “정부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급여는 동결이면서 의료보험료와 국민연금 수가는 올랐다.결국은 급여가 줄어든 셈이다.매년 공무원들은 5.5% 정도 봉급이 오르는데 왜 우리는 급여가 오르지 않나.”라고 물었다. 김용수기자
  • 지방 문예회관 현주소 / 문화수요 고려 않고 “”일단 짓자””

    지방화 시대를 맞아 전국의 각 시·군마다 앞다퉈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고 있다.그러나 지방문화 활성화라는 건립 취지에도 불구,지역의 문화수요 등을 고려하지 않고 건물만 짓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외면당하기 일쑤다.지역의 재정규모도 감안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다 보니 수년씩 늦어지는 곳도 있다.이 때문에 문화인프라 확충을 바라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조차도 엇비슷하게 건립되고 있는 지금의 문예회관은 문제가 많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지방 문예회관의 현주소와 개선방안을 점검해 본다. ■지자체 추진실태 경기지역에서는 지난 95년 포천군을 시작으로 성남·고양·하남·오산 등 7개 시·군에서 문예회관 신축 공사가 진행중이다.또 시흥·화성·의왕·남양주·구리 등 5개 시에서도 문예회관 신축을 계획하고 있다. 이중 고양시는 이미 덕양구에 500석 규모의 문예회관이 있는데도 무려 2000억원을 들여 2000석 규모의 오페라극장과 1500석 규모의 콘서트홀을 갖춘 두 곳의 문예회관을 짓고 있다.한 지역에 같은 용도로 3개나 들어서게 되는 셈이다. ●천편일률 조성… 한곳에 3개도 인구 5만명인 전남 장흥군은 내년 5월을 목표로 국비 45억원에 군비 53억원 등 98억원을 들여 483석 규모의 문예회관을 짓고 있다.이곳에서 승용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강진읍(334석)과 40분 거리인 영암읍(200석)에도 있다. 인구 5만명이 채 안되는 군청 소재지마다 문예회관과 군민회관,실내체육관,공설운동장이 생뚱스레 솟아난다.광주에서 20∼30분 거리인 화순군도 내년부터 130억원을 들여 문예회관을 짓겠다고 신청해 국비(40억원)를 확보해 둔 상태다. 전남지역에 14곳,전북지역에는 16곳개의 문예회관이 들어서 있다.개관된 경남도내 문예회관은 모두 11곳.김해시 등 4개 시·군은 현재 건립중이고,마산시를 비롯한 5개 시·군이 건립을 추진하거나 착공을 앞두고 있다. 대구지역에서는 중구와 수성구·동구·달서구 등 4곳에서 국비와 시비 등을 지원받아 건립을 추진중이다. ●사업비부족… 공사 수년째 지연 포천군의 경우 공사에 들어간지 8년이 지났으나 예산부족 등으로 공정률 61%에 머물고 있다.안산시는 공사를 시작한지 3년이 넘었지만 36%의 낮은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지난 99년부터 문예회관 건립을 추진해온 하남시는 덕풍동 일대 9000여평을 부지로 선정해 놓았지만 부지매입 등 사업비를 마련하지 못해 착공을 미루고 있다. 전남 여수시 문예회관 신축은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업으로 꼽힌다. 98년 4월 통합 여수시는 통합 전에 여천시가 262억 2600만원을 들여 현 1청사 옆에 짓던 문예회관 공사를 중단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사업비를 감당하지 못해 지하 2층 터파기를 하던 중 ‘없던 일’로 하고 덮어버렸다. 여기에 들어간 돈은 국비 13억원과 문예진흥기금 5억원,시비 92억원 등 모두 110억원이다.현재 민원인들의 주차장으로 쓰고 있다. ●재선고지 선점 노린 단체장 치적용 눈총 광주 문예회관 무대담당 천상균씨는 “지역에서 경쟁적으로 문예회관을 짓다보니 예산부족으로 음향·조명 등 시설이 형편없고 운영도 부실한 곳이 상당수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는 문예회관 건립에 최고 80억원의 국·도비가 지원됨에 따라 재정이 열악한 자치단체들이 예산확보 능력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단 ‘시작하고 보자’는 식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특히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자치단체들의 경우 예산마련 계획도 없이 확보된 국·도비만으로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공사가 장기간 지연되는 등 낭패를 보기 일쑤다. 문화예술인들은 “대부분의 자치단체장들이 지역문화 창달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워 문예회관 건립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실제로는 재임중 번듯한 업적을 남겨 재선에 이용하려는 속셈이 깔려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광주 남기창 기자 kbchul@ ■문제점 “겉만 화려할 뿐 실속이 없네요.” 얼마전 경기도 고양시에 살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이 모임을 갖고 문예회관 건립 중단을 촉구한 일이 있다. 시인 김지하씨와 영화감독 정지영·여균동씨 등이 참여하고 있는 ‘문화도시 고양을 생각하는 문화예술인 모임’(약칭 고생모)은 창립대회를 열고 고양시가 추진중인 두 곳의 문예회관이 “뚜렷한 운영계획도 없는 전시행정”이라며 주민 위주의 새로운 건립계획을 요구하고 나섰다.이들은 “지역의 문화정책과 발전계획은 주민의,주민에 의한,주민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주군은 지난 97년 130억원을 들여 2000석 규모의 문예회관을 지었지만 1만원 이상의 입장료를 받은 문화공연은 한차례의 마당놀이 공연이 전부였다. 군민의 날 행사 등에 연간 수십일 정도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용인문예회관의 경우 지난해 300여회를 빌려주었으나 입장료 1만원 이상의 공연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주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공연을 유치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바람에 대부분의 주민들이 지역 문예회관을 외면하고,수준높은 공연이 열리고 있는 서울의 공연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문화예술인들은 문예회관이 지역의 특성을 살리지 못한 채 문화와는 다소 거리가 먼 자치단체 행사 등에 이용되는 것에 대해 못마땅해 한다.특히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체 문예회관을 짓는데만 열을 올리고 있지,정작 운영프로그램 마련에는 관심이 없다고 꼬집는다. ‘축제를 만드는 사람들’대표 마승락씨는 “문예회관들이 값비싼 음향·조명 등 시설을 갖춰 놓고도 예식장,연설장,강의장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볼때 은근히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방 문예회관에 대한 전문가와 기획담당자를 육성해 우수한 공연물로 주민들에게 예술적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안기성 성주군 기획실장 중소도시의 문화실태를 알면 문예회관이 대도시보다는 중소도시에 더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그동안 중소도시 주민들은 문화적으로 소외돼 왔다. 그렇다고 이들이 문화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소외된 만큼 문화욕구는 강하다. 물론 문예회관 건립에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인정한다.또 투자된 만큼 활용도 제대로 안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투자비용이 부담이 된다고 마냥 문예회관 건립을 미루고 중소도시 주민들이 문화와 담을 쌓게 하는 게 옳은지 생각해 봐야 한다.활용은 단순히 대규모 공연만을 생각하면 안 된다. 지금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꽃꽂이,컴퓨터,다도교육 등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강좌가 문예회관에서 열리고 있다.또 헬스장,수영장 등도 갖춰 주민들의 레저공간으로 자리잡는 곳도 있다. 청소년들도 문예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건전한 여가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우리 군은 26일 문예회관을 개관한다.벌써부터 주민들의 기대가 대단하다.문화강좌개설,공연 유치 등에 대한 주문도 많이 들어온다.주민들의 바람에 조금이라도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문예회관이 들어섬으로써 지역의 분위기가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에 나 스스로도 놀라고 있다.다시 한번 말하지만 문예회관은 더 이상 대도시 주민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윤한택 경기문화재단 실장 요즘 자치단체들이 건립하고 있는 문예회관은 전시행정에 치우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건물이 너무 크고 방대할 뿐 아니라 모양새도 엇비슷 하다. 경기지역의 경우 자치단체마다 공연장과 전시장 등이 평균 10여개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문화예술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갈증을 풀어줄 만한 행사는 그리많이 열리지 않는다. 그래서 시·군마다 1개 이상의 문예회관을 세울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이 수요자 중심의 문화프로그램 개발을 등한시하는 바람에 관객이 외면한다. 차라리 특성을 살린 적정한 규모의 공간을 늘리는 편이 예산도 절감되고 실속면에서 더 낫다는 생각이다. 이렇게해서 잘 활용한다며 문화예술에 대한 주민들의 의식수준이 올라갈 것이고,우수한 예술인도 배출되지 않겠는가. 앞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의 문화정책과 문화인프라 확충 방향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참여하는 생활문화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주민의 품으로 파고들기 위해 소규모 공연시설을 늘리고,폐교나 동사무소 등 기존 공공시설들을 리모델링해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해봄직 하다. 또한 ‘1시·군 1개 문예회관’정책에서 벗어나 복합문화공간과 전용 공연장이 함께 어우러지는 시설을 광역단체 또는 몇개 시·군이 함께 지어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 한국사회 톨레랑스 어디에 / “”보수와 진보는 敵이 아닌 친구다””

    ■‘이념의 어지럼증' 돌파구는 참여정부 출범 3개월,우리 사회는 ‘이념의 어지럼증’을 겪고 있다.진보와 보수,그 적과 동지의 이분법이 아직도 유령처럼 주위를 떠돌고 있다.우리는 어디서 양극의 접점을 찾을 수 있을까.글로벌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는 정치이념 논쟁의 핵심을 파악하는 안목을 갖추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영국의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가 체계화한 ‘제3의 길’은 나름의 방식으로 진보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시도다.이것은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의 국정이념으로 실천되고 있으며 실제 정치에서 하나의 이념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좌파와 우파 양쪽 모두의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18년 보수당 장기집권에 종지부를 찍은 블레어는 어쨌든 성공한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형 이념지평 모색할 때 우리에게 ‘제3의 길’은 없는가.‘그들의’ 제3의 길이 구식 사회주의의 실패와 신자유주의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사회민주주의 길이라면,‘우리의’ 제3의 길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지금이야말로 한국적인 혹은 한국형의 새로운 이념지형을 만들어나가야 할 때다.그 핵심어는 수렴 또는 융합이 될 수밖에 없다.이를테면 ‘젊은’ 진보와 ‘늙은’ 보수의 융합,‘친미’와 ‘반미’의 융합,‘국가’와 ‘개인’의 융합 같은 것이다.제3의 길은 모순과 대립을 적당히 절충해 중간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모두를 아우르고 종합하는 개념이 돼야 한다. 급변하는 현실을 따라잡지 못하는 인식과 관행의 지체현상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발견된다.그것은 진보나 보수세력 모두 마찬가지다.이른바 ‘국론분열’의 체감지수는 현대그룹의 대북비밀지원금 논란을 둘러싸고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진보와 보수를 자임하는 당사자들은 서로를 수구 냉전집단,민족배반자로 도식화해 딱지를 붙이고 진리를 독점한 듯한 태도를 보인다.그러나 이같은 선악 이분법은 사회를 새로운 몽매주의로 퇴화시킬 뿐이다.한신대 윤평중(철학과) 교수는 “보수와 진보는 짝개념”이라고 전제,“그동안 보수가 부정한 기득권을 옹호 내지 정당화해온 측면이 있는만큼 이에 대응하는 진보적인 목소리 또한 전투적이고 이데올로기적으로 편향된 측면이 없지 않았다.”고 말한다.그는 “보수나 진보라는 말은 더이상 총론 수준에서 ‘명사’로 남용돼서는 안 되며,각론 수준에서 살아 움직이는 ‘형용사’로 써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다.오늘의 다원적인 복합사회에서 진보와 보수의 단일 잣대로 모든 것을 재단할 수 없기 때문에 사안에 따라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원사회 맞는 수렴,융합을 미군의 장갑차량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고로 촉발된 민족주의적 자각은 전국적인 촛불시위로 표출됐고 극단적인 반미의식으로 이어졌다.이라크전 파병 문제 또한 첨예한 친미-반미 논쟁을 낳았다.서로의 비판에 대한 반박이 아닌,비판과의 ‘화해’를 이룰 길은 없는가.경성대 권용립(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친미나 반미라는 개념은 우리 정치와 역사에 대한 피상적 관찰과 담론이 만들어낸 대결적 언사에 불과하다.”고 말한다.“한·미 ‘대등외교’를 외치는 것 자체가 이미 대등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권 교수는 “단순한 친미-반미의 이분법을 넘어 한·미관계를 외교적 계산에 바탕을 둔 진정한 국제관계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미국과 정신적으로 대등해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우리의 일상 속에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는 양극단의 대립구도는 이제 지양,극복돼야 한다.이분법적인 인식의 구도에 갇혀 우리가 사고하지 못하는 것들,그 속에서 배제되는 것들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성찰해야 할 때다.건강한 보수와 합리적인 진보가 뿌리내릴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종면 기자 jmkim@ ■대통령 이념·지지도 비교 역대 대통령의 이념·성향은 보수에서 개혁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형성하고 있다.그러나 정부 출범 초기 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도는 통치자의 이념·성향보다는 국정운영 스타일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게 대다수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통령이 어떤 리더십을 취하느냐가 이념·성향보다 국정운영에 더 빠르게 반영되고,그만큼 국민들의 반향도 즉시 나오기 때문이다.노무현 대통령도 이념적 측면보다는 리더십 부분을 보완하면 지지도 변화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노 대통령의 지지도는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의 취임초 지지도보다 다소 떨어진다.지난달 말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지지를 보낸 국민은 59.6%였다. 노 대통령의 지지도가 DJ·YS에 비해 높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그의 탈권위적 리더십 때문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여론조사기관의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자유분방한,거침 없는 언행이 국민들에게는 불안한 국정운영으로 비쳐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러나 DJ·YS의 인기가 비정상적으로 높았다는 반박도 나온다. 여론조사기관의 다른 관계자는 “대북,한총련·전교조 문제 등과 관련한 노 대통령의 최근 보수적 행보가 기존 민주당·노무현 지지층의 지지도 이반으로 번질 수도 있으나 일부 보수계층이 지지로 돌아설 수도 있다.”면서 지지도 자체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집권 초기 대통령이 대체로 인기가 높은 이유는 전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통한반사이익을 얻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물’대통령이라고 불릴 정도로 ‘방임형’ 성격이 강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도 집권 초기에는 국민들에게 좋은 반향을 일으켰다.독재·권위주의 정치에 억압돼 있던 국민들에겐 ‘열린 정치’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하나회 정리 등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밀어붙이기식’ 통치스타일은 역대 대통령들 가운데 정권 초기 가장 높은 지지도를 가져왔다.반면 김대중 전 대통령은 특유의 주도면밀하고 치밀한 성격을 바탕으로 IMF(국제통화기금) 국가 대란을 해결,좋은 점수를 받았다.다른 관계자는 “경제극복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국민들의 단합된 모습도 지지도 상승에 일조했다.”고 해석했다. 홍원상 기자 wshong@ ■과거 혼란기와의 비교 전국공무원노조의 파업찬반 투표 강행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던 지난 23일 오후, 경기 과천시청 정문 앞에는 ‘단체협약 쟁취’라는 깃발이 펄럭이고 있었다.시청을 찾은 민원인들은 저마다 고개를 갸웃거렸다.“공무원들도 노조원인가?” “공무원이 파업하면 나라는 어떻게 되나?” ‘참여정부’ 출범 이래 온 나라가 혼란을 겪고 있다.이념적 혼란과 노사분규로 상처투성이다.과천시청 앞의 깃발은 참여정부의 혼란상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건국 이래 최초의 정권교체’를 이뤄냈던 ‘국민의 정부’에서도 이 정도의 혼란은 없었다. 참여정부가 들어서자 각 집단마다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일단 밀어붙이고 보자는 식이다.밀어붙이면 정부가 해결해준다는 기대감 때문이다.공무원도 노동3권을 요구하며 파업찬반 투표를 벌였고,‘서민의 발’인 지하철과 버스도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화물연대 파업으로 국가경제의 대동맥이 멈추기도 했다.‘NEIS’를 둘러싸고 정부와 전교조는 마주보고 달리는 기관차처럼 충돌하고 있다.노 대통령의 방미성과를 놓고 ‘굴욕적 외교’,‘실리외교’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북한 지원에 대해 ‘퍼주기 식’이라는 비난도 있다.새만금사업에 대한 찬반도 뜨겁다. 역대정권에서도 집단이기주의와 힘으로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려는 시도는 간단없이 이어졌지만,집권초기 지금처럼혼란스러웠던 때는 없었다.더욱이 사안마다 보혁 갈등이 잠재된 듯한 양상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지금의 혼란상은 정부가 자초했다는 비난도 있다.정부가 ‘친(親)노조’,진보 성향을 여과없이 드러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두산중공업 사태,철도노조 파업경고,화물연대 파업 등 경제문제에서 한총련 합법화 논란 등에 이르기까지 보혁 갈등이 첨예하게 노출되고 있다.뒤늦게 정부가 편향된 시각으로 접근하지 않았고,앞으로도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지만 갈등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노사 갈등 부분과 관련,손낙구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은 “외환관리체제 이후 빈부격차가 커졌고 비정규직 등 살기 힘든 계층의 불만이 폭발적으로 분출하고 있는 것이 사회갈등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과도기적 현상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권기홍 노동 장관은 “지금의 혼란상은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을 고쳐나가는 과도기적 현상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편향되지 않은 시각을 갖고 각종갈등과 대립을 융화시키는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집단시위 “기살아” 공권력은 “기죽어”/ 이익단체 청사 점거·폭력·소음 시위 극성

    국가 공권력이 무력화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공공기관마다 집단민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집회 양상도 시민단체의 주도에서 일반인이나 이익단체로 바뀌면서 1개월 이상 장기화되는 추세다. 이같은 장기시위로 수원시 권선구 매산로 경기도청은 정문출입이 어려운 실정이다.환경미화원과 준설원,수로원 등 시·군 일용노조원들이 지난 1일부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일용노조 천막농성은 경기도청 외에 수원 안양 화성 평택 등 7개 시청사에서도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 이들이 청소 등의 민간위탁 철회 및 퇴직금 누진제도입,해고 노조원 복직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자 경찰은 도청 정문을 막아버렸다.손학규 경기지사와 홍영기 경기도의회 의장을 비롯,직원과 민원인들은 20일째 뒷문을 이용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성남시시설관리공단에서도 인사를 문제삼는 노조원들의 집회가 20여일째 계속되고 있다.지난 19일 의정부시청에서는 재건축아파트 사업 시행자 선정에 불만을 품은 주민들이 사설경비업체 직원 30여명을 동원,폭력시위를 벌였다.이들은 지난 16일에도 시청으로 몰려가 집기를 던지며 소란을 피웠다. 경기지역에서 접수되는 집회는 한달 평균 10∼15건으로 이중 70%가 1개월 이상의 장기집회로 파악되고 있다.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경찰에 신고된 집회는 모두 3080건으로 집계됐다. 부산 등 대도시들도 시위가 그치지 않고 있다.부산지역 시민단체와 선물거래소 노조원들은 번갈아가며 지난 4월10일부터 부산 상공회의소 1층에 천막을 치고 장기간 농성중이다.이들은 정부가 추진중인 증권,선물,코스닥 등 3개 시장을 통합해 새로운 거래소를 설치한다는 정부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광주지역 정화조 청소를 담당하는 ‘환경위생노조’가 환경시설공단 편입을 요구하며 3개월간 광주시청 앞 도로를 점거한 채 고성능 스피커를 동원해 주민들이 소음 고통에 시달렸다. 대구시청은 지하철 참사와 관련,유가족들이 추모공원 조성 등을 요구하며 시장과의 면담을 수시로 요구하는 바람에 경찰이 출입자를 일일이 통제해 민원인들이 3개월째 불편을 겪고있다.시청주변 도로는 시위진압 차량 때문에 하루종일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집단 시위가 계속되자 이를 막기 위한 자위용 변칙 집회신고도 잇따르고 있다.성남시의 한 관변단체는 지난 1월1일부터 6월 말까지 6개월간 시청앞에서 장기집회를 하기로 신고했다가 최근 철회하기도 했다.삼성전자 수원사업장도 각 사업장 주변을 대상으로 1년간 장기 집회신고를 내는 방법으로 집회를 원천봉쇄하고 있다.최근 화물연대의 동조파업 사태 때도 경인지부 노조원들은 삼성전자 주변에서 집회를 갖지 못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최근 참여정부 분위기를 타고 집회가 증가하고 있으며 그 양상도 과거 시민단체 주도에서 일반인이나 이익단체로 바뀌고 있는 추세”라며 “집회기간을 제한하는 등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사설] 윤리강령 감시장치 필요하다

    전국 320개 공공기관 공직자들이 지켜야 할 ‘공무원의 청렴유지 등을 위한 행동강령’이 오늘 시행된다.공무원은 직무 관련자로부터 3만원 이상의 선물·식사 등을 접대 받지 못하고,직무와 관련이 없어도 5만원 이상의 경조금품을 받지 못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골프 접대도 당연히 금지된다.대통령령인 강령은 1999년 국무총리 지시사항으로 제정된 ‘공직자 10대 준수사상’등과 달리 법적 구속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공직사회는 물론 사회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 같다. 법이 엄격하면 비현실적이 되고 관대하면 실효성이 떨어진다.청와대가 자체 강령에서 모든 국민·공무원을 직무 관련자·공무원으로 정하고,민정·정무수석실과 인사보좌관실은 공무원으로부터 일체의 식사 등의 접대를 받지 못하도록 한 것은 지나치게 포괄적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이에 부패방지위는 각급 기관이 정한 강령중 비현실적인 조항은 시행하면서 고쳐 나가도록 하겠다니 다행이다. 문제는 실천이다.광복 이후 국가공무원법·공직자윤리법 등 37개 관련 법률의 제·개정,6차례의 각종 행동강령제정에도 불구하고 공직사회의 부정부패와 비리는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뿌리깊은 연고주의와 접대문화 탓이다.매번 구호가 실천에 앞섰고 어설픈 온정주의가 엄정한 집행을 막았다.행동강령이 또다시 구두선에 그치지 않고,은밀하게 행해지는 관료사회의 비리를 효과적으로 뿌리뽑으려면 내부고발자 보호 등 감시장치의 보완이 필수적이다.말과 의지,공직자들에 대한 선의의 기대만으론 부패와 비리를 청산할 수 없다.뿐만 아니라 민원인들의 그릇된 청탁문화도 근절돼야 한다.
  • 주요내용과 특징 / ‘행동강령’ 공직사회 대변화 예고

    19일 공무원 행동강령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공직사회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관행으로 여겨져 왔던 골프접대나 향응·선물·경조사비 등에 대한 구체적인 금지 또는 허용기준이 마련됨에 따라 공무원사회의 변화는 불가피하다.공직사회는 행동강령이 기존의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에 비해 다소 현실성이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리면서도 위반시 법적 구속력이 있어 다소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행동강령은 부패방지법에 근거해 대통령령으로 제정돼 법적 구속력을 갖춘 최초의 공무원 윤리규범으로,그동안의 것과는 실효성 차원에서 궤를 달리한다. ●경조사비 5만원,선물·편의제공 3만원 상한액 경조사비는 직무관련성이나 직급에 관계없이 5만원 이내로 제한되고,직무관련자 등에게는 경조사를 통지해서는 안된다.그러나 예외규정으로 자신이 근무하고 있거나 과거 근무했던 기관 소속 직원에 대한 통지와 신문·방송을 통한 공지는 가능하도록 했다. 공무원이 직무관련자나 직무관련 공무원으로부터 금전·부동산·선물·향응을 받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되지만 ‘직무상 부득이한 경우에 한해 제공되는 1인당 3만원 이내의 간소한 식사와 통신·교통 등의 편의’는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정상적인 채무이행이나 공식행사에 참석해 제공받는 편의,직원상조회에서 공개적으로 제공되는 금품 등도 제한을 받지 않는다. 이밖에 ▲공정한 직무수행을 저해하는 상급자의 부당지시 거부 ▲이해관계 직무의 회피 ▲정치인 등의 부당요구 거부 ▲부당한 청탁과 직위를 이용한 인사개입 금지 ▲부당이익을 얻기 위한 이권개입 금지 ▲직무관련 정보를 이용한 재산상 거래나 투자행위 제한 ▲3개월이상 월 4회 또는 월 8시간을 초과하는 외부강의 신고 ▲직무관련 공무원으로부터 전별금이나 촌지 수수 금지 ▲관용차량·선박·항공기의 사적 사용 등을 금지하고 있다. ●기관별로 각양 각색 환경부와 건교부·농림부 등 단속과 인·허가 업무가 많은 부처는 공무원들이 민원인들로부터 편의제공을 받지 못하도록 했으며,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은 부당한 상급자의 수사지시 등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대내외 고급 정보가 많은 재경부와 외교통상부 등은 공무상 얻은 정보를 투자에 활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했고,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 등은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업무시간외 민원인접촉을 제한했다. 특히 청와대는 직무관련자를 ‘모든 국민’,직무관련 공무원을 ‘모든 공무원’으로 규정해 가장 엄격한 규정을 만들었고,부방위도 향우회·동창회의 임원을 맡지 못하도록 했다. ●위반하면 강력한 처벌 행동강령을 위반한 1급이하 공무원은 소속기관의 장이나 행동강령책임관에게,각급 기관장과 차관급 이상 공무원은 부방위에 직접 신고하도록 했다. 위반행위가 확인될 경우에는 소속 기관장이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당 공무원에 대해 징계할 수 있으며,위반한 금품 등은 반환된다.징계는 단순한 경고조치부터 최대 파면까지 가능하며,위반 정도가 심각할 경우 형사처벌도 받는다.차관급 이상 공직자는 위반 사실이 언론에 공표되며,그 내용을 인사자료에 활용토록 관계기관에 통보된다.위반 정도가 심하면 공직에서 물러날 수도 있다. ●민간분야로 확대 부방위는 정부투자기관과 연구기관·공기업 등 각종 공직유관단체에 행동강령을 만들도록 권고했다.국회의 경우 현재 행동강령이 운영위원회를 통과한 뒤 법사위의 처리를 남겨놓은 상태이며,대법원의 경우 위원회에 상정돼 있는 상태로 조만간 시행될 전망이다.전경련 산하 100대 기업의 60% 가량이 기업 윤리강령을 제정,시행하고 있는 만큼 전체 기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예외·추상적 조항 많아 악용 소지 그러나 행동강령에는 예외조항이나 추상적인 조항이 많아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청와대가 직무관련자 및 직무관련 공무원을 모든 국민,모든 공직자로 넓힌 것이나 행정자치부가 동료 공무원의 경조사 내용을 대신해 알릴 수 없도록 한 것은 현실을 무시한 조항이라는 것이다. 특히 직무와 관련없는 사람으로부터 골프 등의 접대·향응 제한이 없어지면서 공무원들이 편법으로 ‘직무관련자가 아닌 사람’이라고 발뺌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는 분석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행동강령’ 시행 공직사회 떤다

    오는 19일부터 시행되는 공무원 행동강령을 앞두고 공직사회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부패방지위원회가 올 하반기 기관의 행동강령 이행 실태를 점검한 뒤 기관별 부패지수를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번 행동강령은 비현실적인 데다 유명무실했던 공무원 10대 윤리강령에 비해 공직사회를 압박하는 강도가 다르다. ●기관별 강령 매듭단계 14일 부방위에 따르면 전국 320개 중앙·지방행정기관들이 지침에 따라 각 기관별로 행동강령을 마련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각 기관들이 자체적으로 만들고 있는 행동강령의 공통사항은 업무 관련 인사로부터 3만원 이상의 식사대접이나 교통·통신 등의 편의를 받지 못하도록 돼 있는 것이다.경조사비는 5만원을 넘지 못한다.공무원이 외부에 강연할 때 받는 강연료는 한 차례에 50만원을 넘을 수 없다.직무관련 정보를 이용한 주식투자 등의 행위도 당연히 금지된다. ●기관별 부패지수 공개 부방위 관계자는 “강령 위반행위 및 사례에 대한 징계는 자치단체장과 차관급 이상 고위 공무원은 부방위에서,나머지 위반자에 대해서는 각급 기관에서 직접 징계 또는 시정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행동강령은 기관의 업무성격과 대민접촉 정도에 따라 행동강령의 엄격함에 있어 다소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대검찰청은 피의자나 변호사 등 사건 관계자로부터 술접대와 콘도,위락시설 예약편의 등 향응을 받는 행위를 전면 금지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을 직접 방문해 불공정거래 행위를 조사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직원들이 공무 외에는 기업체를 방문하지 못하도록 했다.불가피할 경우 사후 자진신고를 하면 책임을 묻지 않는 ‘윤리센터’가 운영된다. 국세청도 되도록이면 세무조사를 근무시간 내에 하고 근무시간 외에 할 때는 반드시 납세자의 동의를 받도록 행동지침을 마련했다.농림부는 농산물 부정유통단속,동식물 검역,각종 인허가 업무부서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민원인들로부터 편의 제공을 받지 못하도록 했다. 환경부의 지도·단속 및 인허가,환경영향평가 담당직원은 민원인들로부터 편의 제공을 받을 수 없다.기획예산처는 각부처의 예산편성권을 갖고 있는 특성때문에 각 부처 예산관계자들로부터 로비의 표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관(官)·관(官) 접대’를 금지하는 조항을 뒀다. 현역 군인이 아닌 국방부 직원들은 부당한 명령이나 지시를 받을 경우 불복종 사유를 서면으로 밝힌 뒤 이를 거부할 수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편집자에게/ 주민등록증외 신분증으로 인감발급 가능

    -‘주민등록증 없으면 집도 못사요’ 기사(대한매일 5월9일자 9면)를 읽고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12월 새로운 인감증명제도 시행을 위한 인감증명법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질병과 출산,징집,복역,유학,해외거주 등의 사유로 본인이 직접 인감을 신고할 수 없을 때에는 서면으로 인감을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을 때도 신청인의 신분 확인을 위한 신분증으로 주민등록증 외에 자동차 운전면허증,여권,장애인등록증 등으로도 발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나 일부 읍·면·동 사무소에서 개정된 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으려는 민원인들에게 주민등록증을 제시토록 한 것 같다. 주무부서 담당자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하지만 개정된 인감증명법에는 주민등록증 이외의 신분증으로도 발급이 가능토록 규정돼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밝힌다. 특히 지난 3월부터 전국의 모든 읍·면·동사무소에서 인감증명서를 온라인으로 발급하고 있으며,지난 3월26일부터 1개월간 인감증명서 전산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전체 인감증명 발급수 중 20% 정도가 주소지가 아닌 곳에서 발급되고 있어 경제적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행자부에서는 국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인감증명 제도가 보다 편리하게 이용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김광칠 행정자치부 주민과 서기관
  • 공소장등 개인정보 서류 법원서 고물상에 팔아

    전주지법이 개인의 신상정보가 담긴 판결문과 공소장 등 2t 트럭 분량의 서류 더미를 법원 인근 Y고물상에 팔아넘긴 사실이 21일 뒤늦게 밝혀졌다. 법원이 지난 16일 공익요원들을 동원해 고물상에 넘긴 서류에는 민원인들의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 등 자세한 신상정보가 지워지지 않은 채 남아 있어 자칫 카드 사기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큰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폐지에는 부동산 등기부등본,토지대장은 물론 형사재판 판결문 등이 포함돼 있어 개인정보가 무차별적으로 유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판결문이나 형사소송기록 등은 밖으로 함부로 유출돼서는 안 되는데도 지난해 작성된 판결문까지 유출되고 있다. P씨 관련 판결문에는 성명과 주소,주민등록번호는 물론 마약을 복용하다 붙잡혀 징역 2년을 받게 된 범죄사실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또 개인정보가 담긴 부동산 등기부등본,공소장,입찰배정 명단 등도 서류 더미에 포함돼 있다. 자치단체 등 다른 기관들은 일반적으로 서류를 폐기할 때 파쇄기에 넣거나 소각처리하지만 법원이 일반 서류도 아닌 소송 관련 서류를 고물상에 넘겨 파문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부패지수 평가와 문제점/ “대민접촉 빈도와 부패는 정비례”

    최근 부패방지위원회가 밝힌 ‘공공기관의 청렴도 조사방법’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등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이를 둘러싼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10일 부방위가 공개한 71개 공공기관의 부패지수와 순위에 따르면 16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13개가 청렴도 상위 20위에 포함된 반면,검찰청이 최하위를 차지하는 등 건교부와 경찰청,서울시,경기도 등 대민업무가 많은 기관이 하위 20위에 포함되면서 조사과정에 많은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부처별 특성과 민원인수 등을 고려하지 않은 주먹구구식 조사”라고 반발하며 조사방식을 문제삼고 나섰다. ●어떻게 조사했나 부방위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지난 2001년 5월부터 지난해 4월30일까지 1년간 민원처리 경험자 가운데 3만 639명을 무작위로 표본추출해 민간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에 전화조사를 의뢰했다. 평가 분야는 체감청렴도(금품·향응제공의 인식정도,빈도,규모)와 잠재청렴도(금품·향응 제공의 관행화여부,행정정보공개정도,부패방지 노력도) 등 11개 평가항목의 점수에 가중치를적용했다. 측정 대상은 공공기관이 우월적 지위에서 행하는 업무를 부처별로 1∼6개씩 선정해 조사했다. 그러나 각 기관에서는 이같은 조사방식에 문제가 많다는 주장이다. 조사방법상 대민업무가 많거나 민원인들의 접촉이 많은 부서일수록 하위를 차지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같은 청단위 기관이라도 20위권에 포함된 산림청과 최하위를 차지한 검찰청의 민원 빈도나 일반 민원인들에 대한 인식이 같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부방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자문단의 의견을 수렴하고 3차례에 걸친 시험측정 과정을 거쳐 이뤄진 과학적인 조사”라고 반박했다. ●교육청이 가장 청렴한 공공기관? 이번 청렴도 조사에서 인천교육청이 10점만점에 7.69점으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16개 전국 교육청 가운데 13개가 20권에 들었다.반면 검찰청이 4.26점으로 71개 조사기관중 최하위를 차지했다. 또 서울시(4.58점)를 비롯,건교부(4.27점),한전(4.47점),울산시(5.00점),기획예산처(5.11점),대구시(5.14점),광주시(5.17점),국방부(5.29점),경기도(5.31점) 등이 하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조현석기자
  • [사설] 일방통행식 취재지침 안된다

    정부는 현행 출입기자제를 개방형 등록제로 바꾸고 정례 브리핑 제도를 도입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취재지침을 확정 발표했다.취재원 실명제 철회를 제외한 대부분의 내용이 지난 14일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이 발표한 ‘홍보업무 운영방안’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우리는 새로운 취재지침이 그동안의 폐쇄적인 기자실 운영 관행을 바꾸고 매체 간의 공정한 보도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정부의 충정을 담은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세부 내용과 추진 방법에는 문제점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기자들이 공보관을 통해서만 공무원을 만날 수 있도록 한 것은 자유언론 국가에서는 유례가 없는 정보 접근 제한 조치이다.공보관은 취재신청 폭주나 다른 일정 등을 이유로 공무원과 기자의 면담을 조정하게 될 것이고,이는 다름 아닌 특정기자나 특정사안에 대한 기피 혹은 선호 등으로 이어져 언론 통제의 결과를 낳을 것이 불보듯 뻔하다.해당 공무원의 입장에서는 감시받는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에서 기자를 만나게 되므로 자연히 발언에 제약을 받지 않을 수 없다.이는 공무원으로서는 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국민으로서는 알 권리를 각각 침해받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공무원을 만나는 장소를 사무실 이외의 장소로 제한한 것도 우리의 전반적인 행정기관 이용 현실을 감안할 때 납득하기 어려운 차별 조치다.현재 각종 민원인들은 규정된 신분확인 절차를 거치면 사무실 방문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그런데도 유독 언론인만 출입을 제한하겠다는 것은 언론인을 불순분자로 여기고 있거나 권력을 ‘비밀의 장막’ 아래 감추겠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정례 브리핑제와 개방형 기자등록제 도입은 잘만 운영된다면 환영할 만한 일이다.그러나 각 부처의 브리핑 계획을 국정홍보처가 보고 받아 일일이 일정 조정을 하겠다는 것은 과거 군사정권 시대의 ‘홍보 조정’을 연상케 하는 제도로 부처의 자율성 인정 측면에서도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또한 브리핑을 통해서만 정보가 공급될 경우 권력 감시보다는 정권 및 정책 홍보용 정보만이 넘치게 될 것이라는 우려는 여러번 제기된 바 있다.기자 등록제 또한 등록취소 등을 남용할 경우 언론통제 수단이 될 위험은 상존한다고 볼 수 있다.이밖에 ‘강제하지는 않겠다.’고 했으나 무시할 수는 없는 것으로 보이는 취재응대 사후 보고제도,엠바고 제도 폐지 등도 면밀한 재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다. 우리는 많은 문제점을 가진 개편안이 일사천리로 강행되고 있는 추진 방식에 대해서도 이견을 갖고 있다.정부가 주요 정책을 결정할 때는 관련 당사자 등 국민 여론을 수렴하는 것이 필수적 절차이며 여론수렴 과정을 거쳤더라도 준비부족 등으로 혼란이 예상되는 정책은 경과규정을 두거나 시행시기를 조정하는 것이 상식적인 수순이다.그럼에도 정부는 첫 운을 뗀지 13일만에 확정안을 내놓고 다음 달 강행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언론계,학계,시민 등 광범위한 여론을 수렴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언론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 [뉴스 인사이드] 언론정책 부처간 엇박자

    “기자실을 폐쇄하고,사무실 방문취재와 비 실명보도를 제한하겠다.공무원의 기자접촉시 사후보고를 의무화하겠다.”(14일 이창동 문화부 장관).“통합 브리핑룸을 만들겠다.공무원에 대한 일과중 방문취재는 바람직하지 않다.”(19일 조영동 국정홍보처장). 새 정부가 ‘오보와의 전쟁’을 선포한 뒤 언론주무 부서인 문화부와 국정홍보처의 개편방안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지만 부처간 입장이 엇갈리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락가락하는 언론 정책 언론개편 방안이 혼선을 빚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언론계나 학계,시민단체 등의 폭넓은 의견수렴없이 즉흥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또 주무 부처간의 사전 조율조차 이뤄지지 않아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조 처장은 문화부의 방침에 대해 “국정홍보처와 사전에 상의나 의견 조율이 없었다.”며 문화부의 발표를 반박하기도 했다.특히 이 장관의 발언 이후 ‘신 보도지침’이라는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면서 오히려 언론개혁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시민·언론단체들은 “기자실 개방 등은 필요하지만 일부 신중하지 못한 발표는 오히려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여론의 반발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현실적인 개편안 정부가 제시한 개편안 중 출입기자를 등록제로 전환해 많은 매체에 개방하겠다는 것 외에는 상당수가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공무원 방문취재 제한’에 대해 일선 기자들은 “일반 민원인들도 정부부처 공무원들을 직접 만나는데 기자들만 공무원들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이는 공직사회를 더욱 폐쇄적인 집단으로 만드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통합 브리핑룸’에 대해 일선 공보담당자들은 “정부 부처의 발표 내용 중 브리핑룸이 필요할 정도의 발표는 한달에 1∼2건도 채 안되는 데다 언론의 생리상 발표기사의 경우 취재 메리트가 떨어져 브리핑을 들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실상 브리핑 룸이 유명무실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중앙청사의 한 공보담당자는 “오는 27일 공보관 회의에서 현행 기자실은 개방하되 기자실을 유지하면서 단계적으로바꿔나가는 방안을 건의할 방침”이라면서 “한꺼번에 현행 취재 방식을 바꿀 경우 업무 혼선이 예견되는 만큼 차근차근 바꿔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김복지 파격행보 연일 화제

    김화중(金花中) 보건복지부 장관의 ‘파격행보’가 연일 화제다. 평일인 5일에는 과장급 이상 간부 70여명과 함께 대부도에 있는 경기도 공무원연수원에서 1박2일 일정의 워크숍을 가졌다.때문에 이날 과천청사에 있는 복지부 건물은 하루 종일 ‘텅빈 절간’처럼 썰렁했다. 워크숍은 참여복지 실천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고령화대책,국민연금제도 개선방향,건강보험 재정통합 등 9개의 굵직한 현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난상토론이 이어졌다.복지,의료분야 등의 외부전문가 10여명도 초청돼 토론에 동참했다. 복지부는 워크숍에 대해 “공무원 사회의 경직된 의사결정체계를 극복하고 토론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직원들에게는 관계 부처,이익집단,국민들을 대상으로 직접 ‘정책세일즈’하는 기분으로 토론에 참가하라는 지침도 시달됐다. 그러나 정작 행사 직전 사진촬영만 허용하고,자유로운 토론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취재기자의 출입은 막았다. 행사에 대한 안팎의 시각도 곱지만은 않았다.의욕을 보이는 것은 좋지만 굳이평일에 업무에 지장을 주면서까지 간부들과 따로 토론회를 벌여야 하느냐는 지적이다. 더구나 7일부터 1박2일로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리는 신임 장관과 청와대 수석의 워크숍을 앞두고 ‘개인 과외’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왔다.김 장관을 보건복지분야 전문가로 보기는 어렵지 않으냐는 일부의 평가와 무관치 않다. 김 장관은 이미 전날 “제2의 장관집무실에서 밤 10시까지 민원인을 만나겠다.”는 ‘튀는’ 발언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보도가 나간 뒤 벌써부터 복지부에는 “장관을 만나고 싶은데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느냐.”는 민원인들의 전화가 쇄도해 직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자신과 관련된 기사가 집중적으로 보도된 이날 아침에는 이례적으로 기자실에도 불쑥 들렀다.김 장관은 “(아침에)기사가 너무 많이 나와서 놀랐고 고맙다.”면서 “파란 마음으로 보면 파랗게 보이고,빨간 마음으로 보면 빨갛게 보인다.나는 가능하면 파란마음으로 보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인사 구설수’ 시달린 노건평씨 전화인터뷰

    인사 관련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던 노무현 대통령의 형 건평(61)씨는 요즘 ‘기자 기피증’에 걸려있다.지난달 28일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 일행이 다녀간 이후 심해졌다.노 씨의 집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 주민들조차 기자라면 손사래를 친다. ●기자기피…“일부언론 제소준비” 건평씨는 4일 어렵게 성사된 전화 통화에서 “당분간 기자들과 만날 생각이 없다.”면서 인터뷰 요청을 딱 잘라 거절한 뒤 “대통령 친인척들의 언행이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 알았다.”고 심경의 일단을 내비쳤다. 그는 문제가 된 시사주간지 인터뷰와 관련,“인사청탁을 해봐야 안 된다는 것을 말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엉뚱한 파장을 몰고 왔다.”면서 자신의 어리석음(?)을 탓했다.건평씨는 “요즘 일부 언론에 대한 언론중재위 제소 문제로 바쁘다.”고 말한 후 “1개월 이내에 제소하면 되니까 준비가 되는 대로 소장을 내겠다.”며 법적 대응 의사를 분명히 했다. 국세청장 후보였던 동향출신 K씨가 차관급 인선에서 탈락한 것과 관련,건평씨는 “당사자에게 피해를 입힌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면서 “내가 평소 생각하고 있었던 인물 됨됨이와 능력을 말했을 뿐인데 오해를 불러왔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웃주민이 마을에서 목수일을 누가 잘하느냐고 물으면 아무개가 잘한다고 대답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 아니냐.기자의 질문을 받고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보고 들었던 얘기를 말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이어 “인사는 정부에서 하는 것이므로 내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고 그럴 생각도 없다.”고 덧붙였다. 건평씨는 요즘 언론중재위 제소 문제로 변호사를 만나는 것 외에 별다른 일이 없지만 집을 자주 비운다.집에 있다가는 어떤 구설수에 휘말릴지 모르기 때문이라는 것.가까운 진영읍내로 나가 친구들을 만나 소일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봉하마을 이장 조용효(45)씨는 “건평씨와 관련한 언론보도로 마을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면서 “건평씨에게 어려움을 하소연하기 위해 민원인들이 집단으로 몰려온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면서 기자들의 문의도 귀찮다는 표정이었다.봉하마을은 평일 200여명,주말 500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단체관광코스가 되었다.마을 뒤 봉화산에 올랐던 등산객들이 노 대통령 생가와 부모 묘소를 둘러보고,건평씨 집도 구경하고 간다. ●주민 “매정하지 못해 구설수” 봉하마을에는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마산의 모 버스회사 소액주주들이 마을앞 공터에 버스 2대를 세워놓고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출동한 경찰이 건평씨의 집을 경비하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도 주민들을 부담스럽게 한다.대통령 생가마을에서 만난 50대 주민은 “건평씨는 심성이 착하고 매정하지 못한 성품”이라면서 “노 대통령이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주변에 몰려든 사람들을 멀리하지 못해 구설수를 탄 것 같다.”고 걱정했다. 김해 이정규기자jeong@
  • 김화중 복지장관의 일욕심?

    “별도의 집무실에서 밤 10시까지 일하겠다.” 김화중(金花中) 보건복지부 장관이 ‘왕성한’ 일 욕심을 드러내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장관은 4일 취임 직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시내에 ‘국민의 장관실’(가칭)을 따로 만들어 집무시간이 끝난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일하겠다.”고 공언했다. 업무 성격상 과천청사로 찾아오는 민원인들이 많은데 일일이 다 만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장소는 을지로 6가 국립의료원을 포함해 유력 후보지 중에서 적당한 곳을 고를 계획이다. 이를 두고 안팎의 평가는 엇갈린다.업무에 대한 열정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하지만 업무시간에 해결할 수 있는 일을 굳이 다른 장소에서 ‘야근’까지 해가며 처리하겠다는 것은 ‘전시행정의 표본’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태복(李泰馥) 전 장관이 취임 직후 장관집무실에 ‘야전침대’를 들여 놓고 일했던 것과 비교하는 직원도 있다. 김 장관은 ‘전문성·개혁성 부족’을 이유로 장관 선임을 반대했던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의료 관련 교수(1일),시민단체 대표(3일)들을 잇달아 만나며 ‘정책비전’을 제시하는 작업도 활발하게 벌였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는 건강보험 재정통합,국민연금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해 나름의 소신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김 장관은 “보험료를 적게 내고 많이 타갈 수 있다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일인 만큼 재정부담을 고려해 급여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7월1일로 예정된 건보재정 통합과 관련해서는 “지금 당장 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공평부과체계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1년 안에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어떤 방식으로든 공감할 수 있는 단일부과체계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수기자 sskim@
  • 자치구 패트롤 / 민원인에 꽃·화분 무료 제공 새달 10일 ‘구민 알뜰장’ 개설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는 다음달 3일부터 7일까지 구청을 방문하는 민원인에게 프리뮬러,팬지 등 꽃과 화분을 무료로 제공한다.민원인들은 지적과,민원실 등에 진열된 화분을 골라갈 수 있다.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재활용품,농산물,관내 중소기업제품 등을 싸게 팔고 각 가정에서 안쓰는 장난감,책,옷 등을 이웃과 함께 나눠쓸 수 있는 ‘구민알뜰장’을 다음달 10일 오전 10시 구민회관옆 중계근린공원에서 연다.950-3492.또 상계9동 주부환경연합회 주최로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상계9동 LG슈퍼내 주차장에서 재생비누,교복,유아용품 등을 판매하는 ‘함께하는 좋은 장터’를 연다.933-3803. ●금천구(구청장 한인수)는 다음 달 3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주민컴퓨터교실의 수강생을 모집한다.수강인원은 표작성반과 컴퓨터기초반 각 40명씩 모두 80명.(02)890-2432∼4.
  • 노무현의 청와대/ 비리감시’ 시민옴부즈맨제 추진

    1.국민과 가깝게 ‘노무현 대통령 정부’의 핵심 코드는 개혁이다.개혁과 변화의 중심에 청와대가 있다.‘참여·토론·개방’ 등은 개혁으로 가는 방법론이다.국민참여 확대,비서실과의 토론 활성화,출입언론사 개방 등 변화상과 함께 예상되는 문제점을 분야별로 정리한다. ‘정말 대통령 당선자가 오긴 온 건가?’ 노무현 당선자의 첫번째 ‘TV 국민과의 대화’가 있던 지난달 18일 KBS 스튜디오를 들어가던 방송사 직원들은 다소 의아했다.예상보다 경호가 살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경호원들은 회사 신분증만으로 노 당선자가 있는 스튜디오에 출입을 허용했다.한 직원은 “예전 같으면 별도의 출입증을 발급받은 사람만 통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 시대에 국민들이 변화를 실감하는 부분은 대통령에 대한 접근이 한결 쉬워졌다는 것이다.노 당선자가 당선 직후 “부드러운 경호를 해달라.”는 특별 지시를 내리면서 요즘 각종 행사장에서 경호원들이 강압적인 통제를 벌이는 광경은 찾아보기 힘들다.이제 국민들은 고속도로 휴게소화장실에서,대중 목욕탕에서,혹은 일반 식당에서 느닷없이 나타난 대통령을 발견하고 놀랄 가능성이 높아졌다.외형만 바뀌는 것은 아니다.국민이 직접 국정에 참여하는 기회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노 당선자는 이미 대통령직 인수위에 ‘국민참여센터’를 설치,국민들로부터 장관 후보 추천과 정책 제안을 받은 데 이어 청와대 비서실에 국민참여수석이란 직책을 신설함으로써 임기 내내 ‘국민참여’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국민참여수석의 기능은 단순히 민원을 접수하는 ‘신문고’ 수준에 머물지는 않을 것이라고 당선자측은 밝히고 있다.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에 특정 안건과 관련한 ‘토론방’을 수시로 만들어 공무원과 일반국민,경우에 따라서는 대통령까지 나서 쌍방향 토론을 벌이는 ‘국민참여형 인터넷 국무회의’ 형태가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새 정부의 ‘국민참여’ 목표는 단순히 국민이 의견을 개진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사회 각 분야에서 국민이 공직자를 감시하고 심판하는 등 실질적으로 국정에 참여하는 개념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이쯤되면,국민의 힘을 빌려 전반적인 국가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도까지 읽혀진다. 우선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각종 비리를 상시 감시하는 시민옴부즈맨제를 도입하거나,내부신고자에 대한 신고자 면책 및 보상금 지급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주민투표제와 주민소환제를 도입함으로써 행정에 대한 주민의 직접참정권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교육부문에서는 교사회,학생회,학부모회 구성을 법제화해 학교자치 기능을 강화하고 교육감,교육위원 선출시 교육주체의 참여를 확대,대표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처럼 직접민주주의 형의 국민참여가 대폭 확대될 경우 국민 대의기관인 국회가 무력화되는 등 현행 법과의 잦은 충돌이 예상된다.국민 대표성을 어떤 기준으로 인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지난한 논란거리로 대두할 전망이다.일각에서는 국민참여수석에 변호사 출신인 박주현씨를 임명한 것은 이처럼 복잡한 법률적 문제를 원천적으로 검토해야 할 필요성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kdaily.com 2. 언론과 가깝게 ‘참여정부’에서는 청와대 취재 환경도 급변한다.국내 주요 언론사 기자들만 상주하는 ‘폐쇄형’에서,국내외 모든 온라인·오프라인 매체에 취재가 허용되는 ‘개방형’으로 전환된다. 23일 인수위는 ‘청와대 기자실 운영계획’을 통해 “일정기준 이상 요건을 갖춘 모든 언론사에 기자실을 개방하는 ‘개방형 등록제’와 오전·오후 두 차례 정례 브리핑을 공개적으로 실시하는 ‘공개 브리핑 제도’가 핵심적인 청와대 개방”이라고 밝혔다.기자실의 부스는 사라지고,춘추관 1층은 ‘기사작성실’로 개조되며,2층은 300석 규모의 브리핑룸으로 꾸며진다.또 정례 브리핑은 청와대 홈페이지와 K-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출입사는 한국기자협회를 비롯해 방송협회,외신협회,인터텟신문협회에 가입된 언론사들로 현재 청와대 출입 49개사의 두 배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출입기자는 복수 등록 허용을 검토했으나,현행 1사1인 원칙을 유지하기로 했다. 청와대 기자실을 개방하는 대신 기자들이 본관과 비서동을 출입하며 ‘방문 취재’하던 관행은 없앤다는 방침이다.비서실의 보안·업무수행에 지장을 초래하고,일부 직원들의 개인 의견이 비서실 공식의견으로 보도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수석 및 비서관과의 개별 취재는 대변인실에서 사전에 취재면담신청서를 접수한 뒤 검토해 춘추관에서 면담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청와대를 개방한다는 원칙에 대해서는 언론들도 대부분 환영하고 있다.하지만 브리핑 제도의 효율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 국민의 정부 초기 박지원 공보수석은 비공식적으로 청와대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브리핑 제도를 도입했다.한때 개별 면담은 물론 전화취재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당시 출입 기자들은 ‘새장에 갇힌 새에게 ‘먹을거리’를 주는 것’이라며 크게 반발했고,청와대는 비서실 출입제한을 풀었다. 새 정부측 인사들은 “비서실 출입취재를 허용하는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취재관행도 글로벌 스탠더드로 가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그러나 취재환경이 선진국과 다른 상황에서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루머가 시간이 지나면 사실로 밝혀지고,의사결정이 투명하게 되기보다 밀실에서 이뤄지는 현실에서 공식브리핑 제도만 갖고는 ‘국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새 정부로서도 고민거리다.김만수 언론지원비서관 내정자는 “브리핑의 질과 수준을 어느 수준까지 담보할 수 있느냐에 성패가 달렸다.”고 밝혔다.대변인이 대통령의 어록과 정부의 정책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앵무새’가 된다면 진실에 접근하려는 기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노 당선자는 지난 21일 인수위 출입기자들과의 리셉션에서 언론과의 관계설정에 대해 “(언론과) 불편한 가운데 나름대로 긍정적 발전이 이뤄진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청와대는 개방된다고 하지만,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는 취재원들이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당신’이 될 수도 있다. 문소영기자 symun@kdaily.com 3.비서와 가깝게 “대통령이 비서진과 넥타이를 풀고 자유롭게 토론하며 일하는 구조로 청와대를 바꿔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지시다.탈권위적인 최고경영자(CEO)형 대통령이 탄생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노 당선자의 구상에 영향을 미친 이 가운데 한 사람이 문희상 비서실장 내정자다.문 내정자는 몇해전 김대중 대통령의 참모 자격으로 미국 백악관을 방문한 적이 있다.당시 고어 부통령을 만나기로 어렵게 약속을 잡은 뒤 여성 비서의 손짓에 따라 백악관 사무실 문을 열었다가 깜짝 놀랐다.고어 부통령뿐만 아니라 빌 클린턴 대통령과 몇몇 핵심 참모들이 와이셔츠 소매를 걷어붙이고 책상에 걸터앉아 뭔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문 내정자는 “클린턴 대통령과 사진도 같이 찍고 김 대통령의 비공식적인 말씀도 직접 전하고,여하튼 기분 좋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때의 신선한 충격이 이번 비서실 개편에 밑그림이 되었다는 것이다.시스템에 의한 통치와 토론·대화·합리적 절차에 의한 의사결정 및 업무수행 등을 중시하는 것이 골격이다. 비서실 조직개편에서 눈에 띄는 것이 보좌관 제도의 신설이다.가로로 펼쳐진 8개 수석을 5보좌관,5수석으로 바꾸었다.외교·국방·경제·정보과학기술·인사 보좌관은 대통령과 가까운 거리에서 해당 분야에 대해 충언하는 전문가 그룹이다.정책·정무·민정·홍보·국민참여 수석은 행정부와는 별개로 고유 업무를 기획,추진할 수도 있다. 경호상의 이유로 별개의 건물에 있던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진 사무실이 한 공간에 있게 된다.대통령이 혼자 사용하던 청와대 본관 2층 왼쪽 70평 규모의 집무실을 둘로 쪼개 집무실(20평)과 회의실(50평)로 바꾸기로 했다.이 회의실이 바로 대통령과 비서진이 허심탄회하게 국정을 토론하는 곳이 될 것이다. 가운데 접견실을 건너 오른쪽 집현실에 비서실장과 국가안보보좌관,국정상황실장 등이 상주하는 사무실이 들어선다.본관 1층 국무회의장으로 사용되는 세종실(90평)과 만찬장으로 쓰이는 충무실(90평) 등 행사공간도 모두 보좌관과 수석비서관의 사무실로 개조된다.대통령이 부르면 즉시 뛰어 갈 수 있는 공간 배치다. 문 내정자는 “예전에 수석들은 결재판을 들고 승용차 편으로 본청에 가서 70평 방에 혼자덩그러니 앉아 있는 대통령에게 다가가야 하는 처지니,웬만한 강심장의 수석이라도 주눅이 들어 한마디 바른 건의도 못하고 사인만 받고 나온다.”고 말했다. 청와대 개조작업은 취임 직후인 3월초부터 착공,3개월간 야간 공사로 진행되며 내부 인테리어도 서민적이고 실용적인 분위기로 바꾼다. 그러나 보좌관이나 수석들의 방문턱이 높아질 우려도 있다.집무실이 대통령과 지근거리에 있으니 사무실이 떨어져 있는 일반 비서관들을 이전처럼 손쉽게 만날 수 없다.언론들을 포함,민원인들을 면담하는 기회가 상당히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청와대 본관의 사무실배치만 고칠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새로운 운용틀을 짜야 한다. 김경운기자 kkwoon@
  • 행정처분 규정 명시 엄격화

    오는 7월부터 행정처분을 통보받을 때 행정기관으로부터 구체적인 법률 근거와 법조문 내용 등 처분의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받지 못했다면 행정심판이나 행정소송을 제기할 경우 승소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행정기관으로부터 영업정지 등 각종 행정처분을 받을 경우 인터넷으로 통보받을 수 있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16일 행정절차법 개정안이 지난해 말 공포돼 7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이런 내용을 담은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마련,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행정기관이 행정처분을 할 때는 처분 이유를 상세하게 명시하거나 사전통지의 변경내용도 명시하도록 의무화된다.행정기관이 이를 성실하게 이행하지 않아 불이익 처분을 받았다고 판단되는 민원인은 행정심판이나 행정소송을 제기하면 행정처분 취소나 무효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또 민원인들은 종전에 우편을 통해서만 받을 수 있었던 행정처분 내용을 원하는 경우 e메일을 통해 받아볼 수 있다.우편으로 행정처분을 받아볼 때는 주소지가 아닌 원하는 장소에서도 받을 수 있고 본인이아닌 부하 직원,동료 등 제3자도 문서를 전달받을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중요한 행정처분의 경우 행정기관과 전문가,행정처분 당사자 등 3자가 참가하는 ‘청문’에 직접 참여하지 않더라도 인터넷을 통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이종락기자
  • 행자부,민원인 감동시킨 친절서비스 기관 ‘행정서비스 헌장’ 마크 수여

    오는 3월부터 민원인들에게 감동을 주는 친절한 대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선 행정기관에는 정부가 공인한 ‘행정서비스 헌장’ 마크(사진)가 수여된다. 행정자치부는 9일 행정서비스가 우수한 중앙 행정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서비스 우수기관이라고 표시된 ‘행정서비스 헌장’ 마크를 주기로 하고,최근 특허청에 업무표장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그동안 행정서비스 헌장을 제정해 운영 중인 3357개 일선 행정기관 중 지난달 1차로 추천을 받은 88개 기관 가운데 다음달 56개 기관을 최종 선정,처음으로 이 마크를 수여할 예정이다. 특히 중앙행정기관이 업무와 관련해 특허권을 확보하는 업무표장 등록을 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민원기관간의 경쟁을 통해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마크는 자연과 사람이 조화돼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이 마크를 수여받은 행정기관은 3년 동안 각종 민원서류와 홍보물,간행물,인터넷 홈페이지,해당기관 공무원들의 명함 등에 이를 활용할 수있도록 했다. 주요 행정서비스 헌장으로는 노약자와 임산부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운 방문 민원인에게 귀가 차량편을 무료로 제공하는 ‘카-콜 서비스제’와 집배원이 업무 중 지역의 민원사항을 관계기관에 알리도록 하는 ‘생활파수꾼제’ 등이 운영되고 있다. 업무분야별로는 읍·면·동사무소 등의 일반 민원업무헌장 1652개를 비롯해 교육헌장 1018개,도로·교통헌장 561개,복지·환경헌장 481개,경찰·소방·안전헌장 377개 등이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헌장 마크를 수여받은 행정기관과 공무원들은 이를 활용해 서비스 우수기관으로서의 자부심을 갖는 동시에 다른 기관들도 대민 서비스 개선에 나서는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새정부 인사실세들 청탁피하기 ‘백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바로 옆에서 차기정부 요직에 몸담을 인사들을 요모조모 고르고 있는 이른바 ‘인사 실세들’은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정치권 대북송금 논란의 여파로 웬만하면 이번주 안에 끝내려고 했던 청와대 비서진 인선이 혹시나 차질을 빚을까 우려해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이들 실세들은 지인들로부터 인사청탁에 시달리면서 이를 피하기 위해 별의별 수단을 다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흔히 노 당선자가 인사문제를 숙의하는 실세라면 문희상(文喜相) 비서실장 내정자,신계륜(申溪輪) 인사특보,유인태(柳寅泰) 정무수석 내정자,문재인(文在寅) 민정수석 내정자,이광재(李光宰) 비서실 기획팀장과 함께 인수위 밖의 정대철(鄭大哲) 민주당 최고위원 등이 꼽힌다.김원기(金元基) 고문도 빠질 수 없는 실세지만 당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을 맡고 난 뒤부터 온통 신경을 그 쪽에 쓰고 있다. 문 내정자는 우락부락한 외모와는 달리 섬세하고 깔끔한 성격의 소유자.내장탕 등 별난 음식을 가리는 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중순 비서실장에 내정된 뒤부터 경기도 의정부 집에 2∼3일에 한번꼴로 들어가고,대부분 호텔에서 숙식한다.밤늦은 시간에도 염치불구하고 찾아오는 민원인들과 사무실에서 진을 치고 기다리는 취재진을 피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평소 술도 별로 즐기는 편이 아니라 밤늦게까지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그로선 매우 피곤하고 곤혹스러운 일로 전해졌다.그래도 출근 시간은 어김없이 오전 7시40분쯤.승용차 안에 여분의 속옷과 와이셔츠 등도 갖고 다닌다.하지만 지난 설연휴에도 집에서 해마다 여는 지구당 위로연을 가졌다.주민 300여명이 몰렸으나 인사말부터 “청탁은 사절입니다.”라고 말해 그의 성품을 모르던 이들은 선물꾸러미를 도로 들고 갔다. 정대철 최고의원은 여느 때처럼 신정을 가족과 함께 보내려다 손님들이 들이닥쳐 곤란을 겪은 뒤 지난 설엔 아예 이틀 전부터 집을 비우고 지방에서 연휴를 보내고 돌아왔다. 상대적으로 젊은 신계륜 특보는 웬만하면 집에 들어가긴 가는데 주로 밤늦게 또는 새벽에 기습적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술이 거나하게 취해 귀가하다 혹시 청탁 민원인이라도 마주치면 “패가망신”이라고 소리를 버럭 질러 상대가 정신이 번쩍 들도록 만든다.노 당선자가 지난 연말 당직자 연수회에서 “청탁하면 패가망신할 것”이라는 말을 인용한 것.단독주택에 사는 유인태 정무수석 내정자는 뒷문으로 몰래 들어가다 취재진에게 들킨 일도 있다.요즘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인수위 일에 파묻혀 살면서 얼마전 한 측근에게 “시차 적응이 안 된다.”며 농담처럼 피로감을 호소했다. 기성 정치인 출신들이 대면(對面)은 극구 피하지만 휴대전화 등은 열어두고 있는데 반해 측근 그룹은 불가피하다 싶으면 아예 휴대전화도 꺼버리는 스타일.부산 출신의 문재인 민정수석 내정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서울 처가와 호텔 등에 혼자 머물며 출퇴근을 한다.휴대전화는 꺼 놓을 때가 많다. 이 팀장도 휴대전화 3∼4개를 마련,돌아가며 한 전화만 사용한다.그가 지인들로부터 “간첩이 따로 없다.”는 농담을 듣는 것은 인수위 사무실에 있을 때에도 문을 안에서 걸어 잠그고 걸려오는 전화도 3∼4번에 한번꼴로,내키는 대로 받기 때문이다. 김경운 문소영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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